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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인 기고 글·사진 온라인 무단게재 못해

    프리랜서들이 오프라인에 기고한 글이나 사진,그래픽 등을필자의 허가 없이 온라인에 다시 게재할 수 없다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미 대법원은 25일 조나단 타시니 등 자유기고가 6명이 뉴욕타임스와 뉴스데이,타임지를 상대로 낸 저작권법 위반 소송에서 “신문이나 잡지 등 인쇄매체가 자유기고가들에게 사들인 기사를 인쇄판에 실은 뒤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에 다시게재하려면 필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프리랜서 계약에 자료의 전자판 사용에 대한규정이 없었던 10년전과 달리 앞으로 신문·잡지기사,사진,삽화 등의 게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번판결은 우리나라를 비롯,온라인 이용 관련 법규가 미비한 다른 나라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등 온라인이 정보의 주요 유통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인쇄매체 시대에 제정된 저작권법의 손질이 불가피할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출판사들이 추가적으로 부담을 떠안아가며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자료를 계속 제공할지,아니면 이용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를 실시해 이번 판결이 ‘인터넷 자료=무료’라는 인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김정일 종합연구서’ 나왔다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종합연구서’가 젊은 연구자에 의해 출간됐다.원고지 9,000여매에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김정일’(백산서당 펴냄)을 펴낸주인공은 이찬행 민족통일연구소 연구위원.지난 94년 ‘인간 김정일,수령 김정일’을 내놓은 그는 최근 자료를 덧붙여 새 책으로 펴냈다. 책 첫머리에서는 김정일의 성장부터 현재까지를 사진 100여매로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연대기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궤적을 따라잡은 이 책은 종래의 김정일 연구서가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과는 달리 순수 이론적 차원에서 연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저자가 탐구한 주안점은 김정일이 어떤 교육과정을 거쳤고,또 어떤 과정을 거쳐 김일성의 권력을 승계하였으며,이후어떤 정치를 폈는가 하는 대목이다.그는 몇몇 기존 학설을비판한다.대표적으로 김정일의 ‘백두산 출생설’에 대한이견인 ‘소련출생설’을 주장하는 국내외 학계와 일부언론의 보도를 비판적으로 고찰했다.저자는 김정일이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실력자가아니라 60년대 이후 줄기차게 후계자수업을 받아온 ‘준비된 지도자’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김정일이 1964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당중앙위원회에서 당사업을 시작한 이래 ‘수령제체’확립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김정일이 유일후계자로 결정된 과정과 관련,“1982년 ‘주체사상에 대하여’를 발표하면서 사상에서 ‘수령’이 영도권을 계승했다”고 밝히고,“이후 90년대들어 최고사령관과 국방위원장이 되면서 군·정(政)의 영도권을,그리고 총비서로 추대되면서 당의 영도권을 계승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시대’를 맞아 북한이 “자본주의로의 개방,개혁은아니지만 주체식 사회주의 입장에서 다소 더디고 느리더라도 의미있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 저자는 90년대중반 이후 ‘선군(先軍)정치’로 지칭되는 김정일의 통치스타일에 대해 군사국가화, 군사정치 경향화 등으로 보는 일부 연구자들과는 달리 ‘수령체제의 확대·강화’로 해석하였다. 서문을 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자료의 섭렵,글의 구성에서 최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60년대 이후의 북한현대사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10만원. 정운현기자 jwh59@
  • 지자제법 與 개정안 문제점

    정부 여당이 지난 7일 발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은 단체장의 책임성 확보와 재정건전화 방안을 법률규정으로 마련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그러나 정치권의 입김이 오히려 강화된 점이나 의원정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 등은미흡한 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허용한 것은 정략적 색채가 짙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정치권에선 ‘내천’형식으로 정당이 개입하고 있는 현실을 양성화하기 위한조치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일부에선 ‘공천장사’의혹까지제기한다. 의원정수 조정도 당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타협’된 것으로 알려졌다.원래 정부 쪽에선 광역·기초의원을 10% 이상씩 줄인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광역의원은 국회의원 지역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감소하는 42명 외에 한사람도 줄이지 않았고 기초의원도 7∼8% 수준에서 감축하기로 되어 있다. 또 지방의원들을 유급화하는 문제도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대통령령으로 상한선을 두고는 있지만 지방자치제를 도입할 때 명분이었던 ‘무보수 명예직’이 퇴색하는 것이어서 어떤 형태로 국민들을 설득할지가 의문이다. 현재도 지방의원들에게 의정활동비와 회계수당만으로 연566억원이 집행되고 있는데 유급화했을 경우 이보다 훨씬많은 예산이 필요하게 된다.유급화의 도입과 수준을 놓고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이밖에 부단체장의 권한 강화도 지금보다는 나아졌다는평가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개정안은 부단체장 임면시 시·도지사와 협의를 거치도록했지만 처음 정부가 생각했던 국가직 공무원 전환 방안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홍성추기자 sch8@. *지자제법 개정 與·野 입장. ‘풀뿌리 민주주의’ 출범 5년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여야의 지방자치법 개정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당정회의 및 정치개혁 특위에서 개정안을 확정,당무회의의 최종 인준만 남아있다.한나라당도오는 15∼16일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당론을 확정할방침이다. ■여야 입장 단체장 연임규정과 관련,민주당은 2006년부터 2회까지만 연임하도록 했다.반면 한나라당은 현 3회 연임규정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시민단체에서 요구한 ‘주민소환제’를 유권자의 20%나 감사원의 청구로 중앙징계위가 단체장을 파면·해임·감봉의 조치를 할 수 있는 ‘주민청구 징계제’로대체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완전한 형태의 주민소환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가장 첨예한 대목은 연합공천의 허용이다.3당 정책연합을성사시킨 민주당은 연합공천의 허용을 법제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연합공천 금지를 명문화하자는쪽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기초의원의 공천 양성화 방안도 민주당은 허용,한나라당은 반대다. 지방선거 실시 역시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6월13일,한나라당은 5월9일로 앞당기자고 요구하고 있다. ■협상 전망 여야는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 및 의원정수 축소,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장치 신설 등 큰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연합공천의 법제화,지방선거 실시시기등을 둘러싸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합공천 허용과 지방선거 실시 시기는 절충이 쉽지않다. 16대 대통령 선거와 어떤 형태로든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내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김웅기 자치정보화재단 사무국장 “”美 지방의원 80% 공천 안해””. “미국의 지방의회 의원들은 80%가 정당공천이 없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하는데 정당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것이지요” ‘미국의 지방자치’란 책을 펴낸 김웅기 자치정보화재단 사무국장(부이사관)은 8일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허용하려는 정치권의 시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오히려 현재허용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을 금지해야 옳다는 주장이다. 김 국장은 지난 5년간 미국의 지방자치제를 연구하기 위해 미 전역을 돌아다녔다.의회 도서관 등 문헌도 꼼꼼히살폈다. 그래서 최근 발간한 책이 ‘미국의 지방자치’다.1,400여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다.3,043개의 ‘카운티’별로 세밀하게 분석했다.뉴욕 및 뉴저지주의 대표적인카운티는 직접 방문,실무 운영사항을 가감없이 수록했다. “처음 책을 내겠다고 생각했을때만 해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연구를 하면서 우리도 누군가 정리를 해야한다는 욕심이 생겨났습니다”김 국장은 행정자치부 산하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의 초대 미국 뉴욕사무소 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자료의 중요성을 깨달아 저서까지 내게됐다고 덧붙였다. 홍성추기자
  • [굄돌] 한국 도서관과 국가경쟁력

    얼마 전 실로 오래간만에 남산에 있는 도서관에 간 적이있다.몇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서관 내부가 한편으로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 주기도 하였지만 마음 한켠에는‘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느끼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우선 장서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우리 나라 공공도서관의 평균 장서 수는5만5,000여 권이며,전국의 420여 공공도서관의 장서를 다합해도 2,500만 권을 넘지 못한다.이 수자는 미국의 의회도서관 한 곳에 소장된 도서 및 자료의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도서관의 장서 수는 문화인프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출판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도서관이 책을 사주지 않으면 출판사들이 양서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없고 결국 인문학,교양과학 등 양서의 출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이 갖는 두 번째 큰 문제점은 도서 데이터베이스의미비이다.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려면 책의 제목이나저자명 정도는 알고 가야 한다.그 도서관에 자신이 찾는 도서가 구비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말이다. 검색되는 도서 데이터베이스에는 기껏 서명과 저자명,분류기호 정도만 기입되어 있기 때문에 그 책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는 직접 책을 열어봐야 한다.문을 연 지 2년도 채되지 않은 인터넷 서점들이 방대한 도서정보들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공공도서관들의 시설과 설비들도 후진적이기는 마찬가지다.몇십 년 된 나무의자와 책상,형편없는 식당 환경과 음식등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우울하게 만든다.도서관은 지식,정보,문화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다.선진국에서는 이미공공도서관들을 지식,정보의 네트워크센터와 지역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도서관도 국가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하나의 중요한 도구이다.도서관의 현대화 정도가 국가의 현대화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될 수도 있다.우리 나라의 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태영 도서출판 예담 대표. [알림]굄돌 필진이 5월부터 바뀝니다.앞으로 6월까지 두 달간 집필해 주실 네 분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태영(40·도서출판 예담 대표)▲최병식(48·경희대 미술학부 교수)▲황인홍(43·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민수(40·전 서울대 미대 교수)
  • 도자기 엑스포, 관광객 500만명 몰려온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 등 3개 시·군에서 ‘제1회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이 열린다.개막까지 100일 남겨둔 셈이다.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세계 80여개국이 참여,새천년 세계인의 한마당 문화잔치로 열리게 된다.예산만도1,200여억원에 달하고 관광객수도 5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국내 초유의 도자기 관련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는 21세기 도예의 전형을 제시하기 위한 전시와 국제학술회의로 구성된다.이천이 주행사장으로 우리 도자예술과 산업의 세계화 기지로,여주는 한국생활도자기의 메카로,광주는 동북아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삼는다. 기획전시행사로는 세계 도자문명의 주요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도자문명전과 현대 도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세계현대도자전,한·중·일의 도자문화 교류에 초점을맞춰 도자문화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동북아도자교류전,로얄코펜하겐·웨지우드·노리다케·피에트 스톡만·마틴헌트 등 세계 유명 도자업체와 디자이너들을 초대하는 세계도자디자인전 등이 있다. 특히 총상금 1억4,000여만원이 걸려있는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국제공모전은 국내외 도예인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세계도자문명전의 동양부문은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서양부문은 국제도자협의회(IAC) 회장이자 취리히대루돌프 슈니더 교수가 책임 큐레이팅을 맡는다. 동양부문출품작은 중국 베이징(北京)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급유물 50여점,일본 문화재청과 아이치(愛知)현 도자자료관등 일본 각지의 명품 40여점,동남아권 작품 20여점,국내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소장품 등 총 170점,조선도공이 일본에 건너가 만든 수백년된 이도다완(井戶茶碗) 및개인 소장가들의 숨은 명품도 전시된다.서양부문은 프랑스세브르국립도자박물관,영국의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 등의 소장품 170여점이 선보이게 된다. 이밖에 특별전시행사로 한국전통도자전,실용도자에서 순수조형으로 변모해온 20세기 후반 현대도예를 보여주는 한국현대도자전,첨단 세라믹전,아프리카 태평양 연안의 섬과아메리카 원주민이 만든 아름답고 순수한 토기를 감상할수 있는 세계원주민토기전,옹기전,조선도공 후예전 등 14개 전시회가 열린다.관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워크숍 등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엑스포의 개최정신과 한국도자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여 정통성과 우수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국내 100대 요장(窯場) 작품을 수집,공방대가마조형물내에 매설해 1,000년 뒤 개봉하는 도자타임캡슐 매설행사도 열린다. 성남 윤상돈기자
  • 정부 재수정안 최종확정

    30일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4차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정부의 왜곡 교과서 분석안과 재수정 요구 내용은 A4용지 1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대학 논문집 형태로 만든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 검토’라는 제목의최종본은 당초 교육부가 전문가팀의 240쪽 짜리 검토 내용과 이를 검증한 국사편찬위원회의 75쪽 짜리 보고서를 단일화한 것이다. 분석 최종본은 ‘국제화 시대의 역사교과서를 보는 시각’이라는 서론과 역사인식 문제,역사서술에 대한 인식 검토등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눠졌다.최종본의 말미에는 지난 98년 한일간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 내용을 비롯,각종 국제기구 관련자료,한일관계 관련 자료가 첨부돼 있다. 재수정 요구항목에는 ▲한반도 강제병합 과정의 한국내 여론 왜곡 ▲황민화(皇民化) 정책의 왜곡과 황국사관의 부각▲군대위안부 기술의 은폐·축소 ▲관동대지진 사건 당시조선인 학살사건 축소·왜곡 ▲태평양전쟁의 정당성 부각및 일본 피해 강조 ▲극동 군사재판의 불공평성 주장 등 한일근대사 부문이 집중 포함됐다. 또 ▲신라와 백제 등의 대일 조공 주장 ▲임나일본부설의기정 사실화 등 고대 한일관계를 왜곡한 대목도 재수정 요구대상으로 적시됐다.‘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쪽의 교과서는 물론 기존 7종 교과서가 축소·누락 기술한내용도 담겨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80년대 역사교과서 왜곡 당시에는총론적으로 접근을 했는데,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분석했다”면서 “다만 정부 문서로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일본이 시비를 쉽게 걸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은 일본으로 넘어간 형국이다.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지만,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성의있게 받아들일지는 예단키 어렵다.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문부과학상 등‘재수정 불가’를 고수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오는 24·25일 베이징(北京) ASEM 외무장관 모임에서 열릴한 ·일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외교적 해법이 모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언론문건’ 공방

    월간 말지의 새 언론문건 공개로 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치열하다.특히 이번 문건은 ‘언론개혁’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논쟁에서 주도권의 변화를 불러올 수도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공수(攻守)가 모두 강경하다.그러나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구 여권이 작성한 문건으로 알려져,일단 민주당이 유리하다. 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에 ‘공개질의서’를 띄우며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지난해 말 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작성한 ‘2002년 차기 대권 장악 시나리오’와 연관지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질의서는 ‘우선 문건이 누구의 지시로 만들어져 누구에게보고됐는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400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문건이 자금지원도 없이 개인 차원에서 작성될 수없다는 논거를 펴고 있다.이어 문건이 언론인에 대한 성향파악을 지시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성향파악서의 유무를 밝힐 것’과 ‘문건 작성자가 아직도 한나라당 언론대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지’를 캐물었다. 이에 한나라당은 “우리 당에는 괴문건을 만든 적도,만든사람도 없다”면서 ‘야당 흠집내기’로 규정했다.또한 “4년 이상이나 됐고,출처도 작성자도 모르는 문건을 ‘대선문건’으로 둔갑시켜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우리 당을 배신하고 뛰쳐나간 배신자 가운데 과거 대선후보 경선 때 자신의 캠프에서 만들었던 자료를 각색해 유포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며 주의를 분산시켰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광장] 서울시립박물관을 역사박물관으로

    지금 서울시립박물관이 개관 준비에 바쁘다.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한 이 박물관은 이미 1993년부터 부지(경희궁자리)를 정하고 건설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관을 앞둔 이 박물관에 대하여 몇가지 문제점과 바람을 적어 본다.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아직까지 박물관 명칭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현재는 임시로 서울시립박물관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미정이다.시 당국에 의하면 새 박물관의 명칭을 공모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박물관 이름은 공모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기관준비위원회에서 충분히 토론하여 박물관의 성격을 먼저 규정해 놓고 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비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명칭을정한다는 것은 난맥을 초래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설립 당초부터 어떤 특성을 가질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급선무다.그래야 그 특성에 맞게 박물관 내용을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분명한 방향도 없이 어떻게 내용을 채운단 말인가.물론 시 당국자는 이 박물관에 서울시의 역사와 생활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공식 명칭부터 정해 놓고 거기에 따라 전시물을준비하고 관장도 적합한 인물을 선임해야 할 것이다.아니라면 마치 논문제목도 정하지 않고 논문을 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다음은,나라마다 다 역사박물관이 있는데 우리만 아직까지 역사박물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이는 유구한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한 우리에게는 큰 흠이 아닐 수 없다.특히 중국·북한에 방대한 규모의 역사박물관이 있음을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국가의 경제사정이 어려우므로 당장 국립 역사박물관을 새로 만들기는 어렵다. 그런데 기왕 서울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시립박물관을지었고,시 당국자들도 역사생활박물관을 목표로 한다면,차제에 우선 박물관 공식명칭을 ‘서울시립 역사박물관’으로 못박아 두고 일을 추진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더구나 2002년 6월에 열리는 월드컵에 외국손님이 많이 오기로 되어 있지 않은가.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물론 국립박물관이 있지만 이는 고고학적 유물과 미술사 중심의 박물관이다.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이 있지만 우리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보여줄 수 있는 역사박물관은 없다.문화민족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박물관의 본래적 기능은 교육에 있다.학습열기가 높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통해 역사의식을 함양시키는 데는 역사교육만한 것이 없다.그리고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자면 조상이 남긴 문화유산을 눈으로 생생하게 보게 해야 한다.역사박물관이 훌륭한 교육박물관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유물전시만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자료와 문화 교양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박물관은 일반 시민에게도 대단히 유익한 평생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시립박물관이 역사박물관으로 정해져 월드컵이 개최되기전에 개관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서울시로서는 특성 있는 박물관을 가져서 좋고,외국인들도 한국의 역사와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을 것이다.그리고 우리 국민과 학생들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있어뿌듯할 것이다.더구나 서울은 우리의 심장부요,고대에서부터 현재까지 역사와 문화의 중추적인 지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역사박물관을 운영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다시 한번서울시립박물관의 공식 명칭을 서울시립 역사박물관으로정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비단 역사박물관 뿐만이 아니라 자연사박물관이나고문서박물관과 같은 전문박물관도 언젠가는 만들어야 한다. 지방화시대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색에 맞는 각종박물관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사설 테마박물관의 건립도장려해야 한다.우리 문화의식을 높이고 관광자원도 개발하는 일이므로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성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 독자의 소리/ 소방공무원·예산 큰 부족

    소방공무원은 항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자신의 몸을불사르며 국민 안전보호에 앞장서는, 국민에게 인정받는 공무원 중 하나다.하지만 그것이 전부인 듯하다.소방차니 구급차니 눈에 많이 띄는지라 대다수 국민이 인원도 많고 돈도많은 줄 알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지난 행정자치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공무원은 2만2,996명(2000년 1월1일 기준)이다.소방대원 한사람이 국민 2,058명을 담당하는데 이는 미국의 10배,프랑스의 8배,일본의 3배다.몸이 다쳐도 마음놓고 갈만한 소방병원 하나 없고 화상에 따른 성형수술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본인 부담으로 해결한다.소방예산도 넉넉지 않아 2001년 예산 가운데 인건비·경상비 비율이 82.1%에 달한다.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해결점은 오직 소방청 건립뿐이다.전시에는 군인,혼란시에는 경찰이지만 평시에는 소방이 중요하다.정부도 하루빨리 소방청 건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성훈 [boowoon2@hanmail.net]
  • 자치단체 국제교류 안내서 나와

    국제 교류의 각 분야를 망라한 지침서가 나왔다.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사장 林秀福)이 5일 펴낸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 매뉴얼’은 국제교류의 방향, 의전,절차 등을 집대성했다. 총 53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매뉴얼 속엔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의 의미와 전략을 비롯,자치단체의 경제통상 교류,국제행사의 개최와 홍보 전략 등 총 10장에 걸쳐 실무 지침서가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부록에 업무규정과 자매결연현황 등을 실어 자료로서의 가치성도 높였다. 특히 이 매뉴얼엔 국제예절의 여러 유형을 정리,공무원들이 외국인을 만났을 때 실수를 줄이는 방법 등을 기술하고 있다.공합 영접인 경우 지방 공항까지 갈 것을 권하는가 하면냅킨은 무릎 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등의 세심한 얘기까지곁들여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관심모으는 최영도씨 기증품

    고려청자에서 분청사기로,다시 조선백자로….우리 그릇의역사는 누구나 알고 있듯 이렇게 이어진다.그러나 그릇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흔들림없는 위치를 차지하는 그릇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끔 잊어버린다.바로 질그릇(土器)이다. 최영도 변호사(63)가 평생 모아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대한매일 3월1일자 19면 보도)한 질그릇은 모두 1,578점. 삼한시대에서 가야·삼국시대·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에이르는 각종 질그릇이 망라되어 있다.가야 뿔잔과 신라 굽다리목항아리,백제 세발토기와 통일신라 뼈단지 등 희귀한 유물이 적지 않다. ‘최영도 콜렉션’이 골동품 시장에 나왔다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박물관측은 추산한다.물론 “그렇게 값을 매기려면 오래전에 사둔 물건은 이자까지 계산해야지”라며 최변호사는 허허 웃었다지만…. 값이 나가는 것은 삼국시대 이전의 희귀하고 모양도 좋은이른바 이형토기들이다.그러나 박물관 관계자들은 “연구자료로서 귀중한 것은 오히려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질그릇들”이라고 입을 모은다.골동품가게 주인도 기껏 몇만원 밖에는 부르지 않을 이 그릇들이,화려하기는 하지만 언제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는 가야나 신라시대 것보다 훨씬 가치 있다는 것이다. 최변호사의 콜렉션에는 고려시대 질그릇 131점과 조선시대것 87점이 포함되어 있다.청자나 분청사기·백자에 가려 존재조차 희미했던 고려·조선시대 질그릇을 이 정도 분량으로 소장한 곳도 별로 없다.따라서 도자기 연구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실 고려나 조선 질그릇은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고 해도지나치지 않다.질그릇은 도자기 역사에서도 거의 언급되지않았다.“박물관이 고려시대 문화를 보여준다면서 청자만 전시하고 질그릇은 보여주지 않는다면,이 시기에는 질그릇이없었고 청자로 생활용기로 삼은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잘못된 예”라는 윤용이 원광대 교수의 비판을 국립중앙박물관부터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고려시대 중국인 서긍(徐兢·1091∼1153)이 쓴 ‘고려도경’에는 “청자가 매우 귀했다”는 표현과 함께 질그릇이 아주 긴요하게,널리 쓰였다는 대목이 있다.또 18세기 유중림(柳重臨)이 쓴 ‘증보산림경제’에도 질그릇이 구체적으로 탕기나 자배기·대호·소호·단지·병·큰독·중독·술통·작은병·장군·다관·화로와 떡시루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고려·조선을 통해서 생활용기의 주류는 질그릇이었음을 일러주는 대목이다. 신광섭 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은 “최변호사가 방대한 분량의 토기를 기증함으로서 박물관은 새로운 연구과제를 안게 된 셈”이라면서 “이런 것들이 개인이 소장한 문화재를 박물관에 기증하는 운동이 가진 또 하나의 중요한 부수효과가아니겠는냐”고 반문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일제시대 ‘친일의 얼굴’ 벗긴다

    친일파 연구의 기본은 1차자료 접근이다.일제 당시 발행된신문자료나 공문서,개인메모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 자료들은 수집도 어려운데다 워낙 양이 방대해 대개의 연구자들이 이같은 1차자료 활용을 기피해 왔다.이런점에서 행정학 전공자인 연세대 안용식(60)교수의 공로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안교수는 최근 ‘일제지방관록(地方官錄)’을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에서 펴냈다.이 책은 1910년 ‘한일병합’이후 일제 패망때까지 이 땅에서 도지사·부윤(현 시장)·군수 등을지낸 자의 명단을 각 도·군별로 정리한 것. 흔히 일제강점기 군수 이상의 고등관 역임자를 친일파로 분류하는 학계 관행에 비쳐볼 때 이 책은 친일파 연구의 기본서가 되고 있다. 안교수는 이 기간에 발행된 ‘조선총독부 관보(官報)’를 근거로 명단·이동상황을 조사하였고,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기위해 전국의 군지(郡誌)·군사(郡史)조사는 물론 전국 142개시·군에 자료를 보내 재확인하였다. 이 과정에서 1940년 이후 조선인 관리들의 창씨개명 내용을 상당수 밝히는 성과를거두기도 했다. 안교수는 그동안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지난 92년에는 1894년 갑오개혁 이후 1910년 ‘한일병합’때까지 군수이상 관찰사(현 도지사)를 지낸 지방관의 명단을 정리해 ‘한말지방관록’을 펴내 이번에 낸 책과 함께 근대이후 지방관 명단을 망라한 셈이다. 또 ‘대한제국관료사연구’(전5권)‘한국행정사연구’(전2권)‘대한민국관료연구’(전8권)를 각각 출간하기도 했다. 이는 구한말부터 1960년대까지 고위공직자들의 명단을 시기별 ‘관보’를 토대로 망라한 것으로 관료사 연구는 물론 친일파 연구에도 귀중한 성과로 평가된다. 안교수는 “그동안 한국관료제 연구는 해방후로만 한정돼왔기 때문에 연구 폭도 좁고 단편적인 분석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역사적 근원성을 파악하고 연구대상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는 일제하 관료연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3.1절 TV ‘특집다큐’ 다채

    ‘3.1절을 다큐멘터리와 함께’공중파 방송사들이 공들여 만든 특집 다큐멘터리가 3월1일안방에 ‘뜻깊은’ 휴일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KBS는 물량공세를 편다.1TV를 통해 오전11시 ‘무주촌사람들’,오후10시 ‘망명객 서재필,세번의 귀향’을 준비한다.27일부터 이어져온 ‘백만인의 한’도 밤 12시10분 마무리격인 4·5부를 내보낸다. ‘망명객…’은 중용을 터득한 진정한 독립투사에서 친미외교론자까지 평가가 엇갈리는 서재필에 대한 집중해부.갑신정변 실패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젊은날,‘독립신문’ 활약상,조선독립 지원과 그로 인한 파산,해방정국 이승만과의 세겨루기,말년의 쓸쓸한 미국행까지 일생을 파노라마로 펼친다. 한·미·일 3국을 뒤져낸 방대한 자료가 완성도를 높인다. ‘무주촌…’은 중국 지림(吉林)성의 또다른 조선족자치주무주촌 취재기.전라북도 무주에서 일제에 등떼밀려 강제이주해온 주민들은 갖은 고초를 뚫고 60년 이상을 우리말과 전통,맛을 지켜오고 있다.북도촌 남도촌 등과 함께 중국속의 전라도 인심을 일궈오고 있는 이들에 KBS전주방송총국이 카메라를 들이댔다.한편 ‘…한’은 마에다 켄지라는 일본감독이 한국인 강제연행,종군위안부 실상을 기록했다 해서 화제가된 5부작 필름.28일 밤12시 ‘종군위안부들’에 이어 3월1일 밤12시10분 ‘천황과 마쓰시로’‘원폭피해자들’ 편을 만날 수 있다. MBC가 오후5시50분 마련한 ‘하이난섬의 대학살-땅속에 묻은 진실’은 일제에 학살된 조상들의 원혼을 위무하는 기획.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연행돼 중국 해남도에서 일본군에 학살된 1,000여명 조선보국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목격자인 주민들 입을 통해 이곳이 ‘조선촌 천인갱’으로까지 불리게된 끔찍한 목격담을 듣고 당시 일본해군 16경비대 사령관을인터뷰,일본군의 잔학상을 파헤친다. 이에 비해 SBS는 한결 소프트한 특집을 내건다.98년 최초의육사 여생도로 입학한 강유미씨를 취재한 ‘새끼사자 길들이기’(오전11시).‘역할모델’도 없는 최초의 여생도로 고된훈련과 선배들의 기합에 눈물짓던 강씨는 어느덧 3학년이 돼 초창기 자신의 처지였던 예비생도들을 이끌고 있다.강씨의일상을 들여다보며 젊은이들에 이어내리고 있는 3.1절 기상을 되새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전자교과서 새학기에 첫 선

    CD-ROM 형태의 전자교과서가 국내 최초로 개발돼 올 신학기부터 부산지역 초등학생들의 교과서로 사용된다. 부산시 교육과학연구원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사회과 탐구교과서인 ‘부산의 생활’의 보완교재인 전자교과서 ‘디지털 부산의 생활’을 CD-ROM으로 제작해 다음달부터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부산시내 초등학교 4학년 학급당 1장씩 배부될 ‘디지털 부산의 생활’은 본교재인 ‘부산의 생활’의 페이지별 확대사진을 비롯해 교과과정과 관련한 방대한 사진자료·애니메이션·소리·동영상을 담아 기존 인쇄교과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법제처, DB구축 완료

    “법률에 대한 모든 정보는 법제처 홈페이지로 오세요.” 법제처는 20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수립 이후 모든 법령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사업을 완료,이날부터 홈페이지(www.moleg.go.kr)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하며 홍보용CD롬도 배포한다고 밝혔다.7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3년간에걸친 작업의 결과다.또 지금까지 관보에 게재되던 법령안 입법예고를 소관부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올리기로 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제정,개정,폐지된 법률에다가 대통령령,총리령,부령까지 총 5만4,000건이 수록돼 있다.120만쪽 분량의 이 법령자료는 A4용지 500쪽짜리 책 4,500권에 해당하며관보기준으로는 1만4,70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것이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관련 용어,법령명칭,공포번호,공포일자만으로도 알고 싶은 법령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역주 경국대전’ CD롬 발간

    조선왕조 500년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을 한글로 완역하고 방대한 주석을 붙여 펴낸 ‘역주(譯註)경국대전’이 최근 CD롬으로 나왔다. 오늘날 전해오는 ‘경국대전’은 세조 때 시작돼 성종16년(1485년)완성된 기본법전으로서 조선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연구에 필수불가결한 자료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역사연구실은 1982년부터 이 분야 전공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을 구성,‘경국대전’을 새롭게 번역·주석하여 86년 별도의 주석본을 펴냈다.이번에 선보인 ‘역주 경국대전’은 이미 출시된 ‘사마방목(司馬榜目)’‘역주(譯註)삼국사기’에 이어 정문연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국학 정보화사업의 결실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CD롬으로 제작된 ‘역주 경국대전’은 정문연본(本)을 토대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정에서 새롭게 편성하여 번역문과 3,748개의 상세한 주석,원전 이미지로 구성한 것이다. ‘역주 경국대전’작업에는 고 한우근(한양대)·송찬식(국민대)교수를 비롯해 이성무(정문연,현 국사편찬위원장)이태진(서울대)··민현구(고려대)·권오영(정문연)교수가 각각참여했다. 제작사인 동방미디어는 이번에 조선왕조의 전 법전을 망라한 ‘대전회통(大典會通)’(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편)의 CD롬도 함께 출시했다.구입문의 동방미디어 (02)7247-555∼6/www.dbmedia.co.kr. 정운현기자 jwh59@
  • “”해외 한국학자료 이전 사업 심혈””

    흔히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그러나 해당 정부부처나 관련 학계를 뜯어봐도 별다른 알맹이는 눈에 띄지 않는다.간판만 내건 채 또 한 세기를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긴다.이런 와중에 예산당국과 국회의 박수를 받으며 새사업을 펼치는 정부기관이 있어 주목된다.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바로 그곳이다.청사 맞은편 산기슭에 흰눈이희끗한 가운데 봄소식이 기다려지는 13일 오후 과천 청사로이성무(李成茂·64)위원장을 찾아가 금년도 사업계획 등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올해 국편이 1946년 발족 이후 최대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주요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예산규모는? 크게 세가지 사업을 금년부터 장기계획으로 시작한다.우선 해외에 산재한 한국학 관련자료 이전사업을 5년계획으로 추진중이다.1차년도인 금년 예산은 10억원이다.또 10개년 계획으로 ‘승정원일기’ 전산화작업을 추진중이며 예산은 8억9,000만원을 확보했다.관련학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남북한 역사학술회의 예산으로 2억4,000만원을 배정받았다.■해외한국학자료 이전사업은 중복작업으로 인한 예산·인력낭비라는 비판에 종지부를 찍는 대역사로 기대된다.이전자료의 내용과 대상지역은? 기본적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나자료가 집중된 미·일·중·러 등 4개국에 집중될 전망이다. 대상자료는 한국학 분야 가운데 독립운동사,이민사,각국과의교류사 등이 예상된다. ■해외 자료수집 관련,정부내 관련 기관과의 협조체제는 어떤가? 대통령령에 따르면 국편이 이 사업을 조정하도록 돼있다.지난해 정부내 9개 관련의 기관장회의와 실무자회의를신설,업무를 조정하고 있다.우선 각 기관이 독자적으로 해외에서 입수한 자료의 실태를 파악,목록 작성부터 협력해 나가고 있다.기관별 성격에 따라 특성에 맞게 자료 입수를 조정하며 필요하면 국편이 배정받은 예산을 각 기관에 나눠줄 계획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예산당국과 국회로부터 박수를 받은 것으로 아는데. 전례없던 일이라 초창기 예산당국자를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그러나 이 사업의 의의를 끈질기게설명한 결과 예산당국도 납득하고 ‘줄곳에 마땅히 (예산을)줬다’는 반응을 보였다.국회에서도 여야 모두 반대는 커녕 오히려 예산을 더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도 있었다. 국편 발족 이후 최대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셈이어서 보람과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승정원일기’ 전산화작업은 문화사적으로 어떤 의미를갖는가?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실록’과는 달리 승정원에서 매일 그날의 주요 국사(國事)를 기록한 것으로 당시대의 원전자료다.‘실록’의 4배에 달하는 분량(2억4,250만자)으로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기록이다.이미 유네스코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도 신청했다.역사자료 전산화 차원을 넘어 우리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콘텐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70∼8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자료도 입수예정인 것으로 안다.어디서,어떤 자료가 얼마나 입수되나? 종교계 인사들이국내 탄압을 피해 독일,일본 등으로 내보내 보관해오던 자료를 영구 보관하기 위해 국편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컨테이너 1개 분량으로 금년중 들어올 계획이다.정리가끝나는대로 국내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남북한 역사학 교류사업은 어떻게 추진하며,현재 진척정도는? 북한 민화협을 통해 이같은 의사를 북한 역사학계에 전달했으며,북한 역사연구소와 당 역사연구소 소장 앞으로 각각 편지도 보냈다.학술교류 주제와 발표자는 국내 통사(通史)학회 회장들과 의견을 모아 선정하고 있다.‘북한관계 논저목록’을 금년중 CD롬으로 펴낼 계획이다.아직 북측에서 답변이 오지는 않았으나 중국 등 제3국에서 행사를 개최하는방안도 검토중이다. ■역사학자이자 공직자로서 연구활동 외에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려움은 없나? 요즘은 나를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간다.청와대,감사원,지방도 수없이 다니며 특강을 했다.(26일에는 총리실 특강이예정돼 있다.)기본적으로 역사학자는 대중속에서 숨쉬고 또연구성과를 나눠야 한다고 본다.60이 넘으면서 대중용 역사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 이위원장 약력 △문학박사 △1937년 괴산 출생 △60년 서울대 사학과 졸업 △65년 서울대대학원 졸업 △75년 국민대교수 △81년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93년 〃 한국학대학원장 △96년 〃 대학원장 △98년 〃 부원장 △99년 국사편찬위원장정운현기자 jwh59@
  • 공무원 인사쇄신 첫발부터 ‘삐끗’

    중앙인사위원회의 ‘공무원 신(新)인사제도’추진이 암초에 부딪혔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연초 회견에서 밝혔던‘특정 지역 및 학교 출신 편중시정’과 관련한 조사 및 개선방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움 겪는 조사=중앙인사위는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계급별로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지역 및 학교의 편중실태와 이에 대한 문제점,그리고 개선방안을 종합 검토중이다.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13일 “조사결과를 기초로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를 없애 실적과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의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자료수집 및 조사대상이 방대해 우선 5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마저도 신상파악의 어려움으로 주로 실·국장급(3급)이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논란=그러나 이 문제가 정치현안 비슷하게 비치면서 결과물이 어느 정도 실효성을 가질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앙인사위 다른 관계자는 “모수(母數),즉 인사편중의 매개변수가 얼마나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면서 “정무직의 경우 인사위의 접근 기준과 관계가 거의 없고 검찰 경찰 국정원 등 특정 조직의 경우 조사 결과가 국민들에게 어느정도먹혀들지 고심”이라고 토로했다.이 관계자는 대책마련을 위한 분석의 어려움도 지적했다.예를 들어 4급에 A지역 출신이 많다면 이 지역출신이 진급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한 부처의 행정고시(5급)출신 신임 사무관이 모두 특정지역 출신이라면 진급은 그 지역 출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출신지역의 인구수,출신학교의 등급,조직내의 계급별 인원까지 감안하려면 보통 어려움이 있는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발표 늦어질 듯=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데 따른 국민들의시선도 따갑다.중앙인사위는 출신지역과 학교의 분석작업을지난해 말에 이미 시작했다.이총리의 발표 이전에 자료수집에 나섰다는 말이다.그러나 13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내용이 빠졌다.당초 2월에 내놓겠다는 계획이 3월초로 미뤄질전망이다.중앙인사위는 분석작업이 끝나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이를 최종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인류 대이동 드라마 쓴 몽골리안

    수만년전 내륙아시아에 깃들어 살던 원시인들이 사냥감을 쫓아 북단의 시베리아로 흘러든다. 이어 동쪽 해안까지 가로지른 뒤 베링해를건넌 이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내리닫는다. 이같은 장대한 인류 대이동 드라마를 써내려간 이들,바로 몽골리안들이다. KBS-1TV가 6일 첫 전파를 쏠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는 몽골리안의 전세계 확산 경로(루트)를 추적,흔적조차 희미해진 선사시대 문명확산의 스펙터클을 복원하려는 기획.10여년된 구상을 제작기간 3년6개월,총 제작비만 10억원을 들여 8부작으로 다듬어낸 KBS다큐멘터리팀 야심작이다. 몽골리안이란 유럽인종,아프리카인종과 대별되는 계통.우리 민족을비롯한 아시아인,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한 인종으로 묶는 핏줄이다.아시아 내륙을 발화지점으로 시베리아와 신대륙까지 들불처럼 번져나간 이들의 대이동사는 유럽,중국 등 정주문명권이 패권을 쥐면서 홀대돼온 게 사실.‘…루트’의 감상포인트라면 인류학적상상력속에만 남아있던 몽골리안의 전세계 확산가설에다 방대한 자료수집과 과학적 접근으로 구체적 실체를 부여했다는 점일듯 싶다. 화요일마다 한편씩 안방을 찾을 ‘…루트’는 크게 두개의 키워드를둘러싸고 전개된다.첫번째는 확산 드라마.혹한 적응과정에서 작은 눈,튀어나온 광대뼈 등 고유형질을 획득한 몽골리안들이 북으로는 시베리아 등 툰드라지대,태평양을 건너서는 북미·중남미까지 퍼져나가톨텍,아즈텍,마야,잉카 문명을 잉태하는 과정이 1∼4부에 걸쳐 그려진다.또 하나의 대주제는 유목문화.초목성 스텝기후 확산의 여파로문화접합 끝에 알타이 기마 유목민으로 변신한 북방계 몽골리안들이로마·중앙아시아·터키는 물론 헝가리·이집트까지 넘나들며 정주문명과 교접하는 과정을 5∼8부에 담아낸다. 30일 KBS국제회의실에서는 ‘…루트’ 첫회분인 ‘툰드라의 서곡’시사회가 열렸다.시베리아 야쿠츠크 에벵키족 사슴사냥꾼의 행로를큰 액자삼아,북방계 몽골리안의 착근과정을 기술혁명,유전학,정신세계 등 여러모로 훑어내렸다.구석기혁명을 배태한 세형돌날에 대한 심층분석,토템숭배의식 곰희생제 화면 등이 도드라졌다.절대적 자료부족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에 어쩔수 없이 의존,유장한 맛을 끊어먹는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으나 두달간 지켜보는 것이 아깝지 않을 세기와공력이 엿보였다. 제작을 맡은 진기웅 PD는 “프로에 대한 일부의 민족주의적 요구를알고 있지만 우리는 민족의 뿌리찾기,과거의 위대한 유산 재조명 등의 접근은 하지 않았다.잊혀졌던 인류사의 드라마를 되짚어보며 과도한 서양사 의존에서 벗어나 역사적 균형감각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루트’는 일본,싱가포르 등과 10만달러 상당의 수출가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미주로도 수출이 타진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실험용 생쥐 복제 성공

    유전자 연구에 쓰이는 마우스(실험용 생쥐)를 복제생산할 수 있는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마크로젠은 일본 동경농업대학이 운영하는 핵이식 사업부 실험실에서 회사 연구위원인 권오용(權五龍)박사가 이대학 고노 교수팀과 함께 생쥐 2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밝혔다. 마우스 복제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하와이대학과 동경농대에이어 3번째다. 이번에 성공한 복제기술은 생쥐의 초기세포인 배아간세포(ES-Cell)를 공여핵(Donor Nucleus)으로 사용,미수정란에 이식해 융합함으로써복제마우스 발생을 유도하게 된다.마우스 복제의 성공으로 원하는 유전자를 갖는 ‘유전자적중’ 생쥐는 생산기간이 1년정도 단축돼 3개월만에 생산이 가능해졌다. 마크로젠측은 “마우스 복제의 성공으로 인체의 유전자 기능 및 유전자병 치료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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