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료 방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경부선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차세대 TV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성모병원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안동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4
  • 北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 전문 공개-주체혁명 불멸의 대강 1

    주체혁명위업승리의 활로를 밝힌 불멸의 대강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나가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 관한 보도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 인민군장병들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가 주체108(2019)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였다.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령도따라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앞당겨가는 력사적전환기에 소집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는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을 정면돌파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리익을 끝까지 수호하며 자력부강의 기치높이 주체혁명위업승리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불멸의 대강을 제시한것으로 하여 우리 당력사와 자주강국건설사에 특기할 사변으로 된다. 조선로동당 위원장 김정은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하시였다. 전원회의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하였다. 또한 당중앙위원회 일군들과 성, 중앙기관 일군들, 도인민위원장들, 도농촌경리위원장들, 시, 군당위원장들, 중요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군들이 방청으로 참가하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 김정은동지께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전원회의를 운영집행하시였다. 전원회의에는 다음과 같은 의정들이 상정되였다. 1.조성된 대내외형세하에서 우리의 당면한 투쟁방향에 대하여 2.조직문제에 대하여 3.당중앙위원회 구호집을 수정보충할데 대하여 4.조선로동당창건 75돐을 성대히 기념할데 대하여 전원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이 토의되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 김정은동지께서 첫째 의정에 대한 력사적인 보고를 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전원회의가 있은 때로부터 지난 8개월간은 대단히 강도높은 투쟁과 과감한 전진의 련속이였다고 하시면서 우리 당이 그 기간 항상 우리 인민의 절실한 요구와 권익,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보장을 중심에 두고 정확한 대내외정치로선을 수립하고 견지하며 그를 관철하기 위하여 부단히 투쟁한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기치높이 용진하여온 우리의 전투적로정을 새로운 승리에로 계속해 이어가자면 혁명적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내짚어야 하며 현정세의 추이와 우리앞에 나선 방대한 과제들은 현실에 대한 랭철한 판단에 기초한 적실하고 과감한 대책을 요한다고 지적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당중앙은 우리 혁명의 거창하고도 줄기찬 전진도상에 직면한 주객관적인 장애와 난관들을 전면적으로 심도있게 분석평가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한 결정적대책을 강구할 취지에서 이번 전원회의를 소집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현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정면돌파전을 벌릴데 대한 혁명적로선을 천명하시였다.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긴장된 투쟁속에서 자립, 자력을 원동력으로 하는 우리의 주체적힘이 일층 강화되였다고 평가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사회주의건설의 일대 앙양기를 열어나갈데 대한 당의 호소따라 우리 국가와 인민이 난국을 맞받아 도도히 전진비약해나가는 강인한 기상과 막강한 잠재력을 크게 과시한데 대하여 지적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지난 몇개월동안 우리앞에 봉착한 도전은 남들같으면 하루도 지탱하지 못하고 물러앉을 혹독하고 위험천만한 격난이였으나 그 어떤 곤난도 공고한 전일체를 이루고 굴함없이 나아가는 우리 인민의 돌진을 멈춰세울수도 지체시킬수도 없었으며 국가의 힘, 국방력강화에서 거대한 성과들을 끊임없이 비축한데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계속하시였다. 국방과학기술의 선진국들에서만 보유한 첨단무기체계들을 개발하는 방대하고도 복잡한 이 사업은 과학기술적측면에서 혁신적인 해결책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우리스스로 찾을것을 전제로 하였으며 이 모든 연구과제들은 주체적력량 즉 우리의 믿음직한 과학자, 설계가, 군수로동계급에 의해 완벽하게 수행되였습니다. 이는 위대한 승리로 되며 당에서 구상하던 전망적인 전략무기체계들이 우리의 수중에 하나씩 쥐여지게 된것은 공화국의 무력발전과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담보하는데서 커다란 사변으로 됩니다. 첨단국방과학의 이같은 비약은 우리의 군사기술적강세를 불가역적인것으로 만들고 우리 국력의 상승을 더없이 촉진시킬것이며 주변정치정세의 통제력을 제고하고 적들에게는 심대하고도 혹심한 불안과 공포의 타격을 안겨줄것입니다. 앞으로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수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게 되여있으며 더욱더 막다른 처지에 빠져들게 되여있습니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경제건설분야에서도 일련의 성과들이 이룩된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적대세력들의 악착한 제재로 말미암아 많은 제약을 받고 불리한 기상기후가 계속된 조건에서도 올해 농사에서 최고수확년도를 돌파하는 전례없는 대풍이 마련된데 대하여서와 삼지연시꾸리기 2단계 공사가 결속되고 혁명전통교양의 중심지에 산간문화도시의 훌륭한 표준, 리상적인 본보기지방도시가 자랑스럽게 건설되였으며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양덕온천문화휴양지건설이 우리 당의 구상대로 완공됨으로써 우리 인민들에게 선진문명의 창조물을 선물할수 있게 된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순천린비료공장건설, 어랑천발전소와 단천발전소건설을 비롯하여 전국의 여러곳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대상건설들도 면밀히 추진되고 금속, 석탄, 건재공업과 경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거의 모든 부문이 현저한 장성추세를 보인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전국에 자력갱생경쟁을 호소한 강원도에서 당정책관철의 본보기적인 경험들을 계속 창조하고 평안북도를 비롯한 다른 도들도 경쟁적으로 농산과 축산, 교육과 보건, 지방공업발전에서 뚜렷한 실적을 올리고있는데 대하여 평가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이것은 전체 인민이 당의 부름따라 한사람같이 궐기해 견인불발의 증산운동, 창조운동을 과감하게 벌려온 위대한 투쟁의 필연적결과이라고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조성된 현정세의 추이를 분석하시면서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리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시키자는것이라고 락인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우리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의 안전을 그 무엇과 절대로 바꾸지 않을것임을 더 굳게 결심하였다고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리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내대고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있는것으로 하여 조미간의 교착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되여있다고 하시면서 근간에 미국이 또다시 대화재개문제를 여기저기 들고다니면서 지속적인 대화타령을 횡설수설하고있는데 이것은 애당초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관계를 개선하며 문제를 풀 용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면초가의 처지에서 우리가 정한 년말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수 있는 시간벌이를 해보자는것일뿐이라고, 대화타령을 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흉계를 더욱 로골화하고있는것이 날강도 미국의 이중적행태라고 못박으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것이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것이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계속하시였다.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환경이 절실히 필요한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는 없습니다. 세기를 이어온 조미대결은 오늘에 와서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되여 명백한 대결그림을 그리고있습니다. 핵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우리에게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 접어들것이고 미국의 군사정치적위협은 끝이 나지 않을것입니다. 미국과의 장기적대립을 예고하는 조성된 현정세는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각 방면에서 내부적힘을 보다 강화할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있습니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적과의 치렬한 대결은 항상 자체의 력량강화를 위한 사업을 동반하며 자기를 강하게 만드는 사업이 선행되여야 주동에 서서 승리를 쟁취할수 있다고 하시면서 자력강화의 견지에서 볼 때 국가관리와 경제사업을 비롯한 이여의 분야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는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자력갱생, 자급자족하자고 계속 말하고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우리의 사업은 지난날의 타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있다고 하시면서 자립, 자강의 거창한 위업을 견인하고 추동하기에는 불충분하며 대담하게 혁신하지 못하고 침체되여있는 국가관리사업과 경제사업 등 현 실태에 대하여 분석하시였다. 오직 혁명임무를 스스로 걸머지고 수행하려는 높은 책임감, 오늘과 래일을 다같이 안고 정확히 개척해나가는 지혜와 용기만이 우리 위업을 성공적으로 떠밀어나갈수 있다고 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당의 령도체계가 확고히 서있고 전당이 사상정신적으로 통일되여있으며 인민들이 절실히 요구하고있기때문에 문제될것이 없다고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모든 일군들이 이번 전원회의를 계기로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 존재하는 난관을 자기 사업에 내재하고있는 부족점들과 결부하여 심각히 분석해보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현정세하에서 사회주의강국건설에 기여하고있는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몫을 엄밀히 따져보고 락심하거나 동요함이 없이 무거운 과제를 억척같이 떠메고 완강히 돌진해나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고생과 투쟁이 없이는 위대한 승리를 가질수 없으며 혁명의 승리는 필연적이지만 그 어떤 장애도 곤난도 없이 성취되는것은 아니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계속하시였다. 적대세력들의 제재압박을 무력화시키고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강행해야 합니다.정면돌파전은 우리 혁명의 당면임무로 보나 전망적인 요구로 보나 반드시 수행해야 할 시대적과제입니다. 만일 우리가 제재해제를 기다리며 자강력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적들의 반동공세는 더욱 거세여질것이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자고 덤벼들것입니다. 우리가 자체의 위력을 강화하고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값진 재부들을 더 많이 창조할수록 적들은 더욱더 커다란 고민에 빠지게 될것이며 사회주의승리의 날은 그만큼 앞당겨질것입니다. 모든 당조직들과 일군들은 시대가 부여한 중대한 임무를 기꺼이 떠메고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적들의 제재봉쇄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에 매진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나가자!》, 이것이 오늘 전당과 전체 인민이 들고나가야 할 투쟁구호입니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고 하시면서 나라의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잠재력을 총발동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하는것을 현시기 경제부문앞에 나서는 당면과업으로 제시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현시기 나라의 경제실태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국가경제의 발전동력이 회복되지 못하여 나라의 형편이 눈에 띄우게 좋아지지 못하고있으며 중요한 경제과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의 집행력, 통제력이 미약한데 대하여 지적하시였다. 준엄한 난국에 부닥친 중대하고도 관건적인 시기에 경제부문의 대응이 기민하고 원만하지 못하고 자력갱생한다고 구호만 웨치면서 실지에 있어서는 인민경제의 자립적토대를 정비보강하는데 힘을 넣지 않고있는 페단들에 대하여 구체적인 자료들을 들어 세세히 지적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경제사업에 대한 통일적지도와 전략적관리를 실현하고 기업체들의 경영관리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서 뚜렷한 전진이 없다보니 국가의 경제조직자적역할이 강화되지 못하였으며 경제전반을 정비보강하고 활성화하여 장성단계로 이행하기 위한 사업에서 심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있는데 대하여 지적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경제사업체계와 질서를 정돈할데 대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우리가 선차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경제사업체계와 질서를 합리적으로 정돈하는것이라고 하시면서 우리 공화국이 막강한 힘을 비축하고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발전을 지향하고있는 오늘에 와서까지 지난 시기의 과도적이며 림시적인 사업방식을 계속 답습할 필요는 없다는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나라의 경제를 재정비하자면 결정적으로 경제사업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지도와 전략적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강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경제사령부로서의 내각이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있는 심각한 현 실태를 엄책하시고 국가경제사업체계의 중핵인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강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도들에 대하여 밝혀주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내각은 현존경제토대를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국가재정을 강화하고 생산단위들도 활성화할수 있게 경제작전을 바로하고 조직사업을 치밀하게 짜고들어야 하며 당면하여 국가경제의 명맥과 전일성을 고수하기 위한 사업에서부터 내각의 통일적지도와 지휘를 보장하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혁명적인 사상과 정신은 시대를 앞서나가야 하지만 경제사업은 현실에 발을 든든히 붙이고 진행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현실적요구에 맞게 계획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명확한 방안을 찾고 전반적인 생산과 공급의 균형을 맞추며 인민경제계획의 신뢰도를 결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관건적문제들을 제시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내각사업이자 당중앙위원회사업이고 당중앙위원회의 결정집행이자 내각사업이라는데 대하여 강조하시고 전원회의이후부터 경제사업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지도와 관리를 강화하는데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심중한 문제들을 해부학적으로 분석하시였다. 경제발전을 추동하고 일군들의 역할을 높일수 있게 전반적인 기구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책과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신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그에 토대하여 경제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밀고나갈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들을 밝혀주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국가상업체계, 사회주의상업을 시급히 복원하여 사회주의상업의 본태를 고수하면서도 국가의 리익과 인민들의 편리를 다같이 보장할수 있게 상업봉사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론을 연구대책하기 위한 문제, 세계가 분초를 다투며 새 기술, 새 제품개발경쟁을 벌리고있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경제관리를 개선하는데서 불필요한 절차와 제도를 정리할데 대한 문제, 국가관리와 경제사업에서 생산활동에 제동을 걸고 사업능률을 저하시키는 요소들을 빠짐없이 찾아 바로잡기 위한 문제, 국가적으로 전문건설력량을 확대강화하고 건설장비를 현대화하여 중요대상건설을 맡아 수행하게 하는 방향에로 나갈데 대한 문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를 현실성있게 실시하는 사업을 잘해나갈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강력히 추진하여야 할 경제장성의 관건적문제들에 대한 해결방향을 명시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인민경제 주요공업부문들의 과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시였다. 자립경제를 떠받드는 주요공업부문들에서부터 겹쌓인 난관을 정면돌파하고 실제적인 생산적앙양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금속공업, 화학공업, 전력공업, 석탄공업, 기계공업, 건재공업, 철도운수, 경공업부문들에 산적되여있는 페단들과 부진상태를 전면적으로 분석하시고 경제사업에서 진일보를 가져오기 위한 과학적이며 실질적인 대책들을 일일이 제시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자기 힘을 믿지 못하는 땜때기식투자, 자체의 잠재력에 의거하지 않는 하루살이식투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며 경제사업에서 그 어떤 진일보도 가져올수 없다고 하시면서 미래를 내다보면서 전망성있게 사업하는것이 혁명을 책임지는 마땅한 태도라는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나라의 경제를 안정적으로, 전망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10대전망목표의 지표별계획들을 과학적으로 정확히 타산하여 세우고 그것을 수행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 나라의 경제토대를 차곡차곡 공고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전망목표가 확정되면 국가적으로 경제조직사업과 지휘를 짜고들고 전인민적인 생산투쟁과 창조투쟁을 맹렬히 벌려 그것을 반드시 점령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일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농업전선은 정면돌파전의 주타격전방이라고 하시면서 농업부문에서 과학농법을 틀어쥐고 다수확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킬데 대하여 지적하시고 농업부문의 과학기술력량과 농업과학연구기관들을 튼튼히 꾸릴데 대한 문제, 농업과학기술인재육성사업에 힘을 넣을데 대한 문제, 농촌경리의 수리화를 더욱 완성하여 흉풍을 모르는 농업생산토대를 마련할데 대한 문제, 농산작업의 기계화비중을 높이고 나라의 농업토지를 한선에서 통일적으로 관리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축산업과 과수업 등 농업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을 안아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과학, 교육, 보건사업을 개선할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오늘 우리가 의거할 무진장한 전략자산은 과학기술이라고 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지금과 같이 경제사업에서 애로가 많을 때에는 과학기술이 등불이 되여 앞을 밝히고 발전을 선도해나가야 할것이라고 지적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당조직들은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과학전선에서 돌파구를 열어제껴야 사회주의건설의 전 전선이 승리하게 되며 강국의 리상과 목표도 오직 과학의 첨단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고심어린 탐구와 투신에 의해서만 실현될수 있다는 자각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장학금 1000만원 기탁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장학금 1000만원 기탁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최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재)백운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박 행정부지사는 “평생 교육자로서 인재양성과 향토사 정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친(의송 박태상)에 대한 자식들의 마음을 모았다”며 “광양시 교육 발전에 작게라도 동참하고자 백운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별세한 의송 박태상 선생은 광양 출신으로 조선대 교수와 조선대설립동지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교육발전에 공헌해 왔다. 특히 2003년 3월부터 광양시지 대표편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방대한 자료수집과 현장방문 등을 통해 광양의 역사를 집대성한 광양시지 발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70년 ‘강희보 강희열 형제장군 숭모회’를 창립해 묘역정비와 사우 건립 등을 통해 형제의병장의 호국정신이 후세에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다.광양 향토사에 정통했던 고인은 매천 황현 선생 선양사업과 매천공원 조성을 주창해 매천 선생의 순국정신을 후세들이 기릴 수 있도록 힘써왔다. 사단법인 한국한문교육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고인은 1300수의 한시를 실은 의송 한시집 6권을 출간해 한시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정현복 (재)백운장학회 이사장(광양시장)은 “지역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신 데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5명 중경상, 도로에 파편 폭탄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5명 중경상, 도로에 파편 폭탄

    ‘펑펑’ 폭발음 이후 검은 연기 치솟아도로에 폭탄 파편 날아들어 위험천만폐열발전기 시험 가동 중 폭발 추정포스코 “심려 끼쳐 죄송…재발막겠다”전남 광양시 금호동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 제2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로 인해 바로 옆 이순신 대표 난간이 휘청이고 폭발 파편도 난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오후 1시 10분쯤 ‘펑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면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근로자 A(54)씨와 연구원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3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은 제강공장 옆 페로망간(FeMn) 야드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으며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여m가량 떨어진 이순신 대교가 흔들리는가 하면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이순신 대교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당시 영상에는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모습이 찍혀 있다. 직경 1m 크기의 둥근 쇳덩이가 날아가 이순신 대교 철제 난간을 찌그러뜨리는 등 위험천만한 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서 4㎞ 이상 떨어진 광양시청에서도 굉음이 울리거나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는 목격자는 “폭발로 인해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바로 옆의 이순신 대교 난간이 휘청거리고 도로에는 폭발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날아왔다”고 전했다. 또 현장에서 수킬로미터 떨어진 중마동 도심의 아파트에서 사는 한 시민도 “갑자기 펑하면서 창문이 흔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500여m 떨어진 부두에 있던 주민 오희동(41)씨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고 언론에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오씨는 최초 폭발이 있고 나서 주변에 있던 30여명이 모두 놀라 소리를 지를 정도로 또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폭발 뒤에는 옆 공장으로 불이 번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고가 나자 광양시는 이순신대교의 차량 통제 소식을 알리고,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불이 나자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 207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후 2시쯤 진화됐으며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 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으며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이순신 대교는 교통 통제가 해제돼 통행이 재개됐다. 폭발사고가 난 공장은 화염과 그을음으로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상황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에 따르면 폭발사고는 최근 개발한 폐열 발전 축열 설비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폐열회수 설비의 시운전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자세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안전부서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유류 배관 시설에서 기름이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명확한 사고 원인은 소방서 등 전문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폭발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은 제철소 조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연구 설비로 다른 조업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경찰서는 과학수사대 등 수사 인원을 폭발사고가 발생한 광양제철소 페로망간공장에 보내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포스코 시험연구소 연구원과 기술자들이 최근 개발한 발전 장비를 시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5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도 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여수지청은 시험 운행 당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여부와 재해 예방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감독 조치할 계획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감염병 예방 정보 확인을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감염병 예방 정보 확인을

    초중등학교까지 곧 방학에 들어가는 이맘때면 해외여행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2018년 해외 여행객수를 통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니 2869만명이나 되었다. 해외여행클리닉에 내원하는 사람들은 대개 황열 예방접종이나 말라리아 예방약을 받으려고 오기 때문에 주로 아프리카나, 남미, 인도, 동남아시아와 같은 지역 여행자들이 대부분인데 예전에는 잘 안 가던 지역에 가는 사람들도 많아진 데다 여행 목적도 출장, 선교, 봉사, 연구 등 다양해지고 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여러 국가로 여행을 가기 때문에 감염병 위험과 안전 위험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들이 다양하지 못하고 여행자들의 준비도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 도중 이러저러한 감염병과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귀국한 뒤 중증 감염이나 외상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여행 정보를 획득하는 대표적인 홈페이지를 정리해 보았다. 먼저 질병관리본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해외 감염병 정보를 모아서 2019년에 개설한 해외 감염병 정보 공식 홈페이지인 ‘해외감염병Now.kr’이 있다. 국가별로 필요한 감염병 정보가 정리되어 있으며 최근 감염병 유행 정보도 간략하게 전달하고 있다. 다만 아직 홈페이지가 개편된 지 얼마 안 되어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추후 확대가 필요하다. 콘텐츠의 확충을 위해 감염관련 전문학회와 논의 중인데 몇 년 안에 내실 있는 해외여행 사이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해외 여행 안전정보 사이트인 ‘0404.go.kr’도 유용하다. 국가와 대륙별로 정치적 이슈, 재난, 폭력사태, 전쟁 등 각종 정보를 모아서 여행유의, 여행자제, 철수권고, 여행금지 등으로 구분했다. 국가별로 최신 안전관련소식을 정리해 놨다. 현지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연락 가능한 대사관·영사관의 연락처, 현지 주요 신고 전화번호도 모여 있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은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운영하는 여행자 정보 홈페이지(wwwnc.cdc.gov/travel)는 가장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걸로 유명하다. CDC는 해외여행 건강정보 책자(Yellow Book)도 발간한다. 국가별 감염병 정보와 예방접종, 예방약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의 면역상태, 임신여부에 따른 특수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여행자뿐 아니라 여행자를 진료하는 의사를 위한 정보도 같이 제시하고 있어서 의사들도 자주 참고한다. 영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TravelHealthPro.org.uk도 감염병 정보와 최신 정보가 풍부하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감염병과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여행객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방문하는 국가의 감염병정보와 안전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국가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 감염병 관련 홈페이지도 내용이 더욱 풍성해져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곳으로 유명해지길 기대해 본다.
  • “文정부 위탁 노동자 정규직화 포기”… 공공서비스 질 나빠져요

    “文정부 위탁 노동자 정규직화 포기”… 공공서비스 질 나빠져요

    정부가 지난 5일 민간위탁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한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노동계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사실상 현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는 것이었다. 노무비 전용계좌 신설 등 그간 노동계가 주장해 온 내용이 담겼는데도 이 가이드라인은 왜 외면받았을까. ●공공서비스 질 어떻게 올릴 것인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가이드라인을 ‘정규직화 포기 선언’으로 규정한 것은 민간위탁 부분의 정규직 전환(직영화)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직영화 회피를 합리화하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이드라인은 위탁기관이 수탁기관을 정할 때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관련 확약서’를 제출받고, 만약 수탁기관이 확약서를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확약서에 따라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사전 승인 없이 재위탁에 나서고,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령을 준수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게 된다. 또 계약서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용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수탁업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수탁 기간이 끝날 때까지 근로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10명 이내의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간위탁 관리위원회’를 설치해 민간위탁 노동자의 노동조건 전반을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위탁 노동자의 정규직화에 대한 방향 제시와 상세 방침은 이 가이드라인에서 빠졌다. 우문숙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8일 “중앙정부가 중심을 잡고 직영화에 대한 명확한 방향 제시를 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지 등 핵심 가치를 담아야 하는데, 이런 내용은 온데간데없다”고 지적했다. 민간위탁 노동자를 비롯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은 현 정부의 대표적인 고용 정책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이후 정부는 같은 해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단계적 추진에 들어갔다.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1단계 기관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은 거의 완료됐고,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등 2단계 기관과 3단계 민간위탁은 현재도 전환을 추진 중이다. 다만 정부는 민간위탁의 경우 개별 기관이 직접 민간위탁 사무의 타당성을 점검해 직접 고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즉 개별 기관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인데, 중앙정부가 컨트롤하지 않다 보니 위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속도가 더디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등 1099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해 민간위탁 사무 직영 전환 여부를 살펴본 결과 2010년 1월 1일부터 올 5월까지 민간에 위탁했던 사무를 직영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고 응답한 기관은 76개에 불과했다. 전환한 민간위탁 사무는 216건, 민간의 수탁기업 소속이었다가 직영, 공공기업 등의 공공단체로 소속이 전환된 노동자는 2415명이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민간위탁 사무는 모두 1만 99개로, 이 중 216개가 직영으로 전환됐으니 여전히 9000개 이상의 사무가 민간위탁되고 있다는 의미다. 민간위탁은 지자체 공공기관의 사무 일부를 민간 영리 기업에 맡기는 것으로, 작은 정부를 주창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산물이다. 고용부가 지난해 7~11월 실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공공기관의 민간위탁 업무는 모두 1만 99개로, 예산 규모는 7조 9613억원에 달한다. 수탁 업체는 2만 2743곳이고 소속 노동자는 19만 5736명이다. 민간의 ‘작은 정부’라고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고 맡은 업무도 방대하지만 그간 종사자의 고용 안정,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민간사업자, 공공성보다 수익성 초점 이런 이유로 위탁 노동자는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고용 불안, 임금 체납 등에 시달려 왔다. 민간위탁 제도는 공공부문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외주화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돼 왔다. 수탁 업체가 이윤을 과도하게 추구하려고 횡령 등 비리를 저지른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민간위탁의 고질적 문제가 결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서비스 질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게 세월호 사건이다. 국가 사무인 선박 검사를 위탁받은 민간기관의 부실한 업무 수행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감사원은 2015년 ‘국가 사무의 민간위탁 업무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서 국가는 사무를 민간 업체에 무분별하게 위탁하고, 민간은 국가에 유착해 이권을 따내며 위험과 부담,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번 민간위탁된 업무에는 정부가 더는 관심을 두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 해당 부분에 대한 정부의 역량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한국행정연구원은 2016년에 발표한 ‘민간위탁 제도의 운영 효율화 방안’ 보고서에서 “민간위탁 사무는 원래 공공부문에서 수행하던 업무이기 때문에 보편적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도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사업자는 공공성보다는 수익성이나 업무 처리의 용이성 등의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많다”고 진단했다. 복지 분야에서도 영리 목적의 소규모 개인 시설을 중심으로 장기요양기관이 설치되면서 시설 난립과 과당 경쟁에 따른 서비스 질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같은 업무 다른 구역 임금 달라지기도 민간위탁 노동자들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창원시가 위탁한 청소업체의 환경미화원 A(59)씨가 이른 새벽 혼자서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산재를 당한 환경미화원이 1822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18명으로, 이 중 수탁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이 16명, 지자체 직영 환경미화원이 2명이다. 같은 자치단체에서 구역만 달리해 같은 업무를 하는데도 위탁 노동자와 직영 노동자는 임금이 다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업무 민간위탁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312만 1000원으로, 정규직 노동자 임금(358만 8000원)의 87% 수준이다. 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요양기관 720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77.4%인 557곳이 법이 규정한 대로 인건비를 주지 않았다. 위탁기관과 수탁업체가 계약을 체결할 때 예정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으면 수탁업체가 인건비부터 삭감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무분별한 민간위탁 관행으로 배를 불리는 쪽은 수탁업체와 공무원들이다. 2014년 경기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소속 운전기사와 미화원 등을 민간위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파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민원인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 남양주시의 K업체는 2013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가족을 포함한 허위 미화원을 등록시키고 임금을 지급받은 것처럼 꾸며 인건비 5억원을 횡령했다. 2017년 서울 강남구의 음식물통 세척업체는 직접 노무비를 전액 지급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누락해 1인당 연간 700만원 이상의 노무비를 갈취했다. 비리는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 이번에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고용부는 비리 근절 방안도 제시했으나 가이드라인은 법적인 효력이나 강제력이 보장되지 않아 민간위탁 문제를 정비할 수 있는 규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 정책국장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런 부정·비리가 심화해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구조화돼 있다”면서 “직영화로 투명하게 경영해야 비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된다. 민간위탁을 직영화하더라도 공무원을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공무직이라는 무기계약직을 고용하는 것이므로 (인건비 등)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가 사실상 정규직 전환 포기 선언이라는 일부 해석에 대해 “민간위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민간위탁 중에서도 사회적 논란이 있는 사무는 현재 심층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민간위탁 종사자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알파고에 1승 거둔 유일한 인간’ 이세돌, 국산 AI와 은퇴 대국 펼친다

    ‘알파고에 1승 거둔 유일한 인간’ 이세돌, 국산 AI와 은퇴 대국 펼친다

    이세돌 9단이 국산 바둑 인공지능(AI)인 ‘한돌’과 은퇴 대국을 펼친다. NHN은 3일 이 9단이 자사가 개발한 바둑 AI와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이라는 타이틀로 은퇴 대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9단과 한돌은 오는 18일, 19일 낮 12시에 서울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을 펼친다. 마지막 3국째는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낮 1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9단은 지난달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장장 24년 4개월간의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그가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에서 거둔 1승은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로 남아있다. 이 9단은 만 12세이던 1995년 7월 입단 후 18차례 세계대회 우승,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린 바 있다.이에 맞서는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국산 바둑 AI 프로그램이다.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해 온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다양한 대국 자료를 학습하며 꾸준히 기력을 발전시킨 결과 현재는 국내외 프로기사의 실력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1월 국내 최정상급 프로기사인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과 ‘프로기사 톱5 vs 한돌 빅매치’를 진행해 전승을 달성했다. 지난 8월에는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 9단은 1억 5000만원의 기본 대국료를 받고 1승을 할 때마다 5000만원의 승리 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9단이 한돌에 3전 전승을 거둔다면 3억원, 2승1패로 승리하면 2억5000만원, 1승 2패로 지면 2억원을 가져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 30개 놓으면 달까지 닿는다…우주의 크기 체험하기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 30개 놓으면 달까지 닿는다…우주의 크기 체험하기

    우주의 크기나 거리를 실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주 체험 교실’의 출발점은 딱 하나다. 바로 나의 크기에서부터 짚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편의상 대략 사람의 키를 1m로 친다. 키 작은 아이들도 생각해주자. 지구의 지름은 약 1만3000㎞이니까, 사람 띠로 이 지름을 만들려면 약 1300만 명이 필요하다. 남한 인구의 약 4분의 1이 손을 맞잡는다면 지구 지름만큼 된다는 얘기다. 지구 둘레는 4만㎞이니까, 70억 세계인구가 손을 맞잡는다면 지구를 20바퀴쯤 둘러쌀 수가 있다. 얼마나 많은 인구가 이 조그만 행성 위에서 복작거리면 사는가를 일단 실감할 수 있다. 다음,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약 38만㎞다. 지구를 징검다리처럼 우주공간에 약 30개쯤 늘어놓으면 얼추 달까지 닿는다. 생각해보면 달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하겠다. 빛이 이 거리를 달린다면 1초 남짓 걸린다. 하지만 시속 100㎞로 달리는 차를 타고 밤낮없이 달리더라도 달까지 도착하는 데는 다섯 달, 약 158일이 걸린다. 우리의 척도로는 달도 정말 멀리 있는 셈이다. 참고로, 달의 지름은 지구의 4분의 1 남짓하다. 다음은 훌쩍 건너뛰어 태양까지의 거리를 짚어보자.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약 1억 5000만㎞다. 이게 대체 얼마만한 거리일까? 천문학은 감수성과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가장 간단한 답으로는, 1초에 지구 7바퀴 반 도는 초속 30만㎞인 빛이 8분 20초 걸려 주파하는 거리다. 초로는 약 500초인데, 달까지 거리의 약 400배에 달하며, 시속 100㎞의 차로 달리면 약 6만2500일이 걸리고. 햇수로는 약 170년이 걸린다. 하늘에서 늘 빤히 보이는 태양, 우리가 해바라기를 즐기는 태양이 실제로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인가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런데도 그 먼 거리에서 내뿜는 별빛이 이리도 뜨겁다니 참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이것이 태양 표면 온도 6000도의 위력이다. 태양이 만약 10%만 지구 가까이에 위치했다면 지구상에는 어떤 생명체도 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부디 태양이 그 자리를 지켜주기만을 기도해야 한다. 달보다 약 400배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은 지름의 크기도 달의 약 400배쯤 되는 바람에, 지구에서 볼 때 이 둘이 일직선상에 놓이면 딱 포개져서 개기일식이 된다. 이건 정말 우주적인 우연이라 하겠다. 덕분에 우리는 지구 행성에서 개기일식의 장관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로, 태양은 지구 지름의 약 109배나 되는 크기다. 60억㎞만 나가도 지구는 한 점 티끌이번에 태양의 반대쪽으로 달려가 보자. 그쪽으로는 우리보다 먼저 달려간 보이저 1호가 있으니, 그 뒤를 졸졸 따라가보면 된다. 인류가 우주로 띄워보낸 ‘병 속 편지’ 보이저 1호는 지구인의 메시지를 싣고 2019년 12월 현재 지구로부터 약 220억㎞ 떨어진 우주 공간을 날고 있는 중이다. 지구-태양 간 거리의 148배이고, 빛으로도 20시간이 더 거리는 아득한 성간공간이다. 미국의 무인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를 떠난 것이 지난 1977년 9월 5일이니까 현재 꼬박 만 42년을 날아가고 있는 셈이다. 목성과 토성 탐사, 그리고 성간 임무를 띤 보이저 1호는 출발한 지 12년 7개월 만인 1990년 2월에 명왕성 궤도에 다다랐다. 지구로부터 약 60억㎞, 40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되는 거리다. 이쯤 되는 곳에서 보이저 1호에게 예정에 없던 미션 하나가 지구로부터 날아들었다.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태양계 가족 사진을 찍으라는 거였다. 이때 찍은 태양계 가족 사진 중 지구 부분이 모든 천체사진 중 가장 철학적인 사진으로 불리는 유명한 ‘창백한 푸른 점'(The Pale Blue Dot)이다.지구로부터 61억㎞ 떨어진 곳에서 찍은 이 사진을 보면 지구는 망망대해 같은 우주공간에 떠 있는 희미한 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동그라미를 쳐주지 않았다면 알아보기도 힘든 점이다. 황도대의 희미한 빛줄기 위에 떠 있는 한 점 티끌이 바로 지구다. 아침 햇살 속에 떠도는 창 앞의 먼지 한 점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이 티끌의 표면적 위에 아웅다웅하는 70억 인류와 수백만 종의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의 거리만 나가도 지구는 거의 존재를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태양계도 이토록 드넓은 동네임을 알 수 있다.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간으로 진입한 것은 2012년 8월로, 탐사선을 스치는 태양풍 입자들의 움직임으로 확인되었다. 보이저 1호는 어느 천체의 중력권에 붙잡힐 때까지 관성에 의해 계속 어둡고 차가운 우주로 나아갈 운명이다. 연료인 플로토늄 238이 바닥나는 2020년께까지 보이저 1호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태양계 바깥의 모습을 지구로 전해줄 것이다.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가 먼저 만나게 될 천체는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이다. 하지만 300년 후의 일이다. 이 오르트 구름 지역을 빠져나가는 데만도 약 3만 년이 걸린다. 그 다음부터 4만 동안에는 그 진로상에 어떤 별도 없어 홀로 외로이 날아가야 한다. 약 7만년을 날아간 후 보이저 1호는 18광년 떨어진 기린자리의 글리제 445 별을 1.6광년 거리에서 지날 것이며, 그 다음부터는 적어도 10억 년 이상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우리은하의 중심을 돌 것이다. 가장 가까운 별까지 가려면 6만 년 걸린다은하까지 가기 이전에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4.2광년 걸리는 프록시마 센타우리란 별부터 방문해보도록 하자. 가장 가까운 이웃별인 이 별까지 빛이 마실갔다 온다면 8년이 넘게 걸린다. 그 빠른 빛도 우주 크기에 비한다면 달팽이 걸음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가장 빠른 로켓을 타고 간다면 얼마나 걸릴까? 인류가 끌어낼 수 있는 최대 속도는 초속 23km다. 이는 2015년 명왕성을 근접비행한 NASA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목성의 중력보조를 받아 만들어낸 속도로, 지구 탈출속도의 2배가 넘는다. 대략 총알보다 23배가 빠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뉴호라이즌스에 올라타 프록시마 별까지 신나게 달려보기로 하자. 얼마나 달려야 할까? 1광년이 약 10조㎞니까, 4.2광년은 약 42조㎞다. 이 거리를 뉴호라이즌스가 밤낮없이 달린다면 무려 6만 년을 달려야 한다. 왕복이면 12만 년이다. 가장 가까운 별까지 가는 데도 이렇게 걸린다는 얘기다. 이것이 바로 인류가 외계행성으로 진출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우리 인류는 이처럼 우주 속에서 엄청난 공간이란 장벽으로 차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 내친 김에 뉴호라이즌스를 타고 우리은하 끝에서 끝까지 한번 가보자. 얼마나 걸릴까? 우리은하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다. 프록시마까지 간 자료가 있으니까 비례계산을 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 14억 년! 우주 역사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이는 인류에게 거의 영겁이라 할 만하다. 지구상에 나타난 게 몇십만 년밖에 안되는 인류에게 14억 년이란 참으로 긴 세월이다. 장엄하게 빛나던 태양은 점점 체온을 높아가 뜨거워질 것이며, 그때쯤이면 이미 지구는 석탄불 위의 감자처럼 바짝 구워져 염열지옥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방대한 은하가 우주공간에 약 2000억 개가 있고, 은하간 공간의 평균거리는 수백만 광년이나 된다. 그리고 우주의 크기는 약 940억 광년이라는 NASA 계산서가 현재 나와 있다. 940억 광년이란 인간의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도 실감하기 어려운 크기다. 빛의 속도로 지금도 팽창하고 있는 우주는 앞으로도 얼마나 더 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처럼 우주는 광대하다. 터무니없이 광대하다. 그래서 어떤 천문학자는 이런 푸념을 하기도 했다. “신이 만약 인간만을 위해 우주를 창조했다면 엄청난 공간을 낭비한 것이다.” 우주의 크기를 체험해보려 한 애초의 우리 계획은 이쯤에서 접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종교계 “3·1운동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50인이었다”

    종교계 “3·1운동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50인이었다”

    ‘불교, 천도교, 기독교 세 종교가 단일한 목적하에 연합한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 흔히 1919년 일제에 항거한 3·1운동을 놓고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각 종교의 입장과 이해에 치우친 과정과 역사의 해석 탓에 3·1운동 정신은 제대로 빛을 발하지도, 계승되지도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 일쑤이다. 그런 상황에서 불교, 천도교, 기독교가 머리를 맞대 3·1운동의 모든 것을 다시 점검하고 평가한 공동자료집이 출간돼 종교계 안팎의 눈길을 끈다. 3개 종교의 역사학자들이 3년여의 공동 작업 끝에 낸 자료집은 8권의 방대한 분량이다. 1~2권이 당시 언론에 보도된 3·1운동을 소개하고 있다면 3~7권은 3·1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에 얽힌 자료를 세밀하게 담고 있고 마지막 8권은 민족대표들의 묘소와 생가 등 유적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자료로 엮었다. 자료집의 가장 큰 특징은 3·1운동의 시작과 과정을 어느 한 종교에 치우치지 않은 시선으로 집대성했다는 점이다. 자료집은 우선 3·1운동이 종교계의 주도로 시작된 항거였음을 못 박고 있다. 1910년 일제가 강제합병을 한 이후 정치단체와 사회단체 모두를 폐지시켜 사실상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단체는 종교단체와 교육단체뿐이었다. 그러므로 “종교단체와 교육단체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보다 전반적인 지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종교 지도자들은 3·1운동을 계획하면서 먼저 민중의 신망을 가진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판단 아래 박영효, 윤치호, 한규설, 김윤식, 윤용구, 송병준 같은 인물들과 교섭해 동참하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채 결국 종교단체와 학생들의 연합으로 3·1운동을 일으켰다.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민족대표가 50인이었음을 밝혀낸 점이다. 지금까지 3·1운동 민족대표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동자료집을 보면 3·1운동이 전개되기까지 더 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3·1운동과 관련해 출판법, 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사람은 총 48명이다. 여기에 독립선언서에 서명은 했지만 중국 상하이로 이주해 해외 독립운동을 벌인 김병조와 옥중 순국한 양한묵까지 더하면 3·1운동 민족대표는 50인이다. 불교계의 참여와 관련한 해석도 색다르다. 민족대표 중 불교계는 용성 스님과 만해 스님 두 명뿐 대다수가 천도교 외 기독교 인사였지만 불교계가 참여하면서 종교 운동이 아닌 민족운동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자료집에는 범어사와 해인사, 통도사, 동화사, 마곡사 등 사찰 스님과 신도 대중들이 주도한 만세 운동 등 불교계의 활동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법현 스님은 “이번 자료집이 민간에서 만든 최초의 종합 집대성 자료라는 의미에 더해 불교도 정확히 제 몫을 했음을 증명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자료집에 따르면 민족대표의 유적지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57곳)이었고 다음은 충청권(26곳)이었다. 이에 비해 제주도 지역엔 1910년 말 안악사건에 연루되어 유배된 남강 이승훈 선생의 유적지만 남아 있어 비교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는 이와 관련해 “제주도에는 제주 해녀들의 항일유적지와 3·1운동 1년 전 일었던 항일운동 발생지가 있다”며 “이들 유적지는 3·1운동 이전의 유적지이지만 기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우리는 급변하는 동북아의 생명 환경 속에서 안전과 안락보다는 위기와 도전을 선택하며 책임적 신앙인으로 응답할 것을 요청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출판된 공동자료집은 이 시대를 향한 우리들의 책임 있는 응답의 준거요, 지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미국 보스턴 칼리지 재학 중 남자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유학생 Y씨(21)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Y씨는 보스턴의 서포크 카운티 지방대법원에 출두해 과실치사 기소에 무죄라고 항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검찰은 지난 8월 이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해 한국에서 지내던 Y씨가 뉴저지주 세다 그로브 출신의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22)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기소했는데 그녀는 자발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이날 법원에 출두한 것이다. 그녀는 심문 과정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판사는 그녀에게 보석금 5000달러를 명하고 수갑을 채워 구금하도록 했는데 그녀는 곧바로 보석금을 지불해 풀려났다.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도 떨어져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내년 1월로 잡혔다. 어툴라가 극단을 선택하기 전 두달 동안 둘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은 Y씨가 어툴라를 친구들로부터 떼어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 그녀는 “그냥 죽어버려”나 “쓸모 없는 인간” 같은 문자를 보냈다. 결국 어툴라는 지난 5월 20일 보스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는데 대학 졸업식을 몇 분 앞둔 시점이었다. 케이틀린 그라소 검사보는 두 학생이 이 대학의 필리핀 출신 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사귀었는데 어툴라가 여전히 옛 여친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몇몇 메시지를 법정에서 낭독했는데 욕설과 버럭 폭발하거나 굵은 활자로 거친 감정을 드러내곤 했다고 했다. 또 Y씨가 남친의 소셜미디어 친구 맺기를 차단하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를 모니터링해 늘 위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피고는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유린을 가했다”며 어툴라는 그녀와 사귀기 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상을 등지기 몇달 전 일기에다 Y씨가 “내 자존감을 공격한다”고 적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녀가 자해를 하겠으며 그렇게 되면 어툴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며 Y씨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소 검사보는 “이들 문자메시지는 친구 사이에도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둘은 “어툴라는 피고가 소유한 노예나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피고에게 어떻게 양도했는지” 토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나 어툴라가 비극을 맞은 순간 그녀도 근처에 있었으며 적어도 극단을 선택하기 한 시간 전 그가 어디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거나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검사보는 주장했다. 더욱이 어툴라가 몸을 던진 곳은 이전에 Y씨가 죽어버리겠다고 위협했던 바로 그곳이었다고 그라소는 덧붙였다. 검찰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과 말리려는 내용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Y씨는 홍보회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툴라의 섣부른 행동을 막기 위해 애썼으며 마지막 순간 그의 형과 접촉해 말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자기야 제발, 나 거의 다 왔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말아줘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제발”이란 메시지를 어툴라에게 보냈는데 그가 “이제 영원히 안녕이야. 사랑해.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야”란 문자를 보낸 뒤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재판이 끝난 뒤 피고의 변호인 스티브 김은 의뢰인을 “괴물”로 잘못 묘사한 “값싼 제목 장사”가 이번 재판의 본질이라며 둘 모두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 성인들”이어서 “욕구와 분노, 두려움과 사랑이 뒤범벅돼”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더 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은 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30년 미국 몰락 ‘시나리오 5’

    2030년 미국 몰락 ‘시나리오 5’

    대전환/앨프리드 맥코이 지음/홍지영 옮김/사계절/2만 5000원/464쪽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연이어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필요성과 방위비 분담금 확대를 꺼내 들었다. 특히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를 향하면서 ‘주한미군 유지 비용이 얼마인가’, ‘부자나라(한국)가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가’라는 게 미국인들의 궁금증이라면서 방위비와 주한미군의 상관관계를 언급했다. 여차하면 주한미군을 축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인데, 이는 미국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를 키운다. 트럼프는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주장하지만, 병력 2만 8000명 주둔 사실은 그저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한 미국 동북아 군사전략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최강대국, ‘세계 경찰’을 운운하며 힘을 과시하고 있지만 ‘미국 몰락’을 예언하는 책이 많다. 신간 ‘대전환’은 여느 책보다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 저자 앨프리드 맥코이 위스콘신대 역사학 석좌교수는 2030년에는 미국이 몰락할 것이라 예고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질서가 바뀌고, 미국은 경제 쇠퇴와 군사 재난을 맞으며, 결국 다른 나라에 밀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저자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기까지 과정을 ‘세계 섬’ 개념으로 설명한다. 핼퍼드 매킨더 런던정치경제대학 학장이 1904년 내놓은 것으로, ‘세계 패권은 광대한 유라시아를 누가 통제하는 데 달렸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그동안 매킨더의 전략을 가장 잘 수행한 국가였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하와이와 괌, 필리핀 등을 점령하며 식민제국의 발을 들였다. 다만, 앞선 제국들처럼 식민지를 직접 지배하지 않고 현지의 엘리트를 포섭하고 통치를 위탁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어 두 차례 세계대전을 통해 강력한 군대를 키웠고, 외국에 군사기지를 이어 설립했다. 여기에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공작을 통해 명실상부 세계 최강대국으로 거듭난다.저자는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략 실패를 기점으로 미국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한다. 각종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2030년이 되면 세계 패권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짓는다. 물리적인 전쟁이 벌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경기 위축이나 사이버 전쟁 같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조용히 몰락이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가 내놓은 미국 몰락의 시나리오는 크게 5가지다. 우선 세계 질서 변화다. 미국이 예전만큼 전 세계에 걸쳐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뜻이 유엔은 물론 각국과 맺은 군사·경제협정에도 먹혀들지 않는다. 이후 경제 하락이 이어진다.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가리키는 이른바 ‘셰일 혁명’은 실패할 것이 분명하고,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중국에 뒤처지면서 2위 국가로 밀려난다. 급기야 달러화가 준비통화 특권도 상실할 정도로 주저앉는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물가 상승, 실질 임금 하락, 국가 경쟁력 퇴보로 고통받는다. 군비에 많은 재정을 퍼붓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는다.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북아프리카와 이란, 남중국해 등 곳곳에 갈등의 불씨가 도사린다. 예컨대 트럼프가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로 여론의 반전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미국을 위협한다. 저자는 마지막 시나리오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각종 이변을 예방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가 미국의 패권을 약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2030년이라고 강하게 못 박은 점이 다소 무리수로 보이지만, 정보기관의 방대한 기밀문서와 의회위원회 자료, 그리고 수년에 걸친 현지 조사와 인터뷰로 뽑아낸 시나리오를 그저 외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주한미군을 비롯해 경제 정책 역시 미국만 주시하는 우리로선 그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불교 30년 후 어떤 모습일까

    ‘30년 후 한국불교는 어떤 모습일까. 또 불교는 무슨 역할을 담당해야 할까.’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단이 30년 뒤 한국불교의 미래와 역할을 스님들에게 직접 묻는 대대적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는 오는 연말까지 법랍 10년 이상 조계종 모든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국불교의 미래설계를 위한 설문 조사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조계종을 포함한 한국불교의 중장단기 과제와 전략 수립에 대한 기초적인 여론을 스님들에게 직접 묻는 종단 차원의 첫 설문 조사다. 지금 한국불교는 출가자 감소와 인공지능(AI)의 등장, 수행체계의 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그런 위기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설문 대상이 방대하다. 전국 25개 모든 교구, 법랍 10년 이상인 스님 9455명이 해당된다. 설문 조사는 결계와 포살법회 등 대중 모임이 열릴 때 방문 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 내용도 무려 102개나 된다. ‘스님이 바라는 신도상’, ‘시대변화에 따른 사찰의 역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출가자 감소’, ‘종단의 미래지향적 종책’, ‘시대에 맞는 신행과 계율’, ‘청규와 수행’ 등이다. 조계종은 교구, 법랍, 연령, 거주공간, 성별 교차 분석을 시행한 뒤 연내 결과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은 “지금은 급속하게 진행되는 출가자 감소와 탈종교화 등 개개인의 위기가 아닌 종단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불교의 지속가능한 존립과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가늠하고 종책을 개발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한강교량 및 하저터널 10개 유지보수 10년간 1억 7000만 원에 불과”

    정지권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한강교량 및 하저터널 10개 유지보수 10년간 1억 7000만 원에 불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지하철이 통과하는 한강교량 및 하저터널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유지보수에 사용된 예산이 연간 1억 7000만 원, 개소당 1700만 원에 불과함을 지적하고, 시민 안전 대비 측면에서 철저한 유지보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1~8호선 한강교량 및 하저터널’ 중에는 준공연도가 40년이 되어가는 철교도 있고, 다른 철교나 하저터널도 오랜 세월 동안 자연적인 부식 등으로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유지보수 예산이 부족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한강을 지나가는 총 8개 철교 중 1979년에 준공된 장안철교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철교 및 하저터널들은 70, 80년대에 완성된 철교로 준공된 지 40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철저한 안점점검과 유지보수는 필수적이다. 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후화에 따른 철저한 유지보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서울교통공사는 10개 철교 및 하저터널 유지보수에 극히 미미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암철교와 장안철교는 10년 동안 유지보수 예산으로 각각 500만 원, 900만 원만 쓴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정 의원은 동호철교와 동작철교의 경우는 17년도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고, 다른 철교들도 페인트 도장을 한지 약 20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도장 페인트가 벗겨져 부식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부식 우려에 따른 민원이 제기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정 의원은 “한강교량 및 하저터널에 자칫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부분에도 유지보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밝히고, “도장페인트가 벗겨져 부식의 위험성이 있는 철교는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은 만큼 예산을 사전에 확보하여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제4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여가부 장관상 수상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제4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여가부 장관상 수상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은 지난 6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 ‘제4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사용자 중심의 학교 셉테드 적용」으로 청소년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EDUMAC)를 중심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 사용자가 스스로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 CPTED)를 이해하고 학교 범죄 취약 공간 및 학교폭력 위험 공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셉테드 기본 원리를 적용한 교육시설 환경 정비 사업을 진행하여, 학교폭력 및 각종 범죄로부터 학생을 안전하게 보호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교육개발원은 학교 셉테드 시범사업 진행 과정에서 학교 사용자 스스로가 학교 환경을 점검할 수 있는 ‘학교 셉테드 자체 점검표’를 개발하여 일선 학교 및 시‧도교육청에 보급했으며, ‘학교 셉테드 컨설팅 가이드라인’을 발간, 학교시설에 집중된 위험 공간의 개선 방안 및 셉테드 전략 수립을 위한 고려 사항 7가지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자료의 개발과 보급은 향후 개별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셉테드 환경 적용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한국교육개발원은 학교 공간의 셉테드 인식 개선과 다양한 형태의 셉테드 사업 확산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육부의 ‘학교 안전 종합 점검’, 강원도교육청의 ‘학교 감성화 사업’, 부산시교육청의 ‘부산형 셉테드’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셉테드 진행 우수 사례 발굴 및 홍보를 진행하고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셉테드 교육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사업 활동을 수행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탁 트인 도서관/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탁 트인 도서관/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의 말이다. 책이 주는 가치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 이런 가치를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지난해 취임 후 주민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탁 트인 도서관’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영등포구청 광장에서 주민과 직원들이 함께 ‘책 읽는 영등포’ 선포식을 열었다. ‘책을 읽多, 행복을 빚多, 영등포를 품多’ 슬로건을 제정하고, 명품 교육도시이자 책 읽는 지식도시 영등포를 선포했다. 지난 10월에는 당산동 카페형 주점 폐업 업소를 임차해 ‘책나무 마을도서관’으로 만들었다. 기존 건물 형태를 최대한 살려 동네 고유의 특성이 살아 있는 주민 공간으로 마련했다. 이처럼 동네 곳곳의 빈집, 빈 가게 등 유휴시설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원형을 간직한 도시재생형 마을도서관을 늘려 갈 것이다. 문화공연과 전시를 즐기고 강의도 들을 수 있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의 마을도서관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문을 연 ‘양평2동 작은도서관’이 대표적인 예다.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기며 대화도 나누는 사랑방 같은 마을도서관으로 조성했다. 현재 18개 전체 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거점 공공도서관도 계속 신설할 계획이다. 신길동 특성화도서관, 여의도 옛 MBC 부지 도서관, 당산동 재개발지역 기부채납지 도서관 건립을 비롯해 영등포본동 영등포역사 3층 일부 공간에도 도서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기관 간 협약을 통해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도서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구민들이 650만권의 방대한 자료를 갖춘 국회도서관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구 최초로 출퇴근길 주민들이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여의도역, 제1·2스포츠센터 3곳에 무인 도서 대출과 편리하게 반납이 가능한 ‘스마트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책은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며 도서관은 그 보고다. 책과 함께하며 마음껏 문화를 누리고 삶의 질을 드높이는 ‘책으로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어 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 “진실 한 조각 남김없이 밝혀 책임자 122명 전원 처벌해야”

    “진실 한 조각 남김없이 밝혀 책임자 122명 전원 처벌해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검찰의 특별수사단 설치 방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봄부터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해 왔다”며 “참사에 대한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 진실을 한 조각도 남김없이 밝혀내고 책임자 전원의 처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단원고 학생이 신속히 후송되지 못해 사망한 사실을 발표하자 재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구조 수색의 부재가 가져온 참담한 결과는 다시 한번 재수사의 필요성을 확인시켰다”며 “122명의 참사 책임자를 철저히 수사하고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협의회가 규정한 책임자 122명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당시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부 관계자 9명,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구조·지휘 책임자 29명 등이 포함됐다. 김광배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사참위에서도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검찰이 사참위와 공조해 참사의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참위는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많고 조사 자료가 방대한 점,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하면 사참위와 검찰 특별수사단의 협력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오민애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참사 원인과 정부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실태를 명확하게 밝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 책임자와 정부 책임자들 중 처벌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월호 수사단 ‘강골 특수통’ 배치… 黃·朴 조사 땐 정치권 후폭풍

    세월호 수사단 ‘강골 특수통’ 배치… 黃·朴 조사 땐 정치권 후폭풍

    조대호·용성진 등 특수단 멤버로 거론 구조 과정·정부 대응·외압 등 살펴볼 듯 세월호 DVR 조작·은폐 의혹도 재수사 尹총장 “할 수 있는 것 다 해봐라” 지시 총선 앞두고 정치적 논란 불가피할 듯검찰이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의혹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한 것은 지난 5년간 검찰을 비롯해 여러 조사 주체가 진상 규명에 나섰는데도 여전히 참사 당일 구조 과정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참사 당일 맥박이 있던 학생을 헬기가 아닌 배로 옮겼고, 이 학생이 타야 할 헬기에 해경청장이 탑승했다”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검찰도 더이상 재수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세월호 유가족들도 검찰 재수사를 촉구해 왔다.이번 특수단 설치는 더이상 규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남김없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3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보고 시간 조작 사건을 수사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라는 게 검찰총장의 지시”라고 말했다. 특수단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 구조 과정의 문제점, 정부 대응의 적정성, 과거 수사 관련 외압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 취임 이후 ‘1호 특수단’인 만큼 ‘강골’로 분류되는 특수통 검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단장을 맡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특수1부장에 이어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2010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조대호(46·30기)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44·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도 특수단 멤버로 거론되고 있다. 조 자문관은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지냈고 용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했다. 특수단 파견 검사들은 법무부의 승인을 거친 뒤 확정된다. 특수단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서 수사 중인 세월호 내 폐쇄회로(CC)TV 증거자료 조작 의혹 사건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사참위는 지난 4월 해군과 해경 등 관련자들이 세월호 DVR(CCTV 영상녹화장치) 수거 과정을 은폐하는 등 증거인멸,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참위는 지난 8월에도 산업은행 등의 세월호 대출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요청을 의결한 바 있다. 특수단이 전방위 수사를 예고하면서 조사 대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122명을 오는 15일 검찰에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사 방해 의혹을 받는 황 대표에 대한 수사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수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도 불가피하다. 당장 야당에서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특수단이 정치 공방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의혹이 방대해 수사는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이 꺼낸 원칙 세우기… 적극행정 막는 중구난방法 수술 시작됐다

    文이 꺼낸 원칙 세우기… 적극행정 막는 중구난방法 수술 시작됐다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는 답답한 행정.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속 터지는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 무조건 공무원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그보다도 공직사회 전체가 ‘복지부동’ 행태를 보일 수밖에 없도록 짜인 행정법 체계 자체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질적인 문제에 정부가 칼을 대기 시작했다. 법제처를 중심으로 ‘행정기본법’ 제정에 착수한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부의 행정에 원칙을 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복지부동 키우는 기준 없는 행정법 체계 5일 법제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우리나라 국가법령 4812건 중 4400여건(92%)이 행정법령에 해당한다. 행정은 국가가 운영되는 방식을 뜻한다. 행정법령은 그 방식을 규정해 놓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기업의 활동을 규제하는 수단인 각종 인허가부터 사소하게는 주차 위반을 했을 때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까지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펼치는 거의 모든 행위를 행정법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주는 법령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법령이 행정법령이라고 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여기에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기본법’이 우리나라 법체계에 아직 없다. 형사법(형법)과 민사법(민법)에서 개별법령들을 아우를 수 있는 기본법이 있어 법령을 해석하거나 집행할 때 상위의 원칙으로서 일관된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 보면 매우 대조적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지내 왔으니 겉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먼저 규제를 개선하는 문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산업 분야를 창출한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의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서는 수백 가지의 법률을 각각 따로 고쳐야 한다. 엄청난 비효율이다. 대통령령 이하의 시행령을 개선하는 것이면 그나마 낫다. 자칫 법률 개정 사항으로 이어지면 국회의 문턱도 넘어야 한다. 너무 오래 걸릴뿐더러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무기한 표류할 수도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기회를 놓치는 것은 경쟁력을 놓치는 것과 같다. 공직사회를 수식하는 단어들을 떠올려 보자. 복지부동, 무사안일, 무책임 등 부정적인 어휘들이 따라붙는다. 개별 공무원의 잘못으로만 여길 수는 없는 문제다. 일하면서 대의와 원칙 없이 자잘한 개별법령만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에게 법령의 범위를 다소 넘어서는 적극적인 조치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괜히 나섰다가 감사에 징계까지, 일이 복잡해진다. 정부 각 부처로 분산된 개별법령들은 행정의 일관성도 떨어뜨린다. 같은 인허가 제도라고 해도 어느 부처 소관인지에 따라 민원인을 배려할 때도, 정반대의 판단이 나올 때도 있다. 들쑥날쑥한 행정에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점점 낮아진다. 명확한 기준이 없으니 행정기관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구난방으로 내놓은 자치법규 상당수가 상위법에 위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제처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위법에 위반하는 자치법규는 무려 1만 3227건이나 됐다. 법제처가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했던 2017년 1만 2186건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마구잡이로 만들어진 자치법규로 발생하는 혼란과 불이익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다. 행정기본법 제정은 이를 바로잡는 작업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자치법규를 지키는 것이 지자체의 조례나 규칙에 어긋나고 있던 것”이라며 “법을 지킨 국민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1960년대부터 논의… 1996년 절차법만 제정 행정기본법 제정 논의가 처음은 아니다. 학계와 법조계를 중심으로 행정의 원칙과 공통으로 필요한 사항을 규율하는 법을 구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1960년대 중반부터 이어졌다. 그러나 학계와 정부의 의견 차이가 심했고 기본법 내용을 채워 넣을 만한 판례도 부족했다. 기본법을 제정하기에는 사회적인 여건이 성숙하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실체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행정절차 등이 담긴 ‘행정절차법’만 1996년 제정되기에 이른다. 행정절차법조차도 완벽한 합의를 이뤄 제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1986년 당시 총무처(정부의 인사와 행정관리 등을 담당하던 기관)에 ‘행정절차법안심의위원회’가 설치됐고 이듬해 행정절차법안을 정부안으로 만들어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국회에 제출하지 못하고 폐기됐다. 제6공화국(노태우 대통령)을 지나 1995년 문민정부(김영삼 대통령)에서 다시 정부안을 만들어 이듬해 입법예고했고 비로소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1998년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실체적 내용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지금껏 숙원사업으로만 남아 있다. 행정기본법 제정을 위한 논의는 지금까지 ‘그들만의 리그’였다. 복잡한 법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공무원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필요성이 언급됐을 뿐 일반 국민과는 동떨어져 커다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행정기본법은 수많은 행정법령을 아우르는 ‘기본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지만 그동안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국무회의에서 행정기본법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문 대통령은 “국민 불편을 개선하는 사안마다 수백 가지의 개별법을 정비해 문제를 해결하지 말라”면서 “일반적이고 원칙적인 규정을 통해 문제를 일괄 해결하려는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법제처도 더는 미뤄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개편에 나선 것이다. ●법제처 “연말 완성해 내년 국회 입법 목표” 그래서 어떤 내용이 담기는 것일까. 법제처는 “국민의 권리는 강화하되 규제는 최대한 완화하겠다”는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법전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국민의 권리 보호와 깊은 관련이 있는 행정법의 기본 원칙을 명문화해 법에 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의 보호할 만한 가치 있는 신뢰는 보호해야 한다는 ‘신뢰보호의 원칙’, 행정청이 처분을 내릴 때 상대방에게 처분과 실질적인 관련이 없는 의무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부당결부금지의 원칙’ 등 판례나 학설로만 거론됐던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에 적극행정 바람이 불고 있다. 적극행정의 토대를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빠르게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의 원칙’도 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의 소극행정을 법률로 뿌리 뽑으려는 시도라고 하겠다. 불필요한 규제가 새로운 산업의 출현을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규제를 만들 때는 ‘국민의 편익’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답답한 행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개별법에 흩어진 제도들의 공통점을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불필요한 절차는 과감하게 삭제하는 등 전반적인 체계를 손질할 전망이다. 법제처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기본법 추진체계는 지난 7월 완성됐다.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며 “연말쯤 행정기본법의 기본적인 내용과 하위법령을 완성해 내년 상반기 정부입법안을 확정한 뒤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경심 변호인 “檢 수사는 ‘기울어진 저울’…불구속 필요”

    정경심 변호인 “檢 수사는 ‘기울어진 저울’…불구속 필요”

    6시간 50분에 걸친 구속심사를 받고 나온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변호인이 “검찰 수사 과정이 기울어진 저울과 같았다. 재판 과정만은 공정한 저울이 되려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59·사법연수원 19기)는 23일 정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에 대해 충실히 반박했고, 법리적으로 무죄이며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법정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20명 이상의 검사가 60일 가까이 7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등 방대한 수사가 이뤄졌기에 이제 법정에선 피고인의 방어권을 위해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건강에 어려움이 있고, 자료도 방대하기에 변호인이 피고인과 충분히 협의해 재판을 준비하면 비로소 ‘공정한 저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7시간 가깝게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심사를 받았다. 정 교수 측은 입시비리, 사모펀드 관련 비리,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법리적으로 무죄이며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전면 부인했다. 우선 입시비리에 대해서는 “과장되고 왜곡됐다”며 “분명히 인턴 활동을 한 것이 맞다면 그것이 어느 정도일 때 허위라고 말 할 수 있는지 우리 사회에서 합의가 안 됐으며 어떤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인지도 합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준을 세워야 할 문제이지 구속 수사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선 “사실관계도 잘못됐고,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자체가 법리적으로 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법률 위반인지 취지를 따지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증거인멸과 관련해선 법리적으로 증거은닉·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우며 고의가 있었던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아울러 “(구속심사 때) 구속을 감내하기에 정 교수 건강 상태가 충분히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면서도 구체적 진단명 등은 개인정보라는 점을 고려해 언론에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다만 “한 가정이 파탄 날 지경”이라며 “한 가족으로, 시민으로서 온전히 버티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받았는데 이제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법정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밝힐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승합차를 타고 변호인단보다 앞서 법원을 떠난 정 교수는 “혐의를 충분히 소명했나”, “건강 상태는 어떤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을 때와 달리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세계 유일 ‘야생식물의 방주’ 될 것”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세계 유일 ‘야생식물의 방주’ 될 것”

    “수목원은 살아 있는 생물체(생체)의 최후 피난처이고, 백두대간수목원에 설치된 ‘시드볼트’는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의 방주(方舟)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 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태계 유지 및 생물자원 전쟁 등에 대비한 생물종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토 면적의 64%가 산림이고, 90%가 넘는 육상 생물자원이 산림 내에 서식하는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은 식물정책이자 생물종 보존과 직결돼 있다”며 “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고산 식물과 각종 개발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종을 증식, 복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연구 결과를 공유해 자원화·산업화뿐 아니라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지금은 조성을 우선하고 있지만, 수목원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산림자원정책에서 수목원이 왜 중요한가. “수목원은 야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종을 수집·분석·재배하고 희귀 특산식물 등을 보존하며 신품종 개발 등 자원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이기에 정부의 산림자원정책과 뗄 수 없다. 연구시설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연학습장이자 휴양 등 복합적 기능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총생산 및 국민 삶의 질이 높은 국가일수록 인구 대비 수목원의 수가 많다는 통계도 있다. 향후 산림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수집해 현지 외 시설에서 보전하기 위한 기후대·식생대별 등 차별화된 수목원 조성이 필요하다.” -국내 수목원 현황은. “국내에 총 62곳이 조성돼 있다. 광릉수목원 등 국공립이 30개, 사립수목원 27개, 서울대 등의 학교수목원이 운영 중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홍릉수목원은 전시, 관악수목원은 문서화, 광릉수목원은 식물원 역할을 수행했다. 1999년 광릉수목원이 국립수목원으로 독립기관이 되면서 수목원 정책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2018년 5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을 시작으로 2020년 국립세종수목원, 2026년 국립새만금수목원이 조성된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과 비무장지대(DMZ) 자생식물원 이관 등도 예상된다.” -국립수목원별 특징이 있다면. “광릉수목원은 자생식물부터 곤충·버섯·지의류 등 산림생물표본관으로서 자료가 방대하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시드볼트 등 생물자원 수집, 보존 기능이 강화돼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구상나무 등 고산식물 보존, 증식이 최우선 역할이다. 고산지역과 유사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했다. 세종수목원은 도시숲과 정원이 연계된 도시정원형 수목원으로 뉴욕식물원이 모델이다. 정원에 대한 체계적 기술 전수뿐 아니라 지역 참여, 위성공원 조성 등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게 된다. 새만금수목원은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을 연구한다. 130여종에 달하는 국내 염생식물을 보존, 연구할 수 있는 토양 조건을 갖춰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해외 수목원 간 차이는. “우리의 수목원 역사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짧다. 2000년대 초반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면서 수목원 조성과 운영·관리 체계를 갖추게 됐다. 수백년 역사를 지닌 선진국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수목원별 특성화와 주제정원의 질적 수준, 관리 인력의 전문성, 운영재원의 다양화 등을 비롯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산업화 등 실용적인 연구에서 격차가 크다. 다만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 생물종의 피난처나 야생 식물종자의 보전 및 연구, 청소년을 위한 교육,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드볼트’의 역할은. “전 세계 식물 40여만종 중 7만종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종 보존이다. 야생식물은 식량작물보다 종류가 많고 향후 식량과 약물, 산업자원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할 곳이 없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자연재해, 핵폭발 등 재난에 대비해 식물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지하 46m, 길이 130m에 4300㎡ 규모의 터널형으로 조성됐다. 엑스레이 촬영과 영양분 분석, 활력도, 발아 실험 등을 거친 우수한 종자만 보존한다. 연꽃은 1000년, 소나무는 200년 이상 보관하는 등 수종별 보존 기간을 달리해 관리하고 있다. 실내 온도를 영하 20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현재 26개 기관에서 제공한 종자 5만 880여점이 있다. 2023년까지 전 세계 식물 종자 30만점 확보가 목표다.” -호랑이숲을 조성한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 “태백산과 소백산 인근에서 호랑이에 물려 죽은 사람의 묘인 ‘호식총’이 160여개 발견됐다. 백두대간이 호랑이의 주 서식처였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호랑이숲은 역사적 상징성이다. 5179㏊에 달하는 수목원에 축구장 7개 크기(4.8㏊)로 조성된 호랑이숲에서는 뛰어다니는 호랑이를 볼 수 있어 방문객 유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1920년대 이후 사라진 백두산호랑이의 종 보존도 준비 중이다. 현재 5마리가 사는 데 호랑이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추가 수컷 호랑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자생식물 활용 성과는. “2017년 나고야 의정서가 국내 발효되면서 생물자원이 주권 차원에서도 중요해졌다. 국내외 시장 현황과 수요 분석을 통해 시장성이 높은 자생 식물종을 선발하고, 대량 증식에 나서고 있다. 자생식물과 관련한 특허가 9건이다. 가래나무의 보습·진정 효과를 확인, 기술 이전해 제품화했다. 추운 곳에서 자라는 신품종 녹차나무와 지역 특산품으로 ‘는쟁이 나물’ 인공 증식에도 성공했다. 자생식물의 유용한 성분 확인을 통해 산업화도 필요하지만 약용식물인 회화나무 열매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대신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봉자페스티벌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지난 1년간 백두대간수목원 방문객이 21만명이다. 개원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서울에서 4시간, 대전에서 3시간 걸려 오는 것이 쉽지 않다. 봉자페스티벌은 봉화를 알리고 식물종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다. 봉자는 봉화지역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의미한다. 다른 지역에서 가져오거나, 외래종이 아닌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자생식물을 활용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 소득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아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향후 계획은.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자생식물 5000여종에 대한 정보 구축이 시급하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연구 인력 확보 및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외 식물에 대한 조사와 종자 수집사업을 통해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의 중복 보존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용하 이사장은 1960년 강원 삼척 출신으로 강릉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기술고시(18회)에 합격해 1985년 산림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2017년 5월 차장으로 퇴직하기까지 32년 2개월간 자리를 지킨 정통 ‘산림맨’이다. 산림청 정책·자원·국유림과장을 거쳐 산림항공관리소장, 동부지방청장, 국립수목원장, 해외자원협력관, 산림자원국장 등 정책과 현장을 두루 섭렵했다. 산림자원화에 관심이 높은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다. 국내 수목원 정책의 기틀을 마련했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을 주도했다. 운명처럼 2018년 2월 초대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 겸 백두대간수목원장에 임명됐다. 산림 공무원 재직 시 깔끔한 외모와 일 처리로 ‘신사’로 불렸다. 좌우명인 ‘일신우일신’이듯 수목원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직원들과 혼연일체 현장을 누비고 있다.
  • 檢, 정경심 뇌종양에도 승부수… ‘펀드·증거인멸’ 영장 불가피 판단

    檢, 정경심 뇌종양에도 승부수… ‘펀드·증거인멸’ 영장 불가피 판단

    정 교수 건강 문제 막판까지 고심한 檢 CT영상 등 검증… 일정 소화 가능 판단 ‘펀드 비리’ 구속 조범동과 공범으로 봐 미공개 정보로 주식 12만주 차명 보유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영장 적시 입시비리 혐의도…이르면 23일 영장심사“범죄 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죄질,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습니다.” 21일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례적으로 11가지 혐의를 다 열거했다.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인멸 등 세 갈래로 분류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 교수 측의 건강 문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범죄 혐의가 방대하고 중대해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여섯 차례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정 교수에 대한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건강 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정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은 정 교수 측으로부터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자료, 신경외과 진단서 등을 제출받아 건강 상태 검증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 수사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영장 청구 결정을 내렸다.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 공범이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점도 영장 청구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검찰은 정 교수를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조 전 장관 5촌 조카이자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범동씨와 공범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 교수에게 적용된 업무상 횡령 혐의는 조씨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조씨의 공소장에 코링크PE가 정 교수 및 정 교수 동생 정모씨와 허위 경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후 수수료 명목으로 매월 860여만원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정씨 명의 계좌로 총 1억 5795만원을 지급했다고 기재했다. 정 교수가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내부 정보를 입수해 주식 12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한 정황도 범죄 사실에 포함됐다. 이 주식은 검찰이 정 교수 동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실물 증권 형태로 발견됐다. 이에 검찰은 정 교수에게 범죄수익 은닉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직접 거론하며 중대한 구속 사유로 꼽았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교수가 자신의 자산관리인(PB)으로 하여금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에 있는 하드디스크를 숨기도록 한 행동이 증거은닉교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직원에게 ‘블라인드 펀드였기 때문에 투자 내역을 알 수 없었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운용보고서를 만들도록 한 것을 증거위조교사 혐의로 결론 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보고서를 공개했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달 6일 불구속 기소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의 연장선상에서 추가 혐의들이 영장 청구서에 포함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자녀 입시에 활용한 혐의를 적용했다. 정 교수가 2013년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딸을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교재개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한 뒤 보조금 수백만원을 허위로 수령한 혐의도 포함됐다. 영장심사는 이르면 23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