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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속에서 캡슐이 터졌어요!” 이탈리아행 항공기, 스페인에 비상착륙

    “뱃속에서 캡슐이 터졌어요!” 이탈리아행 항공기, 스페인에 비상착륙

    무게15g짜리 캡슐 때문에 장거리 비행 중이던 항공기가 비상 착륙했다. 덕분에 승객은 목숨을 건졌지만 교도소 신세는 면하기 힘들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에페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대서양을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던 블루 파노라마 항공사의 국제선에서 벌어진 일이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이륙한 항공기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해 순항 중이었다. 기내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한 건 항공기가 스페인 공항을 지날 때였다. 23세 여성이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바닥에 쓰러졌다. 승무원들이 달려들어 응급조치를 시도하려했지만 여성은 찡그린 얼굴로 고통을 참아낼 뿐 증상에 대해선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여성이 결국 입을 연 건 죽음의 공포를 예감했기 때문이었다. 여성은 "코카인 캡슐을 삼켰는데 터진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았다. 알고 보니 그는 돈을 받고 코카인을 유럽까지 갖다 주기로 한 운반책이었다. 여성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코카인 캡슐 56개를 삼켰다. 캡슐 1개당 담긴 코카인은 약 15g, 1kg에 가까운 코카인으로 배를 채우고 비행 중이던 셈이다. 항공기는 스페인에 도움을 요청, 의료진이 대기 중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착륙한 비행기에서 앰뷸런스로 옮겨진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다수의 캡슐이 체내에서 터진 상태였다"며 "조금만 늦었으면 여성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은 회복하는 대로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스페인 경찰은 "거액을 현찰로 지급하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마약운반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는 목숨을 담보로 한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코카인 캡슐이 터져 운반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9살 브라질 여성 마약운반책이 공항에서 내려 길을 걷다 돌연 쓰러져 사망했다. 삼킨 코카인 캡슐 80개(약 800g) 중 일부가 터진 게 사인이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배고픈 베네수엘라…20대 대졸 여성도 성매매

    [여기는 남미] 배고픈 베네수엘라…20대 대졸 여성도 성매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성을 파는 외국인여성 대부분이 베네수엘라 여성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경제난을 피해 조국을 등진 베네수엘라 '미녀'들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성매매 여성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공공기관인 '여성-양성평등 전망대'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타의 성매매 여성 중 35.7%는 외국인이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 여성은 99.8%에 이른다. 사실상 보고타에서 활동하는 성매매 외국인여성 모두가 베네수엘라 여성인 셈이다.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여성 중에는 젊은 고학력자가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 성매매 여성의 절반(50.3%)은 18~25세, 33.1%는 대학까지 마친 고학력자다. '여성-양성평등 전망대'가 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인터뷰에서 성매매 베네수엘라 여성 중 68.2%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베네수엘라에 부양할 가족이 있어 몸을 파는 여성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베네수엘라 여성의 84.5%가 "성매매로 번 돈을 베네수엘라에 남은 가족들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티엠포에 따르면 보고타에서 외국인여성들이 성매매로 받는 돈은 8.7~17달러(약 9440~1만9000원) 정도다. 돈을 벌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성매매를 하다 보니 맨 정신으론 견디기 힘들 때가 많다. 술이나 마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성매매 여성 중 24.5%는 술에, 16.7%는 대마초에, 7%는 코카인에 의존하고 있다. 과거 성매매 여성이었다가 지금은 공무원으로 변신, 성매매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비비아나 에스피노사는 "성매매가 처음엔 힘들지만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버린다"면서 "성매매 여성들이 직업을 바꾸기 위해선 반드시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2017년 멕시코 살인사건 역대 최다…3만1000건 넘어서

    [여기는 남미] 2017년 멕시코 살인사건 역대 최다…3만1000건 넘어서

    지난해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인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연구소(INEGI)에 따르면 2017년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3만1174건이 발생했다. 이는 2016년 2만4559건보다 6000건 이상 급증한 것으로 살인사건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기록된 해는 2만7213명이 살해된 2011년이었다.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해 멕시코의 연간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25명으로 2016년 20명보다 5명 늘어났다. 살인사건을 기준으로 지난해 멕시코에서 가장 치안이 위험한 3대 주는 멕시코주(3046건), 게레로주(2578건), 구아나후스토주(2252건)였다. 유형별로는 총격살인이 2만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칼 등 날카로운 무기로 살인을 당한 사람은 3840명이었다. 성별로 구분하면 피살된 사람 중 2만7771명이 남자, 3324명은 여자였다.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사건은 79건이었다. 멕시코에서 살인사건이 급증하기 시작한 건 2007년부터다. 펠리페 칼데론 당시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치안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가 출범한 해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진 살인율이 낮아졌지만 2015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 언론은 "대규모 범죄카르텔이 분산되면서 치안이 한층 더 불안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항생제 맞은 유해한 연어 70만 마리, 바다로 대탈출

    [여기는 남미] 항생제 맞은 유해한 연어 70만 마리, 바다로 대탈출

    인체에 해로운 항생제를 맞은 연어가 대거 바다로 빠져나가 칠레가 발칵 뒤집혔다. 대형 사고를 낸 양식장은 노르웨이 업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최대 700만 달러(약 79억485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남부 로스라고스 해안에 있는 연어 양식장 '푼타 레돈다'에서 연어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건 폭우가 몰아진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양식장 시설이 파손되면서 항생제를 맞은 연어들이 바다로 빠져나갔다. 양식장을 탈출한 연어는 어림잡아 최소한 69만 마리. 양식장을 빠져나간 연어들은 평소 플로르페니콜이라는 항생제를 맞으며 자랐다. 플로르페니콜은 사육용으로만 사용된 항생제로 사람이 자주 섭취하면 인체에 강력한 항생제에도 너끈하게 저항하는 병원균 '슈퍼박테리아'라가 생길 수 있다. 칠레 보건당국은 "특히 항생제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에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연산 수산물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어종으로 병원체가 옮겨지는 부작용도 배제되지 않는다. 현지 환경감독국에 따르면 양식장을 빠져나간 연어들이 닥치는대로 먹잇감을 공격하는 어종이라 직간접적으로 생태다양성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칠레 환경단체들은 "도망간 연어들을 모두 잡아들이는 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당장 모종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고를 낸 양식장은 일단 잠정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양식장에 대해 칠레는 환경사법부에 30일 잠정 폐쇄를 요구했다. 현지 언론은 "벌금과 함께 양식장에 영구 폐쇄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양식장은 노르웨이 업체 '마린 하베스트'의 소유다. 한편 칠레는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위 연어 양식국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인도서 또 집단 성폭행…이번엔 또래 남학생 11명이 가해자

    인도서 또 집단 성폭행…이번엔 또래 남학생 11명이 가해자

    인도에서 또다시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한 여학생을 같은 학교 남학생이 포함된 또래 남학생 11명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텔레그래프 인디아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도 비하르주(州)에 있는 웨스턴 참파란 마을에서 공립 중학교 10학년(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에 재학 중인 17세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 11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 학생은 점심시간에 잠시 오후 시험에 필요한 응시료를 가지러 집에 가던 길이었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인적이 드문 곳을 지나던 중 남학생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여학생은 즉시 주위에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피해 학생은 이들 학생에게 제압당해 인근 사탕수수 농장까지 끌려갔고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여학생이 의식을 되찾았을 때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 달아난 것이었다. 하지만 여학생은 피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성폭행 과정 중 만일 누군가에게라도 이 사실을 말하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당했기 때문이다. 피해 학생은 너무 두려워 다음 날부터 학교에 가길 거부했다. 그리고 부모의 설득 끝에 피하 사실을 고백했고 부모는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일주일 만이었다. 현지 경찰은 즉시 특별 수사팀을 꾸렸다. 그리고 여학생이 사건 당시 가까스로 알아본 같은 학교 남학생을 신고 하루 만에 검거할 수 있었다. 이후 이 남학생은 공범들을 자백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 수사 책임자인 아르빈드 쿠마르 굽타 비하르주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하고 비참한 일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범행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주 동안 인도에서 일어난 두 번째 집단 성폭행 사건이다. 앞서 발생한 사건은 20~60대 아파트 관리직원 18명이 12세 소녀에게 진정제를 먹이고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성폭행해온 것이었다. 이들은 소녀를 흉기로 협박하고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며 위협까지 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매일 100건(2016년 기준)이 넘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이 중 6건은 피해자가 12세 미만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EPA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자교도소로 보내달라는 남자 도둑, 대체 무슨 사연?

    여자교도소로 보내달라는 남자 도둑, 대체 무슨 사연?

    절도 혐의로 붙잡힌 남자가 여자교도소로 보내달라고 청원을 넣었다. 교도소가 거부하자 사건은 결국 사법부의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괄레과이추에서 벌어진 일이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괄레과이추 교도소엔 최근 절도 혐의로 징역을 선고 받은 남자가 이송됐다. 교도소는 남자를 남자교도소에 수감시키려 했지만 남자는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는 여자다"라고 주장했다. 황당한 주장에 교도소는 서류를 확인해봤지만 성별엔 오류가 없었다. 교도소가 서류를 들이대며 성별을 확인시켜주자 남자는 "주민등록에 성별만 바꿨을 뿐 난 여자다"고 받아쳤다. 사정을 듣고 보니 남자의 주장은 사실이었다. 남자는 원래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성장 과정에서 성적 정체성을 고민하다가 성인이 된 후 남자로 성별을 바꿨다.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었지만 교도소 생활은 사정이 달랐다. 남자는 성전환 수술을 받진 않아 생물학적으론 여전히 여자였다. 교도소 측은 잠깐 고민을 했지만 남자를 남자교도소에 수감하기로 했다. 법적으로 남자를 여자교도소에 수감할 재량이 없었기 때문. 발끈한 남자는 결국 사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생물학적으론 틀림없이 여자지만 그는 이미 법적으론 남자"라면서 "남자를 여자교도소에 수감시켰다가는 어떤 책임을 지게 될지 몰라 결정을 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남자는 현재 남자교도소의 독방에 격리돼 있다. 사법부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독방생활을 하게 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된 여자가 남자교도소 수감을 거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사법부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소송을 거치지 않고 행정절차만으로 주민등록의 성별 전환이 가능하다. 최근엔 자녀 3명을 둔 한 공무원이 주민등록 성별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꾸고 여자나이에 맞춰 정년 은퇴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자는 여자로 변신한 덕분에 5년이나 일찍 은퇴해 일찌감치 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짚라인 타던 신혼부부, 공중에서 충돌사고…신랑 절명

    짚라인 타던 신혼부부, 공중에서 충돌사고…신랑 절명

    카리브의 섬에서 달콤한 신혼여행을 즐기던 신혼부부가 공중에서 충돌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신랑이 사망하고, 중상을 입은 신부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운의 부부는 이스라엘 남녀로 최근 예루살렘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혼여행으로 크루즈에 오른 두 사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온두라스의 로아탄 섬에 도착했다. 로아탄은 환상적인 자연환경을 가진 카리브 섬으로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사고는 스릴 만점의 레포츠라는 짚라인을 타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짚라인은 케이블에 몸을 달고 빠른 속도로 바람을 가르며 활강하는 레포츠로 청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먼저 케이블에 몸을 묶고 몸을 던진 건 신부였다. 시차를 두고 신랑이 그 뒤를 따랐다. 이후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신부가 케이블 중간에 멈추면서 사고가 났다. 케이블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신부를 뒤따라 활강하던 신랑은 그대로 들이받았다. 목격자들은 "신부를 본 신랑이 공중에서 허우적댔지만 속도를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며 두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추돌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출동, 두 사람을 구조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신랑은 끝내 사망했다. 중상을 당한 신부는 비행기에 실려 미국으로 후송됐다. 한편 경찰은 장비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지만 케이블을 타고 활강하던 신부가 멈춰 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상에 단 30마리 남은 ‘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세상에 단 30마리 남은 ‘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멕시코의 유일한 토종 돌고래가 멸종위기를 맞았다. 당국은 뒤늦게 토종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멕시코 기술과학자문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돌고래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가 3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바키타 마리나는 멕시코 칼리포르니아만에 서식하는 종으로 멕시코 유일의 토종 돌고래다. 마치 화장을 한 것 같은 눈매가 인상적인 종이다. 1993년까지만 해도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는 567마리에 달했지만 2008년 245마리로 반토막이 나더니 2015년엔 59마리로 줄었다. 3년 만에 다시 개채수가 반토막이 나면서 이제 생존한 돌고래는 30마리를 밑돌게 됐다. 멕시코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바키타 마리나의 포획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특별보호구역을 설정, 돌고래의 안전을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채수가 너무 적어 멸종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익명을 원한 전문가는 "정부의 보호대책이 그간 너무 안일했다"며 "뒤늦게 내놓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바키타 마리나를 멸종의 위기로 몰아간 건 사람이다.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성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아시아권에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인기를 끌었다. 현지 언론은 "고기 1kg에 수천 달러를 내면서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면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가 아시아권으로 대량 밀매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최고 명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는 최근 '그물에 걸린 바키타 마리나, 반복되어선 안 되는 역사'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바키타 마리나의 멸종 가능성을 알리고 자각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시회는 9월까지 계속된다. 대학은 "지구 역사가 시작된 이래 그간 5대 멸종이 있었다지만 토종 돌고래의 멸종은 6대 멸종으로 기록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며 "바키타 마리나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페루는 왜 국가예산으로 ‘새똥’ 수거할까?

    [여기는 남미] 페루는 왜 국가예산으로 ‘새똥’ 수거할까?

    국가예산을 써가면서까지 조류 배설물, 즉 새똥을 모으는 국가가 중남미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세계적인 관광지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가 바로 그 곳. 중남미 언론은 "페루가 올해도 태평양의 일부 섬에서 새똥 2만 톤을 수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루가 적지 않은 돈까지 써가며 불결한(?) 새똥을 모으는 건 대체 무슨 이유일까? 새똥이 귀한 비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미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하기 전부터 페루 원주민들은 새똥을 비료로 사용했다. 잉카시대에 바닷새를 사냥하거나 괴롭히면 사형이라는 극단적 처벌을 받은 것도 비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농업이 발전하면서 비료도 계속 발전했지만 페루에선 여전히 바닷새의 배설물이 특급 비료로 꼽힌다. 싱싱한 태평양 멸치를 먹이로 잡는 탓에 최고의 영양분을 갖고 있다는 것. 워낙 농민들이 좋아하는 비료이다 보니 페루 정부는 매년 새똥을 모아 농촌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매년 400명 규모의 일꾼을 고용한다. 태평양에 자리한 페루의 섬들은 독특한 기후환경으로 새똥을 모으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연중 내내 비가 내리지 않아 바닷새의 배설물이 땅이나 바위에 고스란히 말라붙기 때문. 일꾼들은 말라붙어 있는 새똥을 긁어 자루에 담는다. 페루 정부는 확보한 새똥을 주로 영세 농민들에게 공급한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조금을 낀 특별가격으로 대준다. 이렇게 풀리는 물량이 전체의 75% 정도다. 나머지 25%는 시장에 정상가격으로 공급된다. 중남미 언론은 "페루가 기후환경을 십분 활용해 조류의 배설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부러워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칠레, 중남미 최초로 유통업계 비닐봉투 사용 전면 금지

    칠레, 중남미 최초로 유통업계 비닐봉투 사용 전면 금지

    칠레 유통업계에서 비닐봉투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 유통업계의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 법은 합헌이라는 칠레 대법원의 결정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셀라 쿠비요스 칠레 환경부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법 공포에)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조속한 시일 내 (공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이 공포되면 칠레는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비닐봉투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 '친환경 국가'가 된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꼬박 4년이 걸렸다. 칠레에서 처음으로 비닐봉투 사용금지에 대한 법이 제정된 건 바첼레트 정부 때인 2014년. 하지만 법의 시행 범위는 파타고니아 지방으로 제한돼 있었다. 바첼레트 정부는 지난해 법의 적용 범위를 해안 도시로 확대했다. 이렇게 확대된 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나선 건 올해 3월 출범한 피녜라 정부다. 피녜라 정부는 "편리함보다는 환경보호가 먼저"라며 비닐봉투 사용금지를 전국적으로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여당이 행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 의회에 낸 법안은 지난달 1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하지만 칠레의 비닐봉투 생산업계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법은 공포도 되기 전에 위헌 시비에 휘말렸다. 업계는 "헌법이 보장한 경제활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소송을 냈다.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게 이번에 나온 대법원의 판결이다. 대법원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법 공포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법이 공포되면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은 6개월 내 비닐봉투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영세 소매업자에겐 12개월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칠레 환경부에 따르면 칠레 국민이 매년 사용하는 비닐봉투는 34억 장에 이른다. 해마다 1인당 200장꼴로 비닐봉투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 건립한다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 건립한다

    관광지로 유명한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이 들어선다. 볼리비아 정부가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 건립계획을 공식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마 알라노카 볼리비아 문화부장관은 "수중박물관이 건립되면 리조트 겸 고고학과 지질학, 생물학의 연구센터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유일한 장소가 될 수 것"이라면서 티티카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티카카 호수에 수중박물관 건립이 검토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탐사결과가 공개되면서다. 볼리비아와 브뤼셀리브레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탐사 결과 티티카카 호수는 고대 문명의 흔적을 안고 있는 거대한 유적이었다. 티티카카 호수 바닥에선 동물의 뼈로 만든 도구와 세라믹, 유골, 주방도구 등 유물 1만여 점이 발견됐다. 프레티와나코타, 티와나코타, 잉카 등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발전했던 문화와 문명이 남긴 흔적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개발 타당성 연구 끝에 수중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중박물관이 들어서는 곳은 라파스로부터 약 100km 지점에 위치한 마을 산페드로 데 티키나 인근이다. 건립에는 1000만 달러(약 111억원)이 투입된다. 문화부 발표에 따르면 유네스코와 벨기에가 총 2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해 볼리비아가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800만 달러다. 알라노카 장관은 "재무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예산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티카카 호수는 볼리비아와 페루 국경에 위치해 있다. 해발 3800m에 있는 호수로 면적은 8562km2에 이른다. 우유니 소금사막과 함께 볼리비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이제 세상에 단 30마리…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여기는 남미] 이제 세상에 단 30마리…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멕시코의 유일한 토종 돌고래가 멸종위기를 맞았다. 당국은 뒤늦게 토종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멕시코 기술과학자문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돌고래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가 3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바키타 마리나는 멕시코 칼리포르니아만에 서식하는 종으로 멕시코 유일의 토종 돌고래다. 마치 화장을 한 것 같은 눈매가 인상적인 종이다. 1993년까지만 해도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는 567마리에 달했지만 2008년 245마리로 반토막이 나더니 2015년엔 59마리로 줄었다. 3년 만에 다시 개채수가 반토막이 나면서 이제 생존한 돌고래는 30마리를 밑돌게 됐다. 멕시코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바키타 마리나의 포획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특별보호구역을 설정, 돌고래의 안전을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채수가 너무 적어 멸종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익명을 원한 전문가는 "정부의 보호대책이 그간 너무 안일했다"며 "뒤늦게 내놓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바키타 마리나를 멸종의 위기로 몰아간 건 사람이다.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성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아시아권에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인기를 끌었다. 현지 언론은 "고기 1kg에 수천 달러를 내면서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면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가 아시아권으로 대량 밀매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최고 명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는 최근 '그물에 걸린 바키타 마리나, 반복되어선 안 되는 역사'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바키타 마리나의 멸종 가능성을 알리고 자각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시회는 9월까지 계속된다. 대학은 "지구 역사가 시작된 이래 그간 5대 멸종이 있었다지만 토종 돌고래의 멸종은 6대 멸종으로 기록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며 "바키타 마리나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르헨 축협 vs 삼파올리 감독, 경질시 250억 위약금에 신경전

    아르헨 축협 vs 삼파올리 감독, 경질시 250억 위약금에 신경전

    16강에서 탈락한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의 감독 호르헤 삼파올리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파올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문제는 막대한 위약금이다. 16강 탈락의 책임을 물어 그를 경질한다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약 2200만 달러(246억원 정도)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16강전에서 프랑스에 침몰한 뒤 삼파올리 감독은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끊었다. 방에서 두문불출해 선수들과도 웬만해선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그런 그의 사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 입에선 다른 말이 나왔다. 현지 일간 인포바에에 따르면 그는 절친한 한 언론인에게 "난 사임하지 않았고, 사임할 생각도 없다"는 말을 했다. 평생 원한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뜻은 없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성적만 보면 사임이 불가피한 그가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 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맺은 계약 때문이다. 삼파올리는 2017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장기계약을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당장 그를 경질한다면 위약금 명목으로 약속한 연봉을 전액 지불해야 한다. 특약에 따라 위약금 없이 그를 경질할 수 있는 건 2021년부터다. 경질을 하자니 막대한 위약금을 줘야하고, 유임을 결정하자니 여론이 최악이라는 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고민인 셈이다. 현지 언론은 "처음부터 2022년까지 계약을 한 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실수였다"고 지적한다. 러시아 월드컵 성적이 불투명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무리하게 장기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3일 귀국길에 오른다. 삼파올리의 측근은 "(아르헨티나에 돌아가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향후 4년간 대표팀 운영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축구협회가 계획을 거부하고 경질을 선택한다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서 마리화나 첨가한 마테차 세계 첫 출시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서 마리화나 첨가한 마테차 세계 첫 출시

    마리화나를 첨가한 남미의 전통차가 시장에 나온다. 내달부터 우루과이의 2개 업체가 마리화나를 첨가한 마테차를 공식 출시한다고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테차는 남미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다. 세계에서 최초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우루과이에서 마리화나를 첨가한 마테차가 최초로 등장한 건 2017년 4월. 하지만 판매 3일 만에 문제의 마테차는 전면 수거됐다. 식품등록법에 따라 우루과이 보건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탓이다. 당시 마리화나 마테차를 출시한 현지 업체 '라아부엘리타'의 대표 파블로 리베이로는 "소비자 반응은 좋았지만 허가를 취득하지 않고 제품을 내는 바람에 곧 걷어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1년 넘게 절차에 따라 식품등록을 마치고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된 마리화나 마테차는 향정신성 효과를 배제한 건강(?)식품이다.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THC를 빼고 대마의 추출물을 첨가했다. 마리화나를 첨가한 마테차를 내놓는 또 다른 회사 '코센티나' 역시 첨가물에서 THC 성분을 뺐다. 회사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마실 수 있는 차지만 효과는 의약용으로 사용되는 대마와 최대한 비슷하게 성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첨가한 마테차는 킬로당 200페소(약 6600원)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 마리화나를 첨가한 제품인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이미 해외에선 수입 가능성을 문의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고 한다. '라아부엘리타'의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잠깐 시장에 내놨던 제품이라 관심을 갖는 해외업체가 꽤 있다"며 "구체적인 수출입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테차는 박으로 만든 통에 넣어 뜨거운 말을 붓고 빨대로 빨아 마시는 남미의 전통차로 한국에도 소개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데다 혈압조절, 위와 간의 건강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월드컵 경기 보던 男, 결승골 터지자 심장마비로 사망

    [여기는 남미] 월드컵 경기 보던 男, 결승골 터지자 심장마비로 사망

    결승전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한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를 지켜보던 아르헨티나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리베랄 등 현지 언론은 "2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생중계로 시청하던 남자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남자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의 아냐투야에 살던 주민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남자는 평소 TV로 축구를 시청하면서도 마치 경기장에 나간 것처럼 열정적인 응원을 즐기는 지독한 축구광이었다. 이 남성은 러시아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정작 월드컵 개막 후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경기가 열릴 때마다 목청을 높여 아르헨티나를 응원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땐 혈압이 오른다며 약을 챙겨먹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가족들은 남자의 건강을 걱정하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걱정했던 일은 결국 벌어졌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아르헨티나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했다. 시간에 맞춰 TV 앞에 앉은 남자는 또 다시 열정적인 응원을 시작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마르코스 로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후반 41분이었다. 16강 티켓을 확정한 결승골이 터지자 남자는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길게 "골~~~"을 외치다 정신을 잃었다. 가족들은 소방대를 불러 남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남자는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끝내 사망했다. 병원에 따르면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한편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아르헨티나는 한국시간으로 30일 밤 11시 프랑스와 격돌한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낙태 원했다고 감옥 간 여성, 18년 만에 사면된 사연

    [여기는 남미] 낙태 원했다고 감옥 간 여성, 18년 만에 사면된 사연

    낙태를 원했다는 이유로 징역을 살던 엘살바도르 여성이 특별사면됐다. 엘살바도르 여성단체들은 "부당하게 범법자로 몰리던 여성들의 승리"라며 사면을 환영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낙태미수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던 여성 로페스(40)를 사면했다. 엘살바도르 법무부 부장관은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약 60km 떨어진 교도소를 직접 찾아가 사면 소식을 전했다. 낙태를 엄금하고 있는 엘살사도르에서 낙태를 원했다는 이유로 로페스가 기소된 건 2000년. 22살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한 로페스는 낙태를 하려다 발각돼 결국 아기를 낳아야 했다. 그런 그에게 사법부는 징역 2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결국은 아기를 낳은 여성에게 지나친 형벌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사법부는 관용이나 융통성을 보이지 않았다. 형량을 모두 채우고 만기출소를 기다릴 수밖에 없던 그에게 희망이 생긴 건 엘살바도르 사법부가 최근 낙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기 시작하면서다. 낙태 혐의를 뒤집어쓰고 지난해 8월부터 징역을 살던 한 여성이 최근 사면된 게 신호탄이었다. 여성은 집에서 아기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태미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을 살았다. 병원을 가지 않은 건 낙태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검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이 여성은 낙태 혐의를 뒤집어썼다. 낙태미수 혐의로 18년 징역을 산 로페스에게 사면 결정이 내려지자 여성단체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낙태 합법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여성이 이렇게 고통을 받는 건 마초주의, 가부장적 문화, 여성혐오 등이 원인"이라며 "로페스의 사면이 낙태허용으로 이어지는 일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로페스는 "복역하면서 제빵과 요리를 배워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했다"며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밤새 러시아 월드컵 관람하던 중국 남성 돌연사

    [여기는 중국] 밤새 러시아 월드컵 관람하던 중국 남성 돌연사

    밤을 새우며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던 한 중국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민망(人民网)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이양시(益阳市)에 거주하는 28살 남성은 월드컵 기간을 맞아 계속해서 밤늦게까지 TV로 경기를 시청했다. 평소 축구 팬이었던 그는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경기가 끝나는 새벽 3시까지 TV를 시청했다. 이튿날 몸이 불편해 오전 근무를 쉬고, 오후에 출근한 그는 한 시간 후 사무실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의사는 “최근 계속해서 업무와 휴식 시간이 불규칙하고, 월드컵 경기가 있는 밤에 맥주를 마시면서 밤을 새운 것이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면서 중국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수는 평소보다 20%가량 늘었다. 축구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 중국에서는 주로 늦은 밤과 새벽 시간대라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보는 사람이 늘면서 신체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환자들은 주로 설사, 위염, 췌장염과 같은 위장 질환이 많다. 또한 경기를 보면서 지나치게 흥분하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월드컵 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고혈압, 당뇨,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밤늦게까지 축구 경기를 관람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사진=99건강망 (자료사진)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브라질에 성소수자 위한 전용 교도소 열었다

    브라질에 성소수자 위한 전용 교도소 열었다

    성소수자를 위한 전용 교도소가 브라질에 또 들어선다. 현지 언론은 "LGBT를 위한 교도소 1개동이 26일(현지시간) 마투그로수주 론도노폴리스에서 오픈한다"고 보도했다.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등 4개 단어의 이니셜을 연결한 약자로 성소수자를 뜻한다. '다양성의 날개'라고 명명된 전용 교도소는 엘도사코레아라는 교도소 내 교정시설을 리모델링해 완공됐다. 교도소 측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관계자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LGBT 정서에 맞추는 한편 성소수자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도소 내 신체적 안전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그간 차별과 폭행 등의 위험에 노출됐던 성소수자들이 안전을 걱정하지 않게 됐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 공식 오픈과 함께 이 교도소에 수감될 성소수자는 모두 15명이다. 엘도사코레아라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성소수자들이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하지만 앞으로 수감인원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투그로수주는 주내 교도소의 성소수자를 특화된 시설로 옮겨 최대한 안전과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화된 시설에 입소하기 위해선 본인의 명확한 의지가 확인되어야 한다. 마투그로수주의 법무인권부 고위 관계자는 "스스로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명확하게 밝힌 경우, 특화된 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경우에만 입소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소수자를 위한 전용 교도소 오픈으로 마투그로수주는 교도소 내 성소수자 인권 보호에서 선구자적 입지를 굳히게 됐다. 마투그로수주의 주도 쿠이아바에선 지난 2012년 성소수자를 위한 교도소가 문을 열었다. 브라질 최초의 성소수자 전용 교정시설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교도소는 성소수자 전용 2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월드컵 관람위해 필사적으로 살찌운 남자의 사연

    [여기는 남미] 월드컵 관람위해 필사적으로 살찌운 남자의 사연

    러시아월드컵을 현장에서 경험하려는 남미 축구팬들의 집념이 연일 화제다. 레푸블리카 등 중남미 언론은 최근 국가대표팀을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단기 내 '뚱보'가 된 페루의 축구팬을 소개했다. 미겔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러시아월드컵을 위해 몸매를 희생한 사연은 이렇다. 페루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서 원정 응원을 결심한 미겔은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길 학수고대했다. 드디어 판매가 시작되자 바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그는 입장권 구매에 실패했다. 대기하고 있던 경쟁자들이 순식간에 달려들면서 바로 매진이 되어버린 탓이다. '결국 러시아로 못가는 것일까?' 이렇게 낙심하고 있을 때 그의 눈에 띈 건 장애인을 위한 쿼터였다. 다행히 장애인 쿼터엔 입장권이 남아 있었다. 조건을 살펴보니 병적 비만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장애인 입장권을 이용할 수 있었다. 더 이상 고민이 필요 없었다. 미겔은 '뚱보'가 되기로 작정했다. 일단 입장권을 사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증명을 제출하기까진 3개월 시간이 있었다. 미겔은 입장권을 예약하곤 부지런히 살을 찌우기 시작했다. 특별한 작전은 없었다. 그에겐 무조건 먹는 게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었다. 미겔이 입장권을 예약한 당시 체질량지수는 30이었다. 비만을 '장애'로 인정 받아 입장하려면 체질량지수를 35로 끌어올려야 했다. 몸무게 25kg를 불려야 했다. 닥치는대로 먹었지만 몸무게가 쉽게 불어나지 않자 탄수화물을 골라서 집중 섭취했다. 필사적인 폭식 끝에 미겔은 날짜에 맞춰 FIFA에 비만 증명을 제출할 수 있었다. 미겔은 "날짜에 맞춰 살이 찐 건 정말 행운이었다"며 "어렵게 러시아에 온 만큼 후회 없이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페루는 17일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덴마크에 0-1로 패했다. 22일 열리는 2차전에서 페루는 프랑스와 맞붙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40일 휴가 내고 월드컵 즐기는 방법…가짜 깁스 판매

    40일 휴가 내고 월드컵 즐기는 방법…가짜 깁스 판매

    축구사랑이 남다른 남미에서 러시아 월드컵에 맞춰 엉뚱한 프로모션이 등장했다. 프로모션을 잘만 활용하면 직장인도 40일 휴가를 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월드컵을 만끽할 수 있다. 화제(?)의 프로모션이 등장한 곳은 1회 월드컵 개최국인 우루과이. 프로모션으로 나온 서비스는 가짜 깁스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빠르게 번진 광고를 보면 직장인이 편하게 월드컵을 즐기는 비법으로 가짜 깁스를 권하고 있다. 멀쩡한 다리에 깁스를 하면 직장에서 병가를 낼 수 있다는 것. 깁스를 풀기까지 최소한 30일 이상 출근을 하지 않고 러시아 월드컵을 만끽할 수 있다. 프로모션은 병가를 내는 데 필요한 일체의 서류까지 제공하는 토탈 서비스다. 고객이 원할 경우 의사가 확인한 치료증명까지 제공된다. 다리를 다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그럴듯한 거짓말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광고엔 "사고 경위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풋살을 하다가 상대팀 수비수에게 밟혔다고 하면 된다. 직장에서 전혀 의심하지 않도록 증인도 붙여줄 수 있다"는 자세한 설명이 붙어 있다. 서비스에 비해 가격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짜 깁스를 하는 가격은 3500페소, 우리돈으로 11만원 정도다. 치료증명과 가짜 증인 세우기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광고엔 수량제한이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확보한 깁스 물량(?)만큼만 고객을 받는다는 것이다. 광고에 달린 댓글엔 "거짓말이 통하겠냐"는 지적도 있지만 광고주는 "우루과이인데 통하지 않을 게 뭐가 있느냐"며 무사통과(?)를 자신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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