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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중국 충칭·상하이·장쑤성 방문···경제·우호 협력 강화

    김동연, 중국 충칭·상하이·장쑤성 방문···경제·우호 협력 강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이 중국과의 경제·우호 협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 6일간 중국 중서부 경제 중심 충칭시(重慶), 경제수도 상하이시(上海), 경제 규모 2위 장쑤성(江蘇)을 방문한다. 앞서 김 지사는 2023년 11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부총리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랴오닝성 하오펑 당서기, 리러청 성장과 실질 협력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경기도는 김 지사의 취임 이후 두 번째 중국 방문을 통해 새로운 중국의 경제 중심 도시와 교류를 강화하고 경제·문화·관광 분야 실질 협력을 활성화해 양국의 우호 협력 증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NHN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다임리서치, 에이아이웍스, 이니텍 등 우리나라 최고의 AI기술을 자랑하는 경기도 기업 관계자들이 동행한다. 경기도 중국방문단은 중국 중서부 경제 중심 충칭시, 경제수도 상하이시와 신규 우호 협력을 체결하고 장쑤성과는 친선 결연 1주년을 맞아 협력 심화 방안도 논의한다. 충칭시와의 우호 협력 체결은 2019년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충칭시를 찾아 양 도시 간 협력 확대를 제안한 이후 실무 협의를 거쳐 결실을 보게 됐다. 도와 충칭시는 우호 협력 체결 외에도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충칭시 상무위원회와 경제통상 및 기업 비즈니스 협력 업무협약을, 량장신구와는 AI·바이오·신소재 등 첨단산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질적 교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에서는 AI기업들과 함께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를 방문해 AI협력을 논의하고, 중국 최대 규모 상하이도서관을 찾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작품 등 한국도서 100권을 증정하며 공공외교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최대 투자처인 장쑤성도 찾는다. 작년 6월 경기도를 방문한 장쑤성 당서기와 양 지역 관계를 친선 결연으로 격상한 후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답방으로, 환경 분야와 이차전지 부품 제조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대(對)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915억 달러(28.8%)로 경기도의 최대 교역국이며, 경기도는 한중 교역의 33.5%를 담당하고 있다.
  • [포토] ‘모델계 카리나’ 이예닮, 핑크빛 비키니 화보

    [포토] ‘모델계 카리나’ 이예닮, 핑크빛 비키니 화보

    ‘모델계의 카리나’로 유명한 이예닮이 환상의 자태로 남심을 저격했다. 모델 겸 인플루언서 활동하고 있는 이예닮은 최근 자신의 SNS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화보촬영을 게시하며 자태를 뽐냈다. 핑크빛 비키니와 카리나를 닮은 청순하고 섹시한 모습은 여름의 뜨거운 석양과 하나가 되며 매력을 배가했다. 이예닮은 170cm의 큰 키와 화려한 S라인의 소유자다. 특히 세계적인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인 카리나와 용모가 흡사해 팬들에게 ‘모델계의 카리나’라고 불리며 인기와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스마일 퀸 코리아 선발대회 2021’에서 ‘미(美)’로 입상하며 미모와 사랑스러움을 인정받기도 했다. 1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자랑하는 이예닮은 개인의 화보를 필두로 여행, 요리, 패션 등의 소재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임윤찬의 라벨…伊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12월 협연

    임윤찬의 라벨…伊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12월 협연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클래식 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12월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임윤찬이 협연한다고 19일 밝혔다. 대니얼 하딩이 지휘한다. 임윤찬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한다. 임윤찬이 이 곡을 국내 무대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윤찬은 이 오케스트라와 오는 11월부터 해외 순회공연에도 나선다.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11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교향악단이다. 2024-2025시즌부터 지휘자 대니얼 하딩이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대니얼 하딩은 파리 오케스트라 필하모닉 음악감독, 런던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 등을 역임했으며,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명예 지휘자로 위촉됐다.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7년 만이다. 이들은 라벨 피아노 협주곡 외에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서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도 연주한다.
  •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오늘 개막..다음달 19일까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오늘 개막..다음달 19일까지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주최하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20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제천한방엑스포공원 등에서 다음 달 19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천연물과 함께 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잡았다. 전시관은 한방천연물 주제 전시관, 한방천연물 산업관, 한방천연물 국제교류관, 한방천연물 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주제전시관은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천연물의 정의와 가치, 역사와 현재,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산업관은 국내 207개, 해외 30개 기업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전시 중심 공간이다. 의약품, 건강기능 보조식품, 화장품 등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소개된다. 기업 간 거래, 수출, 국내 유통 상담도 이뤄진다. 국제교류관은 국내외 천연물 및 약용자원 연구기관, 해외 협력 도시와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제홍보 및 정보교류 공간이다. 체험관은 과학예술체험존과 한방의료존으로 나눠 구성됐다. 한방의료존에선 세명대 부속 제천한방병원 전문 의료진 28명이 상주하며 하루 280명에게 침, 뜸 등을 무료 제공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천 약령시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야외 전시관도 운영된다. 제천지역의 대표 약초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외 관련 학회, 포럼, 세미나 등이 개최되고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주제별 스페셜 무대와 추석 연휴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입장권 가격은 현장 판매 기준 일반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가 천연물 산업의 가치와 미래를 보여 줄 것”이라며 “엑스포를 통해 제천이 국내를 넘어 세계 천연물산업의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엑스포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1207억원, 부가가치 647억원, 고용 2117명 등의 경제효과를 예상한다. 230억원의 수출계약도 기대한다. 제천은 조선시대 3대 약령시 가운데 하나로 오래전부터 약초와 한방의 중심지였다. 2005년에는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됐다. 2010년과 2017년에는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우수한약재 유통시설 등 다양한 천연물산업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 ‘기적의 투자 리딩’ 현혹돼 2억원 퇴직금 통장 깬 은퇴자 [파멸의 기획자들 #09~#12]

    ‘기적의 투자 리딩’ 현혹돼 2억원 퇴직금 통장 깬 은퇴자 [파멸의 기획자들 #09~#12]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60대 박성갑은 35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은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맞이했다. 그에게 은퇴는 단순히 직장에서의 해방만이 아니었다. 매일 아침 7시까지 일어나 작업복을 챙겨 입지 않아도 되는 자유, 하루 종일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밀린 독서를 할 수 있는 여유, 종종 아내와 전국 곳곳으로 여행다닐 수 있는 작은 사치 등…그간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런데 막상 회사를 떠나고 보니, 그의 장밋빛 꿈은 그저 꿈에 불과했음을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정부가 기금 고갈을 이유로 국민연금 수급 연령을 최대 65세까지 높이면서 성갑은 수 년의 공백을 수입 없이 견뎌야 했다. 몇 년 전 아내 신정자가 집 근처에 사 둔 꼬마 상가에서 쥐꼬리만한 월세가 들어오지만 수년째 취업하지 못해 의기소침한 아들 정민, 이제 곧 대학을 졸업하는 딸 정아를 뒷바라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퇴직금으로 받은 2억원은 자녀들 결혼 자금으로 쓸 계획이어서 가급적 손대고 싶지 않았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아들이 직장을 구해서 독립할 때까지 좀 더 벌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력서를 넣는 곳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그 한마디가 35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쌓아온 자존심을 한순간에 짓밟았다. “미안합니다. 더 젊은 사람을 구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참으로 냉혹했다. 겉으로는 ‘경로효친’과 ‘장유유서’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나이든 사람들에게 차갑게 등을 돌렸다. 성갑은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며 ‘아직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세상의 냉정한 시선 앞에서 그의 의지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회사에 다닐 때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 ‘함께’라는 가치는 온데간데없었다. 직장을 떠나보니 이 세상은 오직 ‘적자생존’과 ‘각자도생’이라는 냉혹한 규칙만 지배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질병인 이명으로 밤이 깊도록 잠 못 이루던 어느 날, 그는 유튜브에서 유명 은퇴 전문가의 강연을 보게 됐다. “은행 이자로 노후 생활을 책임지던 시대는 진작에 끝났습니다. 소액이라도 주식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야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있어요.” 그가 성갑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했다. 자녀들을 위해 들고 있는 퇴직금 2억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지금 은행 예금에서 나오는 이자로는 월 50만원도 안 되는데… 재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달 최저임금 수준인 200만원이라도 벌려면 투자 말고는 답이 없네. 기왕 이렇게 된 거 퇴직금 일부라도 주식으로 돌려서 돈을 불려보자.’ 문득 10여년 전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당시 유행하던 ‘작전주’에 멋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운 좋게 큰돈을 벌었던 짜릿한 순간. 그는 종목 분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느낌’이 좋아서 바이오 기업 주식 하나를 샀고, 그 주식이 며칠간 상한가를 기록하자 황급히 팔고 나왔다. 신기하게도 그 주식은 며칠 뒤부터 하한가로 직행했고, 몇 달 뒤 상장폐지됐다. 행운의 열차에 우연히 올라탔고 타이밍 좋게 내렸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그때 번 돈이 디딤돌 역할을 했다. 당시의 짜릿한 행운이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내심 과거의 영광을 또 한 번 누리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종목을 선별해 보기로 했다. 평소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떠들고 다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오랜만이야. 늘그막에 퇴직금으로 주식 투자를 해보려는데, 배울 만한 곳이 있을까?” 친구의 목소리가 퉁명스러웠다. “이놈아, 우리 나이에 투자하다가 망하면 부산 앞바다밖에 갈 곳이 없어.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퇴직금이나 잘 지켜. 그 돈이야말로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너를 지켜줄 인생의 마지막 동아줄이야.” 친구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녀석은 몇 년 전 여윳돈으로 골드바를 샀다가 금값이 뛰어 큰 돈을 벌었다. 요즘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자랑질을 일삼고 있다. 자기는 투자로 큰돈을 벌어놓고, 나보고는 퇴직금이나 지키라니. 그의 이중적인 모습에 화가 났다. ‘투자하지 말라’는 친구의 경고가 역설적으로 성갑의 투자 결심에 기름을 부었다. ‘네가 성공한 것처럼 나라고 못할 것 있나. 학교 다닐 땐 내가 너보다 공부도 잘했다고.’ 늘 그랬듯 잠들기 전 이명을 견디고자 스마트폰을 켰다. 간만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다. 이성 친구가 생겼을까 싶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살폈지만, 아직까지 남자 사진은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그때였다. 딸의 해맑은 사진들 위로, 그의 눈길을 잡아끄는 광고가 섬광처럼 번쩍였다. ‘상한가 급등주 추천’ 아래에는 친절하게도 연락처를 입력하는 칸이 마련돼 있었다. 그를 위해 나타난 구원의 메시지처럼 보였지만 고개를 드는 의구심 또한 피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은 일본보다 사기 범죄 건수가 10배나 많은 ‘사기 공화국’ 아니던가. ‘이놈들, 대단하지도 않은 종목 몇 개 추천해주고 수수료만 잔뜩 뜯어가는 건 아니겠지.’ 성갑의 머릿속에 의심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래도 돈은 굴려야했기에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인스타그램 광고창에 연락처를 남겼다. 몇 시간 뒤 카카오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프로필 사진을 보니 미모의 젊은 여성이었다. “안녕하세요. 급등주 종목 추천을 요청하신 선생님 맞으시죠? 김가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모시고 있는 이성조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해 드릴게요. 초대를 원하시면 ‘777’을 눌러 주세요.” 너무도 인위적인 행운의 숫자가 오히려 불길하게 느껴졌지만, 가영의 예쁜 얼굴과 공손한 말투에 마음이 끌렸다.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오시면 이 교수님의 단체 채팅방으로 입장하실 수 있어요. 교수님께서는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님들께 통찰력있는 투자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현재 수업이 진행 중이니 열심히 공부하시고 투자 수익도 얻어 가세요.” 성갑에게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올랐다. “잠시만요. 회비는 얼마인가요?” “우리 교수님은 회비를 받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교수님께서 차차 안내해드릴 예정이예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굳게 믿고 살아온 성갑에게 가영의 답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의심을 완전히 거두진 못했지만 아직 돈을 넣은 것이 아닌 만큼 채팅방에서 강의 좀 듣는다고 해도 손해날 건 없어 보였다. 그는 PC를 켜고 카카오톡 링크를 눌러 이 교수를 찾았다. 낮 시간인데도 40명 정도 되는 회원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수업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증권 방송에 나오는 자칭 ‘전문가’라는 자들보다 핵심을 더 잘 짚어주는 것 같았다. “자, 여러분. 눈을 크게 뜨고 주목하십시오. 제가 오늘 추천하는 종목은 바로 코스피 대표주 △△조선입니다. 매수가는 현재가에서 5% 이내로 진입하시고, 손절가는 -3%로 잡으세요!” 성갑은 스마트폰으로 주식 앱을 켰다. △△조선 주가가 이 교수가 지정한 매수 권장가를 살짝 넘어서 있었다. ‘그럼 이 교수라는 작자의 능력을 한번 볼까?’ 그는 상황을 좀 더 주시하기로 했다. 권장가에서 +6%까지 올랐다가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주가가 손절가 부근까지 떨어졌다. ‘그럼 그렇지. 이 교수라는 인간도 사기꾼이었구만. 그런데 오늘따라 저 큰 기업이 이상하게 요동을 치네.’ 그에게 실망을 느끼고 채팅방에서 빠져 나가려던 찰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주가가 바닥에서 꿈틀거리며 순식간에 반등에 나선 것이다. 잠시 횡보하기도 했지만, 결국 용이 승천하듯 하늘로 치고 올라갔고 어느새 +11%까지 치솟았다. “여러분, 바로 지금입니다. △△조선을 전량 매도하세요!” 이 교수의 신호가 떨어지자 회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몇 분 뒤부터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쏟아졌다. 사진 사이사이로 그를 찬양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너무 놀라워요. 교수님 덕분에 이번 달에만 100% 수익을 달성했어요!” “교수님은 예언가신가요, 아니면 초능력자신가요? 어떻게 이렇게 주가 예측이 늘 정확할 수가 있죠?” “쓰레기 같은 다른 리딩방에서 큰 손실을 입었는데요. 2주 만에 모두 회복했어요! 교수님 덕분입니다.” “교수님, 앞으로 저희를 평생 책임져주실 거죠?” 성갑에게 이곳 채팅방은 사이비 종교집단 모임처럼 느껴져 불편했다. 다만 이 교수가 보여준 신기에 가까운 리딩 능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단 몇 분 만에 거둔 10% 수익! △△조선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피 대형주로, 소위 말하는 ‘작전 세력’이 붙어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종목이 아니었다. 이 교수가 채팅방에 있는 40여명을 털어 먹으려고 이 회사 주가를 10% 넘게 끌어 올렸다고 가정하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카톡방 회원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보다 저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쓴 돈이 몇 백배는 더 클 테니까. 살면서 이런 놀라운 일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교수의 탁월한 분석과 예측의 결과 말고는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었다. 마음을 진정시킨 성갑은 이 교수의 주식 투자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문득 ‘여자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아내와 먼저 상의하고 투자 여부를 정하는 것이 순리였다. 하지만 아내 정숙은 100% 반대할 것이 분명했다. 자녀들의 결혼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소리칠 것이 뻔했다. 묻지 않아도 정숙의 답은 정해져 있는 듯했다. 결국 성갑은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이 돈을 인출하기로 마음먹었다. ‘35년간 고생해서 번 퇴직금 2억원, 따지고 보면 다 내 돈 아닌가.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결정권도 나에게 있다고. 이 돈을 잘 굴려서 원금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 보자. 정민이·정아 결혼에도 보태고 남는 건 가족 생활비로 쓰면 모두에게 좋은 거 아니겠어.’ 신분증을 챙겨서 은행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최근 몇 년 새 가장 가볍고 활기찼다. 이 교수의 기적과 같은 리딩 능력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기에 두려움이 없었다. 성갑이 퇴직금 통장을 창구 직원에게 건넸다. 잔고에는 35년간의 직장 생활의 애환이 오롯이 담긴 ‘200,000,000’이라는 숫자가 선명했다. 평생을 모은 돈이 담긴 통장을 건넨 탓인지 손에서 땀이 배어 나왔다. 창구 직원은 익숙한 듯 통장을 받아 들더니 상냥하지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고객님, 한 달만 있으면 만기인데요. 지금 해지하시면 그간 모은 이자가 대부분 사라져요… 아깝지 않으세요?” 그 말은 성갑의 불안한 심리를 꿰뚫어 보는 듯했다. 성갑은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그깟 은행 이자 몇 백만원이 아깝다고? 이성조 교수의 선물 거래를 따라가면 그 이자의 수천 배도 벌 수 있는데, 뭐하러 한 달을 기다려!’ 그가 태연한 척 입술을 뗐다. “개인적으로 사정이 생겼어요. 해지 부탁드립니다.” 성갑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그 안에는 거대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2억원이 손에 들어오자 김가영 비서의 설명대로 IEKAF 거래소 고객센터에 연락해 1억원을 USDT로 충전했다. 잠시 스마트폰에서 숫자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이내 환희로 바뀌었다.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IEKAF 고객센터 한국인 매니저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방금 1억원을 충전하셔서 ‘VIP 2등급’으로 레벨업 되셨습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VIP’ 대우에 성갑의 심장은 터질 듯 벅차올랐다. “앞으로 제가 회원님을 모시게 되었는데요. VIP가 되신 기념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선물로 드립니다. 전화기가 필요 없으시면 이에 상응하는 1500 USDT(약 210만원)로 받으셔도 돼요.” 성갑의 얼굴에 확신에 찬 미소가 번졌다.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멀쩡한 있는데 뭐하러 전화기를 신청해. 차라리 돈으로 받아서 그걸 불리는 게 훨씬 이득이지.’ 성갑은 망설임 없이 스테이블 코인을 선택했다. 1500 USDT가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는 것을 보며 승리의 예감에 취했다. 1분쯤 지나서 2100 USDT(295만원)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건 무슨 돈이지’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 성갑에게 매니저가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저희 거래소가 글로벌 회원 1000만명 모집을 달성했어요. 그래서 사은 행사로 고액 투자 회원님들께 충전 금액의 3%를 리워드로 지급해 드렸습니다.” 불과 10분도 안 돼 500만원 넘는 돈을 받았다. 그것도 공짜로.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였다. 팍팍한 은퇴 후의 삶, 냉혹한 재취업 시장에서 무너진 그의 자존감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듯했다. 인생의 진정한 황금기가 이제 시작됐다고 그는 굳게 믿었다. 이 교수의 리딩이 주식 현물 거래에서 코인 선물 거래로 바뀌었지만 IEKAF 거래소의 ‘선물 보따리’에 감격한 성갑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며칠 뒤 그는 5만 달러(7000만원) 이상 예치한 이들을 위한 ‘예비클럽’에서 이 교수가 이끈 선물 거래를 통해 하루 만에 1만 USDT(1400만원)를 거머쥐었다. 신이 난 성갑은 잔고에서 2000 USDT를 인출했고, 다음 날 통장으로 280만원을 받았다. 기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아내 정숙을 데리고 시내로 향했다.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고 이동통신사 매장으로 들어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스마트폰 두 대를 구입해서 하나를 아내에게 건넸다. “오늘 갑자기 왜 그래? 돈이 어디서 난거야?” 정숙이 크게 놀라서 물었다. 아직은 ‘가상화폐에 투자해 성공했다’는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신 여사에게 ‘코인 선물 거래’ 개념을 설명해봐야 ‘싸움만 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몇 달 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액수가 불어난 IEKAF 계좌 내역을 ‘깜짝 선물’처럼 보여주면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여겼다. “요즘 잘 나가는 주식을 사서 좀 벌었지. 내가 젊어서부터 투자에 재능이 있었잖아.” 한 손에는 레스토랑에서 얻어 온 식전빵 봉투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성갑이 사 준 전화기로 쉬지 않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아내를 보며 ‘이런 게 행복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남은 전화기는 서울에 사는 딸에게 택배로 부쳤다. 정년 퇴직 이후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멋진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이 작은 성공이 성갑의 확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남은 퇴직금 1억원에서 3000만원을 추가로 인출해 IEKAF 계좌에 충전했다. 얼마 뒤 김가영 비서가 10만 달러(1억 4000만원) 이상 투자자 모임인 ‘브론즈클럽’ 승격 안내 문자를 보냈다. 김 비서는 다음 주부터 이어질 미국 통계치 발표를 언급하며 “앞으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성갑은 자고 나면 불어나는 코인 자산을 보며 ‘인생 2막을 위한 기적의 결실’이라고 믿었다. 그를 더 깊은 함정으로 유인하려는 사기꾼들의 ‘끈끈이 덫’임을 깨닫지 못한 채. 성갑은 김가영 비서의 초대를 받아 50~60대 은퇴자 텔레그램 채팅방에도 들어갔다. 그곳은 그가 사는 현실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세상이었다. 증권사와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에서 퇴직한 임원 출신이 다수였고 하나같이 세련된 프로필 사진과 우아한 말투를 자랑했다. 그들의 대화는 격조와 품위가 있었다. 일반적인 주식 이야기를 넘어, 세계 경제의 거시적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주고 받았다. 블루칼라 출신인 자신과 확연히 다른 이들의 지적 수준에 감탄과 존경을 느낄 정도였다. 신기하게도 이곳의 방장은 그와 이름이 같은 ‘김성갑 대표’라는 자였다. “저와 동명의 신입 회원이 들어오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자신을 열렬히 환영하는 김 대표의 메시지가 묘한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성갑은 오랜 방황 끝에 비로소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이른바 ‘승리자들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교류한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들은 금융권 출신답게 이성조 교수의 리딩 없이도 능숙하게 선물 거래를 진행했다. 그들의 거래는 이 교수보다 훨씬 과감했고, 매매 속도도 더 빨랐다. 성갑은 옆에서 그들의 대화와 거래 내역을 지켜보며 점점 욕심이 생겼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뤄지는 이들의 적극적인 베팅이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브론즈클럽 거래와 이 친목방 거래를 병행하면 가상화폐 수익이 훨씬 커지겠구나!’ 며칠을 지켜보며 망설이던 성갑이 마침내 채팅방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러분들의 선물 거래에 저도 함께할 수 있을까요?” 방장인 김 대표가 친절하게 답했다. “물론이죠. 우리 방에 계신 누구나 가능합니다. 단, 투자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 명심하시고요.” 성갑은 친목방 회원들을 따라 가상화폐 선물 투자를 시작했다. 이 교수의 경우 판단 착오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열어두고 1회 매매 시 최대 투자 규모를 전체 자산의 20%로 제한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40~50%가 기본이었고, 투자금 전체를 한 번에 ‘올인’하는 이들도 많았다. 금융 전문가들의 모임답게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했고 덕분에 성과도 이 교수를 압도했다. 국립대 경영학 교수 출신이라는 회원은 한 번 거래에 2만 달러(약 2800만원)를 태웠는데, 10여분 만에 수익률이 100%를 넘기자 능숙하게 코인을 팔고 빠져 나왔다. 잠깐 사이에 우리 돈 3000만원을 챙기자 회원들의 찬사와 환호가 이어졌다. 성갑 역시 이들을 따라하며 수익을 빠르게 불렸다. 어느새 IEKAF 자산이 40만 달러에 육박했다. 우리 돈 5억원이 넘는 액수가 계좌에 찍히자 그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다. ‘1억원 조금 더 넣었는데 불과 몇 주 만에 5억원을 넘기다니… 이 추세면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올해 안에 10억원은 너끈히 벌겠어. 이게 바로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구나. 앞으로 나와 내 가족은 영원히 노동에서 해방된 경제적 자유인이 될 수 있어.’ 이제 그는 하루 종일 가상화폐 앱을 켜고 잔고를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됐다. 이명으로 잠 못 이루던 예전의 자신은 온데간데없었다. 성갑에게 심야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코인 차트를 지켜보며 부를 일구는 시간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의 머릿속이 코인 투자와 수익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퇴직금을 지키라던 오랜 친구의 조언도, 예금 이자가 아깝지 않냐는 은행 직원의 걱정 어린 질문도 더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푸대접하던 세상에 대한 서운함 또한 눈 녹듯 사라졌다. 자신과 같은 목표를 가진 ‘엘리트’ 동지들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돈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대신, 더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할까 봐 초조해하는 도박꾼의 심리가 그의 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성공의 달콤함에 취한 성갑은 자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지옥의 문턱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를 둘러싼 ‘승리자들’이 모두 사기꾼 패거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파멸의 늪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박태환 “고3때 매입한 잠실 아파트, 그때 사길 잘 했다”

    박태환 “고3때 매입한 잠실 아파트, 그때 사길 잘 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고3때 잠실 아파트를 장만한 사연이 공개된다. 19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박태환이 어머니와 함께 요리를 선보인다. 박태환은 이를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본가를 찾는다. 해당 집에 대해 박태환은 “2007년 고3 때 이사 와서 부모님과 살던 곳이다”고 소개했다. 잠실의 아파트는 준공 40년이 넘은 ‘국평’ 아파트의 매매가가 30억원 안팎에 달한다. 놀랍게도 이 아파트는 박태환이 부모님을 위해 직접 장만한 집이었다. 박태환은 “부모님 집은 제가 해드렸다”며 “본가에 오면 그때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랑했다. 박태환은 고교 2학년 때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으면서 수영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어 이듬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종목에서 한국 최초의 국제대회 수영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종목에서 우리나라에 올림픽 첫 수영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광고 출연 제의를 수없이 받았다는 박태환은 “몇 개를 찍었는지 개수는 잘 모르겠다”며 광고 섭외를 거절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박태환의 본가에는 곳곳에 박태환의 선수 시절 사진과 국제대회 메달, 신문 기사 스크랩 등 ‘박태환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 ‘부의 추월차선’에 현혹돼 코인 사기 미끼 무는 이웃들 [파멸의 기획자들 #05~#08]

    ‘부의 추월차선’에 현혹돼 코인 사기 미끼 무는 이웃들 [파멸의 기획자들 #05~#0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20대 대학생 이성진 대전의 한적한 대학가. 졸업을 코앞에 둔 20대 청년 이성진은 오늘도 자신의 원룸에 켜켜이 쌓인 전공 서적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 지역에서 알아주는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지금같은 불경기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이수 학점을 거의 채웠지만 졸업을 최대한 미룬 채 아르바이트 일로 하루를 보냈다. 낮에는 왁자지껄한 중국집 주방에서 웍 소리와 기름 냄새에 뒤섞여 땀을 쏟아냈다. 뜨거운 불 앞에서도 그의 머릿속은 온통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밤이 되면 시 외곽 공업단지 한편에 자리잡은 편의점의 계산대를 지켰다. 그나마 여기는 일이 많지 않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곳이었다. 처음엔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네 시간을 일했지만, 야간 근무를 하던 형이 취업에 성공해 ‘심야 알바’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성진아, 야간 일 좀 맡아줄 수 있을까? 정 안 되면 사람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편의점 사장의 간절한 부탁에 성진은 망설였다. 돈은 필요했다. 하지만 밤까지 이 일을 이어가면 ‘알바 인생’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다. 그래도 사장의 거듭된 요청을 못이겨 며칠만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며칠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공단 지역 편의점은 밤이 되면 유령 마을처럼 고요했다. 편의점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새벽 내내 졸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한두 시간 가게 문을 잠그고 창고에서 잠을 자도 문제가 없었다.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자정 이후 편의점을 찾는 손님은 하루에 한두 명뿐. 이마저도 상당수는 술에 취해 잠긴 문을 잡고 졸다가 돌아갔다. 이곳 심야 알바 자리는 그야말로 ‘신이 숨겨놓은 꿀 보직’이었다. 사장은 편의점 매출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는 도심 곳곳에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 ‘큰손’이었고, 요즘은 번화가에 막 개업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에 온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하루 매출 400만원을 넘나드는 그 가게에 비하면 편의점은 그저 용돈벌이 수준이었다. 다른 편의점 사장들은 심야 매출이 조금만 떨어져도 알바생을 닦달한다지만, 이 사장은 오히려 알바생이 가게를 걱정해 줄 만큼 편의점 경영에 무심했다. 덕분에 성진은 길고 긴 심야 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업무가 몸에 익자 계산대에 앉아 교재를 펼쳐 놓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그가 이성조 교수의 텔레그램 채팅방을 알게 된 것은 심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나서였다. 유튜브로 지루한 취업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문득 ‘틈나는 대로 투자 공부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게 이 교수의 카카오톡 채팅방을 발견했고, 오래지 않아 김가영 비서의 안내로 텔레그램으로 옮겨갔다. IEKAF 거래소에도 가입했다. 거래소에서 가입 기념으로 300 USDT(약 42만원)를 받았다. 공짜 돈이었지만 성진은 이 교수가 이끄는 선물 거래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몇 년 전 외삼촌이 가상화폐 선물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다. 그는 그저 이 교수의 리딩을 면밀히 관찰하며 회원들의 투자 성공담을 ‘눈팅’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단 한 차례도 손실을 보지 않는 이 교수의 ‘족집게 예언’에 성진도 마음이 흔들렸다. 거래가 끝난 뒤 채팅방에는 수익 인증 사진들이 올라왔는데, 한 회원의 ‘인증샷’에 그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성진이 그토록 입사하고 싶었던 대기업 A사의 초봉이 4000만원이었는데, 그 회원은 30분 만에 그 돈을 벌었다고 자랑한 것이다. ‘내가 1년 동안 뺑이쳐서 벌어야 할 돈을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모을 수 있는 세상이라니… 어차피 거래소에서 준 300 USDT는 공짜 돈이니까 그걸 다 잃어도 손해는 아니잖아? 속는 셈 치고 한 번 도전해 볼까?’ 그날 저녁, 그는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 교수의 리딩에 맞춰 가상화폐 ‘HERMES’ 선물을 20% 비중으로 매수했다. 12분 뒤, 이 교수의 매도 신호에 맞춰 버튼을 누르자 정확히 33 USDT(약 4만 6000원)가 수익금으로 들어왔다. 편의점에서 4시간 넘게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단 10여분 만에, 그것도 버튼 몇 번 눌러서 얻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그의 심장이 기쁨에 못이겨 격렬하게 요동쳤다. 이때부터 성진은 이 교수를 전적으로 믿고 선물 거래에 참여했다. 그의 계좌에 날마다 투자금의 20~30%씩 수익이 쌓였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를 ‘알바 인생’의 고단함 때문에 미래가 암울해 보였지만 지금은 이성조 교수의 텔레그램 채팅방이 그에게 등대같은 희망으로 느껴졌다. 김 비서가 개인 메시지로 ‘채팅방에 투자 수익 인증샷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성진은 다른 회원들과 수익률이 비교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선물 거래가 끝나자 김 비서에게서 텔레그램 개인 메시지가 도착했다. “학우님, 저는 오늘 하루에만 1만 5000 USDT를 벌었어요. 우리 돈 2000만 원이 넘는 돈이죠. 연말에는 꿈에 그리던 대형 아파트와 최고급 전기차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우님은 오늘 얼마나 버셨나요?” “저는 투자금이 작아서 많이 벌진 못했어요. 그래도 교수님 덕분에 매일 수익이 생겨서 행복합니다.” “어쨋든 학우님 정말로 축하드려요. 투자금이 많으면 더 많은 수익을 벌 수 있을 텐데 아쉽네요. 투자금을 좀 더 모으실 것을 추천 드릴게요. 교수님 가르침만 충실히 따른다면 우리 모두 머지않아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 파이팅!” ‘경제적 자유, 경제적 자유….’ 김 비서의 말대로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다면... 더는 지방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취업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고, 지금의 ‘알바 인생’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상화폐 선물 거래용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있으면 인생의 모든 어려움을 단박에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음 날 성진은 은행을 찾아가 지금까지 알바로 모은 1000만원이 들어 있는 예금을 해지했다. 통장에 찍힌 숫자가 ‘0’으로 바뀌자 잠시 불안감이 밀려왔지만, 곧 찾아올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니 홀가분한 기분이 더 커졌다. ‘1000만원을 환전하면 대략 7200 USDT가 되겠지. 이 돈의 20%인 1400 USDT(196만원)만 투자해도 하루 20%씩 수익이면 약 300 USDT, 우리 돈 40만원을 능히 벌 수 있어. 이런 식으로 한 달 20일만 거래해도 800만원이 손에 떨어지네. 코인에1000만원 투자해서 한 달 800만원 수익이라니. 이제 A사에 들어가려고 가슴 졸이며 취업을 준비할 필요가 없겠구나.’ 결심을 굳힌 성진은 김가영 비서가 알려준 IEKAF 거래소 고객센터 텔레그램 채팅방에 ‘USDT를 충전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잠시 뒤 고객센터 담당자가 알려준 환전소 계좌로 1000만원을 입금했다. 현물 계좌에 7200 USDT가 충전됐다. 얼마 뒤 고객센터 직원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회원님, 최근 코인 사기 우려 때문에 거래 은행에서 고객님께 전화해서 방금 전 계좌이체에 대한 자금 사용 동향을 물어볼 건데요. 아무 걱정 마시고 ‘이 돈은 상품 구매에 사용된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가상화폐 투자용이라고 이야기하시면 은행에서 더 자세히 물어볼 수밖에 없어서 번거로움이 커질 수 있어요. 그러니 상품 구매 용도라고만 답하시면 됩니다.” 텔레그램 메시지를 다 읽었을 무렵, 진짜로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XX은행 상담센터 박아름입니다. 조금 전 고객님 계좌에서 거액의 금융 거래가 확인돼 연락드렸습니다. 어떤 거래였는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성진은 IEKAF 직원의 조언을 그대로 따라 답했다. “예, 물품 구매 대금으로 사용했어요.” “알겠습니다.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를 마친 뒤 성진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제 곧 그의 세상이 올 것 같아서였다. 자신의 원룸으로 돌아온 성진은 중식당과 편의점 사장에게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손가락으로 터치 스크린을 미끄러지듯 누르는 순간,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퍼져 나갔다. 부자가 되는 초입에 들어섰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그의 눈에는 성공의 빛만 보였을 뿐, 그를 향해 입을 벌린 거대한 함정은 보이지 않았다. 30대 워킹맘 민진영 서울 금천구의 빽빽한 빌딩숲. 30대 워킹맘 민진영이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길 지하철에 올랐다. 촉망받는 유통 대기업 본사의 야근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1년 전 집 근처 영업장으로 근무지를 옮겼지만 쳇바퀴 도는 일상은 여전히 두 손 가득 든 장바구니 무게만큼 버겁게 느껴졌다. 진영은 지방에서 상경한 남편과 캠퍼스 커플로 만나 4년 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 그녀의 꿈은 ‘방 세 개짜리 아파트’를 갖는 것이었다. 6살이 된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전셋집에서 벗어나 정착하고 싶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은 그녀의 월급을 비웃듯 자고 나면 저만치 달아났다. 자신의 꿈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었지만, 진영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그런 그녀에게 이성조 교수는 그간의 노력을 보상해 주려는 신의 은총 같았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그의 차분하고 자신감 넘치는 설명은 고단한 현실에 지친 진영에게 성스러운 예언처럼 들렸다. 이 교수는 21세기에 기적처럼 나타난 성인(聖人)이자 가족의 행복을 위한 성배(聖杯)를 쥐여줄 구원자였다. “학우 여러분, 제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룬 만큼 여러분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어제도 몇 분이 가상화폐 선물 거래로 큰 수익을 냈다고 고마워하며 제게 ‘학비를 받으라’고 제안했습니다. 어떤 분은 저에게 사례할 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도 하셨고요.” 진영 역시 소액이라도 감사 표시를 하고 싶었다. 그가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학우 여러분, 저에게 금전적으로 도움 주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전 이미 충분히 부유하니까요. 그저 저를 통해 돈을 많이 버셨다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가족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 보내주세요. 패밀리카를 구입해서 다같이 탑승해 즐거워하는 영상을 전송하셔도 됩니다.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이 교수의 숭고한 말들이 진영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수많은 사람이 돈을 최고의 가치로 좇는 현실에서, 자신은 오직 학우들의 행복만을 바란다는 말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진영의 가상화폐 거래소 IEKAF 잔고가 날마다 불어났고, 방 세 개짜리 아파트의 꿈도 더 선명해지는 듯했다. 진영은 이 교수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사람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의 퇴근길 강의를 듣고 가상화폐 선물 거래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날이었다. 이 교수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고 선언했다. “학우 여러분, 텔레그램 채팅방 회원 수가 오늘로 1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제 김가영 비서가 학우님 한 명 한 명께 맞춤형 메시지를 드리는 것이 힘들어졌어요. 회원 수가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우리를 시기 질투하는 외부 세력도 생겨나기 마련이죠. 카카오톡 채팅방을 폐쇄하고 텔레그램으로 넘어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잖아요. 그래서 더 이상은 신규 회원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부의 추월차선’으로 뛰어 들겠다는 선언이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었다. “문제는 지금 여기 계신 학우님들의 투자금이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지금처럼 하나의 리딩 신호로 100명이 동시에 선물 거래를 이어가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저와 팀원들이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전략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모두가 함께 거래하지 않을 생각이예요. 투자금 규모에 따라 팀을 나눈 뒤 거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관리하려 합니다.” 이 교수는 투자금 20만 달러(2억 8000만원) 이상을 ‘골드클럽’, 15만 달러(2억 1000만원) 이상 ‘실버클럽’, 10만 달러(1억 4000만원) 이상 ‘브론즈클럽’, 5만 달러(7000만원) 이상 ‘예비클럽’으로 나눈다고 설명했다. 상위 클럽일수록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고도 했다. 특히 골드클럽 회원은 특별 관리를 통해 1개월 안에 투자금을 두 배로 불려준다고 약속했다. 하위 클럽으로 갈수록 리딩 횟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사실상 ‘돈을 더 많이 가져오라’는 압박이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경제 스승’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던 평소 발언과 사뭇 달랐지만, 이미 그에게 깊이 빠져든 진영은 이상한 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의 심장은 이 교수의 발표를 듣는 순간 차가운 돌덩이처럼 굳어버렸다. 투자금이 1만 달러(1400만원)밖에 되지 않아 어떤 클럽에도 들어갈 수 없어서였다. 지난밤까지 진영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내 집 마련’ 꿈이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이 교수의 모순된 행보를 의심하기보다, 자신의 부족한 투자금 때문에 ‘부의 사다리’에 올라설 수 없는 현실을 탓하며 절망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진영은 희망을 잃은 사람처럼 힘없는 발걸음으로 영업장을 돌았다. 허탈한 마음에 직원 휴게실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매일 밤 희망찬 미래를 그리며 잠들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던 그때, 스마트폰 알림이 울렸다. 김가영 비서의 개인 메시지였다. 진영이 떨리는 손으로 스크린을 켰다. “좋은 아침이예요. 어제 이성조 교수님이 발표하신 새 전략 보셨죠? 지금 팀을 나누고 있는 중인데, 현재 학우님이 가지고 계신 투자금은 어느 정도 되나요?” “비서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투자금이 1만 달러(약 1400만원)밖에 안 돼요. 어느 클럽에도 참여할 수 없어요.” “교수님께서는 모든 학우님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를 원하세요. 하지만 투자금이 너무 적으면 더는 교수님의 가상화폐 선물 거래에 동참하기 어렵습니다. 학우님께서도 서둘러 투자금을 마련하시길 권해 드려요.” 김가영 비서의 메시지를 받으니 진영은 마음이 더 급해졌다. 서둘러 친정 식구들과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가상화폐 투자에 필요하니 긴급 자금을 빌려달라고. 모두가 그녀의 부탁을 일언지하 거절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냐며 화를 내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손실도 없이 날마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이 교수의 ‘기적’을 눈으로 본 진영은 친구들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며칠 전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 회원이 ‘자녀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울며 이야기하면 대부분은 돈을 빌려준다’고 말한 것이 떠올랐다. 가상화폐라는 말은 쏙 빼고 ‘아들의 병원비가 모자란다’고 거짓말을 시작했다. 그 작전은 효과가 있었다. 친구들이 100만원, 200만원씩 십시일반 도와줬고 예상보다 많은 액수가 모였다. 곧바로 가상화폐 거래소 IEKAF 고객센터에 연락해 원화를 USDT로 환전했다. 그래도 ‘예비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 최소금액 5만 달러(7000만원)까지는 1만 5000달러(2100만원)가량 부족했다. 다음 날 오후였다. 현장을 돌고 있는데 이 교수가 직접 텔레그램으로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성조입니다. 김 비서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니 학우님께서 아직까지 어느 클럽에도 가입하지 않으셨더군요. 금액이 모자라서 그러시는 듯해서 연락드렸습니다. 현재 투자금 규모는 얼마나 되시죠?” “교수님, 저는 지금 예비클럽에 들어가려고 열심히 투자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1만 5000달러가 부족해요.” “잘 알겠습니다. 투자금을 더 모아 보시고 준비가 되시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진영은 다음 날에도 돈을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자 이 교수가 먼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학우님처럼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김 비서에게서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제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그 분들에게 특별한 도움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예비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투자금을 만들 수 있도록. 당분간 학우님께 1대1 선물 거래 리딩을 해 드릴게요. 대신 약속해 주실 것이 있습니다. 회원방 내에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니 제가 학우님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해선 안 됩니다.” 그날부터 이 교수는 진영을 위해 별도의 선물 거래 매수·매도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진영은 이틀간 네 번의 거래로 1만 USDT의 수익을 냈다. 우리 돈 1400만원. 그녀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는 ‘가상화폐의 신(神)’ 이 교수가 너무도 고마웠다. 방 세개까리 아파트를 사게 되면 반드시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튿날에도 이 교수가 먼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학우님, 좋은 아침입니다. 제 특별 리딩 거래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내셨을 것으로 생각해요. 현재 회원님의 투자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캡처해서 보내 주세요.” 진영은 IEKAF 앱을 열고 자산 현황 화면을 확인해 전달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었다. “학우님, 큰 성과를 내셨습니디만 아직도 예비클럽에 들어가려면 5000달러(700만원)가 부족하군요. 마음 같아서는 계속 개인 거래를 도와드리고 싶은데요. 학우님 말고도 챙겨드려야 하는 분들이 많고요. 개별 클럽들 거래도 이끌어야 하기에 더 이상은 힘들 듯 합니다. 대신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제가 회원님께 1만 달러를 빌려 드리죠. 회원님의 전자지갑 주소를 보내주시거나 IEKAF 거래소 아이디를 알려주시면 바로 송금해 드릴게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에게 140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선뜻 빌려주겠다니. 이 교수의 말이 진영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 교수님,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어요. 저 스스로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니예요.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학우님이 느끼는 고민과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저 역시 젊은 시절 투자금을 모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으니까요. 회원님들과 손 잡고 ‘부의 길’로 함께 나아가는 것을 제 인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이 돈을 예비클럽 가입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이 돈을 공짜로 드리는 건 아니예요. 충분한 수익을 내신 뒤 원금은 반드시 돌려주셔야 해요.” 진영은 자신이 예비클럽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는 이 교수에게 깊은 감동을 느꼈다. 잠시 뒤 IEKAF 현물 계좌로 1만 달러가 들어왔다. 드디어 예비클럽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쁨과 그간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면서 느낀 서러움이 겹치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때까지도 진영은 알지 못했다. 그가 이 교수에게 송금받은 게 ‘진짜 돈’이 아니었다는 걸.
  • “워따 재미지요”…전라도말 잔치 열린다

    “워따 재미지요”…전라도말 잔치 열린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20일 오후 2시 역사민속박물관에서 ‘제13회 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전라도 사람의 삶과 정신이 담긴 전라도말을 귀하게 대접하고, 지키고,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논에 난 피를 뽑으문 꼬실라부러야 다시는 안 난다”는 삶의 지혜를 전할 90세 정기임 할머니(함평)부터 인스타그램에서 전라도말을 가르쳐 160만 조회수를 기록한 20대 최경아 씨(서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12개 팀이 참가한다. ▲영산강 갯벌 간척과정에서 불렀던 ‘서호 장부질 소리’를 소개할 김귀란·김정자 할머니(영암) ▲영감한테 작은각시 얻어준 사연을 담담하게 꺼내놓을 양남수 할머니(남원) ▲고흥 나로도에서 평생 삼치잡이를 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전할 김영선 씨(광주) ▲다문화가정의 한국살이 이야기를 나눌 필리핀 출신 김지수 씨 ▲스턴트맨·연극배우의 인생사를 들려줄 장영진 씨(나주)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무대에 선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질로존상’(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영판오진상’ ‘오매오진상’, ‘팽야오진상’ 등 다양한 상이 마련돼 모든 수상자들이 상금을 받는다. 또 참가자와 관객 중 한복을 가장 곱게 차려입은 시민 1명에게는 ‘옷맵시상’이 주어진다. 행사는 마당극 배우 지정남 씨 사회로 진행되며, 소리꾼 백금렬 씨와 고수 박경도 씨의 신명나는 공연, ‘전라도말 알아맞히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관객들은 제철과일·참기름 등 푸짐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 가을밤 관악 3대 전통시장 축제 한마당

    가을밤 관악 3대 전통시장 축제 한마당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관악구 전통시장 3곳에서 특색 있는 축제가 열린다. 관악구는 18일 “선선해지는 여름밤 주민들이 먹거리 부스나 문화공연, 체험 행사, 구매 금액별 상품권이나 경품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소개했다. 먼저 대학동 녹두S밸리상점가 일대에서는 19일부터 20일까지 ‘제2회 녹두S밸리길 축제’가 열린다. ▲퓨전밴드나 트로트뮤지컬, 클래식 공연 ▲대학동 음식 ▲주민 노래자랑과 퀴즈대회 ▲영화 상영 등을 즐길 수 있다. 대학동 상권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선착순으로 온누리상품권도 증정한다. 오는 20일 난곡시장에서 열리는 ‘난곡 도토리 축제’에서는 ▲지역 예술인 공연 ▲주민노래자랑 ▲제기차기나 투호 등 키즈존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구매 영수증을 내면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도 있다. 같은 날 서림상점가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즉석인화사진, 룰렛 이벤트 등이 진행되는 ‘서림 꽃길만 걷는 맥걸리 축제’가 펼쳐진다. 안주를 구매하면 최대 주류 3잔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6000년 세월 겹겹이…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나는 도시

    6000년 세월 겹겹이…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나는 도시

    올해 한국·불가리아 수교 35주년내년 1월부터 ‘유로화’ 사용 가능로마·비잔틴·오스만 시대 어우러져K팝 커버댄스 등 한류 전진기지로과거의 문명과 현대 도시 탐험 제격 불가리아 소피아에는 오랜 세월이 겹겹이 쌓여 있다. 고대 세르디카 유적부터 로마 시대 유적, 비잔틴 문화와 오스만 제국의 흔적, 공산주의 시대 건물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현대 도시에서 과거 문명을 탐험하며 다양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내년부터 여행이 더 편해질 전망이다. 불가리아는 지난 1월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솅겐 협정’에 가입한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유로화를 도입한다.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발칸 반도에 있는 불가리아가 유럽 여행의 출발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올해는 한국과 불가리아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다.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불가리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이어 가기 위해 K팝 커버댄스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9세기 고유 문자인 키릴 문자를 만든 불가리아는 6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국가”라는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가 추천하는 소피아 여행지를 돌아봤다. ●수천년 역사 품은 세르디카 유적 소피아 주요 관광 명소들은 도심에 있어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먼저 불가리아 대통령궁 뒤편 중정에 자리한 세르디카 유적을 찾았다. 세르디카는 비잔틴 시대 소피아의 지명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소피아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유적지는 2000년대 초 소피아 시내 지하철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됐다. 지금은 로마 시대에 건설된 도로와 관청 건물 등 흔적만 남아 있지만 과거에는 웅장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원형극장, 신전, 공중목욕탕, 그리고 화려한 주택들로 가득했던 곳이다. 소피아에는 기원전 8세기부터 트라키아 세르디 부족이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전 1세기 로마제국이 이곳을 정복하면서 발칸 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번성했다.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272~337년)는 ‘세르디카는 나의 로마’라며 한때 로마 수도를 이곳으로 옮길 생각을 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세르디카는 로마제국 멸망 후 훈족의 침략 등으로 파괴되기도 했고, 비잔틴 제국과 불가리아 제국을 거치며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14세기 ‘지혜’를 뜻하는 그리스어 ‘소피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유적지 한편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가 있다. 4세기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교회는 소피아에서 오래된 건물 중 하나다. 정사각형 기단에 원형 돔이 올려진 로툰다 양식으로 지어졌다. 로마 시대에는 신전이나 목욕탕으로 사용되다가 교회로 바뀌었고, 오스만제국 시대에는 모스크로 사용됐다. 작지만 웅장한 위용을 뿜어내는 교회는 경건함 속에서 고요한 울림을 선사한다. 세르디카 유적을 나서면 불가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수시로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하얀색 제복을 입은 근엄한 근위병들이 관광객들에게 절도 있는 교대 의식을 선보인다. ●도시의 상징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 대통령궁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소피아의 랜드마크인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이 있다. 황금빛 돔과 화려한 모자이크, 웅장한 내부 장식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불가리아 정교회 성당인 대성당은 500년 가까이 지배를 받아 온 오스만튀르크제국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해 건립됐다. 1877~1878년 러시아-튀르크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국민 기부금으로 만들었다. 대성당은 1882년 착공해 1912년 완공됐으며 발칸 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이다. 높이 45m(종탑 포함 53m)에 달하며 12개의 종탑이 위로 뻗어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은은한 촛불과 성스러운 향기가 마치 영혼을 정화하는 듯한 경외감을 안겨 준다. 내부 중앙 돔 주변에는 얇은 금색 글자로 주기도문이 새겨져 있다. 지하에는 정교회 유물과 성화 컬렉션 등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다. 대성당 인근에 있는 성 니콜라스 교회는 1907년 건립된 러시아 정교회다. 다채로운 타일로 장식된 외관과 5개의 황금빛 돔이 불가리아 정교회와는 다른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장소다. ●예술의 중심지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 성 니콜라스 교회에서 도로를 건너면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을 만날 수 있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극장은 불가리아 연극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매일 밤 연극과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불가리아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반 바조프(1850~1921)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1907년 완공된 건물 외관은 붉은 벽돌과 우아한 돔을 갖추고 있으며, 정면에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블가리아의 아픈 역사를 보여 주는 유적지도 볼 수 있다. 오스만제국 통치 시절인 1576년 건축된 바냐 바시 모스크는 소피아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이슬람 사원이다. 당시 오스만제국이 시민들에게 이슬람 개종을 강요하면서 민족 정체성과 문화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인근에 있는 세인트 페트카 지하 교회는 오스만제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눈에 띄지 않도록 지하에 건설한 정교회다. 지하 교회 옆 네델리아 광장에는 16m 높이의 소피아 여신상이 우뚝 서 있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과 해방을 상징하는 여신상이다. 불가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4년부터 소련 진영 아래서 공산 체제를 유지했으나 1989년 동유럽 민주화 물결 속에 변화를 맞이했다. 소피아 여신상은 2000년 블라디미르 레닌 동상이 서 있던 자리에 건립됐다. 여신상은 머리에 황금관을 쓰고 있으며 왼손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를 들고 있다. 소피아 여신상이 멀리 바라보고 있는 건물은 ‘구 공산당본부’다. 1955년 공산주의 체제의 위엄을 보여 주기 위해 건설됐다. 과거 건물 꼭대기에는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거대한 붉은 별이 설치돼 있었으나 철거됐다. ●여행자들의 천국 비토샤 거리 비토샤 거리는 소피아의 상징인 비토샤 산(해발 2290m)의 이름에서 유래한 여행 중심 거리다. 길이 2㎞ 정도의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카페, 바, 클럽 등이 밀집해 있어 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멀리 비토샤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토샤 거리는 낮에는 활기찬 에너지로, 밤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한다.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하며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노천 카페에 앉아 향긋한 커피를 음미하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도 좋다. 저녁에는 트렌디한 레스토랑에서 불가리아 전통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불가리아는 풍부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만큼이나 독특하고 맛있는 전통 음식을 자랑한다. 그리스, 터키, 중동 등 주변국의 영향과 슬라브 민족의 고유한 요리법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신선한 샐러드와 발효 유제품이 불가리아 특유의 향신료와 함께 제공돼 풍성한 식탁을 완성한다. 다양한 과일로 만든 불가리아 전통 증류주인 ‘라키아’를 곁들이면 음식의 풍미가 더욱 돋보인다. 불가리아 전통 음식으로는 토마토, 오이, 양파에 흰 치즈인 시레네를 듬뿍 올려 만든 ‘숍스카 샐러드’와 요구르트, 오이, 호두를 넣어 만든 차가운 수프 ‘타라토르’, 다진 고기를 양념해 구운 ‘케밥체’와 ‘큐프테’, 불가리아 전통 파이 ‘바니차’ 등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야나 교회 소피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는 보야나 교회다. 비토샤 산기슭에 있는 보야나 교회는 13세기 프레스코화를 간직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보야나 교회는 1979년 불가리아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교회는 시내 외곽에 있어 지하철과 트램, 버스 등을 이용하면 30~40분 정도 걸린다. 보야나 교회는 10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반에 걸쳐 지어진 세 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는데, 각기 다른 시기에 추가됐지만 마치 하나의 건물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259년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는 보존 상태가 뛰어나 중세 불가리아 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내부에는 240여점의 인물상이 그려져 있는데 18개 장면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와 성인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내부는 10명 안팎의 관람객만 입장 가능하고 사진 촬영도 금지되며 관람 시간도 10분 정도로 제한된다. 입장권 가격은 12레프(약 1만원)다. 벽화에 깃든 화가의 영혼을 느끼며 그림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비토샤 산은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기 위해 찾는 시민들의 휴식처다. 비토샤 산은 193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봄가을에는 하이킹과 등반객들이 몰리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변신한다. ●온천과 와인, 휴양지 벨린그라드 온천, 와인, 휴양을 즐기려면 소피아 주변 도시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불가리아에는 1000여개의 온천이 있을 정도로 온천수가 풍부하다. 소피아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벨린그라드는 ‘발칸 지역의 온천 수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가성비가 높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멜닉은 불가리아 와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멜닉에는 유명 와이너리가 많아 최고 품질의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이곳의 와인은 과거 영국의 처칠 총리가 좋아했다고 한다. 장미 생산 지역으로 가장 유명한 카잔락에서는 매년 6월 장미 축제가 개최된다. 장미 수확 체험과 장미유 생산 공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장미유 1㎏을 생산하려면 장미꽃 3.5t이 필요하다고 한다. 동쪽 흑해 연안에 있는 휴양 도시인 부르가스는 불가리아 수산업, 해양물류, 그리고 산업단지가 모여 있는 중심지다. 겨울철에는 스키 리조트들이 유명하다. 반스코는 론리 플래닛에서 2025년 유럽 최고의 스키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 불가리아 제2의 도시인 플로브디프는 2019년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됐다. 구 시가지에는 불가리아 전통 가옥들이 잘 보존돼 있으며 로마 시대 원형극장도 볼 수 있다. ■여행수첩 항공: 한국에서 소피아까지의 직항편은 없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을 경유해야 한다. 15시간 이상 소요된다. 소피아 국제공항에서 도심까지는 9㎞ 정도(자동차로 15분) 떨어져 있다. 교통: 소피아에는 지하철,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있다. 무선 태그(Wireless tag)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1회권(1.6레프), 1일권(4레프)도 판매한다. 생활: 물가는 유럽 다른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는 5~10% 정도를 팁으로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안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불가리아어를 사용하지만 주요 관광지에서는 영어가 통한다. 불가리아는 내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며 현재 화폐인 1레프는 830원 정도다. 유로화 도입을 앞두고 고정환율제를 도입해 1유로는 1.95레프다. 무료 투어 : 소피아 법원 앞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하는 ‘무료 소피아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2~3시간 동안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 김혜수·오윤아도 평소 꼭 챙겨 먹는다는 ‘이것’

    김혜수·오윤아도 평소 꼭 챙겨 먹는다는 ‘이것’

    건강·다이어트·미용을 위해 올리브오일을 매일 챙겨 먹는 유명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보그 코리아’(VOGUE KOREA)에는 김혜수의 일상이 전해졌다. 김혜수는 일상 소지품을 소개하며 “요즘에 건강 때문에 많이 드시는 휴대용 올리브오일이 있다”고 했다. 가수 유은혜도 다이어트를 위해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고 공복에 올리브오일을 섭취하는 등 방법으로 자기 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Oh!윤아’에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특히 고기를 많이 먹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기 구울 때 두 가지 기름을 사용하는 게 좋은 거 같다”며 “올리브오일과 아보카도오일을 넣는다”고 말했다. 방송인 한호정이 두 가지 오일을 한 번에 쓰는 이유를 묻자, 오윤아는 고기의 풍미가 살아난다고 했다.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하지원도 동안 비결로 평소 올리브오일을 먹는 것을 꼽았다.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식단으로 꼽히는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인 올리브오일은 실제 노화를 막는 데 여러 가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리브에 함유된 올레산, 폴리페놀, 비타민E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신체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 활성산소를 억제해 세포 파괴와 염증을 예방하며, 심혈관질환 위험도 줄인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매일 올리브오일을 섭취한 사람은 치매 위험이 28% 낮았다고 했다. 올리브오일은 최근 활용도를 높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각종 요리와 디저트에 곁들이는 것은 물론, 모닝 루틴으로 ‘공복 섭취’ 등이 인기다. 최근에는 올리브오일에 레몬즙을 섞어 마시는 ‘올레샷’도 있다.
  • 野 “이재명 모시기 법안에만 관심”…與 주도 정부조직법 통과 반발

    野 “이재명 모시기 법안에만 관심”…與 주도 정부조직법 통과 반발

    18일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자 국민의힘은 “오로지 이재명 모시기 법안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국가운영이나 국민의 안위는 안중에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주도 법안 처리를 규탄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 서범수 의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 발목잡기나 시간끌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내용에 있어서 행안위 소관으로만 된 게 아니고 기획재정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에 걸쳐있는 법이다. 저희들이 연석회의 제안했는데도 단칼에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검찰 해체에 관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을 만들면 공소청장이 되는데, 법률에 의해 헌법이 개정된다면 검찰총장 자체가 공소청장으로 개명되는 이상한 오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비꼬았다. 이성권 의원은 절차상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 의원은 “김도읍 의원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그 안엔 해수부 기관 강화를 위한 2차관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체회의에 상정됐음에도 불구하고 25개 법안과 병합심사를 하지 않고 아예 제외시켰다”고 했다. 박수민 의원은 “정권 초기의 흥분상태, 감정적 분풀이식 힘자랑 조직개편”이라며 금융감독위원회 신설과 재정경제부 비대화 등의 문제를 짚었다. 박 의원은 “금감위, 금감원, 소보원, 금융정책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에 상당히 부담이 생긴다”며 “감독기관이 네 개로 늘면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 코스피 5000시대를 하겠단 것인가 말겠단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기획재정부를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나누는데, 재정경제부가 비대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정경제부 비대화와 기획예산처 약화, 예산 기능을 약화해서 정치권 입맛대로 다루겠다는 것인데 토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민주당이 정부조직법의 25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삼고 속전속결,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22일 예정된 행안위 전체회의에는 참석하되 정부조직법 통과가 표결에 부쳐진다면 퇴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추석 앞둔 여름밤, 골라가는 관악 3대 전통시장 축제

    추석 앞둔 여름밤, 골라가는 관악 3대 전통시장 축제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관악구 전통시장 3곳에서 특색 있는 축제가 열린다. 18일 관악구는 “선선해지는 여름밤 주민들이 먹거리 부스나 문화공연, 체험 행사, 구매 금액별 상품권이나 경품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소개했다. 먼저 대학동 녹두S밸리상점가 일대에서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제2회 녹두S밸리길 축제’가 열린다. ▲ 퓨전밴드나 트로트뮤지컬, 클래식 공연 ▲ 대학동 음식 ▲ 주민 노래자랑과 퀴즈대회 ▲ 영화 상영 등을 즐길 수 있다. 대학동 상권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선착순으로 온누리상품권도 증정한다. 오는 20일 난곡시장에서 열리는 ‘난곡 도토리 축제’에서는 ▲ 지역 예술인 공연 ▲ 주민노래자랑 ▲ 제기차기나 투호 등 키즈존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구매 영수증을 내면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도 있다. 같은 날 서림상점가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즉석인화사진, 룰렛 이벤트 등이 진행되는 ‘서림 꽃길만 걷는 맥걸리 축제’가 펼쳐진다. 안주를 구매하면 최대 주류 3잔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예비신랑이 너무 좋아해”…신지, ♥문원과 ‘기쁜 소식’ 전했다

    “예비신랑이 너무 좋아해”…신지, ♥문원과 ‘기쁜 소식’ 전했다

    가수 신지와 문원이 결혼을 앞두고 함께 생활 중인 근황이 전해졌다. 17일 신지의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는 ‘신혼집에 노래방이 있다고? 코요태 신지의 전원주택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신지는 “집을 공개하는 게 처음이라 떨린다. 내 집이자 신혼집을 공개하는 거라 더 긴장된다”고 밝혔다. 영상 속 신지는 가장 먼저 예비 신랑 문원의 드레스룸을 소개했다. 드레스룸은 문원의 옷과 신발로 가득 차 있어, 결혼에 앞서 두 사람이 이미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지는 “이사 당일 코요태 행사 때문에 바빠 문원이 혼자 이사를 했고, 나는 다음 날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주방에서는 문원이 즐겨 먹는 김자반을 언급하며 “예비신랑이 너무 좋아한다”며 곳곳에 예비 신랑의 흔적을 소개했다. 이어 안방을 공개하며 “너무 떨려, 닭살 돋는다”고 소감을 전했고, 집 안에 설치된 노래방도 자랑했다.
  • 스마일 점퍼, 테이핑 다리로 ‘은빛 투혼’

    스마일 점퍼, 테이핑 다리로 ‘은빛 투혼’

    “종아리 부상에도 악착같이 버텨다음 선수권·올림픽 향해 달린다” “그래도 (부상 당한) 종아리가 잘 버텨줘 다행입니다. 2027년 세계선수권, 2028년 올림픽을 향해 다시 달리겠습니다.”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은메달로 마친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은 16일 밤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최종 2m34를 기록, 한국 육상 첫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놓쳤다. 동갑내기 라이벌 해미시 커(뉴질랜드)에 2㎝ 뒤졌다. 하지만 2022년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상혁은 한국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메달을 2개 이상 따낸 선수로 기록됐다. 올해 국제대회 7연속 우승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다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몸을 무겁게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예선과 결선 모두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고 “계속 버텨달라”고 주문을 외우며 뛰었다. 우상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전 경기력과 컨디션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부상이 아쉽기는 하다”면서 “지금까지 노력한 게 아까워 최선을 다해 악착같이 버텼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후회 없이 뛰었다”면서 “저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이 있고, 2028년에도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계속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혁은 18일 귀국한 뒤 부상 부위를 관리하면서 곧바로 개인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우상혁 소식을 전하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적 제약을 안고 있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 전국 방방곡곡 비엔날레로 꽉 찬 가을

    전국 방방곡곡 비엔날레로 꽉 찬 가을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는 열리지 않지만 사진, 공예, 디자인, 미디어 등을 내세운 다양한 미술 전람회가 전국을 물들인다. 올해 10회째인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생명’을 주제로 18일 막을 올린다. 30여개국 2000여명의 작가가 사진, 영상, 설치 작업 등 7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의 핵심 정신은 ‘공생세’다. 철학자 글렌 알브레히트가 제안한 용어로 모든 생명체가 상호 연결돼 치유와 회복을 지향하는 시대를 뜻한다.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류세’를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 관계가 돼야 한다는 개념이다. 외국인으로는 처음 총감독에 선임된 에마뉘엘 드 레코테는 매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규모 사진 축제 ‘포토 데이즈’의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가와우치 린코(일본)의 개인전이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11월 16일까지. 14회 전통을 자랑하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지난 4일 6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세상 짓기’를 주제로 72개국 1300여명 작가의 작품 2500여점을 선보인다. 주제에 걸맞게 의식주를 기반으로 해 인류의 삶과 긴밀히 관계 맺어 온 공예를 주춧돌로 삼았다. 특히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평생 화업이 담긴 특별전 ‘성파선예전-명명백백’(明明白白)은 빼놓지 말아야 할 전시로 꼽힌다. 11월 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낙원상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등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을 오는 11월 23일까지 진행한다. 정신적이고 영적인 경험이 현대미술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탐구한다. 영화·영상을 주축으로 사운드, 퍼포먼스, 드로잉까지 애니 베전트, 힐마 아프 클린트, 데구치 오니사부로, 백남준 등 50여명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포용 디자인’을 주제로 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도 진행 중이다. ‘모든 이가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개념을 국내에 적극 제시한 최수신 미국 사바나예술대 학장이 총감독을 맡아 19개국 429명이 16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2일까지. 세종 조치원1927아트센터 일원에서는 한글과 예술을 접목한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2027년 정식 출범하는 한글 국제 비엔날레의 예고편 격이다. 국내외 39명의 작가가 참여해 한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미스터 두들이 1927아트센터 외벽에 새긴 벽화 ‘한구들’은 큰 인기를 끌며 포토존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월 12일까지. 묵향을 음미할 기회도 있다. ‘수묵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해남, 진도, 목포에서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는 1000여명의 전 세계 종교인이 참여하는 ‘세계 경전 필사전’이 펼쳐진다.
  • 빛나는 신개념 골프공… 야간에도 거뜬

    빛나는 신개념 골프공… 야간에도 거뜬

    볼빅이 ‘올 데이, 올 라이트’(ALL DAY, ALL LIGHT) 콘셉트의 신개념 골프볼인 ‘엑시아 루미나’(AXIA Lumina)와 ‘비비드 루미나’(VIVID Lumina) 2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제품은 볼빅만의 독보적인 컬러볼 기술력에 한층 더 강력해진 야광·형광 기능을 더해 주간부터 야간까지 모든 라운드를 어우를 수 있는 차세대 골프볼이다. 먼저 비비드 루미나는 기존 베스트셀러볼인 비비드의 색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주간에 더욱 영롱한 빛을 발산하고 야간에는 볼 자체에 야광 형광 기능이 더해져 나이트 골프의 재미를 높여준다. 어두운 곳에서도 볼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비비드 루미나는 UV(400nm) 빛을 축적할수록 지속적인 발광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엑시아 루미나는 화이트색상을 기본으로 360도 네온 컬러 라인을 적용해 퍼팅 시 정밀한 에이밍(목표 지점 겨냥)을 지원하며, 강렬한 글로시 코팅으로 차별화한 비주얼을 보여준다. UV라이트에 4종의 네온 컬러 라인은 형광 빛으로 반응하고, 축광 후 암전 시에는 야광볼로 반응해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한다. 두 제품의 시각 효과는 볼빅 특허 기술인 ‘V-Lumi X 커버’와 듀얼잉크 퍼팅라인의 결합으로 완성됐다. 이는 독특한 컬러감과 야광 모드를 제공한다. 
  • 대륙 감동시킨 “‘짝퉁’ 나이키 가방”…“엄마의 세상은 작지만, 그 안은 나로 가득해”

    대륙 감동시킨 “‘짝퉁’ 나이키 가방”…“엄마의 세상은 작지만, 그 안은 나로 가득해”

    “엄마의 세상은 아주 작지만, 그 안에는 나로 가득하다.” 이 한 줄의 글이 담긴 영상이 중국 전역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중국 누리꾼이 과거를 회상하며 올린 영상이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중학생 시절 나이키 브랜드 가방이 갖고 싶어 어머니에게 가방을 사달라고 졸랐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탓에 어머니는 밤샘 바느질로 가방에 나이키 로고를 수놓아 주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엄마가 만들어 준 가방”이라고 자랑했지만 친구들은 “짝퉁을 들고 왔다”며 놀렸다. 결국 일주일 만에 가방을 들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오래된 가방을 다시 꺼내 든 그는 영상 속에서 “당시엔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너무나 소중한 엄마의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져 800만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 “진짜 명품은 엄마의 정성”이라며 감동을 표현하는 글이 쏟아졌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나이키 공식 계정도 직접 나섰다. 나이키는 해당 게시물에 “정말 멋지게 꿰매셨네요. 어머니의 사랑은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힘입니다. 당신 어머니께 드릴 선물이 있으니 DM으로 연락해주세요. Just do it”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상표권에 민감하기로 유명한 나이키의 반응을 두고 일부 누리꾼은 “선물이라는 게 혹시 상표권 침해 고소장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대부분은 “나이키가 일을 참 잘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주인공 리우모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중3 때 친구들이 나이키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게 너무 부러웠다. 엄마는 돈이 없었지만 며칠 밤을 새워 가방에 로고를 꿰매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리우 씨는 친구들의 놀림에 “너무 창피해서 일주일 만에 안 들고 다녔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철이 없었는지…”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연히도 리우 씨와 어머니의 생일은 하루 차이다. 매년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생일을 보내는데, 올해는 이 영상이 두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 대륙 감동시킨 “‘짝퉁’ 나이키 가방”…“엄마의 세상은 작지만, 그 안은 나로 가득해” [여기는 중국]

    대륙 감동시킨 “‘짝퉁’ 나이키 가방”…“엄마의 세상은 작지만, 그 안은 나로 가득해” [여기는 중국]

    “엄마의 세상은 아주 작지만, 그 안에는 나로 가득하다.” 이 한 줄의 글이 담긴 영상이 중국 전역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중국 누리꾼이 과거를 회상하며 올린 영상이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중학생 시절 나이키 브랜드 가방이 갖고 싶어 어머니에게 가방을 사달라고 졸랐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탓에 어머니는 밤샘 바느질로 가방에 나이키 로고를 수놓아 주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엄마가 만들어 준 가방”이라고 자랑했지만 친구들은 “짝퉁을 들고 왔다”며 놀렸다. 결국 일주일 만에 가방을 들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오래된 가방을 다시 꺼내 든 그는 영상 속에서 “당시엔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너무나 소중한 엄마의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져 800만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 “진짜 명품은 엄마의 정성”이라며 감동을 표현하는 글이 쏟아졌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나이키 공식 계정도 직접 나섰다. 나이키는 해당 게시물에 “정말 멋지게 꿰매셨네요. 어머니의 사랑은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힘입니다. 당신 어머니께 드릴 선물이 있으니 DM으로 연락해주세요. Just do it”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상표권에 민감하기로 유명한 나이키의 반응을 두고 일부 누리꾼은 “선물이라는 게 혹시 상표권 침해 고소장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대부분은 “나이키가 일을 참 잘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주인공 리우모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중3 때 친구들이 나이키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게 너무 부러웠다. 엄마는 돈이 없었지만 며칠 밤을 새워 가방에 로고를 꿰매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리우 씨는 친구들의 놀림에 “너무 창피해서 일주일 만에 안 들고 다녔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철이 없었는지…”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연히도 리우 씨와 어머니의 생일은 하루 차이다. 매년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생일을 보내는데, 올해는 이 영상이 두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 “부상 아쉽지만, 내일부터 또 달린다”…미소 잃지 않은 우상혁

    “부상 아쉽지만, 내일부터 또 달린다”…미소 잃지 않은 우상혁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은메달로 마친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은 16일 밤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최종 2m34를 넘으며 2m36을 1차 시기에 넘은 동갑내기 라이벌 해미시 커(뉴질랜드)에 그토록 바랐던 금메달을 내줬다. 최선을 다했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다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그의 몸을 무겁게 했다.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 예선과 결선 모두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우상혁은 경기 종료 직후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있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오늘의 성과는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달리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상혁은 18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온 뒤 부상 부위를 관리하면서 곧바로 개인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큰 대회가 끝났다고 해서 따로 휴식 시간을 갖지는 않는다. 보통 입국 다음날 바로 진촌 국가대표선수촌에 들어와 회복과 훈련을 진행한다. 쉬는 건 은퇴한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우상혁의 은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우상혁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적 제약을 안고 있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우 선수의 도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다”고 강조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은메달로 세계육상연맹(WA)으로부터 준우승 상금 3만 5000달러(약 4800만원)를 받고,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는 경기력 향상금(포상)으로 50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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