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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中사업 철수 검토”… 韓 유통업체 무덤 된 중국

    “연말까지 현지 6개 점포 폐점” 롯데마트 매출 손실 2000억 넘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현지 시장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까지 부진을 거듭하면서 중국이 유통업체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늦어도 연말까지 중국에 남아 있는 6개 점포를 모두 폐지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업 전면 철수를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적자 규모가 큰 점포부터 먼저 폐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2004년 이후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려 2010년에는 중국 현지에 26개 점포를 운영했다. 그러나 후발 주자라 점포 입지나 인지도 측면에서 불리했고, 중국 업체의 가격경쟁력에 뒤처지면서 2011년엔 11개 점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최근 4년 동안 중국 이마트의 누적 적자만 1500억원에 달한다. 2008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 조치의 여파로 현재 중국 현지 매장 99곳 중 87곳(88%)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한 매출 손실만 2000억원을 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건비 손실 등을 고려하면 당장 영업 재개 허가가 떨어져도 준비 기간이 상당 시간 소요되는 만큼 막대한 손해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중국 시장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는 2015년 영국 테스코와 결별한 이후 일찌감치 중국 진출 계획을 접고 내수시장에만 매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정부의 통제가 심해 외교 문제에 따른 변수가 많고, 운송·물류 측면에서도 현지 중간상인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시장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新전원일기] 바리스타 농부, 사람 향기 좇는 커피 마을의 꿈

    [新전원일기] 바리스타 농부, 사람 향기 좇는 커피 마을의 꿈

    봄꽃이 절정을 지나가고 있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등이 전 국토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다가 서서히 지고 있다. 졸졸졸 물 흐르는 계곡 옆 경기 ‘가평하늘커피 농장’에도 진한 커피 꽃 향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모양도 향도 색깔도 재스민 꽃과 비슷하다. 농장주 엄기용(61)씨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우리나라에서도 커피나무가 되나요”란다. 물론 된단다. 온도만 잘 맞춰 주면….# 보고 듣고 체험하는 커피 농장의 재미 커피는 흔히 6~7세기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칼디’라는 염소 치는 목동이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소들이 유난히 활기차고 밤에도 잠을 잘 자지 않아 살펴보니 빨간 열매를 먹고 있더란다. 그 열매를 부근의 수도원으로 가져가 보고했다. 수도원장은 ‘신의 저주’라 여겨 불 속으로 던져버렸다.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콩이 타는 냄새가 온 수도원 안으로 향긋하게 퍼졌다. 수거해 뜨겁고 검은 음료를 추출해 냈다. 그 후로 밤샘 기도를 하는 수도사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가 됐다. 아라비아 반도를 거쳐 터키 등으로 퍼지며 11세기 페르시아에서는 약재로 처방되기도 했다. 십자군 전쟁 때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무슬림이 즐기는 음료라 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그 맛과 향과 효능을 높이 산 교황이 커피에 세례를 주고서야 일반 대중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게 됐다. 한쪽에서는 묘목이 자라고, 한쪽에서는 커피 꽃이 피고, 한쪽에서는 열매가 맺어 빨갛게 익어 가는 온실의 입구 벽에 붙은 칼디상 앞에서 엄씨가 일사천리로 설명하는 커피의 역사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세계 3대 커피의 특징과 원산지, 재배법, 향과 맛을 비롯해 씨앗을 뿌리고 싹이 돋고 묘목이 되어 3~4년이 지난 뒤 열매를 수확하기까지의 과정, 열매 채취 방법, 가공 방법에 따른 분류에 대해서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故박완서 선생님 만남과 이유 있는 퇴임 엄씨가 농장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 개장한 지는 이제 만 1년밖에 되지 않았다. 1981년 양평군에서 7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엄씨는 34년이 되던 해인 2014년 여름, 구리시 안전도시국장이라는 직함의 3급 부이사관으로 인생의 제1막을 마감했다. 그가 2년 이른 퇴직을 결심하게 된 데에는 ‘계획했던 사업 추진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기 위해서’라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계획했던 사업이라는 것이 바로 지금의 커피 테마 농장이었다. 아침에, 식후에, 일하다가, 손님을 만나, 휴식을 취하며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를 좀더 특별하게 만난 것은 그로부터 4년여를 더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기획한 아차산 고구려 대장간 마을 조성을 위해 인근을 수시로 드나들 때였다. 아치울 마을의 주민인 고 박완서 선생을 댁 앞에서 우연히 만나 집 안으로까지 들어가게 됐다. “집 안에 진한 커피 향이 가득 차 있더라고요. 한창 바쁠 때였는데,그 집에 들어서는 순간 왠지 모르게 편안해졌습니다. 선생님은 당시 하얀 모시 적삼을 입고 계셨는데 집안의 분위기며, 새로 내려주시는 커피 향과 어우러져 뭔가 다른 격조가 느껴졌지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일에만 급급하며 살아왔는지.” 이후 화분에 심긴 커피 묘목 한 그루를 구입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웠는데 한 해가 지나니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수확해 다시 심어봤다. 신기하게도 싹이 나고 떡잎이 자라 나무가 되었다. 그렇게 4년이 지나니 34평 아파트 베란다가 온통 커피나무 숲이 되었다. “커피는 늘 마시는데 한 잔에 5000~6000원씩이나 하고. 이왕 마실 거 좀 알고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더욱 빠져들게 됐고 테마 농원 같은 걸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 거죠.” 그러나 사실 베란다에서 조금씩 키울 때부터 바쁜 엄씨 대신 물을 주고 순을 따 주는 등 가꾸는 일은 주로 아내 장경순(58)씨의 몫이었다. 그런데 커피로 귀농을 한다니, 취미로 즐겁게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를 터였다. 게다가 장씨는 정든 도시를 떠나 도통 시골살이를 할 자신이 없었다. “처음에는 엄청 반대했어요. 남편만 내려가게 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저렇게 좋아하는데, 34년 동안 가족을 위해 일만 해 온 사람인데, 이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게 해 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당신은 귀농, 나는 귀촌이라고 못을 박고 들어왔죠. 그런데 농사일이라는 게 어디 또 그런가요. 막상 닥치니 네 일, 내 일이 없게 되더라고요.” 그 대신 엄씨는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새로 구입하는 땅이며 집 등을 모두 아내 장씨의 몫으로 돌렸다. 생각해 보니 그동안 모든 것들을 자신의 이름으로만 하고 살아왔더란다. 아내에게도 아내의 이름을 돌려주고 싶었다. “지금 농장 대표도 실은 저 사람이에요. 저는 그냥 여기 일하는 사람이죠. 바리스타 농부 엄기용, 저는 이제 그거면 되거든요.”# 경험의 힘, 실수가 선생이다 2013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4년 농지를 매입했다. 그전부터 목공이며 작물 선택 및 관리 등의 귀농 교육도 꾸준히 받았다. 그해 6월에 퇴직하고 인근 마을로 세를 들어 이사했다. 다음해에 농가주택 건축 허가를 받아 집을 지었다. 농장을 조성할 때에도 집을 지을 때에도 마을 주민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들이 추천하는 업체에 의뢰했다. 새로운 곳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주민들은 서로 내 일처럼 도와주었다. 그런데 자금 계획을 착실하게 세운다고 세웠는데도 2년여간 예상 외의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엄청 좋다’라는 지인들의 칭찬에 취해 생활비 부담만 가중시켰다. 관상용 커피 외에 보조 작물로 친환경 논농사도 시작하고 각종 과수도 심었지만, 경험 부족으로 큰 나무를 이식했다가 고목으로 사라지게 하고, 일 없는 포도원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안이하게 대처했다가 70%를 동사시키기도 했다. 커피나무를 시험재배했던 비가림 천막이 날아가 막 모내기를 마친 인근의 논바닥을 헤집고 포도 꽃이 잔뜩 피어 있는 남의 포도나무에 가 걸려 있기도 했다. “구리시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있었는데 마을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그땐 정말 거기서 여기까지가 얼마나 멀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포도 꽃이 떨어지면 열매를 맺을 수 없잖아요. 대체 얼마나 배상을 하게 될지 가늠도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 넝쿨 유인줄을 고정시키는 철사에 딱 걸려서는 꽃이 거의 다치지 않은 거예요. 정말 하나님이 도우셨구나 싶었죠.” 하루에도 열두 번씩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다. 커피나무는 품종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23~25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온실관리 비용 등 운영비는 계속 들어가는데 입소문만으로 교육생과 체험객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희망은 점점 더 절망 쪽으로 치우쳐 갔다. 그때 찾아낸 것이 ‘가평군 농촌교육농장 시범사업 공모’였다. 처음 구상 단계부터 그린 설계도와 마인드맵을 바탕으로 열심히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심사받고 실무자의 현장 실사도 받았다. 11개 농가 중 최종 2개 농가 안에 들어 보조금을 받게 됐다. 엄씨는 공직 생활로 선정하던 입장에서 막상 받는 입장이 돼 보니, 보조금이라는 것이 왜 필요하며 어떤 곳에 쓰여야 하는지 새삼 절감하게 됐단다. 전반적으로 갖춰져 있는데 약간 부족한 상태, 교육장 및 시설 확충을 위해 1500만원, 스스로 교육자가 되기 위한 공부 및 컨설팅 비용으로 1000만원, 도합 2500만원의 지원금이 당시로서는 2억 5000만원보다도 더 큰 의미로 다가오더란다. 절망 끝에 끌어올린 희망이었다.# 커피 꽃의 꽃말 ‘언제나 당신과 함께합니다’ 직접 흙바닥을 고르고 나무 탁자와 의자 등을 짜서 한 달 만에 바리스타 교육장을 온실로부터 분리시켰다. 로스팅만 하는 장소와 시설을 따로 마련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도 새로 꾸몄다. 농장을 조성하고 집을 짓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그 과정을 한 달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중계했다. “퇴직하면서 ‘네이버 밴드’(꿈이 열리는 커피나무)를 열었습니다. 공직 사회에서는 퇴직 후 뭐든 하면 망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처음부터 커피 농장을 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퇴직을 했던 터라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죠. 그런 속설을 깨고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후 그것이 거꾸로 농장의 자산이 됐다. 후배들이 타지에서 교육생을 보내고, 지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학교와 학원 및 각종 단체, 개인 체험객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휴양단지인 지역 특성을 활용해 인근의 펜션과 연수원과도 협약을 맺었다. 2016년 4월 정식 개장 이후 12월 말까지 1600여명의 교육생과 체험객이 다녀갔다. 8개월 동안 2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운영비를 확보하고 올봄에는 관상용 묘목을 500그루 이상 판매했다. 현재까지의 예약 상황만으로도 올해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농장의 규모는 전체적으로 1700평 정도란다. “가장 보람 있을 때는 3, 4대가 함께 와서 즐거워할 때죠.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녀, 손자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지 않잖아요. 마지못해 억지로 체험 학습 온 학생들이 바리스타뿐 아니라 커피와 관련된 여러 직업군에 대해 알게 되고 그 꿈을 갖게 되었다는 편지를 보내올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최종 목표이자 꿈은 조선 숙종 때부터 신숙이라는 분을 중심으로 100여년간 유토피아였다는 이 지역을 커피 테마 마을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부부는 내내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여유 있고 격조 있는’ ‘휴식’ 같은 말들을 반복했다. 커피 꽃의 꽃말이 ‘언제나 당신과 함께합니다’인 것처럼, 그들이 택한 인생의 제2막은 결국 사람인가 보다. 사람이 사람과 함께할 때 삶의 격조는 저절로 깊어질 터이다. 그들의 바람은 곧 우리의 바람. 흙 냄새, 물 냄새, 바람 냄새, 갓 볶아 내린 진한 커피 냄새 속에 내가 있고, 또 당신이 있다.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 ‘친환경’은 기본, ‘아토피 프리’에서 ‘층간소음 방지’까지 KCC 바닥재 인기

    ‘친환경’은 기본, ‘아토피 프리’에서 ‘층간소음 방지’까지 KCC 바닥재 인기

    ●항균 및 폼알데하이드 탈취율 높고 새집증후군 걱정 없어 인테리어시장에서 ‘똑똑한’ 기능을 갖춘 건축자재가실내환경 개선에도 적극 도움을 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 생활공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데다 직접 호흡기, 피부 등이 닿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PVC 바닥재는 하루 종일 피부를 맞대고 생활하기 때문에 친환경성은 물론,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떄문에 이제는 소비자들도 ‘친환경 바닥재’, ‘층간소음 줄여주는 바닥재’ 등 직접 따져보고 고르는 경우가 늘고 있어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건축자재기업 KCC(대표: 정몽익)의 친환경 바닥재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바닥재 전 제품에 대해 아토피 안심마크 획득한데 이어 천연 피톤치드가 함유된 친환경 PVC 바닥재 ‘KCC 숲 그린 편백’까지 출시했고, 사회적인 이슈인 층간 소음에 도움을 주는 6.0mm 제품까지 출시한 것.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나무의 삼림욕을 실내 공간으로 가져왔다. 편백나무의 천연 피톤치드로 실내 공간을 숲속처럼 쾌적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바닥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KCC 신규 바닥재 ‘숲 그린 편백’은 바닥재, 창호 등 인테리어 자재도 친환경 제품으로 까다롭게 고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 바닥재에 친환경성을 한층 끌어올린 제품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 물질인데 살균작용의 효과가 있으며 아토피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피톤치드를 많이 방출하는 나무가 편백나무이며 항균 살균 작용이 뛰어나 편백나무숲 산림욕, 편백나무도 만든 베개 등 다양한 웰빙제품 소재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닥재 전 제품 아토피 걱정 없는 아토피 안심마크 보유 이번에 출시한 ‘KCC 숲 그린 편백’은 두께 1.8mm의 경보행 장판으로, UV 코팅층에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오일을 적용해 살균 및 탈취 효과가 뛰어난 가정용 바닥재이다. UV코팅층은 여러 종류의 시트를 층층이 겹쳐 만든 PVC 바닥재의 최상위 부분으로 사용자의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특히 이 편백오일이 머금고 있는 천연 피톤치드는 실내에서 자연 방출돼, 집먼지 진드기 번식 억제,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감소, 세균번식 차단, 악취 제거 등의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KCC가 실제 2015년 9월 FITI시험연구원을 통해 테스트 한 결과에 따르면 숲 그린 편백은 ‘항곰팡이성 테스트’에서 시편 위로 곰팡이가 자라지 않는 ‘0등급’을, 또 폼알데하이드 탈취율은 27%로 일반 바닥재 대비 두 배 가량 좋은 것으로 확인 됐다. ●아토피 안심마크로 아토피 걱정 끝! KCC는 국내 최초로 바닥재 전 제품에 대해 아토피 안심마크를 보유하고 있어 아토피 환경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건강한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한 제품들은 실제 실내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피부와 접촉하거나 실내 공기를 통해 알레르기나 두통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아토피를 유발하는 새집증후군으로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실내 환경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친환경 항목 중 하나이다. 층간 소음 저감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바닥재 ’숲 소리 휴(休)’도 반응이 뜨겁다. 바닥재에 고기능성을 더해 소음을 흡수하고 완화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인 KCC ‘숲 소리 휴(休)’는 두께 6.0mm의 경보행 장판으로, 고강도 쿠션층을 적용해 소음 및 충격 분산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바닥재이다. 실제 실시한 소음저감량 테스트 결과 일반 콘크리트 맨바닥 대비 33%의 경량충격음의 감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 됐다. 이는 아이들의 장난감 등이 떨어지는 소리나 가구 이동시 나는 소리 등 생활소음을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께 6.0mm, 고강도 쿠션층 적용 층간소음 저감 효과 숲 소리 휴의 6.0mm의 안정적인 두께가 지니는 다양한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KCC는 신제품에 KCC 만의 고유 기술력을 활용하여 고탄력 쿠션층의 비율을 대폭 높였다. 사용자가 느낄 수 있을 만큼의 보행감이 우수해 이 제품은 노인이나 어린이를 위한 시설 등 안전이 중요시 되는 장소에 매우 적합하다. 또한 고강도 투명층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여, 변색, 변형, 찍힘에 매우 강한 것도 강점이다. 이는 마루 바닥재 대비 유지 및 관리가 훨씬 용이하며, 열전도율이 뛰어나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까지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친환경 인테리어’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의 친환경성을 한층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숲 소리 휴는 작년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건강친화형 주택건설기준을 만족한다. 500세대 이상 주택건설사업 또는 리모델링시 이와 같은 실내공기오염 저방출 건축자재를 반드시 사용해야만 한다. KCC 숲 소리휴는 친환경 가소제를 적용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포름알데하이드(HCHO),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방출 기준치 이하이며,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마크 최우수 등급 및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KCC관계자는 “최근 고기능성PVC 바닥재의 출시가 이뤄지면서 고객들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친환경은 물론이고, 아토피나 층간소음 등이 제품 선택의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단순한 친환경 제품이 아니라 실내 환경을 개선시켜주고 건강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한 제품 개발에 힘써 고객니즈에 부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광고성 홍보기사 입니다
  • 프랑스 전통 팬터마임 세계로의 초대

    프랑스 전통 팬터마임 세계로의 초대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가 5월 1일~31일 ‘제 6회 유럽 동화나라축제’를 연다. 쁘띠프랑스의 대표 축제로 어린 시절 읽어보았던 동화책 속 주인공들을 인형극과 조형물, 체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쁘띠프랑스의 명물인 오르골 시연을 비롯해, 마리오네트 인형극, 기뇰 손 인형극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는 새로 선보이는 프랑스 전통 팬터마임 형식의 마임공연이다. 특별 초청한 프랑스 파리 마임 학교 출신의 전문 공연자가 하루 3번 관객과 소통하며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신기한 마임의 세계로 안내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2명 방문 시 1명은 무료다. 어린이들에게 기념엽서와 요술풍선 등 다양한 선물도 준다. 8일 어버이날에는 60세 이상 부모님과 함께 방문 시 부모님은 무료입장이다. 15일 스승의 날에도 교직원(초, 중, 고, 대학교) 카드 소지 시 본인 무료입장이다.북한강을 따라 쁘띠프랑스로 들어서는 길은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이브코스로 꼽힐 만큼 수려한 풍경이 자랑이다.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청평역이나 청평 버스터미널에서 가평시티투어버스나 고성리 방향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평시티투어버스는 가평터미널과 경춘선 가평역, 청평역을 경유해 자라섬~남이섬~쁘띠프랑스~아침고요수목원까지 하루 10차례 운행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중국 간 정의선… 현장경영으로 사드 파고 넘는다

    중국 간 정의선… 현장경영으로 사드 파고 넘는다

    상황 직접 점검후 대응책 마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현지 판매량이 급감하자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으로 출국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정 부회장의 중국행은 유동적이었지만, 상황이 심각한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현지 분위기 점검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현지 판매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생산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올해 중국 시장 판매 계획과 전략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각각 125만대, 69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 3월까지 27만여대를 파는 데 그쳤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차 불매 운동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목표 판매 대수를 수정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판매량이 저조하다고 당장 한 해 계획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도 “내부에서는 그런 목소리(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경영진이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판매량 회복을 위해 지난 19일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ix35’와 중국형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쏘나타’를 선보였지만 출시 시기가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당분간 중국형 아반떼 ‘신형 위에둥’으로 공백 기간을 버텨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어떤 묘책을 들고 오는지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바마는 ‘전직 대통령’으로 공식 행보…청소년 면담·‘정치적 고향’ 시카고 강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퇴임 후 첫 공식 연설을 하기에 앞서 청소년들을 만났다.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행보에 나선 것으로 주목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3일 시카고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교육장관을 지낸 안 덩컨이 운영하는 ‘시카고가 진정한 경제적 운명을 만든다’(CRED)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 청소년과 만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CRED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5세 때 몸담았던 사회조직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청년에게 직업 기술을 알려 주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케빈 루이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자라면서 직면했던 도전에 대해 이야기해 줬다”며 “이번 만남은 폭력, 빈곤, 실업을 없애기 위한 오바마 재단의 첫 번째 노력”이라고 밝혔다. 퇴임 이후 데이비드 게펀, 브루스 스프링스틴, 톰 행크스, 오프라 윈프리 등 연예계 인사와 만나 휴양을 즐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카고 청소년과의 만남 이후 24일엔 시카고대학에서 ‘공동체 조직과 시민 참여’를 주제로 연설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강연 행보는 미국은 물론 유럽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며 참모진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얘기는 절대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강연 주제가 시민 참여나 지구 살리기, 민주주의의 필요성, 시민권, 미국 청년 리더가 만드는 새로운 세대 등 좀더 광범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인권 “안철수 지지한지 5년…언론이 安 짓이겨놔”

    전인권 “안철수 지지한지 5년…언론이 安 짓이겨놔”

    가수 전인권(63)이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전인권은 지난 19일에도 안철수 후보와 따로 만난 뒤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전인권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안철수씨를 지지한 것은 벌써 5년이 됐다. 지인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처음 나타났던 안철수씨를 한 번 더 기억해보자”며 “국민의 한 사람, 주권자로서 안철수씨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인권은 “안철수씨는 명예를 택해서 평생 으리으리한 생활을 하고도 남을 돈을 기부하고 국민에게 좋은 일을 했다”며 “돈 벌고도 가진 것 없는 사람들 돕고 싶다는 그런 정치인을 한 번쯤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인권은 또 과거 제천영화제에서 안 후보가 자신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략 2년 전 송호창 전 의원 주선으로 영화제에서 당시 당대표였던 안철수씨를 만나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됐는데 참 선한 분이었고 배려심이 컸다”며 “그 날 밤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 (함께 있던) 안철수씨 부인의 눈빛도 참 진지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과거 안 후보가 룸살롱에 출입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도 언급했다. 그는 “이후 언론은 약 5년간 안철수씨를 짓이겨놨다고 봐도 된다”며 “안철수씨는 (그렇게) 당하고도 명예를 택해서 많은 돈을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전과자라서 한 정치인을 지지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안 후보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전인권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후 일부 누리꾼은 전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들어 비판하기도 했다. 전인권은 지난 19일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벌어진 이른바 ‘적폐가수’ 공방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가 두개골 밖으로 자란 아이…희망 버리지 않는 엄마

    뇌가 두개골 밖으로 자란 아이…희망 버리지 않는 엄마

    한 젊은 엄마는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집으로 데려왔다. 의사들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지만, 강인한 엄마는 딸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미러 등은 두개골 밖에서 뇌가 자라는 아이를 낳은 엄마의 사연을 공개했다. 북아일랜드 아마주 출신의 엄마 애널리 기브니(24)는 임신 20주차에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검사 결과 뱃속의 아이에게 ‘뇌류’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뇌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뇌가 머리 뒤쪽에서 자루모양으로 돌출해 자라는 상태를 말하는데, 임신 중 아이의 신경관이 완전히 닫히지 못했을 때 일어난다. 의사들은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가 태어나도 죽을지 모른다고 일렀고, “고통을 완화하는 치료 이외에는 자신들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모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 이후 애널리의 행복은 혼자 감당해야 할 공포로 바뀌었고, 모든 꿈은 산산조각 났다. 그러나 누군가 앞에서도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엄마로서 나약해지고 싶지 않아서였다. 애널리는 “가슴이 저미는 듯 아팠다. 아이가 발로 차는 것을 처음 느꼈을 때 마냥 기뻤지만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용품을 사지 않았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 아이가 살지 못할 거란 말을 들은 순간부터가 지옥이었는데…”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지난 달 9일 엄마 애널리는 결국 제왕절개로 딸 메이로즈 기브너를 낳았고, 이제 메이로즈는 태어난지 6주가 됐다. 태어난 이후로 울지 않고 좀처럼 눈도 잘 뜨지 않아 걱정 되긴 하지만 차츰 나아지고 있다. 그녀는 “딸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나도 처음으로 울었다. 그것은 나 자신도 듣지 못할거라 기대했던 소리였기 때문이다. 의사들의 말과는 달리 밥도 잘먹고, 밤에 잠도 잘 자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튼튼해지고 살도 찌고 있다”며 딸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의사들은 모두 치료를 중단한 상태지만, 딸이 편히 죽을 날만 기다릴 순 없단 생각에 엄마 애널리는 딸의 건강상태에 대해 조사하는데 모든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희귀질환의 치료법을 갖고 있는 ‘약속의 땅’ 보스톤으로 가는 자금을 서둘러 마련해 아이에게 선구적 치료를 받도록 하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엄마 애널리는 “의사들이 있을 수 없을 거라 단정했던 수많은 과정을 메이로즈가 잘 이겨내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다. 앞으로도 딸아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딸을 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하고 싶다. 엄마로서 시도조차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의료 전문가에게 딸을 데려가서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 대해 애널리는 ”딸을 보내줄 시간이 왔다고 생각되면 놓아줄 것이다. 딸아이가 고통받기를 원치 않는다. 다만 아직은 아이가 떠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는 메이로즈를 너무 사랑한다. 딸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눈 뜨자마자 흡연 두경부암 위험 높여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면 입, 코, 목 등에 종양이 생기는 ‘두경부암’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30분 차이, 발생률 59% 높아져 2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대 연구팀이 2011년 미국 암학회 저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상 직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시간 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59%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잠에서 깨어나 바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0분 뒤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체내 니코틴 수치가 높았다. 연구팀은 아침에 일찍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 담배 연기를 훨씬 더 많이 흡입하고, 다른 흡연자보다 독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담배부터 찾는 애연가는 평소 입속 건강에 신경을 쓰고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두경부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처음 두경부암을 진단받는 환자 3명 중 2명은 어느 정도 병기가 진행됐거나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두경부종양클리닉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80~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지만 뒤늦게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며 “두경부암의 90%는 음주, 흡연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애연가들은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후두내시경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후두내시경검사는 후두경을 목이나 코 안으로 넣어 후두를 관찰하는 검사법으로,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처럼 마취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쉰목소리 오래갈 때도 의심 두경부암은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소리가 오랜 시간 변해 돌아오지 않을 때 ▲입안 염증이나 궤양이 장시간 사라지지 않을 때 ▲한쪽 콧구멍이 계속 막힌 느낌이 들거나 피가 섞인 콧물이 나올 때 ▲연하 곤란 ▲목의 통증 등의 증상 가운데 1가지 이상이 3주 이상 지속될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흡연자는 담배를 끊거나 아침 흡연을 삼가고 입안에 붉거나 흰 얼룩은 없는지, 목소리가 이상하거나 아프진 않은지 평소에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계를 중심으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두경부암 환자의 60~70%에서 HPV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야만의 시대와 우리 안의 야만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야만의 시대와 우리 안의 야만

    탄핵 국면이 끝나고 국정 농단 세력은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부역자에 대한 척결이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상당수의 협력자가 자신의 행위를 부정하고, 고개를 치켜들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 말해 보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촛불의 힘으로 지난 몇 년간 행해진 야만의 정치를 넘어서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지만, 공정과 정의가 앞서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사회로 향해 나아갈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권을 교체하고, 대통령을 새로 뽑는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하다. 기득권 동맹이 별달리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1세기 초엽을 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깃든 욕망 역시 야만의 토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게임이다. 여기에 조응해 정당과 후보들은 경제성장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발전주의적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공약을 살펴보면 앞으로 10년, 20년 뒤 한국 사회 공동체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경유착의 핵심 사건인 삼성과 대기업의 수뢰도 한두 명 재벌 회장에 대한 처벌로 끝날 듯하다. 사법이 부패해서라기보다 우리 사회 전체가 그래도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는 건 재벌 아니냐는 분위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조차 정경유착과 전근대적 경영문화에 고착된 것은 아닌가. 경제가 성장하면 야만적 시장은 척결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없다. 정치체제와 정치인만을 탓할 수는 없다. 보통 사람인 우리(필자를 포함해) 역시 경제와 물질적 축적에 대해, 효율과 생산성, 노동의 유연성(사실은 불안정성), 그리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고임금과 안정성을 보장받은 정규직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삶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 노동시장에서 능력과 성과주의가 어느새 우리의 마음에 정상 상태로 자리를 잡았다. 상위 10%가 하위 10%에 비해 5배 이상 소득을 올리는 불평등 분배(북유럽은 2배 정도)가 많은 사람을 좌절시키고 있다. 능력과 성과가 개인적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불균등하게 분배된 자원임을 받아들일 여유가 우리 모두에게 없는 것 아닐까. 기회와 소득에서 최소한의 수혜밖에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절차적 공정만을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이런 우리들 마음의 습속이 시대적 야만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성장 중심의 시장과 사회에서 사람들은 최소한의 자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가진 자들은 때때로 군림하거나 경멸의 갑질도 마다하지 않는다. 반면 힘없는 보통 사람들은 나의 조그만 안전과 이해를 위해 다른 이들의 불행이나 불의에 눈감고자 한다. 블랙리스트 사태, 삼성과 국민연금의 공모 역시 많은 전문가가 부당한 권력에 순응했다. 많은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불법적 부패행위에 협력하거나 눈감았다. 먹고살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자기 보신을 위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한국 사회는 법과 제도를 고친다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부패와 불법에 협력한 사람만을 처벌하는 것만으로 성취하기 어렵다. 생활 세계 안에서 자기 이해와 안전을 넘어서는 용기 있는 실천을 통해 한 발짝씩 다가가는 것 아닐까. “부자 되세요”부터 “대박 나세요”라는 구호들은 우리 사회의 물질적 욕망이 일상생활 안에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잘 보여 준다. 물질적 성공만으로 좋은 삶의 모습을 규정할 때, 모든 사람은 경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더불어 사는 사회도, 협력과 경쟁을 통해 더 많은 생산성의 가능성도 생각하기 어려워졌다. “죽기 아니면 살기”는 서로 불행하게 하고, 우리를 모두 소진시킨다. 이런 공동체의 마음의 흐름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기이한 구호를 신앙으로 만들고, 또 다른 야만의 토양이 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관계없이 우리 안의 야만적 욕망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닐까 싶다.
  • [공연리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운명에 새겨진 나흘간의 사랑, 그 먹먹한 선율

    [공연리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운명에 새겨진 나흘간의 사랑, 그 먹먹한 선율

    짧지만 강렬한 나흘간의 사랑.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불쑥 찾아온 사랑은 한 남자와 여자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다.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올 것 같지 않은 운명 같은 사랑 앞에 두 사람은 노래한다. “너와 나, 단 한 번의 순간/또다시 오지 않을 순간/너와 나, 놓칠 순 없어.” 과연 찰나의 순간은 영원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1992년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소설과 1995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놓였다. 2014년 미국 브로드웨이 동명 뮤지컬 라이선스 버전으로 대본과 음악 원작은 그대로 들여오고 연출, 무대, 의상 등을 국내 제작진들이 재창작했다. 특히 토니상 수상 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의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은 1965년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적한 삶을 살고 있던 주부 프란체스카와 촬영차 이 마을을 찾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리랜서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나흘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시골에서의 일상이 무료하기만 한 어느 날 프란체스카의 남편과 아들, 딸은 일리노이주의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프란체스카만 집에 홀로 남는다. 그날 오후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로즈먼 다리를 찍기 위해 온 로버트가 그녀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말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 두 사람. 여자라기보다 ‘아내’와 ‘엄마’라는 말이 더 익숙해진 프란체스카와 기나긴 시간 목적지도 없이 세상을 떠돌던 로버트는 평생을 그리워하게 될 사랑을 마주한다. 예고 없는 사랑 앞에 프란체스카는 갈등하고 로버트는 사랑하는 여자의 선택을 마지막까지 존중한다. 극은 잃어버린 자신을 찾게 해 준 한 남자를 만난 후 새로운 사랑을 따를 것인지, 아끼는 가족을 지킬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 프란체스카의 고민과 갈등의 순간에 집중한다. 김태형 연출은 “이 작품을 불륜이나 외도에 관한 이야기로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프란체스카가 자신의 삶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동명 영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호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각각 옥주현과 박은태가 연기한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중년 남녀의 애절하고 원숙한 사랑을 그렸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사랑을 느낀 30대 후반 남녀의 조금 더 젊고 먹먹한 사랑을 담았다.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흐르는 두 사람의 호소력 짙은 극적인 목소리와 대극장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사용된 그랜드 피아노의 감성적인 색감이 서정적인 감정을 극대화한다. 프란체스카가 로버트를 위해 실제로 요리를 하는 장면은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인상적인 부분이다. 극 중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가 뜨고 노을이 지고 별이 빛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6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5만~14만원. 1544-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새 영화] ‘나는 부정한다’ , 홀로코스트 증명을 요구받는 역사학자…지구 반대편 과거사 부정 ‘닮은꼴’ 실화

    [새 영화] ‘나는 부정한다’ , 홀로코스트 증명을 요구받는 역사학자…지구 반대편 과거사 부정 ‘닮은꼴’ 실화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서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말한다. 600만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치를 추종하며 유대인 대학살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홀로코스트를 엄연한 역사적 사실로 배워 온 우리에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분명한 사실이다. 26일 개봉하는 ‘나는 부정한다’는 이러한 홀로코스트 부인론자와 법정 대결을 펼친 한 역사학자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1994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대인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철 바이스)의 강연에 영국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티머시 스폴)이 찾아온다. 립스타트가 평소 홀로코스트 부인론자라고 비판해 온 인물이다. 어빙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증거가 어디 있느냐며 공세를 펼치고, 그녀가 저서에서 자신을 ‘역사적으로 성립 불가능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한 히틀러 광신도’라고 모욕했다며 영국 법원에 고소한다. 어빙을 애써 무시하려던 립스타트는 결국 소송에 응하기로 결심하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에 부딪힌다. 미국에서는 고소인이 명예훼손을 입증해야 하지만,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영국에서는 피고소인이 자신이 무고당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립스타트는 홀로코스트가 존재했다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립스타트는 영국에서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앤서니 줄리어스(앤드루 스콧), 노련한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램프턴(톰 윌킨슨)과 함께 결코 져서는 안 되는 재판에 나선다. 영화는 법정 드라마 분위기인데 극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이웃 나라를 뒀기 때문에 특히 그러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있어서 속속 증거가 나오고 있음에도 조직적인 동원은 없었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독도 또한 자기 땅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또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영화는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영국 출신 감독에 영국 출신 배우들이 대거 뭉쳤다. 1990년대 ‘보디가드’와 ‘볼케이노’로 유명한 믹 잭슨 감독이 연출했다. TV 드라마 연출에 주력해 왔는데, 영화 연출은 무려 14년 만이다. 레이철 바이스, 톰 윌킨슨, 앤드루 스콧 등 모두 이름값 높은 배우들인데 역사의 안타고니스트를 연기한 티머시 스폴이 눈에 확 들어온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그는 국내에선 해리포터 시리즈의 웜테일로 익숙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철수 측 “‘돼지흥분제 논란’ 홍준표 대통령 자격 없다”

    안철수 측 “‘돼지흥분제 논란’ 홍준표 대통령 자격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2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대학 시절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성폭력범죄에 가담한 전력을 그저 과거의 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국민적 충격과 분노가 너무 크다”며 “방방곡곡 성범죄자로도 모자라 심지어 대통령 후보까지 성범죄자를 봐야 하는지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 문제는 단순히 대통령 후보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과 도덕성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당이 받은 대선 선거보조금이 무려 119억 8000만원이 넘는다. 홍 후보 같은 무자격자가 119억이 넘는 혈세를 펑펑 쓰고 다니니 기가 막히고 피눈물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와중에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홍 후보는 서민 혈세 낭비를 중단하고 지금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그것만이 홍 후보가 할 수 있는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우리 헌법을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고 국민의 신체와 인권을 보호해야 할 막중한 자리”라며 “여성혐오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농담 삼아 하는 대통령 후보, 강간모의를 과거에 있었던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대통령 후보가 맡을 수 없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홍 후보의 막말과 강간모의 고백은 우리 국민의 인내심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며 “혈기왕성한 시절 운운하는 뻔뻔한 변명이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에게 면죄부를 줄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인권의식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조속히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햄버거 먹는 아기별? 별의 성장 포착

    햄버거 먹는 아기별? 별의 성장 포착

    별의 일생은 인간의 일생과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별 역시 태어나고 성장하고 나이가 든 후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조용히 사라진다. 물론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을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별의 일생은 너무 길어서 우리는 그 과정을 목격할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다양한 시점에 있는 별을 관측해서 그 비밀을 풀고 있다. 별의 일생 가운데 가장 관측이 어려운 시점은 바로 별의 탄생이다. 별은 가스 성운에서 중력에 의해 가스가 뭉쳐 형성된다. 문제는 가스 성운 안쪽에서 생성되는 작은 별을 관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종 과학자들은 가시광보다 파장이 긴 전파망원경을 이용해서 아기별을 관측한다. 미국과 대만의 천문학 연구팀은 아직 생성된 지 4만 년에 불과한 젊은 은하계인 HH212 내부에 아기별 IRAS 05413-0104을 관측했다. 두꺼운 가스와 먼지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광학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망원경인 알마(ALMA)를 사용했다. 이번 관측 결과는 아기별 주변에 존재하는 강착 원반(accretion disk)의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토성 주변의 고리처럼 별 주변의 가스와 먼지 역시 별의 적도 주변으로 원반 모양의 디스크를 형성한다. 아기별은 이 디스크에서 물질을 흡수해 커지는 데, 이를 강착 원반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해왕성 궤도보다 더 먼 거리까지 펼쳐진 강착 원반의 모습을 실제로 포착했다. 흥미롭게도 먼지와 가스의 디스크가 마치 햄버거 모양 (사진)으로 포착됐다. 가운데는 아기별이 있고 주변의 강착 원반이 있는데, 물질의 분포가 균일하지 않은 것이다. 연구팀은 아기별의 자기장이 강착 원반의회전을 방해해서 더 많은 물질을 흡수하도록 돕는다고 보고 있다. 무럭무럭 자라는 태아처럼 아기별은 이렇게 물질을 흡수해서 언젠가는 다 자란 별인 주계열성이 될 것이다. 비록 이 별 역시 생자필멸의 이치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오히려 그러므로 더 소중한 일생을 살게 될 것이다. 사진=아기별에서 나오는 제트와 강착 원반의 이미지. ALMA (ESO/NAOJ/NRAO)/Lee et al)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대졸 이상 실업자 50만명 첫 돌파

    대졸 이상 실업자 50만명 첫 돌파

    대졸 이상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만명과 35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실업자는 116만 7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2%(1만 4200명)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대졸 이상 실업자가 5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최초다. 구직 활동을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의 46.5%가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고학력자라는 뜻이다. 교육 정도별 실업자 증감을 보면 고졸만 9.1% 감소했고 초졸 이하(14.7%), 대졸 이상(9.2%), 중졸(1.8%)은 모두 증가했다. 교육 정도별 실업률은 대졸 이상이 4.4%로 초졸 이하(5.3%) 다음으로 높았다. 고졸과 중졸의 실업률은 4.2%와 3.5%였다. 또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1655만 2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1만 65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인구 중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일을 할 능력이 있지만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실업 통계에서 제외된다.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포함된다. 교육 정도별 비경제활동인구는 고졸이 591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 352만 8000명, 초졸 이하 372만 3000명, 중졸 338만 7000명이었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분기 기준으로 350만명을 넘은 것도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특히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분기에 여러 학력 계층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고졸(-0.9%)과 중졸(-0.3%), 초졸 이하(-1.0%)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했지만, 대졸 이상은 2.4%(8만 3800명) 늘었다. 대졸 이상 계층에서 사회 통념상 ‘백수’로도 볼 수 있는 비경제활동인구와 실업자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원하는 일자리와 갈 수 있는 일자리의 불균형인 ‘노동수급 불일치’(mismatch, 미스매치), 임금 격차 확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스매치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에서, 교육 정도별로는 대졸 이상 고학력에서 뚜렷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이탈주민의 고뇌/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북한이탈주민의 고뇌/황성기 논설위원

    지금은 북한이탈주민이 공식적인 명칭이지만 여전히 탈북자, 새터민 같은 과거의 용어가 우리 사회에 뒤섞여 쓰이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이란 북한을 벗어나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법률 용어이기도 하다.통일부의 올해 3월 말 기준 자료를 보면 북한이탈주민은 남성 8848명, 여성 2만 1642명으로 총 3만 490명이 한국에 들어왔다. 2005년 이후 탈북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2년부터는 한 해 1500여명선으로 줄어들어 작년에는 1418명이 남한에 왔다. 북한이탈주민이란 명칭 변천은 남북 관계의 역사와 밀접하다. 1960년대 북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월남 귀순자’란 이름으로 불렀다. 법으로 국가유공자와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고 원호대상자로 우대하며 체계적인 지원도 시작했다. 동서 냉전과 남북 대치가 극에 이르렀던 1979년에는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을 만들어 사선을 넘어 자유민주주의를 택한 ‘귀순용사’로 불렀다. 냉전이 끝난 1993년에는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을 제정했는데, 귀순자를 국가유공자에서 생활능력이 결여된 생활보호대상자로 격하했다. 정착금을 비롯한 지원도 크게 줄였다. 1997년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탈북자’란 용어를 퍼뜨린 원조다. 자신을 김정일 정권의 학정을 피해 탈출한 ‘탈북자’로 지칭했다. 2005년 통일부가 탈북자란 용어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란 ‘새터민’으로 바꿔 사용했다. 황씨가 위원장을 맡았던 북한민주화위원회는 2007년 “우리는 폭압과 독재의 나라에서 탈출한 탈북자”라면서 새터민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통일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서울시가 지난 20일부터 북한이탈주민 대체 용어 공모에 들어갔다. “현재 용어에 북한이탈주민의 부정적 의견이 많고 남북하나재단 등 유관 단체에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게 이유다. ‘북한’, ’이탈’ 등 어감이 좋지 않고 여섯 글자라는 점, 적극적 의지로 북한을 탈출했다는 자부심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서울시는 좋은 용어를 발굴하면 통일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2000년 탈북해 2006년 한국에 입국한 한 탈북자는 서울시 공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필자에게 귀띔한다. 그는 “한국 사회에 정착해 살고 있는 마당에 새 딱지를 붙여서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 자체가 차별 아니냐. 대한민국 국민이란 명칭으로 족하다”고 말한다. 서울시나 통일부가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인 것 같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동욱의 파피루스] 민주주의 연습, 환호송과 보드게임

    [서동욱의 파피루스] 민주주의 연습, 환호송과 보드게임

    가족의 달과 장미 대선이 겹쳤다. 이 우연은 참 묘하게 느껴지는데, 양자를 같이 묶을 수 있는 하나의 개념 때문이다. 바로 ‘공동체’다. ‘가정’과 ‘국가’, 이 두 공동체는 인간의 근본을 이루는 것으로 고대부터 학문적 성찰의 중심에 섰다. 그 성찰이 바로 집(oikos)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오이코노미아(집안의 경영학)와 국가(polis)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폴리티카(정치학)이다. 근원적 의미로부터는 꽤 멀어졌지만 이 두 가지는 ‘경제’와 ‘정치’라는 개념으로 여전히 우리 공동체의 근본을 이룬다. 집안 살림을 잘하고 나라를 잘 꾸리는 것이 늘 인간이 가장 몰두하는 일인 것이다. 슈트라우스의 ‘가정 교향곡’이 묘사하는 집안 돌보기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들이 그려 내는 정치적 장면 사이에 인간이라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민주주의 정치 연습은 여러 모습을 지닌다. 일단 5월 9일에 실전을 앞두고 있는 비밀투표가 있다. ‘비밀’이라는 말이 알려 주듯 이 정치적 실천은 침묵과 더불어 개인적 고독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장막 속에서 혼자 감내 해야 하는 노고다. 또 다른 민주주의 연습이 있으니, 우리는 이 정치 연습을 최근에 아주 성공적으로 했다. 투표의 비밀스러운 고독과 반대되는 것으로, 집단을 이루고 나타난 국민이 노래와 축제 속에서 공개적으로 의사를 직접 관철하는 것이다. 바로 ‘촛불’이다. 촛불의 동기에 호응해 입법부와 사법부가 결과를 주었다는 사실은 이 집단적이고 공개적인 의사 표현으로서 민주주의가 가지는 근본성, 중요성을 잘 알게 해 준다. 이런 민주주의의 기원을 아감벤 같은 학자는 그리스도교 이전으로까지 올라가는 ‘환호송’에서 찾기도 한다. 고대 원형 경기장에서 그렇듯 집회의 노래 속에서 찬양하고 동의하고 승인하는 직접적 절차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결격 사유 없는 절차의 완결성을 고심하는 현대인에겐 저 공개된 집단적 민주주의의 끝에 개인적 고독의 민주주의가, 바로 엄밀한 절차로서 비밀투표가 자리 잡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민주주의의 전부일까. 민주주의는 집회 속에서 노래 부르며 이루어지는 동의라는 감격적 형태를 가지기도 하지만, 이 스펙터클과 거리가 먼 지난한 논쟁의 과정을 끌어안고 있기도 하다. 지난한 논쟁은 인내, 설득, 용인과 같은 덕목들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이 덕목들은 어디서 연습할 수 있을까. 뜬금없지만, 이번 가정의 달엔 아이들과 보드게임 한번 해보시라 권하고 싶다. 다운받은 앱을 통해 하는 게임 말고 직접 몸과 몸을 맞대고 하는 게임 말이다. 오늘날 디지털화된 게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불어 있음’을 상실했다. 협업을 요구하는 온라인 게임을 떠올리는 사람은 이런 말을 의아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더불어 있음이란 무엇인가. 당연히 공동체에 주어진 규칙에 순응해서 함께 사는 것을 떠올리리라. 그러나 이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것은 ‘더불어 있음의 규칙 자체를 갱신하고 새로 고안하는 삶’이다. 규칙의 고안과 갱신은 기존의 규칙에 따라서 할 수 없는, 진정한 창조를 요구하는 일이다. 왜 굳이 보드게임을 해보라 하냐고? 디지털화된 게임은 편리하고 즐겁지만, 규칙 자체를 정할 수는 없고 프로그램상 주어진 규칙을 따라야만 한다. 그러나 동네 장기판부터 시작해 집 안에 하나쯤 굴러다닐 모든 아날로그 보드게임을 보라. 규칙이 주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규칙에 대한 논쟁이 개입한다. 훈수 두면 무효니 아니니, 물러주지 왜 깐깐하게 그러냐느니, 삼세판에서 졌지만 다섯 판까지 안 하면 비겁자라느니 등등. 그렇게 동네마다 집집이 게임의 고유한 규칙을 실시간 가지게 된다. 게임을 한다는 것은 규칙에 따르는 일이기보다는 이렇게 상황에 맞는 규칙을 고안하는 일이 된다. 참을성이 필요하고, 양보가 필요하며, 어리둥절한 비합리성에도 합리적으로 말 거는 노고가 필요하고, 내일을 기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규칙에 자동기계처럼 복종하는 일이 게임이라면, 왜 보드게임 앞에서 종종 아이들끼리 울고불고 싸우겠는가. 그들은 규칙을 도출해 내는 중대한 일에 몰입하는 중이다. 가정은 이렇게 ‘더불어 있음’이라는 대단한 민주주의를 가르치며, 오이코노미아는 폴리티카의 어머니가 된다.
  • 중범죄자 택시면허 규제 완화…일괄 20년→ 형량 2배로 제한

    중범죄자라도 형량에 따라 택시운전면허 취득 규제가 일부 완화된다. 일괄적으로 20년간 금지에서 법정형의 두 배 기간에 택시면허 취득이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택시운전자격 취득 제한 기간을 범죄별로 구분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는 살인, 강도, 강간, 강제추행, 아동 성범죄, 약취·유인, 도주차량 운전, 상습절도, 마약 등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으면 일률적으로 형 집행이 끝나거나 면제된 날부터 20년간 택시운전자격을 취득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마약 운반죄로 처벌받은 사람이 “일률적으로 택시면허를 20년간 제한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형량이 낮은 범죄에 대해서는 택시면허 취득 금지기간을 새로 정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이나 대마 취급 허가증을 빌려주는 범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기 때문에 택시면허 취득은 4년으로 제한했다. 상습 절도범은 최고 형량이 징역 9년이라 18년 동안 택시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새로운 기준은 시행일 이후 택시면허를 취득하는 사람부터 적용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월호 선체조사위 “의도적 인양 지연 의혹 규명”

    세월호 선체조사위 “의도적 인양 지연 의혹 규명”

    미수습자 가족 “다른 수색 방식 찾아야” 수색 나흘째 4층 A데크 진출입로 확보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제기된 ‘인양의 의도적 지연’, ‘천공의 고의성’, ‘램프 절단의 적절성’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21일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인양이 시기적으로 많이 늦어졌다”며 의도적 인양 지연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 천공이 많이 이뤄졌는데 이 부분에 대한 고의성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인양 과정에서 램프(선체 좌현 화물칸 차량 출입 통로) 절단이 불가피했는지도 규명할 예정이다. 이날 선조위 전원회의에서는 침몰 사고 초기 ‘구조·구난’ 행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느냐가 논란이 됐다. 그러나 ‘세월호 선체조사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규정한 조사범위를 벗어난다고 보고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기록원 기록을 받아 이를 인양 완료된 선체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미진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조사 방향을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미수습자 가족들은 목포신항 북문 앞에서 “지난 18일 해양수산부와 선조위가 수색하면 2~3일 안에 효과를 거둔다고 했지만, 사흘 반이 지나도 아무런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대체 방안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해수부는 지난 18일부터 선체 내부로 진입했지만 21일 현재 4층 선수 객실의 좌현 쪽 진출입구 1곳으로 3m 전진하는 데 그쳤다. 미수습자 가족들은“무너져내린 구조물들을 들어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선체절단 구멍 입구에서 작업자 한두 명이 손으로 펄을 양동이에 담아내고 있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펄이 단단하게 가득 차 있어 모종삽으로 진흙을 파내고 양손으로 박박 긁어야 하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가족들은 “현재 방식을 고수한다면 몇 년이 갈 수 있어 선조위와 해수부는 존재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동생과 조카를 기다리는 권오복(62)씨는 “해수부가 뚫은 가로 1.2m, 높이 1.5m 진입구 2개에 각각 어른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가 손으로 펄을 긁어 모으는 작업이 수색 방안이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또한 “선체 내부는 밖보다 10도가 높아 미생물은 자라고, 펄은 부패 속도가 빨라 냄새가 심해진다”며 “사실상 미수습자 9명은 그대로 방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월호 선내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단원고 학생들의 객실이 있던 4층 A데크의 진출입로를 이날 확보했다. 진입을 위한 임시 가설물을 설치하면 4층 선미로도 진입·수색이 가능해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 인력 2명은 이날부터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인 피난 대비 자위대 韓진입 협의” 막가는 아베 정부

    日 90명 야스쿠니 참배… 韓 “우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상황의 불안정을 이유로 한국 체류 일본인들에 대한 피난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본국으로의 소개를 위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문제 등을 협의하자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한국 주재 일본인의 수송 계획을 일본 정부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의 (한반도 내) 파견도 검토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협의에 응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초 주한 日대사관이 접촉 제의 신문은 이달 초 주한 일본대사관이 한국에 접촉을 제의했으나 한국이 “유사사태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일본 정부는 유사시 20만명에 달하는 한국 내 미국인의 대피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그에 맞춰 일본인의 대피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동의 아래 자위대 항공기를 한국에 보낼 계획도 일본 정부가 짜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감행하면 일본인들을 한국 정부가 정한 대피시설로 피난시킨 뒤 해당 장소에서 최장 72시간 체류하도록 하고, 공격이 계속돼 수도권 공항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한국 남부로 이동시켜 선박으로 일본의 규슈나 주코쿠 지방으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다. ●한국 내 일본인 5만 7000명 추정 일본 정부는 1994년 북핵 위기를 계기로 유사시 주한 일본인 대피 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나 내각 관방, 외교부 등이 상황에 따라 계속적으로 수정해 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 내 일본인을 장기 체류자 3만 8000명, 여행자 1만 9000명 등 5만 7000명가량으로 추정했다. 한편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을 비롯한 여야 의원 90여명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으며 아베 신조 총리는 이전처럼 공물을 보냈다. 우리 정부는 우려의 성명을 내고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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