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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선 불참했던 마콸라 끝내 결선 올라 판니커르크와 대결

    예선 불참했던 마콸라 끝내 결선 올라 판니커르크와 대결

    이삭 마콸라(31·보츠와나)가 남자 200m 예선을 혼자 따로 치르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결선에까지 올랐다. 지난 8일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예선 출전을 포기했던 마콸라는 10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00m 예선을 혼자 뛰어 20초20을 기록하며 24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올랐다. 그는 20초53 안쪽으로만 달리면 준결선에 진출할 상황이었는데 그보다 100분의 32초 앞서 들어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에게 내려진 48시간의 격리 조치가 완료됐다며 그가 7번 레인을 혼자 달리게 하는 개인 타임트라이얼을 허용했다. IAAF 역시 보츠와나육상연맹의 청원서를 이유 있다고 받아들였다. IAAF는 성명을 내고 “의료 검진 결과 그가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이 됐고 우리는 그가 예선 통과 기록을 내면 오늘 저녁 200m 준결선에 뛰는 것이 가능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그가 준결선에 진출하더라도 예선 기록 때문에 탈락하는 불이익을 당하는 선수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타임트라이얼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례가 몇 차례 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자 400m 계주팀이 예선 도중 다른 팀의 방해를 받았다는 청원이 받아들여져 단독 타임트라이얼을 치러 예선을 통과한 뒤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시간여 뒤 그는 준결선 1조 2번 트랙을 달려 20초14로 조 2위,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라 11일 새벽 5시 50분 결선에 진출했다. 전날 400m와 함께 마이클 존슨(49·미국)의 두 종목 한 대회 제패를 22년 만에 재현하려는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는 20초28로 조 3위,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턱걸이했다. 시즌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마콸라가 400m 준결선과 결선에 나서지 못해 놓친 금메달을 노리면서 2위 기록을 보유한 판니커르크의 더블 도전을 가로막을지 주목된다. 판니커르크가 준결선에서 그렇게 썩 좋은 레이스를 펼치지 못한 것도 비 때문인지 모르지만 마콸라의 도전 의지를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재이아 영(미국)이 20초12로 준결선 1위, 제림 리처즈(트리니다드토바고)가 20초14로 2위, 라밀 굴리예프(터키)가 20초17로 4위, 네다니얼 미첼-블레이크(영국)가 20초19로 5위, 아미르 웹(미국)이 20초22로 6위, 압둘 하킴 사니 브라운(일본)이 20초43으로 8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턱걸이 합류했다.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는 20초52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마콸라는 준결선을 마친 뒤 “여전히 마음이 아픈 채로 달렸다. 난 IAAF가 (200m 결선보다) 먼저 400m를 혼자 뛰게 해달라고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난 혼자라도 400m를 달릴 준비가 돼 있다. 그런 다음 200m를 뛸 수 있다. 난 400m를 주로 훈련했고, 200m는 가끔 뛰던 종목이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소총수 배상문의 고백/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소총수 배상문의 고백/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배상문(31)은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 골퍼다. 2011년 더 넓은 무대로 눈을 돌린 그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듬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투어 2승을 수확한 뒤인 2015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사회인’으로는 마지막으로 골프채를 잡고는 11월 육군에 입대했다. 대부분의 이들은 그가 골프 특기병쯤으로 지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배상문은 오는 16일 군 복무를 마치고 골프선수로 돌아온다. 배상문은 9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돌린 서면 인터뷰 가장 위꼭지에서 한 점 부끄럼없이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2015년 11월 17일 강원도 춘천의 ○○○보충대에 입소, 원주 ○○보병사단에서 훈련을 받은 뒤 이후 소총수 보직을 받고 일반 사병과 똑같이 복무했다”면서 “골프 덕에 편했을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을 테지만 저는 골프와는 전혀 무관하게 군 복무를 했다”고 밝혔다. “동료들과 혹한기 훈련, 유격훈련, 100㎞ 행군도 함께 해냈다”고 덧붙였다. 육군 서열 3위의 4성 장군 박찬주 전 2작전사령관 파문으로 온 나라가 뜨겁다. 이제는 골프병, 테니스병, 바둑병, 과외병 따위의, 이른바 ‘꽃보직’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군 편제에는 없지만 남자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보직 아닌 특수 보직들이다. 이들은 알게 모르게 오랫동안 지휘관 또는 상급자들과 공생관계를 형성했다. 어찌 보면 ‘불편한 진실’이다. 장성이나 영관급, 저 밑으로는 위관급까지 마치 당연한 듯이 이들을 사병(私兵) 부리듯 했고, 이들은 대신 주어지는 ‘꿀’ 같은 반대급부를 받았다. 군인이라면 범접할 수 없는 20대 젊은이의 손톱만 한 자유, 그것 때문에 일부 병사들에겐 이들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오픈 골프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수(7회)를 올린 한국 남자골프 원로 A씨는 2007년 회고록에서 자신이 ‘대한민국 1호 골프병사’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골프선수로 제법 이름이 알려진 1962년 군에 입대, 논산훈련소 때부터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총애를 받았고, 장성들의 레슨을 하며 대부분의 군생활을 용산 미8군 기지의 골프장에서 보냈다고 적었다. 꽃보직에 대한 얘기는 수두룩하다. 대한테니스협회 임원이었던 B씨는 취기가 돌면 테니스병 시절 얘기를 ‘야사’처럼 늘어놓는다. 1980년대 중반 수도권에서 군 생활을 했던 고교 동창 C는 연대장의 방송통신대학 졸업을 거드느라 학창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시험 때만 되면 대리시험을 핑계로 외박에다 외출, 그것도 모자라 특박까지 마음껏 누렸다고 자랑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물론 오래전 일이다. 게다가 지난 8일 군 최고 통수권자의 재발 방지책 마련 지시로 이들 특수 보직은 군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게 뻔하다. 그러나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던가. 제대를 앞두고 서둘러 돌린 배상문의 글을 읽고 씁쓸한 웃음이 나온다. 원로 A씨의 ‘대한민국 1호’ 경험이 벌써 50년 전 일인데 우리는 지금도 골프병사 얘기를 하고 있다. cbk91065@seoul.co.kr
  • [문화마당] 안녕할 수 있을 때 안녕하십시다요들/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안녕할 수 있을 때 안녕하십시다요들/김민정 시인

    우리네 사는 일에 있어 밤새 안녕하기가 쉽지 않음을 밤새 안녕하지 못한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삼 깨닫고는 한다. 아침이 오는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침이 오는 소리에 아무리 흔들어도 잠에서 못 깨어나는 사람이 있는 게 우리 사람의 타고남이라 할 테니까. 살거나 혹은 죽거나 해봤자 입 아픈 소리겠지만 우리 중 그 누구도 이 갈림길에서 비켜 선 이는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그럼에도, 우리 중 누군가는 타고난 제 팔자가 불사조인 양 호통 속에 막무가내 속에 뻔뻔함 속에 아니 할 말로 모두가 온갖 증거를 들이대며 죄인이라고 손가락질하는데도 발뺌하고 거짓말하고 적반하장 역으로 자신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며 고소를 운운해 대니 어이가 없는 것은 둘째치고서라도 문득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물방귀 같은 이 말을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곧 죽을 텐데 문밖 저승사자가 안 무서울까. 평생 먹은 거라곤 저주뿐이니 그 숨통 절대로 쉽게는 안 끊어질 것이야.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는 내내 나는 사람이란 두 글자의 머리 위에 검은 방점을 땅땅 찍고는 그 사람이란 존재의 무시무시한 어려움에 자주 엄숙해지곤 했다. 대체 우리라는 ‘사람’을 어떻게 정의해야 그에 가장 가까운 이력이 될까. 없다 있는 것도 사람이요, 있다 없는 것도 사람인지라 그 사람 참 잘 잊고 사는 것 또한 우리렷다. 잊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는 것이 변명일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안 잊고 어찌 살겠어라는 말은 슬프기 그지없다. 우리에게는 늘 바쁘다는 핑계가 깔려 있는 까닭이다. 전에 언젠가 가야금 하시는 황병기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한 적이 있다. “난 누구 만나서 바쁘단 소리 들으면 기분 나빠요. 어린애들은 그런 소리 안 하잖아요.” 순간 무릎이 꺾이면서 가슴을 치고 만 데는 그 말을 산소호흡기처럼 달고 살던 내 일상의 퓨즈가 퍽 하고 나간 듯해서였다. 왜 나는 일이 아닌 정으로 친분 있는 누군가 디디려는 내 일상의 틈새마다 끓인 콘크리트 붓느라 내내 바빴던 걸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누워 버린 대학 동기의 면회 시간을 기다리며 나는 22년을 거슬러 그 친구와의 첫 만남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인연의 되새김으로 초조함을 달래고 있었다. 형네 집에서 제 집 가는 5분 거리에서 일어난 피치 못할 사고. 그래 예상치 못하니까 사고라고 하는 거겠지. 전광판에 그 친구 이름의 마지막 글자가 별 모양으로 가려져 깜빡대는데 그걸 지켜보는 일 말고는 달리 노는 손을 어쩌지 못해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나 반복해 꺼내 볼 뿐인데 ‘응?완전 바빠 가지고 정신이 하나 없다 야?내가 곧 연락할게?곧 보자?맛난 거 먹자?파이팅!’ 그러고 싹 잊은 나, 그저 그 순간의 반가움을 어떻게든 모면하고 만남의 시간을 미뤄 두는 데 급급했던 게 빤한 나, 그러나저러나 파이팅이라니, 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한 파이팅이었단 말인가. 귀에 대고 얼른 일어나라고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내 마음 편할 말만 무책임하게 무한 반복해대는 동안에도 동기 녀석은 곤한 잠에서 깨어날 줄 몰랐다. ‘안녕?’하고 물을 때 ‘안녕!’하고 답해줄 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내 나름의 공부로 남아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그러니까 사람이라면 자고로 서로의 안녕에 궤는 맞춰줘야 하지 않겠는가. 친필 사인을 해보낸 이들의 책들이 책상 한 귀퉁이에 쌓여 있다. ‘책 잘 받았습니다’하는 인사를 하고자 엽서를 사러 문방구 가는 지금이다.
  • 문재인 대선 후보 허위 비방 신연희 구청장 불구속 기소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허위·비방 글을 유포한 혐의로 신연희(69) 서울 강남구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9일 신 구청장을 공무원의 선거운동, 허위 사실 공표 및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 대화방에 200여 차례에 걸쳐 문 후보를 비방하는 취지의 허위 글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구청장이 게시한 허위 글과 동영상에는 문 후보가 공산주의자라는 내용과 그가 1조원의 비자금 수표를 돈세탁하려 했다는 내용, 문 후보의 부친이 북한 공산당 인민회의 흥남지부장이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캠프와 선거관리위원회, 시민단체 등이 신 구청장에 대해 지난 3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허위 사실을 수신한 이가 1000여명에 이른다며 지난 6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신 구청장을 소환해 글 게재 및 유포 경위,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정부가 9일 14조원에 이르는 비급여 의료비를 줄이겠다고 나선 이유는 고액의 병원비 때문에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전체 의료비 중 국민이 직접 부담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6%)보다 1.9배나 높다. 순위로는 멕시코(40.8%)에 이어 두 번째다.이전 정부에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잇따라 추진됐지만 국민들의 체감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건강보험 적용 항목을 늘려도 비급여 항목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률은 늘 62~63%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의료비가 가계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재난적 의료비’ 가구는 해마다 늘어 최근에는 전체 가구의 4.5%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는 입증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부 폐암 환자는 연간 1억원, 유방암 환자는 6000만원의 고가 항암제를 사용하다 저소득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연간 500만원 이상의 돈을 의료비로 쓰는 국민은 전국적으로 39만 1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위 50% 이하 저소득층이 12만 3000명이나 된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예비급여’다. 지금까지는 비용 효과성이 떨어지는 의료행위나 치료재료는 건보 보장영역에서 완전히 제외시켜 환자가 100% 의료비를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10~70%까지 건강보험을 예비적으로 적용한 다음 3~5년간 평가해 보험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치매 국가책임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치매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춘다. 뇌경색과 신체 마비가 함께 온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김모(83)씨는 162일 입원한 뒤 진료비만 2925만원이 나왔다. 김씨의 본인부담금은 1559만원이었지만, 보장성 강화 대책이 적용되면 본인부담금이 150만원으로 90%가량 줄어든다. 환자 부담이 컸던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올해와 내년은 우선적으로 치매 검사를 위한 인지장애, 허리 디스크 MRI에 보험이 적용된다. 초음파도 심장·흉부질환, 비뇨기계, 부인과 분야에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은 자궁근종 환자라면 지금은 7만 5200원의 검사료를 모두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3만원으로 검사비가 줄어든다. 한 예로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최모(59)씨는 수술비와 30일간의 입원 진료비로 1612만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본인부담이 1202만원이었다. 그러나 로봇 수술과 비급여 검사, 보조 치료재료 등에 50% 정도의 예비급여를 적용하면 본인부담금은 절반 정도인 628만원으로 낮아진다. ‘3대 비급여’로 불리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도 줄어든다.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급병실료도 특실 등 1인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국내 상위 5개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84%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비용이 비싼 상급병실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4인 병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2인실에 입원할 경우 입원비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확대되면 하루에 간병비 7만원에 입원료 9670원이던 전체 의료비는 2만 1240원 정도로 73% 떨어진다. 현재는 대부분 환자가 간병인을 이용하거나 가족이 직접 간병하고 있지만, 2022년이 되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상이 10만 병상으로 확대된다. 노인 틀니, 치과 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은 50%에서 30%로 낮아진다. 15세 이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도 5%로 인하할 예정이다.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하고 직접 부담한 금액 가운데 법정 본인부담금 외 초과금액을 환자에게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도 강화된다. 앞으로 5년간 소득하위 50% 계층인 335만명은 연소득의 10%까지만 의료비를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그러나 3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30%의 본인 부담 영역은 결국 대부분 국민이 민간 사보험에 의지하는 시장을 계속 열어 두겠다는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률 80%를 요구했다. 정부의 의료비 통제를 우려하는 의료계도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급여 항목이 모두 급여화되면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체 국민 의료비 절감은 더 어려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계 파탄내는 간병·의료비 국가가 부담…文대통령 “필요하면 무엇이든 건보 적용”

    생계 파탄내는 간병·의료비 국가가 부담…文대통령 “필요하면 무엇이든 건보 적용”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는 ‘큰 정부론’과 맞닿아 있다. 환자 가족의 생계와 삶을 파탄 내는 간병 부담과 의료비 부담을 국가가 짊어져, 적어도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역대 최고 수준인 30조 6000억원을 투입해 의료 보장의 ‘사각지대’였던 비급여(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를 사실상 없애고, 계속해서 생겨나는 비급여 진료 항목은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는 점에서 ‘건강보험 보장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비급여 의료 영역을 조금씩 축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시장에서 무분별하게 증가하는 비급여를 ‘민간 영역’이란 이유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통제하지도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을 직접 발표하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겨울 촛불을 높이 들었던 국민 마음속에는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나와 내 가족의 삶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다”면서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 “의료비 부담으로 가계가 파탄 나는 나라, 환자가 생기면 가족 전체가 함께 고통받는 나라, 이건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막대한 재정 부담, 정부의 의료시장 통제 논란에도 이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조사해 보니 빈곤층 가정으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 중 첫 번째가 실직이었고, 두 번째가 의료비 부담이었다”면서 일자리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모두 얼기설기했던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다시 짜는 정책임을 강조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문 대통령은 “걱정을 잘 알고 있다. 비보험 진료에 의존하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정한 보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자라나는 이 땅의 모든 아이들과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어린이·청소년 환자를 만나 장래 희망을 묻고 ‘일일 멘토’로 나서기도 했다. 희귀병을 앓는 아이의 어머니에게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환자 진료에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건강보험이 적용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연석, 어머니도 속은 여장사진 ‘분장 전후 보니..’

    유연석, 어머니도 속은 여장사진 ‘분장 전후 보니..’

    배우 유연석이 여장으로 어머니의 오해를 샀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9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 여장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유연석은 여장 사진을 공개하며 “주변에서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함께 나온 오만석은 “여장 미모로는 (유연석을) 당할 수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연석은 “저희 어머니도 저를 못 알아보셨다. 여장 사진을 보여드렸는데 ‘요즘 이런 친구 만나니’라고 물으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연석과 오만석이 출연하는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8월 18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유연석은 트랜스젠더를 연기하게 된다. 개막에 앞서 공개한 포스터 속 유연석은 진짜 여자라고 해도 믿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다. 최근 공개된 ‘헤드윅’ 포스터 속 유연석은 금발의 웨이브 헤어에 화려한 메이크업을 했다. 여기에 우수에 찬 눈빛은 그 자체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명 ‘불법 고리사채와의 전쟁’ 선포.. 서민 보호위해 미등록 업체 특별 단속 돌입

    경기 성남시는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특별 단속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9일 오후 1시 30분 시청 시장실에서 미등록 대부업자 특별 단속 회의를 소집하고 “범죄 행위로 돈 버는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9월까지를 불법 대부업 집중 단속기간으로 지정하고 9일 오후부터 모란역 인근에서 홍보물 전달과 계도 안내에 돌입한다. 그리고 수정, 중원, 분당 3개구 합동의 기획전담반을 편성하여 현장검거 활동과 사전예방 활동에 나서는 한편, 대부업 광고 전단에 기재된 대부업자에게 직접 전화 대출상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기획수사를 펼친다. 또한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불법 사금융 광고 전단지 살포 행위는 고발 등의 조치로 철저히 봉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회의를 통해 현황을 상세히 점검하고 ▲특별사법경찰관 자체 지정 운영방안 경기도와 협의 ▲불법 사금융 광고 행위도 현행범으로 검거 ▲불법 사금융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 등을 추가로 지시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회의를 생중계했다. 이 시장은 생중계 영상에서 불법 고리사채업자를 향해 “성남에서 영업하면 100% 적발하여 형사 처벌할 것이니 내가 있는 한 절대 성남에서 불법 사채업 하지 말라”며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민생경제 침해 사범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 무분별한 불법 대부업 광고로 인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그릇된 경제관념을 갖지 않도록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불법 고리사채와의 전쟁’ 선포.. 서민 보호위해 미등록 업체 특별 단속 돌입

    경기 성남시는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특별 단속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9일 오후 1시 30분 시청 시장실에서 미등록 대부업자 특별 단속 회의를 소집하고 “범죄 행위로 돈 버는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9월까지를 불법 대부업 집중 단속기간으로 지정하고 9일 오후부터 모란역 인근에서 홍보물 전달과 계도 안내에 돌입한다. 그리고 수정, 중원, 분당 3개구 합동의 기획전담반을 편성하여 현장검거 활동과 사전예방 활동에 나서는 한편, 대부업 광고 전단에 기재된 대부업자에게 직접 전화 대출상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기획수사를 펼친다. 또한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불법 사금융 광고 전단지 살포 행위는 고발 등의 조치로 철저히 봉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회의를 통해 현황을 상세히 점검하고 ▲특별사법경찰관 자체 지정 운영방안 경기도와 협의 ▲불법 사금융 광고 행위도 현행범으로 검거 ▲불법 사금융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 등을 추가로 지시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회의를 생중계했다. 이 시장은 생중계 영상에서 불법 고리사채업자를 향해 “성남에서 영업하면 100% 적발하여 형사 처벌할 것이니 내가 있는 한 절대 성남에서 불법 사채업 하지 말라”며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민생경제 침해 사범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 무분별한 불법 대부업 광고로 인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그릇된 경제관념을 갖지 않도록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철인3종 뛰던 여성, 의식 잃고 쓰러진 선수 살려

    철인경기에 참가 중이던 여성이 의식을 잃은 선수를 치료하기 위해 레이스를 중단했다가 완주한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언론 '피플' 등 현지언론은 뉴욕 웨일 코넬 의료센터의 소아감염 전문의로 근무 중인 패트리샤 데라모라(43)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에 참가했다. 극한에 정신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이 대회는 수영 3.8㎞, 자전거 180㎞, 마라톤 42.195㎞를 17시간 내에 완주해야 하는 경기. 특히 이번 대회는 매년 10월 하와이 카일루나 코나에서 열리는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그녀에게 이번 레이스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철인경기 참가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챔피언십대회 출전이 평생의 꿈이었기 때문. 예기치 않은 사고를 목격한 것은 수영을 마치고 자전거로 막 41㎞를 넘어서던 순간이었다. 한 50대 남자 선수가 의식을 잃은 채 도로에 쓰러져 있었던 것. 곁에 다른 2명의 선수가 구급차를 부른 상태였지만 패트리샤는 이를 못본 채 하고 계속 제 갈 길을 갈 수는 없었다. 곧바로 쓰러진 선수에게 달려간 패트리샤는 위중한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해 선수를 의료진에게 넘긴 그녀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딛었다. 그녀가 경기를 중단한 시간은 15분 정도지만 전체 레이스에 큰 지장을 주는 상황. 패트리샤는 "레이스 중 목숨을 잃은 사례가 적지 않아 남성의 상태가 어떤지 계속 신경이 쓰였다"면서 "나중에 남자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며 기뻐했다. 결국 그녀는 총 226.2Km의 대장정을 15시간 8분 만에 완주하며 '철인'으로 등극했다. 패트리샤는 "만약 내가 1위로 달리고 있었다고 해도 쓰러진 환자를 보고 못 본 척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레이스를 중단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가 CPR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매우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누구나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집에서 살해된 97세 노인…美 최악 살인율 볼티모어

    집에서 살해된 97세 노인…美 최악 살인율 볼티모어

    와델 테이트(97)는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퇴역 군인이고, 정제공장에 다니는 성실한 생활인으로 은퇴했다. 1956년 마련한 집에서 60년 넘도록 지내면서 100세 가까운 나이에도 매일 동네 산책을 즐길 정도로 건강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집 침실에서 잠옷을 입은 채로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지고 말았다. 볼티모어 범죄 역사에서 최고령 피살자라는 쓸쓸한 기록에 남게 됐다. 그리고 올해에만 2112건에 달할 정도로 쉼없이 발생하는 살인사건 피해자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볼티모어 시장인 캐서린 퓨는 9일(현지시간) 기록적인 살해 사건 등 범죄 경향을 완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어떤 효과적인 범죄예방 프로그램이 제시된다 하더라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믿음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볼티모어 경찰 대변인 스미스 역시 자신의 친형이 테이트보다 1주일 앞서 집에 침입한 괴한에 의해 살해됐을 정도다. 현지 언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어떤 효율적 범죄예방 프로그램도 테이트처럼 애꿎은 피해자들의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시민들의 낙담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분위기다. 이는 시정부와 경찰을 믿고 기다릴 수 없던 시민들이 집적 나선 이유다. 실제 지난 주말 볼티모어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총기 금지(Cease-fire) 72시간 캠페인’을 벌였다. 물론 여전히 2건의 살인사건과 1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볼티모어 경찰청장 케빈 데이비스는 “범죄 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벌인 캠페인은 그것만으로도 이미 성공적이며, 실제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면서 “이 캠페인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의 불안한 치안 배경에는 가까운 과거에 대한 아픈 기억도 자리잡고 있다. 2015년 4월 경찰의 과잉 진압과 구류 과정에서 흑인 청년이 사망하면서 평화롭게 시작된 시위는 점차 폭력적으로 변했다. 3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체포됐고, 경찰들도 20명 이상 부상을 입었다. 결국 주방위군까지 투입되면서 이른바 ‘볼티모어 폭동’은 일단락됐지만 그 앙금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볼티모어시는 이미 지난달 강력한 총기규제법을 심의하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불법 총기를 소지하다 적발되면 집행유예 없이 최하 1년 징역형을 받는다. 또 교회나 학교 등 공공장소 100야드(약 91m) 안에서는 총기소지 자체가 금지된다. 현행 메릴랜드 주법은 불법 총기를 휴대하다 적발되면 첫 적발자에게는 30일의 징역형을 선고하지만, 법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 치솟는 범죄율로 신음하는 미국 내 최악의 범죄도시, 볼티모어시 상황을 감안한 로컬 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美 텍사스 교수, 방탄조끼·헬멧쓰고 강의하는 사연

    美 텍사스 교수, 방탄조끼·헬멧쓰고 강의하는 사연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마치 군인처럼 방탄조끼와 방탄헬멧을 쓴 채 강단에 올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주 산 안토니오 칼리지의 지리학 교수인 찰스 K. 스미스가 지난주부터 이같은 모습으로 강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한 장으로 온라인 상의 논쟁을 일으킨 스미스 교수의 행동에는 텍사스주 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 뜻이 담겨있다. 앞서 지난 2015년 말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의회는 '오픈캐리법'(Open Carry law)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공공시설에서 총기를 남에게 보이도록 휴대할 수 있도록 정한 것으로 기존 총을 보이지 않게 차도록 한 '컨실드 캐리법'(Concealed carry law)은 폐기됐다. 텍사스주의 총기 보유 허가자라면 누구나 과거 서부시대처럼 총을 차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 법안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텍사스주에서 시행됐으며 텍사스 지역 국공립대의 경우 지난해 8월 1일부터 총기소지가 허용됐다. 이번에 스미스 교수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강단에 오른 것은 얼마 전 이 대학에서도 시행된 오픈캐리법에 대한 반대의 뜻을 행동으로 담은 것이다. 실제 지난해 텍사스주의 몇몇 대학교수들은 "학점에 불만을 품은 학생이 수백 명인데 이들이 총을 갖고 수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사직하기도 했다. 스미스 교수는 "총기허용법은 우리 학교 캠퍼스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총을 차고 캠퍼스를 다니는 것이 합법이라면 나의 이같은 행동 역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교수의 사진이 페이스북 등 SNS를 타고 확산되자 찬반 논쟁 역시 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학생과 교직원 스스로 방어능력을 갖추기 위해 공개적인 총기 소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대다수는 "텍사스의 대학도 이제는 총잡이들의 천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편의점 왕국/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편의점 왕국/이순녀 논설위원

    얼마 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의 한 건물 1, 2층에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2곳이 들어서 논란이 됐다. 원래 A사 편의점이 1층에서 영업 중이었는데 건물주가 개축 공사로 생긴 아래층에 B사 편의점을 입점시킨 것이다. 2층으로 밀려난 것도 모자라 동종업계와 한 지붕 아래 장사하게 된 A사 편의점 점주는 건물주에게 항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이 장면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상도덕 논란이 가열됐다. 결국 B사측이 폐점을 결정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지만 편의점 과당 경쟁의 결정판을 보는 듯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 대비 편의점 점포 수가 ‘편의점 원조 선진국’인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편의점 수(상위 6개사)는 3만 4376개로, 인구 약 1491명당 1곳꼴이다. 일본은 지난 3월 말 기준 편의점 수 5만 6160개로, 약 2226명당 1곳꼴이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인구 대비 점포 수가 1.5배 많다. 지방 어디를 가든 웬만큼 산골이 아니면 편의점 한 군데쯤은 있으니 가히 ‘편의점 왕국’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편의점 확장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올 들어서만 이미 3000여곳이 신규 출점했다.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는 앞으로 수년간 매년 1000곳씩 늘리겠다고 한다. 점포 수의 증가는 점포당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 지난주 발표된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편의점 매출액은 1조 601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문제는 본사의 경우 가맹점 수가 많아질수록 가맹수수료를 더 챙길 수 있어 이득인 반면 과당 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점주가 고스란히 떠안는다는 점이다. 2013년 보복 출점 등 본사의 갑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 업계가 제도 정비에 나선 전례가 있음에도 여전히 근접 출점 논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프랜차이즈 갑질 근절 의지를 밝히면서 GS리테일이 최저 수입 보장, 전기료 지원 등 5대 핵심 상생지원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편의점은 치킨집과 더불어 조기 은퇴한 중년 세대가 가장 많이 몰리는 창업 아이템이다.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출혈경쟁 부담도 큰 데다 내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 인건비를 줄이려면 온 가족이 매달려야 할 판이다. “편의점 창업이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의 무덤이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경고가 현실이 될까 두렵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깜찍한 외모·시원한 파워…소형 SUV 최강 177마력

    깜찍한 외모·시원한 파워…소형 SUV 최강 177마력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이미 ‘레드 오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5년 전부터 국내에 들어온 수입 소형 SUV 라인업만 대충 세워도 10여종이 훌쩍 넘는다. 국내 완성차 역시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하며 쌍용차를 먹여 살리는 ‘티볼리’부터 여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스테디셀러가 된 르노삼성 ‘QM3’까지 만만찮은 모델들이 즐비하다. 뒤집어 말하면 이젠 고만고만하게 만들어선 팔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의 늦둥이 형제인 ‘코나’와 ‘스토닉’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시승행사를 통해 둘 중에 형뻘인 코나를 타고 달려봤다.코스는 서울 여의도 IFC몰을 출발해 경기 파주 탄현면을 돌아오는 총 110㎞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 느끼는 첫인상은 운전이 쉽다는 점이다. 전후좌우로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데다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크지 않아 운전이 서투른 사람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듯하다. ●빠르게 반응하는 속도계 ·고속 주행 안정감 좋아 양화대교를 지나 자유로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에 힘을 가했다. 움직임이 가볍다. 계기판의 속도계가 예상보다 반 박자 이상 빠르게 반응한다. 의외다. 사실 국내에서 잘 팔리는 소형 SUV 모델들은 깜찍한 외모처럼 주행 성능까지 깜찍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 ‘작고 예쁘고, 비교적 저렴하니 달리기 성능은 좀 봐달라’는 식인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불만이었다. 실제 잘 팔린다는 소형 SUV 중에는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면 붕붕거리며 분당 회전수(RPM)는 올라가지만, 속도계가 뒤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나는 달랐다. 실제 이날 시승한 차는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단 4륜구동 모델로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낸다. 국내 판매 중인 동급 소형 SUV 중 가장 강력한 힘이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7.6초로 동급 경쟁 차종보다 약 4초가 짧다. 고속 주행의 안정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달릴수록 아래로 가라앉는 묵직함까지는 아니지만 속도를 높여 차선을 변경해도 불안하거니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고속에서 묵직해지는 전자식 운전대도 안정감을 더하는 요소다. 실내 디자인은 외관보다는 다소 차분한 모습이다. 단출하지만, 그렇다고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다. 7단 기어(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를 달아 높인 연비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시승을 위해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등 가혹하게 내몰았지만 실제 연비는 ℓ당 12.7㎞로, 공인연비(11.0㎞)를 웃돌았다. ●뒷좌석 송풍구·열선 없고 바닥에선 풍절음도 아쉬운 점도 있다. 혼자 차를 모는 일이 많은 젊은층이 주된 타깃이어서 그런지 뒷좌석에는 송풍구도 열선도 없다. 한여름엔 뒷좌석에서 찜통더위를, 한겨울엔 동장군을 맞아야 한다. 또 경쟁 차종 대비 실내소음이 적다고는 말하지만, 고속주행 시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풍절음(바람소리)도 만만치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만약 소형 SUV 구매를 고려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코나를 타보고, 또 다른 차들과 충분한 비교 시승도 해보기를 권한다. 가격은 1895만~2425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박호근 서울시의원 인도 콜카타서 의료봉사활동 펼쳐

    박호근 서울시의원 인도 콜카타서 의료봉사활동 펼쳐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인도 콜카타 지역 일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박호근 의원은 평소 활동해오던 오륜교회의 의사, 간호사, 그 외 일반인 등을 포함한 총 44명과 함께 인도로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의료봉사단에는 내과, 치과, 안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전문 의료진이 대거 참여했고, 의료장비와 약품을 공수하는 일이 어려웠지만 의료봉사단은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보살피기 위해 8일간의 짧은 일정동안 열심히 진료에 매진했으며, 약 1,30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박호근 의원은 “어릴 적 외국인 간호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감사한 기억이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은 늦었지만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자 동행하게 되었다”고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언급했다. 그 밖에 의료봉사단은 현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했으며, 이에 현지 주민들은 봉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인도에서의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국내에서도 이러한 봉사의 기회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도에서의 의료봉사활동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700년 전 고대 이집트 파라오, ‘거인증’ 앓았다”

    “4700년 전 고대 이집트 파라오, ‘거인증’ 앓았다”

    지난 1901년 이집트 북쪽 베이트 칼라프 인근 사막에서 고대 이집트 왕의 무덤이 발견됐다. 이 주인은 고대 이집트 제3왕조의 첫 파라오인 사나크테였다. 기원전 2686년 부터 18년 간 재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팀은 사나크테가 생존 당시 거인증을 앓은 것으로 추정돼 사실이라면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거인증 사례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동기부터 나타나는 거인증(Gigantism)은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나와서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고대에는 거인증의 발병 확률이 더 적었을 것으로 보여 유골이 발굴되는 일 역시 매우 드물다. 이번에 연구팀은 당시 발굴됐던 사나크테의 유골을 분석해 거인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흥미로운 것은 사나크테의 키다. 그의 키는 대략 187cm. 요즘의 기준으로 보면 장신 축에는 속하지만 거인증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인의 평균 키가 162.5cm인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크다.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코 M. 갈라시 박사는 "일반적으로 파라오는 평민들보다 훨씬 영양상태가 좋아 평균 키보다 크다"면서 "그러나 사나크테의 경우에는 이를 고려해도 월등하게 크며 왕가에서도 가장 큰 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보다 큰 키가 공포를 일으키거나 통치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차후 DNA 분석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다면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거인증 사례가 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성 장충기에게 쏟아진 언론인들의 낯뜨거운 ‘무더기’ 청탁

    삼성 장충기에게 쏟아진 언론인들의 낯뜨거운 ‘무더기’ 청탁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과거 전·현직 언론인들과 검찰총장 등으로부터 청탁 문자를 무더기로 받은 사실이 주간지 ‘시사IN’을 통해 8일 공개됐다. 장 전 차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공범 혐의로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시사IN 517호에 실린 ‘그들의 비밀 대화’라는 제목의 보도에 따르면 전·현직 언론사 간부들은 장 전 차장에게 문자를 보내 본인 업무 또는 자녀의 취업과 관련한 청탁을 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뉴스타파’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의혹 보도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도 포함됐다. 또 임채진 전 검찰총장도 삼성에서 근무하는 사위가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장 전 차장에게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래는 시사IN이 공개해 포커스데일리가 정리한 청탁 문자의 주요 내용이다. ■문화일보 협찬 증액 요구 “사장님.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이라는 중책을 맡은지 4개월. 저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죄송스런 부탁드릴게 있어 염치 불구하고 문자 드립니다. 제가 ○○○○ 맡으면서 ○○○ ○○○○에게 당부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으로서 문화일보 잘 만드는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발 저한테는 영업 관련된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지켜주는 듯 싶더니 이번에는 정말 심각한지 어제부터 제 목만 조르고 있습니다.ㅠㅠ 올 들어 문화일보에 대한 삼성의 협찬+광고 지원액이 작년 대비 1.6억이 빠지는데 8월 협찬액을 작년(7억)대비 1억 플러스(8억) 할 수 있도록 장 사장님께 잘 좀 말씀드려달라는 게 요지입니다. 삼성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혹시 여지가 없을지 사장님께서 관심갖고 챙겨봐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배상” ■CBS 간부의 인사 민원 “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 제 아들 아이 ○○○이 삼성전자 ○○부문에 지원을 했는데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떨어졌는데 이번에 또 떨어지면 하반기에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합니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험 과정과 방법도 바뀐다고 해서 이번에도 실패를 할까봐 온 집안이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 수험번호는 1○○○○○○○번이고 ○○○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같은 부탁이 무례한 줄 알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오며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문자를 드립니다. 사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리면서까지 폐를 끼쳐드린데 대해 용서를 빕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하시고 섬기시는 일들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CBS○○○○○○○ ○○○올림” ■서울경제 전 간부의 사외이사 선임 민원 “별고 없으신지요? 염치불구 사외이사 한 자리 부탁드립니다. 부족합니다만 기회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작년에 서울경제 ○○○ 그만두고 ○○○ 초빙교수로 소일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 드림”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관련 보도 상황 파악 및 영향력 행사 “장 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 내려는 자들도 있구요.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갑니다. 연합뉴스○○○ 드림” ■임채진 전 검찰총장 인사 민원 “임채진이네. 그 동안 건강하게 잘 계셨는가. 이번 토요일 미팅계획은 예정대로 시행되겠지? 내공을 좀 더 깊이 갈고 닦아 그 날 보세. 그리고, 내 사위 ○○○이 수원공장○○실에 근무중인데. 이번에 인도 근무를 지원했네. 본인의 능력과 적성에 대해 오랜 고민끝에 해외근무를 신청한 것이라하네. 조그만 방송사 기자를 하고 있는 내 딸○○이도 무언가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인도에서 몇 년 간 공부 하고 오면 좋겠다면서 날더러 꼭 좀 갈 수 있도록 자네에게 부탁해달라하네 그려. 부적격자라면 안되겠지만. 혹시 같은 조건이라면 가급적 ○○○이 인도로 나갈 수있도록 좀 도와주시면 안되겠는가. 쓸데없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하네. 이번 토요일날 보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총장…전투기 조종사 출신, 작전 전문가

    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총장…전투기 조종사 출신, 작전 전문가

    8일 합참의장에 내정된 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대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특히 정 내정자는 전력 건설과 작전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 대아고를 나와 공군사관학교에 입교, 1982년 임관했다.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 공사 생도대장,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F-5를 주기종으로 하는 전투기 조종사로, 2800여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정 내정자는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공군 전력 건설 업무를 한 데 이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 건설을 주도하며 첨단전력 강화에 힘썼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이 병력 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전력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합참의장에 임명되면 첨단전력 건설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고 이를 토대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온화한 성품으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업무 지시로 선후배의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정 내정자에 대해 “열정이 강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인품과 리더십, 역량을 두루 겸비한 장군으로, 전군의 군심을 결집하며 군의 개혁을 주도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6형제 모두 성폭행범… ‘악마의 DNA’

    [여기는 남미] 6형제 모두 성폭행범… ‘악마의 DNA’

    재혼한 부인의 어린 딸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형제들에게까지 넘긴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남자를 포함한 형제 6명은 전원 철장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벌어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자는 재혼하면서 새 부인이 데려온 미성년 딸 2명을 성노예로 삼고 3년간 성폭행을 일삼았다. 새 아빠의 악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남자는 자신의 다른 다섯 형제들에게 새 부인의 딸들을 넘겨 성관게를 갖게 했다. 충격적인 건 남자와 형제들의 인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 부인의 딸, 조카뻘 되는 여자아이들을 건드린 형제들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는 물론 남자의 형제들까지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근친이 뭐가 나쁘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5명을 체포했고, 잡히지 않은 나머지 형제 한 사람도 미성년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확인돼 곧 체포할 예정이다. 경찰은 “재혼한 배우자의 딸을 건드려 남자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은 여럿이지만 형제가 모두 사건에 연루돼 체포되는 사건은 아마도 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포된 다섯 형제는 심리검사를 받고 있다.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후회하는 기미도 없어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된 때문이다. 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은 “형제들의 의식을 볼 때 2명의 미성년 여자들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인 새 부인의 딸들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부동산대책 이후] 8·2대책 전 분양권 산 무주택자… 기존 LTV 60%까지 대출

    [부동산대책 이후] 8·2대책 전 분양권 산 무주택자… 기존 LTV 60%까지 대출

    서울·과천·세종시 등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옥죄는 내용을 뼈대로 한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시장의 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소급 적용’ 논란을 회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규정 등이 선의의 피해자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정지역 등에 ‘2년 거주 시 양도세 면제’와 같은 기준이 그 논란의 하나다. 분양권 청약과 당첨 시 2년 거주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택 보유자는 물론 아파트를 갈아타려는 사람들, 다주택소유자, 무주택자 등이 가질 수 있는 의문점들을 금융당국과 은행 등을 통해 해소해 본다.→무주택 가구주인 A씨는 지난달 3일 서울 송파(투기지역)에서 6억 5000만원의 아파트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3일 잔금을 치른 뒤 이사를 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정부의 8·2 대책 발표 전에 대출을 신청하지 못했다. A씨는 기존 조건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A씨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일(8월 3일) 기준 무주택 가구 ▲7월 3일 아파트매매 계약서 및 거래신고필증(계약금 입금증 등도 가능)으로 거래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하는 등 두 가지 요건을 만족하면 기존대로 LTV 60%인 3억 8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A씨가 분양권을 갖고 있다면 무주택 가구로 간주되지 않는다. →B씨는 지난달 10일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를 보고 20일에 청약한 뒤 당첨되자 30일 계약금을 냈다. 해당 아파트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 문제는 시행사가 8·2 대책이 나온 날까지 은행과 중도금 대출 협약을 맺지 못했다. -시행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못 했지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일 현재 B씨가 무주택 가구라는 점이 증명되면 분양가액의 60%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사들인 뒤 대책 발표일 전까지 중도금이나 이주비 대출을 신청하지 못한 경우에도 매매계약서 등 적법 절차를 거쳤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으면 대출 인수가 가능하다. →C씨는 2015년 경기 동탄시의 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내년 6월 입주한다. 지난해 11·3 대책 때 조정지역으로 묶였다. 생애 첫 주택이지만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상황이라 동탄시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그 자금으로 서울에 전셋집을 구해야 한다. 나중에 팔 때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나. -기존에는 1가구 1주택은 매매가가 9억원 이하면서 2년 이상 보유했다면 양도세를 면제해 줬다. 그러나 8·2 대책을 통해 조정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는 당연히 포함)은 ‘2년 거주’ 요건이 추가됐다. 8월 3일부터 취득한 주택에 적용된다. 세법상 취득의 기준은 잔금납부 또는 등기접수다. 따라서 분양권 계약은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이 아파트의 취득 시점은 내년 6월 잔금을 치르는 날이고, 2년 거주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매도 때 양도세를 내야 한다. 2008년 구제의 사례가 있어 정부가 정책을 변경할지 지켜봐야 한다. →D씨는 서울에 분양권, 내년에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는 경기도에 아파트를 한 채 갖고 있다. 합가하면 2주택자가 되는데,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려면 지금 팔아야 하나. -8·2 대책에 따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는 2주택 이상부터 적용된다. 2주택자는 차익에 따른 기본세율(6∼40%)에 10% 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 포인트를 가산한다.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단 2주택자라도 몇 가지 경우 예외가 있다. D씨가 여기에 해당한다. ▲결혼·합가·상속일 5년 이내 주택 ▲3년 이내 기존 주택 처분 ▲5년 이상 가정어린이집으로 사용하는 주택 ▲장기임대주택 등이 중과세 면제 요건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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