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무차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전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라인업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출장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163
  • ‘무한도전’ 수능특집, 수능 금지곡 ‘진진자라’ 가사 봤더니...이럴 수가

    ‘무한도전’ 수능특집, 수능 금지곡 ‘진진자라’ 가사 봤더니...이럴 수가

    ‘진진자라’가 화제다.9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수학능력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명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는 노래 ‘진진자라’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진진자라’는 지난 2015년 발매된 가수 태진아의 곡 중 하나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특징이다. ‘수능 금지곡’은 한 번 들으면 계속 생각나는 가사 때문에 시험 시 절대 떠올려서는 안 되는 노래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샤이니의 ‘링딩동’과 비의 ‘LA SONG’, 투애니원 ‘Fire’ 등이 있다. 최근 걸그룹 모모랜드의 주이가 출연해 부른 한 음료 광고 노래와 ‘진진자라’도 그 중 하나다. ‘진진자라’는 3분 34초짜리 곡으로, 노래 절반 이상이 ‘진진자라’라는 가사로 구성돼 있다.이날 ‘무한도전’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는 유재석 등 멤버들은 “‘진진자라’밖에 생각 안 난다”며 시험에 집중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진진자라’ 한 번 부르고 하자”며 단체로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태진아 곡 ‘진진자라’ 가사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바람처럼 왔다가 불꽃처럼 사랑하고 구름처럼 흘러가는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강물이 흘러 흘러서 넓은 바다가 되듯이 사랑이 흘러 흘러서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사랑은 믿음인 거야 사랑은 소망인 거야 사랑은 기쁨인 거야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사랑해요 여러분 사랑해요 여러분 우리 모두 다같이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보석 같은 사랑이 하늘에서 내려와 나를 사랑하네요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사랑해요 사랑해 당신만을 사랑해 목숨 바쳐 사랑해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사랑은 믿음인 거야 사랑은 소망인 거야 사랑은 기쁨인 거야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사랑해요 여러분 사랑해요 여러분 우리 모두 다같이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사진=MBC, 태진아 ‘진진자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후폭풍…이스라엘-하마스 교전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후폭풍…이스라엘-하마스 교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한 데 반발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교전까지 벌어져 혼란이 커지고 있다.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Gaza)지구에서 이날 오후 발사된 로켓 포탄이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 떨어졌다고 군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 포탄이 남부 스데롯 마을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을 가했고,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 보관소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비롯해 최소 2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분노의 날’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한때 사망자가 1명으로 알려졌으나,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다른 1명이 매우 위중한 상태로 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또 하루 동안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 등에서는 시위 충돌로 적어도 760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적십자사가 밝혔다. 이 중 261명은 이스라엘군의 고무탄 발포에 따른 부상자라고 적십자사는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는 금요 합동 예배를 위해 많은 팔레스타인 무슬림이 모이는 이날(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촉구했다.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미국이 지지하는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 정책에는 우리가 새로운 인티파다에 불을 붙이지 않는 한 맞설 수 없다”면서 “모든 하마스 소속원에게 어떠한 새 지시나 명령에도 따를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해뒀다”며 무장투쟁을 시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르네 파페 “무대에선 소프라노, 테너의 사랑이 조명받지만, 무대 밖에선···“

    르네 파페 “무대에선 소프라노, 테너의 사랑이 조명받지만, 무대 밖에선···“

    “베이스는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소리입니다.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죠.” 독일 성악가 르네 파페(53)는 솔리스트로는 고음을 뽐내는 소프라노, 테너에 못지 않게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독보적인 중저음의 베이스 가수다. 그가 한국에서 첫 독주회를 갖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흔히 소프라노와 테너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경우가 대다수라 베이스로서 그의 존재감이 더욱 도드라진다. 듣는 이의 가슴을 묵직하게 노크하는 중저음과 품위 있는 연기로 유명하다. 흔히 ‘베이스의 제왕’, ‘에이스 오브 베이스’로 통한다. 그 힘들다는 바그너 오페라의 역대 최고 보탄(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신)으로 꼽힌다.르네 파페에게 소프라노, 테너와 차별되는 베이스 만의 매력을 물었다. “무엇보다 베이스는 따듯해요. 가슴을 울리는 소리죠. 매우 웅대함을 품고 있기도 하죠. 오페라 무대에서는 신, 왕, 아버지 등 그런 역할을 하죠. 베이스가 부르는 아리아도 좋은 멜로디가 많아요. 그럼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까닭은 과거에 레코딩 작업이 많지 않았던 탓이 커요. 옛날에 음반사들이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LP, CD에 담으려고 할 때 소프라노, 테너들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베이스가 아니라.”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르네 파페는 클래식계에서 돌아다니는 농담이라며 한마디 보태고는 껄껄 웃었다. “오페라 무대에서 서로 사랑하는 역할은 소프라노와 테너가 맡지요. 하지만 그 사랑은 절대 이뤄지지 않고 비극적으로 끝나곤 해요. 작품에서 베이스는 그런 역할과는 거리가 멀죠. 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달라요. 베이스와 소프라노가 맺어지는 일이 많답니다. 하하하.” 통일 독일 이전 동독 드레스덴 출신인 그는 1991년 거장 게오르그 솔티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마술 피리’ 자라스트로 역으로 초청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당시 솔티는 그의 목소리가 진귀하다며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뮌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런던 코벤트가든,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 유수 오페라하우스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스케줄은 늘 2년가량 빼곡한 상태다. 수많은 작업 중에 중저음 보컬이 돋보이는 독일의 인더스트리얼 메탈 밴드의 노래 ‘마인 헤르츠 브렌트’를 클래식적으로 풀어내거나 존 덴버의 히트곡을 플라시도 도밍고 등 기라성 같은 전 세계 성악가들이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점이 이채로웠다. “클래식 대중화를 생각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 음악 자체가 좋았어요. 존 덴버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회사에서 곡들을 추려 보내줬는데 ‘팔로우 미’의 노랫말이 제 인생 이야기와 똑 같더라고요.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람슈타인의 경우는 한 다리 건너 친구들인데 분위기는 어둡지만 가사가 너무 시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 멜로디 한 토막을 가지고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만들었죠.” 좋아하는 것은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성격은 오리 인형을 수집하는 독특한 취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보통 성악가들은 스카프나 버튼 등 격식 있는 기념품을 굿즈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는 자신의 얼굴을 딴 오리 인형 ‘파페덕’으로 갈음하고 있는 점에서 딱딱하고 엄격한 독일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무너져 내린다.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공연이 추진됐으나 이제서야 성사된 까닭은 높은 개런티보다 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WCN이 제안서를 전달하고도 1년 이상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은 뒤에야 비로소 확정됐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공연만 하고 후다닥 떠나는 일정은 아니다. 공연에 닷새 앞서 입국했다.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그가 처음 만난 한국의 인상이 궁금했다. “당연히 예술적, 음악적으로는 한국을 잘 알아요.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베이스 연광철과 절친이다) 하지만 한국 자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어요. 이번에 와서 보니 상당히 미국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거기에 친절과 배려 등 아시아적인 분위기가 더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미국 동부와 서부의 중간 지점이라고 할까요.” 아직 베이스의 매력에 젖어들지 못한 음악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잠시 고민을 했다. “너무 많아서?.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에 나오는 필립 왕의 아리아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나오는 바질리오의 아리아 정도는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르네 파페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필립 왕의 아리아를 포함해 자신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베르디와 바그너를 택했다. 1부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맥베스’, ‘운명의 힘’, 2부에서는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로엔그린’, ‘발퀴레’의 아리아를 선보인다. 요나스 알버가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 간담회…유기준·한선교·홍문종·김성태 “내가 적임”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 간담회…유기준·한선교·홍문종·김성태 “내가 적임”

    유기준·한선교·홍문종·김성태 의원 등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4명이 8일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열었다.후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원내대표 후보 간담회에 참석했다. 후보들이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4명의 후보들 모두 자신이 원내대표 적임자라고 주장하면서 정국 분석과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먼저 친홍(친홍준표) 후보로 통하는 김성태 의원은 ‘강한 야당’에 방점을 찍었다. 김 의원은 “계파가 있다면 청산을 하고 당 대표의 사당화에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도 “제1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 싸워야 한다. 저는 강인한 투사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의 예산안 처리 과정을 비판하며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야당을 만드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 후보로 통하는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과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한 점, 그리고 4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과거를 딛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여 전략에 대해서는 “야당이 체질화되지 못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하되 양보할 수 있는 일들은 잘 도와줘서 야당다운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친박 후보인 유기준 의원은 “소리만 지르고 강경책만 쓴다면 결과물이 없을 것”이라며 “때로는 교활하게 협상해 많은 결과물을 얻어내고, 반대로 안 되는 것은 머리띠를 두르고 당의 선명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립지대 단일 후보인 한선교 의원은 자신의 최대 무기인 ‘계파정치 타파’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 의원은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만이 보수통합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며 “모든 것이 모여야 좌파 독재정치를 저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여(對與) 투쟁’에 대해서는 “여당의 좌파독재와 싸울 때 제일 먼저 앞으로 나가고 무엇을 결정할 때는 대범하게 결정하겠다”면서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본회의장에 들어가 앉아 있어야 했다. 들어가서 샤우팅(구호 외치기)을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김 의원은 “싸우는 것은 제가 하고, 정책위의장 후보는 지성과 학식을 겸비한 분”이라며 “분명한 것은 복당파 인사가 아니다. 화합과 통합을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저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 당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른 목소리 낼 수 있지만, 힘을 합칠 수 있는 분이라면 어떠한 분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역이나 정치적 색깔에 대한 조합이 필요한데, 거의 조합을 찾았다”며 “정부 정책을 감시하는 데 적임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의원은 함께 중립지대 단일화 경선을 치른 이주영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하겠다고 실명을 밝혔다.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네 후보 모두 당 대표가 원내 사안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당 대표가 원내 사안에 개입하는 것이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홍준표 사당화’가 될 것이라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원내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관계는 수평적 관계가 돼야지 수직적 관계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 대표의 행태에 비판이 많은데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당 대표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홍 대표가) 제왕적 총재 시절에 총재가 임명하는 원내총무를 생각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서 아동 성범죄자에게 박치기한 재소자

    법정서 아동 성범죄자에게 박치기한 재소자

    미국의 법정에서 한 재소자가 아동 성범죄자를 공격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WMUR-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뉴햄프셔 출신 크리스토퍼 엘웰(29)은 4살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전날 법정에 섰다. 사건은 크리스토퍼가 법정 안으로 들어와 대기 의자에 앉는 순간 벌어졌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한 재소자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크리스토퍼에게 머리 박치기를 한 것. 이 재소자는 크리스토퍼가 아동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지만, 수갑 때문에 손을 쓸 수 없게 되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같은 재소자들도 아동 성범죄자는 좋지 않게 본다”며 “교도소 내에서 아동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목숨이 위험해 질정도”라고 전했다. 사진·영상=WMUR-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엄정화 이효리 듀엣 ‘딜루젼’ 티저 공개 “듣자마자 효리만 떠올라”

    엄정화 이효리 듀엣 ‘딜루젼’ 티저 공개 “듣자마자 효리만 떠올라”

    가수 엄정화가 이효리와 듀엣곡을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의 10집 정규 앨범 제작을 맡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정화와 이효리의 듀엣곡 ‘딜루젼(Delusion)’의 티저를 공개했다. 감각적인 사운드와 함께 시작되는 ‘딜루젼’의 티저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디바 엄정화와 이효리의 역대급 만남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정화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민수 작곡, 김이나 작사의 곡”이라고 ‘딜루젼’을 소개하며 “두 개의 자아가 거울을 보듯 대화를 나누는 내용으로, 곡을 듣자마자 이효리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서 과감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이효리와 대화하고 싶었다. 흔쾌히 함께 해 준 멋진 효리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이효리와 함께 듀엣곡을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엄정화는 타이틀곡 ‘Ending Credit(엔딩 크레딧)’ 뮤직비디오 프리뷰를 공개한 데 이어 이효리와의 듀엣곡 ‘딜루젼’ 프리뷰까지 공개하며 다음주로 다가온 컴백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은 프라이머리, 수란이 작곡하고 행주, 프라이머리가 작사한 레트로 신스팝 장르로, 엄정화는 이번에 ‘레트로 퀸’으로 변신해 한 편의 뮤지컬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타이틀곡 안무는 선미의 ‘가시나’, ‘24시간이 모자라’ 등 예술적인 퍼포먼스 연출로 유명한 리아킴이 구성했다. 한편 엄정화 10집 정규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은 지난해 파트 1에 이어 올해 파트 2로 나눠서 선보이며, 파트2 ‘두번째 꿈’은 오는 13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글쓰기/손성진 논설주간

    시 쓰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시인들이 있듯이 글쓰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벌써 기자 생활 30년째인데 말이다. 다른 사람이 잘 쓴 글을 탄복하며 여러 번 읽어 보고 흉내도 내보려 하는데 역부족이다. 북송 시대 구양수의 3다론, 즉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란 경구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중에서 ‘상량’이란 ‘헤아려서 잘 생각함’이란 뜻인데 사고, 생각(思)을 열심히 하라는 말일 게다. 거의 매일 글을 쓰니 셋 중에 그래도 다작은 해 온 편인데 내 글이 부족함은 다른 두 가지가 모자라기 때문일 것이다. 많이 읽고 그것을 토대로 생각을 더 하면 좋은 글이 나올지도 알 수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하나의 원칙은 있다. 맛깔스럽게 글을 쓰는 것도 포장을 잘하는 것처럼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멋을 부리려 하지 말고 쉬운 표현으로 진솔하게 쓰는 게 내 방식이다. 화장을 진하게 한다고 언제까지나 본 얼굴을 감출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글의 형식보다는 글의 내용, 다시 말해 그 속에 담긴 깊이와 진실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데스크 시각] 출산 정책, 작은 것부터 그려야/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출산 정책, 작은 것부터 그려야/전경하 정책뉴스부장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만 24세 이하로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는 2414명이다. 역시 만 24세 이하 미혼부는 388명이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미혼모는 2만 3936명, 미혼부는 9172명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처음 집계한 미혼부모 통계다. 행복e음 복지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소득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모자가족은 3023가구, 청소년부자가족은 385가구다. 통계가 조금 다르지만 만 24세 이하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3000명 안팎이다. 사회에 자리를 잡고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든데 사회에 자리를 잡기도 전에, 더구나 혼자서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는 선택을 하고 실제 기르고 있는 그들의 용기가 참으로 고맙다. 실제 우리나라 입양특례법은 만 25세 이상이 돼야 입양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한부모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는 아직이다. 지난달 25일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청소년한부모가족에 대한 실태조사 근거가 겨우 마련됐다. 정부 정책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만 관심이 있고 커가는 과정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월 17만원 양육비 지원이 전부다. 그나마 내년부터 월 18만원으로 오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30~44세 미혼 남녀에게 현재까지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본 결과 남성은 41.3%, 여성은 61.9%가 ‘가치관’을 골랐다. 결혼을 선택의 문제로 보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결혼이 선택이 되고 있다는 사회적 현상은 받아들이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양육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낯설게 봐 왔다. 청년 취업난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이들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두루누리 사회보험 사업이 있다. 월급 140만원 미만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의 사업주에게 사업주 몫의 고용보험료와 국민연금을 일부 보조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두루누리에 가입할 경우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지원은 없다. 그래서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선뜻 이를 선택하기를 꺼린다. 여기에 근로자의 나이, 가족 구성원 등을 더해 지원을 다양화하자. 한부모가족의 가구주를 고용하면 지원 규모를 늘리거나 건강보험료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이 청년 정규직을 뽑을 경우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 주는 제도가 있다. 내년부터 지방중소기업은 세액공제가 1100만원이다. 이 정규직이 출산휴가 등을 가면 그동안 일하지 않는 근로자를 위해 사업주가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를 정부가 내주는 방안은 어떤가. 처음부터 호랑이를 그려야 고양이라도 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러다 태산명동서일필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부 정책이 그렇다. 정부 정책은 현장으로 내려오다가 여러 단계를 거치고 다양한 현상과 부딪치면서 처음의 선의가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 출산정책은 작게 그려라. 아이마다 각각의 다양성이 있으니 최대한 작은 집단에서 시작해 범위를 넓혀 가며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저출산 대책에는 그동안 100조원 넘게 썼다면서 체감도는 낮다는 비판이 늘 따라다닌다. 태어날 아기도 중요하지만 태어나서 자라는 아이도 중요하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사회의 의무다. 다수가 아닌 소수에 더 집중하자. 최근 낙태죄 폐지 논쟁도 시작됐다. 그 논의에 미혼 가정에 대한 배려도 포함돼야 한다. lark3@seoul.co.kr
  • 세계 미술품 ‘큰손’ 루브르 아부다비

    세계 미술품 ‘큰손’ 루브르 아부다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해외 별관인 ‘루브르 아부다비’가 세계 미술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했다.●다빈치 ‘살바토르 문디’ 들여 루브르 아부다비는 사상 최고가로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작으로 추정되는 ‘살바토르 문디’를 들여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빈치가 1500년쯤 그린 이 유화는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 크리스털 보주를 잡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을 그린 작품이다. 그의 유화 중 유일하게 개인 소장품이었던 이 작품은 지난달 15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4억 5030만 달러(약 5000억원)에 낙찰됐다. 당시 낙찰자는 비밀에 부쳐졌다. 그러던 중 이번에 루브르 아부다비가 트위터를 통해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가 오고 있다”고 밝혀 작품의 새 주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모자상’ 등 공격적 구매자 부상 루브르 아부다비는 지난달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도심에 개관했다. 개관을 준비한 10년 동안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공격적 구매자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벨리니의 ‘성모자상’을 비롯해 몬드리안, 고갱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집중 매입했다. 개관과 함께 공개한 영구 소장품 300점과 다빈치의 ‘밀라노 귀족 부인의 초상’ 등 파리 루브르와 오르세미술관으로부터 빌린 작품을 포함해 600여점을 전시 중이다. ●NYT “구세주 낙찰자 사우디 왕자”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살바토르 문디의 낙찰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바데르 빈 압둘라 빈 모하마드 왕자라고 이날 밝혔다. NYT는 “바데르 왕자는 지난달 초 숙청을 단행한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친구이자 측근”이라며 “4억 5000만 달러짜리 작품 구매는 숙청에서 선택된 인물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함혜리 객원논설위원의 예술산책] 물 위에 떠 있는 듯 시간이 멈춰버린 듯…세상 어디에도 없는 ‘無의 공간’

    [함혜리 객원논설위원의 예술산책] 물 위에 떠 있는 듯 시간이 멈춰버린 듯…세상 어디에도 없는 ‘無의 공간’

    단풍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보니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 늦가을의 끝자락 정취라도 맛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 듯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공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에 있는 뮤지엄 산이다. 사계절 모두 다 아름답지만 주변의 산에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에 특히 아름답다. 한남대교에서 약 100㎞, 새로 뚫린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원주IC로 나가 자동차로 10분 정도 외길을 따라 들어가면 우리는 순식간에 별천지를 만난다.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으로 유명한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디자인으로 지어진 뮤지엄 산은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며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힐링하는 전원형 미술관이다.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그 품 안에 살포시 들어앉은 뮤지엄 산은 건축과 예술, 자연이 만나고 어우러져 고요한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프리츠커상에 빛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다. 그의 건축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자연과 빛을 절묘하게 살려 매우 명상적이며 정적(靜的)인 공간을 창조해 낸다는 데 있다. 그는 일본 전통의 미학에 뿌리를 두고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독창적인 구조를 만들어 낸다.●단절된 상태서 건축과 나를 느껴 2013년 5월 ‘한솔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뮤지엄 산은 안도 자신이 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미술관이다. 해발 275m, 하늘을 마주하는 곳에 있는 미술관은 진입로부터 특별하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돌담을 끼고 주차장 공간에 진입해야 웰컴센터와 만난다. 매표소를 겸한 웰컴센터에서 나오면 오른쪽에 ‘플라워 가든’이 보인다.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붉은 패랭이꽃이 봄과 가을에 만발한다. 늦가을이라 패랭이꽃은 볼 수 없고 마크 디 수베로의 작품 ‘제라드 맨리 홉킨스를 위하여’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플라워 가든 맞은편에는 조각 공원이 있다. 안도는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온전하게 건축물과 감상자 자신을 느끼도록 디자인한다. 뮤지엄 산의 경우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단절’을 경험하도록 디자인됐다. 자작나무 오솔길을 지나 모퉁이를 돌면 긴 돌벽이 나오고 그 뒤로 평평한 수면에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인공호수가 시야에 들어온다. ‘워터 가든’ 위에 붉은색의 거대한 조각 작품이 마치 관람객을 환영하듯 떡 하니 서 있다. 뒤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미술관 본관 건물이 보인다. 거대한 조각 작품은 알렉산더 리버만의 작품 ‘아치웨이’다. 안도는 매끈하게 마무리된 노출 콘크리트와 삼각형의 라인, 가로로 뚫린 창 등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지역적 특색을 적절하게 결합하곤 한다. 뮤지엄 산은 그런 특징을 제대로 보여 준다. 트레이드마크인 노출 콘크리트를 안으로 들여가고 대신 외벽과 돌담에 갈색 파주석을 사용했다. 건물 내부의 노출 콘크리트는 한국의 조약돌과 자갈, 모래를 사용해 만들었다. ‘워터 가든’에 사용한 돌은 서산의 해미석이다. 미술관 본관은 네 개의 윙 구조물이 사각, 삼각, 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미술관 로비의 왼쪽이 페이퍼 갤러리다. 제지가 주력인 한솔그룹이 국내 최초의 종이전문 박물관으로 1997년 개관한 한솔 종이박물관이 그 전신이다. 페이퍼 갤러리는 파피루스부터 성경, 코란 등 초창기 종이와 인쇄술의 발전을 보여 주는 유물들과 국보, 보물 등 다수의 지정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종이로 된 다양한 공예품은 제작 방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함께 전시해 놓아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파피루스를 관찰할 수 있는 파피루스온실, 판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문객용 판화 공방과 전문가용 판화 공방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페이퍼 갤러리를 나오면 전형적인 안도 스타일의 삼각형 하늘을 볼 수 있는 ‘삼각 코트’를 지나게 된다. 건축가에 의해 기획된 무(無)의 공간이자 사람을 상징하며 대지와 하늘을 연결해 주는 인상적인 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삼각형 공간 안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삼각형으로 뚫린 공간을 통해 나만을 위한 하늘을 볼 수 있다. 긴 복도를 따라가면 한 면을 유리와 철근 구조로 만들어 놓은 공간을 만난다. 유리창 너머로 워터 가든과 아직도 빨갛게 타는 단풍나무가 아쉬움을 달래 준다.●종이·제임스 터렐 전시관 등 배치 이 공간을 지나면 청조 갤러리가 나온다. ‘청조’라는 이름은 한솔그룹 창업주이자 이병철 삼성그룹 설립자의 장녀인 이인희 고문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페이퍼 갤러리가 유물을 상설 전시하는 박물관의 성격을 지닌 반면 청조 갤러리는 소장품전이나 기획전을 통해 순수 현대미술 작품을 보여 주는 전시장이다. 독특한 형태로 된 네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청조 갤러리에서는 현재 ‘종이 조형-종이가 형태가 될 때’ 전이 열리고 있다. ‘공간’, ‘소통’, ‘사유와 물성’이라는 소주제로 나눠 종이의 고유한 정서와 조형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에는 26명의 작가가 부조 작업에서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종이의 조형적인 특성을 소개한다. 전시실 중간 복도에서는 건축 거장들이 디자인한 의자들을 만날 수 있다. 둥근 전시실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남준 홀’이다. 하늘을 상징하는 9m 높이의 원형 공간으로 천장의 유리창을 통해 햇빛을 공간으로 끌어들였다. 파주석의 무게감을 지닌 건축의 웅장함과 물 위에 떠 있는 듯 자리한 백남준 작품의 생동감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신라고분 모티브로 한 ‘스톤 가든’ 본관 건물에서 나와 미국 작가 조지 시걸의 ‘두 벤치에 앉은 커플’을 보고, 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스톤 가든’을 지난다. ‘스톤 가든’은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9개의 부드러운 둔덕은 한반도의 8도에 제주도를 더한 숫자라고 한다. 헨리 무어, 베르나르 브네 등 거장들의 조각을 보면서 끝까지 가면 뮤지엄 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터렐 전시관’이 나온다. 제임스 터렐은 시각예술에서 사물을 인식하기 위한 도구이자 조연에 머물렀던 ‘빛’을 작업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였다. ‘빛과 공간의 예술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하늘과 빛을 관조하는 가운데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누리게 한다. 뮤지엄 산의 제임스 터렐 전시관은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타원형의 공간을 통해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하는 ‘스카이 스페이스’, 빛의 제단을 형상화한 ‘호라이즌 룸’, 쐐기 모양의 빛을 경험하게 하는 ‘웨지워크’, 시시각각 다양한 색으로 변화하는 스크린에서 빛을 경험하게 하는 ‘간츠펠트’(독일어로 ‘완전한 영역’이라는 뜻) 등 4개가 설치돼 있다. 일본 나오시마의 지추현대미술관에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비록 가을을 붙잡지는 못했지만 물소리와 바람소리, 지저귀는 산새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과 예술에 취해 거닐다 보니 세상의 소음과 시름은 오간 데 없었다. lotuscomcom@naver.com →안도 다다오는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모양과 구조, 자연의 형상에 푹 빠졌고 배나 비행기, 건물의 모형을 만들며 유년기를 보냈다. 기계과 고졸 출신으로 쌍둥이 동생과 함께 프로복서 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24세에 르 코르뷔지에에 관한 책을 접하면서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어떤 정식 훈련이나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 학교교육 대신 책을 읽고 일본의 사찰이나 신사, 카페, 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여행을 통해 수많은 건축을 보고 견문을 넓히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1969년 오사카에 건축사무실을 개업한 이후 전통 일본양식과 현대 서양디자인을 창의적으로 접목시킨 작품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하학적인 구조, 절제된 빛과 물,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와 철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재료로 평온하고 명상적이며 지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 건축가로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을 확보했다.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예술산책 연재를 마칩니다.
  • 빅데이터가 궁금해? 마포에서 풀어 봐!

    오는 14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개최된다. 6일 마포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와 미래산업에 대해 전문가 특강과 학생들의 진로 및 교육을 다루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김진화 서강대 입학처장과 서정연 서강대 부총장이 각각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미래일자리와 교육개혁’이란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 이어 김주호 서강대 정보통신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콘서트엔 김 처장, 서 부총장을 비롯해 권주영 스마일게이트 실장이 패널로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구는 앞서 2015년부터 서강대와 손잡고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특강’을 무료로 시행하는 한편 ‘서강대와 함께하는 SW캠프’를 실시해 왔다. 올 11월에는 지역 1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제1회 마포구 창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내년부터 교내 정규 과목으로 도입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정보과학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미래의 진로와 교육을 다 같이 고민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을 융합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빅데이터가 궁금해? 마포에서 풀어 봐!

    오는 14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개최된다. 6일 마포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와 미래산업에 대해 전문가 특강과 학생들의 진로 및 교육을 다루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김진화 서강대 입학처장과 서정연 서강대 부총장이 각각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미래일자리와 교육개혁’이란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 이어 김주호 서강대 정보통신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콘서트엔 김 처장, 서 부총장을 비롯해 권주영 스마일게이트 실장이 패널로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구는 앞서 2015년부터 서강대와 손잡고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특강’을 무료로 시행하는 한편 ‘서강대와 함께하는 SW캠프’를 실시해 왔다. 올 11월에는 지역 1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제1회 마포구 창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내년부터 교내 정규 과목으로 도입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정보과학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미래의 진로와 교육을 다 같이 고민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을 융합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 번 불응 끝 檢출석 최경환 “억울함 소명할 것”

    세 번 불응 끝 檢출석 최경환 “억울함 소명할 것”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후 최 의원에게 세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최 의원이 소환에 불응해 일정이 미뤄졌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 10시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최 의원은 조사실로 가기 전에 취재진을 만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진박’(진실한 친박계)으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며 최측근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후 지난해 1월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면서 박근혜 정부의 중장기 경제정책 기조인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2014년 10월 기재부 장관일 당시 특수활동비 예산 축소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국정원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당시 국정원은 예산 편성권을 갖고 있는 최 의원이 로비 대상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경북 경산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당시 국정원에 있었던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기조실장도 최 의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이 전 실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할 것을 승인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 전 실장 역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다. 최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로 구속된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지난 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만간 불구속 상태인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기소하는 한편 별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뇌물에 성접대 받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 실형

    뇌물과 성접대를 받고 특정 기업에게 대출 지원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성필)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 담당직원 진모(50)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280만원, 추징금 128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진씨에게 현금 등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함께 기소된 강모(38)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진씨는 중소기업 대표 강씨로부터 2009년 1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7회에 걸쳐 2630만원 상당 현금과 성매매 유흥주점 접대를 받고 강씨 업체에 2회에 걸쳐 기업육성자금 대출 7500만원과 1억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진씨의 혐의 중 현금과 성매매 접대비를 포함한 1280만원 상당의 향응만 뇌물로 인정했다.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강씨의 진술만으로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준 공무원인 중진공 대출심사 담당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현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결코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 “공무원의 직무수행 청렴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진씨는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무일 ‘적폐 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에 박범계 “고충 토로한 것”

    문무일 ‘적폐 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에 박범계 “고충 토로한 것”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문무일 검찰총장이 최근 ‘적폐청산 수사’를 두고 ‘중요 부분에 대한 수사는 연내에 끝내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국의 검찰총장으로서 보수 야당에서 나오는 정치보복 프레임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말했다.당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인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총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언급한 소위 정치보복 얘기 등에 대한 고충을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문 총장이 ‘연내 수사 마무리’라는 발언을 한 것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해서 수사 의뢰된 사건들에 대해서만 마무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이는 문 총장의 발언이 적폐청산 수사 종료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선을 그으며 국정원 수사 의뢰 사건 외의 적폐청산 관련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최고위원은 “범죄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하는 것이 검찰의 소명”이라며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어떻게 좌절되고 미완으로 끝나는지 지켜본 바 있다. 공소유지를 위해서라도 탄탄한 수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도개선 없이는 국정농단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막을 수 없다. 적폐청산을 위한 제도개혁 입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영양식단 골고루 나눠요, 편식 없는 동작 어린이집

    [현장 행정] 영양식단 골고루 나눠요, 편식 없는 동작 어린이집

    “이제 어린이집 시설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에서 열린 ‘동작구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아동복지시설 중 100인 미만의 소규모 시설의 급식을 관리, 지원하고자 마련된 전문 기관이다. 100인 이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영양사 보유 의무 규정이 있는 반면 중·소규모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이 같은 규정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급식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늦게까지 맡기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2009년 3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됐고, 전국 지자체에서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게 됐다. 동작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14번째로 센터 문을 열었다. 이 구청장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질 컨트롤타워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개소로 무엇보다 성장발달 단계에 맞게 맞춤형 영양 식단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성장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소속 전문 인력은 어린이 대상 급식소를 방문해 컨설팅을 지원하고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건희 센터장은 “영유아 시기는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소규모 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영양과 위생에 대해 교육을 해 아이들이 성장 시기에 올바른 식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작구 내 국공립어린이집 43곳, 민간어린이집 24곳, 가정어린이집 21곳 등 총 90곳(총 4332명 어린이)이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에 등록했다. 지원을 희망하는 시설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곳을 우선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상 시설을 13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영양사협회 서울시영양사회가 위탁운영을 맡았다. 동작구는 어린이 먹거리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어린이집 조리사가 참여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눈으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먹는 음식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피했던 그곳, 휴식처가 됐다… 영등포의 ‘푸른 변신’

    기피했던 그곳, 휴식처가 됐다… 영등포의 ‘푸른 변신’

    서울 영등포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산이 없다. 지난해 서울시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1인당 공원면적은 7.61㎡에 불과하다. 서울시 평균(16.48㎡)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체 자치구 가운데 공원면적이 9번째로 작다. 녹지율이 낮다 보니 ‘회색도시’라는 별칭도 얻었다. 개발 공간도 많지 않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민원이 잦은 혐오시설이나 유휴(遊休)공간을 활용하자는 생각이다. 현장행정을 통해 주민과 서로 머리를 맞대던 조 구청장이기에 가능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조 구청장은 “주민이 기피하고, 용도가 없어 버려져 있던 공간을 열린공간 및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주민과 끊임없는 소통을 했다. 지금은 중국, 스리랑카 등 해외국가와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오는 곳들이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5일 영등포구청에서 조 구청장을 만나 조길형호(號) 7년간 대변신한 혐오시설·유휴공간 4곳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1) ‘힐링숲’ 자원순환센터 자원순환센터는 성산대교(노들로 59·약 8624평) 아래 공터에 위치해 있다. 일일 293t의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폐기물을 수거해 중간처리한다. 주택가와 거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와 악취로 인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2010년 부임한 조 구청장은 ‘자원순환센터 환경개선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적 설비 확충, 주민 공유시설 등 복합기능의 청소시설을 건립키로 결정했다. 현재 자원순환센터는 연 2만명이 찾는 힐링 공간이 됐다. 책 2000권 규모의 북 카페, 생태연못과 정자, 텃밭은 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에게 10면 규모의 탁구장, 풋살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은 큰 인기다. 조 구청장은 “단순히 쓰레기를 싣고 나르던 자원순환센터가 유아에서 노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자원순환센터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다. 구는 지난 5월 자원순환센터 진입로 일대 2000㎡(약 600평)에 소나무 130주를 식재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365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힐링숲’을 만들었다. 지난 3월 말에는 전국 최초로 방음벽과 태양광 발전 기능을 동시에 갖춘 ‘양면태양광 방음벽’을 산책로에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주변 소음문제를 해결했다. 자원순환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다른 지자체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영광군수, 서울 종로구청장, 서울시 25개구 환경미화원 노조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베냉공화국 고위간부단, 터키 시의원 등 외국에서도 영등포구를 찾았다.(2) ‘생태공원’ 양평유수지 양평유수지도 혐오시설이 주민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경우다. 유수지는 집중호우 시 마을이 침수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빗물을 잠시 저장하고 배수하는 시설이다. 조 구청장은 “유수지는 중요한 방재시설이지만 여름철 장마 때를 제외하면 마땅한 용도가 없다. 가능성이 넘치는 새로운 공간인 것”이라고 밝혔다.총면적 3만 4000㎡의 양평유수지는 10년 전만 해도 쓰레기가 넘쳐나고 악취와 해충 문제가 심각했다. 구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양평유수지 생태복원 특화사업’을 시작, 높이 10m가 훌쩍 넘는 메타세쿼이아, 수양버들 등 18종 1만 1412주를 비롯해 70여종의 수목(살아서 자라는 나무들)과 향토작물을 심었다. 이와 함께 관찰용 난간을 비롯해 생태연못, 사각정자, 수목터널, 논 등을 갖춰 생태공원의 모습을 갖췄다. 양평유수지는 어린이들의 농촌체험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2015년 영등포구는 양평유수지 내 농촌체험 학습장을 넓히고 조형물 등을 설치해 농촌의 정취를 더했다. 기존 150㎡ 규모이던 농촌체험 학습장에 200㎡를 더해 총 350㎡ 규모가 됐다. 연못과 공원 내 논 주변에 16.5m의 조롱박 터널을 설치하고 황소, 달구지, 초가집, 장독대 등의 조형물도 마련했다. 지역 초등학생들은 봄·가을이면 이곳을 방문해 모내기와 가을걷이 체험을 하며 풍부한 생태감성을 키우기도 한다. 현재 연 3만명이 양평유수지를 방문하고 있고, 2014년에는 ‘서울시 사색의 공간 87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원 철원군과 경기 부천시는 유수지 활용의 모범사례로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3) ‘레저 시설’ 도림유수지 도림유수지에는 실내 배드민턴 체육관과 인공암벽장을 건립 중이다.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은 전체 유수지 면적 1만 9439㎡ 중 일부 3900㎡를 복개해 지상 3층, 전체면적 2990㎡ 규모로 내년 4월 조성된다. 12면의 배드민턴장과 주차장, 샤워실, 매점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인공암벽장은 지상 3층, 전체면적 492㎡ 규모로 이번 달에 준공된다. 폭 24m, 높이 17m 규모로 국제기준에 맞춰 조성돼 국제대회를 개최할 조건을 갖추게 된다. 실외에 보조기구를 사용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난이도 암벽’과 ‘스피드 암벽’을 갖추고, 실내에는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암벽장과 휴게실, 다목적실 등이 설치된다. 조 구청장은 “체육관, 암벽장 건립 결정에는 지역 내에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과 주민들이 즐겨 찾을 만한 산이 전무하다는 점이 고려됐다”면서 “아울러 유수지 바닥의 노후된 운동트랙, 농구코트, 족구장 등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의 ‘서울시 자치구별 공공 체육시설 현황’(지난해 11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공공 체육시설 공간은 8.3㎡로 약 2.7평에 불과하다. 서울시 전체 평균인 13.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영등포구는 대림 유수지와 신길 유수지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4) 경부제3녹지 공영주차장 쓸모가 없어 버려져 있던 철도변 빈 땅을 재조성해 ‘푸른’ 주차장으로 변신시킨 ‘경부제3녹지 공영주차장’도 있다.주차장이 건립된 대방역 인근은 신길동 1동과 7동 일대로 예전부터 주택가가 밀집돼 주차난이 심했던 곳이다. 이에 구는 철도와 도로 사이에 있어 활용하기 어려웠던 부지를 활용해 지하는 143대 주차 규모의 주차장, 지상엔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2015년 2월 공사에 착수, 지난해 6월 준공했다. 경부제3녹지 공영주차장은 총면적 5622㎡, 지하 2층 규모로 지하 1층에 70면, 지하 2층에 73면 등 총 143면의 주차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신길동 일대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대방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환승편의도 크게 향상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하에 주차장을 건립하는 대신 지상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을 위한 푸른 휴식공간까지 챙겼다. 주차장 상부에는 3475㎡ 규모에 수목, 화초, 잔디를 심고 산책로를 조성해 자연친화적 주민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녹지공간은 철도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를 막고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도 거둔다. 구에 따르면 이번 공사에 들어간 예산은 구비 65억원, 시비 30억원 등으로 모두 95억원이다. 특히 구는 중앙정부와의 협의 끝에 주차장 건설부지에 편입된 국유지 890㎡를 무상 귀속, 공시지가로 약 30억원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조 구청장은 “기피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모두의 일상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면 소통을 통해 공존과 상생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축구최강 브라질서 사상 첫 ‘게이 축구대회’ 개최

    축구최강 브라질서 사상 첫 ‘게이 축구대회’ 개최

    남미의 축구강국 브라질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막한 게이축구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개 팀이 출전한 대회에선 바르빅사스가 원년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대회는 이름부터 독특했다. 포르투갈어로 리그(liga)와 게이(gay)를 합성해 '챔피언스 리게이(Champions LiGay)'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치렀다. 규정도 일반적인 축구와는 약간 달랐다. 11명 대신 7명이 뛰도록 했고, 전후반은 각각 12분이었다. 남자들이 약식(?) 축구를 한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축구는 게이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한 대표적인 종목이다. 조직위원으로 활약한 안드레 마차도는 "이번 대회는 게이들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었다"며 "다만 게이들로서도 일종의 도전이었기에 경기의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훈련이 부족한 점도 약식 축구를 선택하게 만든 또 다른 이유다. 마차도는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엔 프로선수였지만 게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다 결국 축구를 그만둔 경우가 많다"며 "그간 연습과 훈련를 못해 90분 경기를 소화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회엔 모두 8개 팀이 출전했다. 바르빅사스는 비스캣츠와 맞붙은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승리,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는 호모포비아(동성애 혹은 동성애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차별)에서 비롯된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 맞춰 열려 유난히 관심을 끌었다. 브라질 게이단체 GGB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올해 9월까지 호모포비아 범죄로 성소수자 277명이 살해됐다. 하루 1명 이상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마차도는 "게이도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를 게 없다는 점을 사회에 알리는 것도 대회를 열게 된 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대회는 브라질의 또 다른 대도시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다. 2018년 대회엔 16개 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우승 후 자축하고 있는 바르빅사스 선수단 (출처=바르빅사스 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침마당’ 조항조가 밝힌 ‘중년 아이돌’로 사랑받는 비결은?

    ‘아침마당’ 조항조가 밝힌 ‘중년 아이돌’로 사랑받는 비결은?

    ‘아침마당’에 가수 조항조가 출연해 시청자의 반가움을 샀다.5일 오전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조항조(66·홍원표)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항조는 히트곡 ‘거짓말’을 열창하며 오프닝 무대를 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함께 출연한 김학래는 “조항조 씨의 노래를 들으면 전국에 있는 중년 여성의 한을 대신 풀어주는 것 같다”면서 “무대를 정말 즐기는 것 같다. 무대를 보면 정말 즐거워 하면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거짓말’은 조항조가 지난 2008년 발표한 곡으로, 가슴이 와 닿는 가사와 조항조의 부드러운 음색이 어우러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조항조는 이날 1997년 발표한 곡이자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남자라는 이유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항조는 “‘남자라는 이유로’는 남자들의 힘든 점을 담은 노래”라면서 “그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 많이 설레였다. 발매 당시 외환위기 때문에 잘 안 될 줄 알았는데, 잘 됐다. 한 시대를 대변하는 노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항조는 그간 방송에서 전하지 않았던 아내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 하다 보니까 ‘돌싱이냐’고 많이들 물어본다”면서 “방송에 나와 제 사생활에 관해 이야기하기보단 노래 부르는 재주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루머를 일축했다. 이어 “새벽에 일하고 아침에 집에 들어가다 보니 아내가 굉장히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조항조는 자신의 매력에 대해 “외모보다는 노래”라면서 “갱년기로 힘들어 하는 중년 여성들이 제 노래로 위안을 받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조항조는 1972년부터 미 8군 무대 등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활동, 1979년도에 그룹 ‘서기 1999년’ 의 리드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1987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그는 귀국한 뒤 1997년 솔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 ‘남자라는 이유로’라는 곡을 히트시키며, 30년 가까이 되는 무명생활을 청산한다. 본격적인 인기 가수 반열에 오른 그는 ‘남자라는 이유로’, ‘만약에’, ‘거짓말’, ‘사나이 눈물’, ‘사랑 찾아 인생 찾아’ 등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KBS1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씨줄날줄] 어로전의 비극/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어로전의 비극/황성기 논설위원

    월북 사학자 김석형(1915~1996)은 일본이 4세기 중엽부터 200년간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임나일본부’가 허구라는 논점을 처음으로 제공했다. 그는 삼한 삼국이 일본에 분국을 만들었는데, 가야의 분국이 임나국이었다고 1963년 발표해 당시 역사학계를 큰 충격에 빠뜨린다. 그는 “고대 대륙에서 일본 열도로 가는 항로는 기타큐슈(후쿠오카현)에 닿는 길과 이즈모(시마네현)에 도달하는 길, 두 개가 있다”고 했다. 리만 해류를 타고 열도에서 한반도로 건너오기보다는 대한해협을 지나는 쓰시마 해류를 타고 북상하면 뗏목이라도 하루 10~100㎞ 속도로 동해에 접한 일본 해안 어디라도 가기 편했으니 그의 분국론은 그럴 법하다.일본 해상·해안에서 북한 목선의 표류·표착이 부쩍 잦아졌다. 11월 한 달만 27건이 발생했다. 일본 북부 아키타현 해수욕장에 떠밀려 온 목선에 남자 시체 8구가 북한 돈과 함께 발견됐는가 하면, 이시카와현 해상에서는 21명이 탄 북한 어선 2척이 표류하다 구조됐다. 북한 어선의 표류·표착이 한 해 45~80건이던 것과 비교하면 11월의 급증세는 이례적이다. 김정은 시대, 어업을 전쟁에 비유한 어로전(漁撈戰)의 결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2017년 신년사에서 “수산 부문에서 적극적인 어로전을 힘있게 벌리며…중략…수산업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하여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수산’을 ‘농업’, ‘경공업’과 함께 3차례나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 목선의 조난 증가를 당국의 어획량 증산에 내몰린 수동적 어로전만으로 해석하기에는 뭔가 모자라다. 북한이 중국에 연안 어업권을 팔아 버린 탓에 목숨을 걸고 먼 바다로 나올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수산물을 장마당에 팔아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김정은식 경제 체제에 빠르게 적응한 어민들의 능동적 어로전의 결과일 공산이 크다. 표류하던 북한 어민이 일본 무인도에 내려 TV를 훔치는 것도 시장에 팔 물건을 얻으려는 행위로 풀이하면 이해하기 쉽다. 남한 사람들이 레저로 낚싯배에 올랐다가 참변을 당한 지난 3일의 인천 앞바다 사고와는 대조적이다. 일본 자민당 아오야마 시게하루 의원의 실언이 마음에 걸린다. 그는 지난달 30일 “북한 상륙자들이 천연두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면 백신을 투여하지 않을 경우 퍼질 것”이라고 했다. 774년 일본 기록을 보자. 일왕은 신라인의 표착이 늘어나자 “떠밀려 온 신라의 배를 수리하고, 식량을 보충해서 돌려보내라”고 지시한다. 이런 ‘배려의 정신’을 생각한다면 아오야마의 말은 박정(薄情)하기 짝이 없다. marry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