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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딸바보 아빠, 18년 동안 매주 딸 성장 모습 영상 남기다

    [월드피플+] 딸바보 아빠, 18년 동안 매주 딸 성장 모습 영상 남기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가 어느새 훌쩍 커버렸다는 생각에 시원섭섭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감정을 일찍 깨달은 한 아빠는 자신의 눈 앞에서 커가는 딸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 판다는 네덜란드 영화감독 프란스 호프메스터가 딸 롯데가 태어나 올해 18살이 될 때까지의 성장 과정을 매주 영상으로 담았다고 전했다. 타임랩스 형식으로 제작된 영상에는 롯데가 1999년 10월 28일 태어난 직후부터 올해 18살의 어엿한 숙녀로 자라기까지의 전 과정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아빠는 딸에게 주로 학교에서 무엇을 했는지, 한 주는 어땠는지에 대해 물었다. 5분이라는 시간동안 18년의 세월을 담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딸은 때때로 아빠의 아이디어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해당 영상을 생일 선물로 받고 아빠의 사랑을 실감했다. 프란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롯데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었고, 나는 딸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추억을 온전히 간직하려 필사적으로 임했다”며 “많은 부모들이 인생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매 순간을 즐기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의 노력을 인정한 탓인지 롯데의 성장과정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37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은 “귀여운 아기가 아리따운 아가씨로 자랐다. 근사하고 아름다운 기록”이라거나 18년 동안 그가 딸에게 헌신한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보어드 판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염상진과 염상구를 만나다 -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염상진과 염상구를 만나다 -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

    “사람덜이 워째서 공산당 허는지 아시오?...(중략)...가난하고 무식헌 것덜이 믿고의지헐디웂는 판에 빨갱이 시상 되먼 지주 다 쳐웂애고 그 전답 노놔준다는디 공산당 안헐 사람이 워디 있겄는가요. 못헐 말로 나라가 공산당 맹글고, 지주덜이 빨갱이 맹근당께요”(태백산맥 1권, 248p) 소설 태백산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장면 중의 하나다. 김범우 집안의 가복(家僕)이자 일자 무식꾼인 문서방은 공산당과 빨갱이를 ‘대놓고’ 말하고 있다. 문학과 영화에서조차도 빨갱이와 공산당을 ‘대놓고’ 말하기 힘든 시절이었던 1983년 9월, 소설 태백산맥은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4년간의 자료조사와 6년간의 집필 끝에 원고지16,500매에 달하는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은 시대와 이념의 금기(禁忌)를 정면으로 다룬다. 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애써 외면하였던 우리 현대사의 한 면을 과감히 드러낸 작품, 소설 태백산맥을 기념하는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으로 가 보자. 소설 태백산맥의 내용은 이러하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우익 군경의 수중에 들어간다. 이 와중에 좌익과 우익의 갈등은 심해지고, 무고한 사람들까지 많은 피해를 입는다. 더구나 이승만 정권의 농지개혁안에 대한 소작인들의 반발은 날로 극심해진다. 이럴 즈음 1950년 6·25의 발발과 함께 벌교는 다시 좌익 세력들에 의해 장악되고, 이들은 인민의 해방을 감격스럽게 맞이하지만 또다시 살육의 참상을 겪는다. 전쟁이 고착화되자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세력은 지리산 일대에 근거지를 두고 무장 투쟁을 계속하지만, 군경의 진압 작전에 따라 이들의 투쟁은 점차 무력해지고 빨치산 대장 염상진은 퇴로가 막히자 결국 부하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하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바로 이러한 소설 태백산맥의 강렬한 주제와 메시지를 다시금 곱씹을 수 있는 공간이 벌교에 위치한 태백산맥 문학관이다. 2008년 11월에 개관한 태백산맥 문학관은 자리 선정도 제대로다. 소설 첫 시작 장면인 현부잣집과 소화의 집이 있는 벌교 제석산 끝자락에 터를 잡아 개관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이 땅속에 묻혀있던 역사 진실을 세상에 드러낸 주제의식을 형상화하기 위하여 산자락을 파내서 특이하게 설계된 건물로 세워졌다. 문학관은 총 1층과 2층으로 나뉘는 데, 연면적이 1,375.8㎡에 이르며 건축면적만으로는 979.7㎡에 달하는 넓이다. 이곳에는 작가 조정래의 육필원고 등 증여 작품을 포함하여 159건 719점이 전시되어 있다. 따라서 소설 태백산맥의 독자들에게는 작품의 깊이를 더더욱 음미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충분히 마련된 셈이다. 건물 내부는 총 6개의 마당으로 구역이 나뉘어지는 데, 첫째 마당에는 태백산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자료조사, 집필, 작품의 탄생을 알린다. 둘째 마당에는 16,500매에 달하는 작품의 육필 원고를 셋째 마당에는 작품을 둘러싼 이적성 시비와 논란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넷째 마당에는 작가 조정래의 문학 세계를 그리고 있다. 다섯째 마당에는 문학 사랑방이 있으며 여섯째 마당에는 작가의 방으로 꾸며져 있다. <태백산맥 문학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소설 태백산맥을 읽은 독자라면 한 번은 방문해도 좋을. 2. 누구와 함께? - 태백산맥의 배경을 이룬 역사적, 문학적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지인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다. 3. 가는 방법은?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홍암로 89-19. 벌교 버스터미널 지나자마자 좌회전(150M 지점) 4. 감탄하는 점은? - 태백산맥의 육필 원고와 치열한 작가의 고민의 흔적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작가의 육필 원고. 건물이 지닌 건축학적 아름다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벌교는 꼬막정식이 유명하다. 원조수라상꼬막정식, 외서댁 꼬막나라, 제석꼬막회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tbsm.boseong.go.kr/main.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낙안읍성, 보성 녹차밭, 순천만 정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소설 태백산맥을 읽은 독자라면 의미가 있는 장소다. 소설 태백산맥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과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소설의 재미를 뛰어 넘어 우리 민족 역사가 건너온 질곡의 세월을 느끼게 해 준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애니멀구조대] 상자에 담겨버려진 고양이 삼남매의 ‘행복 입양기’

    [애니멀구조대] 상자에 담겨버려진 고양이 삼남매의 ‘행복 입양기’

    케어 입양센터 활동가들은 자타 공인 숙련된 ‘엄마들’이다. 젖먹이 새끼부터 병든 노령견(묘)까지 하루종일 견사와 묘사를 오가며 똥오줌을 치우고 사료를 먹이고 산책 시키다 보면 저절로 동물들의 ‘엄마’가 된다. 그 ‘엄마’들이 가장 슬플 때는 어린 새끼들이 센터에 입소할 때, 가장 기쁠 때는 그 새끼들이 자라 좋은 집에 입양갈 때다. 고양이 삼남매 ‘대한', '민국', '만세'가 그런 경우다. 어느 유명 탤런트의 삼둥이 자녀들과 같은 이름의 새끼 고양이 세 마리는 근사한 유모차 대신 허름한 종이상자에 담겨 입양센터 앞에 버려졌다. 출근하던 활동가의 품에 안겨 센터에 강제 입소(?)한 녀석들은 태어난 지 1주일쯤 된 어린 고양이들. 사력을 다해 ‘이야옹~이야옹~’ 쉼없이 울어대던 녀석들은 그날부터 센터를 초비상으로 만들었다. 활동가들은 재빨리 한 마리씩 부드러운 담요로 감싸 떨어진 체온을 높였다. 젖병을 물리자 금세 배가 통통해지면서 쌔근쌔근 잠에 빠져들더니 이번에 번갈아 설사를 쏟아냈다. 어미젖이 아니니 당연했다. 눌러붙은 눈꼽을 떼어내자 여린 피부에선 진물이 흘렀고 어미가 핥아주지 않은 항문 언저리는 벌겋게 헐어 있어 활동가들의 애를 태웠다. 저녁이면 시간마다 인공포유를 해야 하는 탓에 고참 활동가의 집으로 나란히 퇴근해 24시간 특별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삼냥이’(세마리 새끼 고양이)들은 어미 대신 서로를 의지했다. 한 녀석이 울면 나머지 녀석들도 목이 터져라 따라 울었고 고양이 낚시대도 한데 모여 치고 놀았다. 비슷한 생김새와 달리 성격은 제각각이었다. 셋 중 가장 미모가 뛰어난 대한이(암컷)는 도도했으며 반대로 민국이(암컷)는 수더분했고, 청일점 만세(수컷)는 사람을 유독 따라 센터 활동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애교냥’이었다. 그러다 올해 대한이가 가장 먼저 센터를 떠났다. 세 자녀를 키우는 다복한 가정의 막둥이가 된 대한이는 큰딸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입양이 성사됐다. 평소 케어 입양센터 봉사를 하며 대한이를 눈여겨보던 차에 가족으로 맞아들인 이상적인 경우였다. 뒤이어 민국이도 한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에 입양돼 형제를 떠나 새 친구를 얻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수컷 만세도 예쁜 호텔리어 누나와 한 가족이 됐다. 1인 가족이자 초보 집사였지만 만세를 위해 기꺼이 방묘창과 방묘문을 설치하는 애정을 보였다. 입양 당시 “고양이도 산책 시켜도 되죠?”라고 물어 센터 활동가들을 당황시켰던 만세 엄마는 이제 어엿한 ‘캣맘’이 되어 동네 길고양이들의 ‘엄마’가 됐다. 반려묘 만세가 만든 변화다. 동물을 구조해 잘 ‘케어’해서 행복한 가정으로 보내는 것. 동물권단체 케어에서는 이를 ‘1+1의 행복’이라고 한다. 한 마리가 행복을 찾아 떠난 입양센터 빈자리에 거리에서 고통받던 다른 한 마리가 입소하고 가족을 찾을 기회를 얻으니, 입양은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의 행복인 셈이다. 대한, 민국, 만세는 무려 세 마리가 행복 찾아 떠났으니 ‘1+1+1의 행복’이 아닐까. 조연서 케어 국장 YeonseoCho@fromcare.org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토록 다양한 블루베리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토록 다양한 블루베리

    내가 다니던 수목원에는 블루베리나무 세 그루가 있었다. 녹음이 짙어지는 오뉴월이면 나무엔 연두색과 보라색, 흑색의 동그란 블루베리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렸다. 전시원의 열매라 이들을 따먹을 수는 없었지만 연둣빛 잎에 검정 열매가 익어가는 탐스러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들의 맛을 보는 것 이상의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장마철이 되면 이들은 언제 열매가 달렸냐는 듯 바닥에 까만 과육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곤 했다.전시원이 리모델링되면서 그 블루베리 나무 세 그루는 없어졌지만, 이들은 내 생애 첫 블루베리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더위가 시작되는 딱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무에 매달린 동그랗고 귀여운 블루베리 열매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는 슈퍼에서 블루베리 한 팩을 사다 먹는다. 그다지 달거나 시거나 배부르지도 않은데 자꾸만 먹게 되는 까만 열매. 블루베리는 그들의 맛처럼 묘한 매력이 있는 과일이다. 수목원을 그만두고, 우연찮게 작은 세밀화 도감을 낼 일이 생겼다. 어떤 식물을 주제로 도감을 만들지 고민할 때, 머릿속 한켠에서 그 블루베리나무의 풍경이 떠올랐다. 수목원에서 보았던 블루베리나무의 이름표엔 ‘블루크롭’, ‘다로’라는 품종명이 쓰여 있었고, 그들에 대한 정보를 찾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블루베리 품종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나는 블루베리만 들어 있는 블루베리 도감을 만들자 생각했다. 마침 그땐 우리나라에 블루베리가 한창 새로운 과일로 인기가 많아지던 시기였고, 과일 도감이라면 식물에 특별히 관심 있지 않은 사람들도 자연스레 식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마트의 투명한 팩에 담긴 열매 몇 알만으로 이들의 정확한 품종을 식별하긴 무리지만, 우리 곁에 이토록 다양한 블루베리가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이제는 우리에게 꽤 익숙한 과일이 되었지만, 사실 블루베리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된 지는 이십 년이 채 되지 않는다. 만여 년 전 아메리카 대륙 인디언의 식량이자 약으로 이용돼 온 블루베리는 1920년대부터 미국에서 집약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선 2000년대 들면서 소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농가도 하나둘 생겨났고, 비로소 국내산 블루베리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엔 이들의 항산화, 눈 건강, 노화 예방 등의 약효가 알려져 약용식물로 주로 소비됐지만 지금은 빵과 음료, 디저트 등 많은 요리의 재료에 이용되어 어느 마트를 가도 살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이 되었다. 블루베리 도감을 만들기로 마음먹은 뒤로 나는 강원도의 한 블루베리 농장을 드나들며 그림을 그렸다. 농장에는 열다섯 품종의 나무가 있었고, 이들을 관찰할 때면 농장주는 내게 다가와 그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이건 엘리자베스라는 품종이고 이건 듀크라고 해요. 제일 알이 크고 맛있어서 인기가 많아요. 사과로 치면 부사 같은 거지.” ‘다로’는 늦게 숙성하며 수분이 많고 과육이 단단한 품종이고, 패트리어트는 열매가 크고 긴 편인데 가을에 단풍이 예뻐서 정원에도 많이 심는다. ‘블루크롭’은 블루베리계의 클래식 품종인데, 고전적인 맛과 향을 갖고 있다. 이곳의 블루베리는 열매와 잎의 크기, 형태뿐만 아니라 산도와 당도도 다르고 어떤 것은 무르고 달아 생과로 좋고 또 어떤 것은 단단해 디저트용 통조림으로 이용하기 좋았다. 이 작은 열매도 각자의 역할과 장점, 기능이 있다. 실제로 최근 전북 순창에서는 ‘듀크’ 품종을 이용해 블루베리 막걸리를 개발한 바 있다.그렇게 나는 보름 동안 블루베리 그림만 그렸고, 도감은 완성되었다. 그림을 보고 누군가는 ‘블루베리가 이렇게 품종이 많았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그린 이들은 일부분일 뿐, 우리나라에는 백 종이 넘는 블루베리 나무가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 다만 유통 과정에서 이들을 품종별로 정확히 분류하기가 어렵고, 제대로 된 이름으로 묘목이 판매되는 일이 적어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DNA로 블루베리 품종을 쉽고 정확하게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블루베리 주요 재배지에서는 특정 품종의 장점을 살린 블루베리 활용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블루베리를 찾고, 재배 면적이 증가할수록 블루베리 재배 기술 연구는 더 활성화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먹는 블루베리는 모두 외국 품종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인기가 더 많아진다면, 사과나 딸기처럼 블루베리 역시 우리말 이름으로 출시될지도 모르겠다. 그때쯤이면 마트의 블루베리 매대에는 ‘부사’ 사과, ‘설향’ 딸기처럼 구체적인 품종명이 크게 쓰여 있을 것이고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품종을 찾아가며 고를 것이다. 블루베리를 관찰하고 그리면서, 나는 이런 ‘미래 블루베리 풍경’을 상상해 본다.
  • 문정인 “북미정상회담 패자는 없다...南北美 CVID 공통 인식”

    문정인 “북미정상회담 패자는 없다...南北美 CVID 공통 인식”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패자는 없었다고 평가했다.문 특보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이 승자였다는 일각의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전쟁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갈리지만, 외교에서는 흑과 백처럼 명확한 결론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외교란) 점수를 내는 대신 양쪽 모두가 수용 가능한 합의물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싱가포르 회담에서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와 체제 보장’을 각각 확약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27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문제가 이번 북·미회담에서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한국 역시 이득을 봤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중단됐다는 점에서는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주창한 중국 역시 승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특보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과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포함되지 못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지만, 이는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고 평했다. 그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도 남북 정상은 CVID 이슈와 관련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그들은 CVID 대신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CVID가 2003년 미국과 리비아 간 협상 때 만들어진 용어라는 점에서 북한은 이를 일방적 무장 해제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북한, 남한,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가 CVID와 동의어라는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WHO, 트랜스젠더, 정신장애자로 안 본다

    WHO, 트랜스젠더, 정신장애자로 안 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성전환자(트랜스젠더)를 더이상 정신 장애로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랜스젠더를 ‘정신적, 행태적, 신경발달학적 장애’로 분류하던 WHO는 ‘성적 부조화’로 새로 분류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전적인 의미로 트랜스젠더는 사회적 성과 생물학적 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 가운데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성을 가지려고 갈망하는 사람을 성전환자라고 한다. WHO는 5만 5000개의 질병, 부상, 사망원인 등을 취급하는 목록 속에 이를 포함하고 내년 5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WHO는 성적 부조화를 개인이 경험한 성과 타고난 성 사이의 두드러지고 지속적인 부조화라고 설명했다.WHO 생식건강연구분야 코디네이터인 래일 세이는 “새로운 분류로 인해 낙인이 줄어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수용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정신적 장애인 범주에서 벗어남으로써 의료 서비스와 보험 혜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프랑스와 덴마크 등 일부 국가는 트랜스젠더를 다시 분류하고 정신 장애에서 제외했다. WHO가 장애과 질병에 대한 분류를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동성애(호모섹슈얼)의 경우 1948년에는 정신질환으로 분류됐지만 1970년대 들어 질병 목록에서 제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우정아 “19살에 만난 첫사랑과 10년 연애 후 결혼”

    선우정아 “19살에 만난 첫사랑과 10년 연애 후 결혼”

    네 살 때 엄마 손을 잡고 처음 피아노 학원에 갔던 어린 꼬마는 그곳에서 음악이라는 평생의 친구를 만났다. 그 후 단 한번의 외도 없이 한평생 음악과 손잡고 지금까지 걸어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기를 30년, 그러나 그는 여전히 목마르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죽기 직전까지 음악 하는 게 평생의 목표”라 말하던 그녀, 가수 선우정아다. bnt와 화보촬영을 위해 만난 선우정아는 자기만의 개성과 색깔을 외치는 요즘 사회에서 그야말로 특출난 ‘인재’였다. 독특한 음색과 위트 넘치는 가사,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을 뚝딱 만들어내는 그의 음악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녀가 대한민국의 음악시장에서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인지 수긍할 수밖에 없을 터. 평소 팬이었던 기자가 잔뜩 기대를 하고 만났던 선우정아는 기대 이상으로 멋지고 근사한 뮤지션이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허밍을 흥얼거리던 그에게 음악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절대적이고 또 자연스러운 일인 듯했다. 남들은 놀이터에서 뛰놀기 바쁘던 네 다섯 살때부터 음악을 친구 삼아 자라왔다는 그는 18살 때 홍대에서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고. 그때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알아본 음악인들 사이에서 점차 유명해진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YG로부터 프로듀싱 제안을 받기에 이른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행운이 아주 갑작스럽게 찾아올 때가 있는 거 같아요. YG와의 인연이 제게 그런 셈이었죠” 그렇게 투애니원의 ‘아이돈케어’ 편곡 작업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이하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한 선우정아는 투애니원의 ‘아파’로 처음 통장에 천만 원대의 금액이 찍혔던 일화를 들려주며 “진짜 내 통장이 맞나 싶더라”며 웃음으로 당시를 회상했다. YG를 만나기 전까지 ‘대중가요는 가볍다’는 편견에 휩싸여 있었다는 그는 “YG와 함께 일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대중음악에 대한 선입견이 산산이 부서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덕분에 음악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또 내 음악도 대중에게 한결 다가가기 편하도록 부드러워졌다”고 밝히며 “지금은 대중가요 마니아”라고 말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트와이스와 레드벨벳을 꼽았다. 이후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레드마우스’라는 별명으로 5연승을 거머쥐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선우정아. “‘복면가왕’은 그동안 아집에 사로잡혀있던 내가 세상에 용기 있게 나아갈 수 있었던 큰 기회”라 표현한 선우정아는 “내 입으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복면가왕’ 출연 전에도 나름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아티스트였다. 그러다 보니 자존심도 세지고 쓸데없는 체면과 꼰대 같은 것들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면서 “그러던 어느 순간 스스로 자문하게 되더라. 주변에 아무리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세상엔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뭘 그리 가진 척을 하고 쎈 척 하기 바쁘냐고. 그렇게 스스로 자조 섞인 깨달음이 몰려올 때쯤 ‘복면가왕’ 섭외가 들어와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속내를 전했다. 그렇게 무려 5연승을 달성하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게 된 선우정아는 “가면 덕이 컸다. 얼굴을 가린 덕분에 사람들이 편견 없이 내 음악을 들어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하며 “덕분에 시댁에도 내 존재감을 입증했다”면서 “그 동안 가수인 줄은 알았지만 어디서 뭘 하고 다니는지 잘 모르셨는데 ‘복면가왕’ 덕분에 사이가 가까워졌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롤모델로 꼽히고 있는 선우정아에게 그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아마 나만의 색깔을 계속해서 잘 유지해나가는 걸 좋게 봐준 것 같다”며 겸손히 답했다. 아이유와의 문자가 공개되며 화제를 불러모았던 것에 대해서는 “아이유의 앨범 작업을 도왔는데 그 보답으로 나 ‘고양이’라는 음악에 피처링을 맡아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로 짙은 색깔을 가지고 있는 두 아티스트가 함께 만나 작업해본 소감을 묻자 “원래도 팬이었지만 함께 작업해보고 더 팬이 됐다”고 밝히며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똑똑하고 음악성 높은 친구”라면서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느낌으로는 마치 선배 같았다”며 치켜세웠다. 한편 오는 8월,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선우정아는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 가장 큰 규모”라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대중에게 자신의 음악이 너무 ‘독특하고 특이한’ 음악으로만 비춰지는 것에 대해 “내 노래가 너무 독특하다는 평으로 치우치는 게 좀 속상하다”고 말하며 “생각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비온다’를, 입문자들을 위한 추천 곡으로는 ‘봄처녀’와 ‘구애’를 꼽았다. 한창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던 선우정아는 자신의 러브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현재 결혼 5년차에 접어든 그는 “19살에 만난 남편과 10년 열애 후 29살에 결혼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20대를 모두 함께 보낸 남편을 향해 “나의 가장 가까운 영혼의 동반자이자 비선실세”라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집에 가면 나는 추레한 와이프”라면서 “아무래도 밖에서 에너지를 많이 쏟는 직업이다 보니 집에 있을 땐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서 빈둥거린다. 음악 빼곤 아무것도 못해 남편이 나를 바보로 생각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직까지 자녀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딩크족은 아니다.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에 대해서는 마음이 열려있다”며 2세 계획을 암시하기도. 자신에게 음악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라고 답한 선우정아의 30년 음악인생을 단 두 시간 안에 모두 담아내기란 역부족이었지만 아쉽지는 않다.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그녀의 음악을 통해 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신부에게 턱수염이 있어요”…이혼 소송 제기한 신랑

    “새신부에게 턱수염이 있어요”…이혼 소송 제기한 신랑

    한 인도 남성이 결혼한 새 신부에게 턱수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 이혼소송을 청구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일간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출신의 루페쉬(가명)가 수염이 있을 뿐 아니라 남자처럼 말하는 아내 루파(가명)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루페쉬에 따르면, 그는 결혼식 전날까지 루파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예식에서 처음 본 아내는 아시아 남부지역 여자들이 쓰는 스카프인 두파타(dupatta)를 두르고 있었고, 화장을 진하게 한 상태였다. 결혼식 동안에도 아내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단 기간에 두 사람의 결혼식을 마련해준 처가 식구들이 전통을 이유로 아내 얼굴을 보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루파와 7일이란 시간을 함께 보낸 후, 나는 일을 하러 마을을 떠났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후, 그녀가 수염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또한 그녀는 남자같은 목소리로 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루페쉬가 처가 식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그들은 “막 결혼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경찰에 인계됐고, 그는 결국 이혼 신청을 해 두 사람은 법정에 섰다. 법정에 선 루파는 호르몬 문제로 인해 얼굴에 일부분 털이 자라고 있고, 굵고 낮은 목소리가 나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치료를 통해 고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루파의 변호사는 루페쉬의 모든 주장이 루파를 집에서 쫓아내기 위한 근거없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루페쉬의 가족이 지참금을 요구했고, 그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루파를 학대했다. 만약 이혼할 경우, 한달에 5만 루피(약 81만원)를 버는 루페쉬가 매달 이혼수당 2만 루피(약 32만원)를 지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양 당사자의 의견을 들은 후 판사는 “이혼 사유로 충분하지 않다”며 루페쉬의 이혼 소송을 기각했고, 루페쉬가 여러 차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사진=셔터스톡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주민 몰래 ‘라돈 매트리스’ 반입한 원안위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불거진 ‘라돈 공포’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이번에는 충남 당진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주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문제의 라돈 방출 매트리스 1만 4000개를 수거해 주민 동의도 구하지 않고 당진시의 동부 항만 야적장에 쌓았다.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에 원안위는 뒤늦게야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부랴부랴 설득하고 있다. 발암물질 라돈을 방출하는 광물 모나자이트가 생활제품 곳곳에 사용됐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알 길이 없는 현실이다. 소비자들은 발만 구르는데, 원안위는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허술하게 일을 처리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매트리스들을 우여곡절 끝에 수거한 것은 전국의 우체국 집배원들이다. 방사성물질을 내뿜어 꽁꽁 밀봉시킨 침대를 비전문가인 집배원들에게 떠맡긴 것부터 따져 보면 어설프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그것도 모자라 당진시와 주민들에게 사전에 안전 설명이나 동의 한마디 구하지 않았다는 것은 원안위가 라돈 사태를 얼마나 안이하게 인식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국민을 라돈 공포로 몰아넣은 데는 원안위의 책임이 크다. 생활방사선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원안위는 처음에 대진침대가 안전하다고 했다가 며칠 만에 조사 결과를 180도 뒤집어 공분을 샀다. 시민단체와 의사협회로부터 고발까지 당하고도 아직도 일 처리가 이 모양이라면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 말고는 다른 해법이 없다. ‘제2의 가습기 살균제’로 불릴 정도로 라돈 공포는 이미 일상 깊이 침투했다.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으니 가정용 라돈 측정기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판이다. 원안위는 라돈 사태를 수습할 확고한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정부는 언제까지 팔짱만 끼고 보고 있을 것인지 답답하다. 지난달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 대응이 안이했다”고 사과했으나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나자이트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 무엇인지 추적 조사해 방사선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작업은 하루가 급하다. 당장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다고 정부가 어물쩍 눈을 감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의혹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 실태조사를 벌이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그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
  • [서울광장] 선거 승리보다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선거 승리보다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일본어를 전혀 못 해도 상관없어요. 요즘 일본 기업들은 영어만 좀 할 줄 알면 우리 젊은이들을 서로 데려가려고 공항에서부터 차를 대놓고 난리랍니다. 국내에서 길이 안 보이면 일본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한테서 이런 얘기를 들었던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일본은 ‘취업난’이 아니라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일할 회사가 넘쳐난다. 입맛에 맞는 대로 그냥 고르면 된다. 거꾸로 기업은 일할 사람이 모자라 고민이다. 올해 일본 대졸자 취업률은 무려 98%다.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대학 3학년만 돼도 기업들이 ‘입도선매’에 나선다. 꿈같은 얘기다. 특히나 우리 젊은이들한테는…. 일본어가 서툴러도 상대적으로 영어가 뛰어난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 고용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일본만이 아니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5월 실업률은 3.8%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다. 유례없는 경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주변 국가들은 이렇게 잘나가는데 우리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고용절벽’을 넘어서 ‘고용참사’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지난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고용통계를 보면 더 암울하다. 취업자 증가자 수는 7만명대로 줄었다. 정상적이라면 늘어났어야 할 취업자 수의 4분의1도 안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악이다. 청년 4명 중 1명은 놀고 있다. 고용대란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급기야 경제정책 수장의 입에서 “매우 충격적이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사실 충격은 국민들이 훨씬 더 크다. 정책 당국자는 자성을 할 게 아니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5월로)공무원시험이 앞당겨져서…(이들이 실업자로 잡혀서)”. 일정한 영향은 미쳤겠지만 이런 해명만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갖다 놓고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챙겼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성적표는 실망스럽다. 제조업, 서비스업 가릴 것 없이 다 부진한 데다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부의 일자리 대책도 효과가 없었다. 그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거였냐는 말도 들린다. 기실 돈을 풀어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들어서는 한계가 있다.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든다. 기업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하도록 규제를 풀어 줘야 한다.‘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기업을 옥죈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면 민간 기업들이 따라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거꾸로 책임을 돌리는 식이라면 곤란하다. 기업들은 이미 고용도, 투자도 꺼리고 있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제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잡았으니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어떤 법이 통과돼서 얼마나 돈이 더 들지 가늠조차 안 된다. 어떻게 섣불리 돈줄을 풀 수 있겠냐”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 인상도 신규 고용을 꺼리는 이유다. 국내외 변수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착시’에 가려져 전반적인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발(發) 무역전쟁으로 수출마저 흔들릴 조짐을 보인다. 서민들은 경제난에 민생고를 토로하고 있다. 정부 여당은 선거 승리만 만끽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야당에 대한 통렬한 심판이 여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라고 보는 것은 심각한 오독(誤讀)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부정적인 효과를 줄일 수 있는 보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정책이 잘못됐다면 고쳐야 한다. 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부작용이 드러난 정책을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야권도 민심을 무시하고 독주하다가 궤멸했다. 2년 뒤 총선이다. 민심은 표변한다. 이제는 민생을 챙겨야 할 때다. ss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올 여름철 전력난 우려…이론상 괜찮다는 정부

    설비 예비율만 따지는 건 무리수 휴점 설비 뺀 ‘공급 예비율’ 관건 올 여름철 무더위가 찾아오면 전력난이 발생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설비 용량 예상치가 최대 전력 수요보다 높기 때문에 전력난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이뤄질지는 정부도 예상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9일 올 여름철 전력난이 발생할지 여부에 대해 “전력 수요에 따른 공급 예상치가 나와 봐야 안다”고 말했습니다. 전력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 여름철(6~8월) 설비용량 예상치는 약 118GW 수준으로 예측됩니다. 설비용량은 국내 모든 발전설비를 동원해 생산해 낼 수 있는 전력 규모를 의미합니다. 업계에서는 올 2월 기록한 역대 최대 전력 수요가 약 87.6GW였기 때문에 올여름 예상 최대 전력 수요를 90GW로 가정하면 28GW 정도 여유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통 겨울철에 그해의 최대 전력 수요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설비 예비율만으로 전력 공급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설비 예비율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 총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실제로 가동되는 발전량을 보려면 공급 예비율을 산정해야 합니다. 공급 예비율은 고장이나 정비 등을 위해 가동을 중지한 설비들의 발전량을 뺀 것을 의미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얼마일지 예측을 해야 공급 예비율을 산정할 수 있다”면서 “정확한 공급 예비율 공개는 추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난겨울 10여 차례 있었던 급전 지시(DR·수요감축 요청)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급전 지시는 전기가 모자라서 내리는 게 아니고 전력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겨울철에는 오전 10~12시, 오후 3~5시에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데 전력을 감축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신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4시간의 최대전력수요(피크) 시간 때문에 발전소를 추가로 짓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선 7기 관악구청장 인수위 출범

    서울 관악구는 민선 7기 관악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구청 별관 7층 강당에서 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과 위촉식을 열렸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원장에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박 당선자는 “변 교수는 서울주택공사(SH)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지역개발 분야 최고 전문가”라며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며 더불어 으뜸 관악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변 교수를 주축으로 한 인수위는 신언근·정종팔 부위원장, 천범룡 간사위원 등 6개 분과 44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는 오는 29일까지 ‘소통, 협치, 혁신 행정으로 모두가 행복한 더불어 으뜸 관악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 관악구의 조직, 기능, 예산 현황을 파악하고 공약 사항의 재검토를 통해 6대 전략과 50대 과제를 구체화한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 당선자는 “인수위원들과 항상 소통하고 협력해 더불어 으뜸 관악구의 멋진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살할래” 양치기 112 신고… 힘 빠지는 경찰

    “자살할래” 양치기 112 신고… 힘 빠지는 경찰

    허위 신고라도 외면할 수 없어 ‘민원전담반’ 운영해 강력 대응“나 자살할 거야.” 지난 3일 밤 서울 강북경찰서 관할 지구대에 ‘자살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경찰은 전혀 다급해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미 그날에만 세 번째 접수된 신고였다. 신고자는 40대 진모씨로 알코올 중독자라고 했다. 경찰은 허위 신고인 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현장으로 출동했다. 같은 날 다른 지구대 경찰도 “친구가 죽기 직전”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가 보니 과음으로 길바닥에 쓰러져 잠든 30대 남성과 일행만 있었다. ‘양치기 소년’ 같은 진상 신고자와 악성 민원인의 112 신고에 경찰이 헛심을 빼고 있다. 그렇다고 아예 무시해 버릴 수도 없어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 신고 1895만 3131건 가운데 출동할 필요가 없는 신고 건수가 841만 3916건(44.4%)으로 나타났다. 긴급 신고는 338만 921건(17.8%), 비긴급 신고는 715만 8294건(37.8%)으로 집계됐다. 신고자 1명이 100회 이상 신고한 건수는 지난해 서울에서만 11만 4236건에 달했다. 허위·장난 신고가 많아질수록 112 신고에 대한 경찰의 판단은 흐려진다. 허위 신고에 대처하느라 인질극 등 실제로 위급한 상황에서 출동 인력이 없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는 112 신고 말고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다 보니 경찰로서도 출동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경찰은 ‘악성 신고’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9개 지방청은 최근 ‘112 장난 전화’에 대비하고자 민원전담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폭언을 일삼거나 범죄와 무관한 내용을 신고하는 사람의 전화는 민원전담반으로 연결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허위 신고자에 대한 처벌도 엄격해졌다. 민원전담반은 지난 2월 서울 강북구에서 “누군가가 문을 때려 부순다”며 11차례 반복 신고를 한 사람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한 달 사이에 400회 이상 허위 신고를 했다. 만취한 상태로 17차례 신고 전화를 한 음주자도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112 접수요원에게 상습적으로 전화해 욕설을 퍼부은 남성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됐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방경찰청 단위에서 신고 전화를 내용에 따라 알맞게 분류해 긴급한 신고와 허위 신고를 걸러내는 방식이 정착될 필요가 있다”면서 “일선 경찰들이 상황 판단에 따라 불필요해 보이는 민원 대신 다른 긴급한 현장에 출동했을 때 추후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명수 딸 민서 ‘폭풍 성장’ 근황, 올해 11살...‘엄마 한수민 미니미♥’

    박명수 딸 민서 ‘폭풍 성장’ 근황, 올해 11살...‘엄마 한수민 미니미♥’

    개그맨 박명수 딸 민서 양이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주고 있다. 19일 박명수 아내 한수민이 SNS를 통해 딸 민서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박명수-한수민 가족은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 바 있다. 이날 한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사의 사탑 #박명수 #한수민 #박민서”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피사의 사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명수, 한수민, 딸 민서 모습이 담겼다. 특히 방송 등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딸 민서의 폭풍 성장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민서 나이는 올해로 11세다. 민서는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로 멋을 낸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우와 민서 엄청 많이 컸네요”, “아직 어릴 줄 알았는데 어른이네요 어른!”, “엄마 미니미. 얼굴은 잘 안 보이지만 엄마 닮았네”, “우월한 유전자. 길쭉길쭉하네요”, “예쁘다 민서. 건강하게 잘 자라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명수와 한수민은 지난 2008년 4월 결혼, 결혼 4개월 만에 첫 딸 민서 양을 얻었다. 사진=한수민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준표와 기묘하게 운명이 닮은 ‘홍준표 나무’를 아세요

    홍준표와 기묘하게 운명이 닮은 ‘홍준표 나무’를 아세요

    창원시에 있는 경남도청 앞에 ‘홍준표 나무’가 있다.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겨진 ‘주목’으로, 요즘 다른 나무들이 녹음이 짙은 것과는 달리 누렇게 변해 시들고 있다. 이 나무는 19일 영양제 주사를 주렁주렁 달고, 파란색 보호막으로 덮여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나무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이던 지난해 4월 심은 것이다. 앞서 이 자리에는 사과나무가 심겨 있었다. 2016년 6월 당시 홍준표 지사는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한다며 도청 앞에 있는 조형물 ‘낙도의 탑’ 앞에 사과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당시 경남도청의 상징물인 ‘낙도의 탑’을 가린다며 식수 반대 의견도 많았다. 이 사과나무가 심은지 6개월 만에 말라죽을 위기에 처하자 진주에 있는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으로 옮기고, 그자리에 주목을 심었다. 이 주목 역시 고사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4월23일 다른 주목으로 대체했다. 그 새로 심은 주목이 다시 고사 위기에 처한 것이다. 사실 이 나무가 상징하는 ‘체무제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다.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등 도민 삶의 질 저하와 홍준표 전 지사의 치적과 맞바꾼 ‘허구’라는 비판이 많았다. 아무튼 여러차례 나무를 바꿔 심어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만큼 현재의 나무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나무를 뽑아내는 순간 홍준표 전 도지사의 흔적도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주목은 홍준표의 경남도정 실패를 상징하는 적폐로 치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홍준표 나무가 홍준표와 운명이 묘하게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당대표에서 사퇴하면서 정치생명이 고사 위기를 맞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혼자, 싱글보다 심장병 발병·사망 위험 40% 이상 ↓” (연구)

    “기혼자, 싱글보다 심장병 발병·사망 위험 40% 이상 ↓” (연구)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을 앓거나 이 때문에 사망할 위험이 40% 이상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대학 연구팀이 1963년부터 2015년까지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북미, 중동, 그리고 아시아에서 42~77세 성인남녀 200여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논문 34건의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영국 심혈관학회(BCS) 피어리뷰 학술지 ‘심장’(Heart)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적이 없거나 이혼한 상태이고 또는 사별한 사람들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은 42%,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은 16% 더 높았다. 또 이들은 기혼자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42%,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은 55% 더 높았다. 결과를 좀 더 세분화하면 이혼은 남녀 모두에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35% 더 높였다. 또한 이들 남녀 모두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16% 더 높았다. 결혼과 미혼 사이 뇌졸중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심장마비 이후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42% 높았다. 지금까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나이와 성별,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당뇨병 그리고 흡연 같은 위험 인자가 약 5분의 4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나머지 20%는 어떤 위험 인자에 영향을 받는지 불분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마마스 마마스 킬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는 “의학계에서 우리는 환자에게 으레 결혼 여부를 묻지만 지금까지 이것을 위험 인자로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는 결혼 여부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자의 존재는 사람들이 병원을 더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된다. 종종 남편들은 ‘이상 증상을 느꼈지만 병원에 가지 않으려 했다. 내 아내가 날 병원에 가게 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기혼자라면 약을 더 잘 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이런 환자에게 약을 먹어야만 한다고 조언하는 배우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edle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화기 가동·손님 구출 버스·택시도 환자 이송… ‘군산 참사’ 줄인 주민들

    전북 군산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방화에 큰 참사를 기록할 뻔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주민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최악을 모면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53분쯤 군산시 장미동 1층 라이브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임기영(69·경암동)씨 등 인근 주민 10여명은 소방차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소화기를 가동했으며, 차량용 철제 리프트로 막혀 있던 비상구를 발견하고는 힘을 모아 밀쳐내며 열어 연기 속에 갇힌 손님들을 구출했다. 상인들은 비상구 앞 카센터 적치물을 치우고 넘어진 부상자들을 구조했다. 한 시민은 정신을 잃은 환자를 업고 50m가량을 달려 눕히고 숨을 쉬도록 했다. 특히 소방당국의 손이 모자라 많은 인원을 한번에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자 지나가던 택시와 버스를 세웠고, 기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군산의료원과 동군산병원으로 옮겨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화재 발단은 외상 술값이었다. 돈을 갚으려고 전날 오후 3시쯤 주점을 찾아간 이모(55)씨는 “20만원을 달라”는 주인의 말에 “10만원인데 왜 그러냐”며 화를 내고 돌아왔다. 그리고 사고 당일 오후 2시쯤 다시 찾아가 “주점에 불을 질러 버리겠다”고 협박하다 받아들이지 않자 8시쯤 인화물질을 담은 20ℓ들이 기름통을 들고 나타나 기다리다가 일을 저질렀다. 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5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당시 카페에서는 개야도 주민 등 40여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불은 삽시간에 소파와 테이블을 태우고 무대 중앙으로 번졌다. 면적 238㎡의 카페 내부는 메케한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 차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상태로 변했다. 소규모 카페여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고 소화기 3개가 비치돼 있었지만 당황한 손님들이 사용하지 못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펑’ 소리가 나면서 입구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손님들이 춤을 추던 무대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불길에 놀란 손님들은 무대 바로 옆 비상구로 몰렸다. 그러나 비상구와 연결된 카센터에서 문 바깥쪽에 적치물을 쌓아 놓아 피해를 키웠다. 문이 열리지 않자 서로 먼저 빠져나오려던 손님들은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고 몸이 엉겨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연기에 질식한 일부 손님은 무대 주변에 쓰러지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30분 만에 현장으로부터 500m 떨어진 중동 선배 집에 숨어 있던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배와 등에 화상을 입었다. 10여년 전 뇌졸중 치료 경력을 지닌 이씨는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주사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병력이나 방화 전과는 없고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SBA 서울지식재산센터,‘IP창업Zone IP창업스쿨 2기’ 교육 과정 참여자 모집

    SBA 서울지식재산센터,‘IP창업Zone IP창업스쿨 2기’ 교육 과정 참여자 모집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 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서울지식재산센터는 오는 7월 4일 13시까지 ‘IP창업Zone IP창업스쿨 2기’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 시민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과정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식과 사례를 공유하고 지식재산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기술 기반 창업 유도를 위해 창업 아이디어 발상부터 기술 보호 및 사업화 전략, 비즈니스모델 등 실제 사례 및 실습 중심으로 단계별 교육을 실시해, 실무에 적용 가능한 교육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교육은 7월 12일부터 31일까지 총 10일 간 1단계 지식재산권교육과 2단계 창업교육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식재산권 교육은 스타트업 트렌드 및 창업동향, 창의적 사고 및 아이디어 발상, 지식재산 권리화 및 보호 전략, 지식재산 정보·검색, 기술창업과 지식재산권의 중요성 등 총 5회 차 교육이 예정돼 있다. 창업교육 역시 5회 차로 진행되며 창업의 이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1,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2, 소셜 브랜드·마케팅 전략, 창업 출구(영업) 전략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강생은 교육 및 교재비용 전액을 무료로 지원받는다. 총 40시간의 교육시간 중 80%이상 출석 시 교육을 수료하게 되며, 이후 특허 및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에 대한 컨설팅과 아이템 진단, 창업사업전략 등 창업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3D모형 설계 및 출력 제작과 국내특허출원비용 등이 지원된다. SBA 서울지식재산센터는 지난 5월 ‘IP창업스쿨 1기’를 성공적으로 진행 한 바 있다. 서울지식재산센터에 따르면, 1기 창업스쿨에는 총 58명이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42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현재 1기 수료자를 대상으로 창업컨설팅과 3D모형 설계 및 프린팅이 진행 중이다. 서울산업진흥원 임학목 기업성장본부장은 “IP창업Zone IP창업스쿨 2기는 2018 IP디딤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올해 총 3기까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뛰어난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들이 실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및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P창업Zone IP창업스쿨 2기’는 서울 시민 및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SBA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교육 양식 작성 후 오는 7월 4일 13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고추 탄저병 예방 유용미생물 공급

    광주시, 고추 탄저병 예방 유용미생물 공급

    경기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고추농가의 미생물 활용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고추 탄저병 예방 유용미생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고추 탄저병은 역병과 더불어 고추에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6월 중·하순부터 발생해 장마기와 8~9월의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병으로 고추가 한창 자라는 시기에 발병하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시 농기센터는 고추 탄저병 병원균에 항진균 활성을 가지는 바실러스속 국유 특허 균주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자체 생산해 관내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탄저병 발생 경감과 확산 방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고추 탄저병 미생물제는 100~200배액으로 희석해 1주일 간격으로 관주와 엽면살포 처리하면 탄저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노지고추 재배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용미생물은 농업인과 시민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문의는 광주시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031-760-2578, 2242)로 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PM 준케이 표창, 신병교육대 수료식 모습 공개+자필 편지 [전문]

    2PM 준케이 표창, 신병교육대 수료식 모습 공개+자필 편지 [전문]

    그룹 2PM 준케이가 신병교육대 수료식에서 표창을 받았다. 18일 그룹 2PM 멤버 준케이(31·김민준)가 신병교육대 수료식에서 사단장 표창을 받은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준케이는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고 현재 자대 배치를 받아 복무 중이다. 지난 15일 2PM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준케이의 수료식 모습이 공개됐다. 2PM 측은 “오늘 수료식을 마친 준케이가 우수한 성정과 성실한 복무 태도를 인정받아 무려 사단장님께 상장을 받았다고 한다”라며 상장을 들고 있는 준케이 사진을 올렸다.이어 같은 날 2PM 공식 팬사이트를 통해 수료식을 앞두고 준케이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도 공개했다. 준케이는 “이 편지가 훈련소에서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 같다”라며 “매주 소포, 편지 등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감사하게도 수료식에서 사단장님 표창을 받게 됐다. 체력 측정 결과 중대에서 총 점수합계 2위를 하게 돼 은메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8년생 훈련병들 사이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준케이는 “여러분이 언제 이 편지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대에 가서도 건강하게 열심히 제대하는 날까지 군 생활 할 테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편지 말미에는 “조금 전 간부님들이 사인회를 열어주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만 250명 사인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준케이는 지난달 8일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노도 신병교육대(육군 2사단 노도부대)에 입소했다. 이후 지난 7일 신병교육대 훈련 중 오른쪽 턱 신경이 마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입대 전 성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준케이가 어깨 통증을 느껴 국군병원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았고, 그 외에 이상 없이 건강하게 훈련 중”이라고 해명, 논란을 일축했다. 이하 준케이 손편지 전문 여러분, 이 편지가 훈련소에서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 같아요! 내일이면 드디어 입대 7주째 수료식을 합니다. 오늘의 편지지는 팬 여러분이 만들어서 보내주신 편지지에 써 봅니다. 예뻐요!! ㅎㅎ 매 주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편지, 인터넷 편지, 소포에 감사드리고, 특히 멤버들 소식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행복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체력측정에선 달리기 3위 했구, 윗몸일으키기 111개도 한걸요!! 또,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내일 수료식에서 사단장님 표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중대에서 총 점수합계 후 2위를 하게 되어 은메달을 받습니다. 98년생 훈련병들 사이에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ㅎㅎ 잘 했죠? 그리고 이제는 ‘훈련병의 밤’이라는 장기자랑 시간에 2PM의 ‘Hands up’, ‘10점 만점에 10점’, ‘니가 밉다’, ‘Only you’를 불렀는데 모두 즐겁게 호응해줘서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6명이 하던 것 혼자 해내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 마지막엔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영상도 보았습니다. 민망했...지만 고마웠어요.ㅎㅎ 자대가서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여러분들께 자주 편지할 수 있도록 할게요. 참, 저번 주에 개인화기 소총, 영점사격, 기록사격에서 저희 2소대 1분대가 최고점수로 1등해서 PX에 갈 수 있는 포상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30분간 먹었어요. 다시 한 번, 그동안 함께 잘 따라준 18-6기 2사단 1중대 2소대 훈련병들 너무 고맙고 편지로 큰 힘을 보내준 팬 여러분들 고마워요. 그리고 우리 멤버들도 편지 보내줬어요. 준호, 택연인 3번이나. 우영이도. 찬성인 너무 바쁘니까 이해할게. 쿤이는 외국인이라 쓰고 싶어도 못 쓴 마음 이해할게. 아무튼 엄청 보고 싶다 얘들아~!! 여러분 이제 엄청 더워지고 있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구 항상 건강하게 지내셔야 합니다. 갑자기 수박이 너무 먹고 싶네요. 옛날에 쿤이가 저 솔로 M/V 찍을 때 수박 자라서 놀러왔는데, 태국가서 땡모반 사주고 싶네. 지금 편지쓰는 이 순간도 너무 더워서 이래요..ㅋㅋ 여러분이 언제 이 편지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대가서도 건강하게 열심히 제대하는 그날까지 군생활 할테니 걱정마시고 기다려요~!! 그럼 또 편지할게요. 매일매일 사랑합니다. 훈련소의 시간 감사했습니다. 2018.6.13. 김민준 2사단 노도신병교육대대 1중대 2소대 소대장 훈련병 P.S 조금 전 간부님들 사인회를 열어주셨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만 250명 사인했습니다. 사진=2PM 공식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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