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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오염에 두 입 가진 돌연변이 물고기

    방사능 오염에 두 입 가진 돌연변이 물고기

    1년 전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던 ‘두 입 가진 흉측한 물고기’가 다시금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27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에 올라온 7초 분량의 짧은 영상 속엔 한 남성이 강가에서 방금 잡은 물고기 한 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카메라가 물고기 몸통에서 얼굴 쪽으로 방향을 틀자 입을 두 개 가진,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타난다. 아마도 이 물고기는 방사능에 오염돼 돌연변이 형태로 태어나서 자라온 듯 보인다. 이렇게 방사능에 오염된 생물은 단지 물고기뿐이 아님을 우린 잘 알고 있다. 여러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유전자의 파괴로 인해 무섭고 끔찍한 돌연변이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점점 더 심각하게 오염되어 가는 탓에 이러한 현상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상이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어느 누가 이렇게 태어난 물고기를 과연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위협 받아온, 앞으로도 더욱 위협 받을, 우리의 식탁이 언제쯤 이러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영상이다.사진 영상=카로리보이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덩치가 너무 커 살아남은 호주 최대 소의 사연

    덩치가 너무 커 살아남은 호주 최대 소의 사연

    수소로 태어나 원래 도축될 운명이었던 소 한 마리가 키와 몸이 너무 커 살아남게 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28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남서부 레이크 프레스턴에 있는 한 농장에서 살고 있는 호주 최대 소 ‘니커스’를 소개했다.올해 7살 된 니커스는 젖소의 일종인 홀스타인종 수소로, 원래 비육우용으로 키워졌다. 이는 질 좋은 고기를 많이 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살이 찌게 기르는 소를 말한다. 니커스의 주인이자 농장주인 제프 피어슨은 원래 이 소를 생후 20개월 때 수출용 도축 공장으로 보냈었다. 하지만 니커스의 몸이 너무 커 자동화된 공장 라인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것. 피어슨은 “이미 매출량이 매우 높아 니커스는 운 좋게도 농장에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니커스는 농장에서 두 번째 삶을 얻게 됐다. 니커스는 현재 이 농장에 있는 소들 가운데 서열이 가장 높다. 그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나머지 소들 역시 그를 따라 이동한다는 것.그후 니커스는 점점 더 성장해 현재 키는 194㎝, 몸무게는 1.4t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인 홀스타인 수소보다 키는 약 50㎝, 몸무게는 2배 정도 큰 것이다. 여기서 키는 앞발 발굽부터 어깨까지의 높이를 말한다. 현지 수의사 루퍼트 모슬은 "소의 건강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큰 수소는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사실 홀스타인종이 평균보다 크게 자라는 경우는 드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40년간 소의 평균 크기가 상당히 커졌다”면서 “우리는 품종이 좋은 소를 선택하고 있으므로 소들은 더 크게 자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커스는 현재 호주에서 가장 큰 소로 알려졌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소는 아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살아있는 소는 이탈리아에 사는 ‘벨리노’라는 이름의 수소다. 키아니나종인 벨리노는 지난 2010년 로마에서 진행된 공식 측정 행사에서 키 2.027m를 기록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환상 몸매+미모” 클라라, 크리스마스 파티룩 화보 공개

    “환상 몸매+미모” 클라라, 크리스마스 파티룩 화보 공개

    중화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클라라가 명품 비주얼자태를 뽐내며 그림같은 화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패션매거진 ‘에디케이’(ADDYK) 가 공개한 화보에서 클라라는 환상적인 몸매와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화보속 클라라는 크리스마스 파티룩을 주제로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블랙 망사 포인트 터틀넥, 믹스 패턴 슬릿 스커트, 레드 스텔레토힐과 블랙 롱 드레스 , 시스루 도트 버튼 포인트 블라우스, 딥오렌지 와이드팬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레드 색상의 홀터넥 롱드레스 룩을 매치해 클라라만의 우아하면서고 섹시미가 넘치는 크리스마스 파티룩을 선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짧은시간에 중화권에서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휘했던 것에 대해 “중국에서 개봉한 데뷔작과 두 번째 작품 ‘사도행자’와 ‘정성’이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면서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정성’에서 레드 드레스를 입고 마릴린먼로처럼 치마가 바람에 날리는 장면과 주차장에서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즐기며 춤을 추는 장면 등 관객들에게 기억에 오래 남을수 있는 멋진 장면들을 제작진분들께서 잘 만들어주신 덕분이다.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수 있는 나만의 씬이 있다는건 정말 큰 행복이다. 중국에서 한국배우가 인정을 받으며 중국 작품들을 할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빠의 명성을 이어받는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 세계적인 그룹 ‘코리아나’처럼 배우로 클라라로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클라라는 “만약 결혼을 한다면 저를 평생 사랑해주고 책임감 있는 남자와 하고 싶다”며 “제가 외동딸이라 부모님께 아들이 되어줄 수 있는 듬직한 남자라면 결혼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내활동에 계획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다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국내 작품도 신중히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클라라의 화보는 ‘에디케이’(ADDYK) 웹진 12월호와 ‘에디케이’(ADDYK) 공식 온라인 채널 및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클라라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 영상은 12월 1일 유튜브, 네이버TV에 개설된 에디케이tv 공식채널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클라라, ‘우아+고혹+섹시’ 명품 비주얼 자태

    [포토] 클라라, ‘우아+고혹+섹시’ 명품 비주얼 자태

    중화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클라라가 명품 비주얼자태를 뽐내며 그림같은 화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패션매거진 ‘에디케이’(ADDYK) 가 공개한 화보에서 클라라는 환상적인 몸매와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화보속 클라라는 크리스마스 파티룩을 주제로 몸매라인이 드러나는 블랙망사포인트터틀넥+유니크한패턴믹스슬릿스커트+레드스텔레토힐와 블랙딥홀 시스루배색 블랙롱드레스 , 시스루도트버튼포인트모크넥블라우스+딥오렌지 라인포인트 와이드팬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레드 색상의 홀터넥 롱드레스 룩을 매치해 클라라만의 우아하면서고 섹시미가 넘치는 크리스마스 파티룩을 선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짧은시간에 중화권에서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휘했던 것에 대해 중국에서 개봉한 첫중국 데뷔작과 두 번째 작품 ‘사도행자’와 ‘정성’이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면서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쌓을수 있었다. 무엇보다 ‘정성’에서 레드드레스를 입고 마릴린먼로처럼 치마가 바람에 날리는 장면과 주차장에서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즐기며 춤을 추는 장면등 관객들에게 기억에 오래 남을수 있는 멋진 장면들을 제작진분들께서 잘 만들어주신 덕분이다.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수 있는 나만의 씬이 있다는건 정말 큰행복이다. 중국에서 한국배우가 인정을 받으며 중국작품들을 할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라고 밝혔다. 또한 아빠의 명성을 이어받는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 세계적인 그룹 ‘코리아나’처럼 배우로 클라라로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만약 결혼을 한다면 저를 평생사랑해주고 책임감 있는 남자를 꼽았다. 그리고 제가 외동딸이라 부모님께 아들이 되어줄 수 있는 듬직한 남자라면 결혼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내활동에 계획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다면 좋은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국내작품도 신중히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에디케이(ADDYK)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구멍가게, 그 정겹던 이름

    [이호준의 시간여행] 구멍가게, 그 정겹던 이름

    걸음이 저절로 멈춰졌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 유리창에 굵게 써 붙인 ‘세놈’이라는 두 글자 때문이었다. 무슨 뜻일까? 세 사람이란 뜻은 아닐 테고…. 아! ‘세놓는다’는 말이었구나. 결국 문방구도 문을 닫았다는 뜻이다. 방앗간과 함께 동네를 가장 오래 지킨 가게였다. 하긴, 요즘은 아이들 학용품도 대형 마켓에서 한꺼번에 사다 준다니 버틸 재간이 없었을 것이다.꽤 오래전에 이발소가 문을 닫았고, 몇 달 전에는 동네 슈퍼가 폐업했다. 시류에 따라 이름을 슈퍼로 바꿨을 뿐이지 구멍가게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서울이라고는 해도 변두리 동네이다 보니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점포들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하나 둘 그 흔적들을 지워 나가고 있다. ‘슈퍼’라는 간판이 붙은 구멍가게가 문을 닫을 때는 무척 안타까웠다. 내가 나고 자라고 살아온 한 시대가 문을 닫는 것 같은 상실감까지 들었다. 구멍가게…. 얼마나 정겹고, 얼마나 많은 추억이 담긴 이름이었던가. 어느 동네든 어지간하면 구멍가게 하나쯤은 있었다. 도시도 마찬가지였다. 달동네든, 일반 주택가든 구멍가게로부터 한 동네가 시작됐다. 구멍가게 규모가 그 동네의 생활수준을 말해 주는 척도가 되기도 했다.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동네는 구멍가게가 백화점이었다. 없는 게 없었다. 두부·콩나물 등 기본적인 찬거리에서부터 조미료·설탕·국수·라면까지. 과자·아이스크림 같은 군것질거리에서부터 모기약·부탄가스 같은 공산품까지. 부지런한 주인들은 새벽같이 먼 시장에 나가 채소와 계절 과일, 생선을 받아다 좌판을 벌여 놓았다. 좀 크고 여유 있는 가게는 연탄집이나 석유집을 겸하기도 했다. 파리채를 한 손에 쥔 안주인은 물건에 동네 소식을 담은 수다를 끼워 팔았다. 또 구멍가게는 동네의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했다. 주민들은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가슴에 담아 가게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평상이라도 있으면 좋았고, 없어도 상관없었다. 사과 궤짝 하나 엎어 놓고 그 위에 소주나 막걸리 두어 병 올려놓으면 최고의 상이었다. 그 앞에 둘러앉아 기쁨은 키우고, 슬픔은 서로 나누어 줄였다. 하지만 그런 풍경은 언제부턴가 아득한 옛일이 됐다. 그 많던 구멍가게가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법 큰 규모의 슈퍼마켓이란 게 등장했을 땐 그동안 얻은 인심이나 부지런함으로 버티는가 싶었다. 하지만 24시간 불을 밝히는 편의점과 가장 싼 가격을 내세우며 골목까지 점령한 할인마트의 공세 앞에서는 태풍 앞의 촛불에 불과했다. 이미 오래전 이야기지만,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구멍가게 1만 1000여 곳이 문을 닫았다’는 통계도 있다. 나는 여전히 낯선 동네에 가면 골목 초입이나 모퉁이를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보일 듯 말 듯 자리 잡고 있는 구멍가게를 발견하면 망설이지 말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음료수 한 병을 병째로 마시거나 조금은 딱딱해진 아이스크림을 골라 입에 물면서 그곳에 켜켜이 쌓인 시간을 천천히 둘러본다.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과자 봉지와 오랫동안 선반 위를 지켰음직한 소주병 하나까지 눈에 담는다. 그런 풍경을 볼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고철과 빈 병 따위를 주워서 판 돈을 들고 드나들던 시골의 구멍가게도, 하루의 노고를 깔고 앉아 소주잔을 나누던 달동네 구멍가게도 머지않아 하나 둘 추억으로만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구멍가게 역시 그 흔적을 지우면서 많은 것들을 거둬 갈 것이다. 라면과 소주에 끼워 팔았던 정과, 콩나물 한 봉지에 담겼던 눈물과 행복까지….
  • BTS, 현대차 ‘팰리세이드’ 글로벌 모델로 선정

    BTS, 현대차 ‘팰리세이드’ 글로벌 모델로 선정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홍보모델로 방탄소년단이 선정됐다. 2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LA오토쇼에서 방탄소년단이 영상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에 최초로 소개한다. 현대자동차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된 팰리세이드의 혁신적인 공간성과 편의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세정 서울대 총장 후보자 앞에 놓인 과제… 국회의원 내던질 정도

    오세정 서울대 총장 후보자 앞에 놓인 과제… 국회의원 내던질 정도

    오세정(65)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가 제27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서울대 총장으로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주의의 정점에 있는 서울대의 키를 잡은 오 명예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오전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고 오 명예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새 총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오 명예교수는 2014년 전임 제26대 총장에 나서면서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공동 2위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의 탈락에 당시 학내 반발도 거셌다. 최총 후보자 1인을 뽑는 식으로 선출방식이 바꿨다. 전임 정권이 했던 비정상적인 행보의 정상화 차원에서 오 명예교수에게서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서울대 총장에 임명되는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오 명예교수는 2010년 제25대 총장선거에 나서 오연천 전 총장에게 밀렸다. 서울대 총장 도전에 ‘3수’를 한 셈이다. 오 명예교수는 또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국회의원 직을 내던지고 “서울대가 위기 상황”이라며 총장직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했다가 지난 9월 사퇴했다. 그의 공약은 서울대 법인화 제자리 찾기, 법인 서울대에 걸맞는 재정확보, 서울대 공공성 회복 등이다. 오 명예교수에게 ‘머리 좋은 서울대 졸업생’보다 ‘헌신적인 서울대 졸업생’을 바라는 한국 사회의 기대가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오 명예교수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국회의원 등을 중도 사퇴했다며 서울대 총장을 고위 공직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이같은 비판에 “서울대 총장은 마지막 자리다. 어디 안 간다”고 반박했다. 서울대 총장은 중도에 국무총리로 임용된 사례가 왕왕 있었다. 학교 예산도 어마어마하다. 서울대 예산은 정부출연금 4400억여원, 연구비 500억여원, 등록금 1900억여원, 발전기금 2000억여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장은 국회의원에겐 없는 인사권, 즉 교직원에 대한 인사권도 행사할 수 있다. 1953년 서울 출생인 오 명예교수는 1971년 경기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서울대 전체 수석으로 물리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리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고체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학자라는 명성을 얻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오 명예교수는 이사회 선출 직후 “이사회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9억원 보험금 노리고 아내 살해한 게이 남편

    29억원 보험금 노리고 아내 살해한 게이 남편

    사망한 아내 앞에서 ‘나의 완벽한 반쪽을 잃었다’며 울부짖던 남편이 사실은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으로 지목돼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미들즈브러에 사는 미테시 파텔(37)은 최근 아내였던 제시카 파텔(34)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아내 제시카는 지난 5월 자택에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 남편인 파텔은 곧바로 구급대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경찰 조사에서 남편은 아내를 발견했을 당시부터 의식이 없었으며 괴한이 침입한 흔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사망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기 위해 인공수정을 시도해 왔지만 아이 소식이 없자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진술도 내놓았다. 하지만 경찰은 아내가 숨진 날, 남편이 아내 앞으로 가입돼 있던 보험금 200만 달러(한화 약 29억 원)를 현금으로 수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의심을 시작했다. 조사 결과 남편인 파텔은 동성애자였으며, 호주에서 만난 동성 연인과 새로운 삶을 꾸리기 위해 아내를 사지로 내몬 흔적들이 속속 드러났다. 특히 그가 자주 애용하는 동성애자를 위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함께 성관계를 할 남성을 물색하는 등 이중생활을 즐겨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남편은 “아내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과거는 과거로 묻자며 결혼에 동의했다”면서 “아내와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었고, 문제의 채팅 앱은 어차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편은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 측은 다음 재판에서 그가 동성의 애인을 만나며 아내 명의의 거액 보험금을 타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확실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경찰 공개수배 오른 ‘너무 예쁜 여성’ 화제

    [여기는 중국] 中 경찰 공개수배 오른 ‘너무 예쁜 여성’ 화제

    공개수배 명단에 오른 ‘너무 예쁜 여성’ 사진이 중국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신경보(新京报)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최근 쓰촨성 몐양시(绵阳市) 공안국 공식 웨이보에 발표된 ‘공개 수배 명단’ 중 칭천진량(卿晨璟靓)이라는 젊은 여성에게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너무 예쁜 용모’ 때문이라는 것. 그녀의 빼어난 외모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연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올랐다. 공안은 이들 일당 7명이 지난 6개월 동안 몐양시의 술집 여러 곳에서 손님을 끌어들여 술을 마시게 한 뒤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공안은 '공개 수배령'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자 "수배자 사진은 모두 공안 시스템에 기록된 신분증 사진을 올린 것”이라면서 “이렇게 큰 화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또한 25일 웨이보를 통해 “예쁜 건 문제가 안 되지만, 아름다운 외모를 빌어 범죄를 저지르는 건 잘못된 일”이라면서 누리꾼의 협조를 구했다. 누리꾼은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이 무슨 일로 범죄를 저질렀을까”라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심지어 “이렇게 예쁜 여자라면 한번 속아주고 싶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그녀의 한 중학교 동창생은 “어려서부터 예쁜 외모로 수많은 남학생의 우상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수배자 중 2명은 자수했으며, 나머지 5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사진=신경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부작용의 긍정적인 효과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부작용의 긍정적인 효과

    최근 들어 스트레스, 기후 등의 영향으로 이른 나이부터 머리숱 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5년간 탈모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의 진료비는 2012년 207억원에서 2016년 268억원으로 30%가량 증가했다. 건보공단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두발 관리 제품을 활용하는 환자까지 합하면 국내 탈모 환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대인의 탈모는 노화나 유전적인 요인뿐 아니라 각종 환경오염, 업무 스트레스, 식생활 변화에 따른 호르몬 분비 이상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탈모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녹내장’이 탈모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탈모와 녹내장은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 녹내장이란 눈으로 들어오는 빛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점진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안과 질환이다. 그런데 녹내장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제 중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점안제가 있다. 이 약을 사용하다 보면 눈 주위가 검게 착색되고 속눈썹이 자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실제로 녹내장 약을 오래 사용한 사람 중에 눈 주위가 검게 변한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부 연구자가 이 약의 부작용인 속눈썹 발모에 착안해 ‘속눈썹 증모제’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속눈썹 발모를 넘어 탈모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약의 부작용을 이용해 개발한 약으로 ‘비아그라’를 빼놓을 수 없다. 비아그라의 탄생은 3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 한 글로벌 제약사 연구진은 ‘PDE-5 효소’를 억제하면 관상동맥이 확장돼 협심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을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하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관찰됐다. 부작용으로 발기 현상이 관찰된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불리는 비아그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부작용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에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특히 의학에서는 약이나 수술과 같은 처치에 의해 그 본래의 작용 이외에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작용을 의미하는데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다. 대다수 연구진은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날 때 당황하고 연구 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부작용에 주목할 때 의외의 질환에서 새로운 치료 효과를 나타낼 때가 종종 있다. 과학 연구의 빛나는 결과들은 의외성과 우연성에 기댄 사례가 많다. 정말 행운인 셈이다. 그래서 부작용의 ‘부’는 ‘아닐 부’(不)가 아니고 ‘버금 부’(副)인 것이다.
  • 신혼가구 연소득 6000만~8000만원 구간에 집중, 소득·결혼 기준 늘리면 재원 부족… 쉽게 못 바꿔

    정부의 신혼부부 주거 정책의 핵심 목표층은 무주택 저소득 서민층이다. 한정된 재원으로 소득이 적은 가구에 더 많은 혜택을 주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소득 커트라인’을 두는 것은 불가피하다.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버팀목대출 기준이 각각 부부 연소득 7000만원, 6000만원인 까닭을 알려면 우선 10분위별 소득을 살펴봐야 한다. 소득 하위 10%가 1분위, 소득 상위 10%가 10분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득 하위 60~70%인 7분위 가구는 월 536만 816원, 소득 하위 70~80%인 8분위 가구는 월 627만 1606원을 번다. 연소득으로 환산하면 각각 6432만원, 7525만원 정도다. 즉 전세대출인 버팀목대출은 중산층인 6~7분위 가구를, 구입자금 대출인 디딤돌대출은 그보다 높은 7~8분위 계층까지가 대상자다. 업계 전문가는 “소득 기준을 살짝 넘겨 저금리 대출을 받지 못하는 가구의 소외감에 공감하지만 소득 7~8분위는 전체 인구 중 상위 20~30%”라면서 “정책 취지를 고려했을 때 기준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된 재원도 기준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다. 주택구입·전세자금 사업을 하는 주택도시기금은 기금직접재원, 유동화(MBS) 재원, 은행재원으로 이뤄지는데 지난해 기준 기금이 17조 7000억원이다. 소득 기준을 올리거나 신혼부부 기준을 결혼 후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면 재원이 모자라 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6일 “정책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소득수준을 올리기는 어렵다”면서 “신혼가구가 소득 연 6000만~8000만원 구간에 몰려 있기 때문에 재원이 그대로라면 혼인 5년 이내 기준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신혼부부 공공임대, 신혼희망타운, 분양 우선공급에 등장하는 평균소득 100%, 120% 등도 소득 분위와 연관돼 있다. 평균소득 100%는 도시근로자의 3인 이하 월평균소득으로 500만 2590원이다. 연소득은 6000만원으로 6~7분위에 해당한다. 월평균소득 120%는 600만 3108원이다. 연소득 7200만원으로 7~8분위에 해당한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맞벌이라면 소득 130%까지 지원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맞벌이 소득 100% 기준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행복주택 등은 120%, 희망타운은 최대 130%까지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대화의 더 정치] “대통령의 메시지가 궁금한 요즘… 심기일전, 주마가편하라”

    [정대화의 더 정치] “대통령의 메시지가 궁금한 요즘… 심기일전, 주마가편하라”

    사자성어는 동양적 언어체계에서 발달한 촌철살인이라 할 수 있다. 짧은 네 글자로 깊은 철학과 강렬한 교훈을 전달할 수 있으니 이만큼 경제적인 언어소통 방법도 달리 없는 편이 아닌가 싶다. 국어사전에서 ‘심기일전’은 어떤 일을 계기로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무엇인가 결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주마가편’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는 뜻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한다는 뜻이다. 모두 교훈적이다. 두 교훈을 합해서 풀어 보면 열심히 하되 새롭게 바꾸어서 해 보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 1년 반이 지났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일이 진행됐다. 진행되고 있는 일도 많다.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정치란 것이 늘 논쟁적이기는 하지만 논쟁이 있다고 해서 성과를 부정할 상황은 아니다. 반대로 성과가 많다고 해서 논란이 없으란 법은 없는 것이므로 성과와 논란을 대척점에 두고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기간 정부가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제외하고 크게 세 가지의 중요한 국정 상황이 있었다.첫째, 보수정권 9년 동안에 저질러진 적폐를 청산하는 작업이 진행됐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고 두 정권에 종사했던 고위 권력자들이 줄줄이 구속돼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적폐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둘째, 남북 관계에서 의외의 성과가 있었다. 보수정권 내내 남북 관계가 경색돼 극심한 대결 국면을 지속했는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예정에 없던 대화 국면이 조성됐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협력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기대 이상의 성과가 도출됐다. 그 기간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렸고 남북 사이에서 몇 가지 가시적인 조치들이 잇따랐다.셋째, 내치 분야가 기대 이하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내치 분야에서는 적폐청산이나 남북 관계와 달리 내세울 만한 성과를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대책, 탈원전 정책, 사학 대책 등 부서마다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지만, 국민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 영역은 더욱 어려웠다. 경제 상황이 쉽사리 호전되지 않는 조건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이 외려 역풍을 맞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경제부총리, 정책실장, 경제수석 등 경제라인이 모두 교체됐다. 과도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젊은이들이 고도의 추상적 이슈에 열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생활인인 일반 국민은 구체적인 생활 이슈에 속박될 수밖에 없다. 푸시킨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생활이 우리를 속이는 상황에서 쉽사리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이다. 달리 표현하면 적폐청산과 남북 관계는 충분히 환호할 상황이지만, 현실의 사회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는 현실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렵고, 지금 바로 그 상황에 맞닥뜨려 있는 것이다. 외치와 내치의 불균등 전개구조를 말하는 것이다. 집토끼와 산토끼의 관계로 비유해 보자. 우리집 뒷산에 널려 있는 수많은 산토끼는 우리를 들뜨게 한다. 미래 상황이고 장기적인 가능성이다. 그러나 오늘 일용할 양식이 되는 집토끼가 없어져 버린 상황이라면 좌절할 수밖에 없다. 미래의 풍요로움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긍정할 만하지만, 미래의 가능성은 현실의 궁핍함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정 운영에서는 좌우의 균형, 지역균형, 빈부의 균형 등 수많은 균형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안팎의 균형과 현재와 미래의 균형도 필요하다. 현실의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하자. 정부의 국정 운영에서 내치의 문제가 발생했고, 현실의 문제가 발생했고,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했다. 잘잘못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응당 필요한 정책이 없거나 정책 메시지가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적폐청산에서 보이는 명료함이 없다는 것이고 남북 관계에서 자주 표현된 정부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의 고민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고민과 노력은 정부의 몫이고 국민은 그 결과를 알고 싶은데 유감스럽게도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돌이켜보자. 정부가 남북 관계를 추진할 때 정치군사주의로 할지, 기능주의로 할지, 신기능주의로 할지 이론적인 입장이나 방법론을 말하지 않았다. 남북 관계 개선에 필요한 우선적인 조치를 거론했고 직접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그것도 연거푸 추진했다. 적폐청산에서도 오직 사실에 기초한 법률적 판단에만 의존했다. 이 문제를 추진하면서 법가의 사상에 의존할지, 도가의 사상에 의존할지 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경제 문제에서는 이론이 앞섰다. 섣부른 판단일는지 모르겠지만, 구체적인 정책수단의 결여를 이론으로 메우려고 한 것이 아니었던가 추측되는 대목이다. 이렇게 1년 반이 지났다. 그리고 상황이 바뀌었다. 앞에서 말한 세 가지 흐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정부 초기에 주목을 받았던 적폐청산이 일상적인 국면으로 전환됐다. 대신 내치의 중심이 되는 사회경제적 영역이 국내 정치의 핵심 현안으로 부각됐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부 출범 초기의 상황에서 벗어났고, 야당이 대선 패배의 혼선에서 벗어나 대여 투쟁력을 회복했고,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정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이슈가 현안으로 부각된 것도 이유가 된다. 반면 내수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축으로 한 경제 문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학비리와 입시 문제를 포함한 교육 문제에 대한 정책 방향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사립유치원 문제를 해결한 방식이 교육 현안의 해결에 왜 적용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노사 관계는 거듭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민주노총을 사회적 약자로 간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사회적 강자라면 더욱 대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닌지 궁금하다. 그러나 정부가 처해 있는 현실적인 상황도 이해하고 있다. 정부는 국정 목표로 추구하는 이상과 구체적인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고 진보적 주장과 보수적 주장, 재벌과 노동,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 사이에 끼어 운신의 폭이 제한돼 있다. 비판은 쉽지만, 대안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역대 어느 정부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로웠던 정부는 없었다.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더욱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지금은 정책적 심기일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청와대가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할 시간이다. 각 부처 장관들이 책임장관으로서 부처를 온전하게 통할하면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 잘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국정 운영의 총괄자로서 대통령의 메시지 기능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법 못지않게 중요하다. 더구나 국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채 국정 훼방꾼처럼 행동하고 사법부가 적폐 논란에 휩싸여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는 난국을 돌파할 유일한 무기이다. 무기는 무기답게 써야 한다. 상지대 교수
  • ‘혜경궁 김씨’로 지목된 포털 닉네임 ‘송이어링스’ 실제 주인은

    ‘혜경궁 김씨’로 지목된 포털 닉네임 ‘송이어링스’ 실제 주인은

    모자 쓰고 마스크 작용한 채 등장한 60대女 ··· 이재명 지지자 자처 결정적 증거 제시 없어…이어링스는 90년대 운영한 가게 상호 주장“혜경궁 김씨 추정 포털 댓글 작성…이 정도 정치적 표현 죄냐” 반문‘혜경궁 김씨 찾기 국민소송단(궁찾사)’ 등에 ‘혜경궁 김씨’(@08_hkkim)와 동일인으로 지목됐던 포털 다음 닉네임 ‘송이어링스’가 “자신은 혜경궁 김씨가 아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송이어링스’는 자신이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면서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대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라거나 ‘이어링스’는 자신이 운영했던 가게 상호라는 정도의 정황만 내세웠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아이디 ‘송이어링스’와 ‘이어링스’가 자신의 것이라고 밝힌 60대 여성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닉네임으로 쓰인) 이어링스는 자신이 90년대 운영했던 액세서리 가게의 상호”라며 “닉네임을 두고 문준용씨를 비판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는 명백한 가짜뉴스들이 저를 무참히 난도질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송이어링스’를 자처한 여성 대신에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로 알려진 여성이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읽어내려갔다.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린 이 여성은 “자신은 경기도에 사는 60대 여성”이라며 “(이재명 지사 측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자신을 동일인으로 몰아 맹비난했고, 위협적인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언급한 약 1만 개의 트윗, 그리고 카페·블로그 등에 게시된 수백 건의 글, 수천 건의 댓글 역시 제게는 광적인 집단 린치로 느껴졌다”며 “네티즌뿐 아니라 이정렬 변호사, 공지영 작가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 거대 언론사들도 자신을 거론하며 기름을 부었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은 또 ‘전해철은 자한당 남경필과 손잡았더라’ 등 자신이 쓴 댓글과 트윗을 언급하며 “이 정도의 정치적 표현이 정말 죄가 되느냐”며 “온 국민이 나서 한 개인에 집단 린치를 가할 일이냐”고 되물었다. 자신은 여전히 이재명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앞서 ‘궁찾사’는 지난 21일 포털 아이디 ‘ljmkhk631000(닉네임 송이어링스)’를 언급하며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소유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닉네임으로 1955건의 댓글이 작성됐다며 대부분 이재명 지사 부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 아이디가 이 지사와 부인 김혜경씨의 영문 이름 알파벳 뒤에 이 지사의 출생연월(1963년 10월)을 조합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아이디는 지난 4월 탈퇴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궁찾사의 법률대리를 맡은 이정렬 변호사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송이어링스’라는 사람이 쓴 댓글을 봤다. 그 댓글의 내용을 보면 혜경궁 김씨가 쓴 트위터와 거의 일치한다”며 “이 계정도 소위 말하는 계정 폭파를 했다. 이제 접근이 불가능하다. 그 계정 폭파를 하게 된 때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폭파를 하게 된 때와 비슷하다”고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동덕여자대학교 세무회계학과,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 특별전형 정시모집

    동덕여자대학교 세무회계학과,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 특별전형 정시모집

    동덕여자대학교 세무회계학과는 특성화고(실업계고) 등 고졸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서 면접100% 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은 선취업 후진학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학령기 학생중심의 고등교육 체제를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체제로 전환하도록 하여 성인학습자의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할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특성화고졸 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특별전형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4대 보험 중 1개 이상 가입 사업체(창업·자영업자 포함) 등 졸업 후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동덕여자대학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성인학습자라도 부담 없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성인학습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실무경험과 이론을 접목한 실천능력을 함양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무회계학과는 급변하는 회계 환경에서 여성 인력들을 대상으로 세무회계담당자가 갖춰야 할 교양과 전문성을 배양시킴으로써 전문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동덕여자대학교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 특별전형은 2019학년도 입시 일정에 따라 정시전형 기간 중 면접평가를 통해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면학의지, 인성 등을 엄밀히 평가해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동덕여자대학교는 2019학년도 정시모집 일정에 따라 12월 29일 부터 원서접수를 진행하며, 자세한 입학조건은 홈페이지나 학교 입학상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위스 ‘소뿔 뽑지 말자’는 거부...‘나이롱 환자’ 사생활 감시는 OK

    스위스 ‘소뿔 뽑지 말자’는 거부...‘나이롱 환자’ 사생활 감시는 OK

    스위스가 25일(현지시간) 소의 뿔을 뽑지 않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유권자의 54.7%가 반대해 부결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법안은 농가들이 소의 뿔을 뽑지 않게 하기 위해 뿔을 그대로 두는 농가에 마리당 연 190 스위스프랑(21만 6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국민투표는 지난 8년간 소의 뿔을 제거하지 말자고 주장해온 농부 아르맹 카폴(66)의 주도로 시작됐다. 그는 뿔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소의 건강에 좋으며 사람에게도 덜 위험하게 된다고 주장했으며 10만명의 찬성 서명을 받아 국민투표에 부치게 됐다. 스위스에서는 국민 아무나 법안을 제안해 18개월 동안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스위스에서 사육하는 소의 4분의 3은 뿔이 제거된 소이거나 태생적으로 뿔이 없는 소들이다. 소의 뿔 제거는 뿔이 막 나기 시작할 때 소에게 진정제를 투여하고 뜨겁게 달군 쇠로 뿔을 지지는 식으로 이뤄진다. 법안은 뿔을 뽑지 말아야 할 이유를 가축의 존엄과 행복에서 찾고 있다. 소에게 뿔이 자라기 시작하면 진정제를 투약하고 뜨겁게 달군 쇠로 뿔이 자라는 자리를 지지는데, 이 과정에서 소가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소뿔을 제거하자는 쪽은 소들끼리 싸울 때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사람에게도 위협이 된다고 법안에 반대했다. 하지만 이번 투표의 가장 큰 변수는 비용 문제였다. 연방 정부는 농업 예산이 증가해 다른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법안에 반대했다. 연방 정부가 추정한 비용은 연간 3000만 스위스프랑(340억원)이었다. 소뿔을 그대로 두면 소들끼리 싸우다 서로 상처를 입히고 사람도 다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이날 스위스에서 또다른 국민투표 안건으로 올라온 이른바 ‘나이롱 환자’의 사생활을 보험회사가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사회적 안전 감시’ 개정 법안은 64.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 법안은 보험사가 사설탐정, 조사원 등을 고용해 보험사기가 의심스러운 가입자의 사생활을 몰래 확인, 감시하는 것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보험 가입자의 모습을 촬영하거나 발코니 같은 사적 공간에 있는 가입자의 모습을 외부에서 찍는 것도 허용된다. 유럽인권재판소는 2016년 보험사로부터 사생활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낸 스위스인에 대해 보험사가 가입자 인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을 주도한 우파 보수 정당 국민당은 보험 사기를 가려내 다수 보험 가입자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민주당은 보험사의 로비 때문에 법안이 부실하게 만들어졌고 광범위한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했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민정 “아들, 이병헌 전체적으로 닮았다” 사진 보니 ‘깜찍’

    이민정 “아들, 이병헌 전체적으로 닮았다” 사진 보니 ‘깜찍’

    배우 이민정(37)이 ‘미우새’에서 남편 이병헌(48)과 4세 아들을 언급해 화제다. 이민정은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이민정은 신동엽이 “아들이 잘생겼다”고 말하자 “위는 저를 닮았지만, 전체적인 건 아빠를 닮았다”고 아들의 외모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민정은 아들이 TV에 나오면 알아보느냐는 질문에 “아빠 이름 얘기하면 다 아니까 좀 아는 것 같더라”면서 “아빠가 누구냐고 하니까 ‘우리 아빠? 유진 초이’라고 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무뚝뚝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애정 표현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는 이민정은 “아이 낳으면 표현 많이 해줘야지”라는 생각을 해 아들에게는 애정 표현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오히려 아들이 “아빠, 엄마에게 뽀뽀해”, “엄마, 아빠에게 뽀뽀해”라고 시키기도 한다고. 이병헌의 질투도 언급했다. 갈치나 고기 반찬은 아이 쪽으로 가게 된다고 말한 이민정은 “남편이 우리 집에 이런 좋은 갈치가 있는지 몰랐다고 하더라. 좋은 건 아이한테 먼저 주게 되니, 남편이 질투하기도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민정은 2013년 8월 이병헌과 결혼했고 2015년 3월 아들을 출산했다. SNS를 통해 아들과의 일상 사진을 올리며 ‘아들 바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머리는 둘 몸통은 하나…희귀 샴거북 발견

    [여기는 남미] 머리는 둘 몸통은 하나…희귀 샴거북 발견

    쿠바에서 희귀한 샴거북이 발견돼 화제다. 샴거북은 자신을 돌봐주는 의사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단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생명을 이어가고 있어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샴거북은 최근 쿠바의 피나르라는 곳에서 발견됐다. 낚시광인 한 의사가 아들과 함께 미끼로 사용할 지렁이를 잡다가 우연히 샴거북을 찾아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샴거북은 비단거북(학명 Chrysemys picta)으로 머리는 2개지만 등이 붙어 있다. 다리는 앞쪽으로 각각 2개씩 모두 4개에 뒤쪽으로 2개, 모두 6개다. 꼬리도 각각 달려 있어 2개가 늘어져 있다. 샴거북은 등딱지를 공유하고 있지만 내부 장기는 독립적이다. 각각 먹이를 먹고 배설도 따로 한다. 의사가 샴거북을 발견한 건 거북이 부화한 직후였던 것으로 보인다. 의사는 "등딱지에 알의 조각들이 붙어 있었다"며 "갓 알을 깨고 나온 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알아 보니 보통 거북이 부화하는 때가 아니라 샴거북이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샴거북에게 살아간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등이 붙어 있는 2마리가 각각 먹이를 찾아나서다 보니 먹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육지에서 이동하는 건 물론 수영을 하는 것도 어려워 샴거북은 단명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의사에게 발견된 샴거북은 다행스럽게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의사가 2마리 각각에게 충분히 먹이를 주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탓이다. 쿠바 야생동물보호재단의 수의사 가르시아 벨로스는 "샴거북은 알을 깨고 나오는 것도 힘들고, 이동이나 수영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샴거북이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다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는 "샴거북을 구경하기 위해 매일 집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어느 정도 자라면 거북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수족관에 샴거북을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사진=디아리오수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겨울철, 오후 7~8시 멧돼지 출현 ‘위험’

    북한산 등 도심권 국립공원의 멧돼지 밀도는 여름철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는 데 출현 시간대는 오후 7~8시가 가장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북한산·경주·계룡산·무등산 등 도심권 4개 국립공원의 멧돼지 서식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식 밀도는 여름철에 가장 높고, 겨울철에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올해 기준 월평균 멧돼지 밀도는 1㎢당 북한산 1.4마리, 경주 1.2마리, 계룡산 1.8마리, 무등산 1.8마리로 나타났다. 밀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새끼가 태어나 자라는 7∼8월로 1㎢당 북한산 2.2마리, 경주 1.9마리, 계룡산 2.7마리, 무등산 2.7마리로 파악됐다. 교미기인 12~1월은 어미가 단독생활을 위해 새끼들을 일시 독립 등으로 밀도가 낮아졌다. 1~3월 북한산과 경주의 멧돼지 밀도는 1마리가 안됐다. 유해야생동물 포획, 상위 포식자와 날씨 등에 따른 새끼 사망, 먹이를 찾기 위한 서식지 이동 등으로 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시적인지, 지속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멧돼지는 겨울철 먹이가 부족하면 민가로 내려오는 데 탐방로나 민가 주변에 먹이를 구하려는 멧돼지가 출현하기 때문에 마주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멧돼지 출현 시간대는 일몰 직후인 오후 7시~8시가 21%를 차지했다. 출몰 지역은 해발 600m이하 저지대 탐방로 주변이나 관목이 우거져 있는 계곡부로 불법 야간산행은 매우 위험하다. 또 비법정 탐방로 계곡부 또는 물이 고여 있는 장소에서 진흙 목욕탕이 발견되거나 능선·사면에 있는 침엽수나 참나무에서 비빔목이 확인되는 지역은 멧돼지의 출현 확률이 매우 높은 곳으로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프리스트’ 연우진,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 ‘능청↔진지’

    ‘프리스트’ 연우진,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 ‘능청↔진지’

    ‘프리스트’ 연우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했다. 연우진은 지난 24일 첫 방송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1회에서 초보 사제 오수민 역으로 등장했다. 오수민은 인생의 답은 천주(天主)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말보다는 행동, 기도보다는 실천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가진 엑소시스트다. 이날 방송에서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수민의 과거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수민의 엄마는 악령에 씐 부마자였던 것. 이를 알아챈 어린 수민은 문신부(박용우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어찌할 겨를이 없었다. 결국 엄마는 목이 180도 돌아가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현재, 수민은 문신부의 지도 아래 신부로 성장했다. 하지만 심각한 대화가 오가는 자리에서 졸고 하품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문신부와의 복싱 대결에서는 열심히 훅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5전 5패. 또한 국밥집에서 돈가스를 시켜 먹는 엉뚱함까지. 해맑고 허당끼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부마자를 대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수민은 흉기에 찔려 수술을 받은 김우주(박민수 분)가 부마자라는 걸 확신하고 구마의식 준비에 들어갔다. 비록 쉽게 깜짝 놀라고 기도문을 잊어버려 더듬거리는 등 어딘가 어설픈 2년 차 신부의 모습이었지만,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라는 악령의 물음에 “비밀”이라고 말할 줄 아는 배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연우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메디컬 엑소시즘 장르에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구마의식을 행할 때면 수준급 라틴어 실력을 발휘하며 악령과 대치하는 진지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오수민 캐릭터를 200% 소화해냈다. 아직은 많이 무모하고 어리석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해나갈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OCN 주말드라마 ‘프리스트’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순 시인의 서른여덟 번째 시집… “밥 먹듯 시를 썼다”

    구순 시인의 서른여덟 번째 시집… “밥 먹듯 시를 썼다”

    “시 쓰는 ○○○입니다~” 시인들은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다. 서울신문 이슬기 기자라든지, 하는 식으로 회사 이름이나 직업을 말할 것 없이 자기 이름 앞에 ‘시를 쓴다’는 말만 해주면 되었다. 시를 쓴다는 것은 회사를 그만 뒀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1955년 첫 시집을 낸 이래, 아니 그보다 더 전부터 시를 써왔을 구순의 시인. 수 없이 많은 날들에 자기 이름 앞에 ‘시 쓰는’을 붙였을 시인이 신작 시집을 냈다. 제목은 ‘무연고’(작가정신). 1955년 핸드메이드로 만든 시집 ‘산토끼’를 낸 이래 서른여덟 번째 시집이다. ‘나이 90이 되니 알 것 같다/살아서 행복하다는 것과 살아서 고맙다는 것을/그러고 보니 이제 철이 드나 보다/이런 결말에 결론 비슷한 말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을까/(중략)/첫째 건강해야 한다는 것과/둘째 90이 되어도 제 밥그릇은 제 손으로 챙겨야 한다는 것과/셋째 밥 먹듯 시를 써가며 살아야 한다는 것/그리고 제정신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 머리말에 시인은 이렇게 썼다. 밥을 먹듯 시를 쓰며 살아왔다는 고백이다. 시집에서는 시인의 삶에의 긍정과 함께 죽음에 대한 사유도 엿볼 수 있다. “방학동 뒷산 공동묘지에/이런 현수막이 걸려있다/‘묘지 사용료를 성실히 납부합시다/체납된 묘는 무연고 처리됩니다’//무연고 처리/죽어서 서러운/무연고 처리/무연고 묘비 앞에 앉았기 민망해/내가 슬그머니 일어선다” 표제작 ‘무연고’에서는 사용료를 내는 것은 산 자의 몫인데도, 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연고 처리’된 망자의 한을 읊는다. ‘새벽 세 시’, ‘황금찬 선생님’ 등의 시에서는 먼저 세상을 떠나간 아내와 문우들에 대한 그리움도 절절히 묻어난다. 우리나라 섬 3000여 개 가운데 1000여 곳을 다녀왔다는 시인은 평생을 바다와 섬으로 향했다. 1978년에 펴낸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바다와 섬과 사랑을 노래한 국내 시의 백미로 꼽히며 40년 이상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섬을 떠돌며 시를 써온 시인은 자신의 시를 ‘발로 쓴 시’라고 말한다. 출판사 작가정신은 ‘무연고’와 함께 시인이 그동안 펴낸 시집과 시선집, 산문집 등의 서문을 모은 서문집 ‘시와 살다’를 펴냈다. 또 1997년 출간된 첫 산문집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를 다듬고 그동안 책으로 묶이지 않은 산문 원고를 더해 개정증보판으로 출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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