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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유미 시의원, 학교 밖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 실태 및 맞춤형 대책 마련을 위한 열린 토론회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1월 28일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학교 밖 경계선 지능 청소년 실태 및 맞춤형 대책 마련을 위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에는 채유미 의원을 비롯하여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송재혁 의원, 강동길 의원 등 4명의 시의원이 참석했다. 이 날 토론회는「사각지대 안의 사각지대, 학교 밖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을 생각하다」라는 주제와「현장에서 만난 학교 밖 경계선지능 청소년 실태」라는 문제제기로 시작하여‘학교 밖 경계선지능 위기 청소년의 발굴 및 맞춤형 지원정책을 위한 제언’등 5가지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흔히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는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은 현재 심각성에 대한 인식 부재로 적절한 지원과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은 정부나 기관 차원에서 조사 및 관리가 되고 있지 않으며, 데이터 또한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관리가 더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채유미 의원은 “경계선 지능‘ 학생이란 말이 다소 생소하지만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에게는 학교부적응 학생들, 골칫거리가 되는 아이들로 이미 그 존재는 알고 있다. 또한, 교육청 차원에서도 학습부진아에 대한 지원 대책은 늘 마련하고 지원하고 있지만, 경계선 지능 학생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들을 위한 지원 대책은 마련되어지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서 채 의원은“함께 꾸는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경계선 지능 아이들을 위한 맞춤교육이 정부와 교육청 차원에서 이루어지도록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정부가 사죄할 때까지…” 김복동 할머니 육성 영상 눈길

    “일본 정부가 사죄할 때까지…” 김복동 할머니 육성 영상 눈길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은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지겠지요. ‘공장에 가는데 죽기야 하겠나, 생각하고 간 곳이 공장이 아니고 일본군을 상대하는 공장이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육성이 담긴 영상 하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아픔 그리고 육성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2017년 8월 2일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띄워졌다. 영상은 김복동 할머니가 본인의 나이와 이름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 연행 당시 상황을 술회한다.일본에 속아 8년 세월을 희생당한 김 할머니는 “근근이 목숨만 살아서 집에 오니까 나이가 22살이라고 하더라고요. 8년이라는 세월을 암흑 속에서 목숨만 살아 돌아온 우리…”라며 사죄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에 강력하게 쓴소리를 냈다. “우리 국민이 한 푼 한 푼 모아서 소녀상을 건립했고, 앞으로 후손들이 자라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극이 있었구나, 하는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해놓은 것을 자기네들이 치우라고 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식민지 시대인 줄 아는 모양이지요?”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끝으로 김 할머니는 일본에 진정성 있는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한 뒤, 우리 국민에게는 감사와 함께 관심을 부탁했다. “일본 정부가 사죄할 때까지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같이 협조해서 하루라도 빨리 우리가 죽기 전에 사죄받도록 해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이러한 할머니의 소박한 바람은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으로 남게 됐다. 한편,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41분 향년 93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김 할머니는 2017년부터 대장암 투병 생활을 해왔으며, 여러 차례 수술에도 최근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올해만 벌써 ‘위안부’ 피해 할머니 2명이 잇따라 돌아가시면서 피해 생존자는 이제 23명으로 줄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LG,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미세먼지 제로존’

    LG,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미세먼지 제로존’

    LG가 262개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와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무료로 지원한다. LG는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우선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 등 관련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LG와 한국아동복지협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LG 미세먼지 제로존 지원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신정찬(왼쪽) 한국아동복지협회장과 이방수(오른쪽) LG CSR팀 부사장이 참석했다. LG가 지원하는 공기청정기는 고속, 대용량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알려주는 서비스이며, AI 스피커는 환기가 필요할 경우 알람을 보내고 공기청정기나 환풍기 등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LG 측은“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등 최근 우리 사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복지시설에서 공동 생활하는 아동들의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전국 모든 아동복지시설 내 공간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생환 부의장, 느린학습자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 강조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1월 28일 오후2시 서울시의회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 ‘학교 밖 경계선지능 청소년 실태 및 맞춤형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학교 밖 학업중단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발굴과 다른 장애와는 구분된 맞춤형 사회적 지원 서비스 정책을 촉진하고자 ‘사각지대 안의 사각지대, 학교 밖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을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서울시의회 제9대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지낸 김생환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느린학습자라고 불리는 경계선지능 아동과 청소년들이 전국적으로 80만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교육청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느린학습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김 부의장은 “학교 밖 학업중단 경계선지능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개념수립과 국가차원의 조사 및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 수립을 위한 논의와 결과물이 도출되길 바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김수완 사단법인 DTS행복들고나 사무국장의 ‘현장에서 만난 학교 밖 경계선지능 청소년 실태’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업중단예방 및 대안교육지원센터장의 ‘학교 밖 경계선지능 위기 청소년의 발굴 및 맞춤형 지원정책을 위한 제언’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현선미 서울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팀장과 김민찬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사무국장,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지우영 사단법인 DTS행복들고나 이사장의 주제토론도 진행됐다. 한편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을 비롯한 강동길(성북3), 송재혁(노원6), 채유미(노원5) 등 4명의 시의원이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학교 밖 경계선지능 위기 청소년을 위한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광역의회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발표 지자체 대체로 환영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발표 지자체 대체로 환영

    정부가 29일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사업을 발표하자 전국 17 시·도는 대체로 환영했으나 직간접으로 반발하는 지자체들도 있는 등 지역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인천시는 예타 면제 대상에 영종도~신도 평화도로사업이 선정되자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다음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뒤 2020년 착공,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하지만 속내를 읽어보면 영종도~신도 다리와 함께 예타 면제사업으로 신청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건설사업이 탈락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묻어난다. GTX-B노선은 수년 전부터 인천 시민들이 열망해 온 현안사업인 데 비해, 영종도~신도 다리는 남북 협력시대에 대비하는 성격이 있어 시급성이 떨어진다. 사업비도 GTX-B노선이 영종도~신도 다리보다 50배 가량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GTX-B는 정상적인 예타를 통해 향후 시민사회의 재정낭비 우려를 불식시키는 등 타당성 논란 없이 사업성을 기반으로 정상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가 결정되자 환영하고 나섰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로 도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담겨 있는 최대 현안이 해결됐다”며 “국가적으로도 새만금이 환황해권 물류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새만금국제공항과 함께 상용차 혁신성장사업도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과 한국GM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된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상용차 산업을 고도화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경기 수원시의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예타 면제사업에서 제외되자 시와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성명서를 통해 “예타 면제에서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빼면 ‘대국민 사기극’이다”라며 강도 높게 정부를 압박했던 수원시는 이날 예타 면제에서 제외된 것을 확인하고는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트램 실증노선 선정에서 수원시가 제외됐을 뿐 아니라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예타 면제에서도 빠지는 등 수원시에 대한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포천시와 주민들은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되자 크게 반겼다. 광주시의 경우 4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되자 지역발전 전략이 미래혁신 성장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다른 자치단체 대부분은 예산 규모가 큰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신청했지만 우리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인공지능 R&D사업을 신청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는 예타 면제사업으로, 사상~해운대 대심도 고속도로는 민자적격성 조사사업으로 선정되자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예타 면제로 신항 배후도로와 사상~해운대 대심도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들 사업과 함께 경부선 도시철도 지하화 등 부산 대개조를 위한 1·2·3 프로젝트가 모두 방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통해 서부산이 스마트 첨단복합도시, 동남광역경제권 거점도시, 친환경 정주여건을 가진 행복도시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늘어난 하수처리 문제를 해결할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도두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을 13만t에서 22만t으로 늘리고, 기존 처리시설의 완전 지하화와 공원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예타 면제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국비 확보는 물론 공기도 1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은 정부 예타 면제의 최대 수혜자라며 잔치집 분위기다. 지역 최대 현안인 충북선 고속화철도사업에다 세종시 등 다른 지자체들이 신청한 세종~청주 고속도로, 평택~청주 오송 복복선화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강원도가 밀었던 제천~영월 고속도로는 예비타당성 추진 사업에 올랐다. 충북과 관련된 3건이 곧 추진되고 1건이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강원과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이 완성된다”며 “오송역은 철도망 X축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일뜨청’ 윤균상, ♥ 김유정과 이별 후 닥친 시련 ‘예기치 못한 사고’

    ‘일뜨청’ 윤균상, ♥ 김유정과 이별 후 닥친 시련 ‘예기치 못한 사고’

    ‘일뜨청’ 윤균상을 향한 김유정의 뜨거운 눈물이 포착됐다.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 측은 15회 방송을 앞둔 29일, 가슴 아픈 이별 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의식을 잃은 장선결(윤균상 분)과 그를 보며 오열하는 길오솔(김유정 분)의 모습을 공개해 슬픈 전개를 예고한다. 지난 방송에서 오돌(이도현 분)이 징계위원회에서 부당한 결과를 받게 된 가운데, 오솔과 가족들은 선결이 AG그룹의 외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큰 충격에 빠졌다. 오솔의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것도 모자라, 오돌의 인생까지 망치려 드는 AG그룹과 차회장(안석환 분)의 음모에 공태(김원해 분)는 “왜 하필이면 네 엄마 죽인 원수 같은 집안 핏줄이냐”며 원망했다. 결국 오솔은 선결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유도 모른 채 이별을 맞은 선결과 그를 뿌리치고 돌아선 오솔의 폭풍 오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그런 가운데 선결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찾아온다. 이별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선결의 충격적인 모습은 안타까움과 함께 궁금증을 유발한다. 오솔을 붙잡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다시 차가운 외면을 당한 선결. 그가 겪었을 실연의 상처를 짐작게 하기에 더욱 애처롭다. 선결을 바라보며 오열하는 오솔의 모습도 공개돼 슬픔을 증폭한다.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로 선결을 밀어낸 후, 의식불명 상태로 그를 마주한 오솔의 눈물에는 복잡한 감정이 뒤엉켜 있다. 사고 후 여러 날 동안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듯한 오솔의 애틋하고 아련한 눈빛이 마음을 울리며 과연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오늘(29일) 방송되는 15회에서는 AG그룹과 오솔의 관계를 알게 된 선결이 오솔을 향한 죄책감과 이별의 후유증으로 점점 더 위태롭게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극한다. 마지막까지 거듭되는 위기와 시련을 맞은 ‘솔결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선결과 오솔 사이에 얽힌 슬픈 과거와 악연이 밝혀지며 ‘솔결커플’이 애틋한 이별의 순간을 맞았다. 오솔에 이어 선결까지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며 두 사람이 어떤 선택으로 관계의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일뜨청’은 2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로또 1등 무려 40억원…당첨자 “빰이 멍들도록 꼬집었다”

    로또 1등 무려 40억원…당첨자 “빰이 멍들도록 꼬집었다”

    로또에서 40억원에 달하는 대박 당첨 금액이 나왔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진행된 로또 843회 추첨결과, 당첨번호 6개 숫자가 일치한 1등 당첨자는 5명이었다. 1인당 당첨금은 무려 40억1000만원이나 됐다. 1등에 당첨된 5명 중 4명은 자동, 1명은 수동번호를 선택했다. 40억원이 넘는 당첨금은 지난해 9월 1일 822회 59억 3000만원 이후 5개월만이다. 특히 이중 수동 1등 당첨자가 자신의 당첨용지와 후기를 로또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또 사이트 로또리치에 게재된 이 당첨자는 “빰이 멍들도록 꼬집었는데 1등이 맞아요!”라는 초대박 40억원의 당첨 소감을 올리며 환호했다. 로또 1등 당첨자라고 밝힌 김영모(가명)씨는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며 “당첨되고 긴장해서 배까지 아프고 머리도 어지러웠다”며 “주말 지나니까 이제 좀 괜찮아졌다. 마음도 어느 정도 진정돼서 로또 1등 용지 사진과 후기를 인증한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10년 가까이 일용직을 전전했다는 그는 “원래는 사장님 소리 들었는데 지방 경기가 어려워지고 돈 구하기도 힘들어져서 결국 부도가 났다”며 “빚더미에 오르고 보니 제약도 많아지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져서 단순 일용직 일자리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로또 아니면 답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1등, 그것도 40억원이라니 이건 기적이라 생각한다”면서 “가족들과 논의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 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받게 되는 당첨금은 세금을 제외하면 27억 2,168만원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석희 대표측, 동승자 관련 ‘소문 유포’도 법적 대응

    손석희 대표측, 동승자 관련 ‘소문 유포’도 법적 대응

    경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손 대표 측이 이번 사안을 둘러싼 루머 유포자와 이를 사실로 전달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9일 손 대표 측에 따르면 손 대표는 최근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 측은 이어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루머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로 전하는 매체를 추가로 고소할 방침이다. 경찰은 손 대표를 조사한 뒤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김씨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피해 진술서를 받았다. 손 대표가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이르면 이번 주 검찰로부터 경찰에 수사지휘가 내려올 전망이다. 경찰은 고소 사건을 폭행 사건과 병합해 수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5세 소년 투병 후 언어 능력 상실…기억하는 말은 ‘아빠’뿐

    중국 허베이성 소재 대형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왕옌펑 군. 올해로 5세를 맞은 왕 군은 ‘재생불능성 빈혈’ 진단을 받은 후 3년째 투병 중이다. 백혈병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재생불능성 빈혈’ 진단을 받은 왕 군은 이후 대도시 소재의 유명 대학 병원과 소아 전문 치료 병원을 3년째 전전하고 있지만 그의 회복은 매우 더딘 수준이다. 최근에는 악성 세포가 왕 군의 폐까지 전이되는 등 그의 병세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모에게 왕 군은 결혼 4년 차에 어렵게 얻은 유일한 혈육이다. 매일 아침 왕 군의 병실을 지키는 왕 군의 아버지 왕카이루이 씨는 지난 2010년 왕 군의 어머니 이 씨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줄곧 불임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부부는 이후 약 4년 동안 수 십여 곳의 대형 병원을 전전한 끝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 왕 군을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어렵게 얻은 왕 군이 출생했던 날에 대해, 그의 부친 왕 씨는 “나의 보배(왕 군 별칭)가 아기 보자기에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몇 해 동안 많은 대형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등의 고생 기억이 한 순간에 잊힐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왕 군의 부모 두 사람을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났고, 왕 군은 친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다. 문제는 왕 군이 3살이 되던 무렵 고열과 복통 등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당시 우웨이시(武威市) 인민병원을 찾았던 왕 군의 할머니는 병원 측으로부터 왕 군이 급성 재생불능성 빈혈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왕 군의 경우 적혈구가 지속적으로 파괴되는 등의 급성 백혈병으로, 수 년째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올해로 5세를 맞은 왕 군은 머리카락은 미처 자라나기도 전에 탈모 현상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골수 장애에 의해 조혈 기능이 약화된 왕 군의 경우 강도 높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점차 언어 기억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왕 군이 뜻과 음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는 ‘아빠’라는 단어 뿐이다. 병환이 깊어지면서 생업을 포기한 채 하루 24시간 아버지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 기억 능력 일체를 상실한 왕 군의 증상 탓에 그의 아버지 왕카이루이 씨는 평소 그와의 의사 소통에 ‘사진’과 ‘그림’ 등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 매일 3회 식사 시간이 되면 왕카이루이 씨는 왕 군에게 휴대폰 속의 각종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왕 군은 병원 측이 허가한 건강식 중에서 먹고 싶은 요리를 사진을 통해 고른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왕카이루이 씨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고가의 치료비용 탓에 빚이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년 동안 왕 군의 치료비용 명목으로 약 140만 위안(약 2억 3100만 원)이 소요됐다. 다행히 지난해 8월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당시 수술 비용 8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은 아직까지 병원에 납부하지 못한 채 체불 상태라는 것이 왕 씨의 설명이다. 왕 씨는 “아들에게 골수를 이식한 지 이번 달로 5개월 째에 접어든다”면서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숨을 편안하게 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로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들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5>] “어디선가 꽃씨 날아와 강가에 피어난 노랑꽃처럼”

    [은빛자서전 프로젝트<5>] “어디선가 꽃씨 날아와 강가에 피어난 노랑꽃처럼”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 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군 동이면 조령2리(새재마을)에 사는 여경자 씨(80)를 만났다.●꿈속에서라도 어머니 얼굴을 보았으면 나(여경자)는 1940년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에서 태어났다. 친정은 가난한 농사꾼 집안이었다. 나는 세 자매의 막내였는데, 불행이라는 불청객이 우리 가족을 연이어 찾아왔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두 언니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내가 여섯 살이 되던 해에는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 나에게는 한(恨)이 있다. 어머니가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그게 지금까지도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머니는 ‘곽 씨’라는 성만 가지고 있었을 뿐 유일한 혈육에게 당신의 이름조차 남겨주지 못하셨다. 꿈속에서라도 어머니 얼굴을 뵙기를 기원했지만 그 소원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버지(여하현)는 새 아내를 맞아 슬하에 4남매를 더 두셨다. 막내였던 내가 졸지에 5남매의 맏이가 되었다. 친엄마를 잃은 나는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물에 콩 나듯이 메마를 수밖에 없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행복했던 시절 나는 열여덟 살이 되던 1957년 가을에 옥천군 동이면 새재마을(조령2리)로 시집왔다. 군대에 가 있던 신랑의 얼굴 사진으로 맞선을 대신했고, 혼례식도 신랑의 휴가 기간 중에 치렀다. 양가의 고모가 중매를 섰는데, 우리 고모가 설명한 ‘중매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신랑이 아주 잘 생겼어.” 신랑은 잘생겼는지 몰라도 시댁 역시 지독하게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서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누이가 살고 있었다. 새재마을은 친정보다 더 오지 중의 오지였다. 마을에 들어가려면 높은 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새소리밖에 나지 않는다 해서 ´새재´라고 불렀다. 나는 영동에서 심천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다음 가마를 타고 우산리를 거쳐 금강 여울을 건넜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넘어 마을에 도착했는데, 마을 뒤쪽에 금강과 보청천이 버티고 있었다. 산촌(山村)이자 강촌(江村)인 새재마을은 말 그대로 하늘 아래 첫 동네였다. 혼례식을 치르고 귀대했던 남편(성연호)이 몇 개월 뒤에 제대했다. 우리 두 사람은 부모가 물려준 땅 한 평 없는, 말 그대로 맨바닥에서 살림을 시작해야만 했다. 더욱이 시댁에는 약간의 빚까지 있었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몸뚱이가 우리의 유일한 삶의 밑천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 남의 논밭에 가서 일해주고 품삯을 받았고, 남는 시간에는 비탈진 땅을 일구어 깨와 콩 등을 심었다. 추수를 해놓으면 심천에서 장사꾼들이 곡물을 사러 왔다. 남의 소를 키워주고 대가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한 푼 한 푼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빚도 갚았고 한 뙈기 한 뙈기 땅도 사기 시작했다. ●날마다 안부 전화 걸어오는 고마운 7남매 우리 부부는 모두 7남매를 낳았다. 장남 재영, 장녀 금년, 2남 은영, 2녀 미숙, 3남 현영, 4남 대영, 3녀 미애가 차례로 태어났다. 지금도 자식들에게 가장 미안한 것은 한창 커야 할 때 먹을 것 제대로 먹이지 못한 것이다. 셋째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끼니를 보리밥과 고구마로 버텼기 때문에 쌀밥은 아예 구경할 수 없었다. 얼마나 질렸는지 요즘에도 자식들이 고구마는 잘 먹으려 하지를 않는다. 보리는 쌀처럼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없다. 우선 물에 불려 박박 문지른 다음 솥에 넣고 쪄야 했다. 더욱이 그때에는 동네에 우물이 없어서 강에서 식수를 길어다 먹어야 했다. 겨울에 강물이 얼어붙으면 얼음에 구멍을 뚫었는데, 그것이 마을 사람들에겐 우물인 셈이었다. 나는 강물을 담은 동이를 머리에 이고 미끄러운 빙판길을 걸어서 산기슭 가장 위쪽의 우리 집까지 날라야 했다. 자식들은 좋은 학교를 보내주지 못했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다. 7남매가 모두 마을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우산초등학교와 동이중학교를 다녔다. 자식들은 매일 아침 안부 전화를 하고 내 생일 때는 온 식구가 여행을 가거나 작은 잔치를 연다.●청춘학교에서 깨우친 한글로 써본 시 팔십 평생 까막눈으로 살았던 나에게 광명이 찾아왔다. 대전의 한 여고에서 교장을 하다 퇴직하고 귀촌한 오광식 이장님이 지난해에 청춘학교를 열어주셨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글교실과 한지공예 등 다양한 공부와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깨우쳤다. ‘ㄱ’, ‘ㄴ’, ‘ㄷ’ 등 자음과 ‘ㅏ’, ‘ㅓ’, ‘ㅗ’ 등 모음을 가지고 평소 쓰는 말과 내 생각을 문자로 써 보는 과정이 참으로 신기했다. 한글로 내 이름을 쓰는 순간 짜릿한 감동이 밀려왔다. 다만 받침, 그중에서도 쌍받침을 쓰는 것이 여전히 헷갈린다. 예를 들면 ‘젊다’라고 써야 할 때 쌍받침 ㄹ과 ㅁ의 순서가 자꾸만 바뀌곤 한다. 청춘학교에서는 반장과 부반장도 뽑았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시작하며 출석부에 적혀 있는 우리 학생들의 이름도 불러주셨다. “여경자.” 나는 학생의 마음으로 대답했다. “네.” 그렇게 나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이루지 못한 학생의 꿈을 7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이루었다. 이 나이에 누가 내 이름을 불러주겠는가.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한지공예 시간에는 팔각대상도 만들었다. 지난해 가을에 이장님 자택 잔디마당에서 청춘학교 교육과정 발표회가 열렸다. 나는 연분홍 저고리와 진분홍 치마를 꺼내 입었다. 자식들이 꽃다발을 들고서 축하해주러 왔다. 술과 담배를 너무 좋아했던 남편은 환갑을 넘기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3남 현영 부부를 비롯해 7남매가 모두 12명의 손주를 낳아주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다음은 늦은 나이에 배운 한글로 내가 직접 써본 시다. 강가에 노랑꽃 예쁘게도 피었구나 어디서 날아왔니 메마른 자갈밭에 아름답게도 피었구나 강가에 노랑꽃 젊은 시절 나와 같구나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법원장과 사과/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법원장과 사과/홍지민 사회부 차장

    국어사전을 보면 ‘사과’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행위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은 사과하고 용서 빌기 바쁘다. 대법원장은 사법농단 파문으로, 검찰총장은 과거사 규명으로 용서를 빌고, 또 구하고 있다. 사과원장, 사과총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하다. 차이가 있다면 대법원장이 용서를 구하는 대상이 국민 전체인 반면 검찰총장은 검찰권이 남용된 개별 사건 당사자라는 점이다. 지난 24일 새벽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파문으로 구속 수감되고 여섯 시간 남짓 만에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서면을 준비해 격식을 갖춘 게 아니라 출근길에 몰려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지만 사과는 사과다. 두 차례나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혔다. 김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9월 취임 이후 1년 4개월 사이 벌써 세 번이나 사과했다. 모두 사법농단 파문이 이유다. 지난해 1월 사법농단 관련 2차 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가 처음이었고, 넉 달 뒤 3차 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가 두 번째였다. 대법원장으로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김 대법원장이 처음은 아니다. 1995년 2월 인천지법 경매 입찰 보증금 횡령 비리 때 윤관 대법원장이, 2006년 8월 차관급인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법조 브로커 사건에 얽혀 구속됐을 때(구속 직전 사표 수리) 이용훈 대법원장이 세상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양 전 대법원장도 현직이던 2016년 9월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현직 신분으로 구속됐을 때 국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2008년 8월 사법부 6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한 것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역대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일곱 번이나 있었다. 사법부가 대국민 사과의 무한 루프(컴퓨터 프로그램이 일련의 명령을 무한히 반복하는 것)에 갇힌 모양새다. 사법농단은 대법원장을 고개 숙이게 했던 과거 법조 비리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당시는 애써 개인의 일탈로 돌릴 수 있었지만 지금 국민들은 사법농단을 사법부의 일탈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그릇된 판결들은 권력에 굴복한 비자발적인 결과물이었다고 치자. 그러나 지금 사법농단 파문은 사법부가 스스로 재판의 독립, 나아가 삼권분립을 훼손한 결과물이나 다름없다. 아마 양 전 대법원장이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질 때, 전직 대법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때(물론 무죄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전직 대법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을 때 등 헌정 사상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갈 때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는 고개를 숙여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법리 해석에 따라 무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사법부로서는 명예회복이 됐다고 좋아할 일은 아닐 것이다. 대법원장의 거듭된 사과에 우리 국민은 용서할 준비가 됐을까. 바닥을 맴도는 사법부 신뢰도를 보면 요원한 것 같다. 대법원장이 재판 거래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용서를 구해도 부족할 것 같기도 하다. 반복되는 사과에 늘 변화를 다짐하지만 양치기 소년 이야기처럼 피부에 와닿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대법원장의 사과에 진정성을 불어넣는 것은 법정에서 국민들을 마주하는 일선 법관들의 몫이라고 본다. 부의 양극화가 가속하는 우리 사회에서 강자에게 서릿발 같은 판결, 약자에게 온기 가득한 판결로 법 앞에서의 양극화를 줄일 때 사법부 신뢰는 티끌에서부터 다시 쌓일 수 있을 것이다. 이것만큼은 판사 동일체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법부 치욕의 날은 반복되는 미래일 수 있다. icarus@seoul.co.kr
  • 한가인 닮은꼴, 전지현 도플갱어, “제 눈엔 다 보입니다”

    한가인 닮은꼴, 전지현 도플갱어, “제 눈엔 다 보입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 티걸(예선에 통과된 합격자에게 티셔츠 건네는 역할을 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 ‘유진아‘, 슈퍼스타K4 티걸인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 배우 한가인을 닮아 관심이 집중됐던 섹시 한가인 ‘고두림‘, 모델과 인터넷 방송 BJ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세대 페이스북 스타 ‘채보미’, 화성인 바이러스 두 번째 V걸 ‘한규리‘씨. 이들의 공통점은 정식으로 데뷔하기도 전에 단지 유명 배우와 많이 닮았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보다 훨씬 ‘우월한’ 몸매와 노출로 이슈를 받아 포털 실검 상위에 랭크됐던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물론 급작스럽게 이슈가 된 대상들에겐 꼬리표처럼 비난도 늘 함께 하는 법. 결국 야심차게 활동을 이어가던 몇몇은 비난조의 악플들을 견디지 못했고 그 결과 대중의 관심에서 시나브로 멀어져 갔다. 하지만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씨처럼 자신만의 ‘주특기’를 성실하게 연마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들도 다수 있다. 대중의 관심과 비난 사이를 조심스럽게 오가는 이들 뒤엔, 이들이 이슈화 될 수 있도록 ‘애쓴’ 전문 이슈메이커 김진수 팀장이라는 사람이 있다. 일 자체의 성격상 ‘성의 상품화’라고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있을 터. 하지만 그는 지금 이 순간도 그런 부담감의 시선들을 넘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을 찾아내고 이슈화하기 위한 고단한 과정들과 많은 매체를 상대로 철저한 ‘을’의 입장이 되어 매체의 ‘갑질‘을 견뎌야 하는 강력한 멘탈을 소유하기까지. 그가 일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많은 것들을 지난 22일 강남구 논현동 스튜디오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Q)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우연치 않게 엔터테인먼트사 매니저로 들어가게 됐다. 제가 볼 때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단순 활동만 하고 끝나는 게 아쉬웠다. 직접 바이럴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을 배웠고 한두 번 일은 진행해보다 보니깐 재미도 생기고 성과도 잘 나오고 해서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Q) 대중들에게 큰 이슈가 됐던 분들을 소개한다면슈스케3 티걸을 했던 유진아, 슈스케4 티걸을 했던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이란 친구가 있다. 섹시한 한가인 닮았다고 해서 이슈를 많이 모았던 고두림이란 친구도 있다. 페북여신 채보미, 화성인바이러스 2대 V걸인 한규리씨가 있다. (Q)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기쁨이 남다를 거 같은데마케팅되어 있고 이미 인지도가 있는 친구들과 작업 하는 것보단 아예 아무것도 없는 친구들과 일하는 게 더 재밌다. 일단은 시작을 같이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만일 그분이 잘 됐을 때는 저와 계속 같이 일을 하던 다른 소속사에서 일을 하던 그건 그다음의 문제다. 실검이 네이버에 떠 있는 거 보면 그 친구한테도 좋은 일이겠지만 나 스스로의 기분도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한 마디로 성취욕은 대단하다. (Q) 큰 관심을 받았던 분들이 대중으로부터 쉽게 잊혀지는 경우도 많았을텐데순간적으로 관심이 몰리다 보니깐 큰 부담감을 가진 친구들도 있었다. 결국 활동을 줄이게 되고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간 경우도 많다. 그런 분들에겐 일정 부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일을 처음 시작하려는 친구들의 경우엔 노출로 관심을 받은 친구들이 악성 댓글로 많이 시달리는 걸 잘 알고 있어 겁을 많이 먹는다. 이 분야에서 활동하려면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멘탈은 있어야 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편이다. (Q) ‘젊은 여성’이라는 이슈 콘텐츠의 한계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소속사에 속해 지금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미향씨 경우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했기 때문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섹시 콘텐츠나 노출 쪽이 많이 부각됐던 게 사실인데 그런 것들에 대한 부담감은 지금도 갖고 있다. 일반적인 뷰티 콘텐츠와 노출과 관련 없는 콘셉트로 다양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Q) 어떤 경로를 통해 인물을 발굴해 내며, 그 과정에서 애로점은 없는지한가한 시간에는 SNS를 많이 집중하는 거 같아요. 해시태그를 치고 들어가면 일반인, 모델 콘텐츠가 쫙 뜨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진이나 느낌을 보고 저희가 생각하는 기획안 중의 하나를 제안을 해보고 이 친구가 오케이를 하면 실물미팅을 진행하고 대형기획사가 아닌 이상에는 사실 지금도 저희가 메시지를 보내거나 뭔가에 대한 요청을 하면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만났을 때도 서로 경계하는 것도 눈에 보이고 그런 것들은 조금 애로점인 거 같다. (Q) 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해 준다면‘어느 정도’ 노출을 해줘야 이슈를 만들 수 있다. 그래야 나중에 이미지 변신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출 관련 얘기를 하면 상당히 기분 나빠하는 모델도 많다.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미팅을 하면 좀 많이 민망하기도 하다. 어떤 분은 “저는 비키니까지만 생각하고 왔는데 왜 다른 사진들을 보여주시느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백퍼센트 이 사진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할 거고 이런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도 서로 간에 상당 부분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많은 신뢰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일반인들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낼 수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저 회사는 얘들을 벗겨서 띄운다’, ‘저 회사에 가면 무조건 벗어야 한다’라고 소문이 난 회사도 제가 하던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지만 그 회사는 이슈를 받지 못했고 저는 많이 받았던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내가 보는 눈이 다르다’ 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른 면 바로 다음날 실행해 보려는 것이 다른 분들의 차이점이라 생각한다.(Q) 이슈 콘텐츠화하는 과정에서 ‘섹시 콘셉트’에 국한되는 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지금은 연예인들도 스스럼없이 비키니 사진 등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때문에 노출이라고 해서 무조건 되는 시장은 아니다. 최근 어떤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시상식 중 야한 의상을 입고 나와서 실시간 검색이 높게 올라온 경우가 있었다. 그런 식은 어쩔 수 없이 순간 이슈화가 될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 섹시 콘셉트로 국한된 것이 아쉽지만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결국 ‘성의 상품화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사실 성의 상품화라는 게 어떻게 보면 생각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서 많이 다른 거 같다. 무조건 노출했기 때문에 성의 상품화라고 말한다면 저는 할 말이 없겠지만 어차피 욕을 할 사람은 욕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노출 콘셉트의 친구들이 아무리 단정하게 옷을 입고 나와도 욕을 한다. (Q) 일 하면서 가장 힘이 들었던 때가 있다면 처음부터 함께 고생해왔던 친구들이 다른 곳으로 갈 때다. 이제 ‘ 친구와 나와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고 생각할 때, 더 좋은 회사로 갈 때는 정말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Q) 이슈화를 시키려면 많은 언론매체에 의존해야 한다. 어찌 보면 ‘을’의 입장일 텐데이 친구가 이번에 잘 됐을 때 다음에 어떻게 풀어 나갈 거고 하는 것들에 대한 모든 계획표는 내 머릿속에 있다. 이런 말하면 매체 관계자들이 욕하겠지만, 제가 지금은 을의 입장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언론사도 많고 방송국도 많고 자체 방송들도 많이 하기 때문에 나중엔 제가 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대중적인 콘셉트와 기획으로 친구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의 소속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꿈이다. 개개인들의 매력과 콘셉트를 잘 발굴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커피, 맛 없어지고 비싸진다…‘기후 변화의 저주’

    커피, 맛 없어지고 비싸진다…‘기후 변화의 저주’

    사이클 타는 사람들은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각성 작용을 해 능력도 올리고 피로 회복에도 좋기 때문이다. 라이딩 하기 전에 마시며 코스 공략을 구상하고, 반환점에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회복한다. 라이딩을 마친 뒤 마시는 커피 맛은 남다르다.그런데 앞으로 좋은 커피를 마시기 어려워지고 가격도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디안 사이클링 매거진(Canadian Cycling Magazine)이 23일 인터넷판에 올린 기사에서 야생 커피 종의 멸종을 다뤘다. 영국에 있는 큐 로열 보태닉 가든(The Kew Royal Botanic Gardens)에 따르면 야생에서 발견된 커피 종의 60%가 멸종한다고 한다. 커피 종 멸종에도 다른 동식물 멸종에 기여(?)한 인간이 책임이 있다.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벌채, 가뭄, 전염병 때문에 많은 커피 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한다. 커피 종의 급감은 물론 인류에게 즉각적으로 위험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에 커피 맛이 더 떨어지면서 더 비싸지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영국과 에티오피아는 공동연구에서 정부와 대량 생산업자들이 다양한 커피 종을 비축하지 않고 특정한 종의 커피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선임 연구원 애런 데이비스는 CNN에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것은 커피 종은 생존하기 위해 숲 서식지가 필요하다”면서 “벌채는 전 세계에서 엄청나게 진행되고 야생 커피 종은 놀라울 속도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 재배 면적 감소는 커피 종이 다양하지 않게 하고 앞으로 커피를 건강하게 재배하기가 어렵게 한다. 커피 종의 다양성은 기후 변화와 해충에 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종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야생종과 상업재배 종의 이성교배로 튼튼한 커피 종을 만들 수 있어 커피 종의 유전적인 다양성을 보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더 자주 발생하고 심각해지는 가뭄과 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벌채, 기후 변화가 야생 커피 종에 대한 위협의 전부는 아니다. 연구원들은 현재 커피 종 보전 조치가 커피 생존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에티오피나는 야생 아라비카 커피 종을 살리기 위해 최근 3곳의 새로운 보호지역을 지정했다. 아라비카는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커피 종으로 이미 멸종 위기 위험 목록에 올라 있다. 데이비스의 이전 연구는 아라비카가 60년 뒤에 멸종한다고 추정했다. 땅이 오염되고 곰팡이에 오염돼 아라비카 원두가 줄어들고 로부스타 종 원두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종은 60대 40로 재배된다. 아라비카는 로부스타보다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을 가져 고급 커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로부스타는 일반적으로 강하고 거친 맛이 나 싼 커피나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사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 종은 22%가 멸종 위험에 있지만 커피 종은 훨씬 높은 60%에 이른다. 이는 커피나무가 매우 특정한 지역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기후 변화로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량이 증가하면 멸종 위험에 노출될 정도가 더 높아진다. 실제로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오랫동안 재배해왔던 야생종의 70%가 지금 멸종 위험에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이 좋아하는 주요 상업 작물이 멸종 위험을 맞는 것은 커피가 처음이 아니다. 1900년대 중반 파나마(Panama) 병이라고 불리는 곰팡이 때문에 거의 전 세계에서 재배되던 그로 미셀 그로(Gros Michel) 바나나 생산이 급감했다. 바나나는 칼륨 등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공복감도 해소해 운동 선수들이 잘 먹는다. 테니스 경기 중계를 보면 휴식 시간에 바나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로미셀은 사라졌고, 지금은 그보다 맛이 떨어지는 가벤디시 바나나가 대신했다. 김영중 선임기자 jeunesse@seoul.co.kr
  • “’HIV 보균자’ 요양병원 직원, 자폐증 여성환자 성폭행” 주장

    “’HIV 보균자’ 요양병원 직원, 자폐증 여성환자 성폭행” 주장

    영국 런던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자폐증 여성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보균자인 병원 직원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 북부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자폐증 여성 캐시는 3년 전인 2016년 HIV 보균 확정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녀를 진단한 타 병원의 의료진은 캐시에게 성관계에 동의할 만한 정신적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고, 여성의 가족들은 성폭행이 의심된다며 경찰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어릴 때부터 HIV 보균 진단을 받을 때까지 해당 요양시설을 지속적으로 이용해왔다. 그러던 2015년 갑작스럽게 에이즈 증상이 나타났지만 가족들은 그녀가 HIV 보균자라는 사실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요양병원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2006~2016년 사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문제의 바이러스가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여성뿐만 아니라 당시 요양병원에 있었던 또 다른 여성 5명 역시 성폭행으로 인한 HIV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가 너무 긴 데다, 이미 물리적 증거를 채취하기 어렵고, 더불어 문제의 요양병원이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여서 추가적인 조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 여성의 가족은 보호자가 병실을 지키고 있던 낮 시간이 아닌, 보호자가 병실에 주로 없었던 밤 시간대에 해당 보호시설의 직원이 성폭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미 수사를 종료한 상태다. 이러한 사연은 최근 미국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식물인간 여성이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한 아이를 출산했고, 범인이 해당 병원의 간호조무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의회를 상대로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알려졌다. 이를 공개한 지방자지단체 의회인 브렌트카운실 측은 “이번 사건은 보호를 받아야 하는 한 여성이 성폭행으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얻은 고통스러운 사건”이라면서 “이는 해당 요양병원의 부주의와 태만으로 인한 것이지만 용의자도, 법의학적 근거도 남지 않아 더 이상 수사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해 여성 및 문제의 요양병원에 있던 환자들은 가족의 보호 아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 “손석희 출석 일정 조율 중…피혐의자 신분”

    경찰 “손석희 출석 일정 조율 중…피혐의자 신분”

    손석희 JTBC 대표의 폭행 혐의를 내사 중인 경찰이 출석 일정을 손 대표와 조율 중이다.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28일 “손 대표 측으로부터 ‘날짜를 정해서 알려주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정확한 조사 날짜를 정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도 손 대표를 조사한 뒤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김씨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피해 진술서를 받았다. 손 대표가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이르면 이번 주 검찰로부터 경찰에 수사 지휘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고소 사건을 폭행 사건과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손 대표를 피혐의자 신분으로 내사 중이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면서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왕좌의 게임‘의 그 숲, 또 한 그루의 너도밤나무 스러지다

    ‘왕좌의 게임‘의 그 숲, 또 한 그루의 너도밤나무 스러지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소개돼 북아일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보는 다크 헤지스(어두움의 울타리) 나무가 또 강풍에 뿌리채 뽑혔다. 북아일랜드 아르모이(Armoy) 근처 브레가 로드(Bregagh Road)에 있는 너도밤나무 터널은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이 여기사의 호위를 받으며 뿔뿔이 친척 집 등으로 흩어질 때 이용하던 길로 등장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그런데 지난 26일(현지시간) 밤에 시속 90㎞의 강한 바람이 불어 한 그루가 뿌리채 뽑혀 벌러덩 넘어졌다. 지난해 6월에도 폭풍 헥터가 덮쳐 몇 그루가 심하게 망가졌다. 원래 이 너도밤나무들은 서기 1775년 스튜어트 가문이 그레이스힐 하우스 맨션으로 진입하는 길 가에 심은 것들이었다. 수십 년에 걸쳐 나뭇가지들이 자라나 저희끼리 몸을 휘감아 마치 영혼을 휘감는 어두운 안개처럼 멋진 풍광을 빚어냈다. 처음에는 150그루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제 많이 고사해 90그루 정도만 남았다. 우들랜드 트러스트 기금의 페디 크레그는 BBC 북아일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너도밤나무의 수령으로 봤을 때 이제 이 숲은 “늘그막의 연금 생활자”가 됐다며 “보통 너도밤나무 수령은 250년 정도 되는데 이제 240년이 됐으니 삶의 종착역이 가까워졌다. 하나씩 하나씩 스러지는 것을 지켜보는 건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종결되는 시즌 8은 오는 4월 시작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초등학교 교단 여초 현상/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등학교 교단 여초 현상/임창용 논설위원

    지난해 설에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조카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제 30대 중반인데 벌써 부장교사라고 해 깜짝 놀라 “참 대단하다”고 칭찬했더니 외려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것 저것 일만 많이 시키려고 부장을 달아 준 것 같다”면서. 학교에 남성 교사가 자신을 포함해 둘뿐이다 보니 항상 일에 치여 산다고 했다. 체육대회 준비나 수련회 답사 같은 좀 힘든 일은 대개 자신이나 다른 남교사가 맡고, 퇴근도 늦을 때가 잦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단의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조카 사례처럼 남교사들의 불만이 큰 모양이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의 초등학교에선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고 한다. 6년 내내 남자 담임 선생님을 만나 보지 못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다. 그래선지 매년 이맘때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때마다 관련 기사엔 해결책을 촉구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린다. 학기 초가 가까워 오면 일선 학교엔 남자 담임을 만나게 해 달라는 민원이, 교육청으로는 남성 교사를 배치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온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에서 여교사 쏠림은 심각할 정도다. 엊그제 발표된 2019학년도 서울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368명 가운데 남성은 55명(14.9%)에 불과하다. 지난해엔 360명 중 남자 합격자가 40명으로 더 적었다. 교사 10명 중 1명이 남성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교육계에선 교사의 성별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남녀 성 역할을 고르게 익히고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다. 교육계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인식하지만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과감하게 일정 비율을 정해 남성을 임용하는 채용 할당제 도입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중차별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교육 당국은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초등교사를 배출하는 전국 대부분의 교육대학에서 이미 입학시험 때 특정 성별 비율을 60~80%로 정해 사실상의 ‘남성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어서다. 여풍 현상은 일반 공무원 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남교사 품귀 현상은 일반 공직사회와 달리 아이 성장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특히 여초 현상이 두드러진 대도시는 대책이 시급하다. 일반공무원 시험에서 시행 중인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역별 인사교류 기준에 성별 균형 조항을 넣는 방안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서울 등 일부 대도시에 있는 교대만이라도 남성 쿼터를 늘리는 방안도 있다. 교육 당국이 눈치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 “음악으로 지나온 삶 돌아보기 전엔 제 잘못 몰랐죠”

    “음악으로 지나온 삶 돌아보기 전엔 제 잘못 몰랐죠”

    예체능 심리치료 이수 땐 기소유예 도입 재범률 55%에서 2년 만에 15.4%로 줄어 “불안정한 가정환경·무관심, 소년범 원인” “지갑에 단돈 1000원이 없어 편의점 냉장고로 뻗은 손”, “한두 번 하다 보니 아무렇지 않았지, 칼날 같은 짧은 말들” 최근 서울 마포구의 작은 공연장에서 평범하지 않은 노랫말이 음률에 실려 흘러나왔다. 무대 위에 선 앳된 10대들은 기타와 드럼 등을 연주하며 직접 쓴 노래를 열창했다. 이들은 절도 등 소소한 범죄로 경찰서에 잡혀간 적 있는 ‘소년범’들이다. 관객들은 아이들을 수사했던 검사들과 선도 위원들이었다. 무대에 오른 한 아이는 “음악을 하며 삶을 돌아보기 전까진 내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 10대들이 음악활동을 통해 반성하게 된 건 서울 서부지검의 ‘소년범 기소유예제’ 덕분이다. 이 제도는 검사가 소년범을 면담한 뒤 인근 대학과 연결해 음악·미술·체육·통합심리 치료 교육과정 중 하나를 이수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범죄 혐의가 있어도 상황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는 것) 처분을 내리는 제도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거나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등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대상이다. 검찰이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인데 관할 내 대학이 몰린 서부지검이 잘 활용하고 있다. 2013년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와 협업한 이후 숙명여대·추계예대·명지대·홍익대·연세대 등 대학 6곳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음악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쳐 전시회를 열어 주고 대학교수들이 체육 활동을 이끌기도 한다. 검찰은 예체능 활동을 돕는 기소유예제가 소년범의 재범률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서부지검이 담당한 소년범의 재범률은 2013년 55%였는데 기소유예제 운영 뒤인 2015년에는 15.4%로 줄었다. 소년범에 대한 예외 없는 처벌을 바라는 여론이 커진 상황에서 제도 운영이 다소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하지만 서부지검에서 소년범 기소유예제 프로그램을 도맡고 있는 문성인 형사1부장검사는 “많은 소년범이 가정에서 소외되고 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이라면서 “범죄자라며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위해 뭘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부 유관모 검사도 “실수 한 번 했다고 전과자로 만드는 대신 아이의 생각을 바꾸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소년범 대부분은 불안정한 가정환경이나 부모, 교사 등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 때문에 자존감이 낮고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인다”면서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이때까지 집, 학교에서 받지 못한 애정과 관심을 아이들에게 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 교육으로 모든 아이가 바뀌는 건 아니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친 한 아이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료식만 남겨 뒀었는데 차량을 훔쳐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유 검사는 “10명 중 1명이라도 진심으로 바뀐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설 연휴 ‘홍역 유행지역’ 찾는 영유아라면…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설 연휴 ‘홍역 유행지역’ 찾는 영유아라면…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미 퇴치된 홍역이 일부 지역에서 다시 유행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006년 홍역 퇴치 국가를 선언했으며,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까지 받았다. 그런데 왜 올해 홍역 환자가 속출하는 것일까. 역학조사 결과 대구 지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홍역이 발생했으며,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들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미접종자로 같은 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 4세 영유아와 이들과 접촉한 가족,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기관 종사자 등 총 세 부류에서 홍역이 발생했다.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백신 미접종자를 만나 퍼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이 95~99%로 높지만 홍역 유행이 발생하면 접종하지 못한 12개월 미만 영아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홍역을 퇴치했다는 것은 더는 홍역 환자가 없다는 게 아니라 ‘토착화한 바이러스’에 의해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2개월 이상 특정 유전형의 홍역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토착화한 바이러스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유행한 홍역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한국은 여전히 홍역 퇴치 국가다. 홍역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했을 때 90% 이상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5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2000년~2001년 홍역 대유행 때도 환자 대부분은 MMR 접종력이 없는 2세 미만과 MMR 백신 1차 접종만을 받은 7~15세였다. 이후 정부는 홍역 예방 접종을 일제히 시행해 청소년의 MMR 2회 접종률을 95% 이상으로 높였다. 홍역이 전파되지 않을 수준의 집단 면역 체계가 형성되려면 접종률이 95% 이상 돼야 한다. MMR 1차 접종만으로도 95%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평생 면역력을 획득할 뿐더러 드물게 홍역에 걸려도 증세가 가볍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성이 높지만 백신 접종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보건당국이 권하는 표준 접종 시기는 생후 12~15개월, 만 4~6세다. 각각 한 번씩 MMR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1, 2차 접종 간격은 최소 4주를 둬야 한다. 최소 접종 간격 이내에 접종을 또 하면 오히려 항체 생성이 저하돼 예방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역 유행 지역인 대구와 경북 경산, 경기 안산은 생후 6~11개월 영유아도 면역을 빨리 얻도록 보건당국이 ‘가속(이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비유행 지역의 영유아는 굳이 접종 시기를 앞당겨서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 만 1세 전에 접종하면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서도 MMR 백신을 맞아야 해 모두 세 차례 접종하는 셈이 된다. 유행 지역에 사는 영유아라도 생후 0~5개월이라면 MMR 예방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모체에서 받은 항체가 백신의 면역원성을 저하시켜 MMR 접종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홍역 유행 지역에 거주하는 만 3세 영유아가 MMR 1차 접종만 한 상태라면 4주의 간격을 두고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최근 수두 등 다른 ‘생백신’(생균 또는 생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했다면 생백신 접종일로부터 최소 4주의 간격을 두고 MMR 백신을 맞으면 된다. 1차 접종 후 수년이 지났더라도 1차 접종부터 다시 시작하지 말고 우선 2차 접종을 이른 시일 내에 받아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MMR 접종 기록도 없고 접종했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MMR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2회 접종한다. 백신 접종력이 확실하지 않다면 혈액검사로 홍역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권장 시기에 접종하는 게 가장 적절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만, 최소 접종 연령과 간격을 준수해 접종해도 예방 효과가 나타나므로 유행 시기에는 접종을 빨리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인 백신 접종은 주로 해외 여행을 앞둔 사람이나 환자와의 접촉이 잦은 의료인에게 권한다.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MMR 예방 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는 게 좋다. 임신 또는 면역 저하 상태라면 생백신을 맞아선 안 된다. 국내 홍역 유행을 막으려면 홍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최근 유럽·중국·태국·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고,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 여행자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홍역은 잠복기가 7~21일에 이르기 때문에 홍역에 감염됐어도 해외 여행 후 공항 검역대를 통과할 때 발열과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검역에서 잡아내기가 어렵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에서 홍역이 유행한 건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져서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해 상반기에 홍역이 급속히 퍼져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이 기간 유럽에서만 4만 1000건 이상의 홍역 발병 건수가 보고됐다. 전년도에 보고된 2만 3927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예방접종률이 크게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만 모두 2만 3000건이 보고됐다. 유럽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에는 백신 기피 현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1998년 영국 대장외과 전문의인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MMR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논문을 발표한 이후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이 일어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다. 이후 이 논문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역에 걸리면 먼저 발진이 나타나고 고열 증세를 보이다가 닷새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충분한 안정과 수분 공급, 기침·고열 치료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중이염, 폐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 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는 “어린이 여행객은 여행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는 “합병증 위험이 있거나 예방 접종을 맞지 못하는 6개월 이하의 영아나 임신부에게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설 선물 때아닌 ‘전북 박대론’

    경제 패싱 모자라 맛·멋도 패싱 유감” 녹색연합, 과대포장 비판했다가 역풍 청와대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각계 인사 1만여 명에게 돌리는 선물에 3년째 전북산 특산품이 빠지면서 때아닌 ‘전북 박대론’이 등장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27일 ‘청와대의 전북 패싱 유감’이라는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준비한 설 명절 선물에 또다시 전북 특산품이 빠졌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의 명절선물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빠졌다”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설 선물로 준비한 전통식품 5종 세트는 경남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등으로 구성됐다. 청와대는 지난 세 번의 명절 선물에서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남, 제주도, 강화도 등 전국 각지의 지역 특산품을 선정해왔다. 문 대변인은 “군산현대조선소, 지엠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대놓고 전북 박대에 다름 아니다”며 “전북 경제 패싱도 모자라 하물며 전북의 맛과 멋을 패싱이라니 깊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북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하는 평화당이 설 민심 행보에 나서면서 전북 박대론을 내세우고자 청와대의 설 선물 문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다. 청와대는 과거 전북산 품목을 설 선물에 넣으려 했으나 선물을 선정하는 농협이 전북에서는 1만여 개에 달하는 물량을 댈 품목을 구할 수 없다고 해 선물 품목에 포함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달리 환경보호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지난 23일 청와대 선물의 과대 포장을 지적하며 비판 글을 올렸다 논란을 빚은 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녹색연합은 “내용물에 비해 너무 많은 포장 쓰레기 어쩔…” 등의 내용과 함께 ‘#설선물_포장의_나쁜예’, ‘#과대포장’ 등의 비판을 담은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커지자 지난 26일 원글과 입장문을 지운 후 “선물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못했고 문제의식을 전달하는 방식 또한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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