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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널리 알릴 ‘1분 홍보영상’ 공모

    서울 강남구는 구정에 대한 구민 관심을 높이고 참신한 홍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1분 홍보영상’을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영상엔 관광명소·즐길거리, 미담·인물 인터뷰, 널리 알리고 싶은 정책 등 강남구 매력을 담으면 된다.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당 3편까지 응모할 수 있다. 개인 유튜브에 제작된 영상을 올린 뒤 신청서를 이메일(yunjin59@gangnam.go.kr)로 제출하면 된다. 총 10편을 선정해 최우수상 1편 50만원, 우수상 2편 각 30만원, 장려상 7편 각 10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다음달 20일 발표된다. 은승일 정책홍보실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기분 좋은 변화를 공유하고 품격 강남의 매력을 알릴 콘텐츠가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터키 모든 제재 해제한 트럼프 “美, 더이상 세계 경찰 아니다”

    시리아 철수 결정에도 유전지대 병력 남겨 외신 “러, 중동 입지 강화… 美 최대 패배자” 이라크, 시리아서 온 미군 주둔 허가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며, ‘세계 경찰’ 역할을 더는 하지 않겠다는 고립주의·불개입주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정부가 시리아에서 전투와 공격을 중단하고 휴전을 영구화할 것이라고 우리 행정부에 알렸다”면서 “따라서 나는 시리아 북동쪽 국경 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당초 공격 조치에 대응해 지난 14일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것을 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대한 국가적 이익이 걸려 있을 때에만, 그리고 분명한 목표와 승리를 위한 계획, 갈등에서 벗어날 길이 있을 때에만 미군을 전투에 투입해야 한다”면서 “우리 군대의 과제는 세계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도 나서서 그들의 공정한 몫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강조했던 대로 미국이 더는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며 불필요한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고립주의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우리는 석유를 확보했고, 따라서 소수의 미군이 석유를 보유한 지역에 남을 것”이라며 시리아 북부의 미군 철수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전지대 일부에는 미군이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터키 국방부와 에너지부에 대한 제재 및 터키 내무·국방·에너지장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조치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맺은 합의를 존중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현재 미군이 빠져나간 시리아 북동부 지역엔 러시아 헌병대가 터키군과 합동 순찰을 하고 있다. 외신은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에서 러시아의 입지가 강해졌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미국은 최대 패배자라고 거듭 보도했다. 이와 관련, 시리아를 떠난 미군은 계속해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이라크 총리실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한 미군 부대가 이라크 영토 안에 주둔하도록 허가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이라크로 이동한 데 대해 정부는 모든 국제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리아에 주둔하던 미군 중 700명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이동했는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들이 이라크 서부에서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탕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라크가 반발했고 에스퍼는 미군이 결국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라크 국방부는 미군이 4주 내에 쿠웨이트, 카타르 또는 미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반IS 동맹 특사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터키가 시리아 국경 지역을 공격한 뒤 이 지역에서 탈옥한 IS 죄수가 “100명이 넘은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정은이 언급한 ‘선임자’… 아버지 김정일 아냐”

    일각 “당시 정책 부정은 선대 비판” 반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금강산 관광지구를 방문해 남측 시설의 철거를 지시하며 “선임자들의 정책이 잘못됐다”고 표현한 것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판했다기보다는 당시 정책 당국자들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24일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을 지칭할 때는 선대(先代)라는 표현을 쓰지 선임자라고 지칭하지는 않는다”며 “선임자라는 표현은 그 정책을 실질적으로 맡았던 당국자나 실무자를 의미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선임자’라는 단수형이 아니라 ‘선임자들’이라는 복수형 표현을 썼다. 선대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명성을 바탕으로 통치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선대를 비판하는 것은 스스로 선대의 후광을 부정하는 것인 만큼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시각도 곁들여진다. 이런 분석대로라면 김 위원장이 비판한 대상은 남측과 금강산관광협력사업을 시작한 고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당시 대북라인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선대의 정책을 부정한 것은 궁극적으로 그 정책을 최종 결정한 선대에 대한 비판이나 다름없다는 시각도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은 “아버지를 직접 부정하기는 어려우니 당시의 통일전선부 등 대북 라인을 비판한 것”이라며 “선대의 정책에 묶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당 중앙위에서 주요 정책 결정을 하기 때문에 결정자는 김정일 위원장이고 참모들은 정책을 이행한다”며 “선임자들이라는 표현은 김정일 위원장을 포함해 통일전선부 등을 모두 지칭한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군산,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독보적 경쟁력”

    문 대통령 “군산,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독보적 경쟁력”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와 노사민정 대타협, 정부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에 있는 ㈜명신 프레스 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이제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2022년까지 4122억원 투자와 함께 1900여개의 직접 고용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산형 일자리’는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올 초 광주형을 시작으로 밀양, 대구, 구미, 횡성에 이은 6번째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장소인 명신 프레스 공장은 군산시 총생산의 21.5%를 차지했던 옛 한국GM 군산공장 부지로, 명신 공장이 내년부터 재가동되면 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군산 자동차 기업들의 노사, 지역 양대 노총, 시민사회, 전북과 군산시, 새만금개발청과 군산대 등 군산을 아끼고 군산의 미래를 만들어 갈 군산의 역량이 총망라됐다”며 “가동을 멈춘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자동차 기업 노사와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주신 양대 노총 고진곤 지부 의장님과 최재춘 지부장님, 전북도·군산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미래차 국가비전을 거론하면서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자동차융합기술원,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고 군산대에서는 전기차 전문인력이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 신항만·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 인프라도 구축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지만 강한 기업은 군산형 일자리의 또 다른 강점”이라며 “전기 승용차, 버스·트럭, 전기 카트 등 거의 전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라며 “상생형 일자리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크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으며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상생협약의 새로운 기준도 제시했다”며 “완성차·부품업체 관계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명시돼 공정경제·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자동차 원·하청의 성숙한 관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준임금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지역 공동교섭이 전국 최초로 시작됐고 사업장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하는 적정임금체계가 마련됐다”며 “노사가 5년간 중재위원회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노사협력의 모범도 보여주고 있는데, 지역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해 양보를 통한 상생의 역량을 보여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형 일자리는 지역 일자리를 넘어 제조업 일자리를 지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전북의 자동차 부품회사들과 뿌리산업이 완성차 업체와 함께 전기차를 개발할 기회가 생겼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초심대로 협력해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일만 남았다”며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전북의 규제혁신 노력이 더해지면 군산·전북 경제가 미래차 중심지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군산형 일자리 전기차 산업 메카로 첫걸음

    전북 군산시와 새만금지구를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군산형 일자리’가 24일 첫발을 내딛었다. 전북도와 군산시, 명신, 민주노총 등은 이날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이태규 명신 사장을 비롯한 투자업체 관계자, 노동계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에서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은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2022년까지 4122억원을 투자해 연간 전기차 17만 7000여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1902개를 만들어 고용 안정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이를 계기로 군산을 전기차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군산권역에 있는 800여개의 자동차 부품협력업체와 자동차융합기술원, 탄소융합기술원,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등 10여개의 자동차 관련 연구기관을 활용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노·사·민·정은 협약식에서 지역 공동교섭, 적정임금 시현과 같은 선진적 요소를 도입하기로 했다. 60억원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해 복지 격차를 해소하고 대기업 중심의 불공정한 원·하청 관계를 개선할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이같은 일자리 모델은 올 초 광주형을 시작으로 밀양·대구·구미·횡성에 이은 6번째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광주와 구미 등의 일자리 모델이 현대차와 LG화학 등의 대기업 중심인 반면 군산형은 10여개의 중소·중견기업이 중심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협약식에서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자동차융합기술원,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고 군산대에서는 전기차 전문인력이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초심대로 협력해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일만 남았다”며 “정부도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에 도움을 드리고 기업·노동자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대기업이 빠져나가 폐허가 된 곳에서 중견·벤처기업들이 부활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며 “군산은 이제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미래 신산업을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사회적 합의에 기반을 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좋은 일자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명신 사장은 “당장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자체 모델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군산이 전기차 산업의 1번지로 성장하는데 명신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지역 상공인들도 이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전북도 상공회의소협의회는 “전북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전북도민에게 희소식”이라며 반겼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보희 기자의 TMI]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보희 기자의 TMI]

    “당신이 날 본 건 길어봤자 고작 10분인데, 나에 대해서 뭘 안 다고 ‘맘충’이라고 해요?” -김지영(정유미 분) ‘어머니’라는 숭고한 단어를 ‘벌레’라는 단어와 붙일 수 있을까. 남편을 회사에 보내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내나 엄마가 아닌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단 몇 시간. 사실 이 시간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한다. 해치워야 할 집안일은 늘 쌓여있다. 그래도 유일하게 아이 없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렇게 대낮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여자들을 보고, 일부는 ‘팔자 좋다’, ‘맘충’이라고 까지 얘기한다. ‘82년생 김지영’은 이 사회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받고 있는 부당한 것들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서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그리하여 ‘페미니스트 영화’,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영화’라 불리며 개봉 전부터 ‘평점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영화를 응원한 스타들은 입방아에 올랐다. 가수 겸 배우 수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했으며, 배우 최우식은 “정말 슬프고 재밌고 아프고”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이에 일부는 “소신 있다”는 칭찬을, 일부는 “페미니스트냐”는 비난을 쏟아냈다.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하는 게 왜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 된 걸까. ‘82년생 김지영’은 동명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을 때부터, 남녀 성 차별의 주관적 경험을 보편화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김지영의 이야기가 물론 모든 여자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84년생인 나는 딸 둘에 아들 하나, 지영이와 같은 구성원의 가족으로 아들이 귀한 집에서 자라났으나, 똑같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역시 딸 둘에 아들 하나인 집안의 친구 남동생은 거의 누나들의 심부름꾼처럼 자랐다. 가족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성 불평등의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모두의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김지영은 분명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남자 형제와 대등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김지영, 비슷한 능력에도 승진에서 남자에게 밀려야만 했던 김지영, 결혼했다는 이유로, 언제 아이를 낳아 회사를 때려치울지 모른다는 이유로 취직을 못 하고 있는 김지영, 육아를 맡아줄 사람이 없어 복직을 못 하고 있는 김지영은 우리 주위에 분명 있다. 영화는 이런 김지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페미니스트 영화도, 남녀 편을 가르는 영화도 아니다.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자는 것이다. 조폭이자 기러기 아빠인 강인구(송강호 분)의 삶을 그린 영화 ‘우아한 세계’를 보고 이 나라에서 남자로, 가장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가슴 깊이 공감한 적이 있다. 직장에서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가정에서도 소외돼 있고 대접 받지 못한다. 집에서 홀로 라면을 삼키던 강인구를 보며,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산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임을 알았다. ‘남혐’ ‘여혐’이 심각한 사회다. ‘82년생 김지영’ 논란도 이러한 혐오의 뿌리 위에 존재한다. 색안경을 쓰고 편을 가르는 대신,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로써 영화를 즐겨줄 순 없을까. ◆ 이보희 기자의 TMI : ‘TV’, ‘MOVIE’ 리뷰와 연예계 ‘ISSU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국 궁중암투에 ‘국왕 배우자’ 측근 6명 직위 박탈 ... 은밀한 내막

    태국 궁중암투에 ‘국왕 배우자’ 측근 6명 직위 박탈 ... 은밀한 내막

    태국 국왕이 ‘국왕 배우자’를 극히 이례적으로 “불충하다”는 이유로 직위를 박탈한데 이어 왕실 관료 6명에 대해서는 “나쁜 행동”을 이유로 해고했다. 마하 와치랄롱꼰(67) 태국 국왕에게는 정식으로 책봉된 수티다(41) 왕비가 있다. 왕실이 국왕 배우자와 그 측근 6명을 내친 이유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태국 국왕은 23일 왕실 업무를 보는 궁내청 고위직 6명을 해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왕실 소식지인 로열가제트를 인용해 해고자들 가운데는 “침실 안내를 하는 시녀”와 수의사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해고자 6명 가운데 여성 한 명과 고위 경찰 한 명, 근위병 두 명이 포함돼 있다고 BBC가 전했다. 로열가제트는 “그들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직위를 남용해 왕실 법규를 위반했다”며 “왕실 법규에 부응하지 못해 왕실 권위를 심대하게 손상시켰다”고도 했다. 이들의 정확한 비위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채 국왕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가 21일 폐위된 이후 나온 발표여서 많은 이들이 어리둥절해 한다고 BBC가 전했다. 폐위된 시니낫의 행방은 21일 이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시니낫이 폐위된 결정적인 원인은 왕비에 대한 도전으로 분석된다. 시니낫이 자신을 “왕비와 같은 지위”로 올려 줄 것을 요청하다 처벌을 받은 것이라는 BBC 보도나 “왕비 임명에 반항하는 행동”으로 비난받았다는 가디언의 보도로 미뤄볼 때 왕비 자리를 놓고 한바탕 궁중 암투가 있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시니낫은 지난 5월 국왕 대관식 직전 결혼한 수티다의 왕비 책봉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왕은 그녀가 왕실과 국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을 막기 위해 시니낫을 ‘배우자’로 임명했지만 이후에도 그녀의 행동은 변하지 않았고 부적절했다고 왕실은 설명했다. 왕실은 “시니낫이 왕실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 내외에 반항적으로 행동했다. 왕의 명령인 것처럼 가장해 지시를 내렸다”면서 “국왕을 대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사람들에게 사적인 일로 명령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앞서 마하 국왕은 2016년 선대 국왕이 타계한 이후 재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말 시니낫에게 라마 6세 이후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국왕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국왕 배우자 지정과 폐위에서 마하 국왕은 선대와는 달리 자신의 권력을 직접 행사했다. 그녀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니낫이 크롭톱 차림에 조종석에 앉아 있거나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한편 태국 왕실은 엄격한 왕실 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어 왕실 내부를 조사하거나 그 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폐위된 시니낫의 태국 소셜미디어에는 #SaveKoi라는 해시태그가 달려있다. 코이(Koi)는 시니낫의 별명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리아즈, 눈물의 데뷔 “강점은 팀워크… 롤모델은 에이핑크”

    아리아즈, 눈물의 데뷔 “강점은 팀워크… 롤모델은 에이핑크”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윤지, 여리, 다원, 효경, 시현, 주은)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공식적인 첫 무대에서 멤버들은 눈물을 쏟으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데뷔의 감격을 만끽했다. 아리아즈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앨범 ‘그랜드 오페라’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까만 밤의 아리아’를 처음 선보였다. 쥬얼리, 제국의아이들, 나인뮤지스, 임팩트 등을 배출한 스타제국 산하 레이블 라이징스타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룹이다. 윤지, 다원, 시현, 여리, 효경, 주은 등 평균 5년간 연습생 생활을 한 멤버로 구성됐다. 이날 아리아즈 멤버들은 사회를 맡은 개그맨 이재형의 ‘자신 있느냐’는 말에 우렁찬 목소리로 “네”라고 외쳤다. 신인다운 풋풋함과 당찬 패기로 소개를 이어가던 이들은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윤지는 “사실 오늘 아침까지도 실감이 안 났다. 울면 눈이 부을까봐 어제 저희끼리 눈물을 꾹 참으면서 ‘정말 열심히 하자,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말을 이어갈수록 떨리는 윤지의 목소리에 옆에 있던 다원이 꾹 참고 있던 눈물을 보였다. 윤지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얼굴을 감쌌다. 시현, 주은 등도 눈시울을 붉혔다. 윤지는 7년간의 긴 연습생 생활을 돌아보며 “노래, 춤 등을 많이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이었다. 그 시간 동안 저희끼리 말로는 할 수 없는, 연습으로 다져지는 팀워크가 생겼다”고 말했다. 다원은 “저희는 팀워크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인 뒤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 에이핑크 선배님들처럼 7년 징크스를 깨고 같이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에이핑크를 롤모델로 꼽았다.이들의 말대로 처음 공개한 ‘까만 밤의 아리아’ 무대는 오차 없는 군무가 빛을 발했다. ‘까만 밤의 아리아’는 글리치 합(Glitch Hop) 요소가 가미된 미디엄 템포 댄스곡으로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음색을 녹여냈다.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등에서 주인공이 부르는 독창 ‘아리아’를 주제로한 앨범 콘셉트에 맞춰 한 편의 환상극 같은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냈다. 멤버 일부는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윤지와 시현은 2016년 엠넷 ‘프로듀스 101’에, 효경은 2017년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다. 윤지는 “그 부분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데,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긴 연습생 기간 동안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데뷔를 앞둔 시점에서 주은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은이 손가락 욕설을 하는 사진, 담배를 들고 있는 사진 등이 SNS를 통해 퍼졌다. 주은은 “제가 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팀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바른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한편 각 멤버가 내는 ‘아리아’ 울림을 모아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하고자 하는 뜻을 담은 그룹 아리아즈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도 경찰, 늘보곰 성기 먹고 호랑이 밀거래 남성 6년 만에 검거

    인도 경찰, 늘보곰 성기 먹고 호랑이 밀거래 남성 6년 만에 검거

    인도 경찰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늘보곰들을 죽여 수컷의 성기를 먹어치운 악명 높은 밀렵꾼을 6년 만에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야를렌이란 이름만 알려진 이 남성은 인도 중부의 호랑이 밀거래에 중요 인물로 수배돼 오랜 시간 도망 중이었는데 지난 19일(현지시간) 구자라트주에서 검거됐다. 정글에서 수렵에 의존해 살아가는 파르디베헬리아 부족 출신인 그는 늘보곰의 성기가 최음제라고 생각해 먹었다고 마드햐 프라데시 삼림국의 태스크포스 팀을 이끈 리테시 시로티아는 말했다. 가짜 신분을 여럿 만들어 검거를 피해 온 야를렌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으며 변호인을 고용했는지, 혐의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23일 법원에 출두해 잠깐 얼굴을 비쳤을 뿐이다. 인도에서도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일은 불법이다. 원시 부족들이라도 전통을 체험하게 하는 정도로 숲에서의 사냥이 제한적으로 허용될 뿐이다. 인도 정부는 이들이 원시적인 사냥을 포기할 것을 종용하며 대안들을 제시하지만 이들은 한사코 공동체의 중심으로 들어오길 거부하고 있다. 야를렌이 처음 체포된 것은 2013년으로 칸하 국립공원에서 성기와 쓸개 등이 사라진 두 마리 곰 사체가 발견된 뒤였다. 1년을 복역한 그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달아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잖은 사람들이 곰을 사육한 뒤 쓸개를 채취하고는 사체를 내버리거나 위생적이지 못한 사육장에 방치해 사회문제가 되곤 하는데 중국인들은 한결 더 맹신해 국제 암시장에서 곰 쓸개는 높은 값에 거래된다. 시로타는 야를렌이 멸종위기종의 국제거래 협약(CITES)을 여섯 차례 위반한 것으로 등록돼 있으며 세 건은 호랑이 밀렵, 세 건은 곰 밀렵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천도시공사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 펼친다

    부천도시공사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 펼친다

    경기 부천도시공사가 시민들의 주차관련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주차공간 공유사업과 사람중심 주차 공간 재편 등을 진행하며 주차면이 모자라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번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는 한발짝 더 나아가 인터넷 활용에 어려움이 있고 생업 때문에 직접 방문할 수 없어 거주자우선주차장 신청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16일부터 원종동 삼작로396번길(원종 종합시장 주변) 신규 구간인 거주자우선주차장에 대해 현장접수를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주 3회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규 거주자우선주차장구역에서 시민 이해도를 높이고자 1대1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한다. 공사 측은 향후 시민 접점 기회를 점차 확대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청취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주차난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호 공사 사장은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쿠슈너 “김정은, 아버지에게 핵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 들었다”

    쿠슈너 “김정은, 아버지에게 핵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 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출간된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겼다고 알려져 있는 것과 다른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가 다음달 26일 발간하는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라는 제목의 책 발췌본을 입수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고 밝혔다. 과거 백악관 선임 참모로 2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웨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및 참모들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부여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쿠슈너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웨드에게 보여주며 “이 편지들을 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김정일)는 절대로 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그 무기는 김정은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쿠슈너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새로운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그래서 쉽지 않은 전환”이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맥락으로 볼 때 ‘무기’는 핵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 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을 당부해 비핵화가 쉽지 않은 결정이란 취지로 풀이된다. 쿠슈너는 “아버지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일관되게 밝혀온 ‘조선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밝혀 온 것과 다르고, 지난해 3월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및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이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힌 것과도 다른 얘기다. 북한은 지난 2013년 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하며 한반도 비핵화 포기를 선언했고, 김정은 체제는 그 뒤 헌법에 ‘핵 보유국’이라고 명기했다. 웨드는 이 책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인질’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났을 때 “그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5월 간첩 등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치르던 김동철 목사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했다. 또 오토 웜비어는 체제 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지만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나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 책에는 2016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으로 독대한 장면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독재자라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멍청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대통령이 됐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며 “사실, 사적으로 그(오바마)는 ‘당신은 임기 중에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러면 당신은 김정은에게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오바마는 ‘아니다. 그는 독재자’라고 답했다. 마치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하듯”이라며 ‘오바마는 독재자란 이유로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라고 되물었다”고 덧붙였다. 웨드는 “2년이 지났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 대화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방 안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멍청하다’고 큰 소리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각료회의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 문답 과정에 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물었더니 아니라고 답변했지만 사실은 그가 11번 통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화는 받지 않았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다른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7월 우리는 이런 주장에 대해 4개의 피노키오를 줬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나 취재진 문답 등에 내놓은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따지고 거짓의 상징인 피노키오를 하나씩 부여하는데 피노키오 4개는 과장이나 호도가 아닌 거짓말이라는 게 WP의 설명이다. WP는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WP는 지난 7월 “오바마 행정부 기간에 내가 참여한 북한 관련 모든 논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든 뭐든 흥미를 보인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을 전했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도 지난 6월 30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가 만남을 간청했으나 김 위원장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꾸한 것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동백이’를 위한 사회

    [홍석경의 문화읽기] ‘동백이’를 위한 사회

    한국 사회가 눈앞의 정치다툼으로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확실한 미래의 파국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다. 출생률이 1%가 되지 못하는 인구절벽. 그래픽한 이 한마디가 의미하는 한국 사회의 인구학적 재앙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확실성으로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인구 피라미드의 역전으로 인한 사회복지 시스템의 위기, 외국인 노동 인력의 급격한 증가, 한국 사회의 준비 안 된 다문화화 등. 다문화는 그 자체로 문제가 아니지만, 단일민족주의란 가면의 인종주의가 강력한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통한 인구절벽의 해결이 완전한 해결이 아님은 자명하다. 이런 예상된 재앙 앞에서 한국 사회와 정부는 출생률 증가를 위해 예산과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유아원과 유치원제도의 확대, 육아비 지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지원 정책 등. 어떤 국회의원은 일찍 결혼해야 아이를 많이 낳는다며 대학 졸업을 당기자고 주장했었고, 혹자는 전국의 가임여성 분포 지도를 만들어 공분을 산 적도 있었다. 수십조가 투자된 출생률 증가 정책이 효과를 보이지 않자 그 원인을 가임 세대의 비혼주의, 여혐, 남혐 등에서 찾았다. 정부와 미디어가 이처럼 혼란스러운 가운데,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녀도 독박육아녀도, 82년생 김지영도 되지 않으려는 많은 ‘가임’ 여성들은 결혼을 선택지에서 배제하고 귀여운 반려동물을 집 안에 들였다. 가부장제가 원치 않아 부모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갖게 된 여성들은 화장실에서든 병원에서든 몰래 아이를 낳아 남의 집 문앞이든 고아원에 버려야 했다. 이 버려진 아이들은 살아남은 경우 외국으로 입양되거나 19세가 되도록 아무도 원하지 않으면 달랑 정착금 몇백만원을 손에 쥐고 사회 속으로 다시 버려진다. 정상 가족 속 아이들도 초, 중, 고 과정을 지날 때 한 해에 수백명씩 자살로 이 나라를 떠나고, 더 큰 어른들은 공부, 일, 이민으로 이 사회를 떠나고자 한다. 한국 사회의 기존 출생률 증가를 위한 정책은 모두가 정상 가족 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증가만을 원하기 때문에 제한적이다. 위에 언급한 모든 육아를 위한 지원은 사실 정상 가족 속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에도 부족한 것이다. 육아가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라면 혈육이 끈끈한 한민족이 왜 귀여운 후세를 마다하겠는가. 정책 입안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힘든 육아의 사례인 여성이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된다. 과거에도 아이는 마을 전체가 키운다고 했는데, 이 격언의 21세기 버전은 전 사회가 함께 키우는 것이다. 즉 사회 시스템 전체가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게 조정돼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쓴다거나, 육아도우미제도를 일반화하는 수준의 조정이 아니다. 갈수록 느슨해지는 세대 간 유대 속에서 여성 혼자 친정부모나 시부모에 의지하지 않고 일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유아원과 유치원부터 등하교 시간과 방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의 시간이 부모의 노동시간과 유연하게 연동돼야 한다. 초등학교 아이가 오후 1시에 학교가 끝나서야 그 아이가 조부모나 학원으로 인계되지 않는 한 길거리에 방치되거나 부모가 일을 떠나야 한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려고만 해서야 아이들을 그리 오래 학교에 잡아 둘 수 없다. 학교가 진정한 삶과 놀이와 배움의 장소가 돼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방학의 일부는 부모가 긴 휴가를 내 함께 보내고, 일부는 공동체의 여가 프로그램 속에서 아이들이 스포츠와 예술을 배우며 지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육아와 교육의 사회 연동만이 모든 엄마들에게 경력단절 없는 커리어를 보장해 줄 수 있으며, 스트레스 많은 대가족의 지원 없이도, 또한 있었다 없었다 하는 남친이나 남편에게 기대지 않고 확실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이다. KBS에서 방송 중인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인 서른네 살 동백이가 혼자 여덟 살 아들을 키우면서도 마을 사람들이나 아이의 아버지에게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때, 한국 사회는 절벽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청소년 고용 36%가 근로기준법 위반… 노동법 사각지대 ‘서러운 티슈노동자’

    청소년 고용 36%가 근로기준법 위반… 노동법 사각지대 ‘서러운 티슈노동자’

    계약서 안쓰거나 근로조건 미이행 48% 과태료 부과 거의 없어 ‘솜방망이’ 처벌‘티슈 노동자’란 한 번 쓰고 버린다는 뜻으로 노동관계법 사각지대에 놓인 10대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서울신문 보도(2019년 4월 22일자)로 이들의 열악한 상황이 집중적으로 조명된 바 있다. 최근 5년간 청소년을 고용한 사업장 3곳 중 1곳에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으며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를 위한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조사 대상 업소 2856곳 중 1029곳(36%)이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업장에서 적발된 위반사항은 2149건에 달했다. 사업장 한 곳당 2건꼴로 법 위반 사항이 나온 것이다. 청소년 근로보호 합동점검은 고용부와 여가부, 경찰청 등이 협업해서 청소년 고용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방학 기간을 중심으로 연간 2회에 걸쳐 점검한다. 적발된 업소 중에서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는 여가부에서 각 자치단체에 시정조치할 것을 통보한다.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은 주무부처인 고용부에서 처리하고 있다. 위반 사유별로 보면 아예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계약서에 명시된 근로조건을 지키지 않은 것이 1026건(48%)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사업주가 청소년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액 등 최저임금 내용을 알리지 않은 사례가 415건(19%),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아서 적발된 것도 298건(14%)이나 됐다. 임금을 지급하지 않거나(63건·3%), 연소자라는 증명을 비치해 놓지 않은 경우(30건·1%)도 있었다. 문제는 전체 적발 건수 가운데 실제 과태료 부과 등 처벌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정부가 청소년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솜방망이 처벌만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적발 건수 중 2137건(99%)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과태료 부과가 10건, 실제 사법처리는 2건에 불과했다. 신 의원은 “청소년 고용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위반 단속의 사각지대인 만큼 시정조치를 이행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색 박물관 찾았다가 유방암 조기 진단 ‘인생을 바꾼 관광’

    이색 박물관 찾았다가 유방암 조기 진단 ‘인생을 바꾼 관광’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이색 박물관 ‘카메라 옵스큐라’를 찾은 관광객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이곳 박물관 이름은 라틴어로 ‘어두운 방’이라는 뜻인데 방을 어둡게 만들고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반대쪽 하얀 벽 등에 옥외의 실제 모습을 거꾸로 찍어내는 장치를 뜻한다. 카메라의 어원이기도 하다. 1850년대에 악기를 만들던 마리아 테레사 쇼트가 설립한 카메라 옵스큐라는 착시를 주제로 여러 기구와 첨단장치, 전시물을 통해 유쾌하게 즐기도록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착시나 환상, 착각과 은밀한 엿보기나 몰래카메라의 긍정적인 면을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그런데 지난 5월 버크셔주 슬러우의 발 길(41)이란 여성이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에 들어가 체열을 감지하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찍어봤는데 왼쪽 유방이 다른 색깔로 찍힌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관광을 마친 뒤 주치의에게 진찰을 받았는데 유방암 초기란 진단을 받았다. 그제야 그녀는 체열 카메라가 종양학자들의 장비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열상 이미지 또는 열상학은 특수 카메라로 유방 피부의 온도를 측정해 이미지로 보여준다.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아 인체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암세포는 빨리 자라나며 스스로를 복제한다. 암 종양에서의 혈액 흐름과 신진대사가 증가할수록 피부 표면의 온도는 올라가 다른 색깔로 비치는 것이다. 대학의 재정 담당자이며 두 아이의 어머니인 길은 “에딘버러성을 보러 갔다가 그 박물관에 들러 열상 카메라 방에 들어갔다. 온 가족이 팔을 흔들며 들어가 촬영된 이미지를 봤다. 내 왼쪽 유방에 높은 열이 감지된 것을 알게 됐다. 신기하다 싶었던 우리는 다른 이의 가슴도 봤는데 달랐다. 사진을 촬영해 가져와 며칠 뒤 구글을 검색해보니 열상 카메라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례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방절제술 등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다음달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행히 약물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안 받아도 된다고 했다.길은 “감사드리고 싶다. 카메라가 없었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카메라를 설치한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란 것을 알지만 내겐 그곳을 찾은 것이 삶을 바꾼 일이었다.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었다고 충분히 말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앤드루 존슨 박물관장은 “열상 카메라가 이런 식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징후를 포착해내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며 “우리 집이나 팀원들에게 유방암 얘기가 익숙해서 발이 처음 그 얘기를 했을 때 정말로 감명 깊었다. 발이 그림의 특이한 점을 알아채고 적절히 대응한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녀가 빨리 회복해 그녀와 가족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길리스 영국 건강보험(NHS) 로시안 보건국장은 “과거에도 열상 이미지 카메라들이 암을 감지할 수 있는지 실험을 했지만 이렇게 검사 장비로 입증된 적은 없었다”며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면 치유할 수 있는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은 증명돼 있다. 어떤 여성이라도 스크리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응하라고 권하고 있으며 스크리닝 프로그램의 적격성을 의심하는 이라면 주치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끼줍쇼’ 소이현, ‘몰라요’ 3연타 굴욕 “20년 동안 뭐했지”

    ‘한끼줍쇼’ 소이현, ‘몰라요’ 3연타 굴욕 “20년 동안 뭐했지”

    배우 소이현과 박하선이 집념의 한 끼에 도전했다. 23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 소이현과 박하선이 밥동무로 출연해 영종 하늘 도시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오랜만에 강호동을 만난 박하선은 “‘강심장’에 나갔었다”고 과거 인연을 언급했고, 강호동은 녹화 중 박하선이 조는 모습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박하선은 “‘강심장’에서 졸아서 ‘하이킥’에 캐스팅 됐다”고 전하며, “다 강호동의 피해자라고 하는데, 제가 유일한 수혜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소이현과 박하선은 아름다운 해양에 둘러싸인 영종 하늘 도시의 아파트 단지에서 벨 도전에 나섰다. 떨리는 마음으로 벨 앞에선 박하선은 연이은 부재중 속에서 어렵게 첫 응답에 성공했다. 이를 놓칠세라 “요리도 해드릴 수 있고, 청소도 해드릴 수 있다”라며 집요한 한 끼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긴장과 설렘을 안고 시도 한 첫 도전에서 실패를 맛본 소이현은 “근데 재밌다”라며 처음 겪은 ‘띵동’의 맛에 빠져 들었다. 하지만 20년차 배우 소이현도 인지도 굴욕을 피해가지 못했다. 벨 앞에선 소이현은 “배우 소이현이라고 하는데 아세요?”라며 도전을 이어갔지만 모두 “몰라요”라고 응답해 굴욕 3연타를 맛봐야했다. 이에 당황한 소이현은 “나를 아무도 모른다. 나 20년 동안 뭐했지”라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순탄치 않은 도전을 예고한 소이현과 박하선의 한 끼 도전 결과는 23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영종 하늘 도시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한산과 홍제천 품은 도심 속 힐링 특권 ‘북한산 반도유보라’ 조합원 모집

    북한산과 홍제천 품은 도심 속 힐링 특권 ‘북한산 반도유보라’ 조합원 모집

    북한산 등산로 등의 둘레길과 홍제천 및 자전거전용도로가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통한 도심 속 힐링 특권을 누릴 수 있는 북한산 반도유보라(가칭)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반도건설의 북한산 반도유보라(가칭)는 자연환경과 더불어 단지 인근 홍제역을 통해 광화문, 종로, 상암, 신촌 등 서울 도심권까지 한 걸음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직주근접 생활권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9㎡에서부터 59㎡, 78㎡, 84㎡까지 다양한 중소형 주택형을 갖춰 실수요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 점이 강점이다. 단지 가까이에 위치한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강변북로, 자유로, 서부간선도로 등 수도권 외부로도 빠르게 연결되는 최적의 광역 교통망까지 지니고 있다. 여기에 자라나는 자녀들을 위해 어린이집부터 초, 중학교까지 단지 반경 1km 이내에서 있는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인왕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부터 다양한 대형마트 등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관, 도서관, 자연사박물관 등 공공시설 및 다양한 문화시설과 함께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성심병원 등의 대형병원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생활 인프라의 장점도 갖추고 있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북한산 반도유보라는 사업지인 홍은동의 지역 재개발, 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큰 미래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강남북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내부순환로’ 지하로 추진 중인 ‘강북횡단 경전철’ 사업의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산 반도유보라(가칭)는 홍은 8지역주택조합(가칭)와 홍은 8-1지역주택조합(가칭)의 단지가 이어진 곳으로 지난 4일부터 홍보관을 오픈해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북한산 반도유보라 홍보관은 녹번동 서부병원 뒤편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멸종위기 ‘대청부채’ 태안국립공원에 이식

    멸종위기 ‘대청부채’ 태안국립공원에 이식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대청부채’가 태안에 이식된다.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멸종위기종인 ‘대청부채’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24일 100여 개체를 심는다. 대체지는 지난 2013년 발견된 자생지로 대청부채 16개체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출입통제 등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올해 개체수가 51로 증가했으나 서식 면적이 적어 주변 식생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자생지 인근에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고 채집한 씨앗으로 증식시킨 대청부채를 심게 됐다. 1983년 서해 대청도에서 발견돼 이름붙여진 대청부채는 붓꽃과 식물로 잎이 부채처럼 퍼지고 8~9월에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다른 붓꽃과 식물과 달리 꽃 피는 시간이 오후 3시 전후이고, 밤 10시 전후 꽃잎을 닫는 등 정해진 시간에 반복행동을 하는 ‘생물시계’로 알려져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대청부채의 국내 최남단 자생지다. 자생지 선정 및 이식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식재지 환경과 식생, 토양, 유전자 분석, 분포예측추정(모델링)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공단은 서식지 조성 이후 생존율과 생장량 등을 관찰하고 불법 채취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순찰을 실시하는 등 조기 안착을 위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획, 채취, 훼손하거나 죽인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세계 유일 ‘야생식물의 방주’ 될 것”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세계 유일 ‘야생식물의 방주’ 될 것”

    “수목원은 살아 있는 생물체(생체)의 최후 피난처이고, 백두대간수목원에 설치된 ‘시드볼트’는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의 방주(方舟)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 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태계 유지 및 생물자원 전쟁 등에 대비한 생물종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토 면적의 64%가 산림이고, 90%가 넘는 육상 생물자원이 산림 내에 서식하는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은 식물정책이자 생물종 보존과 직결돼 있다”며 “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고산 식물과 각종 개발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종을 증식, 복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연구 결과를 공유해 자원화·산업화뿐 아니라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지금은 조성을 우선하고 있지만, 수목원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산림자원정책에서 수목원이 왜 중요한가. “수목원은 야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종을 수집·분석·재배하고 희귀 특산식물 등을 보존하며 신품종 개발 등 자원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이기에 정부의 산림자원정책과 뗄 수 없다. 연구시설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연학습장이자 휴양 등 복합적 기능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총생산 및 국민 삶의 질이 높은 국가일수록 인구 대비 수목원의 수가 많다는 통계도 있다. 향후 산림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수집해 현지 외 시설에서 보전하기 위한 기후대·식생대별 등 차별화된 수목원 조성이 필요하다.” -국내 수목원 현황은. “국내에 총 62곳이 조성돼 있다. 광릉수목원 등 국공립이 30개, 사립수목원 27개, 서울대 등의 학교수목원이 운영 중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홍릉수목원은 전시, 관악수목원은 문서화, 광릉수목원은 식물원 역할을 수행했다. 1999년 광릉수목원이 국립수목원으로 독립기관이 되면서 수목원 정책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2018년 5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을 시작으로 2020년 국립세종수목원, 2026년 국립새만금수목원이 조성된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과 비무장지대(DMZ) 자생식물원 이관 등도 예상된다.” -국립수목원별 특징이 있다면. “광릉수목원은 자생식물부터 곤충·버섯·지의류 등 산림생물표본관으로서 자료가 방대하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시드볼트 등 생물자원 수집, 보존 기능이 강화돼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구상나무 등 고산식물 보존, 증식이 최우선 역할이다. 고산지역과 유사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했다. 세종수목원은 도시숲과 정원이 연계된 도시정원형 수목원으로 뉴욕식물원이 모델이다. 정원에 대한 체계적 기술 전수뿐 아니라 지역 참여, 위성공원 조성 등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게 된다. 새만금수목원은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을 연구한다. 130여종에 달하는 국내 염생식물을 보존, 연구할 수 있는 토양 조건을 갖춰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해외 수목원 간 차이는. “우리의 수목원 역사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짧다. 2000년대 초반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면서 수목원 조성과 운영·관리 체계를 갖추게 됐다. 수백년 역사를 지닌 선진국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수목원별 특성화와 주제정원의 질적 수준, 관리 인력의 전문성, 운영재원의 다양화 등을 비롯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산업화 등 실용적인 연구에서 격차가 크다. 다만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 생물종의 피난처나 야생 식물종자의 보전 및 연구, 청소년을 위한 교육,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드볼트’의 역할은. “전 세계 식물 40여만종 중 7만종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종 보존이다. 야생식물은 식량작물보다 종류가 많고 향후 식량과 약물, 산업자원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할 곳이 없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자연재해, 핵폭발 등 재난에 대비해 식물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지하 46m, 길이 130m에 4300㎡ 규모의 터널형으로 조성됐다. 엑스레이 촬영과 영양분 분석, 활력도, 발아 실험 등을 거친 우수한 종자만 보존한다. 연꽃은 1000년, 소나무는 200년 이상 보관하는 등 수종별 보존 기간을 달리해 관리하고 있다. 실내 온도를 영하 20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현재 26개 기관에서 제공한 종자 5만 880여점이 있다. 2023년까지 전 세계 식물 종자 30만점 확보가 목표다.” -호랑이숲을 조성한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 “태백산과 소백산 인근에서 호랑이에 물려 죽은 사람의 묘인 ‘호식총’이 160여개 발견됐다. 백두대간이 호랑이의 주 서식처였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호랑이숲은 역사적 상징성이다. 5179㏊에 달하는 수목원에 축구장 7개 크기(4.8㏊)로 조성된 호랑이숲에서는 뛰어다니는 호랑이를 볼 수 있어 방문객 유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1920년대 이후 사라진 백두산호랑이의 종 보존도 준비 중이다. 현재 5마리가 사는 데 호랑이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추가 수컷 호랑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자생식물 활용 성과는. “2017년 나고야 의정서가 국내 발효되면서 생물자원이 주권 차원에서도 중요해졌다. 국내외 시장 현황과 수요 분석을 통해 시장성이 높은 자생 식물종을 선발하고, 대량 증식에 나서고 있다. 자생식물과 관련한 특허가 9건이다. 가래나무의 보습·진정 효과를 확인, 기술 이전해 제품화했다. 추운 곳에서 자라는 신품종 녹차나무와 지역 특산품으로 ‘는쟁이 나물’ 인공 증식에도 성공했다. 자생식물의 유용한 성분 확인을 통해 산업화도 필요하지만 약용식물인 회화나무 열매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대신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봉자페스티벌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지난 1년간 백두대간수목원 방문객이 21만명이다. 개원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서울에서 4시간, 대전에서 3시간 걸려 오는 것이 쉽지 않다. 봉자페스티벌은 봉화를 알리고 식물종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다. 봉자는 봉화지역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의미한다. 다른 지역에서 가져오거나, 외래종이 아닌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자생식물을 활용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 소득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아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향후 계획은.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자생식물 5000여종에 대한 정보 구축이 시급하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연구 인력 확보 및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외 식물에 대한 조사와 종자 수집사업을 통해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의 중복 보존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용하 이사장은 1960년 강원 삼척 출신으로 강릉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기술고시(18회)에 합격해 1985년 산림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2017년 5월 차장으로 퇴직하기까지 32년 2개월간 자리를 지킨 정통 ‘산림맨’이다. 산림청 정책·자원·국유림과장을 거쳐 산림항공관리소장, 동부지방청장, 국립수목원장, 해외자원협력관, 산림자원국장 등 정책과 현장을 두루 섭렵했다. 산림자원화에 관심이 높은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다. 국내 수목원 정책의 기틀을 마련했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을 주도했다. 운명처럼 2018년 2월 초대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 겸 백두대간수목원장에 임명됐다. 산림 공무원 재직 시 깔끔한 외모와 일 처리로 ‘신사’로 불렸다. 좌우명인 ‘일신우일신’이듯 수목원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직원들과 혼연일체 현장을 누비고 있다.
  • 엄청난 털로 사람들 놀라게 했던 ‘크리스’ 세상 떠나

    엄청난 털로 사람들 놀라게 했던 ‘크리스’ 세상 떠나

    4년 전, 엄청난 털로 유명세를 치렀던 양 ‘크리스’가 2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BBC는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농장에서 크리스를 돌봐주던 케이트 루크가 크리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는 2015년 캔버라에서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만큼 자라버린 털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발견됐다. 털 때문에 실제 몸집보다 훨씬 더 커보였을 뿐 아니라 주둥이와 발 끝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불어버린 털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웠던 크리스의 면도는 양털깎이 챔피언인 이안 엘킨스의 손에 맡겨졌다. 그는 크리스의 털을 본 뒤 “35년간 일을 하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말했었다.면도를 끝낸 크리스는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가 지니고 있던 털의 무게만 41.1㎏에 달했던 것이다. 이는 한 마리 양에게서 1년간 나오는 털의 6배에 달했다. 결국 크리스는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크리스의 털은 현재 호주 국립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크리스의 주인은 크리스가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10살 정도로 추정됐는데 이는 메리노 양의 평균 수명과 비슷하다. 리틀 오크 생츄어리는 “사랑스럽고 똑똑하며 친근했던 영혼을 잃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크리스를 추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털 무게만 41.1㎏, 세계신기록 세웠던 ‘슈퍼양(羊)’ 하늘로…

    털 무게만 41.1㎏, 세계신기록 세웠던 ‘슈퍼양(羊)’ 하늘로…

    엄청난 양의 털을 보유해 기네스북에 올랐던 ‘슈퍼양(羊)’이 세상을 떠났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농장 관리자는 22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털이 가장 많은 양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크리스’가 오늘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2015년 호주 수도 캔버라 외곽에서 처음 목격된 크리스는 발견 당시 얼굴이 묻힐 정도로 덥수룩하게 털이 자라나 있었다. 깎아낸 털의 무게만 41.1㎏으로, 2004년 뉴질랜드 '슈렉'이 세운 세계 신기록 28.9㎏을 훌쩍 뛰어넘었다. 옷 30벌은 거뜬히 만들고도 남을 분량이었다. BBC는 크리스에게서 걷어낸 양모가 일반 메리노종에서 얻을 수 있는 털의 5배 수준이라고 밝혔다.질 좋은 양모로 유명한 스페인 원산의 메리노종은 양 중에서도 특히 털이 긴 편이기에 매년 제모를 해주어야 한다. 털이 너무 많이 자라면 배변 활동도 제한되며 스트레스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가 오래전 무리와 떨어지면서 털깎기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크리스의 양모는 현재 호주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 농장에서 서식하던 크리스는 22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농장 측은 “크리스의 죽음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오래도록 크리스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메리노종의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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