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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넌 그것도 모르냐” 심지어 “화장실도 보고해”

    툭하면 “넌 그것도 모르냐” 심지어 “화장실도 보고해”

    넉 달 전 네이버에서 40대 가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에도 IT 업계의 직장 내 갑질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등이 참여한 ‘판교 IT사업장 직장 괴롭힘 방지 공동대책위원회’는 8~9월 한 달간 IT갑질신고센터를 통해 21건의 사례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폭언·모욕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적 압박 7건, 업무배제 등 기타 유형이 5건이었다. 한 IT 기업의 개발자 A씨는 부서장의 갑질과 폭언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서장은 “이 바닥에선 실력이 인성”이라며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야, 너 개발자 맞아? 이건 기본이고 상식이야 상식”, “맘에 안 들면 중이 절을 떠나라”며 소리 지르고 비난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실적을 압박하거나 성과를 강요하는 괴롭힘도 일상적이었다. IT 기업의 한 임원은 사업기간이 2년짜리인 프로젝트를 3개월 안에 종료하라고 강요한 뒤 피해자인 B씨가 기간 내 해내지 못하자 저성과자라는 낙인을 찍었다. 일을 못한다고 소문을 내고서 사소한 잘못에도 윽박지르고, “화장실 갈 때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피해자가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고자 병가를 냈지만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B씨는 전했다. 업무에서 배제해 일을 그만두게 하는 일도 있었다. 개발자 C씨는 최상위 리더의 사적 친분으로 입사한 팀장이 직원들을 괴롭힌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팀장은 교체됐지만 C씨는 새로 온 팀장의 표적이 됐다. 새 팀장은 “조직에 불만이 많은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없으니 팀을 떠나라”고 통보한 후 C씨를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했다. 시민사회는 IT 업계의 조직 문화 혁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2년간 직장 내 괴롭힘 관련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된 곳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업장이 대부분”이라면서 “죽어야만 특별근로감독을 나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국회가 다음 달 열릴 국정감사에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의 총수를 불러 직장 내 괴롭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경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IT 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지금처럼 직장 내 갑질 문제를 방치한다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 “친구 구하다 사망한 의사자라도 국립묘지 안장 대상 아냐”

    27년 전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10대 소년 유족이 “고인을 국립묘지에 안장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정상규)는 사망한 A군의 유족이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낸 국립묘지 안장 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 유족은 “보훈처가 A군과 유사한 의사자를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로 인정한 전례가 있음에도 안장 비대상자로 결정한 것은 행정의 자기구속 원리와 비례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망인과 유사 사례에서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로 결정된 경우가 있다고 해도 구조행위 당시의 상황과 동기, 피구조자와의 관계 등은 사안별로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면서 “보훈처의 처분이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학폭 피해자도 등교 금지… 기막힌 ‘즉시분리’

    학폭 피해자도 등교 금지… 기막힌 ‘즉시분리’

    가해자 맞신고에 피해자 3일 등교 못 해 학교 측 “법적 절차라 방법 없다” 반복 “무조건 분리,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나”“쌍방 사안서 가해자 낙인·학습권 침해”교육부 “문제 보완해 가이드라인 개정”경기도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A양은 얼마 전 학교 측에 피해를 신고했다. 반복되는 폭력에 더해진 극심한 불안 증세를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신고 이후 가해 학생들은 3일간 등교가 중지됐지만 며칠 뒤 A양은 학교에서 “3일간 등교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상대 학생들이 A양을 학폭 가해자라며 맞신고해 마찬가지로 즉시분리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피해자가 왜 등교 중지를 당해야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학교 측은 “법적 절차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A양의 어머니는 “상황을 너무 잘 아는 학교가 기계적으로 조치를 내려 하루아침에 피해자가 가해자가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6월 도입된 학교폭력 ‘즉시분리’ 제도가 일부 학교 현장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를 신속히 분리시켜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를 악용해 맞불신고를 하기도 한다. 또 가해와 피해 여부를 판단하기도 전에 내려지는 조치가 무죄 추정의 원칙에 어긋남은 물론 학교폭력의 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시행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에 따라 학교장은 학교폭력 사건을 인지한 즉시 피해자가 반대하지 않는 한 가해자를 피해학생으로부터 최대 3일간 분리해야 한다. 가해자로 신고된 학생은 학교 내 별도의 공간이나 ‘위(Wee)센터’ 등 학교 밖의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법으로, “가해자와 피해 학생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발생하는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이 밝힌 취지다. 그러나 학교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전에 미리 제재 조치를 받게 된다는 점에 교사들은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10년간 학교폭력을 담당해 온 이상우 경기 금암초등학교 교사는 “가해·피해 구분이 모호한 쌍방 사안에서 한 학생의 신고로 분리조치된 상대 학생이 가해자로 낙인찍히고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반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맞불’ 신고가 오가면서 갈등이 커지는가 하면, 피해를 신고한 학생이 다시 보복 신고를 당하는 2차 가해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선 학교에서 처리하던 학교폭력 업무가 시군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됐다는 점에서 현 제도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교사는 “학폭위의 결정 전까지 학교는 가해·피해 여부를 단정 짓지 않는다는 학교폭력 가이드라인과 모순된다”면서 “교육에 집중해야 할 학교를 다시 재판장으로 만들어 놓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 등을 역임한 전수민 법무법인 현재 변호사는 “폭력의 경중이나 유형, 맥락을 따지지 않고 신고만으로 가해 추정 학생을 분리조치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심각한 학교폭력 사안에서 학교장이 가해학생의 출석을 정지하는 긴급조치 제도는 이미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보완해 가이드라인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명낙 ‘수박’ 논쟁 가열…“일베 용어” VS “일베도 몰라”(종합)

    명낙 ‘수박’ 논쟁 가열…“일베 용어” VS “일베도 몰라”(종합)

    이재명 ‘수박 기득권’ 언급 놓고 양측 충돌이낙연 캠프 이병훈 “호남 비하 일베의 언어”이재명 캠프 박주민 “12년 일베한 사람도 몰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이 지사의 ‘수박 기득권’ 발언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양 측이 전면전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이젠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수익환수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며 당내 특정 인사들을 향해 “제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수박’은 호남을 모독하는 표현이라며 발끈했다. 극우 네티즌이 몰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수박’은 5·18 당시 시민군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병훈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박’이란 표현은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며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이고, 우리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자신은 피해자라는 생각을 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는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 민주당 후보가 해서는 안 될 혐오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효은 캠프 대변인은 이 지사가 전날 이 전 대표의 총리 시절 부동산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걸핏하면 총리 책임론을 펴는데 국정 경험이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며 “경기도 판교 대장동 집값 폭등에 이 지사 책임은 없는가”라고 물었다.이재명 캠프도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주간브리핑에서 “수박이라는 표현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낙연 캠프의 대변인이 수박을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유감이다. ‘셀프 디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주민 총괄본부장은 “수박이 호남 비하라는 이낙연 측 주장에 대해 ‘일베 생활 12년째인데 그런 말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수행실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기득권과 싸워온 날이 단 하루라면, 단 1년이라면 말도 안 되는 거짓 프레임이 먹힐지 모르겠다”며 “파크뷰 분양비리 사건부터 수년간, 수십 년간 민주당 내 기득권과도 싸워왔다. 그 기록들이 영상, 글, 기사로 남아 있기에 진실을 호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립싱크, 인민을 기만하는 것” 중국 연예인 립싱크 전면 금지

    “립싱크, 인민을 기만하는 것” 중국 연예인 립싱크 전면 금지

    외모만 치장한 아이돌 그룹의 립싱크가 법적 규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공연시장의 건전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위해 공연 활동 중 배우와 가수가 립싱크로 조작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일절 금지하겠다는 통보를 18일 공고했다. 문화관광부 통지문으로 공고된 이번 ‘립싱크 금지법’에 따라 중국 내 연예 활동 중인 배우와 가수 등 예술가들의 립싱크 공연이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립싱크는 다른 사람이 부른 노래를 본인이 부르는 것처럼 연기하거나 미리 녹음했던 본인 노래를 튼 채 입을 벙긋거리는 것을 의미한다. 또 에이전트가 소속 배우와 가수의 립싱크 등의 행위를 알고도 묵인한 사실이 발각될 경우 문화관광행정부서는 해당 에이전트의 국내 연예 활동 자격을 취소하고 해당 비위 사실을 대중에 공개 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일의 경우 해당 통보문에 따르지 않은 채 무단으로 공연 행위를 한 업체가 발각될 시 자격 정지 및 시장 진입 금지 등의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통보문에는 미성년자의 연예 활동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문화관광부는 미성년자와의 연예 활동 계약 시 에이전트 관계자들은 이들의 초중고교에서의 의무 교육을 지원, 법률에 따라 미성년자의 학습할 권리를 보장토록 했다.  이와 함께, 에이전트 측은 건전한 팬 응원 문화 정착을 위해 연예인들을 향한 팬들의 무분별한 선물 공세와 고액의 굿즈 판매 행위 등을 근절토록 관리 감독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됐다.  중국 당국이 모든 에이전트는 공연 현장에서의 팬들의 선물 공세와 고가의 굿즈 판매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팬클럽 운영 등을 불법화한 셈이다.  특히 미성년자의 굿즈 구매 역시 모두 불법화 하면서 이번 규제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중국 당국은 미성년자라면 반드시 공연 이외의 활동을 할 수 없으며, 공연장 이외에서 진행되는 팬 클럽 행사 또는 사인회 등에서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또,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의 사진 또는 사인이 담긴 굿즈 등의 구매도 불법화된 상태다.  이번에 공고된 통보문에 따라, 중국 시장 내 모든 연예 예술 종사자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상업 공연에서 립싱크를 할 수 없게 됐다. 해당 법규가 통제하는 이들 중에는 일반 대중 가수와 배우 외에도 성악가, 뮤지컬 가수 등도 포함됐다.  단, 공연을 앞두고 음향 설비 및 생방소 공연 시 공연자의 건강에 심각한 훼손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립싱크가 예외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경우에도 본인의 립싱크 사실을 관객들에게 공표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추가된 상태다.  또, 이를 어긴 사실이 적발될 경우 해당 공연에 참여한 배우 또는 가수는 물론이고 립싱크 환경을 조성한 업체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을 할 것이라는 내용도 공개된 상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중국 국내 연예 시장에서 활동 중인 모든 에이전트와 관련 기업들은 문화관광부에 공연 면허증을 신청, 담당 부처의 허가 후 활동할 수 있다는 내용도 통보된 상태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는 이번 법규 제정에 대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에 위배됐던 행위는 관리 감독하고,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해치는 행위를 배격하기 위한 방침이다”면서 “이 분야 종사 배우와 가수들은 스스로 이번에 공개된 행동 규범을 스스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여기는 중국] 파렴치한 아동성폭행범 1년 만에 사형…속전속결 형 집행

    [여기는 중국] 파렴치한 아동성폭행범 1년 만에 사형…속전속결 형 집행

    4세 여아를 성폭행한 중국 남성의 사형이 집행됐다. 19일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18일 오전 압송된 피의자 유 모 씨(54세)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8월 2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거주하는 유 씨가 같은 주택가에 거주하는 이웃 연 모 양(가명)을 유인, 거주지 인근의 하수구 입구에서 성폭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유 씨는 피해 아동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으로 평소 일면식 있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피해 아동의 가족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며 지냈던 유 씨가 유인하자, 피해자 연 양은 큰 경계심 없이 그를 따랐던 셈이다. 유 씨는 연 양을 인근 공터 외곽의 하수구 처리장 입구로 유인, 두 차례 성폭행한 뒤 이튿날이었던 8월 30일 집으로 돌려보낸 혐의가 인정됐다. 사건 당시 연 양의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연 양을 관할 파출소에 실종 신고했고, 가족들과 파출소 직원들은 이튿날 오전까지 연 양을 찾았지만 가해자의 주택에 감금됐던 연 양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연 양 실종 수색이 본격화되자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 것이 두려웠던 유 씨는 사건 이튿날이었던 30일 연 양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피해자가 집으로 돌아왔을 당시 가족들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 응급 치료를 진행했다. 당시 집 안으로 걸어들어왔던 연 양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으며, 하혈로 바지는 핏자국이 낭자한 상태였다. 연 양의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피해 아동의 하반신이 심하게 훼손, 얼굴과 등을 압박한 자국이 심각했었다고 당시 연 양의 진료 기록을 공개했다. 또, 유 씨는 연 양의 얼굴 전면을 폭행, 병원을 찾았을 당시 피해자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다. 사건 직후였던 지난해 9월 1일, 하얼빈시 공안국은 인근에 거주 중인 피의자 유 씨는 아동 성폭행 혐의로 적발, 형사 구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 씨에 대한 심판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공안에 붙잡혀 혐의 일체를 인정한 유 씨에 대해 하얼빈시 인민법원은 사형을 선고, 2심을 담당했던 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쯤 1심을 확정판결했다. 법원 측은 유 씨의 행위에 대해 “공사장 서쪽 하수구 배수구 안에서 4세 여아를 간음한 행위는 그 범죄 행위가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할 수준이다”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가 중증 장애 진단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유 씨는 앞서 두 차례 이상 성범죄를 저지른 성폭행 전과자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크다”면서 사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이후 유 씨는 공안에 붙잡힌 지 약 1년 무렵이었던 지난 18일, 최고인민법원으로 이송돼 사형 집행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무렵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직전 소원을 묻는 법원의 질문에 대해 “가까운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형 집행을 담당했던 법원 측은 “범죄자 유 씨는 죽기 직전 가까운 친척들을 만나서 잠깐의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사법 당국은 범죄자에 대한 사형 집행 전 그가 가진 법적 지위와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 “女소대장이 속옷 빨래까지 들추며 부적절 언행…못 참겠다”

    “女소대장이 속옷 빨래까지 들추며 부적절 언행…못 참겠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소속 여성 소대장이 병사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항공작전사령부(항작사) 예하부대 소대장 막말’이라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여성 소대장이 병사들에게 인격적·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일삼아 병영 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훈련 부상자 많다고 “너희가 개복치냐” 제보자는 “올해 2월 훈련 도중 부상자가 많아지자 A 소대장은 정신교육 시간에 ‘너희가 개복치냐. 왜 이렇게 환자가 많냐’며 언성을 높였다”며 “작은 자극에도 쉽게 죽는다고 알려진 개복치에 병사들을 비유해 ‘마음의 편지’에 호소했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6월에는 보급품으로 나오는 디지털 무늬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병사들을 향해 A 소대장이 ‘상반신에 디지털 티만 입고 다니는 것은 여자가 비키니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주장, 병사들이 휴일에도 디지털 티를 보이도록 입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길 시 징계하겠다고 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제보자는 “디지털 티를 입고 다니는 병사들을 ‘비키니만 입는 변태’로 취급한 것”이라며 “많은 병사들이 사비로 PX 티셔츠를 사야 했다”고 전했다. 동료 병사들 앞에서 속옷 빨래 들춰 성적 수치심 특히 7월에 A 소대장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과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 소대장이 어느날 특별한 이유 없이 점호 도중 관물대의 개인물품 보관함까지 모두 열어보라고 했고, 병사들이 난처해하자 “내가 여자라서 그러는 거냐. 그렇다면 남자 간부들을 시켜서 다 열어보게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다른 날에는 한 병사의 빨래 바구니를 들춰 봤고, 입었던 속옷까지 들어 있던 빨랫감을 손으로 집어올려 저녁 점호를 받던 주변 병사들에게 보이게 했다고 한다. 연대책임 강조하며 “이게 싫으면 능력껏 군대 뺐어야지” 또 어느 날에는 갑자기 소대원들에게 “이제부터 연대책임을 부여하겠다. 너희가 군대에 왔으면 어쩔 수 없이 (연대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하더니 “이게 싫으면 군대 오지 말았어야지. 어떻게든 방법을 구해서 능력껏 군대를 뺐어야지”라고 말했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제보자는 A 소대장에게 직접 건의도 해보고, 중대 내 ‘마음의 편지’도 활용해봤지만 A 소대장은 “소통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 병사들이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자신이 적법한 지시를 내리고 있는지 신경쓰지도 않고, 성적·인격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폭언을 일삼는 소대장 때문에 병사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면서 “청춘을 바쳐 끌려온 병사들에게 ‘능력껏 군대를 뺐어야지’라는 게 소대장이 할 말인가? 그 말을 들은 순간 병사들은 의욕을 잃었다. 울화통에 참을 길이 없어 제보한다”고 썼다. 병사들은 A 소대장이 노출을 금지한 디지털 티가 전투복 안에 받쳐 입는 ‘이너웨어’일 뿐 속옷은 아니라면서 “육군본부 인권존중센터 상담에 따르면 디지털 티만 입고 다녀선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전했다. 또 관물대 장구류 정리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사 참관 하에 군용물품 보관함을 열어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개인물품함을 모두 열어보라고 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육군 인권존중센터로부터 받았다는 게 병사들의 설명이다. ‘연대책임’ 또한 협동심 함양보다는 병영 분위기를 저해하는 등 부정적 요소가 많아 지양해야 한다는 교육자료가 육군본부 법무실에 게재된 바 있다고 병사들은 강조했다. 부대 측 “부적절 언행 확인…소대장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이와 관련해 항작사의 해당 부대 측은 “A 소대장이 점호시 ‘병영생활 규정’에 명시된 개인위생 상태와 부정물품 반입 여부를 점검한 사실이 있었으며, 부대원들에게 일부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점을 확인했다”고 육대전 측에 알려왔다. 이에 해당 부대는 부대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소통·공감의 시간을 갖고 복장 및 점호 등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설명하여 오해를 해소하는 한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사기저하와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언행에 대해 해당 소대장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면서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활한 의사소통과 부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여기는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서 주문한 택배에 살아있는 생쥐가…

    [여기는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서 주문한 택배에 살아있는 생쥐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택배 속에서 살아있는 생쥐가 배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류 모 씨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天猫)를 통해 생수 한 상자를 주문했지만 이튿날 받아본 상자 속에 살아있는 생쥐가 들어있었다고 신문방 등 다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류 씨는 평소 주문 후 24시간 내에 직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유명세를 얻은 해당 업체의 vip고객으로 알려졌다. 이날 역시 평소 자주 주문했던 텐마오 입점 업체를 통해 생수 한 박스를 주문한 그는 이튿날 집으로 배달된 상자를 개봉했다가 검은 물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상자 안 생수들 사이에 살아있는 쥐가 있었기 때문이다. 류 씨는 “대형 온라인 유통 업체를 믿고 평소 자주 여러 가지 생필품을 주문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자 속 검은 물체가 살아있는 쥐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곧장 해당 업체 고객 서비스 센터를 통해 항의했다. 업체 측은 류 씨에게 문제의 물건 구입비용 전액을 환불 조치, 추가 피해 보상비용으로 20위안(약 3600원)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피해보상 비용 전액은 해당 쇼핑몰 적립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류 씨는 해당 업체의 보상 비용이 턱 없이 낮다는 점에서 적립금 형식인지 여부는 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처음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관심이 없었다”면서 “그저 생수 택배 상자 안에 어떻게 생쥐가 들어갈 수 있었던 건지, 상품이 대부분 입점 업체로부터 직배송 된다고 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쥐가 들어간 것인지 그 과정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류 씨에게 택배를 배송했던 담당 택배 기사 왕 모 씨는 사건과 관련해 “(나도)이미 배송을 시작할 때 포장된 상태의 박스를 받기 때문에 그 안에 어떤 물건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 “택배 상자 안에 쥐가 있는지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고 볼 수 있겠느냐. 평범한 생수 상자라고 생각했고, 상자 외부에 테이프로 모두 밀봉돼 있기 때문에 배송 과정에서 고의로 이 물질을 넣을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류 씨는 문제의 택배 상자 속 생쥐를 사진을 촬영해 SNS 등에 공유했다. 류 씨가 공유한 사진을 현지 누리꾼들에 의해 확산, 큰 이목이 집중된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생수를 구매하면 생쥐 두 마리를 덤으로 주는 이벤트였느냐”면서 “먹는 음식 장사에서 위생과 청결에 신경 좀 쓰자”며 비판했다. 한편, 사건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온라인 업체 측은 “류 씨에게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이미 사건에 대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지 모르는 택배 상하차 창고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전통과 현대 넘나들며 판타지로 재탄생한 흥보가…국립창극단 ‘흥보展’

    전통과 현대 넘나들며 판타지로 재탄생한 흥보가…국립창극단 ‘흥보展’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제비들. 러시아에서 날아온 흰털발제비, 중국에서 온 청꼬리제비, 일본에서 온 귀제비. 그리고 한국에서 온 흰고깔제비. 제비나라에 모인 제비들은 저마다 머문 땅에서 겪은 일들을 털어놓는다. 기후위기,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 팬데믹. 결코 녹록지 않은 삶을 견디고 돌아와 시름을 놓는 게 꼭 우리 모습 그대로다. 그리곤 다리에 오색실을 매고 절뚝거리던 흰고깔제비가 자신이 머물던 삼도 어름 놀보 형제네로 이야기를 이끈다. 국립창극단이 지난 15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흥보展(전)’은 이렇게 판타지 가득한 제비나라로 시작한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무대에서 제비들은 지금 이 시대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토로하며 환상과 현실을 오간다.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법한 흥보 놀보 이야기가 시작부터 색다르다.흰고깔제비가 전하는 흥보와 놀보 이야기는 모두에게 익숙하다. 오장육부에 심술보까지 단 놀보의 심술부터 흥보를 쫓아내는 대목, 누더기를 입고 배고프다며 울어대는 자식들, 제비에게 얻은 박씨가 자라 실근실근 박을 타는 대목 등 친숙한 이야기 흐름 속에 만정제 흥보가를 중심으로 판소리 대목 그대로가 가득 담겼다. 그러면서도 마냥 고개를 조아리며 한 번만 용서해 달라는 흥보가 아닌 놀보 부부에게 있는 대로 대들며 악이라도 써보고 제 발로 집을 박차고 나오는 흥보 부부, 육개장이고 호박죽이고 당장 배를 채울 것을 요구하는 걸 넘어 루이비통, 에르메스에 대한 욕망까지 서슴없이 드러내는 모습이 웃음을 주면서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느낌을 준다. 친근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더욱 새롭고 감각적으로 읽히게 하는 것은 무대 미술이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미술감독,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무대디자이너,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 미술감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총괄한 무대에는 커다란 LED로 화려하고 세련된 그림들이 배경이 된다. 작품 제목처럼 공연과 전시를 함께 보는 경험도 남다른데 눈이 부실 만큼 쨍한 형형색색으로 채운 추상적인 영상과 다채로운 오브제가 민속성이 가장 짙은 흥보가 속 이야기와 아우르며 하나의 판타지로 꾸며낸다. 한국의 웨딩홀 기둥을 모방해 한국사회의 급격한 근대화와 서구화를 읽어낸 최 감독의 기둥 시리즈 ‘세기의 선물’도 LED 영상을 통해 놀보네 집 배경으로 넣었다.창극의 독창적 성격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연출가 허규(1934~2000)의 ‘흥보가‘(1998)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의 극본과 연출은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맡았다. 청년시절 박초월 명창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처음 배운 판소리가 흥보가였다고 한다. 흥보가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재미, 감동을 최대한 원형대로 유지하되 틈틈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녹여내 제비나라를 넣는 설정을 비롯해 참신한 흥미를 더했다. 작품이 전통과 현대 이야기를 넘나들 수 있었던 것도 흥보가가 이야기하는 가난한 사람과 부자와의 갈등,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소망, 형제나 가족 간의 미움과 용서, 극도의 결핍과 과잉까지 모든 이야기가 지금도 존재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요소들이라고 보고 자연스레 현재의 이야기를 녹인 비결로 읽힌다. 그는 “판소리 흥보가가 고달픈 세상살이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욕망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2021년 창극 ‘흥보展’은 다양한 인간의 면면을 드러내며 한 번쯤 판타지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창을 맡은 안숙선 명창도 만정제를 비롯해 여러 창본에서 뽑은 소리에 우리 이야기를 담아 좀더 새롭게 엮었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박승원·최성은·김창환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태평소, 아쟁, 소리북에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음악으로 판소리의 멋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국적 창작무용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채향순의 안무도 재치를 더하고 특히 제비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군무 등 아름다운 몸짓들로 완성도를 높인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을 비롯한 59명 출연진의 무대를 꽉 채우는 소리의 에너지도 대단하다. 다양한 캐릭터로 매력을 선보인 김준수가 흥보로, 선 굵은 연기가 돋보이는 윤석안이 놀보를 노래하며 실감나는 이야기를 전한다. 공연은 21일까지 이어진다.
  • 정지영 감독측 “영화 ‘부러진 화살’ 스태프 지원금 횡령 무혐의”

    정지영 감독측 “영화 ‘부러진 화살’ 스태프 지원금 횡령 무혐의”

    영화 ‘부러진 화살’(2011) 제작 당시 스태프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제작사 아우라픽처스와 정지영 감독이 최근 검찰과 법원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아우라픽처스는 17일 “지난 6월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했고, 고발인의 항고와 재정신청이 9월에 최종적으로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아우라픽처스를 통해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서로의 몫을 양보하고 뜻을 모았던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자 혹은 공모자라는 부당한 의혹에 시달려 안타깝고 미안했다”며 “의혹을 없애기 위해 오래된 증거자료를 함께 찾아주고 증언해준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더 세심하게 현장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나리오 작가 한현근 씨는 지난해 8월 정지영 감독과 제작사가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횡령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 [월드피플+] 아빠 시신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기적의 아기’ 첫 등교

    [월드피플+] 아빠 시신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기적의 아기’ 첫 등교

    죽은 아버지 시신에서 추출한 정자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어느덧 학교에 갈 나이가 됐다. 14일 CBS뉴욕은 죽은 아버지 정자를 이용, 인공수정 방식으로 태어난 아기가 자라 첫 등교를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등굣길은 죽은 아버지의 동료들이 호위했다. 지난 13일은 안젤리나 리우(4)에게 매우 의미있는 날이었다. 난생 처음 학교에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태어나기 한참 전에 아버지를 여읜 탓에 리우는 어머니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다소 쓸쓸할 뻔했던 등교 첫날은 그러나 단체로 호위에 나선 아버지의 동료들 덕에 풍성해졌다. 뉴욕경찰(NYPD)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리우의 아버지를 대신해 동료 경찰관들이 리우의 첫 등굣길을 호위했다고 밝혔다.뉴욕경찰(NYPD)이었던 리우의 아버지 웬지엔 리우(32)는 근무 중 예기치 못한 참극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12월 뉴욕 브루클리 지역을 순찰하다 괴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함께 순찰차에 타고 있던 동료도 목숨을 잃었다. 사망 당시 리우의 아버지는 결혼 3개월차 새신랑이었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신혼의 단꿈이 깨진 후, 아내 페이샤 리우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내 심장과도 같은 사람이었다. 내 영웅이었다”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경찰관 두 명이 한꺼번에 순직한 사건에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슬퍼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순직 경찰관들을 애도하고 신혼기간 남편을 잃은 페이샤 리우를 직접 위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뜻밖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페이샤 리우가 숨진 남편의 정자로 출산했다는 소식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의 시신에서 정자를 추출해 보존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후 24시간 이내까지는 정자를 얻을 수 있다. 남편 사망 2년 후, 보관하고 있던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을 시작한 그녀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2017년 죽은 남편의 얼굴이 보이는 딸을 얻었다. 그게 바로 막 학교에 입학한 안젤리나 리우다.이후 뉴욕경찰은 리우를 ‘기적의 아기’라 부르며 때마다 들여다보고 보살폈다. 지난 7월 4번째 생일 때도, 며칠 전 첫 등굣날에도 마찬가지였다. 등교 첫날이었던 13일 한데 모인 12명의 경찰관은 죽은 동료를 대신해 리우의 입학을 축하했다. 한편 뉴욕시는 4세 미취학 아동 무상교육 프로그램 ‘프리 킨더가튼’(Pre-Kindergaten, Pre-K)을 2017년부터 3세 유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했다. 이번 9월 가을학기부터는 시 전역 32개 학군 총 4만 명의 3세 유아에게 혜택을 주며 워싱턴에 이어 미국에서 3세 유아 무상보육을 책임지는 두 번째 도시가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거주 학군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6시간 30분 종일 교육으로 진행되며 아침과 점심이 무상 급식으로 제공된다. 예산은 뉴욕시와 뉴욕주, 연방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 여야 대선주자 ‘빅2’의 부동산 공약, 과연 현실성은 있나

    여야 대선주자 ‘빅2’의 부동산 공약, 과연 현실성은 있나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선이 불과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당내 경선이 한창 진행중인데, 유권자들은 후보 간 이전투구에 묻혀 정작 판단의 근거가 될 정책과 공약들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추석 연휴를 맞아 밥상머리에 오를 화두는 정책보다는 각 주자들을 겨냥한 네거티브 공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가장 큰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각 주자들의 정책 가운데서도 내년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부동산 정책들을 비교해보는 일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이재명 경기지사,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은 재원과 택지확보가 관건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1위 주자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동산 공약을 살펴보자.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은 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본 시리즈‘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공약으로는 ‘기본주택’을 내놓았다. 임기 내 총 250만 가구를 공급하되 이 중 100만호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기본주택의 개념은 중산층을 포함해 무주택자라면 누구든지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 있는 고품질 주택에서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주택의 5%가 안 되는 장기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토지임대부 분양분(주택은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임대료를 내고 빌리는 방식)까지 포함해 10%까지 끌어올려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재원조달과 택지확보 방안에서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 지사는 보유세를 도입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지만, 100만호의 기본주택을 짓기 위해 역세권에 10억원 내외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건설원가로 3억원 책정 시 300조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주택자가 역세권 30평형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내는 월세를 60만원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구상 역시 현 시세보다 절반에 불과한데 결국은 증세를 해 메우겠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100만호를 어디에 지을 것인가다.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지을 땅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부동산 분야의 한 전문가는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강제수용 밖에 없는데,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더욱이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택지확보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많은 비판에 직면해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표 기본 주택은 지을 장소도 없을 뿐더러 건물에 묶인 50년 장기임대 보증금을 되돌려준다는 면에서 사기다. 건물 가치는 매년 깎인다”고 맹비난했다.●이낙연 전 대표, 토지독점규제 3법으로 토지공개념 실현에 우려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택지 확보 방안에 있어 이 지사보다는 구체적이다. 이 전 대표의 대표공약은 토지독점규제 3법이다. 토지독점규제3법은 토지공개념 실현을 위한 택지소유상한법과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정안 등을 말한다. 이 전 대표의 택지소유상한법은 개인이 1320㎡(약 400평)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5년 이상 실거주하면 2000㎡(약 605평)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해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면적을 최대 3배까지 넓혔다. 이 전 대표는 실제로 7월 15일 이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법안에 대한 반발은 거세다. 이미 1989년에 개인이 일률적으로 660㎡(200평) 이상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 ‘택지소유 상한에 관한 법률’이 있었으나 위헌 결정으로 사라진 법이다. 이 전 대표는 위헌 요소를 없앴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우려는 적지 않다. 법인이 택지를 가질 수 없으면 남에게 강제로 팔아야 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오히려 택지소유 면적에 제한을 두면 매물이 나와 공급이 충분할 것이고 국가가 저렴한 가격에 매수해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이라면서 “부동산 가격을 하늘 높이까지 올려놓은 것도 모자라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합법적인 토지 구매’까지도 제한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4일에는 공급 부지확보를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김포공항 등으로 이전하고 그 곳에 ‘스마트 신도시’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서울공항 부지에는 주택 약 3만호를 짓겠다고 햇다. 공항이 이전하면 인근 지역의 고도제한이 해제돼 약 4만호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공약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대중 정부 이후 이명박 정부까지 서울공항 이전을 검토했지만, 모두 대체부지 확보 대안이 없어 실패했기 때문이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가주택·역세권 첫 집 공약도 택지부족과 재원조달 논란 국민의힘 1위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29일 1호 정책 공약으로 수도권 130만 가구를 포함해 5년간 2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청년 원가주택’ 30만 가구와 ‘역세권 첫 집 주택’ 5년 내 20만 가구다. 청년 원가주택은 무주택 청년 가구가 원가로 주택을 분양받고, 5년 이상 거주한 뒤 국가에 매각하면 차익의 70%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세권 첫 집 주택은 역세권 민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300%에서 500%로 높여주되, 이 중 50%를 기부로 채납받아 공공 분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인 차량 정비창, 유수지 등을 지하화하거나 상부 데크화하는 입체 복합 개발도 고려한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청년 원가주택 역시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분양원가 공개는 현재까지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 정부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서 용적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익 배분 문제로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반발에 막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역세권 첫 집 역시 공급부지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설득력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가주택은 엄청난 국가 재정이 필요한 비현실적 공약으로 허황된 포퓰리즘”이라며 “윤 전 총장이 금과옥조처럼 여긴다는 밀턴 프리드먼의 시장 원리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나올 수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홍준표 의원, ‘쿼터 아파트’는 재개발 규모에 의문 최근 들어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으로 불리며 윤 전 총장과 양강구도로 올라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부동산 공약은 ‘쿼터아파트’ 도입이 핵심이다. 여기에 도심 고밀도 개발, 강북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도 내놓았다. 쿼터 아파트는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고 재개발 지역 일부에 대한 기부채납을 통해 10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을 4분의 1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북의 재개발을 공영개발로 진행해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먼저 지역 주민에게 완전한 분양 아파트를 제공하고, 고밀도 개발로 추가 물량이 발생하면 토지 임대부로 무주택자들에게 분양한다는 것이다. 10년 간 전매를 금지해 투기수요도 차단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재개발 규모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로또 아파트’를 양산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특히 강북 지역의 재개발을 통해 토지 임대부 아파트가 얼마나 공급될지 확실치 않다는 지적이 있고, 그로 인한 물량 공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대규모 재개발이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사업 진척 속도가 지지부진한 일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임기 내 실현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 [사설] 현금부자 잔치로 전락한 청약시장, 이대로 둘 건가

    아파트 청약시장이 또다시 현금 부자들을 위한 잔치가 되고 있다. 금융 당국의 대출규제 탓에 실수요자라고 해도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 동원 능력이 없으면 아파트 청약 참여가 사실상 그림의 떡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시장이 현금 부자들의 전유물이 된다면 주거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퍼스트(60~84㎡)는 분양가가 9억원대 중반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의 절반 정도로 무려 22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9억원 이상의 아파트라 은행권의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현금 동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만이 분양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6월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분양 때 논란이 됐던 ‘현금 부자들의 잔치’가 재현된 것이다. LH가 분양한 경기 시흥의 장현 아파트 청약에서는 중도금 대출이 종전 60%에서 40%로 줄어든 데다 이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란다.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LH의 분양마저 현금 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대출 규제로 부자에게만 유리한 청약이 됐다면 불공정한 제도다. 적어도 아파트 청약만큼은 기회가 균등해야 한다. 중도금대출과 담보대출의 일률적인 규제는 현금 동원력이 없는 젊은층이나 저소득 무주택자로 내집 마련을 해 보려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청약시장의 참여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이니 당장 개선돼야 한다. 생애 첫 청약 당첨자나 실수요자로 확인되면 특별대출 등 자금 마련에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 차제에 청약제도를 다시 살펴볼 것도 주문한다.
  • 상처받고 방황하는… 완벽하고 싶었던 그들,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

    상처받고 방황하는… 완벽하고 싶었던 그들,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

    완벽한 생애/조해진 지음/창비/176쪽 1만 4000원 인생을 살다 보면 신념을 지키려 해도 흔들리고, 진심 어린 사랑을 해도 허무하게 끝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만족할 만큼 성취를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에 꾸준히 귀를 기울여 온 조해진 작가의 소설 ‘완벽한 생애’는 이처럼 상처받고 흔들리는 인물을 통해 우리 인생은 완벽할 수 있을까, 또는 완벽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각자 삶의 터전에서 도망치듯 떠난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모욕감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윤주는 제주에서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는 친구 미정의 초청을 받고 제주로 갔다. 다시는 서울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영등포에 있는 자신의 방을 주거공유 사이트에 등록한다. 윤주의 방을 빌린 인물은 홍콩에서 온 시징이다. 시징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만났던 은철을 다시 만날 바람으로 영등포를 찾았다. 윤주와 시징은 친밀한 말을 담은 편지를 주고받고 각자 ‘타인의 방’에 머물며 숨겨 왔던 진심을 털어놓는다.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삶의 원동력을 잃은 인물들의 무너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서로를 연동시켰다는 것이다. 시징은 은철과 헤어지면서 삶의 목표를 상실하지만, 윤주가 벗어나고 싶었던 영등포는 시징에게 유일한 희망의 장소다. 미정은 사회를 위해 옳은 일을 해 보겠다는 신념을 지녔었지만, 예전 인권법 재단에서 일할 때 도와줬던 성소수자가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그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법조인이 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던 미정은 제주에 머물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된다. 자신의 인생이 타인의 비웃음거리가 되자 무너진 윤주는 제주의 미정에게 가고, 시징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과 화해한다. 시징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홍콩의 자립을 위해 용기를 낸다. 삶이 힘들 때 도망친 곳은 낯선 곳이며, 무엇 하나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낯모르는 타인에게서 나를 도망치게 했던 과거의 그 사람을 발견할 수도 있고, 익숙한 일상에서는 기만이나 거짓으로 모른 척했던 진심을 낯선 공간에서는 제대로 마주할 기회가 있다. 윤주가 시징에게 보낸 편지 구절 “우리는 모두 여행자라고, 이 행성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이라고요”(151쪽)는 결국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없으며 생애가 완벽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회적 고통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도 엿보인다. 각각의 인물들은 비정규직의 소외감(윤주), 제주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난개발 문제(미정), 중국의 내정 간섭에 반발하는 홍콩의 암울한 현실(시징) 등 시대의 흐름 속 불가피한 아픔을 겪는다. 소설은 이렇게 각자가 지난 상처들을 담담히 그려 내면서도 삶을 마주할 용기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신념을 따르고 사랑에 진심일수록 상처받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며 “생애는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으며, 완벽해지려고 고투하는 과정 속에서 완성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또한 자신의 생애 속 장면을 때론 아름답게 기억하기도 하고, 망각하기도 한다. 가끔 주저앉아 숨을 돌릴 때나, 완벽하게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좌절할 때 이 책은 ‘괜찮다’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듯하다.
  • 코로나 지원 ‘222조 대출’… 이자만 1년 내고 5년간 나눠 갚는다

    코로나 지원 ‘222조 대출’… 이자만 1년 내고 5년간 나눠 갚는다

    코로나19 금융 지원 조치로 내년 3월까지 연장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 가운데 1조 7000억원은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은 더이상의 유예 조치는 없으며, 대출자들은 1년의 거치 기간을 두고 최대 5년간 유예했던 원리금을 나눠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전 금융권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실적은 22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만기 연장된 금액은 209조 7000억원, 원금 상환 유예된 규모와 이자 상환이 유예된 금액은 각각 12조 1000억원, 2000억원이다. 총지원 실적은 대출자가 금융지원 조치 때마다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신청한 액수를 누적한 금액이다. 실제 총대출잔액은 120조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고정 이하’로 분류된 여신비율은 약 1.4%, 1조 7000억원이다. 고정 이하란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휴·폐업으로 채권 회수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빚을 가리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업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실 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은행이 충분히 부실 부분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55.1%로 부실 위험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회수 불가능하거나 손실이 예상되는 부실에 대비한 자금의 적립 비율이다. 100% 이상부터 자산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 당국은 차주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개시한 지난해 4월 이후 지원 실적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고 위원장은 “6개월 연장 후 내년엔 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정상화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질서 있는 정상화 방안’으로 내년 3월 연장 조치가 끝난 후 차주가 최대 1년은 이자만 내고, 최대 5년간 원리금을 분할상환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또 상환 여력이 없는 대출자들은 은행과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은행권에서는 여전히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은 뒤로한 채 부실 위험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있다는 것은 결국 ‘은행이 손실을 흡수할 능력이 있다’, ‘부실이 터져도 은행이 망하지 않는다’는 소리일 뿐”이라면서 “기간만 재연장한다고 해서 상환 능력이 없던 차주의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은 이번엔 대출 만기를 연장하더라도 최소한 차주의 상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서 이자만큼은 납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원이 불가피했다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이자는 납부하도록 해서 ‘좀비 기업’을 가려낼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송영길 “고발사주, 국기문란… 검찰청 문 닫아야”…이준석 “고발장, 檢 아닌 시민단체가 작성한 느낌”

    송영길 “고발사주, 국기문란… 검찰청 문 닫아야”…이준석 “고발장, 檢 아닌 시민단체가 작성한 느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이날 MBC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송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정보정책관이 자신이든 아래를 시켜 여당 고발장을 작성해서 야당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총선을 1~2주 앞둔 시점에서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이고, 검찰청 문을 닫아야 할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은 무수히 많은 제보를 받는다. 공직자도 제보가 가능하고 국회의원도 제보할 수 있다”며 “제보 내용 자체는 공익적 성격이 있을 수 있다”고 방어했다. 송 대표가 “손준성 검사가 공익 제보자라는 의미냐”고 묻자 이 대표는 “당에 전달받은 사람이 검사가 작성한 것을 파악할 수 있겠나. 그건 알 길이 없다”며 “당 입장에서는 공익 제보라고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고발장 캡처 파일을 보면 검찰이 아닌 시민단체가 작성한 느낌이 난다”며 “김오수 검찰총장이 빨리 특정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진한 송 대표는 “가짜 뉴스 피해가 큰데 언론 구제로 소송해서 배상받는 평균 액수는 500만원에 불과하다. 변호사비도 안 나온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언론 자유를 막자는 게 아니라 무책임하게 보도하지 못하도록 건전한 언론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형사와 민사를 섞어 버리는 것이 징벌적 손해배상제”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추윤 갈등 당시 ‘검찰 수사관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짜장면을 먹었다’는 가짜 뉴스 때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윤짜장’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며 “이분이 금액 5배라고 만족하겠나. 명예는 어떻게 보상을 하나. 돈으로 사람의 악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법의 남용을 막기 위해 경과실은 제외하고 중과실만 적용하되, 중과실 추정 조항은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8인 협의체가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원안이 아닌 수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 ‘집콕’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온라인 공연

    ‘집콕’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온라인 공연

    추석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 공연이 안방 1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명절을 함께하지만 외출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과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서울예술단은 서울예술단 네이버TV 채널 ‘SPAC’와 네이버TV 후원라이브의 추석 특선 레이스로 창작가무극 공연 실황 영상을 공개한다. 지난해 ‘잃어버린 얼굴’을 스트리밍 영상과 영화로 제작할 만큼 생동감 있는 무대 영상을 만들어낸 노하우를 살려 감동적인 작품을 안방 관객들과 나눈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21·27일 공개 지난 13일 오후 7시 첫 작품인 ‘이른 봄 늦은 겨울’을 선보인 데 이어 21일과 27일에는 ‘나빌레라’의 영상을 처음 내보인다. 웹툰과 드라마, 공연을 통해 인기를 한몸에 받은 ‘나빌레라’를 지난 5월 막을 내린 공연 실황 영상으로 더욱 가까이 만나볼 수 있다. ‘나빌레라’는 2019년 훈(HUN)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일흔 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부상으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함께 발레의 꿈을 안고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서울예술단은 2019년 초연에 이어 지난 5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재공연했다.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삶의 형태를 무대 위에서 그려냈고 특히 발레 군무와 함께 따뜻한 음악이 드라마를 잘 살린다. 추석 특선으로 공개되는 ‘나빌레라’ 온라인 공연에서는 지난 5월 공연된 덕출과 채록 역의 전체 캐스트를 볼 수 있다. 21일 오후 6시에는 조형균(심덕출 역), 강인수(이채록 역)의 공연을, 27일 오후 6시에는 최인형(심덕출 역), 강상준(이채록 역)의 공연이 상영된다. 후원라이브 입장권은 2만원으로 14일 오후 3시부터 사전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스트리밍이 종료된 뒤에도 3시간 동안 돌려보기가 가능하다.●서울시향, 18~22일 정기공연 실황 영상 유튜브 공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 지난 정기공연 실황 영상을 서울시향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 무료로 공개하는 ‘서울시향 온라인.ZIP(집)’을 준비했다. 지난해 11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지휘로 드보르작의 목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와 브람스 세레나데 2번, 베토벤 로망스 등 고전과 낭만시대 작곡가들의 세레나데를 연주한 ‘오스모벤스케와 로맨틱 세레나데’를 비롯해 지난 3월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 지휘로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1번 연주 및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협연한 무대를 영상으로 다시 전한다. 지난 2월 부지휘자 윌슨 응 지휘로 블라허의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교향악적 변주곡’과 힌데미트 ‘화가 마티스 교향곡’에 이어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섬세하게 연주한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 등 닷새간 매일 공개되는 실황 영상으로 폭 넓은 음악세계를 만나고 선율이 주는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추석특집 1일 1뮤지컬’ 릴레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는 ‘추석특집 1일 1뮤지컬’을 모토로 지난 6~7월 18일간 열린 제15회 DIMF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의 릴레이 상영회를 갖는다. 18일부터 22일까지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2편과 가족 뮤지컬, 넌버벌 뮤지컬 등을 한 편씩 차례로 내놓는다.18일 첫 시작은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인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이 연다. 뮤지컬 신동으로도 꼽히는 설가은(말리 역)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인형과 사물을 활용한 연출 등으로 따뜻함을 전한다. 19일에는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로벌 합작품으로 춤과 마임, 놀이와 소리를 활용한 비언어 뮤지컬 ‘네네네’가 가족들을 찾아간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몸짓과 움직임, 사물의 변화를 지켜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20일에는 대구 최대 전통시장 중 한 곳인 칠성시장을 배경으로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로맨스칠성’을 공연하고, 21일에는 전래동화 ‘토끼와 자라’를 소재로 전통 판소리 ‘수궁가’를 녹여낸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가 상영된다. 22일에는 창작뮤지컬상 공동 수상작이자 획기적인 영상활용과 세련된 음악 등으로 상상력을 풀어낸 ‘스페셜5’가 릴레이의 마지막을 꾸민다. ‘추석특집 1일 1뮤지컬’ 릴레이 상영회는 DIMF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지정된 날짜별로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강남문화재단, 극단 하땅세 체험극 ‘신기루 놀이터’ 온라인 공연 강남문화재단은 18일부터 26일까지 극단 하땅세의 어린이 체험극 ‘신기루 놀이터’를 강남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연한다. 꼬마 도깨비 깨비와 소년 석우가 도깨비 방망이를 되찾기 위해 모험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깨비는 도깨비 방망이를 대왕 쥐에게 도둑맞고 소리 먹는 요강으로 변해버리는데, 담력 훈련으로 폐가이자 도깨비들의 집에 들어 온 석우를 만난 깨비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둘은 하수구로, 들판으로, 물속으로, 도깨비 나라로 신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공연을 본 뒤 공연 내용과 관련된 여러가지 놀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영상도 함께 공개된다. ‘나만의 도깨비 방망이 만들기’, ‘달려달려, 쥐 달리기’를 통해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기 놀이를 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도 ‘집콕’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잠시나마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추석 연휴’ 가족모임 중이라면...꼭 지켜야 할 3가지

    ‘추석 연휴’ 가족모임 중이라면...꼭 지켜야 할 3가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추석 연휴라고 활동을 멈추는 건 아니다. 방역 당국도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수도권에 머물던 가족이 부모님 등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수차례 “추석 연휴 때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부모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가족 모임을 갖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불가피하게 모였다면 ‘가족 모임 제한 인원 지키기’, ‘실내 환기하기’, ‘식사 시간 외에는 마스크 쓰기’ 등 3가지는 꼭 지켜야 한다. 가족모임 제한 인원 지키기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전후인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 4인을 포함해 다중이용시설을 제외한 가정 내에서만 8인까지 모임을 허용한다. 3단계인 비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 가정 내 모두 8인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방역 당국이 고심 끝에 이미 지난 6일부터 새달 3일까지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인센티브를 적용해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이 평소 제한 인원(수도권 오후 6시 이전 4인·이후 2인까지, 비수도권 시간 제한 없이 4인까지)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사적 및 가족 모임 인원이 늘어난 만큼 규정을 꼭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예방접종 완료자 예외 규정을 포함한 모임 인원의 ‘숫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접촉 횟수가 늘면 늘수록 감염 확산의 우려는 같은 비율로 높아진다”고 경고했다.실내 환기하기 방역 당국은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의 과거 집단발병 사례들을 봤을 때 밀폐공간에서 밀집, 밀접하게 접촉하는 ‘3밀’ 환경에서 어떤 활동을 하든지 위험하다”며 “3밀 환경을 피하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해왔다. 현재 당국은 밀집·밀폐·밀접의 3밀 환경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한 시간에 10분씩 자연 환기를 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지난 16일 공동분석한 결과 12시간을 만날 경우 감염 위험은 환기를 아예 시키지 않으면 78%, 30분에 한 번 환기시키면 60%인데 반해 10분에 한 번 환기시키면 감염률은 42%로 감소했다. 마스크 쓰기 당국은 식사할 때 외에 실내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써달라고 권고한다. 마스크는 ‘셀프 백신’이라고 불린다. 실제 KF94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다른 사람의 비말이 감염자한테 들어오는 양이 1%까지로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사례를 봐도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있었던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에서 참가자 26명 중 25명이 확진됐고, 단 한 명 A씨만 음성이 나왔다. A씨는 이동하는 차 안은 물론이고 2시간이 넘는 설명회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최근 한 달간 가족·지인·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의 개별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은 매주 46.8%→46.9%→46.0%→50.3%로 늘어나고 있어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라도 주변의 미접종자나 확진자 접촉 등을 통한 돌파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당국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나는 대만 독립 지지자 아니다”…中 출신 대만 대표 여배우의 절규

    “나는 대만 독립 지지자 아니다”…中 출신 대만 대표 여배우의 절규

    중국 출신의 여배우 쉬시디(徐熙第)가 자신에 대해 거듭 대만 독립 지지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일명 ‘샤오S’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여배우 쉬 씨는 지난 15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나는)대만 독립 지지자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혀 준 대만 국무국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가)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분들은 이제 그만 거짓 선동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최근 대만 국무국 소속 주펑리안 대변인이 “최근 대만의 예술가들이 온라인 상에서 광범위하게 번지는 유언비어 탓에 발전을 저해당하고 있다”면서 “이는 해협 간 문화 교류를 방해하기 위해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을 의혹이 매우 높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주 대변인은 이어 “대만 예술인들의 중국 본토에서의 예술활동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다수의 대만 출신 연예인들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하나의 중국’ 지지와 관련한 공격을 받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을 설명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중국 국영언론 관찰차망은 16일 여배우 쉬 씨의 개인 입장문과 대만 국무국 측의 발언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사안을 키우는 양상이다. 실제로 관련 소식은 현지 다수의 언론을 통해 이날 기준 8만 건 이상 보도가 이어졌다. 또, 현지 누리꾼들은 대만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꼽히는 쉬 씨의 발언에 주목, 그의 개인 계정 관련 발언을 450만 건 이상의 리트윗 하는 등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쉬 씨는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출신 선수들을 응원했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한 바 있다. 지난달 3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만 대표 배드민턴 선수 다이쯔잉의 사진과 함께 '졌지만 자랑스럽다'고 글을 올린 것이 누리꾼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던 상황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쉬 씨가 응원했던 다이쯔잉 선수가 과거 대만 독립 지지자였다는 사실을 언급, 그를 응원한 것은 곧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그를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쉬 씨를 모델로 기용했던 중국 기업들은 잇따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면서 그와의 광고 계약을 종료했다. 총 4곳의 대기업으로부터 계약 종료를 전달받은 쉬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는)대만 독립주의자가 아니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 대표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응원 메시지를 게재한 지 불과 2일 만의 사과문이었다. 그로부터 약 40여일 지난 후 쉬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또 다시 '나는 중국인으로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중국 산둥성에서 출생한 본토 출신으로 산둥성에 깊은 정이 든 사람이다'는 등의 내용을 강조했던 바 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인천에서 만납시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인천에서 만납시다/번역가

    인천에서 나고 자라 결혼 후 10년간 서울살이를 했고 이어 처가가 있는 부천에서 6년을 산 뒤 인천으로 돌아온 지 7년째다. 나야 인천 토박이이니 괜찮지만 아내와 딸은 인천이라는 이 오랜 도시를 별로 탐탁지 않아 한다. 내가 “너희는 이제 인천 사람이야”라고 하면 둘 다 “우리는 부천 사람이거든”이라고 발끈하곤 한다. 서글픈 일이다. 두 사람은 내 고향의 ‘유서 깊음’과 ‘정겨움’을 ‘칙칙함’과 ‘촌스러움’으로 받아들인다. 나와 모녀의 이런 가치관 차이는 주말에 외식이나 쇼핑을 하러 갈 때마다 두드러진다. 둘은 굳이 시 경계를 넘어 부천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면 나는 꼼짝없이 따라가면서도 속으로 ‘가까운 만수동에 가면 좀 좋아’라고 투덜댄다. 만수동은 우리 집이 있는 장수동 옆의 오래된 구시가지다. 모녀의 눈에는 역시 칙칙하고 촌스럽기 짝이 없는 데다 주차 시설도 변변치 않은 곳이다. 하지만 똑같은 그 만수동이 내 눈에는 유서 깊고 정겹기 그지없어 요즘에도 나는 매일 그곳의 스터디카페로 일을 하러 다닌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이런 대치 국면은 2018년 6월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잠시 해소됐다. 당시 자유한국당의 한 국회의원이 “서울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이부망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졸지에 서울에서 밀려난 빈민이 돼 버린 우리 가족은 모처럼 한마음이 됐다. 당시 우리는 어이가 없었다. 사회 지도층 인사가 그렇게 획일적 기준으로 다수를 낙인찍는 발언을 일삼으면 안 되지 않는가. 우리 가족은 서울 살다가 부천 가고 또 인천에 왔지만 이혼한 적도 망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그 후로 나는 한 가지 작은 결심을 했다. 누가 내게 도움을 얻고자 만나자고 하면 가능한 한 인천으로 부르겠다고. 그 전까지는 예외 없이 홍대입구역이나 광화문으로 약속 장소를 정했었다. 마치 서울에서 만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인천에서 만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지방 사람이 서울로 가는 것은 괜찮고 서울 사람이 지방으로 오는 것은 불편하고 어색하단 말인가. 이틀 전에도 내게 상담을 받고 싶다는 대학 졸업반 여학생을 인천 만수동으로 불렀다. 신촌에서 버스로 한 시간을 달려온 그에게 점심을 사 주며 얘기를 나누다가 그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부산은 살기 좋나요?”라고 묻자 그는 “떠나고 나서야 부산이 살기 좋은 걸 알았어요. 하지만 저는 꼭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직장도 이미 서울에서 구해서 신림동으로 출퇴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촌에서 신림동은 먼 거리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신림동의 비싼 주거비가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주거비를 아끼거나 좋은 주거 환경을 확보하려고 직장에서 멀리 떨어져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웃으며 “잠이 중요해서가 아닐까요?”라고 했고, 나는 “세대 차예요. 나는 대학 때 매일 4시간씩 전철 타고 통학을 했어요”라고 푸념했다. 작년 기준으로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인구는 2603만 8307명으로 전국 인구의 50.2퍼센트인데,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수치는 가임 여성 1명당 0.837명이라는 세계 최저 출산율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지난 10년간 정부가 100조원의 예산을 저출산 문제 해결에 쏟아부었는데도 효과가 전무했던 것은 바로 이 수도권 과밀화 때문이다. 수도권 도시에 살아야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풍부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수도권에 몰려드는 바람에 기업도 수도권에 위치해야만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구 과밀화로 수도권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나날이 악화돼 결혼과 출산이 어려워짐으로써 이 나라의 미래는 암담해져만 간다. 그런데 문득 저출산 현상이 단지 한국만이 아니라 자본주의 발전의 고도화 단계에서 인류라는 종이 부딪힌 개체 감소의 자연스러운 국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전 세계 인구는 78억명으로 지난 1세기 동안 무려 4배나 증가했고, 지구가 먹여 살릴 수 있는 한계 인구는 120억명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어쩌면 인류는 지금 종의 장기적 보존을 위해 스스로 밟아야 할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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