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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자연인이다’ 독사PD가 전하는 개그맨 ‘윤택과 이승윤’

    ‘나는 자연인이다’ 독사PD가 전하는 개그맨 ‘윤택과 이승윤’

    “전국 이장님들께 전화 안 간 데가 거의 없어요.”, “자연인 분 섭외하기 위해 11일 동안 현장 답사를 가기도 했죠. 그만큼 자연인 분을 선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자칫하면 전원프로그램이 될 수 있고, 자칫하면 ‘세상에 이런 일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나는 자연인이다’ 진행자인 개그맨 이승윤씨에게 한 겨울 얼음물 속에 들어가게 하고 자연인이 만든 ‘난감한’ 음식을 먹어보게도 하며 ‘이승윤 조련사’, ‘독사PD’로 잘 알려진 박성우(38)PD. 본인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전참시’에서 얼음물 속에 스스로 입수하며 예능적 감각을 선보임은 물론, 한 겨울 산속 삽 한 자루로 간이화장실을 뚝딱 만드는 리얼 야생을 보여주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라크 파병으로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로 사막 벌판에서 부대를 만들며 늘 하던 일 중 하나였다고. “지금까지 100명 넘는 자연인 분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지는 거 같아요. ‘첫째는 멋있다, 둘째는 가슴 아프다, 셋째는 응원해주고 싶다’로. 또 다른 자연인을 섭외하기 위해 휴식 아닌 휴식을 보내고 있는 그를 지난 19일 여의도 한 녹음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결혼 4년 차. 지방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아직 아이는 없다. 기회가 되면 빨리 갖고 싶다. 인터넷 상엔 저를 방일PD로 오해하신 분들이 많다. 홈페이지엔 본사 피디 이름이 있어 그런 거 같다. 진짜 이름은 박성우다. 연출 경력은 ‘나는 자연인이다’만 따졌을 때 9년 좀 넘는다. 처음엔 윤택씨랑 했고 중간에 다가 다시 이승윤씨랑 하다가 윤택씨로 또 바뀌었다 지금은 이승윤씨랑 하고 있다. 피디로서 ‘나는 자연인이다’가 뜰 프로그램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참여하고 싶었고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서 기다리다 결국 하게 됐다. (Q) 독사PD 별명은 어쩌다많은 분들이 궁금해한다. 제가 파충류라는 설도 있다. 오디오 감독님께서 밤 촬영이 끝났는데 “에이, 독사야 독사”라고 하시길래 “왜 내가 독사냐?”고 되묻자 ‘한 번 물면 놓지 않아서’ 그런다고 그런 별명이 붙은 거 같다. 일할 때는 독사PD라 불리는 게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론 좀 별로다. (Q) 본인도 야생 측면이 있는지시골에서 자라서 산은 좋아한다. 뜨거움, 추위, 뱃멀미 이런 걸 못 느낀다고 방송에서 말한 건, 제가 겁이 나고 두려워하면 스태프들을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뜨거워도 참고, 추워도 참고, 힘들어도 참는 편이다. 성격이 좀 예민한 편이라 집에서만 잘 자는 편인데, 촬영하면서 고쳐진 건 모르겠지만 힘들어서 아무데서나 자게 되는 거 같다.(Q) 뱀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뱀 무섭다. 자연인 분들 만나면 항상 경고하신다. ‘다들 장화 신어야 한다고.’ 멧돼지는 ‘진짜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촬영에 임한다. 멧돼지는 호루라기나 쇳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항상 소리를 내면서 다니기도 한다. 장수말벌도 요주의 곤충이다. 크기가 엄지손가락 만한데 갑자기 어디선가 헬리콥터 소리가 나면 걔네 소리다. 1차, 2차, 3차 경고를 하는데 1차는 주변에서 어슬렁대고 2차는 촬영팀 앞까지 와서 돈다. 마지막 3차 때는 사람들, 장비 등을 툭툭 친다. 그땐 저희도 안전을 위해서 물러난다.(Q) 겨울철 간이화장실도 뚝딱가건물 만드는 건 평상시 저희가 자주 한다. 자연인 분들이 건물을 어떻게 지었는지 수시로 보니깐 거기서 다 배운 거 같다. 군대도 이라크 파병을 다녀왔다. 사막 벌판에 부대를 만들어야 되니깐 거의 대부분의 작업이 그런 거(건물 만드는 거)라서 어느 정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는 설계가 머릿속에 선다. (Q) 지게 짐은 촬영팀 모두의 몫카메라 감독님들의 체력은 정말 좋다. 쉴 때마다 운동한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그림이 나온다는 걸 잘 아시기 때문에 머릿속에 상상하면서 찍게 되니깐 더 힘을 내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자연인 분 집이 산속 깊은 곳 길이 없다거나 전기가 안 들어온다면 배터리, 조명, 식료품, 생활용품 등 어마어마한 짐이 두 배로 든다. 그래서 촬영감독님들도 지게를 멘다. 필요에 따라서 외부 다른 카메라 감독님을 쓰는데 한 번 촬영 갔다 오면 다신 보이지 않는다.(Q) 부모님도 걱정 많으실 텐데제가 전화라도 안 받으면 난리 난다. 산속엔 전화가 안 터지니깐 행여 무슨 일이 있나 더 걱정하시는 거 같다. 어느 날 부모님께서 방송에서 제가 지게 메는 모습을 보시고 ‘그런 거 하지 말라고 가르쳐 놨더니 저러고 다닌다’고 걱정하신 적도 있다. 솔직히 돈 벌려고 이 일을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나는 자연인이다’란 프로그램을 하면서 뭐랄까 미지의 영역을 건드리는 느낌이 있다. 밝혀지지 않는 걸 조금씩 들춰내는 그런 것들에 흥미도 있다.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니깐 그런 측면에서 위안을 많이 삼고 있다. (Q) ‘이승윤 조련사’란 칭호도 생겼는데처음에는 트러블도 많았다. 먹기 힘든 거를 먹으라고 하고, 눈이 엄청 쌓인 겨울에 물속으로 입수하라고 하질 않나. 제가 PD가 아니었으면 많이 맞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지금은 알아서 한다. 제가 체력적으로 지쳐 방송 분량이 모자란다고 판단되면 제게 먼저 ‘이런 거 해야 되지 않아?’, ‘아, 내가 한 번 들어갈게’라고 먼저 말을 꺼낸다.(Q) 윤택, 이승윤의 매력과 장점윤택씨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또한 뭐든 잘 먹고. 이승윤씨는 예의가 바르고 상대방을 높여줄 줄 안다. 주인공이 누구라는 걸 확실하게 인지시켜주는, 자연인 분들을 더 빛내준다고 할까. (Q) 자연인 출연 섭외는전국 이장님 분들께 전화가 안 간 데가 아마 거의 없을 거다. 최장 11일 동안 답사를 간 적도 있다. 갔어도 하실 분이 없는 상황도 있었다. 그만큼 선별이 어렵다. 자칫하면 전원프로그램이 될 수 있고, 자칫하면 ‘세상의 이런 일이’가 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 자연인 분은 저희가 봄에 전화하면 ‘가을에 합시다’, 가을에 전화하면 ‘추우니깐 봄에 합시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전화한 적도 있다. 때론 찾아온 저희를 쫓아내시는 분들도 계신다. ‘산에 혼자 즐기려고 들어왔는데 내가 왜 방송까지 해가면서 내 사는 모습을 들춰야 하는가’라고. 섭외가 됐어도 촬영 전날 연락 두절인 분도 계시다. 아무리 연락해도 안 받으시고. 촬영이 시작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방송 나가기 전까지도. 출연료를 드리는데 통장이 없으셔서 현찰로 드리기도 하고 가족 분들께 넣어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 안 받겠다고 하신 분들도 반이 넘는다. ‘자네들이나 내려가서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이승윤씨 하고 촬영하다가 장수말벌에 쏘여서 죽을 고비까지 갔다. 말벌이 이승윤씨 팔에 앉았는데 자연인 분께서 살충제를 뿌리셨고 이승윤씨를 쏘고 날라 갔다. 이승윤씨가 병원에 가야 할 거 같다고 말하면서 갔는데 매니저가 이승윤씨가 기절했다고 전화로 연락해왔다. 촬영장을 대충 정리하고 병원에 갔는데 산소 호흡기를 끼고 얼굴이 엄청 부어올라 있었다. 큰 병원으로 가는 앰뷸런스 안에서 서로 손 꼭 잡고 큰 병원으로 갔다. 저는 기억이 없는데 이승윤씨가 정신 차렸을 때 제가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형, 내일 촬영은 마저 해야지”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저 보고 독사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병원에서 그러더라고요. ‘한 번만 더 쏘이면 죽을 생각하시라고.’ 이승윤씨가 벌 알레르기가 심한 체질이었더라고요. 그 후로는 독 빼는 장비를 따로 주문해서 늘 챙기고 다니죠. (Q) 자연인 음식을 본인이 직접 맛본다는데방송에선 안 나왔는데 자연인 분들이 만드는 음식을 제가 먼저 먹어본다. 음식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편집할 때 어떤 느낌인지 알아야 되기 때문이다. 제가 먼저 먹어 보고 안심이 돼야 진행자 분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자연인 분들도 먹는 사람이 거부하면 좀 위축된다. 제가 먼저 먹고 괜찮다고 하면 자연인 분들도 ‘거봐, 괜찮잖아’ 하시며 기분이 좋아진다. 그럴 경우 촬영장의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Q) 가슴 아팠던 자연인아내와 함께 무인도에 들어오신 자연인 분이 기억에 남는다. 아내 분이 바다에서 실족사해 해경이랑 수색했는데 결국 시신을 찾지 못했다. 자녀 분들은 섬에서 나오라고 하는데도 자연인 분은 어떻게든 아내의 시신을 찾을까 싶어 그 섬에서 계속 사시기로 하셨고, 행여 아내의 시신을 못 찾더라도 ‘아내 있는 데서 죽고 싶다’라고 얘기를 하셔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Q) 나에게 일이란위에 있는 게 더 힘들구나. 변화를 주려고 해도 기존 것들을 좋아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 그런 걱정도 들고. 좀 더 진화를 해야 되는 상황이긴 한 데 저희도 요새 고민이 좀 많아요. 그래도 일을 하면서 제가 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백지상태에서 뭔가를 만든다는 뿌듯함 같은. 또 뭔가 또 만들고 싶고 만들고 싶고 이제는 더 다른 트렌드를 또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방송가를 휘어잡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아직도 꿈은 많은 거 같아요. 야망이라고 해야 될까요.
  • [여기는 남미] 배트맨의 활약상? 조커로 분장한 채 발견된 도둑들

    [여기는 남미] 배트맨의 활약상? 조커로 분장한 채 발견된 도둑들

    악당을 응징하는 슈퍼히어로 배트맨의 활약상일까? 이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건이 멕시코의 한 지방도시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곳은 멕시코주(州)의 타마울리파스. 이 도시에선 최근 누군가에게 붙잡혀 분장을 당한(?) 사람들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여자 1명을 포함해 7명이지만 11명 이상이 발견됐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여럿이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모두 얼굴이 분장돼 있었다는 점이다. 한결같이 얼굴에 하얀 분을 바르고, 입술꼬리를 잔뜩 양쪽 옆으로 치켜 올린 게 마치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인 조커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도둑질을 하다가 누군가에게 붙잡혀 전봇대에 묶여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남녀 혼성 2인조도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특히 조커의 얼굴로 분장한 남자는 상의를 벗은 상태였다. 드러난 상체에는 '나는 쥐(도둑을 의미하는 현지 은어)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도둑질을 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남녀 용의자였다"며 "누군가 범죄를 응징하고 얼굴을 분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4명이 테이프로 서로 손이 묶인 상태로 길을 배회하다가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상의를 벗은 채 페인팅을 한 4명은 서로 수갑을 채운 것처럼 테이프로 손이 묶여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는 있었지만 풀려나지 못하고 대로를 방황하다 발견됐다. 4명은 고속버스를 전문적으로 털어온 무장강도단이었다. 현지 언론은 "타마울리파스에서 빅토리아나 레이노사로 가는 고속버스를 전문적으로 털던 강도들이었다"고 보도했다. 비슷한 사건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자 온라인에선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배트맨 코스프레를 하는 정의의 사자가 나타난 것 같다", "배트맨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범죄자만 많이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붙잡힌 용의자들이 조커 얼굴로 분장하고 있는 걸 보면 배트맨에서 영감을 받은 행위인 건 틀림없어 보이지만 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다. 용의자들이 경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용의자들을 붙잡은 사람이 배트맨 복장을 하고 있었는지도 아직까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발견된 사람들이 모두 범죄 용의자라 검찰이 사건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은 분장과 관련해 뚜렷하게 밝혀낸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다.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한류의 지속가능한 조건/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한류의 지속가능한 조건/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2021년이 이제 한 달여 남은 시점이다. 코로나19가 덮친 우리 삶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고 이 지독한 바이러스의 종식을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다. 다시 겨울이 되자 대확산의 조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코로나 블루는 이제 삶의 동반자가 된 듯하다. 지난 2년여 동안 사회·경제·정치 영역에서 모든 인간 활동이 제약됐지만 그중 가장 금지된 부분은 바로 ‘문화’와 ‘놀이’일 것이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유희적 인간)로서 우리는 ‘하고 싶고,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놀고 싶은’ 많은 친구, 공간, 경험들과 이별해야 했다. 대신 새롭게 ‘나 홀로’, 혹은 ‘방구석’ 문화와 놀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생각해 보자. 게임·웹툰·드라마·음악 콘텐츠가 없고, 유튜브·넷플릭스·웨이브 등과 같은 기술과 플랫폼이 없다면 우리가 이렇게 씩씩하고 질서 있게 팬데믹을 견딜 수 있을까. 혼자 집에서라도 무엇인가를 즐기지 못했다면, 우리는 훨씬 혹독하게 단절돼 이 시대를 건너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 한 해 들려온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와 한류의 진화는 더욱 반갑고 놀라운 일이다. 우리 콘텐츠로 세계인이 위로받고 공감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는 의미에서 한류 콘텐츠는 치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30여년 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대장금’ 등의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는 케이팝으로 부흥하고 견고하게 성장하며,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의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고 게임과 웹툰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특히 한국의 웹툰은 다양한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과 세계관이 출발하는 원형으로 부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일본 ‘망가’의 인기는 오래됐는데 최근 한국의 ‘만화’(웹툰)를 별도 장르로 소개하고 ‘지옥’이 번역 출간됐다. 미국에서는 ‘엄마들’이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렇게 한류는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며, 독특한 한국만의 콘텐츠와 문화 스타일로 세계인에게 수용되고 있다. 우리가 콘텐츠를 잘 만들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이 팬데믹 시기에 확인했다면, 우리는 무엇을 가다듬고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할까. 한류 현상을 만든 수많은 콘텐츠들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한국 특유의 정치·사회·문화적 경험과 창의성, 표현방식, 제작환경 등 ‘피, 땀, 눈물’이 섞인 결과물이고, 그 중심에는 인문학적 감수성이 있는 ‘창작자’와 ‘제작자’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케이팝에는 작사·작곡·음반공연 제작자가, 웹툰에는 작가와 지망생이, 게임에는 개발자가, 드라마 현장에는 수많은 작가와 스태프가 있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으로 넷플릭스와의 계약과 수익배분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우리 콘텐츠산업이 ‘재주 부리는 곰’으로 전락할까 우려를 하기도 한다. 창작·제작자와 플랫폼 간 투명한 계약의 필요성, 저작권 등 수익의 재분배 공정성은 비단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만의 문제가 아니다. 토종 플랫폼이나 레거시 미디어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좋은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지고 한류가 지속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창작·제작자의 생존이라 할 수 있다. 즐거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업(業)으로 삼고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하고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제작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IP 관리와 저작권 분배 제도 등을 정비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최선의 투자라 할 수 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중요시될 것이다. 그런데 콘텐츠와 문화의 힘은 경제적인 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더욱 의미를 발한다. BTS의 유엔 총회 연설이나 블랙핑크의 ‘COP 26’ 회의기간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주는 영향력에 세계인이 주목한다는 점이 그래서 중요하다. 내년에도 위드코로나 시대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한류가 지치고 단절된 세계인을 연결하고 위로한다면, 한류는 이미 세계인의 것이다.
  • BTS “그래미라는 장벽, 뛰어넘겠다”

    BTS “그래미라는 장벽, 뛰어넘겠다”

    “그래미 시상식을 보면서 자라 왔기 때문에 노미네이트된다는 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뭔가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앞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2년 연속 그래미어워즈 후보에 오른 소감을 28일(현지시간) 이렇게 전했다. 전날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열고 있는 BTS는 이날 2일 차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성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BTS는 지난 21일 미국 3대 대중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s)에서 아시아 뮤지션 최초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차지했다. 23일에는 최고 권위의 그래미어워즈 4대 본상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리더 RM은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가진 정체성, 언어의 한계점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 존재한다”며 “우리는 진심을 다해 우리가 잘하는 것을 퍼포먼스로 보여 드렸고 그런 작은 순간이 모여 오늘의 기적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아시아인들에게 힘을 준 것에 대해서는 “아시안 헤이트(혐오)에 대해 말하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힘이 된 것을 영광이라 생각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언제나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재개한 오프라인 공연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M은 “팬데믹은 방탄이나 아미(BTS 팬덤) 모두에게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도 “이번 공연을 통해 2년간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진은 “한국에서도 다시 콘서트를 열고 싶고 예정도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빌보드 ‘핫 100’ 12주 1위 등 최고의 성과를 낸 이들은 그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정국은 “AMAs 같은 자리에 가면 아미의 함성이 정말로 큰 힘이 된다”며 “어제 콘서트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RM은 “성공을 100%라 하면 50%는 아미, 멤버 7명이 각자 5%, 나머지 15%는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로피로 따지면 제가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작은 끄트머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28일 공연에서도 관객 5만 3000여명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AMAs에서 합동 공연이 무산됐던 미국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이 깜짝 협업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 ‘노선 변경’ 롯데마트 리빙 전문점 도전장

    ‘노선 변경’ 롯데마트 리빙 전문점 도전장

    와인, 반려동물 등 전문매장 특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룸바이홈’을 앞세워 날로 커가는 리빙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 50만원대 폴란드 구스 등 고급 제품도 취급해 마트의 한계를 깨뜨리겠다는 각오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9일 잠실점 2층에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Lab)’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철수한 유니클로 잠실점 자리에 1058㎡(320평) 규모로 들어서는 룸바이홈랩에서는 PB 제품을 비롯해 일반 제조사 브랜드(NB)의 가구, 식기, 침구 등 3000여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리빙 전문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거 공간을 꾸미는 수요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고객 취향이 다양화·세분화 하면서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조 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5배 커졌다. 롯데마트는 그간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브랜드 제품을 강화하고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한 PB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폴란드 구스, 체온조절 침구, 에어셀 토퍼 등 호텔 침구 수준의 상품과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자라페노’ 등 고가 브랜드 제품도 선보인다. 초고가의 백화점 리빙숍과 가성비만 강조한 기존 마트 리빙숍 사이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쇼룸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대형마트 계산대를 벗어나 단독 매장으로 운영한다. 전문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향후 가두점(로드숍)까지의 진출을 염두한 결정이다. 롯데상사가 지분 40%를 보유한 리빙 브랜드 무인양품 대신 룸바이홈을 택한 것을 두고 경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리빙 브랜드 ‘자주’ 대항마로 룸바이홈을 키우겠다는 롯데마트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주 역시 신세계, 이마트 매장 외에 가두점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대형마트의 리빙 카테고리는 PB와 NB의 구성비가 8대 2인 반면 룸바이홈랩은 NB 구성비를 절반 이상으로 늘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보지 못했던 상품들도 선보인다”면서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의 일상에 새로움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피해아동 입이 유일한 증거인데, 진술분석 예산 지원은 나 몰라라

    피해아동 입이 유일한 증거인데, 진술분석 예산 지원은 나 몰라라

    최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처럼 아동학대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피해아동 진술 분석을 위한 예산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대 흔적이나 가해자의 학대 장면을 촬영한 영상 등 직접 증거가 없는 경우 피해아동 진술이 유일한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진술 신빙성 확보를 위한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수사·재판 과정에서의 2차 피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29일 경찰청이 집계한 연도별 아동학대범죄 현황을 보면 2018년 3696건에서 지난해 5551건으로 50% 넘게 늘었다. 올해 1~10월 9568건(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23건) 대비 53.7% 폭증했다. 이처럼 아동학대 범죄는 급증하는데 피해아동 진술 내용을 전문가가 분석하도록 하는 법률 조항은 마련돼 있지 않다. 별도의 사업예산이 없어 피해아동 진술의 증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비를 투입해 전문가 도움을 받는 실정이다. 여성·아동·청소년 범죄 사건 담당 수사관 1인당 수사비는 10만원 정도인데 진술 분석 요청을 하면 최소 25만원이 들어간다. 수사관 2명의 수사비로도 모자라는 셈이다. 관련 법률이 없으니 현장에서 얼마나 분석이 이뤄졌는지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피해자 진술분석은 피해자가 진술한 내용이 실제 경험한 일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분석기법이다. 피해아동 진술을 분석할 때는 피해아동이 처한 환경과 진술 능력, 심리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한다. 진술 분석이 이뤄지면 학대피해아동이 법정에서 피해사실을 반복해서 진술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피해아동이 수사기관에 이어 법정에서 재차 자신의 피해사실을 진술하는 대신 진술분석 전문가가 피해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다. 정지은 ‘바로’ 진술연구소장은 “피해아동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자신의 보호자인 경우 피해사실을 밝히려는 동기가 낮을 수 있고 가족 반응에 따라 진술 철회 압력을 느낄 수 있다”면서 “진술을 잘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믿을 수 없는 진술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진술하기 어려운 제반사정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소장은 “정서적 학대나 방임, 또는 상흔이 남지 않을 정도의 신체적 학대 사건은 피해아동 진술이 가해자의 범죄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인 만큼 아동학대범죄 사건에서는 피해아동 진술의 신빙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행 성폭력처벌법은 수사기관이 성폭력범죄를 수사할 때 전문가로부터 피해자의 진술 내용에 관한 의견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한 해 3500건에 가까운 진술 분석이 이뤄졌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기존의 성폭력피해자 진술분석 전문가 참여사업 예산을 13억 500만원으로 늘리고 사업명을 변경해 아동학대범죄 피해아동 진술분석도 가능하도록 하는 예산안을 의결한 상태다. 국회 예결위 심사와 본회의 문턱을 넘는 게 과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천호동 자택에서 세 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상습아동학대)로 30대 계모를 구속 송치하고 친부를 아동학대 및 방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 “부끄러움은 팬들의 몫이냐”…연일 트럭 시위에 나서는 성난 배구팬들

    “부끄러움은 팬들의 몫이냐”…연일 트럭 시위에 나서는 성난 배구팬들

    “부끄러움은 오로지 팬들의 몫인가요.” 배구팬들의 성난 팬심이 남자부와 여자부를 가리지 않고 들끓고 있다. 팬들은 구단의 납득할 수 없는 뒷수습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직접 시위에 나섰다. 최근 사생활 논란을 겪은 정지석(대한항공)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은 29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앞에서 트럭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트럭을 통해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문구를 노출하며 항의를 표출했다. 앞서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9월 정지석에게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달 정지석에게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정지석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지난 17일 “정지석은 고소인과 모든 법적 쟁점에 관해 원만하게 합의했으며 지난달 29일 합의서 및 고소 취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정지석은 성실하게 추가 조사에 임한 뒤 충분한 소명 절차를 거쳤으며 그 결과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KOV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팬들은 구단과 연맹의 처분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남자 배구는 박상하, 송명근 등 학교 폭력 논란이 있던 선수들을 별다른 징계 없이 복귀를 시킨 것도 모자라 최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 혐의가 있는 선수를 복귀시키려고 하는 중”이라며 “대한항공 배구단뿐만 아니라 남자 배구 전체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KOVO와 대한항공 본사는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처벌만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조송화의 무단이탈 사태로 내홍을 겪는 여자부에서도 트럭 시위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 앞에서는 기업은행을 규탄하는 트럭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팀을 무단이탈한 조송화와 김사니 감독대행의 퇴출을 요구했다. 현재 구단 사무국에도 팬들의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복귀를 원하는 조송화에 대해 KOVO 상벌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한 상황이다.
  • “예뻐서 보쌈하고 싶네”…뺨 맞고 성희롱 당하는 편의점 알바생들[이슈픽]

    “예뻐서 보쌈하고 싶네”…뺨 맞고 성희롱 당하는 편의점 알바생들[이슈픽]

    최근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뺨을 맞은 영상이 공개되며 사회적 공분을 산 가운데, 한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할아버지 손님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손님 중에 무서운 분들이 너무 많다. 제가 덩치도 좀 있고 전혀 꾸미고 다니지 않는 여자라서 성추행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매일 마스크도 절대 안 쓰는 옆 건물 할아버지가 와서 악수하자며 손을 문지르고 어깨를 만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10년만 젊었어도 보쌈해간다”, “예쁜데 어떻게 하고 싶다”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 A씨는 “남자 손님들 있으면 안 그러셔서 그 시간대에 제발 남자 손님들이 많이 오길 빈 적도 있다. 마스크 안 쓰는 거 신고해서 못 오게 할까 싶다가도 해코지 당할까 봐 겁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옆 건물에서 장사하시는 분이라 괜히 문제 일으키면 동네 소문 이상하게 나서 저희 사장님만 피해 볼까 봐 무슨 말도 못 하겠다”며 “사장님한테 진지하게 말해봤자 동네 장사라 일을 크게 만들기 싫을 것 같다. 전 잘리면 그만인데 어렵게 구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욕설은 기본…일자리 잃을까봐 사장에게도 말 못해” 또 A씨는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카드가 잘 안 돼서 옆으로 긁으려는데 제 손을 세게 때리면서 ‘왜 비싼 카드 긁느냐’면서 다른 카드를 던진 적도 있다. 그날도 눈물이 나는 걸 엄청나게 참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1+1행사가 아닌 상품을 고르고선 ‘왜 행사가 아니냐. 손님을 기만하냐’고 욕설하는 정도는 이제 웃으며 죄송하다고 넘길 수 있게 됐다”며 욕설과 무례한 행동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처음에는 일하러 나가는 게 좋았는데 이제는 출근하는 게 무서워졌다. 인류애가 사라지게 만드는 사회생활”이라며 “이번에 아르바이트생 폭행 사건이 참 안타까우면서도 더 무서워진다. 그 아르바이트생도 엄청 힘들 텐데 같이 껴안고 울어주고 싶다”고 공감했다. A씨는 “제가 만만해서 그런지, 세게 대처했다가 사고 날까 봐 매일 불안에 떨고 걱정하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편의점 알바생 뺨 때리는 영상 공개…본사도 대응 나서 앞서 지난 21일 한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남성 손님에게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했다가 뺨을 맞은 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졌고,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써달라 요청했다가 편의점 알바생 뺨 때린 가해자 강력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편의점 본사 측은 “당사는 현재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라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려 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본부 차원에서 경영주 및 근무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 마트에서 10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을?... 롯데마트, ‘리빙 킬러 매장’ 오픈

    마트에서 10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을?... 롯데마트, ‘리빙 킬러 매장’ 오픈

    와인, 반려동물 등 전문매장 특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룸바이홈’을 앞세워 날로 커가는 리빙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 50만원대 폴란드 구스 등 고급 제품도 취급해 마트의 한계를 깨뜨리겠다는 각오다.롯데마트는 다음 달 9일 잠실점 2층에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Lab)’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철수한 유니클로 잠실점 자리에 1058㎡(320평) 규모로 들어서는 룸바이홈랩에서는 PB 제품을 비롯해 일반 제조사 브랜드(NB)의 가구, 식기, 침구 등 3000여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리빙 전문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거 공간을 꾸미는 수요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고객 취향이 다양화·세분화 하면서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조 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5배 커졌다.롯데마트는 그간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브랜드 제품을 강화하고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한 PB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폴란드 구스, 체온조절 침구, 에어셀 토퍼 등 호텔 침구 수준의 상품과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자라페노’ 등 고가 브랜드 제품도 선보인다. 초고가의 백화점 리빙숍과 가성비만 강조한 기존 마트 리빙숍 사이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쇼룸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대형마트 계산대를 벗어나 단독 매장으로 운영한다. 전문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향후 가두점(로드숍)까지의 진출을 염두한 결정이다. 롯데상사가 지분 40%를 보유한 리빙 브랜드 무인양품 대신 룸바이홈을 택한 것을 두고 경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리빙 브랜드 ‘자주’ 대항마로 룸바이홈을 키우겠다는 롯데마트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주 역시 신세계, 이마트 매장 외에 가두점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대형마트의 리빙 카테고리는 PB와 NB의 구성비가 8대 2인 반면 룸바이홈랩은 NB 구성비를 절반 이상으로 늘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보지 못했던 상품들도 선보인다”면서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의 일상에 새로움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성적 지향 타고나는 것…차별금지법 입법해야”

    이재명 “성적 지향 타고나는 것…차별금지법 입법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9일 “동성애는 누가 일부러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원래 있는 것이다. 있는 건 있는 그대로 인정해줘야 한다”면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차별금지법은 필요하다. 입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별금지법은 정당한 이유 없이 성별, 장애 유무, 나이, 출신 국가, 성적 지향, 학력 등 어떠한 사유로도 차별을 받지 않고 평등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이 후보는 “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가 상당히 존재한다”며 “충분한 논쟁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예를 들어 혹시 내가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처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며 “그런 우려를 걷어내고 필요하면 보완 장치를 두는 과정 등을 거쳐서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대체적인 공감을 말하는 것이지, 모두 동의하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 학생이 동성애자의 입양 허용 여부 이슈를 거론하자 “현재 차별금지법은 추가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것까지는 아니고 차별하지 말라는 것까지”라며 “동성애자가 아니라도 혼자 사는데 입양은 안 된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은 더 이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선택할 수 있느냐, 원래 있던 것이냐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갈등의 원천”이라며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래 있는 것이다. 성적 지향도 타고나는 것인데 그것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성별 할당제와 관련해서는 “기회가 적다 보니 청년들이 남녀로 나뉘어 ‘오징어게임’처럼 편을 먹기 시작한 것”이라며 “저는 경기도 공무원을 임용해봐서 안다. 남성들이 할당제 혜택을 많이 본다. 30%에 미달해서 강제로 남성에 할당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 여성에 대한 성차별은 현재도 매우 심각해서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승진부터 일과 가정의 양립, 가사노동 분담까지, 같은 일을 해도 보수 차이가 나고 채용에도 불리함이 있다”고 진단했다.
  • “배우들에게도 꿈의 작품”…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속 서로 다른 사랑과 욕망 노래하는 두 주역

    “배우들에게도 꿈의 작품”…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속 서로 다른 사랑과 욕망 노래하는 두 주역

    “저는 지금 아름답고 위대한 여행을 하고 있어요. 이 여행이 언제 끝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안타깝고 슬퍼요.” 노래를 하는 순간에도 이 무대가 끝이 나는 게 아쉽다며 배우는 고개를 저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1831)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에서 근위대장 페뷔스를 연기하는 잔 마르코 스키아레티(35) 얘기다. 극의 상징적 인물인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29)도 “10년간 같은 역할을 했어도 이제 막 시작한 느낌이 든다”며 거들었다.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영원하고 변하지 않길 바라는 사랑을 노래하는 극 중 인물처럼 두 배우는 작품을 향한 사랑을 아낌 없이 드러냈다.지난달 17일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는 두 사람과 함께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성악을 공부한 두 사람은 2006년 ‘줄리에타 에 로메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후 델 베키오는 2011년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쭉 콰지모도 역을 맡았고 스키아레티는 2019년부터 페뷔스로 무대에 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내한했다가 코로나19로 조기 폐막하고 돌아갔던 터라 두 사람의 열의가 더욱 달궈져 있었다. “지난 한 해가 너무 끔찍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한국 공연 막이 올랐을 때 삶을 되찾고 드디어 숨을 쉬는 것 같은 마법 같은 경험을 했다.”(스키아레티), “처음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델 베키오)1482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욕망과 사랑의 노래.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두고 콰지모도의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과 페뷔스의 육체적 사랑, 그리고 프롤로 주교의 광기 어린 사랑이 서로 뒤얽힌다. ‘대성당의 시대’, ‘아름답다’,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등 명곡들이 성스루로 이어지고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과 안무가들이 구분된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역동적이고 강렬한 무대는 1998년 세계 초연(한국 초연은 2005년) 때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구부정한 자세와 슬픔 가득한 얼굴로 콰지모도를 연기하는 델 베키오는 “항상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어려웠던 자세가 익숙해져 감정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이 작품을 노래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로, 2014년 내한 공연을 위해 프랑스어로 작품을 익혔다. “10대부터 항상 이 노래를 프랑스어로 부르고 싶었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한다.그러면서 “10년 동안 콰지모도를 연기했는데 솔직히 나쁜 점이 없었고 전혀 후회되지도 않는다”며 “콰지모도라는 캐릭터가 워낙 감정 스펙트럼이 넓고 깊기 때문에 아직도 저는 새로운 것을 계속 발견하고 있고 제가 인생에서 배우는 교훈도 캐릭터에 담아가며 저와 함께 자라는 걸 발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 이 작품의 프렌치 버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던 스키아레티는 아직도 “꿈만 같다”는 말을 거듭했다. “넘버들이 결코 쉽지 않아 매일 스스로 발전하고 노력하게 만드는 도전 정신을 일깨우는 어려운 작품”이기에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목표는 ‘인생작’인 노트르담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페뷔스 역할을 모두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거부감을 갖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누군가 살아가며 이런 감정을 한 번이라도 느껴봤을 것이고 그래서 누구나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가 가진 사랑에 감정이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오래도록 이 작품과 함께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 두 배우는 만약 기회가 된다면 각각 그랭구아르(스키아레티)와 프롤로 주교(델 베키오)로도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했다. “제 긴 머리를 보면 (그랭구아르에 대한 열망을) 아실 것”이라는 스키아레티 농담에 델 베키오가 “저도 그랭구아르 하고 싶었는데 지안이 한다고 해서 얼른 포기했다. 나이 들면 프롤로를 해보고 싶다”며 받아쳤다. 두 사람은 관객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델 베키오는 “이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관객들 때문”이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작품을 즐기고, 20년 전 오셨던 분들이 자녀를 데리고 와서 함께 공연을 즐기기도 한다”고 했다. 스키아레티는 “특히 한국 관객들은 늘 웃음이 많고 공연을 아주 잘 즐겨 배우끼리도 한국에 올 때는 고향에 오는 것 같다고들 한다”며 “그런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게 저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보탰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대구 계명아트센터,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도 이어진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W’, 북미∙유럽 진출로 화룡점정 찍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 북미∙유럽 진출로 화룡점정 찍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가 지난 4일 출시 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12개국에서 서비스되는 리니지W는 내년 북미, 유럽, 남미 등 2권역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니지W는 글로벌 사전예약 1300만을 돌파하고, 사전 다운로드 만으로 8개국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관심 속에 오픈했다. 출시 후 16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 이틀 만인 6일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현재까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리니지W는 출시 첫날 역대 엔씨(NC)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리니지M의 하루 매출 기록인 107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엔씨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W 출시 후 9일간 매출이 1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고,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다고 밝혔다. 엔씨는 여세를 몰아 리니지W를 내년 북미, 유럽, 남미 등 2권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W는 중요한 실시간 전투에서 ‘시차’ 문제를 극복하고자 권역별 서비스를 기획했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된다. 같은 권역의 이용자라면 국가의 제한 없이 하나의 서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다.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경험은 1권역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엔씨는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AI 번역’ 기술을 활용했다. 채팅창에 올라오는 메시지는 실시간으로 번역돼 자국의 언어로 확인 가능하다. 게임 내 기본 설정을 통해 사용 언어를 설정하면 해당 언어로 자동 번역되는 방식이다. 게임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나 구어체에 특화된 AI 번역 서비스는 글로벌 단위의 이용자에게 MMORPG의 본질적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다양한 국가에서 이용자가 몰려도 네트워크 품질 저하가 없도록 했다. 국내외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클라우드 망을 세계 여러 거점에 구축해 핑(Ping·지연 속도)을 낮추고 다양한 지역의 이용자가 집중될 때 발생하는 렉(Lag·네트워크 지연) 등 지연 현상을 최소화했다.
  • BTS “한국 아티스트로 보이지 않는 벽 느껴…도전할 것 있어 감사”

    BTS “한국 아티스트로 보이지 않는 벽 느껴…도전할 것 있어 감사”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새로운 챕터 시작긴장 됐지만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드릴 것아시안 헤이트에 대해 언제나 목소리 내겠다”“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언어, 장르의 한계성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저희가 잘하는 퍼포먼스와 노래로 이겨내왔습니다.”(RM)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수상과 그래미 어워즈 후보 등 최근 이룬 성취에 대해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는 BTS는 28일 2일차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저희가 최근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고 그래미에 노미네이트까지 됐는데, 아티스트로서 의미가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BTS는 히트곡 ‘버터’ 인기에 힘입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거머쥐었다. 지난 23일에는 미국 대중음악상 중 최고 권위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슈가는 그래미 후보에 오른 데 대해 “어렸을 때부터 그래미 시상식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아직도 거기에 노미네이트 된다는 게 한편으로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 기대도 된다”며 “시상이 될지 안 될지도 쉽지 않은데, 아직 뭔가 뛰어 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앞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BTS의 노래로 미국 내 아시아인들에게 힘을 준 것에 대해 RM은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 말하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면 저희 음악들이 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인들에 많은 힘이 된 것을 영광이라 생각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언제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시작한 것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M은 “지난 2년간의 팬데믹은 방탄이나 ‘아미’(BTS 팬덤)에게 모두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도 “이번 공연을 통해 지난 2년간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첫날 공연에 대해서 지민은 “팬들을 만날 날만 계속해서 기다려왔는데, 준비하면서 긴장되고 무섭기도 했던 게 2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더라”며 “생각이 많아서 오히려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이젠 마음 편히 즐기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콘서트는 12월 1~2일에도 이어지며 4회에 총 18만8000명이 관람한다.
  • [In&Out]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긍정 양육 129원칙’/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In&Out]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긍정 양육 129원칙’/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지난 20일은 우리나라가 아동권리에 관한 가장 보편적인 국제협약인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비준 3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는 민법의 친권자 자녀 징계권 조항(915조) 폐지와 아동권리 관점이 강조된 ‘긍정 양육 129 원칙’ 선포로 아동권리 차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일궈 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6차에 걸친 협약 이행 국가보고서를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해 오면서 아동의 삶에 비차별과 아동 최선의 이익, 생존과 발달의 권리, 아동 의견 존중이라는 4가지 원칙을 도입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영양과 보건·위생, 보육과 교육, 돌봄, 아동학대 예방 등 필수적이고 긴급한 사회제도 마련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아동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2021년 발표한 아동행복도조사(2016∼2019)에서 우리나라 아동은 35개국 중 31위로 나타나 아동의 삶을 보여 주는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행복감 사이에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아동기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 사회의 양육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남보다 비교우위에 서는 게 경쟁사회에서 생존하는 원칙이라고 여기는 부모들은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자녀를 ‘관리’하고 채근한다. 조급한 마음에 때로 ‘사랑의 매’로 자녀를 통제하고 이를 훈육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기대가 아동에게는 압박으로 느껴지고 통제가 위협과 두려움으로 다가오면 체벌은 아동학대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실제로 2020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보면 아동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비율이 82.1%다. 부모는 자신의 체벌 결정이 과연 아동의 입장에서도 최선의 이익이 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징계권 조항 폐지는 단순히 체벌 금지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접근을 넘어 아동에게 가장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양육 문화를 돌아볼 때다. 아동이 행복한 성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통제와 위협과 관리가 아닌 이해와 신뢰와 존중이 살아 있는 양육 문화가 필요하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보건복지부와 아동 관련 NGO,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 존중 원칙에 기반한 체벌 없고 더 나은 양육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긍정 양육 129원칙’을 마련했다. ‘긍정 양육 129원칙’은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이해와 믿음을 갖는 원리를 바탕으로 ①자녀 알기, ②나 돌아보기, ③관점 바꾸기, ④같이 성장하기, ⑤온전히 집중하기, ⑥경청하고 공감하기, ⑦일관성 유지하기, ⑧실수 인정하기, ⑨함께 키우기 등 9가지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1년이 우리 사회가 아동에게 존중과 신뢰, 사랑을 전파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 차별·편견 걷어내니 보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교

    차별·편견 걷어내니 보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교

    서울시 건축상은 이름 그대로 서울시가 매년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고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난 건축물에 주는 상이다. 서울 지역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전국 규모의 다른 상들에 비해 대중적 관심이 덜했던 이 상이 올해 부쩍 시선을 모았다. 대상 수상작으로 강서구 가양동의 서울서진학교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무릎 꿇은 엄마들의 호소’가 여론을 움직여 지어진 바로 그 학교다. 1979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대학교가 아닌 학교 건물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며 극구 반대했던 지역 주민들이 머쓱해질 정도로 이제 서진학교는 ‘모두가 화합하는’ 강서구의 자랑거리가 됐다.서울시교육청이 공진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강서 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13년이다. 2017년 강서양천 교육지원청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10여팀이 안 되는 건축사사무소가 공모했고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제안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한창 실시 설계를 진행하던 중 주민 표를 의식한 지역구 의원이 이 자리에 한방병원을 짓겠다고 나서자 지역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을 완강하게 반대했고 급기야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진학교를 디자인한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유종수·김빈 소장은 당시를 돌이켜 보며 말했다.“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정도로 반대가 심할 줄은 몰랐죠.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하고 디자인을 수정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자극이 됐지요. 다양한 연령대, 장애의 정도가 각기 다른 아이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학교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해 맑은 주말에 서진학교를 두 건축가의 안내로 찾았다. 정문과 마주한 4차선 도로 건너편에는 고층 아파트, 뒤로는 영구임대아파트를 두고 그 한가운데 반듯하게 들어서 있는 붉은색 벽돌 건물은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다. 주말이라 쉬고 있는 노란색 스쿨버스가 정겹다. 2020년 3월 이 학교가 개교하기까지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서진학교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전공과 학생까지 14년의 교육과정에 170명의 발달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옛 공진초는 일반적인 학교의 구성대로 운동장과 복도를 따라 교실이 나열된 ‘ㄷ’자형 교사였지만 지금의 학교는 중간 정원을 가진 ‘ㅁ’자형 구조다. 지하 1층은 도로의 높이와 같아 진입 공간 겸 로비의 역할을 한다. 지상층의 운동장과 옛 교사의 높이차(3m)를 그대로 살려 자동차를 이용해 도착한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각자의 교실로 찾아가도록 했다.유종수 소장은 “기존 학교 건물의 일부를 리모델링하면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신축 건물을 디자인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기존 운동장과의 지표 차이를 살리고 학생들의 활동을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ㅁ’자 모양의 구조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ㅁ’자 모양의 공간은 기존 건물의 한 축을 이용해 리모델링하고, 여기에 ‘ㄷ’자 모양의 건물을 신축해 옛 건물에 이어 붙여서 만들어졌다. 이 구조로 디자인을 풀면서 다른 학교에선 볼 수 없는 이 학교만의 특징적 공간들을 낳았다. 기존 복도보다 두 배 이상 되는 넓은 복도와 아늑한 소통의 공간인 중정이 대표적이다.발달장애 학생들은 대체로 신체 활동에는 무리가 없다. 김빈 소장은 “이런 특성에 맞춰 몇 가지 방향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경사로 대신 복도를 넓히고 넓은 복도에는 층별로 다른 컬러를 배치하되 각 층의 복도에 각기 다른 색으로 지시선을 둬 유사시 대피 안내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축한 공간의 복도는 기존 교사의 복도 폭 2.4m의 두 배 정도인 4.5~5m로 넓게 만들었다. 층마다 다른 색의 마모륨을 깐 넓은 복도는 교실과 교실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수업공간의 연장인 제2 교실의 역할도 한다. 특히 중정을 향해 둥글게 튀어나온 ‘포드’(POD·건축물에 덧붙이는 여분의 공간)를 각 층 복도에 두 개씩 만들어 학생들이 음악회, 미술 전시, 공연, 포토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 소장은 “이 학교 학생들은 여덟 살에 입학해 성인이 될 때까지 14년을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배우며 성장해 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다”면서 “테라스의 기능도 겸하는 포드는 두 개 층을 연결한 오픈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면서 색다른 공간 경험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각 교실에선 6~8명의 학생이 공부한다. 교실과 교실 사이에는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안정실을 뒀다. 각 층 복도는 트랙처럼 이어지는 순환형 동선을 가진다.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자기 교실을 간혹 지나치더라도 다시 한 바퀴 돌아오면 올바른 장소를 찾을 수 있다. 복도 바닥에 알록달록하게 그어진 지시선은 학생들이 바닥 선을 따라 각 층으로 이동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ㅁ’자 모양의 구조와 순환형 동선의 넓은 복도는 안전 장치를 확보하면서도 공간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한 층을 돌다 보면 한쪽 변의 복도가 갑자기 좁아진다. 옛 교사에서 리모델링한 부분이다. 복도가 좁아서 교사들을 위한 공간이나 특별활동실 등을 뒀다. 지금은 교실 공간이 모자라 3층은 이 복도에 중학교 반을 배치했다. 우리나라 학교 건물은 교실 면적이 20평(67.5㎡)을 기준으로 최소 면적 66㎡로 규격화돼 있다. 예산에 맞춰 공사비를 줄여야 하니 교실도 복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 소장은 “특수학교라고 예외 적용이 안 되는 법규에 따라 지어지는 학교는 천편일률적 공간이 될 수밖에 없지만 신축하는 학교에선 아이들이 보다 자유롭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어 넓은 복도를 만들었다”면서 “처음엔 학생들도, 교사들도 넓은 복도를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아주 잘 활용하는 것 같아서 넓게 디자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학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은 아늑한 중정이다. 각 층의 복도에선 하늘로 열린 중정이 보인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이용하는 1층의 북카페를 지나 중정으로 나가면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넝쿨나무를 가운데로 하고 나선형으로 디자인한 의자, 층층이 단차가 다른 화단 등이 보인다. 연령대가 다른 학생들이 함께 다니는 학교인 만큼 키 높이, 눈높이가 다른 것을 감안한 것이다. 학생들은 중정에서 철마다 다른 꽃과 풀을 함께 만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성장해 간다.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교사동 외벽은 나무로 처리했다. 봄여름의 초록빛을 상상해 보면 나무 외벽과 근사하게 조화를 이룰 것 같다. 유 소장은 “밖에서 보이는 외벽은 일반 학교처럼 벽돌을 쌓았지만 안에서는 보다 더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도록 탄화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새로 지은 건물의 한쪽 날개에는 다목적 용도의 실내 체육관을 만들었다. 창문이 많아서 자연 채광이 좋은 이곳에서 지난 3월엔 졸업식도 열렸다.서진학교 건물을 둘러보면서 이 정도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 건축가에겐 아쉬운 구석이 많아 보였다. 건축 당시 교육청이 배정한 예산은 일반 학교에 책정된 평당 500만원 선이었다. 아파트 평균 공사비(평당 650만원)에도 못 미치는 예산으로 특수학교를 지은 것은 사실 ‘기적’에 가깝다. 유 소장은 “공공 건축은 예산 집행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니까 예산이 너무 빡빡하고 특히 학교 건축은 거쳐야 할 절차가 너무 많아서 설계와 시공에 집중할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예산이 나중에 약간 증액되긴 했지만 설계에 반영하기엔 이미 늦었다. 조금만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공공 건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0m 전력 질주하듯 일하거든요. 조리실무사 1명당 평균 학생과 교직원 80~100명 식사를 담당해요. 일 마치면 달리기 끝나고 숨 몰아쉬는 것처럼 힘들어요. 그렇게 일하려면 쉬는 시간만큼은 제대로 쉬어야 하잖아요. 사고 난 날도 평소처럼 점심 준비와 역할 배분 회의 전에 휴게실에서 동료들 마실 차를 준비하다가 벽 위에 있던 상부장이 갑자기 떨어진 거예요.”(화성시 고등학교 조리실무사 A씨) 지난 6월 7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고교 휴게실에서 벽 위쪽에 달린 사물함이 떨어져 바닥에 앉아 있던 조리실무사 네 명이 다쳤다. 그중 B(52)씨는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B씨 남편은 28일 “사고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 “일하다가 휴게실에서 하반신 마비가 될 정도로 다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사고 당시 떨어진 사물함은 기존에 사물함이 따로 없어 직원들이 설치를 요구했던 것인데 휴게실 면적이 너무 좁아 상부장 형태로 달아 둔 것이었다. A씨는 “조리실무사들은 요리하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기도 하고 청결 관리도 중요해서 옷을 수시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조리실무사만 10명이 함께 일했는데 직사각형의 휴게실은 170㎝ 정도 되는 사람이 누우면 머리와 발이 딱 맞을 정도의 길이에 동료끼리 어깨 딱 붙여 열 맞춰 누우면 5명 다 누울까 말까 한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좁은 휴게실이지만 조리실무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업무 전 회의를 하거나 소지품을 보관하고 업무를 마친 후엔 퇴근 전까지 30분 정도 쪽잠도 잘 수 있는 곳이다. A씨는 “밥이나 국, 반찬 등 따로 역할을 나눠 11시 전까지 음식 준비하고 조리실무사 먼저 밥 먹고 학생과 교직원 배식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가 진짜 전쟁터”라며 “급식실 청소를 마치고 다음 날 업무를 위해 빨래까지 마쳐야 해서 일이 끝나면 진이 다 빠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고교 교장과 가구 설치업체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6개월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 수백 개” 2019년 8월 서울대의 60대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숨진 사건 이후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공간 문제가 크게 조명됐다. 당시 고인은 폭염을 피해 휴게실을 찾았지만 그곳은 창문과 에어컨도 없는 1평 남짓한 찜통 공간이었다. 서울대 학생과 교수,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한목소리로 대학에 책임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휴게시설 관리·운영에 대한 개선책 마련 여론이 거셌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의 휴게시설은 여전히 열악하다.서울의 한 대형병원 청소노동자인 김영재(53·가명)씨는 휴게시설 실태와 운영 규정 등을 말하며 “아직 현실이 그렇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소 2000평 정도 되는 다층 구조 지하주차장 청소를 담당하는 김씨는 “보통 지하주차장 계단에 쪼그려 앉거나 병원 지상에 있는 벤치에서 쉰다”며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벤치에서 쉴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나마 탈의실도 있긴 한데 거긴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이 수백 개라 쉴 만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침 7시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해 오후 4시 넘어 끝나는 김씨의 업무는 쉴 새 없이 이동하며 움직여 체력 소모가 심하다. 김씨는 “아침에 차가 많이 들어오기 전에 바닥을 닦는 ‘자동마루 세척기’(청소장비)를 한 번 먼저 빠르게 돌려야 차량과 부딪힐 위험도 적고 그나마 5~10분이라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이 마련한 ‘휴게실’은 김씨의 담당 구역인 지하주차장에서 오가는 데만 평균 15~20분이 걸린다. 휴게실이라는 공간도 쪼그려 앉아 바람만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온전하지 못한 휴게시설이 오히려 노동자의 휴식을 방해하는 셈이다. 김씨는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엄격한 곳인 건 이해한다”면서도 “몇몇 청소노동자가 일하던 중 목은 마른 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사람 없는 구석진 곳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물을 마셨는데 그걸 보고 병원 측에서 시말서를 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에 청소노동자가 없으면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받고 제대로 치료할 수 없듯이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면서 맞물려 돌아가지 않느냐”며 “우리를 필수노동자라고 하던데 우리가 바라는 건 인정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대우”라고 강조했다. ●휴게실 의무화, 전 사업장 적용이 관건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쉴 수 있다. 법으로 보장한 권리다. 지난 7월 국회는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근로자의 휴게시설은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시행규칙으로 규정하되 강제성이 없었다. 휴식시간은 근로기준법 제54조(4시간 이상 근로 시 30분 이상·8시간 이상 근로 시 1시간 이상 휴식)로 규정하고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 등의 제재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 휴식시간은 의무지만 휴식 공간은 사업장 자율에 맡긴 것이다.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휴식시간이 주어져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쉬는 것이 아니다”라며 “업무 환경과 분리돼 적정한 환기와 온습도 조절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몸을 이완하고 긴장감을 풀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휴게시설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 사업장 적용’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휴게시설 설치는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규정하되 이동 노동이나 장소 임대 사업장 등 관리기준 일부에 대해서만 노동 특성을 고려해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휴게실의 적절한 면적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관리 책임을 높이고 사업장의 파견 노동자·하청 노동자도 차별 없이 휴게실을 쓸 수 있도록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교수는 2017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사업장 휴게시설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서 휴게시설 우선·의무 설치 업종으로 ▲청소 및 환경미화 업무 ▲병원 및 요양시설 ▲서서 일하는 노동자 등을 꼽으며 공간의 적정 위치(100m 이내 등)와 근로자 인원에 비례한 적정 규모, 관리 규정 마련 등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연구는 휴게공간이 노동자의 업무능률을 높이기 때문에 휴게실 설치 및 보수로 인한 비용 대비 운영에 따른 직간접 순편익 비용이 2조 6587억여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휴식은 기본권… 인간 존엄성과 직결 학교 급식 조리실무사 B씨와 병원 청소노동자 김씨 업무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노동을 소화한다는 점이다. 대체로 적정한 휴게시설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도 비슷하다. 정 교수는 “조리실무사의 경우 근골격계나 호흡기 질환, 화상 등에 취약하며 병원 청소노동자는 주삿바늘에 의한 상처와 같이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학교나 병원은 기능상 학생과 환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운영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확보는 안전과 인간의 존엄성과도 직결된다. 방준식 영산대 법학과 교수는 “휴게시간과 공간을 제대로 보장해야 노동자가 일하면서 얻는 긴장감이나 근로 압박을 해소해 과로사와 같은 과로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한 ‘휴게권’은 근로자의 기본권리이며 헌법에 규정한 인간 존엄성과도 맥이 닿는다”고 강조했다.
  • 서울 종부세 10명 중 6명 1주택자…29만명 평균 178만원

    서울 종부세 10명 중 6명 1주택자…29만명 평균 178만원

    서울에서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고지받은 사람 10명 중 6명은 1주택자(사람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주택자 총 29만명에게 평균 178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됐다. 그간 정부는 종부세 고지자 대부분이 다주택자나 법인이라고 강조했지만, 집값이 높은 서울은 1주택자가 더 많은 것이다. 정부는 서울도 다주택자나 법인에 부과된 세액은 1주택자보다 월등히 많다고 설명했다. 28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통계를 서울신문이 분석한 결과, 서울은 종부세가 고지된 48만명 중 29만명(60.4%)이 1주택자로 집계됐다. 이들에게는 총 5166억원이 부과돼 1인당 평균 178만원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종부세를 고지받은 1주택자는 총 40만명인데, 약 72.5%(29만명)가 서울에 주소를 둔 셈이다. 여기서 말하는 1주택자는 ‘사람별 기준’으로 부부가 각각 1채씩 보유한 경우(세대로 봤을 땐 다주택자) 등도 포함된다. 경기도 종부세 대상자 23만 8000명 중 약 30%인 7만명이 1주택자로 나타났으며, 평균 102만원이 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9만명)과 대구(6만명), 인천(4만명), 세종(3만명) 등에도 1주택자이면서 종부세를 고지받은 사람이 상당수였다. 다만 다주택자와 법인의 종부세 부담이 1주택자보다 월등히 높은 건 모든 지역이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경우 다주택자·법인에 평균 1189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돼 1주택자(178만원)보다 6.7배가량 많았다. 전국적으로도 다주택자·법인에 대한 부과액(923만원)이 1주택자(158만원)보다 6배 가까이 많았다. 기재부는 이날 1세대 1주택 비과세 기준인 공시가격 11억원(시가 약 1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현황도 함께 공개했는데, 총 34만 6455호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이 1834만 4692호인 것을 감안하면 약 1.9% 정도다. 서울(30만호)과 경기(3만 4919호)에 대부분이 몰려 있었고, 비수도권은 1만 1150호에 그쳤다. 기재부는 이를 바탕으로 “비수도권에서 종부세를 부과받은 사람은 대부분 다주택자·법인이거나, 1주택자라도 (주소를 그 지역에 두었을 뿐) 서울 등 수도권 주택 소유자”라고 밝혔다.
  • “女만 임대주택 월세 16만원? 역차별”…인권위, 조사 착수

    “女만 임대주택 월세 16만원? 역차별”…인권위, 조사 착수

    경기도 성남시가 16년째 운영해온 미혼 여성 전용 임대아파트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남성에 대한 성차별이라는 진정을 접수,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안을 비롯, 올해 남성들이 인권위에 제기한 성차별 진정이 전체 성차별 진정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인권위는 최근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임대아파트 ‘다솜마을’에 대한 진정을 받아 조사에 나섰다. 해당 청원에서 지목한 다솜마을은 1984년 제정된 성남시 여성아파트 운영 조례에 따라 2005년 설립된 다솜마을은 성남시 중원구에 지하 2층~지상 15층의 3개 동으로 지어진 200세대 아파트다. 아파트 개별 거주 면적은 49㎡이고, 독서실과 헬스장, 지하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주 대상은 성남시 관내 업체들에서 근무하는 미혼여성 근로자이며, 1인 세대 기준 임대 보증금은 200만원에 월세 16만5000원, 2인 세대는 1인당 임대 보증금 150만원에 월세 9만원이다. 추가 계약갱신을 통해 최대 8년까지 살 수 있다.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여성 전용 임대 아파트 성남 XX 마을의 남녀 공용 전환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성남시 여성 임대아파트 운영) 조례가 만들어졌던 1980년대 시대 상황을 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단순노동에 종사했던 여성 근로자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었다”라며 “그러나 2021년 현재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여자라는 이유로 대학을 안 보내거나, 적은 임금을 강요하거나, 단순 노동만 시키지는 않는다”라며 “오히려 독박병역으로 여성에 비해 사회 진출이 2년 정도 늦어지는 청년 남성을 위한 보상 대책이 필요한 실정인데, 그런 정책들은 ‘성차별’이라며 쪼그라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무엇이 진짜 성차별인가”라며 “똑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직장을 다니며 똑같은 지방세를 내고도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청년주택 입주 기회를 원천 박탈하는 게 성차별 아니냐”고 강조했다.“남성 배제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 성차별” 앞서 인권위는 여성 전용 시설이 남성을 배제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 성차별이라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여성만 이용 가능했던 충북 제천 여성도서관, 청년 입주자 지원자격을 여성으로 한정한 경기 안산 선부동 행복주택 등은 인권위의 권고를 받고 ‘남성에 대한 차별 요소를 없애겠다’는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이처럼 인권위는 소수집단을 우대하는 ‘적극적 우대 조치’로 볼만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남성이 ‘성차별 받고있다’며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 건수는 여성의 성차별 진정 건수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권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파악된 성차별 진정의 60% 가량이 남성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 모태신앙, 커밍아웃 21년… 홍석천이 조카 입양한 이유

    모태신앙, 커밍아웃 21년… 홍석천이 조카 입양한 이유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 선언을 한 지 21년, 방송인 홍석천(50)은 아직까지도 가족들에게 성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기독교가 모태신앙인 홍석천은 교회에 갈 때마다 죄인과 같은 심정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도 가지 못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SNS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했지만 너무 많은 연락으로 잠도 못 잘 정도였고, 회의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과거 이태원에서도 사비를 들여 남의 건물을 고쳐줄 정도였다. 그런 홍석천에게 오은영 박사는 26일 채널A ‘금쪽상담소’를 통해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을 넘어 구원해주는 것에 환상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남을 돕고 의미있는 방향으로 해소하는 것은 방어기제 중 승화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홍석천은 누구를 돕다 못해 구원하려는 게 있는 것 같다. 조카들도 보호자들이 필요했다고 하지만 엄마가 있지 않았나. 이 세상에 이혼 가정 아이들은 모두 보호자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 않나. 어려운 사람들의 회복에 이런 것에 굉장히 관여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조심스럽게 “어릴 때부터 모태신앙이다”라며 입을 뗐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홍석천은 교회에 가서 예배를 할 때마다 남들과 다른 성 지향성 때문에 고민했다고 했다. 홍석천은 “굉장히 죄인이었다. 제 종교적 믿음은 이렇지만, 교회를 가면 저는 불지옥에 타 죽을 죄인이더라. 그래서 교회를 가지 못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늘 스스로 ‘하늘나라에 갈 자격이 없는 죄인’이라는 죄의식에 시달렸다는 홍석천은 “모두가 100점 인생은 아니지만, 90점만 받고 죽으련다 이런다. 그러면 90점만큼의 착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너무 힘들다. 그게 제 인생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선을 쌓아야만 스스로가 뿌리를 내리고 가치를 유지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오은영은 “홍석천이란 사람 자체가 그냥 귀하고 인생 자체가 가치 있다. 매일을 살아가는 인생 자체가 그냥 원더풀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위로했다.새 출발 짐 될까봐… 누나의 아이들 입양 오은영은 “경제적인 이유라면 입양을 하지 않아도 다르게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홍석천은 “나는 결혼을 못 한다. 결혼해도 우리 나라에서 인정도 못 받는다. 그런데 누나는 언제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누나에게 아이들이 짐처럼 느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누나에게 ‘누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새출발해라. 아이들은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홍석천은 ‘어쩌다 커밍아웃을 하게 됐냐’라는 질문에 “나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냐’고 묻는데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행복하고 싶어서 커밍아웃을 선택했다는 홍석천은 아직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커밍아웃 후 15년이 지났는데도 아무 말씀 없으셔서 인정 받은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선 한번 볼래?’라고 하시더라. ‘누가 저 같은 사람한테 딸을 주겠냐’고 물어보니 ‘네가 어디가 어때서?’라며 화를 내시더라. 그때 ‘아, 난 아직 인정 받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상담의 목적은 상대방의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거다. 도와주거나 해결해주는 게 상담의 목적이 아니다. 도와준다고 이야기를 하는 건 자선사업이다”면서 홍석천에게 상담을 끊을 것을 조언했다. 홍석천은 “걱정되는 건 시청자들이 저를 너무 울보라고 생각할까 봐서다. 저 냉정하고 무거운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제부터 개인주의자가 되길 바란다. 내 힘을 모아서 연대하면서 좋은 쪽으로 발전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홍석천도 “이제 저부터 사랑하도록 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 “비방용 표현 하고 싶을 만큼 맛있다”…‘치킨대전’ 김종운, 애간장 치킨 우승

    “비방용 표현 하고 싶을 만큼 맛있다”…‘치킨대전’ 김종운, 애간장 치킨 우승

    ‘대한민국 치킨대전’ 김종운 도전자가 본선 첫 대결 우승을 거머쥐었다. . 29일 방송된 SBS FiL ‘대한민국 치킨대전’(이하 치킨대전) 4회는 ‘100년을 이끌 양념치킨을 만들어라’라는 본선 첫번째 대결이 진행됐다. 김종운 도전자는 애호박과 된장을 활용한 ‘애된장 녹이는 치킨’을 선보여 셰프 심사위원을 제외한 연예인과 크리에이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2표를 받아 우승을 했다. 이채영은 “맛 표현을 할 때 비방용을 할 수 없지 않나. 그냥 맛있는게 아니라 찐으로 맛있다”고, 장지수는 “(이채영 말에)공감한다”며 “무난한 맛인데 먹어보지 못 한 맛이다. 정말 좋았다. 애호박을 싫어하는데 이렇게 같이 먹으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김종운 도전자는 이연복 심사위원으로부터 우승 뺏지를 받으며 “상상도 못한 일이다”라며 “탈락만 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본선에서 바로 떨어지는 모습만 보이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마음도 무겁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에 MC 김준현은 “이왕 이렇게 된 것 결승까지 가서 우승도 노리겠다는 생각을 가질 것 같다”고 묻자, 김종운 도전자는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본선 첫번째 대결은 각각 예선전을 통과한 박대현, 김단아, 박순신, 한서인, 알렉스&조영훈, 안원철, 최서우 도전자를 비록해 셰프 심사위원으로부터 와일드 카드로 기사회생한 박은영, 안병태 도전자가 참여했다. 김단아 도전자는 본선 첫 대결의 탈락자로 뽑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한민국 치킨대전’은 K-치킨의 세계화를 위한 대국민 프로젝트. 매주 금요일 밤 11시 SBS FiL과 MBN에서 동시 방송되며 SBS MTV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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