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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연방대법원 낙태권 합헌 판례 뒤집게 만든 여성 마조리 대넨펠서

    미 연방대법원 낙태권 합헌 판례 뒤집게 만든 여성 마조리 대넨펠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밝게 웃고 있는 이 여성,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법원의 로 vs 웨이드 판례를 뒤집게 만든 지난 49년 동안의 낙태권 반대 투쟁을 이끌어 온 마조리 대넨펠서(56)다. 미국에서 낙태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선출하는 데 앞장선 비영리 단체 수전 B 앤서니 프로-라이프(pro-life, 생명권 지지) 아메리카의 회장이다. 그녀는 성인이 된 뒤의 생애 전부를 낙태 반대 투쟁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대법관들의 면면을 보수 우세로 재편하는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전했다. 신문은 로 판례 번복의 의미, 낙태 반대 여정, 지금까지 낙태를 합법으로 용인해 온 주들에서 어떻게 낙태를 불법화할지에 대한 전략 등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분량을 줄이고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약간의 편집을 거쳤다고 했다. 이 역사적 순간에 어떤 느낌인가? 50년 가까이 노력한 것들이 누적된 결과다. 이런 순간이 어떻게 올지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실패했거나 퇴보했던 모든 순간순간, 이 운동은 성장해 왔다. 그리고 이것은 진정한 인권운동의 족적이며 이런 운동은 때때로 성공했을 때 더욱 많은 어려움을 끌어들인다. 당신은 “자궁 안에 있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그것에 어깨를 나란히 할 가치있는 일이나 도덕적으로 균등한 일은 없다”고 썼다. 처음에는 프로-초이스(pro-choice, 여성의 선택권 지지) 공화당 지지자였는데 어떻게 낙태가 여성의 권리가 아니라 인권에 관한 것이라고 믿게 됐는가? 난 아주 점잖은 사회에서 자라났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얘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잖은 사회라면 인권이 침해되는 거친 현실을 공적인 관심으로부터 떨어뜨려놓고 각자로부터 떨어뜨렸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낙태가) 필요하면 한 번쯤 했을 수 있다고 본다. 그저 삶의 일부로 여겼다. 그러나 임신중절을 생각과 마음 밖으로 끄집어내 간직할 수 있으면, 낙태의 목적이 무엇인지 실체에 접근한다면, 낙태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하면, 한 작은 인간의 관절 하나하나를 분리하는 현실을 무시하기 어렵다.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을 상상하게 만드는 그 과정을 떠올려 내 생각이 바뀌게 됐다. 듀크대 다닐 때 의대 예비과정을 공부하다 철학으로 바꿨다. 많은 친구들이 프로 라이프였다. 캠퍼스에서 영화 ‘The Silent Scream’를 본 적이 있는데 낙태에 찬동했다가 프로 라이프로 전향한 버나드 네이선슨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초음파 사진으로 낙태 과정을 보여줬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당시 “선동적이군, 아예 안 볼거야”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사람들과 얘기하다 “낙태 과정에 어떤 일이 있지?” “무엇이 목표인 거지?”와 같은 불편한 의문들이 계속 힘들게 했다. 맹장을 빼내는 게 목적이라면 말이야. 편도선을 제거하는 것도 목적일 수 있다. 그런데 낙태의 목적은 무엇인가?지난 수십년을 돌아볼 때 로(판례)는 어떻게 못해낸 건가? 무엇이 전환점이 된 건가? 2016년에 당신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낙태에 반대하는 판사들을 임명하게 만든 것이 계기인가? 갑작스럽게 1973년 1월 22일에 엄청난 운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모든 프로 라이프 법들이 대법원 판례 때문에 난도질을 당했다. 그래서 우리는 급히 약간의 전략을 동원해야 했는데 몇몇이 대중들의 지지를 업지 못한 채 그렇게 해야 했다. 첫 번째 우리가 만난 파도는 그저 깨닫는 일이었다. “아, 우리도 운동이 필요하구나. 우리가 뭘 하지?” 두 번째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었는데 여성들이 임신이 인생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게 하자는 것이었다. 교육을 통해 유기적으로 이런 운동은 성장했지만 아직 전국의 커뮤니티나 마을, 교회로는 조용히 전파되는 단계였다. 2012년에 세 번째 파도가 왔다. 전략적으로 정치의 중심에 이 이슈를 두는 것이었다. 옳은 일만 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증명됐지만 상대 진영이 이뤄낸 것과 대조되게 함으로써 정치적으로 똑똑한 일들을 해냈다. 약간의 타협, 예를 들어 잉태 후 20주 같은 제한을 도입해 강경 좌파를 배제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우리는 이제 대통령 후보에게 행동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후보들이 약속하면 공화당 예비경선의 주된 논쟁거리가 됐다. 누가 가장 프로 라이프인가? 트럼프 얘기를 하자면 그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의심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의 약속 수행은 결정적이었다. 그가 내게 편지를 한 번 보냈는데 당선되면 확고하게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도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겼다. 20주 제한 같은 타협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궁극적인 목적은 타협이 아니지 않나? 미국 전역에서 낙태를 불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트럼프를 비롯해 다음 대통령선거에 나설 이들과도 연방 금지법안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안다. 지금 문은 열려 있으며, 물론 우리는 걸어 나아갈 것이다. 거의 50년 동안 사람들은 선출된 대표들을 통해 그들이 만든 법률을 통해 애기해 왔다. 그리고 연방의회를 비롯해 이 나라의 모든 의회들은 이제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정말로 무거운 도덕적 비중을 지니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주에서 생명과 어머니를 위해 컨센선스가 허락하는 만큼 열정적일 것이다. 우리는 모든 주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보호하고 어머니를 돕는 법안을 지지하는 운동을 구축할 것이다. 대략 30개 주에서는 이미 가동 중이며 20개 주에서는 그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연방 입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앨라배마주에서처럼 연방의회에 접근하면 안 된다. 아주 복잡하고 대통령과 의회가 “타협”이란 단어를 계속 되뇌게 해야 한다.지금 가두로 나와 시위하며 신체적 자율성을 침해하는 정부 정책결정에 분노하는 여성들에게 뭐라 말할 것인가? 평화가 기본이어야 한다. 한 나라로서 우리는 대접받을 가치가 있는 여성들만 대접해야 한다. 그런 여성들이 선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고 우리가 그들이 다른 쪽을 선택하게 영향을 미칠 순 없다. 여성과 아이 모두 대접한다. 둘 다 대접하는 일이 우리 모두를 대접받게 만든다. 우리는 함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낙태가 불법이거나 심각하게 제한받는 주가 26개나 된다. 여성들은 낙태가 합법인 블루 스테이트로 이동하거나 스스로 해내고 있다. 이 싸움이 몇주나 몇달새 끝날 것이라고 보는가? 당장 효과가 드러나게 하려고 이미 통과된 법률도 있고, 아마도 트리거 법률이 뚝딱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 며칠 걸릴 수도 있지만 아마도 많은 주에서 법률이 표결만 앞두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대략 8개 주정도가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캔자스주는 프로 라이프 법안에 제한장치를 둔 것인데 우리는 8월쯤 독자 입법을 원하는지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로 판례 번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역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가? 아니다. 근거 없다. 미국의 대중들은 로 판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통계는 아무런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여론조사로 볼 때 사람들은 로 판례가 허용하지 않는 제한을 도입하는 것을 바란다. 논쟁 도중에 이런 선거들은 사람들의 뜻이 중심에 자리잡게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긴 것이다. 논쟁에서 대중을 상대로 진정한 승리를 거둔 것이냐고? 비판하는 이들은 대통령을 밀어붙여 얻어낸 승리라고 주장한다. 그는 인기투표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대법관들을 지명했다. 로 판례에서 대화가 끝났다. 대법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의 끝을 보여준 것이다. 누군가의 의견에서 이긴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다. 이제 여러분의 의견이 뭔가 말해야 하는 순간이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면 그런 논쟁의 대부분은 이미 이긴 것이다. 싸움터가 된 모든 주에서 임신 제1 삼분기(the first trimester, 임신 3~14주) 낙태는 거부됐다. 그러나 당신의 목표는 미국 전체,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나 뉴욕 같은 주에서도 낙태를 금지하라는 것이지? 그래, 모든 낙태는 한 아이의 죽음을 의미한다. 여러분은 모든 아이와 모든 엄마를 구하고 싶어한다. 낙태 반대 그룹 가운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합의된 것이 있는가? 당신네 운동 가운데 핵심 논쟁은 어떤 것인가? 예전에 봐온 것보다 훨씬 단합돼 있다. 그러나 이 전투에는 한때 전선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51개가 됐고, 경계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운명은 늘 바뀐다. 주마다 다른 청사진을 갖고 있다. 전국적이든 주 차원이든 난 할 일이 있는데 지금 우리가 여기에서 얼마나 열정적일 수 있는가, 그리고 이런 열망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같은 질문에 대해 답하는 일이다. 여러 주들이 낙태하려고 다른 주로 여행하는 일을 돕는 사람을 기소하는 등 더 많이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을 기소하는 일은 어떤가? 난 여성들을 기소하는 일을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수전 B 앤서니는 낙태에 내재한 악을 얘기한 것이며 그 답은 근본 원인에 닿아야 한다. 근본 원인은 우리의 불행을 먹잇감으로 삼고 돈을 위해 우리의 상황을 이용하는 사람들, 우편으로 약품을 배송해 법을 우회하는 사람들이다. 이른바 리코(RICO) 위반이다. 그리고 이들이야말로 우리가 알아봐야 할 사람들이다. 법을 위반하겠다고 공모하면 처벌받을 만하다. 이런 사람들의 의료면허는 박탈돼야 하고. 기업의 권리는 정지돼야 마땅하다. 당신은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받지 못하도록 이 모든 일을 해왔다. 레드 스테이트에서 살며 임신했는데 돈도 없고 아이를 돌봐줄 지원도 없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지난 몇년 동안 그녀의 임신과 인생지원네트워크(Her PLAN)을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22명의 주지사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을 만나 우리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얘기해 왔다. 지금까지 4개 주(조지아, 미시시피,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우리 동맹들과 함께 일해왔다. 4년 안에 30개 주로 늘어나길 바란다. 여성들과 아이들이 아이 인생의 첫 2년 동안 일곱 단계의 돌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대규모의 장치들이 마련돼야 한다. 약물에 중독돼 있거나, 집이 없으면, 건강돌봄이나 아동돌봄을 받지 못하면 돌봄이 제공돼야 한다.  
  • 강제노동 우려 표했다가…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상하이 매장 폐쇄

    강제노동 우려 표했다가…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상하이 매장 폐쇄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중국 코로나19 봉쇄와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에 24일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폐쇄했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H&M은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가 끝나자 이달 현지 플래그십 매장의 문을 다시 열었으나, 24일 3층짜리 해당 매장은 판자로 덧씌워졌고 간판도 떼어냈다. H&M 측은 오는 29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개 발언이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이라며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H&M은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초 기준 중국 전역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리며 고속 성장했다. 현재는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해 중국에 376개의 매장만 남았다. H&M이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비판하자 중국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에 나선 탓이다. H&M은 지난 2020년 9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신장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 지역산 면화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소식이 뒤늦게 중국 내에서 확산하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자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른 세계적 패션 브랜드도 같은 이유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지만 제일 먼저 문제를 제기한 H&M의 피해가 컸다. H&M 제품은 여전히 징둥닷컴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없다. 
  • 日전문가 “한국 경상수지 적자, 전혀 걱정할 것 없다” 주장…이유는?

    日전문가 “한국 경상수지 적자, 전혀 걱정할 것 없다” 주장…이유는?

    한국의 지난 4월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 국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걱정할 것이 없는 수준이라고 일본내 한국경제 전문가가 자국 경제매체를 통해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카야스 유이치(56) 다이토문화대학 교수(경제학부)는 23일 일본 경제매체 ‘겐다이(現代) 비즈니스’에 기고한 ‘한국사람들이 안달하는 경상수지 적자...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라는 글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일고 있는 우려는 과거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트라우마일뿐 실제로는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카야스 교수는 경제기획청(현 내각부)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주한일본대사관(일등서기관)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국통이다.한국은 지난 4월 경상수지가 8000만 달러 적자(지난 10일 한국은행 발표)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2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카야스 교수는 경상수지를 단순히 ‘적자=나쁘다’, ‘흑자=좋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상수지라는 것은 단기적으로 일희일비를 할 지표가 아니다. 매월 나오는 수치에 대해 ‘이번 달은 적자여서 문제다’라든지 ‘이번 달은 흑자여서 좋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는 경제기획청 선배인 고미네 다카오 다이쇼대 교수의 저서 ‘일본경제·국제경제의 상식과 오해’를 인용해 “경상수지가 흑자라고 해서 생활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적자라고 해서 당장 생활이 곤궁해지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선진국 중 경상수지에 대해 특정한 목표를 내걸고 정책을 운용하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유독) 경상수지에 대해 민감하다. 단 1개월이라도 적자가 발생하면 (중요한) 뉴스가 될 정도로 국민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한국이 과거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호되게 당한 적(1997년 말 외환위기)이 있기 때문이다.”다카야스 교수는 “한국은 1980년대 후반에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다시 만성 적자에 빠지면서 대외채무, 특히 단기외채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결국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 등에서 금융 지원을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IMF 지원 조건으로 엄격한 긴축 정책이 강제되면서 경제가 단박에 불황에 빠져들고 대량실업이 발생하는 등 국민들이 커다란 아픔을 겪었다. 당시 ‘IMF 사태’의 원인이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였던 만큼 이후 한국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 그는 “지난 4월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 한국 언론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도했지만, 한국 국민은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카야스 교수는 4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이유를 2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첫번째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된 것’, 두번째는 ‘통상 흑자를 거두는 본원소득수지가 4월에 한해 적자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우선 지난 4월에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호조로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12.9% 증가했지만, 원유·곡물 등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체 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웃도는 18.6%나 늘어났다.원유의 경우 물량 자체는 전년동월 대비 3.0% 밖에 안 늘었지만,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도입단가가 73.2%나 뛰면서 금액으로는 무려 78.4%나 급등했다. 곡물 수입액도 국제시세 폭등으로 36.3% 증가했다. 다카야스 교수가 두번째 이유로 든 것은 본원소득수지의 마이너스 전환이었다. 한국은 통상 매년 4월에는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는 경향이 강한데, 그것이 이번에도 나타났다는 것이다. 본원소득수지는 자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임금, 투자소득 등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임금, 투자소득 등의 차액을 말한다. 한국의 경우 12월 결산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이뤄진다. 해외 개인·기관이 보유한 한국 채권·주식 등에 대한 이자 지급 및 배당이 이때에 집중되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기 쉬운 구조다. 올해 4월도 예외는 아니어서 본원소득수지가 32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29억 5000만 달러로 축소된 상품수지 흑자를 완전히 압도하고 말았다. 다카야스 교수는 “올해 5월은 한국의 본원소득수지가 분명히 흑자를 거둘 것이고, 상품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면서 “이 때문에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4월 한달뿐이고 5월 이후로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 변호사 대상 범죄 ‘가중처벌법 발의’ 추진…‘대구 방화 사건’ 계기

    변호사 대상 범죄 ‘가중처벌법 발의’ 추진…‘대구 방화 사건’ 계기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을 계기로 변호사와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을 추진한다. 서울변회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및 인천지방변호사회와 함께 변호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폭행·협박·위력·위계 등의 방법으로 변호사 및 사무직원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업무수행을 위한 시설과 기재 등을 손상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해당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변호사 및 사무직원을 폭행해 상해·중상해·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가중처벌을 할 수 있게 된다. 서울변회는 “지난 9일 발생한 대구광역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으로 변호사를 상대로 한 원한성 범죄를 엄중 처벌할 필요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변호사가 사건을 발생시킨 당사자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변호사 개인에게 분노를 돌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왔다”면서 “변호사가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이유로 도리어 범죄의 대상이 된다면 법치주의의 근간은 극심하게 흔들리고 만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50대 남성 A씨가 상대측 변호사 사무실을 방화해 A씨 본인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 남주혁, ‘학폭 의혹’ 보도 기자 고소

    남주혁, ‘학폭 의혹’ 보도 기자 고소

    배우 남주혁이 최근 자신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매체와 제보자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주혁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24일 “허위 기사를 작성한 ‘더데이즈’ 민OO 기자와 해당 매체의 대표이사 및 허위 제보를 한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실체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고, 남주혁 배우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더데이즈는 한 제보자의 주장을 통해 남주혁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보도했다. 남주혁이 졸업한 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남주혁은 일진 무리들과 함께 어울려 다녔으며, 그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한 무리는 한 둘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앨범도 제시했다. 또 피해자도 제보자 외에 더 있다고 덧붙였으며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속사는 “최초 보도기사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한 결과 해당 내용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기사가 나가기까지 소속사나 배우에게 한번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하고도 전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막연한 가십성 루머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배우와 가족들”이라며 “근거 없는 루머에 기대어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에 대해 소속사나 배우가 아무리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히더라도 주홍글씨의 낙인이 찍힌다”며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모델 출신 남주혁은 다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 종영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남자주인공 백이진 역을 맡아 많은 인기를 얻었다.
  • 먹잇감에서 자식으로…새끼 말똥가리 입양한 흰머리수리의 사연

    먹잇감에서 자식으로…새끼 말똥가리 입양한 흰머리수리의 사연

    미국의 나라새로 유명한 흰머리수리가 새끼 붉은꼬리말똥가리를 입양해 화제다. 캐나다 CBC 등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가브리올라 섬에 사는 흰머리수리 부부는 최근 먹잇감으로 잡았던 새끼 붉은꼬리말똥가리를 자신들의 새끼와 함께 기르고 있다. 같은 수리목 수리과로 친척뻘이긴 하지만 다른 새의 새끼를 기르는 사례는 드물다.새끼 말똥가리는 지난 4일 암컷 흰머리수리에게 붙잡혀 둥지에 왔다. 둥지는 흰머리수리의 생태를 관찰하고자 근처에 설치해둔 카메라에 의해 녹화 중이었다. 관찰 카메라를 관리하는 가브리올라 야생동물보호협회의 자원봉사자 팸 매카트니는 당시 실시간으로 둥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새끼 말똥가리가 죽게 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새끼 말똥가리가 흰머리수리의 먹잇감이 되는 사례가 꽤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흰머리수리 부부는 새끼 말똥가리를 지켜볼 뿐 죽이지 않았다. 덩치가 큰 새끼 흰머리수리도 새끼 말똥가리를 먹이로 인식하지 않는지 건드리지 않았다. 매카트니는 “그날 밤부터 어미 흰머리수리가 새끼 말똥가리에게도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새끼 말똥가리가 먹이를 달라고 우는 모습이 어미의 모성애를 자극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에는 흰머리수리가 다른 새를 사냥해 와서 새끼 말똥가리에게도 먹이는 모습도 담겼다. 덕분에 새끼 말똥가리는 새끼 수리처럼 날개를 펄럭일 만큼 건강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새끼 말똥가리가 무사히 독립하려면 약간의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시드니에서도 새끼 말똥가리가 흰머리수리 부부에게 입양된 사례가 있는데 당시 말똥가리는 건강하게 자라 둥지를 떠날 수 있었나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말똥가리는 물고기를 주로 잡는 흰머리수리와 달리 쥐와 같이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살기 때문이다. 결국 말똥가리는 과학자들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맞는 먹이 사냥 법을 배워 독립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흰머리수리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볼 수 있는 맹금류 중 하나로 키는 약 90㎝, 날개 길이는 2.5m에 달할 만큼 커다랗다. 어렸을 때는 온몸이 갈색이지만, 성장하면 머리와 꽁지가 흰색으로 변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적색목록에서는 관심대상종(LC)으로 올라있다.
  • 노끈에 매달려 죽은 새끼고양이 ‘홍시’…용의자, 블랙박스에 찍혔다

    노끈에 매달려 죽은 새끼고양이 ‘홍시’…용의자, 블랙박스에 찍혔다

    경북 포항의 한 폐양식장에서 길고양이 여러 마리가 학살당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포항시 급식소에서 4개월 된 새끼고양이가 노끈에 매달린 채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동물권행동단체 ‘카라’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또다시 무고한 동물이 잔혹한 범죄에 희생됐다”면서 지난 21일 포항시 북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살해 사건을 공유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 30분쯤 포항시내 한 길고양이 급식소 앞에서 4~5개월된 새끼 고양이가 노끈에 목이 묶여 공중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해당 급식소는 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된 곳으로, 하굣길이던 초등학생이 처음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인근 고양이들을 직접 중성화하며 돌봐오던 A씨는 사건을 단체에 알리면서 “살해당한 고양이는 평소 밥자리에 가끔 찾아오던 아기 고양이 ‘홍시’”라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사체 아래 그릇과 사료들은 모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또 포항시를 사칭해 ‘야생동물(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범죄다’라는 내용의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A씨는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그 결과 범행 시간에 해당 장소에 다녀간 용의자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단체는 “포항 경찰이 과학수사팀과 함께 현장 증거물과 사체를 확보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에서 지문 감식 등을 위해 경고문 역시 수거해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찰 신고로 수사가 들어간 상태지만, 검찰 송치 이후 재판 과정 등에 대해 면밀히 대응해 엄벌을 이끌어내기 위해 단체는 정식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단체는 “길고양이 먹이 주기는 불법 행위가 아니지만, 생명을 살해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현행법 위반이자 명백한 처벌 대상”이라면서 “초등학생들까지 현장을 목격하게 된 학대 사건에 엄벌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학대와 폭력은 해서 안 되는 행위이고 법에 따라 심판받는다는 사회 정의를 알려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이번 사건 용의자가 검거돼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탄원 서명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김영하의 힘, 6주 연속 1위도 모자라 전작들 역주행까지

    김영하의 힘, 6주 연속 1위도 모자라 전작들 역주행까지

    소설가 김영하의 9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6주 연속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표작도 역주행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24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6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작별인사’는 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예스24가 지난 16~22일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종합 3위, 문학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작별인사’는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일하는 아빠와 마치 철학자와 같은 사유를 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열일곱 살 소년 철이가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끌려가 친구들을 만나고 고난을 겪으면서 인간과 로봇의 정체성,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작별인사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김 작가의 이전 저서까지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스24가 최근 3개월의 전월 동기(1~20일) 판매 증가율 집계 결과 ‘살인자의 기억법’과 ‘여행의 이유’는 지난 5월 각각 208.1%, 39.1%로 판매가 급증했다. 이어 이달에도 ‘살인자의 기억법’, ‘여행의 이유’는 각각 77.2%, 67.3% 증가율로 지속적인 증가 흐름을 보였다. 두 책의 최근 3개월(4월~6월 20일) 구매자 성·연령비 집계 결과 40대(39.6%), 50대(22.0%), 30대(20.6%), 20대(11.4%), 60대 이상(4.2%), 10대 이상(2.1%) 순으로 높은 구매 비중을 보였으며, 남녀 구매 비율은 약 3대7로 여성 구매자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읽은 책으로 알려진 김희교의 ‘짱깨주의 탄생’은 교보문고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부상했다. 이 책은 역사문화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종합 55위로 진입했다. 또한 ‘실크로드 세계사’도 판매가 상승하며 분야 4위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의 출간 책뿐만 아니라 추천 도서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며 영향력을 보여줬다.포켓몬스터 열풍은 서점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포켓몬스터 썬&문 포켓몬 전국도감’은 아동 분야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포켓몬스터 가라르 도감’, ‘포켓몬 전국 캐릭터 대도감:다이아몬드 펄’ 등 캐릭터 설명과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도감류 도서가 순위에 함께 올랐다. 포켓몬빵 스티커 열풍이 어린이 독자는 물론 추억을 가진 부모 세대까지도 동참하고 있어서 도감 도서에 관심이 더해진 것으로 교보문고는 해석했다.
  • 인권위 “학폭 가해자 ‘왕복 3시간 거리’ 강제전학, 인권 침해”

    인권위 “학폭 가해자 ‘왕복 3시간 거리’ 강제전학, 인권 침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피해 학생과 분리하더라도 등하교만 왕복 3시간 걸리는 학교로 강제 전학시킨 것은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부산의 한 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전출된 학생의 학교를 재배정하고 피해 학생 보호 및 가해 학생 선도·교육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지난해 9월 인권위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이유로 거주지에서 약 25㎞ 떨어진 학교에 배정된 것은 부당하다는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해당 교육지원청은 “가해 학생은 생활권 반경이 매우 넓고 강제 전학 조치가 이뤄지기 전부터 이미 경찰서에서 관리 중이었다”면서 “피해 학생과 생활권이 겹치지 않도록 가해 학생을 원거리에 있는 학교로 배정한 것은 피해 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 및 가해 학생 선도와 재적응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교육지원청 지침은 학생을 전출시킬 때 현재 학교에서 직선거리가 2.5㎞ 이상인 학교에 분산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직선거리 8.4㎞에 있는 중학교는 같은 해 이미 강제전학 전입 학생을 받은 바 있어 분산 배정 원칙에 따라 제외했다는 게 교육지원청 설명이다. 인권위는 “피해 학생이 폭력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고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현재까지 학교를 나가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가해 학생을 강제 전학시켜 피해 학생과 분리할 필요성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교육지원청의 지침은 전학 대상 학생을 직선거리 2.5㎞ 이상인 학교에 분산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최대 한도 거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등하교에만 매일 왕복 3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성장기에 있는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이 침해받을 우려를 고려하면 적절한 학교 배정이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 새로운 K-콘텐츠를 찾습니다....KFCC, K-컬처를 이끌 음악, 디자인, 만화 등 공모

    새로운 K-콘텐츠를 찾습니다....KFCC, K-컬처를 이끌 음악, 디자인, 만화 등 공모

     K-콘텐츠크리에이터연합회(KFCC)는 1인 및 소규모 창작자 발굴 및 지원, 교육을 통해 콘텐츠 시장 대응형 크리에이터로 양성시키기 위해, ‘2022 넥스트크리에이터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KFCC는 2021년 11월 국내 유수의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미디어, 유튜버 등이 참여하여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이번 공모전은 전문 유튜버 및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순수예술 및 문화 창작자들의 생태계 및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KFCC 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다.  1인 및 소규모 창작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컬쳐 중 미디어, 디자인, 게임/만화, 음악 분야를 자유롭게 해석하여 창의적으로 제작한 미디어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7월 27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하여 KFCC 사무국(kfcc@kconcreator.org)으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을 통해 분야별 창작자를 1차로 선발하며, 선발된 창작자를 대상으로 8월~10월 3개월 동안 교육지원, 전시, 성과발표회 등이 진행되고, 최종 우수작을 선정하여 12월 28일부터 3일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넥스트 크리에이터 페스티벌’(Next Creator Festival) 현장에서 시상식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홍회진 KFCC 부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참신하고 재밌는 K-컬쳐 미디어 콘텐츠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면서 ”우수 창작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창작자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지원으로 크리에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탄소중립, 태양광발전에 달렸다/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탄소중립, 태양광발전에 달렸다/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지난해 개최된 제26차 기후변화총회(COP26)에서 우리나라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 40%를 감축하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2030 NDC)와 2050년 온실가스 순 배출을 제로(0)로 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30 NDC’에 따르면 2030년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30%, 원전 24%, 석탄 22%, LNG 20%, 암모니아 4%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탄소중립 시나리오(A안)에 따르면 2050년에는 원전(6%) 외에 신재생에너지 71%, 무탄소 가스터빈 22%, 연료전지 1%로 전력을 생산하므로,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비율이 94%에 이른다. 전력 생산은 현재 약 3분의2를 차지하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급격히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독보적인 것은 태양에너지이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면 지표면에는 1㎡당 1시간에 약 880k㎈의 태양에너지를 받는다. 열 손실이 없다면 9㎏의 물을 0℃에서 100℃까지 올릴 수 있는 적지 않은 에너지이다. 식물은 이 에너지를 이용한 탄소동화작용으로 자라며, 에너지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을 거쳐서 먹이사슬의 상부로 전달된다. 오랫동안 조명, 난방, 온수 생산 등에 소극적으로 사용되던 태양에너지는 ‘탄소중립’ 시대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태양전지(PV)를 이용한 태양광발전이 신재생에너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태양전지는 전기적 성질이 서로 다른 N(-)형 반도체와 P(+)형 반도체로 제작된 태양광 패널로 구성된다. 태양광 패널에 흡수된 태양에너지는 반도체 내에서 정공(+)과 전자(-)를 발생시키고 전자(-)는 N형 반도체로, 정공(+)은 P형 반도체로 모이는 과정에서 전류가 발생하게 된다. 태양광 모듈의 가격은 2010년 1W당 1.76달러에서 2020년 10분의1 가격인 0.19달러로 하락했고 모듈의 효율은 같은 기간 11.3%에서 22%로 2배 증가했다. 글로벌 전력 생산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27.3%인 데 비해 우리는 6.6%로서 글로벌 비중과 비교하면 4분의1에 불과하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며 재생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태양광발전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태양광발전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건물 입면을 이용한 태양광발전과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또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전환되는 농촌에서 농업의 대체수단으로서 농가 태양광 확대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경우 2020년 전력 생산의 45%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는데, 회원 20만명의 883개 협동조합을 포함해 개인이나 농부가 40%를 소유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에너지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서 프로슈머를 확산하기 위한 주민 참여형 사업 개발이 시급하다.
  •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 허용 땐 소비자 보호 큰 구멍”[전성인 홍대 교수에게 듣다]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 허용 땐 소비자 보호 큰 구멍”[전성인 홍대 교수에게 듣다]

    “전 세계적 금리인상으로 은행 등 전통적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굉장히 불안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기관의 위험을 늘릴 수 있는 규제 완화를 논의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시점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논의되는 금산분리 완화 움직임에 대해 순서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인터넷전문은행 허가가 “재벌에 은행을 주는 것”이라며 반대했었다. -뭐부터 해야 하나.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금융 분야 규제샌드박스를 허가할 때 달성하겠다고 한 목표들을 달성했나 점검부터 해야 한다. 빅테크업체(네이버·카카오 같은 거대 정보통신기업)에서도 노동문제, 이해상충 등 부작용이 많이 불거지고 있는데 빅테크에 대한 근거 없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금산분리 완화 주장이 많이 나온다.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서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사업(종지업)을 허용하느냐가 현재 금산분리 논의의 핵심이다. 종지업자가 되면 은행처럼 요구불예금계좌를 열 수 있고 후불제라는 명칭으로 대출도 해 줄 수 있다. 빅테크에 사실상 은행업을 허용해 주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편해질 텐데. “소비자 보호에 큰 구멍이 생긴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자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종지업자가 사실상 은행업을 해도 금융회사가 아니라고 봐주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예금자가 아니라 이용자라 불린다. 사업자가 망해 갈 때 보호책도 엉성하다. 소비자가 맡긴 돈을 외부예치를 시키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그걸 안 해도 벌칙이 없다. 과태료만 있다. 망해 가는 회사가 과태료 무서워하겠나? 무엇보다 예금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국가가 공식적으로 예금손실을 보전해 주는 마지노선이 없다.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적용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적기시정조치 대상도 아니다. 빅테크는 규제 없이 은행업을 하지만 소비자는 금융소비자나 예금자가 아니라 단순 이용자로서 자기 어려움은 자신이 알아서 대응하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본질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종지업자 논란의 핵심은 빅테크, 특히 네이버다.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로서 네이버의 현재 위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종지업을 했을 때 불거질 이해상충, 소비자보호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금융과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산업, 업종과 업종의 결합에서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논의가 원점에서부터 반드시 필요하다.” -시중은행의 ‘기울어진 운동장’ 주장은 타당하지 않나. “중요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내려간 부분을 올릴 것인지, 올라간 부분을 내릴 것인지가 문제다. 빅테크에 규제 완화를 해줬으니 은행도 규제 완화해서 위험한 정글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선진국에서 논의되는 빅테크에 대한 종합적 규제장치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해서 서로가 제자리를 찾은 운동장을 만들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자칫하면 소비자 보호도 엉망이고 시스템 리스크가 급증하는 정글을 만들 수도 있다.”
  • “검사 남녀 차이 아닌 능력 시대”

    “검사 남녀 차이 아닌 능력 시대”

    여성의 검찰 진출이 드물었던 1996년 임관한 노정연(55·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부산고검장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럿 지녔다. 노승행 전 광주지검장을 아버지로, 조성욱 전 대전고검장을 남편으로 둔 그는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최초 부녀 검사장’·‘최초 부부 검사장’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 22일 인사에선 검찰 73년 역사상 첫 여성 고검장에 오르는 기록을 추가했다. 노 고검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초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만 감사하기도 하다. 여성 검사 중 제가 가장 선배여서 후배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노 고검장이 일을 시작한 26년 전 검찰은 남성 위주의 조직이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전국에 여검사가 10여명밖에 없었다. 여성이 검사가 된다는 인식이 별로 없던 것”이라며 “주변에서 검사 한다니까 말리기도 했다”고 회고했다.이어 “여성 검사 스스로도 한계를 정해 놓았던 부분이 있었다. 위축돼 있었다고나 할까”라면서 “여성 검사 숫자가 적었기에 남자의 중간 정도만 해도 잘한다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선배들도 여성을 밤새워 일하는 부서로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던 그런 시대”라면서 “일 못한다 소리 안 듣고 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여성 검사가 늘어나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전체 검사 중 여성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노 고검장은 “이제 후배들을 남자·여자로 나눠서 보지 않고 다 똑같은 검사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니깐 상한을 낮추고 남자라고 상한을 높이고 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남녀 차이가 아니라 능력 차이인 시대”라고 했다. ‘유리천장’이 일부 걷혔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검사장 승진 인사 17명 중 여성은 김선화 제주지검 차장검사 한 명뿐이었다. 이에 대해 노 고검장은 “좀더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 저칼로리 알칼리성 감자… 고혈압 예방 好好[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저칼로리 알칼리성 감자… 고혈압 예방 好好[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오래전 보았던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은 화성 탐사 임무 수행 중 폭풍 발생으로 우주선에 탑승하지 못하고 홀로 화성에 남게 된다. 생존을 위해 우여곡절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미래지향적인 우주항공기술로 묘사되는 멋진 영화이지만 지금껏 내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는 건 감자를 키우는 장면이다. 과거에도 현재, 미래에도 생존에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먹거리를 해결하는 일이다. 주인공은 실험용으로 가져온 이끼와 잔디 외에 감자와 강낭콩이 있었고 이 중 열량이 높고 단기간에 키우기도 쉽고 수확량도 좋은 감자를 선택했다. 감자밭에 흙들이 물기를 머금고 감자 싹이 돋아나 드디어 감자가 자라기 시작한다. 화성에서 감자가 자란다는 것에 분명 과학적 오류는 있겠지만 감자는 왠지 화성에서도 자랄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신뢰를 주는 농작물이다. 감자는 못생기고 맛도 별로라는 편견과 독을 가졌다는 오해까지 받으며 가축의 사료쯤으로 여겨졌지만 춥고 척박한 땅에서도 꿋꿋하게 버텨 기근을 이겨 내는 대표 구황작물이 됐다. 이제는 전 세계인의 식탁에 가장 친숙한 식재료 가운데 하나다. 우주 시대의 중요한 식량으로 화성에서도 감자 수확이 가능할 수 있다고 미항공우주국 나사가 발표한 적도 있어 영화 ‘마션’ 속 감자가 아주 다른 세상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달콤한 고구마와 종종 편이 갈리기는 하지만 햇감자가 나오는 6월만큼은 하지감자로 불리며 식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 초여름이면 땅속에 가득 찬 감자들을 캐내어 삶아 먹고 구워 먹고 튀겨 먹고 쪄 먹고 조려 먹는 오만 가지 요리가 가능하다. 감자는 저온에 약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고 종이상자에 넣어 햇빛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이 잘못되면 녹색 빛을 띠거나 싹이 나는 일이 생긴다. 이때 생겨난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싹을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쌀밥이나 고구마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칼륨이 다량으로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나트륨을 배출해 주기 때문에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야식에 필수 아이템으로 6월엔 무조건 감자요리다. 소금물에 푹 삶은 찐 감자부터 감자튀김, 감자칩, 감자샐러드, 매시트포테이토, 감자 팬케이크, 감자 크로켓, 감자 뇨끼, 감자 셰퍼드 파이 등 다양한 감자 요리를 6월에는 무한히 도전해도 좋겠다. 마늘 버터 감자구이(사진)를 시작으로 당분간은 감자 편!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 햇감자 3개, 파르메산 치즈 2큰술, 모차렐라 치즈 1/2컵, 파슬리가루 약간 ●마늘 버터 재료: 올리브오일·녹인 버터 1/4컵, 다진마늘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방법●레시피 한 줄 팁 오븐 대신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거나 감자를 익힌 뒤 마늘 버터와 치즈를 뿌려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된다.
  • 톡할 때 ‘슬퍼요’보다 ‘ㅠㅠ’ 쓰는 이유

    톡할 때 ‘슬퍼요’보다 ‘ㅠㅠ’ 쓰는 이유

    ‘안녕’ 또는 ‘여보세요’를 의미하는 영어 ‘헬로’(Hello)는 전화가 발명된 19세기 말 이후부터 인사말로 쓰였다. ‘소리 지르다’(holler)와 어원이 비슷한 이 단어는 수화기 너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대방의 주의를 끌고자 사용돼 처음엔 예의에 어긋난 말로 여겨졌지만 차츰 일상화됐다. 21세기의 우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매일 의사소통을 한다. 예전에는 말로 하던 상호작용을 문자의 교환으로 바꿔 놓은 인터넷은 우리의 언어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캐나다 언어학자 그레천 매컬러는 ‘인터넷 때문에’에서 30년이란 짧은 역사를 지닌 인터넷이 언어를 바꾼 양상을 살피며 그 이면에 흐르는 효율성과 시각적 요소의 중요성을 포착한다. 문자를 통해 감정적 뉘앙스를 전달하는 확장된 체계는 절묘하고 독특하다. 인간의 언어가 변화하려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친밀감을 느끼는 친구가 있는 ‘강한 유대’와 함께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약한 유대’ 모두 필요하다. 인터넷은 이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 언어를 빠르게 변화시킨다. 친구와도 연결되고 모르는 사람을 팔로(친구 추가)하도록 독려하는 트위터가 대표적이다. 문자메시지나 채팅 등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 약어와 같은 비격식 문어는 보다 쉽고 빠르게 의사소통하고자 하는 언어의 효율성 때문에 발달했다.  인간은 말 이외에 몸짓을 통해 의사를 표현한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기존 의사소통 방식에서 뉘앙스를 전달하는 데 사용했던 표정과 몸짓, 손글씨의 미묘한 변화, 장난스러운 낙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그 빈자리는 문장부호, 이모티콘, 이모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등으로 채워졌다. 예컨대 문장부호 느낌표(!)는 흥분만을 나타내기보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에서와 같이 따뜻함이나 진정성을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영어권에서 물결표(~)는 “세상에 그거 끝내준다~”(OMG that‘s so cool~)와 같이 비아냥거리는 데 사용된다. 다만 세대 차도 있다. 말줄임표(…)가 기성세대에게는 한 생각이 끝날 때마다 사용하는 ‘쉼’의 의미일 수 있지만, 젊은 세대에겐 ‘말하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어’라는 뜻이 담긴 수동적 공격의 의미일 수 있다.  단어 바로 옆에 표정을 삽입할 수 있는 이모티콘은 말에 실린 의도에 관한 고의적 신호로 생각해야 한다. “딴 사람들은 보고서 다 냈어요. 님이 꼴찌래요!:)”에서 미소 이모티콘 ‘:)’은 완전한 미소라기보다 메시지의 어조를 누그러뜨려 부드럽게 전달하는 도구다. ‘:)’의 유래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1982년 스콧 팔먼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온라인 게시판에서 웃는 얼굴을 뜻하는 ‘:-)’과 슬픔의 ‘:-(’을 제안했는데 젊은층 사이에서 코(-)가 빠진 형태가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하나의 그림 형태로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지는 미소를 짓거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 격식 없는 의사소통 표현을 대신한다. 2000년대 중후반 북미 지역에서 유행했던 ‘고양이 짤방’처럼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이들의 행동이나 내면 독백을 적어 놓은 인터넷 밈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인터넷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표현 방식이다.  저자는 사이버 공간이 매력적인 이유는 가정이나 직장과 달리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필요한 카페 같은 제3의 장소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 책은 언어의 오용과 파괴와 같은 논쟁적 주제는 다루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세대마다 언어를 새롭게 만들고, 나이 든 사람들만 아니라 또래로부터 배운다. 개인마다 미묘하게 다른 형태의 언어를 쓰더라도 상대에게 우리 뜻을 이해시킬 수 있어 언어는 유연하고 강하다고 저자는 결론짓는다. 평소에 채팅으로 ‘ㅎㅎ’와 같은 축약어를 자주 사용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 볼 만하다.
  • ‘아폴로 11호’ 홀로 지킨 우주인의 사색[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아폴로 11호’ 홀로 지킨 우주인의 사색[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궤도에 안착했다. 한국은 세계 일곱 번째로 1t 이상의 실용 위성을 자체 기술로 발사하면서 우주 강국의 대열에 서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7년까지 누리호를 네 차례 더 발사할 예정이며, 2031년까지 달 착륙을 성공시킨다는 야심 찬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라 우주 탐사는 이제 더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이 됐다. 마이클 콜린스의 ‘달로 가는 길’은 우주비행사로서 자신의 걸어온 극적인 길을, 특히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과 관련한 경험과 우주여행을 소상하게 보여 주는 에세이다. 사실 아폴로 11호 하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즉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던 이들의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콜린스 역시 위대한 우주비행사였다. 그는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에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달 궤도를 돌며 사령선을 지키고, 두 사람을 무사히 아폴로 11호로 회수한, 어쩌면 더 위대한 임무를 수행한 인물인지도 모른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저자는 공군 파일럿으로 일하던 중 196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면서 1969년까지 꼬박 6년 동안 훈련과 우주비행에 매진했다. 훈련은 단지 우주비행을 위한 조종 테스트가 전부는 아니었다. 사막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지질을 연구하고 불시착에 대비해 정글 생존 훈련도 거듭했다. 물론 우주에서 수행해야 하는 다양한 임무, 즉 우주선의 랑데부와 도킹 등을 훈련하는 과정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한다. 사실 이 책의 백미는 광대무변한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작디작은 지구라는 행성의 존재, 그리고 우주비행의 과정에서 깨달은 인간 존재에 대한 자각을 소상하게 밝힌 대목들이다. “혼자라는 느낌은 두려움이나 외로움보다는 자각, 기대감, 만족, 확신, 환희에 더 가깝다. 창밖으로 별들이 보인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달이 있어야 하는 공간은 오롯이 어둠뿐이다. 별의 부재가 달의 존재를 규정한다.” 이전투구(泥田鬪狗)만이 제 일인 양 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쓴소리도 등장한다. “세상의 정치 지도자들이 20만㎞ 밖에서 이 행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도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국경은 보이지 않고 시끄럽던 논쟁도 순식간에 잦아들 것이다. 이 작은 공은 돌고 돌면서 경계를 지우고 하나의 모습이 될 것이다.” 언젠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날이 올 수도 있지만, 그 전까지 우리가 살아가야 할 터전은 ‘지구’라는 사실을, 우주에 나가 보면 단박에 알 수 있음을 콜린스는 담담한 필체로 보여 준다. 달과 화성, 넓게는 우주를 탐사하는 일은 인간의 도전이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지 보여 줄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련의 과정에서 인류가 스스로를 얼마나 되돌아볼 수 있는가일 것이다. 2031년, 한국인 우주비행사가 달에 두 발을 내딛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주52시간 月단위 관리… 임금은 성과중심으로

    주52시간 月단위 관리… 임금은 성과중심으로

    현행 주 52시간제를 월 단위로 관리하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밝힌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장관은 “주 단위로 초과근로를 관리하는 방식은 해외 주요국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기본적으로 노사 합의에 따른 선택권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과 근로자 휴식권을 강화하는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업무량이 많을 때 초과 근무를 하되, 초과된 근로시간만큼 업무량이 적을 때 휴가 등으로 사용하는 제도다. 적립 근로시간의 상하한과 사용방법, 정산기간 등 세부적인 쟁점사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임금체계도 현재의 연공급에서 근로자 개개인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00인 이상 사업체 중 호봉급 운영 비중은 55.5%이며 1000인 이상의 경우에는 70.3%로 연공성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장관은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5%로 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임금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자라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와 재고용에 대한 제도개선 과제도 함께 검토한다. 아울러 청년과 여성, 고령자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임금체계 마련을 위해 한국형 직무별 임금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별 기업에 대한 임금체계 개편 컨설팅도 확대한다. 고용부는 이 같은 정책 마련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7월 중 구성, 4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
  • 노동시간 단축,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 체계 전환

    노동시간 단축,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 체계 전환

    주 52시간제를 노사합의에 따라 월단위로 관리하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나온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노동시장 개혁 방안의 후속 조치다. 이 장관은 “주 단위로 초과근로를 관리하는 방식은 해외 주요국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기본적으로 노사 합의에 따른 선택권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과 근로자 휴식권을 강화하기 위한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도입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업무량이 많을 때 초과 근무를 하되, 초과된 근로시간만큼 업무량이 적을 때 휴가 등으로 사용하는 제도다. 적립 근로시간의 상하한과 사용방법, 정산기간 등 세부적인 쟁점사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임금체계와 관련해서는 근속년수와 학력, 연령 등을 기준으로 임금을 차별하는 현재의 연공급 제도에서 근로자 개개인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임금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00인 이상 사업체 중 호봉급 운영 비중은 55.5%이며, 1000인 이상의 경우에는 70.3%로 연공성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장관은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5%로 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임금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자라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와 재고용에 대한 제도개선 과제도 함께 검토한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청년과 여성, 고령자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임금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형 직무별 임금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별 기업에 대한 임금체계 개편 관련 컨설팅도 확대한다. 노동부는 이날 추진 과제로 제시한 근로시간 제도와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전문가들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7월중 구성해 4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
  • [인터뷰]사상 첫 女고검장 “성별은 무의미, 능력이 중요한 시대”

    [인터뷰]사상 첫 女고검장 “성별은 무의미, 능력이 중요한 시대”

    여성의 검찰 진출이 드물었던 1996년 임관한 노정연(55·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부산고검장은 ‘최초’ 수식어를 여럿 지녔다. 노승행 전 광주지검장을 아버지로, 조성욱 전 대전고검장을 남편으로 둔 그는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최초 부녀 검사장’·‘최초 부부 검사장’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 22일 인사에선 검찰 73년 역사상 첫 여성 고검장에 오르는 기록을 추가했다. 노 고검장은 23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최초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만 감사하기도 하다. 여성 검사 중 제가 가장 선배여서 후배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조심스럽고 책임도 막중하다.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노 고검장이 일을 시작한 26년 전 검찰은 남성 위주 조직이었다. 그는 “당시만해도 전국에 여검사가 10여명 정도밖에 없었다. 여성이 검사가 된다는 인식이 별로 없던 것”이라며 “주변에서 검사한다니까 말리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성 검사 스스로도 한계를 정해놓았던 부분이 있었다. 위축돼 있었다고나 할까”라면서 “여성 검사 숫자가 적었기에 남자의 중간 정도만 해도 잘한다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또 “선배들도 여성을 밤새워 일하는 부서로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던 그런 시대”라면서 “그럼에도 일 못한다 소리 안 듣고 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여성 검사가 늘어나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신규 임용 중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고 전체 검사 중 여성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노 고검장은 “이제 후배들을 남자·여자로 나눠서 보지 않고 다 똑같은 검사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니깐 상한을 낮추고 남자라고 상한을 높이고 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남녀 차이가 아니라 능력 차이인 시대”라고 말했다.‘유리천장’이 일부 걷혔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검사장 승진 인사 17명 중 여성은 김선화 제주지검 차장검사 한 명뿐이었다. 이에 대해 노 고검장은 “좀 더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검찰청 내 여성이 일하기 편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고검장은 “검찰청 내 어린이집이 많이 만들어지는 등 여검사뿐 아니라 여성 수사관·실무관이 일하기 편한 환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고검장은 제가 처음이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배출되지 않을까”라고 기대 섞인 전망도 전했다.
  • “아기 낳았어요” 인형과 가정 꾸린 브라질 30대 여성의 사연

    “아기 낳았어요” 인형과 가정 꾸린 브라질 30대 여성의 사연

    인형과 결혼식을 올린 것도 모자라 인형 아기를 낳았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브라질에 사는 메이리본 로차 모라이스(37)는 얼마 전 인형과 가정을 꾸렸다. 그는 남자 친구가 없어 댄스파티에도 가본 적 없는 모태 솔로였다. 그런 그를 위해 어머니는 마르셀로라는 남자 인형을 만들어 선물했다.그러나 그는 마르셀로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마르셀로를 남자 친구 삼아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한 번도 가지 못한 댄스파티도 마르셀로와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몇 달 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마르셀로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 아이를 아빠 없는 자식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르셀로는 내가 원하던 남자다. 나와 싸우지 않고 나를 이해해준다. 유일한 단점은 게을러서 일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그는 얼마 뒤 하객 250명을 초대하고 마르셀로와 결혼식까지 올렸다. 그리고 일주일간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해변 별장으로 신혼여행까지 떠났다.그러던 지난달 21일 그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밝히며 마르셀리뉴라는 아이 인형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의사와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들도 있었다. 그는 시청자 200명을 향해 “35분 만에 아이를 낳았다. 진통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이를 두고 가짜라고 할 때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나지만, 난 성품이 좋은 여자다”면서 “부모는 내게 정직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어떤 것도 이용하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덧붙였다. 사진=메이리본 로차 모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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