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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잘못된 예산 바로잡기…진보 교육감의 누적된 구태에 대한 시민의 경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잘못된 예산 바로잡기…진보 교육감의 누적된 구태에 대한 시민의 경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박상혁 위원장이 2023년 서울특별시교육청 예산안과 관련해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박상혁 위원장 입장문 전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은 2023년 서울특별시교육청 예산안에 대해 5,688억원을 감액 의결한 서울특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 지난 7일, 서울시의회 예결위는 ‘서울특별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을 소관으로 하는 교육위원회의 감액의견을 100% 수용하고, 세출예산에 대한 추가적인 증액 없이 5,688억원 전액을 내부유보금으로 귀속시켜 의결했다. 앞서, 교육위원회는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교육청의 각 실·국을 상대로 1,737쪽에 이르는 예산안과 2,736쪽에 이르는 사업별 설명서를 단 한 장도 빠짐없이 심의했다. 이때 교육청은 예산편성의 필요성과 명확한 산출기초 제시를 요구하는 위원들의 질의에 대응하지도 변변한 답변조차도 하지 못했다. 예산심의 기간 동안 서울시교육청의 예산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기대할 수 없었고 그 상황은 서울특별시의회 영상회의록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보는 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더 가관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결정은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다수 의결에 의한 것이었고 민주당 소속 위원들도 참여한 결과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감액 의결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보도자료를 내고 교묘하게 사실관계를 호도하거나 내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진보교육감 죽이기’, ‘권위주의적 구태 교육으로의 회귀’라며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지난 12년 간 서울시의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도 잘못되고 비정상적인 서울시교육청의 예산편성과 집행을 잡아내지 못한 민주당은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서울시교육청을 바로잡으라는 시민의 명령을 수행 중인 국민의힘을 비난하는데만 여념이 없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올바르게 보장받아야 하는 학생의 교육권을 볼모로 삼는 것도 모자라 거짓으로 그동안의 무능을 덮으려 하는 것이다. 먼저, 민주당의 ‘학교기본운영비 증액분 1,829억 원이 대폭 삭감됐다. 경직성 경비에 해당되는 학교기본운영비가 감액되면서 당장 일선학교의 냉·난방비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주장에 대해, ▲전년 동기대비 냉·난방비가 인상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학교마다 금년도보다 1억원씩이나 더 증액할 필요가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학교기본운영비는 금년도 최종예산(6,587억원)보다 969억원이 증액된 7,557억원으로 교육위원회는 금년도 본예산(5,727억원) 수준으로 우선 편성하고, 내년도에 교육부로부터 보통교부금이 교부된 이후 추가로 편성하라는 취지이다. ▲더욱이 학교기본운영비를 포함한 학교운영비는 초등학교 26억원, 중학교 28억원, 고등학교 37억원, 특수학교 34억원 수준으로 학교별로 누적 적립 되어있는 것으로 국민의힘 김종길 대변인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실상을 따져보면, 돈이 없어 냉·난방 못할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석면제거 관련 예산도 삭감되면서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권리의 침해’라는 주장에 대해 ▲석면제거와 관련하여 “무석면학교검증”5억 7,900만원을 감액했으나, 이에 대해 교육청도 이미 수용의사를 밝힌 바 있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권리가 침해된 것이라고 몰아붙일 사안이 아니다. 민주당의 지은 지 40년이 경과한 노후학교 시설을 2025년까지 개축·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도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주도로 ‘2022년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추진에 대한 동의안’을 부결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 2023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한 바 있다. 이로써 22년 현재 사업이 승인된 불광초·인헌초·동명초·동신초·용두초 개축은 불가능해졌다’는 주장에 대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938백만원)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보통교부금으로 교부될 예정으로 학교의견 수렴, 공공건축심의, 재정투자심사, 공유재산심의 등 사전절차 이행기간이 많이 소요되어 사실상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 예치금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감액된 사업은 운영비 714백만원과 업무추진비 23백만원 등으로 협의체구성, 백서발간, 홍보기획, 물품구입, 인쇄비 등의 운영비와 업무추진비를 감액한 것인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표류한다는 것은 과대포장이다. ▲더욱이 BTL사업도 교육위원회가 1,348백만원을 감액한 것이나, 이미 지난 8월, 제2회 추경 당시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으로 BTL 관련 부채를 조기에 상환하고, 미래로 재정부담을 전가시키지 말 것을 서울시의회가 요구해 서울시교육청이 수용한 사안임에도 또다시 BTL 사업을 편성한 것을 의회차원에서 “예산통제”를 한 것이다. 민주당의 ‘‘디지털기반 학생맞춤형 교수학습지원(디벗)‘, ‘전자칠판 설치확대’ 등 미래 디지털기반 학습 역량강화를 위해 시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들 역시 전액 삭감됐다. 교육부가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각 교육청에 관련 인프라 확보 요청을 하고 있고, 교육현장의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 사업의 감액은 거센 논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에 대해 ▲내년도에 서울시교육청이 디벗 사업에 지출할 예산액은 총 1,320억 65백만원으로 22년도로부터 명시이월된 396억 76백만원과 23년도 편성분 923억 89백만원이다. 교육위원회는 이중 23년도 편성분 923억 89백만원을 감액한 것이다. ▲디벗 사업(923억원 감액)은 막대한 예산과 초등학교 4학년까지를 제외한 모든 학생에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임에도 22년도 본예산에는 구매, 8월 추경에는 렌탈 그리고 23년도 본예산에는 다시 구매로 사업방식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내년도 한해에만 1,320억원을 집행하려는 것임에도 사업방식을 수 개월 간격으로 180도 수정하는 교육정책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신뢰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방식, 지원대상, 지원시기, 유지보수방법 등을 꼼꼼히 따져 사업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하는 사업임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수개월 간격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민주당의 ‘‘생태전환교육’사업을 비롯해, ‘생명존중(자살예방교육)연수’, ‘학교민주시민교육지원’, ‘학생인권증진’ 관련 사업들도 줄줄이 삭감되면서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폄훼하고, 권위주의시대 경쟁우선 교육으로 회귀를 시도한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는 주장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비특별회계에 생태전환교육 사업을 편성하고 있으면서도 생태전환교육기금까지 운용하고 있다. 각 재원별로 사업을 따져보면 유사·중복사업이다.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의 경우에도 교육비특별회계에 평화공존의 남북교육교류추진 사업이라는 유사·중복사업을 편성하여 제출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재 기금과 세출사업에 유사·중복사업을 편성하는 것은 방치할 수 없다. ▲생명존중(자살예방교육)연수의 경우, 편성 요청된 2억원을 살펴보면 화분 구매와 트럭 이용료에 1억을 편성하여 학생들에게 나눠 주는 게 전부이며 나머지 1억은 용업업체에 주는 비용이다. ▲학생인권증진지원은 7억 38백만원을 삭감한 것이나, 학생인권만큼이나 무너진 교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점에서 교권보호나 강화방안도 마련해 함께 편성하는 것으로 요구하는 취지에서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민주당의 ‘ ‘공영형 유치원 운영지원’, ‘우리가꿈꾸는교실’, ‘꿈꾸는연구실 구축지원’,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운영과 혁신학교 지원 사업’ 등 참여와 협력·창의교육 등을 내세운 사업의 예산들이 대거 잘려 나갔다’는 주장에 대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운영과 혁신학교 지원 사업은 164억 55백만원을 감액한 것으로 23년도 예산중 실제 교육청 추진분은 15억 64백만원이고, 나머지 148억 17백만원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2단계(19~22) 사업이 종료되어 서울시가 23년도에는 대응편성하지 않아 그만큼의 부족재원을 서울시교육청이 스스로 편성한 것이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은 그동안 서울시와 협업의 형태로 한시운영 됐으나, 서울시가 내년도에는 “서울런”과 연계해 교육청이 아닌 25개 자치구와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사업내용을 전면 수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위원회는 사업이 종료됐고, 서울시재원도 대응편성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사업방식에 대한 수정 필요성은 물론 사업의 지속여부 등을 따져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민주당의 ’“편가르기 정치에 매몰되어 시의원의 본분과 사명을 내팽개친 부끄러운 행태”라며 “나이 든 교사가 전자칠판을 사용하지 못하니 필요가 없다는 식의 황당한 논리를 내세워 교육환경 개선을 가로막고, 교육자치를 훼손했다”고 서울시의회 국민의 힘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주장에 대해 ▲교육위원회가 교육청예산안을 수정의결할 당시 의사진행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교육위원장이 맡았다. 만일 더불어민주당이 보도자료를 낼 만큼 교육위 수정안에 문제요인이 있었다면 교육위원장이 예산안을 상정하지 말거나 의사진행을 거부해야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교육위원장이 의사진행을 하고, 의결까지 했으며 예결위 과정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5,866억원이 감액된 것에 대해 하나씩 문제를 따지며 이의를 제기한 바 없음에도 예결위 의결이 끝난 이제야 편가르기 운운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 ▲심지어 조희연 교육감도 예결위 의결당일에서야 교육위원들에게 SNS를 통해 교육위가 감액한 사업에 대해 협의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내용중 예산액 전부가 삭감돼 부서존폐의 위기에 있는 학교민주시민교육지원, 학생인권증진지원, 공영형유치원 운영지원에 대해 예산복원을 요청하는 말은 어디에도 없었고, 오직 전자칠판(1,590억원 감액)중 일부라도 편성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교육수장으로 조희연 교육감의 우선순위는 “교육현장”인가 아니면 전자칠판인가, 왜 서울시교육감의 사업우선순위는 “교육현장”이 아닌 “전자칠판 물품구매”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자칠판 물품구매 1,590억원을 승인하는 것이 천만 시민이 맡긴 책무를 다해야 하는 대의기관이 할 일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2023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수정안은 지방자치법 제142조에 따라 회계연도 시작 15일 전인 12월16일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예산으로 확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조건 내 편 지키기’ 식의 맹목적 진영 논리에 갇혀, 그들의 특기인 일부러 서울시민 간 분란을 일으켜 자기 목소리를 키우는 정치적 투쟁을 멈추고 서울시교육청에 대해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온 과거를 반성해야할 것이다. 그것이 시민을 위하는 진정한 자세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위원장 박상혁
  • 네시의 모델…호주 목장서 1억 년 전 ‘바다 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네시의 모델…호주 목장서 1억 년 전 ‘바다 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호주에서 1억년 전 바다를 누비던 해양 파충류 '엘라스모사우루스'(elasmosaur)의 화석이 발견됐다. 특히 이 화석은 긴 목과 몸통이 거의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사람으로 따지면 청소년 나이의 엘라스모사우루스 화석이 호주 퀸즐랜드 서부 목축장에서 발굴됐다고 보도했다.길이가 약 6m에 달하는 이 화석은 긴 목을 가진 수장룡인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의 일종으로 지난 8월 아마추어 화석 사냥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문가들이 동원돼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됐고 최근 엘라스모사우루스의 상징과도 같은 긴 목과 몸통이 그대로 드러났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누워있는 여러 명의 사람보다 훨씬 더 큰 엘라스모사우루스의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다.발굴에 참여한 퀸즐랜드 박물관 고생물학자인 에스펜 크누센은 "지금까지 엘라스모사우루스의 머리와 몸통이 함께 발견된 적은 없었다"면서 "그 이유는 플레시오사우르스와 같은 수장룡은 목이 전체의 3분의 2이기 때문에 죽은 후 보통 머리가 몸에서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굴팀은 이를 '로제타스톤'으로 비유하며 엘라스모사우루스가 유년기에서 성인기로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제타스톤은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이 진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후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의 해독의 열쇠가 됐다.한편 중생대 최강 포식자라고 하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육식 공룡을 떠올리지만, 사실 바다에는 이보다 더 거대한 파충류들이 존재했다. 이 시기 바다로 진출한 거대 파충류 무리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플레시오사우루스와 같은 수장룡이다. 목길이만 최대 14m에 달할 만큼 덩치가 큰 플레시오사우루스는 특히 영국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의 괴물 네시의 모델이기도 하다. 플레시오사우루스는 노처럼 생긴 다리를 가져 수상 생활에 적합하게 진화했지만 허파로 숨을 쉬기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과학기술자를 기억하는 방법/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과학기술자를 기억하는 방법/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며칠 새 계절은 가을에서 한겨울로 넘어왔고 2022 카타르월드컵의 한국 경기가 끝났다.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이르는 이 시기에는 과학기술인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들이 있다. 그 시작은 노벨상 수상자 발표다. 발표 전후로 훌륭한 연구성과를 거둔 한국 과학기술자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매체들은 한국 과학기술자의 훌륭한 업적을 소개하면서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칠 때가 있다. 이때 과학기술자들을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처럼 본다는 느낌을 준다. 이 시기에는 노벨상 수상 업적을 소개하는 보도와 인터뷰 등을 통해 평소에는 매체에서 보기 힘든 과학기술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두 번째는 김장이다.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김장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장 문화의 중요한 상징은 양념이 잘 버무려지고 속이 꽉 찬 배추김치다. 김장 이미지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이름, 우장춘. 그는 바로 그 아삭한 배추김치를 한국민에게 선물한 과학기술자다. 아직도 ‘우장춘’이란 이름을 들으면 씨 없는 수박을 떠올리는 어르신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청소년 또는 그보다 어린 세대는 우장춘이란 이름을 아예 모를지언정 그 이름을 씨 없는 수박과 자동으로 연결시키지 않을 것이다. 우장춘 박사의 일생과 연구업적에 대해 많이 연구됐고, 그 결과 씨 없는 수박의 발명자라는 오해가 풀렸다. 이제 우장춘 박사는 김장의 주인공인 포기배추를 비롯해 무, 양배추 등을 개발해 우리의 먹는 일상을 풍부하게 만든 육종학자라는 본모습으로 그려진다. 세 번째는 과학기술 유공자 선정이다. 2015년 제정된 ‘과학기술 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분들을 과학기술 유공자로 선정한다. 올해에도 과학기술자 4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12월 14일까지 공개검증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작년까지 총 77명이 선정돼 관련법에 따른 예우를 받고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지금까지 선정된 과학기술 유공자들 중에는 대중에 잘 알려진 분들도 있고 이름은 들어 보았지만 무슨 일을 했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대중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분들도 있다. 과학기술 유공자로 선정된 분들이 특별한 물질적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예우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사회가 이분들에게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 대우해 드리는 정도다. 오히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을 통해 과학기술 유공자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어려움을 이겨 내고 과학기술 활동을 했는지, 그 결과 우리의 삶과 사회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밝히고 기록하고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 이 세 가지는 우리가 과학기술자들을 불러내고 기억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우리는 오랫동안 노벨상을 과학기술의 금메달 정도로 여기고 우리 과학기술자들이 그것을 쟁취하는지 못 하는지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게 아니면 우장춘 박사의 사례처럼 눈길을 끄는 어떤 틀에 과학기술자를 가두고 그것이 진실인지 의심하지도 않은 채 한번 형성된 대중적 이미지를 무한 반복했다. 과학기술 유공자 제도는 사회 발전에 여러 방식으로 기여한 과학기술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서는 노벨상을 못 받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결과, 경제 성장에 기여한 기술과 제품 개발, 사람들의 일상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든 연구 성과와 문화 활동이 모두 의미 있고 중요한 업적으로 간주된다. 이전과 달라졌다. 마치 이제는 우리가 올림픽에서 은메달 딴 선수와 비인기 종목에 출전한 선수 모두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듯, 그리고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선수와 후방에서 수비한 선수 모두에게 관심과 격려를 보내듯.
  • “이제 활짝 웃을 수 있어요”… 서울, 전국 최초 쪽방촌 무료 치과 운영

    “이제 활짝 웃을 수 있어요”… 서울, 전국 최초 쪽방촌 무료 치과 운영

    “진작 치아 치료를 받을 걸 후회했지만 포기한 인생이 뭐 어쩔 수 없지 싶었어요. 치과 치료를 받게 돼 더 건강해질 것 같습니다. 이제 활짝 웃을 수 있지 않을까요?”(돈의동 쪽방촌 주민)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상담소에 문을 연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틀니를 착용한 쪽방촌 주민 A씨가 긴장한 표정으로 치과 진료 의자에 앉았다. 센터에는 파노라마(엑스레이) 등 전문 장비들이 갖춰져 있었다. A씨를 진료한 한동헌 행동하는의사회 대표는 “틀니가 오래되면 덜그렁거리고 안 맞으니 계속 손을 봐 줘야 한다”며 치아를 꼼꼼하게 살폈다. 쪽방촌 주민들은 비용이 부담되거나 건강을 챙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치과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시가 지난해 실시한 쪽방촌 주민 실태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의료서비스 1위로 ‘치과 진료’(32.6%)가 꼽혔다. 이에 시는 전국 최초로 쪽방촌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날 열린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시설을 둘러봤다. 오 시장은 “가끔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치아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6월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치과 진료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쪽방촌 에어컨 설치·전기요금 지원을 확대하고 쪽방촌 주민에게 하루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는 동행식당을 운영했다. 쪽방촌 주민 B씨는 “동행식당에서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는데 이가 안 좋아 씹는 게 어려우니 양껏 먹기 어려웠다”며 “전에는 라면이나 국에 밥을 말아 훌훌 먹어서 크게 못 느꼈는데 깍두기를 못 먹고 남기는 게 아깝다”고 했다. 센터는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행동하는의사회가 협업해 공동 운영한다. 시는 센터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운영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인건비와 사업운영비를, 행동하는의사회는 치과의사 등 진료 인력을 지원한다. 자원봉사 의료진이 주 3회 센터에 방문해 치과 진료를 한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치과의사 C씨는 “치아가 다 흔들리거나 턱 상태도 안 좋아 대체 어떻게 식사를 하시나 싶었다”고 전했다. 시는 우선 돈의동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하고, 서울시 5대 쪽방촌 거주자라면 누구든지 센터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구강건강 관리서비스’도 시작한다.
  • “나 상속녀야” 사기결혼 뒤 4억원 뜯겼지만 처벌도 못해

    “나 상속녀야” 사기결혼 뒤 4억원 뜯겼지만 처벌도 못해

    중고 명품 판매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부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편조차 아내의 ‘사기 결혼’에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의 거액의 상속녀라고 속였으며 결혼 후에도 세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알렸지만 이 역시 거짓말로 드러났다. 울산지검은 중고 명품가방과 보석 등을 판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1억 16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 수사 중이던 부부 중 30대 남편 A씨는 무혐의 처분하고 석방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당초 남편 A씨와 아내인 20대 B씨 모두 피의자로 보고 구속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남편 A씨는 범행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아내 B씨에게 속은 사기 결혼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이 ‘프랜차이즈 커피숍 상속녀’라고 속이고 A씨와 결혼했다. 이후 아내 B씨는 남편에게 “상속 분쟁에 돈이 필요하다”면서 4억원을 뜯어냈다. 심지어 올해 3월에는 세쌍둥이를 출산한 것처럼 남편과 시댁을 속이기도 했다. B씨는 코로나19로 병원 면회가 금지된 점을 이용해 산모 이름이 조작된 아기 사진을 보여 주며 아기를 낳았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명품 사기 행각을 벌이던 B씨는 덜미가 잡혀 검거되자 남편 A씨와 함께 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진술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나도 속았다”고 주장하자 검찰은 휴대전화와 계좌번호 분석 등을 통해 A씨 역시 사기 결혼 피해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B씨가 상속 분쟁에 필요하다며 뜯어낸 4억원은 처벌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친족상도례는 8족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 배우자 간에 발생한 절도죄·사기죄 등의 재산범죄에 대해 형을 면제하거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검찰 관계자는 “B씨가 사기 결혼을 통해 4억원을 편취한 것은 친족상도례 규정상 처벌이 불가능해 입건하지 않고, 중고 명품 사기 혐의를 유지해 계속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 푸틴이 ‘강한 남자’ 어필하는 이유 있었다…‘작은 남자 증후군’ 실존 (연구)

    푸틴이 ‘강한 남자’ 어필하는 이유 있었다…‘작은 남자 증후군’ 실존 (연구)

    키가 165~170㎝ 정도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자신을 강한 남자라고 어필하고 싶어 하는 키 작은 남성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잘 드러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른바 ‘작은 남자 증후군’이라고 하는 나폴레옹 콤플렉스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은 남자 증후군은 키 작은 남성이 열등감 탓에 주위에 고압적이거나 허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음을 빗댄 말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 등 국제 연구진이 미국 성인남녀 367명을 대상으로 ‘자기 뜻대로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경향이 있느냐’와 같은 문구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모두 답변을 통해 이른바 ‘어둠의 성격 3요소’에 속하는 사이코패스(정신병질)와 나르시시즘(자기도취증), 마키아벨리즘(권모술수)을 얼마나 드러내는지 점수를 받았다. 또 각 참가자는 자신의 키를 공개하고 얼마나 만족하고 만족감은 얼마나 자주 느끼는지 기록했다.그 결과 자신의 키가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남녀 중 키가 작은 이들은 어둠의 3요소 모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르시시즘의 경우 키가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남성들에게만 강하게 나타났다. 여성에게서는 이런 성향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는 사람의 진화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연구 주저자 모니카 코즐로브스카(폴란드 브로츠와프대 심리학과)는 “사람은 신체적으로 강해질 수 없을 때, 대신 심리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어둠의 3요소가 강한 키 작은 남성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고 대가를 강요하는 데 이는 잘 보이고 싶은 이성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키 작은 여성은 자신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보호나 지지를 받고자 속임수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은 강해 보이는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의 키를 실제보다 더 크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심리적 강함은 신체적 강함의 손실을 상쇄해 생존과 이성에 대한 어필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는 국제 학술지 ‘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2023년 3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 이범수, 갑질 논란에 “차별·폭언 사실무근…학생들과 소통 미진 반성”

    이범수, 갑질 논란에 “차별·폭언 사실무근…학생들과 소통 미진 반성”

    배우 이범수 측이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로서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후 “좋지 않은 이야기로 입장을 밝히게 돼 송구하다”라면서 이날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빅펀치는 “이범수는 2014년부터 교단에 서왔고, 8년여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수업 일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논의를 거친 결과,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드라마 한 편과 영화 한 편의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을 해왔다.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과 관련해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진했다면, 그 점은 반성하며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생 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며 “이범수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조사를 통해 소명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범수 배우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 확산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이범수는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의 제자라고 밝힌 A씨는 돈이 많은 학생들과 가난한 학생들을 A, B반으로 나눠 차별하는 등 갑질을 했다면서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하거나 자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하 빅펀치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범수 배우의 교수 활동과 관련해,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오해를 만든 것에 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또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입장을 밝히게 돼 송구합니다. 오해를 명확히 바로잡고자, 사실 관계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이범수 배우는 2014년부터 교단에 서왔고, 8년여간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수업 일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논의를 거친 결과,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한 편과 영화 한 편의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을 해왔습니다.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 부분과 관련해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진했다면, 그 점은 반성하며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습니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입니다. 이범수 배우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습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조사를 통해 소명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입니다. 이후 이범수 배우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 확산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입니다.
  • [문화마당] 우리들의 작은도서관/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우리들의 작은도서관/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종종 책방에 들러 여유롭게 책을 고르다가 높은 안목으로 멋진 책 한 권씩 뽑아 가던 손님이 있었다. 유쾌한 인사와 함께 책방 문을 열던 단골손님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우리 책방에서 만날 수 없었다. 그럴 때면 책방지기들은 자책부터 하게 된다. ‘우리 책방에 왔을 때 불편한 마음으로 돌아선 적이 있었던 건가….’ 그렇게 5개월쯤 지났을 때, 의외의 경로로 단골손님의 소식을 알게 됐다. 작년 봄의 일이다. 강화도에 ‘미술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에 궁금증이 생겨 위치 정보를 검색했다. ‘강화미술도서관’에 대한 기사가 함께 검색됐고, 기사를 읽던 중 사라진 책방의 단골손님이 바로 이 도서관의 설립자이자 관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반가운 마음에 ‘강화미술도서관’에 찾아갔다. 깜짝 놀란 단골손님, 도서관장님이 웃으며 반겨 준 도서관 안에는 희귀 미술서적, 작품집이나 도록, 아트포스터, 그래픽노블 등이 촘촘하게 전시돼 있었다. 단골손님이 몇 달 동안 준비한 작은도서관의 실내는 단정하고 차분하지만, 그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이곳을 기웃거리는 이웃들이 늘어나게 되자 미술 도서에 대한 정기적인 독서모임과 미술사에 대한 강좌도 진행되게 됐다. 미술 감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지역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미술학교다. 강화도에 있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은 독특한 그림책 큐레이션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웃한 어린이들은 물론 전국의 그림책 독자와 작가들까지 찾아오는 소문난 공간이다. 강화를 대표하는 작은도서관 ‘자람도서관’은 어린이들이 마을과 함께 자라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마음껏 뒹구는 공간이자, 마을 주민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머리를 모으는 사랑방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작은 문화센터이기도 하다. 이렇게 멋진 공간이 강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7000개가 넘는 작은도서관이 있다. 어린이 독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노인을 위한 작은도서관이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곳이 있는가 하면 개인이 세운 작은도서관도 있다. 위치한 지역과 설립 목적에 맞도록 규모도 제각각이고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이곳들은 모두 우리 독서환경의 최전선에 자리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과 독자를, 독자와 독자를, 작가와 독자를 맺어 준다. 이제 막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 아이는 책장 사이를 뛰어다니며 마음에 맞는 책과 함께 뒹굴뒹굴하는 사이 자연스레 독자로 탄생하며 이웃의 또래와 어른들과도 친숙해진다. 혼자 책을 읽기에 막막했던 사람들은 독서동아리를 만들어 열독의 즐거움에 빠지고 서로의 고민을 털어내며 마을과 함께 살아간다. 작은도서관이 이웃들에게 제공하는 공간과 장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비용으로 환산한다면 엄청난 금액이겠지만, 작은도서관의 운영은 자발적인 자원봉사와 기부금에 기초해 운영된다. 공공의 지원이 넉넉하면 좋으련만 지금까지는 한참 모자란 편이다. 작은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 또한 부족한 편이다. 잠깐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우리 사는 주변에 좋은 이웃, 작은도서관이 있다. 그곳에는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고,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겨울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우리 이웃의 작은도서관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작은도서관을 찾아가는 것은 나도 즐겁고 우리 마을도 좋아지는 일이다.
  • 양천, 노인일자리 2600여개 쏟아져요

    양천, 노인일자리 2600여개 쏟아져요

    서울 양천구는 2600여개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2023년도 노인일자리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내년 노인일자리 사업은 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동 주민센터 마을지킴이 활동을 할 441명을 비롯해 구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인 양천시니어클럽 외 11개의 수행기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2162명의 어르신을 모집한다. 공익활동형 일자리 참여자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라면 참여할 수 있으며 동 주민센터 주변 환경정리, 경로당, 공공기관, 초등학교 교통안전지도 등 공공시설 봉사활동을 담당한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참여자 자격은 만 65세 이상이며 경력, 자격증, 활동 역량, 건강상태 등을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맞춤노인 돌봄서비스, 보육시설 봉사 등을 수행한다. 이 밖에 만 60세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시장형 일자리 등도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16일까지이며, 동 주민센터와 12곳 수행기관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노인일자리는 사회활동과 동년배 간 교류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소득 보전에도 기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봉 “LH, 방음벽 교체 권익위 권고 따라야”

    도봉 “LH, 방음벽 교체 권익위 권고 따라야”

    서울 도봉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시정권고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원선 녹천역~창동역 구간에 있는 방음벽 교체 공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도봉구에 따르면 녹천역~창동역 구간에 있는 방음벽은 LH가 상계3단계택지개발사업(1991년 준공) 당시 설치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음 성능이 저하돼 방음벽을 교체해 달라는 창동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이 방음벽 개량 공사를 하려고 나섰으나 해당 방음벽이 설치된 부지가 공단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지난해 6월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가 지연되자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권익위에 방음벽 교체 공사를 재개해 달라는 고충 민원을 신청했다. 권익위는 지난 10월 의결서를 통해 해당 방음벽은 도봉구에 소유권과 관리권이 이관되지 않은 시설이며, LH가 관리권자라고 판단했다. 권익위는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안전을 위해 LH가 조속히 방음벽 교체 공사를 할 것을 시정권고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택지 개발을 하면서 설치한 공공시설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귀속되는데, LH가 도봉구에 전달한 인수인계서에 완충녹지, 공원 등은 있으나 방음벽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LH는 권익위의 의결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LH 측은 택지 개발을 마친 뒤 공공시설인 완충녹지가 도봉구에 무상 귀속됐고, 방음벽은 완충녹지 내 부속시설이라고 밝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경원선 철도변의 소음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해 LH는 권익위의 시정권고를 하루빨리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서훈 문건에 ‘살았으면 건지고 죽었으면 그냥 두라’ 北첩보 있었다

    서훈 문건에 ‘살았으면 건지고 죽었으면 그냥 두라’ 北첩보 있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구속된 서훈(68)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던 이대준씨가 피격되기 전 북한 측이 ‘살아 있으면 건져 주고 죽었으면 그냥 두라’고 말했다는 첩보 내용을 담은 대통령 보고 문건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문건은 2020년 9월 22일 오후 6시 30분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최초로 상신한 서면보고서로, 이씨가 피살·소각된 사실을 인지하기 전에 작성됐다. 감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이 피살·소각 정황을 인지한 것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이다 서 전 실장 측은 ‘왜 사건 당시 이씨를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나’라는 감사원과 검찰의 지적에 맞서 이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 발언으로 볼 때 당시 이씨가 생존한 상태였고, 북한 측이 구조 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 만큼 추후 교섭을 통해 송환을 포함한 대책을 고려하던 상황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서 전 실장 측은 “사건 당시 ‘XXX(북한 총기규격을 뜻하는 숫자 세 자리) 하라’는 감청도 했는데, 이 은어가 이씨에게 사격으로 위협을 가한다는 뜻인지, 살해했다는 뜻인지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정확한 피격 여부 확인과 외교적 조치 등을 강구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유족 입장도 있는데 너무 섣불리 ‘월북’을 예단해 발표한 것이 아니냐”며 “사실관계도 다 규명되지 않은 초동단계에서 너무 빨리 월북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전 실장 측은 “국가보안법 11조에 따르면 범죄수사 또는 정보의 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국가보안법 죄를 범한 자라는 점을 알면서 그 직무를 유기한 때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며 “월북이란 정황이 파악된 것도 사실인데, 이를 숨겼다가 되레 추후 ‘월북을 은폐했다’고 몰릴 수도 있기에 당시 월북 가능성을 보고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해당 문건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보고 사항 등 대통령 지정 기록물을 유족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지금까지 이 자료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 보고 문건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서 전 실장 측은 “해당 문건은 내부 보고 과정에서 입수한 사본으로 위법성이 있는 문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2] 세상에 혼자라고 느꼈을 때, 나를 도와준 서민금융

    당신을 위한 따뜻한 금융, 서민금융 이야기 연말연시 건강, 가족, 사업 등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내심 내년에도 경제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금리가 높아진 요즘, 소득이 낮고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과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매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사연을 널리 알리며, 더 많은 저소득·저신용자가 서민금융상품으로 경제적 재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올해 총 41건의 서민금융 이용사례를 접수받았다. 특히 올해는 미소금융, 햇살론, 금융교육, 신용부채관리컨설팅 등 다양한 서민금융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이 가운데 미소금융과 햇살론유스, 햇살론을 통해 희망을 얻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하면서 시름은 덜고 희망은 더하고자 한다. ■세상에 혼자라고 느꼈을 때, 나를 도와준 서민금융(박준형) 옛말에 ‘불행은 반드시 겹쳐 찾아온다’라고 했습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 바로 그것입니다. 단언컨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 동안 우리 가족이 겪었던 상황을 요약하자면, 화불단행보다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1995년생으로 어릴 때부터 군대를 거쳐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중견 건설업체에 다니셨고, 어머니는 역시 병원에서 근무하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대학교 졸업 후 취준생이라는 명목으로 한참 백수 생활을 하고 있었음에도 집안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손을 다치시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아직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2020년 3월 23일 월요일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제 방에서 인터넷 게임을 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곧바로 전화를 받았지만, 스마트폰 너머에서는 당혹과 걱정이 섞인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버지 직장 동료라고 밝힌 아저씨께선 “너희 아버지가 왼손을 크게 다치셨다. 출혈이 심각해서 바로 근처 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바로 오도록 해라”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즉시 어머니에게도 연락했지만, 대학병원 업무 특성상 전화를 받기 어려웠던 탓에 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즉시 옷을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버지가 이송됐다는 병원에 도착하자 저에게 전화를 걸었던 아버지의 동료분께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즉시 응급수술에 돌입한 아버지께서는 2시간 정도 지나 수술실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몽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를 바라보던 저는 시선을 조금 아래로 내렸고, 이내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하얀 붕대를 붉게 물들인 아버지의 왼손에서 익숙한 ‘새끼손가락’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왼손 소지(小指)를 잃은 후 아버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회사로부터 ‘개인의 과실이니까 산재 처리는 불가능하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사실상 ‘퇴직 선고’를 받으면서부터 아버지는 매일 밤 술을 달고 사셨습니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고성과 누군가와 욕설 섞인 대화를 나누셨고, 울다가 웃다가 화내다 다시 한탄하기를 반복하셨습니다. 당시에 집에서 빈둥거리던 저는 차치하더라도,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병원 업무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매일 반복되는 아버지의 술주정을 받아줄 여유가 없으셨습니다. 결국, 싸움은커녕 가벼운 말다툼도 하지 않으셨던 부모님께서는 언제부턴가 하루가 멀다시피 큰소리로 다투기 시작하셨습니다. 원래 좋은 일이 겹치면 좋은 순환이 됩니다. 선순환이라고 하죠. 반대로, 나쁜 일이 계속 겹치면 그것은 결국 악순환이 됩니다. 당시 저와 가족들의 상황이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갑작스레 짊어지게 된 장애에 절망하셨고, 어머니는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 병원 업무에 시달리느라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매일 밤 술주정을 하시고, 어머니는 여전히 전화도 받지 못할 만큼 바쁘고 힘드시니, 저 역시 집에 있는 모든 순간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퇴사 이후 가장 역할을 하던 어머니마저 정기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 판정을 받아 ‘자궁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아버지의 수술비와 약값에 어머니의 수술비, 입원비까지 연달아 더해지자 통장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토록 다급한 상황임에도 편안한 백수 생활을 청산하지 못한 저는 여전히 변변찮은 아르바이트 하나도 구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스스로의 무력감에 절망했습니다. 동시에 그제야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말 내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현실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꼈지만, 역시나 문제는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는 했지만, 학점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지잡대 출신. 갖고 있는 것은 열정과 의지뿐이었던 제게 취업의 문은 쉽사리 열려주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저하까지 더해졌으니, 더없이 급한 현실과 달리 제 앞에 놓인 취업의 문턱은 높았고, 겨우 서류를 통과해도 매번 실패하게 되는 면접의 분위기는 차갑다 못해 냉랭할 지경이었습니다. 거듭되는 실패는 이내 관성처럼 굳어졌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과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손을 빌렸던 친척들에게 연락해봤지만, 처음에는 반갑게 전화를 받다가도 돈 이야기만 꺼내면 자신도 힘들다며 즉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아버지께선 당뇨 합병증으로 2차 수술을 하셔야 했고, 자신의 장애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회사와 법정 공방을 시작하셨습니다. 거기에 간호사 생활의 후유증 탓인지 어머니의 몸에서는 자궁근종 외에도 이런저런 문제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들은 제가 책임져야만 하는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아버지는 기약 없는 법정 다툼을 시작하셨고, 어머니는 창백한 얼굴로 병원 신세를 지는 나날이 계속됐습니다. 뻔뻔한 친척들에 이어 마지막 남은 알량한 자존심까지 모두 버리고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정말로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 외롭고, 힘들고, 그냥 세상 모든 일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무능력한 자신의 처지를 마주해야 했던 당시의 제게는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취업은 되지 않았고 돈은 계속 필요한 시점에서, 지인의 소개로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당장에 쓸 생활비가 급했던 저는 곧바로 1397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짧은 신호음이 지나가고 따뜻하고 친절한 음성으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묻던 상담원분의 목소리가 제 머릿속에 아직도 선명한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연락했던 ‘1397 서민금융 콜센터’는 저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저는 상담원분께 소개받은 햇살론 Youth 상품을 통해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취업역량 강화 및 연계를 지원하는 해당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국비로 나온 300만 원의 지원금 덕분에 저는 평소 관심이 있었던 ‘동영상 편집 및 마케팅’ 분야를 공부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얻은 취업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출퇴근 20분 거리의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에 마케팅 매니저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당시 생계자금과 취업 두 가지 모두 절실했던 저의 상황을 해결해주었습니다. 대출로 얻은 생계자금을 통해 어머니의 수술비를 해결할 수 있었고,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여 취업성공수당으로 150만 원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활비와 취업 지원 이상으로 중요했던 것은 ‘세상에 나 혼자’라는 절망감 속에 빠져 있던 저에게 안정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버팀목이 되어줬다는 것입니다. 햇살론의 생계자금과 월급 덕분에 저는 아버지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산업재해 처리 ‘승소’ 판정을 받아내실 때까지 무려 8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뒷바라지를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작년 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시고 제2의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렇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큰 고비를 넘기시고 제가 취업을 하여 안정적인 수입이 생긴 결과 저희 세 가족은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다시금 웃으며 살기 시작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거센 폭풍을 이겨낸 보답인 걸까요? 요즘에는 하는 일마다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취업한 스타트업은 최근 1년 사이에 큰 성장을 해서 처음에 네 명이었던 직원이 어느덧 스무 명을 넘겼고, 저 역시 능력을 인정받아 나이에 비해 제법 많은 월급과 성과급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햇살론을 통해 대출받은 지원금은 취업 후 10개월 만에 전액 상환했습니다. 2022년 현재, 아버지께서는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치료비와 입원비를 포함해 많은 부분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으셨고, 친구분의 소개를 받아 경기도 파주시 건축 현장 감독직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수술을 잘 마치고 명예롭게 정년 은퇴한 어머니께서는 대학병원과 요양 보호시설을 오고 가며 요양보호사로서 바쁘고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 돌이켜보건대, 작년과 재작년은 우리 가족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모두가 저마다의 사정과 문제를 안고 있었으니 서로를 위로하고 도와줄 여력이 없었으니까요. 당시 부모님께서는 정말로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하고 계셨고, 저는 갑작스레 찾아온 불행과 현실에 좌절하며 몇 번이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삶을 나름대로 평탄하게 살아왔기에 돌발적인 변수, 불행에 대한 내성이 부족했던 것이리라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어려웠던 시절을 뒤로하고 다시금 서로를 보듬으며 미소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서민금융진흥원, 1397 콜센터, 햇살론, 취업성공패키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십 대 후반에 불과한 나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다양한 이유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곤 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과거에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해준 뒤 서민금융진흥원 사이트를 소개해줍니다. 그 당시에 제가 느꼈던 안정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 사람들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살다 보면 돈이라는 것이 사람을 힘들게 만들 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가족, 친척, 친구를 찾더라도 그들 역시 저마다의 사정과 어려움으로 원하는 만큼의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죠. 그 순간에는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럴 때, 저와 여러분 곁에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저희처럼 어려움을 겪는 혹은 언젠가 겪게 될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금 환하게, 진심으로 웃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 부산연합기술지주 출자 친환경 기업 ‘CES 혁신상’ 수상

    부산연합기술지주 출자 친환경 기업 ‘CES 혁신상’ 수상

    부산연합기술지주는 지주가 출자한 지역기업 케이워터크레피트사가 세계가전전시회(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박람회로 꼽히며 글로벌 IT 대표기업, 우수 스타트업이 참가해 첨단 기술 동향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CES는 매년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 제품에 혁신상을 수여하는데, 케이워터크래프트는 지속가능성, 친환경 설계 및 스마트에너지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케이워터크래프트는 2019년 2년 설립한 수전해·연료전지 기반 수소에너지 발전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현재 부산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물을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고, 이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 특화돼 있다.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워터스테이션과, 물을 연료로 사용해 항해하는 선박 워터보트 등을 개발했다. 권순철 케이워터크래프트 대표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기술을 활용해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데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ES 2023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 文보고문건에 “‘살았으면 건져주고 죽었으면 둬라’ 北 감청 담겨”

    文보고문건에 “‘살았으면 건져주고 죽었으면 둬라’ 北 감청 담겨”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구속된 서훈(68)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던 이대준씨가 피격되기 전 북한 측이 ‘살아있으면 건져주고 죽었으면 그냥 두라’고 말했다는 첩보 내용을 담은 대통령 보고 문건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문건은 2020년 9월 22일 오후 6시 30분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최초로 상신한 서면보고서로 이씨가 피살·소각된 사실을 인지하기 전에 작성됐다. 감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이 피살·소각 정황을 인지한 것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이다 서 전 실장 측은 ‘왜 사건 당시 이씨를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나’는 감사원과 검찰의 지적에 맞서 이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 발언으로 볼 때 당시 이씨가 생존한 상태였고 북한 측이 구조 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 만큼 추후 교섭을 통한 송환 등 대책을 고려하던 상황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특히 서 전 실장 측은 또 영장실질심사 자리에서 “사건 당시 ‘XXX(북한 총기규격을 뜻하는 숫자 세자리) 하라’는 감청도 했는데 이 은어가 이씨에게 사격으로 위협을 가한다는 뜻인지, 살해했다는 뜻인지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정확한 피격 여부 확인과 외교적 조치 등을 강구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 “유족도 있는데 초동 단계서 섣불리 월북 발표했다”지적 재판부는 “유족 입장도 있는데 너무 섣불리 ‘월북’을 예단해 발표한 것이 아니냐”며 “사실관계도 다 규명되지 않은 초동단계에서 너무 빨리 월북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전 실장 측은 “국가보안법 11조에 따르면 범죄수사 또는 정보의 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국가보안법 죄를 범한 자라는 점을 알면서 그 직무를 유기한 때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있다”며 “월북이란 정황이 파악된 것도 사실인데 이를 숨겼다가 되레 추후 ‘월북을 은폐했다’고 몰릴 수도 있기에 당시 월북 가능성을 보고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북 정황있는데 숨기면 위법...월북 가능성 보고” 반박 검찰은 해당 문건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정보공개청구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보고 사항 등 대통령지정 기록물을 유족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몇개월동안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면서 지금까지도 이 자료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며 대통령기록물법상 ‘유출’ 혐의로 서 전 실장측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 보고 문건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서 전 실장 측은 “해당 문건은 내부 보고 과정에서 입수한 사본으로 위법성이 있는 문건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참을 수 없는 만성통증도 ‘이것’에 노출되면 좋아진다[달콤한 사이언스]

    참을 수 없는 만성통증도 ‘이것’에 노출되면 좋아진다[달콤한 사이언스]

    날씨가 추워져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겨울이 되면 온몸이 찌뿌둥하고 없던 근육통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이유 없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통증 환자라면 녹색 빛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푸단대 뇌과학연구소, 의학 신경생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녹색광이 신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12월 8일자에 실렸다. 통증은 조직 손상이나 손상 가능성이 있을 때 발생하는 감각이다. 통증 전달과정에 이상이 생겨 지속적인 자극이 발생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만성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기도 하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치료도 쉽지 않다. 또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는 내성이 생기기도 쉽다. 이런 상황 속에 통증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내성 발생 없이 만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빛을 이용한 광치료법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녹색광 LED를 이용하면 신경 손상이 있는 생쥐의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이 때문에 만성 요통에서 편두통, 섬유근육통 등 다양한 근육 통증을 완하하는데 저강도의 빛을 이용하는 치료법이 사용되기도 하고 있다. 문제는 녹색광이 어떻게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지 메커니즘을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임상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작동 기전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관절염을 유발시킨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녹색광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포유류의 눈에서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망막의 막대형 광수용체와 원뿔형 광수용체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광수용체가 녹색광에 노출되면 복외측슬상핵(vLGN)이라는 뇌 영역에서 프로엔케팔린이라는 호르몬을 발현시키는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시준 웽 푸단대 뇌과학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녹색광이 신경망 세포에 자극을 줘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간단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광진통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석오 이동녕 선생 훈격 ‘대한민국장’으로…서명운동 등 본격화

    석오 이동녕 선생 훈격 ‘대한민국장’으로…서명운동 등 본격화

    상해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큰 획을 그었던 독립운동가 석오(石吾) 이동녕 선생의 서훈 등급 상향 운동이 충남 천안에서 본격화됐다. 천안시는 이동녕 선생의 서훈 상향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천안시와 석오이동녕선생선양회는 이동녕 선생의 서훈을 ‘건국훈장 대통령장(2급)’에서 ‘대한민국장(1급)’으로 상향하기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지난 1일 출범했다. 서명운동은 석오 이동녕 선생 서훈 상향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이달 중으로 공적 홍보와 함께 시작된다. 천안시와 추진위는 이동녕 선생의 추가 공적을 발굴해 보훈처에 공적 조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이동녕 선생은 천안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의장,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로, 중국 충칭시 치장에서 1940년 서거했다. 이동녕 선생의 공적은 지난 1962년 정부가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대통령장(2급)을 추서했으나, 공적보다 훈격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임정 수립 100주년인 지난 2019년 천안지역에서는 천안시의회와 충남 시·군의장협의회 등 ‘이동녕 선생 서훈 등급 상향 촉구 건의문’ 채택과 청와대 국민청원 등이 잇따랐지만, 서훈 등급 상향은 안 됐다. 서문동 석오이동녕선생선양회 상임대표는 “당시 허술한 자료를 토대로 서훈을 추서한 것으로 사료돼 정당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초중고교 등 검정 역사교과서에도 기록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배우고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돈 시장은 “독립운동 공적보다 저평가됐던 이동녕 선생의 서훈 등급을 상향 조정해 적절한 예우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17세기+21세기 풍자 ‘스카팽’ 작정하고 웃기러 왔다

    17세기+21세기 풍자 ‘스카팽’ 작정하고 웃기러 왔다

    배우가 모자라다며 솔직하게 고백하는 연극이 있다. 무대가 조금 난잡하다 싶으면 작가가 대뜸 개입해 극을 멈추고는 “연결해”라는 말을 능청스럽게 한다. 대사로만 웃기려 들지 않고 행동까지 웃음을 유발하는데, 마냥 허무맹랑한 웃음 유발을 넘어 번뜩이는 사회 풍자도 잊지 않는다. 쉬는 시간 없이 두 시간이나 이어지지만 ‘스카팽’은 연극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연극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 힘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세계적 극작가 몰리에르(1622 ~1673) 탄생 40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이 이달 2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스카팽’을 공연한다. 프랑스어를 ‘몰리에르의 언어’라고 부를 정도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몰리에르가 말년에 집필한 ‘스카팽의 간계’가 원작이다. 2019,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공연이다. 상류층 부모인 아르강뜨와 제롱뜨가 자기들끼리 자녀의 결혼을 정한다. 제롱뜨의 아들 레앙드르와 아르강뜨의 아들 옥따브는 부모가 정한 결혼이 아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짓궂지만 미워할 수 없는 스카팽이 이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재치를 발휘한다. 반전을 선사하는 출생의 비밀까지 얽혀 있어 막장 드라마를 뺨치지만 보통의 막장 드라마에는 없는 상류층에 대한 유쾌한 풍자가 작품의 격을 한층 높인다.국립극단판 ‘스카팽’은 몰리에르의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 우선 몰리에르가 캐릭터로 등장해 극에 개입한다. 한국에서 몰리에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안하게 됐는데, 감초 같은 역할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현수막까지 들고 배우가 모자라다는 걸 대대적으로 알리며 몰리에르가 스카프 한 장 달랑 두르고 순식간에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 모습은 원작에도 없는 웃음 폭탄 장치다. ‘땅콩 회항’, ‘멤버 유지’ 등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는 원작의 풍자를 한국식으로 치환한다. 몰리에르 역시 당대 상류층에 대한 풍자로 협박과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그럼에도 그 민낯을 보여 주면서 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임도완(63) 연출은 “동시대의 언어를 입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아 있지 않은 박제된 연극”이라며 “‘몰리에르가 이 시대에 있었다면’을 가정하고 현 사회의 문제를 작품 곳곳에 양념 치듯 담아냈다”고 말했다. 21세기 관객들에게 익숙한 현대음악과 음향효과는 작품의 재미를 확장하는 극적인 장치인 동시에 17세기 작품을 오늘날의 것으로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스카팽’의 진정한 매력은 무장애 공연에서 더 두드러졌다. 수어 통역자들이 단순히 통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극의 캐릭터로서 함께 움직이고 호흡하는데, 이들마저 틈틈이 웃음을 유발해 ‘진짜 작정하고 웃기려고 연극을 만들었구나’를 깨닫게 한다. 임 연출은 “작품이 코미디여서 수어 통역자들과 함께해야 희극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더 활성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예산이 많이 들어 일반 극단에서는 엄두를 낼 수 없지만 국립이라 가능했다. 배리어프리(무장애)의 새로운 형태를 시도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 김민재 절레절레 “네이마르 100% 뛴 것 같지 않은데…한숨만 나와”

    김민재 절레절레 “네이마르 100% 뛴 것 같지 않은데…한숨만 나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브라질과의 실력 차를 받아들이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한국은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 뒤 “개인 능력 차이가 솔직히 많이 났다”며 “상대가 세계 1위에 너무 잘하는 팀이어서 패배를 인정해야 하고, 실력이 모자라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 4골을 내준 것에 대해 그는 “솔직히 너무 공격적인 팀이라 어려웠다”며 “개인 능력이 뛰어난 잘하는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 있으니 정말 한숨만 나왔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골을 넣은 네이마르에 대해서도 “솔직히 100%를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잘한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까지 상대한 팀 가운데 가장 잘하는 팀”이라며 “11명이 다 세계적인 선수인데, 이런 스쿼드를 지닌 팀은 이탈리아 리그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나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선수들은 다 믿고 있었고, 16강에서 끝나 아쉽지만 그래도 준비한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묻자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다”며 “개선할 점을 찾아 앞으로 실수하지 않도록 하고, 잘한 점은 계속 그 부분을 잘 할 수 있게 하겠다.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 [고든 정의 TECH+] 시끄러운 냉각팬 없이 조용히 노트북 식힌다…신개념 팬리스 쿨러

    [고든 정의 TECH+] 시끄러운 냉각팬 없이 조용히 노트북 식힌다…신개념 팬리스 쿨러

    개인용 컴퓨터 역사 초기에는 열을 식히기 위한 단순한 방열판조차 없는 컴퓨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컴퓨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열을 빠르게 배출하기 위한 방열판이 등장했고 펜티엄 CPU 이후에는 냉각팬이 일반적인 형태가 됐습니다. 이후 컴퓨터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소비하는 전력도 많아지면서 냉각팬의 크기와 소음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냉각이 필요한 부품의 숫자도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2~3개의 냉각팬을 장착한 공랭식 쿨러도 모자라 수랭식 쿨러를 장착한 게이밍 및 전문가용 PC가 드물지 않은 시대입니다. 그나마 무겁고 큰 냉각팬을 탑재할 수 있는 데스크톱 PC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경우 탑재할 수 있는 냉각팬 크기에 제약이 많습니다. 많은 제조사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팬리스 노트북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냉각팬 없이는 충분한 공기 순환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인텔과 냉각 시스템 개발사인 프로레 시스템스(Frore Systems)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팬리스(fanless) 냉각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이 팬리스 쿨러는 시끄럽고 전력 소모가 많은 냉각팬 대신 얇은 막에 초음파 주파수의 진동을 일으켜 공기를 한쪽으로 밀어냅니다. 따라서 바람이 지나는 소리 이외에는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소음이 없고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에어젯(AirJet)이라고 명명한 이 팬리스 쿨러의 두께는 2.8㎜에 불과합니다. 안에는 4장의 얇은 막이 있어 공기를 한쪽 방향으로 1,750파스칼의 압력으로 밀어냅니다. 원리상 오히려 두께가 얇을수록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얇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제격입니다. 물론 공기를 밀어내는 힘이 강하지 않은 만큼 발열량이 매우 큰 고성능 데스크톱 CPU나 GPU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인텔은 자사의 에보(Evo) 플랫폼에 에어젯 미니와 프로 두 가지 버전의 팬리스 쿨러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에어젯 미니는 크기 27.5 x 41.5㎜, 무게 11g로 5.25W의 열 분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13인치 경량 노트북 기준으로 TDP 10W급 제품에 적합한 수준입니다. 에어젯 프로는 크기 31.5 x 71.5㎜에 무게 22g으로 같은 크기 노트북에서 20W TDP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소음은 21-24 데시벨 정도이며 전력 소모량은 1W 이내입니다.  이렇게 가볍고 성능이 좋은 저전력 팬리스 쿨러가 노트북에 탑재된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 증가,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방지, 무게와 소음 감소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이라는 중요한 최종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아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감당할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에어젯 쿨러의 구체적인 가격이나 실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노트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신중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신개념의 냉각 장치들이 냉각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선전 비결은 전통 바비큐 요리?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선전 비결은 전통 바비큐 요리?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패배의 충격을 씻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의 선전 비결은 아사도에 있다는 이색적인 분석이 나왔다. 아사도는 소금만 뿌린 소갈비를 숯불에 구워 먹는 아르헨티나의 전통음식이다. 현지 언론은 “아사도가 월드컵대표팀이 분위기를 다지고 화합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아사도 덕분에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의 분위기는 최고”라고 보도했다. 1인당 쇠고기 소비량 세계 1위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아사도는 주로 주말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기는 음식이다. 아사도 파티가 열리면 추석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사도의 특별함을 잘 아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카타르로 날아가면서 소갈비를 포함해 바비큐용 쇠고기를 대량 준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카타르로 공수한 바비큐용 쇠고기는 자그마치 2630kg. 이 가운데 485.3kg는 가장 인기 있는 부위인 소갈비였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아사도 파티를 위해 높이가 조절되는 대형 그릴 4개도 특별 주문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대표팀은 편안한 1급 호텔에 숙소를 잡는 게 보통이지만 카타르에 입성한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은 카타르대학 학생회관에 숙소를 잡았다. 이것도 아사도 파티를 위해서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급 호텔에선 숯불을 피워 아사도 파티를 할 수 없었다”면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직접 쇠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아예 야외를 이용할 수 있는 학생회관을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달 17일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5대0으로 크게 이긴 뒤 첫 아사도파티를 열었다.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숯불에 불을 지피고 쇠고기를 구워 먹고 있다.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리오넬 메시도 아사도 예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아사도를 꼽았다. 메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가장 즐기는 음식이 있다면 단연 아사도”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카타르까지 아사도를 가져온 건 이런 개인적 취향 때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메시는 “긴장을 풀고 아사도를 함께 먹으면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웃으면 연합하는 분위기, 힘을 모을 수 있는 케미가 작렬하기 시작한다”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사실을, 끈끈한 줄로 서로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관계자는 “결승까지 생각하고 넉넉하게 쇠고기를 가져왔지만 혹시라도 물량이 모자라게 된다면 추가 공수를 해서라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대표팀이 아사도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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