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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LG전자 낙동강에 탄소 흡수 정원 조성

    부산시·LG전자 낙동강에 탄소 흡수 정원 조성

    부산시와 LG전자가 부산 낙동강 일원에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블루카본 정원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LG전자와 ‘낙동강정원 사회가치경영(ESG) 기업동행정원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낙동강정원을 탄소 흡수와 생태 회복 기능을 수행하는 기후대응 기반 시설로 만들어 도시 차원의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약이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최성봉 엘지(LG)전자 빌트인쿠킹사업부장 등이 참석한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삼락생태공원 등 부산낙동강정원에 블루카본을 심은 정원을 조성한다. 블루카본은 해양, 습지 등에 있는 탄소 흡수원이다. 육상 탄소흡수원에 비해 탄소를 더 빠르고 많이 흡수해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이 블루카본에 속한다. LG전자는 염생식물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 이온을 물에 일정한 속도로 녹여낼 수 있는 기능성 유리 소재인 ‘마린 글라스’를 활용해 낙동강 정원에서의 염생식물의 생존·생장률을 높인다. 정원 조성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재정도 지원한다. 시는 낙동강정원과 바다숲정원 등 대상지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 조성 이후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시는 이번 협약이 탄소중립 이행과 국가 정원 지정을 추진 중인 부산낙동강 정원이 차별성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낙동강정원을 탄소중립 실천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시민의 일상에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 속의 도시, 부산’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 고영철 광주문화신협이사장, 신협중앙회장 도전

    고영철 광주문화신협이사장, 신협중앙회장 도전

    자산 1조 원 시대를 열며 ‘문화신협의 기적’을 일궈낸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1월 7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고 이사장은 “조합을 살리는 중앙회, 미래를 선도하는 신협”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전국 800여 개 신협의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 신협의 이론과 현장을 두루 꿰뚫는 ‘정통 신협맨’으로 꼽히는 고 이사장은 현재 신협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건전성 개선’을 꼽았다. 그는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책상 위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단련된 리더십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고 이사장은 구체적인 재무구조 정상화 방안으로 경영정상화 지원자금의 요건 완화와 상환준비금 잉여금의 조합 출자금 전환을 제시했다. 특히 자본잠식 상태의 조합을 돕기 위해 연간 5조 원 규모의 연계대출 및 여신형 실적상품 집중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수익 기반 회복책을 내놓았다. 고 이사장은 부실여신 관리에 대해서는 중앙회의 역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신규 대손충당금이 발생할 경우 중앙회가 함께 부담하는 ‘(가칭) 매칭 충당금 펀드’를 조성해, 개별 조합에 쏠린 리스크를 분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NPL 자회사를 자산관리회사(AMC)로 전환해 부실채권을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사후 정산을 통해 발생한 초과 이익을 다시 조합에 환원하는 구조도 공약했다. 고 이사장은 감독과 책임을 분리해 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중앙회가 위험을 함께 짊어지는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부통제 강화 역시 핵심 공약이다. 고 이사장은 현재의 순회감독 제도를 10개 신협 단위로 그룹화하여 활성화하고, ‘전담역’ 제도를 도입해 상시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또 지역본부별 여신심사역 제도를 신설해 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부실 여신을 사후에 처리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전 차단 중심의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예금자보호기금 역시 단순한 사후 보호 장치가 아니라, 조합의 자본 확충과 건전화에 기여하는 적극적 수단으로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이사장은 신협의 본질을 ‘풀뿌리 금융’으로 규정했다. 그는 “풀뿌리 금융은 단순한 소액 금융이 아니라 지역 상권과 서민, 자영업자의 생존을 함께 책임지는 장기 금융”이라며 “중앙회는 현장을 평가하고 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 지역 신협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받쳐주는 후방 지원기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그의 이력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광주문화신협 창립 단계의 실무책임자에서 출발해 상임이사, 이사장, 신협중앙회 이사까지 신협 운영의 전 과정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32년 연속 흑자라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다. 조합원 배당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해 온 경험을 앞세운 고영철 이사장의 도전은, 위기에 놓인 신협중앙회가 ‘관리 중심 조직’에서 ‘현장 지원형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봉양순 서울시의원 “놀고 쉬고 자라는 숲”… 수락산 동막골 유아숲체험원 새단장 지원

    봉양순 서울시의원 “놀고 쉬고 자라는 숲”… 수락산 동막골 유아숲체험원 새단장 지원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제3선거구)이 지난 22일 새롭게 단장한 ‘수락산 동막골 유아숲체험원’ 재개장 행사에 함께했다. 봉 의원은 유아숲체험원 조성과 재정비 전 과정에 서울시 예산 확보 및 실질적 행정 지원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이번 재개장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재개장한 유아숲체험원은 노후시설 개선, 트리하우스 등 신설 놀이시설 도입, 계절별 자연 관찰이 가능한 식생 조성 등 전면적인 정비를 통해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친환경 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특히 수락산 동막골 지형의 특성과 자연의 흐름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밧줄놀이터, 공중 네트, 고목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 요소와 이끼정원, 양치식물정원 등 감각적인 생태 요소도 함께 배치되어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인근의 ‘수락휴(서울시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와의 접근성과 연계성이 높아, 아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인 휴식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기존 체험시설과는 차별화된 창의적 놀이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봉양순 의원은 서울시의회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장 재임 당시, 수락산 동막골 유아숲체험시설 리모델링 및 트리하우스 설치 등을 위한 서울시 예산 11억원 확보를 주도해 수락산 일대의 자연휴양 기반 인프라를 한층 확장하며, 일상 속 여가·휴양 공간 조성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봉 의원은 “수락산은 노원이 가진 귀한 자연 자산이자, 아이들과 주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와 협력해 생활권 내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쉼을 누릴 수 있는 녹색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심권호, 몰라보게 야윈 얼굴…“53년 모태솔로” 결혼 도전

    심권호, 몰라보게 야윈 얼굴…“53년 모태솔로” 결혼 도전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심권호가 53년 모태솔로임을 고백하며 최근 불거진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심권호는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자신의 연애사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에 성공한 심현섭에 이어 심권호의 결혼을 돕는 ‘장가보내기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심권호는 “20살 때부터 여자가 생기면 무조건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아직 그런 사람이 없지만, 언제든 생기면 바로 결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애 시점에 대해서는 “29살 때 몇 달 정도 만난 게 전부였다. 정식으로 사귄 것도 아니었다”며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애 경험이 적었던 이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여자와 제대로 대화를 나눠봤다”며 “여자라고 인식하는 순간 말이 안 나온다. 아예 그런 개념을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와는 일대일로 있으면 제압할 수 있는데, 여자는 앞에만 있어도 머릿속이 하얘진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여성과의 전화 통화만으로도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심권호는 최근 야윈 얼굴로 근황이 전해지며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운동선수들은 은퇴 후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해서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며 “나는 먹는 양 자체가 줄었을 뿐,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먹을 때는 또 잘 먹는다”고 설명했다. 심권호는 세계 최초로 두 체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레슬링계의 전설로,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이다. 그러나 은퇴 이후 야윈 모습 등을 이유로 건강 이상설과 생활고 루머에 시달려왔다.
  • “우주서 김치·쌀밥 그리워… 한국계 정체성이 내면 키웠죠”

    “우주서 김치·쌀밥 그리워… 한국계 정체성이 내면 키웠죠”

    8개월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은 우주에서 그리웠던 음식으로 김치와 쌀밥 등 한국 음식을 꼽았다. 21일 NASA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온라인 기자회견 영상에서 조니 김은 ISS에 있을 때 먹은 음식에 대해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보내준 추수감사절 선물에 칠면조 등 훌륭한 음식이 들어있어서 감사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나를 위한 ‘케어 패키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김치랑 쌀밥, 김 같은 걸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조니 김은 “그건 내가 자라면서 먹던 음식들이었는데 우주에서는 거의 못 먹었다”며 “집에서 먹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떠올렸다. 조니 김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삶에 미친 영향에 관해서는 “때때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려워 완전히 한국인이라고 느끼지도, 완전히 미국인이라고 느끼지도 못했다”면서도 “그런 도전을 겪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우주비행사가 된 주된 동기는 사실 우주에 가는 게 아니었다”며 “물론 그건 이 일의 일부지만, 내게는 NASA라는 공공 서비스 플랫폼에서 과학 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열망이 훨씬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에 다시 가고 싶긴 하지만 그것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느끼지는 않는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모든 사람에게서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열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 “HIV 보균자의 혈액이…” ‘10여명 사상’ 대만 칼부림에 보건당국 비상

    “HIV 보균자의 혈액이…” ‘10여명 사상’ 대만 칼부림에 보건당국 비상

    대만 타이베이 도심 한복판에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피해자 중 한명이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보균자인 것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2일 EBC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질병통제서는 지난 20일 흉기난동 사건의 부상자인 A씨가 HIV 보균자라면서 HIV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질병서는 A씨가 다친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며 당시 현장에서 몸의 상처나 눈 등에 피가 묻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은 방역당국의 핫라인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에게 HIV 감염 예방을 위한 투약 등 후속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뤄이쥔 질병서장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상처나 점막 등에 A씨의 혈액이 튀어 HIV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예방적 투약을 통해 감염 위험을 0으로 낮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질병서는 HIV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72시간이 ‘골든타임’이라면서 이 기간 내에 예방적 투약을 통해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의 이같은 발표 뒤 이틀 동안 당국의 핫라인에 총 21통의 상담 전화가 걸려 왔으며, 이 중 10명 미만의 사례가 정식 접수돼 예방적 투약이 이뤄졌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질병서 관계자는 “사건 현장이 혼란스러웠던 탓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사람이 병원을 찾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우려가 된다면 반드시 72시간 골든타임 이내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HIV에 걸리면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해 사망에 이른다. HIV는 보균자의 혈액을 수혈해 감염되는 것을 비롯해 의료인이 바늘에 찔리는 등의 사고, 성적인 접촉, 정맥 마약 등을 통해 감염된다.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서 HIV 감염자가 부상을 입어 연쇄 감염 우려가 제기된 사례는 2006년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바 있다.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그해 5월 열린 베를린 중앙역 준공식 행사장에 수십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16세 소년이 흉기를 휘둘러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피해자 중 한명이 HIV 보균자였던 탓에 보건당국은 다른 피해자들이 HIV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보건당국이 부상자들을 추적한 결과 추가 감염 사례는 없었다.
  • “암 환자가 먹어도 괜찮나” 박미선 ‘공구’했다가 뭇매…“불편한 분들 죄송”

    “암 환자가 먹어도 괜찮나” 박미선 ‘공구’했다가 뭇매…“불편한 분들 죄송”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58)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공동구매에 나섰다가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박미선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다들 걱정해주시고 꾸짖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건강 잘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치료가 끝나서 천천히 일상생활에 복귀해 보려고 시작했는데”라면서 “불편한 분들 계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미선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설립한 식품 브랜드 ‘박미선푸드’의 블루베리 착즙액 제품 판매에 나섰다. 박미선은 “아프면서 제일 중요했던 게 잘 먹는 거였다. 그런데 좋은 것을 골라 먹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라면서 “나도 많이 챙겨 먹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 네티즌이 “항암 치료 중에 이런 걸 팔고 있다니 안타깝다”고 댓글을 달자 박미선은 “항암 끝났다. 지금은 휴식기”라며 “매일 노는 것도 싫증 난다”라고 답했다. 박미선의 공구에 네티즌들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미선이 평소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투병 과정을 공개해왔던 탓에 박미선의 게시물을 챙겨보고 응원해왔던 암 환자들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암 투병 중인 네티즌들이 제기한 의문은 “블루베리즙이 암 환자에게 좋은 음식인가”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라고 밝힌 A씨는 “병원에서 즙 종류는 먹지 말라고 했다. 특히 항암 중에는 안 된다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암 투병 경험이 있으며 현재 암 환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는 B씨는 “항암 치료 중 간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농축 엑기스 종류는 절대 피하라고 한다”라고 우려했고, C씨는 “베리 종류가 유방암에 좋은지 안 좋은지 확신할 수 없는데 무엇을 믿고 이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적지 않은 유방암 환자들이 박미선의 투병 과정을 보며 응원하고 용기를 얻어왔다는 점에서, 박미선이 자신의 브랜드가 출시한 제품을 “투병 중에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며 마치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B씨는 “농축액이 암 환자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판매해야 나중에 뒤탈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고, D씨는 “당신이 심심해서 시작한 공구가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되는 잘못된 정보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미선은 이러한 지적에 수긍하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좋은 거니까 필요하신 분들께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공구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다만 “환우들은 담당의와 꼭 상담하고 결정하시라”라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올해 1월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과 치료 과정을 직접 밝혔다. 현재는 항암 치료를 마치고 약물 치료 중이며, 그간의 치료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왔다.
  • “유전병 어린이 5명, 수혈받고 HIV 걸렸다”…발칵 뒤집힌 ‘이 나라’ 무슨 일?

    “유전병 어린이 5명, 수혈받고 HIV 걸렸다”…발칵 뒤집힌 ‘이 나라’ 무슨 일?

    인도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아동·청소년들이 HIV 양성으로 판정되는 일이 벌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는 3~15세 5명이 HIV에 걸린 사건과 관련해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마디아프라데시주 사트나 지역 출신으로 모두 유전병인 지중해빈혈을 앓고 있다. 지중해빈혈 환자는 정기적 수혈을 받아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3~5월쯤 잇따라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HIV 보유자가 헌혈한 혈액을 사트나의 공립 병원에서 수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염 사실이 드러나고도 병원 측과 지역 당국은 거의 9개월 동안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침묵했다. 주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혈액은행 책임자인 의사와 의료기사 2명에 대해 직무정치 처분을 내렸으며 사트나의 해당 병원 책임자인 의사에 대해 소명을 요구했다. 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내 딸은 지중해빈혈로 고통받아왔다. 그런데 이젠 HIV까지 감염됐다”면서 “모두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이라고 분노했다.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도 딸이 HIV 치료제를 먹고 있지만 “구토하고 무기력해지고 계속 아파한다”면서 “어디에 항의해야 하느냐. 어떻게 되겠느냐”고 호소했다. 인도에서는 부실한 혈액 관리 시스템 등으로 인해 비슷한 사고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월 동부 자르칸드주에서도 8세 미만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5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공립 병원의 담당 의사 2명과 의료기사가 직무 정지됐다. 2011년에는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공립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은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23명이 HIV에 걸리기도 했다. 이에 최근 인도 내 지중해빈혈 환자들은 혈액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혈액 확보·검사·수혈 규제 강화 법안의 제정을 인도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이즈)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감염자와의 성 접촉이나 주사 재사용, 감염자의 혈액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된다. HIV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수년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잠복기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시기에도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서서히 파괴한다. 치료받지 않을 경우 평균 8~10년 사이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져 에이즈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는 HIV를 조기에 발견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 “기적의 아기”…328g 극초미숙아, 생존율 1% 극복

    “기적의 아기”…328g 극초미숙아, 생존율 1% 극복

    대구에서 출생 체중이 400g도 되지 않는 초극소저체중출생아(극초미숙아)가 의료진의 집중 치료와 부모의 헌신 속에 건강을 회복해 집으로 돌아갔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태어날 당시 체중이 328g에 불과했던 이유주양이 191일간의 신생아중환자실 치료를 마치고 지난 19일 몸무게 4㎏까지 회복한 상태로 퇴원했다. 아기는 태아성장지연으로 사산 위험이 매우 큰 상황에서 지난 6월 12일, 재태기간 26주 만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세상에 나왔다. 의료계에서는 출생 체중 1㎏ 미만 미숙아의 경우 장기 미성숙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 위험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체중이 작을수록 질환 발생 빈도와 중증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300g대 초극소저체중아는 혈관 확보와 채혈조차 쉽지 않을 만큼 신체가 작고, 빈혈·호흡부전·감염 위험이 극도로 높은 ‘최고 난도’ 환자군으로 분류된다. 유주 역시 출생 직후 생존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지만, 의료진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치료, 그리고 부모의 꾸준한 돌봄 속에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유주는 생후 100일이던 지난 9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100일 잔치’를 치를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이후 약 3개월 동안 더 상태가 안정되면서 자가 호흡과 경구 수유가 가능해졌고, 체중도 약 4㎏까지 증가해 퇴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유주의 부모는 병원을 통해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너무 위험한 상태라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였다”며 “의료진이 끝까지 정성을 다해 돌봐줬고, 유주도 스스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너무 고맙다. 앞으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료계에서도 이번 퇴원 사례를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제3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출생 체중 5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26.1%에 그치며, 300g대 초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300g대 환아가 생존해 퇴원하는 사례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지은 대구가톨릭대병원 모아센터장은 “극초미숙아의 생존과 퇴원을 지역 의료기관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신생아 집중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이어온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샤워하면서 입 자주 헹궜는데…“당장 그만두세요” 경고 나온 이유

    샤워하면서 입 자주 헹궜는데…“당장 그만두세요” 경고 나온 이유

    샤워를 할 때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사람들이 많다. 샤워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습관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면역 기능이 저하된 노약자나 폐질환자라면 당장 멈춰야 할 생활 습관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샤워기 물로 입을 헹구는 행위는 ‘비결핵항산균’ 감염 위험을 높인다.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일체의 항산균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종류만 200종이 넘는다. 이 균은 하천, 수돗물, 토양 등 우리 주변 자연환경에 흔하게 존재한다. 온수 샤워 때 발생하는 수증기에도 섞여 있어 누구나 매일 노출된다. 특히 염소 소독에 강하고 표면에 부착해 생존하는 성질이 있어, 수도관이나 샤워기 내부에 ‘바이오필름(물때)’을 형성하며 증식한다. 물이 고여 있거나 정체되기 쉬운 샤워기 호스 등은 이 균이 증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는 유튜브 ‘서울대병원TV’를 통해 “샤워기가 오래되면 헤드 안에 세균이 들러붙게 되고, 샤워를 할 때 그 균이 퍼지게 된다”며 “가장 나쁜 행동은 샤워기에서 나온 물로 입을 직접 헹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샤워기 물로 입을 헹굴 경우 세균이 포함된 물이 구강과 상기도에 직접 노출돼 폐로 흡입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샤워기 헤드는 6개월에 한 번씩 바꾸는 것이 좋다. 이 균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두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건강한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다만 이미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 체형의 중년 여성들에게서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꽤 있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만성 폐질환자의 수치 증가, 그리고 CT 등 영상 검사의 대중화로 인해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진단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증상은 기침, 가래, 객혈, 체중 감소 등으로, 전염력은 없어 가족이나 지인과 식사하거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도 문제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 일상생활에서 비결핵항산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샤워를 길게 하거나 수영장이나 사우나에 자주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흙 속에도 균이 많기 때문에 정원이나 텃밭, 화분 등을 가꾸는 취미는 삼가는 것이 좋으며, 꼭 해야 한다면 KF94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노출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 성관계 합의 연령 男男 21세, 男女 15세?…“전과자 복권하자” 이 나라, 무슨 일

    성관계 합의 연령 男男 21세, 男女 15세?…“전과자 복권하자” 이 나라, 무슨 일

    프랑스 하원이 과거 동성애로 처벌받은 전과자를 복권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만장일치로 채택된 이 법안은 프랑스가 과거 1942~1982년 동성애자를 상대로 시행한 차별정책을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이에게 1만 유로(약 1700만원)의 위로금과 함께 구금 일수당 150유로(약 25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한다. 프랑스는 과거 독일 나치에 부역한 비시 정부가 통치하던 1942년 동성 간 성관계의 합의 연령(21세)을 이성(15세)보다 더 높게 설정하는 차별 규정을 시행했다. 또 공공장소에서의 음란 행위도 동성 간일 경우 더 무겁게 처벌했다. 동성애 자체를 직접 범죄화하진 않으면서도 형사 처벌을 더 엄격히 해 사실상 성소수자를 탄압한 셈이다. 이런 차별적 형사 처벌은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 시절인 1982년 완전히 폐지됐다. 1982년 8월 동성애를 비범죄화하는 법이 공포될 때까지 약 1만명(대부분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그중 90%는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키자는 법안은 동성애 비범죄화 40주년이 되던 2022년 본격적으로 발의됐다. 법안 표결에 앞서 정부 성평등 담당 오로르 베르제 장관은 “오늘 우리를 한자리에 모은 건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가 된 이들의 이야기”라며 “동성애 혐오는 정책이었으며 이 책임은 회피되거나 희석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상원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상원은 “비시 정권의 범죄에 대해 공화국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며 복권법 적용 시기를 1942년이 아닌 1945년으로 변경하고 배상 조항도 삭제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원 법안 발의자인 사회당 에르베 솔리냐크 의원은 AFP 통신에 “피해 사실을 인정하는 건 이를 배상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둘 중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 상징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르제 장관은 상·하원 각 7명으로 구성된 합동위원회가 이른 시일 내 소집돼 타협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4년 23살에 법정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베르나르 부셋씨는 각종 매체와 인터뷰에서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국가가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동성애에 대한 공격이 벌어지고 있고 가족에게서 배척당하는 젊은 동성애자가 있다”며 “법이 반드시 사고방식을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日 공항에 울려 퍼진 중국어 욕설…“X소리하지 마, 대만은 중국이야”

    日 공항에 울려 퍼진 중국어 욕설…“X소리하지 마, 대만은 중국이야”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 대만인 관광객에게 욕설을 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고 있다. 대만인에게 “대만은 중국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자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을 다른 나라에서까지 강요하는 모습이 일본과 대만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대만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SNS 엑스(X)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와 100만 건이 넘게 조회됐다. 영상 속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맞은편에 서 있는 여성에게 삿대질하며 “대만은 중국이야. 해외에 나가면 정치 문제를 분명히 해”라고 반복해 소리쳤다. 이 여성은 벤치에 앉아있던 여성 2명, 다른 남성 1명과 일행이었다. 상대 여성은 경찰에게 일본어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에 벤치에 앉아있던 일행 여성이 상대 여성을 향해 “X소리하지 마라. 사람 말을 하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이들의 일행인 남성은 상대 여성과 함께 있던 남성을 달래려는 듯 어깨를 토닥이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다른 여성은 이 남성에게 “가만히 있으라”며 팔을 잡아끌었다. 경찰 3명이 나서 상대 여성을 에워싼 뒤에야 이들 일행은 욕설을 멈췄다. 일본 네티즌들은 X에서 이 영상을 공유하며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함을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마쓰마루 마코토 전 도쿄 아다치구의회 의원은 “대만인이 일본어로 말을 하자 ‘사람 말로 하라’고 했다”면서 “중국이 인류의 지배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대만이 정말로 중국에 속한다면 굳이 큰소리로 떠들어야 했나”라고 일침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어가 개소리라며, 그런데 왜 굳이 일본에 오는 건가”라며 비웃었다. 한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 상황에서도 중국인이 여전히 일본을 찾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는 반응도 있었다. 중국과 대만은 1992년 대표단 회담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一個中國)을 견지하되 그 표현은 양안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各自表述)’라는 의미의 ‘일중각표’(一中各表)라는 원칙에 합의했다. 다만 중국과 대만, 대만 내부에서도 집권당인 민주진보당과 야당인 중국국민당, 다양한 정치 진영에서 각자 다른 해석을 내세워 현재까지 복잡한 양안관계를 드러내는 상징이 됐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만이 인정했다면서 대만을 ‘중국 대만성’, 즉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의 압력으로 대만은 국제기구에서 배제되거나 올림픽 등에 자국 공식 명칭과 국기를 쓰지 못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태다.
  • 임광현 경기도의원, 가평군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예술중학교 설립 제안

    임광현 경기도의원, 가평군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예술중학교 설립 제안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임광현 의원(국민의힘, 가평)이 경기북부의 실질적인 균형 발전과 미래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정책을 도정과 교육 운영에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임광현 의원은 18일 제387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의 절박한 요구와 대한민국의 시대적 비전이 담긴 가평군 평화경제특구 우선 지정과 경기 동북부 공립 예술중학교 설립 검토를 요청했다. 임 의원은 먼저 “경기북부 균형발전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자 접경지역인 가평군은 평화를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는 평화경제특구의 취지와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청평호, 자라섬, 남이섬 등 가평군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을 언급하며 “가평군은 평화·관광·문화·생태·교육이 결합된 복합형 평화경제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관계가 재개될 경우, 가평군은 가장 빠르게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평화관광 시범구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의원은 임태희 교육감에게 경기 동북부 공립 예술중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 의원은 “K-컬처가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공교육 체계는 이러한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예술교육은 특성상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이는 교육 불평등이 문화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공립 예술중학교는 단순히 학교 하나를 신설하는 차원을 넘어, 미래 K-컬처 인재를 지역에서 키워내는 핵심 교육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의원은 “가평군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공립 예술중학교 설립은 지역의 절박한 요구이자, 경기도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두 정책이 도정과 교육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지질에는 고대의 기억이 담겨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빚어낸 풍경 앞에서 여행자는 겸허해지고, 겸손을 배운다. 과학의 시선으로 보면 지질 아래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 세계에선 한물간 석탄이 보석이고 자원이며 힘이다. 거무튀튀한 돌 속에 푸른 은하수처럼 박힌 텅스텐이 한국인의 삶과 생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게 된다. 지질을 배운다는 건 곧 국력을 키우기 위해 덤벨을 드는 것과 같다. 무의식중에 놓쳤던 이 중요한 가치를 우리는 뜻밖에 강원 영월군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번 여정은 지질로 영월 톺아보기다. ●고생대 흔적 많은 국가지질공원 영월 일대는 국가지질공원이다. ‘특별한 지구과학적인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지역에 대해 국가가 인증한 곳’이다. 특히 고생대 지질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 5억년 전 영월은 바다였다. ‘첩첩첩산산산’인 현재와 비교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 풍경만 상전벽해가 된 게 아니다. 땅 아래 묻혔던 자원도 더불어 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가치를 먼저 꿰뚫어 본 건 일제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지하자원 수탈액이 미곡의 23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내용을 알려준 이는 한반도면에서 지오뮤지엄을 운영하는 민경문(67) 관장이다. 5억년 전엔 망망대해 바다였던 영월역사·문화·생태·고고학적 가치 높아희귀 암석·화석 ‘선돌’ 등 관광 명소민경문 관장 사비 운영 ‘지오뮤지엄’일제시대 금·은 수탈 증거 등 전시국력으로서의 지질학 깨닫는 공간지오뮤지엄은 민 관장이 퇴직금 등 사비를 털어 세운 지질 전문 박물관이다. 지오뮤지엄이 터를 잡은 곳은 영월의 ‘지질 벨트’나 다름없는 곳이다. 한반도 지형, 선돌 등 지질 명소가 이 일대에 몰려 있다. 지오뮤지엄을 단순하게 정의하면 ‘국력으로서의 지질학을 깨닫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민 관장의 이력이 독특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국내 초우량 대기업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일을 하다 은퇴 후 영월에 정착했다. 영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히 5억년 전 영월이 바다였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다. 이곳이 바다였다고? 새삼 자신의 무지가 부끄러워진 민 관장은 그때부터 지질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지나는 동안, 그는 지질에 눈을 떴다. 서울 청계천의 고서점을 뒤져 옛 지질지도를 구하고, 공사 현장 등을 찾아 희귀 암석을 얻었다. 그렇게 애면글면 모은 것들을 전시한 공간이 지오뮤지엄이다. ●일제 병탄… ‘광물’ 수탈의 흔적 지질을 알면 해당 지역의 산업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형태까지도 유추할 수 있다. 반대로, 모르면 당한다. 민 관장은 “일제의 조선 강제 병탄도 우리가 지질에 어두웠기 때문에 빚어졌다”고 했다. 1875년에 일본의 동방지질협회가 낸 ‘최신조선관내지질도’, 일본 육군참모국이 펴낸 ‘조선전도’ 등이 단적인 예다. 1910년 강제 병탄 훨씬 이전부터 일본은 조선의 산하를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조선 땅에서 금, 은을 캐내 서양에서 전쟁 물자를 사들이는 데 썼고, 다시 그 총부리를 우리에게 겨눴다. 반면 우리의 ‘지질학적 광복’은 1956년에 제작된 ‘대한지리도’였을 만큼 뒤처졌다. 민 관장은 “우리가 일제의 양곡 수탈은 알아도, 광물 수탈 사실은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세운 지오뮤지엄은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왜 우리는 지질에 대해 몰랐고, 앞으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관해서다. 이제 영월의 지질에 관한 ‘참고서’를 손에 쥐고 뮤지엄 밖으로 나선다. 종전의 풍경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영월의 지질공원은 ‘암석과 화석’, ‘카르스트 지형’, ‘하천과 습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암석과 화석 부문 명소는 선돌(명승)과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다. 선돌은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다. 70m 높이의 암벽이 서강 변에 불끈 솟았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작은 미생물에 의해 형성된 퇴적 구조다. 문곡리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4억 5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닷가 조간대에 가로 형태로 있다가 지질 활동에 따라 90도 세로 형태로 세워졌다. 암벽 표면에 선처럼 얇은 층리가 겹겹이 있는데, 층리 하나가 형성되려면 수백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카르스트지형’의 대표 명소는 김삿갓면의 고씨굴(천연기념물)이다. ‘하천과 습지’ 부문은 ‘포트홀’이 장관인 요선암 돌개구멍, 한반도 지형, 어라연, 청령포 등이다. 한반도 지형에선 ‘평안북도 신의주’에 해당되는 위치에 있는 영월화력발전소가 특히 눈엣가시다. 한데 광복 이후 남북이 대립하던 시기에 남한의 구세주 역할을 했던 곳이 이 발전소다. 당시 한반도에서 쓰이는 전력의 대부분은 압록강 수풍댐에 있는 수력발전소서 송전했다. 분단으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기가 끊어졌을 때 활약한 게 영월화력이다. 지금은 비록 흉물처럼 여겨지지만 언젠가 영월화력도 수명을 다할 것이고, 그때는 영국의 테이트 모던을 능가할 거대한 문화유산이 돼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가 영월화력을 다시 보게 만든다. ●광물 자원에 담긴 역사 이제 광물 자원을 찾아간다. 그게 무슨 구경거리냐 싶겠지만, 담긴 이야기를 곁들여 둘러보면 어지간한 명소 뺨칠 만큼 재밌다. 마차리부터 간다. 강원도 1호 탄광이 있는 마을이다. 마차리의 변화가 눈부시다. 1990년 폐광 이후 생기라고는 없는 쇠락한 탄광촌에서 ‘문화를 캐내는’ 번듯한 문화 마을로 변모했다. 탄광 마을이었을 당시 마차리는 국제도시였다.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등 세 민족이 함께 채탄작업에 투입됐다. “(벌목 작업이 많은) 진부 기생 배꼽엔 톱밥이 끼고, 마차 기생 배꼽에는 탄가루가 낀다”는 말이 유명할 정도로 흥청댔다. 대한민국에 삭도가 처음 세워진 곳도 마차리다. 삭도는 ‘석탄을 싣고 오가는 작은 케이블카’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당시 영월의 도로 사정이 워낙 열악해 공중으로 실어 나르는 게 최선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의아하다. 일제가 가장 먼저 탄광으로 개발한 곳은 현재 북한 지역이다. 접근이 쉽고, 채탄에 필요한 전력도 북한 지역에 풍성했다. 그런데 왜 여러 악조건을 무릅쓰고 영월 산골짜기에 탄광을 만들었을까. 당시 영월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순수한 의미의 ‘가정용’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요즘 세대는 구경도 못 한 에너지원인 ‘연탄’을 만들기 위해 석탄을 캐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민 관장에 따르면 영월의 석탄은 무연탄이 많았다고 한다. ‘연기가 나지 않는 탄’이라 군수공장 등에서 은밀하게 활용하기가 용이했다. 당시 일제 해군성이 직접 영월의 탄광을 관리한 것도 이 때문일 터다. 또 하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전력 생산 역시 이 땅의 민중을 위한 것은 아니고, ‘파란 보석’ 텅스텐 채광을 위해서였다. 일제가 영월 상동의 텅스텐 광산을 알게 된 건 1916년이다. 당시 텅스텐은 포신 등 전쟁 물자 제작에 요긴하게 쓰이는 자원이었다. 일제로서는 이런 쾌재가 없었을 것이다. 일제는 부랴부랴 영월화력발전소를 세우고 전기를 만들어 텅스텐을 캐냈다. 그러니까 마차리에서 캔 석탄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텅스텐을 캐 전쟁물자로 활용했던 거다. 상동은 마차리의 반대쪽, 그러니까 영월 동남쪽의 산골 마을이다. 여기도 한때 인구가 3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북적였다고 한다. 상동은 1960년대 한국 외화벌이의 60% 이상을 담당했던 곳이다. 당시엔 ‘중석불(重石弗) 신화’라고 불렀다. ●거무튀튀한 돌 속 푸른 은하수 ‘텅스텐’ 중석은 텅스텐의 한문 표현이고, 불(弗)은 달러화다. 당시 대한중석에서 생산한 텅스텐이 전 세계 공급량의 25%까지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다 1980년대 중국에서 텅스텐 광산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급전직하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텅스텐 가격이 2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1994년 대한중석이 문을 닫으면서 상동 역시 유령마을로 변했다. 현재 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 단일광산으로는 세계 1위 텅스텐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작 부가가치 높은 산화 텅스텐은 90% 이상 중국에서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 이 대목에서 저 유명한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가 2012년에 상동광산 소유권을 가진 이스라엘 기업을 인수하면서 상동은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비철금속 정도로 여기던 텅스텐이 반도체, 이차전지, 의료기기, 우주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핵심 소재로 쓰이면서 희토류와 함께 세계적으로 확보전이 치열한 전략 광물이 됐다. 강원도 1호 석탄 탄광촌 ‘마차리’1990년 폐광 이후 급격하게 쇠락‘문화를 캐내는 마을’ 눈부신 변신‘텅스텐’ 신화 상동… 유령마을 전락워런 버핏, 상동광산 소유 기업 인수본격적 ‘산화 텅스텐’ 생산 준비 중현지에선 4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상동 한편에 선 꼴두바위를 두고 “수만명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 했다는 전설적 예언까지 소환되는 형국이다. 현재 상동광산 소유자는 캐나다의 ‘알몬티대한중석’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투자금은 독일 국책은행 대출금으로 모두 갚고 본격적인 산화 텅스텐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생산량 상당수가 미국으로 흘러가겠지만, 일부는 이 땅에 남아 우리의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영월의 소박한 먹거리를 말할 차례다. 영월은 국수 요리가 발달했다. 쌀이 귀해 메밀, 칡, 콩 등으로 국수를 만들어 먹던 과거의 흔적이다. 지금도 영월 사람에게 국수는 삶이다. 영월군에서 이를 기억하기 위해 ‘영월 누들로드’를 만들었다. 얼큰하고 구수한 칡국수, 매콤새콤달콤한 동치미국수, 투박하고 걸쭉한 꼴두국수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이다. 칡국수집은 하동면 고씨굴 주변에 여럿 모여 있다. 그 중 ‘강원토속식당’ ‘고향식당’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동치미국수는 시원한 맛이 매력이다. 북한식으로 내는 ‘연당동치미국수’가 알려졌다. 꼴두국수는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난했던 시절 지긋지긋하게 먹다 보니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1973년 문을 연 주천읍 ‘제천식당’이 오래됐다.
  • “X같은 의사”… 평범하던 미소년, 열등감이 낳은 ‘악인 스릴러’

    “X같은 의사”… 평범하던 미소년, 열등감이 낳은 ‘악인 스릴러’

    ‘나’는 28세의 남자, 연수다.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마른 체형에 큰 키, 고운 피부 덕에 남자라기보다 앳된 소년처럼 보인다. ‘나’의 표현처럼 “특별할 게 전혀 없는, 모래사장에 뒹구는 모래알 같은 존재”다. 여느 젊은이와 다른 점은 외모 안에 웅크린 “내부의 결함”이다. 연수는 어린 시절 죽은 형에 대한 죄의식과 열등감, 성적 성숙장애, 편집증 등의 정신적 문제로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얼마간 ‘나’의 평이한 일상이 평이한 문장과 함께 흐른다. 그러다 남자의 생식기를 뜻하는 음절 하나가 갑자기 문장 안으로 ‘난입’한다. 연수가 정신과 의사의 외모를 떠올리며 “‘X’같은 대머리 의사”라고 회상하는 장면에서다. 뜬금없고 난데없다. 서너 페이지 앞부터 다시 읽어도 왜 갑자기 그게 튀어나왔는지 당위성을 찾기 어렵다. 예쁜 여자가 예쁜 말만 하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서늘한 저주를 내뱉은 느낌이랄까. 작가는 여기쯤에서 독자들이 심리 스릴러물의 영역에 들어왔다는 걸 알아채기를 바랐을까. ‘블랙 먼데이’는 악인에 관한 장편소설이다. 어린 시절 겪은 일들로 일그러진 욕망과 집착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자신과 주변을 파국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어린 시절 연수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형에게 의지하면서도 열등감을 느꼈다. 그러다 바다에서 함께 수영하던 형이 파도에 휩쓸려 죽은 뒤 연수는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병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심리학 교수인 아버지는 대학원생인 제자 현진에게 고교생이 된 연수의 심리치료를 맡긴다. 하지만 연수가 현진에게 동성애적 집착을 보이며 갈등이 폭발한다. 현진은 떼버리듯 연수에게 등을 돌리지만, 문제는 연수가 현진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등장인물 가운데 현진과 그의 아내 가희, 연수에게 동성애를 알게 해 준 지태 등은 이름을 가졌다. 대부분 연수의 양성애 대상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없다. 숫제 무생물 취급이다. ‘X같은 대머리 의사’가 닥터 K란 이니셜을 가졌을 뿐, 연수의 시선에선 그저 솜뭉치 노인이거나 하얀 이, 입 큰 개구리일 뿐이다. 어쩌면 주인공은 연수가 아닐 수도 있지 싶다. 작가가 정작 말을 건네고 싶은 대상은 연수 주변의 사람들, 예컨대 “참과 거짓이 한 몸통을 소유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속는 것에 익숙한 가희” 같은 여자들일 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책 말미에 “열등감을 갖고 불행한 일을 겪는다고 모두가 악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 [책꽂이]

    [책꽂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다산초당)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테러, 전쟁, 그리고 분열과 혐오로 인한 사고. 이런 사건·사고를 볼 때마다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인간의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고대 로마 시대 문학가 테렌티우스의 명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복잡하고 불완전하지만 그 자체로 고유한 인간의 삶을 탐구했던 몽테뉴, 흄, 버트런드 러셀 등의 삶과 사상을 살펴본다. 652쪽, 3만 3000원. 이토록 서울(김진애 지음, 창비) 도시전문가이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인 김진애 박사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서울이라는 공간은 언제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됐고, 이곳을 살아가는 서울 사람은 누구이고, 서울다움이란 무엇인지를 그만의 독특한 필치로 말한다. 책을 읽고 나면 서울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지는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444쪽, 2만 3000원. 이주사란 무엇인가?(크리스티아네 하르치히·디르크 회르더·도나 가바치아 지음, 이용일 옮김, 교유서가) 과거 이민자라고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기 나라에서 살기 어려운 사람으로 ‘뿌리 뽑힌 자’,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문제 집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주’는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함께한 행위로 “예외적 사건이 아닌 인간 삶의 본질적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320쪽, 2만 2000원.
  • 나나, ‘강도 사건’ 이후 꼭 챙겨다닌다는 ‘필수 아이템’은?

    나나, ‘강도 사건’ 이후 꼭 챙겨다닌다는 ‘필수 아이템’은?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가 최근 겪은 강도 피해 사건을 계기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필수 아이템으로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는 ‘요즘 나나의 모든 것, 최근 시작한 관리부터 힐링 루틴, 꽂힌 아이템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나나는 “최근에 좀 큰 사건을 겪으면서 제가 나는 나밖에 못 지키는구나를 너무 몸소 깨달았다”고 말하며 호신용 스프레이를 소개했다. 그는 “쓰지 않을 일들이 있길 바라지만 혹시나 위험한 상황에 다가왔을 때 자신을 좀 보호하자라는 의미에서 저는 호신용 스프레이를 꼭 필수 템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나나는 최근 자택 침입 사건을 겪은 바 있다. 지난달 15일 경기 구리시 자택에 흉기를 든 30대 남성 A씨가 침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나나와 그의 모친은 A씨와 몸싸움을 벌여 그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나나는 부상을 입었으며, 그의 모친은 심각한 부상으로 한때 의식을 잃는 상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 “얼렁뚱땅 입장문, 나라면 저렇게 안 해” 박나래 대응 조언한 변호사

    “얼렁뚱땅 입장문, 나라면 저렇게 안 해” 박나래 대응 조언한 변호사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추가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둘러싸고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는 변호사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손수호 변호사는 전날 YTN 뉴스퀘어 2PM에 출연해 박나래가 전 매니저에게 맞고소로 대응한 뒤 “법적 절차에 맡기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며 “내가 담당 변호사라면 저렇게는 절대 안 한다”고 지적했다. 손 변호사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사건과 분쟁, 갈등이 많으며 누가 잘못했는지와 관계없이 알려지면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서 “설령 박나래가 억울하고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더라도 이렇게 나서면 연예인으로서 오히려 손해만 입게 된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조용하게 드러나지 않고 사건을 무마하고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연예인에게는 이익”이라면서 박나래에 대해 “법적인 결론이 나오기 전에 사회적인 평가가 이미 이뤄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언론을 통해 밝히고 있는 갑질 의혹에 대해 손 변호사는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애초 박나래 측에서 약속한 것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갈등의 시작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탕에 깔려있던 여러 갈등 요소가 알려질수록 박나래가 입을 피해가 커지고 복귀가 어려워진다”면서 “박나래 측은 이런 문제를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특수상해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으며, ‘주사이모’를 통해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도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박나래는 16일 일간스포츠에 직접 전한 영상에서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적 결론 나오기 전에 이미 사회적 평가”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이지훈 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변호사도 박나래의 입장문에 대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를 통해 “사안의 엄중함을 모르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며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에 대해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 ‘오해가 쌓였다’,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일을 하며 만난 관계에서 가족을 운운하는 건 사리 분별이 안 되는 것”이라며 “오해가 쌓여서 특수상해가 생기는 건 아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또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라는 언급에 대해서도 “민폐가 아니라 불법 행위다. 실수처럼 넘기려 하면 문제를 풀 수 없다”라고 짚었다. 특히 박나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첫 입장문에서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라고 주장한 것이 패착이었다고 이 변호사는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화해한 적이 없는데 가해자가 화해했다고 발표하면 될 화해도 물 건너간다”면서 “피해자들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 그래서 전 매니저들이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 외에도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와 ‘주사이모’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박나래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 기후·시장 변화 속 국산 과일, 명품으로 답하다 대표과일 수상 농가 한자리에

    기후·시장 변화 속 국산 과일, 명품으로 답하다 대표과일 수상 농가 한자리에

    ‘2025 국산과일 명품화 산업발전 간담회’ 17일 코엑스 개최기후변화 대응·브랜딩·유통전략 논의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충북원예농협 조합장)는 12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국산과일 명품화 산업발전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표과일 선발대회 수상 농가들과 함께 기후위기 시대 국산 과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재배기술을 넘어 브랜딩, 유통, 정책, 데이터 등 농업 외적 요소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여 수상 농가의 경영·판로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참석자들은 현장의 경험과 과제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국산 과일 명품화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행사에는 사과·배·단감·감귤·포도·복숭아 등 주요 과수산업을 이끄는 역대 대표과일 선발대회 수상 농가들이 참석해 수상 이후 달라진 농장 운영과 판매 전략, 브랜드 활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마련된 오찬과 명품과일 팝업부스 순람에서는 각 지역의 우수 과일과 생산 스토리를 소개하며 상호 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본 행사에서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전지혜 소장이 ‘기후변화에 따른 과수 농업인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기후·시장 환경 변화, 수입과일 증가,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시설 투자, 브랜드 전략, 온라인·플랫폼 유통 사례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지며, 대표과일 수상 농가들의 현장 노하우와 애로사항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간담회에서는 또한 기존 지원사업의 효과와 한계, 대표과일 수상 농가가 체감하는 정책·제도 개선 필요사항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대표과일 선발대회 운영 개선과 국산 과일 명품화 정책, 기후위기 대응 과수산업 전략 수립에 반영해 정부와 관계 기관에 체계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박철선 회장은 “대표과일 수상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영예로운 결실이자, 소비자에게 ‘믿고 살 수 있는 과일’이라는 품질 인증이 된다”며 “이번 간담회가 수상 농가의 경험을 산업 전체의 자산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 과일 한 입이 농부의 땀을 존중하는 선택이자 아이들의 건강과 농촌의 미래를 지키는 투자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에도 이번 자리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골프연습장서 ‘심정지’ 의왕시장 구한 동네주민, 알고 보니 ‘이 사람’

    골프연습장서 ‘심정지’ 의왕시장 구한 동네주민, 알고 보니 ‘이 사람’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던 김성제 의왕시장을 현장에서 발견해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주민이 이웃 지자체인 안양시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시장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 뒤 “놀라운 건 구급대가 오기 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해당 주민이 안양시 고위공직자라고 밝혔다. 앞서 김 시장은 14일 오후 4시 9분쯤 경기 의왕시 학의동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서 김 시장을 발견한 한 주민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해당 주민은 현재 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 중인 이원석 전 안양시 기획경제실장이었다.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한 김 시장은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와 스텐트 삽입 치료를 받았으며, 사고 발생 하루 만인 15일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 가족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시는 “(김 시장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고 위험한 고비를 넘겼으며, 현재 회복 중인 상태”라고 했다. 최 시장은 “이 실장님이 평소 시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기억해 내 즉시 실천에 옮긴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시는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꾸준히 교육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로 평소 배워둔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이원석 실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 시장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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