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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企銀·농협 어디서나 입출금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가 손을 잡았다.이에 따라 두 금융기관 고객들은 기업은행과 농형중앙회 점포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이 하나·외환은행 등과 상호 정보제공 차원에서 업무제휴를 맺은 적은 있지만 기업은행과 농협처럼 고객이 양쪽 어느 지점에서나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동업종 금융기관간 업무제휴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는 각각 중소기업과 농업분야의 전문성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0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우선 1,185개(기업은행 372개,농협 813개)의 국내 최대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자금운용 협조,국제업무협력,농공연계사업 등을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 CD·ATM 등 현금자동화기기를 사용할 때 두 기관 거래 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감면해주고 공동 사이버뱅크 및 상품개발을 통해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우선 일단 수수료 감면,국외점포망 공동활용,상호정보 제공 등 시행 가능한업무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민간자격 국가공인제 의미·문제점

    민간자격 국가공인제가 시행되면 학력보다는 실질적으로 개인평가가 가능한 자격증이 우대를 받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민간자격을 공인해줌으로써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자격증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가의 자격관리를 최소화되는 대신 민간자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동안은 공인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유사종목이 난립해 있어 기득권 싸움과 함께 형평성문제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효과=민간자격제가 활성화되면 국가자격제도와 보완관계를 유지하며급변하는 직업 세계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또 민간부문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갖췄다는 사실 등을 투명하게 관련 산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인력수요·공급간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특히 민간자격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으로 직업교육훈련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인자격=민간자격의 관리·운영능력을 갖추고 신청일 현재 1년 이상 시행하고 있으며 3차례 이상의 자격 검정실적이 있어야 한다. ◆민간자격 종목=120여개 기관의 250여개 종목으로 파악됐다.기초사무분야의 사무자동화 등 17종,컴퓨터 분야의 정보검색사 등 17종,언어는 번역능력인정시험 등 12종,건강은 스포츠마사지사 등 34종,생활은 보석감정사 등 16종,교육은 사회복지상담사 등 43종,기능은 기계설계제도사 등 23종,경영은 외환관리사 등 44종,기타 도우미 자격증 등 6종 등이다. ◆문제점=공인된 민간자격과 유사자격간의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 같다. 더욱이 공인된 민간자격간 ‘기득권 유지’ 싸움을 벌이거나 ‘나눠먹기’식 담합을 할 경우 공신력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또 민간자격증 과열현상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에 떠밀려 시행되는 만큼 관련 부처의 공인제에 대한명확한 기준과 사후관리 준비도 미흡한 실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인물 포커스/ 김유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건수 위주의 기술지도는 이제 지양해야 합니다” 김유채(金裕采·57)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술지도’의 중요성을 몇번이고 강조했다.중소기업의 미래가 ‘기술’에 달려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엉성한 것이 기술지도라고 지적한 그는“작년에 기술지도를 100건 했다가 올해 120건 하면 기술력이 20% 향상되는줄 착각하고 있는 게 국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바람에 중진공내 자동화지원센터가 첫 업무보고를 하다가 혼쭐이 났다. 과거처럼 건수 위주의 실적 보고를 하다가 불호령을 맞은 것. “한 건을 하더라도 중소기업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질(質) 중심이 돼야합니다” 그렇게 되면 중소기업들이 저절로 중진공을 찾게될 것이라는 김 이사장은요즘 장안의 화제인 인기드라마 ‘허준’을 예로 들며 ‘명의론’을 펼쳤다.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종합병원’이 돼야한다는 것은 그의 지론.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기술고시 3회로 관계에 입문해 30여년간 상공부등 산업관련 부처에서 잔뼈가 굵었다.당초 “실무를 아는 이사장이 왔다”며환영하던 중진공도 이제는 “제대로 걸렸다”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 소탈한 성품으로 중소기업청을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경부, ‘일하는 生保者’20% 더 지원

    오는 10월부터 생활보호대상자 153만명에게 가구당 월 93만원의 최저생계비를 보장하되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에게는 소득의 20% 정도가 더 지원된다.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설립에 필요한 최저자본금이 현재의 절반내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진다.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 등에 투자시 전액 공제된다. 양도소득세, 근로소득세 등 생활과 관련된 세금의 법체계와 신고절차 등이앞으로 3년간에 걸쳐 쉽게 고쳐진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20일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업무와 중점 추진과제를 보고했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관련,생활보호대상자의 근로의욕저하를 막고 일하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가계소득이 월 50만원인 가구에게 최저생계비 93만원과의 차액인 43만원을 지급하되,일해서 번소득인 경우 50만원의 20%인 10만원을 더줘 53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행 최저자본금이 시중은행 1,000억원,지방은행 250억원,종합증권업 500억원,보험 300억원,투자신탁업 100억원,종금 300억원인 것을 대폭 낮춘다. 정상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세금을 계산해 납부할 수 있도록 양도세,근로소득세 등 생활관련 세금의 내용과 신고절차를 고친다.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구축 투자에 대한투자세액 공제를 인정하는 등 정보화·자동화 등 설비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또한 전자상거래에 따른 세금 탈루를 방지하기 위해 전자세금계산서주고받기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거래기록을 정규장부로 인정한다.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외환자유화의 보완장치로 비거주자의 원화자금조달을 계속 제한하고 금융기관 및 기업에 대한 외환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도박 등 불법자금의 외환거래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대외금융거래 정보시스템(FIU)도 구축하기로 했다.
  • 전자화폐용 콤비카드 양산 체제로

    스마트카드 공급업체인 KDN 스마텍은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전자화폐사업 실무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전자화폐용 콤비카드 양산체제 가동식을 가졌다. KDN 스마텍 정대식(鄭大植) 사장은 “지난 2년동안 독일의 스마트카드 장비전문 제작업체와 공동으로 한국형 전자화폐인 콤비카드 제작 자동화 장비 개발에 성공,세계최초로 인라인 방식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라인 1개에 시간당 4,000장의 전자화폐를 생산할 수 있다.콤비카드는 스마트카드 제작의 핵심기술인 손실률(loss)을 양산시 약 3%이하로낮춰 장당 약 1만원 정도인 고가카드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콤비카드는 기존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기능 등 전자화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IC카드 제작 과정에서 고난도를 요구하는 제작기술이다. 김태균기자
  • 대기업 e비즈니스로 이미지 ‘바꿔’

    ‘굴뚝산업’인 제조업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삼성·현대·LG·SK 등 대기업들이 e-비즈니스 이미지로 탈바꿈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여기엔 기존의 사업 형태를 인터넷 환경에 접목시키지 않으면 기업가치의 하락은 물론,생존자체가 어렵다는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 ■LG 9일 구본무(具本茂) 회장 주재로 평택공장에서 열린 계열사 임원회의에서 전자와 정보통신 등 전자부문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터넷 기술 개발과 벤처 네트워크 구축 등에만 올해 2,000억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디지털 TV와 이동통신 단말기 등을 인터넷 기반 제품으로 적극 육성하고,이를 기반으로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2005년까지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에 1조5,000억원을 투자,디지털 TV,디지털벽걸이(PDP) TV,완전 평면 및 LCD 모니터·TV·브라운관 등을 세계 1위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현대 지난 7일 벤처사업에 향후 2년간 5,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에이어 9일엔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전사적으로 e-비즈니스 사업을추진하라”고 전격 지시했다.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현대건설 부사장)도즉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조업 위주의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이미지를 바꾸지 않고는 투자자(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론‘약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사업확장 보다는 수익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중공업은 지난 6일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건설과 조선업종에 적용,‘인터넷 빌딩자동화시스템’‘선박통합항해시스템’ 등 신기술 7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앞서2월 중순에는 삼성물산이 국내외 6개국 28개 화학회사들과 합작으로 전문 포털사이트 ‘켐크로스닷컴’을 공동 설립,7월부터 본격 가동키로 하는 등 e-비즈니스화에 시동을 걸었다. ■SK e-비즈니스에 대한 최태원(崔泰源) 회장의 의지가 확고하다.전자 상거래를 활용한 신유통사업과 디지털 콘텐츠사업에 경영의 무게를 싣고 있다.(주)SK는 올해 소비자 상대 전자상거래 사업 등에 220억원을 투자하는 등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2005년엔 매출 1조6,000억원을 올린다는 구상이다.지역정보와 재테크,레포츠,쇼핑,교육,건강,여행,게임 등 9개 사이트를 구축,‘OK 캐시백’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서비스도 하고 있다. 권혁찬 육철수기자 khc@
  • 인천공항·서울지하철 부실공사 여부 특감

    감사원이 인천국제공항,서울지하철 2·3기 건설공사 등 부실공사의 우려가있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집중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원은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건설교통부 신공항건설기획단을 대상으로 최근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실태에 대한 특감에 착수하고,서울 지하철 2,3기 공사에 대해서는 현재 특감계획을 수립중이며 빠르면 오는 5월부터 특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국책사업단 감사인력과 한국전산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외부기관의 전문가 15명 등 총 45명의 인력을 투입,인천국제공항의 시공상태,통신자동화시스템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운항정보와 데이터통신 등 공항운영의 중추역할을 하는 통신자동화시스템은 집중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감사원은 시스템작업을 맡고 있는 회사들이 오는 4월 철수하기 이전에 원활한 운영 여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소방법 위반업소 인터넷 공개 ‘효과’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운영중인 소방 관련 법규 위반업소에 대한 인터넷명단 공개제도가 실효를 거두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소방서별로 위반업소 명단과 위반내용을 도 홈페이지(http:///kg21.net/)에 게시한 뒤 미비된 소방시설을 보완해소방서로 연락하면 현장 확인 후 즉시 삭제해주고 있다. 자동화재탐지기를 설치하지 않은 수원 J찜질방과 비상출입구가 고장난 성남 B단란주점,방화문을 설치하지 않은 수원 E나이트클럽,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은 광명 V유흥주점 등 지금까지 모두 41개 업소가 공개됐다.상호 뿐 아니라업주 인적사항,사업장 주소 및 위치,위반내용,건물 전경 사진까지 자세히 실려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한달가량 시정·보완 기간이 주어진 대상업소들은 대부분 하루 이틀만에 소방시설을 완비하고 해당 소방서에 명단 삭제를 호소하기도 했다.현재 명단공개 업소는 36곳으로 줄었고 2∼3일 뒤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업소도 10여곳에 이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집중취재/해킹 이렇게 대비하자]’악의 꽃’해킹 예방이 최선

    *실태와 대책. 해커(Hacker),엄밀히 말해 크래커(Cracker)가 대란(大亂)을 몰고 올 조짐이다.전세계가 ‘연쇄해킹’ 사태로 어수선하다.보안에 관한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야후,아마존닷컴,E*트레이드 등의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해커들의 ‘장난’에 무기력하게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해킹방지,인터넷보안 등으로 호들갑을 떨지만 지금 이시간 어느 시스템에또다른 해커들이 침입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해킹은 빈번하게 이뤄지고있다.국내에서도 지난해 거의 600여건에 달하는 해킹사고가 보고됐지만 실제 숫자는 1만여건에 이를 것으로 분석될 정도다. 최근의 ‘연쇄해킹’ 사태 이후 국내 한 시스템 보안 전문가는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면서 “보안을 자동화해주는 도구 역시 있을 수도 없고,있어서도 안되며 있지도 않다”고 단언했다.그는 또 “한 명의 도둑을 100명의 경찰이 막지 못하는 이유와 같다”고 친절하게 해설까지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녕 해킹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는가. 해커와 시스템관리자 사이의 관계는 흔히 ‘창과 방패’로 비유된다.해커는 ‘방패’를 뚫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시스템관리자 역시 ‘창’을 막기 위해 골몰한다는 얘기다. 해킹을 필요악이라고 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보다 강력한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고난도 해킹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때문이다. 해커는 목표로 한 시스템의 해킹을 위해 3단계에 걸친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단계는 이용자(user)의 권한을 얻어내는 것이다.해커는 네트워크 상을 흘러 다니는 정보의 기본단위인 패킷(packet)을 조작하는 스니퍼링 기법 등을이용해 이용자의 권한을 획득한다.이 1단계를 방어하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보안이다. 해커는 2단계로 시스템의 관리자(root) 권한을 획득하려 한다.시스템 운영체제의 오류 등을 이용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면 해커는 시스템 안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된다.실제 해킹이 이뤄지는 단계다. 2단계를 방어하는 것은 로컬 보안으로 불린다. 마지막 3단계는 언제든 다시 들어올 수 있는 이른바 ‘뒷문(backdoor)’을만들어 놓는 것이다.목표로 한 시스템에 잠입하기 위해 번번이 해킹을 시도한다면 ‘꼬리가 길어져’ 언젠가는 결국 잡히기 때문에 해커는 침입한 뒤자신만이 사용할 수 있는 내부 버그(트로이 목마)를 남겨놓고 가는 것이 보통이다. 전문가들은 해킹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스템관리자의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늘 시스템 로그파일(이용자들의 접속사실,접속시간 등을 알려주는 파일)을 확인하고 파일시스템을 모니터링한다면 약간의 변화에 대한 파악이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안업체인 시큐어소프트의 김홍선 사장은 “해킹 여부를 검사해달라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시스템관리자의 보안점검과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것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100% 안전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고,해킹을 100%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을 수 없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에 대한 인식전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개방형 네트워크인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는 기관이나 기업의 최고 책임자들이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역할도 분명히 있다.네트워크 보안의 기본틀을 세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전문가들은 홍보,교육,정보보호시장의창출 등을 정부가 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박홍환기자 stinger@. *세계 휩쓰는 해킹공포. 전세계가 해커에 대한 공포로 떨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포털 사이트인 야후가 지난 7일 공격당한 이후 방송사인 CNN,온라인 서점 아마존,경매회사 e베이,바이 닷 컴(Buy.com),전자상거래 사이트 E*트레이드,데이텍,첨단기술정보 사이트인 ZD넷 등 인터넷 기업들이 줄줄이 해킹을 당했다. 유럽에서도 유럽내 최대 스포츠 전문채널인 유로스포츠 TV의 인터넷 사이트가 11일 공격당해 3시간여 동안 마비돼 유럽도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됐다. 인터넷 사이트 공격을 위해 일반 기업체 컴퓨터도 침투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미국의 기술컨설팅업체인 인비저니어링 그룹의 컴퓨터는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엄청난 메일을 보내는 중간기지로 활용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의 총무청과 과학기술청의 웹사이트가 해킹당했으며 인터넷 CD판매회사인 ‘CD유니버스’에는 해커들이 침투해 돈을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2만5,000명의 고객 명단과 신용카드 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커들이 사용한 수법은 네트워크상에 일종의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서비스 거부’ 수법.해킹 대상 컴퓨터에 수많은 명령을 보내 합법적인 사용자의 접속이 불가능하게 하는 수법이다.바이닷컴 서버는 초당 800메가바이트의 접속이 시도됐고 야후는 기가바이트의 데이터가 흘러들었다.이같은 접속폭주로 전세계의 인터넷 작업속도가 27%나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고 한 업체가 밝히기도 했다. 해커들의 융단폭격으로 인터넷사업 종주국 체면이 구겨진 미국은 범인 색출에 혈안이 돼 있다.FBI가 동원되고 있고 민관 대책회의가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17일 독일 디벨트지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만 인터넷상의 불법적인 정보유통과 인터넷 서버에 대한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200억마르크(약 12조원)에 달할 정도로 해킹은 큰 피해를 가져온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드러나는 손해보다도 인터넷시스템의 취약성이 노출되는데 따른 피해가 훨씬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은 18일 해킹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반의 가동을 시작했고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도 해킹 방지를 위한 보안연구소 건립을 제안하는 등세계 각국은 해커들과의 전쟁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전문가 제언. ◆임채호 정보보호센터 팀장. “최근 미국에서 발생했지만 ‘연쇄해킹’ 사태가 주는 교훈은 큽니다.특히 컴퓨터와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국정보보호센터 임채호(林采호·41) 기술지원팀장은 “보안에 왕도는 없다”면서 “시스템관리자나 경영자가 보안의식을 갖추고 이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을때만 비로소 상대적으로나마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그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정보 보안에 대해 걱정은 하면서도큰 피해가 없어 유야무야 넘어갔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쇄해킹 사태를 계기로 보안마인드가 확산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센터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커는 모두 2,200여명이다.언제든 해커로 활동할 수 있는 ‘잠재해커’까지 포함하면 더욱더 많아진다. 이 가운데 해킹프로그램을 분석,개발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이른바 ‘A급 해커’는 40∼50명 정도라는 게 임팀장의 설명이다. 국내 해커들도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는 얘기다.실제로 해킹당한 외국 기관으로부터의뢰를 받고 추적한 결과,국내 해커가 침입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해커들은 밤새도록 해킹을 시도하는데 시스템관리자는 이에 아랑곳하지않고 퇴근해 버립니다.이런 자세로는 해킹을 막을 수가 없지요” 임팀장은 “해킹을 100% 완벽히 막을 수는 없다”면서 “해킹을 당한뒤라도빨리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긴급대응이 그래서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해커 養兵論 갈수록 설득력. ‘20XX년 X월X일 밤.전력·통신·교통 등 남한의 모든 기간시설이 총체적마비상태에 빠진다.방공망(防空網)을 비롯한 국방부 전산시스템과 공항 관제시스템도 다운됐다.북한 미림대학의 특수해킹부대가 남한의 시설들을 일제히마비상태에 빠뜨리는데 성공하자 인민군의 남한 총진격이 시작된다’ 해커를 국가 안보와 경제를 지키는 ‘사이버 전사(戰士)’로 양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증하는 해킹사고를 타고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해킹은 더 이상 ‘천재들의 장난’이 아니라 국가 운명을 가르는 생존권의 문제로 등장했기때문이다. ‘사이버 정보전’을 위한 대비책이 처음 부각됐던 것은 90∼91년 미국-이라크간의 걸프전쟁 직후.네트워크로 연결된 최첨단 장비를 동원했던 걸프전결과를 분석하면서,미국 정부는 기존 육·해·공 3군 외에 제4군으로 사이버군을 창설하자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98년 컴퓨터 바이러스 부대를 만든데 이어 지난해 해커부대를 창설했다.지난해 4월 미군의 유고 공습 때에도 해커간 ‘사이버전쟁’이 벌어져 백악관 네트워크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지난해8월 중국과 대만 해커간의 치열한 전쟁도 있었다. 국내 해커양병론의 대표적인 주창자는 해커전문 수사관 출신인 이정남(李禎南·46) 시큐어소프트 이사.이 이사는 현재 3,000명 정도로 추산되는 국내해커를 10만명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에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국내 기간 전산망의 교란 등 해킹이 국가 안보를 해칠 우려가 어느나라보다 많다”면서 “잘 키운 해커 한명이 100만 대군 이상의 전과를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출입 통관,은행 거래,항공·철도 제어,의료 등 경제·사회 모든 분야가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도‘건전한 해커’의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보안 전문 자격증 제도 신설,대학내 네트워크 보안 관련학과 신설,건물 준공시 네트워크 보안 점검 등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자상거래 산업·무역 기본축으로 육성

    정부가 15일 발표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종합대책’은 디지털시대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 육성에 범(汎)정부적 역량을 쏟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종합대책은 한 마디로 전자상거래를 산업과 무역의 기본축으로 키우겠다는것이다.이를 위해 관련 법·제도 정비 및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반을 마련하고,공공 부문에서 전자상거래를 우선 시행,민간 부문으로 확산시킨다는구상이다.특히 지금까지 민간 부문에서 사이버몰 중심의 기업·소비자간(B to C)거래에만 관심과 투자가 편중,기업경쟁력에 더 핵심적임에도 불구하고소홀하게 다뤄졌던 기업간(B to B)거래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추진함으로써 전자상거래 규모가 지난해 21억7,000만달러서 2003년 96억 1,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전자상거래 가운데 기업간 거래 비율을 지난해 32%에서 2003년 76%로 늘릴 계획이다.또 사이버 무역의 비중도 지난해 4.6%에 불과했으나 2003년엔 30.4%까지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전자상거래에 따른 업무 처리시간 및 문서량 감소와 정부 조달업무의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오는 2003년 산업·공공 부문에서의 연간 비용절감이 30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국내총생산(GDP) 증대 효과도 0.8% 정도로 내다봤다.물가인하 효과도 0.2∼0.4%에 이를 전망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새달 전자금융거래 기본약관 제정. 올 1·4분기에 은행권에 적용되는 ‘전자금융거래 기본약관’을 제정,보급한다.내년에는 전자자금이체법의 입법 여부를 결정한다.또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 보상과 분쟁 방지를 위해 전자상거래 표준약관을 제정,본격 시행한다.1·4분기에 ‘전자상거래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전자서명법에 기초해 ‘공인인증제도’를 이달 중 전면 시행한다. 정보시스템의 해킹 등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민간 부문의 암호이용제도를마련한다.암호 제품의 이용을 권장하고 불법적인 암호 이용은 규제한다.온라인상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지식정보의 유통 촉진 방안도 마련한다. 사이버몰 업체가 개인정보의 수집·저장 및 이전시 지켜야 할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상반기에 제정,보급한다.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국제분쟁 발생에 대비해 재판관할권,준거법 결정을 위한 섭외사법 등 관련 법을 정비한다.전자상거래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도 발굴,개선한다. 조명환기자 river@. * 초고속통신망 2005년까지 완성. 인터넷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통신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초고속통신망을 2005년까지 조기 완성한다.1.5∼2Mbps급의 동영상전달이 가능토록 유선가입자망을 확충하며,인터넷 국제회선 용량을 2배 이상 늘린다. 올 하반기 중 ‘전자상거래 표준화계획’도 수립한다.첨단기술력을 보유한전자상거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01년 대학 입학정원 조정때 전자상거래학과의 신·증설을 유도하는 등 3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한다. 정보통신교육원에는 EC(전자상거래)전문개발자 과정을 설치,매년 400명의인력을 육성한다. 전자상거래관리사 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물류기능(e-로지스틱스)을 강화할 계획이다.물류표준화를 위해 바코드 도입업체를 올해 300개,2002년에는 1,000개로 늘린다. 조명환기자. *국방·건설 전자거래 2002년 구축. 정부는 민간 부문에 파급효과가 큰 정부·공기업 등 공공 부문의 전자상거래를 가속화할 계획이다.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까지 모두 100억원을 투입해 정부 조달업무 전반을 전자화한다.2005년까지 계획돼 있는 국방과 건설 분야의 전자상거래 체제도 2002년으로 3년 앞당겨 구축한다. 기획예산처는 올 1·4분기 중 공기업의 전자 구매·입찰 현황에 대한 세부실태조사를 실시,5개 안팎의 선도 공기업을 선정한다.이를 위해 상반기에 기본계획을 수립,하반기까지 선도 공기업의 전자 구매·입찰시스템을 구축한다.현재 한전이 송배전 자재 분야의 28%,포철이 내외자 50% 등을 전자 구매로조달하고 있다. 정부는 2001년까지 공기업의 전자조달 비율을 50%로 높이며,관계 기관 협의회를 통해 공동전자조달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재정경제부는 조달청과 협의해 올해 안에 ‘조달사업에 관한 법령’과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관한 법령’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상반기 산업별 전자상거래協 구성. 산업 부문의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해 전자,자동차 등 주요 산업별로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이를 통해 모든 산업 분야로 전자상거래를 확산시킨다. 정부는 ‘산업 부문 전자상거래 종합추진단’을 구성,분기별로 추진상황을점검키로 했다.또 기업간 전자상거래 붐을 조성하기 위해 상반기 안에 산업별 최고경영자가 참여하는 ‘eCEO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사이버 무역 기반 조성에도 역점을 둔다.특히 중소기업의 사이버 무역체제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사이버 무역의 지원시책도단계별로 추진된다.올해 안에 거래처 발굴-계약-통관-운송-결제로 이어지는사이버 무역 절차를 세분화해 ‘사이버 무역 로드맵’을 수립한다.또 무역·통관업무의 전자적 처리(EDI)를 확대,2002년까지 무역 자동화 이용률을 50%로 높일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끝** (대 한 매 일구 독 신 청 2000-9595)
  •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올 업무보고 주요내용

    정부는 올해 중산·서민층 지원과 지식기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일부 세제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가 14일 청와대에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부]. ■기술·인력 투자 조세 감면 지식기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조업중심의 조세 감면 혜택을 기술·인력개발 부문에까지 확대한다.또한 기존 제조업·광업 등 이른바 굴뚝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화·자동화등 설비투자비에 대해서도 조세 감면을 해주기로 했다. ■전화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 조세체계를 간소화하고,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화세법을 부가가치세법에 흡수한다.이에 따른 전화세 7,000억∼8,000억원의 세수 감소로 인한 지방양여금 감소분은 재정 등 다른 재원으로 충당키로 했다.전화세의 부가세 흡수는 전화사업자의 비용 절감을 가져와 장기적으로 전화요금 인하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관세율 인하 지식·첨단산업 분야의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내린다.현재 반도체장비의 경우 완성품의 관세는 0∼4%이나 부분품은 8%에 이르는역관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부분품에 대한 관세율을 완제품 수준으로내릴 방침이다.또한 67년 이후 부분적으로 30여차례 고친 관세법을 시대에맞게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음성·탈루소득 색출 5개 중점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재벌·대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행위,국제거래를 이용한 기업자금 유출,고급 유흥업소 출입 등과소비 행위자, 사치성 해외여행·해외 도박자, 부동산투기·사채로 부를 축적한 자 등이다.범칙조사를 강화해 탈세 행위자는 고발 등 엄정 조치키로 했다.추징세액은 생산적 복지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지난해 추징세액은 2조5,020억원이었다. ■에너지세 개편 유류별 세율 격차가 크고 중유 등에 비과세하는 등 과세 형평이 결여돼 있다.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바꾸기 위해 세율 및 가격체계를국제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이에 따른 세수 증대분은 대중교통 지원,환경개선,에너지 절약시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상반기 중 용역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중산층·서민층 세제 지원 노인·장애인 등 저소득·소외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대해서는 이자세를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기업의 성과금 지급에 대해손비를 인정해주고 개인연금의 소득공제 한도를 연 72만원에서 더 늘리기로했다.우리사주의 세제 지원 한도를 현행 1,80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도 3,000만원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탄력관세 개선 중국의 경제성장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추진 등에 따라기초원자재 및 수급 애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가격 동향을 고려, 할당관세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조정관세는 점차 축소 운용하되 일부 품목은 현행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기본세율에 반영한다.교역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반덤핑관세 등을 활용하여 국내 산업 피해를 구제한다. 관세자유지역은 오는 3월28일 관련법이 발효되는 대로 상반기에 해당 지역신청을 받아 하반기에 지정,운영하기로 했다.공항만과 그 배후지를 비롯해중계·가공무역과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는 비교적 규모가큰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키로 했다. ■기타 국내외 전자상거래에 따른 세원 관리와 징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목적세 가운데 교통세와 농어촌특별세는 폐지를 추진하되 교육세는 안정적인교육재정의 확충을 위해 존치할 방침이다. 유명무실해진 부당이득세와 자산재평가세는 폐지하기로 했다. 삼성과 교보생명은 2년 내 상장하면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 [박선화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지속적 추진 2001년 4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시행에 앞서 구체적인 예외 인정 기준을 마련한다.시행 전이라도 30대 그룹의 출자동향과출자구조를 점검해 초과분의 자율 해소를 유도한다. 6대 이하 그룹의 상호채무보증 해소를 위해 중복·과다 보증과 우량 회사채보증을 조기에 없애도록 독려하고 어음배서를 통한 변칙적인 채무보증이나타 그룹과의 교차보증을 집중 감시한다.부당내부거래조사는 공정위의 데이터베이스 자료와 공시내용을 검토해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의 허위공시는엄중 조치한다. 올해 공기업과 거래하는 600여개 시공업체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실태를 서면조사한 뒤 법위반 사례가 많은 10개 안팎의 공기업을 선정해조사한다.통신이나 전기,가스 등 망(網)산업 분야에서의 필수설비에 대한 접근 허용 방안을 마련한다.민영화를 할 때 독과점 폐해가 예상되는 분야의 기업결합 심사를 강화한다. ■독과점 시장구조·경쟁제한적 제도·관행 개선 기업결합 심사때 해외경쟁상황을 충분히 고려한다.부실기업 매각 등 구조조정 관련 기업결합때 관련기관과 사전 협의를 강화한다.장기적으로 가격 인하 등 소비자 이익으로 연결될 때만 기업결합을 승인한다. 국민생활과 관련 있는 통신·금융산업에 대해 시장구조 개선시책을 추진하고 4월부터 자율화되는 자동차보험료율 담함이나 보수카르텔이 폐지된 회계사,변리사 등의 담합 여부도 조사한다.경쟁 사업자가 감소해 담합이 쉬워진분야와 서민생활에 영향이 크고 물가안정에 직결되는 생필품,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 각종 인·허가 기준 등의 규제는 풀고 지자체나 외청,정부투자기관 등 일선 기관의 규제도 개혁한다.보험·의약품·주류업 등 6개분야에 대한 경쟁 촉진 방안도 마련한다. ■중소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 단체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물품과 관련된 조합이나 제조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서면 하도급조사 대상업체를2만개로 늘리고 기업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하는 업체에 세제 지원이나 벌점 감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 보장 예식장업이나 전문서비스업,귀금속가공업,자동차 부품업 등으로 중요 정보공개 대상 업종을 확대하고 전문직 서비스의광고 제한 등 정보전달을 제한하는 규제도 개선한다.체인점이나 대리점 모집등 소비자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분야에 대해 부당광고 직권조사를 실시한다. 은행 여신 거래나 공연장 입장권,외식업 프랜차이즈 표준약관을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10일 이내에 무조건적 청약 철회권을 인정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문판매법을 개정한다.전자상거래 감시반도설치 운용한다. ■경쟁법 적용 대상 확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들의 경쟁법관련 사건에 대해 국내 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김균미기자]
  • 서민주택 대출이자 소득공제

    내년부터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을 구입하면서 장기 주택저당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금 이자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게돼 서민층의 내집 마련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개인이 고아원·양로원 등 불우이웃시설에 기부금을 내면 전액 소득에서 공제되며,일반 비영리 공익사업에 기부할때도 소득공제한도가 현행 5%에서 상향 조정된다.일반근로자의 대학원 교육비와 영어·컴퓨터 등 직업교육비에대해 일정금액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제도가 신설된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서면보고했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일시납 개인연금상품이 개발돼 퇴직자·노인 등이 한꺼번에 목돈을 내고 매달 연금을 받아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재벌 등의 변칙상속·증여,투기성 부동산거래·사채놀이 등에 대한 세무조사가 대폭 강화되며 그 추징세액은 생산적 복지재원으로 사용된다. 특히 기술·인력개발 분야와 제조업·광업 등 이른바 굴뚝산업의 정보화·자동화 설비투자에 대한 조세감면을 늘리기로 했다. 부당이득세와 자산재평가세를 폐지하고 전화세를 부가가치세로 통합하는 한편 교육세를 제외한 여타 목적세를 없애기로 했다. 재경부는 관련세법을 고쳐 올 정기국회에 상정,대부분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전자상거래 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기존 유통업자나 제조업체가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저가판매를 방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구조조정과 관련된 기업결합으로 독과점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기관과의 사전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부당내부거래 직권조사 대상기업을 5대그룹 또는 6대 이하 그룹등으로 일괄선정하던 방식에서 탈피,내부거래 공시가 많거나 결합재무제표상 내부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 등을 먼저 조사하기로 했으며 올해는사전 서면조사를 통해 법위반 사례가 많은 10개 공기업을 선정,조사하기로했다.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은 이외에 “기업경영여건이 바뀐 만큼 30대그룹 지정제도를 재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선화 김균미기자 psh@
  • [21세기 과학 대탐험](2)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2011년 2월 어느 날.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A씨는 최근에 시작한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소화도 잘 안되고 가끔은 배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병원에 가자니 시간도 없고 진단기구들이 부담스러워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마음은 무겁지만 차일 피일 병원가기를 미루던 A씨는 통증 때문에 며칠밤잠을 설치고 나서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건다.“병원에 오실 필요 없습니다.근처 약국에서 새로 개발된 ‘캡슐 내시경’을 하나 사서 드시면 됩니다. ” 그냥 조그만 알약 같은 것을 먹기만 하면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잘못돼서아픈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는 주치의의 한마디에 그의 얼굴에드리웠던 그늘도 금새 사라졌다. 10년 뒤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연구가 시작된 이 캡슐형 내시경은 위,장,자궁 등으로 찾아가 스스로 움직이면서 초소형 적외선 영상 진단장치나 초소형광학장치를 이용해 원하는 부위를 촬영, 자체에 내장된 정보 저장장치에 저장하거나 마이크로 텔레메트리(근거리통신) 방식으로 외부의 단말기를 통해몸 속의 상태를 실시간으로보여준다. 캡슐형 내시경은 기존 내시경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고,가정이나 직장과같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 PDA(개인디지털정보장치·Personal Digital Assistant)에 정보를 무선으로 전달하기도 한다.이 정보는 단골 병원의 담당의사 컴퓨터 단말기로 바로 전송돼 빠른 시간내에 고통 없이 내시경 진단을 할 수 있다.마이크로 PDA는 영상정보 뿐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조직검사를 하기 위한 샘플채취용 검사장치와 이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마이크로 진단장치를 내장하고 있다.따라서 유전자나이종(異種) 단백질의 종류를 조사,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각종 정보를 한눈에알아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캡슐형 내시경’이나 ‘마이크로 PDA’와 같은 첨단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마이크로 시스템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에서 얻어진 실리콘 공정기술과 고집적(高集積)전자회로칩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소형화된부품과 이에 동반한 마이크로 조립기술,시스템화 기술 등이 집약된 종합기술이다.응용분야는 지난 10여년 동안일본의 통산성(MITI) 연구 프로그램에서 추진해 온 소형 파이프의 내부 검사용 마이크로 로봇에서부터 마이크로 모터,마이크로 가속도센서 등과 같은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발전하는 마이크로 부품 및 시스템 기술은 반도체의발전이 인간 생활에 미친 영향 이상으로 인간생활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확실하다. 장기 내부를 직접 관찰하여 암이나 혹은 궤양과 같은 이상 병변 유무를 판단하는 내시경도 비타민 크기정도로 소형화한 캡슐형 내시경으로 대체,환자들에게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뇌졸중으로 언제 쓰러질지 몰라 걱정이 태산같은 고혈압 환자,심장질환으로 항상 페이스 메이커를 달고 다니는 심장병 환자들은 걱정을 잊고생활 할 수 있게 된다. 몸 속에 사람이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혈압을 측정하는 센서를 내장,기준치 이상으로 혈압이 높아지게 될 때 센서와함께 내장된 마이크로 약물 투입장치를 통해 혈압 강하제가 주사된다.동시에무선으로 비상상황임을 병원에 알린다. 담당 의사의 컴퓨터,긴급구조반의 컴퓨터와 연결된 마이크로 PDA에는 개인GPS(지리정보시스템·Global Position System)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환자의위치와 혈압 등의 생체 정보는 곧바로 병원으로 전달돼 응급처치를 받을 수있다.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발달에 따라 21세기 초반에 실현될 수 있는 또 다른응용분야는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혁명이다.수년 내로 개인용 컴퓨터는 화상통신도 가능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으면서 능동적으로 인체내의 모든정보를 처리하여 인간의 복지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도 명함크기 정도의 PDA형 컴퓨터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앞에서 언급한 모든 기능을 포함한 착용가능한 컴퓨터(Wearable Computer)는지능형 마이크로 시스템 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모든 기계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지만 기능은 더욱 고도화 된다. 명함 크기의 컴퓨터이지만 화면은 지금의 컴퓨터보다 더 크고 가상 공간에서도 실제상황 같은 화면을 얻을 수 있는 버추얼 디스플레이(Virtual Display)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의 컴퓨터는 자판을 이용해서 정보를입력하지만 미래의 휴대형 컴퓨터는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자판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므로,음성으로 정보를 입력하든지 또는 가상의 자판을 만들어서정보를 입력하든지 전자펜과 같은 정보 입력장치 등이 상용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또한 마이크로 PDA로부터 명령받은 정보가 사람이 착용한 안경면 위에 컴퓨터 화면과 같이 나타나 걸어다니면서 그때 그때 정보를 바로 볼 수있는 시스템의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이러한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과학기술부에서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의 하나로서 지능형 마이크로시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관련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www.microsystem. re.kr 이다. ◈朴鍾午◈ ▲45세 ▲연세대 공과대학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석사 ▲독일슈투트가르트대학 공학박사(로봇공학) ▲독일프라운호퍼자동화연구소 객원연구원 ▲과학기술부 선정 21세기프론티어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연구개발단장 [박종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연구부 책임연구원] *의료분야 마이크로머신 ‘의사는 주사기로 세균크기의 잠수정을 환자의 몸속에 주입한다.잠시 후잠수정은 혈관을 타고 암세포에 이르러 암세포를 섬멸한 뒤 환자의 눈물을타고 밖으로 나온다.’ 공상과학소설가로도 유명한 물리학자 아이작 아시모프가 지난 66년에 쓴 ‘환상의 항해’에 기술된 이 상황은 이제 더 이상 픽션이 아니다.마이크로머신의 발달은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만 가능했던 이같은 상황을 실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머신이란 크기가 수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에서 수㎜에이르는 초소형 기계.의료 분야에서는 혈관 속에 투입돼 진찰과 치료기능을수행하는 로봇,미사일처럼 아픈 부위에 약물을 싣고 가서 선택적으로 치료해주는 지능형 알약을 개발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실제로 지난 해 4월 독일 일메나우공대의 연구팀은 성냥개비보다 가늘고 성냥개비반 만한 크기에 3개의 독립적인 분절로 구성된 초미니 ‘로봇벌레’를 개발했다.이 인공벌레는 교묘한 추진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체의정맥이나 동맥과 같은 복잡한 형태의 관 속에 들어가 진찰, 청소기능을 수행한다.마이크로 카메라나 초소형 핀셋,메스 등을 장착하면 대수술을 하지 않고도 심장수술을 수행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연합연구팀은 최근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알약으로 아픈 부위만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지능형 알약을 개발했다.의료진들은 이같은 신기술이 환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뿐 아니라 고통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더욱 반가운 것은 현재 부유층 등 극히 일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첨단의료기술이 보편화될 것이란 점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환율 비상](상)구미공단 르포

    “하루가 다르게 환율이 떨어지니 사업계획을 짤 수가 없어요” 원사·제직·직물 등 100여개의 화학섬유 업체가 몰려 있는 경북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대부분 수출을 위주로 하는 이들 업체는 최근 달러당 원화가치의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섬유업계는 가격경쟁력을유지하려면 달러당 원화가치가 최소 1,200원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1,120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재 환율수준으로 수출업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특수직물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경쟁력마저 떨어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섬유업계가 치명타를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날로 증폭되고 있다.나름대로 비용절감이나 기술개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원고(高)행진이 지속될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하나같은 하소연이다. ■사업계획을 짤 수 없어요=구미3공단에 위치한 직물업체 ㈜성광은 당초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4,000만달러로 책정했다.그러나 달러당 1,200원을 기준으로 짜 놓은 목표치여서 현재 환율이 지속될 경우 목표달성이 어렵게 됐다. 이 회사 이수호 관리이사는 “최근 원화가치가 급상승하는 추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용절감 등 대책마련을 포함한 사업계획 짜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원고에도 수입 원자재값은 안내려=원고(환율인하)현상이 시장에서 수입원자재값 인하로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일은 통상 4∼5개월 정도.따라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한때 원화가 1,800∼1,9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급등했던 수입원자재값은 아직 1,100원대의 현재 환율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직물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보다 원사가격이 오히려 30% 정도 올라있는 상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용절감 노력 ‘비상’=구미3공단에 있는 제직·직물업체 ㈜대광은 주문이 많은 일반직물의 경우 일정량의 주문을 모아놓았다가 한꺼번에 집중생산하는 공정관리를 통해 3%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그러나 인건비,물류비등의 경비절감은 이미 한계에 왔다. 왜관 금산공단에 위치한 이 회사의 제직공장인 진하 2공장.‘워터제트룸’이라는 자동직기 120대에 딸린 생산직 근로자 수는 20여명에 불과하다.내리막길에 접어든 지 오래된 섬유업계가 이미 지난 4∼5년전부터 공장자동화를통해 인원을 최소화해 왔기 때문이다.관리직도 마찬가지여서 더 이상의 감원은 생각하기 어려운 상태다.이 때문에 공단 근로자들은 임금삭감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흡한 기술경쟁력=원사제조업체 한국합섬의 장성택 전무는 “섬유업계가환율변동 등 변수를 딛고 생존하려면 고부가 제품의 집중개발과 해외의 틈새시장 개척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전통산업인 섬유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의 보수적인 마인드와 정부의지원소홀 등이 복합돼 기술개발투자가 미미한 실정이다. 비교적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광의 경우 최근의 어려움을 큐빅,헤비밍크 등 특수직물 수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장 전무는 “특히원사-제직-직물로 긴밀하게 수직연결된 섬유업종의 특성상 원사와 직물업체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안정적 운용을=업체들은 원고의 수준도 문제지만 원화가치의 상승 속도가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한다.원화의 급격한 상승은 급속한 경쟁력 상실로이어져 업체들이 대책을 세울 틈도 없이 한꺼번에 부실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대광 조구희 관리부장은 “환율 이외에도 유가상승에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인상까지 겹쳐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고 있다”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원고추세를 막을 순 없다 하더라도 상승속도만큼은 시장개입을 통해서라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김환용기자 dragonk@ *달러값 석달새 95원 '추락' 수출업계에 환율비상이 걸렸다. 환율은 지난해 10월초 달러당 1,216원을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보여 17일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121원으로 마감했다.석달여만에 100원 가까이 대폭락한 것이다.달러당 1∼2원에 사활을 거는 영세수출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방치할 경우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환율 급락으로 인한 수출업체들의 환차손도 막대하다.중소섬유업체인 A사는지난해말 130만달러 어치의 물량을 수출하면서 네고환율을 1,200원으로 정했다가 환율이 급락하는 바람에 7,200만원 정도의 환차손을 입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400여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국내 수출기업 주요 업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20원,수출 포기환율은 1,010원으로 보고 있다.무협측은 “환율이 손익분기점에 접근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적자 수출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협은 원화가 5% 절상될 때 수출은 10억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14억달러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도 원화환율이 10% 하락하면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3.5% 가량 하락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대응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선물환거래를 활용해 계약 당시의 환율이 하락하는데 따르는 환차손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품질 향상,신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향상,사업계획상 보수적 환율 책정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들은 영세한데다 전문지식도 부족해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대만처럼 종합상사나거래은행에 환위험 관리를 위탁하거나 중소기업단체 등을 통해 환위험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전문가 4인이 본 올 환율전망 □李昌宣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올 경상수지 흑자가 130억 달러로 예상되는데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으로 해외차입 여건도 개선되면서 달러화 공급이 초과될 것으로 보인다.엔화도 일본경제의 회복으로 강세를 보일가능성이 높아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당국이 환율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나,엔고 추세와 물가 상승 우려를고려할 때 속도를 늦추는 선의 개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엔화가연말에 달러당 95∼100엔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연말 원화환율은 달러당 1,05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權純賢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원화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누적된 달러 초과 공급,경상수지 흑자,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원인이다.정부가 금리 때문에 환율 하락을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도 환율이 올해 1,000원대,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그렇지만 연평균 환율이 1,000원대 초반에 이르거나 연말에 900원대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올해 달러 초과 공급액은 50억∼100억달러 정도로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다. 연말에는 1,050원,연평균으로는 1,1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吳碩泰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최근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외환 시장이 투기적인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환율 예측은 주식 시장 예측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가 힘들게 됐다. 원화는 균형 수준보다 10%정도 저평가돼 있으며,수급 분석으로 볼 때 올해적어도 200억달러 이상의 외환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물가 안정을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정부로서 환율 하락은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된다. 이를 종합할 때 환율이 1,000원대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급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 수단의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禹大成 외환은행 외환분석가■올해 환율은 주로 1,100원 초반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환율은 1,100원 정도로 본다.상반기에는 경기상승과 금융시장 안정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외국인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하향 추세를유지할 것이다. 다만,노동계 불안과 금융시장 경색 으로 원화강세가 저지될 수 있으며,1,100원 이하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단기투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을 자극,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원화절상 압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기고] 환율하락 속도조절 급선무 99년 10월 말 1,200원 대에 머무르던 원-달러 환율이 두달여 만에 1,120원대까지 떨어지는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2000년에도 경상수지 흑자지속,외국인 직·간접 투자 증가 등에 의한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우위로 환율하락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환율 하락이 수입 물가를 하락시켜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지만,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킴으로써 수출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더 크다.특히,외환 위기 이후 수출이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더욱 커졌기 때문에 환율이 급격히 하락함으로써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자칫 경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또 환율이 하락하는것도 문제지만,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서 경제 주체들이 적응하기 힘들다는점이 더 큰 문제다. 그러므로 환율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환율 정책 수립이 정부에 요구되고 있다.우선 통화·환율·재정 등 거시경제정책이 기초 경제여건과 외환시장의수급 상황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둘째로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투기자본이 어느 정도 유입된 상태고,향후 금융시장 개방이 더욱 가속화할것이므로 이를 철저히 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셋째로 외환보유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외환시장에 다양한 환율 기대심리가 발생할 수 있도록 선물환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요구된다.즉 기업들에게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수단으로 선물환 시장 활용을 적극홍보하는 한편,이를 장려할 수 있는 세제 혜택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의 단기 투기 자본 유출입을 제약할 수 있는 한시적인규제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규제 장치들로는 외환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유출입 비용을 높이는외환 거래세 도입이나,유입된 외화 자금 중 일부를 일정 기간 예치하도록 하는 가변예치의무제 등이 있다. 제 2단계 외환시장 개방이 2000년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경쟁 촉진으로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환위험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거대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내 외환시장이 당당한 참여자로서 나서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세심하고도 사려 깊은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정희식 현대경제연구원 주임연구원
  • 646개 국가자격 정보 한눈에

    각종 국가자격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자격정보’ 책자가 발간됐다.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박종철)가 9일 펴낸 이 책엔 모두 646개의 국가자격에 대한 정보가 종합적으로 수록돼 있다. 노동부측은 이날 “지식정보화사회를 맞아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국가 자격취득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간행 사유를 밝혔다. 이 책자는 부동산중개업법,항공법 등 개별법령에 의한 국가자격과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기술자격 등을 망라하고 있다.각각의 자격별로도 자격의 필요성,수행직무,취득방법,취득현황,진로 및 전망 등을 담아 어떤 자격을 얻는게 유리한 지를 알려주고 있다.이와 함께 해당 자격의 시행처 및 관련학과,훈련기관 등 자격취득에 필수적인 사항을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가이드를 통해 5개 항목의 필수 요건을 철저히 따져본뒤 자격을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즉 ▲선발인원을 미리 공고하는 자격증 ▲개업가능한 자격증 ▲법적 의무고용조항이 있는 자격증 ▲최근 신설된 자격증 ▲직업변천에 따른 고용증가와 관련된 자격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신설된 자격인 사회조사분석사,메카트로닉기사,실내건축기능사 등을 일단 유망한 자격으로 소개했다.이와 함께 법적 의무고용 조항이있는 산업안전기사,폐기물처리기사,대기환경기사 및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전파통신기사,생산자동화기사 등도 권장할 만한 자격증으로 추천했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는 이에 앞서 21세기 사회에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직업과 관련 학과를 소개하는 ‘학과 정보’도 편찬했다.지난 연말 펴낸 이 책자는 웹마스터,경영컨설턴트,손해사정인,조리사,바텐더 등 87개 직종과관련한 자격증과 학과의 전도가 밝은 것으로 손꼽았다. 한편 노동부는 이들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 및 대학,공공도서관,인력은행,고용안정센터,시·군·구 취업정보센터 등에 배포한다.앞으로 시중서점을 통한 유가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 [統獨과 한반도 통일](4)통일독일의 과제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 이후 서독지역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데다 사고 싶은 물건들을 마음대로 살 수 있어 매우 즐겁습니다.하지만 통일이전 100마르크(약 6만원)하던 월 주택임대료가 지금은 500마르크로 뛰어오르는 등 기초생활비가 큰 폭으로 올라 생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일 독일의 역동성을 대변하는 동베를린 중심부의 포츠담광장 인근 건설공사 현장에서 만난 동독 출신의 크레인 기사 크리스토퍼 라우(43)씨는 자신의경우 특정한 기술을 갖고 있어 실직을 당하지 않은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통일 10년째를 맞은 독일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등 외적 팽창은 이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여러가지 내적 과제를 안고 있다.이중 가장 심각한 것은 실업 문제이다.서독지역의 실업률이 9. 4%인데 비해 동독지역의 경우 무려 18.2%나 된다.동독 시절에는 실업이라는개념이 아예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동독인들이 통일후 겪는 어려움은 매우크다.할레 경제연구소 뤼디거 폴 소장은 “92년 경우 동독지역 근로자의 28%가 실업상태나 고용 대기자였으나,지금은 18%로 떨어져 많이 호전됐다”며그러나 지금의 실업률도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동독인들은 앞으로 몇년동안매우 힘든 상황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동서독인들간의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동독인들은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과 서독인들과의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서독인들은 더 많은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내면서도 오히려 사회보장 혜택이 줄어드는 탓에 양쪽 주민들 모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동독지역의 경제수준을 서독지역에 근접하도록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별다른 묘책이 없어 독일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볼프강 게어케 민사당(PDS) 외교정책 대변인은 “동서독인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동서독인 모두가 정치·사회·문화·인성 등 정치·사회적 조건이 다른 상태에서 성장했다는 점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생체험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그래야 비로소 마음의 장벽이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동독지역 재건을 위해 연금보험 등 공공재원을 집중 투자하는 바람에 중앙정부의 빚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독일 정부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실업난해소와 경제재건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동독지역에 공공재정을 더많이 투자해야 되는데도 재원을 마련할 길이 쉽지 않은 것이다.통일 초에는 주로 공채를발행하여 재원으로 충당했지만 앞으로는 예산절감, 세금 및 각종 사회보험료인상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직접 관련되는 탓에 난감한 사안이 될 수 밖에 없다. 동독기업들의 자기자본 부족을 메워야 하는 점도 난제로 꼽히고 있다.동독기업들은 출발 당시부터 축적된 자본이 없었을 뿐 아니라,그후에도 수익성이낮아 자기자본을 축적할 여력이 없었다.금융비용 등 영업외 지출이 큰 탓에동독기업의 약 14%만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자기자본 확충을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동독기업들의 제품 판매시장이 좁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동독기업들의 국내총생산(GDP)은 독일 전체의 10%선을웃돌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독일 전체 수출에서 동독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 수준이다. 동독지역의 경제구조가 건설업 및 건설관련 업종으로 편중돼 제조업 비중이작은 점도 성장의 걸림돌이다. 서독 주민 1인당 제조업의 총 부가가치 생산이 동독지역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점을 보더라도 동독지역의 제조업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대변해주는 대목이다.따라서 동독지역의 경제기반을 다양화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선결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khkim@ ** 40년만에 무너진 '사회주의의 희망' ◆東獨지역 국민車 '트라반트'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동독이 자체 개발한 국민차 트라반트는 40년 영고성쇠(榮枯盛衰)의 동독 역사를 대변해주는 상징물이었다.‘트라비’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자동차는 통일 이전만 해도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나타내며 동독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57년부터 통일후인 91년까지 330만대의 트라반트를 생산한 작센링자동차가 자리잡은 작센주 츠비카우는 분단 이전부터 독일 자동차 생산의 메카였다.1904년 설립된 호르히 자동차와 DKW,아우디 등이 합병한 아우토유니온이 들어서면서 독일 자동차공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아우토유니온은 2차대전후 동독에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서면서 인민 소유경영체제의 작센링으로 바뀌어 노동자를 위한 승용차 개발에 들어갔다.동독 초창기 경제는 취약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판을 수입할 수 없자 작센링 자동차는 플라스틱 차체의 트라반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트라반트는 플라스틱 차체를 채택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데다 무게가 가볍고 2기통·2행정기관을 사용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했다.생산라인도 일부자동화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연간 10만대를 생산했다.서방세계에서도 자동차가 일부 부유층의 사치품이었을 때 트라반트는 동독인들에게 마이카시대를 여는 사회주의체제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계획경제의 경직성으로 생산라인 확충과 기술개발에 등한시함으로써트라반트는 73년 100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그리며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렸다.공급 부족에도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책정된 트라반트의 가격은 4,000마르크(약 240만원)였으나,주문에서 출고까지 최장 10년 이상 걸리자 중고차 값이 암시장에서 1만마르크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때 동독 체제의 우월성을 나타내던 대표적 상품이 체제의 비효율성을 드러내는 ‘액물’로 전락한 셈.더욱이 89년 동독인들이 헝가리 국경을 넘어서방으로 대거 탈출하면서 버리고 간 트라반트는 몰락하던 공산당의 모습을연상케 했다.통일 후 독일 정부가 안전도에 문제가 있고 유해가스 배출량이많다며 트라반트의 생산중단 명령을 내림으로써 종적을 감췄다.
  • Y2K 대란 없었다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대란’은 없었다.안병엽(安炳燁) Y2K정부종합상황실장(정보통신부 차관)은 2일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서아파트 난방온수 공급중단 등 경미한 사고를 제외하면 Y2K문제가 발생하지않았다”고 발표했다.금융과 지방행정,국방,중소기업,자동화설비 분야는 3∼4일에 정상운영 여부가 최종 확인된다. 그러나 Y2K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소한 사고는 곳곳에서 잇따랐다.지난 1일 0시쯤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 목련아파트 3단지 우성아파트에서는난방제어기가 잘못 작동돼 이 아파트 10개동 902가구 입주자들이 2일 오후까지 온수를 공급받지 못했다.정부는 3일 업무를 시작하는 기업체에서는 PC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재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연휴가 끝나 본격 업무가 시작되는 3일에 중소기업과 중소 의원,개인PC,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사소한 Y2K 문제가 적지 않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금융분야의 경우 금융기관간의 연계업무가 시작되는 4일에는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조명환 김재천기자 river@
  • 감사원 ‘감사정보시스템’ 가동

    감사원은 지식정보화라는 시대 흐름에 맞는 감사활동 지원체계를 마련하기위한 ‘감사종합정보시스템’을 개발,17일 가동식을 가졌다. 감사원측은 정부 각부처를 비롯한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자료요구 및 제출사무의 온라인화로 각종 감사자료의 종합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1년간 삼성SDS의 용역지원으로 시스템 구축작업을 벌여왔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각 부처의 예산집행 현황,주요 사업계획 및 진척 추이 등 감사자료를 서면으로 제출받는 대신 온라인으로 제출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회계관서로부터 종전까지 주기적으로 디스켓 또는 서면으로 접수하던 28종의 계산증명서류를 온라인으로 접수,각 부처의 회계정보자료에 대한 전산분석도 가능하게 됐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자료요구 및 제출사무의 온라인화로 감사사무 자동화가 이뤄지게 됐다”면서 “각급 감사대상기관의 수감상황을 전산 입력해 관리함으로써 감사 중복과 사각지대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예방감사로 전환하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정부 중앙청사의 한 관계자도 이와 관련,“그동안 감사원 감사때마나 산더미같은 자료를 준비하느라 본연의 업무를 뒤로 미뤄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감사종합시스템 구축으로 그런 점이 개선되길바란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 ‘과학기술인 대회’참석자 포부와 제언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 천년을 여는 과학기술인 대회’에서 미래를 이끌 각 분야의 과학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그들의 포부와 바람을 흉금없이 털어놨다.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승자가 돼야 한다는 한결같은 의지가 담겨있는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성영철(成永喆)교수(43·포항공대 생명과학과·에이즈 DNA백신개발)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교육 및 과학발전에 투자를 확대,국제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과 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이렇게 투자된 국민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답하기위해서는 개개인의 과학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개인위주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이와 함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좀더 많이 정부관료로 등용시키고,국가의 새로운 과학정책 수립에 과학기술인들을 더욱 많이 활용해 공정하면서도 효과적인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민(金鐘玟)박사(42·삼성종합기술원 전자방출원단장·탄소나노튜브를이용한 영상표시장치 세계 최초 개발)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고급기술인력에대한 획기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고급 연구인력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연구원 스스로 본인의 직업 및 연구과제에 강한 자부심과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우수 과학인력의 지원에 관한 정부차원의 새로운 정책이 절실합니다.산학협력 강화시책도 필요합니다.교수채용기준에 산업체 근무경력을강화한다면 젊은 두뇌들이 해외에서 배운 첨단기술을 기업에서 현실화한 후기업의 현장경험을 가지고 대학으로 갈 것입니다. ●이영욱(李英旭)교수(38·연세대 천문우주학과·은하계 형성의 비밀 규명)천체물리학 같은 기초과학연구는 한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는 분야이며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는 연구입니다.과학기술이 모방에서 창조로 갈 때 우리도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진정한 의미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해야 하며 그 올바른 길이 바로 튼튼한 기초과학의 육성입니다.젊은 과학자들이 좀더 안정된 연구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십시오. ●유명희(柳明姬)박사(45·한국생명공학연구소·단백질의 구조변화에 사전예측을 통한 치료용단백질 연구) 국민의 정부가 출발하면서 여성인력의 사회진출과 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주었습니다.특히 과학기술부가 21세기를 대비해 추진중인 뉴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에 여성과학자를 사업단장으로 선정한 것을 계기로 과기부 뿐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도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여성과학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바랍니다.출연연구소는 불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과감히 폐지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새로운 세기에는 과학기술인이 모두 합심해서 국가과학기술진흥에 매진하였으면 합니다. ●박재한(朴宰漢)씨(24·부산대 메카트로닉스 석사과정) 제가 대학에 갓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연구환경이 많이 개선된 편입니다.하지만연구지원이 정보통신과 같은 일부 분야에 치중되고 있습니다.각 기술분야가상호연계돼 있는 과학기술의 특성상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가 고르게 발전해야 합니다.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이 결합된 메카트로닉스 분야는 산업자동화뿐 아니라 우주개발에도 필수적인 기술이므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기르고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우수인력에 대한 더 많은 병역특례의 기회와 융통성 있는 제도의 운영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과학기술인대회 이모저모 15일 청와대 ‘새천년 맞이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화두(話頭)는 역시 21세기 지식 정보 문화창조력이었다.20세기의 지난 200년간은 눈에 보이는 자본,노동,토지 등이 경쟁의 핵심이었다면,이제는 눈에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21세기는 누가 사이버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느냐가 국가의운명을 좌우한다.미래의 국운이 과학기술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또 “우리민족은 지식기반시대인 앞으로의 1000년을 위해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누구나 신지식인이 될 수 있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한 조상들의 높은교육열 때문에 그 열매를 따먹고 있다”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회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출발했다.김 대통령은 어린시절 과학에 서툴렀다고 회고한 뒤 “그러나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과학의중요성을 느낀 사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자기는 모르면서 중요성은 잘 아는 나는 모순된 사람”이라고 소개,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최근 우리 과학자이 이룬 천체연구와 에이즈 백신 연구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2025년 과학기술 수준을 세계 7위로 올려놓으려는 계획이 아득하다고 여겼으나 부분적으로 앞질러가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흡족함을 표시했다.그러면서 “나는 지난 10년 동안 노벨평화상 주변만을 빙빙 돌기만 하고 받지 못했는데,에이즈 연구결과는 노벨상감이다.노벨상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과학기술인 대상 상훈제도,예산확대 등각종 지원을 약속한 뒤 참석자들이 만든 메모리얼 조각에 함께 서명,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原電 정비기술 국내 첫 개발

    외국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원자력발전소 정비기술이 국내 최초로 중소 정보통신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부산시 동구 초량3동 아키정보기술㈜(대표 李壽一·38)은‘발전터빈 액추에이터 구동신호 취득 및 분석평가시스템(TADAS)’과‘터빈과속도 보호설비 시험장치시스템(OST)’이란 발전소 장비 검사자동화시스템을 한국전력과 공동개발,최근 국제협력재단이 주관한 제2회 산업협력대상에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발전터빈에 문제가 생기면 발전설비를 완전 중단한 뒤 수리해야했으나 이 기술 개발로 계속 가동하면서 수리가 가능해져 발전 중단에 따른막대한 손실 예방은 물론 원자력발전의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국내 원자력발전소 유지보수 기술의 국산화로 2,500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효과와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도 기대된다. TADAS와 OST는 현재 고리원자력발전소에 설치돼 시험중이며 내년 중 국내모든 원자력발전소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89년 9월 설립된 아키정보기술은 본래 지리정보시스템(GIS)전문업체로 자본금 1억원에 종업원 36명의 단촐한 회사.전직원의 85%가 연구인력인아키정보기술은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단말기 하나로 개인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해낼 수 있는 위치추적시스템 개발을 완료,조만간 제품을 출시할예정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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