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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약 꿈꾸는 中 동북 3省/(하)개발 선봉역 맡은 한국기업들

    동북 3성은 과거 만주 대륙으로 불렸던 지역이다.한민족의 모태인 고조선의 발원지이고 일제시대에는 독립열사들의 혼이 곳곳에 배어 있는 땅이다.1992년 수교 이후 한반도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한국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다.중국 정부가 승부수를 던진 동북 3성 대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국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숱한 좌절과 실패를 딛고 한국기업들은 이곳 만주 대륙에 서서히 뿌리를 내리며 21세기 새롭게 출범할 동북아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양·창춘·무단장 오일만특파원|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시 고신기술(高新技術)산업개발구에 위치한 ‘삼보전뇌유한공사’는 동북 3성의 대표적인 IT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장 앞 공터에는 ‘三寶電腦’가 큼지막하게 붙은 대형 트럭 10여대가 PC 완제품과 부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분주히 나르고 있다. 하루 수출 물량은 1만대로 선양에서 다롄(大連)이나 단둥항으로 옮겨져 부산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다.부품은 상하이나 광저우 등 컴퓨터 부품기지에서 올라오며핵심 부품들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10여개 국가에서 수입된다.공장 내부는 1500여개의 핵심 부품이 자동조립되는 첨단 설비라인이 24시간 가동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1999년 10월,2개 컴퓨터 조립라인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8개 조립라인을 갖춰 월 35만대의 PC 생산체제를 갖췄다.매출액은 2001년 2억 2000만달러에서 올해 6억 8000만달러로 4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윤식(李允植) 총경리(사장)는 “PC 1대당 가공비가 한국은 12달러선이나 중국은 3분의 1인 4달러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기술개발 능력과 중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해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선양시 전체 연간 수출액(14억달러)의 50%를 차지하는 삼보컴퓨터는 선양시에서 분기별로 개최하는 수출대책회의의 주요 참석 멤버다.지난 5월 사스로 인해 삼보컴퓨터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자 시 전체 수출이 비상이 걸릴 정도였다. ●후진타오주석 방문 관심 보여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대권을 잡기 직전인 지난해 4월,정치국 상무위원자격으로 성공한 외자기업으로 알려진 삼보 컴퓨터를 방문하기도 했다.이 총경리는 “시종 겸손한 자세로 브리핑을 듣고 외자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챙기던 후 주석의 나직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삼보는 수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 중국의 PC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올 3만대 달성이 무난한 가운데 내년엔 6만대,2005년에는 10만대가 목표다. 이 사장은 “동북 3성 최대의 PC 제조업체를 시작으로 2010년 이후에는 중국 전역으로 내수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05년 중국 증시에 상장시켜 중국에서 뿌리를 내릴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 제3도시인 무단장(牧丹江)에는 만주 대륙의 추위를 녹이며 성공신화를 창조한 한국기업이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출자한 대우제지 유한공사가 선진경영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제지시장(아트지 부문) 3위에 우뚝 솟은 것이다.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현지 국영기업 제지회사인 헝펑(恒豊)집단과 손을 잡고 공장을 지은 것은 지난 2000년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직후 IMF 사태를 맞아 자본금 차입조차 어려웠다.제지공장 경험이 없는 대우의 중국 진출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제지업계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보란듯이 공장 가동 1년 만인 2001년에 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10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한 알짜 기업이 됐다.대우인터내셔널이 전세계에 건설한 46개 해외법인 중 전체 경영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대우제지는 지난해 무단장 전체 기업 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8940만위안(13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리는 동시에 납세 1위로 시 정부로부터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 이 공장은 당초 연간 4만t 생산규모로 설계됐으나 지속적으로 설비를 개조해 올해는 10만t을 생산했다. 아트지의 무게를 늘리는 기술 개발로 생산량을 증대시킨 것이다.이 기술을 중국 정부가 고신(高新·첨단)기술로 지정해 50만위안(약 7500만원)의 장려금도 받았다. 김기석(金起奭) 총경리는 “우리가 갖고 있던 것은 선진 경영기법과 자금조달 능력밖에없었다.”며 “철저한 원가관리,투명경영,성공적인 판매 전략이 성공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는다. ●“준비 안된 진출은 백전백패” 대우제지는 무단장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억 6000만달러가 투자되는 제2공장 신축에 나섰다.시 정부는 최근 화학공장과 주택들이 밀집된 25만㎡ 공장부지를 깨끗이 정리해 줬다.부지 매입비만 대고 철거보상비는 시 정부가 부담했다.김 총경리는 “시 정부의 지원규모는 새 공장에 제공하는 세제혜택까지 포함하면 10년간 4억 6000만위안(64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기업들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는 숱한 실패가 자리잡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우습게’ 보고 들어오지만 낭패를 본 기업이 한 둘이 아니다. 중·저급 기술은 중국 현지기업들이 즉시 모방하고 고급 기술은 개발 능력이 없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한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자연 퇴출될 가능성도 높다.특히 이중 장부를 만들어 부품 단가를 낮추거나 현지 관리들과 결탁해 절세도 가능한 중국기업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보면 불공정 게임일 수도 있다. 1997년부터 지린성 창춘시에서 에어컨 부품(캐패시터)을 생산하는 창춘동광대영전자 온종혜(溫悰惠) 사장은 “기술이나 브랜드,안정된 활로를 갖지 못하고 중국시장에 들어오면 백전백패”라고 강조한다.그는 “한국 대기업의 납품업체로 들어온 일부 중소기업들도 중국기업들에 경쟁력에서 밀려 문을 닫았다.”고 귀띔하며 무모한 ‘차이나 러시’를 경고했다. oilman@ ■김기석 대우제지 총경리 |무단장 오일만특파원|동북 3성의 최대 제지업체로 성장한 대우제지 유한공사의 성공 비결은 투명 경영과 과감한 인센티브다. 모든 재무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국유기업 특유의 철밥통에 길들여진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돈을 번다.’는 확고한 신념을 심어준 것이다.김기석(48) 총경리는 “돈을 빼돌리지 않고 번 만큼 투자한다는 투명 경영으로 중국 사원들의 자발적인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2006년까지 중국 증시에 상장해 중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어려웠던점은. -IMF사태 직전에 대우가 투자를 결정했지만 모그룹이 해체되면서 약속했던 자금지원이 모두 끊기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다.다행히 대우인터내셔널이 돈을 대고 시 정부의 도움으로 2000년 예정대로 출범할 수 있었다. 중국 3위 제지그룹으로 성장한 비결은. -과감한 인센티브제 도입과 투명경영이 밑거름이 됐다.회사 기밀사항이라도 중국인 직원들을 한가족이라고 생각해 사장의 출장비와 식사비용까지 모두 공개했다.직원들에게는 생산실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엄격한 상벌 규정을 만들어 지정된 장소 외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100위안(약 1만5000원),가래침을 뱉으면 50위안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점심시간에 포커를 금지시키는 엄격한 규율을 제정해 공장 분위기를 잡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중국 현지에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중국기업들도 충족하기 까다로운 중국 증시에 2006년까지 진입,대규모 투자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인·한국기업 현황 동북 3성에서활동하는 한국인은 대략 2만명으로 추산된다.92년 수교 초기 조선족 밀집지역인 지린성 옌볜지역으로 중소기업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경제개발이 심화되면서 점차 랴오닝성 선양·다롄시,지린성 창춘시 등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동북 3성을 관할하는 선양총영사관에 등록된 장기체류 인구는 랴오닝 3400명,지린 2000명,헤이룽장 600명 등 모두 6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신고를 기피하는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2만명에 달한다.유학생 4000∼5000여명이 랴오닝대학이나 둥베이대학, 지린대학 등 수십개 대학에 퍼져있다. 오병성 선양 총영사관은 “신고하지 않은 소규모 중소기업까지 합쳐 5000여개의 기업이 10억달러를 투자했고 고용인원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하지만 동북 3성 정부는 수교 초기 밀려드는 한국 기업인들을 민감한 조선족 문제를 이유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아 다수가 칭다오등 산둥성 연해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기도 했다. 오 총영사관은 “동북 3성 관료들은 당시 한국기업들을 잡지 못한 것을 상당히 후회하고 있다.”며 “지금은 동북 3성 개발과 맞물려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지난해 동북 3성과 한국과의 총 무역액은 40억달러이고 교류 인구는 연 70만명에 달한다.한국은 랴오닝성 3위(미국과 일본 다음),지린·헤이룽장성은 2위(1위는 미국) 투자국이다.
  • 디스플레이 ‘극동 4강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유기EL(유기전계발광소자) 등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 극동 4국간 ‘4강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국 업체들이 전세계 물량의 거의 100%를 공급하며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이날 TV용 TFT-LCD 분야의 합작사를 세우는 등 ‘적과의 동침’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올 시장규모 250억달러 삼성전자는 30일 충남 아산시 탕정에서 LCD 7세대 라인 기공식을 갖는다.2조원 규모의 투자비는 소니와의 합작사가 부담하고,2005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7세대 라인에서는 유리기판 한 장에서 40인치 TV용 LCD 8장을 생산할 수 있어 현재의 주력인 5세대(2장 생산)보다 생산성이 4배 정도 높다.소니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소니로서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삼성전자는 투자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 일본 샤프도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6세대 라인을 본격가동한다. LG필립스LCD는 2005년 초 구미의 6공장을 가동,6세대 양산체제에 본격 돌입하는 한편 경기도 파주의 차세대 LCD 공장을 6개월 정도 앞당겨 2006년 가동할 계획이다.타이완의 AU옵트로닉스ㆍ치메이ㆍ퀀타ㆍ한스타 등도 연말쯤 5세대 라인 가동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6세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여기에 중국의 비오이하이디스도 투자계획을 밝힌 상태다. PDP에서도 업체간 투자경쟁이 활발하다.삼성SDI와 LG전자,일본의 FHP와 마쓰시타,타이완의 포모사와 CPT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유기EL에서도 삼성SDI에 이어 LG화학,코오롱 등이 시장에 뛰어들 태세인 가운데 일본에서는 소니를 비롯,파이오니어,산요 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각되고 있는 유기EL 시장을 노리고 있다.타이완 및 중국업체들도 발을 담근 상태다. TFT-LCD,PDP,유기EL 등 디스플레이산업이 과열되고 있는 것은 시장 전망이 뛰어나기 때문이다.올 시장규모만 250억달러가 넘는다. ●왜 극동인가? 이처럼 극동 4개국에서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이번창한 까닭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총수 중심의 과감한 결단력,자동화 라인과 함께 세밀한 ‘수작업’이 필요한 작업공정의 이중성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24시간 풀가동에 따른 ‘악조건’에도 불구,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덜한 것도 디스플레이의 원조격인 미국 등 서구에 비해 유리한 조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력20년이상 공무원 “민원도우미로 나섰죠”/송파구 문턱 낮추기 관심

    “아직도 구청 문턱이 높다고요?” 민선 단체장 10돌을 앞두고 ‘주민 감동’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구청 100배 즐기기’ 10대 주제를 설정,구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펴고 있다.역점사업들을 소개한다. ●친절행정 출발점 도우미 지하철 2·8호선을 환승하는 잠실역 인근인 구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다.도우미들이다.민원안내 도우미,호적민원 전산 도우미,바로바로 도우미 등 이름도 갖가지다. 특이한 부문은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6급 이상 베테랑 공무원들로 이뤄진 바로바로 도우미로 각종 민원상담 업무를 맡는다. ●자연의 숨결을 들려줘요 2층 민원실 토종 민물고기 수족관에는 연못과 늪,하천 등에서나 볼 수 있는 30여종 2000여마리의 민물고기들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쉬리,피라미,미꾸라지,돌고기,모래무지,우렁,참붕어,은어,꺽지,퉁가리 등 작게는 2㎝부터 크게는 20㎝까지 다양한 크기의 민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난 영화보러 구청 간다 2층 구정홍보관 영상실에서는 매일 낮 12시,오후 3시 두 차례씩 작품성과 흥행순위 등을 고려해 자체 선정한 우수영화가 상영된다. 최신 우수 영화를 1주일에 한 편씩 번갈아 가며 72인치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발길 잡는 ‘거리문고’ 구 청사 북측 담장변 30여평의 빈 땅에 자리한 거리문고에는 3500여권의 도서가 구비돼 있다. 지난 한해만도 1만 5000여명이 2만 1500여권을 대여해 갔을 정도로 인기다.이용객은 하루 평균 100여명.대여료도 권당 300원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잘 먹고 잘 살자?” 구내식당도 밝은 우드그레인으로 장식된 기둥과 고급 데코타일이 깔린 바닥으로 3차원 컨셉트를 충족시킨다.연면적 205평에 최대 23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최신식 주방 자동화 시설도 자랑거리다.전문 영양사가 1주일치씩 짜는 식단은 같은 음식이 나오지 않도록 배려했다.한끼 식사에 직원 1500원,방문객 2500원. 문홍범 총무과장은 “민원인들의 만족감은 물론,직원들이 일할 마음이 돼야 궁극적으로 친절행정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반도체·LCD 영역확대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가 영역파괴를 선언했다.활용하는 산업의 폭이 대폭 확대되면서 전자산업의 일개 부품에서 탈피하고 있다.‘산업의 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컨버전스(융합)의 확산으로 반도체와 LCD는 전자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것은 물론 자동차,유통,조선,방위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디지털 융합시대 IT 핵심부품화 20일 방한한 BMW의 헬무트 판케 회장은 “LCD 등 첨단 부품을 한국으로부터 공급받기 위해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BMW가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만큼 고급 차종의 계기판이나 카오디오,차량용 DVD플레이어,내비게이션툴 등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이즈는 5인치 안팎의 중소형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IT(정보기술)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반도체도 이미 자동차산업에 진출했다.엔진 컨트롤 역할을 하는 엔진용 반도체와 플래시 메모리 등이 차량에 장착되고 있다.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은 최근 2∼3년 동안 매년 20% 정도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논의 중이다. 유통혁명도 반도체 때문에 가능해졌다.물건을 살 때 일일이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확인할 필요없이 카트를 밀고 계산대를 지나기만 하면 셈이 끝나는 첨단시스템의 도입이 임박했다.물건마다 ‘전자명찰’과 같은 콩알만한 칩을 달아 센서가 이를 감지해 계산해내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항공,방산,조선 등에서도 반도체와 LCD를 이용한 IT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조선·항공등 폭넓게 활용 LCD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반도체는 일단 가전산업에서 고부가가치화의 핵심 역량이 입증됐다.디지털 컨버전스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카메라가 아날로그식 필름카메라를 압도하고,홈패드를 장착한 인터넷 냉장고가 가정생활에서 현실화되는 모습이 일반화됐다. 또 시계·의료기기·자동차·항공기산업 등과 접목,이들 기기의 고성능·고정밀화를 가능케 했다.기계공업에서는 ‘메카트로닉스’를 통해 공장 자동화로 전 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주요 부품으로 자리잡았다. 전자산업에서 시작된 반도체와 LCD의 핵심 역량이 끝없이 확장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SK 울산공장 불

    20일 오후 11시10분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SK㈜ 울산공장안 중질유 분해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불길이 거센 데다 폭발 위험이 커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들이 불이 난 공장에 접근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사고가 난 공장의 높이 40m 굴뚝과 주변 유류 라인에서 큰 불길이 치솟았으며 공장 일대가 불길과 연기로 휩싸였다.이에 따라 인근 여천동과 야음동 주민들에 대해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불이 나자 울산시소방본부 소방대와 소방차 수십대가 긴급 출동,진화작업과 함께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주변 시설에 물과 분말을 뿌렸다. 회사측은 “공장시설이 자동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야간 근무자 이외에 직원들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현재 인명피해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혀야 화재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일단 공장내 히터의 과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 장택동기자 kws@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신성이엔지

    지난 1977년 설립,반도체 장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사업을 강화,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만난 김주헌(金柱憲·52) 사장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건실한 재무구조와 수익성 향상을 통해 고객과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올 상반기 실적이 호전됐는데. -주력 상품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핵심장비인 클린룸(Clean Room) 및 자동화시스템(FAS) 영업이 활성화됐다.올 상반기 40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년간의 순익규모를 벌써 뛰어 넘었다. 클린룸은 그동안 반도체 생산라인인 팹(FAB) 증설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 등의 디스플레이(FDP) 시장이 경쟁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신장하고 있다. 신규사업인 반도체 및 FDP 관련 저장·물류장비를 포함한 FAS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중국·타이완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또 지난 2년간 적자 요인이 됐던 비수익성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손실을 대폭 줄였다. 매출 구조와 구조별 수익성은. -크게 클린룸 및 FAS사업으로 나뉘며,현재까지 클린룸사업의 매출비중이 약 70%에 달한다.FAS사업이 20%,기타 부동산 개발 등의 매출이 10% 정도다.반도체 및 LCD 생산공정에서 자동화에 대한 시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FAS영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내년에는 클린룸 60%,FAS 30% 정도의 구도가 될 것이다. 감가상각비가 연 20억원 이상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연구소를 포함한 분당 본사가 있고,클린룸장비를 생산하는 안산공장과 FAS장비를 생산하는 음성공장이 있다.설비 생산이 급증하면서 올해 안산공장 라인확대와 음성공장 증축을 위해 1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지난 97년 FAS사업 시작 이후 매년 설비투자를 해 왔으며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가용자금 현황 및 부채구조는. -가용자금은 210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지난해초 154%였으나 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환해올해 반기 기준 76.7%로 줄어 들었다.내년에 은행 차임금 및 만기 도래할 회사채 100억원을 모두 상환,9월쯤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클린룸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반도체 및 LCD팹 공정에서 클린룸이 차지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반도체시장 초기부터 사업을 시작,유수 반도체·전자업체에 납품함으로써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해마다 여러 개의 비슷한 회사들이 생겼으나 기술·아이템 개발을 통한 시장진입이 어려워 모두 문을 닫았다.국내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출액의 5% 정도를 연구개발(R&D)비로 책정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의 반도체 및 LCD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우리나라처럼 반도체·LCD팹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따라서 팹 증설시 필수적인 클린룸과 자동화시스템 관련 업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또 부실계열사를 모두 정리해 영업외적위험을 해소하고,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본다. 배당 등 주주우대 정책은. -지난해 흑자를 냈으나 전년도까지의 적자를 메우다 보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이 오히려 -60억원으로,배당 여력이 없었다.올해 예상대로라면 매출 및 순익 급증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등 주주들을 위한 여러가지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보유현황은. -계열사 출자분 66억원을 포함,반도체 관련 관계사 등의 유가증권을 148억원 보유하고 있다.부동산은 분당 사옥과 공장 2곳 말고도 과거 사옥을 지으려던 분당 부지에 오피스텔을 건설중에 있다.오피스텔은 분양이 끝났으며 내년 7월 완공되면 분양수익으로 80억원 정도 들어올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경제 플러스 / 국민銀 ‘참 편한 공과금 서비스’

    국민은행은 14일 지정 은행 창구에만 내게 돼있는 아파트관리비와 유치원비,학원비,학교 수업료 등 공과금 고지서를 모든 은행 창구와 자동화기기,인터넷뱅킹,폰뱅킹을 통해 납부할 수 있는 ‘참편한 공과금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 서비스는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유치원,학교 등의 이용 기관이 고객별로 개별납부 계좌번호를 부여하고 납부금액이 찍힌 고지서를 발급하면 고객들은 곧바로 해당 계좌로 이체,입금하는 방식이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국민은행은 이용 기관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계좌 개설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화천기계공업

    50년 전통의 국내 최초 공작기계 전문 생산업체인 화천기계공업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사업에도 진출,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만난 조규승(曺圭承·59) 사장은 “밀링·선반 등 공작기계 판매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사업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우량한 재무구조와 투명한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의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화천기계공업의 매출구조는. -지난해 직접 생산한 자동차 부품 가공 및 금형제작용 공작기계에 대한 제품 매출이 39%(357억원)를,모기업인 화천기공에서 생산한 첨단 공작기계에 대한 상품 대행판매를 통한 매출이 43%(425억원)를 차지했다.나머지 18%(137억원)는 자동차 엔진용 부품인 ‘실린더 블록’ 생산을 통해 올렸다.수동식 범용 공작기계에서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국내 ‘빅5’ 업체들중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한 자동차 부품 매출은 올해 230억원,내년 38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마진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현대자동차를 비롯,벤츠에도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감가상각비가 연 30억원 이상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자동차 부품사업을 위한 건물 및 기계장치 매입으로 지난 2000년 7월 이후 올 상반기까지 189억원을 투자했다.이에 따라 공작기계 시설투자를 포함한 전체 감각상각비는 2001년 35억원,지난해 42억원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16억원 정도였다.감가상각비는 향후 연차적으로 줄어들어 3∼4년 안에 상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동차 부품사업 시장공략 계획은. -2000년 7월 현대차와 3000cc급 이상 V-6엔진용 실린더 블록 납품계약을 체결한 뒤 2001년 5월부터 납품을 시작,지난해에는 10만 2000대를 공급했다.올해에는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 7월에는 기아차의 수출용 카니발에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을 4년간 9만 200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내년초 납품을 목표로 설비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알루미늄실린더 블록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연구소 및 인력은. -광주와 창원에 각각 85명,54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신모델을 꾸준히 개발,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편이다.창원공장의 인력은 설비자동화에 따라 설립 당시 직원이 700여명이었으나 현재 315명 정도다.그러나 15년 이상 근속한 기능공이 30% 이상일 정도로,노하우(기술)를 인정받고 있다. 가용자금 및 부채는 얼마나 되나. -가용자금은 지난해말 116억원에서 올 6월말에는 120억원으로 늘었다.부채는 지난해말 390억원,올 6월 43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4.5% 정도다.매입채무가 부채의 45% 가량을 차지하며,은행 대출이나 사채는 없다. 주주를 위해 고려하는 것은. -배당률은 최근 10%였으나 올해에는 12%로 늘리는 등 고(高)배당 정책을 쓰고 있다.배당수익률만도 10%나 되기 때문에 시중금리의 2배가 넘는다.앞으로도 실적에 따라 배당을 늘릴 계획이다. 시가총액이 140억원으로 규모가 적고 일평균 거래도 부진한데 대책은. -전체 220만주 가운데 모기업·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48% 정도다.나머지 지분은 거래되어야 하는데 거래량도 적고 주가변동도 없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연말이 다가오면 배당투자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상장 이후 유상증자를 한번 실시했었으나 지금은 주가가 낮아 증자 하기도 어렵다. 올들어 주가가 5000∼7000원에서 등락하는데 회사측의 예상주가는. -기계업종이다 보니 전통산업으로 분류돼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채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오래된 회사일수록 부실채권이 많지만 모두 털어내 재무구조가 투명하다.수익·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2만∼3만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내년에는 남편도 꼭 되겠죠”/기능장 시험 최연소·최고득점자 김은지

    “제가 봐도 배움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그런 욕심이 결국 기능장 시험에 합격하게 만들었습니다.” 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할 제34회 기계가공기능장 시험 결과 최연소 및 최고득점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김은지(25·여)씨.기능장은 국가기술자격 중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기 때문에 기능장 시험 합격은 기능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이다. 1998년 서울 혜원여고를 졸업한 김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정규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성남기능대학에 입학했다.어렸을 때부터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해 전산응용기계과를 택했다. 김씨는 통학시간이 아까워 아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기술을 배웠다.재학 중에 전산응용가공산업기사와 생산자동화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급우들을 놀라게 했다. 남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겪었지만 김씨는 졸업하자마자 뛰어난 실력 덕분에 손쉽게 입사했다.금속 샘플 제작업체인 ㈜INST에서 개발업무를 맡고 있다.김씨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조작,금속 샘플을 3차원적으로 깎아내는 것.더 배우고픈 욕심 때문에 지난3월 인천기능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 기계가공기능장 과정에 입학하기도 했다. 이번 시험에는 대학 동기인 남편 김판섭(29)씨도 함께 응시했지만 남편은 고배를 마셨다. “기능에서는 제가 남편보다 한 수 위죠.직장생활하면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 남편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씨는 결혼 생활 3년째이지만 공부를 위해 출산도 미뤄놓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경제 플러스 / 주식 대량거래 네트워크 개통

    증권거래소는 대량매매에 필요한 거래 상대방 탐색,협상,주문제출,매매체결 등 모든 과정을 네트워크에서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망 ‘대량거래 네트워크(K-BloX)’를 개발,6일 개통식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현행 시간외 대량매매 및 바스켓매매는 전화 등을 통해 상대방을 탐색,협상하는 등 신청·주문과정이 자동화돼 있지 않아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골프소식

    전천후 퍼팅연습기 ‘핫퍼팅' 지루하게 느껴지기 쉬운 퍼팅을 게임을 통해 익힐 수 있게 됐다.나스커뮤니케이션스(대표 나은경)는 최근 1∼3m 전후의 다양한 거리에서 퍼팅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핫퍼팅(사진)’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2x4.2m,최고높이 30㎝의 입체구조를 갖춰 지금까지 눈에 익은 30㎝ 전후의 좁고 긴 평면형 개인 퍼팅연습기의 취약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골프연습장이나 골프스쿨,헬스클럽 등은 물론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호텔 콘도 병원 등의 VIP 라운지,오락실 등에 주로 설치될 전망이다. 한쪽 면을 따라 일정 간격으로 3개홀,반대편에 6개의 스타트라인이 설치돼 모두 18홀의 퍼팅게임을 할 수 있다.입체 구조인데다 각 스타트라인에서 홀까지 가는 경사도가 모두 달라 연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져 공이 홀에 들어가면 경쾌한 음향과 함께 자동으로 공을 홀 밖으로 내보내 테두리의 홈을 타고 흘러가게 된다.테두리의 홈을 타고 양쪽 측면까지 흘러간 공은 로더에 의해 그린위로 다시 올려진다.(02)776-2062. 국내 최장 718야드 파6홀 등장 국내 최장인 718야드짜리 파6홀이 등장했다.오는 12일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 개장할 예정인 파인밸리CC는 밸리코스 11번홀(파6)을 718야드의 국내 최장 홀로 만들었다.이제까지 가장 긴 홀로 공인된 경기도 여주 자유CC의 서코스 6번홀(파5·630야드)보다 88야드가 더 길다. 파인밸리CC는 파4홀 10개,파5홀과 파3홀 각 4개로 파 72인 일반적인 국내골프장과 달리 파4홀 8개,파3홀 5개,파5홀 4개,파6홀 1개 등 파73의 독특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국내 골프장에 파6홀이 정식 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이전에도 파6홀을 표방한 적이 있지만 길이가 모자라 대한골프협회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3’자 형태의 더블 도그레그홀로 조성된 이 홀은 페어웨이 왼편에는 실개천,오른쪽에는 소나무 숲이 있으며,페어웨이 가운데는 연못이 있어 장타력과 함께 정교함까지 요구된다.(033)573-0874. 곽영완기자
  • 은행 또 구조조정 ‘찬바람’

    은행권에서 다시 한번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점포 122개를 폐쇄하고 유휴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우리은행도 고참간부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영업이 중복되거나 수익성이 저조한 점포를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 하에 개인고객을 상대하는 점포 1084개 가운데 84개를 다음달 24일자로,기업점포(RM) 176개 가운데 38개를 오는 6일자로 각각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개인점포는 1000개로,기업점포(RM)는 138개로 각각 축소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점포 인근지역의 시장매력도와 이용편의성 ▲동일지역내 점포 중첩도 ▲1인당 수익성을 기준으로 폐쇄 대상 점포를 선정했다며 5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점포통폐합에 따라 남는 인력은 방카슈랑스 등 신사업 부문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또 일시적인 고객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폐쇄점포에 자동화출납기기(ATM)를 증설하고 주요고객 담당직원과 불편처리 전담창구를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6일부터 10일까지 직급별 인력불균형을 해소하고 적정인력 운용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명예퇴직 신청대상은 부부장 또는 부지점장급 이상이며 월평균임금의 18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또 희망자에 한해 6개월 이내의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내에서 전직지원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건 패트롤/ 골프 부킹 왜 안되나 했더니…

    “참신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고 했는데 범죄로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30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정보통신망이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홍모(44)씨는 모 대기업 연구소에서 10여년 동안 사무자동화 분야에 근무하고 98년 회사를 그만둔 뒤 경기 안양시에 인터넷 네트워킹 전문 회사를 차렸다. 홍씨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틈틈이 혼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홍씨가 연구한 분야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새로운 정보가 등장했을 때 알려주는’ 기술이었다.인터넷으로 경매나 쇼핑을 할 때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면 이 부분만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식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홍씨의 설명이다. 홍씨는 이 프로그램을 골프장 예약에 활용했다.대중 골프장에는 예약 희망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하는 것이 쉽지 않다.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컴퓨터가 반복적으로 서버에 접속,예약이 취소되거나 비어있을 때 자동으로 예약을 해준다.때문에 거의 예외없이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처음에는친구들과 함께 예약할 때 이용했지만 점차 홍씨는 이를 돈벌이에 활용했다.조모(43)씨 등 함께 입건된 친구 3명은 골프장 예약을 원하는 사람 560여명을 모집,4만∼6만원씩 받고 2370차례에 걸쳐 이 프로그램으로 예약을 대행해 줬다.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돈은 1억원에 이른다. 대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더욱 예약이 어려워졌고,골프장에 수백통의 항의 이메일이 접수됐다.결국 경찰의 수사 끝에 이들은 덜미를 잡혔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 계장은 “이 프로그램 때문에 골프장 인터넷 시스템에 무리한 부담이 가 서버가 다운되고 속도가 느려지는 등 업무에 방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무원시험 자격증이 합격 가른다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자의 90% 가까이가 가산점을 취득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자격증 취득은 이제 필수로 굳어지고 있다.수험전문가들은 모든 직렬에 적용되는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 등 정보·통신분야 자격증이 취득하기 쉽다고 조언한다. ●가산점 합격자 비율,5년 만에 두 배 본지가 28일 올해 9급 공무원시험 최종합격자 1883명의 가산점 취득현황을 분석한 결과,합격자의 78.6%가 자격증 취득가산점을 받았다.이는 지난 99년(38.3%)보다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고,2000년 52.3%,2001년 63.3%,지난해 73.3%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합격자 가운데 중복자격증 취득자를 포함하면 자격증 가산점 1280명(68.0%),자격증 및 취업보호 가산점 200명(10.6%),취업보호 가산점 131명(7.0%)이다.특히 43개 세부직렬 가운데 기계·전기·화공·임업·토목·건축·전송기술·철도청행정(장애인)·정통부행정(제주) 등 10개 직렬에서는 가산점 미취득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가산점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된다.”면서 “특히 취업보호 가산점과 달리 자격증 가산점 취득은 수험생 노력 여부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강조했다. ●가산점은 최고 8점까지 차이 9급 1차시험 응시자 7만 8252명 가운데 과락자(4만 5902명)를 제외하면 44.3%(1만 4316명)가 ‘합격 가능권’인 평균 70점 이상 득점자였다.이중 13.1%만 합격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즉 100점 만점에 0.5∼8점까지 주어지는 자격증 가산점 취득 여부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6급 이하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가산점을 주는 대상은 크게 취업보호·지원대상자와 자격증 소지자로 구분된다. 취업보호·지원대상자는 과목별 총점의 10점,자격증 취득자는 자격증의 종류와 지원직렬에 따라 0.5∼5점까지 가산점을 준다.자격증 가산점은 공통적용 가산점 자격증(0.5∼3점) 1개와 직렬별 가산점 자격증(3∼5점) 1개 등 두 개까지 인정된다.자격증 취득 여부에 따라 많게는 8점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 수험전문가는 “각 정부부처에서 자체적으로 선발하는 제한경쟁 방식의 특채는 응시자격을 해당분야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통자격증 취득이 유리하다 가산점 반영 비율이 높은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간적·금전적 투자를 집중하기보다,자신이 지원하는 직렬의 특성을 고려해 자격증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험전문가는 “여유 시간을 이용해 손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가산점 비율은 최고 3점으로 비교적 낮지만 자격제한이 심하지 않고,시험 등에 대한 부담이 적은 공통적용 가산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수험전문가는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사무자동화산업기사,워드프로세서 1·2·3급 등의 자격증 취득이 따기 쉽다.”면서 “하지만 기술직 응시자의 경우 전공분야 등을 살린 직렬별 가산점 자격증 취득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씨줄날줄] 북파 공작원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68년 1월21일 밤 10시.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부대 무장 게릴라 31명이 서울 시내에 나타났다.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경찰 초소를 습격하고 지나가는 버스를 자동화기와 수류탄으로 공격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군경 합동 수색대에 의해 진압됐다.이들은 청와대를 폭파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에서 온 ‘남파공작원’들이었다.그 유일한 생존자가 김신조씨다. 이로부터 3년 후인 1971년 8월23일.이번에는 무장한 게릴라 23명이 인천 송도에 나타났다.이들은 송도에서 시내버스를 탈취해 서울 대방동까지 진출했다가 출동한 군·경과 교전하다 버스 안에서 수류탄으로 자폭했다. 이들의 정확한 신원은 사건 당시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북에 침투시키기 위해 인천 앞바다의 고립된 한 섬에서 밤낮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인간 병기’로 다듬어지고 있었던 ‘예비 북파공작원’들이란 사실이 알려진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이들은 대부분 교전 과정에서 사망했으며,마지막 생존자 4명도 군사재판을 거쳐 총살에 처해졌다. ‘북파공작원’,우리가 북에 보냈던 간첩의 다른 이름이다.모종의 임무를 띠고 북에 잠입한 남의 ‘김신조’라고나 할까.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이들의 존재 자체를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언론도 ‘남파공작원’들 얘기는 보도해 왔지만 ‘북파공작원’들에 관한 얘기는 금기시해온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이들은 실제로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역사의 미아(迷兒)’로 지난 반세기 이상을 살아왔다.분단이 낳은,감춰진 희생자들이다. 세월이 바뀌어 이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다.역사의 베일에 가려져 왔던 이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하라고,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떳떳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군정보사령부는 국회에 낸 국감자료에서 지난 1951∼1994년까지 북파공작원 1만 3000여명을 양성했으며,그 가운데 사망 또는 행방불명이 7800여명,부상 200여명이며,나머지 5000여명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당했지만,인권이 짓밟히고 존재마저 부정당한 사람들이다.국회에 계류중인 특별법안이 이번 회기중에 처리돼 이들과 유족들이 명예회복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염주영 논설위원
  • 자동화시설투자 대기업도 투자액의 3% 세액공제

    내년부터 대기업들도 공장자동화 시설투자 등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일손 부족을 공정 자동화로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다. 재정경제부는 15일 자동화 시설투자 등에 대한 세제지원 대상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100억원 안팎의 세수(稅收) 감소가 예상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기업들도 공정 개선이나 자동화 설비를 위해 자금을 투자하면 투자금의 3%를 세금에서 공제받는다.예컨대 1억원을 투자했다면 300만원을 법인세에서 돌려받게 된다.중소기업은 이보다 많은 7%를 공제받는다.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공정 개선 및 자동화 설비 투자’의 구체적인 항목은 컴퓨터 제어설비,가공 및 생산 자동화,설계 자동화,원료 부품의 연속 공급 설비,자동 계측계량 설비,자료 보관 설비,산업용 로봇,정보화 설비 등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주5일 돌파구 생산성과의 전쟁

    ‘생산성을 높여라.’ 주5일제 도입으로 당장 생산성 향상이 우리 기업들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공정개선과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 파고를 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특히 전자업계는 반도체,PDP,2차전지 등 주력사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공정 기술을 잇따라 도입하는 등 생산성 업그레이드 ‘러시’ 현상을 보인다.재계는 주5일제 도입이 확정된 직후 ‘생산성 10% 향상 범국민운동’을 제창했다. ●전자업계,30% 향상은 ‘기본’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 등 대표적인 업체들은 이미 생산성과의 ‘전쟁’에 들어갔다.이들은 특히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후발주자의 추격에서 멀찌감치 벗어나자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회로선 폭이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나노 공정 도입과 300㎜웨이퍼 전용라인의 조기가동으로 생산성을 현재보다 최대 50% 이상 높이기로 했다.나노 공정을 통해 회로선 폭을 크게 줄여 반도체의 크기를 작게 만들고,300㎜ 웨이퍼 라인에서는 기존 200㎜ 라인에 비해 2.25배나 칩을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PDP쪽의 생산성 업그레이드 노력이 눈에 띈다.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한 2기라인은 1기라인보다 생산성이 두배 높다.공정을 많이 줄여 생산시간을 기존 7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였다.투자비도 1기 라인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SDI도 지난 5월 새로운 공법을 도입,PDP 월 생산능력을 2만 7000대에서 4만대로 대폭 향상시켰다.이 회사는 2차전지에서도 기존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초고속라인으로 전환,휴대전화용 리튬이온전지 분당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세계 시장 선점의 지름길”이라면서 “주5일제 등으로 기업 부담이 늘어난만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찾는데 기업이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 ‘발등의 불’ 기술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전자업종과 달리 자동차,조선,철강 등 ‘굴뚝산업’과 중소기업들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 향상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타결된 노사 협상에서 생산성을 10%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회사측은 이 조건을 합의문에 명시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노력하겠다는 구두 약속으로 마무리됐다. 관계자는 “생산 시스템의 특성상 근로자들이 의지만 갖고 부지런히 일하면 30% 정도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10% 제고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설비 자동화 확대와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근무시간 준수 등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도입을 추진 중이다.조선업계의 일이 복잡한 만큼 이를 최대한 단순화·표준화시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아토피나는 화학업계의 특성상 근로자의 안전 준수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영진의 현장 순회 점검인 ‘뉴비전 뉴스타트’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사무직 근로자를 생산직으로 전환 배치,인력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현재 생산직 1만 6000여명,사무직 3000여명으로 이뤄졌지만 회사의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직 비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대출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디지털시대 함께 열 업종 기술만 익히면 창업쉬워”서울인쇄조합 이순석 위원장

    “인쇄업은 3D업종이 아닙니다.디지털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최첨단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순석(사진)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기능인력 양성위원회 위원장은 젊은 세대들이 인쇄업을 3D업종으로 오해함으로써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업 주부들도 충분히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인쇄업은 자동화 시스템이 정착됐지만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라며 “특히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인쇄업 기피 풍조가 수그러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서울인쇄협동조합은 이같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1990년 중반부터 직업전문교육과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기능인력 스카우트 경쟁으로 성과가 미미해 지난해부터 고용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에 5개월 동안 3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위원장은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스카우트 경쟁이 종종 분쟁으로 번질 정도”라며 “이같은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기술인력 양성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연간 3억원을 들여 150개 회원사에 혜택을 주고 있다.앞으로는 예산을 더 늘리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그는 “외국인 연수생을 쓰는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를 꺼리고 있다.”면서 “업체 관계자들은 인쇄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직장을 갖는 시대에서 직업을 갖는 시대로 변해야 한다.”면서 “인쇄업은 기술만 있으면 창업이 쉬워 젊은이들이 도전할 만한 직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변화하는 경제 패러다임

    주5일 근무제는 경제적 관점에서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고용적 측면의 변화 외에도 산업경제의 틀을 바꿀 수 있고,생활경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 올 것으로 예견된다. 그 경제적 효과와 수치는 보는 각도나 이해관계에 따라 상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점이 긍정적이며,또는 부정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따라서 시대흐름에 맞는 각 경제주체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경제 기업들의 임금부담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삼성경제연구소는 주5일제 도입으로 단기적으로 기업의 임금부담이 14.5%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이 가운데 50%가 생산비로 전가된다고 가정해도 제품의 수출가격은 평균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일반적으로 수출가격이 높아지면 경제성장률에는 마이너스 효과가 생긴다.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주5일제가 도입되면 임금부담이 2.9∼7%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인건비 19.8%,제품단가 15.8%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대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압박이 심한 중소기업의 충격이 크다는 분석이다.노동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전체적으로 2.7%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임금상승을 부담스럽게 여겨 신규 고용은 줄이는 한편,비정규직 채용은 늘리고 변형근로시간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하고 생산설비를 해외로 이전,고용 감소가 가속화할 수도 있다.‘집중근무시간제’ 등과 같은 변형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노동계는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자연스럽게 근로자 수는 늘 것으로 본다. 기업 입장에선 고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고용시장 전체적으로는 관광산업 등의 활성화 영향으로 60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되면 생산성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LG경제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생산성이 5.9% 향상될 것으로 예측했다.장기적으로는 임금상승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상쇄돼 잠재성장률은 주5일제 도입 이전과큰 차이가 없다는 게 삼성경제연구소와 노동연구원 등의 분석이다. ●산업경제 주5일 근무제가 제조업에는 득(得)보다 실(失)이 많은 편이지만,서비스업은 내수증대로 인한 혜택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한국관광공사는 해마다 평균 7%의 관광수요가 늘어 연평균 1조 7000억원 규모의 관광지출 증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레저,문화,외식,교육산업 등을 모두 합하면 이 분야의 시장은 30∼40% 커질 것으로 점쳤다. 이런 가운데 여행업종 사이에서도 명암이 엇갈린다는 분석도 있다.3∼4일 일정의 동남아 해외여행이나 암벽등반 등의 모험 레포츠,삼림욕 등의 건강 리조트 등은 활성화되겠지만 전통적인 방식의 여행사를 통한 온천관광,주말 골프투어,국립공원과 같은 관광명소 등은 뜻밖의 된서리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업종 중에서도 택시영업이나 도심의 음식점 등은 불경기가 예견된다.도심상권의 가치도 떨어질 전망이다. ●생활경제 주5일제와 관련해 실시된 각종 설문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은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내는 것을 꼽고 있다.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는 전원주택,문화체험 등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집 근처 음식점이나 할인점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성들의 생활에도 변화가 올 것 같다.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직장여성은 하루 더 쉬면서 평소 불만족스럽던 집안 일과 육아에 편안하게 몰두하고,전업주부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안정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의 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하고,출판시장도 인문·실용서와 소설류를 중심으로 만성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다만 가정소비 지출이 늘면서 신용카드 사용률이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계획적인 소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경기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소비진작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목재전문기업 이건산업

    1972년 설립돼 30년 전통을 이어온 이건산업은 건설용 합판과 조경재를 비롯,단열·마감·외장재 등 주택자재를 생산하는 종합목재 전문기업이다.이경봉(李慶奉·56)사장은 “외형보다는 내실을 키우고,생산성을 극대화해 고객과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3·4분기(9월 결산법인)까지의 순이익이 호전됐는데 그 배경은. -꾸준한 영업신장으로 3분기까지 매출은 1370억원,순익은 65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예상치는 각각 1850억원,1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재무구조조정을 통해 지급이자가 전년보다 50억원 정도 감소했으며,솔로몬군도 해외법인의 조림지에서 생산된 원목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아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건설용합판 매출의 60% ⇒상품이 다양한데 수익성은. 건설용 합판 매출이 60% 정도로 가장 높고,목조주택·가구,제재목·원목 무역 등도 수익성이 높다.또 물류자재인 팔레트(받침대)를 플라스틱뿐 아니라 재활용할 수 있는 ‘그린제품’으로 출시,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매출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냉장고·김치냉장고·TV·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데코패널’을 개발,삼성전자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목조주택 자재사업 확대를 위해 송도 물류기지에 대규모 전시장을 설치했다. ⇒감가상각비가 매년 40억∼50억원 정도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지난 96∼97년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동화 설비투자를 했는데 리스기간이 7년이다.내년까지 12억원 정도 남았는데 리스기간이 완료되면 고정비 감소로 수익성 호전이 예상된다. ⇒부채가 줄었는데 재무구조 현황은. -6월말 기준 차입금은 1085억원 정도이며 전년보다 400억원 줄었다.부채비율은 2001년 말 306%에서 지난해 말 209%,6월 현재 186%로 양호한 상태다.특히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도 50%이상 줄었다. ⇒이건창호·이건마루와의 지분관계는. -이건창호에 대한 지분은 없으며,이건창호가 당사의 주식 4%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100% 자회사였던 이건마루 지분을 60% 매각,현재 40%를 보유하고 있다.이건마루 및 솔로몬군도 해외법인의 수익이 크게 호전돼 올해 지분법 평가익을 기대하고 있다. ●솔로몬군도 8000만평 조림지 소유 ⇒솔로몬군도 현지법인의 현황은. -지난 80년부터 원목을 수입해온 솔로몬에 89년 ERC라는 현지법인을 만들었다.8000만평 규모의 조림지를 소유하고 있으며,현재 작업장 4곳에서 조림생산 및 원목생산·판매를 하고 있다.이곳에서 생산한 제재목은 한국은 물론,호주·타이티 등에 수출되고 있다.95년 세운 또 다른 현지법인인 EPL에서는 용재 및 펄프 속성수에 대한 환경친화적 조림사업을 펼치고 있다.필요한 원자재의 30∼40%를 저가로 공급받고 있어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이밖에 칠레·미국·중국에도 현지법인을 운영,‘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무배당인데 주주를 위한 조치는. -최근 2년간 실적이 좋지 않아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 배당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고,올해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돼 공금리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밖에 13년간 고객·주주를 위한 ‘이건음악회’를 개최,이미지 제고에 힘써왔으며 솔로몬 현지법인에서는 ‘이건펀드’를 만들어 병원·미술관·장학사업 등 현지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동산 보유현황은. -인천 도화동 공장(1만 2000평)을 비롯,송도 신도시 입구에 야적장 2만평,김포 대곶면에 1만 9000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신도시 개발에 따른 가치상승이 기대된다. ⇒회사측이 생각하는 적정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3.6배로 같은 업종의 7∼9배보다 낮아 저평가됐다고 본다.외화차입금이 50% 수준으로 원화절상 수혜주이며,수익성과 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6000∼7000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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