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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중) 고급화·차별화로 뚫자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중) 고급화·차별화로 뚫자

    “‘명품 한우’는 살아 남는다. 조만간 미국 시장도 공략하겠다.” 최근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기로 해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사료값, 기름값 폭등에 미국산 쇠고기 파도가 덮친 것이다. 하지만 이 높은 파고 속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속마음을 내보인 곳이 있다. 지난 21일 기자가 찾은 강원 횡성군 공근면의 ‘횡성한우’ 사육마을이다. 횡성산 한우는 십수년간 강원도, 횡성군, 농가 등이 합심해 ‘최고의 질로 최상위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일념으로 많은 노하우를 쌓아 놓고 있다. ●“한발 먼저 준비한다” 앞서가는 횡성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횡성 한우’는 알려진 대로 진작부터 시장 개방에 대비해 왔다. 지난 2003년부터 횡성군은 ‘한우명품계’를 두고 밀착행정을 펼쳐 왔다. 이 부서는 국제 쇠고기시장 정보를 분석,3만 4850여두(1982농가)의 횡성한우 관리를 총 지휘하는 곳이다. 횡성군은 지난해 위해요소 저해요인(HACCP) 인증제를 도입하고 2004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모든 한우의 이력을 만들었다. 축협을 통해 서울 등 전국 3곳에 식당을 겸한 직판장을 운영하며 하루 3000만∼4000만원의 수입도 올리고 있다. 폭 넓은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현재 전국 체인망 업체와 또다른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는 생산에서 도축, 유통(식당 포함)까지 모든 과정을 오차없이 관리하는 ‘횡성한우 지킴이’ 제도를 운영한다.‘명품 한우’를 생산하다 보니 ‘짝둥 횡성한우’가 거래되는 것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한우 농가뿐 아니라 행정 관서, 식육점조합, 요식업소가 모두 참여한다. 방창량 한우명품계장은 “위기는 기회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올 상반기에 수출기획단을 만들어 일본·중국과 미국의 LA시장에 횡성 한우 수출길에도 나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두가 소 내다팔 때 축사 신축 횡성 축산인들은 지자체의 이같이 철저한 정보와 지원, 대책을 믿고 ‘쇠고기 난리’ 속에서도 어느 정도 걱정을 덜고 있는 모습이었다. 횡성 공근면에서 60여두의 한우를 키우는 김용재(53·한우연구회 횡성군연합회 부회장)씨는 요즘 수입 쇠고기 여파로 모두가 소를 내다 파느라 아우성인데 오히려 축사를 새로 짓느라 바쁘다고 했다. 컴퓨터로 사료와 물을 주고 축사를 관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무인으로 한우를 관리하며 품질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씨는 “수입 개방에 다소 불안감은 있지만 횡성 한우는 지금도 없어 못팔 정도로 판로가 좋아 어느 정도 안심하고 새로운 축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 선언뒤 브랜드 한우 되레 상종가 전국의 주요 명품 한우들도 고품질 승부수로 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을 자신했다. 충남도의 브랜드 한우인 ‘토바우’는 미국 쇠고기 개방 이후 오히려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공판장에서 일반 한우 고기보다 ㎏당 460원 비싸게 팔리다가 이번 쇠고기 협상 직후 1220원까지 더 벌어졌다. 농협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소 전면 개방에는 한우를 명품화·고급화하는 게 최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혈통은 종축계량협회에서 순수한 한우로 증명돼야 하고 사료는 곡물, 비지, 조사료를 섞은 뒤 발효시킨 것만 먹이고 있다. 항생제는 일절 쓰지 않는다. 경북의 명품 한우인 ‘참품 한우’ 농가는 쇠고기 개방을 한우산업 발전의 호기로 봤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토종 한우 명품화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참품 한우는 미국·호주 등 외국산 쇠고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완벽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이력제 조기 정착이 관건 그러나 이들 축산인의 불안감은 일반인의 불안만큼이나 컸다. 아직 자리잡지 못한 생산이력제로는 진짜 명품과 가짜, 수입산을 구별해 내기 힘들어 한우 시장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 축산인들은 또 유통망 개선과 명품 한우에 대한 정부의 의지, 장려금 제도의 대폭 확대를 주문했다.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은 “명품 한우는 전국의 수요층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일반 축산농가의 지원책과 함께 명품 한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 ‘영어식 어순’과 친해지기

    미국인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 보자.“I called you last night,but there was no answer.” (어젯밤 전화했더니 안 받던데.) 미국인 친구가 말한 것을 알아들었다고 치고, 다음에 써놓은 대답을 영어로 말해보자. 미국인이라면 이 정도의 말은 보통 5∼6초 정도면 충분히 말하지만, 인심을 써서 그 두 배인 12초의 시간을 줄 테니 한 번 말해 보기 바란다. “응, 우리 아들 녀석 생일케이크 사려고 저녁 먹고 아내하고 제과점에 갔었어.” 자, 마음의 준비가 되었으면 이 칼럼을 읽는 서울신문 독자분들은 즉시 영어로 말해보자! 1초,2초,3초… … … 12초. 땡! 잘 말하셨는지.12초 이내에 올바른 영어표현으로 말했다면, 앞으로의 영어 실력향상을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말들을 시켜보면 대부분의 대학생이 30초 이상 걸려도 제대로 말을 못한다. 이 단어, 저 단어 두서없이 더듬거리다가 금세 포기한다. 왜 그럴까. 이 문장이 어려워서? 중2교과서 수준의 이 정도 영어구사가 어렵다고 하면 말이 안 된다. 단어도 다 아는 것들이고 문법도 별로 어려운 것이 없는데 단숨에 말이 잘 안 나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바로 머릿속의 ‘영어엔진’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영어엔진’은 ‘문법감각’,‘소리감각’,‘어휘감각’이 머릿속에 자동화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인, 영국인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영어감각이 바로 이것이다. 자동차의 모든 힘이 엔진에서 나오듯이 영어의 모든 힘도 바로 이 영어엔진에서 나온다. 이 엔진이 튼튼하면 영어를 잘하고, 엔진이 신통치 않으면 영어를 못한다. 아무리 단어·숙어를 많이 외워도, 아무리 미국인과 대화연습을 많이 해도 엔진이 신통치 않으면 도무지 영어가 안 된다. 영어엔진의 3대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문법감각’이다. 이 ‘문법감각’을 세분하면 ‘어순감각’과 ‘문형감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제부터 ‘어순감각’에 대해서 설명하기로 한다.‘어순감각’이란 ‘말의 순서감각’이란 뜻으로 내가 붙여 쓰고 있는 이름인데, 영어로는 ‘sense of word order’라고 하면 된다. 우리말은 결론의 위치가 주로 문장의 뒤에 오는 데 반하여, 영어는 결론이 문장의 앞에 온다. 그래서 우리말은 ‘뒤 결론형’, 영어는 ‘앞 결론형’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교에서는 이것을 가르치지 않고 엉뚱한 것만 가르친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영어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이 ‘어순 감각’을 터득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주에는 한글과 다른 영어식 어순이 어떤 것인지, 영어로 술술∼ 말할 수 있도록 어순감각을 배워보자.
  • [사설] 미 쇠고기 대책 멀리 내다보고 짜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전면 확대 여파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지난 18일, 전국의 주요 소시장에서 소값은 하룻새 8%나 뚝 떨어졌다. 축산농가의 타격이 현실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축산농가의 추가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축산농가에 대한 보호망을 미처 갖추기도 전에 밀어닥친 미국 쇠고기의 수입 확대는 향후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더구나 국내 축산농가들은 대부분 소규모 부업형태여서 영세한 실정이다. 한우 고기의 품질은 우수할지 몰라도 사료비가 비싸 생산비는 외국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수입 쇠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원천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니 수입물량에 따라 한우 값은 들쭉날쭉이고, 축산농가는 수지 자체를 맞추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이번 미국 쇠고기의 수입확대로 당장 87%에 이르는 중소규모(20마리 미만) 축산농가들은 파산 지경이라고 한다. 정부가 유통망 개선과 원산지표시제 등을 강화한다지만, 이런 재탕대책으로는 무너지는 축산농가를 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쇠고기의 국내 연간 소비량은 33만t(2006년 기준)이다. 국내 생산량은 16만t이어서 수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또 한·미 FTA에 따른 국익을 고려할 때 언제까지 시장에 빗장을 채워둘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효과적인 보호대책이다. 정부와 축산업계는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40∼50%에 이르는 유통마진을 줄이는데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축산업의 전업화·기업화·자동화 등 일대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시장 개방의 대세를 거스르거나, 소비자의 애국심에 의존하는 축산업 살리기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 점원없는 자동화 된 이색 패스트푸드점

    최근 독일에 완전 자동화된 이색 패스트푸드점이 등장,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일 남주 뉘른베르크에 있는 배거스 레스토랑(Baggers restaurant)에는 음식을 주문받거나 서빙하는 웨이터는 물론 음식을 받으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도 찾아 볼 수 없다. 음식 주문 등 식당 내 시스템이 완전 ‘자동화’되어있기 때문. 손님들은 테이블 앞에 놓인 터치스크린으로 메뉴를 선택, 옆에 설치된 계산투입구로 음식값을 지불하면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수분 만에 제공받는다. 식당 안에는 천장에서부터 테이블까지 나선형 미끄럼틀을 연상케 하는 메탈소재의 트랙들이 얽히고 설켜있으며 주문된 음식은 이 트랙을 따라 손님한테 서빙된다. 이 레스토랑를 오픈한 마이클 맥(Michael Mack)은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의 음식점을 만들고 싶었다.”며 “손님들의 반응도 좋아 가게 수익도 꽤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레스토랑 관계자인 카이라 뮬러 슈나이더(Kyra Mueller-Siecheneder)는 “일일이 웨이터가 손님을 대접하지 않아도 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며 “단지 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에게 설명해 줄 직원이 필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롤러코스터를 연상케하는 트랙을 통해 주문한 음식을 받아 먹는 손님들은 어떤 기분일까? 이 음식점을 이용한 한 남성 고객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한 여성 고객은 “나이가 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식사 주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환당국은 ‘고민중’

    외환당국은 ‘고민중’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나홀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환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국은 원·달러 환율 급등이 물가 및 경상수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외환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주식 매각 등으로 인한 달러화 수급 문제가 원화 약세(환율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환율이 10일 연속 오르는 등 18년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원화 약세 기조가 언제 꺾일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달러당 936.10원에서 13일 982.40원으로 70여일 만에 원화 가치가 4.71% 하락했다. ●“원화 나홀로 약세 올해 중반쯤 멈출 것”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악화 속도가 빠른 편인 데다 시장에서 환율 상승에 대한 정부 입장이 유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을 환율 상승 요인으로 들 수 있다.”면서 “오래 갈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더 오르지 않는다면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개선되는 등 환율 상승 요인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면서 “올해 중반쯤 되면 나홀로 원화 약세는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주식 처분과 배당금 송금으로 달러화가 빠져나가는 등 자본거래 쪽 요인으로 인해 환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유학·연수, 여행 등은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여행수지는 적자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적자가 4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연구원 강두용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연간 평균 환율은 지난해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 평균 환율은 929.16원이었다. 올들어 13일까지의 평균 환율은 946.29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으로 체감 경기 더 나빠져 원화 약세로 인한 우리 경제의 손익계산서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늘어나 기업 채산성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물가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수출도 품목이나 수입국의 통화가치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내수 기업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당국이 환율 상승 파장에 어떻게 대처할지, 가치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환율 상승은 수출 증가로 이어져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치는 좋아진다.”면서 “그러나 체감 경기는 물가 때문에 훨씬 나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고용이 줄어드는 등 공장 자동화로 수출 증가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외환시장에 개입할 필요는 없지만 서민층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 물가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박재환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은 “물가가 오르면 실물 자산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정부가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 70억달러는 GDP나 수출입 규모와 비교할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조급하게 대응하지 말고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등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이번엔 ‘증권사 사칭’ 전화 사기 주의보

    금융감독원은 12일 은행과 카드사 고객을 대상으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가 증권사 고객에게로 퍼지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증권사 콜센터입니다. 고객님 계좌에 잔액이 부족합니다.”와 같은 전화 음성 메시지를 보낸 뒤 금융회사 자동화기기로 유인해 돈을 입금하도록 하거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 주식 투자가 늘면서 증권 계좌에 거액을 예치하거나 외상거래가 자주 발생하자 증권사 고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과 건강보험공단, 법원 등을 사칭하는 범행 수법이 많이 알려져 새로운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김범수 제도개선팀장은 “사기범의 계좌에 자금을 이체했을 경우 곧바로 거래 은행에 지급 정지를 신청하고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세 납부 편의점서 OK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지방세와 상·하수도 요금을 편의점과 대형할인점, 지하철역에 설치되는 시중은행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낼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365일 세금납부 OK시스템’은 종이고지서 없이도 휴대전화, 휴대용 정보단말기(PDA)로 전송된 세금고지용 전자 바코드를 ATM에서 안내에 따라 인식한 뒤 계좌이체나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대상은 재산세, 자동차세, 주민세 등 모든 지방세와 불법주정차 과태료 등 세외수입, 상·하수도 요금 등이다. 이에 따라 바코드 판독기가 설치돼 있는 서울·경기지역 ‘훼미리마트’ 1600여곳에서 우선 모바일 납부방식을 운영한 뒤 연말까지 모든 편의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관악구 사이버학습센터 무료운영

    서울 관악구가 5일부터 사이버학습센터를 무료로 운영한다.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는 물론 현대철학·서양미술사 등 문화교양, 부동산 재테크·자녀교육 등 생활강좌까지 총 85개의 동영상 강의를 인터넷에 접속해 들을 수 있다. 정보처리기사, 사무자동화 등 자격증 강좌도 마련된다. 관악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최종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5일부터는 주소지가 관악구인 주민에 한해 무료 강의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을 위해서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회원등록을 마친 뒤 사이버학습센터(edu.gwanak.go.kr)에 접속하면 된다. 또 구는 실시간 강좌평가와 인기순위, 희망강좌 투표 등 선호도 조사를 통해 교육과정에 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김효겸 구청장은 “사이버 학습센터와 인터넷 수능방송 등 사이버 교육사업을 확대해 평생학습 도시로서 명성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힘 잃은 공익사업장 파업… 경영혁신 탄력

    힘 잃은 공익사업장 파업… 경영혁신 탄력

    서울지하철 5∼8호선이 노조 파업을 피했으나, 이번 사태는 여러가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필수유지 업무제도’의 시행에 따라 공공사업장은 사실상 전면적인 파업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또 구조조정을 포함한 서울메트로 등 지하철공사의 경영혁신안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수유지 업무제´로 파업 효과 미미 1일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동조합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공익사업장의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해도 지정된 최소 인원을 필수적으로 남겨야 한다.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만약 필수 근무자로 지정된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즉시 불법행위자로 간주되면서 회사의 중징계 대상이 된다. 노조도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 등에 처하도록 했다. 결국 지난해까지는 불법 파업의 책임이 노조 집행부 등에만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조합원 개인이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총액 대비 2%의 임금인상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단체협약을 개정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단체협약은 그동안 노조의 금과옥조와 같은 ‘투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노조 간부의 인사권·경영권 참여가 제한되고, 근무시간의 노조활동 등도 통제를 받는다. 지하철노조는 어느 곳보다 노조에 유리한 단체협약을 갖고 있었고, 공사 측으로서는 늘 골머리를 앓던 부분이다. 또 가족승차권의 폐지, 청원휴가 일수 축소 등 부러움을 사던 복지혜택도 줄게 됐다. ●서울메트로 노사협상도 영향 받을 듯 도시철도공사의 임단협은 최근 노동쟁의에 들어간 서울메트로의 노사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서울메트로는 1∼4호선을 운영한다. 서울메트로는 선임 지하철공사로서 도시철도공사에 비해 조직이 더 방만하다는 서울시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와 공사 측의 노조에 대한 압박이 더욱 강할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메트로는 2010년까지 인력의 20.3%인 2088명을 감축하는 경영혁신안을 최근 발표했다. 도시철도공사도 2010년까지 전체 6920명 중 10%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태에서 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조합원이 원하지 않는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없다.’고 합의했다. 경영혁신을 위해 강제해고 등은 하지 않겠지만 아웃소싱, 분사,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서는 인원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창의조직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자동화 매표를 통한 유휴인력 재배치 ▲기관사 없는 지하철 등장 ▲상시 무능력자 퇴출제 도입 ▲아웃소싱으로 슬림화 등을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천지역 물류창고 건립 어려워질듯

    앞으로 이천지역에서 물류창고를 건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물류센터의 유치가 고용증대와 세수입 증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조례제정을 통해 이들의 입지를 초기에 막아 나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물류창고가 투기성 자산으로 변질되고 있는 데다 연접제한 등으로 타 생산시설에 대한 입지만 가로막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접제한은 비도시 지역에서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곳의 면적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인접한 땅의 추가 개발을 규제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화재가 난 냉동물류창고와 유사한 규모의 물류창고를 샘플링해 종합평가한 결과 도로관리비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고용실적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물류창고의 입지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조례 제정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조례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는 물류창고 허가신청시 반드시 사전계획서를 받아 고용기회를 확대 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신청서를 반려할 수 있는 근거 등을 마련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영등포구, 대림문화도서관 개관

    영등포구, 대림문화도서관 개관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대림정보문화도서관이 영등포구 대림동 608의2에 문을 열었다. 사업비 약 42억여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립한 이 도서관은 지난해 7월 준공한 이후 운영인력 확보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22일 개관식을 가졌다. 지하 1층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소공연장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1층에는 어린이열람실을 마련했다.2층은 문화강좌실, 전자정보열람실, 취미교실 등이 있어 각종 강좌를 경험할 수 있다.3층은 종합자료실,4층은 102석 규모의 일반열람실로 꾸며 마음껏 책을 빌리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자동화프로그램을 구축해 주민들이 종합자료실 소장 자료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는 6월 문래정보문화도서관,10월엔 선유정보문화도서관이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다. 김형수 구청장은 “대림동·문래동·양평동 어디에서나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메트로, 2010년까지 20% 감원

    [Zoom in 서울] 서울 메트로, 2010년까지 20% 감원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앞으로 3년 안에 직원 5분의1을 줄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가 즉각 “부실경영의 결과물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졸속안”이라고 반발하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2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창의혁신계획 설명회에서 “조직 슬림화와 업무기능 아웃소싱, 자회사 설립 등으로 2010년까지 총 정원의 20.3%인 2088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감원규모 IMF외환위기 직후보다 많아 김 사장은 “1단계로 법규·제도 개선 없이도 가능한 1152명을 감축한 뒤 2단계로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통해 936명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이 밝힌 감원 규모는 1981년 서울지하철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IMF 구제금융 직후인 1999년 12월 구조조정 때보다 467명이나 많다. 회사는 일단 올해 530명을 줄인 뒤 2009년 890명,2010년엔 668명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분 479명을 제외한 1609명에 대해서는 ▲희망퇴직(342명) ▲타기관 전출(64명) ▲분사화(267명) ▲자회사 설립(121명) ▲민간위탁시 전출유도(815명) 등으로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이 필요한 분야로 회사측은 ▲전동차 검사·점검·정비(주기조정·아웃소싱) ▲매표 업무(무인화) ▲철도장비·설비 운영(아웃소싱) 등을 꼽았다. 청원경찰과 궤도·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도 아웃소싱 대상이다. ●이달 안 ‘경영혁신 시민위’ 구성 김 사장은 “시설 노후화로 재투자 시기가 도래하는 등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면서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민부담으로 돌아갈 운영적자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안으로 학계와 언론계, 시의회, 시민단체 등 각계 대표가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경영혁신 시민위원회’를 발족, 개별 혁신프로그램을 심의한 뒤 노사협의를 거쳐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단체협약 사항 가운데 노조간부의 경우 조합활동이 근무에 우선한다거나 조합간부 전출시 사전합의가 필요하도록 규정한 부분도 노조와 협의해 손질하기로 했다. ●노조 “인력 ‘대학살’ 용인 않겠다” 노조 입장은 완강하다. 서울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임기가 채 2년도 안 남은 사장이 임명권자인 서울시장의 눈치를 살피며 감당할 수 없는 무리한 계획들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경영진의 일방적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하철 적자의 상당부분이 시설물 개선과 버스환승제, 무임수송 등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들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실을 도외시하고 인력 ‘대학살’을 저지르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승객 1명 운송 때 166원 적자 서울메트로는 8700억여원의 건설부채 원리금(2006년 말 현재)을 매년 서울시가 대신 갚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역사(驛舍)와 선로가 낡고 자동화 진전이 더뎌 인건비 부담이 높은 탓에 승객 1명을 운송할 때마다 166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누적 운영적자만 5조 2828억원에 이른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린세상]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필상 고려대 경제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필상 고려대 경제학 교수·전 총장

    지난 선거에서 경제 위기감이 기업인 출신을 대통령으로 뽑게 했다. 문제의 핵심은 실업이다. 근로자들에게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극한적 절망이다. 나라의 미래인 20대는 평균봉급 88만원의 임시직 세대가 되었다.30대 이상 근로자도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비정규직이 절반이다. 퇴직자나 고령자는 일자리를 넘보기도 힘들다. 이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국민들에게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생계가 걸린 절박한 요구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연평균 7%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일자리 30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우선 연평균 7% 이상의 고속성장이 어렵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4.5% 수준이다. 이런 상태에서 최근 국내외 여건이 불안하다. 밖으로는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확산되고 유가가 오르면서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안에서는 7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금융불안을 야기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설령 성장률 7% 이상을 달성한다 해도 일자리 300만개의 대량 고용창출이 보장되지 않는다. 외환위기 이후 산업구조가 반도체, 철강, 조선 등 일부 산업의 몇몇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화되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자동화·정보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고용창출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종업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 총고용은 1995년 250만명에서 2005년 180만명으로 줄었다. 더욱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규제완화가 수도권총량제, 출자총액제한 등 대기업을 주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경우 양극화가 심화되고 고용창출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선거공약은 당선을 위해 부풀릴 수밖에 없는 속성이 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를 인정하고 일자리 만들기의 청사진을 다시 제시해야 한다. 첫째,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제고가 시급하다. 그래야 고용창출능력이 확대된다. 한반도운하 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토목공사만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세계경제는 어느 나라가 먼저 미래산업을 발전시키고 시장을 점령하는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지는 무한경쟁체제이다. 따라서 내수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과 함께 첨단지식개발과 해외시장개척을 새로운 경제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 양극화를 해소하는 경제의 틀이 필요하다.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서민과 중소기업들은 연쇄도산의 불안에 빠져 있다. 이런 구조 하에서 어떤 성장정책이나 고용정책도 의미가 없다. 중소기업들의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인적자원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신산업 정책을 경제 살리기의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셋째, 고용구조의 개선이 절실하다. 현재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구조로 이원화되어 있다. 이는 노사불안을 가중시키고 성장의 잠재력을 잠식하는 구조이다. 전반적인 임금수준을 낮추더라도 정규직 채용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한편, 과로근무해소, 임금상한제 등을 도입하여 일자리 나누기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현재 주 44시간 이상 일하는 과로근로자가 1000만명에 가깝다. 이를 정상적인 근무로 바꿀 경우 100만개 이상의 추가적 일자리가 가능하다. 넷째,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서둘러야 한다. 경제성장은 삶의 질 향상을 수반해야 한다. 이런 견지에서 유아보육, 노인요양, 환경보호, 문화발전 등에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과 복지를 함께 개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경제수준에서 새로 필요한 사회적 일자리는 100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새정부는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 실효성있는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를 국민들이 믿고 따라 나선다. 물론 여기서 기업과 근로자들도 양보와 타협을 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제학 교수·전 총장
  • “몰려오는 외국인 투자… 올 23억弗 늘것”

    “몰려오는 외국인 투자… 올 23억弗 늘것”

    “올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20% 이상 늘 것입니다.” 정동수(53)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은 14일 올해 외국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정 단장은 “새 정부의 친(親)기업정책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규모의 투자를 4월 총선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수도권 규제, 부동산 등 규제 완화는 물론 투자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는 것 자체가 투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데이비드 엘든(두바이 국제금융센터장)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호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올해 외국인투자가 급반등했던 2004년도(128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신고액 기준으로 105억달러였다. 그는 “미국 클린턴 정부 초기 때 200∼300명의 경제대표를 불러 라운드테이블을 열었고 그 뒤 많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면서 “MB효과는 상당 부분 가능한 얘기”라고 전망했다. ●규제 풀고 정책일관성 갖고 정 단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 네 가지 요인 가운데 첫번째로 규제를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에 진출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세제·안전·환경 등이 까다로우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정책일관성 결여’다. 투자유치 때와 몇년 지난 뒤 태도가 다르고 고위직과 실무직,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말도 달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는 ‘매너’로 많은 점수를 잃는다.”면서 “과도한 권위주의나 자료 제출 요구,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행동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칙 없는 노사관계와 고비용 구조도 큰 부담을 준다. ●공기업 인수에 외국인 참여 배제 말아야 정 단장은 새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위해 해야 할 일로 경쟁을 위주로 한 개방, 국제화, 영어공용화 그리고 법치주의의 정착을 꼽았다. 그는 규제철폐와 행정의 일관성은 정부 방침에 따라 빨리 해결될 수 있지만 노사관계는 협의가 필요한 만큼 정권초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개방을 강조하는 이유는 열린 시장에서 경쟁을 하다 보면 결국 그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 단장은 “현재 중국과 일본에 끼인 샌드위치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개방을 통해 글로벌 수준에 다가서고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공기업의 민영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인들도 인수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투자가 늘어난다는 생각이다. 또 투자유치기관에 조세감면권 등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고 상급기관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서비스업 투자유치 비중 10% 늘려 정 단장은 올해 외국인 서비스업 투자비중을 10%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서비스 비중은 60%다. 정 단장은 “외국제조업체들이 임금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많이 줄고 있다.”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IT, 법률, 회계, 문화콘텐츠, 각종 비즈니스 지원 등의 서비스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미국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나와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상무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이 ‘삼고초려’해 2006년 2월에 영입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무 시집 ‘저녁 6시’

    팍팍한 삶을 이어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곡진하게 그려온 시인 이재무가 아홉 번째 시집 ‘저녁 6시’(창비 펴냄)를 냈다. 고향을 등지고 도시의 삶을 선택했으나 어두운 정치현실과 가난에 부딪혀 희망을 찾기 힘들었던 80년대, 각박한 도시 현실과 반생태적인 환경에 맞선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진솔한 감정을 담백하게 전한다. “생활의 터전에서 시적 재료를 발견, 당대 구성원의 삶과 나 자신의 삶을 모티프로 삼은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험성을 추구하기보다 ‘생활의 발견’에 주목한다는 시인은 ‘삶의 보폭’과 ‘시의 보폭’을 나란히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고백한다. 표제작 ‘저녁 6시’는 인간적 절제와 이성을 상실한 도시인의 야성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타락한 도시 문명의 후미진 공간쯤으로 읽힌다. “저녁이 오면 도시는 냄새의 감옥이 된다/ 인사동이나 청진동, 충무로, 신림동, 청량리, 영등포 역전이나 신촌 뒷골목/ 저녁의 통로를 걸어가보라/ 떼지어 몰려오고 떼지어 몰려가는 냄새의 폭주족/ 그들의 성정이 몹시 사나워서 날선 입과 손톱으로 행인의 얼굴 할퀴고 공복을 차고 목덜미를 물었다 뱉는다” 주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동화된 삶을 그린 ‘팽이’, 정신적 가치가 사라진 현 세태에 아쉬움을 표현한 ‘가난에 대하여’, 원시적 생명감을 추구한 ‘푸른 늑대를 찾아서’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6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우리에게 일자리를 달라/문소영 경제부 차장

    얼마전 금융계에서 일하는 친구가 일본을 방문한 길에 삿포로 맥주 공장을 견학했다. 넓은 공장의 각 공정마다 종업원 2명만 일한다고 자랑했단다. 공장 자동화 덕분이다. 주점에도 들렀는데 술과 음식값이 서울보다 싸고, 종업원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것저것 따져봐도 이윤이 남을 것 같지 않아 주인에게 물었더니 “내 몫을 줄이고 그만큼 종업원을 더 고용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친구는 “주점 주인이 어떻게 자신의 몫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고용이 늘어야 사람들이 소비할 여력이 생기는 것이고 더불어 주점도 계속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을 체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잃어버린 15년’을 거치면서 업주가 이윤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깨닫고, 일종의 국민적 ‘합의’가 형성된 것 아닐까 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팩토리’에서 주인공 찰리의 아버지는 치약 제조회사에서 치약튜브 위에 뚜껑을 닫는 일을 하는 단순직 노동자다. 하루하루 아주 묽은 양배추 수프로 연명하던 찰리네 가족은, 어느날 치약 제조회사가 뚜껑닫기 작업을 자동화해 찰리 아버지를 해고하자 더 묽은 양배추 수프로 버틴다. 회사가 자본으로 노동을 배제한 것이다. 영화 마지막쯤 찰리의 아버지는 운좋게 자동화기기 수리공으로 재고용된다. 그러나 1∼2명이면 충분한 업무의 특성상 함께 해고됐던 많은 동료들까지 재고용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신용불량자의 채무 조정을 도와주는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 5명중 1명이 신용불량자이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수입이 없거나 너무 적어 부채를 갚아나가기 어려운 신용불량자들이 많고 고용확대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경제가 아래로부터의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위원회 관계자는 걱정했다.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경제성장률은 4∼5%였다. 국민들 주머니 사정을 의미하는 실질국민소득증가율은 3·4분기를 제외하고는 성장률을 크게 밑돌았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경제가 좋아져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새 정부에서 연간 7% 경제성장률을 이루겠다고 한다.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고용이 늘고, 이에 따라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좋아지고, 씀씀이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높은 성장률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기업의 투자증가가, 경제성장률 증가가 반드시 국민들 개개인의 삶을 개선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체감해온 사람들로서는 ‘7% 성장론’에 거는 기대가 그리 크지 않다. 공장 자동화기기로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10대,20대 재벌기업들이 투자를 늘린다고 해도 과연 고용으로 연결될지 확신하기 어렵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에서 10억원 투자하면 고용은 3.1명, 정보통신(IT)에서는 2.1명이 증가한다. 그나마 고용효과가 크다는 금융,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종에서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에 벌써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는 기업투자가 줄고 정부지출도 주춤한 상황에서 내수가 끌고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환란 이후 내수는 경제성장률의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40%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직업을 잃거나 직업이 없는 국민들이 어떻게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가. 때문에 새해에 서민들의 희망과 기대는 거창한 성장론보다 정부와 사회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걸고 있다.‘88만원 세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일자리를 달라.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시론] 개도국식 성장주의를 경계한다/하준경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개도국식 성장주의를 경계한다/하준경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성장주의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성장이 외환위기 이후 우리를 괴롭혀온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이다. 성장주의의 핵심은 기업 투자가 확대되면 성장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일자리가 늘면서 양극화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는 명제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예컨대 성장의 견인차라 할 수 있는 전자산업과 IT제조업은 설비투자를 10억원 늘려도 일자리를 2개 정도밖에 만들지 못한다. 설비자동화 투자는 인력수요를 오히려 줄인다. 잘나가는 대기업들이 지난 몇 년 간 두 자릿수 증가율로 수출을 늘렸지만 그 과실은 중소기업으로 흘러들지 않는다. 산업구조가 노동절약적인 첨단산업 중심으로 바뀌고 세계화로 국내 산업연관 관계가 약화된 상황에서 성장드라이브가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경제성장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루카스 교수도 “일단 경제성장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다른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속적 경제성장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조건이지만 또 그만큼 성장의 원동력을 밝혀내는 것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학자들의 연구결과들을 보면, 노동이나 설비 같은 요소투입보다는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성장요인으로서 더욱 중요하다. 기술과 생산성은 눈에 보이는 물적투자보다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인적자본과 지적자본에 대한 투자, 즉 교육과 R&D에 주로 의존한다. 물론 개도국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선진국을 모방하는 것만으로도 투자 아이템이 넘쳐나는 개발 초기에는 물적투자가 훌륭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개도국에서도 첨단 지식과 아이디어가 중요해질수록 인적자본과 지적자본의 중요성은 점점 커진다. 경제가 발전하면 투자의 무게중심도 바뀌는 것이다. 미국도 19세기는 물적자본의 세기였지만 20세기는 인적자본의 세기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우리 경제는 물적자본의 반세기를 이미 경험했다. 그 결과 물적자본의 생산성은 1970년대의 3분의1로 낮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적자본 투자를 만병통치약처럼 다루는 것은 효율성과 거리가 멀다. 우리는 맹목적 성장주의가 과잉중복투자와 불투명한 기업경영을 매개로 외환위기를 불러오는 것을 똑똑히 보지 않았는가. 인적자본과 지적자본, 나아가 사회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저소득층이 충분히 교육투자를 할 수 있도록 사회가 보장하는 것은 양극화의 확대재생산을 막으면서 동시에 인적자본을 확충하는 길이 된다. 또 중소기업이 연구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일자리의 질을 높이면서 성장동력을 튼튼히 하는 길이다. 시장질서를 바로잡아 시장을 투명하고 신뢰할 만하게 만드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고 스스로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투자성향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쑥쑥 커나가야만 성장주의가 강조하는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질 것이다. 하준경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국내’ 이사 면세 개수 제한 폐지

    내년부터 해외에서 살다 국내로 이사올 때 3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TV나 냉장고, 고급가구 등은 개수에 상관없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품목별로 1개만 면세되고 있다. 보석류도 200만원 미만이면 면세된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 등을 마련,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해외 이사물품의 면세 개수제한 제도가 폐지된다. 입국전 3개월 이상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사용했다면 관세를 내지 않고 얼마든지 들여올 수 있다. 42인치 이상의 대형TV와 600ℓ가 넘는 대형 냉장고,500만원 이상의 고급가구, 고급융단, 전자음향기기, 악기류, 엽총 등 가정용으로 인정되는 모든 물품이 포함된다. 다만 이사물품은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1년 이상 살았을 때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6개월이나 10개월만 살고 국내로 들어오면 품목 1개라도 세금을 내야 한다. 100만원 이상에는 관세를 물리던 보석류도 200만원 이상일 때만 과세하도록 완화했다. 그러나 항공기와 선박, 자동차 등은 지금처럼 과세한다. 아울러 올해 일몰기한이 도래하는 관세 감면제도 6건 가운데 30%를 깎아주는 공장자동화 물품은 1년,50%를 감면하는 환경오염방지 물품은 2년씩 일몰을 연장하기로 했다.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이용 기자재의 관세 감면율은 65%에서 50%로 줄이되 일몰 시한을 2년 늘리기로 했다. 반면 방위산업용품과 항공기 항행안전용품은 내년부터 관세 감면율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1년에는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철도건설용 물품의 관세 감면율은 85%에서 50%로 줄이되 시한은 2년 연장했다.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이 수입하는 학술연구용품도 80% 감면해 주고 1만달러 이하 소액 신고물품은 가격 산정자료의 신고를 생략하도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산에 외국기업 투자붐

    부산에 외국기업 투자붐

    부산에 둥지를 트는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 말까지 부산 지사과학산업단지와 정관지방산업단지 등 공단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이 13개업체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덴마크의 조선기자재업체인 손덱스사는 부산 강서구 지사외국인투자지역에 부지 5520㎡를 확보, 선박용 열교환기와 담수 증류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 이 회사는 오는 18일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내 선박용 도료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페인트사의 국내투자회사인 아이피케이는경기도 안양에 있는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5일 부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노르웨이 콩스버그 그룹이 설립한 콩스버그 마리타임 코리아사도 최근 기장군 정관산업단지에 부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콩스버그사는 선박 자동화시스템과 해양 관련 장비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세계 24개국에 진출,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콩스버그사는 직원 130여명을 채용, 선박자동화 화물제어 항해시스템 등을 생산해 연간 매출액 7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질정화용 담수용 ‘심리스 파이프’를 생산하는 일본 YBS사도 지사외국인 투자지역에 둥지를 튼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말 이들 기업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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