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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 내성 진단…일주일에서 6시간으로 대폭 단축

    항생제 내성 진단…일주일에서 6시간으로 대폭 단축

     폐혈증이나 세균 감염증 때문에 항생제를 써야할 경우 환자의 항생제 내성 여부를 단시간 내에 검사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권성훈 교수팀과 서울대 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바이오벤처기업 퀀타매트릭스 공동연구진이 미세형상제작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칩을 통해 세균의 항생제 내성 여부를 초고속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의 항생제 내성 검사법은 세균을 오랜 시간 배양한 다음 세균 집단의 내성 여부를 파악하는 식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개별 세균의 항생제 내성 반응을 자동화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이용해 검사시간이 6시간 이내로 단축됐고 검사 키트의 제작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기술을 활용해 서울대 병원 진단검사실에서 제공받은 206명 환자의 균주로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높은 정확도로 항생제 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다.  권 교수는 “항생제는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발생을 가져온다”며 “초고속 검사로 감염 치료에 적합한 항생제를 신속하게 파악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한편 항생제 신약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번 잊어버렸다구요? 손바닥 주세요“ 국민은행, 창구서도 정맥인증 도입

    “비번 잊어버렸다구요? 손바닥 주세요“ 국민은행, 창구서도 정맥인증 도입

    통장이나 현금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은행 창구에서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다.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다. KB국민은행은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이달 말 50여개 영업점과 자동화기기(ATM)에서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맥 인증은 생체정보 인식기 위에 손바닥을 올리면 개개인의 혈관 모양을 기기가 인식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무인 자동화 시스템(키오스크)에서 정맥 인증을 도입한 적 있지만, 창구에서 본인 확인 용도로 정맥 인증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와 서여의도영업부 등 2개 영업점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정맥 인증을 하면 통장이나 현금카드가 없어도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창구 거래 외에도 지점 내 자동입출금기(ATM)나 대여금고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유출됐을 때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실명 확인이 필요한 업무에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엇을 준비하나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엇을 준비하나

    요즘 어디를 가나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이며,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일까. 진정한 의미의 4차 산업혁명은 서로 다른 기술의 결합과 융합에 의한 생산성 향상에 있으며 동시에 이질적인 분야와의 협력도 이끌어 내야 한다. 인류는 끊임없이 문명을 발전시켜 왔고 기술을 개발해 왔다. 1만여년 전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사회로 정착하며 농업혁명을 일구어 냈다. 19세기 기계화에 의한 1차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를 안겨 주었고, 꾸준한 과학기술의 개발로 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왔다. 최근 수년간 이룩한 빅데이터와 융합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2차 정보혁명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재화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 과학기술의 진보는 하이텍 서비스 산업으로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산업 현장에서는 재화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꿔 가며 마케팅, 서비스 산업과 결합되고 있다. 이렇게 신기술이 혁신에 그치지 않고 사회 시스템 전반이나 인류의 재화생산과 일상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를 산업혁명이라 말한다. 이는 미래 역사가들이 판단할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변화의 속도를 이미 우리가 실감하고 있고,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서로 관계 없어 보이고 독립적인 것들이 융합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는 데 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인 알렉사가 포드자동차에 탑재돼 자동차 주행을 음성으로 제어하고, 알렉사와의 대화를 통해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받으며, 차 안에서 주식 투자 등의 경제활동이 가능하고 집 안의 전기나 난방까지 조절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 가운데 하나는 데이터다. 소위 데이터를 가진 나라 간의 전쟁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무심코 살아온 일상생활이 빅데이터로 전환되고 인공지능으로 가공돼 큰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을 하고 모든 사람의 의료 기록을 모으면 그 빅데이터가 웬만한 의사보다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의 카글사는 건강 검진할 때 찍은 동공 사진의 빅데이터를 모아 동공만 보아도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징후를 진단해 내는 인공지능 의사를 개발했다. 그러면 이러한 시대에 과연 우리는 무얼 준비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기술, 경영과 사람에 관한 모든 것을 디지털 정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업 현장에서는 공정, 노하우, 에너지 등 모든 생산 요소에 관련된 정보가 디지털 정보화돼야 하고 수작업과 로봇화된 자동화 작업을 인간과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영 측면에서도 모든 자원을 데이터로 변환시킨 디지털 프로세스에 의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요소는 역시 디지털 기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다.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 과학에 관한 기본 지식을 익히도록 재교육을 해서 디지털 환경에서 일체가 돼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일을 이끌 디지털 컨버전스 매스터를 길러 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도 역시 사람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기본교육이나 평생교육을 통해 디지털 융합이 가능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러한 대변화의 돌풍 앞에서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도 기술 진보가 가져올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미래사회에는 직장인의 광범위한 재교육이 필수적이며, 국가는 시대에 따라 필요한 능력을 습득시킬 수 있는 국민 평생교육 시스템을 잘 갖추어야 한다. 이것이 국가의 미래 역량이다. 이미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미국, 스웨덴 등의 나라는 이러한 역량을 갖춘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과연 우리의 산업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는지, 또한 우리는 이러한 격변의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다.
  • “4즉생” 외치는 은행들…디지털 금융 새판짜기

    “4즉생” 외치는 은행들…디지털 금융 새판짜기

    농협 ‘디지털 컨트롤타워’ 설치…이경섭 행장 수시로 진두 지휘 우리, AI·블록체인 등 전담부서 하나, 프로젝트 협업 첫 ‘셀 조직’ 신한, 곧 빅데이터 상황실 구축 국민, 계열사 연계 자산관리 플랫폼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점 강당. 시계가 밤 12시를 가리키는데도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넥타이를 풀어 젖힌 채 부서장, 팀장들과 토론을 이어 갔다. 이날 주제는 ‘신기술과 융합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협은행만의 특징을 살려 어떻게 이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인가’. 때로는 행장이 공격수가 되고, 때로는 수비수가 돼 가며 이들은 밤새도록 ‘치고받았다’. 밤을 새우지 않는다뿐 지금도 농협은행에서는 이런 브레인스토밍이 수시로 열린다. 디지털 대응 체제로 조직을 바꾼 뒤의 변화다. 4차 산업혁명이 큰 변화를 몰고 오면서 금융권의 진용 재정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의외로 ‘둔하다’는 이미지의 농협은행이다. 이 행장은 전담 컨트롤타워로 ‘4차산업전략위원회’를 새로 꾸렸다. 스마트금융부, 핀테크사업부, 마케팅전략부, 자산관리(WM)연금부 등 관련 부서가 모인 전략위원회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생체인증, 사물인터넷(IoT) 등 4개 분과로 나눠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올해 안에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간의 거리 인식으로 도난이나 분실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이 행장의 설명이다. IoT에 기반한 올원페이 자동화기기(ATM) 입출금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스마트금융그룹을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재편했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전략부도 신설했다. 말로 온라인 금융 거래를 척척 하는 AI뱅킹 ‘소리’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하면서 자신감이 더 붙었다. 최근에는 위비톡에 10개국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 주는 서비스를 넣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올 초 조직 개편 때 처음으로 ‘셀 조직’을 도입했다. 4차 혁명 시대에는 여러 관계 부서의 협업이 필수인 만큼 프로젝트 단위로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자는 전략에서다. ‘모바일 브랜치’를 통해 모든 영업점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고 365일 24시간 신용대출과 카드 발급, 신규계좌 개설 등 은행 업무 처리도 가능하도록 했다. 빅데이터에 관한 한 가장 앞서 간다고 자부하는 신한은행은 상반기 안에 ‘빅데이터 상황실’을 구축할 작정이다. 모든 영업점의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대응 전략을 짜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 모델을 만든 조영서 베인앤컴퍼니 금융 부문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KB자산관리플랫폼’을 기반으로 점포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대중화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모든 은행들이 올해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강화를 내놓았으나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돌풍으로 위기감이 커졌다”면서 “(2호인) 카카오뱅크까지 문을 열면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수 있어 ‘새 판 짜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조직은 세포분열..CEO는 끝장토론..새판짜기 서두르는 은행들

    조직은 세포분열..CEO는 끝장토론..새판짜기 서두르는 은행들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점 강당. 시계가 밤 12시를 가리키는데도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넥타이를 풀어 젖힌 채 부서장, 팀장들과 토론을 이어 갔다. 이날 주제는 ‘신기술과 융합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협은행만의 특징을 살려 어떻게 이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인가‘. 때로는 행장이 공격수가 되고, 때로는 수비수가 돼 가며 이들은 밤새도록 ‘치고받았다’. 밤을 새우지 않는다뿐 지금도 농협은행에서는 이런 브레인스토밍이 수시로 열린다. 디지털 대응 체제로 조직을 바꾼 뒤의 변화다. 4차 산업혁명이 큰 변화를 몰고 오면서 금융권의 진용 재정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의외로 ‘둔하다’는 이미지의 농협은행이다. 이 행장은 전담 컨트롤타워로 ‘4차산업전략위원회’를 새로 꾸렸다. 스마트금융부, 핀테크사업부, 마케팅전략부, 자산관리(WM)연금부 등 관련 부서가 모인 전략위원회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생체인증, 사물인터넷(IoT) 등 4개 분과로 나눠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올해 안에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간의 거리 인식으로 도난이나 분실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이 행장의 설명이다. IoT에 기반한 올원페이 자동화기기(ATM) 입출금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우리은행은 기존 스마트금융그룹을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재편했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전략부도 신설했다. 말로 온라인 금융 거래를 척척 하는 AI뱅킹 ‘소리’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하면서 자신감이 더 붙었다. 최근에는 위비톡에 10개국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 주는 서비스를 넣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올 초 조직 개편 때 처음으로 ‘셀 조직’을 도입했다. 4차 혁명 시대에는 여러 관계 부서의 협업이 필수인 만큼 프로젝트 단위로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자는 전략에서다. ‘모바일 브랜치’를 통해 모든 영업점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고 365일 24시간 신용대출과 카드 발급, 신규계좌 개설 등 은행 업무 처리도 가능하도록 했다. 빅데이터에 관한 한 가장 앞서 간다고 자부하는 신한은행은 상반기 안에 ‘빅데이터 상황실’을 구축할 작정이다. 모든 영업점의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대응 전략을 짜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 모델을 만든 조영서 베인앤컴퍼니 금융 부문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KB자산관리플랫폼’을 기반으로 점포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대중화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모든 은행들이 올해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강화를 내놓았으나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돌풍으로 위기감이 커졌다”면서 “(2호인) 카카오뱅크까지 문을 열면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수 있어 ‘새 판 짜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이드+] “바텐더 줄어든다” 음식업 10년 직업 전망

    [인사이드+] “바텐더 줄어든다” 음식업 10년 직업 전망

    한국고용정보원 2017 직업전망 음식서비스·식품가공 관련 직업 가운데 ‘바텐더’의 미래 직업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분석됐다. 중년 은퇴자가 창업전선에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돼 주방장, 제과·제빵사 등의 고용도 10년 동안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래는 2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7 직업전망’ 보고서에 수록된 음식서비스·식품가공직 전망이다. 직업전망은 취업자 수 증가율이 2% 초과일 때 ‘증가’, 1% 이상 2% 이하 ‘다소 증가’, -1% 초과 1% 미만 ‘유지’, -2% 이상 -1% 이하 ‘다소 감소’, -2% 미만 ‘감소’ 등 5가지로 분류한다. ●주류 소비 급감…바텐더 ‘다소 감소’ 과거 바텐더는 클래식 바에서 근무하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외식업체나 전문점에서 근무하며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문영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부 호텔은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보통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센 편이다. 바텐더는 향후 10년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큰 이유는 주류 소비량 감소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위스키의 출고량은 2014년 1799만 1000㎘로 2008년 3105만 9000㎘에 비해 42.1% 급감했다. 리큐르 출고량도 2014년 684만 4000㎘로 2008년 724만 1000㎘에 비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주와 맥주 소비는 증가했다. 국내 경기부진과 가계부채 증가, 가계소득 상승률 저하,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도 고급 주점을 중심으로 바텐더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조주기능사 자격 취득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 이후 매년 3000여명의 조주기능사가 배출됐고, 2015년에는 3554명이 자격을 취득해 전체 자격취득자 수가 4만 4008명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식음료 관련학과, 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해 바텐더로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앞으로 취업경쟁률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경쟁 심화…주방장·조리사 ‘유지’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산업은 급성장세를 보였다. 통계청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에 따르면 월 평균 식사비는 2008년 28만원에서 2015년 32만 9000원으로 17.5% 상승했다. 음식업 및 주점업 사업체 수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기준으로 46만 7000곳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한식·중식·일식·서양식 등 일반음식점이 73.5%를 차지한다. 타 산업에서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한 중년층과 은퇴가 이어지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앞다퉈 소자본으로 음식점 창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커졌다. 이에 따라 외식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향후 추가 증가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9월 국세청 개인사업자 폐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식점 폐업률이 전체 폐업의 21.6%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결국 1인 가구 확산 등 인구구조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과 경기 침체, 가계부채 증가, 외식시장의 경쟁심화 등의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방장과 조리사의 일자리는 향후 10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타 산업과 접목한 식문화 확산으로 단체급식조리사 등 일부 ‘전문 요리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주방장, 조리사의 월 평균 소득은 한식 기준 상위 25% 219만원, 중위 141만원, 하위 25% 79만원이다. 중식은 각각 286만원, 195만원, 115만원, 양식은 310만원, 180만원, 98만원, 일식은 318만원, 211만원, 153만원이다. ●시장 포화…제과·제빵사 ‘유지’ 제과·제빵사 취업자 수는 2015년 3만 8700명에서 2025년 4만 1500명으로 10년간 2800명이 늘어 연평균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과·제빵사의 고용은 자영업자 증가로 당분간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향후 10년을 본다면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고용정보원은 분석했다. 최근까지 쌀 소비량은 감소한 반면 빵 소비량은 급증하면서 제과점과 관련 종사자 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제과점업 사업체 수는 2014년 1만 6496개로 2008년 1만 2513개와 비교해 31.8% 증가하고 종사자 수는 2014년 6만 8274명으로 2008년 4만 3688명과 비교해 56.3% 늘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것이 아닌 갓 구워낸 즉석 빵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전문제과점도 급증했다. 단순히 빵, 과자, 케이크를 함께 파는 기존의 제과점에서 탈피해 케이크전문점, 샌드위치전문점, 초콜릿전문점, 도넛전문점, 파이전문점처럼 특화된 전문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2월 동반성장위원회는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다시 지정해 대형 프랜차이즈 신설 점포수를 매년 전년도 말 점포수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점포 이전을 통한 재출점과 신설의 경우 인근 중소제과점과 도보 500m 거리를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이는 제과점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제과·제빵업 종사자 수는 해마다 3000~5000명씩 증가하고 있는데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는 1만 7000~2만명이 배출되고 있어 취업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제과기능사 취득자 수는 7194명, 제빵기능사 취득자는 9930명이다. 2015년 기준 제과·제빵사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235만원, 중위 165만원, 하위 25% 108만원이다. ●공정 자동화…식품가공기능종사자 ‘유지’  식용 목적으로 가축을 도축하거나 김치 등 밑반찬을 만들고 식품등급을 판정하는 식품가공기능종사자 취업자 수는 10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정육원과 도축원은 2015년 3만 3000명에서 2025년 3만 6400명, 김치·밑반찬제조종사원은 2015년 1만 4600명에서 2025년 1만 6000명으로 소폭 증가한다. 도축·육류 가공, 수산물 가공, 과실·채소 가공 등과 관련한 종사자는 식품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계속 늘었다. 그렇지만 식품업체들이 경쟁력 제고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식품 판매액 증가가 생산근로자의 일자리 증가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정보원은 식품가공 관련 근로자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청년층이 입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근로자의 취업자 수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빈 일자리의 상당수는 외국인이나 해외동포로 채워질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정육·도축원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246만원, 중위 162만원, 하위 25% 107만원이다. 식품·담배 등급원은 각각 195만원, 117만원, 73만원, 김치·밑반찬제조종사원은 278만원, 142만원, 93만원이다.●맞벌이·1인 가구 급증…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증가’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은 식품, 건강기능식품, 식품첨가물을 개발하거나 식품 보존·포장에 대해 연구하고 품질관리를 하는 직업이다. 식품시험원은 식자재나 식품의 성분, 안전성 등을 검사·분석하는 일을 한다.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취업자 수는 2015년 6300명에서 2025년 7600명으로 향후 10년간 1300명 늘어나 향후 10년간 연평균 2%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식품업체 수는 2004년 1만 9770개에서 2014년 2만 5879개로 6109개(30.9%) 증가했다. 판매액은 2004년 27조 1420억원에서 2014년 42조 6150억원으로 15조 4730억원(57.0%)이나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수도 2004년 236개에서 2012년 422개로 186개(78.8%)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기능성 식품이나 간편조리식품, 도시락 등의 수요가 늘고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식품안전성검사를 강화하고 있어 관련 인력 수요도 커지는 상황이다. 기업도 자사 식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거나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식품안전을 검사하기 위한 부서를 두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김치나 장류, 인삼, 전통주 등 전통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저장 , 포장, 유통 분야 등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5년 기준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537만원, 중위 283만원, 하위 25% 185만원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물인터넷(IoT) 기반 모기 지도 나온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모기 지도 나온다

    국민안전처는 27일 인천광역시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모기발생지도를 제작하여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모기가 전파하는 감영방을 예방하고자 그동안 수작업으로 매개 모기를 조사했으나, 조사기간dl 오래 걸려 최근 자동모기 계측기를 도입했다. 자동모기 계측기는 인천시의 군과 구에 1대씩 모두 10대가 설치되어 있다. 인천은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외국인 등이 유입되는 최일선 지역에 있지만, 자동모기 계측기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민안전처가 예산 5억 2000만원을 지원하면서 인천시의 자동모기 계측기가 10배인 100대로 늘어나게 된다.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모기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기존 수작업으로 15일씩 걸렸던 작업을 단 하루로 단축할 수 있다. 모기 발생이 늘어난 지역에 집중적으로 방제 작업을 해서 효율적인 감염병 예방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은 늘어나는 추세로 국내의 토착 모기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있으며, 외국에서 유입 가능한 모기매개 감염병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등이 있다. 특히 늘어난 해외여행과 국제교류로 신종유형의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자동모기 계측기는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자동으로 발생시켜 모기를 유인한 다음 모기 숫자를 측정하게 된다. 늘어난 모기의 숫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인천시 데이터 센터에 전송되고, 다시 각 보건소에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를 일으키는 모기가 발생했다는 등의 특정감염병을 일으키는 모기 발생 정보는 모기의 유전자정보(DNA)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수작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시의 자동모기 계측기처럼 4차 산업 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재난관리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케이뱅크 혜택 뺨치는 ‘은행 모바일 신상’

    케이뱅크 혜택 뺨치는 ‘은행 모바일 신상’

    앱으로 신청… 수수료·금리 혜택 주택·전월세대출에 자동 환전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금융 시대가 열렸다. 이에 맞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도 잇달아 모바일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상품들만 잘 활용해도 앉은자리에서 수수료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아직도 인터넷은행이 두려운 사람들은 일단 모바일에서 앱부터 깔아 보자. 준비물은 스마트폰과 신분증만 있으면 충분하다. 공인인증서는 필요 없다.●연 최고 2.0% 케이뱅크 예금 완판 행진 케이뱅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저렴한 대출금리와 높은 예금이자다. 특히 연 최고 2.0%의 금리를 주는 ‘코드K 정기예금’은 판매 2주 만인 지난 18일 4회차까지 완판됐다. 현재 5회차 판매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통장을 열 수 있는 데다 우대금리 없이도 기본 1.8%를 받을 수 있고 GS25 편의점이나 KT대리점, 네이버페이 등에서 쿠폰을 받아 코드 번호만 입력하면 0.2% 포인트를 손쉽게 추가로 얻을 수 있어 인기다. 다만 현금을 찾을 때에는 은행 점포가 없기 때문에 GS편의점의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거나 계좌 이체를 할 수밖에 없다. 찾아보면 기존의 시중은행에도 인터넷은행에 대적할 만한 모바일 상품들이 있다. SC제일은행의 온라인 전용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은 1년 만기로 가입할 경우 별도의 우대 조건 없이 연 1.7%의 금리를 준다. 지난 2월에 선보인 모바일 뱅크 ‘셀프뱅크’ 앱을 이용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영상통화와 다른 은행 계좌 이체를 거쳐 본인 인증을 하고 가입할 수 있다. 적금 중에서는 1년 만기 기준 연 최고 2.8% 금리를 주는 KEB하나은행 ‘하나머니세상적금’이 눈에 띈다. 기본 금리 1.0%에 예금 만기 시 이자를 하나머니로 적립하면 1.6%를 곧바로 우대금리로 받을 수 있고 스마트뱅킹 신규 가입 시 0.2% 포인트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 시 이자의 원천징수세만큼 하나머니가 적립돼 최대 3.3%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모든 가입자에게 약정금리 1.85%에 만기 해지 시 총 납입 금액의 1.5%를 위비 꿀머니로 돌려주는 ‘더드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는 연 2.5% 금리 2030 직장인들은 ‘청춘’에 특화된 상품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은행이 1인 가구에 맞춰 내놓은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 가운데 스마트적금은 3년 만기에 연 2.5%(우대이율 0.6% 포함)의 금리를 준다. 적금 가입 기간 중 여행자보험과 주말 상해보험, 자동차 사고 시 성형보험에 무료 가입할 수 있는 점이 독특하다. ●KEB하나은행 신규 신용대출 ‘제로 금리’ 케이뱅크가 약정금리 5.5%의 미니 마이너스통장과 최저 4.15%의 중금리 신용대출을 선보인 뒤 시중은행들은 ‘금리 0%’ 맞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7월 말까지 신용대출 신규 고객에게 1년간 마이너스통장 한도의 10%(최대 200만원)까지 ‘제로(0%)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역시 다음달 말까지 신규 고객에게 200만원 한도로 0% 금리 신용대출을 한다. 두 은행 모두 일단 대출이자를 받은 뒤 각각 하나머니와 꿀머니로 캐시백해 주는 방식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은 아직 케이뱅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출 상품이다. 우리은행 ‘위비아파트대출’은 은행 점포를 방문해 받는 것보다 0.1% 포인트 금리가 싸다. ‘위비뱅크’ 앱을 다운받아 아파트 정보를 입력하고 한도와 금리를 확인한 뒤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단, 소득 증빙이 가능한 고객 대상이다. 신한은행 ‘써니 전월세대출’의 경우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 체결 후 계약금으로 보증금 5% 이상을 내면 은행 방문 없이도 써니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 써니뱅크 앱 환전 땐 우대 수수료율 90% 환전은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앱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환율이 떨어질 때 모바일로 사서 모아 둘 수 있고, 원하는 환율을 설정해 두면 일일이 환율을 들여다보지 않고 있어도 자동으로 환전되는 기능이 있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주요 통화(달러, 엔, 유로)에 대해 지점에 가서 직접 바꾸는 것보다 90%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환전한 돈을 찾을 때에는 원하는 지점과 날짜를 선택해 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봄볕 비치는 경제, 호황 기업부터 일자리 늘려야

    국내외 연구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올려 잡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국제통화기금(IMF)은 2.6%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5%에서 2.6%로 끌어올렸다. 수출을 포함한 건설·설비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데도 고용시장에 전혀 온기는 돌지 않는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만에 8만 3000명 줄었다. 지금도 구직자는 114만명을 웃돈다. 15~29세 청년층이 50만명을 넘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을 조사했더니 올해 ‘신규 채용을 했거나 채용 계획이 있다’는 곳이 열에 다섯 뿐이었다. 경기 회복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일부 수출 대기업만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들은 반도체·석유화학 분야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9조 9000억원, 2조 5000억원이나 된다.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는 반도체·석유화학 부문은 수조원을 투자하더라도 고용 창출에는 한계가 있는 산업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대부분 사내유보금으로 쌓아 두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550조원, 30대 그룹은 807조원이었다. 기업은 존재 목적이 비록 이윤추구에 있긴 하나 고용창출을 통한 사회 기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사내 유보금을 풀어서라도 새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에게 혜택이 집중되도록 세제를 개편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과거 연구개발(R&D)이나 설비투자 세액공제는 국내에는 R&D 인력만 남기고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기거나, 생산설비를 자동화해 일자리를 줄인 기업에도 혜택을 줬다. 이제는 그럴 만큼 한가한 처지가 못 된다. 이명박 정부 때 대기업의 법인세율을 낮춰 준 이유도 신규 투자 여력을 늘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기업들은 잊어선 안된다. 대선 주자들도 재계가 사내유보금을 풀어 고용 창출에 나서도록 강력히 주문하고 설득해야 한다. 아울러 기업들의 고용창출 실적에 따라 법인세 등에서 인센티브를 차등화하는 구체적 고용창출 성장 공약을 내놓기 바란다.
  • 드론 체험하고 빅데이터 전문가와 토크 콘서트

    경기 과천시는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4차산업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있다. 과천시 진로체험지원센터는 그동안 견학 위주로 이뤄지던 프로그램을 전문가들이 학교를 방문, 진행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범위도 프로그래밍에서부터 운영, 제작까지 전 과정으로 확대된다. 국립과학관, 통계청,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등의 기관, 전문업체와 협약을 맺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원센터는 직군별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85개를 운영한다. 특히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드론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찾아가는 드론체험’과 오는 8월부터는 드론 소프트웨어 세팅, 드론 제작, 비행과 촬영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커리어공작소’를 운영한다. 빅데이터 개념과 분석 방법을 전문가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셈도서관에서 통계 분석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환상적인 심해 발광생물, 생각보다 흔하다?

    환상적인 심해 발광생물, 생각보다 흔하다?

    햇빛이 거의 도달하지 못하는 깊은 바다속은 항상 칠흑 같이 어두운 환경이다. 동시에 매우 차갑고 압력이 높으며 산소 농도도 낮아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놀랍게도 수많은 생물이 심해에서 번성하고 있다. 동시에 전체 바다 생태계와 지구 생태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과학자들은 심해 잠수정과 무인 잠수정(ROV)을 이용해서 심해 생태계를 연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흥미로운 사실 가운데 하나는 심해에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발광 (bioluminescence) 현상이 흔하다는 것이다. 빛을 내는 목적은 여러 가지다. 빛을 내서 주변의 먹이를 확인하고 사냥을 하는가 하면 먹이를 유인하거나 혹은 신호를 보낼 때도 사용한다. 하지만 빛을 내는 생물이 깊고 어두운 바다에서 얼마나 흔한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 (Monterey Bay Aquarium Research Institute, MBARI)의 과학자들은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서 획득한 35만 종의 심해 생물 사진을 분석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VARS (Video Annotation and Reference System)라는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했는데, 덕분에 사람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생물발광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심 4000m까지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체를 분석하고 분류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확실히 빛을 내는 생물, 빛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생물, 빛을 낼 가능성이 적은 생물, 빛을 내지 않는 생물, 그리고 잘 모르는 경우로 분석했을 때 빛을 내거나 가능성이 있는 생물이 전체의 4분의 3에 달했다. 해파리 같은 자포동물의 경우 97-99.7%가 조금이라도 생물발광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어류의 절반 정도가 빛을 낼 가능성이 있었다. 생각보다 빛을 내는 생물이 많은 데도 지금까지 잘 몰랐던 이유는 대부분 매우 희미한 빛을 내거나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에서 빛을 내거나 항상 빛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빛을 내는 것 자체도 에너지가 드는 일인 데다 계속 빛을 강하게 내면 천적에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대개 먹이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희미한 빛만 내거나 일시적으로 빛을 내는 쪽으로 진화가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아직 우리가 심해 생태계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심해 생태계 역시 다른 지구 생태계와 연결되어 상호 작용을 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앞으로 이를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피닉스컨택트,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독일 하노버 페어’ 참가

    피닉스컨택트,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독일 하노버 페어’ 참가

    독일 기반 산업 자동화 선도 기업 피닉스컨택트(Phoenix Contact)가 2016년에 이어 2017년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인 ‘독일 하노버 페어’에 참가한다. 피닉스컨택트는 20만 이상의 방문자가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박람회인 독일 하노버 메세의 주요 참가업체로서 매년 대규모 부스에서 혁신적인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피닉스컨택트 부스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참가하는 ‘하노버 페어’에서 미래 지향적인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화 피라미드 방식이 PLCnext Technology의 Cyber physical system으로 변화하는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Industrie 4.0을 경험할 수 있으며, 피닉스컨택트의 일관된 푸쉬-인 (Push-in) 연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광범위하고 미래 지향적인 혁신이 담긴 신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산업 자동화의 획기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한다.이번 전시회에서 2017년 신제품을 소개하는 피닉스컨택트는 Inspiring Innovations(영감을 주는 혁신)은 신기술이 제시하는 가능성과 다양한 시장의 요구 사항 간에 균형을 이루는 과정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컴포넌트, 시스템, 사물 및 사람으로 구축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를 미래 솔루션의 핵심으로 정의한 피닉스컨택트는 현재 전기 엔지니어링, 전자 및 자동화 분야의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100 개국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총 6만여 종이 넘는 제품과 매년 1백 여 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혁신성과 미래 지향적인 접근을 통해 전진하고 있다. 피닉스 컨택트의 단자대 및 공구는 피닉스컨택트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티카드 정보유출 뒤 대응 미뤄 고객 28명 태국서 부당인출 피해

    태국에서 씨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십 건의 불법 부당 인출 사건이 발생했다. 정보가 유출된 카드를 거래정지시키라는 금융감독원의 지침을 씨티카드가 따르지 않은 탓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9일 태국에서 씨티카드 고객 28명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다. 이는 지난달 청호이지캐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ATM) 전산망이 악성 코드에 감염된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당시 해커들은 전산망에 악성 코드를 설치한 뒤 카드 소유자 개인정보, 은행 계좌번호 등을 빼냈고 유출 정보는 복제카드를 만드는 데 이용됐다. 이에 금감원이 카드사에 명단을 받아서 일단 거래정지시키고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해 카드를 재발급받도록 했다. 그러나 씨티카드만 이러한 지침을 지키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 씨티카드 측은 “해외 체류 중인 선량한 고객들이 현지 ATM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더 큰 불편과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서 거래정지보다는 카드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씨티카드의 안일한 대응 속에 수십 명의 고객은 금전적·정신적 손해를 입게 됐다. 씨티카드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액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해 준다는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산업용 로봇 재해 위험 제조업보다 두 배 높다

    [단독] 산업용 로봇 재해 위험 제조업보다 두 배 높다

    산업용 로봇에 의한 재해 위험도가 일반 제조업 재해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앞다퉈 내놓기보다 안전대책에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6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조사 결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산업용 로봇을 다루다 발생한 재해로 15명이 사망했다. 해마다 3명이 로봇에 의해 목숨을 잃는 셈이다. 공정 자동화와 효율의 대표적 모델인 산업용 로봇은 일반 제조업 설비와 비교해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41.4명이 재해로 부상당하거나 사망해 5년간 재해자 수가 207명에 이르렀다. 특히 산업용 로봇으로 인한 재해자의 평균 근로손실일수는 707.5일로 제조업 평균(351.7일)보다 2배나 많았다. 유현동 연구원 안전연구실장은 “근로손실일수 기준으로 제조업 평균 재해보다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 재해의 심각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국내 산업현장의 준비 상태와 향후 안전성에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 분석 결과 재해자 3명 중 2명꼴인 134명(64.7%)이 수리, 점검, 준비, 설치 작업 과정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9명도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설비를 둘러싼 안전울타리 내부에서 사고가 일어난 비율이 90.7%로 대부분이었다. 연구원이 로봇을 사용하는 50인 미만 제조업체 현장을 직접 조사한 결과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산업용 로봇 설비항목의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적정 평가는 45개, 부적정은 78개로 적정률이 36.6%에 불과했다. 안전규정이 존재하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점도 문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23조는 근로자가 로봇과 부딪힐 위험이 있는 경우 안전매트와 높이 1.8m 이상의 안전울타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단서 조항은 ‘한국산업표준에서 정하고 있는 안전기준이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안전기준에 부합하면 안전매트와 안전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 실장은 “많은 국내 업체들이 협동운전용 산업용 로봇은 별도의 안전조치 없이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산업용 로봇의 설계·제작·설치 단계에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용 로봇을 안전인증 대상 기계·기구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위스 ABB, 기계 자동화 업체 B&R 인수

    스위스 ABB, 기계 자동화 업체 B&R 인수

    스위스 산업자동화기술업체 ABB가 오스트리아 기계 자동화 업체인 B&R 인수를 발표했다. B&R은 기계 및 공장 자동화 부문 글로벌 기업이다. 에르윈 베르네커(Erwin Bernecker)와 조셉 라이너(Josef Rainer)가 1979년 설립한 B&R은 오스트리아 에겔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000명의 R&D 및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를 포함해 3000명 가량 직원이 근무 중이다. 전세계 70개 국가에서 운영 중이며, 200억 달러 규모의 기계 및 공장 자동화 시장에서 6억 달러의 매출(2015/16년)을 달성했다. ABB는 이번 인수를 통해 최신 기계 및 공장 자동화 관련 혁신적인 B&R 제품,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과 ABB 로봇, 공정 자동화, 디지털화 및 전기 제품을 결합해 산업 자동화 고객에게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BB의 CEO 울리히 스피스호퍼는 “B&R은 기계 및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보석과 같은 회사이기에 이번 결합은 일생 단 한번의 기회”라며 “완벽한 조합으로 ABB는 계측, 제어, 구동, 산업로봇, 디지털화, 전기 관련 기술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모든 분야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산업 자동화 공급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B&R 공동 창업자인 조세프 라이너(Josef Rainer)는 “우리는 ABB가 성장 스토리의 다음 장을 써내려 갈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ABB의 글로벌 입지, 디지털 제품,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는 혁신과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뱅크’ 24시간 로그인… 한밤 계좌 트고 문자 송금

    ‘K뱅크’ 24시간 로그인… 한밤 계좌 트고 문자 송금

    10분 만에 새계좌… 편의점 출금 ‘#송금50000’ 문자 입력하면 끝 年 2%대 직장인 신용 대출 눈길 지문인증으로 소액 ‘마통’도 OK 은산분리에 막혀 서비스는 한계직장인 A씨는 금요일 밤 12시가 다 돼서야 문득 다음날 가야 할 결혼식이 두 군데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계좌를 보니 이달에는 카드 결제 대금이 많아 은행 잔고가 부족했다. A씨는 스마트폰으로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뒤 10분 만에 새 계좌를 열고, 지문 인증으로 연 5.5% 금리의 ‘미니K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A씨는 다음날 예식장으로 가는 길에 집 앞 GS25 편의점 자동화기기(ATM)에서 축의금으로 쓸 돈을 찾았다. 수수료는 없었다. 직접 가지 못하는 결혼식에는 문자메시지로 ‘#송금 50000’을 입력하고 축하인사와 함께 5만원의 축의금을 전달했다. 3일 문을 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일 주요 상품을 공개했다. 금리 연 2%대의 직장인 신용대출 등 금리를 차별화한 상품들이 눈에 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연 2.73%의 금리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1~2% 포인트 저렴하다. 국민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정보 자동수집에 동의하면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서 없이도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지문인증만으로 300만원까지 대출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중간 신용등급의 우량 고객에게 최저 연 4.19%의 고정금리로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갚으면 다음달에는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적금 상품들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하게 꾸몄다. ‘디지털 이자’ 개념을 처음 도입한 ‘뮤직K 정기예금’은 이자를 연 1.68%의 현금 이자와 ‘지니뮤직이용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300만원을 예치하면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된다. ‘퀵 송금’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문자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 창에 ‘#송금 10000’이라고 적어 보내면 받는 사람이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해 1만원을 찾을 수 있다. 계좌 개설, 예·적금 가입, 대출 등도 모두 인터넷 웹사이트(www.kbanknow.com)나 스마트폰 앱에서 처리 가능하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은행 업무 시간에 맞춰야 했지만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고객에게 은행 서비스를 맞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은산분리 규제(기업의 은행자본 소유 제한)는 넘어야 할 과제다. 더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2~3년 안에 케이뱅크를 주도하는 KT를 중심으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의 빛과 그림자/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의 빛과 그림자/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한때 세계 경제의 우등생이었던 한국은 지금 생산가능 인구, 소비, 고용,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4대 절벽에 직면해 있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의 빛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경제를 리셋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라고 말할 수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로봇공학,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나노바이오공학 등 10개 안팎의 기반기술과 여기서 파생되는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e커머스, 스마트 팩토리 등 수많은 상품·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는 디지털 과학기술이라는 거대한 제4의 물결을 타고 산업과 사회 전체의 시스템이 급속히 변화되고 물질 중심 문명에서 무형의 데이터 중심 문명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은 이론이 아닌 전략의 문제가 됐다. 우리도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 5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삶의 질 향상에 연계된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등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보스 포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제4차 산업혁명 적응도에서 전 세계 139개 중 25위로 평가되고 있다. 1위는 스위스, 2위는 싱가포르이고, 일본은 12위다. 정책결정자들이 전통적인 사고에 붙잡히거나 단기적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긴 안목의 전략적 사고로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과감하면서도 정교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혁신과 파괴라는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공공의 이익이 아닌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될 수 있고, 기계가 인간노동을 대체함에 따라 노동시장의 붕괴, 기술수준 차이에 따른 임금격차 확대, 중산층 축소로 인한 빈부격차 심화 등이 초래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는 사회갈등과 불안을 증폭하고 폭력성 범죄, 첨단과학기술을 악용한 조직범죄가 증가될 수 있다. 이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10년부터 사이버 범죄 등 첨단범죄의 흐름에 대응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형사사법 제도의 선진화방안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및 자율주행 자동차의 형사책임 문제와 인공지능 기술 활용방안, 범죄데이터를 분석해 범죄발생을 예측하는 시스템, 정확한 인과관계를 계산할 수 있는 수사지원 로봇, 피의자 신문을 보조하는 서비스 로봇 등이 다 연구 대상이다. 앞으론 재판 단계에서 증거조사에 포렌식 기법을 활용하고, 교정단계에서 순찰 로봇과 수용자처우 서비스 로봇 등이 도입될 수 있다. IBM사 왓슨과 같은 지능이 탑재된 로봇을 수용자들의 진료업무에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목소리나 얼굴인식 기능이 적용된 드론 등을 활용하여 보호관찰을 시행할 때 인권보호에 더 친화적일 수 있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어지기 마련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세상을 선물해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있는가 하면 인간의 자유의사가 경시되고 사생활이 침해되는 촘촘한 감시망 속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5년 유엔재래식무기협약회의에서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자동화 병기로봇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2040년경에는 범죄를 자행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범죄자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레이 커즈와일은 기술이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순간인 특이점(singularity)이 2045년에 온다고 예견한 바 있다. 이에 관해 스티븐 호킹도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인간의 뇌를 모사한다. 인간의 감성까지 보유하거나 인간을 해치는 기술로 진화하기 전에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향후 기술의 발전을 활용하되 기술의 부작용은 억제할 수 있도록 형사정책분야의 대응이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까닭이다.
  • [In&Out] 기술 개발보다 기술 인력 양성해야/황진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In&Out] 기술 개발보다 기술 인력 양성해야/황진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인공지능(AI)이 사람을 대신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알파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벌써 우리 가까이에 다가왔다. 일본이 개발한 딥젠고는 지난 21~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프로기사들과 기력을 겨루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큰 고민은 인공지능과 사람 간의 일자리 싸움이다. 인공지능은 대체로 효율적이고, 가성비도 높다. 그런 만큼 인간은 이 AI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새로운 기계, 자동화 그리고 기술혁신이 나올 때마다 대두되는 가장 오래된 논쟁이기도 하다. 기술 진보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이를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인류는 언제나 문제에 부닥치면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과 공존을 이끌어 냈다.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로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시류에 편승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를 집중 양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연관되는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재가 고루 배출되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분야 간의 연결이고, 연결은 상호 간의 수용성이 전제되어야 그 가치가 발현된다. 이렇듯 사회 각 분야에서는 기술을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 예컨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에너지디자이너’ 같은 직업은 어디서나 각광을 받을 것이다. 청정한 농장과 부엌을 연결하는 ‘요리사농부’, 어렵고 다양한 기술을 쉽게 설명해주는 ‘테크니컬라이터’,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용자경험디자이너’ 등 이질적인 직종 또는 지식을 연결하는 융합형 일자리는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다. 이와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하고 있는 융합형 직업과 관련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이 유연한 장인(匠人)형 인재, 즉 다양한 혁신의 주체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다양한 분야의 장인형 인재들이 모여서 산업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장인형 인재양성을 위한 좋은 본보기 중 하나가 영국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학생맞춤형 박사과정 지원 센터이다. 33개 대학 7000명 이상의 학생이 지원을 받고 있고, 11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기대효과는 큰 다양한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명의 교수가 학생을 지도하여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흡수하여 맥락적(脈絡的) 접근 역량이 뛰어난 혁신 주체를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하는 장인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관점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생각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유연하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우수한 과학 인재를 외국에 유학을 보내는 인재육성정책이 우리나라를 경제규모 10위권에 올려놓았다. 제4차 산업혁명에 들어서고 있는 지금, 우리 선택은 우수한 과학 인재를 다양한 분야의 실험실에 불러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후, 생각이 유연한 장인형 인재를 양성하여 혁신 주체를 기업, 대학, 연구소에 진출시켜야 한다. 개인도 조직도 유연성이 경쟁력인 시대다.
  • [투자가 미래다] 신한금융, “생각도 업무도 디지털화” 복합금융 선도

    [투자가 미래다] 신한금융, “생각도 업무도 디지털화” 복합금융 선도

    세계 경제는 저성장, 저금리의 뉴노멀 시대를 넘어 불확실성이 더해진 ‘뉴앱노멀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조용병 신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화두로 ‘성장’을 꼽았다.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미래 수익원을 찾아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원(ONE) 신한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하면서 디지털 선두주자로서 첫 걸음을 뗐다. 이어 1999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뱅킹을 도입했다. 2015년 말에는 바이오 인증이 가능한 무인복합기기 디지털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잠재력 있는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한금융은 2015년 5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을 만들었다. 퓨처스랩 참여 기업들은 각종 금융 테스트는 물론이고 신한은행의 기술금융을 통한 대출 지원과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1, 2기 퓨처스랩 기업들이 만든 복합금융 서비스들이 실제 상용화되고 있다. 예컨대 2기 업체 ‘파운트’와의 협업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신한카드와 협업해 ‘소비관리 큐레이션’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퓨처스랩 베트남’을 출범하고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을 해외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조 회장은 “디지털 사회에 변화를 주도하려면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각과 업무 방식까지도 모두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투자가 미래다] CJ제일제당, 해외시장 개척 공격적 M&A… 매출 100조원 목표

    [투자가 미래다] CJ제일제당, 해외시장 개척 공격적 M&A… 매출 100조원 목표

    “큰 목표와 절실함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만듭니다. 절실함이 우리 안의 잠재역량을 깨워 ‘그레이트CJ’를 넘어서 ‘월드 베스트 CJ’가 돼야 합니다.”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함께 신흥국 등 새로운 시장 발굴을 통해 그룹 비전인 ‘그레이트CJ’를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CJ’의 목표는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해외 비중 70%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수출과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속도를 내 ‘식문화 한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 베트남 김치업체 옹킴스를 인수하고 같은 해 9월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트레이딩그룹과 현지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비비고 왕교자, 햇반, 컵반 등 국내 주력 제품의 수출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통해 비비고 왕교자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밀가루, 식용유 등 기초식품소재의 동남아시아 해외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틸라와 경제특구’에 미얀마 최초의 자동화 유지 공장을 완공하고 식용유 생산을 시작했다. 같은 시기 베트남에 발효대두박 첫 해외 생산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료, 축산 등 생물자원사업의 동남아 시장 확대도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 사료 공장 두 곳을 신설하면서 인도네시아 6곳, 베트남 4곳,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각각 1곳 등 모두 12곳의 동남아 사료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올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 모두 4곳의 사료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37곳인 축산시설도 2020년까지 58곳으로 확대한다. CJ푸드빌은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빕스 등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5개국에 4000점 이상의 매장을 여는 게 목표다. CJ푸드빌은 현재 4개 브랜드로 해외 9개국에 진출해 모두 3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최근 중국 충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1·2호점을 연속 개점하면서 중국 서부 내륙 확장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CJ푸드빌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이어 충칭에 이르기까지 중국 핵심지역에 4대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올해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뚜레쥬르는 중국 매장을 직영 및 마스터 프렌차이즈(해당 지역 사업자에게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로 운영해 현지 브랜드로 수월하게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탑5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략적 제휴, 합작법인 설립, M&A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필리핀 TDG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하고 2018년까지 필리핀 현지 전국 배송망을 구축하고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자체 개발한 화물정보망인 ‘헬로’를 통해 기업화주와 화물차주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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