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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난, 눈이 멀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난, 눈이 멀었습니다

    경기 부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D사에서 2015년 1월부터 일했던 김모(29)씨는 한 달 뒤 호흡곤란과 눈앞이 흐려지는 증상을 경험하고 시내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그의 직업을 묻지 않았고 시력저하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다시 서울의 대학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시신경염’으로 진단할 뿐이었다. 2015년 9월부터 인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B사에서 일하던 전모(34)씨도 2016년 1월 오한과 눈의 통증 때문에 침실에서 쓰러졌다. 그는 가까운 길병원으로 이송됐고 시신경 이상이라는 진단만 받았다.●이대목동병원서 ‘메탄올 중독’ 첫 진단 전씨와 같은 시기에 부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Y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던 이모(29·여)씨는 지난해 1월 이유 없이 심하게 구토한 뒤 회사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앞서 두 사람처럼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메탄올 중독을 의심하지 못했고 사건은 그대로 묻히는 듯했다. 그런데 하나의 우연한 사건이 메탄올 중독으로 인한 노동자 실명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이씨는 다시 근무한 지 21일 만에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시력저하로 서울의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다행히 이 병원에는 직업병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직업환경의학과’가 있었다. 이 과는 설립 2년밖에 되지 않아 다른 진료과에 홍보를 열심히 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환자 협진을 의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었다. 김현주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이씨를 메탄올 중독으로 진단했고 이 사례를 국내 최초로 고용노동부에 보고했다. 김 교수는 이런 공로로 올해 8월 한국보건산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산업보건인상’을 수상했다.이씨가 직업병으로 판정받자 유사 사례가 속출했다. 고용부 부천지청은 Y사에서 근로감독을 하고 부품 생산을 중단시켰다. 이씨와 같이 Y사에서 일했던 방모(28)씨도 시력 이상으로 병원 2곳을 찾았다가 근로감독관과 대화하면서 메탄올 중독을 확신했다. 방씨는 이후 김 교수에게 다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고용부는 8개 회사로 근로감독을 확대했다.2015년 12월 D사에서 9일간 일했던 양모(27)씨는 과로로 산재 신청을 했다가 고용부 조사에서 뒤늦게 메탄올 중독 환자로 분류됐다. 지난해 2월 B사에 입사한 이모(28·여)씨는 일주일 뒤 공장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고 심한 구역질을 했다. 가족들은 메탄올 중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고 주치의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사례를 보고했다. ●사고당한 피해자들은 모두 파견업체 소속 시민단체인 노동건강연대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의 도움으로 최초 메탄올 중독 환자였던 김씨와 전씨도 뒤늦게 직업병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최초 환자였던 김씨는 한동안 자신의 눈이 왜 멀었는지도 모른 채 지냈고 정부 조사로 메탄올 중독으로 공식적으로 판정받은 시기는 지난해 10월이다. 모든 이들이 메탄올 중독 판정을 받는 데만 무려 1년 8개월이 걸렸다. 사고를 당한 6명은 모두 파견업체 소속이었다. 파견업체는 사업장에 필요한 인원만큼 인력을 공급해 주고 수수료를 뗀 뒤 임금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모두 구두 계약이었다. 파견업체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례도 있었지만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자는 임금 외의 계약조건을 알 길이 없었다. 자신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 또 에탄올 대신 눈을 멀게 하는 메탄올을 쓰고 보호장구조차 없다는 사실을 구두 계약한 이들은 알 수가 없었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근로계약 내용을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규정은 규정일 뿐이었다.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당 최대 68시간 노동시간 제한도 없었다. 피해자를 포함한 파견노동자들은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바로 사업장을 떠나기 때문에 동료와 애써 친해지려 하지 않는다. 전화번호는커녕 이름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오로지 관리자가 시키는 일만 기계처럼 하고 퇴근하는 하루가 이어질 뿐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동료가 아무 이유 없이 나오지 않아도 왜 결근했는지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메탄올에 중독돼 병원에 가도 왜 병원을 갔는지 알 수 없었다. Y사에서 일했던 이씨와 방씨는 그나마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여서 판단이 빨랐다. ●피해자들 4대 보험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해 메탄올 중독 진단을 받은 노동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일했다. 방씨는 “시급은 5580원이고 4대 보험 없이 2주 주간, 2주 야간 근무 형태로 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6030원이다. 일할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라는 말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그냥 장갑만 끼라고 했다”고 답했다. 부품을 자르는 절삭기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배기장치도 없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절단에 에탄올 대신 메탄올을 썼다. 피해자들은 주로 휴대전화 부품을 절삭기에 넣어 잘라낸 다음 묻어나온 금속칩과 메탄올을 에어건으로 날려보냈는데 이때 메탄올 증기 농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메탄올은 소리없이 눈, 피부, 호흡기로 스며들었다. 창문을 닫아 놓는 겨울에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강태선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팀은 분석자료에서 “고용부의 공기 중 메탄올 단시간 노출기준인 250ppm을 4배 넘은 1000ppm 이상에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 등 대부분의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을 깡그리 무시한 일부 사업주는 근로감독관에게 “에탄올을 사용했다”고 항변했다. 강 교수는 “산재보험 가입 사업장, 작업환경측정 대상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한 행정은 필연적으로 사각지대를 낳을 수밖에 없다”며 “중·소사업장에 맞는 전략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해자들은 피곤함과 답답함, 구토, 호흡곤란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지만 처음에는 대부분 피로나 몸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실명에 가까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을 때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외에는 아무도 병의 원인을 몰랐다. 강 교수는 “환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 정보를 알아야만 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런 정보를 처음부터 배제해 직업병 원인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까지는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연구팀과 노동건강연대가 한국산업보건학회에 제출한 보고서 ‘왜 21세기 한국 사업장에서 메탄올 중독 실명 사고가 발생했을까?’에서 나온 여러 증언과 조사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 다만 메탄올 중독 사건은 보고서처럼 마무리되지 않았고 아직 현재진행형이다.●파견노동자 무방비 상태… 불시점검 강화해야 메탄올 중독 사건으로 현재까지 피해자들이 받은 것은 병원에서 요양하는 동안 산재보험에서 임금의 70%를 지급하는 휴업급여와 시력 상실로 인한 장해급여뿐이다. 피해자들은 시민단체와 국회의 도움으로 직업병 판정과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시력 회복은 기대할 수 없어 5명의 진료는 이미 끝난 상태다. 앞으로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려면 점자 교육 등 재활서비스가 필요한데 산재보험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산재 노동자의 재활 체계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우리가 직접 돕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동안 원청인 휴대전화 제조사와 하청인 부품 제조사, 인력을 보내는 파견업체 어느 곳도 먼저 나서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D사와 B사, Y사 업주들은 지난달 마무리된 2심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노동건강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형사소송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업주에 대한 손해배상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소송이 언제 마무리될지 기약이 없다.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씨는 “잠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을 뿐 공장에서 얼마나 많은 파견노동자가 무방비 상태로 지내는지 여전히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규모 업체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고 사람들은 늘 최신 스마트폰에 열광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거두는 순간 내 주변의 누군가가 또 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환기 부족·보호구 미착용 때 ‘메탄올 중독’공업용 기초원료나 자동차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탄올은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컴퓨터수치제어(CNC) 절삭기로 가공할 때 절삭유로 에탄올을 사용해야 하지만 문제가 된 사업장에서는 에탄올 대신 값이 싼 메탄올을 사용했다. 또 작업 시 국소배기장치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피가공물을 넣고 가공 시에는 절삭유가 튀거나 흩어지지 않게 덮개도 장착돼 있어야 하는데 온전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탄올 취급 시 피부 노출에 의한 중독이 발생할 정도의 농도가 조성되지 않지만, 보호구 미착용 등의 작업 관행과 메탄올이 조합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환기 시설이 부족한 작업장에서 호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메탄올이 몸속으로 흡수돼 문제가 생긴다. 사진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제작한 메탄올의 유해성 정보 스티커.
  • [길섶에서] 탈‘호갱’의 길/진경호 논설위원

    자동차보험 갱신일을 앞두고 보험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일주일 넘게 ‘전화 폭격’을 맞았다.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시중 보험사 보험료를 한눈에 비교해 줄 것처럼 돼 있으나 실상은 딴판이었다. 불쑥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와서는 특정 보험사를 전화로 연결해 주고는 그만인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문자로 시중 다이렉트 보험사들 상담 전화번호를 알려 주곤 그만인 사이트도 있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죄로 시도 때도 없이 보험사들의 보험 가입 권유에 시달렸다. ‘보험견적 사이트를 통해 한눈에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는 기사를 수도 없이 봤는데, 대체 이게 무슨 현실이란 말인가. 기사를 다시 뒤지고, 전화로 확인 취재도 해본 뒤에야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와 일반사업자가 운영하는 ‘자동차보험가격비교사이트’의 차이를 알게 됐다. ‘한눈 비교’는 보험다모아에서만 가능하고, 나머지 사이트들은 각 보험사와 연결된 광고 사이트에 불과했다. 이걸 알려 주는 기사, 못 찾았다. ‘호갱’을 면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jade@seoul.co.kr
  • [부고]

    ●윤대섭(네이버 뉴스운영부장)씨 부친상 양종욱(신한은행 차장)씨 장인상 이슬기(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씨 시부상 20일 고려대구로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70-7606-4197 ●최동수(SPC그룹 대외협력실 고문)씨 장모상 20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1)787-1506 ●이상윤(CJ E&M 영화부문 본부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은영(메타커뮤니케이션즈 사업총괄대표)상진(현대자동차 차장·브라질 주재원)씨 모친상 20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51)610-6977 ●김규한(전 인천지검장)씨 별세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05 ●이규형(전 국기원 원장)씨 부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1 ●김진호(전 연합뉴스 기사심의실장)씨 모친상 21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31)900-0444 ●이동윤(롯데손해보험 법인영업6팀장)씨 모친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258-5940 ●홍성점(전 김해 율하초 교장)성호(유안타증권 이사)성운(문화체육관광부 홍보담당관)성자(경남여고 교사)씨 부친상 21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55)750-8654
  • 60년 전 인공호흡장치 여전히 의지하는 사람들

    60년 전 인공호흡장치 여전히 의지하는 사람들

    1950년대 초중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꼽혔던 소아마비는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 1952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5만 8000명의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000명이 목숨을 잃고 2만 1000명 이상이 영구 장애 판정을 받았다. 소아마비를 막기 위한 전문가들의 노력이 시작됐는데, 소아마비 백신이 개발되기 전 소아마비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호흡에 활용되는 근육인 횡경막 및 가슴 근육의 마비였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들 환자들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이언 렁’(iron lung)이라고 부르는 인공호흡 보조장치 안에서 몇 주, 길게는 몇 년 간 ‘갇혀’있는 것이었다. 아이언 렁은 밀폐된 철제용기에 머리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넣은 뒤, 음압(물체의 내부 압력이 외부 압력보다 낮은 상태)을 간헐적으로 주어 폐를 부풀게 하여 호흡시키는 최초의 인공호흡장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대형 강당과 같은 공간에 아이언 렁 몇 십 대를 나란히 놓고 한꺼번에 소아마비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호흡기 센터가 존재하기도 했다. 현재는 인공호흡 중 환자의 몸을 치료할 수 없고 폐에 질환이 있을 경우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어려우며 장비가 지나치게 크고 사용이 번거롭다는 이유 등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댈러스에 사는 70세 남성 폴 알렉산더는 미국 내에서 아이언 렁을 사용하는 몇 안 남은 환자 중 한 명이다. 5살 때인 1952년 소아마비 진단을 받은 이후부터 최근까지, 알렉산더는 여전히 아이언 렁에 의지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NBC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된 그의 사진은 아이언 렁에 들어가 머리 부분만 기기 밖으로 내놓은 모습을 담고 있다.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아이언 렁 안에서 보내는 그는 2015년 기기의 노후화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보험회사나 의료진이 오래되고 더 이상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이 기기를 고치기 어렵다고 말하자 그는 직접 유튜브에 사연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한 엔지니어가 나서서 자동차 부품 등을 대체품으로 삼아 고장난 곳을 고쳐줘 다행히 현재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클라호마에 사는 마르타 앤 릴라드(69) 역시 5살 때 소아마비 진단을 받은 뒤 줄곧 아이언 렁을 사용해 왔다. 이들을 포함한 몇몇 고령의 환자들이 원활한 호흡을 위해 개발된 더욱 작고 가벼운 휴대용 인공호흡기 대신 ‘오래된 고철’ 속에 갇혀 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릴라드는 “업그레이드 된 인공호흡기는 아이언 렁보다 더 효율적이지도, 편하지도 않다”면서 “나는 소아마비로 인해 생긴 만성 염증 때문에 평범한 호흡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아이언 렁을 떠나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것이라고들 말한다”면서 “새로운 산소호흡기를 사용해봤지만 아이언 렁이 가장 편안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아이언 렁 환자들 역시 이를 ‘습관’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도 아이언 렁 안에서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1955년 조너스 에드워드 솔크(1914~1995)박사가 만든 솔크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된 뒤 소아마비 환자 발병률은 이전보다 90% 감소했다. 백신을 만든 솔크 박사는 백신 특허로 돈방석에 앉는 길 대신 이 기술을 공개해 전 세계에서 소아마비를 사라지게 하는데 공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국에서 보내온 온정…포항 지진 피해 성금 60억 넘어

    전국에서 보내온 온정…포항 지진 피해 성금 60억 넘어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6일째를 맞은 20일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보내온 성금이 60억원을 넘었다.이날 포항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된 성금은 이날까지 약 60억 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는 긴급 구호자금 2000만원을 지원했다. 포항상공회의소의 윤광수 회장은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영남자동차학원의 이중환 대표도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 선수는 이날 포항시를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 5000만원을 냈다고 한다. KT&G와 농협중앙회는 각각 5억원과 3억원을 보냈고, 현대제철과 대구은행도 각각 1억원씩을 전달했다. NS홈쇼핑은 지진으로 외벽이 떨어져나가는 등의 피해를 입은 한동대에 1억원을 기탁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성금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 기업인 대아가족의 황인찬 회장도 2억원을 보탰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가 3억원, 울산시 1억원, 신한은행 1억원, 한국공항공사가 5000만원을 보냈다. 부천시의회(3900만원), 서울시(2000만원), 전남도(2000만원), 경기도(1000만원), 울주군(1300만원), 청송군(1100만원),광주시(1000만원)의 온정도 잇따랐다. 구호물품은 생수 14만 8000병을 비롯해 이불과 옷, 라면, 쌀, 음료 등 생필품, 구호세트 등 10만점이 넘는다. 응급 복구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시설 7095곳 가운데 89.8%인 6369곳이 복구가 끝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376곳 중 330곳(87.8%)이, 사유 시설은 6719곳 중 6039곳(89.9%)이 복구됐다. 이날도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 5400여명이 지진 재해 복구에 나섰다. 굴삭기, 트럭 등 장비 90대를 동원해 피해가 큰 포항 북구 지역에서 무너진 담과 건물에서 떨어진 벽돌, 콘크리트 등 잔해를 치웠다. 정부는 이날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자연재난의 경우 시·군·구별 피해액이 국고지원 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할 경우 선포할 수 있다. 포항시의 경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은 90억원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시는 향후 피해 복구액 중 지자체 부담액의 일부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피해복구 비용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가 국고로 추가 지원되는 것이다. 또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동원훈련 면제 등 6개 항목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주정차 위반 과태료 ARS로 납부

    경기 성남시는 ARS 세금 납부시스템에 주정차위반 과태료를 추가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ARS 안내번호(☎031-729-3650)로 전화를 걸어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된다. 주정차위반 과태료의 부과 건수와 금액, 신용카드·즉시출금·휴대전화 등 결제방법을 알려줘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다. 이로써 전화로 낼 수 있는 지방세, 세외수입 세목은 160여 종으로 늘었다. 지방세는 재산세, 자동차세, 주민세 등 10여 종이다. 세외수입은 이번 주정차위반 과태료와 자동차 책임보험 미가입 과태료, 쓰레기 불법 투기 과태료 등 150여 종이다. 시는 2014년 처음 지방세를 ARS로 납부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납부 세목을 점차 늘렸다. 전화로 세금을 내는 이들도 점차 증가해 올해에만 17일 현재까지 2만1600건 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 전체 납부 건수 130만 건의 1.6%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적극 행정] 기름값·통행료만 지불하세요 차량 대여는 무료… 행복은 덤

    [적극 행정] 기름값·통행료만 지불하세요 차량 대여는 무료… 행복은 덤

    지난 5일 오후 4시쯤 한국에 산 지 12년이 된 이탈리아인 인네아 마르코가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청의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한국인 아내와 주말 동안 ‘세계 속의 경기도’와 ‘행복카셰어’란 문구가 쓰인 경기도청 공용차량을 이용해 근교에 다녀온 뒤다. 마르코 부부가 1박 2일 동안 쓴 차는 다음 주말 다른 시민이 쓴다. 도청에 덩그러니 서 있는 공용차량이 시민의 발이 되는 생활밀착형 ‘공유경제’다.# 수급자·한부모·다문화 가족 위한 ‘행복 공유’ 경기도는 2016년 5월부터 주말과 명절, 공휴일, 징검다리 연휴 때마다 자가용이 없는 시민에게 도청 공용차량을 대여하는 ‘행복카셰어’ 정책을 하고 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다문화 가족, 다자녀·북한이탈주민 가정이 대상이다. 운전자는 만 26세 이상이며 2년간 11대 중과실 사고 경력이 없어야 한다. 지난 9월 말까지 16개월 동안 1만 1618명이 이용했고 차량대여 횟수는 2574회에 달한다. 경기도청에만 105대 승용차 및 12인승 이하 승합차량이 준비돼 있으며, 주말마다 평균 30~40대 차량이 대여되고 있다. 같은 날 차량을 반납하러 온 최모(39)씨는 일본인 아내를 통해 행복카셰어를 알게 됐다. 최씨는 “차를 사긴 여의치 않아 렌터카를 이용했었는데 차량 대여비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행복카셰어는 이용료가 무료라 훨씬 부담이 덜해 한 달에 2~3번은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름값과 통행료는 이용자가 내지만, 도청은 도민 편의를 위해 자동차보험을 들었고 도내 유명 관광지를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입장권도 준다. 서비스 이용자는 토요일 오전 7~12시 사이에 기름이 가득 찬 차량을 빌려가 일요일 오후 2~7시까지 다시 기름을 채워 반납하면 된다. 차량 대여·반납시간인 주말에 근무하는 팀원들의 부담감에 대해 김성우 회계과 차량지원팀장은 “자가용이 없어 불편을 겪는 도민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추가 근무에 따른 피로가 한번에 사라진다”면서 “도청 공무원 3~4명도 자원봉사로 일손을 돕고 있어 팀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 도청에만 105대… 제주·광주시 등서 벤치마킹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제주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행복카셰어 정책을 벤치마킹해 시행 중이고 광주시는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지자체도 명절마다 시범사업을 진행해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원송희 회계과장은 “추가 예산 없이 복지 정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경기도청이 성공적으로 하고 있어 다른 지자체에서 따라오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시스템 구축중 … “고맙다 한마디에 힘나” 경기도청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공용차량 서비스사업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차량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은 사고경력과 복지 대상자 조회에 시간이 걸려 4일 전까지만 신청받고 있지만,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이용 전날까지 PC나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다자녀 가정 기준(만 18세 미만 3자녀 이상)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원 과장은 “뱃속에 태아가 있거나 자녀 중 만 18세 이상이 있는 경우도 행복카셰어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주민 의견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충분히 고민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람이 좋다’ 김민우 “가스폭발 자살사건으로 수억 원 빚..인생 바닥”

    ‘사람이 좋다’ 김민우 “가스폭발 자살사건으로 수억 원 빚..인생 바닥”

    가수 김민우가 절망을 경험했던 과거를 회상했다.1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90년대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으로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던 김민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민우는 “예전에 대출을 받아 스튜디오를 하나 차렸는데, 어느 날 저희 건물에 같이 세 들어 사시던 분이 LPG 가스를 폭발시켜서 자살했다. 그 사고로 인해 저희 녹음실도 사라졌다”며 “당시 건물이 화재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다. 그때 제 인생이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당시 제 나이가 26살이었는데 수억 원의 빚으로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김민우는 자동차 영업사원이 되어 6살 연하의 회사원과 결혼하고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지난 7월 아내를 ‘혈구탐식성 림프 조직구증’으로 떠나 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우는 다시 가수 복귀에 박차를 가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파킹클라우드, ‘2017국제도로교통박람회’서 스마트주차솔루션 선보이며 호평

    파킹클라우드, ‘2017국제도로교통박람회’서 스마트주차솔루션 선보이며 호평

    스마트 주차 솔루션 ‘아이파킹(iPARKING)’을 제공하는 파킹클라우드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에 걸쳐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17국제도로교통박람회에 참여했다. 국제도로교통박람회는 2005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통박람회로 차세대 ITS(C-ITS), ECO교통, 자율주행시스템 등 도로교통분야 최첨단 제품과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올해는 코트라(KOTRA), 세계도로협회(PIARC), 국제도로연맹(IRF)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유력 바이어와 전국 지자체 공무원도 대거 초청되며 150개사 400부스가 참가했다. 파킹클라우드는 도로교통업계 관계자 및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로교통의 핵심 구성 요소인 스마트 주차 솔루션 ‘아이파킹(iPARKING)’을 소개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파킹클라우드에서 선보인 '아이파킹(i PARKING)'은 그동안 오프라인에만 머물렀던 주차 서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스마트 주차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이파킹의 주차비 자동결제 서비스 ‘파킹패스’는 전용 단말기나 카드 없이도 하이패스를 대체할 수 있어 고속도로 관계자의 관심을 이끌었으며, 또한 강남구, 고양시에 아이파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맞춤형 통합주차관제센터까지 상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어 지자체 관계자 및 IT계열 대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아이파킹 플랫폼 전면 오픈을 선언하며 타사 장비와 간편하게 연동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 금융사, 카드사, 내비게이션 업체, 자동차보험사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제휴사 플랫폼에서도 주차 서비스 및 주차상품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관련 종사자에게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박람회 현장에서 추천인 ID 및 쿠폰코드 입력을 통해 100% 당첨 이벤트도 진행되며, 경품으로 제공된 주차할인쿠폰은 킨텍스 바로 옆 “전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즉시 사용 가능하여 일반 관람객까지 이목을 끌었다. 파킹클라우드의 스마트주차솔루션 '아이파킹(i PARKING)'은 근처 주차장 검색 및 실시간 주차가능 공간 확인은 물론 결제까지 모바일 어플 하나로 가능한 솔루션으로 “아이파킹” 어플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차장 현장과 협의를 통한 주차비 할인, 제휴사 특별 혜택 및 주차 할인권 제공 이벤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주차비를 결제하는 국내 최초 서비스로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급격하게 진화하는 스마트시대에 맞게 아이파킹은 무인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Car Life Value Chain 전반에 걸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은 물론 충전 완료 후 주차요금 정산과 전기차 전용면에 주차한 차량번호를 인식하여 빅데이터를 통해 차종을 구분하고 전기차가 아닌 차량이 주차한 경우 단속 및 과태료 부과까지 전기차 관련 서비스를 스마트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음주운전’ 이창명 2심도 무죄

    ‘음주운전’ 이창명 2심도 무죄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이창명(48)씨가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16일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도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이날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창명, 2심서도 ‘음주운전’ 무죄…“억울함 풀려 감사, 열심히 살겠다” 눈물

    이창명, 2심서도 ‘음주운전’ 무죄…“억울함 풀려 감사, 열심히 살겠다” 눈물

    방송인 이창명(47)씨가 16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씨는 재판이 끝난 뒤에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이씨는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16일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같은 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지 않은 피고인이 실제 음주한 양을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되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하면서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벗어나 잠적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이었음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씨를 기소했다. 법원은 지난 4월 열린 1심에서 이씨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한다. 이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당초 9월 2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적용한 위드마크 공식에 의문점이 있어 이를 해소한 뒤 선고하겠다”며 선고를 두 달가량 연기했다.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씨는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며 “저 때문에 너무나 많이 걱정한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년 9개월 만에 억울함이 풀려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에서도 무죄…“입증 안 돼”

    [속보]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에서도 무죄…“입증 안 돼”

    1심에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은 방송인 이창명(47)씨가 항소심에서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심규홍)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16일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 항소심 재판부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20일 밤 11시 20분쯤 술을 마시고 포르셰 승용차를 몰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량을 버린 채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에서는 이씨의 공소사실 중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증이 되지 않았다”면서 무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의 음주운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항 5.4 지진] 지진 사망·상해땐 보상… 물적 피해는 쉽지 않아

    경북 포항 지진으로 건물과 자동차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보험사 보상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진으로 다치거나 사망했을 경우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물적 피해는 천재지변 면책 조항을 적용받아 보상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15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진 관련 피해는 풍수해보험,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의 지진담보 특약, 상해·실손보험 등에서 보장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지진을 비롯해 태풍, 호우, 홍수, 강풍 등의 직접적인 결과로 입은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보험료 절반 이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민간 보험인 재산종합보험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한다. 현대해상·KB손보·한화손해보험 등 대부분 보험사에서 판매한다. 아울러 화재보험에서 기본 계약에서는 피해를 보상하지 않지만, 관련 특약을 통해 지진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지진에 대피하려다가 다친 경우라면 상해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이 치료비를 보상해준다. 지진으로 숨졌을 경우 사망보험에서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자동차 손상은 자동차보험을 들었더라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홍수와 태풍을 제외한 천재지변은 면책되기 때문이다. 단 차량 운행 중 지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는 일정 한도 내에서 보상이 가능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중고차 거래량’을 늘인다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중고차 거래량’을 늘인다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한창이다. 이렇게 경제적 여유가 줄어들면서 중고 제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처럼 목돈이 들어가는 것일수록 중고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무조건 새 차가 좋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알뜰한 구매를 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동차 안에서도 연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레저 캠핑용 차량으로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SUV 차량이 알려지면서 국산 및 수입 자동차의 신차 SUV 출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렇게 신차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우수한 중고차의 시장 유입이 늘어나 중고차 시장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17년 9월) 중고차등록 거래 수는 총 31만4307건으로 전년동월(28만7710건) 대비 9.2%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까지 중고자동차 거래량 219만대로 증가했다. KB차차차에서는 2017년 중고차 거래량을 375만대를 예상했다. 중고차는 신차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등록 시 필요한 등록비용 및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중고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고차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중고자동차 불법매매 역시 증가하고 있다.최근 5년 사이 중고자동차 불법매매가 6.5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중고차 불법매매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허위매물을 통한 중고차 판매사기다. 이러한 허위매물 사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중고차 거래 시 몇 가지 상황에 대해서 의심해볼 수 있다. 먼저 매매상사가 아닌 커피숍이나 인근 학교 근처에서 만나자고 하거나, 딜러가 과도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경우, 또한 매매 중에도 문자나 통화가 잦고, 자주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다. 그리고 구매를 원하는 차량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로 구매자의 변심을 끌어내려는 상황 등이 있다. 이러한 경우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알아보았던 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을 소개하는 일명 돌려 팔기 등 강매의 피해사례가 발생할 수 있거나 실제 매매상사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중고차 딜러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KB차차차 측은 “이러한 중고차매매 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이용 해야 한다. 또한, 허위매물을 방지하기 위한 헛걸음보상 서비스는 되어 있는지 정밀검사를 거친 중고차 인지 등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시세를 비교하여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과 신차 출시로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늘어나는 중고차 거래에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대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중고차를 거래하는 매매 주체 간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어 건전한 중고차 시장이 될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생계형 오토바이·화물차도 자차·자손보험 가입

    생계형 오토바이·화물차도 자차·자손보험 가입

    5년간 음주·보험사기땐 제한 내년부터 가입률 92%로 늘 듯 年8.9% 보험료 인하 효과 기대 서울 강동구에서 부인과 함께 영세 프라이드 치킨점을 운영하는 김민수(가명)씨는 배달을 위해 100㏄급 소형 오토바이 핸들을 잡을 때마다 식은땀이 난다. 지난해 2건의 접촉사고 탓에 올해 자동차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공동인수’ 제도를 이용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고위험 차종을 운행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피해를 당하면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 김씨는 “몸뚱어리 하나로 먹고사는 입장에서는 시한폭탄을 짊어지고 달리는 기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내년부터 김씨와 같이 배달 등 생계형 오토바이 운전자나 화물차 운전자 등도 자기신체 손해(자손)나 자기차량 손해(자차) 담보 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1%대에 머물고 있던 오토바이 자차 가입률이 90%대까지 오를 것으로 금융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고위험 자동차보험의 보장 대상을 확대하는 상호협정 변경안이 13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인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소형 오토바이와 소형화물차 등 고위험 차종을 운행하는 운전자도 원하면 공동인수 제도를 통해 자손·자차 담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공동인수란 사고율이 높아 자동차보험 가입이 거절된 운전자를 대상으로 여러 손해보험사가 위험을 나눠 분담하는 제도다. 대인과 대물만 보장될 뿐 운전자를 위한 자손·자차·무보험차 상해는 보장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보장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태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100㏄ 이하 배달 오토바이 등 ‘생계형 이륜차’나 소형화물차는 공동인수로도 자손·자차보험 가입이 거절돼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제적 고통이 가중됐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공동인수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자차보험 가입률이 53.4%에서 92.7%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93만대 정도인 국내 오토바이 중 자차보험 가입률은 기존 1.4%에서 90.1%로, 소형화물차는 16.9%에서 94.6%로 대폭 증가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최근 5년간 1회 이상 음주·약물·무면허·보복운전이나 고의사고·보험사기 등을 저지른 운전자는 자차 등의 보장을 받지 못한다. 출고가 2억원 이상이면서 가입 시점 가액 1억원 이상인 차량이나 260㏄ 이상 레저용 이륜차는 자차 가입이 제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동인수 보험료도 일반 보험료에서 15%가 일괄 할증되는 대신 실제 사고위험이 반영돼 연 8.9% 정도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운전자 범위나 연령 등에 따라 공동인수 보험료도 세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전 동구청, 폐차된 차량에 12년간 세금 부과

    대전 동구청, 폐차된 차량에 12년간 세금 부과

    환급 요청하자 동구청 “증명서 없어 못해줘” 폐차된 차량에 10년이 넘도록 세금을 부과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꼬박꼬박 세금을 낸 차량 주인이 뒤늦게 잘못된 점을 발견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에서는 정확한 근거도 없이 차주에게만 책임을 돌렸다.대전 동구에서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염모(70)씨는 지난 7월 지방세 안내 사이트인 위택스에서 세금 부과 내역을 살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인쇄소가 운영하는 배달차량은 5대뿐인데, 자동차세·과태료가 부과된 차량은 7대였기 때문이다. 관할 구청이 10여년 전 폐차한 배달차량 2대에도 세금을 물린 것이다. 깜짝 놀란 염씨는 곧바로 구청 세무과에 달려가 환급 신청을 하려다 또 한 번 놀랐다. 어찌 된 영문인지 폐차(말소) 처리가 안 돼 있었던 것이다. 배달차량을 폐차한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12년간 자동차세, 배출가스 검사 미필 과태료 등 50차례 500만원이 넘는 세금·과태료가 부과돼 납부해온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염씨는 그동안 배달차량에 부과된 세금을 위택스에서 조회해 일괄 납부해왔다. 인쇄업체 특성상 매일 수십 건이 쌓이는 우편물 틈에서 세금고지서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입찰에 참가하려면 체납이 없어야 해 세금이 부과되면 곧바로 납부했는데, 이런 성실성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구청 직원들에게 2006년에 배달차량 2대를 폐차했다고 주장했지만 “믿을 수 없다. 직접 증명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그때부터 구청, 차량등록사업소, 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 전화를 해 담당자들과 입씨름을 해야 했다. 염씨는 우여곡절 끝에 수북이 쌓인 서류 틈에서 2006년 당시 폐차장에서 받은 ‘차량 입고 사실 증명서’ 한 장을 찾을 수 있었다. 입고 증명서에 적힌 메모를 통해 당시 차량등록사업소 요구에 체납금을 정리한 뒤 말소등록을 신청했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하지만 당시 체납금만 정리되고 차량 말소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염씨는 주장했다. 염씨에게 12년간 억울하게 세금이 부과됐지만, 환급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폐차 입고 사실 증명서를 발견한 차량 1대에 대해선 규정상 5년 치 만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고, 입고 증명서가 없는 나머지 배달차량 1대는 세금을 환급받을 수 없다고 구청 측이 밝혔기 때문이다. 염씨는 “12년 전 서류를 찾지 못했다고 내 잘못을 인정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구청의 명백한 행정 오류로 빚어진 일을 민원인이 책임을 지고 잘못을 규명해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단종된 車부품 8년 보유해야…없을 땐 보상금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단종된 車부품 8년 보유해야…없을 땐 보상금

    차종 달라도 호환·중고부품 가능… 중고차 구입시 단종 여부 확인을지난해 중고차를 산 직장인 A씨는 최근 차가 고장 나서 가까운 정비소에 갔다가 너무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차가 단종돼 부품이 없어서 차를 고칠 수가 없다는 겁니다. A씨는 “차를 한참 더 타야 하는데 부품이 없다니 말이 되냐”고 물어봤지만 정비소 직원은 “7년 전에 단종된 차량이어서 우리는 갖고 있는 부품이 없으니 제조회사에 물어보세요”라고 하네요. A씨는 바로 차량 제조회사에 전화해 부품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업체에서도 “단종된 차량이고 해당 부품은 현재 재고가 없어서 당장 수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과연 A씨는 고장 난 차를 고치지 못하고, 아무런 보상도 못 받을까요?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차량이 단종돼 부품이 없어서 차를 수리하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중고차를 산 소비자들이 이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죠.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서는 자동차의 ‘부품 보유 기간’을 8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제조회사가 차량 생산을 중단한 시점으로부터 최소한 8년 동안은 부품을 보유해야 한다는 거죠. 양종석 소비자원 자동차팀 차장은 “정비소에서 부품이 없어서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소비자가 직접 차량 제조회사에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제조회사의 부품 재고를 파악할 수 있는 직영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외 차량 제조회사 중에서 단종된 지 8년이 지나지 않은 차량인데도 부품을 생산·보유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소비자가 바로 수리를 받을 수 없는데요. 제조회사가 부품을 새로 만들어 수리할 때까지 소비자가 타고 다닐 수 있는 다른 차량을 제공해야 합니다. 제조회사가 새 부품을 만들지 못하는 등 해당 차량의 부품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유사 부품을 쓸 수도 있습니다. 차종은 다르지만 서로 호환되는 부품이죠. 다만 유사 부품을 사용해 수리했을 때 차량의 성능과 품질에 전혀 하자가 없어야 합니다. 제조회사가 유사 부품도 제공하기 어렵다면 소비자에게 중고 부품이라도 찾아서 수리해 줘야 하죠. 만약 제조회사가 유사·중고 부품도 구하지 못하는 등 어떤 방법으로도 차를 수리해줄 수 없다면 소비자에게 차량의 잔존가치를 따져서 보상금을 줘야 합니다. 중고차는 보험가액이나 중고 시세 등이 보상액으로 인정된다고 하네요. 이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중고차를 살 때 무조건 싸다고 구입하지 말고 단종된 차량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주는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도 100% 신뢰하면 안 됩니다. 기록부에는 엔진·변속기·동력전달장치·조행장치·연료장치 등의 상태가 적혀 있어서 점검 항목이 많아 보이지만, 자동차 부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알고 보면 점검 대상이 적은 편입니다. 또 점검이 차를 세워둔 상태에서 시동만 걸고 진행되기 때문에 운전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까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양 차장은 “중고차는 특성상 수리하면서 탈 수밖에 없지만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은 반드시 소비자가 직접 상태를 점검하고 구입해야 한다”면서 “차량 소음이 이상하면 엔진에, 차가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다른 차들과 다르다면 변속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를 사기 전에 시운전을 꼭 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부품 보유 기간이 정해져 있고, 자동차와 비슷한 방식으로 수리·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TV와 냉장고의 부품 보유 기간은 자동차와 같은 8년이고, 보일러·에어컨·전자레인지·정수기·가습기·제습기·전기청소기 등은 7년입니다. 세탁기·전기(가스)오븐·비데·가스레인지·전기압력밥솥·안마의자 등은 6년, 내비게이션·카메라·난로·전기장판·선풍기 등은 5년이죠. PC 및 주변기기와 노트북·스마트폰·MP3는 4년, 전기면도기·전기조리기기·헤어드라이어 등은 3년입니다. esjang@seoul.co.kr
  • “미세먼지, 뼈 건강에도 악영향”(연구)

    “미세먼지, 뼈 건강에도 악영향”(연구)

    대기 오염이 우리의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은 오랜 기간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골다공증과 취약성 골절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에 따른 주변 미세먼지 농도와 뼈 건강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두 차례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진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북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 지역의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약 920만 명의 병원 의료기록을 분석해 장기간 초미세먼지(PM 2.5) 노출과 골다공증 관련 골절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골절로 입원할 확률이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주로 자동차 매연에서 나오는 그을음이 연간 골밀도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스턴 지역 공동체 건강 및 뼈 연구(BACH/Bone Study·Boston Area Community Health/Bone Study)에 등록된 평균 나이 46.7세 저소득층 남성 692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을음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뼈 건강을 증진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으면 부갑상선 호르몬 농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이 인체에 산화적인 손상과 염증을 일으켜 뼈 손실을 가속한다고 추정한다. 이미 흡연 역시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다공증은 노인 골절 사고 중 가장 큰 원인으로, 신체가 다시 형성하는 뼈의 양보다 손실이 더 많아 뼈가 약해져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병이다. 연구를 이끈 앤드리아 바카렐리 박사는 “과학자들은 지난 몇십 년 동안의 신중한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이 심혈관계 질환과 호흡기 질환, 암, 인지 장애, 그리고 이제 골다공증에 미치는 건강상 위험을 문서로 만들었다”면서 “공기가 맑아지면 우리에게 여러 혜택을 주는데 우리 연구는 뼈 건강을 개선하고 골절을 예방하는데 혜택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 Tom Wang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진료비 전액 자비로 내는 일반 환자 3.6%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중 3.6%는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이었다. 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2016 환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래환자 수는 352만 6922명으로 5년 전인 2012년보다 60만 1787명이 늘었다. 입원환자는 57만 2153명으로 5년 전보다 11만 9023명이 증가했다. 외래환자 중 여성이 57.7%였다. 약국을 제외한 전국 1만 1679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것이다. 외래환자의 84.9%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저소득층이 많은 의료급여 환자는 5.5%, 산재보험 환자 0.6%, 자동차보험 환자는 1.9%였다. 반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전액 자비로 진료비를 부담한 ‘일반 환자’는 3.6%였다. 일반 환자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23.1%), 치과의원(16.4%), 요양병원(10.1%) 순이었다. 또 한방병원은 자동차보험(23.8%), 요양병원은 의료급여(13.8%) 환자가 많았다. 치과병·의원에 일반환자가 많은 이유는 비급여 진료가 많기 때문이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건강보험 환자 비율은 각각 60.1%, 71.2%에 그쳤다. 최상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환자 비율이 90.2%였다. 의료기관에 입원했다가 지난해 퇴원한 환자 중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한 환자 비율은 1.3%였다. 외래와 마찬가지로 치과병원(11.3%), 치과의원(8.9%)의 일반 환자가 많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일반 환자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외래 일반 환자는 2013년 5.6%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3.6%로 줄었다. 퇴원환자 중 일반 환자는 2014년 2.2%에서 지난해 1.3%로 감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료비 100% 본인부담 환자 3.6%…치과병원 23.1%

    진료비 100% 본인부담 환자 3.6%…치과병원 23.1%

    ‘2016 환자조사’ 보고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중 3.6%는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이었다. 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2016 환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래환자 수는 352만 6922명으로 5년 전인 2012년보다 60만 1787명이 늘었다. 입원환자는 57만 2153명으로 5년 전보다 11만 9023명이 증가했다. 외래환자 중 여성이 57.7%였다. 약국을 제외한 전국 1만 1679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것이다. 외래환자의 84.9%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저소득층이 많은 의료급여 환자는 5.5%, 산재보험 환자 0.6%, 자동차보험 환자는 1.9%였다. 반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전액 자비로 진료비를 부담한 ‘일반 환자’는 3.6%였다. 일반 환자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23.1%), 치과의원(16.4%), 요양병원(10.1%) 순이었다. ●입원환자 1.3%도 전액 자비 부담 또 한방병원은 자동차보험(23.8%), 요양병원은 의료급여(13.8%) 환자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치과병·의원에 일반환자가 많은 이유는 비급여 진료가 많기 때문이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건강보험 환자 비율은 각각 60.1%, 71.2%에 그쳤다. 최상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환자 비율이 90.2%였다. 의료기관에 입원했다가 지난해 퇴원한 환자 중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한 환자 비율은 1.3%였다. 외래와 마찬가지로 치과병원(11.3%), 치과의원(8.9%)의 일반 환자가 많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일반 환자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외래 일반 환자는 2013년 5.6%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3.6%로 줄었다. 퇴원환자 중 일반 환자는 2014년 2.2%에서 지난해 1.3%로 감소했다. 외래환자의 절반은 근골격계(23.4%), 소화기(13.1%), 호흡기(12.3%) 환자였다. 입원환자는 평균 14.5일을 의료기관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25.5일), 질환별로는 ‘정신 및 행동장애’(132.4일)의 입원 기간이 길었다. ●세종, 동네의원 이용률 98.1% 외래환자의 77.7%는 동네의원을, 입원환자의 90.2%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종합병원 이용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24.3%), 경기(19.9%), 광주(14.5%), 부산(12.6%) 등 주로 대도시였다. 동네의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98.1%)였다. 연구팀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종에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1개만 있어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다른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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