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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日, 우정그룹 13조원 IPO 잭팟으로 ‘세 번째 화살’ 꽂을까

    [글로벌 경제] 日, 우정그룹 13조원 IPO 잭팟으로 ‘세 번째 화살’ 꽂을까

    “저위험, 고수익 투자. 닛폰유세이(日本郵政) 기업공개(IPO)에 참여하세요.” 4일 일본우정그룹의 IPO를 앞두고 일본 정부는 텔레비전, 온라인 광고를 동원해 분위기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일본우정, 유초은행, 간포생명보험 3개사로 이뤄진 일본우정그룹 IPO는 1988년 NTT 도코모(2조 1255억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지분의 11%를 이번에 매각한다. 정부가 지분 33%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3개사 예상 조달금액은 약 1조 4362억엔(약 13조 7200억원)으로 올해 세계 최대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경제지들은 일본우정그룹 IPO가 아베노믹스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2일 일본우정그룹 3사 IPO에 평균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공모에 8조 6000억엔이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우정그룹은 이달부터 2차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매년 상장되지만, 텔레비전 광고까지 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수요 예측 기간인 지난 9월 1차 광고를 방영했다. 3개 상장사의 인수 주간·판매 담당 증권사는 60여 곳에 이른다. 노무라홀딩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주간 증권사들은 지난달 18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등 10개 도시를 돌며 설명회를 열었다. DZH파이낸셜리서치의 IPO 전문가 가즈미 다나카는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인 일본우정의 공모가는 지난달 26일 1400엔으로 결정됐다. 앞서 유초은행과 간포생명보험의 공모가는 각각 1450엔, 2200엔으로 결정됐다. 모두 희망 범위로 제시한 가격 중 최고가다.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점포수(1만 8099개)보다 많은 지점을 가진 3개사는 총 2만 4153개다. 일본 전역을 거미줄처럼 커버하고 있다. 직원수는 37만여명으로 도요타자동차와 히타치에 이어 세 번째다. 일본 정부는 이번 IPO로 약 1조 4362억엔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미국 페이스북 160억 달러(약 18조 8800억원), 지난해 중국 알리바바 250억 달러(약 29조 5000억원)와 비견될 만한 규모다. 일본 재무성은 이번 상장 주식의 보통주 80%가 국내에, 나머지 20%는 해외에서 판매된다고 밝혔다. 국내 발행분의 95%는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판매된다. 외환전문매체 eFX는 “일본 증시가 상승장을 뜻하는 ‘황소장’이 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달러당 환율이 13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IPO로 조달하는 자금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개인 투자자를 배경으로 하는 것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게이오대 경제학과 히데키 이데 교수는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에 “주식에서 수익을 발생시켜 개인 투자자들의 소비를 늘리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장 이후 대규모 배당이 예상된다. 실제로 유초은행과 간포생명보험 배당수익률은 약 3.3%, 2.5%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이번 IPO는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규제 개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각각 첫 번째, 두 번째 화살을 상징하는 금융개혁과 재정정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규제 개혁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당시부터 추진했던 민영화가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IPO는 규제 개혁을 위한 아베 총리의 오랜 노력의 결과물”이라면서 “개혁 분야의 성과로 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패리인터내셔널트레이딩의 매니징디렉터 가빈 패리는 “아베와 아베노믹스에 거대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IPO 성과가 아베노믹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비시누 바라단 미즈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직된 노동 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IPO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프랭클린 앨런 교수는 “일본은 더딘 인구 성장, 막대한 부채, 디플레이션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IPO만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동부화재 - 중도인출 가능 운전자보험 큰 인기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동부화재 - 중도인출 가능 운전자보험 큰 인기

    1984년 운전자보험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동부화재가 지난 7월 ‘업계 최초’의 명성을 살려 가입자의 편익을 높인 ‘안심가득운전자보험’을 내놨다. 가입자가 현금 사정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중도인출제를 마련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그 결과 판매 두 달 만인 지난 9월 말까지 계약 5만 7000여건, 매출 25억원이 팔린 인기 상품이 됐다. 중도인출제는 수시중도인출제와 정기중도인출제 두 가지다. 수시 인출은 보험 계약일로부터 1년 뒤에 해지환급금의 80% 범위에서 1년에 4번까지 찾을 수 있는 제도다. 정기 인출은 계약한 지 2년이 지나면 매년 정해진 날에 적립보험금 범위에서 20만원씩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큰 돈은 아니지만 가족의 생일 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교통사고로 입원 시 첫날부터 최고 5만원까지 지급한다. 교통 상해로 50% 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 면제를 통해 보험료 추가 납입 없이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에 대한 보장을 강화해 고속도로 교통상해사망 특별약관도 마련했다. 상해사망 특별약관과 고속도로 교통상해사망 특별약관에 모두 가입돼 있으면 최고 5억원의 보험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자가용 운전자용 벌금을 2000만원까지, 자동차사고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선임 비용을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은 30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응급실을 찾을 때는 한 번에 2 만원씩 지원한다. 동부화재의 자동차 보험에 이미 가입한 고객은 보험료를 1% 할인해 준다.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메리츠화재 - 車사고 입원시 하루 10만원 지원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메리츠화재 - 車사고 입원시 하루 10만원 지원

    메리츠화재는 자가용 운전자가 운전 중에 당한 교통사고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메리츠운전자보험M-Drive 1501’을 판매 중이다. 이 보험은 자동차 사고 시 부상 수준에 따라 180일 한도로 입원 하루당 최고 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사고는 교통사고에도 해당되므로 교통사고 입원 시 하루 3만원에 해당하는 보험금도 받는다. 즉 최고 10만원을 180일 한도로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자가용 운전자용 벌금을 2000만원까지, 자동차 사고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선임 비용을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은 30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응급실을 찾을 때는 한 번에 2만원씩 지원한다. 사고가 아닌 질병으로 응급실을 찾을 경우에도 똑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가용 운전이 아닌 일반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었을 때도 부상 정도에 따라 20만~12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교통사고가 아닌 일반 상해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가 생길 때도 3000만원 한도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 일상 생활에서 닥치는 위험을 광범위하게 보장했다. 골절 진단비 20만원, 깁스 치료비 10만원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35세 기준으로 100세 만기 20년 납입을 고르면 최저 월보험료가 남자는 2만 5800원, 여자는 1만 9100원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해 시 지급되는 보험금은 보험료를 올려 최고 5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 車 렌털료 뻥튀기

    보험사에 자동차 렌털료를 부풀리거나 이중 청구해 수억원을 받아 챙긴 자동차 렌털 업체가 무더기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보험사가 렌털 업체에 지급한 렌털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렌털 업체 54곳이 중복 청구를 통해 69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같은 차량으로 동시에 2명 이상에게 빌려준 것처럼 차량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해 렌털료를 청구하거나 실제 대여 기간보다 더 오래 임대한 것으로 기간을 부풀려 대여료를 청구했다. 특히 더 많은 돈을 남기기 위해 고가의 외제차량을 적극 활용했다. 이 업체들이 부당하게 챙긴 금액은 건당 181만원으로 이는 국내 차량(60만원 수준) 대여료의 3배와 맞먹는다. 실제 이중 청구 건수 가운데 외제차량 비중은 24.3%로 전체 렌털 업체가 빌려준 외제차량(9.9%)보다 2.5배가량 많았다. 적발 건수는 서울(47%)과 경기(14%) 지역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사가 임차인에게 렌털 차량의 상세 내용(대여 기간, 차종 등)을 확인하도록 하고 보험사고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상시감시 체계를 갖추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포트홀 찾아가 고의 사고…‘1억대 보험 사기꾼’ 실형

    포트홀 찾아가 고의 사고…‘1억대 보험 사기꾼’ 실형

    지금까지 전형적인 자동차보험 사기는 일부러 충돌 사고를 내거나 차를 망가뜨린 뒤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도로가 파손된 곳(포트홀)을 다니며 1억원 넘는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 등의 사례를 보면 자동차보험 사기의 빠른 진화를 실감케 한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는 사기, 공문서 위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모(37)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삿짐센터 직원인 전씨는 2013년 2월 19일 새벽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몰고 지인 2명과 함께 경기 수원 시내의 한 도로를 찾아갔다. 며칠 전 답사를 통해 이미 포트홀을 확인한 곳이었다. 전씨는 가속 페달을 힘껏 밟은 채 포트홀 위를 지나갔다. 포트홀 때문에 방향을 잃은 그의 차는 횡단보도 가드레일과 부딪혔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으로 사고가 났다며 수원시에 배상금 지급 신청을 냈다. 보험사는 수원시를 대신해 자동차 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약 500만원을 지급했다. 전씨는 인적이 드문 밤중이나 새벽 시간을 틈타 주로 사고를 냈다. 포트홀 사고로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차례에 걸쳐 약 2500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뜯어냈다. 그 이후에는 포트홀 근처 논두렁에 추락하거나 흙더미로 돌진하는 등 범행 수법도 대담해졌다. 결국 보험사로부터 모두 1억여원을 타냈다. 법원은 “공범들을 범행에 가담시킨 경위와 수법, 횟수, 금액 등에 비춰 죄질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에도 포트홀을 일부러 만든 뒤 사고를 내 보험금을 신청한 일당이 적발됐다. 이모(32)씨 등은 흙으로 메워 놓은 건설 현장 이면도로를 삽으로 다시 파내 구덩이를 만든 뒤 벤츠 승용차로 사고를 냈다. 공범인 외제차 서비스센터 직원 김모(49)씨는 사고 직후 1000만원짜리 허위 상태 견적서를 발급했다. 정황을 수상히 여긴 건설사 대표의 신고로 적발된 이들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 규모는 3008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전체 보험 사기 규모인 5997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일반 고객들의 보험료 인상을 부른다. 보험 사기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료는 결국 전체 고객들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사기만 근절돼도 가구당 6만 6000원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정부는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15%까지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고가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 사기 증가로 저가 차량 운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포트홀 사기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보험 사기들이 등장하지만 이를 사전에 막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車보험금 상세내역 문자 고지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자동차 보험금을 지급할 때 가입자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지급 내역을 통지하도록 보험금 지급내역서 운용 방식을 개선했다고 26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12월부터 대물배상으로 사고를 처리한 경우 수리비, 교환가액, 대차료, 휴차료, 영업손실, 시세하락, 비용, 공제액 등 보험금 지급 내역의 주요 8개 항목을 문자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대물배상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 내용을 통보할 때 대부분 전체 지급액만 간략히 통지하고 세부 내역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수리비를 과다 지급해 합의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가입자는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는 보험 가입자가 추가 요청할 경우 수리비의 세부 항목별 금액을 서면이나 전자우편으로 받아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수리비 과다 지급과 이에 따른 보험료 할증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기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격·종류 한눈에 비교…상품 단순·중소형사 부담

    가격·종류 한눈에 비교…상품 단순·중소형사 부담

    금융 당국이 보험 부문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온라인 보험슈퍼마켓’(가칭)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21일 ‘보험슈퍼마켓 개발안’을 입수해 들여다보니 ‘만 40세 남성,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싼 가격 순으로 정렬되며 같은 종류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각 보험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쉽게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장터’가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저가격 ‘미끼’ 상품을 내걸고 실제 계약을 맺을 땐 상담원이 특약을 내세워 비싼 상품을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앞서 손해·생명보험협회는 지난 14일 업계 실무팀을 불러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운영방안’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홈페이지 개발안(초안)에 따르면 ▲단독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상품 6종을 온라인전용(CM), 방카슈랑스, 대면 방식 등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용 방식은 이렇다. 예컨대 소비자가 ‘자동차보험’을 클릭하면 화면에 ‘회사명-상품-담보-보장금액-보험료-가입 가능연령’을 기재하는 화면이 나온다. 고객은 보험 종류에 따라 온라인(보험사 바로 이동)이나 전화(콜센터)로 가입할 수 있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구축하려고 했으나 아예 별도 사이트를 만들고 이름도 보험슈퍼마켓이 아닌 ‘햇살론’처럼 새로 짓기로 했다. 금융위는 보험 슈퍼가 활성화되면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설계사 몫이 빠지는 만큼 온라인전용 상품은 통상 10~15%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면서 “보험금을 받을 때나 궁금한 점 등이 있으면 설계사가 없더라도 보험사 콜센터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완전판매도 되레 줄어들 것으로 본다. 고객이 직접 주요사항을 채워넣고 가격 및 상품 비교를 통해 가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손상품처럼 보장내용이 거의 동일하면 가격만 비교해 저렴한 상품을 고르면 된다. 경쟁 유도도 가능하다. 그간 보험상품과 가격이 ‘붕어빵’처럼 비슷했기 때문에 설계사가 많은 대형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 매출이 큰 회사가 시장 점유율이 높았지만 특화된 상품이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내놓으면 ‘대박 상품’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물건’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온라인전용(CM) 상품은 손보사 20여개, 생보사 30여개에 불과하다. 당국이 CM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나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단기간에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한자리에서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보험 슈퍼의 장점도 이미 생보·손보협회가 동일한 비교공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차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최저가격 표출방식’이다.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보험처럼 특약을 붙여 가입하는 상품은 보장내용이 동일하지 않으면 가격 비교 자체가 별 의미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 기준이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만 보고 덜컥 가입했다가 나중에 특약이 붙게 되면 최초 가격보다 보험료가 오르게 돼 분쟁이 잇따를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 및 갱신, 공시이율 변경 때마다 (보험 슈퍼의) 내역을 바꿔줘야 하는데 각사 데이타와 자동연계된 게 아니어서 불편함이 따른다”면서 “인력이 적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상품 개발은 물론 가격 경쟁력 모두 따라가기 힘든 만큼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생각나눔] 자동차 압류돼도 책임보험료 계속 내야 하나

    4000만원의 빚을 내 화물차 운전을 시작한 A씨는 최근 영업이 어려워진 데다 건강까지 악화돼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속 딱지’가 쌓여 과태료 ‘폭탄’이 됐고 결국 차도 압류당했다. 병원비조차 부족한 상황이 되자 A씨는 압류된 차량의 ‘자동차 의무보험’(책임보험)을 해지하고 해약 환급금을 일부라도 받을 생각으로 보험사에 연락했다. 그러나 보험사 측은 “자동차보험 의무보험은 현행법상 규정된 ‘예외사유’를 빼고는 임의해지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100%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상대방 피해(대인 1억원, 대물 1000만원) 등을 보장하는 게 목적이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르면 자동차 말소등록, 다른 의무보험 이중 가입 등의 경우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압류나 저당은 해당되지 않는다.이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차를 압류당했을 때도 보험료를 계속 내야 하는지를 두고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당국 현장점검에서도 최근 이런 민원이 접수됐다. “돈이 없어 차를 압류당했는데 보험료까지 내야 해 서민들이 이중 부담을 겪고 고통이 가중된다”는 것이 민원인들의 주장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운행하지도 않는 차에 대해 사고 가능성이나 미래성 때문에 보험료를 내는 것이 합리적인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한다. 차주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대신, 성실한 사용·관리의 의무 역시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압류 당사자가 ‘번호판을 뗀’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상대방의 피해를 책임질 구제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법은 주차장에 주차한 것도 운행으로 보고 있는 데다, 자동차 관련 법들은 우선으로 소유자 책임을 엄중하게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도 “보험사가 행정관청의 압류 사실을 확인하고 통보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없다”고 지적했다.국토부는 ‘제재 적정성’ 측면에서도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행정기관이 범칙금을 내지 않는 사람에 대해 제재 수단으로 압류라는 ‘채찍’을 쓴 것인데 이를 예외적으로 봐주자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범칙금, 과태료를 안 낸 사람은 기본적으로 국가 정책을 수용하지 않는 것인 데다 과태료 등을 안 냈다고 반드시 경제적 약자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lamour = 쭉쭉 빵빵? 아니죠!

    glamour = 쭉쭉 빵빵? 아니죠!

    글래머의 힘/버지니아 포스트렐 지음/이순희 옮김/열린책들/480쪽/2만 5000원글래머: 육체가 풍만하여 성적인 매력이 있는 여성.(표준국어대사전)glamour:①~을 매혹하다 ②황홀한 매력 ③사람을 반하게 하는 아름다움.(다음 영어사전) 글래머. 인터넷 검색창에 치면 뜻풀이나 단어의 쓰임보다는 각종 사진들이 가장 먼저 우르르 뜬다. 익히 예상할 수 있는, 여성의 몸이 가진 매력을 과감히 드러내는 사진들이다. 잘 알고 있는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가리지 않는다.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다 괜스레 겸연쩍어하며 뒤편을 두리번거리곤 한다.그렇기에 책은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하지만 표지 사진을 보면 딱히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오히려 배신에 가깝다. 가냘픈 몸매의 흑백사진 속 인물은 기존 ‘글래머’의 성적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소박한 운동화, 치마를 입은 채 단발머리를 묶고 야트막한 담벼락에 걸터앉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그가 바라보는 곳 역시 꽃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야산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사진이야말로 ‘글래머’를 내뿜는다고 말한다. ‘명성과 자극을 좇는 인생이 아니라 이 사진이 상징하는 고즈넉하고 아늑한 인생을 살고 싶다는 갈망에 사로잡힌다’고 표현한다. 그나마 적이 안심이 된다. 외래어로서 한국어화한 ‘글래머’처럼 젊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개념까지는 아니지만 서구사회에서도 역시 흔히들 ‘글래머’는 성적 매력은 물론 패션, 자동차, 성공 등 화려한 삶,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치는 삶 등 세속적 가치에 끌리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글래머가 갖고 있는 포괄적이면서도 강력한 힘에 주목한다. 그 힘의 원천은 상상력의 자극이고 관계를 맺어 가는 방법에 대한 설득력의 힘이다. 글래머의 개념과 인식을 재정립하며 수사학이자 문화심리학의 한 영역으로 글래머의 위치를 끌어올린다.예컨대 부모로서 딸아이를 키워 본 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애써 가르치거나 자극을 주지 않았지만 어린 여자아이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공주에 열광한다. 2011년 디즈니는 ‘꿈꾸던 옷을 입으세요’라는 문구를 앞세워 인형, 옷, 가방, 구두 등 공주 관련 상품으로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920년대 대중 소비재 판매 업체들 역시 비누, 화장품 등의 제품에 유럽의 귀족적 공주 이미지를 덧씌워 글래머를 주입했다. 그 정점은 평범한 삶에서 공주로 신분 상승하며 공주 글래머를 충족시킨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결혼식이었다.또한 이런 사례도 든다. 책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글래머는 있지만 카리스마는 없는’ 지도자다. 자신의 열망을 투사하게 만드는 글래머는 판매를 촉진하기에 선거 때 필요하지만 주체의 결단을 공유하고 그의 애정을 사기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카리스마는 지도력을 강화한다.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당선됐지만 총기 규제, 오바마케어(건강보험 확대) 등 핵심적인 개혁 정책마다 좌초를 겪어야 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처지를 단적으로 웅변해 준다. 이렇듯 사랑, 부, 미모, 성적 매력, 찬사, 우정, 명성, 자유, 지성, 개혁 등 어떤 것을 욕망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글래머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저자는 ‘글래머의 신기루는 현실에 존재하는 욕망을 인정하고 그것을 부각시켜 더 나은 삶을 향해 전진하게 하는 소중한 자극이 될 수 있다’면서 ‘글래머는 비언어적 수사학이며 거짓인 줄 뻔히 알면서도 진실이라고 느끼는 환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욕망의 결핍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은 불행과 고통스러움 그 자체다. 하지만 글래머를 통해 자기 욕망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발견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된다는 얘기다.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임금피크제로 ‘은행권’ 임금 가장 많이 깎인다

    임금피크제로 ‘은행권’ 임금 가장 많이 깎인다

    금융·제약·조선·도소매·자동차 부품 등 5개 업종에 대한 임금피크제 도입 모델안이 나왔다. 이 모델은 15일 고용노동 분야 3대 학회인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한국인사조직학회, 한국인사관리학회 차원에서 제시한 것으로 사례 분석과 현장 방문 및 면담,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마련됐다. 학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금피크제 도입 일반 모델안 발표회’를 통해 관련 업종별로 특성이 다른 만큼 각 업종에 맞는 임금피크제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고임금 업종인 데다 노무비 비중이 높아 정년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큰 금융업은 임금 감액률을 높게 설정하되 평균 4~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권은 임금피크제 적용 후 연평균 40~50%, 보험 등 기타 금융권은 25~30% 내외로 임금을 감액할 것을 권고했다. 은행권은 5개 업종을 통틀어 감액률이 가장 높다. 금융업 모델안을 연구한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권은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단기적 비용 조정은 산업의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숙련 인력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금융업은 사무직이 많은 만큼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직무를 실무형 전문직, 마케팅직, 별정직 등으로 다양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제약업은 평균 2~5년에 걸쳐 정년이 연장되는 근로자의 임금을 연평균 20% 깎고, 조선업도 같은 기간 10~20% 임금을 감액해야 한다고 학회는 제언했다. 또 제약업과 조선업, 자동차 부품업은 업종 특성상 기술·숙련 인력이 많은 만큼 정년 연장 후 직무는 유지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도소매(유통)업은 3~5년에 걸쳐 연평균 15~20% 임금을 깎고 영업·판매 등 노하우가 필요한 직군은 직무를 유지하되 사무관리직은 적합한 직무를 발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다만 모델을 연구한 이강성 삼육대 경영학과 교수는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캐셔, 진열, 고객 응대 및 안내직은 임금피크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자동차 부품업은 임금피크제 적용 후 2~5년에 걸쳐 연평균 15~20% 임금을 감액하되 조선업과 마찬가지로 장시간 근로가 많아 근로시간 단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용노동부는 임금피크제를 지원하고자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근로시간을 주당 32시간 이하로 단축하면 종전 임금보다 감소한 금액의 50%를 연 108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금피크제로 ‘은행권’ 임금 가장 많이 깎인다

    임금피크제로 ‘은행권’ 임금 가장 많이 깎인다

    금융·제약·조선·도소매·자동차 부품 등 5개 업종에 대한 임금피크제 도입 모델안이 나왔다. 이 모델은 15일 고용노동 분야 3대 학회인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한국인사조직학회, 한국인사관리학회 차원에서 제시한 것으로 사례 분석과 현장 방문 및 면담,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마련됐다. 학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금피크제 도입 일반 모델안 발표회’를 통해 관련 업종별로 특성이 다른 만큼 각 업종에 맞는 임금피크제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고임금 업종인 데다 노무비 비중이 높아 정년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큰 금융업은 임금 감액률을 높게 설정하되 평균 4~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권은 임금피크제 적용 후 연평균 40~50%, 보험 등 기타 금융권은 25~30% 내외로 임금을 감액할 것을 권고했다. 은행권은 5개 업종을 통틀어 감액률이 가장 높다. 금융업 모델안을 연구한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권은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단기적 비용 조정은 산업의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숙련 인력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금융업은 사무직이 많은 만큼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직무를 실무형 전문직, 마케팅직, 별정직 등으로 다양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제약업은 평균 2~5년에 걸쳐 정년이 연장되는 근로자의 임금을 연평균 20% 깎고, 조선업도 같은 기간 10~20% 임금을 감액해야 한다고 학회는 제언했다. 또 제약업과 조선업, 자동차 부품업은 업종 특성상 기술·숙련 인력이 많은 만큼 정년 연장 후 직무는 유지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도소매(유통)업은 3~5년에 걸쳐 연평균 15~20% 임금을 깎고 영업·판매 등 노하우가 필요한 직군은 직무를 유지하되 사무관리직은 적합한 직무를 발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다만 모델을 연구한 이강성 삼육대 경영학과 교수는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캐셔, 진열, 고객 응대 및 안내직은 임금피크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자동차 부품업은 임금피크제 적용 후 2~5년에 걸쳐 연평균 15~20% 임금을 감액하되 조선업과 마찬가지로 장시간 근로가 많아 근로시간 단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용노동부는 임금피크제를 지원하고자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근로시간을 주당 32시간 이하로 단축하면 종전 임금보다 감소한 금액의 50%를 연 108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국산차의 건당 평균 수리비는 88만원이고 외제차는 292만원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 싼 차를 타는 서민들만 비싼 수입차 수리비를 떠안게 되는 셈이지요.”(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외제차는 수리 기준이 불투명하고 허위 견적서로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잦아 수리비와 렌트비가 국산차에 견줘 3배 이상 높습니다. 보험사 영업 적자의 주범 중 하나예요.”(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보험연구원 주최로 열린 ‘고가 차량의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 공청회 현장. 이 자리에서는 외제차 등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외제차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났어도 되레 상대방이 훨씬 많은 보험금을 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3년 발생한 람보르기니와 EF쏘나타 택시 사고가 대표적이다. 과실비율은 람보르기니 90%, 택시 10%였다. 하지만 쏘나타 수리비는 190만원, 람보르기니는 7억 2000만원이었다. 택시 기사는 가해 차량이 고가 차량이란 이유로 총 7235만원을 부담했다. 이런 위험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외제차는 2012년 75만대에서 지난해 111만 6000대로 훌쩍 늘었다. 전 연구위원은 “특정 차종의 수리비가 전체 차량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을 경우 ‘특별할증요율’을 부과해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적이 없더라도 국산차 322개 차종, 수입차 40개 차종에 대해서 보험료가 차등적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차량은 대부분 수입차가 될 전망이다. 벤츠 E클래스 이상, BMW 5시리즈 이상, 아우디 A4 이상,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 등 수입차 38종이 해당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윈스톰 등 8종이 주요 인상 대상이다. 차값이 통상 7000만원이 넘는 이들 차량은 수리비가 평균 수리비의 최고 150% 이상으로 보고 보험료의 15%를 특별할증요율로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발표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6400만원 상당의 2014년식 BMW520d를 모는 운전자의 경우 연간 자차 보험료가 75만 5700원에서 86만 9100원으로 오른다. 금융 당국은 공청회 내용 등을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정책으로 입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가 차량의 렌트 기준도 바뀔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약관상 규정된 렌트 기준을 ‘동종 차량’(차량 모델, 배기량 기준)에서 ‘동급 차량’(배기량, 연식 유사 차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예컨대 차량가액 670만원의 노후 벤츠차량 사고에 1억원이 훌쩍 넘는 신형 벤츠로 렌트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 연구위원은 경미한 사고에 대한 수리 기준을 규범화함으로써 무조건 부품을 교환하는 관행도 근절하자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부품 교체율이 국산차보다 2.8배 높고 부품 가격도 4.6배 비싼 외제 차량의 수리 관행에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던 렌트 기간도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의 기간’이 아니라 ‘정비업자에게 차량을 인도한 시점부터 통상의 수리 기간’만 인정하도록 명확히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비소 입고를 차일피일 미루는 수법으로 렌트 기간을 늘리는 행태를 막자는 방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국산차의 건당 평균 수리비는 88만원이고 외제차는 292만원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 싼 차를 타는 서민들만 비싼 수입차 수리비를 떠안게 되는 셈이지요.”(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외제차는 수리 기준이 불투명하고 허위 견적서로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잦아 수리비와 렌트비가 국산차에 견줘 3배 이상 높습니다. 보험사 영업 적자의 주범 중 하나예요.”(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고가 차량의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 공청회 현장. 이 자리에서는 외제차 등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외제차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났어도 되레 상대방이 훨씬 많은 보험금을 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3년 발생한 람보르기니와 EF쏘나타 택시 사고가 대표적이다. 과실 비율은 람보르기니 90%, 택시 10%였다. 하지만 쏘나타 수리비는 190만원, 람보르기니는 7억 2000만원이었다. 택시 기사는 가해 차량이 고가 차량이란 이유로 총 7235만원을 부담했다. 이런 위험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외제차는 2012년 75만대에서 지난해 111만 6000대로 훌쩍 늘었다. 전용식 연구위원은 “특정 차종의 수리비가 전체 차량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을 경우 ‘특별할증요율’을 부과해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적이 없더라도 국산차 322개 차종, 수입차 40개 차종에 대해 보험료가 차등적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차량은 대부분 수입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E클래스 이상, BMW 5시리즈 이상, 아우디 A4 이상,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 등 수입차 38종이 해당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윈스톰 등 8종이 주요 인상 대상이다. 차값이 통상 7000만원을 넘는 이들 차량은 수리비를 평균 수리비의 최고 150% 이상으로 보고 보험료의 15%를 특별할증요율로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발표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6400만원 상당의 2014년식 BMW520d를 모는 운전자의 경우 연간 자차 보험료가 75만 5700원에서 86만 9100원으로 오른다. 금융 당국은 공청회 내용 등을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15% 인상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가 차량의 렌트 기준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은 약관상 규정된 렌트 기준을 ‘동종 차량’(차량 모델, 배기량 기준)에서 ‘동급 차량’(배기량, 연식 유사 차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예컨대 차량가액 670만원의 노후 벤츠 차량 사고에 1억원이 훌쩍 넘는 신형 벤츠로 렌트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 연구위원은 경미한 사고에 대한 수리 기준을 규범화함으로써 무조건 부품을 교환하는 관행도 근절하자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부품 교체율이 국산차보다 2.8배 높고 부품 가격도 4.6배 비싼 외제차의 수리 관행에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던 렌트 기간도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의 기간’이 아니라 ‘정비업자에게 차량을 인도한 시점부터 통상의 수리 기간’만 인정하도록 명확히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비소 입고를 차일피일 미루는 수법으로 렌트 기간을 늘리는 행태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포르셰 2대·에쿠스 잇달아 들이받은 개인택시

    개인택시가 호텔 주차장에서 고가의 외제 승용차 등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개인택시 기사 서모(75)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 10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의 L호텔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주차장 화단에 충돌하고는 인근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3대를 연달아 들이받았다. 피해를 입은 자동차는 포르셰 2대(911 카레라, 파나메라 터보)와 에쿠스로 조사됐다. 피해 규모는 각 자동차의 앞범퍼와 뒷범퍼가 살짝 찌그러진 정도였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동차의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이 블랙박스와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자신의 안전 부주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없는 주차된 차들과 충돌했고, 일반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서씨의 이번 사고는 행정 제재 또는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씨는 포르셰 2대와 에쿠스의 수리비 등의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에쿠스는 보통 수리 기간 하루당 50만원, 포르셰는 100만원이 들어 수리 기간이 짧더라도 렌트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고령이어서 순간적 실수로 사고를 낸 듯하다”면서 “변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서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 보험료 月 평균 최대 2만 5000원 감소 월급쟁이는 2032원 늘어날 듯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 보험료 月 평균 최대 2만 5000원 감소 월급쟁이는 2032원 늘어날 듯

    정부의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편이 추진될 경우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가 최소 1만 3000여원에서 최대 2만 5000여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70만명 지역가입자 영향받을 듯 정부가 건보 체계 개편의 구체적인 시뮬레이션 내용을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실제 개편 시 지역가입자 770만여명과 고소득 피부양자 20만여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건보 부과 체계 개선 모형별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6개 모형 가운데 5개 모형에서 지역가입자 월평균 보험료가 현 9만 2544원에서 6만 7165원으로 2만 5379원 줄어들고, 나머지 1개 모형(모형5)에서 월 보험료가 7만 9609원으로 1만 2935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계됐다. 복지부는 건보 개편 방향과 관련해 “부과 체계 기획단에서 제시한 개편 방향과 목표를 근간으로 하되 국민적 수용성과 형평성 제고를 위해 중장기 로드맵 제시를 통한 단계적 개편을 검토한다”고 밝혀 사실상 건보료 개편에 따른 영향이 가장 적은 수준에서 최종안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재정 삭감액 가장 적은 안 선택될 듯 이 때문에 이번에 제시한 6개 모형 가운데 재정 삭감액이 가장 적은 안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최대 2조 1288억원(모형1)의 재정이 줄어드는 안을 선택할 경우 이를 채우기 위한 건보료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재정 삭감액이 4571억원으로 예상되는 ‘모형5’의 경우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2032원 늘어난 9만 5959원으로 나타났고, 인상 대상도 전체 직장인의 1.6%인 23만 7456명으로 나타났다. 모형5는 종합과세소득이 2000만원 기준이고 피부양자 기준은 총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다. 또한 우선 생계 수단인 자동차부터 보험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이번에 처음 밝힘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폐지한다”는 기존 부과 체계 기획단 안이 수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당·정협의에서는 3000㏄ 이상 고가 자동차에는 건보료를 부과하는 안이 검토돼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차 2대로 협공… 끼어들기 급정거 이용하는 ‘칼치기’ 보험사기

     갑자기 끼어들고 급정거하는 일명 ‘칼치기’ 수법으로 뒤따라 오던 차의 추돌 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타낸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1)씨와 송모(27)씨, 또 다른 김모(27)씨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 징역 2년,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자동차 2대를 구해 ‘끼어드는 차’와 ‘끼어들기를 당하는 차’로 역할을 나누고 범행에 함께 할 사람들을 모아 두 차량에 나눠타게 했다.  2013년 1월 9일 오전 5시40분쯤 김씨는 서울 용산구 강변북로에서 인피니티 승용차에 3명을 태우고 운전하다 공범인 다른 차량의 운전자와 미리 약속한 신호를 교환한 뒤 이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자 급정거했다. 이에 따라 뒤따라오던 승합차가 인피니티 차량을 들이받았다.  탑승하고 있던 공범들은 병원에 입원하고 추돌 사고로 뒷부분이 파손된 차량은 수리를 맡겼다. 이들의 속임수에 당해 사고를 낸 승합차 운전자의 보험사는 병원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로 1065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보험 사기 범행을 저질러 각각 4억 3000만원, 2억 1000만원, 7100만원씩 돈을 챙겼다.  이들 중 가장 형량이 높은 김씨는 같은 수법의 보험 사기로 먼저 기소돼 구치소에 수감 중일 때에도 송씨에게 “내가 구해놓은 차량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합의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송씨는 김씨의 차로 네 차례나 보험 사기를 저질러 4500만원을 더 타냈다.  부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고차 정보, 소유자 동의없이 원클릭 조회 가능

     7일부터는 자동차 소유자의 동의 없이 압류·저당·체납정보·검사 이력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실시돼 중고차 거래 투명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관리법시행령 개정안 시행에 따라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www.ecar.go.kr)과 스마트폰 앱 ‘마이카정보’에서 열람 가능한 범위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에는 자동차의 압류·저당정보와 자동차세 체납정보, 의무보험 등의 가입정보, 정비·종합검사 이력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관을 방문하거나 개별적으로 인터넷 신청으로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동차 소유자의 동의를 받으면 제3자도 이 같은 정보를 볼 수 있다. 자동차 소유자가 정보를 열람할 사람의 이메일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포털사이트나 앱에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발송되는 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소유자 동의가 없어도 차명과 차종, 용도, 최초등록일자, 의무보험 가입여부 등 기본정보와 정비이력·자동차세 체납·압류등록·저당권등록의 횟수, 자동차 검사이력은 확인이 가능하다.  김희수 자동차정책과장은 “자동차 이력정보 확인이 간편해져 사고차를 정상차량으로 둔갑시키는 소비자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 블로그] ‘보험 규제 완화’ 소비자 알기 쉽게 풀어야 진짜 완화다

    [경제 블로그] ‘보험 규제 완화’ 소비자 알기 쉽게 풀어야 진짜 완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일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보험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통제’에서 ‘자율’로 방향을 틀겠다는 것입니다. 그간 금융 당국의 간섭을 받았던 보험 가격을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붕어빵’ 같던 상품 개발도 영업전략에 따라 차별화를 두게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다양한 보험 상품을 다양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만은 확실합니다. 물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국민 눈높이 수준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직접 보험료를 비교하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보험슈퍼마켓’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지만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 전용’ 상품에 한정되는 데다 가격 비교라는 것이 단순하게 보험료만 싸다, 비싸다로 나누기 힘든 특성 때문입니다. 개인별로 직업이나 건강에 따라 ‘위험도’가 틀리고 본인이 더 보장받고 싶은 ‘특약’ 등을 통해서 보장 내용이 많이 달라지는데 값만 비교한다면 오히려 왜곡된 정보가 생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지요. 회사별로 위험률, 유지율 등 최적의 통계를 활용해 차별화된 보장과 가격이 공개돼야 하는데 그 점이 앞으로 이 방안의 관건이 될 것이란 겁니다. 결론적으로 당국의 ‘규제를 풀겠다’는 구상에는 ‘소비자가 알기 쉽게 풀어야 한다’는 숙제도 남는다는 얘기이지요. “생명보험사만 좋아졌다”는 관전평도 나옵니다. 이번 로드맵의 가장 큰 수혜자란 것이지요. 웬만한 규제가 풀린 만큼 저금리 시대에 종신보험 등 장기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충분히 이율조정으로 만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방안에서 실손의료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사의 대표 상품도 제외됐습니다. 물론 금융 당국이 소비자에게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겠지만요. ‘수장’이 바뀌었을 때 현재의 정책 기조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시각도 있습니다. 금융 개혁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평소 철학처럼 이번 방안도 ‘절절포’(규제개혁을 절대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가 되기를 바랍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중소형 보험사 車보험료 줄인상… 평균 4%대부터 최대 8.8%

    중소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도 인상 카드를 만지작대며 눈치를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다음달부터 평균 8.8% 올리기로 했다. 이후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도 순차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흥국화재도 지난 1일부터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4.3% 올렸고 다음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5.9% 인상하기로 했다. 한화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자동차 보험업계 손해율은 지난해 80.1%로 상승했다. 영업 수지를 맞출 수 있는 적정 손해율은 77% 수준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무작정 수면제 NO! 잠 못 이루는 원인부터 찾으세요

    무작정 수면제 NO! 잠 못 이루는 원인부터 찾으세요

    아침에 잠자리를 빠져나오는 게 가장 괴로운 ‘저녁형 인간’도, 새벽 뒷산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도 나이가 들면 수면 패턴이 비슷해져 새벽잠이 점점 없어진다. 초저녁부터 잠이 쏟아져 일찍 잠들고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은 많지만 실제 수면 시간은 젊었을 때보다 줄고,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하거나 하룻밤을 꼬박 새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낮잠도 덩달아 는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 구조가 이렇게 바뀌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다. 그러나 수면 중 깨는 시간이 현저히 증가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나이 탓’으로 돌릴 일만은 아니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 불면증 환자는 18만 5574명으로 전체 환자(41만 4524명)의 44.8%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여성(10.2%)과 70대 여성(10.1%) 가운데 불면증 환자가 많았다. 불면증 환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연령대는 30대로, 특히 30대 여성에게서 연평균 증감률이 10.4%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노인 환자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노인 불면증은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것인지, 병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지 구분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증상이 심해도 나이가 들어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제때 치료받지 않아 우울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거꾸로 우울증 때문에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 우울증의 50%에서 수면 장애가 나타난다고 한다. 불면증의 원인은 우울증, 요통, 두통, 신경통 등의 만성 통증과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위 식도 역류 질환, 관절염, 치매, 파킨슨병, 야뇨증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잠이 부족해 무기력감이 계속된다면 다른 병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우선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불면증을 내버려두는 것도 문제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해 생기는 약물 오·남용 부작용도 위험하다. 수면제 오·남용은 수면제 의존 문제 외에도 인지기능의 저하나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가 수면제를 복용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에서 자주 깨는데 이런 증상 탓에 불면증으로 오인하기가 쉽다. 김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다원화 검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 중 남자의 70%, 여자의 56%가 수면무호흡 진단을 받았다는 연구도 있다”며 “술이나 진정제, 수면제 등은 무호흡 상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수면제 사용은 때론 더 큰 불면증을 부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1개월 동안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고 다음날 매우 피곤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진단한다. 김찬형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소 몇 시간은 자야 충분하다는 강박관념에 매달리면 오히려 불면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면증이 있더라도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종우 교수는 “신체적으로 뚜렷한 원인이 없으면 취침 시간 제한, 자극 조절법, 수면 위생 교육, 인지 행동 치료, 운동, 긴장 이완 요법, 바이오 피드백, 광 치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비약물 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면제를 복용할 수밖에 없더라도 노인은 신체 및 정신과적 질환, 의존성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수면제는 4주 이내의 일시적인 단기 불면증에만 사용하는 게 좋고, 만성 불면증이라면 수면제 복용을 중단하고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수면제는 크게 벤조디아제핀계와 비벤조디아제핀계로 나뉜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수면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편이지만 내성과 의존성이 문제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부작용 위험이 크며 장기 복용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치매 환자는 혼돈과 불안이 심해지고 행동이 잘 조절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에 이어 새로 개발된 수면제다. 일반적으로 잠들기가 어려운 사람은 단기간 작용하는 약을 복용하고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거나 일찍 깨는 사람은 비교적 오래 작용하는 약을 복용한다. 수면제를 복용할 때는 의사가 처방한 복용량을 절대로 초과하지 말고, 수면제의 약효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기계를 조작해선 안 된다. 약을 복용한 후에는 적어도 8시간 동안 술을 마시지 말고, 밤늦게 술을 마시더라도 수면제를 복용하기 2시간 전에는 술잔을 내려놔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불면증은 생활요법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 밤늦은 시간에는 음주와 흡연, 과식을 피한다. 잠자리에 누워 15분 이상 잠을 청해도 잠들지 않으면 과감히 일어나 가벼운 소설 등 책을 읽는 게 좋다. 요가나 명상 같은 이완 요법도 도움이 된다. 숙면에는 연잎차와 산조인차가 효과적이다. 녹차처럼 따뜻한 물에 말린 연꽃의 잎을 우려낸 연잎차를 마시면 마음이 초조하거나 불안해 잠이 오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산조인은 산대추나무의 성숙한 종자를 건조해 만든 것으로,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조절 기능이 뛰어나 불면증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재다. 단백질과 비타민C도 많이 들었다. 산조인을 살짝 볶은 후 보리차처럼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가슴이 답답해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쉽게 화를 내는 증상이 완화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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