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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돌아 본 오바마 시대 8년] 실업률 잡고 2000만명 건보 성과… 러와 新냉전 등 오점

    [되돌아 본 오바마 시대 8년] 실업률 잡고 2000만명 건보 성과… 러와 新냉전 등 오점

    퇴임 직전까지 60% 지지율 인기 IS·아프가니스탄 여전히 과제로 4번 訪韓 역대 미 대통령 중 최다 ‘지지율은 오르고, 실업률은 낮추고, 국가·국민·가족을 사랑한 대통령.’ 8년 전인 2009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맞을 때 버락 오바마는 48세였다. 56세 반백(半白)으로 지난 18일 고별 기자회견장에 선 그의 지지율은 대통령 배턴을 넘겨주는 도널드 트럼프(44%)보다 높았다. 지지율은 최근 62%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오바마는 언론과도, 국민과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대통령’으로 그의 리더십을 극대화했다. 특히 아이들을 좋아한 그는 어린 팬들을 몰고 다니는 ‘아빠이자 오빠 대통령’이기도 했다. 그는 또 백악관을 출입하는 주요 언론뿐 아니라 각종 인터넷 매체 및 블로거들과도 스스럼없이 인터뷰를 하고, 백악관 개방에 적극 앞장선 대통령으로 평가된다. 오바마는 고별연설에서 “국민 덕분에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이뤘다”며 모든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 그는 8년 전 자신의 대선 캠페인 슬로건이었던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를 외치며 연설을 끝냈다. 미국민의 가슴속에 ‘우리는 할 수 있고, 해냈고, 또 할 수 있다’(Yes, we can. Yes, we did. Yes, we can)는 믿음을 심어 주려 애썼다. 오바마의 성공적 마무리는 8년 내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맏형 같은 존재인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믿음직한 내각 참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든 부통령 등 오바마의 근처에는 항상 그에게 충심 어린 직언을 하는 참모들이 있었다고 한다. 젊은 대통령 오바마는 많은 사람의 조언을 경청했으며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오바마가 최근 고별연설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언급한 부인 미셸을 비롯해 두 딸 말리아와 사샤의 한결같은 지지는 남편이자 아버지인 오바마에게 큰 힘이 됐다. 미 언론은 “역대 가장 스캔들이 없는 대통령 가족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바마 가족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오바마는 지난 5일 미국민에게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지난 8년간 국민과 함께 이룬 발전과 미래에 대한 비전,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남은 과제 등을 담았다. 그는 편지에서 “8년 전 우리 경제는 8% 이상 위축됐었으나 지금은 3%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이 회복돼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회고했다. “노동자들의 임금도 최근 몇 년 새 지난 40년의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갔고, 실업률은 2009년 10월 10%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1월 4.6%로 내려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가구 소득도 2009년 전년 대비 마이너스 0.7%에서 2015년 5.2%나 올랐다”고 정리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만들어 저소득층 등 2000만명을 새로 가입시키고, 어린이 300만명에게도 보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보험 가입률을 역대 최고치인 90%대로 높였다. 물론 보험 가입이 확대되면서 고소득층 등이 보험료가 올라갔다며 불평하지만(트럼프가 오바마케어를 없애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험 가입률 제고는 그의 치적으로 남을 것이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타결에 앞장섰던 오바마는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과를 거뒀다. 2009년 10%에 육박했던 연방예산 적자도 지난해 3.2%로 내려갔다. 오바마는 또 교육에 관심이 많은 퍼스트레이디 미셸 등과 함께 교육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 고등학교 졸업률을 2009년 75%에서 2015년 83%까지 높였다. 오바마의 경제·사회정책은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지만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그만큼 ‘오바마의 미국’은 대내적으로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할 일이 많았지만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시리아 내전 사태와 이라크·시리아 등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대한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격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신(新)냉전 분위기 조성 등은 오바마가 가장 아쉬워할 대목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이 18만명 수준에서 1만 5000명 규모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시 상태와 비슷하고,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문제도 결국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다. 물론 53년 만에 이뤄진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75년 만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 이란 핵협상과 기후변화협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등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적국인 쿠바·이란에 손을 내민 것은 ‘노벨 평화상 대통령’답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역대 미 대통령 중 가장 많은 4차례나 방한했고, 각종 국제회의에서 한국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만났다. 오바마의 업적 중 하나인 핵안보정상회의(NSS)는 미국의 권유로 2차 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만큼 핵안보 관련 한·미 공조는 효과를 발휘했다. 한·미 간 주요 의제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원자력협정 재협상 등도 무난하게 처리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북·미 관계가 악화됐다는 점은 오점으로 남는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은 북한의 4차례 핵실험과 수십 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부가 북한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오바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에 개입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개입과 논의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고 후 車 보험료 폭탄에 명의 변경… 사기로 몰려 ‘할증 핵폭탄’ 맞습니다

    사고 후 車 보험료 폭탄에 명의 변경… 사기로 몰려 ‘할증 핵폭탄’ 맞습니다

    ‘사고 후 자동차 보험료가 너무 많이 올라 아내 이름으로 보험을 들까 합니다. 얼마나 이득일지 궁금합니다.’(아이디 ice*****) 요즘 재테크 사이트나 온라인 자동차 동호회 등에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다. 최근 자동차 보험사마다 점점 사고 이력자에게 더 큰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요율 정책을 바꾸면서 일부 가입자들이 보험료 폭탄을 피할 목적으로 명의 변경 등을 고려하는 탓이다. 이처럼 보험료를 아낄 생각에 명의 변경을 했다가는 보험사기로 몰려 더 큰 보험료를 무는 등 낭패를 볼 수 있다. 18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들은 예외 없이 ‘면탈할증제’를 운영 중이다. 면탈(免脫) 할증이란 사고 등으로 오른 보험료를 피할 생각으로 차량 명의를 가족이나 지인으로 돌리는 계약자에게 물리는 일종의 페널티(벌칙) 보험료율이다. 최고 50%로 ▲위장사고범이나 ▲자동차를 이용한 범죄 행위자에게 매기는 특별 요율과 같다. 가입자가 보험료를 줄일 생각으로 명의 변경을 했다면 이를 사실상 보험사기 행위로 보는 것이다. 보험사마다 조금씩 적용 요율과 기준이 다르지만 통상 1년간 보험개발원이 정한 최고한도(50%)까지 보험료를 올려받는다. 예를 들어 지난해까지 100만원이던 A씨의 보험료가 사고로 30% 올라 130만원이 됐다고 치자. 30만원을 아낄 생각에 배우자(A씨와 같은 나이에 무사고일 경우) 명의로 바꾸다 적발되면 보험료는 사고할증률 30%가 아닌 면탈할증률 50%가 적용돼 150만원이 된다. 여기에 명의이전 때 내야 하는 취득세(승용차 차량가액의 7%, 상용차 5%) 등을 고려하면 실제 부담은 더 늘어난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설사 운 좋게 적발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배우자가 이른바 ‘장롱면허’인 경우에는 명의 변경 꼼수로 되레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운전 초보자에게 매기는 할증요율(60~70%)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가입 때 보험사가 눈치채지 못해 그냥 넘어갔어도 나중에 적발되면 어차피 할증을 물린다”면서 “최근 보험사마다 보험료 면탈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우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다만 불가피한 이유로 가족 간 명의를 바꿔야 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해 준다. 예를 들어 직장 이동 등으로 주말 부부가 돼 주로 차를 쓰는 사람이 바뀐 경우 등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다른 차 수리 사진으로 보험금 챙긴 카센터

    가짜 수리 사진이나 검사 기록지를 이용해 보험금을 챙긴 자동차 정비업체가 금융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재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사에서 허위 수리비 9억 4000만원을 챙긴 정비업체 39곳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33개 업체는 최근 1년 사이 작업했던 다른 차 사진을 재첨부해 수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8억 5000만원을 챙겼다. 경기 소재 한 업체는 무려 116장에 달하는 수리 사진을 엉터리로 끼워 넣어 1억 9000만원을 편취했다. 통상 정비업체는 보험금을 청구할 때 30장 내외의 수리 사진을 보험사에 제출한다. 이 과정에 일부 자동차 정비업체는 다른 사진 한두 장을 끼워 넣어도 보험사가 이를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다른 차량의 검사 기록지를 위·변조한 정비업체 6곳도 적발됐다. 이들은 다른 차량의 휠얼라이먼트 검사 기록지의 차량 정보를 변경하거나 일부 검사 값을 바꾸는 방법으로 보험금 9000만원을 받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센터가 보험금을 과다하게 챙길 경우 손해율과 보험료가 상승해 결국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 된다”면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정비업체는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insucop.fss.or.kr)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렌터카 보험 다 들었는데… 눈길 사고 수리비 내라?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렌터카 보험 다 들었는데… 눈길 사고 수리비 내라?

    광고와 달리 깨알 글씨로 예외조항 둬… 소비자에 불리한 내용 법에 따라 무효 계약서 서명 전 ‘완전면책 보험’ 확인… 흠집·남은 기름 등 차량 상태 살펴야 지난해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씨(43)는 렌터카 때문에 즐거운 여행을 다 망쳐버렸습니다.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앞차를 들이받는 접촉사고를 냈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 수리비를 억울하게 냈기 때문이죠. 당초 A씨는 사고가 나도 수리비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는 렌터카 업체의 ‘완전면책 보험’ 광고를 보고 계약했습니다. 렌터비와 보험료까지 11만 5000원을 냈죠. 하지만 렌터카 업체는 A씨에게 차량 수리비로 32만원을 내라고 하네요. A씨는 “완전면책 보험이라고 해서 차를 빌렸는데 이제 와서 수리비를 내라는 건 사기다”라고 따졌지만 렌터카 업체 직원은 “계약서를 잘 보시면 ‘눈길 사고’는 보험이 안 된다고 써 있다”고 설명합니다. A씨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하고 계약서를 다시 봤는데 뒤편에 깨알 같은 글씨로 ‘눈길, 모래사장, 침수지역, 산간지역, 비포장도로, 정규도로가 아닌 섬 지역(우도, 마라도 등) 등에서의 사고는 고객 부주의로 간주해 보험처리 불가’라는 조항이 들어있네요. A씨는 “계약서에 서명할 때 아무런 설명도 못 들었고 그냥 서명하면 된다는 말만 믿고 계약했는데 이건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렌터카 업체 직원은 “우리는 다 설명해 드렸고, 계약서에 이렇게 명확하게 나와있으니 고객님이 수리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A씨는 렌터카 수리비를 내야 할까요?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는 수리비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렌터카 업체가 계약서에 써놓은 ‘눈길 등에서의 사고는 고객 부주의로 간주해 보험처리 불가’라는 조항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이죠. 렌터카 업체는 소비자들에게 ‘차량손해 완전면책 보험에 가입하면 사고가 나도 고객 부담금이 전혀 없다’고 광고했습니다. 그런데 계약서 조항에 눈길 사고 등 일부 경우에는 고객이 부담금을 내야 한다고 표시해 놨죠. 이 조항은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입니다.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은 무효입니다. 고객이 계약의 거래 형태 등 관련된 모든 사정에 비춰 예상하기 어려운 조항도 무효죠. 소비자원은 실제로 렌터카 업체에 “A씨가 부담한 32만원의 수리비를 돌려주고, 연 6%로 계산된 지연 배상금까지 지급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소비자원에 접수한 피해구제 건수만 2014년 219건, 2015년 226건, 2016년 259건 등이죠.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수리비를 낸 소비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A씨의 사례처럼 렌터카 업체들이 ‘완전 면책 보험’이라고 허위 광고를 하고 실제 계약서에는 일부 예외 조항을 둬서 소비자에게 차량 수리비를 부담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렌터카 업체들의 이런 ‘꼼수’를 법으로 금지시킬 강제 규정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겠죠. 이면상 소비자원 경기지원 자동차팀장은 “A씨의 사례처럼 눈길 사고 등 예외를 둔 계약서는 표준약관 등을 볼 때 설정할 수 없는 조항이어서 무효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약관은 무효로 봐서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렌터카 관련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예외 조항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등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봐야 합니다. 이 팀장은 “렌터카를 빌릴 때는 차에 흠집은 없는지, 기름은 얼마나 들어 있는지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수리비 자기부담금 문제 등 계약서에 적힌 보험 관련 내용을 꼭 체크해야 한다”면서 “렌터카를 반납할 때는 업체 직원에게 흠집이 없는 차량 상태를 반드시 확인시킨 뒤에 열쇠를 건네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교통사고 안전장치 달면 자동차보험료 할인 추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안전장치가 달린 자동차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사업목표를 밝혔다. 개발원은 최근 보급이 느는 첨단운전자지원장치(ADAS)의 사고율과 손해율 절감 효과 등을 분석해 기존 자기 차량담보 등급평가에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차가 스스로 보행자나 다른 차량을 인식해 추돌 전 제동장치를 작동시키는 브레이크자동비상제동장치(AEB), 주행 시에 자동으로 차선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차선유지지원장치(LKAS) 등 자율주행기술의 일부가 장착돼 있다. 영국이나 독일 등에서는 사고방지용 첨단 장치가 달린 차량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이 같은 제도가 없다. 개발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액의 증가 요인으로 꼽히는 한방치료비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지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우리나라의 지진 위험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연구해 적정한 보험료율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사 간 고객정보 공유 다시 허용한다

    금융사 간 고객정보 공유 다시 허용한다

    금융위 “4차 산업혁명 등 대비를 고객 거부권 보장·사고책임 강화” 전기차·자율차용 보험 개편 착수 신용카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로 금지된 금융사 간 고객정보 공유가 다시 허용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올해 금융개혁 5대 중점 과제’를 발표하고, 영업 활동을 위한 금융지주 내 계열사 간 개인정보 공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국민·롯데·농협 등 3개 카드사에서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후 영업 목적의 고객 정보는 사전 동의를 받아야만 공유할 수 있도록 제한됐는데, 2년여 만에 규제가 다시 풀리는 것이다. 김 사무처장은 “당시 사고는 정보 공유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외부 용역 직원이 유출한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무조건 정보 공유를 막는 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거부권을 보장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형사처벌과 징벌적 과징금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논란도 예상된다. 거부권을 보장한다지만 고객이 별도의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야만 지주 내 정보 공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무처장도 “국회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안 처리 과정에서 진통을 예상했다. 금융위는 또 전세금 보장 보험이나 여행자보험을 부동산 중개업체나 항공사를 통해서도 들 수 있게 하는 등 소액 보험 가입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가격에 따라 산출하는 탓에 보험료가 비싼 전기자동차에 대해선 전용 보험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자동차보험 개편 작업에도 착수한다. 금전과 부동산 위주로만 발달한 신탁업을 종합자산관리 수단으로 키우기 위해 수탁 재산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자산에 결합된 부채, 영업(사업), 담보권, 보험금청구권 등도 신탁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에선 이미 활성화된 ‘생전신탁’(생전 또는 사후 재산 관리)과 ‘유언신탁’(유언장 작성과 상속 업무 대행)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분식회계 가능성이 큰 회사에 대해선 외부감사인 자유수임을 제한하고, 정기적으로 감사인을 교체토록 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깡통전세’ 경고음 갈수록 커지는데 탄핵정국에 ‘안전장치’ 법안 공회전

    ‘깡통전세’ 경고음 갈수록 커지는데 탄핵정국에 ‘안전장치’ 법안 공회전

    관련법안 18건… 국회서 낮잠 “공공임대 확대가 근본 해법” 늘어만 가는 입주 물량에 ‘역전세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입자가 전셋집을 구하는 게 어려웠지만 앞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거꾸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전셋값이 떨어져 기존 세입자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1990년대 말 깡통전세’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전세보험(전세 보증금 반환보험) 가입 의무화 법안 등은 탄핵 국면 속에 공전하고 있다. ‘시장은 다급하게 돌아가는데 해법은 최순실에 막혔다’는 푸념이 나온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36만 9709가구다.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당장 이달 입주 물량만 2만 4751가구로 역시 2000년 조사 이래 최대치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많은 41만 9633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110%를 넘어선 주택보급률을 고려하면 1990년대 말 벌어진 역전세난보다 사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물량 과잉→전세금 폭락→전세거래 경색→깡통전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조만간 재연될 것이라는 경고다. 그나마 전세금을 건질 수 있는 안전장치인 전세보험 가입률은 5%에 그치는 실정이다. 전세보험은 집주인이 이유 없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 또는 집주인의 과도한 빚으로 세입자가 온전히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SGI서울보증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보증금을 내주는 정책 상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입 건수는 4만 165건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전세 계약이 약 80만건(11월 기준 73만 3000건)이라고 보면 가입률은 5% 수준이다. 세입자 100명 중 95명은 ‘깡통전세’에 무방비라는 얘기다. 보험업계는 “보험료가 비싼 데다 이런 상품이 있는지 모르는 세입자가 맞아 판매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의식해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관련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 나와 있는 법안만 18개다.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은 자동차보험처럼 전세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의무화하면 가입자 수가 늘어 보험료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전·월세 계약 갱신 청구권 1회 도입’과 ‘임대료 인상률 연 5% 제한’ 등을 핵심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나 서울보증이 세입자의 우선변제권을 자동 승계받는 등 전세보험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탄핵 국면 등으로 국회는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은 논의만 벌써 10년째”라면서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분쟁이 늘어나는 조짐이어서 시간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좀더 근본적인 해법을 주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역전세난은 민간 임대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전세보험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뉴스테이나 국민임대 등 공공임대를 늘려 주택임대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지역가입자 건보료 기준 손본다

    [신년 업무보고] 지역가입자 건보료 기준 손본다

    재산 대신 종합소득 비중 상향난임 시술·간초음파 건보 적용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보험료를 소득 중심으로 부과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오는 10월부터는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난임 부부의 본인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지역가입자 건보료를 매길 때 반영하는 재산과 자동차 비중을 축소하고 사업·근로·금융 투자로 발생한 종합소득에 대해서는 부과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기준은 강화한다. 현재는 이자 수익과 연금 소득이 각각 연간 4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피부양자로 등재될 수 있어 소득이 있어도 건보료를 내지 않는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정부와 여당은 종합소득 기준을 2000만원으로 조정해 피부양자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구체적인 개편안 세부 내용은 오는 23일 복지부와 국회가 공동으로 공청회를 열어 공개한다. 올해 맞춤형 복지의 거점이 될 읍·면·동 주민복지센터는 현재 980개에서 2100개로 늘린다. 저출산 대책으로는 난임 시술비 건보 적용, 출산·양육친화기업 정부사업 우대 등을 실시한다. 복지부는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성이 높은 보육시설을 410개 이상 만들고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평가인증’을 실시해 정원 준수, 안전사고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생계급여는 올해 최대 5.2% 인상된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생계급여는 월 127만원에서 134만원으로 오른다. 의료비 지원도 강화한다. 10월부터 간초음파에 건보를 적용하고 18세 이하 청소년 치아 홈메우기도 본인 부담이 줄어든다. 뇌성마비와 난치성 뇌전증, 1회 가격이 1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표적면역항암제에 대해서도 건보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밖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고도위험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과 권역에 1곳씩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결핵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만 40세, 집단시설 종사자 등 180만명에게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는 사람이 더해”...고객 보험금청구서 위조한 설계사 첫 등록취소

    보험사기를 저지른 보험설계사에 대한 첫 등록취소 조치가 나왔다. 설계사 등록이 취소되면 다른 보험사에 재취업을 할 수 없어 보험업계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기로 징역·벌금 등 처벌을 받더라도 설계사 자격증은 살아 있어 다른 회사에 재취업할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일 지난 2년동안 보험사기에 연루된 보험설계사 1명의 등록을 취소하고, 3명에 대해선 업무정지 180일의 제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2014년 7월 보험업 종사자의 보험사기 행위를 행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조항이 도입된 이후 첫 사례다. 이전까지는 보험설계사가 보험사기를 저질러도 형사처벌만 할 수 있었다. 보험설계사 등록이 취소된 A씨는 자신이 모집한 보험 계약자들의 보험금청구서, 병원진단서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6개 보험사로부터 38차례에 걸쳐 9300만원을 타냈다. 보험계약자인 고객 이름을 진단서나 병원비 영수증에 오려 붙이고 복사한 뒤 위조한 병원 직인을 찍는 방식을 썼다. 보험설계사 B씨는 ‘운전자 바꿔치기’ 수법을 사용했다가 업무정지 180일을 받았다. B씨는 직장 동료가 회사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자 자동차보험(30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 적용을 받기 위해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302만원을 타냈다. 그동안 보험설계사는 보험 사기 사건을 일으켜 퇴사하더라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다른 보험사 대리점에 재취업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보험설계사 등록취소 등 행정제재 기록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모여 행정제재를 당한 적이 있는 설계사는 등록심사 과정을 통과하기 어렵다. 보험사기로 인해 나가지 않아도 되는 보험금이 지급되면 는 결국 보험료 인상요인이 돼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걸 다 보장하는 보험계약서

    별걸 다 보장하는 보험계약서

    배우자 바람피울까… UFO에 납치될까… 묘비 비석 부서질까… ‘노심초사’ 사람 마음 담보 잡은 세계의 이색 보험 보험은 시대의 불안을 반영한다. 대중의 불안심리를 잘 읽은 보험상품은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한 상품은 소리 없이 사라진다. 암보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 어느 나라든 통용될 만한 보편적인 상품도 있지만, 틈새시장을 노린 독창적인 보험들도 등장한다. 피부 색깔부터 문화, 환경, 삶의 방식까지 다른 각국에서 판매 중인 특이하고 색다른 보험상품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보험대국 중국, 소화불량까지 보장해드립니다 13억 인구에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사는 중국은 세계 보험의 실험장이다. ‘저런 보험도 상품화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운 것까지 시장에 등장한다. 소화불량 때 비용을 대주는 ‘대식가 보험’, 요리하다 상처가 나거나 다치는 것을 보상해주는 ‘아름다운 요리사를 위한 보험’, 낙태 비용을 건네는 ‘예상 못한 임신 보장보험’, 심지어 야근자를 위한 ‘초과근무 보험’까지 그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다. 백미는 중국의 선샤인 생명보험이 내놓은 ‘외도보험’이다. 남편이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면 상대 배우자가 보험금을 탈 수 있다. 보장성 보험에 특약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부부 이름으로 가입했을 때 바람을 피운 쪽은 아예 보험금을 못 받거나 큰 손해를 봐야 한다. 같은 맥락으로 ‘이혼보험’도 있다. 두 보험의 주 타깃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믿는 예비부부나 신혼부부다. 보험사도 이를 노려 대형 예식장이나 결혼박람회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를 받는다고 한다. ●결혼도 하고 돈도 받고… 독신자 2억명 노린 보험 독신자 보험도 있다. 중국 내 독신자 수가 2억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인기상품으로 등장했다. 애인이 없던 미혼자가 가입 후 결혼하면 보험금과 결혼식 부가 서비스, 호텔이용권, 여행권 등을 챙겨준다. 보험사를 위한 안전장치도 있다. 1년 소멸성 보험으로 결혼정보회사 회원권과 공동마케팅을 해서 판다는 점이다. 결혼정보회사 회원비 등을 고려하면 굳이 짝이 있는 사람이 보험금을 노려봐야 별 이득을 볼 게 없도록 했다. 최소 보험 가입기간이 10분인 초단기 보험도 등장했다.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집에 도착할 때까지만 사고 위험을 보장해주는 ‘중국판 대리운전 이용 보험’은 10분 단위까지 쪼개서 보험료를 산정한다. ●외계인에 납치되면 119억원… 타 간 사람 없습니다 미국에는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외계인의 침공이나 납치 등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이런 불안 심리를 노린 것이 UFO보험이다. 보험료 20달러를 낸 고객이 UFO에 납치되면 1000만 달러(약 119억원)를 주는 구조다. 만약 외계인 공격으로 사망했을 때는 보험금이 2000만 달러(약 239억원)까지 올라간다. 더 황당한 것은 보험료의 지급방식이다. 연간 1달러씩 100만년에 걸쳐 분할한다. 과연 가입자가 있을까 싶지만 1988년 첫 출시된 이후 2만건이 넘게 판매됐다. 물론 아직 보험금 수령자는 없다. 희한한 보험이라면 보험강국 영국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다. 월드컵에서 패배할 때 정신적 피해배상을 해주는 ‘축구 트라우마 보험’, 직원이 복권에 당첨돼 퇴직할 것에 대비하는 ‘복권 보험’ 등도 축구와 로또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상품이다. ‘처녀출산 보험’도 있다. 영국의 한 보험회사는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처럼 처녀가 임신하는 기적을 재연하면 보험금 150만 달러(약 18억원)를 준다. 연간 보험료가 150달러(약 18만원)로 적지 않지만 가입자가 4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는 ‘결근보험’이 있다. 근로자들이 꾀병 등으로 결근하면 보험사가 대신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주로 월드컵 기간 사업주들이 가입한다고 한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는 무덤 비석보장 보험이 존재한다. 리코 생명보험에서 출시한 이 상품은 비석이 지진, 홍수, 산사태 등 천재지변으로 손상되면 수리비 등을 보상해준다. ‘맞춤형 보험’도 있다. 비슷한 위험에 대비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일종의 특정 형태의 보험을 만든다고 해서 공동구매 보험 또는 개인 대 개인(P2P)보험이라고도 부른다. 참여 인원수가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에서는 이런 맞춤형 보험을 만들어주는 보험 중개인 집단(BBMㆍBought by Many)이 활동 중이다. BBM은 거대 보험사를 상대로 대신 보험료 협상 등을 해주는 전문가다.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그만큼 유리한 조건의 보험계약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현재 회원 수가 25만명을 넘어섰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건강보험, ‘산악 자전거 타는 사람을 위한 자전거 보험’, ‘당뇨병 환자들 위한 여행자보험’ 등 종류도 300가지가 넘는다. P2P보험은 새해 들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인바이유(www.inbyu.co.kr)에선 현재 금융사기 보험과 3000원대 운전자 보험 가입자를 모집 중이다. ●836억원 다리보험 들었던 베컴… 국내 연예인도? P2P보험이 공동구매라면 키퍼슨(Key Person) 보험은 1인용 보험이다. ‘몸이 곧 재산’인 유명 연예인이나 세계적인 음악가, 스포츠 스타 등이 든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다리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나 되는 보험에 가입해 화제가 됐고, 현역시절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역시 다리에 7000만 달러(약 836억원)의 보험을 들었다. 배우 제니퍼 로페즈도 엉덩이에 2700만 달러(약 323억원)의 보험에 가입했다. 키퍼슨 보험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국내 연예인 가입자도 많다는 뉴스가 이어졌다. 여배우 A씨와 걸그룹 B씨는 다리에, 배우 C씨는 얼굴에, 가수 D씨는 성대에 수억원대의 보험을 가입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 중에는 키퍼슨 보험을 취급하는 곳이 없다. 수요가 극히 한정적이라 돈이 안 되는 반면 만들기는 무지 복잡하다는 게 판매를 안 하는 이유다. 보험 가입자는 있는데 취급 보험사는 없는 모순적인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까. 보험사 관계자는 “특급 스타가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고 해외 보험사에 가입했거나 소속사가 스타를 띄우려 입소문만 내는 것 둘 중 하나”라면서 “실제 자사 연예인에게 평범한 상해보험을 하나를 들어주고서 ‘A양이 억대 키퍼슨 보험을 들었다’고 소문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 생겨나는 보험도 있다. 위성보험이 대표적이다. 우주 산업은 천문학적인 자본금이 투입되지만, 로켓 발사 실패부터 충돌, 고장, 추락 등 다양한 변수에 존재한다. 작은 변수 하나에 몇 년간 쏟아부은 돈이 고스란히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을 키웠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중 보험에 가입된 것은 약 160기. 매년 발사되는 위성 중 10% 정도가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만 고객은 아니다… 위성도 매년 10% 가입 위성보험이 첫 등장한 건 1965년이지만 우리나라는 딱 30년 뒤인 1995년에 도입됐다. 최초 가입자는 그해 8월 발사된 무궁화호 위성이다. 실패 때 보험금만 당시 1600억원이었는데 당시 단일 물건으로는 국내 최고액이었다. 한국통신(현 KT)은 발사 실패에 대비해 국내 11개 보험사와 계약을 맺었다. 한군데로 몰아 보험을 들었다가 사고가 나면 해당 보험사가 부도날 수도 있다는 점 등도 고려됐다. 해당 보험사들도 불안했던지 당시 해외에 가입한 재보험만 총 250여개에 달했다. 불안은 현실이 됐다. 무궁화호는 발사 후 보조로켓의 정상분리 실패로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고, 연료 과다 사용으로 위성의 수명도 줄었다. 보험사 입장에선 100% 전손 처리된 케이스다. 현재 국내에는 총 6기의 위성이 발사 및 궤도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눈에 띄는 이색보험이 많지 않다. 2015년 10월 금융당국이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부터 새로운 보험과 담보가 하나둘씩 등장하는 수준이다. ‘드론 보험’ ‘결혼보험‘ ‘반려견보험’ 등이 등장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여전히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틈새시장을 노린 이색보험 출시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과감한 시도나 도전을 하다 손해율 관리에 실패하는 일이 적지 않다.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일에만 초점이 맞춰져 보험사가 큰 손해를 입는 일도 있다. 실제 최근 중국 금융 당국은 “투기적 수요나 세간의 관심만 끌기 위한 보험상품은 판매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조건 똑같은데… 벤츠E300 보험료 최대 54만원差

    조건 똑같은데… 벤츠E300 보험료 최대 54만원差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중형 수입차의 연간 보험료가 보험사별로 최대 50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역시 보험료 차이가 26만원에 달해 자동차보험 가입 전에 먼저 비교 견적을 내는 것이 한 푼이라도 아끼는 길이다. 서울신문이 3일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에서 지난해 브랜드별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5종(BMW 520D·벤츠E300·렉서스 ES300h·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포드 익스플로러 2.3)과 국내 LPG 차량의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보험사별 보험료 차이는 최대 54만원에 달했다. 보험다모아에서는 지난해까지 국산차만 비교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수입차와 LPG 차량, 노후차(연식 15년 이상)의 보험료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개인별 사고 이력과 할인·할증 등급도 반영한 것이어서 실제 보험료 산출이 더 쉬워졌다. 보험료는 만 45세 남성이 혼자 운전하고 ▲대인Ⅰ·Ⅱ ▲대물 2억원 ▲무보험상해 2억원 ▲물적 할증 기준 200만원 등의 조건으로 산출했다. 벤츠 E300의 경우 KB손보의 보험료는 84만원대였지만 악사손보는 138만원 이상을 내야 보험 가입이 가능해 54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렉서스 ES300h의 보험료도 최대 52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KB손해보험은 85만원대인 반면 롯데손보는 138만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BMW 520D의 보험료 차이도 46만원으로 벌어졌다. 포드 익스플로러 2.3은 42만원,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35만원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 5종의 보험사별 평균 보험료를 산출해 보니 KB손보가 86만 965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그 뒤는 동부화재(96만 3886원), 삼성화재(97만 582원) 순서였다. 반면 가장 비싼 보험료를 매기는 보험사는 롯데손보(130만 7784원)였고, 더케이손보(120만 8374원), 악사손보(119만 1284원)가 그 뒤를 이었다. 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LPG 차량도 예상보다 보험료 차이가 컸다. 같은 조건으로 르노삼성 SM5 LPG 전용 모델의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삼성화재는 59만원인 데 반해 롯데손보는 85만원이 넘었다. 26만원이나 차이 난다. 어떤 보험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30% 이상 비싼 보험료를 물 수도 있는 셈이다. 보험사들은 마일리지나 블랙박스 등 회사별로 특약 요율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보험사 관계자는 “그런 점을 감안해도 최종 보험료 차이는 10%가량”이라고 전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에서 일단 보험료를 비교 검색해 2~3곳 보험사를 추린 뒤 각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최종 견적을 산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앞으로 보험사별로 선의의 가격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차사고 과실 큰 운전자, 보험료 더 오른다

    차사고 과실 큰 운전자, 보험료 더 오른다

    오는 3월부터는 자동차 사고 때 과실이 큰 가해자의 보험료가 더 오른다. 지금까지는 사고 책임이 크든 작든 보험료가 똑같이 올라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손해보험 업계는 이달 말 공청회를 열어 자동차보험료 할증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개선안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3월부터 적용된다. 개선안의 핵심은 자동차 사고 때 과실비율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눠 보험료 할증 폭에 차등을 두는 것이다. 사고로 보험금이 지급되면 이듬해 보험료가 오르는데 지금까지는 한쪽의 과실비율이 높아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과실비율을 제외한 사고 건수만을 할증률에 적용한 것이다. 이 때문에 고가의 수입차와 경차 사이에 사고가 났을 때 경차 운전자는 과실비율이 10%에 불과해도 보험료 폭탄을 맞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고가 외제차와 경차의 과실비율이 각각 90% 대 10%인 사고에서 외제차 수리비는 3000만원 나오고, 경차 수리비는 100만원 나왔다고 치자. 이 경우 수입차 운전자는 90만원(경차 수리비의 90%)만 물면 되지만 경차 운전자는 300만원(수입차 수리비의 10%)을 보험 처리해야 한다. 2일부터는 보험다모아(e-insmarket.or.kr)에서 수입차,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15년 이상 된 노후차도 보험료를 비교 조회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국산차만 보험료 비교가 가능했다. 단 해외에서 산 뒤 국내로 반입했거나 중고 거래량이 부족해 차값을 알기 어려운 일부 차종은 보험료 조회가 되지 않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신한은행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신한은행은 28일부터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한S뱅크(모바일 애플리케이션)나 인터넷뱅킹으로 대출을 신청하고 관련 서류를 팩스로 발송한 후 전자문서로 대출 약정 서류를 작성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 거래 고객은 물론이고 거래가 없는 고객도 본인 명의의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365일 24시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SC제일은행, 삼성화재 다이렉트와 제휴 이벤트 SC제일은행은 내년 3월 말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뱅킹을 통해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 및 운전자보험, 해외여행보험의 보험료를 확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신세계상품권(1만원)과 스타벅스 모바일쿠폰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통해 ‘SC제일은행-삼성카드3 V2’를 발급받은 고객이 자동차보험료를 2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1만 8000원을 청구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펀드 포트폴리오 동시 신규 서비스’ KB국민은행은 27일부터 인터넷뱅킹을 통한 ‘펀드 포트폴리오 동시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자가 분산 투자를 위해 2개 이상 펀드에 가입하고자 할 때 신규 절차를 통합해 간소화한 것이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KB자산관리플랫폼 투자 설계에서 추천하는 펀드를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일괄 신규 신청하면 된다. ●신한금융투자 ‘빠른 베트남 통화 환전 서비스’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투자자를 위한 ‘더 빠르고 저렴한 베트남 통화 환전 서비스’를 지난 26일부터 시작했다. 원화를 베트남 통화인 동(VND)으로 환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장 4일에서 1~2일로 단축시켰다. 환전 소요 기간 단축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 ‘환매조건부채권 달러 투자’ 하나금융투자는 시중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 단기금융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RP)을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달러 RP’는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화 채권을 투자자에게 나눠 팔고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다시 매입해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단기적으로 달러를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 [단독] 스포츠카 닮았다고…쿠페는 보험료 2배?

    [단독] 스포츠카 닮았다고…쿠페는 보험료 2배?

    2년 전 아우디 A5를 산 회사원 전모(38)씨는 며칠 전 보험을 갱신하다 자신이 내 온 보험료가 오히려 윗급 차량인 A6보다도 90만원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험사에 이유를 묻자 “스포츠카라 보험료가 비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전씨는 “지붕이 약간 낮은 쿠페형이긴 해도 스포츠카는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직원은 오히려 “다른 보험사도 마찬가지니 갈아타 봤자 소용없다”고 면박을 줬다. 전씨는 “디자인이 스포츠카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올려받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스포츠카의 범위를 제멋대로 늘려 잡아 비싼 보험료를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문짝 수가 적다거나 지붕이 다소 낮게 설계됐다는 이유만으로 정상가보다 최고 2배 이상 높은 보험료를 받고 있지만 보험 가입자에게는 이런 사실조차 제대로 통보하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신문이 보험 관련 핀테크 서비스인 ‘레몬클립’과 함께 국내 영업 중인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금을 조사한 결과 보험사들은 예외 없이 쿠페형 차량 등에 ‘스포츠카형(形) 요율’이라는 특별 요율을 적용했다. 통상 손보사들은 고급 스포츠카 또는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카(일명 오픈카)에는 최고 2~3배까지 높은 보험금을 물린다. 차가 고가인 데다 고속 주행하는 일이 많고, 사고시 부상 정도도 커 자신들이 떠안는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외국 보험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의 스포츠카 기준은 특이하다. 차량의 ▲마력 수나 ▲최고 속도 같은 ‘차량 성능’이 아닌 ▲전고(차량 높이)나 ▲문짝 수 등 차의 ‘외형’이 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이렇다 보니 ‘무늬만 스포츠카’도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는 일이 적지않다. 실제 국내 보험사는 대부분 쿠페형 차량에 대해 최저 20~110%대의 특별 요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차량 중 대표적인 쿠페 모델인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2014년식)의 보험료는 상위 모델인 제네시스 330보다 50~110% 비쌌다. 일반 차량이면 78만원쯤 하는 보험료가 168만원까지 2배 이상 뛰기도 했다. 롯데손보가 114%로 가장 높은 보험료를 책정했고 이어 동부화재(99.4%), 삼성화재·현대해상(51.4%) 등 순이었다. 아우디 A3·A5나 BMW 2·4·6시리즈, 벤츠 쿠페 등 일부 수입차 역시 쿠페형 디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20~50%까지 올랐다. 예컨대 동부화재는 A6 운전자에겐 보험료 164만원을 받았지만 이보다 아랫급인 A5 보험료는 243만원까지 올라갔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실제 고성능 모델은 모델명 앞에 별도의 표시를 한다. 아우디 ‘RS’, BMW ‘M’, 벤츠 ‘AMG’ 등이다. 하지만 보험사는 이에 상관없이 일반형 모델까지 높은 보험료를 적용하는 셈이다. 보험사는 사고율 등 자사 데이터를 반영했다고 주장한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쿠페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은 운전도 과격하게 해 사고율이 세단형 운전자보다 높다”면서 “각 사마다 경험치를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신문은 11개 손보사에 스포츠카 보험료 기준과 차량별 요율 등을 요청했지만, 1개 보험사를 제외하곤 “공시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 스포츠카에 높은 보험료를 붙이는 것은 이해가 되나 잘 달리게 생겼다는 외형 때문에 비싼 보험료를 물린다면 누가 납득하겠냐”고 반문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도 “심지어 몇몇 보험사는 운전대나 운전석이 스포츠카에서 쓰는 것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스포츠카로 분류하기도 한다”면서 “더 큰 문제는 각 보험사가 어떤 차에 어떤 이유로 높은 보험료를 받는지조차 소비자에게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함께하는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창업 청년의 꿈을 싣고 달립니다

    [함께하는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창업 청년의 꿈을 싣고 달립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 초까지 청년창업자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청년창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기 위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매년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창업을 위한 차량과 컨설팅을 진행해 온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그 대상을 청년으로 넓혔다. 2015년까지 이뤄진 시즌6 캠페인까지 총 216대의 차량을 전달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창업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만 18~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및 차량 활용방안 등을 받아 기프트카 주인공 1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차량이 필요한 예비 청년창업자 및 1년 이내 창업자들은 내년 1월까지 ‘기프트카 사이트’(www.gift-ca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접수하면 된다. 이후 사업 수행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창업 컨설팅업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심사위원회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과 창업계획, 자립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매월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받은 주인공들은 누적 월평균 소득이 지원 전 대비 2~3배 이상 증가했으며, 꾸준히 300만~400만원 이상의 월소득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도 여럿 배출했다”고 말했다. 기프트카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현대차 포터,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 레이 등 창업계획에 가장 적합한 차량과 함께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를 지원받는다. 500만원 상당의 창업자금 및 창업교육, 맞춤컨설팅 등 종합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현대차는 청년창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청년창업 주인공들의 명함에 들어갈 수식어를 댓글로 남기는 ‘네임카드 이벤트’, 청년창업 주인공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는 ‘응원댓글 이벤트’ 등 청년들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통해 아이패드, 영화예매권 등의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02)3453-6724.
  • 車사고 사망보험금 최대 8000만원으로 오른다

    車사고 사망보험금 최대 8000만원으로 오른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중상해자도 하루 8만원 간병비 차등 지급 새 기준으로 보험료 인상 우려도 자동차사고로 사망했을때 지급하는 위자료(보험금)가 최고 45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오른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면 매일 8만원이 넘는 간병비도 지급된다. 금융 당국이 14년 만에 자동차 대인배상보험금 현실화 작업에 나섰다. 그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위자료를 둘러싸고 보험사와 사고 피해자 간 분쟁이 잦았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사망·후유장애 보험금 인상이다. 기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상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은 최대 4500만원이다. 2003년 1월 조정된 이후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2월 사망사고 위자료 기준을 1억원까지 올렸다. 보험회사들의 보험금 지급액이 법원 판결의 절반으로 떨어지자 피해자들이 판례 수준의 위자료를 받기 위해 변호사 비용을 부담해 가며 소송을 진행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보험사들은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에 대해서만 예상 판결액의 70∼90% 수준에서 합의해 보험금 산정과 관련한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고쳐 60세 미만 사망 위자료를 최대 8000만원으로, 60세 이상은 5000만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장례비는 1인당 300만원→500만원으로, 후유장해 위자료 산정 기준도 상향한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경우 간병비 지급 기준도 새로 만들었다. 지금은 노동 능력을 완전히(100%) 잃은 식물인간이나 사지 완전마비 판정을 받았을 때만 간병비를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상해자(상해등급 1∼5등급)도 일용근로자 임금 수준(올 하반기 기준 1일 8만 2770원)의 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 간병비 지급 기간은 상해등급에 따라 1∼2등급은 60일, 3∼4급은 30일, 5급은 15일까지 다.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부모가 중상해를 입었다면 7세 미만의 유아는 상해급수와 관계없이 최대 60일까지 별도로 입원 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로 다쳐 일하지 못할 때 받는 휴업손해금 기준도 올라간다. 지금은 실제 수입 감소액의 80%를 보상해주지만, 개정안에선 85%로 높아졌다. 다만 실제 수입이 줄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경우에만 휴업손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명시했다. 2인 이상 가구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주부(가사 종사자)도 교통사고를 당하면 일용근로자 임금 기준으로 휴업손해금을 받을 수 있다. 음주 운전 차량에 동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40% 깎아 지급한다는 감액 기준도 새로 만들었다. 음주 운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망 보험금 기준 등이 상향되면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개정안 시행에 따른 보험료 인상 폭은 1% 안팎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개인·업무·영업 등 보험 종류와 보험사에 따라 인상 폭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착한 실손보험’ 들어보셨나요/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월요 정책마당] ‘착한 실손보험’ 들어보셨나요/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실손의료보험 가입하셨어요?” 요즘 병원에 가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실손 가입자라고 하면 이런저런 추가 검사나 진료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소비자가 실손에 가입했다며 영양주사를 놓아 달라, 도수치료를 해 달라는 등 의료쇼핑을 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과 관련된 도덕적 해이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손의료보험은 2015년 말 기준 가입자가 3200만명에 달하는 ‘국민보험’이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가입자 수가 2000만여명인 것과 비교할 때 실손의료보험이 국민 실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실손의료보험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보험금 청구자 상위 10%가 50~60%의 보험금을 받아가고 그 비용은 3200만 가입자 모두가 나눠 부담하며, 나아가 국민 의료비 부담 증가까지 유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민생활과 직결된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을 금융개혁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지난주 ‘착한 실손의료보험’을 화두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실손의료보험은 보험업계와 의료계, 소비자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다. 좋은 실손의료보험의 조건인 ‘낮은 보험료, 보험상품의 지속 가능성, 폭넓은 의료비 보장’의 세 가지 목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를 동시에 완벽히 충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번 개선방안은 ‘선량한 소비자 보호’라는 대원칙 아래 의료계, 소비자단체, 보험업계 등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과 현장의 사례들을 폭넓게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인 ‘착한 실손의료보험’은 보험료가 25% 저렴한 기본형에서 대부분의 보장을 제공하면서, 의료쇼핑과 과잉진료 문제가 있는 도수치료나 마늘주사와 같은 비급여주사제 등을 특약으로 분리해 보험계약자의 선택에 따르도록 했다. 특약은 자기부담비율을 30%로 상향하는 등 도덕적 해이 억제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대다수 소비자를 위해 저렴한 보험을 제공하면서도 보험상품 구성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한편, 앞으로 제2, 제3의 도수치료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특약으로 분리해 도덕적 해이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보험업계의 책임도 강화했다. 실손의료보험 끼워 팔기 관행을 금지한 것이다. 실손의료보험 끼워 팔기는 소비자 보호와 직결된 문제이다. 지금까지 실손의료보험은 주로 사망보험 등 수익성이 좋은 다른 보험에 끼워 팔렸다. 소비자는 원치 않는 다른 보험까지 패키지로 가입해야 해 보험료 부담도 크고 어떤 상품에 가입하였는지 알기 어려웠다. 끼워 팔기 관행이 지속된다면 보험업계는 제대로 관리도 못할 상품을 판매하고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만 전가한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끼워 팔기 금지는 궁극적으로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보험사의 계약인수, 지급심사 및 손해율 관리 등 상품운영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건당국과의 약 7개월간의 논의 끝에 해묵은 과제였던 비급여 의료비 관리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실손의료보험의 주된 보장영역인 비급여 항목의 과잉진료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번 제도 개선도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비급여 부분은 영수증에 기재되는 코드가 병·의원마다 제각각이고 의료비 편차도 최대 1700배까지 발생하고 있다. 내년 4월부터는 모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이 공개되고, 하반기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적용되는 진료비 세부내역서 표준서식이 마련될 예정이다. 비급여 진료행위와 코드에 대한 표준화 작업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 방안의 안착과 궁극적으로는 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하여 비급여 관리체계 마련이 속도감 있게 진척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건강보험은 세계적으로 가장 모범적인 공적 의료보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의 시스템은 40여년간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것이다. 공보험을 충실히 보완하며,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 주는 ‘착한 실손의료보험’이 시장에 튼실하게 뿌리내려 사적 안전망으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부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 티볼리 등 56종 자차보험료 오른다

    내년 1월부터 아반떼·티볼리 등 국산·수입차 56개 모델의 자기차량 보험료가 오르고 뉴마티즈 등 96개 모델은 보험료가 내려간다. 보험개발원은 내년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산출해 전체 273개 모델 가운데 152개 모델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등급화한 것으로 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등급은 1∼26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등급당 보험료 차이는 5% 정도로 등급별 실제 적용률은 보험회사별로 다르다. 조정 결과 국산차는 214개 모델 가운데 44개 차종의 보험료가 올라가고 73개는 내려간다. 국산차 중 더넥스트스파크·티볼리·아베오·아반떼AD·뉴K5·스포티지QL·말리부·SM6·코란도C·SM5·올뉴카렌스·더뉴카렌스 등은 등급이 2단계 내려가 보험료가 약 1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올뉴모닝·뉴마티즈·올뉴프라이드·K3·라세티·i30(신형)·더뉴아반떼·뉴옵티마·리갈·쏘렌토R·올뉴쏘렌토·엑티언·뉴SM5·LF쏘나타·올뉴투싼·뉴체어맨·맥스크루즈·카니발리무진·렉스턴Ⅱ·베라크루즈 등은 등급이 2단계 올라가 보험료가 10% 안팎 저렴해질 전망이다. 수입차는 59개 모델 중 12개의 보험료가 비싸지고 23개는 싸진다. BMW 1시리즈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르노 QM3 등이 2등급 하향돼 보험료가 오른다. 관련 정보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차량기준가액’을 조회하거나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차량모델별등급’을 조회하면 알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16 경제정책 그후] 현실 반영해 규제 풀었더니 보험료 너무 올랐네

    [2016 경제정책 그후] 현실 반영해 규제 풀었더니 보험료 너무 올랐네

    금융 당국은 올 들어 보험업계에 ‘자율’이라는 선물을 건넸다. 22년간 이어져 온 규제를 풀어 줄 테니 차별성 있는 상품을 만들고 스스로 가격도 매겨서 경쟁력을 키우라는 주문이었다. 이른바 ‘보험 자율화’다. 이는 초저금리 속 손해율 증가와 국제회계기준(IFRS4) 강화, 고객 이탈 등 보험업계가 직면한 현실을 반영한 조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율을 부여받은 첫해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잿밥(보험료 인상)만 챙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보험료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소형 손보사에서 시작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올해 들어 현대해상, KB손보, 동부화재, 삼성화재 등 대형사로 이어졌다. 가입자만 3200만명으로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료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4개 보험사의 실손보험료는 지난해보다 평균 18% 올랐다. 흥국화재 인상폭은 44.8%나 된다. 과잉 진료와 의료 쇼핑 등 일부의 도덕적 해이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122%까지 치솟았다는 것이 이유다. 암과 종심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도 올해만 약 20% 올랐다. 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은 3% 안팎에서 2.50%까지 하락했다. 통상 예정이율이 0.5% 포인트 떨어지면 보험료가 10∼20% 오른다는 점에서 보장성 보험료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주장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도 당국 눈치를 보느라 올리지 못한 보험료가 짧은 시기 올라간 결과”라면서 “최근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다시 인하했고, 향후 온라인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자율적인 가격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 면에서 일부 긍정적인 대목도 보였다. ‘붕어빵’처럼 비슷한 상품만 찍어 내던 보험사가 차별화된 보험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이나 대중교통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이나 해지환급금을 낮춰 보험료를 인하한 보험, 고령자나 환자를 위한 간편심사 등이 대표적이다. 보험업계의 ‘특허’로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도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총 18건이 신청돼 15개의 상품(생명보험 8건, 손해보험 7건)이 특허를 인정받았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온라인 보험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달라진 대목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말 9.8%(4126억원)에서 2015년 말 11.4%(5701억원), 올해 6월 말에는 15.2%(7799억원)까지 늘어났다. 국내 손보사의 사이버마케팅(CM) 채널 원수보험료는 올 8월 기준 1조 39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1%나 늘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출구 찾기가 어렵던 보험업계에 경쟁력 마련의 초석이 놓인 한 해라고 봐 달라”면서 “당장은 보험료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눈에 띄지만 시간이 지나면 업계에 긍정적인 질적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車보험료 오름세 꺾일까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자동차보험료가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21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은 2.7%, 업무용은 1.6%, 영업용은 0.4% 각각 내리기로 했다.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만 대인·무보험차량 사고 요율이 올라가고, 나머지 대인·대물·자기신체·자기차량 손해 담보는 모두 보험료가 낮아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의 손익 개선 추세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를 2.5% 올린 데 따른 효과와 감독 당국의 외제차 대차료 기준 변경, 경미사고 수리비 가이드 운용 등 제도 개선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상위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년 사이 2∼8% 포인트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78.5%로 지난해 9월보다 2% 포인트 내렸다. 현대해상(87.8→80.7%), 동부화재(86.6→80.7%), KB손해보험(86.4→80.0%), 메리츠화재(91.3→83.1%) 등도 마찬가지다. 다만 중소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보험료 인하 흐름이 업계 전체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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