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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헤드라이너의 우리말 찾기

    [알기 쉬운 우리 새말] 헤드라이너의 우리말 찾기

    새말 모임에서 다듬을 말 목록을 받으면 일단 풀이를 보지 않고 외래 용어만 읽은 뒤 뜻을 가늠해 보곤 한다. 대중문화에 과문한 탓인지 이번에 다룰 ‘헤드라이너’(headliner)라는 단어를 보고는 공연문화와 관련된 표현이라고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신문 표제(headline)에 등장한 유명인사’ 혹은 ‘신문 표제 기사를 쓴 기자’ 정도를 떠올렸다.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절반만 맞았다. 위 두 개의 짐작 중 후자의 뜻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듬을 말은 그 의미로 쓰인 게 아니었다. ‘행사나 공연 등에서 가장 기대되거나 주목받는 출연자, 또는 그 무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보통 공연의 최고조에 등장해 무대를 장식하거나, 공연을 홍보할 때 가장 크게 부각되는 출연자, 혹은 출연진을 일컫는다. 영어사전에서 ‘신문 표제를 쓴 기자’ 다음으로 소개된 우리말 해석이 바로 이 뜻이었다. ‘헤드라인’은 신문의 표제어라는 명사로 쓰이는 것 외에도 ‘공연 등에 주요 출연자로 나오다’는 뜻의 동사로 쓰인다. 여기에 ‘~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er’을 붙인 게 ‘헤드라이너’다. 공연을 소개하는 안내 전단지에서 제일 큰 글씨 혹은 제일 돋보이는 사진으로 실리게 되는 인물이니 매체만 신문이 아닐 뿐 ‘표제에 등장한 유명 인사’라는 뜻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 표현이 우리 언론에 등장한 연혁은 제법 길다. 1999년 연합뉴스의 어느 록 음악제를 소개하는 기사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는 ‘주 공연자’라는 설명이 괄호 안에 붙었다. 이후 이 단어는 몇 년간 언론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는데, 2004년 이후 자주 등장했다. 이때부터 기사에 나타난 우리말 번역은 다양하다. ‘주 공연자’라고 풀었다가 ‘주 공연팀’, ‘대표 가수’, ‘주역’, ‘대표 출연자’ 등 시기에 따라, 언론사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그 외 ‘간판 출연자’, ‘주요 출연진’, ‘대표 음악가’ 등의 표현이 등장하는가 하면 ‘가장 좋은 무대를 장식하는 팀’, ‘대형 공연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메인 밴드’ 등 문장으로 풀어서 설명해 준 기사도 보였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헤드라이너’라는 단어를 쓰면서 아예 아무런 우리말 설명을 붙이지 않은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이미 모든 독자가 이런 단어의 뜻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거나, 문맥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일까. 그런데 여론조사 응답자 중 68.9%가 이 단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데 동의했다. 모든 이들이 이 단어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해도 되도록 우리말 표현을 갈고 다듬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헤드라이너’를 갈음할 수 있는 적절한 우리말은 무엇일까. 새말 모임의 우리말 다듬기는 외래 용어를 대신해 쓰이는 대체어가 있는 경우 그들 중 쓰임이 많거나 뜻이 가장 잘 전달되는 것을 골라내는 데서 출발하곤 한다. 대체해 사용한 표현이 없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표현을 채택하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우리말이 있다면 이를 최우선으로 검토해 보는 것이다. ‘헤드라이너’의 경우 이미 앞서 예로 든 것처럼 많은 순화어 후보들이 사용된 터라 새말모임 위원들은 이들을 먼저 살펴보았고, 그 가운데 ‘대표 출연자’와 ‘간판 출연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후보로 ‘핵심 출연자’도 함께 제시했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2.5%가 가장 적절하다고 선택한 ‘대표 출연자’가 최종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헤드라이너’를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는 ‘신문 기사 표제를 쓰는 기자’라는 설명은 안 보이고 ‘자동차 지붕의 내부 천덮개’라는 뜻이 대신 나온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말 검색을 해봐도 신문 관련 용어는 거의 찾을 수 없고 자동차용품으로 심심찮게 검색된다. 한편 중국어에서 헤드라이너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찾아보면 ‘터우파이’(?牌)라는 번역이 자주 발견된다. 과거 중국에서는 고전극을 공연할 때 출연자 이름을 팻말에 써서 걸어 놓았는데, 그중 맨 앞에 걸어 놓은 팻말이 바로 ‘토우파이’이며, ‘주연’이라는 뜻으로 통한다. ‘맨 앞자리’라는 뜻에서 동서고금이 이래저래 비슷한 용어를 쓰는 셈이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추경호 “철강·석유화학 2.6조원 출하 차질… 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

    추경호 “철강·석유화학 2.6조원 출하 차질… 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철강·석유화학 분야에서 2조 6000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운송거부 사업자 및 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발동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명분 없는 요구 관철을 위한 11월 24일 이후 2주간의 대규모 물류 중단 사태는 우리 경제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재 출하량은 평시 대비 약 48%에 불과한 수준으로, 대부분의 육송 출하가 중단되며 약 1조 3000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석유화학제품도 평시 대비 겨우 20% 수준으로 출하됨에 따라 출하 차질이 약 1조 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더욱 염려스러운 점은 물류 중단에 따른 출하 차질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말부터는 생산 차질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단 운송거부 장기화 시, 최악의 경우 철강 분야는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의 가동 지장까지도 우려된다”며 “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소요돼 막대한 생산차질 등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9월 태풍 피해,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철강 산업과 글로벌 과잉공급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나아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수요 산업의 생산 차질을 야기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국무회의 의결이 완료된 현 시점부터 철강, 석유화학 분야 운송거부 사업자 및 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발동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해 당장 금일부터 운송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를 착수해 업무개시명령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며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과 동일하게, 정당한 사유 없이 복귀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운행정지,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화물연대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불법행위를 멈추라”며 “정부는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하에, 국민경제에 부담과 혼란을 초래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그 배후세력에 대해서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동한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과 관련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11%에서 100% 수준으로 회복되고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시 대비 43%에서 115%에 도달하는 등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 33개사와 차주 778명의 운송복귀 여부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으로, 조사를 완료한 운송사 19개사 모두와 차주 516명 중 차주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운송을 재개했거나 운송 의향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당한 사유 없이 운송을 거부한 차주 1명은 12월 7일 관계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 딸이 건넨 음료수 먹고 숨진 母…시신서 ‘부동액’ 검출

    딸이 건넨 음료수 먹고 숨진 母…시신서 ‘부동액’ 검출

    보험금을 노리고 어머니에게 자동차부동액을 몰래 먹여 숨지게 한 30대 딸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은 존속살해와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9월 23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빌라에서 화학 액체를 탄 음료수를 60대 어머니 B씨에게 먹여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달 28일 혼자 살던 빌라에서 숨진 지 닷새 만에 아들에게 발견됐다. 당시 B씨의 시신은 이미 부패한 상태였다.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은 약물 중독이었고, 경찰은 단순 변사가 아닌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B씨 집 주변 CCTV와 화학 약물 구매 내역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B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A씨에게 행방을 추궁했지만 A씨는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라진 B씨의 휴대전화는 A씨의 거주지인 경기도 안양시에서 발견됐다. 숨진 B씨의 휴대전화에는 사망 후에도 메시지를 주고 받은 흔적이 있었고 결국 A씨는 “어머니 휴대전화로 남동생에게 온 문자에 답변했다”고 실토했다. 존속살해 미수 2건도 추가 A씨는 일주일가량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동생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머니 행세를 해 동생은 범행 사실을 몰랐다”며 “A씨가 언제, 어떻게 범행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앞서 지난 1월과 6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B씨에게 화학 액체를 탄 음료수를 몰래 먹여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추가 조사에서 밝혀졌다. 지난달 18일 경찰로 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경찰 수사 때 드러나지 않은 존속살해 미수 2건을 추가로 밝혀냈다. A씨는 범행 후 119에 직접 전화했고 B씨는 두 차례 모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빚이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어머니 명의로 된) 사망보험금을 (상속) 받으려고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 北 TV 한국-브라질 편집 없이 녹화중계, 손흥민 등 일일이 소개

    北 TV 한국-브라질 편집 없이 녹화중계, 손흥민 등 일일이 소개

    2022 카타르월드컵 녹화 중계를 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만 쏙 빼놓았던 북한 조선중앙TV가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을 녹화중계하면서 ‘마스크 투혼’을 펼친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을 처음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TV는 6일(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려 한국이 1-4로 져 대회와 작별한 이 경기를 7일 밤 녹화 중계했다. 이 방송은 중계에 앞서 “남조선팀을 보면 문지기 1번 김승규, 방어선 3번 김진수 19번 김영권 4번 김민재 15번 김문환, 중간지대 11번 황희찬 6번 황인범 5번 정우영 10번 리재성, 공격선 7번 손흥민 주장선수 9번 조규성 선수를 배치했다”고 일일이 선수를 소개했다. 손흥민이 브라질 대표팀 주장인 치아구 실바 등과 악수하고 대화하는 장면도 그대로 내보냈다. 북한이 한국 출전 경기 중계나 한국 선수들을 일일이 이름까지 소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 방송은 손흥민이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년 9월 도르트문트를 상대할 때 경기를 방영하면서 이름 ‘흥민’을 빼고 성 ‘손’이라고만 부른 것이 전부였다. 조선중앙TV는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의 경력과 움직임을 적대적 표현 없이 비교적 중립적으로 전달했다. 아나운서는 “(손흥민은) 팀의 주장인데 나이는 30살이고 키는 183㎝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107차례 국제 경기에 참가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데 2010년 국제경기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월드컵 경기대회 경기들에는 아홉 차례 참가했다. 그 경기들에서 3개의 득점을 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중계 중에도 “공격수 7번 손흥민 선수가 앞선에서의 활약이 좋은데 지금 이 경기에서는 브라질팀의 방어수들이 손흥민 선수에게 철저한 방어를 하기 때문에 자기 경기 율동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 13분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넣는 장면에서는 “남조선팀의 김승규 문지기가 방향 판단을 잘하지 못했다”며 “네이마르 선수의 높은 득점 감각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언급했다. 황희찬에 대해서는 “남조선팀에서 불의적인 차넣기를 시도해보았지만 문지기가 잘 막아냈다. 남조선팀의 중간방어수 11번 황희찬 선수의 차기였다”며 “황희찬 선수는 나이가 26살이고 키는 177㎝다. 국제경기에 50차례 참가한 전적이 있는데 2016년에 국제경기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월드컵경기대회 경기들에는 네 차례 참가했다. 그중 1개 득점을 한 선수”라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4건이나 실점 당한 남조선팀이 연속 공격을 들이대고 있지만 브라질팀 방어에 부딪혀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전반전 중계를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골을 터뜨린 백승호의 슛 장면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 조선중앙TV는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양도한 한반도 중계권을 지원받아 카타르월드컵을 녹화중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팀 출전 경기는 아예 중계하지 않았다. 한국팀을 칭할 땐 국명이 아닌 ‘한 개팀’이라고만 언급했다. 다른 나라 경기에서도 관중석의 태극기나 현대자동차 광고를 가릴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한국과 브라질 경기는 100분 가까이 거의 편집하지 않고 내보냈고, 현대차 광고도 편집하지 않았다.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방송의 내용과 형식까지 지휘하는 만큼 북한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8강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 한국이 패배한 경기를 굳이 중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은 아닌가 짐작된다.
  • 아산만 일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베이밸리, 충남의 100년을 연다

    아산만 일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베이밸리, 충남의 100년을 연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7월 1일 취임 첫날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제1호로 결재했다. 그는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 사이를 흐르는 아산만 일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울경 등 행정 중심 메가시티와 달리 국내 대표 경제산업 메가시티다. 참신하고 획기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지사가 정파를 초월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와 손잡고 추진에 나서 주민들의 기대가 상당히 크다.김태흠 지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베이밸리는 한국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갈 최고 첨단산업 중심지로 충남뿐 아니라 경기도를 100년간 먹여 살리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밸리는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경기 남부권을 끼고 흐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전기차,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한국의 4차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경제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한국경제를 앞장서 이끄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집중돼 있다. 기아(화성), 쌍용차(평택), 현대차(아산) 등 자동차 공장이 몰려 있고 현대차남양연구소(화성)와 한국자동차연구원(천안) 등 자동차 연구시설이 있다. 또 다른 경제 핵심 분야인 반도체 공장은 삼성반도체(아산·평택), 삼성디스플레이(아산), 삼성SDI(천안), LG디지털파크(평택) 등이 집적화돼 있다. 당진에는 현대제철 등 굵직한 제철공장이 자리잡았다. 서산에 기초소재산업 보고인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있다. 충남과 경기 베이밸리 내 8개 시군의 2019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204조원으로 전국의 10.6%를 차지한다. 이곳에는 기업 23만여개가 몰려 있고, 평택당진항은 이들 기업 물류는 물론 중국 등 수출 전진기지로 안성맞춤이다. 인구 330만명에 34개에 달하는 대학으로 산업 인력 및 인재 조달에 훌륭한 조건을 갖췄다. 이같이 풍부한 4차산업 환경을 하나로 묶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 베이밸리 메가시티다. 대기업과 대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거미줄처럼 연결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학·연구기관과 행정기관이 뒷받침한다. 이 벨트화로 아산만을 글로벌 첨단산업 메가시티로 키우는 것이다. 도는 베이밸리에 충분한 공업용수 등을 공급하기 위해 한강수계에서 끌어오는 문제를 경기도와 협의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9월 29일 충남도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내가 정부부처에서 일할 때 김태흠 지사의 국회의원 활동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봐 제안을 받아들였고, 소속 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김태흠 지사는 발군의 정치력을, 김동연 지사는 포용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협약에는 베이밸리 내 기업의 확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을 담았다. 우선 교통이다. 기존 경부·장항·서해선의 91.7㎞ 노선과 연계해 2035년까지 천안~아산~당진~평택 등을 연결하는 103.7㎞ 순환철도를 건설해 물류는 물론 도민 교류·관광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충남 당진시 합덕∼예산군 신례원 구간 12㎞를 신설하고, 경기 평택∼안중 단선철도 13.4㎞를 전철화한다. 한 생활권으로 묶는 것이다. 산업 군락의 삭막함을 해소할 관광개발도 있다. 경기·충남 서해안을 타고 내려가는 국도 77호 주변을 한국의 ‘골드코스트’(호주의 관광·휴양도시)로 공동 개발한다. 베이밸리 권역을 뛰어넘어 경기 안산과 충남 태안, 보령, 서천까지 관통하는 국제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보령해저터널, 대천해수욕장, 안면도, 대부도 등 유명 해양관광지에 안산 전곡항과 계획 중인 당진 왜목·보령의 마리나항 등 좋은 관광자원이 널려 있다. 여기에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태안 해양치유센터 등을 만들어 관광 경쟁력을 크게 높인다.충남도와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충남도청에서 첫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양 지자체 공무원과 산하 연구원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두 달에 한 번 이상 만나 사업의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양 도의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까지 베이밸리 건설 기본안을 수립한다. 충남도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완성에 정부의 적극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고 보고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민관 합동 추진단도 만들었다. 또 아산만 등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 처리, 평택 미군기지 지원지역 아산 포함 등을 통해 경기도와 협력관계를 견고히 할 참이다. 김태흠 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에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이 부분을 빈틈없이 만들겠다”며 “충남의 밝은 미래를 열어 줄 이 사업을 반드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 “거점항·스마트 교통망 구축… 강릉,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첫걸음”

    “거점항·스마트 교통망 구축… 강릉,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첫걸음”

    “환동해권 복합물류 거점항을 개발해 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 교통망을 기반으로 해 강릉을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릉시의 미래를 위해 옥계항 개발과 세계적인 관광도시 기반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청정도시 강릉을 프랑스 파리 같은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최근 ‘국제관광도시 조성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김 시장은 “주요 어젠다로 인프라 분야에서 8만t 이상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항만 추진과 크루즈 계류장 설치, 대형 쇼핑몰 또는 숙박시설 유치도 논의된다”며 “인프라를 갖춰 세계 100대 관광도시인 파리와 두바이, 암스테르담, 오만 무스카트,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등과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당장 야간경관 콘텐츠 개발, 면세점 거리 설치 여건 조성, 문화를 통한 콘텐츠 개발, 공항을 통한 여행객 편의성 증진 등이 검토된다. 김 시장은 “내년에 세계 시니어 컬링선수권대회, 세계합창대회,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에 이어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6년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까지 해마다 굵직한 국제대회가 열린다”며 “국제대회에 쏠린 세계적인 관심을 관광 활성화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통올림픽인 2026 ITS 세계총회 개최를 통해 강릉을 전국 제일의 스마트교통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꿈에 부풀었다. 김 시장은 “ITS 세계총회를 계기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 등 최첨단 지능형 교통망을 구축해 마이스(MICE) 산업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590억원을 들여 ITS 기반 구축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김 시장은 “각종 세계적인 행사와 축제를 개최하며 도심을 전국 최고의 스마트한 첨단 관광지로 가꾸고 대단위 국가항을 개발해 산업 육성에도 앞장서는 등 강릉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광물자원 둘러싼 새 지정학적 질서…국내 산업 생태계 도미노 붕괴 우려[2022 쟁점 분석]

    광물자원 둘러싼 새 지정학적 질서…국내 산업 생태계 도미노 붕괴 우려[2022 쟁점 분석]

    지난 100년은 석유의 시대였다. 석유는 석탄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의 질서를 바꿔 놓았다. 석탄보다 더 높은 열량과 더불어 액체라는 특성상 다양한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석유는 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특정 지역에 매장량이 편중된 탓에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정학에서 석유는 중요한 변수가 됐는데, 실제로 1973년부터 2012년 사이 전 세계 국가 간 분쟁의 25~50%는 일정 부분 석유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석유로 대표되는 에너지 자원은 긴장과 분쟁을 가져오는 대상으로 여겨졌다. 반면 재생에너지는 평화와 긴장 완화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간주되면서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기후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정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에너지 전환은 전기에 대한 의존과 더불어 전기 저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전기의 대규모 저장은 오랫동안 양수 발전 같은 극히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가능했으나 리튬이온배터리 같은 이차전지 기술의 개선으로 이를 활용한 대규모 저장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전기자동차의 실용화를 불러오면서 전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의 조합은 완벽해 보이지만 이차전지의 수요 확대는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광물자원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석유나 석탄보다 더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이들 광물자원은 많은 국가들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를 형성해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광물자원은 생산지에서 채굴된 뒤 단순한 원료 형태로 수출돼 다른 국가에서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부가가치를 높여 왔다. 하지만 최근 이차전지에 필요한 광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이들 자원을 제조업 육성 등 경제 발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정학의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변화하는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등장하고 있다. 200여개의 광산에서 60종의 광물자원을 생산하는 캐나다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서방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 캐나다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이차전지 부품의 비율을 충족시킬 경우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이를 활용해 자국의 이차전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핵심 광물 전략 수립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육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경제안보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필수적이지만 공급이 위협받고 있으며 동맹국을 위한 고도의 전략성을 내재한 31종의 광물을 핵심 광물로 지정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캐나다는 궁극적으로 광업에 기반한 이차전지 생산 및 소재 가공 그리고 전기차 조립에 이르는 일련의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이차전지 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연간 482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과 더불어 2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다른 광물 부국인 호주도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호주는 2019년 처음으로 핵심 광물 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올해 3월 개정안을 발표했다. 호주는 광물 생산 및 수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이차전지 광물의 가공과 관련한 다운스트림에 대한 역량 강화를 핵심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물자원에 기반한 제조업과 연관된 기업 유치를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광물자원 가운데 코발트, 바나듐, 알루미나, 희토류(탄산염), 수산화리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광물에 대한 국가윤리인증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환경과 인권 등을 고려한 기준을 충족하는 광물자원만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호주의 광물이 상대적 우위에 있게 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호주의 이러한 움직임은 얼마 전 결성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핀란드, 독일, 일본, 스웨덴, 미국 등 주요 광물자원 공급 및 소비 국가들이 결성한 MSP에서 호주는 광물자원 생산 및 가공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 국가인 인도네시아 역시 니켈 채굴 및 가공, 양극재, 배터리 셀과 팩, 전기자동차 생산에 이르는 종합적인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300만대의 전기오토바이와 22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니켈과 관련한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단순 원광 형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니켈 자원을 이용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 국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유럽 역시 2017년부터 유럽배터리연합(EBA250)을 통해 이차전지에 있어서 유럽 외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역내 산업 육성과 연결하고자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유사한 방식을 통해 유럽 지역 내 리튬을 비롯한 광물자원의 생산 확대와 이용률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세르비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리튬 생산을 위한 10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니켈과 코발트를 자국 내 광산에서 생산하기 위한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여러 나라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차전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중국과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자리잡게 됐지만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 격화와 갈등 확대는 우리 기업들에 큰 부담이다. 저렴한 원료를 대량으로 도입한 뒤 가장 효율적인 대규모 생산설비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세계에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인 성장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생산 및 원료 물질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이 같은 성장 전략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자원을 보유했거나 이차전지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대규모 시장을 보유한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활용한 자국 내 제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히 특정 광물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구매·비축해 공급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광물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보다는 각국의 요구와 수요에 맞춘 적절한 수준의 투자와 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반대로 이러한 추세는 국내 제조업에 대한 투자 축소와 산업 기반 약화로 연결되면서 좋은 일자리 감소 및 국내 산업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질서와 규칙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이상 외교나 안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일상적인 활동과 직결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는 새로운 질서와 규칙이 형성될 때까지 그저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규칙과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산업기술 R&D 한자리에… 김봉수 현대차 상무 금탑훈장

    산업기술 R&D 한자리에… 김봉수 현대차 상무 금탑훈장

    정부가 지원한 우수 연구개발(R&D) 사업 성과물을 공유하고 미래 유망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세계적 수준의 초격차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산업 발전을 견인한 개인과 기업 등에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포상 22점과 대한민국 기술대상 16점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3세대 차량 플랫폼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로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현대차 김봉수 상무이사가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로 1억 화소 이미지 센서와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이끈 삼성전자 홍영기 상무이사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은 장보고Ⅲ 3000t급 잠수함을 국산화한 대우조선해양과 세계 최초로 14나노 기반 고용량·초고속 D램을 개발한 삼성전자에 수여됐다. 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 R&D 지원을 통해 개발된 149개 기관 및 기업의 우수 제품과 기술 268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산업기술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살펴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됐다. 먼저 박물관 형태의 ‘산업기술이 걸어온 길’ 전시관에서는 실감미디어(AR·VR)를 활용해 그간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핵심 산업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산업기술의 현주소’ 전시관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등 우리나라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핵심 산업기술 성과를 선보인다. 현대차의 전기차 콕핏과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81개 기업 및 기관의 151개 제품이 전시됐다. ‘산업기술의 미래’ 전시관은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딥러닝 기반 지능형 영상처리 기술 등 총 98개 제품 및 기술을 전시했다. 도전적인 중장기 기술 개발 과제를 선보이는 알키미스트관도 마련됐다. 전시회와 함께 산·학·연 기술교류 및 정책포럼을 비롯해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임베디드 SW 경진대회’와 디자인 혁신 제품 전시, 전시 참가기업의 사업화 투자 상담회 등도 열릴 예정이다.
  • 시내버스 신설, 주민들 만족… 신길뉴타운 7년 숙원 풀었다[현장 행정]

    시내버스 신설, 주민들 만족… 신길뉴타운 7년 숙원 풀었다[현장 행정]

    “신길뉴타운에 입주한 지 7년 만인 올해 10월부터 6713번 시내버스가 운행되니 지역 주민들이 ‘더욱 살기 좋아졌다’며 만족해합니다. 기초자치단체 행정을 이끄는 입장에서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은 없죠.” 첫 혹한이 불어닥쳤던 지난달 30일.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세풍운수 차고지에서 6713번 버스에 올라탔다. 지난 10월 17일 첫 운행을 시작한 뒤 40여일이 지난 버스의 운행 현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6713번 버스가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7호선 신풍역을 지나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지역 내 신길파크자이 정류소에 멈추자 표지판에는 해당 버스만 표기돼 있었다. 나머지는 마을버스 2대뿐이었다. 최 구청장은 “신길뉴타운 북측 가마산로는 시내버스가 없어 대중교통 사각지대였지만 6713번이 새로 다닌 덕분에 주민들이 여의도와 홍대까지 연결되는 황금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과 동행한 김재민 세풍운수 대표도 “예전엔 신길뉴타운 주민들이 여의도까지 나가려면 만원 마을버스에 시달려야 했지만 지금은 여유롭게 자리에 앉아 갈 수 있다”면서 “일평균 탑승 인원은 현재 400명 선이지만 개통 6개월 뒤에는 600명 선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6713번 시내버스엔 사연이 많다. 7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신길뉴타운은 1만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지만 가마산로부터 해군호텔 앞까지 약 1㎞ 구간은 시내버스 노선이 단 하나도 없었다. 주민들은 여의도나 광화문 쪽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만원 마을버스를 타거나 여의대방로까지 걸어가야 했다. 이에 10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버스노선 신설을 구 신문고에 청원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5월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되자 최 구청장은 서울시에 버스 노선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시는 10월 초 철산동에서 서울대와 여의도를 거쳐 돌아오던 6513번 시내버스를 신길뉴타운을 지나는 6713번으로 조정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개선명령’을 내려 6713번의 운행이 성사됐다. 신길뉴타운에는 신길파크자이와 신길보라매SK뷰 정류소 2곳이 신설됐다. 버스 배차 간격은 평균 13분, 출퇴근 시간대엔 10분 정도라 주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 구청장은 이날 6713번 버스 운전기사들의 ‘민원’도 곧바로 해결했다. 버스가 문래동 사거리에 다다르자 김 대표는 “버스가 사거리에서 우회전할 때 옆 차선이 실선으로 돼 있고, 얼마 전 차선 이탈로 단속 대상이 되기도 했다”면서 “안전운행을 위해 점선으로 변경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구청장은 “잘 알겠다. 경찰과 협의해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곧바로 소관 부서에 변경을 지시했다. 최 구청장은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인 2004년 시장 비서실 정책비서관으로 일하며 버스체계 개편과 환승무료시스템 도입 등 대중교통 개편 작업에 직접 참여해서다. 최 구청장은 “버스는 서민의 발이자 공공재”라면서 “더 많은 주민이 지방자치제를 통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은마 장충금 잔액 열 달 새 100억→56억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입주자 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를 대상으로 이례적인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장기수선충당금 유용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오는 16일까지 열흘간 은마아파트 추진위와 대표회의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점검반은 국토부, 서울시, 강남구, 한국부동산원, 외부 전문가(변호사·회계사)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 C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시발점이 됐다. 은마아파트 추진위가 국책사업인 GTX C노선 변경을 요구하면서 국토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국가사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며 방해하고 선동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추진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집 앞에서 한 달 가까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장기수선충당금의 시위비 유용 의혹도 제기됐다. 핵심 쟁점은 추진위 등이 버스 대절, 참가비 지급 등 시위 진행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공동주택 회계로 관리되는 장기수선충당금을 편법 사용했는지 여부다. 2014년부터 2021년 말까지 100억원 이상을 유지해 온 은마아파트의 장기수선충당금 잔고는 지난 9월 65억원, 10월 말 56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창원에 10t 수소청소트럭 실증운행

    내년 창원에 10t 수소청소트럭 실증운행

    정부 연구 과제로 개발된 10t 트럭을 기반으로 한 노면청소 수소트럭이 경남 창원에서 내년 1년간 실증운행을 한다.창원시는 천안시에 있는 한국자동차연구원 본원에서 ‘수소특장치 실증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정부 연구개발 R&D과제로 개발된 10t 수소청소트럭이 내년 1월부터 창원시 일원에서 1년간 실증 운행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240억원을 투입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주도로 ‘대형 수소트럭 기반 특장차용 요소부품·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기술개발이 완료된 10톤 기반 수소청소트럭 실증 운행을 위한 공모를 해 창원시와 서울시, 충주시, 부안군 등을 실증운행 지자체로 선정하고 이날 해당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증 운행할 수소청소트럭은 쓰레기를 압축하는 압축진개, 노면청소, 암롤 등의 장치를 장착했다. 앞서 창원시는 2020년 5월 세계 최초로 개발된 5t 수소청소트럭 실증 지자체로 선정돼, 수소청소트럭이 지난해 일년동안 마산합포구 일원에서 실제 쓰레기수거차량으로 실증 운행을 했다. 실증운행을 한 5t 수소청소트럭은 청소트럭 특유의 배기가스, 소음, 열기, 진동 등이 발생되지 않아 수소청소트럭을 운행하는 환경실무원 근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원시는 5t 수소청소트럭 실증운행 경험 등이 반영돼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10톤 수소청소트럭(압축진개차) 실증 운행 지자체에도 선정됐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창원시가 수소 관련 실증에 있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지자체임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중기청,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피해접수센터‘ 운영

    충남중기청,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피해접수센터‘ 운영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피해 현황 모니터링 및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피해접수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이어지면서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고, 시멘트·철강·자동차·정유 등 주요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남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시멘트·철강·자동차·정유 분야 7일간 손실액은 1조 6000억원 규모다. 피해접수센터는 충남중기청을 포함해 13개소의 지방중기청과 14개소의 중기중앙회에 마련됐다. 배창우 충남중기청장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신속히 대응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물류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면밀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13개 기업, 충남 5개 시군 산단에 공장 신설·이전

    13개 기업, 충남 5개 시군 산단에 공장 신설·이전

    충남 지역 13개 기업이 5개 시·군 산업단지 등 34만 4731㎡의 용지에 3068억 원을 투자해 공장 신설과 이전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7일 김태흠 지사가 박상돈 천안시장 등 5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을 비롯해 13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13개 기업은 5개 시·군 산단 등 34만 4731㎡의 용지에 3068억 원을 투자한다. 이들 기업 중 7개사는 공장을 신증설하고, 6개사는 이전한다. 천안풍세2일반산단에는 이차전지 전해액·첨가제 업체인 엔켐이 503억 원을 투자해 3만 8647㎡의 용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차 전자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이 266억 원을 투자해 1만 4306㎡의 용지에 평택 공장을 이전한다. 아산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업체인 디바이스이엔지는 492억 원을 투자해 성거읍 7만 1154㎡의 개별 입지로 이전하고, 기체 분리막 전문 제조업체인 에어레인은 120억 원을 들여 직산읍 7360㎡의 개별 입지에 공장을 새로 짓는다. 보령 웅천일반산단에는 철강선·철골재 업체인 금하에스앤씨가 78억 원을 투자해 1만 8461㎡의 용지에 공장을, 논산에는 물티슈·귀저기 업체인 미래생활이 220억 원을 투자해 채운면 1만 8558㎡에 각각 공장을 신설한다. 충남도 이들 생산을 본격화하면 도내에는 4404억 원의 생산 효과와 1433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 어려운 대내외 상황이지만 기업의 활발한 혁신과 투자, 기술 개발과 고용 창출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충남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K온·포드, 美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 첫삽… “전기차의 미래 선도”

    SK온·포드, 美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 첫삽… “전기차의 미래 선도”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가 합작해 설립한 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의 첫 삽을 떴다. 연산 86만 기가와트시(GWh),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지어지는 이 공장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다. 블루오벌SK는 5일(현지시간) SK온과 포드 양사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10조 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내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 3곳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계획을 밝힌 지 1년 6개월 만에 본격적인 착공에 나선 것이다. 켄터키 글렌데일 일대(628만㎡·190만평)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같은 규모로 지어지는 테네시주 공장도 연내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 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일찍이 SK그룹 내에서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진두지휘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도 이날 기공식에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 부회장은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이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면서 “향후 2년간 블루오벌SK는 가장 크고 진화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것이고, 글렌데일은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배터리 공급망을 북미 내에서 갖추는 게 중요해진 가운데 SK온은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북미시장에서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1년 전보다 무려 646%나 늘어났다.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등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온은 현대차그룹과도 북미 배터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향후 양사가 합작공장 설립에도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저금리 환승 장벽’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추진

    ‘저금리 환승 장벽’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추진

    당정이 6일 서민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달라고 5대 시중은행에 요청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서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각종 대책을 발표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서민들이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어 금리가 낮은 금융으로 갈아탈 때 수수료 때문에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수수료 면제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정 협의회가 끝난 뒤 성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취약계층에 한정해서라도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신용등급이 낮은 분에 대해 5등급까지 할지, 6등급까지 할지 어느 선으로 잡을지는 자율적으로 은행이 결정하면 좋겠다”며 “코로나로 인해 중소상공인 중 어려운 분이 있는데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정 협의에서 금융감독원이 적용 대상으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7등급 조건을 제시한 데 대해선 “당에서는 이것 가지고는 안 되겠다고 해서 더 올려 달라, 많은 분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통합한 후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주택 요건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대출 한도는 3억 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한다. 성 의장은 “금리가 4%대에서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네이버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시제도를 도입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도 추진한다. 성 의장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는데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일정 부분 화답이 있었다”면서도 “의무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에 왜 광고비가 필요하겠나.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내리는 폭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 ‘저금리 환승 장벽’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추진

    당정이 6일 서민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달라고 5대 시중은행에 요청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서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각종 대책을 발표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서민들이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어 금리가 낮은 금융으로 갈아탈 때 수수료 때문에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수수료 면제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정 협의회가 끝난 뒤 성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취약계층에 한정해서라도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용등급이 낮은 분들에 대해 5등급까지 할지, 6등급까지 할지 어느 선으로 잡을지는 자율적으로 은행이 결정하면 좋겠다”며 “코로나로 인해 중소상공인 중 어려운 분들이 있는데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정 협의에서 금융감독원이 적용 대상으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7등급 조건을 제시한 데 대해선 “당에서는 이것 가지고는 안 되겠다고 해서 더 올려 달라, 많은 분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통합한 후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주택 요건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대출 한도는 3억 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한다. 성 의장은 “한시적으로 1년 정도 하나로 통합해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금리가 4%대에서 왔다갔다할 수 있도록 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자동차보험료상 책임보험료 내 광고비 절감도 추진한다. 성 의장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는데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일정 부분 화답이 있었다”면서도 “의무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에 왜 광고비가 필요하겠나.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내리는 폭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 5개 업종 3조 5000억 출하 차질… 필요시 추가 업무개시명령 강행

    5개 업종 3조 5000억 출하 차질… 필요시 추가 업무개시명령 강행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3일째에 접어든 6일 정부가 총파업으로 인한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대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를 3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정유·철강 부문 등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안건을 논의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시멘트 운송사 33곳, 화물차주 791명 중 운송사 7곳, 화물차주 43명이 운송을 재개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운송 재개 여부 확인을 이어 가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업종 피해 상황 점검 및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5대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현황을 공개했다. 철강·석유화학 부문에선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 철강 출하량은 평시 대비 5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기업은 이번 주 중에 가동률을 조정하거나 원부자재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81곳으로 집계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이번 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13일째 이어지고 민주노총의 총파업까지 가세하면서 민생과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초로 발동된 업무개시명령이 물동량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여지가 커지고 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시멘트 차주) 복귀가 전부 안 됐다고 하더라도 기존 화물차주가 운행을 더 했기에 밤 시간대 항만 물동량이 평시보다 늘었고 낮 시간대 물동량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화물연대에 힘 보탠 민주노총… 현대重·대우조선은 임단협 잠정 합의

    화물연대에 힘 보탠 민주노총… 현대重·대우조선은 임단협 잠정 합의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분쇄,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6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 왕복 8차로 중 편도 4차로를 점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을 확대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이들은 산하 노조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도 연일 파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타설 노동자들은 지난 5일 화물연대에 동조하겠다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고, 이날도 경인 지역 골조 직종 노동자 2500여명이 일일파업을 하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8일부터 부울경 지역 레미콘 노동자와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들도 동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노조 김준태 교육선전국장은 “정부가 안전운임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건설노조는 끝까지 연대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노동계는 장외 투쟁으로도 연대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전날부터 국회를 에워싸는 노숙 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는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싣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전국 400여개 지회장이 상경해 국회 앞을 지킨다”고 밝혔다.다만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사업장 노조는 이번 파업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측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은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이들 노조는 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간부급만 150여명이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인천에 공장을 둔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1200여명도 임금 협상 등을 이유로 집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남 광양항 3개 출입구를 막고 있던 파업 화물차량과 인근 천막, 집회 인원 등이 사라져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노조 측은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지부에서 지침이 잘못 내려지면서 혼선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화물연대의 시멘트 집단 운송 거부로 발생한 건설업계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15개사의 건설 현장 1349곳 중 785개(58.2%)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 건설 타설·레미콘 노동자도 ‘연대 파업’…국회 밖에선 노숙 농성

    건설 타설·레미콘 노동자도 ‘연대 파업’…국회 밖에선 노숙 농성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분쇄,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6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 왕복 8차로 중 편도 4차로를 점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이들은 산하 노조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도 연일 파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타설 노동자들은 지난 5일 화물연대에 동조하겠다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고, 이날도 경인 지역 골조 직종 노동자 2500여명이 일일파업을 하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8일부터 부·울·경 지역 레미콘 노동자와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들도 동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노조 김준태 교육선전국장은 “화물노동자를 향해 정부가 계속 탄압하고 안전운임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건설노조는 끝까지 연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장외 투쟁으로도 연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날부터 국회를 에워싸는 노숙 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는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싣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전국 400여개 지회장이 상경해 국회 앞을 지킨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사업장 노조는 이번 파업 전면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공동 파업을 유보하면서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전국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간부급만 각각 150여명, 60여명이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인천에 공장을 둔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1200여명도 임금 협상 등의 이유로 집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남 광양항 3개 출입구를 막고 있던 파업 화물 차량과 인근 천막, 집회 인원 등이 사라져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노조 측은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지부에서 지침이 잘못 내려지면서 혼선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화물연대의 시멘트 집단 운송 거부로 발생한 건설업계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15개사의 건설현장 1349곳 중 785곳 현장(58.2%)이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일단 보류…정부 “이번주라도 발동 가능”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일단 보류…정부 “이번주라도 발동 가능”

    정유·철강 업계의 피해가 날로 확산되자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정부는 일단 피해 규모를 지켜보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피해가 현실화 될 것을 우려해 이번주라도 즉각 발동할 수 있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유·철강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초강경 기조를 지속하던 정부가 한발 물러선 데는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노동계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 등이 주요한 이유로 분석됐다. 이날 예정대로 경기 의왕 등 전국 15개 거점에서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대회가 열렸지만, 우려했던 극도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화물연대 대오가 흐트러진 데다 서울지하철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등이 파업을 철회하고 대형 사업장 참여도 줄면서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당장의 노정 갈등이 극대화되는 것은 피했지만, 그사이 정유·철강 업계 피해는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이 13일째 접어든 이날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대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는 3조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오전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85곳이다. 품절 주유소는 비수도권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날 철강 출하량은 평시 대비 5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기업은 이번주 중에 가동률을 조정하거나 원부자재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시멘트 운송량은 평시 대비 84%, 항만 물동량은 114%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정유·철강 업계 등의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산업부는 산업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이번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산업부에서 국가 경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별도 요청하면 국무회의를 거쳐 즉각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시멘트 화물차주들은 업무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서를 송달받고도 업무 복귀를 거부한 시멘트 화물차주 등을 현장조사하고 있으며, 전날 운송사 7곳과 차주 45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국토부는 당초 이날까지 조사를 끝낸다는 계획이었지만, 배차 지시와 통보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최대한 빠르게 조사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1차 조사 결과 명령서를 받은 운송사는 33곳, 화물차주는 791명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업무 복귀 불응 차주에겐 30일 이하 운행정지(1차 불응), 화물운송자격 취소(2차 불응) 등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위한 고발을 즉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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