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동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계약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로드맵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국세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347
  • 美, TSMC에 7조원 보조금… 삼성은 얼마?

    美, TSMC에 7조원 보조금… 삼성은 얼마?

    미국 정부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대만)에 7조원 가까운 보조금을 제공한다. 중국이 이끄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탈피하고자 2022년 제정한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도 머지않아 조 단위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는 TSMC가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50억 달러(약 6조 5800억원) 이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타전했다. TSMC는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짓고자 4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애리조나는 2024년 미 대선의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각별히 신경 쓰는 지역이다. 이번 뉴스로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TSMC뿐만 아니라 인텔, 마이크론, 삼성전자도 각각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미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 액수를 늘리고자 추가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자 핵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제정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170여개 반도체 업체가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의 공장 증설에 15억 달러를 지급하는 예비 협약을 체결하며 보조금 지급에 시동을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D램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 기업이 CXMT에 기술이나 부품, 장비를 수출하려면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CXMT는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자 2016년 세운 D램 제조업체다.
  • “美, 대만 TSMC에 50억 달러 보조금…삼성도 수십억 달러 받을 듯”

    “美, 대만 TSMC에 50억 달러 보조금…삼성도 수십억 달러 받을 듯”

    미국 정부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대만)에 7조원 가까이 보조금을 제공한다. 중국이 이끄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탈피하고자 2022년 제정한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도 머지않아 조 단위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는 TSMC가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50억 달러(약 6조 5800억원) 이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타전했다. TSMC는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짓고자 4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애리조나는 2024년 미 대선의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각별히 신경쓰는 지역이다. 이번 뉴스로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중인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TSMC뿐만 아니라 인텔, 마이크론, 삼성전자도 각각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미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 액수를 늘리고자 추가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자 핵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제정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170여개 반도체 업체가 보조금을 받고자 460개 이상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의 공장 증설에 15억 달러를 지급하는 예비 협약을 체결하며 보조금 지급에 시동을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D램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 기업이 CXMT에 기술이나 부품, 장비를 수출하려면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CXMT는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자 2016년 세운 D램 제조업체다.
  • 4·10 총선 ‘핫플’ 동작·수원·원주…분구로 표밭 달라진 낙동강도 승부처

    4·10 총선 ‘핫플’ 동작·수원·원주…분구로 표밭 달라진 낙동강도 승부처

    제1당 승자 가를 주요 격전지 대진표 완성지난 총선 ‘5%포인트’ 차 승부처 판세 변동장진영 vs. 김병기 ‘동작갑’은 ‘서울 핫플’ 부상경기 과반 성적 가를 ‘수원 벨트’ 접전 지역도수도권 바람 미치는 원주갑·을 한판승부 대기부산 분구로 ‘표밭’ 달라진 낙동강 벨트도 격전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한강·수원·낙동강 등 전국 주요 격전지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서울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5% 포인트 차로 승패가 갈렸던 초접전 지역과 ‘한강벨트’가 관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2.5% 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진을에서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결한다. 3.2% 포인트 차로 국민의힘이 이겼던 송파갑 결전에는 국민의힘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와 조재희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0.7% 포인트 차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에게 승리했던 용산은 리턴매치가 확정됐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갔던 동작갑·을은 서울의 승자를 가릴 승부처다. 동작갑에선 국민의힘 장진영 변호사와 민주당 ‘실세’인 김병기 의원이 맞붙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10% 포인트 차로 민주당이 뒤진다는 발언을 했다가 이후 사과하고 ‘3% 포인트 우세’라고 정정한 바 있는 ‘관심 지역’이다. 장 변호사는 지난 총선 때 김 의원에게 12.4% 포인트 차로 졌다. 민주당을 탈당한 전병헌 전 의원의 출마도 변수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맞붙는 동작을은 국민의힘의 탈환 기대가 높은 지역이다.경기도 ‘수원벨트’는 5석으로 수도권 전체 판세를 가를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곳은 인구 125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자치단체’이자 민주당이 20·21대 총선에서 내리 갑·을·병·정·무 5석 전석을 차지한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박광온(수원정) 전 원내대표가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에게 패해 탈락한 게 가장 큰 변수다. 김진표(수원무) 국회의장이 불출마한 자리는 염태영 전 시장이 나선다. 새로운 얼굴로 수원벨트 선수단을 짠 국민의힘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접전 양상을 보이는 수원병을 격전지로 보고 있다. 야당 지지세가 우세한 인천은 여야 대표 선수가 맞붙은 계양을이 인천 13곳의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명룡대전’이 확정된 계양을은 이번 총선 ‘프레임 전쟁’의 전초기지로 꼽힌다. 강원도 8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석씩 가진 원주갑과 원주을이 격전지로 꼽힌다. 강원도는 보수 지지세가 탄탄한 영동 지역, 수도권 바람이 미치는 원주와 춘천으로 구도가 양분된다. 원주갑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원창묵 전 원주시장, 원주을은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원 8석 전석 석권을, 민주당은 최소 4석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전통적으로 보수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경남(PK)에서 야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낙동강 벨트’는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마다 여야의 유불리가 조금씩 달라졌다. 또 기존의 낙동강 벨트는 경남 양산갑·을, 김해갑·을, 부산 5개 지역구로 총 9석이었으나 부산 북구와 강서구가 분구되면서 낙동강벨트 전체 의석이 10석으로 한 석 늘었다. 최근 네 차례의 총선 중 여야가 2승2패를 기록한 북구갑은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을 지낸 부산진갑 현역인 서 의원을 북구갑으로 차출해 낙동강벨트 탈환 작전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전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19·20대 총선에서 전 의원이 과반 득표를 거둔 만덕 1동이 북구을로 분리된 것이 변수다. 부산 강서도 달라진 표밭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과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맞붙는다. 김 의원은 기존 북·강서을에서 자신의 지지세가 탄탄했던 강서구 화명동과 금곡동이 분리되면서 다소 불리해졌고, 변 전 부지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선거구가 압축돼 고무된 분위기다.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과 개혁신당 후보들이 나서 3자 구도를 형성한 지역도 상황이 복잡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고 끝에 택한 경기 화성을은 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역시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의 3파전이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을 받은 용인갑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후보로 나섰다. 승자가 누가 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3파전 지역들은 출마 후보들의 선거 보전 기준 득표율(15%) 달성 여부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 볼보코리아, 세계 여성의날 맞아 아트 클래스 등 여성 고객 초청 행사

    볼보코리아, 세계 여성의날 맞아 아트 클래스 등 여성 고객 초청 행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월 한 달간 스웨덴 국민화가 작품을 통한 생활방식 이해를 돕는 아트 클래스 등 전국 공식 딜러 사별로 여성 고객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객 초청행사는 차분하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진정한 삶의 행복을 고민하는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여성 고객과 공유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프로그램별로는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의 작품을 통해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아트 클래스, 친환경 뷰티 브랜드 벨레다와 협업한 개인 스파 체험, 깔끔한 라이프스타일로 화제가 된 가수 브라이언과 함께하는 플라워 클래스 등이다. 매일 더 나은 나를 위한 김미경 작가의 강연, 고요한 휴식을 선사하는 필로우 미스트 만들기 클래스,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컬러테라피 퍼퓸 클래스 등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하며 나아가 더 나은 삶을 위한 영감을 제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여성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단단하게 쌓아올리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도록 응원하고자 ‘여성의 날’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HD현대마린솔루션, 친환경 개조사업 순풍…자동차 운반선 4척 계약

    HD현대마린솔루션, 친환경 개조사업 순풍…자동차 운반선 4척 계약

    HD현대마린솔루션이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 개조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운반선 4척을 계약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그리스 넵튠사와 자동차 운반선 4척에 대한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EPLO)서비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PLO는 엔진 출력에 맞춰 터보차저를 교체 또는 개조하거나 연료 분사량 및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비 등을 조절하여 연소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최대 kWh당 6g의 연비 개선과 탄소 배출량 저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 연장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터보차저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 엑셀러론과 함께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10월 자동차운반선 1척을 첫 수주했고 이번에 4척을 추가 수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박 엔진은 선박 건조시 설계된 운항 속도와 환경에 맞게 최적의 연비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400GT(톤) 이상 선박의 60% 이상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제시한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많은 선사가 이때문에 기존 출력 대비 70% 수준까지 엔진 출력을 제한해 저속으로 운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엔진 출력 제한’에 맞춰 연소를 최적화할 수 있는 EPLO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시장 니즈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으로 조선·해양 부문 탄소 감축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잔고를 모르는 체크카드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잔고를 모르는 체크카드

    대학생인 아이에게 내 체크카드로 용돈을 쓰게 하는데, 분실할까 적은 금액만 채워 주고 있다. 주로 교통비나 식비와 같은 용도에 사용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딴 주머니를 쓴다. 문제는 계좌의 잔고를 챙기지 못했을 때 생긴다. 가끔 교재 구매처럼 규모가 있는 결제를 하려다 실패하는 것이다. 다급하게 아이의 전화를 받고 난 다음 송금을 해준 일이 있었다. 몇 번 반복되니 아이는 카드를 사용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하소연한다. 잔고가 얼마인지 모른 채 카드를 긁을 때 아슬아슬한 마음이 들고 민망해지기도 하니까. 회사를 다니다가 지쳐서 퇴사하고 나를 찾아온 환자 얘기를 하려고 서론이 길었다.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버거웠어요. 아슬아슬하게 하루를 넘겼는데, 머리가 서 버리고, 퇴근 시간이 되기 전에 방전이 됐어요.” 능력이 있고, 성실한 분이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피로가 쌓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어느덧 꽤 분명한 우울증 증상이 생겼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퇴사를 했는데, 한 달을 쉬어도 회복이 되지 않아서 나를 찾아왔던 것이다. 쉬어도 회복이 안 되고, 새로운 일이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 공포스러워지고, 냉소적인 태도가 돼 버린 자신이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점심 때가 지난 다음에, 혹은 수요일밖에 안 됐는데 벌써 에너지가 바닥 근처인 느낌이 들어서 머리가 서 버리고, 기운이 없으니 거뜬히 하던 일도 못 하게 될까 무서워졌다. 그런데 그게 언제 어떤 순간에 느껴질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회의에 들어가거나,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슬아슬한 기분을 느꼈다. 이분의 마음속이 바로 잔고를 알 수 없는 체크카드와 같았는데 자주 결제 실패를 한 것이다. 마음의 에너지를 돈이라고 상상해 보면 지출보다 수입에 여유가 있을 때는 일이 많아도 문제가 없지만, 소비가 많아지고 잔고가 아슬아슬해지면 바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던 것이다. 내 마음속을 자동차 연료 게이지같이 표시할 수 있다면 빨간불이 들어오면 주유소에 가듯 쉬거나, 즐거운 일을 해서 다시 채우면 된다. 그러나 마음의 잔고는 평소 얼마인지 모른 채 살고, 오직 ‘잔액 부족으로 결제를 할 수 없습니다’란 표시가 뜨면서 몸과 마음이 서 버리는 일을 경험해야 비로소 ‘아, 내가 바닥이 났구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난 다음부터 뭔가 힘을 쏟아야 할 일이나 집중해야 할 일, 새로운 일을 하는 게 무서워진다. 비용이 좀 드는 일들이라 혹시 지급 오류가 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몇 달 동안 치료를 진행하고 난 다음인 얼마 전 일이다. 친구를 다시 만나기 시작하고, 그동안 하고 싶었는데 망설이던 외국어 학원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더 나아가 다음달에는 가까운 일본에 다녀올 계획인데 2박3일도 아니고 1주일 정도로 생각 중이라고 한다. 그사이에 마음의 계좌에 잔고가 꽤 차올라온 게 분명했다. 일상의 유지를 넘어 새 영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하지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중고차 사업’ 액셀 밟는 현대차그룹… “전기차도 폰처럼 보상판매”

    ‘중고차 사업’ 액셀 밟는 현대차그룹… “전기차도 폰처럼 보상판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신형 전기차를 구입할 때 기존 차량에 대해 보상 판매를 하는 ‘트레이드-인’ 제도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폰처럼 기존 제품을 중고로 반납하면 신제품을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방식을 전기차에도 적용한 것이다. 기존에 보유한 차량을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매각하고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등 현대차 전기차를 신차로 사는 경우에 적용된다. 예컨대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 소유주가 인증 중고차 서비스에 본인 차량을 팔면 매각 대금의 최대 2%까지 보상금을 받고, 새로 구매하는 전기차 가격에서 50만원을 할인받는다. 다른 브랜드를 포함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팔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매각 대금의 최대 4%까지 보상금을 받고, 30만원의 전기차 할인도 받는다. 지난해 10월 24일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해 약 100일 동안 1057대의 중고차를 판매한 현대차는 올해를 시장 안착 단계로 보고 판매 목표도 1만 5000대로 올려잡았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인증 중고차 판매 차종을 확대했다. 인증 센터도 확충해 고객 접점도 강화한다. 현재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서 운영 중인 인증 중고차 센터를 수도권에 추가로 열기로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쉐린코리아, 한국타이어와 각각 ‘인증중고차용 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증 중고차를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신차용 타이어를 장착하기로 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아도 지난달 29일부터 용인시 기흥구 오토허브에 위치한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서 고객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 원하는 매물을 살펴보고 전문가로부터 1대 1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방문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매달 1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증중고차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중고차 시장 확대로 신차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셈법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최근 둔화된 전기차 판매에 중고 전기차 시장 활성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감가율이 구매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까닭에 중고 전기차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지면 결과적으로 신차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가 적을수록 브랜드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업체 차원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중고차 시장을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지준율·금리 추가 인하 시사…‘AI+’ 띄워 경제 살리기 승부수

    中 지준율·금리 추가 인하 시사…‘AI+’ 띄워 경제 살리기 승부수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한 것을 두고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앙은행장이 지급준비율(지준율) 및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AI) 플러스’ 정책이 처음 소개되는 등 ‘경제 살리기’ 해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전날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은행업 지급준비율은 평균 7%로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그만큼 많아진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 속에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각각 0.25% 포인트 낮췄다. 지난달 5일에도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0.5% 포인트 인하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판 행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95%로 낮췄다. 중국에서 5년 만기 LPR이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판 행장은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과 투자대출금리 책정의 기준이 된다. 이런 조치(금리 인하)는 사회적 융자 비용을 줄이고 투자·소비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자동차와 가전 등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바꾸는 ‘이구환신’(옛것을 새것으로 바꿈) 정책을 언급했다. 중국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하는 승용차만 1600만대가 넘는 만큼 이것만 퇴출시켜도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AI 플러스 행동’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고 리커창 전 총리가 2015년 ‘인터넷 플러스’를 도입해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업의 급성장을 이끈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AI 관련 기업에 대한 감세 혜택을 부여해 새로운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양회에서는 한반도 문제도 언급됐다.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위기의)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핵 폐기 시 미국의 압도적 전력에 맞설 무기가 남지 않아 체제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이에 대한 북한의 고민을 미국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 트럼프 2기 ‘오바마 케어’ 대체 조준

    트럼프 2기 ‘오바마 케어’ 대체 조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안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다원주의, 친환경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물론 1기에 이어 ‘마가’(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등 강성 우파들을 겨냥한 미국 우선주의에 집중하는 공약들을 장담하고 있다. 대선 최대 이슈인 이민 정책에 대해 특히 단호하다. 트럼프는 지난달 “취임 첫날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작전을 시작하겠다”면서 출생 시민권제 폐지, 이슬람 국가 출신자 입국 금지 확대 등 강경 이민책도 공약했다. 취임 시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마약 대책으로는 국방부 특수부대를 동원한 소탕, 마약 카르텔에 금수조치·글로벌 금융시스템 접근 차단을 약속했다. 외교 분야에서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에 대해 “방위비를 적게 내는 나토 회원국에 대해 러시아가 공격할 수 있도록 부추기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철수 재위협,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 등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분야에선 미국으로 일자리를 다시 가져오기 위한 전략으로 ‘트럼프 1기 법인세 감세’에 이어 2기는 무역전쟁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완화했던 대중국 디커플링(비동조화) 재추진 방침을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 60% 일괄 적용을 비롯해 10% 보편 관세 도입, 법인세 추가 인하 등을 예고했다. 에너지, 기술, 통신, 천연자원 등 미국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소유권 제한 방침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가입자가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등 호평받고 있는 오바마 케어(전국민 건강보험법) 대체, 다양성(LGBTQ)을 가르치는 학교에 자금 지원 삭감을 언급했다. 워싱턴 정가에 적대적인 그는 연방 공무원 해고에 더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는 행정명령 부활, 의회 임기 제한 헌법 개정안 등도 공언했다. 친환경 자동차 같은 환경정책을 철폐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그 일가에 대해 특검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 中 양회 ‘경제 살리기’ 해법은? 지준율·금리 인하·AI플러스

    中 양회 ‘경제 살리기’ 해법은? 지준율·금리 인하·AI플러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한 것을 두고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앙은행장이 지급준비율(지준율) 및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AI) 플러스’ 정책이 처음 소개되는 등 ‘경제 살리기’ 해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전날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은행업 지급준비율은 평균 7%로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급준비율(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그만큼 많아진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 속에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각각 0.25% 포인트 낮췄다. 지난달 5일에도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0.5% 포인트 인하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판 행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95%로 낮췄다. 중국에서 5년 만기 LPR이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판 행장은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과 투자대출금리 책정의 기준이 된다. 이런 조치(금리 인하)는 사회적 융자 비용을 줄이고 투자·소비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자동차와 가전 등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바꾸는 ‘이구환신’(옛 것을 새 것으로 바꿈) 정책을 언급했다. 중국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하는 승용차만 1600만대가 넘는 만큼 이것만 퇴출시켜도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AI 플러스 행동’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고 리커창 전 총리가 2015년 ‘인터넷 플러스’를 도입해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업의 급성장을 이끈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AI 관련 기업에 대한 감세 혜택을 부여해 새로운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양회에서는 한반도 문제도 언급됐다. 7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위기의)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핵 폐기시 미국의 압도적 전력에 맞설 무기가 남지 않아 체제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이에 대한 북한의 고민을 미국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 노인이 된 22살 아들… 말 느려지더니 ‘최연소 치매’ 진단

    노인이 된 22살 아들… 말 느려지더니 ‘최연소 치매’ 진단

    “럭비와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22살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의 모친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위해 일을 그만 뒀다”라며 고펀드미에 기부 페이지를 만들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영국에서 최연소 치매 환자로 등록된 안드레 야르함(22)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의 어머니 샘 페어본(47)은 20대 아들을 70대 노인처럼 대해야 한다며 매일 아들의 옷을 골라주고, 샤워할 때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2022년 11월. 샘 페어본은 “말이 많았던 아들이 질문을 하면 서너 단어로만 대답했고, 매우 천천히 움직였다. 뭔가를 하라고 하면 멍한 표정만 짓고 가버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동차회사에 취직한 지 6개월째였던 안드레는 일을 그만뒀고, MRI 검사를 통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드레 뇌는 전두측두엽이 위축돼 있었고,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 검사를 받고 있다. 샘 페어본은 “의사들은 아들이 나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기대수명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라며 안드레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전체 치매 환자 중 9%가 초로기 치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 환자 97만명 중 65세 미만의 초로기 치매 환자는 약 8만명으로 전체의 9%에 달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는데 알츠하이머 치매와 가족성 알츠하이머(유전성)치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이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은 치매가 초로기 치매에서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초로기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노인성 치매의 증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치매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가 아닌 초로기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또는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중요한 사항을 잊거나,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하거거나,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 정우택 의원에게 돈봉투 줬다는 카페업자 카톡 내용 보니

    정우택 의원에게 돈봉투 줬다는 카페업자 카톡 내용 보니

    돈봉투 수수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과 카페업주간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페업주가 정 의원측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카페업주 A씨측 변호사가 7일 언론에 제공한 카톡 내용을 보면 2022년 8월 13일 정 의원이 A씨에게 ‘9월3일 점심을 하자’고 연락했고, A씨가 ‘제가 예약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9월3일 A씨가 ‘바쁜신데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일 큰 박스는 의원님이 가져가 주세요’라고 카톡을 보내자 정 의원이 ‘감사하다’고 답을 보냈다. 이 내용은 A씨 입장문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A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2022년 9월3일 함께 식사 후 정 의원이 타고 온 자동차에 메론 3박스를 실었는데 큰 박스에 100만원이 들어 있었고, 당시 기사에게 큰 박스는 정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보좌관 B씨가 지난 2월과 3월 A씨에게 보낸 카톡도 공개됐다. B씨가 A씨에게 3명의 기자연락처를 전달하며 ‘잘 부탁드린다’는 내용이다. 이 카톡은 A씨가 정 의원에게 돈봉투를 주는 장면이 찍힌 2022년 10월 1일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지난달 14일 한 방송과 인터넷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B씨가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보도가 나가자 정 의원 보좌관이 입원중인 병원으로 찾아와 회유를 했고, 보복이 두려워 전화가 걸려온 한 기자에게 돈봉투를 돌려 받았다고 허위진술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A씨는 현재 2022년 4차례에 걸쳐 총 500만원을 정의원 측에 전달했고, 정치후원금 300만원을 계좌로 입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카페를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의원측은 후원금 입금만 인정하고 있다. 동영상에 찍힌 돈통부는 바로 돌려줬고 나머지 돈은 허무맹랑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것이다. 정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는 “일부 카톡내용만 보고 전체적인 맥락을 어떻게 알수 있겠냐”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정 의원은 동영상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 두곳을 고소했고, 시민단체들은 정 의원을 고소한 상태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청주상당 후보로 확정돼 6선에 도전한다.
  • [서울 on] ‘메이드 인 차이나’의 질주

    [서울 on] ‘메이드 인 차이나’의 질주

    2014년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애플카’ 개발에 착수했을 당시 전 세계는 그야말로 애플 천하였다.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애플은 그해 9월 애플워치와 애플페이를 처음 선보이며 ‘혁신’의 팻말에 쐐기를 박았다. 애플카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게 자명해 보였다.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완전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이 예견됐다. 기대치도 올라갔다. 글로벌 마케팅업체 스트래티지 비전이 2022년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고객 20만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45개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애플카가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구매 선호도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초 2025년으로 예상됐던 출시 시점은 거듭 연기됐다.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다던 목표도 이미 테슬라 등이 구현하고 있는 레벨2+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삐걱이던 프로젝트는 지난달 27일 애플이 10년 만에 애플카 개발에서 손을 뗀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끝내 시동이 꺼지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허황된 목표를 단숨에 이루려던 애플의 ‘오만함’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역설적이게도 애플의 ‘짝퉁’이라고 조롱받았던 샤오미는 애플카 무산 소식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샤오미의 전략은 정반대였다. 2021년 비교적 늦게 전기차 개발에 돌입한 샤오미는 테슬라와 포르셰를 타깃으로 삼았다. 샤오미가 공개한 전기차 ‘SU7’은 포르셰 타이칸을 능가하는 성능의 전기모터와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법을 본뜬 다이캐스팅(차량 본체를 일체화해 한 번에 찍어 내는 생산방식)을 적용하는 등 자사의 벤치마킹 능력을 또 한번 적극적으로 발휘했다. 특히 SU7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샤오미의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화제가 됐다. 최근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기세가 무서운 진짜 이유다. 과거 값싼 인건비를 앞세운 저품질의 대명사였던 ‘메이드 인 차이나’가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위협적인 후발주자로 진화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드물게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이 가능한 비야디(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무역 장벽이 확립되지 않으면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가별 핵심 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에서 한국은 미국의 81.5% 수준(격차 3.2년), 중국은 82.6% 수준(격차 3년)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당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올해 국가 과학기술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서 샤오미와 희비가 엇갈린 애플의 굴욕과 머스크의 염려가 비단 자동차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다. 김희리 산업부 기자
  • “로봇이 전기차 충전도 해주네”

    “로봇이 전기차 충전도 해주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의 전기차 충전기 기업 모던텍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무인로봇 충전 시스템 ‘모던보이’의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환경부 주최로 이날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관련 기업 86곳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 차 사고 8건, 잡고 보니 회사원… 작년 보험사기 1조 ‘역대 최대’

    차 사고 8건, 잡고 보니 회사원… 작년 보험사기 1조 ‘역대 최대’

    A씨는 지인 11명과 짜고 운전자보험, 상해보험에 무더기로 가입했다. 그리고 일부러 자동차 사고를 냈다. A씨 등은 이렇게 총 8건의 교통사고를 내고 장기 입원 후 후유장애 진단서를 받는 식으로 보험금 5억 6000만원을 챙겼다. 엇비슷하게 이어지던 사기 행각은 결국 보험사의 신고로 꼬리를 잡혔다. 잡고 보니 A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가 급증하면서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1조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 1164억원, 적발 인원은 10만 9522명이라고 6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대비 각각 346억원(3.2%), 6843명(6.7%)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 중 회사원이 2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직·일용직(13.2%), 전업주부(9.3%), 학생(5.0%) 순으로 적발됐다. 해가 갈수록 보험사기의 규모가 커지는 데다 유형도 점차 조직화·전문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짜 성형시술을 해 주겠다며 실손보험 가입 환자를 모집해 성형시술을 하고 실손보험이 되는 시술을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보험금 3억 8000만원을 타낸 병원 관계자, 의사, 브로커 등 보험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치과병원 상담실장이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보험사기를 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치아 질환이 있는 환자를 모은 뒤 마치 치과보험 가입 이후 처음 치아 치료를 한 것처럼 진료기록을 위조하고 보험금 2억 6000만원을 받았다. 보험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가 전체의 49.1%인 547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허위 입원, 수술, 진단 등 장기보험 관련 사기 규모는 전년(5179억원)보다 6.5%(339억원) 감소한 4840억원을 기록했다. 적발 인원 연령대는 50대가 2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 22.6%, 40대 20.1%, 30대 18.3%, 20대 14.9%, 10대 이하 1.3% 순이었다. 20대는 자동차 관련 사기(고의 충돌 31.0%, 음주·무면허운전 14.5%)가 많았다. 60대 이상은 병원 관련 사기(허위 입원 등 18.8%)에 많이 연루됐다. 금감원은 “최근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 사고가 빈번해 렌터카공제조합 등과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 역시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일부 회사원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지인과 함께 가담하는 경우가 있지만 모두 보험사기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비혼 축하합니다” 지원금 주는 기업들

    “비혼 축하합니다” 지원금 주는 기업들

    비혼 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생활상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기혼자 중심의 기업 복지도 달라지고 있다.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비혼 직원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두고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한 많은 직원에게 복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호평과 함께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각종 정책이 늘어나는 국내 상황에 역행하는 제도라는 비판이 엇갈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올해 노사협상 요구안에 비혼 지원금 도입을 핵심 사업으로 공식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액수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임직원 결혼 축하 지원금인 100만원에 버금가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혼 지원금을 도입하는 기업은 점차 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부터 비혼을 선언한 임직원에게 결혼 지원금과 같은 수준인 기본급 100%와 유급휴가 5일을 준다. 경조사 게시판에 본인이 비혼을 선언하는 게시물을 올리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J대한통운도 지난해 3월부터 비혼을 선언한 만 40세 이상·근속 연수 5년 이상인 임직원에게 축하금 100만원과 7일의 휴일을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다만 비혼 선언 후 2년 이내 퇴사 시 지원금은 환수된다. NH투자증권, SK증권 등도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 9월부터 만 40세 이상 미혼 직원을 대상으로 미혼자 경조를 적용했다. 경조금 50만원과 함께 유급휴가 5일을 주고, 축하 화환 대신 반려식물(스투키, 금전수, 몬스테라 중 선택)을 지급한다. 미혼 직원을 겨냥한 이색 복지를 도입한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부터 나이와 상관없이 미혼인 직원에게 연 1회 ‘욜로’(YOLO) 지원금을 10만원씩 주고 있다. 기혼 직원에게 주는 결혼기념일 축하금과 같은 액수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기혼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배우자 무료 건강검진을 비혼 임직원에 대해선 부모 중 1인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경기 시흥 웨이브파크에서 미혼 직원을 대상으로 레포츠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비혼자 복지는 혼인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결혼 축하금, 자녀 학자금 지원 등 기존 기혼·유자녀 중심의 복지 혜택을 더이상 임직원 다수가 누리지 못한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잠정치)는 19만 3673건으로 10년 전보다 4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정’이 화두인 MZ세대 직원이 늘어난 요즘은 실제 내게 제공되는 혜택이 무엇인지가 좋은 직장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며 “비혼 복지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를 두고 저출산 해결을 위해 결혼 및 출산에 더 큰 혜택을 줘도 모자랄 판에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전히 제도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이 많은 이유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게 국가적 과제인데 기업이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비혼을 장려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충남 “1회 용품 작별” 확산…천안시-상록리조트 ‘다회용컵 사용’

    충남 “1회 용품 작별” 확산…천안시-상록리조트 ‘다회용컵 사용’

    충남지역에서 공공기관, 대기업에 이어 민간 부문까지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천안시는 천안상록리조트와 1회용컵 사용 줄이기와 민간 분야 다회용 컵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천안상록리조트는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을 ‘친환경 다회용 컵 전용 매장’으로 전환한다. 천안시는 다회용 컵 세척 용역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지역 내 30개 중소기업과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 도청사 내 1회용품 퇴출 선포에 이어 충남경찰청·충남교육청·산하 공공기관 등과 손잡고 1회용품 줄이기를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과 도경찰청의 본청은 물론 직속 기관, 교육지원청, 일선 경찰서에서도 청사 안 일회용품 반입이 금지되고 청사 안 커피전문점도 다회용 컵 전용 매장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도내 14개 대기업 사업장과 1회용품 줄이기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민간 영역까지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2일 도의회 제349회 임시회에서 규제 품목에 종이컵을 포함하는 ‘충청남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촉진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함께 다회용 컵을 적극 사용해 자원순환 인식 제고는 물론 기업의 친환경 경영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후변화는 ‘죽고 사는 문제’… 산업구조 개편·국가전략 차원서 접근해야” [최광숙의 Inside]

    “기후변화는 ‘죽고 사는 문제’… 산업구조 개편·국가전략 차원서 접근해야” [최광숙의 Inside]

    기후 대응에 달린 국가경쟁력 탄소중립 핵심은 화석연료 감축美·EU 등 규범 만들어 탈탄소 육성‘기후악당’ 中도 에너지 전환에 적극국내 재생에너지 비율 OECD ‘꼴찌’기술 혁신·규모의 경제로 비율 확대제품마다 탄소가격 부과 체계 강화기업 체질개선 촉진 등 대책 마련을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탈탄소 에너지정책이 전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환경대사인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난달 27일 만나 세계 기후변화 대응 동향과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기후환경대사로는 처음 인터뷰를 가졌다.-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린다’는 말이 있는데 수십년 전 제기된 저출산 문제를 요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기후변화도 마찬가지다. 5~10년 안에 기후변화는 잘살고 못사는 차원이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구나 하는 위기감을 가질 것이다.” ●세계는 탈탄소시장 선점 전쟁 -지난해 말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했는데 느낀 점은. “160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정도로 기후변화는 각국 정상들이 직접 챙기는 ‘정상의 어젠다’가 됐다. 기후변화는 한 국가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문제로 발전했다. 국가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모든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가 됐다.” -선진국의 기후변화 대비는. “선진국은 기후변화로 모든 것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국제규범이 만들어지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자국의 국익을 최대화하려고 긴박하게 움직인다. 그야말로 세계는 (기후변화 대응의) 전쟁터다.” -기후변화로 무엇이 바뀐다는 것인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사회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후변화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국가와 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방향으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촌 경제의 기본 축이 바뀌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놓고 전쟁이 벌어진다고 했는데. “기후변화는 엄청난 환경 재난이다. 이 재난이 더 커지는 것을 막고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세계 각국이 기술혁신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노력하는 것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기존 에너지시스템을 빨리 바꾸지 않으면 막대한 피해와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탄소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CBAM)와 타국의 전기차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 규제를 담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이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만들어진 국제규범이다. 이를 통해 탈탄소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늘려 탄소무역장벽 대비를 -이런 조치들은 경제·산업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에너지 믹스 및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는데 이런 일자리가 다른 산업 분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 인프라 전환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비용이 경제로 환류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탄소국경세로 우리 기업의 타격이 우려되는데. “EU는 앞으로 국내 모든 상품에 대해 탄소비용을 부과하고 수입품에도 동일한 금액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배출량 보고 의무만 있지만 2026년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탄소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값싸게 생산된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유럽의 ‘탄소무역장벽’ 대비책은. “우리 산업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비용을 거의 부담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각국이 탄소무역장벽을 도입하면 탄소비용 부담이 낮다는 것이 가격경쟁력이 될 수 없다. 정부가 각 제품의 탄소가격 부과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체질 개선을 촉진해야 한다.” -역대 정권의 기후변화 대응을 평가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기치로 기후변화 목표를 세우고 법제도를 마련했지만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녹색성장은 ‘우파의 환경운동’으로 볼 수 있다. 당시로서는 꽤 빨리 관심을 두고 노력한 덕분에 우리가 녹색산업, 즉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 문재인 정부는 탄소중립 선언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등의 올바른 목표를 세웠지만 정작 에너지·산업 전환에 필요한 구체적인 제도·수단 마련은 미흡했다. 환경 이슈가 좌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극복해야 한다.” -기후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우리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나. “기후 문제의 본질은 자연재난과 이상기후로 인한 생명과 신체 피해는 물론 식량 생산 감소, 물 부족, 생태계 파괴, 불평등과 난민 증가, 국제 분쟁 등 총체적인 사회 불안과 생활 환경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는 ‘존재론적 위기’다.” -기후대응과 관련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도 그래서인가. “법적으로 기후변화 문제는 보편적 인권, 헌법상 기본권 문제이다. 독일연방헌법재판소는 2021년 독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미래세대에 막대한 감축 부담을 전가해 미래세대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위헌 판단을 내렸다. 우리 헌법재판소에도 2022년 기후위기로 인해 기본권이 침해당했다는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인권위는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낮아 미래세대 부담을 줘 헌법상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며 위헌 의견을 제출했다.”●‘원전 vs 재생에너지’ 구도 벗어나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나라를 꼽는다면. “미국과 비교해 유럽이 더 적극적이다. 특히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중국은 ‘기후 악당 국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고 배출량도 계속 증가세다. 하지만 빠르게 에너지전환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2022년 중국의 수력발전량은 전 세계의 30.1%,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2.5%를 점유했다. 태양광과 풍력 설비 용량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화석연료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가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된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낮은 것은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감축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태양광과 풍력이다.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에 일조량과 풍량이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니다. 재생에너지 가격은 설치 증가 등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하락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하락해도 원전 비용이 더 싸지 않을까. “미국 등의 에너지원 단가를 비교한 여러 보고서를 보면 풍력, 태양광, 원전 순으로 나온다. 외국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져 설계 보강, 재시공 등으로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늘어난 데다 원전 폐기물 처리 및 해체 비용, 사회적 갈등 비용 등도 포함하다 보니 원전 비용이 높게 나온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해외 사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은. “원전이 일정 부분 차지할 수밖에 없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은 화석연료를 줄이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냐 원자력이냐’의 구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화석연료를 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대체할 것인지 중심이 돼야 한다. 재생에너지가 과거와 달리 기술혁신을 통해 점차 싸지면서 경제성이 커졌다. 현재 8~9%에 불과한 재생에너지를 신속히 확대해야 한다. ” -정부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하느냐가 기후대응의 성패를 가른다고 했다.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는 다음 세대에 어떤 사회를 남겨 줄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조홍식 대사는 판사(사시 28회)로 지내다 미국 UC버클리 로스쿨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른바 탄소중립기본법과 배출권거래법을 처음 입안하며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 법제도의 틀을 만든 주인공이다. 이명박 정부부터 현재까지 4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맡을 정도로 기후·환경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력파다. 기후환경대사로 활동하면서 한국법학교수회 회장도 맡고 있다.
  • 투자·고용·인구 선순환… 당진, 일류 도시로 뛴다

    투자·고용·인구 선순환… 당진, 일류 도시로 뛴다

    7조원 투자 유치·지역 인재 채용기업혁신파크는 ‘베이밸리’ 핵심 “적극적인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전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당진으로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 오성환 충남 당진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침체한 지역 경제 부활을 위해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해 민선 8기 들어 지난해까지 7조 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오 시장은 “기업 유치로 경제 부흥의 발판이 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인재 고용을 확대해 지역 경제발전과 인구 증가를 이끌겠다”며 “10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30만 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시는 2022년 9월 현대엔지니어링·LG화학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굵직한 12개 기업과 7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었다. 올해도 대한전선·송우EM과 34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때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역 소멸 위기에서 50년 만에 17만 인구를 다시 돌파하며 전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도시가 됐다”고 자랑했다. 오 시장은 수소 도시 조성과 당진항 수소 부두 신설, 환경부 탄소중립 도시 등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을 새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시는 모빌리티 선도 지역을 위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달 26일 거제에 이어 두 번째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으로 뽑혔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 주도로 상업·산업·연구 등이 복합된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SK렌터카 등과 약 3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송악읍에 약 50만㎡ 규모로 자동차산업 밸류체인 기업들을 집적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혁신파크를 조성한다. 오 시장은 “기업혁신파크가 충남도 아산만권 베이밸리의 핵심 거점이자 국가균형발전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의료·공원 등 정주 여건 개선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 기업 하기 좋은 당진, 총 10조 규모 성장 동력 탄탄

    기업 하기 좋은 당진, 총 10조 규모 성장 동력 탄탄

    충남 당진시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50년 만에 인구 17만명을 넘어섰다. 민선 8기 들어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이 바뀌면서 7조 4400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대기 물량을 포함하면 총 10조원 규모다. 시는 기업 투자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를 늘리고, 정주여건 개선의 선순환 구조로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에도 대한전선, 송우EM과 34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8기 1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올해 첫 투자협약이다. 대한전선은 1400억원을 투자해 당진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4만 4800㎡ 증설한다. 송우EM은 2000억원을 투자해 석문국가산업단지 6만 5700㎡에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기업의 투자 유치는 민선 8기 시작부터 굵직한 성과가 나왔다. 시는 2022년에만 현대엔지니어링·LG화학 등 6개 사와 2조 5096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또한 지난 한해 DC당진제일차·건지이엔지·SK지오센트릭 등 6개 기업과 4조 6048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SK렌터카와 당진에 자동차산업 밸류체인 기업을 집적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혁신파크를 조성한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당진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적극 기업지원 시책을 마련하고 산업 기초를 공고히 해 기업하기 좋은 당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