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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지수」에 「피부물가」 담는다

    ◎통계청,이달부터/산출대상품목 470개로 확대/조사지역도 32개시로 늘려/기준연도 85년서 90년으로 지수물가와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피부물가」와의 차이를 줄이기위해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개편된다. 통계청은 8일 지난 85년을 기준으로 4백11개품목에 대해 조사·발표해오던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준연도를 90년으로 조정하고 조사대상품목도 4백70개로 늘려 3월 소비자물가지수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조상대상지역도 종전 11개도시,42개시장(재래시장중심)에서 지방도시등 32개도시,64개시장(슈퍼마켓과 농협공판장포함)으로 늘리고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완지수로 「신선식품지수」와 「구입빈도별지수」를 추가해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의 격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새로 개편된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생활양식의 변화로 85년이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 수수쌀 성냥 양초등 32개품목이 빠지고 소비지출비중이 커진 바나나 우황청심원 불고기 VTR 자가용승용차등 91개품목이 추가됐다. 새로 추가된 조사대상품목은 주로 소비고급화에 따른 고급제품과 수입식품,외식품목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색이며 신제품출현과 소비의 고급화추세를 반영,에어컨 전자레인지 퍼스컴 등이 추가됐다. 또 수입식품과 외식품목의 소비증가로 수입쇠고기 바나나 튀김닭이,그리고 생활수준향상에 따른 자가용보급확대로 자가용승용차와 휘발유,자동차주차료 등이 각가 추가됐다. 이에따라 도시가계의 전체소비지출을 1천으로 보았을 때 식료품이 차지하는 가중치는 85년 3백80에서 3백25로 줄어든 반면 비식료품부문은 같은 기간 6백20에서 6백75로 늘어났다.비식료품부문 가운데 소비증가가 두드러졌던 부문의 하나가 교통·통신으로 공공교통은 가중치가 줄어들었으나 개인교통의 경우 중형승용차(가중치 11·9)소형승용차(〃14.4)휘발유(〃8.4)엔진오일(〃2.6)자동차주차료(〃0.4)보험료(〃2.6)등의 지출이 늘었다.
  • 「비업무용 제재」 이후도 1백만평 매입

    ◎“부동산왕국” 현대의 보유 실태/남양만 백만평 7년째 매각 불응/나대지 말썽나면 가건물 지어 업무용 위장 어느 재벌치고 부동산투기를 좋아하지 않는 곳이 없지만 현대그룹만큼 대규모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도 많지 않다. 비업무용 부동산판정을 받고도 7년째 매각에 불응하고 있는 남양만부지(1백2만6천평)나 정부의 5·8부동산대책에 밀려 어쩔수없이 내놓은 현대산업개발의 역삼동사옥부지(3천9백80평),성동구 구의동에 있는 초고층아파트부지(2만6천6백49평)등 굵직굵직하고 값나가는 부동산들이 현대가 「부동산 왕국」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대그룹이 지난해 4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땅은 모두 1천56만4천평으로 장부가격으로도 1조6천7백62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이후에 새로 사들인 땅들이 적지 않은데다 이들 땅의 시가가 장부가보다 10배이상 되는 곳도 많아 현대소유 부동산의 실제 가격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 땅이외에도 종로구 계동에 있는 현대사옥빌딩을 비롯,광화문 구 현대사옥과 광교·여의도의 현대증권빌딩,그리고 전국에 걸친 현대자동차매점과 자동차써비스센터,현대증권과 현대화재해상보험의 지점망등 크고 작은 빌딩들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현대자동차소유로 돼있는 남양만부지는 부동산에 대한 현대의 강한 집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땅이다. 지난 84년 3월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아 매각독촉을 받고 있으나 매각은 커녕 이 매립지에 자동차주행시험장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는 국제경쟁력이 있는 자동차를 만들려면 대단위 자동차주행시험장이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매각촉구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현대산업개발 사옥부지 역시 지금은 성업공사에 매각위임이 돼있지만 현대는 이곳에 대규모 주택전시장을 지어 성업공사가 함부로 매각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현대는 시가3천억원을 호가하는 이 땅을 지난 86년 4월 토지개발공사로부터 사들인뒤 나대지로 방치해 놓았다가 지난해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았다.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자 뒤늦게 이곳에 부랴부랴 가건물을 지어 매각을 피하려 하고 있다.이밖에 구의동 땅도 1천5백가구의 고급아파트를 지어 비싸게 분양하려다 정부가 분양가를 올려주지 않자 지금까지 방치해 두고 있다. 현대가 이처럼 왕성한 부동산 소유욕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땅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재벌특유의 토지신화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또 부동산이 많을수록 은행돈을 쉽게 끌어쓸 수 있고 지가상승에 따른 부동산매매차익등 제조업보다 수익이 짭짤하다는 비뚤어진 기업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지난해 5월 재벌들이 제3자명의로 구입한 땅을 자진신고토록한 결과 현대그룹은 토지 13만4천평(장부가 44억원)을 신고했었다.이들 땅은 물론 법인이름으로 떳떳하게 사들인 것이 아니라 기획조정실이나 건설업종인 현대건설등이 중심이 돼 임직원이나 현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3자명의로 몰래 사들여 숨겨놓았던 땅들이다. 그러나 현대는 제3자명의의 부동산을 자진신고 하기전에 주거래은행의 사전승인도 없이 비밀리에 계열사소유로 명의이전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현대그룹주거래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5·8대책이후에도 현대그룹이 새로 취득한 부동산의 규모가 워낙 방대해 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정도』라며 신규취득 부동산의 규모는 대략 1백만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차주에 오염유발부담금/환경처,입법예고/내년부터 징수 방침

    ◎호텔·백화점·공장등 대형건물도/배출량·질따라 차등부과 내년부터 대형백화점과 호텔,음식점 소유자와 자동차 차주는 오염물짙을 내보내는데 따른 환경개선부담금(오염유발부담금)을 내야한다. 또 공단 등 특정사업장에 입주해 있는 사업주들은 주민이주사업·녹지조성 등 오염방지사업에 드는 비용인 방지사업비용부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환경처는 24일 오염원인자 부담원칙을 강화한 이같은 내용의 환경개선촉진법안과 이 법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환경개선특별회계방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촉진법」은 정부가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소요되는 재원을 위해 오염을 유발하는 시설물의 소유자와 사업자에 대해 일정한 부담금을 내게 하는 것으로 환경개선부담금은 음식점과 숙박시설,업무·판매시설,종합레저타운을 운영하는 사업자와 모든 차종의 자동차 소유자에 대해 지역별·사용연료별·용도별로 차등을 둬 부과한다는 것이다. 또 공단등의 사업주에게 부과되는 방지사업비용 부담금은 해당지역에서의 오염방지 2차시설에 소요되는 비용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로 이 비용의 범위내에서 해당사업자의 오염배출량과 질에 따라 부과된다.
  • 현대그룹 남양만 땅 「여신동결」 제외

    ◎정부,“「5·8대책」과 직접관련 없다”/금융계선 “형평 잃었다” 비난 정부가 2일 비업무용 땅을 팔지 않는 재벌기업에 대해 여신잔액 동결이라는 강도높은 제재를 내리면서 현대그룹의 남양만 부지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키로 해 형평을 잃은 제재라는 지적과 함께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현대자동차 소유의 남양만 부지 1백2만6천평은 지난 84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매각대상으로 확정됐으나 현대측이 계속 매각을 거부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업무용 부동산이다. 이 땅은 지난해 6월 국세청의 판정에서 법인세법상 업무용으로 구제되긴 했으나 여신관리 규정상으로는 여전히 비업무용으로 남아 현재 연 19%의 연체이자 부과와 부동산 취득금지의 제재를 받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이날 5·8대책의 후속조치로 매각불응기업에 대해 여신잔액동결 등의 제재를 결정하면서 남양만 부지는 5·8대책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제재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재계와 금융계에서는 정부의 5·8대책이 재벌의 과다한 부동산보유를 막기 위한 조치였던 점을 고려할 때 남양만 부지를 예외 인정해 주는 것은 형평을 잃은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남양만 부지는 다른 비업무용 땅들보다 훨씬 오래된 데다 현대측이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독촉에도 불구하고 7년째 버티고 있는 상태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남양만 부지의 경우 현대가 당초 이 부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울산에 자동차주행 시험장부지 25만평을 샀기 때문에 매각대상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이날 정부에서 결정한 제재는 5·8대책과 관련된 비업무용 땅에 한정된 것이어서 남양만 부지는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선 남양만부지에 대해 추가적 제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측은 주거래은행의 매각독촉에 아랑곳없이 최근 이 부지에 자동차주행 시험장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비업무용 땅」 왜 안파나

    ◎“차라리 금융제재 감수”… 재벌들의 「땅 사랑」/“강남 4천평 건축계획 기각돼 억울”/현대/잠실 2만여평/롯데/제주 4백만평/한진/“은행빚 갚고 문경조림지 계속 보유”/대성 일부 재벌들이 비업무용 땅을 못팔겠다고 계속 버티고 있다. 제재를 받더라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 견딜때까지 견뎌보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매각불응에 따른 제재(연체금리)를 피하기 위해 해당기업의 대출금을 축소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비업무용 땅 매각과 관련,당국의 매각지시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재벌이 현대그룹. 현대는 지난 84년 남양만부지 1백2만평에 대해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그동안 주거래은행의 끊임없는 매각독촉을 받아왔음에도 여신관리상의 제재(부지시가 65억원에 대한 연체이자 부과)를 감수해가며 완강히 버텨오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떠 자동차주행 시험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니 당국이 매각지시를 철회하고 업무용으로 인정해달라는 주문까지 요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실제 자동차주행 시험장으로 쓰기 위해 부대시설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측으로서는 당시 남양만 부지를 매각하는 조건아래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얻어 울산에 자동차주행 시험장부지 25만평을 사들였기 때문에 이 땅을 팔 수 없다고 주장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남양만에 주행시험장의 설치를 허용해 주어야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은 부정적이다. 기업의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현대측 주장이 일리는 있지만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남양만 부지를 업무용으로 풀어줄 경우 여타 그룹에 파급될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는 5·8 부동산대책으로 추진된 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과 관련해서도 「금싸라기 땅」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사옥부지 3천9백80평을 팔지 않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6년에 이 땅을 사들여 지상 32층의 사옥 신축을 추진해오다 교통수요 과다유발 등의 이유로 수도권정비 심의위원회에서 세차례나 기각돼 착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비업무용 판정을 받았다. 또 이 땅은 최근 토지개발공사가 계약조건 위반을 들어 강제환수키로 해 송사로 이어질 운명이다. 문제의 땅은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국도시개발이 지난 86년 토지개발공사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토개공은 땅매입 3년이내에 지정 용도대로 건축하도록 돼있는 계약조건을 위반했다며 계약후 만 5년인 오는 4월9일까지 현대가 건축하지 않으면 계약해제하고 등기말소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송사로 번져 토개공이 승소하면 땅처분 문제가 자동해결될 전망이나 현대측이 이기면 또다시 매각을 놓고 당국과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법원이 「현대측이 공사착공을 지연한 사유가 관계당국의 인허가절차에 있었다」고 판시하면 매각대상에서 구제될 수도 있다. 현대측은 또 현대산업개발의 은행대출이 2백여억원에 불과해 연체금리 19%를 물더라도 연간 15억원 정도의 추가부담 밖에 없어 매각불응에 따른 충격은 덜하다는 판단이다.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여평도 현대 사옥부지와 사정이 비슷하다. 이 부지는 롯데가 지난 88년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뒤 연건평 9만여평 규모의 호텔 등 제2롯데월드를 짓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업무용 판정기준이 「취득후 2년이내 공사착공」에서 「…1년이내…」으로 바뀌면서 비업무용으로 판정을 받았던 땅. 롯데측은 이 땅의 구입자금이 일본롯데 등 외국자본이며 건축자금 역시 재무부의 외자도입 승인을 거쳐 일본과 스위스은행 차입 등으로 충당될 계획이어서 매각할 경우 국제적인 문제마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설계기간만도 5년이 걸리는 땅을 1년이내 착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팔라는 것은 심하다는 반응이다. 롯데는 이에따라 최근 롯데쇼핑 등 제2롯데월드 부지소유 3개 계열사의 대출금 4백억원 가운데 1백억원을 갚는 등 제재에 따른 금융부담을 축소시키고 있다. 한진그룹도 제주도 제동목장부지 3백90만평을 계속 보유키로 했는데 이는 금융상 제재가 내려지더라도 제동흥산의 대출금이 25억원 정도에 그쳐 연체금리에 따른 추가금융 비용부담이 크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북 문경군의 조림지 2천6백만평중 1천7백여만평을 계속 보유키로한 대성그룹도 조림지를 소유하고 있는 대성탄좌개발의 대출금 6억원을 갚아 연체금리 부담을 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당국의 비업무용 땅 매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재벌들은 나름대로 「사연」을 갖고 있고 또 연체금리 부과 등의 제재를 받더라도 대출금이 적든가,아니면 부동산가액이 얼마되지 않아 견딜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연체이자 부과외에 부동산취득 금지조치가 따르긴 하나 이 역시 공장건물 및 부대시설,연구소용 건물,주택건설용 토지,사원임대주택용 부지,근로자복지후생용 건물 등은 계속 살 수 있어 대단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금융계 일각에서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불응에 따른 제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신중단 등 보다 강도높은 제재가 따라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 「현대」 남양만 땅/업무용인가 비업무용인가

    ◎엇갈린 판정에 치열한 로비/“주행시험장시설로 「업무용」 판정” 국세청/“재심곤란”… 금융상 불이익 받아야 은감원/현대선 “사정변경” 들어 매각불응방침 고수 현대그룹의 남양만부지를 놓고 국세청의 업무용판정과 은행감독원의 비업무용 판정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측이 여신관리차원에서도 업무용인정이 돼야한다며 강도높은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시되고 있다. 아직은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여신관리규정을 들어 업무용인정불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지난 6월 국세청판정에서도 남양만부지가 석연치 못한 이유로 비업무용에서 업무용으로 재판정났던 사실을 되새겨 보면 여신관리상으로도 언제 업무용으로 돌변할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남양만부지에 자동차주행시험장의 관련부대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다 국세청재판정에서도 공사진척도가 업무용판정에 감안됐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조차 곤란하다」는 이땅에 대해 금융당국이 언제까지 비업무용으로 밀고 나갈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현재로선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국세청의 업무용판정에도 불구,계속 비업무용으로 분류하고 있어 현대측으로서는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지난 84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아온 1백2만6천평에 달하는 매립지가 지난 6월 국세청의 실태조사에서 업무용으로 판정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정작 연체금리ㆍ매각처분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여신관리규정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입장은 분명하다. 현행 여신관리규정상 일단 비업무용으로 판정이 난 부동산은 매각처분돼야 하며 업무용으로의 전환은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세를 목적으로 한 국세청의 부동산 실태조사에서는 조사시점에 따라 업무용과 비업무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여신관리규정은 부동산투기와 기업의 부동산 과다보유를 막기 위해 애초 업무용으로 전환돼 빠져나갈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놓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여신관리규정상 비업무용으로 판정이 난 부동산은 처분해야 하며 처분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가격에 해당하는 대출금의 연체금리부과 등 금융상 불이익과 신규부동산 취득금지의 제재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물론 은행감독원도 법인세법상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이 업무용으로 재판정 나는 경우 당해토지가 업무용으로서 실질적 요건을 갖추기 때문에 여신관리상 비업무용을 고집함으로써 「선의의 취득자가 공장을 부숴야 하는」불이익한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동산투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현실에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국세청의 판정만으로 업무용으로 전환해 줄 경우 기업의 부동산투기가 재발될 것을 우려,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여신관리규정을 보완,매각유예대상 부동산의 기준을 완화하는 등 특별조치까지 취한 마당에 남양만같은 사례의 업무용 인정은 더더욱 어렵다는 입장이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토지보유세 등 부동산 과세가 현실화되고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는 시점에서 현행 주거래은행의 업무용ㆍ비업무용판정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국세청의 재심결과만을 가지고 비업무용을 업무용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우며 그럴 경우 투기재발 등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양만부지와 관련,당초 현대측이 이 부지를 매각조건부로 울산에 25만평 규모의 자동차주행시험장을 사들였기 때문에 업무용 인정의 소지는 더욱 적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로선 남양만부지가 비업무용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고 또 현대측이 그동안 매각을 지연,현재 은행대출금 65억원(부동산시가해당)에 대해 연 19%의 연체금리와 신규부동산 취득금지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측은 지난 84년과 사정이 크게 달려졌다며 금융당국의 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당시만해도 울산의 25만평 부지만으로 자동차주행시험이 가능하리라 생각됐었지만 이제는 고유모델차종 등 생산차량 증대로 울산시험장만으로는 부족하게 돼 남양만에 추가로 주행시험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행시험장은 자동차산업에 필수적인 것이어서 남양만부지를 팔라는 것은 자동차생산을 그만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비업무용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가 남양만부지를 계속 갖고 있음으로써 연체금리적용과 부동산취득금지에 이어 여신중단조치까지 받을지 아니면 강력한 로비끝에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켜 업무용판정을 받아낼지는 두고볼 일이다. 어느쪽으로 결말이 나든 당국의 부동산투기척결의지가 새삼 주목받게 될 것 같다.
  • “10대 재벌 매각계획 1천5백만평 거의가 쓸모없는 땅”

    ◎평민 부동산투기조사위 주장. 평민당의 부동산투기조사위(위원장 김봉호의원)는 30일 10대 재벌기업이 자진매각하겠다고 내놓은 총1천5백70만평의 부동산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용ㆍ처분이 불가능한 쓸모없는 땅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부동산투기조사위가 지난 10일부터 20일동안의 현지답사등을 토대로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벌회사들은 ▲산악지대로 급경사이거나 폐광 ▲그린벨트 해당지역등 형질변경이 금지된 토지 ▲당초 의도한 업무용도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된 토지등 쓸모없는 부동산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은 반면 제3자명의로 취득하거나 가족명의로 된 투기의혹이 짙은 토지는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것이다. 이 조사보고서는 또 재벌들이 매각대상에서 누락시킨 투기성 토지로 삼성그룹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소재 대지등 12만평과 경기도 용인군 자연농원주변 59만5천평,현대그룹의 경기도 남양만소재 자동차주행시험장 1백4만7천4백평과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팔당 그린벨트지역 별장주변 3만23평,롯데그룹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부근 나대지 3만4천평을 예로 들었다. 또 선경그룹의 서울 강남구 세곡동및 율현동의 4만1천3백37평도 투기의혹이 짙은 토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평민당이 10대 재벌에서 자진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부동산 가운데 쓸모없는 땅으로 구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급경사지역및 폐광 ▲럭키금성=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해월리 연수원부지 26만3천평 ▲롯데파이오니아(주)=충북 괴산군 청암면 장암리 임야 3만6천9백60평 ▲한국화약(빙그레)=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유천리 19만7천4백70평 ▲쌍용그룹(쌍용양회공업)=강원도 동해시 아로동 석회석 광산 51만5천평 ◇그린벨트지역 ▲동아그룹(공신학원부지)=경남 양산군 철마면 장천리 임야 71만9천5백80평 ▲럭키금성그룹(럭키개발)=서울 종로구 부암동 2만8천8백31평 ▲동아그룹(동아생명)=임야 4만9천9백89평 ▲럭키금성그룹=경남 양산군 철마면 기장읍 임야 22만5천43평 ◇업무용도 이용 불가능 ▲롯데그룹(롯데개발)=경남 진해시 진례면 송정리 골프장 20만4천7백18평 ▲한국화약그룹(태평양건설)=강원도 춘성군남산면 서천리골프장부지 43만7천5백82평 ▲쌍용그룹(쌍용양회공업)=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23만4천6백32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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