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당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54
  • 한·브라질 정상 ‘첫대면’ 대화록

    한·브라질 정상 ‘첫대면’ 대화록

    |브라질리아 박정현특파원|17일 브라질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시가(궐련)를 함께 피우면서 정상회담을 했다. 여러 모로 ‘닮은꼴’인 두 정상은 서로의 정치역정, 양국의 민주주의 발전, 현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배석했던 정우성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1시간30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확대정상회담은 50분을 초과해 2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재구성한 대화록 요지. 노 대통령 제가 중학교 2학년때 학생잡지에서 브라질리아를 소개하는 기사를 봤는데 인상적이었다. 와서 보니까 굉장히 아름답다. 룰라 대통령 1959년 당시에 나는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시절이었다. 노 대통령 브라질과 우리의 정치과정이 비슷하고, 우리 두 사람의 정치과정도 비슷한 것 같다. 룰라 대통령이 1년 먼저 태어났고, 정치행보도 조금 앞선 것 같다. 룰라 대통령 노동자당(PT)을 만들어 처음 유세할 때는 정치연설이 아니라 노조대표 연설 같았다.(웃음) 노 대통령 브라질과 한국은 정치적 경험과 역정이 비슷하다. 그래서 브라질에 대해 각별히 친근감을 갖고 있다. 룰라 대통령 우리나라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계획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할 생각인데 지지해 달라. 노 대통령 마음대로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국가간 이해관계를 계산해야 할 것 같다. 룰라 대통령 (배석한 아모림 외무장관과 함께 웃으며)지금 답해 달라는 게 아니다. 잘 알겠다. 노 대통령 우리나라도 2007∼2008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마 계획을 갖고 있는데 도와 달라. 우리나라가 브라질의 주요 투자대상국임을 감안해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큰 자본을 가져와 군림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는 작은 자본을 가져 오지만 성실하게 일하고 도움을 준다. 여러 나라 기업이 브라질에 투자하려고 하지만 한국기업의 투자가 가장 이익이 크고 성공의 확률이 클 것이다. 룰라 대통령 내가 대통령이 된 후 40여개국을 순방한 것은 다국관계를 좀더 강화해 보자는 목적이었다. 한국은 브라질에 너무도 중요한 동반자다. 브라질과 한국이 수십년간 독재정치를 경험한 것이나 비슷한 시기에 민주주의를 되찾게 된 것이나 공통의 경험을 갖고 있다.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가지 좋은 조건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노 대통령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아 다 가져가려면 비행기가 뜰지 모르겠다. jhpark@seoul.co.kr
  •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태평양은 영양 많은 가루설록차와 우유를 조화시켜 만든 녹차음료 ‘가루설록차 녹차라떼’를 선보였다. 녹차라떼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뿐만 아니라 물에 잘 녹지 않는 녹차의 유효성분까지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상자당 7포(12g)가 들어있으며 가격은 4800원선.
  • 이만섭 前의장 ‘파행국회’ 비판

    이만섭 前의장 ‘파행국회’ 비판

    이만섭전 16대 국회의장은 17대 여야 의원들에게 “국회가 13일째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정상화하라.”고 9일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내가 의장을 할 때는 국회파행의 조짐이 보이면, 당일날이나 늦어도 그 다음날에는 여야 원내대표를 한자리에 불러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했다.”면서 “국회의장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파행 12일째에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주선한 김원기 국회의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993년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대정부질의에서 황인성 당시 국무총리에게 ‘12·12사태의 역사적 해석’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 정회가 되는 등 소란이 있었지만, 총리의 답변을 받아낸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황 총리는 여당의 눈치를 보면서 답변을 회피하고 있었지만, 이 전 의장이 “총리는 답변하시오.”라고 다그쳐 답변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국회에서는 총리뿐 아니라 국가원수라도 의장의 말을 듣는 것이 순리”라며, 국회의장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해찬 총리의 사과문제에 대해 이 전 의장은 “총리는 국민과 야당에 유감을 표시하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는 조건이나 토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고 잘라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 총리의 ‘차떼기 당’을 촉발시킨 한나라당의 색깔론 제기에 대해,“색깔론이 불어도 국민들이 과거처럼 좌파·용공으로 믿지 않는 만큼 여당이 신경과민이 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정부·여당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일부 국민들이 좌파정부라고 ‘오해’한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등원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민생경제가 어려우니, 대여투쟁을 국회에 들어와서 하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민심 확인”…재보선결과도 아전인수

    여야 “민심 확인”…재보선결과도 아전인수

    여야는 31일 10·30 지방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자당(自黨) 중심’의 해석을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은 비록 1석이지만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강원도 철원군수 선거의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3곳에 후보를 내 2곳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은 ‘여당의 참패’를 부각시켰다. 전남 2곳을 석권한 민주당은 “재기의 토대를 다졌다.”며 환호 일색이다. 열린우리당은 철원을 제외하고 수도권과 영남은 물론 호남지역에서도 참패하자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하지만 ‘기대 밖 선전’을 했다고 자평하는 등 정국에 미칠 악영향을 경계하는 듯한 기류도 엿보였다. 이부영 의장은 “무자비한 이념 공세 속에서 우리당 후보가 보수 색채가 짙은 철원 군수로 뽑힌 것은 의미심장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열린우리당 문경현 후보는 선거 초반에 상당히 유리했으나 철책선 절단사건과 국가보안법 폐지문제로 절망적인 상태였다.”면서 “그런 악재를 딛고 승리한 것은 안보에 민감하고 보수적인 지역에서 민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라고 주장했다. 전남 지역 참패와 관련해 이부영 의장은 “해남의 경우 우리당 성향의 후보가 양립해 패배했다.”고 말했으며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된 것은 ‘호남 소지역주의’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6·5보선의 상승세를 완전히 잇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승리’라는 분석 속에 여권의 실정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주고 한나라당에는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노 정권과 열린우리당에는 변명할 여지가 없는 철저한 패배를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권의 경제·민생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국보법 폐지 등 4대 입법 추진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에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한나라당은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유권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다. 이전의 텃밭인 전남 지역 2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압승했기 때문이다. 한화갑 대표는 “당의 부활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토대로 민주당 지지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장전형 대변인도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내실을 다져 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10·30 재보선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제각각 ‘색깔론 속 선전’,‘정권 실정의 반영’이라고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것은 양당이 지금까지 해온대로 서로를 겨냥해 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야의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 문소영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장쩌민 전격퇴진] 장쩌민은

    [장쩌민 전격퇴진] 장쩌민은

    19일 중국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한 장쩌민(江澤民)은 1989년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오른 뒤 15년 간 중국의 1인자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다. 1926년 장쑤성(江蘇省) 양저우(揚州)에서 태어난 그는 스무살이던 46년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이듬해에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 전기과를 졸업했다. 55년 옛 소련의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1년 동안 자동차기술을 공부한 뒤 돌아와 자동차공장 공장장,연구소 부소장 등을 거치며 기술관료로 성장했다. 그가 출세 가도를 달리게 된 결정적 계기는 85년 7월에 상하이(上海) 시장이 된 것이었다.그는 상하이시를 중국 최고의 경제ㆍ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며 시(市) 당서기로 승진했고 다시 그 공로를 인정받아 87년 공산당 정치국원에 당선됐다. 춘제(春節) 때마다 상하이에 들르던 당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에게 얼굴 알리기를 게을리하지 않던 그는 89년 6월 정치국 상무위원에 당선됐다.곧 이어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진압에 미온적이었다는 이유로 자오쯔양(趙紫陽) 당시 당총서기가 실각하면서 당 총서기에 임명됐다.당의 원로들은 그가 상하이에서 일어난 학생 시위를 조기 진압한 사실과 공산당 간부의 자제들 모임인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라는 점에서 개혁 성향이 강한 자오쯔양을 대신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그는 그해 11월 덩샤오핑이 맡고 있던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물려받았고 이듬해 4월에 국가군사위 주석직,93년 3월에는 국가주석까지 맡으며 당(黨)ㆍ정(政)ㆍ군(軍)의 모든 권력을 손에 쥐었다. 장쩌민은 2002년 11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 자리를 물려준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 국가주석직을 이양했으며 이번에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넘겼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장쩌민 전격퇴진] 후진타오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총명하면서도 온화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듣는 후진타오(胡錦濤·61) 주석은 일찌감치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의 뒤를 잇는 중국 제4세대 지도자로 꼽혀 왔다. 그러나 후 주석은 린뱌오(林彪),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의 부침을 목격했기 때문에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후 주석은 1942년 12월 상하이에서 태어났으나 본적은 안후이(安徽)성 지시(績溪)현이며 어린 시절을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에서 보냈다. 1959년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공정과에 입학한 그는 1965년 졸업후 1968년까지 정치지도원으로 재직했으며 1966년 이후 10년간 계속된 문화대혁명에 참가했다. 간쑤(甘肅)성 건설위원 시절 간쑤성의 최고권력자 쑹핑(宋平) 당서기의 눈에 들어 승진가도를 달리다 쑹핑의 천거로 1982년 후야오방 총서기에 의해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지도자로 발탁됐다.그러나 태자당과의 갈등으로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로 좌천되기도 했다. 쑹핑은 당 원로들에게 후 주석을 제4세대 후계자로 추천했고 덩샤오핑은 1992년 제14차 당대회에서 후 주석을 장쩌민 이후의 지도자로 선정하고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했다. 후 주석은 1998년 3월 국가 부주석직에 오른 데 이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직까지 차지,‘차세대 지도자’의 지위를 굳혔으나 장쩌민을 자극하지 않으려 정치적 언행을 극도로 자제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여 왔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개혁보다 안정적인 개혁을 추구해온 후 주석의 과거행보를 들어 향후 행보도 획기적으로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그의 강인한 성격과 국수주의적 성향,중화패권주의 지향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oilman@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3) 물질로 기른 탐라여성의 강인한 힘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3) 물질로 기른 탐라여성의 강인한 힘

    ‘해녀’가 아니라 ‘잠수(潛嫂)’다.단일 마을로는 이 잠수가 가장 많아 108명에 이르는 서귀포 법환리의 조계화(65) 잠수회장은 “어릴 적에도 해녀보다는 잠수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고 증언한다.더러 ‘잠녀’라는 말도 쓰지만 잠수가 본딧말.일본에서 건너온 ‘해녀’라는 용어가 지배하고 있으나,‘확실히’ 잠수가 맞다.왜 그런가. 문헌을 살피면 ‘나잠(裸潛)’이라는 말이 보인다.나잠은 남녀를 포함한다.여성 전업은 아니어서 남자들도 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가거도 같은 오지에도 남자 잠수가 많았으며,요마적에는 동해안에도 남자 잠수가 늘고 있다.이런 사정인데도 근래 ‘해녀’라는 말이 두루 쓰인다.하지만 역사적으로 해남(海男)이 엄연히 존재하는 이상 해녀가 모든 잠수의 대표 명칭은 될 수 없다.교과서부터 고칠 일이다. 천대받던 잠수가 ‘뜨고’ 있다.공민왕 시절 최영 장군이 몽골의 묵호들을 토벌한 마지막 격전지 법환리를 찾아드니 문화관광부에서 아예 역사문화마을로 지정했다는 입간판까지 서있다.지난 여름에는 이곳에서 잠수축제도 열렸다.그러나 잠수로 먹고 살려는 이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어리석게도 ‘잠녀잡녀(潛女雜女)’라고 경멸했던 전근대적 풍조가 잔존하는 데다 같은 제주도에서도 반가(班家)를 표방하는 이들은 물일을 피했다.험한 물일을 하지만 잠수하는 이들도 여자다.늘상 소금물에 몸을 담그니 아무리 가꾼들 피부가 어찌 거칠지 않으랴.요즈음 젊은 여성에게 매일 소금물에 몸을 담그라면,아마 억만금을 줘도 못할 일이리라. ●우는 아기 구덕에 실어두고 바다로 조선 정종 때 신광수(申光洙)는 석북집(石北集)에서 이 잠수의 광경을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했다.“일시에 긴 파람으로 숨을 토해내니,그 소리 비장하게 움직여서 수궁 깊이 스민다.”잠수의 한이 가히 용궁까지 미칠 듯하다.풍덩풍덩 물로 뛰어드는 모습이 마치 필사의 돌격대같다.숨쉬러 올라오면서 고요했던 바다는 갑자기 숨비소리로 충만해진다.매서운 엄동설한에도 우는 애기를 애기구덕에 실어두고 한숨 들이마신 뒤 뛰어드는 바다물질. 세종조 때 기건(奇虔) 목사가 눈보라가 하늬바람에 얹혀 매섭게 휘몰아치던 날,순력에 나섰다.그런데 엄동설한에 발가벗은 여인들이 무리지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목사는 질려버렸고,그로부터 염치지심(廉恥之心)이 용납하지 않아 그네들 손으로 잡아올리는 전복이나 소라 따위를 일절 먹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세월은 바뀌었지만,지금도 전복 따위를 먹을 때는 한번쯤 잠수들을 떠올려 볼 일이다. 법환리에서도 예전에는 16∼17세가 되면 물질에 나섰다.꼬마들은 연습삼아서 얕은 ‘갓’(물가)에서 보말을 잡거나 우뭇가사리를 뜯었다.같이 배운 물질이지만 능력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헤엄 잘치고,채취 잘하고,신체 건장한 여자를 ‘상군’이라고 하고 그 밑으로 ‘중군’과 ‘하군’이 층을 이루고 있다.상군과 하군의 격차는 생각보다 커서 ‘내려갈 땐 한빗,올라올 땐 천칭만칭 구만칭’이란 속담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범섬 주변은 배를 타고 나가 물질을 하고,‘갓’에서는 헤엄치면서 채취한다.주로 전복 소라 오분재기 보말 성게 해삼 톳 감태 갈래곰보 우뭇가사리 등을 채취하는데,역시나 해중 보물은 전복.봄이 오면 해경(解警),혹은 허채(許採)라 하여 금지했던 작업이 일제히 풀린다.미역은 2∼3월에 베어내며,봄철이 지나면 녹음이 짙어 뻣뻣해지므로 식용이 불가능하다.감태는 여름철에 종괴호미로 베어내 거름으로 쓰는데,이 거름을 한번 뿌리면 삼 년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땅이 걸어진다. ●백화현상으로 해초 사라져 환경이 변하면서 전복은 눈을 씻어도 찾아보기 어렵다.소라도 수십 년을 살아 날카로운 돌기가 떨어져 나간 탓에 ‘둥구쟁이’라고 불리는 놈들은 찾아볼 수 없다.5년여 전부터 이 바다에도 백화현상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해초들도 대거 사라지고 말았다.바다가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갯녹음’이 시작된 것이다. 잠수들은 한달에 10∼12일 정도 물질을 나간다.물질은 물때에 맞춰 시작되는데,법환리 속담에 ‘물싼때랑 나비잠자당 물들어사 돔바리 잡나’란 말이 있다.썰물때는 그럭저럭 지내다가 밀물에 바다에 뛰어들어 일을 한다는 뜻이다.특히나 물이 움직이지 않는 한조금날에는 물질을 피한다.여기에다 파도까지 치면 더욱 힘들다.보통 2m의 파도라도 이런 날에는 2배 즉,수심 4m까지 영향이 미친다.너울이 심하면 전복이 눈앞에 있어도 울렁거려서 잡을 수가 없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잠수병.머리가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뇌신이나 감기약 같은 것을 무턱대고 먹는다.잠수 복지정책이라며 이곳 종합병원에서 특수진료를 시작했지만 언감생심 완치는 꿈도 못꾼다.이들에게 연간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천차만별이지요.수 천만원에서 수 백만원,지금도 상군 잠수가 일본에 나가서 석달만 뛰면 1000만원은 거뜬하지요.”라고 말한다.그야말로 ‘언더우먼’이다.가사노동에다 물질까지 해서 어렵사리 번 돈으로 밭도 사고 자녀들 대학까지 공부도 시킨다.이곳에서 자란 저명인사 중 잠수 어머니의 손길로 키워낸 사람들이 많다.김계담 서귀포문화원장이 농담삼아 거든다.“그 뿐인가.남편 술값도 보태지.” 70년대부터 잠수복 다운 잠수복이 나왔지 그 전에는 추운 겨울에도 반나체로 바다에 들었다.작가 현기영은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에서,‘해촌의 포작진상은 수량이 월등히 많아 일년 열두달 바닷속 열명길을 들락날락 자멱질하여야 했다.노적가리만큼 큼직큼직한 진상꾸러미를 만들어 전복·미역·청각·우뭇가사리·산호·대모 외에 해중 귀물인 진주와 앵무조개 진상은 나중에 면제되었지만 그 대신 전복의 수량이 엄청 불어났으니 포작인의 고역은 말이 아니었다.남정네 근력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마누라와 딸자식까지 벌거벗겨 물질을 시키건만….’이라며 옛적 잠수 수탈의 역사를 고발하고 있다. ●中·러·日로 원정 잠수도 이들의 행동반경이 제주 바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부산 울릉도 독도 흑산도 등지로 나가는 이가 많았고,심지어는 중국이나 러시아,일본 등 동북아시아 전역으로까지 ‘출가’하였다.봄이면 객지로 떠나 반년 여를 물질만 하다가 가을이면 돌아오는 원정잠수도 있었다.심지어 며칠씩 배를 저어 중국 칭다오(靑島)나 다롄(大連)까지 진출하기도 했다.현지에서는 이들에 대한 착취가 비일비재해 ‘부산 영도 일대에서 (제주 잠수가)짓밟혔다.’는 일제시대의 신문기사가 이를 잘 말해 준다.심지어 선금을 제대로 못갚으면 현지에서 볼모로 잡혀 불귀의 객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한 끼 밥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좁쌀 따위의 양곡을 갖고 다녔으며,근검절약으로 돈을 모았다.아기엄마들은 아이를 품에 안고 젖을 물리면서 물질을 다녔다.우도의 신화적인 잠수였던 조완아는 황해도로 물질 나갔다가 뱃전에서 아기를 낳았다.배에서 낳은 배선이,항에서 낳은 축항동이,길에서 낳은 길동이 등 자녀들의 이름을 보면 만삭의 잠수들이 출산 직전까지 물질을 했음을 알 수 있다.그 애환을 지금의 우리가 어찌 다 알 것인가. ●‘바다가 집이요,배 밑창이 칠성판’ 물질은 헤엄쳐 나가서 행하는 갓물질,15∼20명쯤이 함께 배를 타고 나가서 치르는 뱃물질이 있다.가까운 ‘앞바르’를 벗어나 외국까지 가서 오로지 배에서 먹고자면서 떠도는 ‘난바르’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바다가 집이요,배 밑창이 칠성판’이란 노래가 실감난다.용궁을 다녀온 우도 만행이할머니의 전설같은 실화는 죽음이 늘 이들 곁에 있었음을 암시하는 사례다.그렇게 억척같이 돈을 모아 살림을 키웠으니 ‘위대한 어머니,장한 딸’이 아닐 수 없다. 그녀들은 독립운동사에서도 혁혁한 기록을 남겼다.이야기는 일제시대로 올라간다.잠수들의 권익옹호라는 미명 아래 어업조합이 발족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조합장을 도사(島司)가 겸임한 탓에 제주도내에서 잠수의 권익은 애당초 고려되지 않았다.1931년,구좌면 일대 잠수들이 9개 조항의 진정서를 도사에게 제출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이들의 불만은 1932년 1월24일 세화리 잠수사건으로 폭발하고 만다.하도리의 부춘화(夫春花·당시 22세)라는 여성의 지휘 하에 1000여명이 세화리 주재소 앞에 모여든다. 당시 인구로 볼 때 1000명은 보통 숫자가 아니다.마침 도사가 이곳을 지나간다는 소식에 양손에 비창,호미 등을 들고,머리에 흰 물수건을 동여맨 채 행진가를 높게 부르면서 거리에 운집하였다.도로를 가로막고 항의를 시작하였으나 도사는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려 했다.분노의 불길은 더욱 높아져 급기야 관용차를 대파했으며,결국 긴급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기에 이른다. 그 장거(壯擧)는 지금까지 잠수의 역사로 길이 남았거니와 당시에 불려지던 노래말을 들어 보자.‘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은 잠녀/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추운날 무더운날 비가 오는날/저 바다 물결 위에 시달리는 몸/아침 일찍 집을 떠나 어두우면 돌아와/어린 아기 젖멕이멍 저녁밥 진자/하루종일 해봤으나 번 것이 없어/살자하니 한숨으로 잠못이룬다.’ 노령의 잠수들은 지금도 이 노래를 기억한다.제주 여성의 강인한 힘은 이같은 고통의 산물이리라.최대 20여m 이상의 물속을 헤집는 잠수들의 노역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니,오죽하면 미국무부에서 심해 공사와 해군력 증강을 위해 제주잠수들을 연구하기까지 했을까.잠수를 말하지 않고는 제주바다의 삶에 관한 논의는 애당초 불가능하다.제주민의 바다삶에서 잠수는 알파요,오메가이기 때문이다.
  • [이승일의 PSAT특강]드러나지 않은 표 보기

    [이승일의 PSAT특강]드러나지 않은 표 보기

    표의 분석은 자료에서 제시되지 않은 새로운 항목을 유추하는 것이다.주로 “다음 자료에서 알 수 없는 것은?”이라는 형식으로 문제화되는데,자료해석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문제유형이다.이런 문제는 우선 목록의 생성과정을 역추적하고,두번째로 목록간 상호관계를 이용하며,마지막으로 익숙지 않은 개념은 표 하단부에 있는 설명을 참고해 방정식을 만들어 풀면 된다. ●문제(1차실험평가) 다음 자료는 연도별 자동차 사고 발생상황을 정리한 것이다.다음의 자료로부터 추론하기 어려운 내용은? (1)연도별 자동차 수 변화 (2)운전자 1만명당 사고발생 건수 (3)자동차 1만대당 사고율 (4)자동차 1만대당 부상자 수 (5)자동차 사고 사망률 ●풀이 및 정답 차 1만대당 사망자수라는 목록은 사망자수를 자동차대수로 나누어 1만을 곱해서 얻는 수치다.(1)번은 자동차의 총 대수를 x로 놓으면 1만:11=x:1만1603의 등식을 세워 값을 구할 수 있다.(3)번은 (1)번에서 구한 자동차 수를 가지고 발생건수와 비교하면 된다.(4)번도 (3)번과 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다.(5)번은 사망자수를 발생건수로 나누어서 100을 곱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따라서 정답은 (2)번. ●문제(외시1차) 다음에 제시된 일선 세무서의 연도별 체납정리에 관한 자료에서 알 수 없는 것은? ※체납 : 부과·고지된 세금 중 납기를 넘긴 것 ※현금정리 : 체납 세금 중 현금으로 징수한 것 ※현금정리비율 : 총정리액 대비 현금정리액 비율 ※총정리비율 : 총체납액 대비 총정리액 비율 ※체납발생비율 : 총세액 대비 체납액 비율 (1)총 체납액 (2)체납자 1인당 체납건수 (3)체납 1건당 체납액 (4)총 현금 정리액 (5)체납발생비율 ●풀이및 정답 (1)번은 직원당 체납자수와 체납자당 체납액,직원수를 모두 곱해서 구할 수 있다. (2)번은 직원당 체납건수를 직원당 체납자수로 나누면 된다. (3)번은 체납액을 체납건수로 나누면 되는데 이것은 직원당체납자수와 체납자당체납액을 곱한 수치를 직원당체납건수로 나눈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구할 수 있다. (4)번은 담당직원수,직원당체납자수,체납자당 체납액을 모두 곱해 총 체납액을 구한 뒤 총정리 비율과 현금정리 비율을 각각 곱하면 총 현금 정리액을 구할 수 있다.(5)번은 표 하단의 용어정의를 보면 ‘총세액’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구할 수 없다. 따라서 정답은 (5)번.
  • [토종 웰빙을 찾아서] 제주 당근

    [토종 웰빙을 찾아서] 제주 당근

    당근(唐根)은 ‘당나라에서 들어온 먹는 뿌리’라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 당근이 건강야채라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그 건강의 비밀이 화려한 주홍빛 색깔에 있다는 것은 최근에야 밝혀진 일이다. 그 색깔은 바로 강력한 항산화제의 하나인 베타카로틴으로,바로 폐암·식도암·위암 등의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무력화시키는 성분이다.당근 100g에는 약 7.5㎎의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다. 인삼 재배가 어려운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당근을 인삼에 버금가는 약재로 여겨왔으며,‘동의보감’ 등 한의학에서도 당근의 잎과 씨,뿌리를 훌륭한 약재로 쳤다.뇌하수체를 자극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콩팥을 통해 몸의 불순물을 제거하며,방광염과 신장결석을 예방하는 효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여성들의 냉증이나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의 당근 재배면적은 2136㏊,생산량은 9만 4905t으로 우리나라 전체 당근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당근 주산지다.지난 2001년 12월∼2002년 2월에는 구좌당근 2134t을 비롯해 제주산 당근 6000t이 감귤과 함께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지기도 했다. 제주도내에서도 동부지역인 구좌당근은 잘 생기고 때깔 좋기로 유명하다.청정 당근으로 이름 높은 이 지역 당근은 연간 4만 5000t정도 생산되며,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농민들이 자진 폐기하기 때문에 당근을 원료로 주스류 등을 만드는 식품가공회사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다.북제주군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들 회사에서는 연평균 3000t가량 구매해 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 당근 수확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상품의 경우 20㎏들이 상자당 보통 2만원선에 거래된다. 국내산 당근값이 높게 형성되는 7∼11월 중에는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당근이 대량 수입되기도 한다.2002년의 경우 중국산 1만 7577t,호주산 504t,기타 128t이 수입돼 도매시장에서 국산 당근값의 60∼80%선에 팔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당근은 각 가정에서 주스용으로 10.4%,샐러드용으로 10.4%,생식용으로 11.8%,조리용으로 63.2%,기타 용도로 3.2%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식품연구가들은 당근을 먹을 때 베타카로틴이 껍질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그러나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빅애시스 옥시다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생당근을 오이 등 다른 야채와 섞어 먹는 것은 금물이다. 또 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으로 조리해 먹을 경우 체내 흡수율이 그냥 먹는 것보다 7배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갈아서 마시는 것보다는 기름으로 조리해 먹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비타민A(프로비타민A)가 많아 시력회복에 좋고 칼슘도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비타민B1·B2·C는 물론이고 마그네슘,철 등도 고루 함유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다이어트에도 당근당근 당근은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특히 변비와 숙변으로 몸이 무겁다고 느껴질 경우 전문가들은 당근 먹기를 권장한다. 다이어트 첫날에는 식사 대용으로 당근 1∼2개를 생으로 먹거나 갈아 마시고,둘째날에는 당근과 생수를 함께 섭취해 몸 안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며 세째날에는 점심 한끼만 생당근으로 해결하고 아침과 저녁은 죽이나 삶은 감자를 먹으면 된다. 다이어트가 끝난 후에도 3∼4일 동안은 소화흡수가 느린 지방·단백질 음식을 피하고 죽이나 수프를 보식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당근은 길이 18㎝ 내외로 이물질이 없고 균일하며 선홍색이 심부까지 곱게 착색돼 있고 연하고 당도가 높으며,심이 거의 없는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 당근을 이용한 요리로는 주스류 외에도 당근과자,당근카스테라,당근돌솥밥,당근전,당근스낵,당근정과,당근잼샌드위치 등이 있다.
  • 청와대·우리당 “한나라 풍자극은 집단광기”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지난 29일 공연된 한나라당의 풍자극에 대해 여권이 거세게 성토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30일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진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커밍아웃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청와대의 수석과 보좌관들은 이날 일일현안점검회의에 앞서 “국회의원들이 정책과 노선이 아닌 저열한 감정적 언어로 국가원수를 모독한 것은 큰 충격”이라며 비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한 참석자도 “그동안 국민 앞에서 미소만 보여주던 박 대표가 저열하게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자당 의원들의 연기를 보면서 웃고 박수치는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다른 참석자는 “경술국치일에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에 가서 과거 유신과 독재 탄압에 대한 반성 대신 저열한 연극을 했다는 것은 호남과 5·18에 대한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열린우리당은 ‘집단광기’‘파시즘’ 등의 용어를 동원해 맹비난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참을 수 없는,도를 벗어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적 행위”라며 “이런 상대와 국정 파트너로서 원만하게 타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소환제 도입을 우리당이 약속했는데,이런 저질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거친 욕설까지 동원한 풍자극을 빌려 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편 의도가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 청와대까지 가세한 여권의 대야(對野) 공세 역시 단순한 ‘피해자’의 항변 차원을 넘어 이를 정국의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동조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상황을 일거에 역전시키려는 뜻도 엿보인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어글리시브란 묘기 위주로 설계된 스케이트.발보다 편하다는 어글리시브의 제왕 장지훈씨.그의 프로 못지않은 놀라운 묘기들을 소개한다.서울 동숭동 천수사라는 절에 종유석을 연상케 하는 촛농 작품이 무려 500여 점이 있다.부처님의 은혜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독일에서 열린 관 전시회를 찾아간다.각지의 관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에서는 가나에서 출품된 관이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다.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슬람,북유럽 관 등이 전시돼 관객들은 다양한 관을 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자연 다큐멘터리-우슈아이아 탐사대(EBS 오후 8시50분) 우슈아이아 탐사대는 북반구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이 있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섬을 탐험한다.이곳에서 평생을 범고래 보호에 몸 바친 폴 스퐁 박사를 만나고,중국 티베트에서 범고래처럼 보호를 받고 있는 왕팬더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리얼스토리〈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잔인하게 난자당한 조선족 부부의 시체 두 구.같은 조선족이라 쉽게 친해져 어느 청년과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 부부.그들이 청년과 함께 살면서 돈까지 빌려 준 대가는 엄청난 화로 다가온다.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조선족 사내의 서글픈 분노의 사연이 펼쳐진다. ●선택(SBS 오전 8시30분) 도희는 주희가 입원해 있는 병실을 찾지만 주희는 벌써 퇴원하고 없다.그 시간 주희는 길가 TV에서 춤추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대서도 주희를 찾지만 정우가 주희의 행방에 대해 알려주지를 않는다.정우가 퇴근할 때 주희가 교통 사고를 내고 정우가 이를 처리해 준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기태는 민우가 찾아와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며 성필을 떠보고,성필은 민우를 그냥 놔둬선 안되겠다고 생각한다.복만과 안동댁은 주란의 카페를 찾아와 집기를 부수며 다시 기태를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하고,기태는 주란에게 뭐든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대를 이어 인생을 망쳐놨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덕배가 없는 자리에서 말해 달라는 진국에게 영실은 대신 죄값을 치를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영실의 이간질로 덕배는 진국에게 크게 화를 낸다.은수는 영실의 고향을 찾았다가 영실과 진국의 생모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낸다.
  • 폭염속 南海 이상저온…갈치씨가 말랐다

    폭염속 南海 이상저온…갈치씨가 말랐다

    “어디로 갔니,갈치야.” 갈치 잡이는 8월 들어 제철을 맞는다.그러나 신나야 할 어부들이 요즘 잔뜩 풀죽어 있다.지난해 같았으면 배 한 척 가득히 번쩍이는 은빛 갈치를 잡아올려 만선의 깃발을 휘날렸을 법하지만 올 8월은 사정이 영 딴판이다.‘10년 만의 무더위’로 해상은 푹푹 쪄도 바다에서는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갈치가 거문도와 제주도 사이의 ‘황금어장’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거문도에서 출어하는 갈치잡이 배들은 엔진을 끈 채 포구에서 ‘갈치의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생선회의 여왕’이라는 갈치회를 맛보려고 거문도와 백도를 찾은 관광객들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해마다 이맘 때면 거문도 앞바다에 백열전구를 단 갈치잡이 배 250여척이 수놓았던 밤의 장관도 볼 수 없게 됐다.한해 평균 갈치잡이로만 100억원대 위탁판매 실적을 올렸던 거문도수협 위판장에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 ●예년보다 3~4℃ 낮은 냉수대 형성 40년 동안 갈치를 잡아온 거문도 갈치잡이배 선장 추정식(54·여수시 삼산면 덕촌리)씨는 기가 막히다는 듯 혀를 찼다.“바다도 고기가 덜 잡히는 해거리를 하지만 이번 여름 같은 해는 생전 처음”이라고 말했다.그는 “갈치는 수심 20∼30m,수온 26∼28℃에서 잘 잡히는데 요즘 이 해역대의 수온이 23∼24℃로 낮아 갈치 씨가 말랐다.”고 덧붙였다. 갈치어장은 해마다 5월 초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형성돼 여름철 여수 거문도 앞바다를 거쳐 가을에는 인천 앞바다까지 갔다가 겨울철 다시 따뜻한 제주도로 회유하면서 이동한다.지난해 10t 미만의 거문도 중소형 어선들은 7∼8개월 작업에 척당 9000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인건비,기름값,수리비 등을 빼고도 2000만∼3000만원을 손에 쥐었으나 올해는 출어 자체를 포기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거문도 수협 김승록 대리는 “들어오는 물량이 없다 보니 지난주에는 아예 위판실적이 없었다.이달 들어서 고작 50kg밖에 들어오지 않아 지난해의 600분의 1도 안 된다.”고 밝혔다. 위판량이 줄면서 값도 20% 이상 올랐다.현지에서 경매가 기준으로 10㎏들이 1상자(35마리)는 16만원,20마리 미만 상자는 22만원이다.지난해 13만원,18만원씩에 비해 23.1%,22.1%씩 오른 셈이다.경기가 좋았더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주부들이 거부감 없이 구매하기 때문에 훨씬 더 올랐을 거라는 게 경매사들의 얘기다. ●거문도 하루1t 위판… 작년 600분의 1 요즘 서울로 올라오는 갈치는 거문도 앞바다가 아닌 제주 서북방 해상에서 잡히는 것들이지만 그나마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제주도 성산포수협의 오문선씨는 “6일 하루 갈치 위판량이 440상자로 지난해 1000상자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10㎏ 기준으로 중치는 상자당 15만∼16만원으로 지난해 12만원보다 25.0% 올랐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 제주영업본부 현동훈씨는 “지난해 제주도 전체 갈치 위판량은 1만 8342t(1316억원)이었으나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갈치 위판량이 지난해의 3분의1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 김주일(45) 연구관은 “거문도 앞바다를 비롯한 먼바다의 평균 수온이 23℃로 예년보다 1∼2℃가 높으나 수심이 깊은 곳은 군데군데 냉수대가 형성돼 유례없는 흉어를 보이고 있으나 그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입량 줄어 가격 20%이상 올라 현지 반입량이 줄면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갈치 값이 20% 이상 올랐다.이곳 조성홍 갈치 전문 경매사는 6일 “지난주에 비해 이번주는 물량이 3분의1 이상 줄었다.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는 낚시로 잡아올린 은갈치의 경우 1㎏에 3만원씩,그물로 잡아올린 먹갈치는 1㎏에 7000∼8000원에 팔려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지난주 600g에 2만원에 팔던 은갈치를 이번 주 들어 2만 4000원에 팔고 있다. 여수 남기창·서울 채수범기자 kcnam@seoul.co.kr
  • 여야 초선의원이 본 국회운영 개선점

    ■정책보좌 인력, 후원금 한도액 늘려야 ‘일하는 국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17대 국회가 시작된 지 한 달 보름여가 지나고 있다. 국회 안의 모습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많이 다르다.국민으로부터 세비를 받는 여야 의원들이 정쟁이나 일삼고,부정부패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대부분이었지만,초선 의원들은 관심분야에 대한 모임을 만들어 치열하게 토론하며,경쟁적으로 입법 발의를 하는 등 열심히 하고 있다.이같은 모습을 보면서 ‘너무 일하는 국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내 경우를 보면,국회 본회의와 정무위원회·여성위원회 등 상임위 활동,당 국민통합실천위원회와 개혁기획단 활동,그리고 의원연구단체에 정회원으로 3개,준회원으로 7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오전 7시 조찬으로 시작해서,밤 12시까지 시간을 쪼개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특권과 권력이 사라진 국회의원은 어찌보면 ‘3D’업종이다. 나도 국회 밖에 있을 때는 정말 비행기 1등석이 공짜인 줄 알았다.그러나 기차가 유일한 특혜라는 점도 의원이 된 뒤로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중요한 일정들이 겹쳐 난감할 때가 많다.특히 지역구에서 중요한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 오는데,국회 회기 중에는 지역에 내려가기 힘들기 때문에 지역 분들께 늘 미안한 마음이다. 매주 주말을 이용해 지역을 다녀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실정이다. 선거도 깨끗하게 치렀지만,의정활동을 하면서 우리 정치가 깨끗해진 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돈 안 드는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50%가 축소된 후원금 한도액은 현실화했으면 좋겠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고,또 지킬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그 선을 넘는 경우는 엄격하게 처리해야 법의 실효성도 높이고,정치도 더 맑게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폭 넓고 깊이 있는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의원 정책보좌 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 ■발언중 말끊기 야유·고함치기 없애야 “상생의 정치,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 반이 됐다.그러나 초선이 188명이나 되는 이번 국회도 아직 구태를 벗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국회는 본질적으로 회의체이다.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과 때로는 상충되는 이해가 얽힌 각계의 대표들이 모여 국정현안을 논의하고 공통 분모의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다. 그러려면,최소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실체적인 내용에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예의가 대화와 타협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할망정 공감대 형성의 필요조건은 되기 때문이다.자당 의원의 발언을 격려하는 “잘 했어~” 정도의 응원은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의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는 대정부질문,질문답변 도중 터져 나오는 야유와 비웃음,핵심을 비켜가는 동문서답,말꼬리 잡기 등은 사라져야 한다.동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극적인 비어나 속어로 비꼬거나 질책하는 것도 야비한 짓이다. 상대당 의석에서 야유가 나와야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을 우대하는 풍토가 지속되는 한,소모적인 샅바싸움을 회피하기 어렵다.지금처럼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하는 회의 운영으로는 상생은 커녕 상극의 정치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각 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하면,적어도 질문답변 도중 ‘야유하지 않기,’ ‘동료의 실명 거론 않기,’ ‘발언 도중 끼어들지 않기’ 정도의 기본적인 금도는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본회의 발언 전에 의장에게 깎듯이 인사하는 관례가 지켜지고 있듯이. 공동체의 파탄을 막으려면 모두가 준수 할 최소한의 규범이 필요하다. 나의 권리가 소중하다면,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전체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차선을 선택하는 여유,파국을 회피하기 위해 차악(次惡)을 수용하는 예지를 지닐 수는 없는가.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성으로 오직 국리민복만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겠다.˝
  • 배용수 한나라 대변인실장 정년퇴직

    한나라당 배용수 수석부대변인 겸 대변인실 행정실장은 이제 절반의 역할만 남았다.51살로 정년 퇴직하면서 행정실장 자리는 내놨다.그런데 요 며칠사이엔 더 바쁘다.기자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이다.‘바쁜 송별식’을 치르는 셈이다. 한나라당 출입기자들에게 그는 ‘배 실장’으로 통한다.그동안 모셔온 대변인만도 19명에 이른다.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진 10년간 대변인실을 지켜왔다.‘대변인실의 산증인’이란 말은 그래서 나온다.신문기자들은 토요일에 쉰다.방송기자들에겐 일요일이 휴무일이다.하지만 ‘배 실장’에겐 휴일도 거의 없었다.모든 출입기자들의 취재 욕구를 채우는 일은 늘 그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급은 이제 못받는 신세다.수석부대변인에게 주던 활동비는 없어진 지 꽤 됐다.그는 12일 “술도 못하는 내가 그동안 마신 폭탄주만 해도 5000잔은 넘을 것”이라는 말로 소회를 대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정가카페] ‘감자주스’가 ‘생더덕주스’?

    “생더덕 주스 난생 처음 먹어보네.” 한나라당 김덕룡 대표권한대행의 안상정 보좌역은 7일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한 스포츠신문 사이트에 이런 제목의 글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지난달 30일 천영세 원내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국회에 있는 김 권한대행을 방문했을 때 내놓은 음료수가 엉뚱하게 둔갑한 것이다. 민노당 의원들이 이 음료수를 마시고 돌아와 촌평을 하면서 당내에서 한때 화제가 됐다고 한다.민노당 조승수 의원은 “역시 부자당”이라며 “우리는 농성 중에 과일 한쪽도 못 먹었는데,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더니…”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고 소개돼 있었다.심상정 의원도 “태어나서 처음 먹어 봤다.”며 신기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대행실의 여비서 홍정희씨는 “생더덕이 아니라 감자로 만든 주스”라며 “향을 좀 내려고 최근에 나온 홍삼 음료수를 탔을 뿐인데 제조자인 나에게 한마디 확인도 않고 부자당 운운할 수 있느냐.”고 어이없어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한나라 “국민속에서 ‘딴나라당’ 오명 씻자”

    “딴나라를 버리고 국민 속으로….” 한나라당이 ‘딴나라당’‘부자당’ 등 그간의 나쁜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자신들에게 가장 적대적인 언론으로 꼽혀온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매체에 ‘딴나라는 드뎌 사라진다.’는 문구의 배너광고를 게재하는 등 지금까지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줬다.특히 그동안 말로만 외쳐대던 ‘뜬구름 잡는 변화’와는 거리가 먼 ‘행동하는 변화’를 모색중인 것 같다. 이같은 변화는 국민 속으로 파고들지 않으면 정권 창출은 고사하고 정당으로서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것이라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장파 “마오쩌둥식 하방(下放)” 초·재선 소장파 중심의 ‘수요조찬모임’은 ‘마오쩌둥식 하방(下放)’에 나서기로 하고 구체적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하방은 마오쩌둥이 중국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었던 문화대혁명(1965∼1974년) 당시 자신은 물론 친위세력까지 대거 농촌으로 내려가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민의 뜻’을 앞세워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했던 일을 말한다. 원희룡·김명주·김기현 의원은 최근 회동을 갖고 의원 개인의 관심 및 전문 분야에 따라 다양한 ‘민생 현장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쌀 개방 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호남지역에서 미래 지향적인 대안농업을 경험하는 등 농촌활동도 벌이고 광복절을 맞아 독도 방문 일정도 잡아 놓았다.또 군부대내 복지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해병대 입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장애 체험,농수산물 경매 현장 체험 등도 갖기로 했다. 원 의원은 “일반 시민들도 참가하고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도록 제안했고,대부분 의원들이 이에 공감했다.”면서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정책적 측면에서 접근해 의정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선·중도그룹,“금강산으로,백두산으로” 3선그룹을 중심으로 한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와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도 나름의 프로그램에 따라 금강산과 백두산으로 각각 떠난다.발전연 소속 의원 20여명은 2일 금강산으로 떠난다. 이 모임은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실익 없는 일방적 대북 퍼주기’라며 정면으로 비판해온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대여 강경파들이 속한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강경파들이 앞장서 대북·통일문제의 전향적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중도성향의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생각’ 소속 의원 10여명도 조만간 백두산으로 ‘독립기행’을 떠난다.이들은 올 여름 연구과제로 ‘독립운동’을 상정하고,백두산을 비롯해 항일 전적지가 산재한 만주지역을 돌아볼 계획이다.친일진상규명특별법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추진해 적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월요테마기획] SK텔레콤 비즈전략본부

    ‘붉은 악마’와 ‘Be the Reds.’ 2002년 서울 월드컵때의 기분좋은 기억은 전국 거리를 메운 붉은 티셔츠 물결이었다.한골 한골 적진의 골네트를 출렁였을때 ‘대∼한민국,짝짝짝 짝짝’ 함성이 전국에 메아리쳤다.많은 이들은 SK텔레콤이 내놓았던 마케팅 수작을 월드컵 내내 얘기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11층에 자리한 ‘비즈전략본부’에는 140여명의 20∼30대 재원이 제2의 ‘월드컵 대박’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곳이다.“분주함과 긴장만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용하다.”란 물음에 이석환(44·상무) 본부장은 “살고자 걱정하고….내일 뭘 먹고 살까 고민하는 곳이기에 조용한 것 아니겠느냐.”는 말로 대신했다. 이어 그는 담배 한개비를 꺼내 물었다.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고민의 여정’은 연기꼬리 만큼이나 끝없는 듯했다. ●상식에서 특별함을 찾는다 월드컵 대박은 상식에서 ‘물건’을 찾는다는 기조에서 나왔다.SK텔레콤은 대회 공식 스폰서가 아니었지만 월드컵 4강으로 이어진 한달간의 대회기간에 전국의 거리엔 ‘붉은 티셔츠’와 ‘스피드 011’이 물결을 이뤘다.공식 스폰서였던 경쟁사는 지금도 이 얘기를 꺼내면 통탄해 한다. 이래서 SK텔레콤의 마케팅 전략은 아직도 ‘스피드 011’ ‘스피드 010’을 두축으로 삼고 있다.앞으로도 이 전략을 핵심 마케팅으로 가져갈 참이다.임진채 마케팅전략팀 부장은 “‘010’ 번호통합으로 ‘011’ 프리미엄이 다소 약해졌지만 그래도 이 이상의 브랜드 가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7월의 번호이동시장을 염두한 듯 ‘비장의 마케팅 전략’을 내놓을 뜻도 내비쳤다.모든 통신정책의 규제가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맞춰져 있지만 “그냥 있지는 않겠다.”는 뜻이다.최근 ‘자유’와 ‘복학생’편 상품 광고를 내놓았다. 그는 “올해 초 번호이동성제도가 시작됐을때 후발 사업자들은 요금을 무기로 내세웠다.”면서 “SK텔레콤은 더욱 ‘질좋은 상품’으로 시장에 파고 들겠다.”고 밝혔다.유·무선을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현재 가입자당 평균 4만 4000원인 사용료를 10%정도 올릴 참이란다. SK텔레콤은 최근 ‘상생 마케팅’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 놓았다.그동안 ‘돈만 벌고’ ‘밥그릇 싸움만 하는’ 이동통신업체란 이미지를 불식시키겠다는 복안이다.최근 이동통신 수장들이 결의한 ‘클린 마케팅’을 염두한 마케팅이다.하지만 7월부터 시작되는 KTF의 번호이동 호기가 ‘영업정지’란 복병으로 가입자 모집에 차질을 빚게 됐다.그는 번호이동제도로 지난 6개월간 SK텔레콤에서 KTF와 LG텔레콤으로 빠져나간 가입자를 다시 ‘모시고’ 싶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김신배 사장이 점유율을 52.3%선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해에 200만∼300만이 움직이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100만명이 순증해도 이 선을 지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6월말 현재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51%를 조금 넘고 있다. ●“고객의 생각보다 한발 앞서라.” 이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시장에 가장 근접한 곳에 있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강조한다.휴대전화 시장이 젊은 10∼20대가 시장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그는 “젊은층의 구매 패턴을 못따라가면 금세 시장에서 영향이 온다.”면서 “상품을 만드는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리기 때문에 세밀한 것까지 염두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따라서 직원들에게는 “고객의 생각에 한발 앞서라.”는 말을 금언처럼 강조한다. 이 본부장은 직원들과의 아이디어 미팅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한다.미팅전에 미리 분야를 정하지만 틀은 없다고 말했다.여기에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인근에서 ‘호프 데이’를 하면서 자유토론을 즐긴다. 월요일 미팅에서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토·일요일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을 다녀온 직원들이 보고 들은 아이디어를 쏟아 낸다.이동통신 시장이 젊은이의 취향에 따라 순식간에 바뀌기 때문에 직원들도 현장감과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정승룡 대리의 하루 비즈전략본부 정승룡(32) 대리는 입사 7년차다.한껏 일에 ‘물 오른’ 고참 대리사원인 셈이다. 그는 SK텔레콤을 1등 기업으로 만드는 마케팅 방안을 종합화하는 일을 맡고 있다.본부내 부서와 분야마다 설정한 최고의 목표치를 조율하고 일궈가는 일이다.이렇다보니 ‘1등 주의’에 대한 고민이 항시 따른다. 지난 25일 오전 8시,그는 출근하자마자 정보 찾기에 나서고 있었다.경쟁사의 동향은 물론 상품,기술 등의 수집 작업이다.이어 관련 부서인 상품기획팀 아침 미팅에 참석했다.이날은 부가서비스 아이디어를 갖고 토론을 진행했다. 다음주엔 대기업 전시관을 둘러보기로 했다.가전쪽은 ‘홈 네트워크’사업을 염두한 것이고,자동차쪽은 ‘텔레매틱스’ 사업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6년간 현업에 일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분야다.아내와 나들이 겸 다녀올 참이다.그는 이런 일을 자주 한다.한달 전에는 KT의 삼성동 코엑스 ‘네스팟 존’을 다녀왔다.젊은이들의 만남 공간인 ‘TTL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발걸음이었다.사무실에서 주로 일을 하지만 현장에도 들러 아이디어를 찾는다고 말했다. 오후엔 본부장과 함께 본부내 부서회의에 참석했다.이동통신 3사 ‘영업정지’와 관련해 향후 마케팅 전략을 숙의하는 자리다.그는 “경쟁사의 마케팅 전략을 비교하고 8월 말부터 시작되는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을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을 논의했다.”고 말했다.정대리는 자신의 발걸음만큼 회사가 발전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그의 머리엔 “SK텔레콤은 이제 글로벌 기업”란 의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통3사 마케팅수장들의 전략

    정보통신부가 최근 이동통신 3사의 불법 마케팅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LG텔레콤은 오는 21일부터 30일간,뒤이어 KTF,SK텔레콤이 순차적으로 30일,40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간다.이통시장 최전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마케팅 담당자로서는 ‘할 말’도 많고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한편으로는 번호이동성제 도입 이후 앞만 보고 달려온 터여서 한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계기도 된다.그러나 이통3사의 마케팅 수장들은 영업정지 기간에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오히려 더 분주할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LG텔레콤,전략적 신형 단말기로 승부 LG텔레콤은 영업정지를 먼저 받아 마음이 한결 가볍다.오는 21일부터다.한승훈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는 “7∼8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이자,영업정지란 한파로 시장이 가라앉아 있어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했다.KTF의 번호이동 시작(7∼12월) 10일전에 영업정지를 맞는 점도 호재다.KTF 고객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영업정지를 먼저 받겠다고 희망했을만큼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LG텔레콤의 마케팅 출발시점은 영업정지가 끝나는 7월 중순이다.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영업정지 기간에는 ‘클린 마케팅’에 주력하고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방침을 세웠다. 전략은 무엇보다도 단말기를 통한 마케팅이다.영업정지 끝난 직후 몇종의 200만화소급 전략 단말기가 나온다.한 상무도 “번호이동성 이후 짭짤한 성과를 거둔 특화된 신형 단말기는 최고의 마케팅 무기”라고 밝혔다.카시오폰,MP3폰,뱅크온폰 등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던 단말기를 업 그레이드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한 상무는 특히 “관심이 높았던 연초 SK텔레콤 번호이동성 시점과는 달리 KTF의 번호이동을 잘 모르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3사 영업정지 기간에 단순한 직원교육 등으로 소일하지 않겠다.”면서 “불법 마케팅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여건상 경쟁사와 견주어 밑질 것 없다는 뜻이다. ●SK텔레콤,가입자당 매출액 끌어올린다 박병근 SK텔레콤 커스터머 마케팅본부장(상무)은 ‘가입자당 매출액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011 상품’의 메리트에 ‘쫓아오는 가입자’를 팽개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 전략이다.SK텔레콤은 최근 시장점유율을 52.3% 이하로 줄이겠다고 시장에 공언을 한 상태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새로운 수익원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선다.또 지정번호 할인제 등 각종 요금제를 개발해 순차적으로 내놓기로 했다.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싸움만 하는’ 통신업체란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이다.박 상무는 이와 병행해 “TTL과 TING 등 브랜드 이미지 강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올 들어 SK텔레콤에 내려진 두차례의 과징금 부과와 40일간의 영업정지에 아쉬운 대목이 많은 듯했다.그는 “KT 단말기 재판매는 가입자모집 강제할당이란 부작용도 있지만 고객서비스나 시설투자는 뒷전이 아니냐.”며 “(SK텔레콤은) 시장 마케팅과 함께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도 함께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KTF,‘010’고객잡기 기존 전략 고수 “마케팅의 중심추는 통합번호인 010입니다.” 남규택 KTF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수비입장으로 바뀌는 만큼 번호이동시장 축소를 위해 베팅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전의 ‘공격적’ 전략을 ‘공격과 수비’로 바꿀 것임을 내비쳤다. KTF는 따라서 기존고객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구형 단말기 보유고객에게는 마일리지 점수에 따라 주어진 범위내에서 새 단말기로 교체해 줄 계획이다.또 다음달 고객보호 선포식를 갖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17일에는 단말기 분실위치를 추적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단말기 임대와 단말기 분실 보험료를 1개월 무료로 서비스해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남 상무는 “그동안 번호이동에 집중하다 보니 010이 SK텔레콤의 브랜드로 인식돼 온 측면이 강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010 가입자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정기홍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회부의장 프로필

    ●한나라당 박희태 처신이 부드러워 ‘정적(政敵)’이 없는 정치인으로 통한다.재치가 번뜩이는 검사 출신으로 5년 내리 대변인을 지냈을 만큼 조어 능력이 탁월하다.춘천지검장 시절 정치권에 ‘폭탄주’를 첫 소개한 주역이다.부인 김행자(62)씨와 2녀.▲경남 남해(66) ▲경남고,서울대 법대 ▲민정당·민자당 대변인 ▲법무장관 ▲신한국당·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대표 ▲13∼17대 의원 ●열린우리당 김덕규 한·일협정체결 반대운동 등으로 3차례 투옥된 6·3세대 출신의 5선 의원이다.지역구의 상습침수지역에서 15년째 살 정도로 지역구 민심에 신경쓴다.항상 미소를 잃지 않아 ‘미스터 스마일’로 통한다.부인 이정이(62)씨와 2남. ▲전북 무주(63) ▲고려대 정외과 ▲민주당 사무총장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국회 정보위원장 ▲11,13,14,16,17대 의원 ˝
  • [18일 TV 하이라이트]

    ●열정(오전 9시) 술에 취한 영임은 인희에게 전화를 해 통곡하고 인희 역시 복잡한 마음에 울어버린다.인희는 태연스러워 보이는 준태에게 집을 나가라고 소리친다.준태 역시 인희의 행동에 화를 내고 두 사람은 목소리를 높여 싸운다.한편 영임이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연락을 받은 준태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몇 년 동안 배에서 생활하며 세계 곳곳을 탐험해온 캐나다 가족을 소개한다.어부였던 ‘사직’은 결혼 후 곧 바로 세계 곳곳을 항해하기 시작했다.여행지에서 또는 배에서 태어난 4명의 자녀들은 배가 놀이터이고 생활터전이다.아이들에게 세계 각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특별한 경험을 가르쳐 준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초여름에 즐겨 먹는 쌈밥을 보기 좋고 먹기 좋게 차려본다.작은 수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조금 파내고 상추,치커리,고추 등의 채소를 꽂으면 꽃꽂이 이상의 장식 효과를 볼 수 있다.식사때 하나씩 뽑아서 쌈밥을 만들어 먹고,남은 수박은 디저트로 이용한다.두부의 예쁜 색깔을 내는 법도 배운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아파트 화재사건이 발생했다.힘들게 진입된 현장에선 왼쪽 어깨가 잔인하게 난자당한 여자의 사체가 발견되지만 화재와 소방수로 인해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형사들은 치정이나 원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그러던 중 피해자가 내연남과 자주 다퉜다는 얘기를 듣고 내연남을 수사하는데…. ●외국인 대설전(오후 7시5분) 베네수엘라인 ‘아나’가 아들을 4시간 동안 발가벗겨 내쫓은 사연,외국인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무슨 뜻인지 모르고 말했다가 망신당한 이야기를 들어본다.거친 말이 친근함으로 표현되는 상황을 외국인의 시각에서 살펴본다.또한 욕쟁이 할머니를 찾아간 이탈리아인 안드레아를 따라간다. ●달래네 집(오후 9시20분) 우연히 옛친구 지인을 만나게 된 청.지금은 배우생활을 중단했지만,돈 많은 남편을 만나 부잣집 마나님의 모습이다.대학시절 지인에게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았던 청은 지인과 함께 신인 탤런트 선발 오디션장을 찾았었다.한편 승혁,진건,허규는 자혜의 축제장터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노화된 혈관을 탄력적인 젊은 혈관으로 재생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인삼.그 주요 성분은 사포닌이다.고려인삼은 32종류의 사포닌과 많은 양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인삼 중에서도 우수하다고 한다.인삼이 가진 사포닌의 비밀과 인삼에 대한 신비를 밝힌다.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