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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감정 재연 우려… 누가 부추기나

    ◎“반대위한 야유 거부” 유권자 의식 변화/후보들도 자극발언 자제… 청중들 호응/일부선 「지역대통령」 내세우며 조장도 대통령선거유세전이 중반에 이르면서 우리의 선거문화를 한단계 높일수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권자들이 전혀 지역감정을 의식하거나 내세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7년 대선때 일부지역에서처럼 돌멩이와 화염병이 난무하고 후보자들이 방탄·방석장비까지도 동원해야했던 모습도 사라졌다. 이는 일차적으로 김영삼·김대중후보가 과거에 대한 반성과 변화된 유권자의식에 호응,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유세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후보의 호남유세에서는 청중들의 반응이 차분했고,김대중후보의 영남유세에서도 김후보의 정견을 들으려는 청중들의 반응이 의외로 따뜻했다.87년 대선때 나타났던 일방적인 환호나 야유도 사라졌다. 따라서 양금후보들은 이같은 유권자의식상승에 상당히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유세종반까지 지역감정을 자극시킬 발언이나 청중동원을 자제하겠다는 선거전략을수립했다. 그러나 이같은 바람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몇몇 유세장에서 양금씨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고 이에 민자·민주당이 정치적대응을 시작함으로써 지역감정 선동폐해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후보는 지난28일 광주·목포유세에서 『속좁은 김영삼씨가 경상도 사람을 부추겨 지역감정을 만들어낸 것』『김대중씨도 전라도사람들의 지역감정에 호소해 동서간의 골을 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자극했다는 타당의 지적을 받았다. 정후보는 또 자신의 출신지역인 강원지역유세에서 『경상도정권이 산자수명한 이곳 강원도에 핵폐기물처리장을 만들려는데 강원도출신인 내가 좌시하지 않겠다』『이번에는 강원도대통령이 나와야한다』는 발언까지 해 민자당이 「지역감정발언으로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라」는 비난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이 정치권일각에서 고개를 드는 지역감정논쟁과는 달리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차분하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6일 김영삼후보의 전북정주,남원유세장에서 김후보는 인파속을 무개차를 타고 행진했고 당원및 청중들도 연설대목마다 박수를 보냈다. 김후보는 『지역감정은 한국병중 가장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병』이라면서 『집권하면 단기적으로는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로,장기적으로는 국민정서를 바꿔 지역감정이라는 단어가 이땅에서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청중들의 호감을 샀다. 김대중후보는 28일과 29일 대구·마산등 영남지역유세에서 『여기 나온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나를 지지하기때문에 나온것은 아닌줄로 안다』면서 『내말을 다듣고 옳다고 생각하면 변화를 위해서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했고 김후보와 악수를 나눈 시민들은 「열심히 잘해달라」고 요구하는 반응도 보였다. 이같이 열흘간의 각후보들 유세에 참석했던 청중들은 지역감정과 관련해 「무조건 똘똘 뭉치는」「반대를 위한 야유」의 몸짓은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후보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들어보러 나왔다』『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하는 후보가 있다면 유권자를무시하는것』이라는 한 청중의 말은 현재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지역감정 정치공방에 대한 국민적인 경고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 선관위직원 폭행/민자당원 구속

    【창원=강원식기자】 창원지검은 30일 대통령선거후보 연설회 벽보를 붙이는 현장을 확인하던 선관위 직원 2명을 폭행한 민자당 마산 합포지구당 청년당원 박성운씨(35)를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당원 김신년씨(30)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하오11시40분쯤 경남 마산시 합포구 산호동 한우예식장 앞에서 김씨등 당원2명과 함께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선거연설회 안내벽보를 붙이다 이를 보고 현장사진을 찍던 마산시 회원구 선관위 공병윤서무계장(29)과 김윤배관리계장(31)등 2명을 폭행하고 카메라와 김계장의 신분증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옐친 개혁·정치운명 갈림길/보·혁대립속 오늘 러시아 인민대회 개막

    ◎비상대권 연장 등 싸고 최후일전/타협분위기 불구 결과 예측불허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그가 추진해온 개혁정책의 일대 분수령이 될 제7차 러시아인민대표대회(의회)가 1일 개막된다. 당초 옐친대통령이 대회의 연기를 추진하다가 최고회의의 반대로 무산된데서 엿볼수있듯이 이번 대회는 옐친대통령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정치의 장이 될것이 분명하다.옐친대통령으로서 가장 큰 부담은 무엇보다도 경제난 심화·남부지방의 민족분규등으로 의회내 친정부 세력의 극도로 위축된 시기에 대회가 열린다는 점이다.중도좌파세력을 중심으로 결집된 반옐친 대의원수는 현재 1천42명 전체대의원중 3분의2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대회 주요의제는 ▲1일로 만료되는 대통령비상권한의 연장 ▲새헌법안 심의 ▲새 총리 임명 ▲경제개혁정책의 수정등이다.이중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대통령 비상권한 연장과 새 총리 임명건이다. 현재 의회내 세력분포를 보면 확실한 정부지지세력은 민주러시아·급진민주주의파 두 그룹뿐인데 그나마 최근 10여명씩 이탈자가 생겨 합계 1백명정도이고 넓게 잡아도 전체 친정부 대의원수는 3분의1을 넘지 못하고 있다.반면 골수 반대파는 6차대회 때 「러시아연합」을 형성했던 러시아공산주의자당·조국당·농민동맹등으로 3백명 이상을 확보하고있다.의회내 최대세력은 중도좌파인 「민주중도파」. 한편 중도세력의 배후에는 아르카디 분스키 등이 주도하는 시민동맹이 있다.시민동맹은 의회표결의 40%이상을 좌지우지할수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따라서 이번대회 결과는 현재 진행중인 정부와 시민동맹간 대화결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옐친대통령은 얼마 전까지도 대통령직할통치 도입·의회해산 후 총선실시등 대의회 강경입장을 천명하는 한편,가이다르총리를 비롯한 핵심각료들이 전국을 돌며 시민동맹 지지기반을 파고들어 지지를 호소하는등 강온양면작전을 구사했으나 별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최근들어 시민동맹지도자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적극타협쪽으로 현재 양자간 타협의 윤곽은 급진 경제개혁노선을 수정,시민동맹의 주장대로 실물경제흐름을 대폭반영하는 쪽으로 바꾸고 내각도 대폭개편,사실상 연립정부형태로 가겠다는것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대신 의회와 정부간 권한분담은 새헌법채택을 일단유보,현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혁노선수정·개각등이 사전합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의회·정부간 한차례 힘겨루기끝에 이루어지게될 경우 러시아정국은 또 한차례 엄청난 혼란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정면대결로 갈 경우 정부는 내각총사퇴,의회는 대통령비상권한 연장거부 등으로 맞서 그이후 어떤 극단적 상황이 초래될지는 누구도 장담키 어렵다. 물론 현재 의회·정부간 분위기는 어떻게든 파국을 피하고 타협을 모색하겠다는 쪽이지만 항상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연출해내는게 러시아정치의 속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회결과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 증인 8명 공모 부인/한씨 2차공판

    【대전=이천렬기자】 대전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박병휴부장판사)는 30일 국회의원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충남연기군수 한준수피고인(61)과 전 민자당 연기지구당위원장 임재길피고인(50),불구속기소된 전 충남도지사 이종국피고인(60)에 대한 2차 공판을 열고 검찰측이 신청한 연기군 공보실장 김관수씨(51)등 8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였다.김씨는 이날 공판에서 『한피고인의 지시로 지난해 주민 4천여명에게 청와대를 관광시키고 연기군내 2천1백74가구에 3만원씩 살포한 것은 사실이나 한피고인이 임피고인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거나 만난 적은 없다』며 두 피고인간의 공모사실을 부인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대아건설 대표 성완종씨(42)는 출석하지 않았다.
  • 김영삼후보 복지보좌역 안성혁씨

    민자당은 30일 김영삼대통령후보 사회복지담당 보좌역에 안성혁 전 서대문을 지구당위원장을 임명했다.
  • 불법선거운동 6백36명 적발/43명 구속

    정부합동공명선거관리상황실은 30일 불법·탈법선거운동단속결과 지금까지 선거법위반사범 6백36명을 적발,43명을 구속하고 3백41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인쇄물배포 2백9명,금품살포 1백61명,향응제공 1백33명,벽보·현수막게시위반및 훼손 58명 등이다. 정당별로는 국민당이 3백6명(구속 28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60명(구속 1명),민자당 34명(구속 1명),기타정당및 무소속 2백36명(구속 13명)등이다.
  • 첨단장비 동원 「유세효과 배가」/3당의 득표활동 보조장치 소개

    ◎점보트런·조명장치로 신명내기/민자/멀티비전 설치… 생생한 모습 전달/민주/헬기 처음 사용… 로봇도 곧 투입/국민 이번 선거전은 첨단장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은 가능한한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유세를 위해 각종 첨단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설득력있고 자연스런 연설을 위해 문자발생화면(프롬프터)을 지난 28일 청주유세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프롬프터는 TV방송에서 아나운서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준비된 원고가 화면자막으로 비춰져 연설을 매끄럽게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후보는 청중이 많이 모인 유세장에서 연단 좌우에 2대의 프롬프터를 설치,청중들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연설을 해오고 있다. 또 김후보의 연설을 유권자들이 원거리에서도 지켜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동화면(점보트런)도 활용하고 있다.이 이동화면은 연설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한 장비로 유세장 청중이 김후보의 보다 생생하고 확대된 모습을 볼수 있다. 이와함께 김후보는 거점유세가 아닌 간이유세때 5t짜리 컨테이너트럭을 특별개조해 만든 「연단차」도 활용한다. 연단차는 연단자체가 위아래로 조종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야간유세를 대비,조명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김후보는 그러나 서울과 지방을 번갈아 왔다갔다하며 전국에서 동시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기동성이 뛰어난 헬기의 이용도 병행하고 있다. 때문에 김후보는 헬기사용료(시간당 1백27만∼1백70만원)를 포함,하루에 소요되는 장비사용료만도 7천여만원이 소용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버스투어」라는 선거운동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32인승 우등버스를 개조,이를 「이동사령부」로 삼고 있다. 짧은 일정에 전국을 누벼야 하는 강행군에 대비,버스안에는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침실과 간이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며 조리대와 전략회의실 등도 갖춰져 있다. 특히 김후보의 이동버스는 신변보호를 위해 침실유리에 방탄철판을 갖추고 있다. 김후보는 민자당이 유세때 점보트런을 이용하고 있는 것에 대응키 위해 대형멀티비전을 트레일러에 싣고 다니며 자신을 홍보하고 있으며 지난 22일에는 처음 헬기를 이용,기동성을 발휘했다. 김후보는 그동안 안전성문제로 헬기이동을 꺼려왔으나 앞으로는 필요한 경우 헬기를 이용할 계획이다. ○…3당후보중 가장 먼저 헬기를 활용,기동력이 돋보였던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유세전용 리무진버스,무개차,음향차,비상시의 마이크로버스 등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정공이 독일 MDB사와 일본의 가와사키사와 함께 만든 쌍발엔진헬기(BK117)는 정후보의 장비목록 1호이며 지난번 총선때도 비행거리 1만3천5백30㎞,비행시간 61시간을 기록했다. 리무진버스는 현대자동차의 우등고속버스를 개조한 것으로 화장실·VTR·카폰 등이 설치돼 있으며 사이렌과 경광등도 부착돼 있다. 정후보는 유세효과의 고조를 위해 로봇등 비장의 무기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 금권선거 고발사태/민자/“국민당의 불법 106건 적발”

    ◎“민자 법정한도 초과” 역공/국민/양당 적시,철저수사 촉구/민주 민자·민주·국민 3당은 30일 중부권과 수도권에서 옥외유세및 기자간담회 등을 갖고 이번 대선의 최대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권선거책임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민자·민주당은 이날 후보 또는 선대위원장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당측의 현대를 동원한 불법김권선거를 강력히 비난했으며 아파트 반값 공급공약 등은 무책임하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국민당은 오히려 민자당이 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이날 강원지역 유세에서 『현대그룹 직원들이야말로 이나라 발전을 주도하는 산업역군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할 분들』이라고 말하고 『산업역군의 자부심으로 김권선거를 과감히 거부해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당이 현대의 자금과 직원을 선거에 동원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행위이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하고 『국민당은 돈으로 권력을 사겠다는망상을 버리고 현대를 동원한 김권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위원장은 특히 『중립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정부가 이같은 불법 금권선거를 방임한다면 중립선거내각은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말것』이라며 『정부는 공명선거를 혼탁시키는 불법 금권선거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현대중공업이 선거운동 다녀오는 직원에게 휴가4일과 휴가경비 20만원씩 지급 ▲현대그룹 계열사가 8월28일부터 10월까지 10여만원을 대상으로 서산농장과 울산현대자동차를 산업시찰시키고 선심관광주선등 국민당측의 불법선거운동사례 1백6건을 적발,관계당국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당의 아파트 반값공약은 실제로 서민층이 혜택을 받기보다는 32평이상의 중산층만 혜택을 받게 된다』고 공약의 허점을 비난하고 『지방사업에 사재를 털어넣겠다는등 국민당의 선거법위반사례를 철저히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민자·국민당이 모두 선거법을 무시하고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와 선관위는 말로만 할게 아니라 금권선거를 철저히 다스리고 자유선거를 보장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당 정주영후보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민자당이 우리가 금권선거를 한다고 선전하는 것은 자기들이 돈으로 표를 사고 앞으로 돈을 더 뿌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고 『민자당이 지구당에 뿌리는 자금이 법정한도액을 넘어 우리당보다 3∼4배 달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반격했다.
  • 국민당 정주일의원/민자당서 고발

    민자당은 30일 국민당 정주일의원을 선거법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민자당은 고발장에서 『정의원은 29일 대전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당 유세에서 찬조연사로 나와 「여론조사결과 국민당 지지도가 충청도 52.4%,서울 50%등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여론조사결과의 공표를 금지하고 있는 대선법 제65조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 본격 중반전… 복지공약 대결(대선 유세현장·30일)

    ◎“군전문화·공무원복지 향상” 제시/김영삼/TV녹화에 분주… 제주일정 연기/김대중/경제경험 내세워 공약실현 다짐/정주영/“선관위 역할제고”/이종찬/「5대한숨」 해소 약속/박찬종 ○“권력매수는 불당” ▷김영삼후보◁ 강원도 춘천·원주·홍천 및 경기도 가평·구리·미금등지에서 릴레이 유세. 김후보는 강원지역유세에서 이곳이 자신의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정주영국민당후보를 의식,『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것은 군사쿠테타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정후보를 집중 비판. 김후보는 또 강원도가 접적지역임을 감안,『추운 겨울보다 환절기에 감기가 더 잘 걸린다』면서 대북경계심을 고취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 김후보는 『분단 반세기동안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할 수 있었던 것은 60만 군인의 덕택』이라면서 『우리가 민주화를 차질없이 진행시킬 수 있는 것도 군이 울타리를 굳게 지켜주기 때문』이라며 군의 역할을 강조. 김후보는 이날 춘천공설운동장옆 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내 큰며느리가 이곳의 대학(강원대)을 다녔기 때문에 올때마다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친근함을 표시한뒤 지역주민 숙원사업인 강원의대설립 및 기독방송 춘천지국설치등 지역공약을 상세히 설명. 김후보는 『군의 전문화·과학화를 이루고 무기를 첨단화하겠다』고 강조한뒤 『박봉을 무릅쓰고 긍지 하나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문원들의 사기진작에데 힘쓰겠다』면서 이곳 상주인구중 가장 많은 군인 및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을 약속. 이날 김후보는 청중들의 「아니오」라는 대답을 유도하는 반문식 연설을 해 연설기법에 다소 변화를 주기도. 김후보는 이에 앞서 춘천 「사랑의 집」과 원주 「사회복지관」에 들러 『자기 종교가 소중하다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며 『내가 비록 기독교인이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특정 종교에 치우치는 편향정책은 결코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무의탁 노인들을 위로. ○“이젠 지역감정 없다” ▷김대중후보◁ 당초 예정됐던 제주도 유세를 1일 방영되는 문화방송 TV연설의 녹화및 준비작업등을 위해 11일로 연기하고 이날 상오7시30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선거대책상임위원회의를 주재,선거초반전을 평가하고 중반전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상오9시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과 공동기자간담회에 참석. 김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의 취약지역에서 국민적 지지가 일어나는 놀라운 현상을 보았다』고 초반판세를 설명한뒤 『지역감정이 선거를 좌우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 김후보는 이어 민주당이 내세운 국민학교학생에 대한 전면급식실시공약을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장재식정책위의장 이우정의원과 함께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서대문구 홍은동의 홍연국민학교를 방문. 김후보는 박도윤교장으로부터 급식비용과 식단,영양사 고용실태등을 설명듣고 식당시설을 둘러본뒤 4학년1반(담임 정봉희)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약식·야채죽·감·백김치로 짜여진 점심급식을 받아 먹으며 『모두가 건강하게자라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 김후보는 이후 내내 동교동자택과 서교동의 서울커뮤니케이션스튜디오에서 연설문 작성·검토 및 리허설을 한뒤 하오 5시부터 문화방송 5층 스튜디오에서 TV연설회를 녹화. ○양김 싸잡아 비난 ▷정주영후보◁ 안산·성남·이천·여주 등 수도권 남부지역을 순회하며 중반 판세 장악에 총력. 정후보는 양금씨의 축재과정등 도덕성을 공격하는 한편 자신의 추진력,특히 경제운영능력을 강조하며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 정후보는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30여억,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40억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면서 『1억을 버는 것도 힘든데 그들이 어떻게 그같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느냐』고 양금씨의 축재과정에 의문을 제기. 정후보는 이어 『내재산은 3년전 국세청의 조사결과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소기업할 때부터 근검절약으로 기반을 닦은뒤 중동의 오일달러를 벌어들여 모은 것』이라고 자신의 축재과정을 공개. 정대표는 경부고속도로건설,서울올림픽유치등 굵직한 사업에는 자신의 노력이 컸음을 강조한뒤 『나는 목표를 갖고 있고 또한 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뭐든지 할수 있다』며 제시한 공약들이 결코 무리수가 아님을 주장.○“중·대선거구제 도입” ▷이종찬후보◁ 평택·송탄·오산·용인·수원 등 경기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주요 3당의 탈법금권선거를 겨냥,선거공영제 확립과 중앙선관위의 역할강화 등을 강조. 이후보는 『대선이 공고되기전부터 주요 3당이 정당활동을 빙자,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더니 최근들어 불법타락양상이 더욱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면서 『본인이 집권하면 선거풍토개선을 위해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선관위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이어 『돈으로 매매되는 전국구제도는 폐지돼야 하며 중·대선거구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글 1세대 나설때” ▷박찬종후보◁ 경기 성남시청앞과 미금시장 등을 돌며 수도권지역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총력. 박후보는 『정치가 힘있고 돈많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전락해 일반국민들은 정치적 불신과 무관심에 빠져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결코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 한글세대 1기생으로 세대교체해 정치를 올바르게 세우는 선택을 해야한다』고 주장. 박후보는 이어 ▲주부들은 가벼운 장바구니에 한숨 ▲농민들은 황폐한 농정에 한숨 ▲중소기업은 연쇄부도에 한숨 ▲봉급생활자는 빈봉투에 한숨 ▲젊은 부녀자들은 밤길치안에 한숨 등 국민의 5대한숨을 해소하겠다고 약속.
  • 서울·경남·충남서 세몰이/3당후보 유세/공약 제시·집권당위성 역설

    대통령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민자·민주·국민·새한국·신정당·대한정의당과 무소속의 대통령후보들은 일요일인 29일 서울과 경남 충남등 지역에서 각각 부동표확보와 지지세 확산을 위한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이날 하오 서울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이북 5도 청년의 날」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나도 32세때 어머니를 무장간첩에게 잃었다』며 연대감을 표시한뒤 『북한은 남한에 대한 적화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최근 적발된 간첩단사건은 북한의 이중성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통일을 추진하되 통일만을 위해 안보를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족의 사활이 달린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찰과 남북상호사찰은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이어 ▲고향방문단교환 정례화 ▲남북우편물교환 조기실현 ▲이산가족의 자유왕래 실현 ▲판문점 면회소설치 ▲통일에 대비하기위한 남북협력기금조성등을 약속했다. 【마산=이도운기자】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충무 삼천포 진주 마산등 경남지역 유세에서 『지역감정을 없애고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어느 정당과 후보가 나라를 위한 당이며 대통령이될 것인지를 생각해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김영삼후보의 집권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수구세력의 정권연장에 지나지 않으므로 민자당 정권을 반드시 바꾸어 국민의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민주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근로소득세 40% 경감 ▲총액임금제의 폐지 ▲주44시간 노동제확립 ▲연 10만호 근로자임대주택 건설 ▲7년이상 근무한 근로자에 대한 주택구입자금 80%대출등을 공약했다. 【대전=윤두현기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날 충남 서천 논산 금산과 대전에서 차례로 유세를 갖고 충청권 표밭갈이에 주력했다. 정후보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당 인기가 수직상승,정주영돌풍이 일어나 이번 대선이 나와 김영삼후보의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장항∼서천간도로 4차선 확장 ▲백제문화권 개발 등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했다.
  • 「아파트반값」 공약 등 가능한가(사설)

    대통령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서면서 각 정당이 내놓은 선거공약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논란이 되고 있는 공약은 대부분이 경제공약이다.이는 국민들의 관심이 경제공약에 쏠리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경제부문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각 정당은 경제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으나 상당부분이 실현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공약의 공약성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파트를 절반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국민당이 내놓은 이 공약에 대해 민자당이 정면으로 반론을 제기하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과연 「아파트 반값 공급」이 가능한 것인가.현재 택지개발지역내 1평당 분양비용은 건축비 1백35만원과 택지비용 80만∼90만원을 합친 2백20만원선이다.국민당 주장대로 반값에 주택을 공급하려면 정부가 주택건설업체에 택지를 무상으로 공여할 뿐 아니라 건축비도 인하시켜야 한다. 정부가 땅을 무상으로 공여할 수가 없지만 설사공급한다해도반값에는아파트를분양할수 가 없다.오히려 주택건설업계는 93년도 아파트 건축비를 10%이상 인상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또 국민당이 주장하고 있는 채권입찰제가 폐지되면 고통을 받는 계층은다름이아닌무주택영세민이다.채권매 각대금으로서민용임대주택을짓기때문이다. 도시근로자들에게 아파트공급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비해 농민들에게는 농어촌부채 경감이 폭넓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민주당은 농민의 부채를 경감해 주겠다고 공약하고 있다.농가부채 규모가 무려 8조8천억원에 달하는데 부채경감을 위한 재원조달 여부가 회의적이다. 설령 재원이 확보된다 해도 농민부채경감에는 형평성문제가 제기된다.도시 영세민의 빚은 한푼도 경감해 준 일이 없으면서 농민들에게는 지난 90년 농어가부채 정리에 이어 또다시 빚을 경감해 주겠다는 것이다.도시영세민과 농민과의 형평문제뿐이 아니다.농민부채경감 재원은 재정자금으로 마련되기 때문에 도시 근로자들의 세부담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 농민 자체만을 국한해도 형평성문제에 부딪친다.전체농가의 35%선인 50만∼60만가구만이빚을 지고 있다.빚진 농가는 혜택을 보는데 반해 열심히 농사를 지어 빚을 갚거나 빚을 지지 않은 농가에는 아무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농가 부채경감은 안팎으로 형평성 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형평성을 잃은 공약이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 TV·라디오연설 내일 시작/선관위·각당 일정재조정 합의

    제14대 대통령선거운동기간에 실시될 후보자와 찬조연설원의 TV및 라디오방송 연설일정이 중앙선관위및 각후보진영의 재조정끝에 29일 최종확정됐다. 이에따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2월6일 하오10시 MBC,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2월1일 하오9시50분 MBC,국민당의 정주영후보도 12월1일 하오10시30분 MBC를 통해 각각 첫 TV유세에 나선다. TV유세는 후보자와 찬조연설원이 각 5회씩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대한정의당 이병호후보는 후보자만 4회,무소속의 김옥선후보는 후보자3회,연설원 2회만을 신청해 이번 대선에서 TV연설은 후보자와 연설원 합쳐 총 69회 실시된다. 라디오의 경우 민자·민주·국민·새한·신정당등 5개정당은 후보자와 연설원 모두 5회씩 신청했으나 대한정의당의 이병호후보는 후보자만 3회,무소속의 김옥선·백기완후보는 후보자와 연설원이 각각 3회와 2회씩 신청해 라디오연설은 총 62회 실시된다. 각 후보진영의 TV연설신청이 가장 많이 몰린 17일밤 시간대의 경우 ▲김영삼 MBC 하오10시10분 ▲김대중 MBC 하오10시30분 ▲정주영MBC 하오9시50분 ▲이종찬 MBC하오7시 ▲박찬종 MBC 하오7시40분 ▲이병호 MBC 하오7시20분 ▲김옥선 KBS1 하오10시 ▲백기완 KBS2 하오10시55분에 각 후보가 직접 TV연설을 갖기로 결정됐다. 방송연설은 20분 이내로 돼 있으며 후보자 3회와 연설원 2회분에 대해선 국고에서 비용을 부담한다. 라디오연설일정 ◇김영삼후보 ▲4일 7시15분(KBS1) ▲11일 15시5분(불교방송) ▲14일 8시30분(서울방송) ▲16일 7시10분(기독교방송) ▲17일 10시10분(MBC) ◇김대중후보 ▲4일 10시10분(MBC) ▲7일 15시5분(불교방송) ▲11일 14시5분(서울방송) ▲17일 7시10분(기독교방송)18시5분(KBS1) ◇정주영후보 ▲1일 13시5분(KBS1) ▲7일 11시10분(MBC) ▲11일 12시40분(기독교방송) ▲14일 12시25분(MBC) ▲17일 19시25분(MBC)
  • 정 민자 선대위원장/오늘 공명촉구 회견

    민자당의 정원식선대위원장은 30일 상오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타당에도 이를 촉구할 방침이다. 정위원장은 민자·민주·국민등 3당의 선거법위반사례를 공개하고 특히 금권선거운동을 철저히 추적해 처벌하도록 사정당국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휴일 표밭 순례… 청사진 대결(대선 유세현장 29일)

    ◎대학로 찾아 젊은이에 신한국론 피력/김영삼/YS표밭서 6공실정 비판… 정면대응/김대중/“양김재산 수십억… 이해 안간다” 공세/정주영/국정5대원칙 제시/이종찬/개혁통한 화합 주장/박찬종 ○언론통한 홍보전 준비 ▷김영삼후보◁ 휴일인 이날 김후보는 서울에 머물며 공식유세대신 대학로방문과 이북5도청년연합회행사등에 참석하며 청년표밭을 공략. 이날하오 자주색 네타이에 체크무늬콤비차림으로 대학로를 방문한 김후보는 마로니에공원입구에서 노상화가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게 한뒤 미아찾기자선공연이 벌어진 사랑노래행사장을 방문. 이자리에서 주최측의 소개가 있자 김후보는 『마로니에공원은 내가 서울문리대를 다닐때 거닐던 곳으로 이곳은 나의꿈과 희망이 설계됐던 장소』라고 자신이 이곳을 찾은 이유를 설명. 그는 또 『이곳을 지날때면 학창시절이 생각난다』면서 『여러분들은 21세기를 이끌어갈 나라의 기둥』이라고 청년역할론을 피력. 김후보는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이 희망과 낭만을 가지고 이거리에서 원대한 꿈을 키워나가기바란다』고 말한뒤 『여러분이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것은 내가 주장하는 신한국창조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어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이북5도청년의날 기념행사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은 공산정권의 강압을 피해 고향을 떠난분들의 2세로서 고생끝에 오늘의 삶을 일구어냈다』면서 『우리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선배들이 지키고 세운 자유와 번영의 기틀을 더욱 확고히 해야한다』고 안보론을 역설. 김후보는 『나는 금세기내에 반드시 통일이 이루어지리라 확신하지만 통일만을 위해 안보를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의 간첩단사건을 예로들며 북한측의 이중성을 부각. 이날 이북5도청년의날 행사는 당초 하오4시에 김후보가 치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이 『이날행사는 정치행사가 아니다』라며 『김후보가 연설을 한다면 나도 연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원들과 김후보의 등단을 막아 20여분동안 주최측과 몸싸움까지 가는 실랑이를 계속. 그러나 주최측은 『이날행사가 정치적행사가아닌 실향민2세들의 자체행사임을 감안,3당후보는 초청하지 않았으나 이자리를 축하해주기 위해 김후보의 참석을 막을수는 없다』며 김후보의 인사말을 허용. 이에따라 김후보는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뒤 당초 계획된 치사대신 약5분여동안 인사말만 한뒤 행사장을 떠났다. ○대통령자질론 등 열거 ▷김대중후보◁ 민주당의 김후보는 이날 상오9시 비행기편으로 진주공항에 도착,사천군 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접촉한뒤 충무에서의 연설회를 시작으로 삼천포·진주·마산을 돌며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아성」인 경남표 흡수를 시도. 김후보는 특히 대구 동화사 법회등 전날까지의 경북지역유세가 예상보다 큰 호응을 받은데 고무된듯 이 지역 정서의 「특성」을 의식하지 않고 김영삼후보를 직접 거명하며 실정을 비판하는등 정공법을 펴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충무 여객선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경남지역 주민들은 김영삼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덕볼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대구는 3대에 걸쳐 31년을 통치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전국에서 어음부도율 실업률 기업도산율이 가장 높은 못사는 도시』라고 주장. 김후보는 이어 삼천포시장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경제대통령」이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되는 점을 감안한듯 『경제를 잘 다스리려면 경제이론,실물경험,정책수립능력의 세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면서 『어떤 후보는 셋 중 하나도 모른다』고 김영삼후보를 겨냥하고 『또 어떤 후보는 셋중 하나만 아는데 그나마 돈벌이만 알뿐 국민을 잘살게 하는 방법에는 관심이 없다』고 국민당의 정주영후보에게도 화살. ○다양한 개발공약 제시 ▷정주영후보◁ 충남 서천·논산금산과 대전을 차례로 돌며 다양한 지역개발공약과 예의 「경제대통령론」을 내세우며 충청권 부동표 엮기에 총력전. 서천시장·논산 대교천고수부지·금산국교운동장·대전역전광장에서 열린 이날 유세는 휴일에 날씨마저 모처럼 화창,행사장마다 청중이 몰려 시종 열기있게 진행. 정후보는 『이번 대선이 나와 김영삼씨의 2파전으로 압축되자 민자당에서이러다가 김대중씨가 어부지리로 당선된다고 협박하고있다』고 주장하고 『이보다 더 심한 지역감정 조장이 어디있느냐』며 강도높게 민자당을 공격. 정후보는 또 『양금씨가 최근 자신들의 깨끗함을 입증하기위해 수십억원씩 되는 재산을 공개했는데 구멍가게 한번 한적없이 정치만 30여년동안 한 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재산을 모았겠느냐』면서 『내 재산이 얼마인지 세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세무소에서 몇년 조사하더니 3조원가량 된다고 했으나 이는 내가 기업하며 번 깨끗한 출처가 분명한 돈』이라고 주장. ○단문식 어법 청중 호응 ▷이종찬후보◁ 새한국당 이후보는 29일 서울 청량리역·서울역·신촌역·영등포역광장 등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6공실정과 김영삼후보 비난에 초점을 맞추며 ▲민족정통성 확립의 원칙 ▲청렴의 원칙등 국정운영 5대원칙을 제시. 이후보는 특히 서울역 유세에서 비교적 많은 청중이 몰린데 고무된듯 시종 높은 톤의 단문식 어법으로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으며 청중들도 이에 박수와 환호로 답하는등 새 연설기법을 구사. ○세대교체론 거듭 역설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후보는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우리 모두 함께 도전해 새 시대를 선언하고 12월18일을 투표로써 세대교체하는 날로 만들자』고 역설. 박후보는 『새 정부,새대통령의 역사적 과업은 청산과 개혁을 통한 화합과 도약이라고 생각한다』며 『5공,6공의 청산없이 화합이 있을 수 없고 개혁없이 도약할 수 없다』고 주장.
  • 오늘 무역의 날… 상공부 통상정책 재조정(국정탐방)

    ◎무역환경과 과제/“그래도 수출뿐” 산업고도화에 전력/NAFTA·EC 등 장벽강화 대응/고부가제품 개발로 경쟁력 높이기 1977년 12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 연말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던 당시 장충체육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과 3부요인,수출유공자및 수출업체 종업원등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1백억불」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치러지고 있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전국의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드디어 우리는 수출 1백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민족중흥의 창업도정에 획기적 이정표가 될 자랑스러운 이 금자탑을…』 ○64년 첫 수출 1억불 최각규 당시 상공부장관의 경과보고에 이어 박대통령의 치사가 장내에 울려퍼졌다. 15년이 지난 지금,국정의 비중이 수출에 쏠렸던 그때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수출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식어있다. 「1백억불 수출」의 사령탑이었던 당시 상공장관이 현재 「1백억불 무역적자」시대의 경제팀장(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라는 사실이 묘한 대조를 이룰 만큼 그때와 지금은 여러가지로 변해 있다.개방파고와 경제블록화,경쟁력약화등 수출환경도 물론 좋지 않다. 이른바 개발연대인 60·70년대에는 수출이 밥줄이었다. 빈약한 기술과 자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싼 임금으로 물건을 많이 만들어 내다파는 길밖에 없었다. 때문에 수출은 지상명제였고 모든 경제정책의 잣대였다.수출제일주의,수출입국이라는 말도 그래서 탄생됐다. 64년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고 7년만인 71년 10억달러,77년 1백억달러를 달성했다.86년엔 대망의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88년에는 흑자가 1백41억달러에 달하는등 쾌속질주를 해왔다. 교역규모는 64년이후 연간 20%를 웃도는 성장을 지속,지난해 교역규모 1천5백억 달러로 세계 11위의 대국이 됐다.수출로는 64년 1억달러 달성이후 6백4배가 증가한 셈이고 수입은 2백2배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무역의 날(11월 30일,87년이전에는 수출의 날)을 맞는 올해 수출업계의 분위기는 차분함을 넘어 우울해 보이기까지 한다. ○각종규제 거세질듯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9·9% 증가한7백80억달러,수입은 8백25억달러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무역수지 적자는 통관기준으로 지난해 절반수준인 40억달러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나 주력시장인 미국과 일본 EC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매우 부진하다.대일역조개선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올 대일무역적자가 80억달러에 달하리라는 전망이 하나의 실증사례다.북방과 중남미시장이 그나마 버텨주고 있다. 그렇다고 내년이후 수출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다. 세계교역의 틀을 새롭게 결정지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그동안의 교착상태에서 최근 미국과 EC의 의견접근으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UR이라는 새로운 다자규범은 국내시장의 개방확대를 요구하고 각종 정책금융성격의 보조금 지급도 못하게 하는등 수출전선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다. 여기에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EC(유럽공동체)통합등 국지적 블록화추세와 함께 환경규제등 각종 규제도 강화돼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 분명하다.미국의 클린턴정부도 우리에게 공정한 무역을 요구하고 개방약속의 이행을 철저히 따질 것으로 보인다. 높은 임금과 금융비용,인력수급의 불균형,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등 국내적으로도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경쟁력강화가 하루아침에 이룩되기 어려운 과제이고 보면 구조개혁의 노력이 일층 강화돼야 하고 저부가가치 산업의 과감한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견인역할 다시 해야 정부도 노동집약에서 기술·지식집약으로 산업정책을 고도화시키는 일에 정책비중을 높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가나 근로자 모두가 작더라도 우수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없이는 험난한 교역환경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지난 26일 「무역의 날」 기념세미나에서 『불확실한 대내외여건아래 우리 수출이 다시금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하기위한 길은 결국 수출경쟁력강화밖에 없다』고 한 한봉수 상공장관의 언급은 다시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상역국의 발자취/상무국으로 출범,60∼70년대 최고 전성기/30대 신국환 현공진청장 등 32명 거쳐가 상공부 상역국. 경제기획원의 경제기획국이나 재무부 이재국만큼 비중있는 정책부서가 상공부의 상역국이다. 수출입국의 기치아래 한때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쳤던 실무주체가 바로 상역국이고 개방화시대를 맞이한 요즘엔 나라의 무역정책을 개방과 자율에 맞춰나가는 조율사 역할을 하는 곳이 상역국이다. 수출제일주의를 외쳤던 시절의 영화는 많아 사라졌지만 아직도 무역정책의 총괄부서로서의 위상과 역할에 흔들림이 없다. 48년 상무국으로 출발한 상역국은 무역국으로 잠시 바뀌었다가 50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출범초기는 변변한 산업이 없었던 때였고 생필품과 외환부족으로 정상적인 무역이 어려워 상역업무의 대종이 정부보유 외환에 의한 수입과 원조수입이었다.때문에 수입할당작업이 업계 이해로 막바로 연결돼 상역국의 파워가 그만큼 막강했다. 수입할당을 받기위해 상역국 복도에 기다리고 있다가 외환배정이 확정되면 업자들이 환호성을 올리곤 했던 시절이 그때다. 60년대들어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함께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추진되면서 상역국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수출증대를 위한 진흥책이 잇따라 마련되고 각종 수출지원시책이 줄을 이었다. 수출이라면 정책지원에 아낌이 없었고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도 수출에 주어져 그만큼 각광받던 시절이다.수출업체가 전력부족으로 납기를 지키기 어려우면 상역국이 한전에 부탁해 전력을 추가로 공급해주고 수송수단이 모자라면 대한항공의 특별기를 내서 공수를 했었다. 그러나 시장개방화 추세속에 86년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수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고 이에 따라 상역국의 위상도 상대적으로 약화됐다.그러다 최근 국제수지의 악화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부서이기도 하다. 실무사령탑인 상역국장은 그동안 현 장석환 국장을 비롯,모두 33명이 거쳐갔다.장국장이 34대이나 박충훈 전 상공부장관이 3대와 4대 상역국장을 연임한 때문이다. 역대 상역국장의 평균재임기간은 1년 4개월.18대인 엄익호씨가 3개월로 가장 짧았고 30대 신국환 현 공업진흥청장이 4년 10개월로 제일 길었다.그러나 자리에 비해 승진운은 적었던 편. 상역국장 출신으로 장관에 오른 이는 박충훈씨(전상공장관)와 심의환씨(총무처장관)뿐이다.차관급까지 오른 인사는 박상운(12대·전상공차관) 김송환(13대·〃) 김우근(20대·〃) 김형배 중진공이사장 (25대·전공진청장) 홍성좌 무역협회 부회장(26대·전상공차관) 박홍식 산업기술정보원 원장(27대·전특허청장) 이동훈 수출보험공사사장(28대·전공진청장)등이 있다. 정민길 홍콩총영사(22대),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31대) 김기배 민자당의원(29대),정해주 민자당 전문위원(33대)등도 상역국장 출신이다.재계에는 특허청 차장을 지낸 이은탁 한일방직사장(24대)이 상역국장을 지냈다.
  • 30% 부동표 집중공략/대선전 중반돌입… 각당 새 전략 강구

    ◎계층별 접근… 지지열기 확산/관훈토론·TV연설서 이미지 부각 유세중반전을 맞은 29일 각 후보진영은 아직까지 3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층 흡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각 후보진영은 특히 청년과 여성층에 부동층이 폭넓게 분포돼 있다고 판단,이들의 피부에 닿는 새로운 공약등을 개발해 제시할 계획이다. 각 후보진영은 이와함께 지금까지의 유세가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현재의 선거전략을 유지하되 금품살포등 다른 후보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위반사실이 적발되면 곧바로 사정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초반 유세결과 정주영국민당후보의 「선전」과 지역감정이 엷어진 점을 특징으로 꼽고 이에 대비한 중반유세전략을 짜고 있다. 민자당은 정후보에 대한 지지확산이 김영삼후보 지지표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현대기업의 정치참여와 재벌공화국 탄생에 따른 폐해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자당은 특히 수도권의 여성과 청년층을 흡수하기 위해 여성위원회회원 1만명에게 특별교육을 실시,선거운동에 투입하는 한편 청년위원회를 6천명에서 1만2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후보는 이와관련,이날 상오 핵심선거참모회의를 주재,김권선거방지책을 논의했으며 당사에서 열린 실무대책회의에서도 국민당의 「돈선거」차단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민자당은 취약지역으로 분류된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지역에 영향력있는 중진인사를 대거투입,안정희구세력결집에 한층 진력한다는 계획이다. 민자당은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TV연설 및 광고,특히 12월1일 열리는 김후보초청 관훈클럽토론회가 중반판세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당력을 최대한 집중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주에 수도권과 충남·대전에서 유세를 갖고 젊은층과 구여권성향표중 부동층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특히 특별유세반을 서울 일대에서 가동시켜 청년층표 흡수에 나서는 한편 대구·경북지역의 중소상공인,농민,노동자,대학생층을 대상으로한 세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TV연설과 관훈토론회 등을 통해 김대중후보의 집권자질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번주중 서울·경기등 수도권과 경북·부산·경남지역 등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집권해야한다는 당위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정후보는 12월3일 서울 보라매공원·장충단공원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갖고 부동층 흡수를 위한 표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당은 TV연설·관훈토론회를 통해 정경유착·금권선거시비 등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아래 다각적 대책을 수립중이다. 국민당은 특히 취약지인 부산·경남과 광주·전남북지역에 「실천가능한 공약」을 집중제시해 득표율을 높이려하고 있다.
  • 청년·여성표에 눈돌리는 3당

    ◎직능단체별 근접활동에 주력/민자/여성각료일정수 등용을 공약/민주/지구당위장부인 모임 전위로/국민 초반유세를 순조롭게 마친 각후보자 진영은 전체유권자의 60%에 달하는데다 부동층이 두터운 20,30대의 젊은층 지지확보가 대선승리의 관건이라고 판단,중반이후 유세부터 이들의 「마음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또한 과반수가 넘는 여성표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여성정책공약을 제시하며 안방을 파고드는 전략마련에 부심하고있다. ○…민자당은 우선 청년층 공략과 관련,1천7백여만명의 청년유권자중 50%이상을 득표한다는 목표아래 유세와 각종 직능단체행사를 양축으로 집중공세를 펼치고있다. 김영삼후보는 앞으로도 이같은 청년층의 기호를 의식,「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건설」등 비전제시에 보다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후보가 지금까지 유세때마다 단골메뉴로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청년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후보진영은 「깨끗한 대통령과 강력한 정부」구호가 이들에게 먹혀들고있다고 보고있다. 유세장에서의 인기연예인 공연도 젊은층의 높은 호응을 얻고있는만큼 앞으로도 이를 부분각색해 투표일 전까지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유세전략과 함께 민자당은 청년전위부대인 민주자유청년봉사단(민청)을 비롯한 공조직과 사조직을 적절히 융합,청년표훑기 저인망작전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민청은 전국 7만명의 당원을 통해 일선 읍·면·동까지 파고들어 김후보지지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중앙청년위원회(중청),한국청년지도자협의회(한청),나라사랑실천본부(나사본)등 사조직도 헌혈운동,지역별 청년문화제 개최등 각종 행사를 매개로 김후보의 집권 당위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3백만 여성당원 확보를 1차적 과제로 삼아 여성표 엮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중앙위 여성1·2분과위,시도별 여성위등 1천3백여명의 맹렬 여성당원을 전위부대로 여성표에 관한 한 타당후보에 비해 절대 우세를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여성사조직으로는 민주산악회 여성위와 무궁화회 등 7∼8개로 이들은 각종 직능단체,동창회를 상대로 활발한 득표전을 펼치고 있으며 김후보의 부인 손명순여사도 자신이 약대출신임을 십분 활용,대한여약사회 등을 통해 일조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20∼30대의 청년유권자를 겨냥해 일찌감치 김대중후보의 사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와 당청년특위를 중심으로 밀도있는 대선전략을 구사해왔다. 여성표와 관련해서는 당여성특위와 소속의원 부인들로 구성된 무궁화회(회장 이희호여사)가 주축이 돼 각종 여성공약을 개발하고 사회·자선활동을 펴왔다. 특히 김후보가 집권하면 청년·여성인사가운데 일정비율을 각료로 등용한다는 공약을 유세장마다 발표하고 다니는 것도 특색이다. 전국15개 시·도지부회밑에 2백87개의 지구를 거느린 연청은 그회원 수가 약 30여만명이라고 민주당은 밝히고 있는데 이들은 김후보의 유세지역마다 인원동원과 각종홍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최근 당청년특위가 주관한 「출발­20∼30대물결」이라는 정치문화행사를 통해 많은 청년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과 연청의 조직원들이 유세장에서의 쓰레기줍기등 환경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청년층을 향한 득표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이미 각지역의 당원주부 2백∼3백명씩을 초청해 여성표의 확산을 꾀해 온 김후보는 유세장에서는 가족법개정등 의정활동 실적을 강조하고 집권후 여성각료임명,여성취업제한의 철폐등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공약을 제시함으로써 여성득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당은 정주영후보만이 변화와 개혁을 이룩할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청년층지지확보를 꾀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청년층이 대체적으로 야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금에 대한 거부감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주장하며 기대를 걸고있다. 국민당은 별도의 청년사조직을 두지않고 있지만 경호와 유세장질서유지,지구당행사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는 1만5천명의 「통일청년봉사대」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여성표를 위해서는 「보다나은 사람을 위한 여성모임」을 비롯,지구당위원장 부인들이 회원인 「국민봉사회」가 전위부대로 정후보당선을 위해 활발한 득표전을 전개하고 있다.
  • TV연설 황금시간대 쟁탈전/득표에 큰 변수… 3당,민감한 반응

    ◎서로 “타당후보에 유리” 변경 요구 이번 대선에서 첫 도입된 후보자들의 방송연설이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민자·민주·국민당등이 후보와 찬조연설원의 방송일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들 3당은 28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TV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택민주·김동길국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선관위가 민자당의 TV연설계획 변경안을 받아들여 김영삼후보에게 유리한 시간대를 제공했다』면서 『중앙선관위는 임의변경안을 취소하고 김영삼후보도 부당한 방법으로 확보한 TV연설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민자당은 이에대해 『방송시간기준이 바뀌어 손해를 본것은 우리측』이라며 민주·국민당측의 주장을 「적반하장」으로 몰아붙이고 『방송계획을 전면백지화하고 추첨등을 통해 새로 결정하자』고 맞섰다. 선관위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방송일정을 정하는데 있어 선관위의 잘못이 있었음을 사과하고 이를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번사건의 발단은 선관위와 MBC측이 MBC의 평일 방송연설 시간을 하오 10시30분에서 하오 9시50분으로 앞당긴데서 비롯됐다. 3당 방송관계자들은 25일 하오 선관위에서 만나 상오8∼10시,하오 6∼8시및 10시∼10시30분사이에만 연설이 가능하다는 MBC측의 통보에 따라 그에 맞춰 추첨과 조정과정등을 거쳐 방송시간대를 대략 확정했다. 따라서 이때 결정된 각당의 방송연설은 이른바 황금시간대인 하오 9∼10시 사이에는 들어있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하룻만인 26일 선관위와MBC측이 하오10시30분으로 결정돼 있던 방송일정을 9시50분으로 앞당겼다. 이과정에서 김대중 정주영후보에게 1,2회씩 황금시간대인 9시50분에 연설을 할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반면 민자당은 10시30분이면 청취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시간대에는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볼수가 없었다. 이에 민자당측은 즉각 선관위에 방송계획안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 선관위의 조정과 설득을 받아들여 김영삼후보의 방송연설일정을 토요일인 28일 MBC 하오6시∼6시20분에서하오9시40분∼10시로,12월13일 MBC 하오 7시∼7시20분을 KBS의 하오10시∼10시20분으로 바꾸었다. 김후보의 5차례 연설일정 가운데 2회를 변경한 것이다. 이와함께 5차례의 찬조연설일정도 모두 바꿨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같은 변경안이 기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측은 선거일 하루전인 17일에도 당초에는 정주영후보가 하오10시30분에 연설하도록 되어 있었는데도 그시간이 9시50분으로 앞당겨지면서 김대중후보에게도 10시10분에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손해가 막급하다는 주장이다. 김영삼후보는 선거하루전인 17일에는 MBC에서 하오7시30분에 연설을 하도록 되어있었다. 민자당측은 또 이미 확정된 다른 후보의 방송일정을 피해 시간대를 찾다보니 시간대는 다소 좋아졌지만 날짜가 좋지 않아 불만스럽다는 입장이다. 최재욱의원은 이날 MBC 관계자를 만나 방송일정시간대가 갑자기 바뀐 이유를 따지기도 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방송사의 사정과 선관위의 미숙한 조정에서 비롯된 것일뿐 민주·국민당등의 주장과 같이민자당후보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 각박한 세상인심 녹인 「고사리손」/임영숙 생활부장(저울대)

    젊은 세대에겐 UNICEF란 글자가 독특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서 카드를 연상시킬 뿐이지만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겐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친근감을 안겨준다.6·25동란후 유니세프가 구호품으로 보낸 「우유가루」로 멀건 우유죽이나 딱딱한 우유빵을 만들어 먹고 한동안 설사를 하면서 배고픔을 잊었던 세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기억속에서 이제는 까마득하게 잊혀진 그 배고픔이 아직도 지구 한쪽에 남아 있고 우리가 이젠 그들을 도울수 있을만큼 넉넉한 호주머니와 마음을 갖게 됐다.25일 서울 YMCA 강남지회회관 강당에서 열린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의 「소말리아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장터」는 그 넉넉한 마음과 호주머니들이 모여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지금 10만원밖에 없는데 이 그림을 사고 싶습니다』 『좋습니다.오늘 이 그림을 가져 가시고 나머지 돈은 온라인으로 보내 주세요』 학생인듯 싶은 20대 청년이 최인훈씨의 소설 「광장」의 표지화 원화(소설가 김승옥 그림)를 사고 싶다고 하자 자원봉사자인 어머니 판매원은 선선히 대답한다.다른곳에서라면 좀처럼 보기 드문 인간에 대한 신뢰다.그런가 하면 행사장의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공연무대에 선 소프라노 넬리 이,MC김연주씨등 공연출연자들은 출연료를 소말리아 어린이를 위한 성금으로 다시 내놓았고 현장을 찾아와 성금을 내는 이들도 많았다.엄마·아빠 손을 붙잡고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성금함에 동전을 투입했다.전·현직 대통령과 외무·문화·체육청소년부등 3부장관,다음 대통령직에 도전한 민자당 총재,KBS MBC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등 언론사 사장들까지 참여한 이 바자에서 어린이들의 동전으로 묵직해진 성금함만큼 주최측을 흐뭇하게 만든것은 없을듯 싶다. 전쟁과 가뭄으로 굶어 죽어가는 소말리아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마음 하나로 행사를 추진,주먹구구의 시행착오속에서도 2천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모아 유니세프에 전달한 문화예술인들은 『마음만 모으면 뜻을 이룰수 있는 우리 국민의 저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경제인들이 거의 불참한 불경기의 찬 바람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빼앗아 간 선거열기속에서도 사랑의 장터가 그토록 성공할수 있었다는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징표로 볼수 있지 않을까.사랑의 장터에 소장품과 성금을 선뜻 내놓은 따뜻한 마음들,그리고 이 장터에서 오간 인간에 대한 신뢰는 「각박한 요즘 세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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