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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손학규, 정계 은퇴해 달라”

    안희정 “손학규, 정계 은퇴해 달라”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안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전 대표께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 주십시오”라면서 “더 이상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을 훼손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1990년 3당 합당한 ‘민자당’(민주자유당)에 동참하신 후 24년 동안 (손 전 대표가) 걸어온 길을 지켜봤습니다. 물론 큰 역할도 하셨지만 그늘도 짙었습니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된다면 한국의 정당정치는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0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 전 대표는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친문’(친문재인계)을 뺀 모든 세력과의 연대를 고려하고 있다. 이달 중 국민운동기구인 ‘국민주권 개혁회의’를 출범시켜 다른 정치세력이 동참하는 결사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손 전 대표는 야권 대선 잠룡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헌법을 바꾸지 않겠다는 호헌제는 수구파의 논리”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지금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대청산과 개혁을 해내자면 오히려 5년 임기도 짧다”면서 차기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자는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낸 것에 대한 반발이다. 안 지사 역시 당장의 개헌은 “대선을 앞두고 선거 한번 이겨 보겠다는 정략”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안 지사는 “낡은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저희 후배들이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면서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을 믿고 은퇴해 주십시오”이라는 말로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똘똘 뭉쳐온 보수…이혼·재결합 진보

    [커버스토리] 똘똘 뭉쳐온 보수…이혼·재결합 진보

    [보수 정당史] 1990년 ‘노태우·JP·YS’ 3당 합당 민주자유당이 뿌리 JP 자유민주연합 등 일부 홀로서기 도전하다 가시밭길 보수 정당사는 분열보다 통합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유력한 보스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똘똘 뭉쳐 온 게 보수 정당의 특징이다. 새누리당 비주류의 분당 사태가 첫 번째 사례로 꼽힐 정도로 당이 두 동강 나는 일은 없었다. 일부가 홀로 서기에 도전한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이 가시밭길을 걸었다. 새누리당으로 이어진 보수 정당의 큰 뿌리는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민주정의당과 김종필(JP) 전 총리의 신민주공화당,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의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주자유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형식은 통합이었지만 실제로는 ‘한 지붕 세 가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계파 간 권력 투쟁이 치열했다. 결국 1995년 YS 측근들에 의해 입지가 좁아진 JP가 민자당을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을 창당했다. 당시 함께 탈당한 의원은 9명이었다. 다음해인 15대 총선에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35석을 얻으며 그나마 ‘성공한 분열’로 평가된다. JP가 빠져나간 민자당은 영남권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삼았다. 민자당은 이후 정국 주도권을 상실했고 노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과 5·18특별법 제정으로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등 악재가 계속되자 1996년 2월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신한국당은 수도권과 영남권의 두터운 지지를 확보했다. 비운의 분열로 꼽히는 사례는 1997년 대선 경선에서 이회창 총재에게 패한 이인제 전 의원이 탈당해 만든 국민신당이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은 김대중·이회창·이인제의 3파전에서 결국 낙선했고, 국민신당은 10개월 만에 자진 해산했다. 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이 전 총재는 아들들의 병역 의혹에다 이 전 의원의 탈당 등으로 곤경에 처하자 1997년 11월 민주당 조순 총재와 힘을 합쳐 한나라당을 창당했다. 한나라당은 1997년 11월 24일부터 2012년 2월 14일까지 보수 정당 가운데 가장 오래 유지됐다. 지금의 새누리당도 당명만 바꿨을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2002년 이회창 총재에 반기를 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해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당선자도 냈지만 6개월 만에 다시 한나라당과 합쳐졌다. 범보수 세력은 2008년 18대 총선을 전후로 또 갈라졌다. 친이명박계의 친박근혜계에 대한 공천 학살이 자행되자 친박 인사들이 당을 떠났다. 서청원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박연대가 꾸려졌고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무소속연대를 결성했다. 친박무소속연대는 총선 직후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 비례대표 8석을 챙긴 친박연대는 2012년 2월 초까지 외형상 정당의 모습을 갖추긴 했으나 사실상 의석수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 조직과 같았다. 한편 JP의 자민련은 1995년 5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유지된 뒤 한나라당과 통합했다. 자민련 탈당파인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2006년 1월 창당한 국민중심당이 충청권을 이끌었고, 이는 총선 국면마다 자유선진당(2008년), 선진통일당(2012년)으로 이어지다 대선을 앞둔 2012년 한나라당과 합당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진보 정당史] 1987년 단일화 실패한 DJ-YS 결별… 평화민주당 창당 계파간 갈등 심화… 당명 수시로 바뀌며 이합집산 반복 야권은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해 왔다. 야당의 뿌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다. 1987년 DJ의 동교동계는 통일민주당을 탈당해 평화민주당을 창당했고, DJ는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노태우 민정당 후보에게 졌다. 1991년 3당 합당의 반대파인 꼬마민주당과 평화민주당의 후신인 신민주연합당이 합당해 민주당을 만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DJ가 다시 패배하면서 민주당은 분열했다. 이후 DJ가 1995년 정계에 복귀한 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됐다. 새정치국민회의의 대선 후보가 된 DJ는 드디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후 DJ계와 재야, 운동권 세력이 합쳐져 새천년민주당이 만들어졌고 여기서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0년대 들어 야권의 분당은 계파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노’와 DJ의 동교동계, 호남 인사의 갈등이 분당의 원인이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 내부에서는 호남 실용파·구민주계로 대표되는 이른바 ‘난닝구’와 친노(친노무현)계, 영남 개혁 세력인 ‘빽바지’가 부딪쳤다. 결정적인 사건은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정권 시절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를 받아들이면서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동교동계, 호남 인사들은 설 자리를 잃게 돼 노 전 대통령에게 반발했다. 새천년민주당에서 탈당한 친노계 의원들은 그해 11월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노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를 계기로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있던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하고 2004년 한나라당과 함께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게 됐다. 이후 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2008년 민주당, 2011년 민주통합당으로 계보를 이었다. 이어 2014년 3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의 새정치연합과 합당해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친노 주류와 비주류계 사이 갈등이 남아 있었다. 특히 2015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시 친노 주류의 중심인 문재인 후보가 비주류계인 박지원 후보를 누르고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갈등은 격화됐다. 친노는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친문으로 세분화하며 주류로 자리잡았고 호남 인사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계는 당권을 친노 세력이 쥐는 데 반발했다. 결국 2015년 12월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반기를 들고 탈당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 이후 당내 비주류와 호남 인사들이 연쇄 탈당하면서 제1야당은 쪼개졌다. 안 전 대표는 호남과 중도를 키워드로 한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해 들어온 호남 인사들의 영향으로 지난 총선에서 호남 28개 선거구 중 23개 의석을 싹쓸이하며 호남 대표 당으로 거듭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몰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수도권,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선전해 123석을 얻고 제1야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원순 “새로운 보수 운운 말라…친박-비박 싸움, 잘 짜인 각본같아”

    박원순 “새로운 보수 운운 말라…친박-비박 싸움, 잘 짜인 각본같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 “새로운 보수 운운하며 ‘혹세무민’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21일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은 최순실 사설정부의 공범으로 국민 앞에 자백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호박에 선을 그어서 수박이라 말하지 말자”고 적었다. 그는 글을 통해 “민정당에서 민자당으로, 신한국당으로, 한나라당으로, 그리고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그 행태는 변하지 않았다”며 “그 어떤 새로운 당명도 새누리라 쓰고 ‘박근혜/최순실’이라고 읽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박과 비박간 책임 떠넘기식 싸움도 잘 짜인 각본 같다”며 “소위 비박이라 불리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박근혜의 대변인과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 지난 대선에서 선대본부장을 했던 인사들이 주축”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미 박근혜 탄핵과 함께 새누리당은 탄핵됐다”며 “새누리당에 남은 힘이 있다면 탄핵절차에 적극 협조하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열린세상] 촛불이 밝혀야 할 새 시대의 모습/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이 밝혀야 할 새 시대의 모습/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대한민국은 시민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다. 시민이 나서 이승만 독재 정권도 4·19 혁명으로 무너뜨렸고, 전두환 군사독재도 6·29 항쟁으로 종식시켰다. 지금 다시 대한민국 시민은 촛불을 든 채 부패 정권의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혁명을 이끌고 있다. 이 촛불혁명의 목적은 탄핵받은 대통령의 퇴진이 목적이 아니다. 몇 차례 혁명으로도 이루지 못한 새 시대를 여는 혁명이 돼야 한다. 혁명 이후 열릴 새 세상은 적어도 7가지를 갖춘 사회여야 한다. 첫째, 정치꾼 없는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박근혜 정부의 부패는 대통령과 그 측근의 부패만이 아니다. 여야를 포함하는 정치권의 부패임을 깨달아야 한다. 국회는 탄핵안 가결로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에 대한 견제보다는 시녀나 거수기 역할에 그치지 않았는지 참회해야 한다. 정치권은 죄를 짓고도 반성 없이 사익만 챙기려는 정치꾼 제거를 위해 뼈를 깎는 자기 개혁이 시급하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지기 전에 말이다. 둘째, 독식 계층이 없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심하게 말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부패 정권이 재벌과 결탁하고, 재벌은 다시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구조다. 시민은 노동력만 가진 지배 대상일 뿐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18개였으며 총금액은 773억원이었다. 삼성이 204억원, 현대자동차가 128억원, SK가 111억원을 출연했다. 이런 구조에서 재벌과 중소기업 사이에 지배와 종속만 있을 뿐 공정 경쟁은 없다. 촛불혁명은 경제 개혁의 동력이 돼야 한다. 셋째,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놓아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신분 상승이 어렵다. 취업에도, 출세길에도 부모 배경이 작용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판 태자당이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개천에서 용 나는 길이 사라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1994년에는 노력하면 지위가 커질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60.1%였지만 2015년에는 21.8%에 불과했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유해지는 사회로 변질했다. 촛불혁명은 다시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넷째, 교육의 기회 균등이 실현돼야 한다. 대한민국은 부모의 배경이 자녀의 학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6년 31점에서 2015년 44점으로 13점이 늘었다. 같은 기간에 미국은 13점, 영국은 8점이 줄었다. 돈 있는 부모를 만나는 것도 실력이라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말은 비뚤어진 교육 현장의 한 단면이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열심히 공부하면 더 나은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 건설에 시민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올 2월 청년 실업률은 12.5%로 역대 최고치였고, 청년 체감 실업률은 34%였다. 정부가 매년 2조원 규모의 예산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쏟아붓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청년 실업 대책의 일환으로 창업을 권장하지만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이런 정책에 부정적인 것으로 인크루트 조사에서 나타났다. 정부에는 실효성 있는 청년 실업 대책을, 기업에는 일자리 창출을 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할 때다. 여섯째, 노인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전국 평균 노인 인구 비율은 13.6%이지만 86개 군의 평균 고령인구 비율은 25.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30%가 넘는 군도 30개에 이른다. 그러나 연금제도의 미비로 노인의 생계가 불안하다. 노인이 편안하게 살 수 있어야 소비도 늘고 경제가 돈다. 시민의 이름으로 연금 개혁을 요구할 때다. 일곱째, 농촌과 도시가 모두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성장의 길목에서 농촌은 추락했고, 도시는 성장했다.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칠레와 중국 등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이 들어오자 수입에 앞장선 기업은 돈을 벌었고, 농민의 삶은 추락했다. 좌절됐지만 촛불혁명의 광장을 향해 트랙터를 몬 농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 역시 촛불을 든 시민정신이 향해야 할 지점이다.
  • 獨 대연정도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에 진통

    독일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차기 대통령 후보 선정에 대해 대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3개 정당 수뇌부가 이견을 보이면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집권 대연정의 다수당인 기독민주당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이 정당과 원내 단일세력을 이루는 기독사회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 총리,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6일(현지시간) 3당 공동 후보 선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음 주 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민당은 자당 소속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워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를 구하고 있지만 기민-기사당 연합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이번 3당 수뇌 회합에서도 사민당 당수인 가브리엘 부총리가 이런 입장을 꺾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뒤 “그러나 기민-기사당 연합 내부에는 슈타인마이어 장관을 지지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있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자파 세력을 대변하는 후보 물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별도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간지 슈피겔은 이와 관련해 메르켈 총리가 지난주 같은 당 소속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연방하원 의장을 만나 출마를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선 기민당 소속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부 장관이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부 장관까지 후보군에 올리고 있다. 요아힘 가우크 현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독일 대선은 내년 2월 12일 실시된다.  임기 5년의 독일 대통령은 하원의원 전원과 16개 각 주에서 선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의 투표를 거쳐 과반을 얻은 후보가 뽑힌다. 독일 대통령은 실권자인 총리보다 상징적 권한이 큰 국가원수이지만, 총리 제청에 의한 하원 해산 여부를 결정하는 등 특별한 정국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라크군 2년 4개월만에 ´IS 심장´ 모술 진입

     이라크군이 1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던 모술 시내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4년 6월 IS의 파상공세에 단 이틀 만에 모술을 빼앗기고 도주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모술 탈환작전을 지휘하는 합동작전사령부는 이날 모술 시내를 동서로 가르는 티그리스 강 동부의 주다이다트 알무프티 지역까지 이라크군 특수부대가 진격했다고 발표했다.  주다이다트 알무프티는 모술 시내 남동쪽 지역이다.  이라크군 특수부대는 이날 모술의 동쪽 외곽 고그잘리 지역의 방송국 건물도 장악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군이 압박하면서 모술에 주둔한 IS의 저항이 격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IS가 국제동맹군의 전투기와 지상군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유전과 타이어에 불을 질러 하늘이 새까맣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수부대를 선봉으로 모술 시내에 발을 디디는 데 성공했으나 이라크군의 주력부대는 모술에서 남쪽으로 35㎞ 지점에 진을 치고 있다.  이라크군은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슈메르가, 시아파민병대(하시드 알사비), 일부 수니파 부족 등과 함께 지난달 17일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  모술은 이라크 제2 도시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점령한 도시 중 가장 크고 경제력의 중심이다.  터키 국방부는 이날 탱크와 포대를 이라크와 국경 지역으로 증파했다고 밝혔다.  피크리 으시크 터키 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해당 지역의 쿠르드족 반군(PKK·쿠르드 노동자당)과 이라크 내의 중요한 상황 전개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며 “터키는 모든 가능성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이라크 정부의 철군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술의 수니파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모술 북쪽에 군을 주둔하면서 탈환 작전에 개입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권력 핵심’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권력 핵심’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하늘이 무너져도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이 있는 한 문제 없다.” 덩샤오핑이 1984년 나카소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 말이다. 문화대혁명(1966~1976년) 당시 3번이나 실각했던 덩은 오뚝이처럼 일어나 정권을 장악했고 자신의 심복인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을 각각 당 총서기와 국무원 총리로 내세워 쌍두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후·자오 체제는 천윈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파들의 총공세에 밀려 무너진다. 1986년 민주화 시위에 느슨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후야오방이 1987년 1월 실각했고 자오 역시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 당시 군부의 강경 진압에 반대하다가 정계에서 사라졌다. 심복을 잃은 덩은 고민에 빠진다. 보수파들이 지지하는 리펑 총리를 후계자로 삼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장쩌민 상하이 당서기였다. 덩은 자신의 개혁개방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보수파에 속하지 않는 장을 눈여겨보다가 전격적으로 당 총서기에 임명했다. 하지만 ‘상하이 촌놈’에 불과한 장쩌민의 권력 기반은 참으로 취약했다. 보수파들이 언제 먹잇감으로 삼을지도 모를 일이다. 덩은 장쩌민에게 ‘핵심 권력’이란 칭호를 달아 주며 권력 기반을 다져 주었다. 마오쩌둥의 1인 독재에 신물이 난 덩이 장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킨 것도 이 무렵이다. 1세대 지도자는 신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이고 2세대 지도자는 개혁개방의 설계자인 덩샤오핑을 지칭한다. 중국 공산당이 당 중앙의 ‘핵심’이란 표현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공식 사용해 화제다. 지난 27일 폐막한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6중 전회에서다. 당 중앙의 ‘핵심’이라는 지위는 덩샤오핑, 장쩌민에게 부여됐으나 4세대 지도자였던 후진타오에게는 부여되지 않았다. 시 주석이 2012년 11월 당 총서기에 오른 이후 4년 만이다. ‘시진핑 1인 지도체제’가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시 주석은 취임 직후 반부패 투쟁의 기치를 내건 뒤 신4인방을 비롯해 18만명이 넘는 부패 관료들을 낙마시켰다. 시 주석은 당 총서기-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무려 10개 조직의 장을 겸하고 있다.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까지 꿰차면서 경제권력까지 장악했다. 시 주석이 ‘집권 10년 룰’을 깨고 장기 집권할 것이란 분석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집단지도체제가 공식적으로 폐기된 것도 아니다. 시진핑 1인 권력 체제에 당내 반발도 거세질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치는 현재 태자당-상하이방-공청단 3개 계파가 권력을 나눠 가진 구도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반열에 오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 가을에 열릴 공산당 19기 전국대표대회에서 권력의 윤곽이 더 확연해질 것이다. 베일에 가린 중국의 권력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아직 IS 격퇴 못했는데 ‘어제의 동맹’끼리 총부리 겨눠

    아직 IS 격퇴 못했는데 ‘어제의 동맹’끼리 총부리 겨눠

    터키 ‘美우군’ 시리아 YPG 공격 시리아 정부군, IS 대신 반군 포격 이라크, 터키 야심에 개입 거부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치열해지면서 터키, 시리아 등이 IS 대신 ‘눈엣가시’와 같은 적대세력에 처참한 살육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이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한때 IS 격퇴 공동 전선을 펼치던 집단에 총부리를 겨눈 것이다. IS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데려온 주민들을 생매장하기도 했다. 터키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계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터키 공군은 지난 19일에도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YPG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200여명의 쿠르드인을 사살했다. 터키는 YPG를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 ‘쿠르드 노동자당’(PKK)과 연계된 세력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 YPG를 IS 격퇴전에 필요한 우군으로 간주해 터키와 갈등을 빚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공습 작전을 확대할 것이며 미군 주도 연합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참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YPG와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가 보도했다. IS의 주무대였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는 IS의 기세가 주춤하자 자국 내 반군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도 IS 대신 반군 근거지 알레포에 대한 포격을 실시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 20일 알레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선언한 지 이틀 뒤 재개된 것이다.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IS 격퇴를 명분으로 온건 성향의 반군과 YPG를 공격하고 미국은 이에 반대하는 등 강대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펼친 터키는 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 북부에도 지난해부터 2000명가량의 군 병력을 주둔시켜 왔다. 터키는 이라크와 미군이 주도하는 IS의 핵심 거점인 이라크 모술 탈환 작전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라크의 하이다르 압바디 총리는 “현재 모술 탈환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터키의 개입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는 모술을 장악한 이후 이라크 북부에 영향력을 넓히려는 터키의 야심 때문이다. 한편 이라크군의 맹공으로 핵심 근거지 모술을 뺏길 위기에 몰린 IS는 20일부터 이틀간 남자 어린이 등 284명을 총살한 뒤 불도저를 이용해 시신을 집단 매장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살된 이들은 IS가 인간 방패로 쓰기 위해 인근 마을에서 강제로 데려온 현지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

    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

    유통·콘텐츠 갖춘 뉴미디어 M&A 촉발… 지각 변동 불가피 반독점 규제로 제동 가능성 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 통신업체 AT&T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모두 854억 달러(약 97조 4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타임워너의 21일 종가가 주당 89.48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인수금액은 타임워너 시가총액에 2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AT&T는 유통망과 콘텐츠를 모두 갖춘 글로벌 초대형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1983년 설립된 AT&T는 미 이동통신업계 2위, 케이블TV 공급업계 3위 업체다. 타임워너는 할리우드 빅2 영화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뿐 아니라 유료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 카툰네트워크 등을 소유하고 있다.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훌루 지분도 10% 갖고 있다. 합병 후 AT&T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와 TV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 같은 히트작을 대거 확보하게 된다. 두 회사의 매출액을 합치면 1890억 달러, 시장가치는 3010억 달러에 이른다.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려는 것은 타임워너가 가진 콘텐츠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으로의 진화를 앞둔 상황에서 가입자당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동영상 콘텐츠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AT&T는 통신 분야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2014년 체르닌 그룹과 미디어 사업에 투자하는 오터 미디어를 공동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위성TV 서비스업체인 디렉TV를 485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0년 1810억 달러를 들여 AOL을 인수했다가 10년 만에 갈라선 타임워너는 연간 매출액이 292억 달러로 컴캐스트(757억 달러), 디즈니(525억 달러)에 이어 미국 3위 미디어 업체다. 2014년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사로부터 주당 85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거부한 바 있다. 몇 달 전에는 애플과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불발에 그쳤다. 합병이 성공하면 AT&T는 자사 모바일 고객에게 이들 콘텐츠를 제공해 업계 1위인 버라이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버라이즌도 앞서 지난 7월 콘텐츠 강화를 위해 야후를 48억 달러에 인수했다. 다만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미 반독점 규제 당국이 양사 합병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남아 있다. 통신·미디어 공룡이 탄생해 시장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이번 계약이 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AT&T는 타임워너에 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번 거래가 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면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다른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을 촉발하면서 업계의 지형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송신료 가이드라인 알맹이 빠진 뒷북행정

    지상파 방송사가 케이블 TV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지만 ‘알맹이 빠진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나오기까지 1년 2개월이 걸린 데다 쟁점이 되는 재송신료 산정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지상파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재송신료 협상 때 정당한 사유 없이 협상이나 계약 체결을 거부하면 시정 명령에 과징금까지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상파 방송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케이블 TV와 인터넷 TV, 위성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KBS2, SBS, MBC 등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가입자당 28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가 280원인 재전송료를 유료방송사업자 측에 430원까지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블랙아웃’(방송송출중단)이 발생할 만큼 심한 갈등을 빚어 왔다. 가이드라인은 지상파와 유료방송사업자가 재송신료 인상이나 인하를 요구하면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상대 사업자에게 ‘현저하게 불리한 대가’를 요구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가장 쟁점이 되는 재송신료 산정 방식이 빠져 있다. 케이블 TV 업계 관계자는 “실제 협상에서 중요한 내용이 담겨야 하는데 법적 효력도 없는 가이드라인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이드라인이 너무 늦게 나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재송신 가이드라인 제작에 착수했다. 그사이 다수의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지상파 3사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정부가 뒷짐지는 사이 애꿎은 시청자들만 피해를 입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지상파 재송신료 분쟁으로 2011년부터 지상파 송출 중단으로 총 7번에 걸쳐 2100만 가구에 피해가 발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재송신 대가 산정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불가능하다는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법적 효력은 없지만 관련 법령의 해석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호세프 탄핵 주도’ 브라질 前하원의장, 부패 혐의 체포

    ‘호세프 탄핵 주도’ 브라질 前하원의장, 부패 혐의 체포

    노동계는 “구해달라” 국제 캠패인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에두아르두 쿠냐(58) 전 하원의장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연방경찰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쿠냐 전 의장을 체포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2014년 3월부터 권력형 부패 수사를 지휘해 온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쿠냐는 모루 판사가 일하는 파라나주 쿠리치바 소재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4000만 달러(약 4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으며, 뇌물 수수 및 돈세탁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지난 7월 의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달에는 하원 표결로 의원직이 박탈됐다. 그는 의원직 박탈 결정이 호세프의 탄핵을 주도한 데 따른 ‘정치적 보복’이었다며 같은 당 미셰우 테메우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해 왔다. 한편, 사법 당국의 칼날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0) 전 대통령에게도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룰라는 지난 7월 이후 부패혐의로 세 차례 기소됐다. 법원이 기소를 확정한 만큼 조만간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브라질 노동계가 그를 2018년 대선에 그를 다시 내세우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노동계는 룰라를 위한 국제적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 룰라의 정치 역정과 그가 추구한 이상 등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 세계 150여개국 노동계에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노동자당은 “지금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기성 정치권이) 2018년 대선에서 룰라가 다시 출마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패 스캔들로 상처를 입긴 했지만 룰라는 여전히 강력한 대선주자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MDA와 ‘전국운수연합이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룰라는 11.4%의 지지율로 보수 사회기독당 자이르 볼소나루(3.3%), 브라질 사회민주당 아에시오 네비스(3.1%)를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공화당 서열 1위 ‘트럼프 카드’ 버렸다…대선보단 의원선거에 매진

    美 공화당 서열 1위 ‘트럼프 카드’ 버렸다…대선보단 의원선거에 매진

    미국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10일(현지시간)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사실상 버리고 대선보다는 상·하원의원 선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동료 하원의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또 의원들에게도 “각자 지역구에서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데 집중하라”며 대선보다는 각자 지역구 선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라이언 의장이 이번에 ‘트럼프 포기’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대선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이제부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해 다수당의 지위를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당을 살리고 차기 대선에도 대비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화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돕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다른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라이언 의장은 지난 주말 자신의 지역구에서 트럼프와 함께 공동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7일 천하고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하는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폭로한 직후 그의 초청 계획을 전격으로 취소한 바 있다. 라이언 의장은 앞서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오늘 들은 말에 구역질이 난다“고 비판하면서 ”트럼프가 이 상황을 진지하게 대처하고, 여성에 대한 더 큰 존중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라이언 의장은 그동안 트럼프가 히스패닉이나 무슬림을 겨냥한 차별 발언을 할 때마다 ”미국의 가치에 맞지 않고 공화당의 원칙과도 배치된다“며 트럼프를 지속해서 비판해 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자신을 버린 라이언 의장을 향해 ”예산과 일자리, 불법 이민 등을 다루는 데 더 시간을 쏟아야지, 공화당 대선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10월8∼9일·500명)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46%를 기록해 35%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이 매체의 지난달 16일 조사 때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다. 특히 제3당 후보를 제외한 클린턴과 트럼프의 맞대결 양자구도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클린턴 52%, 트럼프 38%로 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대부분 미국 언론은 현재 클린턴의 승리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은 자칫 트럼프발(發) 역풍으로 인해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할 경우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최악의 경우 두 곳 모두 다수당의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수도 있는 그런 처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가계 통신비 절감, 우체국 알뜰폰/박종석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월요 정책마당] 가계 통신비 절감, 우체국 알뜰폰/박종석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알뜰폰으로 통용되는 이동통신재판매서비스(MVNO)는 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2011년 도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의 경쟁 구조로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에 신규 사업자 진입을 유도하고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은 동일하다. 반면 통신망 관리비, 유지비 등 비용을 아껴 소비자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통신비가 30~70% 저렴하다. 그럼에도 국내 알뜰폰은 초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동전화 보급률이 100%를 초과한 시점에 도매 제공 의무제도에 의해 도입됐기 때문이다. 또 고객 대부분이 사용 기간을 약정하는 후불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고 인터넷, 방송 등과 결합한 상품에 가입하고 있어서 유치가 쉽지 않았다. 스마트폰 등 고가의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는 시점이어서 상대적으로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단말기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2013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큰 몫을 하며, 가계 통신비를 크게 절감시켰다. 가입자당 월 납부요금(ARPU) 현황을 보면 올 2분기 현재 기존 이통 3사는 3만 6000원대인 반면 우체국 알뜰폰은 약 1만원에 불과하다. 이것은 기존 3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것으로 1년으로 계산할 때 우체국 알뜰폰을 쓴 가입자는 30만원 넘게 통신비가 절감된 것이다. 게다가 우체국 알뜰폰 서비스 시작부터 누계로 계산하면 전체 가계 통신비 절감액이 1500억원이 넘는다. 2014년 13만 6000여명이던 가입자가 올 8월 현재 63만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한 것만 보더라도 ‘우체국 알뜰폰=통신비 절감’에 소비자들이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강화하고 있다. 업체별 상품을 3종으로 제한하고 요금제와 단말기를 분리해 상품을 단순화했다. 판매 우체국도 226개에서 1300개로 확대해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4월부터는 신규 가입 외에 기기 변경, 해지 등을 우체국에서 신청할 수 있고, 인터넷 우체국에서는 통화량, 데이터 사용량 등을 고려해 요금제를 추천해 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량, 요금 조회, 간단한 질의 응답이 가능한 모바일 조회 서비스도 오픈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체국 알뜰폰은 초기에는 음성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30대 이하가 30%에 달한다. 이달부터는 제3기 우체국 알뜰폰 서비스가 개시돼 10개 업체가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우체국 알뜰폰은 롱텀에볼루션(LTE) 중심인 이동통신 시장의 흐름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30대 이하 가입자의 요구를 반영했다. 데이터 7GB를 2만원대에 무약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3사보다 월 3만 5000원 저렴한 것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전체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체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2012년 말 127만명에 불과했던 가입자가 현재 653만명으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10%가 넘는 점유율이다. 알뜰폰은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가 이뤄졌다. 1997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영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해 확산됐다. 특히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프랑스에서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접수 대행이 아닌 알뜰폰 사업자로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은 내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잡고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판매 상품을 단순화하고, 좀더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고객 편의도 높여 나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계 통신비 절감이다. 요즘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만만치 않다. 단말기 보조금은 주간 단위로 바뀌고, 여기에 위약금 면제 옵션, 20% 선택 할인 등도 비교해야 한다. 게다가 가입 기간과 결합상품 이용이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남에게 좋다고 나에게 좋은 것도 아니다. 앞으로도 우체국 알뜰폰이 가계 통신비 절감의 대표 주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룰라 기소에 이어 前 재무장관도 체포됐다 풀려나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룰라 기소에 이어 前 재무장관도 체포됐다 풀려나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기소 된 이래 사법당국의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과거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인사들에게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5∼6개 도시에서 30여 건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8명을 체포했으며 8명을 강제구인했다. 좌파 노동자당(PT) 소속 기도 만테가 전 재무장관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됐으나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풀려났다. 만테가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 때인 2006년부터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 때인 2014년까지 거의 9년간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만테가는 2012년에 특정 건설업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해주고, 그 대가로 건설업체들이 여권 정당들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직접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테가 전 장관 체포는 부패혐의로 기소된 룰라 전 대통령에게도 불리한 여론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검찰은 지난주 돈세탁과 허위진술 등 혐의로 룰라를 기소했고, 연방법원은 지난 20일 기소를 확정해 재판하기로 했다. 룰라 기소는 사법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벌인 부패수사에 따른 것이다. 이 수사를 통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뇌물 규모는 6500만 헤알(약 220억 원)이며 이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검찰은 룰라가 받은 뇌물 액수가 370만 헤알(약 12억 7000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기소 확정이 자신을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노동자당 파괴 시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법조계 일부에서도 연방검찰이 룰라에게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혐의를 적용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노동자당은 룰라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결정으로 이뤄졌으며, 2018년 대선에서 룰라의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통법 개선 발의 4건… 단말기 지원금 늘까

    시민단체는 통신비 인하 중점 발의안은 19대 국회 재탕 수준 시행 2년을 맞이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단통법으로 가입자 지원액 40% 줄어 20대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단통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하는 한편 이달 말 열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단통법 문제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일몰제로 2014년 10월 시행된 단통법은 지난 6월 정부가 조기 폐지를 검토했지만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치권에서는 법 조항으로 지원금 확대를 이끌어 내는 방안에 힘을 싣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20대 국회 들어 단통법 개정안은 총 4건이 발의됐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33만원으로 규정된 지원금 상한선과 통신유통점의 추가지원금(통신사 지원금의 15%) 상한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신경민·변재일(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조사와 통신사의 지원금을 구분해 명시하는 분리공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놓았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현행 20%인 선택약정 할인율을 최대 30%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는 통신3사 고위 임원들이 줄소환된다. 최명길 더민주 의원은 방통위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단통법 시행 후 올해 상반기까지 가입자당 단말기 지원금은 40% 줄어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통신업계에서는 단통법 폐지 논의가 ‘도돌이표’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분리공시제 등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폐기되는 등 논의가 제자리걸음이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의 단말기 지원금 평균 액수는 22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행 상한선인 33만원을 한참 밑돈다. 미래부가 지난 8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저가요금제 가입자도 고가요금제와 차별 없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통신사들은 일부 저가 단말기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최저 요금제와 최고 요금제 간 지원금을 최대 2배까지 두고 있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 더 필요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침체되고 경쟁이 사그라든 상황에서는 법률로 지원금을 끌어올리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국회의 단통법 개정 논의는 지원금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데에만 매몰돼 있다”면서 “알뜰폰과 중고폰 시장 활성화, 휴대전화 요금 경쟁 등 통신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브라질 영웅 룰라도 ‘부패’ 몰락

    브라질 영웅 룰라도 ‘부패’ 몰락

    2018년 대선 지지율 1위 룰라 “엄청난 촌극… 대단한 거짓말” 브라질에서 높은 지지율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퇴임 후에도 좌파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0) 전 대통령이 최악의 부패 스캔들에 얽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세르지우 모루 연방법원 판사는 20일(현지시간) 룰라의 부패 혐의와 관련한 연방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여 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모루 판사는 결정문에서 “증거가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해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지난 14일 룰라를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를 중심으로 한 부패 스캔들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뇌물수수, 돈세탁, 허위진술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룰라는 페트로브라스의 건설 사업을 수주한 업체 OAS로부터 370만 헤알(약 12억 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기소를 담당한 제우탕 달라그노우 연방검사는 “룰라는 주주와 납세자에게 420억 헤알(약 14조 4000억원)의 피해를 입힌 페트로브라스 사건의 최고사령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룰라는 페트로브라스 스캔들과 관련해 모루 판사 앞에서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됐다. 모루 판사는 ‘세차 작전’이라고 불리는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며 정·재계 인사 200여명을 기소하고 그중 83명에 대한 유죄 평결을 이끌어내며 대중적 인기를 얻은 ‘스타 판사’다. 룰라는 이날 기소 결정에 대해 “슬프다”면서 “엄청난 촌극이며 대단한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그가 속한 노동자당(PT)은 앞서 검찰의 기소를 두고 “기소가 정치적 결정으로 이뤄졌으며 룰라가 2018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PT는 자당 소속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탄핵되면서 여당 지위를 상실하자 룰라를 앞세워 다음달 지방선거와 2018년 대선,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을 세웠다. 룰라는 현재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룰라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선거 관련법에 따라 향후 8년간 출마할 수 없게 된다고 현지 폴랴데상파울루는 전했다. 룰라가 무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최악의 부패 스캔들에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점에서 이미지 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빈민 출신으로 금속노동자에서 대통령에까지 오른 신화를 쓰며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쌓아 올렸다. 또 친기업적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을 동시에 시행해 브라질의 고질병인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퇴임 당시 83%의 지지율을 구가했다. 상파울루 FGV대학의 클라우디우 쿠투 정치학 교수는 로이터에 “이번 재판은 룰라 신화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룰라에 대한 비난은 결국 노동자당 및 좌파 세력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달리던 트럭에서 맥주병 2만여개 쏟아져 아수라장

    달리던 트럭에서 맥주병 2만여개 쏟아져 아수라장

    달리던 트럭에서 맥주병 2만여개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10일 오전 7시쯤 울산시 남구 두왕동 두왕사거리에서 정모(50)씨가 운전하던 25t 트럭에서 싣고 가던 맥주상자 1300여개 중 1000여개가 도로에 떨어졌다. 상자당 맥주병이 20개씩 담긴 것을 고려하면 맥주병 2만여개가 도로로 쏟아졌고 상당수가 깨졌다. 경찰과 남구청 직원 등은 차로를 부분적으로 통제하며 맥주병과 깨진 병 조각, 맥주 상자를 치웠다. 경찰은 트럭이 좌회전할 때 맥주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적재함 문이 파손되거나 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적재물 추락방지조치 위반 혐의를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동열 “정세균, 알고 보니 민생파괴균”… 야 “유치찬란”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자 정 의장의 이름을 조롱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균은 동식물에 기생해서 부패와 발효를 일으키는 단세포”라면서 “정 의장을 뽑을때는 좋은 발효균이 되라고 뽑았는데 알고 보니 악성균, 정치 테러균, 추경 파괴균, 민생 파괴균, 그리고 이 사회의 암 같은 바이러스균”이라며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염 의원의 발언은 정 의장에 대한 모독이며, 유치찬란함의 끝판을 보여 줬다”면서 “논평하기조차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20대 국회는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여당이 반발해 의사일정을 중단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1990년에는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발언에 야당인 평화민주당 의원이 전원 퇴장했었다. 김재순 의장은 1990년 민자당 출범 후 첫 임시국회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췄다”고 말했었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여당이 아닌 야당이 처리를 촉구하는 것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 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것은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새누리당이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이 의장 손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다면 이 또한 헌정 사상 첫 사례가 될 수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기국회 파행에 추경안 처리 무산 등…20대 국회의 불명예스러운 ‘최초’

    정기국회 파행에 추경안 처리 무산 등…20대 국회의 불명예스러운 ‘최초’

    20대 국회가 첫 정기국회부터 사상초유의 불명예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일하는 국회’, ‘민생을 위한 협치’를 다짐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정기국회 첫날부터 배출된 기록은 사상 초유의 추가경정 예산안(추경안) 처리 무산 가능성이다. 이미 지난달 여야 원내지도부의 추경안 처리 합의가 두 차례나 파기됐으나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으로 또다시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2일도 여야가 대치를 이어감에 따라 자칫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야의 ‘치킨게임’으로 추경안 처리 무산이 현실화한다면 제헌 국회 이후 최초사례로 기록된다. 1일 국회의장의 국회 개회사에 ‘여당’이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것도 최초다. 지난 1990년 민자당 출범 후 첫 임시국회에서 김재순 국회의장이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췄다”고 말한 데 항의하며 평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에는 ‘야당의 보이콧’이었다는 점에서 이번과 경우가 다르다. 특히 정부·여당이 줄곧 강조했던 ‘민생 추경’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촉구하면서 ‘보이콧 해제’를 촉구하는 것도 과거 국회사에서 전례를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정 의장의 개회사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사퇴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와 별개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정치적 압박 카드’에 그치지 않고 정 의장을 실제로 윤리위에 제소한다면 이 역시 헌정사상 첫 사례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것은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번째 사례였다. 또 지난 7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의 2015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데 대해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이후 첫번째 날치기”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추경안과 함께 처리될 예정이었던 2015년도 결산안이 국회 파행 속에 덩달아 처리가 늦춰지면서,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국회법상 처리기한(정기국회 시작 전날인 8월 31일)을 넘겼다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좌에 오른 킹메이커… 약점 많은 테메르, 앞날은 첩첩산중

    왕좌에 오른 킹메이커… 약점 많은 테메르, 앞날은 첩첩산중

    지우마 호세프의 탄핵으로 31일(현지시간) 대권을 승계한 미셰우 테메르(76) 신임 대통령은 브라질 정계의 대표적 ‘킹메이커’로, 취임과 동시에 경제 회복과 정치 안정을 약속했다. 그토록 꿈꾸던 왕좌에 올랐지만 부패 이미지와 낮은 국민 신뢰도 때문에 경제를 살리고 2018년 대선에 도전할지는 불투명하다. 테메르는 이날 오후 상원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가진 연설을 통해 “긴축 조치와 연금 개혁 등으로 정부 지출을 축소해 경제를 되살리고 투자 유치를 위해 정치적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지출에 상한선을 두는 게 우선순위이며 연금 개혁, 고용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 대통령으로서의 첫 대외 공식 일정으로 오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정치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처럼 집권한 테메르는 1940년 상파울루의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명문 상파울루주립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1981년 중도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에 입당하며 정계에 진출했고, 하원의장을 세 차례 연임하며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그는 군소정당이 난립해 이합집산이 잦은 브라질 정계의 대표적 ‘킹메이커’다. 2010년과 2014년 대선에서 좌파 노동자당(PT) 소속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이자 연정 파트너로 나서 호세프 후보의 극좌 이미지를 중화시키면서 대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지난해 브라질 경제 성장률이 -3.8%로 곤두박질치고,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에서 64억 헤알(약 2조원)대의 권력형 스캔들이 겹쳐 호세프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이에 시장을 강조한 당시 부통령 테메르는 호세프와 사사건건 충돌했다. 일각에선 테메르가 차기 대선에 출마해 2018년 이후 진정한 대통령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나 테메르 자신은 대선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문제는 부패 의혹과 사생활, 낮은 지지율이다. 테메르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면서 임명한 각료 3명이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의혹으로 물러났고, 일부 혐의자는 검찰에 테메르도 연루됐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의 탄핵 사유인 국가재정회계법 위반과 관련해 당시 부통령인 테메르 역시 국정의 책임자로 회계 부정을 저지른 공범이란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차례 결혼을 통해 다섯 자녀를 둔 그는 첫째 부인에게서 세 딸을 낳았고 여기자와 혼외정사로 아들을 낳았다. 2003년에는 44세 연하인 미스 상파울루 출신의 미녀 마르셀라(32)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지난 7월 초 현지언론의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과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13%에 그쳤고 66%가 테메르 개인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가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하던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0.8%나 감소한 것도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3.3%로 또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모니카 디볼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AP에 “국민은 테메르를 레임덕 대통령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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