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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계 30여명 운구 지켜봐/정일권 전총리 빈소 이모저모

    ◎정전총리­문목사 만주 광명중 1년선후배… 같은날 장례식 “기연” ○…이날 공항에는 강영훈 전총리를 비롯,김재순 전국회의장,홍성철·태완선 전부총리,김계원 전대통령비서실장,이주일 전감사원장,오재희·이원경 전주일대사,이한림 전건설부 장관,김성은 전국방장관,최창윤 전총무처장관,양정규·김영광·박정수 의원,조용직 전의원 등 정계인사 30여명이 공항 계류장까지 나와 유족들을 위로하며 운구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중앙병원영안실 1층에 마련된 고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이회창국무총리,김종필민자당총재,이병대국방장관,강영훈전총리등 많은 전·현직 정·군계인사들이 참석해 분향했다. 영안실안의 1백평 남짓한 예식실에는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군장성,이북도민회등에서 보낸 조화가 진열됐다. ○주한미사령관 조화 조화가운데는 특히 유엔군 한미연합군 주한미군사령관등이 보낸 것도 눈에 띄어 고인의 폭넓은 교류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지난 17일과 18일 하루 차이로 타계한 정일권 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가 만주용정의 광명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확인돼 화제. 나이가 한살많은 정전총리(77)가 문목사보다 한해 선배다. 공교롭게 장례일도 22일로 같은날인 두사람이 저세상에서는 어떤 인연을 맺을지 이승의 인연만큼이나 흥미롭다.
  • 농지세 면제범위 확대/UR 등 대비,부과기준 샹향조정

    ◎김 농림수산 밝혀 정부는 농민의 조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지세 부과 기준면적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상오 민자당 당무회의에 UR대책등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세금징수에 따른 경비가 더 많이 소요되는 농지세의 기준면적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그러나 『국민개세의 원칙상 농지세를 폐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날 박정수의원이 『징수하는 세금보다 징수를 위해 소요되는 경비가 더 드는 농지세를 조세부담 경감조치의 일환으로 전면 폐지를 하거나 일정기준면적 이상에만 과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 정순덕의원은 『정부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대책에는 수산업이 제외돼 있다』고 지적하고 『농림수산부에 수산국을 별도로 두거나 수산청과 항만청을 합쳐 해양수산부를 신설하는등 정부차원의 조직과 기구개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상수원 「수질예고제」 실시

    ◎민자 「물」 대책/오염기준 넘으면 공표·급수 중단/지방환경청 수질관리기능 대폭 강화 □후속대책 97년까지 21개 광역상수도 건설 20년이상 사용 낡은 수도관 교체 농어촌 간이상수도 전면 개선 영산강 광역상수도 조기완공 민자당은 18일 수질관리를 환경처로 일원화하는 것을 전제로 지방환경청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낙동강수질오염사태를 계기로 환경처의 종합적 행정감시능력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현재 2·3급으로 돼 있는 6개 지방환경청장의 직위를 1·2급으로 높여 관할 시·도와의 업무협조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민자당의 고위 정책관계자는 이날 『환경처 본부는 기획업무를,지방환경청은 수질관리기능을 분담토록 할 수 있도록 이같은 환경행정 개선안을 당정협의를 거쳐 이달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상수원 수질예고제를 신설,원수가 기준오염치를 초과하면 이를 즉각 주민에게 공표,사전에 대비토록한 뒤 급수를 일시 중단하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하고 이를 위해 상수원측정및 경보전달체계 정비에 소요되는 재원마련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민자당은 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지난 15일 발표된 정부의 수질개선대책은 예산조달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는등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주안으로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하순봉대변인이 밝혔다. 당정의 이번 후속대책에는 ▲오는 97년까지 21개 광역상수도 추가건설 ▲전국 2만8천3백개 농어촌 간이상수도 개선 ▲97년까지 20년이 지난 노후관 전량교체 ▲낙동강하류지역 상수원 추가개발을 위한 1백50만t 규모의 합천댐 추가건설 ▲영산강 수계 광역상수도 조기완공등을 위한 예산 조달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임시국회 2월 소집/여·야총무 의견접근

    민자·민주 양당은 18일 오찬을 겸한 비공식 총무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소집과 정치관계법 협상문제등을 논의,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19일 하오 국회에서 공식 총무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고 민자당의 이한동총무가 밝혔다. 이날 접촉에서 임시국회 소집시기와 관련,민자당의 이총무는 설날 연휴가 끝나는 오는 2월14일쯤 소집하자고 주장한데 비해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1월말 소집을 고집했으나 정부측 업무보고등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민자당측 제안대로 2월에 소집한다는데 잠정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총무는 『양당간 이견의 폭을 상당히 좁혔다』고 말해 정치관계법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협상기구를 가동한다는 절충안에 대체적인 의견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 정일권 전총리 하와이서 별세

    정일권전국무총리(77)가 18일 새벽(현지시간 17일 밤) 신병치료를 받던 미국 하와이의 스트라웁병원에서 별세했다. 정전국무총리는 지난 91년4월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직에서 물러난 뒤 지병인 임파선암의 치료를 위해 도미,워싱턴의 존스 홉킨스병원과 하와이의 스트라웁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유족은 부인 박혜수여사(48)와 1남1녀등. 고인의 유해는 19일 하오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하며 서울 강동구 풍납동 중앙병원에 빈소가 마련된다.장례식은 오는 22일 사회장(장례위원장 김종필민자당대표)으로 치러지며 상오10시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가진 뒤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김 대통령 조전 보내 김영삼대통령은 18일 하와이에서 별세한 정일권전국무총리의 유가족에게 전문을 보내 위로했다.
  • 군·관·정계서 출세가도 달린 「풍운아」/타계한 정일권 전총리

    ◎서른셋에 3군총사령관·최장수 총리 신화/「박정권 얼굴마담」평… 정인숙사건에 곤욕 18일 타계한 청사 정일권전국무총리는 군·관·정계에서 정상의 출세가도를 달린 「풍운아」라고 할 수 있다. 불과 서른셋의 나이에 참모총장격인 육·해·공군총사령관을 맡아 6·25를 치렀다.6년7개월동안의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국회의장직도 6년이나 재임했다. 해방이후 「6공」에 이르기까지 화려했던 경력으로 「처신의 신화」를 남기기도 했고 「박정희정권의 얼굴마담」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정씨는 1917년 11월 21일 함북 경원에서 태어났다.찢어지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37년 만주군관학교에 입교해 수석졸업한 뒤 만주군 소위로 근무했다.40년에는 일본육사 55기로 편입해 41년 본과정을 마치고 해방되던 45년까지 만주군 총사령부 헌병대에 근무했다.해방후 군사영어학교에 들어가 창군에 참여,46년 군번 5번의 대위로 임관해 4년만에 3군총사령관에 이르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는 최근 회고록에서 6·25때 38선 돌파문제를 놓고 이승만대통령및 맥아더유엔군사령관과 며칠밤을 새우며 북진을 결정해 전세를 역전시킨 감격을 회상하기도 했다. 57년 대장으로 예편한 뒤 주프랑스대사와 주미대사를 거쳐 63년 외무부장관,64년에는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그는 박정희전대통령과 뗄래야 뗄수없는 인연을 갖고 살았다. 만주군 중위로 근무할 때 신경군관학교 1학년에 다니던 박전대통령을 만났다.이때 두사람은 독립이 되면 부강한 나라를 만들자고 다짐했고 이 다짐은 20년후 박정권의 출범으로 구체화된다. 그는 박정권 초기에는 6년7개월의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냈고 8·9·10대의 3선의원으로 79년까지 6년동안 국회의장을 지내는등 「3공」말기까지 늘 권력의 양지에 서있었다. 5공화국 이후 권력의 핵심에 다시 등장하지는 못했지만 85년 국정자문위원,88년 자유수호구국총연합회장,89년 자유총연맹총재,93년 민자당고문등 여권의 원로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현대사를 화려하게 풍미했던 그도 말년에는 「3공」 최대의 정치스캔들인 정인숙씨피살사건으로 곤욕을 치렀으며 정씨의 아들인정성일씨가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해 괴로움도 겪었다. 91년에는 지병인 임파선 암이 악화돼 도미,타계할 때까지 워싱턴과 하와이에서 치료를 받았다. 77년 재혼,현직 국회의장과 29살 아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던 부인 박혜수씨(48)와 1남1녀를 두었으며 사별한 전부인과의 사이에도 출가한 두딸이 있다.
  • 문정수 민자총장(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11)

    ◎「국민의 당」으로 거듭나기 전력/“관료의식 타파,정책개발로 승부” 독려/“탈계파” 대원칙… 참신한 인물 중용 기대 「실무형 총장」­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을 일컫는 말이다.본인 스스로도 「실무형」이란 표현이 그리 싫지 않은 표정이다.실제로 그는 당의 조직과 살림을 꽤나 꼼꼼히 챙기고 있다. 다음달의 창당기념행사를 당사 지하강당에서 조촐하게 치르기로 한 것도,당운영비를 10% 절감키로 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집안살림을 헤프게 하는 정당은 나라살림을 맡아도 마찬가지다』그가 사무처요원들에게 늘 이르는 말이다.기업의 경영기법을 당운영에 도입,사무처요원들에게 국제경쟁력시대에서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그는 요즈음 이틀에 한번씩 지구당당직자 연수회에 참석,『앞으로는 선거 때라도 돈을 만질 생각을 말라』면서 당원들의 의식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동책이니 반책이니 하는 사실상의 유급성격 조직책들은 없어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돈으로 표를 얻을 수 있는시대는 가고 여론수렴이라는 정당본연의 활동이 정당의 생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정당법·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 입법에 맞게 당조직을 개편하는 임무를 맡은 문총장은 당내에 뿌리깊은 관료의식의 타파를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국민의 정치세금인 당비나 축내고 감투나 노리는 당원에게는 내가 두려운 존재로 보이겠지만 성실한 여론수렴과 정책개발로 국민의 믿음을 쌓아가는 당원에게는 민자당이 최고의 일터가 될 것』이라고 당원들을 독려한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인기에 비해 정작 민자당의 인기는 형편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문총장은 야당시절에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당과 국민의 「거리 좁히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당사 입구의 안내탁자를 낮추고 안내원을 여성으로 바꾸는가 하면 경비전경도 철수시켰다. 문총장의 당 체질개혁은 다음달부터 가시화될 사무처조직의 개편과 14개 사고지구당및 부실지구당 조직책 인선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상도동계 가신 1기」로 분류되는 그가 사람을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은 민자당의 계파간 화합은 물론 문총장 스스로의 당내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게 분명하다.그는 이에 대해 『바닷물은 어디서 흘러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푸른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탈계파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괜히 연줄이나 찾아 나서는 인사는 불이익을 주는 한편 참신하고 개혁적인 의식을 갖고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은 당이 먼저 찾아 나서겠다는 것이다.
  • 민자,중앙당 특별감사/새달중순께/중앙·지구당 조직 전면 정비

    민자당은 창당이후 처음으로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2월 중순 중앙당에 대한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민자당은 이번 감사에서 실국별 운영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오는 2월에 마무리할 예정인 통합선거법의 제정에 맞춰 중앙당과 지구당체제를 전면 정비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이번 감사를 계기로 당규를 개정해 중앙당에 대한 자체감사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 민자 사무처요원 “당체질개선” 연수

    ◎“당운영에 기업경쟁원리 도입”… 850명 삼성에 위탁 민자당이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판단,스스로의 개혁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당 조직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 당원들의 의식개혁과 자질향상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민자당은 우선 당원들에게 기업의 경쟁과 경영원리를 가르쳐 정당운영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당직자들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선 삼성에 보내 신경영기법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당직자를 2개 팀으로 나눠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의 삼성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게한다.교육대상은 중앙당및 시·도지부 당직자와 지구당의 유급직 부장급이상등 8백50여명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연수원에서 마련중이다.민자당은 위탁교육이라는 취지에 맞게 모든 일정을 맡겼다.교육이 시작될때 김종필대표가 연설하고,끝날때 문정수사무총장이 한마디하는 것이 당에서 관여하는 모두이다. 연수원측에서는 민자당의 양해아래 「정당의 신경영,정당원의 의식개혁」을 주제로 잠정 결정했다.이같은 취지에서 외부강사는 되도록 쓰지 않을 방침이다.기존의 연수프로그램과는 차별을 두기 위해 극기훈련이나 의례적인 강연등은 일체 않기로 했다.선진 일류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장의 「삼성맨」들을 활용한다는 것이다.삼성이 「세계 초일류기업」을 선언한뒤 국제화·개방화에 어떻게 대응하고,또 현장에서 무엇을 느끼는지를 심어주겠다는 뜻에서다. 연수원측은 「경쟁력 높이기」라는 원칙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국제화시대에 맞춰 양적 사고를 탈피해 질 위주의 경영으로 나가야 하며,정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기본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실무총장」을 선언하고 나선 문정수사무총장이 취임직후 추진해왔다.강삼재기조실장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후문이다.강기조실장은 『민자당은 정권쟁취 내지 정권유지라는 1차목표만을 중시해오다 보니 다소방만하게 운영된 점이 있다.따라서 이번 기회가 당원들의 의식개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민자당은 또 지난 10일부터 기간당직자에 대해 「의식개혁실천운동」을 위한 기초연수활동을 펴오고 있다. 사무처 요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컴퓨터교육도 마찬가지의 취지에서 시작됐다.1차교육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차장급이하 사무처 요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오는 2월부터는 부장급이상과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2차 컴퓨터교육을 추가로 가질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설 연휴가 끝나는 2월중순부터 중앙당에 대한 자체특별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일은 80년대초 민정당 출범 때 한차례 있었을 뿐 3당합당후에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차제에 당헌이나 당규에도 이를 명시해 정례화할 계획이다.
  • 민자 새 조직책 「민주계비중」 관심/사고지구당 정비본격화 안팎

    ◎이재명·강용식의원 등 거명/강남을/최인기 전내무차관영입 유력/나주/노재봉·최병렬의원 발탁설/서초갑 민자당이 14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정비를 2월중순까지 매듭짓는다는 방침아래 인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천타천의 인사나 정치지망생들이 당사를 찾는 일이 부쩍 느는 등 경합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점차 뜨거워져가는 분위기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조직정비의 최대관심은 민주계인사가 얼마만큼 등장하느냐로 모아진다. ○…개혁의지와 참신성,당선가능성,지역기반,학·경력,도덕성등을 조직책 선정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는 민자당은 조직국·기획조정국등 관련사무처의 실사자료를 토대로 「소리나지 않게」 진행할 생각이다.종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별도의 기구를 만들지 않고 이미 구성돼 있는 조직강화특위(위원장 문정수사무총장)를 활용하고 지난해처럼 조직책 공개모집도 유언비어 난무등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면서 문총장이 밝힌대로 「계파를 초월한 능력본위의 인선」을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실세그룹인 민주계가 차기대권구도를 감안해서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인선작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서울의 5개 지구당.우선 「신정치1번지」로 불리는 강남을은 홍사덕민주당의원의 서울시장출마 움직임에 따라 「당선이 충분한 지역」으로 꼽혀 전국구의원들이 대거 명함을 내밀고 있다.새로이 민주자유청년봉사단장을 맡아 주목되고 있는 이재명의원에 강용식·정장현의원도 뛰고 있다. 서대문을은 오래전부터 뜻을 둬온 김병호한성학원이사장과 안성혁전위원장(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의 치열한 경합속에 여성인 김순애서울시의원도 「여성배려」를 외치고 있다. 성동을은 심의석전위원장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평통사무차장에 임명되면서 위원장직을 내놓았던 김도현전위원장이 위원장직 보유가 가능한 문화체육부차관으로 전보됨으로써 그의 복귀가능성도 커가고 있다.그러나 김차관은 내심 성동병을 원한다는 얘기도 있다.이밖에 김중태전통일민주당위원장과 조창현한양대교수등도 거명되고 있다. 송파을은 이 곳에서 20여년동안 거주한 전국구재선인 조용직부대변인이 김종필대표의 후광속에 「따논 당상」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 틈새를 비집고 전국구 구창림의원과 박용일변호사 김남전의원(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종율국회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내놓은 서초갑은 노재봉·최병렬의원등 중량급 인사의 발탁설이 떠돌고 있으나 상대가 박찬종의원이라 당사자들은 선뜻 내키지 않는다는 분위기. 노동일씨가 보선패배후 사퇴한 대구동을은 민주계인 김종한대구시지부사무처장이 재도전을 선언했고 지역내 평판이 좋은 김용기대구시지부부위원장·안태전중앙당연수국장·윤상웅대구시의회부의장등도 거명되고 있는 실정. 시흥·군포엔 김세권전서울고검장 탤런트인 한인수도의원·유정남민주산악회지부장·유지흥시흥주조대표등이 뛰고 있고 서산·태안에는 강태용대전시지부사무처장·최길학도의원·김세호반도자동차대표등이 뜻을 두고 있다. 정주·정읍은 호남이라는 취약성에다 상대가 민주당의 김원기최고위원이어서 희망자가 희귀한 가운데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임철수미원그룹부회장·허재영전건설부장관·손량변호사·강광전주경찰서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나주에는 최인기전내무부차관의 영입이 유력하다는 예상이나 여성인 김육덕당무위원 이재근전의원 한갑수전경제기획원차관등도 거명된다. 화순은 양방승광주시지부사무처장·정현채한국통신기술협회감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울진은 지난해 중립내각 때 자리를 내놓았던 김중권전청와대정무수석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오준석전의원,공화당당료출신의 최순렬씨,신정전2군부사령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야성이 강한 부천중을과 부천남은 희망자는 많으나 지명도에서 떨어져 「도토리 키재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시군개편 적극 추진/민자 문 총장/야서 공식제기땐 협상

    민자당은 일부 시·군의 통합등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행정구역개편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 채널을 통해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해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17일 이와 관련,『기초행정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점에서 기능을 전환하는 개편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전제하고 『야당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주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굳이 논의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문총장은 『이 문제는 일단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되면 사실상 다시 손대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정치관계법 논의등이 재개되면 국회 해당상임위나 여야협상대표들이 논의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여야 정책위의장단 회담에서 낙동강 수질오염,무기도입사기사건등 현안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남치정조2실장은 『민주당과의 회담에서 행정구역개편문제는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해 당론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일부 시·군지역의 통합에 대해 민자당과 긴밀한 협의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 환경정보 공개의무 명문화/수질·대기오염 기준 넘으면 즉각 공표

    ◎민자,관련법개정 추진 민자당은 17일 낙동강오염사태를 계기로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사고예방등에 있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질환경보전법·대기환경보전법등 관련법규에 환경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이 방안은 수질오염과 관련,신설될 환경관리청별로 지역환경단체및 직능대표·주부등이 참석하는 민관공동의 수질관리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중금속등 유해물질이 기준치이상 검출되면 이를 즉각 언론등에 공표토록 법제화한다는 것이다. 또 대기오염은 서울등 수도권과 부산·울산·포항등 대기영향권별로,소음진동과 관련해서는 도로주변에 위치한 각급학교에 민관합동감시협의회를 구성해 오염정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즉각 공표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 KT방북 이뤄질까/북한 환영 표명으로 본격 거론

    ◎“오래전 구상” 이대표,강력추진 시사/당내 이견·정부입장·여론 등이 변수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북한방문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대표는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방북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답이나 하듯 북한의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은 15일 『이대표의 평양방문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지지를 표명한다』고 환영하고 나섰다.표면상,방북의지와 환영의 뜻이 일치한 것이다. 북한의 속셈이 어떠하든 이제 이대표의 방북문제는 우리정부와 이대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대표는 17일 이 문제에 대해 『오래전부터 구상해 온 것』『당에서 찬반 양론이 있지만 이는 표결할 문제가 아니다』『냉전논리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말로 방북희망의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그러나 당내반대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지만 방북절차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협의하겠다』고밝혔다. 선택의 공을 정부측에 넘기는 정치적인 고려도 곁들인 것이다. 현시점에서 이대표는 독자적으로 「북한방문 실무기획단」을 만들어 방북절차와 의제를 준비하고 오는 2월로 예상되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정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하고 협의를 한다는 스케출을 잡고 있다. 이대표의 생각대로라면 2월말쯤 민주당과 정부는 어떠한 형태로든 이대표의 방북문제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대표의 방북은 크게 몇가지의 난관을 극복해야 실현 될수 있다. 첫째는 당내문제이다.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이대표가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원기 조세형 이부영 신순범최고위원등 비주류 최고위원들은 『공식적인 당론의 결정이 없었다』『가서 무얼 할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이대표의 발목을 잡았다.한광옥 권로갑최고위원등 동교동계 최고위원들은 침묵을 지켰지만 이도 방북에 대한 동교동계의 부정적인 견해로 미루어 볼때 찬성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둘째는 정부의 선택과 여론의 향배이다.정부측은정식으로 방북신청을 접수한 것도 아니고 해서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민자당은 「대북대화의 창구일원화」를 내세워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문민시대의 야당역할과 통일논의의 다양화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이대표의 방북을 허용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나 핵협상과 남북대화등을 둘러싼 북한측의 전술및 국내여론등 종합적인 검토도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이대표의 방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팎으로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이대표 스스로는 방북카드 하나로 당내 비주류의 도전,김대중전대표의 의중,정부의 선택을 가늠하는 중대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수 있다.
  • 군요원 하천감시… 수질 매일 검사/정부 「맑은물」 대책

    ◎5대강 환경관리청 신설/“수질개선 국민도 적극 협력을”/김 대통령/이 총리 “식수불안 끼쳐 죄송” 정부는 물을 관리하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질적 관리기능은 환경처,양적 관리기능은 건설부에서 전담토록 정부기능을 조정하기로 했다.또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고 있는 수질오염물질 배출업소 지도단속기능과 보사부의 음용수 기준설정및 생수시판관리기능을 환경처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환경처산하 6개 지방환경청을 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등 5대강 수계별로 수질관리를 전담할 5개 환경관리청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이회창국무총리는 15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민자당과 당정회의를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질관리 개선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낙동강 수질오염 사건으로 영남지역 1천만 주민들에게 고통과 불편을 드리고 전국민들에게 충격과 불안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어 『이번 낙동강수질 오염은 공장및 축산폐수의 불법배출,정수방법의 미흡,갈수기의 수량부족등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밝히고 『관계공무원의 직무유기가 밝혀지면 응분의 법적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주요 하천별로 개별공장,지천,본류구간별 책임감시단속체제를 확립해 매일 수질을 점검하기로 했으며 장기적으로 합천댐 광역상수도사업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2천억원을 추가투입,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모든 정수장에 고도정수시설을 설치하고 상류지역 하수처리장에도 정수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성 질소제거방법을 도입하고 전문인력 확보,고성능 수질검사장비 보강,상수원 감시를 위한 「공익봉사 군무요원」(가칭) 활용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강에 대해서도 5백억원을 투입해 잠실수중보 상류로 방출되고 있는 구리시의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수중보 하류로 방류되도록 할 방침이다. 영산강 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주암댐에서 목포시까지의 1단계 광역상수도건설사업을 내년 10월까지 앞당겨완료하고 금강수계의 전주권 광역상수도사업(92∼95년)과 용담댐 건설공사(92∼98년)를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97년까지 21개 광역상수도를 추가건설,공급비율을 27%에서 54%로 높이고 전국 2만8천3백여 농어촌 간이상수도 수질을 일제 조사한 후 개량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수도관 관리개선과 관련,정부는 오는 97년까지 20년이상 노후관을 전량 교체하고 오는 4월부터 녹이 스는 아연도 강관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수질오염 사고를 막기위해 수계별로 유해물질을 정기적으로 정밀조사한후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하고 이를위해 민관합동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수질오염업체의 처벌을 강화해 과태료부과에서 형사처벌로 전환할 계획이다.
  • 「임시국회」 합의실패/여야총무 내일다시 절충

    여야는 15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1월 임시국회 소집문제와 통합선거법등 미타결 정치관계법의 협상방안등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여야은 이에따라 17일 총무회담을 다시 갖고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낙동강 수질오염사태와 국방군수본부의 탄약도입 사기사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며 이달안에 임시국회를 소집하자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국정조사 문제는 4대강 오염방지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율곡사업에 대한 국방부의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다음에 논의하자고 맞섰다. 이총무는 또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서도 정부 각부처의 청와대 업무보고 일정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여야는 그러나 안기부법 개정에 따른 국회정보위 신설문제에 대해서는 운영위에서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재개키로 의견을 모았다.
  • 김 대통령 66회생일… 조촐한 가족모임

    ◎새벽조깅뒤 마산부친에 문안전화/“특별한 행사 마련말라” 사전 당부 김영삼대통령이 15일 음력으로 만66회 생일을 맞았다. 김대통령의 음력생일은 1927년12월4일인 것이다. 청와대에서 처음 맞은 김대통령의 생일은 이전까지 상도동에서 맞은 생일과 다른게 없었다. 아침 일찍 가족들과 함께 케이크를 자른 뒤 식사를 나누는 것으로 조촐하게 생일을 축하했다. 아침식사에는 부인 손명순여사와 둘째아들 현철씨부부,여동생내외,그리고 손자 손녀등이 참석했다. 그밖에 생일과 관련된 행사는 아무것도 없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이회창국무총리를 만나 『국민들과 함께 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하고 낮에는 민관식 이종근 김명윤 박용만 권오대 이병희 김정례 권익현씨등 민자당 상임고문들과 오찬을 나눴다.저녁에도 별다른 행사없이 지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생일이라고 해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때문에 비서실과 경호실은 의례적인 축하행사도 준비하지 않았다.축하란을 보냈을 뿐이다. 이만섭국회의장과 윤관대법원장,김종필민자당대표및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김대중전민주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등도 이날 난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그밖의 선물은 접수하지 않았다. 최근 낙동강등 식수원의 오염으로 민심도 좋지 않은데 생일 기분을 낼 분위기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생일잔치를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그와 함께 지내온 한 측근도 『특별히 기억날만한 생일 모임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틀 뒤인 17일에는 부인 손여사가 66회 생일을 맞게 된다.역시 별다른 행사 없이 하루를 보낼 예정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생일인 이날도 김대통령은 어김없이 새벽 5시에 일어나 4㎞를 뛰었다. 아침식사에 앞서 마산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전화를 걸어 문안인사를 올렸다. 이런 김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리며 『YS가 벌써…』라고 새삼 놀라는 국민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세월의 나이는 들었어도 김대통령의 몸과 마음은 아직 젊다. 그것은 그가 해야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 청와대비서관 인사

    ◎정무1 윤원중/정무2 김도/홍보 엄효현/민정 김길환/사정1 김무성/공보1 신우재/공보2 김충남/총무 김재석 청와대는 15일 비서실직제개편에 따른 비서관 인사를 단행,1급인 정무1비서관에 윤원중정무비서관을,정무2비서관에 김도총무비서관,홍보비서관에 엄효현홍보2비서관을 각각 전보,발령했다. 또 민정비서관에는 김길환민정1비서관이,사정1비서관에는 김무성민정2비서관,공보1비서관에는 신우재홍보비서관이 각각 전보됐다. 청와대는 공보2비서관에 김충남외교안보연구원 연구원을,인사행정 담당 총무비서관에는 김재석 전민자당총무국장을 임명했다.
  • 민자,행정구역 개편 적극 검토

    ◎곧 당론 결정/인구 적은 일부 시·군 통합 추진 민자당은 15일 인구 규모가 작은 일부 시·군을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 방안을 당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민자당은 지역주민들과 야당의 반발 가능성 때문에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못했으며 김영삼대통령이 서울등 대도시 행정구역을 개편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 차원의 거론을 피해 왔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 14일과 15일 잇따라 행정구역 개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소규모 행정개편의 본격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 민자당은 내년부터 실시될 지방자치제를 앞두고 현행 행정구역을 그대로 두게 되면 일부 지역에서 생활권이 같은데도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는데 따라 예산의 비효율적 집행과 쓰레기 매립장등 혐오시설 건설의 어려움등 지역이기주의가 심각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고 이를 완화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구 규모가 작은 시·군을 통합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인구 10만명이하의 시를 이웃 군과 합치는방안과 5만명이하의 시만을 대상으로 하는 두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백남치제2정책조정실장은 『과거 선심성 공약의 하나로 행정구역의 승격이 남발돼 왔다』고 지적하고 『95년부터 실시될 지방화 시대에 대비해 행정구역 개편문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해 조기 당론 결정 방침을 명확히 했다.
  • JP의 촛불은(외언내언)

    민자당 김종필대표가 새해들어 「정치화두」를 시리즈로 엮어내고 있다.신년 휘호인 「상선여수」(앞을 다투지 않는 물처럼 사는게 제일 좋다는 뜻)에 이어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충성론」이 시비를 불러 일으키더니 엊그제는 어떤 모임에서 자신의 역할을 촛불에 비유해 「촛불론」을 피력했다는 얘기다. JP의 탁월한 조어력은 정평이 있다.63년초 공화당창당 1주일전 내부반발로 창당준비위원장을 내놓고 외유를 떠나며 썼던 「자의반 타의반」은 30년간 자타가 공인하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유신과 3선개헌에 관한 자신의 역할을 설명할때도 그 상표를 원용했을 정도다.80년초 3김시대가 반짝했던 서울의 봄때의 「춘래불사춘」,87년 정치재개후 「유신잔당」공격때의 「유신본당」이 80년대에 나온 그의 작품. 90년대에는 내각제파동때 당시 김영삼대표를 겨냥해 「나는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않는다」고 한 말,그리고 작년에는 개혁강풍을 빗대어 내놓은 「온고이지신」과 역사의 「기승전결」론이 화제작이다. 중학교때부터 하루에 책한권을 읽었다는 풍부한 독서량이 조어의 원천이 됐음직하지만 직설을 피하는 성격이나 그의 낭만적 기질과 연결짓는 사람들도 있다.그보다는 풍운의 정치와 인생역정과,누구보다 권력의 생리를 잘아는 「2인자」로서의 독특한 위상을 지적하기도 한다.왕조식 어법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그래도 그시대의 주제를 함축하는 용기가 있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다.보수주의의 한 맥을 쥐고 있는 그의 존재는 안정감과 균형감의 지렛대이며 최소한 우리정치사의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시각이다. 「밤이 되면 더 밝게 세상을 비추는 촛불」의 역할을 자임한 그의 뜻이 궁금해진다.「결국 해는 서산에 진다」고 했을때 참석자들이 쳤다는 박수의 뜻을 알것 같기도 하다.훅 불면 꺼지는게 또한 촛불이니 주어진 실권으로 구석구석을 비추는 촛불역할부터 먼저 하라고 말할 사람들도 많을것 같다.
  • 공론화되는 행정구역개편론/여야,이해득실 점치기 분주

    ◎민주 「긍정적 반응」에 민자 “본격화” 움직임 행정구역 개편론이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꽤나 부정적으로 보이던 민주당쪽에서 최근 뜻밖에도 긍정적인 자세로 나옴에 따라 민자당 정책담당자들은 주초부터 개편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그동안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공무원의 동요,여론의 미성숙,지역주민의 반발,게리맨더링이란 비난 가능성등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었다. 그러나 최대의 장애로 여겼던 야당의 반대가 오히려 「손뼉」으로 돌아서자 본격적인 협상이 가능한 국면으로 판단하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15일 이 문제의 공식거론에 앞서 내무부와 문제점을 미리 점검하는등 벌써부터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그동안 꾸준히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민자당의 백남치제2정책조정실장은 이날 『17일의 고위당직자 회의를 지켜보라』고 말해 그동안 개인 차원에서 거론되던 개편문제를 당 차원에서 공식제기해 나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민자당은 지방자치단제장의 선거가 확실해진 지난해 중반이후 자치제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의 하나로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징계권과 행정구역개편 문제등을 꾸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날 선심성 공약의 하나로 행정구역의 승격이 남발된데 따른 지방예산의 비효율적 집행과 지역 이기주의의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 그 논거였다. 행정구역 개편론자들은 이를 행정의 경쟁력 확보라고까지 말한다. 민자당이 생각하고 있는 대상지역은 생활권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시 또는 군으로 하기에는 인구 규모가 너무 적은 지역으로 충남 공주시·군이나 경북 상주시·군,경산시·군,전북 남원시·군등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아직 통합의 기준을 인구 10만명이하 시로 할지,5만명이하로 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 선거구를 집권당에게 유리하게 획정하기 위한 게리맨더링이 되지 않고 공정하게 추진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그러나 서울시를 분할하자는 데는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서울시 분할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행정구역 개편론이 직할시를 도에 흡수시키는등 행정구역의 확대를 취지로 하고 있는데 반해 구태여 서울을 분할하려는 민자당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민선 서울시장의 지위를 격하하려는 불순한 동기에서 나온 발상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행정구역 개편안은 도농통합과 직할시 폐지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군에서 시가 이탈함으로써 발생하는 농촌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을 같은 행정구역으로 묶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민자당과 다를 바 없다.또 법적으로 정부의 교부금을 받지 못하도록 돼있는 직할시제도는 사실상 무의미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것.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이 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영남지역에서의 세 불리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이대표가 김영삼대통령의 부인으로 주춤해진 행정구역 개편론을 다시 거론하고 나선 것은 이같은 효과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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