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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위로 부상한 「자치구 폐지」/「행정구역 개편」 새 국면에

    ◎시군통합 맥락서 공론화 가능성/“정치적 부담 크다” 정부선 미온적 여권 일각에서 시·군의 통합과 함께 특별시와 직할시에 둔 구의 자치기능을 폐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구역개편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만약 구의 자치기을 없애면 구청을 자치단체가 아닌 행정보조구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그렇게 되면 구청장은 내년 상반기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대상에서 제외되며 지금처럼 임명직으로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자치구가 없어지면 지난 91년 구성된 구의회도 자동 폐지된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은 행정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특별시·직할시같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구단위 행정구역간의 협조와 연계가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 구청을 그대로 두되 자치기능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기주의 팽배우려 또다른 관계자는 『구의회 구성에 이어 구청장을 직선으로 선출하면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해져 광역행정 수행에 커다란 문제점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광역단체장과 구청장의 소속정당이 다르면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이고 또 지금의 특별시와 직할시에서는 구가 행정편의적 발상에 따라 분할,획정돼 일반 시군처럼 명확한 구분을 긋기가 어려운 현실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권에서 드러내놓고 말못할 속사정도 있을 법해 보인다. 먼저 자치구의 폐지에 따라 선거부담,특히 정치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특별시·직할시의 구는 일반 시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으론 구의회가 없어짐으로써 운영경비및 의원들에 대한 일당지급등 제반 비용의 엄청난 절감효과도 염두에 둘 수 있다.실제로 여권은 경제회생에 전력을 쏟아야 할 지금,비생산적 요소가 많은 구의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던 터였다. ○“「저절」 정리” 분석도 여기에다 이른바 「저질」「무능」의 딱지가 붙은 구의원들을 정리하려는 차원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현재 자치구는 서울의 22개를 비롯,부산 12개,대구 7개,인천 6개,광주 4개,대전5개등 모두 56개이며 지난88년5월 지자제 실시를 앞두고 행정보조단위에서 자치단위로 승격됐었다. 그러나 이같은 직·간접적인 명분에도 불구하고 자치구의 폐지가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민자당 안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고 현재로선 야당측 반대의 강도가 예상보다 높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문제점은 알고 있지만 여권이 앞장서 하기는 어렵다』면서 『무엇보다도 여야합의가 중요하다』고 회의적인 감을 전했다. 민주당의 김병오정책위의장도 『졸렬한 발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청와대민정비서실이 『이번 기회에 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주무부서인 내무부의 『정략으로 오해받는만큼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대통령도 이와관련,여야합의등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구의원들의 반발도 무시하기 힘들다. 하지만 시군통합문제와 마찬가지로 자치구 폐지도 『지자제 시대를 맞아 광역행정이 더욱 절실하다』는 당위론에 힘입어 얼마되지 않아 여야간에 공론화될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별시는 자치구를 두되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직할시의 자치구는 폐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 김대중씨 납치 조사위/김종필대표 면담 추진

    민주당의 「김대중선생 살해미수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김영배)는 24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사건 발생때 국무총리였던 김종필민자당대표에게 면담요청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회의가 끝난뒤 김충조간사는 『지난해 12월 27일 김대표에게 납치사건과 관련,질의서를 보내 지난 15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어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외교분쟁화는 막자”… 해법 고심/「김종휘씨 망명」 처리 언저리

    ◎귀국설득·강제소환은 불가능/야,정치쟁점화 소지… 귀추 주목 「율곡사업비리사건」으로 기소중지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미국 영주권 신청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연일 『그럴수 있느냐』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야당에서는 국회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등 정치쟁점화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인다. 청와대와 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들도 내심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안의 성격상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갈까봐 조심스러운 눈치다.특히 이 사건이 미국과의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처음 이 문제가 터졌을 때 매우 신중히 다루려 했던 것 같다.영주권의 허가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주권에 속하는 문제여서 원칙적으로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또 지난번 김영삼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의 회동내용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김전수석의 영주권 신청사실이 일단 확인되자 정부는 나름대로 외교적 수순을 밟고있다.우선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국정부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그 답변은 빠르면 25일쯤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영주권 신청에 대한 미국정부의 생각이 무엇이든 공식 답변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측으로부터 답변이 오면 곧바로 청와대 외무 법무부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외무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귀국설득 또는 강제소환,미국정부에 김전수석에 대한 수사요청 또는 우리 조사요원 파견,영주권 신청 연기 요청,여권무효화 조치등이다.모두 가능한 조치들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선택할수 있는 방안들도 아니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해 사법공조조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범죄인인도조약은 맺지않은 상태여서 강제소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김전수석과의 대화채널이 없기 때문에 설득도 어렵다.여권무효화조치도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결국 정부가 취할수 있는 방안은 미국정부의 영주권 발급을 최대한 연기시키면서 미국정부나 우리의 조사요원으로하여금 김전수석을 조사하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정부에서도 일단 미국정부가 조사를 한뒤 그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는 방안이 가장 심도있게 논의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정치권의 움직임과 다른 「해외도피자」와의 관계이다.정부 관계자들도 김전수석의 문제는 미국과의 외교차원이 아닌 국내 정치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제2의 김형욱사건」이란 투로 자꾸만 확대하려는 기세다.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등 또다른 장기해외도피자문제까지 거론할 공산이 크다. 김전수석의 영주권신청파문은 갖가지 소문과 이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공방,그리고 정부의 움직임이 복잡미묘하게 얽혀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장씨사건 관련자 엄중문책을 촉구/민자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24일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어음부도 사기사건과 관련한 논평에서 『관계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부조리 척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정확한 진상을 밝혀내 의혹을 씻어야 할 것』이라면서 『진상이 밝혀지는 대로 책임질 사람에겐 엄중한 책임을 지우고 사건을 조속히 매듭지어 국민적 충격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 제외한 모든 공직자/피선거연령 25살 이상으로

    ◎여야 6인회의 합의 여야는 24일 하오 국회에서 정치관계법 6인협상대표회의을 열고 시도지사와 시·군·구의회의원및 단체장등 대통령(40세 이상)을제외한 모든 공직자의 피선거 연령을 25살이상으로 통일키로 합의했다. 민자당의 신상식 박희태 황윤기의원과 민주당의 박상천 정균환 강수림의원등 6인협상대표는 또 통합선거법이 통과되는대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15대 총선 1년전에 선거구조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국회의원,자치단체장의 임기개시는 전임자의 임기만료 다음날부터(임기만료일 자정) 발효되도록 명문화 하는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이밖에 ▲선거기간중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조항 신설 ▲정당후보자의 공정경쟁의무 신설 ▲자치단체 분할 때 종전의 단체장은 기존 사무소가 위치한 지역을 관할한다는등의 조항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여야는 그러나 선거연령(민자 20살,민주 18살),합동연설회및 현수막(민자 폐지,민주 존치),정당투표제및 재정신청권(민자 반대,민주 신설)등 쟁점에 관해서는 뚜렷한 의견차이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민자 사무처 당직자/삼성 위탁연수 입소

    【용인=박성원기자】 민자당은 24일 사무처당직자 3백92명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그룹연수원에 입소시켜 2박3일동안의 위탁 연수교육에 들어갔다.
  • 중기·재형저축/농특세 부과안해/당정회의서 합의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농어촌지원대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특별세의 부과대상에서 중소기업및 첨단기술의 조세감면분야와 재형저축등 세금우대 저축가입자를 제외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림수산분야 관련,당정회의를 갖고 농어촌특별세의 일부 과세대상이 국제경쟁력 강화및 가계저축률 제고에 역행한다는 당쪽의 지적에 따라 대상을 이같이 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정 전총리·문목사 영결식 엄수

    고 정일권전국무총리의 사회장 영결식이 22일 상오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이만섭국회의장·이회창국무총리·김종필민자당대표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유족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보고에 이어 장의위원장인 김민자당대표의 영결사,이국회의장의 조사,고인육성 청취,분향등의 순서로 1시간남짓 거행됐다. 김대표는 영결사를 통해 『선생께서는 공산군의 남침으로 국가가 누난의 위기에 처했을 때 온몸으로 조국을 지키는 데 큰 공을 세웠고 그후 대사와 외무장관·행정부수반·입법부수장으로서 잠시도 쉴틈 없이 나라와 겨레를 위해 봉사했다』고 추모했다. 이의장은 조사에서 『선생이 남기신 훌륭하신 뜻과 업적은 후배들의 가슴속에 기려지고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총리는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스스로 인내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온 극기의 생애를 사신 데 대해 머리가 숙여진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국립묘지로 운구돼 장군묘역에 안장됐다. 영결식에는 김재순·채문식전국회의장,남덕우·강영훈·정원식·노재봉·황인성전총리,민복기전대법원장등 전직 3부요인과 정부측에서 정재석부총리,한승주외무·최형우내무·이병대국방·서상목보사·서청원정무1장관과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유경현평통사무총장,이양호합참의장,김동진육군참모총장등이 참석했다. ○대학로서 노제치러 고 문익환목사의 영결식이 22일 상오9시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대운동장에서 유가족과 재야인사·시민·대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겨레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문목사의 장손 용민군(17)의 영정입장을 시작으로 계훈제장례위원장의 개식사와 지선스님의 양력보고에 이어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와 임수경양의 조사낭독,문목사의 육성청취와 헌화식,청주대 강혜숙교수의 살풀이춤의 순서로 3시간 진행됐다. 영결식에 이어 문목사의 유해는 하오1시30분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시민·학생·재야인사 등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2시간남짓 노제를 치른뒤 경기도 남양주군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 “민주당 지지율 민자당 앞섰다”/민주,자체 여론조사결과에 희색

    민주당이 모처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새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민주당의 지지도가 민자당을 앞섰고 이기택대표의 북한방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찬성하는등 민주당측에 고무적이었다. 민주당은 새정부출범이후 여러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대부분 발표하지 않았다.이는 정당의 지지도가 항상 민자당에 뒤졌고 당내 인사들의 개인적 지지도도 군소정당의 지도인사들보다 뒤졌기 때문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당무기획실의 여론조사반이 지난 20·21일 이틀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20살이상 2천3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한것으로 샘플은 한국통신 가입자 가운데 무작위로 표본추출했다. 설문은 정당지지도및 내각평가등 9개항목이었으며 정당의 정책평가나 개인에 대한 인기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응답자들의 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민주당 25.6%,민자당 21.3%,신정당 1.9%,국민당 0.2%로 나타났으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47.2%나 되어 여전히 냉소적인 분위기가 주류임을 드러냈다. 이대표의 방북에 대해서는 찬성 56%,반대 24.3%로 나타났다. 현내각에 대한 평가는 24.5%가 잘하고 있다,12.5%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행정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53%가 찬성,16.3%가 반대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50%의 응답자가 1백점 만점에 41∼60점으로 평가했으며 우리의 국제화 상태도 같은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28.5%가 좋은 영향을 기대했으나 51.3%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UR협상 결과의 국회비준에 대해서는 41.1%가 반대,32.3%가 찬성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에 비해 물가가 어떠냐는 질문에는 81.3%가 매우 올랐다,14.3%가 약간 올랐다고 답변했으며 내린것 같다는 답변은 0.3%에 불과했다.
  • “행정구역 개편 특위 구성하자”/민주,민자에 제의

    민주당은 행정구역 개편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국회내에 설치하거나 오는 6월말까지를 활동시한으로 다시 구성되는 국회 정치관계법심의특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민자당에 제의하기로 했다. 김병오정책위의장은 22일 『행정구역개편은 통일 이후까지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에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라면서 『별도로 특위를 구성하거나 기존의 특위를 활용하는 방안을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의장은 『행정편의주의,당리당략적 계산,위인설관식으로 이루어져 많은 불합리를 내포하고 있는 5·6공 시절의 행정구역 개편은 국제경쟁력시대에 걸맞는 내용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민자당과의 협의에 앞서 사전 준비작업으로 지난 60년 이후 실시된 행정구역 개편의 문제점과 전국 시·군별 인구,면적,정치·경제·사회적 생활여건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의장은 개편 시기와 관련,『지방자치단체장 선거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일본처럼최종 개편안을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문제목 오인소지 있어도 기사 바르면 명예훼손 안돼”/서울고법

    서울고법 민사2부(재판장 김선석부장판사)는 22일 지난 92년5월 당시 김영삼민자당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해 구속기소됐다가 소취하로 풀려난 월간지 「인사이더 월드」발행인 손충무씨(52·경기도 성남시 신흥2동)가 서울신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서울신문 사회면에 1단으로 실린 문제의 기사는 제목만 보면 원고가 기사를 날조한 것처럼 오인할 수도 있으나 기사내용과 전체적인 취지를 볼때 당시 손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정부,불쾌감속 미와 사법공조 모색/김종휘씨 「미영주권 신청」 파문

    ◎현지 조사요원 파견 등 관련부처와 협의/민자 개탄·분노… 민주선 정치쟁점화 태세 율곡사업의혹과 관련,해외로 피신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미국정부에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외무·법무부등 관련부처는 김전수석의 영주권신청동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22일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정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하는등 대응방안을 강구하느라 골치를 썩이는 모습들이다.민자·민주당등 정치권도 김전수석의 행동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 ○…청와대는 『「6공」의 외교안보수석으로 안보와 국방을 담당해온 김전수석이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면서 몹시 분노하는 표정.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고위공직자로서 추한 모습을 보일 게 아니라 의연하게 귀국,수사를 받고 신변을 정리하는 것이 도리』라고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그러나 전정권의 인사임을 들어 공식논평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는 비공식경로를 통해 김전수석이 미국이민국에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을 확인하고는 바로 주미대사관에 전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알아보라는 지침을 시달.미국측의 공식통보가 접수되면 법무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정부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여권무효화조치까지는 생각지 않는 눈치.국제법차원에선 김전수석이 아직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여권무효화조치는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 다만 미국과의 사법공조차원에서 문제해결을 꾀하려는 움직임.이와 관련,미국정부에 김전수석에 대한 자체심리를 요청하거나 우리 조사요원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를 벌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일단 이러한 수순을 거친 뒤 그 다음 순서로 영주권문제를 다뤄나갈 계획인 듯. ▷민자당◁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은 김전수석의 공인답지 못한 행각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 김종필대표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개탄한 뒤 『참 큰일이다.크건 작건 정치인은 국가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것』이라고 일침.하순봉대변인은 공식논평을 통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당혹스러움을 표시하고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비난.서정화의원은 『그의 정신상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박정수의원은 『김씨는 직접 귀국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역정.민정계의 한 의원은 『김씨 개인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불행한 사태』라면서 『그의 비상식적인 행태 때문에 「6공」이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됐다』고 한숨.한 민주계 인사는 『김씨는 지난해 모친상을 당하고도 귀국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키고 『그의 패륜적 행태로 미루어 수석시절에 취득한 핵심정보를 미국에 팔아넘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고 우려. 한편 노태우전대통령측에서는 김전수석문제가 혹시 자신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듯 일체 공식논평을 회피.그러나 당혹감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민주당◁ ○…율곡비리와 관련해 김씨의 소환을 요구해온 민주당은 김씨가 미국영주권까지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는 김영삼정부의 편파적인 사정으로초래된 결과』라며 오는 임시국회에서 정치쟁점화하겠다는 태세. 권왈순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전수석은 율곡사업의 최대의혹인 차세대전투기 기종선정비리의 핵심인물로 뇌물수수등을 은폐하기 위한 도피방조의혹까지 제기됐었다』면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난.권부대변인은 『차세대전투기 제작회사가 미국회사로 미국정부도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미국정부는 김씨의 이민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우리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반드시 김씨를 소환조치하라』고 촉구.
  • YS 1기 각료들 친목회 결성

    ◎11일 황 전총리 초대 첫 회동… 정기모임 갖기로/독서·강연 소일… 의원4명은 지역구관리 분주 지난 연말 개각과 함께 물러난 문민정부 제1기 각료 12명이 21일로 퇴임 한달을 맞았다. 황인성전국무총리와 이경식·한완상전부총리 이해구내무·권령해국방·오병문교육·허신행농림수산·송정숙보사·이인제노동·최창윤총무처·황산성환경처·김덕용정무1장관등 아직은 국민들의 귀에 낯익은 이름들이다. 문민정부 첫내각의 각료라는 자부심으로 이들은 지난 한해 각종 개혁작업에 앞장서 숨가쁘게 내달렸다.하지만 이제는 「개혁무대」의 막뒤로 물러앉아 각자 새로운 생활을 설계하고 있다. 재임기간동안 다 못이룬 개혁작업에 아쉬움이 남은 탓일까,아니면 높은 자리에 올라 있다 막상 평범한 삶의 자리로 되돌아와 보니 적응이 잘 되지 않는 탓일까.아무래도 아직은 제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퇴임후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했다.『식사나 하자』는 황전총리의 제의에 따른 것이었다.퇴임 20일만이었다.그리고 내친김에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 원활한 연락을 위해 최창윤전총무처장관에게 간사를 맡겼다.물론 좌장은 황전총리다. 모임의 이름은 붙이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굳이 이름이 필요하다면 문민정부 1기내각을 뜻하는 「문일회」가 괜찮을 것 같다는 것이 한 참석자의 말이다. 이날 모임에 대해 참석자들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낸 사람들끼리 안부를 묻고 지내기 위한 친목모임』이라면서 「6공」초기 장관을 지낸 사람들의 모임인 「육초회」를 예로 들었다. 실제로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서로 덕담만을 나눴다.굵직굵직한 정책들만 다루다보니 일상적인 일에 어두워 스스로의 공무원의료보험을 지역의료보험으로 바꾸는 절차가 어떤지 몰라 논의가 분분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지난 19일에도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초청으로 롯데호텔에 다시 모여 오찬을 나눴다.황전총리와 이·한전부총리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들 퇴임각료들은 지난 한달동안 대체로 여행과 독서,출강등으로 소일해 왔다.아직뚜렷이 공식활동을 재개한 사람은 없다. 황전총리와 이해구·이인제·김덕용씨등 의원직을 갖고 있는 4명은 지난 한달동안 지역구를 찾아 지난해 공직에 있으면서 못다한 지역구관리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황전총리는 줄곧 지방에서 휴식을 취하다 18일에야 지역구인 전북 진안을 찾았다. 이경식씨는 줄곧 자택에서 독서를 하며 지내다 지난 17일 약한달 예정으로 동남아시아 여행길에 올랐으며 같은날 한완상씨는 미국에 있는 세딸을 보름가량 만나고 돌아왔다.두사람 모두 뚜렷한 향후계획은 세워두고 있지 않다. 권령해씨와 최창윤씨는 각각 국방과학연구소와 경남대부설 극동문제연구소에 적을 두고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산성씨는 신앙활동에 진력하면서 틈틈이 강연을 하고 있으며 오병문·송정숙·허신행씨등 학계 언론계출신 전직장관들은 특별한 대외활동을 벌이지 않으면서 재충전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 정당대회 연기후 “거듭나기” 모습

    ◎“국정 뒷받침 정책개발”… 민자 새활기/정책파트 대폭 보강… 효율적 운영/당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장으로/10만 청년봉사단원 환경요원화… 녹색운동 앞장 민자당이 달라지고 있다.좀더 정확히 말하면 살아 숨쉬는 정당으로 탈바꿈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과거 권위주의정권 때와 같은 집권당의 구조적 취약성과 나약함을 떨쳐버리려고 안간힘이다. 새해들어 「국민과 함께 하는 역동적인 정당」으로 변신을 꾀하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사정한파에 떨며 무기력증에 빠져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민자당의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올해 정기전당대회의 연기를 천명한 이후부터다. 식수오염사건에 따라 온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른 환경대책,우루과이라운드대책등 요즘 민자당이 내어놓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대변인의 입이 아플 정도라고 할 수 있다.물론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 『뒷북치기의 전형이다』라는등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말한다.김대통령이 전당대회의 연기로 당에 안정감을 준만큼 올 한해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김종필대표가 여러차례 강조한대로 김대통령의 『무엇을 할것인가』(What to do)를 뒷받침할 당차원의 『어떻게 할것인가』(How to do)를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자당은 우선 당의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합당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중앙당 감사도 이때문이다.오는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감사는 부서운영의 적절성및 재조정여부,자금사용의 효율성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종전처럼 경비절감차원의 요원축소 같은 것은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다.그리고 그 목표는 정책파트를 대폭 보강한 정책정당·과학정당화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수분이 부족한 화분에 물을 주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가 끝나면 사무총장 산하에 있는 노동사회국 농수산국 문화예술국등 직능분야를 정책위의장 관장으로 넘기고 사무처요원도 이곳에 집중배치할 것이라고 한다. 또 눈에 띄는 활동을 거의하지 못했던 국책자문위원회를 본격 가동,대부분 전직 장·차관들로 구성된 풍부한 인적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복안이다. 정부측과의 당정협의에도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다.여론을 여과없이 수용,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그래서 최근 당정회의가 부쩍 많아진 것을 민자당은 바람직스럽게 평가한다. 나아가 실질적인 최고의결기구인 당무회의의 활성화에도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당지도부는 청와대업무보고가 끝난 정부 각부처의 장관들을 당무회의에 불러 당무위원들에게 업무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그래선지 새해들어 당무회의는 여러 위원들이 그동안 마음속에 숨겨뒀던 얘기들을 서슴없이 털어놓는 「토론장」으로 변모해가고 있고 이것 또한 민자당이 바뀌고 있는 분명한 징후의 하나다. 이와 함께 민자당은 8백여명의 사무처요원을 일류기업에 위탁교육을 보내 그 생존전략을 터득케 할 예정이다.또 선거때만 움직이던 10만여명의 민주자유청년봉사단을 환경보호캠페인및 오염방지 감시요원으로 상시 가동,지속적인 녹색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 33개 시·군 행정구역개편 추진/민주도 긍정적… 곧 본격협상 전망

    ◎민자 문 총장/“정치권·지역주민 공감대 형성” 여야는 21일 일부 시·군의 통·폐합을 포함한 기초자치행정구역에 대한 개편 논의를 본격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날 『최소한 일부 시·군이 갖고 있는 많은 문제점에 대해 여야는 물론 해당지역 주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고 지방자치시대를 대비해 지방행정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야당과 시·군의 통합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문총장은 이어 통합대상 지역과 관련,『인구 10만명 이하의 시와 인구 5만이상의 군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기준에 따르면 현재 33개 지역이 개편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문총장은 그러나 『서울시의 분할을 포함해 직할시와 도지역의 개편문제는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광역행정구역의 개편은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다만 직할시라는 명칭은 중앙집권적 개념이므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이날 『정부가 안을 내놓으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에서도 신중히 개편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또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 다시는 행정구역에 손을 대기가 어렵게 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신중을 기해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민자당이 검토하고 있는 개편대상 지역은 다음과 같다. ▲경기(8곳)=송탄 과천 평택 미금 의왕 하남 동두천 오산 ▲강원(4곳)=동해 태백 속초 삼척 ▲충남(4곳)=공주 대천 온양 서산 ▲전북(3곳)=정주 남원 김제 ▲전남(3곳)=나주 여천 동광양 ▲경북(6곳)=김천 영주 영천 상주 점촌 경산 ▲경남(4곳)=충무 삼천포 밀양 장승포 ▲제주(1곳)=서귀포.
  • 「행정구역 개편」 야맞장구로 공론화/「33개 시·군 조정추진」안팎

    ◎서울시 분할등 「광역」은 불가 판단/대상시군 이미 정부와 협의한듯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이 21일 상당수 시·군의 통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행정구역개편의 공론화를 사실상 선언했다.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간에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로써 그동안 조심스럽게 거론되어 오던 행정구역개편론이 본격적인 여야 협상무대에 올려지게 됐다.민자,민주 양당이 앞으로의 정치관계법 협상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뜨거운 정치쟁점으로 급속히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쟁점 부상 하지만 일부 시·군의 통합이 국회의원및 지방의원 선거구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해당지역 의원은 물론 예상후보자들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여 논의과정에서부터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행정구역개편문제는 새해 벽두부터 여권일각에서 필요성이 제기됐다가 사안의 미묘함 때문에 일단 물밑으로 숨어들었다.그러나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의 뜻하지 않은 지원사격이 이를 수면위로 떠오르게 했다. 그래선지 민자당은 최소한 기초자치행정구역의 개편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문총장은 이날 통합선거법등 미타결 정치관계법에 대한 협상에 들어가면 이를 정식으로 거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편에 대한 복안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서울분할을 포함해 광역 행정구역의 개편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지방자치개념에 상반되는 직할시란 명칭 정도를 바꾸는 선에서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감대 형성된듯 그러나 기초행정구역인 시·군 가운데 일부 불합리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은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대상은 인구 10만명 이하의 시와 5만명이상의 군등 모두 33곳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래전부터 대비해 왔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사전 협의 인정 문총장은 시·군통합의 추진배경에 대해 『분위기의 성숙』으로 설명했다.지역주민이 공감하고 있고,행정기능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데 정치권이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는 것이다. 민자당과 민주당의 이대표가 이처럼 호흡을 같이 하게 된데는 나름대로 배경이 있는 것 같다.우선 민자당은 행정의 질 향상이라는 외부적인 명분보다는 현재의 지방의회 규모를 축소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왔다는 점을 들수 있다.지방의원들의 자질에 대한 불신과 함께 앞으로 국고로 지급해야 할 의원활동비등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민자당 내부의 역학관계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개편이 이루어지면 상대적으로 소수인 민주계의 지분이 높아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계산을 했음직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질 향상 명분 민주당의 이대표로서도 개편논의가 본격화되고 결실을 맺게 되면 각종 선거와 관련,당내 입지가 강화될 것임이 분명하다. 까닭에 이처럼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양측간에 물밑대화들이 진행되어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기도 하다. ○협상전망 불투명 문총장은 협상 전망과 관련,『국민을 의식해서라도 당리당략과 정파차원의 주장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지난해 안기부법 개정때처럼 여야간의 격돌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그러나 현실적인 난관이 한두가지가 아닌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의약­식품관리청」 신설 추진

    ◎정부/개방대비… 품질심사 기준 대폭강화/미 FDA수준 적용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21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보사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앞으로 수입개방확대에 대비해 식·의약품 품질관리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수준으로 관리심사기준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가칭 한국식품규격위원회(한국CODEX위원회)등 독립청을 신설하거나 현행 검역소를 확대개편하는 문제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식품위생안전관리대상을 농산물 56종,농약 38종에서 대부분의 농산물과 1백5종의 농약으로 확대하고 쇠고기등 16종의 축산물의 농약잔류기준을 신설하는 한편 항균성 물질의 잔류기준대상식품을 5종에서 10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당정은 농산물수입개방에 따른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수출하는 업체등에 대해 식품진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 오늘 장례식… 추모인파 줄이어/정 전총리·문 목사 빈소주변

    ◎세 전대통령도 분향/정 전총리/조문객 2만 다녀가/문 목사 정일권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의 빈소에는 장례식을 하루 앞둔 21일에도 각계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전총리 장의준비위원회는 22일 상오8시 중앙병원에서 유족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예배를 가진뒤 올림픽대로,마포대교남단을 거쳐 상오10시쯤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장의준비위원회는 이어 국회의사당을 출발,노량진수산시장,동대입구등을 거쳐 상오11시30분쯤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정전국무총리를 안장키로 했다.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21일 하룻동안 2백50여명이 찾아와 문상. 이날 상오 최규하·전두환 두전대통령이 차례로 찾아온데 이어 노태우전대통령도 하오2시40분쯤 조문해 이날 전직 세 대통령이 모두 조문을 끝냈다. 노전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정전총리가 5∼6년은 더 사셨어야 할텐데』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황인성전국무총리도 이날 뒤늦게 조문. 이밖에 서청원정무1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황락주국회부의장,김상현·박정훈국회의원,최세창전국방부장관,김덕용전정무1장관 등도 조문했다. ○…김수환추기경은 이날 하오5시쯤 비서없이 혼자 정전총리 빈소에 문상. 김추기경은 장의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흰국화 한송이를 영정앞에 놓고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본관 201호 문목사의 빈소에는 장례식을 하루 앞둔 21일 서청원정무1장관,황명수전민자당 사무총장,이태영가정법률상담소장,이세중대한변협회장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조문. 장례위원회는 이날까지 2만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고 발표. ○…장례위원회는 이날 통일원의 북측 조문단 방문 불허 방침과 관련,이영덕통일원장관에게 『북측 방문단의 조문을 허용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 ○…이날 낮12시쯤 한일병원 영안실에서는 문목사의 3남 성근씨와 특수분장사 허석도씨(37)등 4명이 문목사의 흉상을 제작하기 위해 문목사의 얼굴을 석고로 뜨는 작업을 진행. ○…장례위원회는 이날 22일 거행될 장례의 세부 일정을 확정. 22일 상오8시 한일병원 영안실에서 유가족만으로 간단히 발인식을 갖고 상오9시쯤 한신대 운동장에서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거행한다. 이어 낮12시쯤 서울 동대문구 대학로로 출발,노제를 지낸뒤 하오4시쯤 경기 남양주군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갖고 장례식을 모두 마치기로 했다.
  • 민자,「녹색운동본부」 발족/시도지부에 청년단원 10만명 배치

    민자당은 20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전국적인 수질오염사태를 계기로 당조직을 총동원한 환경보호운동과 오염방지및 감시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하고 문정수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환경보호녹색운동추진본부」를 발족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이번 환경보호운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당정협의도 더욱 긴밀히 갖는 한편 환경단체의 여론을 적극 수렴,정책에 반영하는등 정책지원활동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또 추진본부 산하에 전국 시·도지부 추진본부를 두기로 하고 우선 설날전까지 서울·부산·대구·경기·경북·경남등 6개시·도에 이를 설치하고 다른 시·도는 2월말까지 발족,10만명 정도의 민주자유청년봉사단원들을 투입하는 한편 중앙당,시·도지부및 지구당에 환경파괴,자연훼손,생활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 「변화와 효율」 리드… 경제팀에 새활력/정 부총리 취임 한달

    ◎공공료 잇따라 오르자 여론 비등/부처반발에 감량경영 행보 “주춤”/물가·환경·노사문제 등 현안 산적 문민정부 제2기의 경제총수인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21일로 취임 한달을맞았다. 정부총리는 취임과 함께 파격적 언행으로 화제를 뿌리며 변화와 효율을 강조해 경제팀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김영삼대통령은 처음 정부총리에게 두가지 밀명을 주었다.첫째는 경제팀을 확실히 장악하고 둘째는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었다. 대통령이 경제팀 장악을 지시한 것은 의미가 있다.전임 이경식부총리가 청와대 경제비서실 및 다른 경제장관들과의 팀웍 난조로 상당한 불협화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홍재형재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정부총리가 3공의 장·차관 시절 해당 부처에서 국·과장을 지낸 연고로 위계가 뚜렷하다.새로 입각한 김양배농림수산·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부장관 등이 모두 정치인 출신이지만 정부총리의 가부장적 권위에 순응하는 편이다.적어도 아직까지는 경제팀에서 「선상반란」의 가능성은 없다. 김대통령이 강조한 농·어촌 대책 등 정책을 통한 정재석 경제팀의 컬러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새해 경제운영계획이 발표됐으나 전임자 때와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공공요금의 현실화를 통해 그동안 왜곡됐던 가격구조의 정상화를 꾀한다는 정부총리의 의욕이 연초부터 일부 공산품과 서비스 요금의 인상과 맞물리자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공기업 개혁을 솔선 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된 기획원의 감량경영 원칙이 대규모 기구개편 및 조직축소 방침으로 비치면서 다른 부처의 보이지 않는 반발에 부딪쳤다.취임 초 정부총리의 발빠른 행보가 주춤하는 이유이다. 한 기획원 관료는 『과거 박정희대통령의 경제스쿨에서 우등생이었던 정부총리가 이상론을 펼치다가 13년만의 재입각에 따른 시차와 두터운 현실의 벽을 깨닫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정부총리는 관록과 배짱은 정평이 나 있다.언제 무슨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지 모른다는 관측이 많다.최근『3개월만 신문에 내지 말아달라』며 언론을 피하는 것은 달라진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장고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그는 언론의 눈에 띄지 않게 여러가지 「암행」을 한다.김영삼대통령과 매주 정례 독대를 통해 현안을 기탄없이 얘기한다.이회창국무총리와도 주례 회동을 한다.두사람은 인간적으로도 친하다. 당정관계도 비교적 순탄하다.취임 초 정부총리가 예상을 넘는 자신감을 보였을 때 민자당은 내심 정부의 독주를 걱정했다.그러나 정부총리가 이내 발언수위를 조절하자 「보완과 견제」 속의 균형관계를 회복했다. 그러나 정재석 경제팀의 앞길이 쾌청한 것은 아니다.물가는 여전히 오르는 추세이고 노사문제도 불씨로 남아 있다.둘 다 올해 우리경제의 최대 복병들이다.식수비상사태를 맞아 절실해진 획기적인 환경개선 대책도 사실상 예산의 대폭적 지원이 따라야 하는 난제이다. 정부총리의 「경제실험」이 성공하려면 스타일의 변화에 못지 않게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며,현실에 바탕을 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고언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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