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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들 아직 골프칠때 아니다”/YS,최근 자제분위기해이에 일침

    ◎수석들,대통령 임기중 안치기 결의 『공직자가 골프를 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임기 5년동안 유효하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2일 수석회의가 끝난 뒤 수석비서관들이 골프안치기결의를 했다고 밝혔다.주수석은 『청와대비서실은 대통령임기 안에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말하고 『이는 대통령이 골프를 치지 않겠다는 뜻에 따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주대변인의 발표에 대통령의 지시라거나 생각이라거나 하는 표현이 들어 있지는 않았다. 일부공직자들이 슬금슬금 골프장에 나가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다시 못을 박은 것이다.정확하게 말해서 청와대가 아니라 김영삼대통령이 못을 박았다.김대통령은 지난 1일 밤 일부신문이 공직자의 골프장출입을 소재로 쓴 기사를 읽고 곧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박실장에게 아랫사람 단속을 잘하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동시에 아직 우리의 공직자들이 골프를 치러 다닐 시점이 아니지 않느냐는 반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히 일부신문의 보도에 자극받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 최근 민정비서실은 「골프금지령」의 존속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조사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사회지도층의 대다수가 『공직자 골프금지령을 해제하거나 골프장출입이 용인하게 되면 개혁의 후퇴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이 조사결과는 3일전쯤 대통령집무실의 책상위에 올려졌다. 청와대는 그러나 공직자들의 골프장출입 억제희망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출입공직자를 체크하거나 하는 물리적인 억지책은 쓰지 않을 방침이다.사회를 지나치게 경색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탓이다. 물론 이같은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출입이 줄지 않는다면 체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조치로 민자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 불던 해빙의 바람이 다시 수그러들게 생겼다.민자당지도부는 소속의원들에게 요란스럽지만 않다면 1∼2팀씩 나가 운동하는 것이야 어떻겠느냐 하는 쪽에 서 있었다. 2일의 수석회의에서는 공직자외에 일반사회의기강해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나섰다.언론이 대표로 꼽혔다. 수석회의는 『기자들이 정부부처 또는 산하기관의 비용부담으로 외국여행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 야,“국내법거론 내정간섭”/정부,“진의 확인” 대사관에 긴급 훈령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2일 미국 국무부 허바드부차관보가 한국의 보안법폐지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허바드의 발언이 미국의 공식적인 대한정책을 대변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고 『보안법은 어디까지나 국내법상의 문제이고 미국이 왈가왈부할 성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바드부차관보 발언의 진위와 발언경위를 알아보고 있는중』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국가보안법의 엄격하고 신중한 적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입장 전달없었다”/한 외무 국회답변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일 국회 외무통일위 답변을 통해 미국 국무부의 허바드 부차관보가 한국의 국가보안법폐지 필요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발언의 의도와 배경을 알아 보겠다』고 답변했다. 한장관은 또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허바드 부차관보가 지난해에도 주미대사관을 통해 여러 차례 보안법 폐지 희망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질의한데 대해 『문민정부 출범이래 1년동안 미국으로부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허바드 부차관보의 국가보안법 관련발언에 대한 진위와 배경을 알아보도록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 긴급 훈령했다. ◎민주선 환영 논평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2일 『미국 국무부의 허바드 동아시아담당부차관보가 한국의 국가보안법 폐지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데 대해 국가보안법의 개폐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지금까지 줄기차게 주장해온 우리로서는 당연히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논평을 통해 밝혔다.
  • “「망명자처리지침」 개정 검토중”(의정중계:2일 상임위)

    ◎「남북경협 관련 중대발표」 발언 진위는/외무위/2통선정 전경련위임은 특혜 아닌가/교체위 ▷외무통일위◁ 의원들의 변함없는 관심사인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국제공조체제와 시베리아 벌목장 탈출 인부들의 귀순,외무부 인사등 다양한 사안이 거론됐다. 첫번째 질문자로 나선 이부영의원(민주)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한 허바드 미국국무부동아시아담당 부차관보의 발언에 대한 설명을 요구. 이의원은 이어 외무부 인사에 언급,『지난 86년 특2급으로 채용된 사람이 8년 만기가 지났는데도 다시 특임외교관으로 임용됐으며 주미대사관공보관이 보스턴총영사에 임명되는 원칙없는 인사가 단행됐다』면서 『이래서는 유능한 후배 외교관이 성장할 수 없다』고 지적. 강신조의원(민자)은 『지난달 25일 미·북한간의 뉴욕 실무회담 직후 허종 유엔주재북한대사가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한·미간의 공조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이 있다』고 주장. 강의원은 『현재 1백여명을 넘어선 시베리아벌목장 탈출 북한인부들의 귀순 요청이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83년 제정된 망명자 처리지침을 손질하는 한편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 안무혁의원(민자)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정재석부총리의 발언에 대한 진위 확인을 요청. 한승주외무부장관은 『허바드부차관보의 발언의도와 배경을 알아보겠다』면서 『문민정부 출범후 1년동안 미국으로부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해명.또 『현재로서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중대 발표도 없다』고 부인. 한장관은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탈출한 북한노동자의 귀순요청과 관련,『국제법상의 종합적인 검토는 물론 망명자처리지침의 개정을 검토중에 있으며 정비가 필요한 국내법도 정비하겠다』고 답변. ▷교체위◁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권을 전경련에 위임한 것은 재벌에 대한 새로운 특혜라는 여야의원들의 비판이 무성. 특히 민주당의원들은 『결국 선경과 포철·코오롱에막대한 이권이 걸린 1·2통신 사업권이 돌아가게 한 것은 체신부의 직무유기』(김영배의원)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사업자 결정은 재계의 비밀건의에 따라 청와대에서 최종안이 정리됐다는 소문』(이윤수의원)까지 거론하며 강한 의혹을 제기. 한화갑·정상용의원(이상 민주)은 『민영화된 한국이동통신의 선경인수는 6공 때 이미 묵계된 것』『포철과 코오롱의 제2이통 지분이 각각 15%와 1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은 코오롱을 사업자로 내정한 뒤 오해를 피하기 위해 포철을 끌어 들인 증거』라고 맹공. 민자당의원들도 『2통결정을 전경련에 위임한 것은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 채 재벌의 나눠먹기식 담합을 눈감아 준 것』(김형우의원)이라고 질타한뒤 『체신부가 전경련의 산하기관이냐』(조영장의원)고 따지는등 선정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 한화갑의원은 『이제는 장관마저 전경련에 추천을 의뢰할 지경』이라고 비아냥. 윤동윤체신부장관은 답변에서 『한국이동통신의 민영화에 발맞춰 민간의 자율성 존중과 과열경쟁 억제 차원에서 전경련에 선정권을 위임했다』고 설명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첨언.
  • 당근 2억대 매점매석/동해/3백97t 창고보관 2명 적발

    【동해=조한종기자】 강원도 동해경찰서는 2일 생산지로부터 당근을 대량으로 사들여 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창고에 보관해오던 서봉길씨(34·강릉시 입암동 강변아파트 A동 211호)와 서래원씨(44·동해시 동호동 5통4반)등 상인 2명을 적발,물가및 공정거래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농림수산부에 고발을 의뢰했다. 서씨등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당근 주산단지인 제주도에서 20㎏들이 1상자당 5천원씩 4백30여t을 1억7백50만원에 사들인뒤 이 가운데 32.5t은 시장에 처분하고 나머지 3백97.5t(시가 2억1천8백만원)을 동해시 단봉동에 있는 대일냉동저온창고(대표 김형대)에 보관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에는 강우량부족으로 당근 발육이 좋지않아 값이 오를것을 예상한 당근 매점매석행위가 더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있다.
  • 정예장교 산실/육사 50기 졸업생 배출

    ◎45년 군사영어학교로 출발… 엘리트 양산 육군 정예장교의 산실인 육군사관학교가 2일 50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45년 군사영어학교로 출발,51년 진해에서 4년제 사관학교로 다시 개교한 육사는 그동안 수많은 군 엘리트를 배출했고 이들은 우리 정치권에서 최대의 파워그룹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른바 화려한 「육사의 시대」는 61년 5·16에 김종필민자당대표등 육사 8기생들이 주도하면서 열렸다. 그후 11기인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육사시대는 제3공화국을 기점으로 30여년동안 계속되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막을 내렸다. 제14대 국회의원 가운데 육사출신은 8기생인 김민자당대표를 비롯,민자당에 20명,민주당에 5명,국민당과 새한국당·무소속에 각각 1명씩 모두 28명이 진출해 있으나 5·6공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와함께 과거 내각의 주류를 이루었던 육사출신 관료는 현재 육사17기 출신의 이병대국방부장관과 18기 오명교통부장관등 2명밖에 없다. 한편 이날 졸업·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정관소위(24·광주 진흥고)가 수상했으며 국무총리상은 윤봉희(23·경북 점촌고),국방부 장관상은 조훈희(23·충남 서령고),합참의장상은 구삼회(24·충남 연무고),참모총장상은 서정혁(22·서울 화곡고),유엔군사령관상은 유상범(22·전남 순천고),학교장상은 박성훈(22·충남 대천고),대표화랑상은 윤만영(23·대전 중앙고)소위가 각각 받았다.
  • 「재산변동 의혹」 공직자 조사/누락여부,고지거부 정당성 중점추적

    ◎정부,각부처등에 특이자명단 제출 요구 청와대는 1일 고위공직자의 재산변경내역 공개와 관련,부정축재 의혹이 있는 인사의 명단을 조속히 제출하도록 각 부처에 지시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번에 재산변경 내용을 공개한 결과 지난해 9월 첫 재산공개 때처럼 당장 부정이 눈에 띄는 인사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전하고 『그러나 수는 적지만 일부 의혹이 가는 부분도 있어 각 부처와 민자당에 특이점이 발견된 사람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자료들을 1차 스크린해본 뒤 지난해 처럼 청와대나 총리실이 공직자윤리위와 별도의 사정활동을 벌일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재산증가분에 대한 합리적 소명이 안되는 인사와 함께 아직도 누락재산이 있는지,그리고 직계존비속에 대한 고지거부가 정당한지가 이번 사정의 중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의 변동내용을 볼때 행정부와 국회에서 각각 10명 안팎의 소수 인원만이 1차 스크린 대상이 될 것이어서 지난해처럼 본격 사정은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와대 낙점만 남은 4곳 조직책 인선/민자

    ◎사고지구당위장 뽑기 어떻게 되나/서초구·대구동을 등 3곳 보류 가능성/「세대교체」에 큰 비중… 재력에도 신경/일부지역 인물난… 나주 등 “무혈입성” 이번 주말쯤 민자당에 10∼11명의 새 지구당위원장이 탄생한다. 그동안 예정일을 일주일이상 넘기면서까지 인선에 난항을 겪었던 민자당의 14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작업이 드디어 탈고수순에 들어섰다. 인선 작업은 이미 민자당의 손을 떠난 상태.청와대에서 지역구별 2∼3배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신원조회와 재산상태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검증 OK사인이 떨어지면 문정수사무총장이 이번주중 김영삼대통령을 단독면담,낙점을 받은뒤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14개 지구당중에서 3∼4곳정도는 인물난과 막강한 상대등으로 보류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와 관련해 민자당은 서대문을·서초갑·대구동을등 3곳을 보류가능지역으로 청와대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번 정비작업에서 세대교체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는 후문이다.또 총선이 2년이상 남아있는만큼지구당을 여유있게 관리할 재력을 가졌느냐 여부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경합자중에 변호사가 많은 것도 이때문이라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은 서대문을과 서초갑을 뺀 3곳이 모두 결정될 것 같다.신정치 1번지인 강남을은 비공개신청자인 정성철정무1 차관과 전국구인 구창림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가 개혁이미지에서 앞선 정차관의 기용으로 굳어진 상황. 송파을은 전국구인 조용직부대변인이 단독질주하다 막판에 민주계의 견제구인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와 경합을 벌였으나 결국 JP의 후광에 힘입어 입성카드를 움켜쥐는 모습이다.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 다시 지구당위원장을 맡을 것인지가 관심을 끌었던 성동을은 김차관이 민주당 조세형최고위원을 의식,옆동네(성동병)에 관심을 가져 심의석전위원장의 권토중래가 기정사실화되는 양상. 서대문을은 전국구인 이현솔의원과 김병호한성학원이사장이 2배수로 청와대에 올려졌으나 또다시 보류지역으로 남겨질 공산이 크디.박찬종신정당대표가 버티고 있는 서초갑도 역시 같은 처지가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군포는 공개신청자중엔 유정남도의원이 돋보이지만 서울법대출신의 40대 관료인 이철규경기도기획관리실장의 영입이 확실시된다. 부천남은 오성계변호사와 이형기전위원장의 각축전이었으나 중앙당은 오변호사쪽에 더 관심. 부천중을은 신청자중에 마땅한 인물이 없어 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당내에서는 개혁이미지와 참신성을 갖춘 40대인사의 영입설이 나돈다. 서산·태안은 전위원장인 박태권충남지사가 밀고 있는 최길학서림종합건설대표와 40대로 참신성이 무기인 황진수한성대교수가 거명되고 있다.황교수가 당지도부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상태.하지만 이곳은 「도토리 키재기」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한때 검토됐던 허재영전건설장관의 영입이 「없던 일」로 돼버린 정주·정읍은 손 양변호사와 비공개신청자인 강 광전주경찰서장의 2파전으로 압축,아직도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 나주는 최인기전내무차관의 영입이 발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화순은 양방승광주시지부처장과 정현채한국통신기술협회감사로 좁혀졌으나 지역기반이 탄탄한 정씨가 좀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듯하다. 민정계중진인 김중권전의원의 복귀여부로 관심이 높은 울진은 바로 이점 때문에 민자당의 최대고민지역이기도 하다.신청자중에는 강창웅변호사가 유력하나 김전의원에 우호적인 지역분위기등으로 보류지역으로 남겨지든지,오히려 김전의원이 의외의 낙점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지난해 보선패배로 노동일위원장이 사퇴한 대구동을도 역시 보류지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 삼일절 아침에…/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며칠전 2개의 대조적인 신문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정신대로 끌려가 지금껏 태국에 살고 있는 노수복할머니와 친일인사들의 행적을 연구한 이화여대 박은경씨의 논문에 관한 기사였다. 강제로 끌려가 해방후에도 이국 땅에서 여생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노할머니의 사연은 나라 잃은 민족이 겪는 설움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역사의 희생자인 그 할머니가 최근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5백만원의 정착금을 태국의 한인2세 장학사업에 기부했다는 기사 내용이었다.노할머니는 이전에도 태국의 한인학교 설립을 위해 3만바트(약90만원)를 기부한 적이 있다고 한다.50여년동안 이국 땅에 머물게 된 사무치는 한과 동포에 대한 무한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와 대조적인 박은경씨의 논문에 관한 기사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그에 따르면 구한말의 공직자 3천6백여명 가운데 일제하에서도 계속 관리노릇을 했던 사람이 무려 2천4백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라를 지켜야 할 위치에서 본분을 못했던 그들이 나라가 망한 후에도망국에 대한 자책은 커녕 자신의 명리를 유지하며 노할머니 같은 사람에게 한숨과 눈물을 뿌리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해주는 것이다. 역사학자 카(E.H.Carr)는 역사는 이끌어 가는 사람과 이끌려 가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 했다.그런데 우리 과거사는 역사를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 본분을 못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비탄속에 살 수 밖에 없다는 진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역사의 뒤편에 있었던 노할머니 같은 이들의 작은 몸짓들이 지금에 와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그들이 보낸 아픈 인생은 진정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우리앞에 놓여진 역사적 과제앞에 자신있게 설 수 있을까? 우리 모두가 옷깃을 여미고 자신들을 한번씩 되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 공직자 변동재산 공개/누가 얼마나 늘고 줄었나

    28일 공개된 행정·입법·사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부정축재나 투기등의 문제점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데다 재산규모면에서도 큰 증감이 없어 지난해 첫 재산공개 때와 같은 큰 파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투기의혹을 받았던 문제의 부동산을 처분한 사례도 많아 재산공개제도가 공직자 윤리 확립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입법/1억이상 감소 21명… 9명은 증가/JP “무변동”·KT는 2천만원 “하락”/투기의혹 의원들 거의 부동산 처분 ○…국무위원 4명을 제외한 국회의원 2백95명 가운데 1백50명이 증가,84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61명은 변동이 없다고 신고. 재산규모가 1억원 이상 달라졌다고 신고한 의원은 모두 30명으로 민주당의 김상현·정기호의원과 국민당의 정주일의원,무소속의 정몽준을 빼고는 모두 민자당 소속.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9명으로 줄어든 의원 21명보다 적은 것도 주목거리. 지난번 재산공개 때 7백99억4천만원으로 랭킹 1위였던 정몽준의원은 가장 많은 30억원이 감소.현대중공업등이 현대중전기로 합병됨에 따라 주식지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지난번 6위였던 최돈웅의원은 경월소주의 주식매각으로 21억9천3백여만원이 늘어나 증가부분 1위를 기록.박재홍의원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동양철관 주식의 무상증자로 12억1천9백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해 최의원에 이어 증가액 2위를 차지.김진재의원(6백62억6천만원)은 대지및 밭등이 국가수용등으로 처분돼 11억9천8백만원이 감소했으나 재산순위 2위는 그대로 유지. 지난번 재산랭킹 4위(3백15억8천7백만원)였던 김동권의원은 은행채무증가로 14억4천만원이 감소해 이 부문 2위를 기록.김영광의원(이상 민자)은 과수원 매각으로 9억5천만원,정주일의원(국민)은 전세권 해약으로 8억5천만원,노재봉의원은 토초세부과에 대한 토지물납으로 5억6천만원이 줄어 들었다고 신고. 재산이 워낙 많다보니 이같은 증감에도 불구하고 1위부터 10까지의 재산순위는 여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지난번 24억5천4백만원이었으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했으며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예금인출로 38억9천6백만원에서 2천4백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선거때 진 빚등으로 재산이 마이너스 7억6천8백76만원이었던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이번에 다시 6천4백만원의 빚을 추가로 신고. 극빈의원으로 기록됐던 김호일(민자),이윤수의원(민주)도 각각 마이너스 8백만원과 1천만원 정도의 재산을 그대로 유지. ○…1천만∼1억원이 늘어난 의원은 모두 1백명으로 지난해 의원들이 정치자금 마련에 애를 썼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반응.이들은 대부분 예금의 증가를 이유로 내세웠는데 상당수가 금융실명제를 의식,가·차명 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지난번에 부실신고나 은폐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던 여야 의원들은 성실신고를 은연중에 강조하는 등 몸조심 흔적이 역력. 재산파동으로 장기외유를 한 정동호의원(무소속)은 5천만원정도 예금재산이 늘어났고,구속된 박철언의원(국민·25억8천만원)은 예금감소로 4천9백만원이 줄어들기도.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폭로했던 김말용의원(민주)은 2억2천만원에서 변동이 없는반면 위원장인 장석화의원(민주)은 26억9천만원에서 일부 세금 감면으로 3천3백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해 대조.김광수의원(민자)은 골프회원권 하나를 추가로 신고,8개의 각종 회원권을 보유함으로써 이 부분에서 단독 선두.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았던 의원들가운데 상당수가 부동산을 처분해 눈길. 정호용의원(민자)은 대구시 수성구의 대지를 6억9천만원에,부인 명의의 경기도 양주군 임야 3필지를 11억7천3백만원에,차녀 명의의 양주군 임야를 8천3백만원에 처분.김종호의원(민자)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지를 매각.정영훈 김영광 김운환 김영진 이영문 양창식 이웅희(이상 민자) 신기하 이경재 정기호(이상 민주)정몽준의원등도 국가수용·매각·비영리재단출연등으로 부동산을 처분. 반면 김종완의원(민주)은 장남명의로 경기도 양평군의 전답 8필지를,박경수의원(민자)은 강원도 원주군에 전답 2필지를 각각 새로 매입. ◎행정/1백44명은 “한푼도 변동없다” 눈길/장관급은 평균 2천3백만원 증식/1억이상 4명등 1백36명 “줄었다” ○…1억원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모두 9명으로 황우려감사원감사위원이 4억6천3백9만8천원 늘었다고 신고,수위를 차지. 2위는 4억4천59만원이 늘어난 김영삼대통령이며 다음으로 ▲김수장법무부보호국장(3억2천7백87만5천원) ▲최종욱한국토지개발공사감사(2억8천6백57만원) ▲황병호한국산업은행부총재(1억8천7백23만7천원) ▲권진호국방부국군정보사령관(1억3천3백62만6천원) ▲김무성청와대사정담당비서관(1억2천8백11만6천원) ▲한만청서울대병원장(1억1천2백40만4천원) ▲송학원외무부본부대사(1억38만1천원)의 순. 황우려 감사원 감사위원은 부인이 LG신용카드회사채등 4억여원을 상속받은 것이 재산증가의 결정적 이유로 재산총액은 첫 공개 때의 두배에 가까운 9억4백만원을 기록. 김대통령의 재산증가는 멸치어장을 하는 부친 김홍조옹의 지난해 소득이 4억2천5백38만원에 이른데 따른 것으로 본인의 재산증가는 봉급을 꼬박꼬박 예금한 1천5백21만원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 이회창국무총리는 본인과 가족의 예금증가로 2천7백23만원이 늘었다고 신고. ○…이들과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1백36명.이 가운데 1억원이상 줄어든 공직자는 4명으로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이 3억8천7백61만원 줄어 으뜸으로 기록됐으며 이근택한국조폐공사감사(2억2백76만6천원),구봉수청주교대학장(1억6천7백37만8천원),서상기한국기계연구원장(1억5천4백90만4천원)의 차례. ○…한편 정부공직자들의 평균증가액은 9백16만1천원으로 장관급은 2천3백26만1천원,차관급은 1천3백23만원,1급공무원은 8백2만8천원씩 늘어난 것으로 분석.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1천만∼2천만원의 재산증가를 보였으며 지난해 공개액이 8억8백만원이었던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예금액이 3천35만6천원이 늘어 국무위원 가운데 증가액수위. 반면 19억7백만원으로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지출이 크게 늘어 6천8백62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판명. ○…지난 6개월동안 단 한푼의 재산도 변한 것이 없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차관급 16명을 포함해 1백44명으로 전체 6백80명 가운데 21%나 돼 이번 신고에 공직자들이 무성의한 자세를 보인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이 제기돼 눈길. 특히 첫 공개 때 3천6백여만원의 예금및 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한 홍순영외무부차관과 1억원짜리 상가를 갖고 있는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자소득등이 예상되는데도 재산변동이 없다고 신고해 눈총. 한편 일부 공직자들은 재산이 늘어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자동차를 새것으로 바꾸거나 집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수입의 많은 부분을 재산공개 항목이 아닌 내구소비재를 구입하거나 관광비용등으로 사용한 공직자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사법/강철구·이종욱판사 1억5천 감소/윤대법원장 순수증가분 1천6백/이철환 제주지법원장 증가액 “1위” ○…첫 재산공개 때 78억5천8백만원을 신고해 사법부 재산가 1위로 기록된 이철환제주지법원장이 국세환급금등 8천6백만원을 신고,변동신고에서도 재산증가 1위를 차지. 반면 강철구서울고법부장판사와 이종욱부산고법부장판사,김적승부산동부지원장은 1억5천여만원씩이 줄었다고 신고. 강서울고법부장판사는 첫 재산공개 때 처가에서 빌린 돈을 채무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신고했으며 김지원장은 아파트 매도금 가운데 잔금 1억원을 채권으로 신고하지 않아 윤리위에 소명서를 제출했다는 후문. 윤 관대법원장은 예금과 채권등으로 7천4백만원이 늘었으나 전세보증금과 예금인출로 5천8백만원이 지출돼 순수증가분은 1천6백만원남짓. 한편 4천7백만원 증가로 신고한 조규광헌법재판소장은 전체 재산 25억5천만원 가운데 21억원을 투자금융이나 증권형식으로 예탁해 놓고 있어 재산증가분의 거의가 이자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재산 1억이상 증감공직자 46명/6백55명은 늘고 2백53명 줄어

    ◎1천1백40명 변동내역 공개/5월말까지 심사 지난해 9월 재산을 공개한 행정·입법·사법부의 1급이상 고위공직자등 1천1백40명의 지난해말까지의 재산변동 내역이 28일 일괄 공개됐다. 이날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된 공직자는 입법부 3백25명(각료겸직의원 4명 제외),사법부 1백4명,행정부와 국영기업체등 공직유관단체 6백80명,헌법재판소 11명,중앙선관위 20명등이다. 이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6백55명,줄어든 사람은 2백53명,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사람은 2백32명으로 집계됐다. 신고내역을 보면 예금과 유가증권등에서 변동이 많은 편이었으나 대체로 재산규모에는 큰 증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는 부동산 매도,주식 재평가,예금 이자,가족의 사업소득과 재산상속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감소는 부동산 신규취득,세금납부,가족의 사업운영자금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산규모가 1억원이상 달라진 공직자는 46명(증가 18·감소 28명)으로 행정부가 13명(증가 9·감소 4명),입법부가 30명(증가 9·감소 21명),사법부가 3명(감소3명)이다. 이날 공개된 공직자 재산변동액의 절대치를 평균하면 2천5백만원선으로 집계되었다. 행정부 재산공개자의 평균 변동액은 9백16만1천원으로 장관급은 2천3백26만1천원,차관급은 1천3백23만원,1급이하는 8백2만8천원이었다.국회의원은 재산변동액 평균이 6천9백만원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았고 사법부는 평균이 1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5월말까지 3개월동안 이에 대한 심사작업을 벌이게 된다. 변동액이 가장 큰 공직자는 정몽준의원(무소속)으로 지난해 공개 때의 7백99억원에서 주식매각및 기업합병등으로 30억76만원이 감소했으며 최돈웅의원(민자)은 경월소주의 주식매각으로 21억9천3백22만1천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해의 공개재산 16억4천5백27만원에 비해 예금증가등으로 본인 재산이 1천5백21만원,부친 김홍조옹의 수산업 수익금이 4억2천5백38만원이 늘어나는등 모두 4억4천59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회창국무총리는 예금증가등으로 9억1천2백57만원에서 2천7백23만원이,이만섭국회의장은 13억3천5백만원에서 2천4백90만원,윤관대법원장은 5억3천1백29만원에서 5천2백31만원,조규광헙법재판소장은 25억5천3백93만원에서 4천6백93만원이 늘어났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4억5천4백만원에 변동이 없었고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38억9천6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행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황우려감사위원(차관급)으로 부인의 상속등으로 4억6천3백9만원이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줄어든 공직자는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으로 3억8천7백61만원이 감소했다. 국무위원 가운데서는 김두희법무부장관이 8억8백61만원에서 예금이자등으로 3천35만원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예금등으로 8백76만원이,김덕안기부장은 예금및 이자등으로 3천6백77만원,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예금등으로 3천3백21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국회의원 가운데 최돈웅의원 다음으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박재홍(민자·12억1천9백만원)·김상현(민주·6억5천만원)·심정구(민자·1억2천8백만원)·최영한(〃·1억2천8백만원)·이상득(〃·1억2천만원)·정기호(민주·1억1천4백만원)·이택석(민자·1억7백만원)·함석재의원(〃·1억6백만원)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정몽준의원에 이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김동권(민자·14억3천6백만원)·김진재(〃·11억9천8백만원)·김영광(〃·9억5천만원)·정주일(무소속·8억5천1백만원)·노재봉의원(민자·5억6천3백만원)등이다. 이같은 재산규모의 증감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의 고액재산 10위까지의 순위는 지난번과 같았다. 공직유관단체의 재산공개대상자 1백39명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89명,줄어든 사람은 29명,변동이 없는 사람은 25명으로 나타났다.
  • 정개법 3법안 회기내 통과 확실/여야 6인회의

    ◎「재정신청제」 제외 거의 합의/국고보조금 1인 8백원·기탁금제 그대로 정치개혁입법 협상 여야 6인대표는 28일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에 대한 막판 절충을 계속,재정신청제의 신설을 제외한 나머지 현안에 사실상 합의함으로써 이들 3개 법안의 이번 임시국회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합동연설회의 횟수와 현수막 수를 지금보다 줄이되 선거연령은 지금처럼 20세 이상을 유지키로 잠정 합의했다. 여야는 또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한사람앞에 6백원에서 8백원으로 상향조정하되 지정기탁금제는 폐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방공무원 신분인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은 정부가 임명하는 국가직공무원으로 자격범위를 확대하되 민선단체장의 임명제청권을 인정키로 하는 한편 단체장에 대한 내무부의 징계권은 인정치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거사범에 대한 재정신청제의 도입은 민자당이 선관위에게만 재정신청을 인정하자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후보자도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국회운영개혁 막바지 절충/제도개선위 7차례 회의

    ◎임시국회 정례화·예결위 상설 등 쟁점으로 『지금 우리는 국정을 논하기에 앞서 국회가 국정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지난 24일 민자당의 강용식의원은 본회의 대정부질의도중 동료의원들을 향해 국회의 비생산적 운영방식부터 고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날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공식논평을 통해 「무책임한 폭로와 소란등 사라지지 않은 낡은 국회상」을 정부측의 「성실하고 소신있는 답변」에 대비시켰다. 민주당의 김병오정책위의장도 국회운영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일단은 공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는 『군사독재시절의 통법부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회활동범위의 확대가 보다 시급하다』면서 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의 강화를 주장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서로 시각차가 있어도 새로운 국회상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여야중진의원과 학계 언론계 법조계등 각계인사가 참여하고 있는 국회제도개선위(위원장 박권상)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도개선위는 그동안 7차례의 회의를 갖고 큰 줄기에서는 그런대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임시국회의 정례화 ▲예결위의 상설화 ▲의사진행방식의 개선문제등을 논의했으며 최종안을 확정하기 위해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 임시국회의 정례화는 임시국회의 소집을 둘러싼 여야의 소모적 힘겨루기를 막고 정기국회 때 무더기로 제출되는 법안의 심의를 연중 분산,심의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야당이 내놓은 주장이다.그러나 민자당은 현안이 없는 데도 소리만 요란한 국회를 만들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민자당은 대신 상임위 소집요건을 완화,전문적이고 심도있는 국정심의를 활성화 하자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 개선위에서는 예결위도 상설화,나라 돈의 수입·지출에 대한 국회의 감시기능을 높이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민자당은 중복발언과 장시간 질의에 따른 행정공백을 막을 수 있도록 의사진행 방식이 우선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발언시간 총량제를 도입,교섭단체별로 할당된 시간의 범위안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하고 의장의 통제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대정부 질문·질의 방식에 있어 민주당은 본회의를 포함한 모든 회의에서 일문일답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상임위에서 특정현안이 있을 때만 이를 허용하는 미국의 청문회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의원의 정부자료 요구권 보장 ▲국회입법실 신설등 입법보조인력 증원 ▲의원입법 예고제등에는 큰 이론이 없으며 회의진행의 TV생중계를 위한 국회방송센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 3개 정치관계법 회기내처리 낙관적/여야,핵심쟁점 의견접근

    ◎「재정신청제」 도입놓고 줄다리기/통합선거법/국고보조금 인상 등 사실상 타결/정치자금법/의원 보수지급·유급보좌관 합의/지방자치법 이번 임시국회 회기동안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가장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곳은 정치관계법특위이다.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관계법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밤낮없이 회의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6인 대표들의 이같은 열의와 협상속도로 미루어 이번 회기에서 처리가 무난할 것 같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임시국회 폐회일은 오는 3월4일. 남아 있는 일부 핵심쟁점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한 상태이다.다만 여야가 조금이라도 자기당에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겉으로는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양보할 것과 수용할 것을 이미 정해 놓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야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통합선거법은 본문 2백70개항,부칙 17개항등에 대해 거의 합의가 됐다.선거사범에 대한 「재정신청제」도입,선거연령 인하,합동연설회 존치여부등이 쟁점으로 남아 있는 정도다.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민주당은 선거연령을 지금의 20세에서 18세로 낮추자고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정당에 대한 투표방식을 통해 전국구 의원을 뽑자고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서로의 주장을 철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재정신청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협상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으로 타결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도입을 주장하는 재정신청제는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소·고발된 사람을 검찰이 기소하지 않으면 고소·고발인이 법원에 기소여부의 심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민자당은 이를 도입하면 엄청난 고소·고발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의 중립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정치자금법은 사실상 타결됐다.정당을 정해 정치후원금을 내는 지정기탁금 제도의 폐지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받아줄 기색을 보이지 않자 민주당이 거의 포기했다.민주당은 선관위가 발행하는 영수증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정치자금법에서 얻어낼 것은 얻어냈다는 분위기다.국고보조금을 유권자 한사람마다 6백원에서 8백원으로 인상하는 문제만 남았지만 인상으로 결론났다는게 한 협상대표의 설명이다. 지방자치법에서는 지방의원에게 달마다 보수를 지급하고 유급보좌관을 둘 수 있도록 잠정 합의함으로써 최대 쟁점이 해결됐다.다만 지방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는 반발을 의식해 정식발표를 미루고 있다. 민선단체장의 부당행위에 대한 징계권문제도 타결됐다.국가위임사무에 한해 주무 장관이 단체장에게 강제이행명령을 할 수 있고 단체장도 법원에 집행정치처분을 신청할 수 있는 항변권을 부여했다.부단체장의 자격과 관련,지방공무원에 제한하지 않고 모든 국가공무원으로 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서는 도·농통합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나머지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해 별 문제가 없다.
  • “외국기업 탈세 방지책 있나”(의정중계:26일 상임위)

    ◎“농산물 폭리 상인 세무사찰을”/질문/“개방피해 큰 업종에 세제지원”/답변 ▷재무위◁ 26일 추경석국세청장과 김용진관세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외국기업의 탈세방지대책,중국산 농수산물의 밀수 대책과 농산물 중간상인들이 탈세 근절 방안등을 따져 물었다. 최두환의원(민주)은 『복잡한 농산물 유통단계에서 중간상의 폭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중간상에 대한 특별세무사찰을 실시하라』고 요구. 임춘원의원(무소속)은 『세무사찰로 물가를 잡겠다는 권위주의정권 때의 수법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북한산으로 둔갑하는 중국산 농수산물의 밀수 근절을 위해 수입농산물의 원산지 표시규정을 규격화하고 중국과의 농산물 교류협정을 정비하라』고 촉구. ○“밀수 근절책 세우라” 민주당의 김원길의원은 『도시재개발법에 따라 재개발 아파트의 토지소유감소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물리지 않으면서 주택건설촉진법에 의거,재건축아파트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는 7월 법률개정 이전이라도 국세청이 재건축아파트에 대해 비과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추국세청장은 『세정개혁 차원에서 탈세혐의가 명백한 경우 범칙조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청장은 이어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외국기업에 대한 국제적인 과세기준을 정립,이들 외국기업의 성실신고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개방으로 경영이 어려운 산업및 업종에 대해서는 세정상 적극 지원을 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 추청장은 『재건축아파트 토지소유감소분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문제는 현행 세법의 범위안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 김관세청장은 『수출업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면장 면제액수를 현행 2만달러 이하에서 5만달러 이하로 완화하는 방침을 상공부등 관련부처와 협의,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위◁ 김광희농촌진흥청장,조남조산림청장,이희수수산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 듣고 질의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주장한 UR최종이행계획서 수정촉구결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다 간단한 질의와 답변만으로 끝났다. 김영진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원 8명 전원과 조일현(국민),정태영의원(무소속)등 야당의원들은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개방이행계획서 수정촉구결의안」을 공동으로 제출,정식 안건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구. ○UR싸고 논란 가열 이에 정순덕의원(민자)이 『UR협상 전체에 관한 결의안이라면 UR특위에 제출해야 하고 농산물분야에 한정된 것이라면 농림수산위에서 다루어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고 이에 대해 김인곤의원(민주)이 『농산물분야에 국한된 것』이라고 응수하고 나옴으로써 논란이 가열. 회의가 난항을 겪을 조짐을 보이자 정시채위원장은 『안건으로 성립됐다』고 유권해석을 내린뒤 『여야 간사와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진화에 나섰으나 야당의원들의 막무가내에는 역부족. 김영진의원은 정순덕의원을 겨냥해 『이 안건이 소관위원회가 UR특위인지 농림수산위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목청을 높였고 정태영의원 역시 정위원장의 「판결」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시간을 지연시켜 흐지부지 넘어가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면 서명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 논란은 결국 정위원장의 거듭된 설득으로 오는 3월2일 회의에서 핵심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하는 선에서 일단락 됐으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셈.
  • 동일생활권 시·군 통합/여야 정책의장,행정개편 원칙에 합의

    민자,민주 양당은 26일 국회에서 정책위의장회담을 열어 행정구역개편문제를 논의,도·농일원화를 위한 시·군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과 민주당의 김병오정책위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역사적 동일생활권및 행정효율성,예산절감,국가경쟁력 강화등의 측면을 고려해 시와 이웃한 군과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행정구역개편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민투표및 지방의회의 동의등 주민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만큼 각당의 방침을 정리한 뒤 관련상임위인 내무위에서 이를 다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또 통합선거법등 3개 정치관계법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 처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군통합의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자치법의 3조및 7조를 함께 개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인천을 제외한 대구,광주,대전등 3개 직할시를 해당 도에 통합하는 방안과 자치구의 폐지문제는 다시 논의하고 직할시의 명칭변경은 공청회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 민자 14개사고지구당/조직책 인선 새달로

    민자당은 이달말로 예정했던 14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인선을 3월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26일 『조직책 신청자들에 대한 재산실사와 신원조회등의 절차가 늦어져 이달말로 예정했던 조직책 인선발표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조직책 확정지역도 14개 지구당 가운데 절반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농특세 2조원 이상으로 늘려라”(의정중계:25일 상임위)

    ◎목적세 남발은 행정편의주의 아닌가/질문/미­북의 핵 직접대화는 중국요청 때문/답변 ▷재무위◁ 25일의 초점은 농어촌특별세법 제정안.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에 따라 시급히 추진돼야 할 농어촌 종합대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농어촌의 어려움을 각 부문에서 나누어 부담한다는 뜻에서 「넓은 세원에 낮은 세율」로 과세하기로 했다』고 제안 설명. 이에 여야의원들은 농어촌특별세를 어디에 사용할지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세금부터 걷겠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또 목적세 형태로 신설하는 것은 재정의 경직성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 민자당의 손학규·나오연의원과 민주당의 장재식·박태영·이동근의원등은 『해마다 1조5천억원을 사용한다는데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시급한 재정지출을 위해 목적세를 신설한다면 환경특별세도 필요할 것이며 대개 목적세 시한이 만료되면 일반세로 전환함으로써 국민부담을 가중시켜 왔다』고 지적. 특히 야당의원들은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1조5천억원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재원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늘리라고 주장. 민주당의 박은대의원은 『농업지원을 위해 농업카드 도입,농외소득 증가등 다른 방안들도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 민자당의 나의원은 『감면세액에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주식양도세 0.1%를 0.2%로 올리고 세정을 개선하라』고 촉구. 홍장관은 구체적인 사용계획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사용내역이 정해진 뒤 하반기에 세금을 거두면 세수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부득이하다』고 설명하고 『목적세의 추가신설은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다짐. ▷외무통일위◁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핵문제와 UR협상등에 관해 질의. 박찬종의원(신정)은 핵을 조리용과 살상용의 양면성을 지닌 식칼에 비유,『사용한 핵연료의 연간 배출량 세계9위,원자력발전소 보유 14위인 우리나라가 핵이 살상용으로 쓰여질 우려가 있다고 해서 조리용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면서 핵재처리및 우라늄농축시설의 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비핵화공동선언의 수정을 요구. 박정수의원(민자)은 『미일간의 통상협상 결렬로 미국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자간의 통상마찰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관해 추궁. 남궁진·이우정의원(이상 민주)은 UR협상과 관련,『관세무역일반협정(GATT)으로부터 남북간의 교역을 민족 내부간의 거래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 한장관은 『지금은 비핵화공동선언의 수정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면서 『정부차원에서 이를 거론하면 여러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답변. 한장관은 북한핵문제에 관한 협상이 미국과 북한 양자간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언급,『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할 기회를 주자는 중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중국이 미·북 접촉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미·북 접촉은 각자가 가능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같은 맥락』이라고 부연. 한장관은 『미·일간의 통상협상 결렬로 미국내에 보호무역을 강화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국제무역기구(WTO)체제로 가는 다자적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우리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
  • 잦을수록 좋은 대통령회견/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5일 김영삼대통령의 취임1주년 기자회견은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포함해 몇가지 굵직굵직한 뉴스를 제공한 생동감 있는 회견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번 회견을 갖는데 대해 처음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게 사실이다.연두기자회견이 끝난지 불과 한달 남짓만에 대통령이 다시 기자회견을 해봤자 특별히 더 할 말이 있겠느냐 하는 것이었다.특정 정치인들이 거명되며 다분히 신파조로 흘러버렸던 연두기자회견의 기억이 남아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견은 김대통령이 지난 1년동안 가졌던 세차례의 기자회견 가운데 가장 내실 있는 회견이 됐다는 것이 회견후의 평가다.김대통령은 남북문제와 함께 물가안정과 노사관계·시장개방·농어촌지원등에 대해서도 회견직전 보고받은 내용까지 인용해가며 비교적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회견이 끝난 뒤 민자당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민주당에서도 물가문제등에 대한 비판이 따라붙기는 했으나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 같다. 이번 회견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김대통령이 국정전반에 대해소상히 파악한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각 분야에 대해 기자들과 토론에 가까운 질의답변을 벌였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물가·임금등의 민생현안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국민에 대한 정부의 요구사항도 당당하게 밝힌 것이 점수를 얻은 것 같다. 그렇다면 김대통령은 이번 회견을 시작으로 또하나의 새로운 전통이나 관행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꼭 연두회견이나 취임1주년 같은 「명분」이 없다 하더라도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주 갖는 것이다.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는 기회를 늘린다면 국정에 대한 국민의 이해는 그만큼 폭이 넓고 깊이가 깊어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보안을 너무 중요시한다는 인식 때문에 자기가 모르는 사이 무언가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지도자의 믿을만 한 말 한마디이다. 국민들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날마다 대통령을 접하지만 한번 걸러진 목소리에서는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게된다.김대통령은 스스로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진데 대해 오히려 정상적인 것이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 때문일 수도 있다.
  • 국정현안 소상히 설명… 마치 토론장/취임1돌 회견 이모저모

    ◎“지지율 떨어져 되레 마음편해” 여유/“철저한 세일즈외교로 개방에 대처”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한돌 기자회견은 25일 상오9시부터 1시간30분 전국에 TV및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됐다. 김대통령이 이날 회견을 통해 전제조건없이 남북한정상회담을 가질 용의를 표명한 데는 여야 할것없이 모두 환영한다는 반응이다.그러나 야당은 물가정책,여야관계등에 있어 구체적 대안이 제시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이날 회견은 김대통령이 정치·경제·외교등 국정의 각 분야에 대해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데다 연관된 질문들이 이어져 마치 국정현안에 대한 토론장을 연상시키기도. 김대통령은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외신기자들에게도 질문기회를 많이 주는등 여유를 보였으나 물가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목소리를 낮추며 솔직히 사과. 김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정부출범 직후 90%대에서 최근 다소 낮아지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말해 너무 지지율이 높아 나 자신이 어지럽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말하고 『지지율의 하락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도리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부연. 김대통령은 「한국의 발전은 교육수준이 높기 때문」이라는 폴 케네디의 저서 내용을 인용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올해는 외교부문에 있어 철저한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천명. 한편 김대통령 취임후 세번째인 이날 내외신기자회견장에는 전국무위원과 민자당당직자들이 배석하던 이전과는 달리 박관용비서실장과 청와대수석비서관들만 배석. ▷민자당◁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는등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표현했다며 환영. 이세기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김일성주석과 만날 의향을 적극적으로 밝힌 것은 핵문제로 오랫동안 교착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의 많은 현안들이 풀리기를 바란다』고 기대. 서청원정무1장관은 『솔직하게 국정전반에 관한 소신을 밝힘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다시 모으는 계기가 됐다』고 피력. 하순봉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활성화,국제경쟁력강화등 국정운영에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표명한 회견이었다』고 평가하고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우리 정치권도 하루빨리 정치관계법개정을 마무리지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제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핵문제 해결전이라도 남북정상회담을 갖겠다는 대통령의 제의는 진일보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강한 의지』라고 환영. 박대변인은 그러나 『전반적 실정에 대한 책임을 국민과 야당에 전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안의 제시가 없다』면서 유감을 표시.박대변인은 이어 『물가고의 원인을 냉해로 인한 농수산물의 가격상승과 연초의 일시적 현상,그리고 매점매석으로 분석하고 있는 대통령의 안일한 진단은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모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
  • “남북정상 우선 만나자”/김 대통령 제의

    ◎핵·경협·통일 포괄논의 용의/물가불안 국민에 매우 죄송/정계개편·내각제개헌 없다/취임한돌 회견 김영삼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도움이 된다면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취임 한돌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의 특사교환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남북한정상회담을 위해 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을 하게되면 핵문제만이 아니고 경제협력,통일문제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표명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된 뒤에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지금까지의 정부방침을 크게 수정한 것이어서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측은 지난해 5월 남북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정상회담도 제의했었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추진 제안에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청와대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재까지의 모든 국내외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이 확실하게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할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거나 늦추지 않고 있으며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남북한의 충실한 대화가 충족되면 한국정부에서 조건부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 진실한 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공존공영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제조업과 농업·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남북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와 관련,『한·미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이나 공격용이 아니고 순수 방어용이기 때문에 북한이 전혀 신경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정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계개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내각제로의 개헌은 우리 현실에서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문제로 내각제를 하면 남북분단 상황에서 불행한 일이 생길수도 있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내각제개헌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민자당은 김종필대표가 전권을 갖고 국회문제 등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대표와 만나는데 인색할 생각은 없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나 만날수 있는 일』이라고 밝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여야영수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후계구도에 대해서는 『개혁적이고 진취적이며 애국적인 사람들이 정계에 많이 진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시점에서 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물가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정부는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요인을 경영합리화를 통해 흡수토록 하는등 물가를 억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같이 협력해 매점매석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개혁차원에서 공기업의 민영화를대담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지방자치선거와 관련,『깨끗한 선거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선거부정을 엄격히 다스리겠으며 현재 엄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사전선거운동에 강력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부 공직자가 복지불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공직사회의 변화와 활력은 더이상 늦출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고 공직기강 확립을 촉구한 뒤 『방만한 기구와 기능은 과감히 줄이고 쓸데없는 행정규제는 단호히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근로자들의 임금요구 자제를 통한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하면서 『땅값과 금리,임금의 동반상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어느 경우든 불로소득을 올리거나 땅값이 오르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노동관계법 개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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