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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정부 「열외인사」 포용될까/여권의 잇단 「대화합조치설」 주변

    ◎민자보고서,정권차원 「배려」 건의/「실정법위반」 등 걸려 실현 어려움 박태준 박철언 박준규 김종휘 이원조 이용만 엄삼탁. 새정부가 들어선 뒤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이 가운데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엄삼탁전병무청장이 27일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엄씨가 평소 앓아오던 망막박리증이 악화,실명의 위험이 있어 수술을 받도록 내보냈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이 있다.최근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대화합조치설이 그것이다. 민자당정세분석위원회는 이회창전국무총리가 경질된 직후 정국상황을 분석,핵심당직자들에게 보고했었다.이 보고서는 현정권에서 소외된 인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에 대한 정권차원의 「배려」가 필요함을 건의했다.보고서를 만든 서수종정세분석위원장은 『건의내용은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현실적으로 닥칠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당의 다른 한 당직자도 『그런 보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화합조치와는 관계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엄씨로 말하면 만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하게 될 때 『현정부가 엄씨를 눈멀게 만들었다』는 비난의 소리가 나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이 당직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비슷한 처지여서 눈길을 끄는 소외인사들이 있다는 사실이다.그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인사가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이라고 할 수 있다.박전최고위원은 지금 경남 양산에 사는 88세의 노모가 매우 위독한 상태이고 오는 10월로 일본체류 여권시한도 만료된다.만일 박씨가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그랬던 것처럼 「만부득이한 상황」에서 불효를 저지르게 된다면 그것은 현정권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박철언의원 또한 사정은 다르지만 부담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오는 7월 대법원에서 박의원의 유죄가 확정되고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면 대구수성갑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지금 현지의 분위기는 박씨의 부인 현경자씨가 출마하면 당선이 유력하다는 것이 박씨측의 주장이다.이같은 상황 또한 현정권에게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박태준·박철언씨등 대부분의 소외인사들이 실정법을 위반해 사법처리를 받았거나 받을 처지에 있다는 점이다.박태준씨는 국세청의 포철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탈세혐의를 받고 기소중지된 상태에 있다. 따라서 정권 차원에서 실정법을 무시하면서까지 따로 「시혜」를 베풀기는 어려워 보인다.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박씨는 당장 귀국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있다. 엄씨에 이어 또다른 소외인사에 대한 배려조치가 어느정도에 이를 것인지 궁금한 일이다.
  • 정치쿠폰(외언내언)

    신뢰와 지지를 상품으로 팔고 사는 정치자금의 쿠폰제가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다.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이 26일 첫 정치상품을 내놓은 것을 시발로 민주당의 김원길의원도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후원자들에게 정액영수증을 주고 대신 지원을 상품으로 팔았다. 중앙선관위가 5만원짜리 44만장,10만원짜리 22만장,50만원짜리 4만5천장등 3종류 6백65억원 어치를 인쇄해 발부한이후 정치자금의 쿠폰시대가 서서히 막을 올리고 있는것이다.그러나 정치권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쿠폰」은 아직 일반에 알려지지 않아선지 판매율은 극히 저조했다는 뒷얘기다. 중앙선관위의 관인이 찍힌 컬러지폐형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제작된 정액영수증은 국회의원및 지구당후원회만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다.모금한도액인 1억5천만원까지 발급 받을 수 있으나 한번에 7천5백만원을 초과할 수 없고 사용기간인 연말까지 소화하지 못한 영수증은 다음해 1월14일까지 반납토록 되어있다. 쿠폰제 도입은 물론 정치자금의 양성화가 목적이다.은밀한 뒷거래를 없애자는 것이다.정치자금 모금은 그속성상 극도로 노출을 꺼리는게 사실.그동안도 정치자금의 기탁에대한 면세혜택의 길이 없지않았으나 실제관행은 그렇지 못했다.특히 야당에게는 혹 있을지 모를 불이익을 걱정하는 기탁자의 우려때문에 거의 이뤄지지 않았었다. 이제 정치자금 기탁자들은 쿠폰을 산뒤 영수증을 세무당국에 제출하면 자유롭게 손비처리를 인정받게 됐다.영수증에는 누구에게 정치자금을 주었는지 전혀 표시가 없고 선관위도 기부자를 공개치 못하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정치쿠폰제는 신선한 정치자금의 공급원으로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정작 사는 사람쪽에서는 아직 낯이 설다.그래서 쿠폰이 마치 채권판매하듯 강매되는 사례는 없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 “파국만은…” 오늘 극적타협 기대/국조권 타협실패… 정국 전망

    ◎민주,협상 하루만에 번복… 국민눈총 자초/“현역의원 절대불가” 민자도 책임 못면해/여야 감정격화… 협상창구 퇴진분위기 경색 부채질 상무대공사대금의 정치자금유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활동이 하루뒤로 미뤄졌다. 여야는 28일 조사계획서작성을 둘러싸고 마지막 걸림돌이던 증인채택문제에 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이 안건과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진통을 겪었다.또 민주당이 요구한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은 제출한지 72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폐기됨으로써 한때 정상화 기미를 보이던 정국은 더욱 혼미해졌다. 여야는 제167회 임시국회회기를 3일 연장하면서까지 이날 막판절충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이 여권인사의 증인채택을 끝까지 고집,결론을 내지 못했다.국회는 총리임명동의안 하나라도 처리하기 위해 회기를 1시간30분 남겨놓고 본회의를 열었지만 또다시 처리하지 못해 이만섭국회의장 직권으로 회기를 하루 더 연장했다.민주당에서 김대식총무와 조홍규수석부총무등 총무단이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이번 임시국회는 국정조사로 인해 소집됐으므로 총리인준안부터 처리할 수 없다』고 처리에 반대하는 바람에 이날은 일단 실패했다.민주당과의 충돌로 인한 파국을 일단 피하기 위해 이들 현안의 처리문제는 하루뒤로 미루게 된 것이다. 여야는 이날 회기를 1시간 남겨놓고 최종 총무접촉에서 정치권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아래 본회의에서의 충돌은 피함으로써 돌파구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날 본회의에서 나타난 여야의 감정대립이 쉽게 해소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설령 29일 본회의에서 이들 아직 유효한 2개 안건이 처리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낸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이 폐기된 상황이어서 대치정국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가 또 하루 늦어짐으로써 일주일가량 국정공백이 계속돼 민주당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리고 총리경질이후 정국 주도권을 가진듯 했던 민주당의 위치가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특히 민주당이 이번 조사계획서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국민들의 기대에 훨씬 미흡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은 『도대체 51명의 증인및 참고인채택을 설정해놓고 기껏해야 김영삼대통령 한명만 뺄 수 있다는 생각은 협상의 ABC도 모르는 옹졸한 처사』라고 지도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또 법사위의 소위위원들이 합의한 사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번번이 퇴짜를 놓아 민주당은 다시한번 「9인9색」의 정당임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기택대표는 확실한 주관없이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여 지도력 부재라는 내재적 한계를 경험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조사계획서 작성논의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협상태도는 공당으로서의 권위마저 훼손하기에 충분했다.민주당은 처음에 수표추적문제만 민자당에서 수용해주면 증인채택문제에서도 30명선에서 타협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었다.그리고 전날까지 여야간에 이렇게 합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민자당이 최근에 터진 악재로 대폭 양보했으나 민주당은 협상 막바지에 이르러 또다시 증인문제를 들고 나옴으로써 절충을 실패하게 하는 2중성을 보였다. 물론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민주당에서 온 것임에는 분명하나 그렇다고 해서 민자당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민자당은 이날 하오 5시30분쯤 사실상 마지막 총무접촉에서 『현역의원은 증인으로 절대 받아줄 수 없으니 민주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내던지는 태도를 보여준 것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사퇴할 의사까지 내비치는등 여야협상창구들사이에 퇴진분위기마저 나돌아 시작하고 있어 정국은 쉽게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 「국정조사」 준비 여야간사의 변

    ◎민자 함석재의원/선입견 배제,증거위주 진실 규명 『국정조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양보한 만큼 이제 모든 흑백이 가려질 것입니다』 28일 상무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계획서작성을 마친 국회 법사위의 민자당측 간사인 함석재의원은 『어떠한 선입견도 배제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의원은 『법사위 사상 처음 맡는 국정조사인 데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치자금의혹을 다루는 데 대해 역사적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법조출신의 명예를 걸고 철저한 증거위주로 하나하나 풀어가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현전청우건설전회장이 횡령,인출한 1백89억원의 수표추적과 관련,함의원은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에 배치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국정조사에 따른 자료제출요구권을 최대한 넓게 활용,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의원은 이어 『앞으로 국정조사권의 한계에 관한 제도적 정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정조사가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악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막판 쟁점이 됐던 전현직 대통령과 정치인·고위관리들의 증인및 참고인채택에 대해서는 『그 지위 때문이 아니라 자금의 흐름상 직접적인 관련성을 입증할 근거가 없어 허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앞으로의 증언및 진술,수표추적등을 통해 조사 필요성이 인정되면 굳이 조사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야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동료법조인출신의 민주당 의원들이 법절차를 무시한 정치적 주장을 앞세울 때였다』고 밝혔다. ◎민주 강철선의원/성역없이 의혹밝혀 관련자 처벌 이번 국정조사 협상과정에서 민주당 법사위간사인 강철선의원(58)은 마치 출발선에 서 있는 단거리육상선수와 비슷한 자세를 보였다.자꾸 앞으로 뛰쳐나가려는 듯 했다.고도의 인내와 계산이 필요한 협상테이블에서 이런 의욕은 한편으로는 순진하다고 여겨질 정도였다. 강의원은 이번 국정조사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율사답게 답변했다.『의혹이 있으면 샅샅이 밝혀야하고 잘못이 드러나면 응분의 처벌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법대로 하자」는 말이다. 강의원은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민자당과의 협상과정을 설명하며 『이번 국정조사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으로 조사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인물이 새롭게 나타나면 지위에 상관없이 증인으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비록 교과서적인 주장이라 하더라도 자못 무게가 실려 있음직 했다. 강의원은 『이번 국정조사는 과거의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즉 상무대 정치자금의혹의 실체에 상당히 접근할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자금행방을 추적하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예금계좌추적과 군·검찰의 수사기록 검증에 여야가 합의한 만큼 비록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더라도 충분한 물증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강의원의 계산이다. 강의원은 그러나 마음 한켠으로는 이번 국정조사가 변죽만 울리고 마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이번 협상에서 보여준 민자당의 소극적 태도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면서 미리부터 화살을 민자당으로 돌렸다.
  • 「증인채택」 심야협상도 무위로/「국조」 등 줄다리기… 긴박한 여야

    ◎“현직은 절대불가” 마지노선 제시/민자/“50명 반드시 관철” 막판 강경선회/민주 국무총리임명동의안등 3개 안건의 처리는 여야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29일로 미뤄졌다.여야는 임시국회회기 마지막날인 28일 이들 안건을 일괄타결하기 위해 여러차례에 걸쳐 공식·비공식접촉을 가졌으나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한 증인·참고인채택을 둘러싸고 진통과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합의에 실패했다.이만섭국회의장은 이날 자정까지 열린 본회의에서도 야당의 반대로 원만한 처리가 어렵게 되자 직권으로 회기를 하루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날까지 나타난 여야의 대립양상으로 미루어 이들 안건이 29일에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임시국회폐회시한을 불과 6분 남긴 밤11시54분 이만섭의장은 직권으로 임시국회회기를 하루 연장할 것을 상정,여야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뒤 곧바로 정회를 선포. 이의장은 이어 양당총무를 의장실로 불러 향후 의사일정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9일 하오2시에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결정. ○…이에 앞서 밤11시10분쯤 회의장에 입장한 이만섭국회의장은 『산적한 국내외현안을 해결하고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의 임무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면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국무위원해임안을 직권상정. 이에 민주당의 김대식총무,조홍규부총무는 차례로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로 인준동의안 처리를 지연. 김대식총무는 『상무대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이번 임시국회의 의제였다』고 주장. 조부총무는 『총리인준동의라는 중대한 문제를 굳이 밤이 깊은 지금 해야 할 이유가 뭐냐』면서 회기를 연장할 것을 의장에게 제의. 그러나 민자당의 현경대국회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정치선전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반복,더이상 합의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를 제외한 나머지 2건의 처리를 촉구. ○…민주당은 하오10시30분부터 의장실에 부총무단을 보내 총리임명동의안및 국무위원해임건의안만의 상정을 저지하는 한편 김대식총무가 민자당 이한동총무와의 총무회담을 요청,회기를 연장하자고 제의.그러나 이총무는 『더 할 얘기없다.의장결심대로 국조권을 뺀 두건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겠다』고 최후통첩. ○…이날 하오9시부터 30분에 걸쳐 네번째 여야총무접촉을 가진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고별만남이었다.10시에 의장이 총리임명동의안과 각료해임안을 상정한다고 양당 총무에게 통보했다』고 말해 협상타결을 통한 회기내 안건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갔음을 시사. 이총무는 『최선을 다했으나 도저히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난항의 원인을 민주당측의 과도한 요구에 돌렸고 김대식총무는 『정치자금의혹을 규명하는데 정치인은 다 빼버린채 스님과 사업자들만 불러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역으로 민자당측에 화살. ○…이날 저녁 9시 총무회담이 결렬되자 이만섭국회회장은 『도저히 안되겠다』고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의장직권으로 국정조사계획서를 제외한 두가지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 이의장은 성명을 발표한뒤 『야당도 국정조사를 하자는게 목적이 아니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뒤 『당이 집단지도체제로 얽혀 의견조정이 어려운 모양』이라고 한탄. 이에 앞서 민자당의 이총무는 이날 하오5시30분쯤 민주당의 김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외부에서 세번째 접촉을 갖고 민자당의 최종방침을 전달. 이총무가 제시한 방침은 이날 청와대측과의 몇차례에 걸친 조율끝에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으로 『현직은 절대불가』라는 것.즉 노태우전대통령과 서석재전의원은 물론 김윤환·김영일 두 민자당의원까지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으나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이진삼전육참총장,정구영전청와대민정수석,이종구전국방부장관등 몇몇 6공인사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있다는 방침을 간접전달했다는 후문. ○…국정조사 증인채택과 관련,이날 하오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이던 민주당은 하오6시를 넘어서면서 이기택대표등 당지도부의 강경한 뜻이 전달돼 다시 완강한 태도로 돌변.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저녁7시 의원회관 2백16호 대표실에 모여 도시락으로 저녁을 대신하며 협상전략을 숙의. 이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민자당이 의외로 증인문제에 완강한 모습을 보이자 당혹해 하면서도 『국회가 파국을 맞더라도 여론은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50명의 증인및 참고인채택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을 결의.
  • 국회,총리인준안 처리 실패/회기 하루연장… 오늘 하오 재시도

    ◎여야 국조증인 협상 결렬/어제 심야본회의/야 의사방해로 자정넘겨/국무위원 개별 해임건의안 자동폐기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계획서승인및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던 제167회 임시국회는 회기 마지막날인 28일까지도 여야간 국정조사증인범위에 대한 합의에 실패,안건을 처리하지 못함에 따라 임시국회회기를 하루 연장해 29일 하오 다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하오11시15분 열린 본회의에서 이만섭국회의장은 직권으로 총리임명동의안과 민주당이 제출한 전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상정했으나 곧바로 민주당의 김대식총무와 조홍규의원의 의사진행발언과 민주당측의 표결방해로 회기마감시간인 자정을 넘김으로써 이의장의 제의로 1일간 회기를 연장했다. 이에따라 지난 25일 처리가 예정됐던 이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또다시 연기됐으며 민주당이 제출한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은 제출한 지 72시간을 넘김으로써 자동폐기됐다. 또 상무대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은 여야가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이견이 첨예해 순탄한 국정조사가 재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국무총리가 공석중이며 북한의 핵문제가 심각한 이때 통일부총리까지 실질적으로 공석상태이므로 이러한 행정부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득이 국무총리임명동의안과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을 의장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한다』면서 『우리 국회가 여야 가릴것없이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지 않을까 지극히 걱정된다』고 안건의 처리를 당부했으나 끝내 이날 처리되지 못했다. 이의장은 총리임명동의안을 상정한 뒤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국정조사계획서는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처리하자』고 민주당을 설득했으나 민주당의 조홍규의원의 의사진행발언으로 또다시 표결을 방해해 무산됐다. 이날 여야는 국정조사의 증인채택범위에 대한 첨예한 대립으로 끝내 여야가 합의한 임시국회시한을 두번이나 넘기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지난 25일 처리할 예정이던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결국 처리하지 못해 국정에 공백을 초래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듣게 됐다. 또 민주당이 제출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비록 시한을 넘겨 폐기됐지만 대통령제하에서 전국무위원에 대한 불신임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논쟁까지 빚어 정치권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밤 늦게까지 여러차례의 공식·비공식 총무접촉을 통해 국정조사증인범위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자당은 이날 총무접촉에서 민주당이 요구한 증인 51명 가운데 전현직대통령과 전현직국회의원을 제외한 전원에 대해 증인을 채택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측은 현직대통령을 제외한 전원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고집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자 민자·민주 양당은 각각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의 최종입장을 정리했으나 끝내 타협안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
  • 수표추적의 「법과 현실」/박성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은 상무대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수표추적은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27일부터는 『법리상 불가능하지만 금융기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발을 빼며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횡령,인출한 1백89억원의 수표추적에 동의했다. 민자당은 『법해석은 1차적으로 이를 집행하는 기관의 몫이고 최종적으로는 법원에 달려 있다』고 방향을 바꾼 근거를 해명했다.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혹시 금융기관에서 그 불법적인 일을 들어줄지도 모르니 한번 요구해보자는 셈이다. 민자당은 한발 더 나아가 금융기관이 금융거래자료의 제출을 거부할 때는 여야공동으로 고발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에 동의했다.입법기관인 국회에서,그것도 법을 전문으로 한다는 법사위에서 『위법한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금융기관을 고발하겠다』는 이상한 합의가 성립된 것이다. 민자당은 이에 앞서 조씨의 횡령사건과 관련된 군·검찰의 수사및 법원의 재판기록을 문서검증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도 수용했다.「수사및 재판에 간여할 목적의 국정조사는 안된다」는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내세우며 고개를 가로젓던 처음의 「법률가적 확신」은 온데간데 없어졌다.대신 『문서검증대상의 선정은 법리가 아닌 가치판단의 문제』라는 군색한 설명을 덧붙였다. 물론 민자당의 이같은 조령모개식 법리해석 덕분으로 국정조사를 가로막던 걸림돌이 제거되고 국무총리인준등 국회활동이 정상화된 측면도 있다.그러나 수표추적만해도 당장 긴급명령을 내세운 해당 금융기관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정치논리에 떠밀린 여야합의는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법리상 국회의 수표추적조사가 불가능하다면 법을 개정해 국정조사권의 법적 한계를 넓히든지 아니면 현행법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 마땅하다.불법이지만 저쪽에서 떠드니까 일단 응해준다는 식의 어정쩡한 태도는 「나쁜 선례」만을 쌓아가는 정치편의주의에 불과하다. 궁지를 모면하고 보자는 식으로 국민의 법감정을 혼돈시키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만든 법을 국민들은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는 것인지묻고 싶다.
  • 「수표추적」민자 양보…협상 급진전/여야「3개쟁점」일괄처리합의 안팎

    ◎주택­국민은 자료·검찰수사기록 받기로/임명동의·각료해임안은 「방해」 없이 표결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계획서,국무총리임명동의안,각료해임건의안등 3개 쟁점에 대한 여야의 절충이 사실상 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민자·민주 양당은 27일 이들 쟁점의 처리를 위한 제167회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남겨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여 이견을 거의 압축했다.이에 따라 여야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들 안건을 일괄처리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같은 의견접근은 이날 상오 총무회담을 계기로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민자당이 정면돌파로 선회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회담에서는 국정조사계획서·총리임명동의안·각료해임건의안의 순서로 본회의에서 일괄처리 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국정조사계획서 작성과 관련,이날 속개된 법사위 소위에서는 최대 걸림돌이던 수표추적을 민자당이 수용함으로써 협상에 급진전을 보게 됐다.이날 회의에서는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횡령액 1백89억원을 인출한 주택은행 4개 점포와 국민은행 1개 점포에 대해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은행이 거부할 때를 대비해 대통령이 자료제출을 사전보장하는 것을 촉구하자는 새로운 주장을 민주당에서 내놓았다가 철회함으로써 무난히 해결됐다.대신 은행이 거부할 때는 국정감사및 조사법 위반으로 국회가 고발하는 것으로 절충을 이뤄냈다. 민주당은 자료제출과정에서 시일이 걸린다는 이유를 내세워 조사활동기간의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일단 조사에 들어간뒤부터 논의될 것으로 여겨진다. 민자당은 처음부터 수표추적 절대불가 방침을 굳혀왔으나 『의혹을 해소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을 계속 거부할 명분이 마땅치 않았다.또한 법논리만을 내세워 이를 회피하면 수세국면을 타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정공법으로 풀어나가기로 한 것이다. 문서검증문제는 국방부 특검단및 검찰의 수사기록을 모두 제출받기로 최종 합의했다.다만 「재판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라는 문구를 명시하는 조건을 달았다.마지막 쟁점인 증인채택 협상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51명을 놓고 민자당이 축소할 것을 요구,막바지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전·현직 대통령과 여권인사들을 뺀 30명을 일단 채택하되 나머지는 『조사활동 과정에서 필요하면 추가로 포함한다』는 정도로 의견이 접근됐다. 총리임명동의안은 민주당이 협상용으로 남겨놓았던 쟁점이다.민주당은 이날 총무회담에서 조사계획서와 해임건의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처리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따라서 민주당의 실력저지 방침이 맞서 우려됐던 물리적인 충돌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국의 돌출변수로 대두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던 각료해임건의안 문제는 민자당이 표결처리 방침으로 선회함에 따라 별다른 문제가 없게 됐다.민자당은 처음에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표결처리를 강행하면 집단퇴장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만섭국회의장에게 개별적인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형식을 딴 전원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헌법 위배」여부를 가려달라고 요청하는등 반발해왔다.그러나 이의장으로부터 『법적 하자가 없다』는 회신과 함께 내부적인 검토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오자 정면돌파로 방침을 바꿨다. 민자당은 이번 문제에 대해 『헌정사에 유일한 것으로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피할 수 있는 묘책이 없기 때문에 표결에 적극 참가해 부결시킨다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 「정치자금 쿠폰제」 홍보 아쉽다/일부의원 후원행사

    ◎정액영수증 수령 3%선/정액권 종류도 다양화 필요 지난 3월 정치자금법의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정치자금 정액영수증제(쿠폰제)가 정치자금 모집에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민자당 손학규의원의 후원회는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등원1주년기념을 겸한 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사상 처음으로 정액영수증제에 따른 정치자금을 모금했다. 또 김원길의원(민주)의 후원회도 28일 후원의 밤 행사에서 같은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모집하기로 하고 5천만원어치의 정액영수증을 준비하는등 새 제도에 의한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모집행위가 잇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기부자의 익명성 보장과 정치자금 조달방식의 양성화라는 이중효과로 기대를 모았던 정액영수증제는 손의원 후원행사의 결과 제도에 대한 홍보및 인식의 부족으로 성과가 아주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의원측은 집계를 내지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날 1천여명 가까운 기부자 가운데 정액영수증을 받아간 사람은 30명이 채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나마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선관위 직원들의종용으로 영수증을 받아갔다고 손의원측은 밝혔다. 후원회원들의 이같은 정액영수증 기피현상에 대해 손의원은 『사람들이 후원금 기부를 경조사 부조정도로 생각,영수증을 받기 위해 봉투를 개봉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면서 새로운 제도에 대한 인식의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손의원은 이와 함께 이 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부금에 대한 면세혜택등 제도의 취지를 보다 상세히 홍보하고 아울러 현재 5만원,10만원,50만원등 3가지 종류로 돼있는 영수금액 단위를 세분화하는 한편 소액다수에 의한 정치자금 모금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도액수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액영수증제도는 원래 정치자금의 조달및 사용을 양성화,투명한 자금으로 정당을 운영하도록 하고 자금의 제공자에 대해서는 익명을 철저히 보장해줘 자금제공에 따른 불이익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이다.
  • 「조령모개 농정」 언제까지/오승호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농업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느낌이다.농림수산부가 지난 해 개정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놓고 연기와 강행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이다. 이 법은 민자당의 주도로 지난 해 5월 개정됐다.개정의 취지는 「개혁」이었다.핵심은 오는 5월 1일부터 농수산물 중매인의 영업을 순수한 「중개」 행위로만 제한한 것이다. 개정 당시 시행시기를 놓고 민자당과 농림수산부가 논란을 벌여 시행일을 94년 5월 1일로 1년을 늦췄다.모든 중매인들이 중개와 판매를 겸업하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농림수산부의 주장이 관철된 것이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는 지난 20일 시행일을 코 앞에 두고 핵심 조항인 「판매행위 금지」만 시행을 유보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당정협의의 결정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방침은 5일만에 뒤집어졌다.지난 25일 민자당과 다시 가진 당정협의에서 당초 계획대로 강행키로 한 것이다.「조령모개」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 농림수산부는 시행일을 나흘 앞둔 27일까지도 『민자당과의 힘 겨루기에서 졌다』고 해명했다.『끝까지 반대했으나,제안자인 국회의원의 힘에 밀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실」이 「개혁」에 졌으므로,중매인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공권력을 동원해 밀어붙이겠다』고 덧붙였다.정치권과 농정당국의 입장이 뒤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법이 개정된 뒤 1년 동안 농림수산부가 중매인들을 설득하고,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허송세월을 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지막 순간에 시행을 유보하는 데만 정력을 낭비한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 미리미리 법의 시행 이후 빚어질 부작용을 막는 데 노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농산물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가뜩이나 어수선한 농어촌을 위해서도 좀 더 치밀하고 정교한 농정을 펼 때가 아닌가.
  • 한약업사 로비사건/민주당 행태에 분노/민자 논평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27일 한약업사로비사건관 관련,『한약업사 정재중씨의 왔다갔다하는 발언과 일부 확인되지 않은 언론보도를 빌미로 대통령의 도덕성과 우리당의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의 도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는 논평을 냈다.
  • 농수산물 중매인 판매행위 금지/새달부터… 「농안법」 원안대로 시행

    오는 5월1일부터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중매인은 판매행위를 할 수 없다.중매인들은 현재 도매시장에 상장된 농수산물의 중개는 물론 판매행위,즉 도매업과 서비스업까지 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27일 지난해 민자당이 의원입법으로 개정한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원안대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따라서 중매인의 업무는 도매시장에 상장된 농수산물중개로만 한정돼 수탁 또는 위탁매매나 도매 등의 판매행위는 금지된다.이는 농림수산부가 지난 20일 당정협의를 갖고 「판매금지」조항의 시행을 일단 유보키로 한지 5일만에 번복된 것이다. 그러나 중매인들은 『중매인의 영업형태중 순수중개에 의한 영업의 비중은 20%에도 못미치고 80%이상이 도매거래』라며 『판매행위를 못하게 하려는 것은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5월 한달간 교육 및 홍보 등을 통해 계도한뒤 6월부터 단속할 방침이다. 중매인이 판매행위를 하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전국에는 서울 가락동시장 등 10개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고 중매인수는 1만1천여명이다.
  • 고무줄 헌법해석(이동화칼럼)

    정치는 장난인가,싸움인가.요즘 정치권을 바라보면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여야관계나 국회의 모습이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기는 커녕 외면내지 역행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예민하게 돌출해 있는 북한핵문제,우루과이 라운드(UR)에 의한 개방압력등 힘을모아 대처해도 어려운 사안들이 우리를 압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처럼 정쟁으로 힘을 낭비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느니,어떠니하는 얘기가 공공연히 보도되고 쌀시장개방이다,금융시장도 열라는등 경쟁력과 준비도 없이 안방을 열어야 하는 판에 이런 일과도 관계없고 국민의 직접적인 이익과도 상관없이 정치판이 돌아가고 있음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최근의 총리임명동의 건만해도 그렇다.야당이 총리경질을 호재로 생각해 정치공세를 취할수 있겠으나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정치공세는 반대표를 던지고 그것을 최대화하는 노력으로 족하다.오히려 내각을 빨리 안정시켜 국정에 임하도록 도와줄 책임이 정치권에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임총리의 국회동의를 늦추고 나아가 내각불신임권을 없앤 헌법의 정신을 무시한채 국무위원 모두에 대해 하나하나씩 해임건의안을 내놓았으며 찬반토론을 거쳐 처리하자는 주장은 해도 너무 한 것이며 위헌논쟁을 일으킬 만한 사안이다. ○아전인수식 정치공세 이회창파동후 정국의 모습은 이성과 원칙을 잃고 있다.정치공세에는 논리가 없다.야당의 주장을 보면 우리의 권력구조가 대통령중심제에 내각제가 가미되어 있다고 헌법해석을 정치공세에 아전인수식으로 맞추고 있다. 그러나 헌법에는 분명히 대통령이 국가의 원수이고 국가를 대표하며 정부의 수반이다.총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하며 대통령을 보좌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명백한 대통령중심제인 것이다.이런 관계가 애매해지면 국정운영의 질서가 무너진다. 시비의 여지가 있을수 없는 이런 사안을 놓고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했고 개혁대상」이라고 자의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했다면 보통일이아니다.탄핵의 사유가 될수 있다.따라서 보다 자세한 논리와 설명이 있어야 마땅하다. 오히려 대통령은 헌법을 지키기 위해 굳이 총리서리를 임명치 않고 국회동의를 얻어 임명키위해 내정자로 발표했다.그랬기에 국회나 정치권도 이에 상응하여 법대로 지체없이 처리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매사를 정치만능의 사고속에 흥정과 편법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민주주의와 참다운 정치를 위협하는 태도라고 비판을 받을수밖에 없다. ○「해임안」처리 40시간 국무위원 해임건의안도 그렇다.22명에 대한 개별적 안건을 처리할 경우 각각 제안설명 30분등 무려 40여시간이나 걸린다는 계산이다.하루종일 장관해임안으로 시작해서 끝나도 시간이 모자라 다시 회기를 연장해야 될판이다.잘못된 구습의 극치를 보는 느낌이다.이렇게 국정을 희화화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국민의 지지를 얻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자리를 굳힐수 있을 것인가,신뢰를 잃고 미숙하다는 평을 들을 것인가,자문해 볼일이다. 물론 야당도 이의 관철을 염두에 둔것이 아니라 「상무대국정조사」의 절차문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양동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현직 대통령을 근거없이 참고인 명단에 넣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민자당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대응하겠지만 그 전제는 뚜렷이 인식하고 협상에 나서야 할것이다.원칙없이 정치절충에 매달리는 사고방식은 한때를 잘 넘길수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 더큰 난관을 몰고올수 있다. 요즘 여당이 있는지,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번지는 상황이다.최근 민자당이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을 구분하여 홍보자료를 내놓은 것도 많은 사람을 실소케 한 일이다.홍보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홍보하고 그다음에 내용을 홍보했으니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당직자들이 소신과 논리를 갖고 국민을 설득하면 되는 일이 아닌가.오죽하면 대통령제 아래에서 대통령권한을 홍보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는지 자문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일이다. 대통령이 선거없는 해에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욕적 자세를 보이고 있으면 당정은 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총력 뒷받침해야 할것이다.이를 제대로 못할때 벌써부터 자기네의 정치적 몫을 키우려는 일부정치세력의 끈질긴 공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정신차려야 한다.
  • 민자 부실지구당 위원장/20∼30명 교체방침

    민자당은 27일 운영이 부실한 40여 원외지구당의 위원장 대부분을 교체하기로 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의 정기감사에 이어 이달초 1주일동안 79개 원외지구당을 특별감사한 결과 40여곳이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하고 『이 가운데 적어도 20∼30여명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총장은 『6월말까지 개편작업을 마치기 위해 5월초까지는 대상을 확정,스스로 물러나는 위원장부터 차례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사퇴를 거부하는 위원장에 대해서는 교체기준과 당무감사결과를 밝히고 부실지구당판정을 내린 뒤 5월말까지는 신임위원장 영입을 마칠 방침이다. 민자당은 마땅한 후임자가 없더라도 부실지구당위원장은 물러나도록 하고 6월 이후에도 필요하면 2∼3곳씩 계속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 여야,조회장 수표추적 합의/오늘 국조계획서·총리임명동의 처리

    여야는 27일 상무대 의혹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국회가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이 유용한 자금의 모든 수표에 대한 추적을 하기로 하는등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에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에 따라 국회는 회기 마지막 날인 28일 국정조사계획서의 작성을 마치는대로 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계획서와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민주당이 제출한 22개 부처 각료해임건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 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소위는 이날 국정조사과정에서 필요한 은행을 상대로 직접 수표추적을 하되 은행측이 수표추적에 응하지 않으면 국정감사및 조사법 15조(증언자료 제출 거부 처벌)에 따라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은행측으로부터 관련자료를 제출받는데 시일이 걸린다는 이유를 내세워 갑자기 조사활동기간을 연장할 것을 주장,논란을 벌였다. 또다른 쟁점인 증인채택에 있어서는 민주당이 김영삼대통령과 노태우전대통령등 전현직대통령을 포함한 51명을 증인및 참고인으로 채택하자고 계속 주장한 반면 민자당은청우종합건설및 조계사 관계자 30명을 증인으로 채택한 뒤 조사과정에 필요한 인사를 추가로 부르자고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잇따른 악재 “잔인한 4월”/국면전환 시동거는 민자

    ◎“대야대응 당당하게” 원칙 확인 민자당은 현재의 정국상황을 위기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다. 한마디로 할일은 많은데 각종 악재들에 발목이 잡혀 소모성 정쟁만 확산되고 있다는 위기감이다. 가까이는 이회창전국무총리의 경질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이영덕신임총리내정자의 임명동의도 지연되고 있다.또 민주당이 국회에 내놓은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실효성 없는 정치공세인줄은 뻔히 알지만 다른 사안들과 맞물려 골치 아픈 존재임에 틀림 없다.일일이 대응하는 자체가 문제를 키워놓는 부작용마저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현안들의 조속한 해결과 더불어 장기적인 정국안정을 이룩할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민자당의 고민은 현상황의 타개 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이 있기까지 야당에 끌려만 다니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수동적인 처지에서 탈피하자는데 있다.야당과의 협상에서 번번이 문제만 키워놓고 결과적으로 야당의 화살이 직접 청와대를 겨냥하게 하는데 대한 부담도 크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하나도 협상을 통해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집권당이 어떻게 새정부의 개혁을 뒷받침 할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도 있다.이 부분에 대해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청와대에서는 여의도 쪽을 쳐다보기도 싫을 것』이라고 자조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 민자당은 현재의 국면타개방안을 1회용 대증요법 보다는 장기적인 정국운영주도권 확보에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도 여러차례 강조했듯 모든 정치적 현안에 대해 「당당하게」 대처하는 방향이다. 민자당이 단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정국돌파방안은 총리인준안,국무위원해임건의안,국정조사안등의 원만한 처리이며 장기적인 대책은 개혁분위기의 회복및 정치안정이다.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국정조사계획서의 쟁점에 대해 조건부 수표추적까지 대폭 양보한 것도 빨리 당당하게 현안을 극복하자는 뜻이다.한때 위헌논쟁으로 확산시켜 본회의 불참까지 검토했던 국무위원해임건의안에 대한 대처도 참석해서 부결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이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당당하게 대처해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자는데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현안들에 대한 수습이 끝나면 정부의 절대명제인 국제경쟁력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치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치안정방안으로는 개혁분위기의 회복과 화합분위기의 조성,그리고 민심수습이 필요한 것으로 민자당은 생각하고 있다.당 정세분석위를 중심으로 과거에 대한 일부 화해,흐트러진 민심수습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또 지난 1년동안 사정중심의 개혁을 해온 만큼 지금부터는 정치개혁입법을 정착시키는등 제도적인 개혁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민자당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활로의 모색은 이러한 장단기대책과 함께 체질개선 쪽에도 모아지고 있다.최근 여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개혁분위기 확산을 위한 핵심당직자 물갈이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각료 해임건의」 여야 법리논쟁

    ◎“「개별형식 전원」 대상은 위헌”/민자/“「내각 총사퇴」 요구와 다른 합법”/민주 민주당이 국무위원 22명 전원의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민자당이 강력히 반발,상무대 국정조사의 수표추적 공방에 이어 「제2의 법이논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근거는 「국회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이는 국회재적의원 3분의1의 발의에 의하여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제63조 1항과 2항.민자당은 이 조항의 기본취지는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불신임을 막자는 것으로 민주당이 개별적인 형식을 빌려 모두를 해임하자는 것은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국무위원 개개인에 대한 해임요구는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민자당◁ 문제의 헌법조항은 해임건의권을 어디까지나 일부 국무위원으로 국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에 따라 헌법정신으로 미루어 안건의 상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만섭국회의장에게 『헌법학자등의 자문을 들어 상정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 해임건의안은 국회에 접수된 25일 하오11시부터 24시간이후 72시간이내에 상정되지 못하면 국회법상 자동폐기된다.당지도부는 여의치 않으면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때 소속의원 모두가 불참토록 해 의사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되도록 한다는 전략도 이미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특히 민주당이 해임의 구체적 이유도 건의안에 제시하지 않고 「○○부장관으로서 책임을 물어」라는 막연한 문구를 적어낸 것은 해임건의안이 무책임한 정치공세의 하나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한동원내총무는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이용해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순봉대변인도 『야당의 건의안은 헌법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야당은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시대적 소명에 따라 국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위헌소지가 있다는 민자당의 해석에 대해 민주당의한 관계자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이라는 표현은 내각총사퇴 요구는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지만 국무위원 개개인에 대한 해임요구는 얼마든지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법학자의 자문까지 구했다』고 전제,『수표추적문제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조문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불가를 주장하는 민자당이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조문을 무시하고 헌법취지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면서 『아전인수격의 법해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까지 남은 회기동안 국정조사계획서가 타결되면 여야총무의 합의에 따라 이 계획서와 총리인준동의안,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일괄상정해 순서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특히 해임건의안의 제안설명과 찬성토론에서 이회창전총리의 전격경질에 대한 정치도의적 부당성과 현정부의 인사정책을 철저히 추궁한다는 복안이다.
  • 코스타리카 경축 특사 황명수의원 파견키로

    정부는 26일 다음달 8일 거행되는 코스타리카의 호세 마리아 휘게레스대통령 취임식에 황명수민자당의원을 경축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황의원은 취임식에 참석,휘게레스대통령에게 김영삼대통령의 축의와 친서를 전달하고 코스타리카정부의 신임각료등을 만나 두나라의 우호증진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이기택대표 심기 불편하다/「비상회의」제안 등 당내외제동에 “서운”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심기가 아주 불편한 모양이다.지난 19일 미국으로 떠날 때만 해도 국정조사권 발동을 성사시킨 터라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런데 25일 귀국할 때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공항을 나서는 얼굴에 그늘이 져있는 듯 싶었다.이때만 해도 국무총리경질로 남은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하게 된 국내상황 때문일 것으로 주위에서는 원론적인 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범국민비상회의 구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등 귀국하는 비행기안에서 했던 발언이 이날 하오 정가에 파문을 일으킨 뒤로 이대표의 입은 굳게 다물어졌다.민자당이야 그렇다 치고 한 식구인 당내 최고위원들 조차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고 제동을 걸고 나서자 못내 서운해 하는 눈치다. 국정조사계획서및 국무총리인준동의안 처리문제로 여야가 숨가쁜 줄다리기를 벌이던 이날 저녁 이대표는 아예 종적을 감춰 버렸다.『도대체 어디 가신거야』­여야의 절충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는데 정작 결정권자인 이대표가 없으니 의사당에 있던 30여명의 의원들은 하릴없이 마음만 바빠야 했다.밤 10시가 넘어 『여독을 풀기 위해 자택에서 쉬고 있다』는 박지원대변인의 전갈이 있었지만 「휴식보다는 분을 삭이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했다. 이대표는 방미기간 동안 김원기 대표권한대행등 당지도부가 상무대의혹 국정조사와 관련,사전협의 없이 51명의 증인및 참고인 명단을 민자당에 제시한 데 대해서도 못마땅해 했다는 후문이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참고인에 포함시킨 독자적 행동에 기분이 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측근들은 이대표의 방미기간 동안 당지도부가 동교동의 김대중전대표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미국에 있는 동안 국내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한데 대해서도 몹시 언짢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대표가 서둘러 귀국한데는 총리경질에 따른 정국경색이라는 표면적 이유도 있지만 이면에는 대표의 지도력에 도전하는 듯한 이런 당내 기류를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다. 결국 이대표는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우리 야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었는지는 몰라도,또한편 지도력 부재라는 내재적 한계를 또다시 경험하고 말았다.까닭에 이대표의 불편한 심기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다.
  • 수표추적·증인축소 「주고받기」접근/막바지 절충 바쁜 「상무대국조」

    ◎“총리 임명동의 대가 양보 불가피”/민자/“「수표」 관철되면 증인축소” 신축성/민주 상무대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계획서 작성문제를 놓고 여야의 막판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자·민주 양당은 26일에도 법사위 소위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격론만 오간채 또 하루를 넘겼다.최대 쟁점인 수표추적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은행에서 1백82차례 인출한 돈 가운데 1천만원이상 1백24차례에 대해 수표를 추적해야 한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이에 민자당은 1백24차례의 인출자금을 모두 추적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섰다.또 국회가 은행감독원에 이같은 자료를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여야가 이처럼 기존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을 끄는 대목은 민주당의 수표추적 요구에 대한 민자당의 수용방침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하루전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와 박지원대변인이 이를 발표했다가 강철선법사위 간사에 의해 번복되기도 했다.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도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수용쪽으로 가고 있는듯 한 분위기가 일각에서 감지되고 있다.특히 여권 스스로도 또 다른 쟁점인 국무총리임명동의안및 각료해임건의안과 함께 일괄처리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조사계획서에서는 양보가 불가피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경대법사위원장이 이날 『걸림돌인 수표추적문제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국회는 법 해석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현위원장은 또 『수표추적과 금융실명제와의 상충부분은 1차적으로 재무부에서 판단할 일이고 그 뒤 검찰 대법원 헌법재판소 순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회차원에서 국정조사권과 금융실명제의 개인비밀조항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법리논쟁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는 방침으로의 전환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민자당은 여야 공동으로 관련자료 제출을 은행감독원측에 요청하되 제출여부는 은행감독원의 판단에 맡긴다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세운 분위기이다.추적대상도 가령 1억원이상으로 하든지 일정부분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조사계획서의 작성과 관련,또다른 쟁점은 증인채택및 문서검증문제로 여야의 의견이 근접된 상황이다.다만 이들 2개 쟁점은 수표추적 여부를 결론내리기 위한 보조전략용으로 서로 합의를 미뤄놓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따라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쟁점은 수표추적여부로 이것만 해결되면 일괄타결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증인채택문제는 민주당에서 요구한 51명에 대해 민자당이 조회장등 27명으로 줄이기로 의견이 접근된 상황이다.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수표추적 카드」를 따내기 위해 여권및 「6공인사」의 포함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국방부 특검단및 검찰의 수사기록과 서울지법의 재판기록등에 대한 문서검증문제도 잠정합의된 상태이다.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음을 조사계획서에 명시하는 조건아래 민자당이 응해준다는 것이다.민자당의 이같은 수용방침은 법원과 검찰이 「아픈 곳」은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도 곁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하루전만 해도 극적으로 타결될 것 같던 협상이 이날 또다시 겉돌기 시작한 것은 임시국회의 회기가 3일 연장돼 벼랑끝 위기감에서 벗어난 때문이다.이틀동안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협상을 벌일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다.따라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각료해임건의안을 둘러싼 협상전략과도 맞물려 28일 회기마감에 임박해서야 한데 묶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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