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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쌀개방」 등식 개념 바꾸기 초점/「이한동 UR해법」무엇인가

    ◎시기·처리방법 등 「비책」 관심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비준동의안의 처리라는 「짐」은 이제 민자당의 대야창구인 이한동원내총무가 짊어지게 됐다. 총무실의 한 관계자는 UR비준안의 처리를 지난 63년의 한일협상에까지 비유하고 있다.그만큼 부담스럽다는 뜻이다.어쩌면 이총무 개인으로서도 정치역정에서 몇번 맞이해보지 못할 큰 시험대인지 모른다. 이총무는 올해초부터 UR협정과 이의 처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고 한다.총무실 주변에서는 『어차피 이총무는 UR총무』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이총무는 나름대로의 UR처리 해법을 준비해둔 것으로 보인다. 이총무는 우선 동의안을 「언제 처리하느냐」하는 시기문제를 매우 중요시하는 것 같다.지난 6월 정부가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을 때 이총무는 김영삼대통령에게 『동의안은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그러나 6월에는 어렵다』고 연기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다.국내외적인 분위기 조성이 덜 됐다는 이유다.이에 대해 정부와 당 일부에서는 『6월이든 8월이든 어차피 치를일인데 자꾸 미루기만 해서 될 일이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지난 2개월 동안 적어도 국제적인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UR협정에 서명한 1백23개국 가운데 영국,독일,그리스등 28개국이 국회의 동의를 받았다.일본과 미국도 10월쯤에는 처리할 전망이다.이 때쯤 되면 적어도 동의안의 처리를 위한 국제적인 환경은 조성된다는 것이 이총무의 계산이다. 물론 국제적인 환경이 조성된다고 해서 국내문제가 저절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야당이 「비준동의 결사반대」라는 태도를 쉽게 바꾸기란 기대하기 어렵다.결국 민자당이 단독으로 처리해야 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강행처리는 황락주국회의장도,이춘구국회부의장도 반대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앞뒤가 꽉 막힌 것만도 아니다.야당으로서도 대안 하나 없이 무조건 반대만 할 처지는 아니기 때문이다.다만 반대논리를 바꿀만한 「동기」를 쉽게 찾지 못할 것이다.이총무로서는 바로 그러한 동기를 야당에 제공해야 한다.정기국회에서 예산안,추곡수매등과 적절히 연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결국 야당에 변화의 동기를 주는 것은 여론의 흐름이라고 이총무는 판단하고 있다.이총무는 도대체 UR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으며 그 때문에 야당의 반대주장이 먹혀들어 간다고 믿고 있다.이총무는 정부와 당이 성의를 갖고 홍보를 강화한다면 「UR=쌀개방」이라는 농민들의 단순등식도 서서히 전환되고,이에 따라 야당도 세계적인 대세에 동참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총무는 UR처리의 명분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시간이 무한정 많지는 않다.아무리 늦어도 올해를 넘기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 여권전체와 이총무가 맺은 무언의 약속이다. 시간과 명분 사이의 게임에서 이총무가 어떠한 정치력을 발휘해 나갈지 주목된다.
  • “북 전통문 거부는 평화협정 관철수”/민자 박종웅의원

    북한은 우리 정부가 김일성사망 조문을 막은 데 대해 항의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남북연락관 교체에 관한 우리측의 전화통지문을 계속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차 「동아시아 차세대 정치인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이 북측대표단장인 김태종노동당과장으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박의원이 전했다.
  • “「WTO가입 비준」 처리 당에 일임”

    ◎“보선문책 당정개편 없다”/김 대통령,김종필대표 당무보고 받고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WTO(세계무역기구)가입 비준동의안은 당에서 책임지고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비준동의안 처리시기및 방법도 당에 일임했다』고 손학규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비준동의안 처리를 원내총무단에 일임,임시국회의 소집시기와 동의안처리방법 등에 대해 야당과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비준동의안처리에 반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민자당 안에서도 이한동원내총무등 당직자들이 8월 처리를 꺼리고 있어 이달안에 임시국회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당정개편문제와 관련,『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당정개편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8·2 보궐선거」결과에 대해 『깨끗한 선거가 실시되었고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고 공명선거의 정신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면서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농지위탁경영때도 소유권 인정/당정

    ◎분할상속 금지 등 단일농지법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8일 농지법이 분산돼 나타나는 정책수행의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농지개혁법」「농지개혁사업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농지의 보전및 이용에 관한 법」「농지임대차관리법」「지력증진법」등 5개 법률을 폐지하는 대신 이를 체계적으로 종합한 「농지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당정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농지법의 주요내용은▲임대차 또는 위탁경영을 할 때도 소유권을 인정,도시 거주민도 농지소유가 가능하게 하고 ▲농지의 세분화를 방지하기 위해 농지를 자녀에게 분할 상속할수 없는 「일자상속제」를 도입하는 것등이다. 당정은 또▲농업경영을 하지 않는 토지는 정부가 매수,영농법인이나 농민에게 대리경작하도록 하며 ▲농지전용허가권을 전면적으로 시·도,시·군·구에 위임하고 ▲통작거리제와 사전거주제는 폐지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기로 했다. 당정은 이밖에 ▲영농회사법인에 비농가를 부분적으로 참여시켜 외부자본을 유인하며 ▲농지의 용도를 변경하지 않는 한 형질변경은 자유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그러나 농지의 처분에 대해서는 『영농을 위한 농지소유 상한을 농업진흥지역 안에서는 철폐하고 농진지역 밖에서는 5만㎡까지 인정하자』는 민자당측과 『농지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정부측의 방침이 맞서고 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농·수·축·임협법을 개정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부분을 분리,독립채산제로 운영하되 금융개방화 추이에 따라 신용부문을 통합,「협동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
  • 김우중씨 또 도마에 올라/정치자금·율곡비리 등 잇단 “연루”

    ◎이번엔 「직격탄」… 피하기 힘들듯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92년 대선 출마 파동 이후 「손 볼 기업인」으로 수차례 지목되기는 했으나 지난 2년간 별 탈이 없었다.이번 수뢰사건에서는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금까지 김회장은 정치자금 제공 및 율곡비리와 관련해 뇌물공여 등으로 사정의 표적이 됐었다.그러나 뚜렷한 물증이 없어서인지 사정 칼날은 번번이 김회장을 피해 갔다.오히려 「잘 나가는 기업인」으로 새정부 들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계속했다.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재계는 김회장이 지난 연말 「괘씸죄」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그동안 다 잡은 대어를 아깝게 놓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물증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포기한 뒤 김회장은 『앞으로 기업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YS와도 따로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새정부 들어서 김회장이 정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았다. 지난 해 정·재계에 사정 바람이 불때 민자당 모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대줬다느니 호남권과 손을 잡고 김대중씨의 아태재단에 돈을 댔다느니 하는 소문이 밑도 끝도 없이 퍼졌었다. 지난 해 7월 율곡비리와 관련,김회장이 극비리에 검찰에 소환당했을 때는 덜미가 잡혔다는 얘기도 나왔다.그러나 김회장은 (주)대우의 잠수함 초계기 도입과 관련,이상훈 전국방부 장관에게 1억2천만원의 뇌물을 준 것이 아니라 정호용씨에게 정치자금으로 건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회장의 말대로 이전장관이 가로챈 것으로 밝혀져 뇌물공여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회장이 정치권과 깊숙이 연관돼 있고 특히 반YS 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입증된 셈이다.이 점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됐다는 설이다.정계도 느닷없이 불거져 나온 이번 사건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6공의 K장관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 어쨌든 기업비리가 파헤쳐질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튀어나오는 김회장이 이번에는 어떻게 빠져나갈 지 주목된다. ◎안씨 수뢰 재계표정/“2차 사정한파로 번질까” 촉각/대기업,정보망 총동원 수사방향 “취재”/“김 회장 구속 안될것”… 대우,희망적 기대 ○…안병화 전 한전사장의 수뢰사건이 메가톤급 태풍으로 재계를 강타하고 있다.직접 관련된 대우그룹이나 동아그룹은 물론 다른 대기업들도 정보망을 총동원,검찰의 수사 방향과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는 특히 두 기업이 준 돈의 성격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당시 관행처럼 이뤄지던 수주에 대한 사례비라는 점에서 이번의 수사가 지난 해에 이어 재계에 대한 「2차 사정」으로 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중. ○“별다른 반응 없었다” ○…대우그룹은 당초 이번 사건이 안씨의 개인비리 차원에서 종결될 것으로 예상하다 김우중회장이 뇌물을 주었다는 「직격탄」으로 바뀌자 연일 안절부절못하며 관행적인 사례비인 만큼 구속은 안 될 것으로 희망적인 기대.한편 프랑크푸르트에 머무르는 김회장은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동아 “선처만 바란다” ○…동아그룹은 최원석회장이 극비리에 검찰에 출두,안씨에게 2억원을 준 사실을 시인하자 허탈해하는 분위기.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으나 묘수가 없어 검찰의 선처만 바라는 형편. 그러면서도 『돈을 건네 준 시점이 수주 이후임을 감안하면 뇌물이 아니라 사례비』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
  • 현안 신축대응… 정국운용 무리없게/김 대통령의 휴가구상은

    ◎“UR비준 8월” 원칙속 방법·시기엔 유연/남북문제 「특단의 조치」 구상 가능성 높아 김영삼대통령은 원칙을 잃지않는 「유연한 대응」을 정국대처방안으로 제시했다.특유의 정면돌파에 유연성의 외피를 새로 입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정국현안에 대한 당의 역할과 인식을 보다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김대통령은 8일 8·2보선의 패배에 따라 이슈화된 몇가지 정치현안에 대해 「지도지침」을 제시했다.이날 하오와 상오에 따로 가진 김종필민자당대표 및 이영덕국무총리의 주례보고자리를 통해서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 비준안의 처리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은 『기존의 당정간 계획이었던 8월처리를 희망하고 있지만 그 방법과 구체적인 시기는 국회총무단에 일임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또 당정개편문제에 대해서는 『이유가 없다』는 비교적 간단한 뜻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2보선에서 여권이 생각했던 것은 최소한 2승1패였다.그것은 상식적인 기대치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기대치가 1승2패로결론지어짐으로써 여러가지가 헝크러질 수밖에 없었다.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던 UR 비준안에 대해 새로운 상황논리를 내세운 반대의견이 개진됐고 보선참패에 대한 당정개편론이 제기됐던 것이다.김대통령의 휴가중에 일어났던 이런 상황의 변화로 휴가뒤에 제시될 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이 어떤 것이냐에 대단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의 상표화한 정면돌파를 택할 것인가,아니면 상황논리에 따라 상황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를 놓고 분분한 의견들이 나왔다. 김대통령은 그 중간형태인 원칙을 지키되 무리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당정에 제시했다.UR 비준안은 8월에 처리를 하고 부수법안 57개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다.정기국회로 비준안을 가져가면 야당의 예산안연계작전에 걸려 모양이 좋지 않고 그 헝클어진 모양새가 내년 지방자치제선거로 연결되면 장기정국운영 구상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야당의 기세가 올라있고 보선참패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여론의 흐름을 감안할 때 8월임시국회에서의 비준안처리는 격렬한 야당의 저항을 불러 더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당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원칙은 8월이지만 구체적인 전략과 시기를 총무단에 일임하는 방식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당정개편은 원래 대통령의 생각에 들어있지 않았다.청와대의 설명은 당직자들이 기자들의 유도신문에 걸려 당정개편이 있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것이다.시기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이원종정무수석은 8일 보선문책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3일 발언이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주돈식대변인은 이날 『다음은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제,김대통령이 「8·2보선은 만족하지는 않지만 합격선 이상을 받았다.공명성과 투명성면에서 과거선거에 비해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한 선거를 문책하게 되면 공명선거를 하지말자는 이야기가 된다는게 이정무수석의 설명이다.때문에 보선문책을 위한 당정개편은 없다는 것이다.어차피 올연말이나 내년초에 집권중반기를 위한 큰 구상에 따라 대대적인 여권개편을 해야하는 것이 대통령의 처지이다.지금은 시기가 아닌 셈이다. 김대통령의 휴가구상은 정국전환구상이 아니라 남북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주대변인은 『대통령은 청남대에 있는 동안 통일부총리,외무장관,비서실장,외교안보수석의 순서대로 많은 통화를 가졌다』고 말해 주관심사가 남북문제에 있었음을 시사했다.손명순여사말고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았다고 설명함으로써 휴가중에 남북문제에 대한 특단의 구상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시사했다.이 구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 「안씨 수뢰 파문」 정치권의 파문

    ◎돌출된 「6공비리」… 배경·파장 시각차/“단순 수뢰사건”… 「엉뚱한 해석」 경계/민자/“5·6공 재기막기”… 표적 수사 의심/민주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수뢰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여야는 8일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그러나 사건의 배경과 파장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안씨가 「6공」인물이고 사건도 「6공」때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도하는 표정.그러나 이 사건에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모처럼 활황세에 접어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눈빛도. 문정수사무총장은 『재일교포 빠찡꼬업자의 로비설이 흐지부지됐듯 이번에도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그러나 당의 일각,특히 민정계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의 돌출배경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을 시도하는 시각도. 안씨는 지금 해외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전포철회장의 사람이라는 것이 정설인데다 이미 사정차원에서 구속됐던 김종인의원,미국으로건너간 이원조씨등 6공의 경제정책을 주무른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게다가 일각에서는 안씨와 박철언전의원과의 관계를 결부지어 사건의 성격을 파악하려는 움직임도. 따라서 민자당내 민주계는 이같은 안씨의 인맥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을 극구 경계하는 눈치. 한편 노태우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 『큰 사건이 날 때마다 우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갖가지 풍문이 돌고 있으나 모든 것은 검찰의 수사결과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우리로서는 얘기할게 아무것도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이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보도에 따르면 안씨가 한전사장 재임 때 부사장이 사장의 연임운동을 하도록 돈을 달라고 했다는등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사건 자체가 개인적인 것이지 정치적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피력. ▷민주당◁ 6공비리를 총체적으로 파헤칠 수 있는 호재로 보고 검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표적수사의 의구심도 갖고 있다.대형공사 수주과정에서의 리베이트가 관행처럼 굳어져 온 지금까지의 경제풍토 아래서 유독 두 재벌총수만 수사선상에 올린 것은 또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구심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시절 정권과 유착해야만 했던 것이 재벌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하지만 이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이와 같은 정경유착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 강창성의원도 『원전건설은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제2이동통신,율곡사업등과 함께 「6공」의 대표적인 특혜의혹사업』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5·6공」정권의 비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 국회 상공위의 민주당 간사인 박광태의원은 『원전건설을 둘러싼 수뢰의혹은 이미 6공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라고 전제,『앞서 원전건설을 도맡아 했던 특정기업을 제껴두고 이들 두 기업에 대해서만 수사를 펴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이유에 따른 표적수사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 한편 박정훈 전상공위 간사는 『지난해 국정감사때 원전사업의 특혜의혹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이던 정부가 새삼스레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최근 활발해 지고 있는 「5·6」공세력의 재기 움직임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
  • 정치행태 변화(금융실명제 1년:5)

    ◎「깨끗한 정치」 가능성 8·2보선서 확인/「검은돈」 유입 차단… 지출감축 부심/선거운동 개선 비상… 후원회 급증 「8·2보선」은 금융실명제가 정치개혁에 접목됐음을 보여주는 사실상의 첫 시험대였다.그리고 그 결과는 일단 「돈 안쓰는 선거의 정착」이라는 좋은 평점을 받았다. 이번 보선의 첫 과제는 새로 만든 통합선거법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에 있었다.그러나 새 선거법의 모태는 금융실명제라고 할 수 있다.금융실명제가 출발점이 돼 공직자들의 제도적인 재산공개가 이뤄졌고,새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 관계법들이 완성될 수 있었다.금융실명제는 결국 부패와 타락,과열과 혼탁으로 얼룩졌던 우리의 정치,선거 문화에 대변혁을 부른 주춧돌이 된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으로 마련된 금융실명제는 정치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검은 돈이 난무하면서 정·경유착의 시비로까지 이어졌던 정치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다. 무엇보다 「검은 돈」의 유입이 차단되면서 여야는 정당이든,정치인 개개인이든 빠듯해진 정치자금에 익숙해지기 위해 끈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야 했다.지난 날의 정치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실명제시대의 정치상황에 적응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회 법사위의 박희태위원장(민자)은 이같은 정치환경을 『노인 노아웃』(no in,no out)이라고 표현했다.정치자금이 들어오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는다는 것이다.민자당의 한 의원은 『영수증까지 발급하는 공식적인 후원회비마저 현금으로 가져온다』고 말한다.이 의원은 또 『명절이나 휴가 때 인사치레로 보내던 뒷돈도 없어졌고 쓸돈이 없다 보니 계파끼리 유대를 다지는 모임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 차원에서는 경상운영비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지난 날에는 선거 때는 물론 평소에도 막대한 자금을 끌어다 소속 의원등에게 이른바 「오리발」을 나눠주는등 「기름칠」을 했었으나 이제는 합법적인 자금 밖에는 쓸 수가 없게 됐다.중진급 의원들로 말하면 이리저리 조성한 자금으로 계보를 관리해왔으나 이제 그 길도 막혀 탈계보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정치권에 이처럼 음성적 자금의 공급루트가 끊기자 합법적인 공급확대를 위해 소액다수주의의 후원회가 부쩍 늘어났다.2백9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금융실명제 전까지 1백50명에 그쳤던 후원회 보유 의원들이 지금은 2백14명으로 늘어났다.특히 신진의원들의 후원회 구성이 눈에 띄었다.중앙당 및 지구당,시도지부까지 합치면 후원회는 모두 3백54개로 엄청나게 급증했다.그러나 후원회의 모금액으로만 정치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후원금의 상한액이 1억5천만원으로 늘어났지만 상한액까지 모이는 의원들도 그리 많지 않아 대부분 최소한의 경비를 대는데도 안간힘을 써야 한다. 따라서 정당이나 의원들은 자금수요를 줄이는 것만이 실명제시대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민자당은 지구당에 대해 사무국장과 조직부장만 유급당원으로 인정하고 여성부장 청년부장 등은 지구당 위원장의 재량에 맡겼다.의원들은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당원수련대회 등 지역구 행사나 친목회,결혼식등에 보내던 각종 선물이나 조화,부조금 등을 끊을 수 밖에 없게 됐다.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 하지 못하는 것같은 생각이 들어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고 있다.개인사무실을 내고 있던 일부 인사들은 이를 아예 폐쇄하거나 유급직원을 줄이고 있다. 그대신 의원들은 틈만 나면 「발」로 뛰어야 한다.특히 선거에서는 설령 돈이 있더라도 법이 정한 한도액을 넘어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돈」 대신 「발」로 표를 모아야 한다.처음에는 지역구에 내려갈 때마다 최소한 수백만원씩 풀던 의원들이 돈쓰기를 갑자기 중단한데 대해 일부에서 불만을 토로,곤혹스러운 일도 당했다. 그러나 실명제로 시작된 정치개혁에는 아직 현실적인 장애도 적지 않다.「8·2보선」에서 나타났듯 「돈」이 투입되지 않자 공조직이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야기돼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유급운동원 대신 자원봉사자제도를 도입했지만 그것도 뿌리를 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군정보능력 강화” 한목소리(의정중계:8일 국방위)

    ◎주사파등의 「군침투」에 우려 표명/대공활동 거점 복원·공조체제 촉구 8일 국회 국방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김일성사후의 북한군동향,우리군의 대북정보수집능력,군내 「주사파」등의 활동상황을 군당국으로부터 보고받고 군의 정보능력강화및 「주사파」등의 군내 조직활동 차단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유정갑국방정보본부장 임재문기무사령관 권진호정보사령관등 군정보분야 최고책임자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출석,안보상황에 대한 국민과 군의 높은 관심과 우려를 반영.특히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의원들은 물론 야당인 민주당의원들도 군에 대한 「주사파」등의 침투에 높은 우려를 표시하며 군의 정보능력강화를 적극 촉구. ○…민주당의 임복진의원은 질의에서 『기무사가 운동권 전력이 있는 1천5백여명의 장병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자세한 실태와 현황,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임의원은 특히 『군이 운동권 경력자에 대해 지휘관의 순화·계도등을 통한 관찰·관리를 하고 있으나 인원이 많아 지휘부담이 크고 탈영 자해 불화등이 예상된다』면서 『군전투력 강화차원에서 이들의 군입대를 아예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 민주당의 정대철·장준익의원도 「김일성청년동맹사건」,「2·16청년위원회사건」등에 군관계자의 연루는 없는지등을 추궁했고 국방위원장인 황명수의원(민자)는 『주사파들의 군침투가 병역의무이행차원이 아니라 혁명투쟁의 대상에 대한 침투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근본대책을 촉구. ○…의원들은 이날 김일성사망후 드러난것과 같은 「정보 부재」 현상을 막기 위한 정보기능의 강화를 한목소리로 역설. 국방정보본부장 출신인 윤태균의원(민자)은 『15년전부터 군사정보 자주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전력증강사업에 밀려 예산투자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하고 『대미의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군정보에 대한 투자강화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윤의원은 이어 『군의 정치개입을 단절시킨다는 차원에서 기무사의 각 시·도 지구 기무부대를 영내로 이전하고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의 출입을 금지함으로써 방첩및 대공활동의 주요거점이 없어졌다』고 지적한뒤 『최근 주사파문제등에 비춰서도 이들 거점을 복원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가』라고 유도성 질의. 임복진의원(민주)도 군정보기관의 의식개혁과 과감한 투자,정보공조체제를 위한 체제개편을 강조한뒤 『각 정보부대의 고유기능을 인정하되 이를 일원적,통합적으로 관리 통제할 정보공조체제를 마련하라』고 요구. ○…의원들은 김일성사후의 북한군동향및 핵보유현황등에 대한 우리정보당국의 파악능력등도 집중질의. 정대철·장준익의원(민주)은 『귀순자 강명도씨의 「북한 핵무기 5기 보유」발언에 대해 안기부와 미국정부는 근거없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정보본부에서 수집·파악하고있는 핵개발의 정도는 어느 수준이냐』고 질의. 임재문기무사령관은 이에대해 『군에 입대한 1천5백여명의 운동권전력자 대부분이 정상적인 군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들을 특별관리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뒤 『그러나 계열·계파별로 동향관찰과 지휘관을 통한 계도·순화활동을통해 예의주시함과 동시에 외부세력과 연계된 군내 조직활동을 철저히 차단해나가겠다』고 답변.
  • 민자 당조직 발전위 위원장 최재욱의원

    민자당은 8일 새 선거법에 따른 정당활동의 개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최재욱사무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조직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조직발전위원회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당조직 운영의 문제점을 분석,도시형 농촌형 복합형등 3가지 형태의 지역별 조직모델을 개발하고 자원봉사자의 활용방안등도 강구할 계획이다. 위원으로는 강삼재기조실장 유승규강원도지부장 장영철경북도지부장 황윤기·박명환·이환의·임사빈·정창현·송광호·주양자의원,김기수영월·평창당선자 정창화대구수성갑지구당위원장 김문수부천소사위원장등이 선임됐다.
  • 장세동씨 오늘 소환/12·12사건 관련

    「12·12」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부장검사)는 8일 사태당시 30경비단장이었던 장세동 전안기부장을 9일에,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이었던 민자당 소속 허화평의원을 12일에 각각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당시 최규하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던 삼청동 총리공관 경비병력을 청와대 경호실 병력으로 교체시킨 경위를,허씨에 대해서는 합수부측이 정승화 계엄사령관 연행조사 계획을 수립한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UR비준­당정개편 결단 내린듯/궁금한 김 대통령 휴가구상

    ◎8월국회로 가닥… 당·정갈등 정리/대폭 개편 예상속 TK포용책 관심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일부터의 여름휴가를 끝내고 7일 서울로 돌아온다.대통령이 휴가기간동안 무슨 구상을 했으며 그를 어찌 펼쳐놓을 지에 모두의 촉각이 쏠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보낸 휴가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푹 쉬고 있다고만 알아달라』는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상황은 그렇지 않은 듯 싶다.청와대 비서실이나 각 부처,민자당에서 올린 보고문건이 매일 청남대로 보내지고 있음에도 김대통령은 수시로 직접 업무를 파악하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식 일정만 없다 뿐이지 실제로는 대통령의 업무를 모두 챙기는 셈이다.청남대를 휴가처가 아니고 「하계집무실」이라 지칭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김대통령의 「핫 라인」전화가 주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알면 그의 관심의 방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대통령의 불시전화 때문에 24시간 긴장한 대표적인 곳은 청와대의 비서실장실과 정무및 외교안보수석실이다.김대통령이 휴가기간에도 정치문제와 외교·국방·남북문제는 직접 다루었다고 보면 틀림없다. 그 가운데서도 정무수석실은 더욱 바빴다.정치문제가 가장 큰 현안임을 시사한다.이원종정무수석은 대통령과 같은 기간 휴가일정을 짰으나 결국 휴가를 반납하고 말았다.대통령이 하루에도 몇차례씩 찾으니 서울을 벗어나기 힘든 처지였다.차라리 집무실을 지키는게 속편하다고 여겼는지 계속 청와대에 출근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에도 8월 8일 여름휴가에서 돌아와 9일 옛조선총독부건물의 철거,11일 구조선총독관저철거를 지시했고 12일에는 금융실명제라는 메가톤급 조치를 단행했다.어찌 보면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결단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정치문제에 있어 결정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당장 8월 임시국회의 소집여부를 교통정리해주어야 한다.청와대와 민자당이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들 대통령의 「처분」만 바라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으로서는 임시국회를 여는 쪽이 우세하다.김대통령과 상시보고채널을 가동시키고 있는 이정무수석이 일관되게 8월말 임시국회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안의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를 끝낸 김대통령에게 주어진 정치적 숙제는 또 있다.「8·2 보궐선거」뒤의 여야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하며 이른바 「TK민심이반」을 다독거릴 묘책은 무엇이냐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정치스타일은 어려움이 있으면 더 큰 사안을 터뜨려 그를 극복하는 형태로 많이 나타났다.「깜짝쇼」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정면돌파」라는 평가도 받았다. 따라서 보궐선거에서의 사실상 패배와 UR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경색정국을 일거에 푸는 고단위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대두한다.금융실명제 같은 정책적 충격조치가 별로 남아 있지 않기에 대대적 당정개편이 선택되리라는 예상이 폭넓게 퍼져가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정개편을 한다해도 UR파동을 덮는 식의 졸속개편은 아닐 것』이라면서 『내년의 자치단체장선거에 대비,출마 예상인사들이 공직에서 물러나고 선거관리내각이 구성되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그리고 9월 정기국회라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대대적 당정개편시기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UR국회 소집」 대립

    ◎비준안 월말 단독처리 불사/여/“강행하면 불행한 결과” 반발/야 청와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8월 임시국회 소집 방침을 세웠으나 야당이 강력하게 반발,여야관계가 다시 경색될 전망이다. 청와대의 UR비준안 처리강행과 이에 뒤따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당정개편 방침에 대해 서도 민자당 내부의 의견이 엇갈려 여권내부의 마찰도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달말쯤 임시국회를 소집,UR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야당이 반대할 때는 민자당만으로 단독처리를 한다는 뜻을 민자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8월중 임시국회를 소집해 UR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으며 임시국회가 끝나면 국정쇄신 차원의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예상된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자당의 대통령 측근당직자들이 8·2보선 패배의 책임을 돌리기 위해 UR비준안의 처리를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단독 국회소집은 불행한 결과를 낳게될 것』이라고경고했다. 박대변인은 『UR비준안은 선진국과의 재협상 여지와 국민정서등을 감안해 여야가 공동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앞두고 생길 정치적 불상사에 대해 민자당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에서도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미국등 선진국들이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무리하게 처리할 필요가 없다』고 8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정부는 8월 처리를,당은 연기를 주장해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처리시기를 놓고 다음주중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총장은 또 당직개편설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 김 대통령,휴가마치고 오늘 귀경/당정개편 관련 구상 주목

    김영삼대통령은 5박6일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일요일인 7일 서울로 돌아와 8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안 처리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여부와 당정개편문제등 정치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회동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 앞서 8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다.
  • UR국회 여권이견/보선이후 「미묘한 분위기」 표면화

    ◎“8월에 열자”“무리수 반대”/“현안없는 달… 부담줄일 적기”/소집론/“쟁점 부풀려 부작용 커진다”/연기론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사이는 물론 여권 안의 분위기마저 심상치 않다. 정부와 민자당의 이견 정도로 비쳐졌던 양상이 민자당 내부의 계파갈등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조기처리의 명분을 인정하면서도 계파의 구분 없이 모두가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지난번 「8·2 보선」이 끝난 직후부터 문정수사무총장,강삼재기조실장등 민주계를 중심으로 이달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도 높게 나오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김종필대표와 이한동원내총무등 민정·공화계측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비준안을 서둘러 처리한 뒤에는 당정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설과 맞물려 더욱 미묘한 국면을 만들고 있다. 문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원래 정부는 6,7월쯤 처리되기를 희망했지만 그 때는 농촌대책도 안 나오고 원구성및 국회법 개정문제도 있고 해서 미뤄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문총장은 『야당이 새해 예산안과 연계시키면 국회가 파행할 것이고 이는 12월까지 가도 마찬가지』라고 정기국회 또는 1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론을 제기했다.강기조실장은 『정부측은 8월처리라는 기존의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간접화법을 써 가며 조기처리를 주장하고 있다.그는 국회의 파행이 예상되더라도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정부측의 방침에 동조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4일 『「위대한 당 고위층」에게 물어보라』고 민주계 인사들을 꼬집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마치 국정을 책임지는 듯한 발언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이한동총무는 『농어촌지원대책이 충분한 것인지등 정국 전반을 종합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기처리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UR비준동의안은 언제 처리하더라도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현안이 없는이달에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계의 주장이다.정기국회에서 처리하려면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맞물려 시종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예산안 처리만 하더라도 여야의 원만한 합의로 처리하기 어려운 판국에 UR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엄청난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의견은 이렇다.우선 임시국회를 여는 문제로 야당과 논란을 벌이다 보면 실제 이상으로 쟁점이 부풀려지면서 국회를 열기도 전에 정치적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렇다고 여당만으로 단독국회를 여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수월하지 않다.게다가 비준동의를 마친 나라는 20여개국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요 선진국은 없다.민자당 안에서도 농촌출신 의원들은 계파에 상관 없이 조기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자칫 정기국회까지 파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은 『8월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소집은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올 정기국회가 예산안은 물론 많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년초쯤 처리한다는 것은 지방자치선거등을 고려하면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휴가에서 돌아올 김영삼대통령의 단안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점차 짙어져 가고 있다. ◎조직 대수술 착수한 민자/청년협·지역장·반책 등 「군살」 정비/시도지부장 경선… 권한 대폭 강화 민자당이 중앙당과 시도지부,지구당을 망라하는 조직체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이 수술은 8·2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조직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의미를 넘어 집권중반기 집권당의 세력재편 방안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정수사무총장은 6일 『그동안 보선 때문에 미뤄왔던 사고지구당의 조직책 선정및 부실지구당의 정비는 물론 내년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을 앞두고 지구당·시도지부및 중앙당의 조직관리를 혁신하기 위한 근본개선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8일 「당조직발전위원회」를 가동시킬 방침이다.최재욱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 기구는 강삼재기조실장과 장영철경북도지부장,유승규강원도지부장,김기수의원,정창화대구수성갑 지구당위원장등 8·2보선의 실무주체들은 물론 지난 3월 부천소사 지구당위원장으로 영입된 재야노동계 출신의 김문수씨등 13명으로 구성,당의 구석구석까지 「제로베이스」에서 조직진단을 할 예정이다. 당지도부가 구상하는 수술의 초점은 「움직이지 않는 군살」을 완전히 잘라 내는 것. 지난 보선에서 보듯 지구당 산하에 읍면동별협의회,여성·청년협의회,지역장,관리장,반책등으로 짜여진 여당의 복잡한 일선조직이 개정선거법 아래서 지난날처럼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민자당은 지난 3월 새 정치관계법이 마련된뒤 지구당운영을 협의체적인 운영위중심으로 바꾸고 다른 조직들은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도록 개편을 독려했으나 실제 성과는 거의 없었다.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보선을 현지 지원했던 장영철경북도지부장은 『돈과 지시에 익숙한 하부 조직에서 의식의 전환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이달말까지 자리가 비어있는 서울 성동병등 14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선정하고 14∼15곳의 부실지구당 위원장들을 교체한 뒤,이들 지구당부터 선거때 확실한 자원봉사자로 뛸 수 있는 유기적 관리체제를 시범적으로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앙당과 지구당의 연락기능에 머무르고 있는 시도지부장의 실질적 요새화도 개편의 주요 목표이다. 중앙당의 지시와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지구당 사이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는 15개 시도지부장을 3선이상의 중진으로 임명,실질적인 야전사령관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도지부장을 경선으로 뽑아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임명하고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추천권및 지방선거공천자 제청권도 줄 방침이다. 46명으로 구성된 당무회의도 3당합당 때의 계파별 나눠먹기를 탈피,지역기반이 있는 각 계파의중진과 장외실세로 머물고 있는 민주계를 포함,35명 안팎의 명실상부한 당내 실세기구로 변모시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종착역은 8월말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에 이어 예상되는 당정개편과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질화된 당무회의를 바탕으로,그동안 다수파이면서도 당과 거리감을 느껴온 민정계의 중진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고 정책및 정치쟁점에 대한 대야협상에서 여권핵심부의 실질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계중진을 원내사령탑에 임명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표를 대외적 대표성을 갖는 상징적 존재로 두고 전당대회의 수임기구인 중앙상무위 위원을 줄이는 대신 중앙상무위 의장을 명실상부한 준대표로서 당내통합의 구심역을 말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터무니 없다” 일축속 파장 촉각/「경륜로비설」 정치권 반응

    ◎“상식밖의 일이다”… 일부선 6공에 눈총/민자/“개인개입 불가… 박씨주장 사리 안맞아”/민주/“일고 가치없다” 묵살/연희동 일본의 재일교포 빠찡꼬업자 나카야마 야스지(중산보이·한국명 박영수)씨가 한국의 경륜·경정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정·관계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자당◁ 대부분의 당직자와 의원들은 정·관계 로비설에 대해 『전혀 모른다』거나 『상식밖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그러나 막상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그동안 로비의혹이 터질 때마다 정치권이 큰 타격을 입어왔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표명. 강삼재기조실장은 『국회를 상대로 한 거액의 로비는 아무리 비밀리에 해도 소문이 떠도는 법인데 그때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국회의원들에 대한 로비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강실장은 그러나 『액수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전혀 없는 얘기가 나돌지는 않는 법』이라면서 『로비가 있었다면 대상은 그당시 정권의 실력자들이었을 것이며 따라서 현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그때의 체육계와 관련된 「6공 핵심인사」들을 지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국회는 사행심조장을 이유로 경륜·경정법 제정을 꺼렸으나 체육청소년부(당시 박철언장관)는 의원들에게 외국사례 시찰을 제안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민주당◁ 민주당은 경륜·경정법이 정한 사업주체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지방자치단체로 국한돼 있어 민간이 거액의 로비자금을 들여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나카야마씨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특히 이 법안은 91년 12월17일 국회 교육체육청소년위를 통과했는데도 92년10월까지 로비활동을 벌였다는 나카야마씨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기택대표는 5일 『당시 정황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로비대상이 누구였는지,그리고 현재의 경륜사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파악해 보라』고 지시,정치쟁점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그러나 당시 교청위의 평민당 간사였던 박석무의원은 『야당의 반대속에 표결로 이 법안이 처리됐다』면서 『국회를 상대로 한 로비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일축. ▷5·6공측◁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측근들은 경륜·경정 사업을 둘러싼 로비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부인. 전전대통령의 민정기비서관은 『나카야마씨가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89년에는 전전대통령이 백담사에 있었고 친인척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어려운 처지에 몰렸는데 로비를 받을 대상이 될 수 있겠느냐』고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전전대통령에게 나카야마씨와 연결되는 친인척이 있다는 얘기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설명. 노전대통령의 윤석천비서관도 『파산한 빠찡꼬업자의 이야기인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 ◎재일동포 박영수씨 경륜사업 추진 전말/프로사이클 초대회장 맡아 의욕적 활동/“공영화” 정부방침따라 국내진출꿈 무산 한국 정계에 거액의 불법로비자금을 뿌린 것으로 폭로돼 물의를 빚고 있는 재일동포 박영수씨(71·일본명 나카야마 야스지)는 정부의 경륜·경정 공영화 방침에 따라 국내진출의 꿈이 좌절되기 전까지 프로사이클연맹을 이끄는 등 국내사이클계에 깊숙이 관여했었다. 프로사이클연맹은 지난 88년 9월 경륜사업에 대비,재단법인으로 발족시킨 한국사이클위원회 산하 임의단체였다.재일교포실업가인 박씨는 그의 자금력에 관심을 갖고 있던 연맹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었고 경륜사업을 추진중이던 당시 대한사이클경기연맹 회장 민경중씨와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민 전회장으로부터 프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아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90년 5월부터 실질적으로 프로사이클연맹을 이끌게 됐다. 그는 회장을 맡자 서울 근교에 대규모 경륜장 건설을 계획하는 등 전국 5대도시에 경륜장을 만들고 사업의 이익금 일부를 국내 사이클 발전과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경륜사업에 2000년까지 1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박씨가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인 것도 바로 이 시기일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그의 이같은 포부는 정부의 경륜사업 공영화 방침에 따라 벽에 부딪혔다. 당시 체육부의 정동성장관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금을 이용,국민여가선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경륜과 경정을 그 대상으로 정하고 89년 말부터 사이클연맹과는 별도로 사업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91년 12월 경륜·경정법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해서만 추진될 수 있도록 제한된 채 통과되자 박회장은 프로사이클 연맹회장직도 사퇴하고 더이상 관여하지 않았다. 그의 로비활동은 이에 앞서 체육청소년부가 시안을 마련중이던 91년 3월까지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로비자금을 투입했다면 당시 국회 문교체육위와 체육청소년부 등을 상대로 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 후보마다 1억원 안팎 지출 추정/8·2보선 돈 씀씀이와 뒤처리

    ◎당선자포함 9명 기탁금 돌려받아 8·2보궐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까. 대구 수성갑에서는 현경자당선자(신민)가 4천4백만원,정창화후보(민자)가 5천만원을 썼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1천만∼4천5백만원을 썼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경주에서는 이상두당선자(민주)가 4천5백만원,임진출(민자)후보가 5천만원을 쓴 것으로,영월­평창에서는 김기수당선자(민자)가 4천만원,신민선(민주)후보가 2천5백만원을 썼다고 밝히는 등 대부분의 후보가 5천만원 미만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는 명함형 인쇄물제작비,현수막제작·설치비,유급선거운동원활동비등 공식적인 선거경비만을 따진 것이고 차량유지비·사무실유지비등 정당법의 규정을 받는 정당활동비까지 합친다면 실제 선거에 동원된 비용은 1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여야정당 후보측은 귀띔해 주고 있다. 한편 무소속의 난립을 막기 위해 선관위에 걸었던 기탁금 1천만원에 대해서는 득표가 저조했던 후보와 득표율이 높은 후보들 사이에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새 선거법은 득표수가 유효투표수를 후보자수로 나눈 수의 절반이상 되는 후보에게 기탁금은 물론 선전벽보와 선거공보의 제작비용 (추산치 1백1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규정 하고 있다. 당선이 된 현경자·김기수·이상두후보는 물론 정창화 권오선 신민선 함영기 임진출 김순규후보등 9명이 그 혜택을 받게 됐다. 나머지 14명은 1백10만원을 뺀 8백90만원의 기탁금을 국고에 귀속시킬 처지여서 낙선의 설움이 더하게 됐다. 그러나 당락을 떠나 후보들은 5천만원 안팎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됨으로써 5억원을 썼느니 10억원을 썼느니 하던 지난날의 정치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유권자들을 향해 뿌려지던 돈봉투가 사라진 것을 선거비용 절감의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보선에 입후보했던 사람들은 선거가 끝난뒤 30일이 되는 다음달 1일안에 선거비용의 내역을 소상히 입증하는 지출보고서를 선관위에 내야하며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계상하는 사람은 2년이하의 징역이나 4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된다. 또 비용지출이 법정한도액(수성갑 5천4백만원,영월­평창 6천1백만원,경주 5천5백만원)의 2백분의 1만 넘게 써도 5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 벌금형을 받고 누구든 징역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까지도 물거품이 된다.
  • 주사파공방/복 더위보다 뜨거웠던 국회내무위(의정 초점)

    ◎여 “더 강력 단속”/야 “신공안정국”/조문·김청동파문 등 방치 안될말/여/“진보세력 억압의도 아니냐” 추궁/야 「주사파」문제가 집중 거론된 5일 국회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학생운동권 좌경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주사파 문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 당국은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폐해 국기흔드는 지경” 그러나 여당의원들이 좌경세력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일관되게 촉구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정부 당국이 「주사파」문제를 악용해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경계하는 등 관점을 달리하면서 논쟁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의원들은 『주사파의 실태는 용공수준을 넘어 국기를 흔드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규정하고 『공권력을 총동원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 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해온 공안당국은 지금이라도 김일성 추종세력을 찾아내 영원히 추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희부의원(민자)은 『과거 운동권 학생들은 반정부투쟁을 하더라도 대한민국과 태극기·무궁화를 인정했다』고 주사파와의 차별을 부각시킨 뒤 『그러나 북한의 인공기가 난무하고 김일성조문까지 하는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홍총장 용기 치하 번형식의원(민자)은 『주사파사태는 6공 때 남북회담에 너무 매달려 느슨하게 대처해 온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안기부와 경찰의 예산과 인력을 보강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김영광·황윤기의원(민자)은 『주사파 실태를 지적한 박홍서강대총장의 용기를 높이 산다』고 말하고 『공안당국은 차제에 대학가를 비롯,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뿌리내린 좌경세력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비해 야당의원들은 『주사파문제가 진보세력을 억압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신공안정국 조성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분향소」 조작 가능성” 민주당의 정균환 김옥두 장영달 김종완의원과 신민당의 조순환의원은 특히 경찰이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을 조작해 발표했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의원들은 이와 함께 경찰의 연세대 도서관 난입등 경찰력투입의 급증,지난 6월이후 두달동안 2백88명에 이르는 시국사범의 구속실태등을 들어 『지금이 신공안정국』이라고 주장했다. ○박 총장 규명을 김종완의원과 김옥두의원은『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관련발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박총장을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민자당 의원들은 지난 4일 발표된 「김일성주의 청년동맹」사건과 박총장의 발언등 일련의 상황을 내세워 민주당측의 주장을 반박했다.「김일성주의 청년동맹」이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한총련」내 「주사파」를 실질적으로 배후에서 조종해 온 상부세력임이 입증됐으니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었다.남평우의원(민자)은 「교육공안드라이브」「학문의 자유 침해」등의 논란을 빚고 있는 경상대 교수논문에 대해 『진정한 학문의 자유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보안능력 강화 김화남경찰청장은 『주사파를 조기검거하고 운동권과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한편 경찰의 보안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개발가능 토지 대폭 확대/건설부

    ◎농·산지 등… 현 15.5%서 42%로 건설부는 앞으로 개발가능한 토지를 전 국토의 15·5%에서 42%로 확대하고 공장용지 분양가격도 15% 정도 내릴 방침이다. 유상열 건설부 차관은 4일 민자당과의 당정회의에서 『토지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없애기 위해 매달 토지거래 전산자료를 분석,투기우려가 있는 지역을 지체없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각종 투기억제 시책을 강력히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국토의 이용관리 체계를 보전 위주에서 보전과 개발이 조화되도록 바꿔 농지와 산지 등을 개발가능한 토지로 공급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현재 개발 중인 12개 공단에서 연내 3백42만평의 공장용지를 공급하고 새로이 6개 공단 4백67만평을 지정,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차관은 민간 기업도 공단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개 기업에 대해서도 공단개발권을 허용하고 공단개발 절차와 기간을 현재의 3∼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가상승률 정기예금금리이하땐 토초세부과 않기로/당정,내년부터

    내년부터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이 일정 수준 이하이면 지가급등 지역 이외의 지역에는 토초세를 부과하지 않는다.지금은 3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과세의 경우 지가급등 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의 유휴토지를 대상으로 부과한다.토초세가 부과된 땅을 3∼5년 안에 팔면 땅값이 떨어진 경우 그 하락분만큼의 세금을 환급해준다. 정부와 민자당은 4일 민자당사에서 홍재형재무부장관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토초세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대책을 협의,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토초세법 보완방안」을 마련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토초세의 입법취지는 세수확보보다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땅값이 안정된 시기에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과세하는 현행 제도는 불필요한 조세마찰을 유발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전국의 평균 지가상승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으면 현재 전국으로 돼있는 과세대상 지역을 국세청장이 고시하는 지가급등 지역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토초세법을 올 정기국회에서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지가급등 지역이란 부동산 투기로 땅값이 뛰는 곳을 골라 국세청장이 매년 고시하는 지역이다. 당정은 유휴토지 보유자가 땅값이 올랐을 때 낸 세금을 땅값이 떨어질 때 감면해주는 지가하락 반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재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세정 운영상 이미 거둔 세금의 환급은 불가능하다』며 『환급 대신 다음 과세기간에 낼 세금에서 감해주는 이월공제 방식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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