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당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제재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62
  • 폭로성 질의/어디까지 사실인가/국감장 말잔치의 허실

    ◎「한건」 노려 「…설」 인용·과대포장/정치권에 사채제공 주장 근거 못대/통계오류로 수감기관 역공 받기 일쑤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거의 모든 의원들이 질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국정감사가 야당의원들의 독무대이던 시대는 이제 지나간 셈이다.그러다 보니 국정감사장은 어느 때보다 활기에 넘쳐 있다.여야 구분없이 수감기관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고,수감기관들의 자세 또한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의원들의 발언경쟁은 정부측을 궁지에 몰아넣기도 하면서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옥의 티」도 많이 나오고 있다.지나친 경쟁의식아래 「한건」만을 쫓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근거가 아예 없거나 애매모호한 「엉터리 질의」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의 한 사례가 정치권에 대한 거액의 사채제공설이다.K의원(민주)은 지난달 28일 재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1조원의 정치자금을 들고 빌려쓸 정치인을 물색하고 있다』는 풍문을 들어 『5·6공 세력의 정치자금이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다.이틀뒤 은행감독원 감사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본의원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대 삼성 쌍용 선경등 8개 계열 기업군이 사채알선자들의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기업체의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하며 폭로성 질의를 했다.그러나 이용성은행감독원장은 『자금 실체가 모호하고 현실성이 없는 풍문』이라고 일축했다.이어 『커미션 수수,기업어음을 이용한 자금편취등 일부 사기꾼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누가 어느 기업에 얼마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의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서는 K의원 자신도 사석에서 『사기꾼의 사기극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잘못된 통계를 제시하거나 전문지식이 부족한 나머지 용어등을 혼돈하면서도 수감기관을 몰아붙이는 데만 급급한 사례도 있다.C의원(민주)은 지난달 29일 법사위에서 『연간 7천억원에 이르는 공탁금 가운데 현금의 79.2%,유가증권의 98%가 조흥은행에 예치되고 있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대법원측은 지난 58년이후 조흥은행이 다수의 공탁은행으로 지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뒤 5개 은행으로 늘어났으며 이 통계도 일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건설위에서는 지난달 28일 J의원(민주)이 대한주택공사의 한보계열사에 대한 탈법 지체상금 액수산출근거를 제시하면서 「계약금×지연일수」에 1천분의1을 곱해야 하는 것을 1천분의2로 곱해 두배로 잘못 계산하기도 했다.또다른 C의원(민주)은 지난달 30일 서울국토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신행주대교 복구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엄연히 다른 「설계도면」과 「설계도서」를 혼돈했다.G의원(민자)은 『군 병력을 10만명 감축하면 해마다 5천5백억원의 국방예산이 절감된다』는 「주먹구구식」 계산법을 들고 나와 국방부측으로부터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상황이 바뀌었거나 이후 개선되었는데도 그 전의 낡은 통계나 자료를 근거로 내세우며 일과성 폭로질의를 하는 사례도 있다.또다른 K의원(민주)이 주장한 경기 일산주민들을 경악하게 만든 일산신도시 건설과정에서의 「방어용 진지개념」이 한 예이다.국방부는 설계당시 북측의 공격에 대비한 이 개념을 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뒤 실제 건설단계에서는 방어선을 북쪽으로 옮기면서 이 개념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N의원(민주)은 80년이후 퇴직대사 18명이 미국으로 이민간 사실을 폭로했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사망했고 다른 1명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은 추적하지 못했다. 이밖에 체신과학위의 일부 야당의원들은 『운영위가 압력을 넣어 한국이동통신을 국정감사 대상기관에서 뺐다』고 주장,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로부터 『국회법도 모르는 발언』이라고 반박을 당했다.운영위가 체신과학위를 포함해 몇몇 상임위에 수감기관을 조정할 것을 요청한 사실은 있지만 조정은 해당 상임위에서 여야합의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 정당국고보조 대폭 축소 검토/지원액 과다… 개혁취지 위배/민자

    ◎선거있는 해 지급액 현행 50%되게 민자당은 30일 지난 3월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당의 국고보조금 규모가 깨끗한 선거라는 정치개혁입법 취지와 달리 너무 많다고 보고 선거가 있는 해의 추가지급액이 지금의 기준보다 절반 가량 줄도록 정치관계법을 일부 개정할 방침이다. 백남치정치담당정조실장은 『새법에 따라 평상시에는 국민 한사람 앞에 8백원씩 모두 2백32억원을 국고보조하고 선거가 있을 때마다 6백원씩 추가,4대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에는 9백82억원의 국고보조금이 국민의 세금으로 나가게된다』고 지적하고 『이는 「깨끗한 선거」의 취지와 맞지 않으므로 국정감사후 총무단을 통해 야당과 이 법의 개정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실장은 『물론 야당측의 반발도 일부 예상되나 동시선거때 1개선거의 유권자 한사람앞 지급액을 현행 6백원에서 3백원으로 줄이거나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때의 보조금지급 규정을 삭제,역시 절반으로 줄이는등의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정당법도 손질,지난해말 정당법개정으로 정당활동이 금지된 정부부처차관및 청와대비서관들의 정당활동을 법개정 이전대로 허용하는 한편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직할시에도 군을 둘 수 있도록 하는등 행정구역개편 후속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한동원내총무는 국고보조금의 축소와 관련,『원칙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나 야당측이 모처럼 얻은 기득권을 양보할 지 걱정』이라고 말해 야당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 “페스트 예방책 미흡”질타/허술한 방역대책 따진 보사위(국감초점)

    ◎“백신·치료제 확보못한 이유 뭔가”/“과잉반응은 위기감 증폭” 우려도 30일 국립보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인도등지에서 발병한 페스트에 대한 정부의 방역대책에 질의의 초점이 모아졌다. 보사위는 이날 회의 도중 국립보건원 미생물 실험실이 영하 1백도 상태로 보관하고 있는 비병원성 페스트표준균주를 살펴봤으며 당초 예정에 없던 서상목보사부장관도 출석시켜 정부의 방역대책을 보고받았다. 여야의원들은 대부분 국립보건원에 페스트 예방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은 사실을 들어 정부의 무대책을 질타했다. 맨 처음 질의에 나선 민주당의 양문희의원은 『페스트는 우리 의료진 가운데 전문가가 전혀 없는 의료계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보사부는 중앙 및 시도에 긴급방역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13개 검역소에는 비상검역기동반을 구성,환자발생시의 긴급후송에 대비하고 ▲예방백신을 수입하는등 의사로서 나름대로의 대책을 제시했다. 역시 의사출신인 민자당의 주양자의원도 『페스트는 인도 뿐만 아니라탄자니아·우간다·페루·베트남·브라질·짐바브웨·미얀마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돼 우리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검역소의 검역 인원을 대폭 늘리라』고 요구.배명국의원(민자)은 『페스트는 주요감염 원인이 쥐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쥐가 12억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산돼 심각성이 더욱 크다』면서 『페스트가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1종 전염병으로 지정됐는 데도 예방백신도 마련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강우혁·성무용의원(이상 민자)도 『지금까지 국립보건원에 페스트의 발생이 보고되거나 검사 의뢰를 받은 적이 있는가』고 묻고 『페스트 발생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제 검진을 실시할 필요는 없느냐』고 질문. 시각이 조금 다른 의원들도 있었다.페스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만 정부가 앞장서 위기감을 증폭시킬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송두호의원(민자)은 『페스트에 대해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도 국민을 불안하게 할 우려가 있다』면서 『항공기와 선박의 검역도꼭 필요할 때만 선별해서 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의 한광옥의원은 『보사부가 페스트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홍보대책이 미흡했다』고 질책했으며 민자당의 박주천의원도 『장관이 대국민 담화나 신문광고등을 통해 페스트 방역에 대한 소신과 자신감을 밝히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박상천위원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가운데 하나가 전염병의 예방』이라면서 『페스트가 우리나라에 상륙한다면 그 자체로 우리나라는 엄청난 피해를 보기 때문에 정부가 면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 이에 대해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우리나라에 페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설령 발생한다 하더라도 인도와 같은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정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이목 끈 정보위의 첫 감사(국감초점)

    ◎“사찰은 옛말”…「달라진 안기부」확인/“국방위때보다 훨씬 심도 있었다”/부장인사·촬영허용 여야 신경전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지난해까지 국회 국방위에서 맡았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신설된 정보위가 이를 맡게 됐고 30일 이문동 안기부청사에서 벌어진 국정감사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안기부에 대한 국회의 실질적인 첫 감사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문민정부 출범후 국회에 정보위가 신설된 목적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이를테면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기관은 비록 최고의 국가기밀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성역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지난해까지 국방위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총액개념이었다면 이날 정보위의 첫 국정감사는 세목까지 짚어보는 심도있는 감사로 변모했다.신상우정보위원장도 『내가 국방위원장으로 국정감사를 했었지만 그때보다 훨씬 심도있는 내용을 다루었다』면서 『안기부측도 보다 구체화된 보고자료와 답변으로 국정감사에 임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감사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고 의원들도감사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그러나 국회와 안기부가 협의해서 일반에게 밝혀도 좋을 일부 내용은 신위원장이 발표했다. 신위원장은 『감사는 안기부의 일반현황과 주변정세,대북정세에 대한 김덕안기부장의 보고에 이어 의원들의 정책질의와 답변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신위원장은 북한의 함흥 신포등 동해안지역과 평양·해주·개성등에서 콜레라가 만연되고 있고 의약품부족 등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안기부측의 대북정세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또 과거 정치사찰로 불리어지는 안기부의 기능이 정지된 것을 확인했고 이 기능을 국제정보수집활동과 방첩 대공기능으로 전환운영해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는 것을 지난 2월 신설된 안기부의 「국제범죄정보센터」에서 국제마약밀매조직등의 검거실적 데이터를 제공하며 설명했다. 이날 정책질의에서 앞서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은 『대북정보수집능력이 미약한 것은 아닌지,정치사찰활동에 대한 금지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 추궁하겠다』고 밝혔다.강창성의원(민주)은 『통일을 대비한 정보기관으로서의 종합적인 대책과 우편물 통신검열부분을 파고 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여야의원들 사이에 정보위 운영과 관련해 의미있는 신경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강창성의원이 『국민이 주시하는 안기부에 대한 정보위의 첫감사이니 회의는 비공개로 하되 안기부장의 인사말과 사진촬영은 공개를 하자』고 요구한데서 발단이 됐다.그러나 민자당의 최병렬의원이 『법에 모든 회의를 비공개로 하기로 명기되어 있는데 위원회가 첫감사부터 원칙은 원칙으로 지켜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반대했고 이인제의원(민자)도 『회의 비공개는 원칙이 아니라 철칙』이라면서 『뒤에 있는 안기부의 간부들 사진도 비밀이 아니냐』고 가세했다.결국 신위원장이 『정보위의 모든 회의는 공개할수 없다고 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앞으로 운영규칙이 만들어지면 이에 맞추어 나가자』면서 김안기부장의 생각을 물었고 김부장은 『인사말 전반부는 괜찮으나 뒷부분은 비공개로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혀 보도진은 회의장을 떠났다.
  • 재무위/“한은독립” 여야 동시 요구(국감초점)

    ◎금융 자율화·개방대비 위해 필요/“재무부 눈치만 본다” 한은경영진 질책도 29일 한국은행에 대한 재무위의 감사는 역시 「한은 독립」이 최대 이슈였다.의원들은 세계적 추세인 중앙은행의 독립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아직도 재무부의 눈치만 보고 있는 김명호총재를 비롯한 한은경영진의 「소신」에는 의문부호를 던졌다. 나아가 의원들은 한국의 금융부문이 조사대상국 41개국 가운데 39위라고 발표한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의 「94세계경쟁력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금융부문의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논리를 폈다. 특히 이날 의원들이 감사장인 한국은행 본관에 도착했을 때 한은노조 간부들이 「한은독립 선거공약을 즉각 이행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고 한은독립을 염원하는 행원일동 명의로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을 촉구한다」는 유인물이 감사장에 나돌아 이 문제의 심각성을 되새기게 했다. 한은독립의 골자는 현재 재무부장관이 맡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의 한은총재 겸임,한은에 대한 재무부 감사의 감사원 이월,한은총재와 금통위원의 임기보장,금융통화위의 실질권한 강화등. 따라서 의원들의 질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졌다. 첫질의에 나선 박정훈의원(민주)은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통화정책을 재무부관료들이 제멋대로 주무르는 관치금융은 이제 철폐되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고 이철·박은대의원(민주)도 『한은 독립문제는 찬반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과제』라면서 『한은 독립성을 보장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목청을 돋우었다.박일의원(민주)은 『주인 없는 통화신용정책은 한국은행의 숙원인 한은독립이 이뤄지지 않은데 기인한다』고 비판했고 장재식의원(민주)도 『물가안정과 중립적 통화정책의 운용을 위해서도 한은독립은 절대적』이라면서 『한은총재는 재무부의 눈치만 보지말고 신념을 갖고 한은독립을 추진하라』고 직설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원길의원(민주)은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봉급조차 재무부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우회적으로 지급할 수 밖에 없는 한은의 현실이 서글프다』고 자극했고 임춘원의원(신민)은 『한은은재무부의 남대문출장소』라고 한술 더 떴다. 한은독립의 필요성에는 여당의원들도 야당의원 못지 않았다.정필근의원(민자)은 『한은의 운용폭을 넓히고 개방화·자본자유화에 대비,한국은행의 권한을 확대해 새로운 통화지표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간접적으로 한은독립을 촉구했다.박명근·박명환·김범명의원(민자)도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금융자율화를 위해서도 한은독립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금융시장의 개방화에 앞서 중앙은행의 독립이 최우선과제』라고 주장.노승우의원(민자)은 『한 나라의 통화신용정책이 정부 특히 집권여당의 필요나 정치적 이유에서 조변석개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더욱이 민주당의 박정훈·박은대·이경재의원등은 한은측이 중앙은행의 독립이 필요하다는 논지로 작성된 국정감사자료를 지난 25일 의원들에게 배포했다가 다음날 서둘러 수거한 경위에 대해서도 따졌다.이의원은 특히 『한은총재가 재무부의 내용수정 요구에 굴복,한은독립의 강한 주장이 담긴 자료를 회수한 촌극』이라고 일갈했고 여기에는 민자당의 박명환·김범명의원도 동조했다. 김명호 한은총재는 답변에서 『국민경제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중앙은행 독립이 필수적이지만 이는 국회의 한은법개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군하극상·항명 대책 뭔가”(국감중계)

    ◎특례법 53개… 절반은 목적 불분명/철도청장 위증 시비… 정회 소동/“통일장관회의 단 한번밖에 안열렸다” ▷외무통일위◁ ○…통일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의 법적근거와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예산전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통일원의 업무보고만 받기로 합의했으나 기획관리실 보고 과정에서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예산 4백64만8천원을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비용으로 끌어다 쓴 사실이 적발돼 야당의원은 물론 여당의원의 호통이 이어졌다. 민주당의 김원기의원은 『달마다 개최하도록 법률로 규정된 통일관계장관회의는 지금까지 단 한번 밖에 열지 않은채 대통령 임의로 만든 회의만 여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나 장관이 정책을 집행하면서 법을 휴지처럼 보는 것 아니냐』고 공박. 또 민자당의 이만섭의원은 『통일관계장관회의 예산을 다른 곳에 전용한다면 내년 예산에는 통일관계장관회의와 관련한 예산을 배정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고 반문하고 『차라리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대신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고 필요한 사람을 배석하도록 하라』고 제안. 이에 대해 이홍구통일원장관은 『통일안보정책과 관련된 여러가지 회의가 어수선하게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회의체들이 법에 의해 조정될 시점에 왔다』고 문제점을 시인. ▷국방위◁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장교탈영사건과 관련해 이병대국방부장관과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이원락53사단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군기강문제와 사건경위등을 집중 추궁. 이날 회의에서는 초반부터 민주당의 나병선의원이 김육참총장과 이사단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논란이 벌어진 끝에 황명수위원장의 중재로 여야 간사회의를 갖고 김총장등이 자진출두 형식으로 답변하도록 합의. 임복진의원(민주)은 『이번 사건의 일차적인 동기는 군기강을 무너뜨리는 하극상』이라고 규정하고 『90년대 들어 증가하고 있는 하극상과 항명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정대철의원(민주)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장관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장관은 이에 대해 『아무리 정당하고 좋은 목적으로 이뤄진 행동도 과정이 비합법적이면 중벌을 면하기 어렵다는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에 대한 감사에서 민자당의원들은 문턱 높은 국선변호사문제를,민주당의원들은 위헌적 법률의 조속한 개폐를 집중 거론했지만 각종 특례법의 남발과 헌법재판소의 변형결정및 심리지연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 민자당의 이인제·김영일·박헌기·함석재의원은 『93년도에 헌재의 심판사건과 관련,변호사를 선임할 능력이 없어 국선대리인을 신청한 건수는 1백12건이나 이 가운데 68.8%인 77건이나 기각되고 올들어 기각률은 72.3%로 더욱 높아졌다』면서 『헌재의 자의적 판단으로 국민의 권리를 봉쇄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요구.조순형·장석화의원은 『5·16,유신,12·12,5·17등 국회가 해산된 상태에서 위법적인 비상입법기구에서 제정된 법률 5백15건 가운데 아직도 63.1%인 3백24개의 법률이 남아 있다』면서 조속한 개폐를 요구.조순형의원과 이인제의원은 『우리나라 전체법률 8백99개 가운데 5.3%에 이르는 53개가 특례법이고 이 가운데 무려 11.3%에 이르는 6개가 위헌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한뒤 『특례법 가운데 50·9%는 목적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특례법의 남발을 비판. ▷교통위◁ ○…철도청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수도권전철 분당선 선릉∼수서구간의 착공시기에 대한 김인호철도청장의 발언이 위증이냐를 놓고 여야가 대립해 2시간 남짓 정회되는등 진통. 김청장은 이날 감사에서 『97년 완공을 목표로 분당선 2단계공사인 선릉∼수서간 6.6㎞구간에 대한 공사가 이달에 착공됐다』고 보고. 그러나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은 『현장확인결과 전혀 착공되지 않았다』면서 김청장의 보고는 위증이라고 주장. 이에 맞서 민자당의원들은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이 조달청에 제출한 착공계에는 6월∼7월 사이에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돼있다』면서 『따라서 건설업계의 관행을 감안할 때 선릉∼수서구간은 이미 착공에 들어간 것』이라고 반박. 여야의 이같은 대립으로 이날 감사는 상오 11시50분 정회돼 하오 4시까지 공전을 거듭하다 양당 간사의 합의에 따라 결국 『자료준비가 미흡해 죄송하다』는 김청장의 사과를 받고 재개. ▷상공자원위◁ ○…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석공의 한보그룹 인수문제가 집중거론됐다. 유인학의원(민주)은 『상공자원부가 한보로의 인수를 내정한 상태』라며 『한보는 평당 5백17원에 불과한 석공소유의 부동산 6천8백만평을 레저타운으로 개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 박광태의원(민주)도 『한보의 속마음은 속공의 엄청난 부동산에 있다』면서 『한보가 석공이 부동산을 탐내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석공회생의 청신호이며,석공이 회생을 위해 폐광지를 종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
  • 민주 장준익의원(국감 스포트라이트)

    ◎잇단 추락 말썽 UH60헬기 기체결함 여부 집중 추궁/장교탈영 등 「인기메뉴」 연연않고/공참총장 참변 원인만 줄곧 추적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 이틀째인 29일 첫 출석한 의원은 민주당의 장준익의원(59·전국구)이었다.장의원은 회의가 시작되기 30분전부터 나왔다. 그가 올해 「표적」으로 삼은 UH­60 헬기의 잇단 추락사고를 따지기에 앞서 다시 한번 요점을 정리하기 위해서다.그는 이 사안을 국정감사에 대비해 두달동안 집중적으로 연구·검토해왔다. 장의원은 이날 UH­60 헬기의 모형을 제시하며 사고 원인을 조목조목 따졌다.그는 이 사고에 집착을 갖는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들었다.같은 사고의 재발방지가 첫째이고,유사시 공중작전에서의 실패예방,귀중한 고급인력과 한대에 70억원이나 되는 국가재산의 손실을 막기 위한 것등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3월초 발생한 추락사고의 공군사고조사위 조사결과에 먼저 이의를 제기했다.조종사가 통상 켜놓아야 하는 P·H스위치(Pitot Heater)를 작동시키지 않았고 조종간을 급조작함으로써 회전날개가 후방동체를 건드리면서 이탈해나가 추락했다는등 조사위가 조종사의 실수로 결론을 내린데 대한 반박이었다.조종사가 P·H스위치를 켜지 않았다는 조사결과에 대해 스위치를 켤 수 있는 기회가 무려 12번이나 있었던 사실을 들어 설득력이 부족함을 지적했다.회전날개 이탈주장에 대해서도 재질상의 문제를 제기했고,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는 7가지 사항을 전문적으로 추궁했다. 육사 14기 출신의 장의원은 국방위에서 야당의원치고는 매우 독특한 편이다.무엇보다 무장답게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이 점 만큼은 육사 1년 선배인 윤태균의원등 민자당의원 들로부터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그는 동료의원들이 「한건」씩 터뜨리면서 언론의 「각광」을 받고 있는 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국방위의 핵심쟁점은 국정감사 하루전인 지난 27일 돌발한 위관장교의 무장탈영사건이다.그러나 그는 이 현안들을 동료의원들의 몫으로 제쳐두고 되도록 논쟁에 끼어들려 하지 않았다.UH­60 헬기의 문제점만 주된 관심사일 뿐이다.너무 전문적인 사안이어서 국민들의 관심이 비교적덜하더라도 신경쓰지 않는다. 장의원은 민주당의 이른바 「군4인방」 가운데서도 국방부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축에 꼽힌다.지난해에는 직접 미국에까지 가서 자료를 수집하는등 열의를 보이면서 K­1 한국형전차의 포수조준경을 끈질기게 추적해왔다.30여년 동안의 군생활에서 얻은 「실전지식」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정조사,국정감사,통상적인 상임위활동에서 이 사안만으로 1년동안 국방부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 중진의원 질의경쟁… 국감 뜨겁다

    ◎의정활동 공개·물갈이 의식 역량 과시/대북정책·장교탈영사건 등 집중추궁 28일 외무통일위의 외무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측을 가장 난처하게 한 것은 민자당고문인 이만섭의원이었다.이의원은 이날 지난 과거사를 일일이 들춰가며 정부 외교안보팀의 불협화음과 일관성 없는 대외·대북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국방위의 국방부감사에서는 민주당고문인 정대철의원이 같은 역할을 했다.정의원은 장교탈영사건에 대한 육군당국의 보고가 부실하다고 호통을 치는 것으로 말문을 연 뒤 군기강해이문제와 앞으로 다가올 전쟁에 대비한 군의 구조개편방향 등을 추궁했다. 29일 국방위의 국방부감사에서는 권익현·정호용·정석모·구자춘의원등이 임복진·강창성·나병선의원등 야당 전문가들의 활약에 맞서 여당의 대표주자역할을 톡톡히 했다.재무위의 한국은행감사에서는 5선의 박일의원이 야당의 질의를 이끌었고 여당에서는 서울시지부장인 김덕용의원과 부산시지장인 김정수의원이 팀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렇듯 올 국정감사에서는 과거 참석 자체로할 일을 다한 듯 무게만을 잡고 앉아 있던 중진의원들의 태도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특히 여당중진들의 의욕적인 자세에는 야당의원들까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날 재무위의 재무부 국정감사에서 산업합리화정책등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한 김덕용의원은 29일 한국은행감사에서도 자금시장의 거품현상과 중소기업 부도실태를 제시하며 통화관리의 경직성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국방위의 정석모의원은 각종 통계와 근거를 명시한 두툼한 질의서를 작성했으나 장교탈영사건이 터지자 별도의 질의서와 보도자료를 준비하는 기민성을 보였다.정의원은 특히 『주한미군의 주둔비분담률이 세계최고』라면서 이의 촉소조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군출신인 정호용의원 역시 군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역설하는등 이제 여당중진들의 자세는 「야당은 공격하고 여당은 두둔하거나 대충 넘어가는」 과거의 질의양태가 확실히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중진들의 태도변화를 몰고 온 요인은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해석된다.첫째는사회단체등에서 계량적으로 평가한 의정활동성적을 공개함으로써 나타난 의원들간 발언경쟁의 여파다.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초반 추세대로라면 이번 국정감사의 질의율은 9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출석률과 발언횟수가 의정활동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를 바탕으로 성적표가 나오니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하나는 정치판주변에 감돌고 있는 물갈이분위기가 일부중진들의 「역량과시」를 강요한 측면이 없지 않다.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지도부는 일찍부터 중진들의 적극적·공세적인 국정감사자세를 종용해왔기 때문이다.
  • 정부·재벌 비판 김덕룡의원(국감 스포트라이트)

    ◎“재벌정책 원칙이 없다”/14개그룹 71조 투자계획… 과당 경쟁/“투자승인제·업종전문화 어디 갔나” 정부가 재벌과의 관계개선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가운데 여권 실세인 민자당의 김덕용의원이 28일 재무위의 재무부 종합감사 질의를 통해 정부의 무원칙한 재벌정책과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뼈아프게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여야의원 24명이 질의를 펼쳤지만 재벌을 혹독하게 비판한 의원은 김의원과 신민당 임춘원의원 둘뿐이었다.특히 민주당의원들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묘한 대조를 보였다. 김의원은 우선 정부의 재벌정책을 파고들었다.『얼마전 경제기획원이 재벌들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개정,30대 재벌의 타회사 출자한도를 줄이겠다고 입법예고 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재무부는 10대 재벌에 대한 투자승인제를 폐지하겠다고 했고 상공자원부는 재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업종전문화 정책을 사장시켜 놓은 채 새로운 산업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고 부처마다 들쭉날쭉하는 경제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김의원은 『우리경제의 중요과제는 경제력 집중완화와 소유구조의 개선』이라고 전제,『무분별한 재벌의 문어발 확장및 특정인의 소유와 지배는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고 정부측의 확고한 소신을 촉구했다. 당연히 재벌의 행태도 비판대상이었다.김의원은 『국내법인과 해외현지법인을 합친 30대 재벌그룹의 기업체수는 올 상반기에만도 57개사나 늘어났다』고 지적,『문민정부 출범후 스스로 계열사 정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던 재벌이 이처럼 계열사를 늘린 것은 문어발식 확장의 정도를 짐작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벌들의 대형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김의원은 『14개 그룹이 23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투자규모만도 무려 71조2백만원에 이른다』면서 『이같은 대규모 투자경쟁은 실현성에 의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낭비와 과당경쟁,그리고 일부 지역에서 이미 표면화된 부동산투기 조짐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나름대로의 대책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먼저 재벌의 대형 투자계획에 대해 『투자계획을 조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은행감독원과 국세청 등으로 대책단을 만들고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금융지원등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또 문어발식 확장 방지책으로 『새로 기업을 인수하거나 다른 업종에 신규로 진출할 때는 세금혜택을 받는 손비처리 범위를 자기자본 비율에 연동시키는 방안이나 감가상각 충당금을 감각상각이나 다른 투자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부동산·주식등 재테크에 쓴다면 세금감면을 다시 회수하는 방안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국방위/여야 따가운 질책 한 목소리(국감초점)

    ◎“장교탈영 군기강 무너진 증거”/하극상 매년 1백건 넘게 발생/미,무기구매 지나친 압력… 대책 뭔가/미군주둔비용 73% 분담… 세계 1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의 「한건주의식」 폭로경쟁으로 전초전을 치른 국방위는 국정감사 첫날인 28일 국방부를 상대로 두가지 현안을 놓고 뜨거운 질의공세를 펼쳤다. 건군사상 초유의 육군장교 무장탈영사건과 한미안보 공조체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한­미간 불균형현상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었다. 먼저 무장탈영사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있을 수 없는 사고』라고 규정하고 세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사병도 아닌 장교들이 저질렀다는 것이 그 첫째이고,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대에서의 하극상의 문제,그리고 지휘통솔능력에 한계를 드러낼 만큼 해이해진 군기강의 단면을 드러냈다는 점등이다. 의원들은 군무이탈사고가 92년 5백5건,93년 4백22건,94년 전반기 2백22건 등으로 아직도 자살,구타가혹행위,무장탈영,총기난동사건 등이 빈발하고 있는 데도 군의 태도는 미온적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이 김석재육군본부인사참모부장이 보고한 내용에 대해 재보고를 요구한 데 이어 민자당의 윤태균의원이 『총장이 보고하라』고 거들면서 회의장은 초반부터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민자당의 정석모의원은 『군의 기강이 송두리째 뽑히는 소리가 들린다』고 우려하고 정신교육의 강화를 촉구했다.민주당의 임복진의원은 『90년 이후 하극상이 해마다 1백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은 군의 사기나 군기관리등 소프트웨어는 도외시한 채 외형적인 하드웨어에만 치중해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민주당의 정대철·강창성·나병선·장준익의원은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불안정한 병영환경의 실체』라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여야의원들은 이어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안보공조체제에 대해 점검하면서 지나친 대미의존도가 불균형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의 부당한 무기구매압력,주한미군 부담금의 증액,제3국 무기수출 제약등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한미연합방위체제가 두나라의 이익과 전략의 조화를 이루고 대등한 동반자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국방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모의원은 『우리나라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3분의 1을 부담하게 되어 있지만 간접지원까지 합치면 73%로 세계 1위』라면서 정부의 협상력에 불만을 표시했다.권익현의원(민자)은 『팀스피리트훈련이 미국과 북한의 흥정에 의해 영구중단될 수도 있다』고 안보공조체제의 균열 가능성을 우려했다.권의원은 또 오는 12월부터 우리측이 미국으로부터 인수하는 평시작전통제권에 대해 『평시 따로 전시 따로의 2원화된 기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강창성·임복진·나병선의원 등은 한국은 지상전력,미국은 해·공군력의 역할분담원칙에 대해서는 수긍했지만 이같은 원칙이 해·공군력의 감소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균형전력유지를 촉구했다.올해만 해도 율곡사업예산 3천억원을 급작스럽게 전용해야 할 만큼 극심해지고 있는 미국의 무기구매압력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 국감 첫날 27개기관 현안 추궁/북핵·공직비리·농어촌대책 초점

    ◎산업합리화 18개업체 금융특혜/재무위/「팀」훈련영구중단 고려한적 없다/국방위 국회는 28일 15개 상임위별로 27개 소관부처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착수,다음달 17일까지 모두 3백43개 기관에 대한 20일동안의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첫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북한핵문제,인천 북구청 세금비리사건등에 따른 공직자 부정부패척결문제,「지존파」 집단살인사건,군장교 탈영,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관련한 농어촌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이병대국방부장관은 팀스피리트훈련을 올해안에 재개할 지에 대해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회의에서 미국의 페리국방장관과 북한핵문제를 협의한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이 훈련의 영구중단은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행정경제위의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시형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지방자치시대에 대비한 치안강화책의 일환으로 앞으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처럼 전국을 관할해 수사할 수 있는 특별수사제도를장기적으로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이어 『정부는 우선 경찰청에 설치된 기동수사지도반등 현행제도를 정비 보완해 민생치안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통일위의 외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한국이 주도해야 참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국회의 결의안을 재외공관에 발송해 상대국 정부에 알려주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재무위 답변에서 한양을 산업합리화업체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앞으로 제2의 한양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각 금융기관책임아래 정리하도록 유도하고 가중 부실여신 지도비율의 설정,운용등을 통해 신규 부실채권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의 교육부감사에서 김숙희교육부장관은 대학입시제도 개선책과 관련,『각 대학이 학과성적말고 전반적인 고교생활기록을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사회봉사활동등 각종 생활기록을 객관적으로 평점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위감사에서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수·축협의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데 있어 별도의 은행으로까지 가는 분리는 현재의 여건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하고 『따라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책임을 달리하는 체제를 갖추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문화체육공보위 답변에서 『미국영화의 범람을 막기 위해 한·일 합작영화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영법원행정처장은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수뢰등 공무원범죄의 양형과 관련,『법관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법질서확립이라는 사법정책적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집행유예,보석등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력한 처벌방침을 밝혔다. 이날 재무위에서 민자당의 김덕용의원은 『지난해말까지 산업합리화지정에 이어 사후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45개 업체가운데 18개 업체가 3조원이 넘는 거액의 금융지원을 받고서도부동산처분등 자구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김원길의원(민주)은 『사정당국이 지난 3∼4월 30대 재벌사주를 대상으로 노태우전대통령과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에게 자금을 제공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차명·가명계좌를 실명화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노전대통령 관련자금에 대한 조사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교통위의 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 한화갑의원은 『영종도신공항의 항공유수송체계가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기 위해 송유관수송방식으로 추진됨으로써 공항건설후 20년동안 약 3천2백4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에서 장석화·조순형(민주)의원등은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비리로 징계처분을 받은 법무사가 2백59명이나 되지만 이 가운데 등록취소된 법무사는 4명에 불과하다』면서 법원직원과 결탁해 등기부정을 저지르는 법무사비리의 근절대책을 요구했다.
  • 발언시간 자율통제… 진행 빨라져/국감 첫날… 달라진 모습들

    ◎비디오 틀어가며 물증위주 질의/질의자료 82쪽 준비해온 의원도/총리출석 요구 정회소동 구태 잔존 『한국의 정치는 발전과 퇴행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한 정치학자가 펴낸 저서의 서문 첫머리 글이다. 28일 시작된 국정감사도 우리 국회의 이러한 양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몇주간에 걸친 충실한 자료조사와 연구,분석을 바탕으로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며 피감기관이 감탄할만큼 예리한 질문을 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사소한 회의 절차를 놓고 여야가 소모적인 공방을 벌이느라 감사가 뒷전으로 밀려난 위원회도 있다. ○…교육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교육위원회의 여야 의원 15명은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감사장에 나와 발언을 신청,교육공무원들은 물론 이영권위원장(민주)과 민자당의 김인영,민주당의 김원웅 간사를 놀라게 했다.이쯤되니 김숙희교육부장관도 인사말을 통해 『의원들이 이처럼 교육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줘 어깨가 더 무겁다』고 감사와함께 긴장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법사위원회의 장기욱의원은 서울 북부지원 집달관이 중계동과 청량리 일대 재개발 지역의 철거를 강제 집행하면서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들고와 비디오를 상영하면서 질의를 벌였다.문화체육공보위에서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이 최근의 강력범죄에 대해 질의하면서 「양들의 침묵」「사탄의 인형」등 영화의 폭력장면을 상영해보이기도 했다. 재무위의 박태영의원이 이날 재무부 감사를 위해 준비한 질의자료는 무려 8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국세청에 근무했던 보좌관과 경제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만든 이 자료는 웬만한 경제논문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교통위의 교통부에 대한 감사에서 교통부 차관 출신의 유흥수의원(민자)과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정영훈의원(민자)은 행정경험에서 나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대도시 교통문제를 차근차근 짚어가 교통부 직원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회법 개정에 따라 의원마다 발언시간을 통제받아 회의진행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의원들의 질의횟수가 많아진 것도 이번 국정감사의 긍정적인 측면이었다. ○…감사내용보다는 모양 갖추기에 더 신경을 쓰는 야당의 행태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날 대법원에 대한 감사에 나선 법사위는 윤관대법원장의 선서문제를 놓고 한동안 공전했다.전례에 없는 야당측의 요구는 결국 무산됐고 회의시간만 1시간이 넘게 늦어졌다.국무총리실에 대한 감사를 벌인 행정경제위에서도 이영덕총리의 출석 문제를 놓고 회의 벽두부터 정회소동을 벌였다.상공위원회에서는 특허청과 한국가스공사에서 청장과 사장이 해외출장을 떠나 차장과 부사장이 참석하기로 여야 간사가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야의원들은 『국회경시 태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수감기관의 자세도 문제라는 지적.대한주택공사는 수백 쪽에 이르는 국정감사자료를 전날인 27일 밤에야 건설위원들에게 건네줘 『수감자세가 안돼 있다』는 질책을 받았다. 노동환경위가 광주지방노동청을 감사하는 장소에는 아세아자동차 근로자 10명이 『노동부가 불법고용을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입을 시도했다.또 서울 강남의 주택공사 사옥 앞에는 「하자보상」「분양가 인하」등을 주장하는 민원인들의 시위판이 벌어졌다.이 또한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은 현상 가운데 하나다.
  • 입당 재야인사 2명/사상·전력 해명요구/민자 민정계의원

    민자당의 민정계 의원들이 최근 영입된 이우재전민중당대표및 정태윤전민중당대변인의 전력과 사상문제를 해명하도록 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나서 당 노선과 이념을 둘러싼 파문이 예상된다. 민자당의 안무혁·곽정출의원은 28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로 김종필대표를 방문,「이우재·정태윤씨의 지구당조직책 영입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을 요구하는 촉구서」를 제출하고 이들의 영입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안의원은 이 촉구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곽의원과 노재봉전국무총리를 비롯한 민정계 의원 10여명과 협의를 갖고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계파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안의원과 곽의원은 촉구서에서 『이씨등은 대한민국 임정의 법통을 계승하는 헌법정신을 인정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김낙중전민중당대표와 손병선 이선실등 대남간첩활동을 한 자들과 당을 같이 했던 인물』이라면서 『민자당이 과거 반공법등을 위반,십수년동안 반체제·반정부활동을 해온 인물들을 영입한데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명확하고 책임있는 입장을공개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나 『당의 명확한 입장을 공식 설명해 달라는 것일뿐 총재등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취지를 이해하지만 일단 당론으로 결정한 사안인만큼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내무위/「세금착복」 여야없는 공세 예고/국감 상위별 쟁점을 보면

    ◎북핵 외교혼선에 질타 예상/외무통일위/UR비준 싸고 일전불가피/농림수산부/국방위/「율곡」 예산 3천억 전용 집중추궁 할듯 28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는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많은 쟁점이 산적돼 있다.특히 이번 국정감사는 내년 6월에 치러질 4대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잡기위한 여야간의 전초전 성격이 강해 감사기간 내내 뜨거운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상임위원회로는 단연 내무위가 손꼽힌다.2차 행정구역 개편 파문과 인천 북구청 세금 착복 사건,「지존파」의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등 국민을 분노하고 놀라게 만들었던 대형 사건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야당측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거준비 태세를 점검,사전선거운동·관권선거운동 등의 우려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민자당은 야당의 정치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운지·차수명의원을 보강했다. 새로 구성된 정보위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도 관심거리이다.정보위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4일 두차례에 걸쳐 감사를 실시한다.여야 의원들은 정보기관의 특성을 감안,폭로위주의 감사를 지양하는 대신 예산집행의 구체적 내역,정보비 편성실태를 집중추궁할 예정이다.민주당에서는 이와 함께 김일성사망등과 관련한 안기부의 대북정보 수집능력문제를 비롯,통신비밀보호법의 폐지와 관련된 문제,타부처 예산에 분산시킨 예산지출의 적법성 문제,수사과정에서의 인권보호 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외무통일위원회의 가장 큰 쟁점은 역시 북한핵 문제이다.북한핵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우리 외교팀이 보인 정책의 난맥상에 대해 여야의 질타가 있을 전망이다.특히 현재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의 주요 의제가 되고 있는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우리 정부가 실리를 취할 수 있도록 북한과 관계 당사국들에 단호한 태도를 표명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남북간의 평화협정 체결문제도 중요한 현안이다. 국방위에서는 방위비의 오·남용과 탈냉전시대의 적정 방위규모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야당측은 정부와 여당에서 안보상황이 변했는데도 내년도 방위비를 1조원이나 증액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제동을 걸려고 하고 있다.특히 국방부가 미국으로부터 무기구입을 확대하기 위해 율곡사업 예산 3천3백억원을 전용했다는 의혹도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법사위에서는 이른바 「신공안정국」을 둘러싼 여야와 검찰간의 공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박홍서강대총장의 「주사파」 관련 발언에 대해 검찰의 명확한 견해를 표명하도록 요구할 태세이다.국가보안법의 철폐와 「민주질서보호법」의 제정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목소리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검찰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12·12사태」도 의외의 쟁점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10월로 넘어가면 농림수산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정치공방을 벌일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에 추곡수매 대책도 관심거리이다. 이밖에 재무위에서는 금융실명제의 대체입법 논쟁이,노동환경위에서는 노동법 개정 지연과 포항제철·삼성중공업등 대형사업장의 유령노조시비가,체신과학위원회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정의 특혜시비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 민자 13개 지구당 조직책인선 안팎

    ◎개혁세력 “수혈”… 민주계 기반확충/서울은 「야성」·호남은 득표력 중시/민정·공화계 색깔시비 없어 “의외” 27일 단행된 민자당의 13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은 6개월 전인 지난 3월의 10개지구당 조직책인선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속에 이뤄졌다. 민중당의 대표를 지낸 이우재씨와 대변인을 지낸 정태윤경실련정책실장,그리고 6·3세대 출신의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등 재야인사들이 포함된 이번 조직책 인선결과는 한 핵심당직자의 표현대로 「개혁세력의 수혈」과 「민주계의 기반확충」으로 요약된다.따라서 그동안 조직책 물갈이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던 보수성향의 민정·공화계의 불만과 반발이 예상됐으나 그같은 반발이나 색깔논쟁의 시비 없이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지난 3월 김문수씨의 영입을 둘러싸고 격렬한 색깔논쟁이 일었을 때 침묵으로 일관했던 당 지도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재야인사들의 입당을 환영하는 공식논평을 발표. 박범진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자당은 근대화 추진세력과 합리적인 민주화투쟁세력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국민정당』이라면서 『과거 진보적 노선을 걸었던 재야인사들의 우리당 참여는 국내의 무익한 냉전적 대립을 해소하고 정치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박대변인은 또 『시대적 상황이 바뀐 만큼 과거 재야노선을 걸었던 인사들중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우리당에 동참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이번과 같은 진보성향의 개혁인사 영입작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 또한 지난번 조직책인선 때 「빨갱이」라는 말까지 튀어나오는등 지도부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던 당무회의도 이날 몇몇 위원이 발언에 나섰으나 별다른 이의없이 조직책인선안을 의결. 서석재위원은 회의제출 자료가 조직책 인선의 적격여부를 파악하기에 부족하다며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고 평소 보수적 발언을 자주 해온 김중위의원은 『이우재씨가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한 사람이기 때문에 입당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이씨의 입당을 적극지지해 눈길. 그러나 정순덕위원은 의결이 끝난뒤 『국민들은 몇몇분이 그동안 보수정당이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과 배경에서 입당하는 것인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전남도지부위원장인 정시채위원은 『전남지역에 좋은 분들이 선정돼 감사하다』면서도 『선정절차에서는 현지조사가 없고 심의단계에서도 도지부의 의견수렴이 생략됐다』고 이의를 제기. ○…민자당의 이번 인선기준은 야성이 강한 서울에서는 색깔있는 인물을 과감히 기용하고 취약지인 호남은 병원장과 기업인등 재력을 바탕으로 득표기반을 지닌 인사들을 발탁한 것이 특징. 이같은 기준에 따라 민자당은 원래 정태윤씨와 김영춘청와대행정관을 이번에 「깜짝카드」로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정씨영입이 사전 공개되면서 김씨의 기용을 다음기회로 미뤘다는 후문. 이번 인선에서 유광사서울시의원이 강서갑에 발탁된 것은 기초·광역의회에서 훈련받은 인사의 첫 조직책 등용으로 민자당은 앞으로 이같은 사례를 늘려나갈 계획. 이번 인선작업을 추진한 한 핵심당직자는 특히 『이번 인선이 민주계중심의 물갈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 골수민주계는 전남 장성의 김만수씨 뿐으로 나머지 민주계신청자가 다 배제됐다』면서 『당에서 정한 큰 줄기는 계파를 불식,참신한 개혁성향 인사들을 지속적으로 당에 끌어들이는 것이며 이같은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 ▷재야인사 3인의 여권진입 변◁ ◎구로을 이우재/개혁 최대결실 돕는데 진정한 진보 『이제 진보정치의 개념과 내용은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27일 민자당 구로을지구당 조직책에 영입된 이우재전민중당공동대표는 민중운동가에서 집권여당의 조직책으로 변신하게된 심경을 짤막히 털어 놓았다. 이씨는 이날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진보정당의 존립은 불가능하며 문민시대에서 진정한 진보주의자의 역할은 개혁이 최대의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구체적인 참여를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등 제도권 밖의 농민운동으로 독재정권에 맞서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한 이씨는 『농업전문가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이후 어려움에 놓인 농업분야의 정책개발로 김영삼대통령의 농촌회생의지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활동방향을 밝혔다. 새정부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 위원으로 농촌정책 수립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민중당이라는 이념정당을 이끌던 지도자로서 집권당에 개별입당하게된 점에 대해서는 『정치는 각자의 조건과 시대적 과제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고난을 함께 했던 분들도 현실의 시대정신인 개혁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남 예산출생(58) ▲서울대 수의학과·건국대 경제학과 대학원졸업 ▲민중당대표 ▲한우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농어촌사회연구소장 ◎도봉을 정태윤/개혁 뒷전비판 보다 대안제시 중요 옛 진보정치연합 대표,민중당 대변인등 「민중의 정치세력화」에 앞장서 온 정태윤 경실련정책실장의 민자당 입당소감은 꽤나 길었다. 27일 민자당 서울 도봉을지구당위원장직무대리에 선임된 정씨는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야 출신의 입당에 대한 당내 일부의 색깔시비를 의식한 듯『소견을 명확히 하겠다』고 「전향의 변」을 밝혔다. 특히 그는 회견에 앞서 배포한 입당성명에서 『저는 급진적 방법론에 일시적이나마 경도된 적이 있다』면서 『급진적 개혁은 바람직스럽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해 민중민주주의노선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신시절 학생운동으로 투옥된 뒤 노동운동을 하다가 「6월 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재야의 정치세력화라는 독특한 「정치실험」을 해온 정씨는 『지금은 개혁지향 세력이 모두 하나로 뭉쳐 민족의 저력을 통합해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삼정부의 개혁에 대해 『정권출범 때 국민이 기대했던 이상으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만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한 여론주도층의 합의가 부족해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은 한 정권만의 과제일 수 없으며 체제밖의 비판과 압력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 정치활동이 현실정치에서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남 남해(40)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 ▲민중의 당대표,진보정치연합대표 ▲민중당대변인겸 기조실장 ▲경실련 기조실장,정책실장 ◎성북갑 송철원/문민정부의 차별성 부각에 힘쓸터 『정치초년생으로서 신선한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27일 민자당 서울성북갑지구당의 새 조직책으로 선임된 6·3세대 출신의 송철원신문로포럼공동대표는 집권당에 입문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의 정치가 과거와는 다른 개념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진보성향의 내가 발탁된 것 같다』고 해석한 그는 『이러한 취지를 잘 살려나가기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그 다른개념에 대해서는 『개혁으로 표현되는 김영삼정부와 과거정권과의 차별성』이라고 해석하면서 『이승만정권때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지금까지 흘러온 과거의 청산내지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64년 6·3시위를 주도했다가 이듬해 내란음모등 혐의로 투옥됐던 그는 김덕용의원,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등 「개혁실세」들과 서울대 문리대 동기동창으로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서울의 서대문을을 원했다가성북갑에 발탁돼 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후배인 민주당의 이철의원과 「격돌」하게 됐지만 『오히려 성북이 개인적으로 지지기반이 더 넓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충남 성환(52) ▲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64년 중앙정보부 연행린치,70∼75동으로 투옥,79년 김영삼전신민당총재 영문회견문작성으로 연행 ▲문민민주정책협의회 회장 ▲한겨레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입후보 ▲신한국창조를 위한 시민연합 중앙위원장
  • 국교생 과외허용 백지화

    내년부터 국민학생들에게 국어·산수·자연 등 일반교과목의 학원과외를 허용하려던 방침이 완전백지화됐다. 교육부와 민자당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협의를 갖고 학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개정안중 국교생의 일반과목 과외교습을 허용하려던 것을 유보키로 최종결정했다. 이는 과외허용이 조기과열과외를 부추기고 학부모의 사교육비부담을 증가시키는 등 그 폐해가 막대하다는 한국교총 등 교육관련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교육부는 7월29일 국교생의 학원과외를 내년부터 전면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원법개정안을 입법예고했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원과외허용의 백지화조치에 따라 개별지도가 필요한 영역에 대해서는 학교교육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시·도교육청별로 교습과정을 개발,보급하도록 했다.
  • 박카스 작년에 가장많이 팔렸다

    ◎836억원어치 팔아… 광고비도 75억1위/판매량 2위 원비D·3위 헤팍박스 B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제품은 동아제약의 「박카스F」인 것으로 나타났다.보사부가 27일 국회 보사위의 김찬우의원(민자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제약은 1백㎎짜리 「박카스F」8백36억6천7백만원어치를 생산,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일양약품의 「원비D」로 5백25억3천4백만원어치를 생산했으며,3위는 녹십자의 「헤파박스B」,4위는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5위는 조선무약의 「솔표 우황청심원」이었다.또 6위는 영진약품의 「구론산 바몬드」,7위는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Q」,8위는 조선무약의 「쌍감탕」,9위는 한국 얀센의 「프레팔시드 5㎎정」,10위는 대웅제약의 「우루사연질캅셀」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것은 「박카스F」가 판매량뿐만 아니라 광고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한햇동안 모두 75억7천7백만원을 투입,생산액의 9%를 광고비로 지출한 셈이다. 생산액과 비교해 광고비의 비율이 가장 높은 약품은 대웅제약의 「우루사100㎎연질캅셀」.95억2천8백만원의 생산액 가운데 67%인 63억6천만원을 광고비로 쏟아부었다.신풍제약의 「명심」은 53%,선경제약의 「기넥신F정」은 42%,삼진제약의 게보린은 40%를 기록했다. 보사위의 한 관계자는 『대량생산된 약품들은 대부분 효능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피로회복제·강장제』라면서 『이러한 제품이 엄청난 광고물량으로 다량소비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 헌재사무처장·차장 장차관급으로 승격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차관급으로 돼 있는 헌법재판소의 사무처장을 장관급으로,1급인 사무처차장은 차관급으로 승격시키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민자당의 백남치정조실장,박희태국회법사위원장과 심우영총무처차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 국감 오늘부터 돌입/새달 17일까지/3백43개 4기관 대상

    국회는 27일로 지난해 결산및 예비비의 상임위별 심사를 모두 마치고 28일부터 일제히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지난 88년 부활된 뒤 7번째 맞는 올해 국정감사는 모두 3백43개 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10월17일까지 20일동안 계속된다. 여야는 이번 국정감사가 내년 6월의 지방자치선거는 물론 새해 예산안 처리등 후반기 국회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문민정부 2차 연도의 개혁성과와 잘못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는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 ▲지존파 연쇄살인사건 ▲2단계 행정구역개편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관계및 이를 둘러싼 대북정책 혼선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민자 민주 두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채택할 증인및 참고인의 범위와 대상을 놓고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초반부터 적지 않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인천 세무비리및 지존파 연쇄살인사건등의 정확한 진상과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예외없이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반해 민자당은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정치공세에 목적을 둔 증인채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 민자 13개지구당 조직책 확정

    ◎이우재·정태윤·송철원씨 등 재야3명 영입 민자당은 26일 위원장이 없는 24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서울 서대문을등 13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확정,27일 당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이들 13개 지구당의 조직책 임명에 대한 최종 재가를 받았다. 이번 인선에서 이우재 옛민중당대표가 서울 구로을지구당위원장으로,민중당 대변인을 지낸 정태윤 경실련정책실장이 서울 도봉을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로 각각 발탁됐다. 되고 있다. 또 서울 성북갑지구당위원장으로는 6·3세대 출신의 송철원 신문로포럼대표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전북 고창에는 김주섭민자당중앙상무위운영위원 ▲광주서을은 이승채변호사 ▲전남 장성 김만수담양터미널사장 ▲장흥 문철성장흥종합병원장 ▲고흥 최문휴전국회의장비서관 ▲화순은 정순호 한국감정사제1법인회장이 위원장으로 각각 확정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