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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몸 접어 눌렀다”…생후 44일 아들 살해한 20대 친모 항소

    “아기 몸 접어 눌렀다”…생후 44일 아들 살해한 20대 친모 항소

    생후 44일 된 신생아가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자신의 몸으로 눌러 살해한 20대 친모와 검찰 양측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22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 1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친모 A(24)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A씨 측 변호인은 항소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각각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1심 재판과 같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형부당도 함께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역시 A씨에게 선고된 형량이 낮다며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소심은 대전고법 형사합의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아직 재판 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A씨는 지난 5월에 태어난 44일 된 아들 B군이 울음을 멈추지 않자 아이의 다리와 머리가 닿게 몸을 접은 뒤 장시간 눌러 살해한 혐의다. B군이 분유를 먹고도 잠들지 않은 채 계속 울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다른 2명의 자녀에게도 학대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B군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피고인은 이미 자녀 2명을 출산해 양육한 경험이 있어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견했을 것이다”라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200시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보호관찰 3년을 함께 명령했다.
  • ‘文 부부 모욕’ 안정권 보석 신청 기각…법원 “도주 우려”

    ‘文 부부 모욕’ 안정권 보석 신청 기각…법원 “도주 우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영상 플랫폼 ‘벨라도’ 대표 안정권(43)씨가 1심 재판 중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모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씨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허가할만한 별다른 이유도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 “도주 우려 없다” vs “입 맞출 가능성 있다” 안씨는 지난달 19일 보석 심문 당시 “방어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 45일이 지났다”며 “경추 디스크와 하반신 신경마비 증상으로 인해 몸이 불편한 상황이니 재판부가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씨의 변호인도 “표현 행위로 인한 인신구속은 매우 부당하다”며 “수사기관이 모든 증거를 동영상으로 확보한 상태이고 피고인에게는 부인과 자녀도 있어 증거를 숨기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앞으로 상당히 많은 증인을 신문해야 할 듯하다”며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가 된다면 증인들과 말을 맞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맞섰다. 또한 “재판을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 당시와 달라질 사정이 없고, 관련 영상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벨라도 관계자들과 입을 맞춰 허위 진술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영종경찰서에서는 관련 범죄로 19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는데, 출석에 불응해 체포영장을 집행해서 조사를 할 수 있었던 점, 14차례 관련 범죄로 조사로 받고 있어 중형이 예상돼 두려움을 느끼고 도주할 우려가 있는 점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보석신청을 기각해달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文 전 대통령 모욕 혐의로 구속 기소검찰, 유튜브 지지자 후원으로 수익 강조 안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지난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7차례 집회를 열면서 확성기를 이용해 48차례 욕설하는 등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사저 인근에서 시위하며 유튜브로 생중계 방송을 했고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아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안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 안씨, 이재명 대표 비방 방송 혐의尹 취임식 특별 초청 사실 알려지기도 안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을 13차례 한 혐의도 받는다. 이와 별도로 그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로 15차례 기소됐다. 지난달 31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인근에서는 안씨의 지지자들이 모여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안씨는 앞서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안씨와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던 친누나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밝혀진 후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사의를 표했다. 안씨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 ‘GZSS TV’는 폭력적인 언행 등을 이유로 2020년 유튜브로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체 영상 플랫폼인 벨라도를 통해 인터넷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 김건희 여사·스페인 총리 부인 ‘동물권 보호’ 공감대

    김건희 여사·스페인 총리 부인 ‘동물권 보호’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물권 보호’와 관련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 베고냐 고메스 여사와 지난 18일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고메스 여사가 전날 오찬에서 김 여사의 동물권 보호 행보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면서 관련 대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방한한 산체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식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김 여사와 고메스 여사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동물을 보호하고 학대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인간의 성숙된 가치, 존엄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메스 여사는 “동물을 유기·학대하는 것은 사람을 학대하는 것과 같고, 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자녀를 양육하는 것과 같다”고 답했다. 함께 있던 산체스 총리도 “스페인에선 동물 학대 금지에 관한 다양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각국의 동물권 보호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고메스 여사는 김 여사가 지난 6월 스페인 방문 당시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인 에콜프를 찾아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두 여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엔(UN),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세 번에 걸쳐 우정을 쌓아왔으며 친환경 리사이클링을 비롯해 디자인·아트 등 분야의 작가 상호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 “명단 공개로 이중적 충격… 사회가 유가족 지지해야”

    “명단 공개로 이중적 충격… 사회가 유가족 지지해야”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애도 상담 전문가인 윤득형 각당복지재단 애도심리상담센터 소장은 “이중적인 충격을 줘 슬픔을 가중시키고 유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세월호 유가족의 애도 상담 교육을 맡았던 윤 소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유가족이 상실로 인한 슬픔을 마주하고 각자의 방법과 시간으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할 때”라며 “그러기 위해선 사회가 유가족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유족이 충격과 혼란을 겪는 ‘비탄’의 단계를 지난 뒤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애도의 단계에 들어서는데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대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유족을 더 움츠러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가 말하는 ‘애도’란 상실로 인한 슬픔을 극복하는 관점이 아니라 죽음을 인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뜻한다. 사람마다, 죽음의 상황마다 애도의 기간이나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윤 소장의 설명이다. 특히 젊은 나이의 희생자가 많았던 이태원 참사처럼 자녀의 사망과 트라우마가 겹친 경우 유족의 애도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참사에 꼬리표처럼 붙는 ‘지겹다’는 말이 절대 금물인 이유다. 윤 소장은 “성수대교 붕괴 참사의 유족이 참사 5년 뒤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고, 가족이 사망한 지 20년이 지나도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며 “사별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겪으며 자신만의 추모 의례를 통해 애도를 하는 과정에는 저마다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엔 정부와 사회의 지지도 필요하다.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하고 분향소를 임의로 설치하는 것보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처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추모 공간이 진정한 사회적 애도의 방향이라고 봤다. 윤 소장은 “일반 국민이 각자의 방법으로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정부는 추모비나 기억 공간 등 추모 의례의 상징물을 만들고 안산 트라우마센터처럼 정책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명단 공개는 이중 충격···지금은 유가족 지켜줘야 할 때”

    “명단 공개는 이중 충격···지금은 유가족 지켜줘야 할 때”

    이태원 참사에 ‘애도’ 논란 분분애도 상담 전문가 “유족 지켜줘야”“애도는 현실 인정·일상 회복 과정”참가자 “충분히 슬퍼할 시간 주자” ‘이름을 불러야 애도할 수 있다’며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애도 상담 전문가인 윤득형(사진) 각당복지재단 애도심리상담센터 소장은 “이중적인 충격을 줘 슬픔을 가중시키고 유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세월호 유가족의 애도 상담 교육을 맡았던 윤 소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유가족이 상실로 인한 슬픔을 마주하고 각자의 방법과 시간으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할 때”라며 “그러기 위해선 사회가 유가족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유족이 충격과 혼란을 겪는 ‘비탄’의 단계를 지난 뒤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애도’의 단계에 들어서는데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대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유족을 더 움츠러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윤 소장이 말하는 ‘애도’란 상실로 인한 슬픔을 극복하는 관점이 아니라 죽음을 인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뜻한다. 사람마다, 죽음의 상황마다 애도의 기간이나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윤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젊은 나이의 희생자가 많았던 이태원 참사처럼 자녀의 사망과 트라우마가 겹친 경우 유족의 애도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참사에 꼬리표처럼 붙는 ‘지겹다’는 말이 절대 금물인 이유다. 윤 소장은 “성수대교 붕괴 참사의 유족이 참사 5년 후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고, 가족이 사망한 지 20년이 지나도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며 “사별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겪으며 자신만의 추모 의례를 통해 애도를 하는 과정에는 저마다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엔 정부와 사회의 지지도 필요하다. 윤 소장은 국가애도기간을 정하고 분향소를 임의로 설치하는 것보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처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추모 공간이 진정한 사회적 애도의 방향이라고 봤다. 윤 소장은 “일반 국민이 각자의 방법으로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정부는 추모비나 기억 공간 등 추모 의례의 상징물을 만들고 안산 트라우마센터처럼 정책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각당복지재단에서는 애도 상담 교육을 받는 참가자 9명이 모여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함부로는 할 수 없었던 추모였기에 참가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마음 속에 담아뒀던 추모의 글을 포스트잇에 적어 모았다. 한 장에 빼곡하게 적어도 쓸 말이 넘쳐 추가로 포스트잇을 요청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참가자 채세연(56)씨는 “기가 막히고 슬픈 참사라 추모에 동참하고 싶던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무작정 분향소에 가야 할지, 어떻게 추모를 시작해야 할지 혼자서는 선뜻 나설 수가 없었다”며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제 자신도 위로를 받고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웰다잉(품위 있게 삶을 마무리하기) 강사로 활동하는 김미정(65)씨는 “상실을 경험한 주변 지인이 ‘힘내야 한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말에 더 힘이 들었다고 한 적이 있어 유족에겐 충분히 슬퍼할 수 있는 시간과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죽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함부로 이름이 공개되는 등 성숙하지 못한 사회의 모습에 유족들이 차분히 슬퍼할 겨를도 없을 것 같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지인 중 세월호 참사 유족이 있는 유연철(63)씨는 “이태원 참사로 세월호 때 겪었던 충격과 아픔이 다시 떠오르면서 일부러 관련 뉴스를 보지 않고 사건을 잊으려고만 해왔는데 추모 시간에 제대로 슬픔을 직면하면서 마음 속 응어리가 누그러졌다”며 “저처럼 이번 참사의 슬픔이 너무 커서 회피하는 시민들이 있을텐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자연스럽게 아파해야 마음을 잘 추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무주군,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한다

    전북 무주군이 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을 결정했다. 무주군은 민선8기 공약 사업 중 하나인 무주형 아이돌봄 지원 추진을 위한 ‘무주군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조례’가 지난 10월에 제정·공포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지원이 시작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조례는 무주군 내 가정의 아이돌봄 지원, 아이의 복지증진과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통한 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 아이돌보미 처우개선 등을 담고 있다. 현재 아이돌봄서비스 이용비용은 정부가 최대 85%를 지원하고 있으나 여전히 본인부담금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무주군은 가정의 경제적 부담에 따른 양육공백을 해소하고자 본인부담금 지원을 결정했다. 또 군은 이번 조례를 통해 시간제 및 영아종일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의 본인부담금 90%를 군비로 추가 지원(정부지원 시간의 60%)하고, 아이돌보미 처우개선을 위해 활동수당 외 추가수당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황인홍 군수는 “아이돌봄서비스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를 도와 함께 아이를 안고 가는 따뜻한 동행”이라며 “무주군만의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조례를 통해 양육공백을 줄여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무주를 만들어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다 가진 者들의 두려움과 공포 적나라한 ‘어둠 속의 감시자’

    다 가진 者들의 두려움과 공포 적나라한 ‘어둠 속의 감시자’

    흔하디 흔한 혼령도 나오지 않고, 도끼나 흉기를 휘두르는 왈패도 등장하지 않는데 이 시리즈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많이 가질수록 두려운 것이 많아진다는, 속설을 반증하는 것일까 싶다. 지난달 23일 넷플릭스에 올라온 ‘어둠 속의 감시자’(The watcher) 일곱 편이다. 검지와 중지를 자신의 미간 사이로 향했다가 상대 쪽으로 돌려주며 입술을 달싹거려 겁주는 ‘내가 널 지켜보고 있다’가 몸서리치게 전해지는, 그런 시리즈다. 유혈이 낭자하지도 않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처럼 미친 사이코패스나 한니발 렉터 류의 소시오패스도 등장하지 않는데 무척 무섭다. 우리를 보호해주리라 믿는 절대적인 집 자체가 두려움과 공포의 원천일 수 있음을, 우리가 그만큼 가진 것이 많아, 또는 그렇게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공포에 스스로를 노출시킬 수 있는지 일곱 편을 보는 내내 절감했다. 뉴욕의 번화가에서 분주한 삶을 살아온 브래녹 가족이 뉴저지주의 한적한 교외 마을에 이주해 온다. 크고 넓어 뭇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집이다. 누군가 축하한다며 편지를 보내왔는데 오랫동안 이 집을 지켜봤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한다. 스스로를 감시자로 칭하며 집안을 관찰한 듯 정확히 묘사한다. 심지어 부모가 자녀들을 부른 애칭마저 언급하며 자녀에게 간섭 좀 그만하라고 조언도 한다. 어느날은 부모가 마당에 선 채로 뒤돌아보니 자기네 집 이층에서 낯선 인간이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낯선 이가 수시로 들락거린 것 같은 느낌에 소스라친다. 편지는 계속 배달되며 수위가 차츰 높아진다.이웃들과 흉허물 없이 지내면 그나마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텐데 이웃들도 하나같이 수상하다. 부동산 중개인은 마음 편한 게 제일이라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집을 내놓으라고 자꾸 부추긴다. 경찰에 연방 사법기관, 사립탐정까지 불러보지만 편지를 보낸 이의 정체는 묘연하다. 불안불안해 이대로는 못 산다고 판단해 가족은 딴 곳으로 이주한 뒤 세입자를 들였는데 세입자마저 편지 받는 일이 너무 싫다며 나가버린다. 결국 견디다 못한 가족은 손실을 감수하고 집을 팔아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안 돌아올 것처럼 했는데 아버지는 또 그 집을 바라보며 서 있다. 우리네 현실에 비춰볼 만한 대목이 여럿 나온다. 재건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태원 참사와 비슷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플래카드가 문제가 된 서울 은마아파트, 집값 떨어지면 안되는데 어떤 인간이 수억원이나 헐값에 아파트를 내놓고 매각했느냐고 이웃들이 아우성 친다는 얘기, 마찬가지 이유로 침수 우려 지역이란 사실을 끝까지 숨겨야 한다고 주민들끼리 겁박하고 으르대는 일, 증여하면 세금 뭉터기로 토해내야 하니 줄이는 지혜(?)를 함께 나누자고 채근하는 일 등등 집을 둘러싸고 우리가 겁먹고 두려워하며 공포를 느끼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돌아본다. 기자는 드라마 못지 않게 2022년 대한민국을 사는 이들이 두려움과 공포 한 짐씩은 이고 산다는 사실을 이 시리즈 보며 새삼 되새기곤 했다. 2014년 일간 뉴욕 타임스에 실린 실화를 드라마로 옮긴 것인데 현실의 가족은 집을 매각하는 데 5년이 걸렸단다. 끝내 누가 문제의 편지를 보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드라마 막바지에 두 차례 반전이 있는데 뭐 흐지부지 되고 만다. 시즌2 만들려고 하나 보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머 몬스터, 제프리 다머 스토리’를 제작한 라이언 머피에게 ‘어둠 속의 감시자’ 시리즈 제작자인 이언 브레넌과 힘을 합쳐 속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니 기대된다. 브레넌이 직접 쓴 각본이 대단히 치밀하고, 철학 개념인 ‘오컴의 면도날’을 5회 제목으로 쓰는 등 근래 넷플릭스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지적인 시리즈로 꼽을 만하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상대를 마음껏 조롱하며 격분하게 만드는 날것의 대사가 살아 움직인다. 나오미 왓츠와 바비 카너베일의 연기 호흡에다 제니퍼 쿨리지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무명이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 생활고에 자녀 넷 살해 시도한 엄마…법정서 풀려난 이유

    생활고에 자녀 넷 살해 시도한 엄마…법정서 풀려난 이유

    생활고를 비관해 자녀 4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40대 엄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서전교)는 14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 31일 오후 충남 아산시 자택에서 미성년 자녀 4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아이가 깨어 울자 잠에서 깨어났고, 이내 잘못을 뉘우치며 119에 직접 범행을 신고했다. A씨가 곧바로 조치한 결과 자녀 넷 모두 현재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네 자녀의 양육비와 생활비에 더해 아픈 첫째의 병원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가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신속하게 화재를 진화하고 적극적으로 구호 조치에 나선 것에 선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신고하지 않고 사건을 덮을 생각이었다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이들의 건강과 안위가 걱정돼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신고를 했다”면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지만 범행 외에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고 양육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적극적인 구호 조치로 아이들이 어떤 상해도 입지 않은 점도 선처 요소가 됐다. 이어 “피고인이 사치를 한 것도 아니고, 생활비와 양육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점도 있으며 수개월 구금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반성했을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성실한 남편을 만나 네 명의 자녀를 잘 키우고 있었는데 어린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재판 내내 눈물을 흘리는 A씨를 향해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생후 40일 신생아 눌러 죽인 20대 친모 ‘징역15년’ 선고

    생후 40일 신생아 눌러 죽인 20대 친모 ‘징역15년’ 선고

    잠들지 않고 운다며 생후 44일 된 신생아를 자신의 몸으로 눌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모가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1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5)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20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보호관찰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쯤 태어난 지 40여일 된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2~3분 동안 자신의 몸으로 눌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의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아이는 태어난 지 44일 만에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아이가 분유를 먹고도 잠들지 않고 계속 울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으며 자신의 행동으로 아이가 숨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미 아이 2명을 키운 경험이 있는 A씨는 분유를 먹은 아이가 트림을 하지 못할 경우 구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구토하는 아이의 토사물을 제거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징역 16년을 구형했다. 이날 법원은 “자녀 2명을 출산 양육한 경험이 있어 피고인의 행동으로 피해자 사망이 충분이 예상된다”라며 “피해자를 병원으로 데려가려는 남편을 말렸던 점 등을 보면 심신 미약 상태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양천, 아이돌봄 지원사업 ‘최고등급’ 선정

    서울 양천구는 여성가족부가 최근 전국 아이돌봄서비스 제공 기관 22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돌봄 지원사업 전국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전문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자녀의 안전과 보육 문제를 해결하고,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통한 양육 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평가는 ▲서비스 성과 ▲서비스 제공 ▲돌보미 인력 확보 및 활동 참여 ▲서비스 제공 인프라 등 4개 영역에서 이뤄졌고, 구는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및 서비스 제공 실적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구 대비 영유아 비중이 높은 양천구는 돌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천구 가족센터에 아이돌보미 30명을 증원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센터에는 전담 인력 5명과 아이돌보미 169명이 연간 8만건 이상의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돌봄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사각지대 없는 탄탄한 보육지원 체계를 구축해 양육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신분 차 극복한 결혼에 살해 위협… 성적 자기결정권도 난민 인정 사유”[우리 삶을 바꾼 변론]

    “신분 차 극복한 결혼에 살해 위협… 성적 자기결정권도 난민 인정 사유”[우리 삶을 바꾼 변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의 위험에 놓인 가족들의 난민 신청을 받아 준 대법원의 첫 판결입니다. 성적 자기결정권과 결혼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을 인간의 본질적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보고 이것이 난민 인정 사유인 ‘박해’로 판단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28일 신분이 낮은 남성과 결혼해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살해 위협을 받은 파키스탄 부부의 난민 신청을 ‘가족 간 사적인 분쟁’이 아닌 ‘사회적 박해’로 봐야 한다며 받아들였다. 결혼을 둘러싼 사회 규범을 어겼다는 이유로 명예살인 위험에 처한 사람을 난민으로 인정한 최초의 사례다. 그간 명예살인 사건에 관한 판결은 가족 구성원의 개인적인 분쟁으로 치부돼 왔다. 1심 재판부 역시 이 가족에게 닥친 명예살인의 위협에 대해 “특정하고 일부 과격한 가족 구성원의 일로 판단되며, 이 부부에게 특별히 사회적인 차별이나 박해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와 대법원은 달리 판단했다. 실제 파키스탄에서 명예살인이 적잖게 벌어지고 있는 점, 해당 국가의 다른 도시로 가도 살해 위협을 피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어 단순히 가족 간 문제가 아니라 파키스탄 사회에 뿌리박힌 여성의 지위와 부조리한 결혼 관습 자체를 난민 인정 사유인 박해로 판단해 그간의 판례와 고정관념을 뒤집은 것이다. 공익법센터 ‘어필’에서 12년간 활동하며 지난 2년여간 이 소송을 이끌어 온 김종철(51) 변호사와 기자 출신으로 서울대 공익법률센터에서 함께 협업해 온 김인희(39) 변호사를 지난달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만났다. 김종철 변호사는 현재 유엔의 난민협약과 난민법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박해의 사유가 다섯 가지로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인종 ▲국적·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 ▲특정 사회집단 구성원 신분 등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난민을 대상으로 제정된 규범이다 보니 보호의 범위가 넓지 않았다. 김종철 변호사는 “성별이나 젠더 등은 대표적 차별 사유인데도 박해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각국에서 특정 사회집단 구성원 신분을 조금 유연하게 해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강제 징집령’을 피해 한국에 밀입국했던 러시아인들도 난민 신청 의사를 밝혔다면 그대로 되돌려 보낼 것이 아니라 정치적·종교적 사유에 해당되는지 잘 따져 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민 인정 사유로 보는 박해는 법률적으로 해석할 때 개념이 모호하다. 통상 중대한 인권침해를 박해로 보지만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나라마다 인정률이 다른데, 우리 법원은 매우 엄격하게 보고 있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예컨대 몇 년 전 성소수자인 외국인이 “해당 국가로 돌아가면 박해를 받아 죽을 수 있다”며 난민으로 받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대법원은 “성소수자인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면 박해받지 않을 수 있다”며 기각했다는 것이다. 박해를 단순한 신체 훼손 등 물리적인 피해로만 한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파키스탄 부부의 판결에서 대법원은 반대로 ‘결혼 반대로 인한 살해 협박’을 성적인 자기결정권 침해이자 자유에 대한 압박으로 판단했다.김인희 변호사는 “대법 판결문을 보면 인간의 존엄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본인이 자기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인정하는데 여기엔 성적 자기결정권, 특히 혼인의 자유와 혼인 상대방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포함돼 있다고 본 것”이라면서 “따라서 의사에 반하는 결혼을 강요하거나 스스로 선택한 혼인 상대방과 결혼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것, 강제로 이혼하도록 강요하는 것 모두 박해 사유이며, 특히 재판부가 성적 자기결정권도 중요한 인권으로 봤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두 변호사는 ‘대안적 국내 피신의 입증 책임이 출입국 당국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 점도 유심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철 변호사는 “쉽게 말하면 법무부가 ‘박해의 주체가 국가가 아니라 이번처럼 부부의 가족일 경우 해당 국가의 다른 도시로 이주하면 위협을 피할 수도 있으니 굳이 한국으로 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재판부가 ‘난민 신청인들이 자신들의 국가로 돌아갔을 때 안전하다고 보는 도시까지 법무부가 특정해 입증하라’고 적시한 것”이라면서 “기존엔 출신국에 다른 대안적 피신 장소가 있으니 한국에서 난민으로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판결은 엄격한 조건(이주할 다른 안전 장소 특정)을 갖춘 경우에만 이를 인정한 예외적인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박해의 주체가 정부가 아닌 가족과 같은 비국가 행위자일 경우 국적국(난민 신청인의 나라)이 난민 신청인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 여부를 재판부가 살펴보고 기존과 달리 국적국의 효과적인 보호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김인희 변호사는 “1심 판결을 보면 파키스탄은 명예살인을 방지할 법도 있고, 처벌도 이뤄지는 등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니 안전한 것 아니냐는 내용이 나온다”면서 “그런데 재미있게도 대법원에서는 ‘명예살인 근절 운동이 벌어지는 자체를, 실제 난민 신청인이 위험하다는 방증으로 봐야 한다’는 반대해석이 나왔다”고 말했다. 결국 국가가 효과적으로 보호해 줄 수 있는지, 비슷한 사례의 경우 어떤 일이 생겼는지 등을 재판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국적국의 보호 의지까지 고려했다는 것이다. 김종철 변호사는 “난민 신청인 부부가 파키스탄에서 경찰 신고도 하고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수사기관이 되레 가족 편에 서서 명예살인을 방관하는 태도로 나와 부부가 신고를 철회하는 등 실질적인 국가의 보호가 이뤄지기 어려운 점을 들어 재판부에 호소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서울대 공익법률센터가 협업해 로스쿨 학생 1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인희 변호사는 “실제 변호사와 로스쿨 학생이 공익사건을 맡아 함께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고 법리를 연구해 보며 실무를 익히고 있다”면서 “난민 사건이다 보니 파키스탄 현지 사정까지 파악해야 해 많은 학생이 통번역부터 해당 국가 명예살인 사례 수집까지 참여하며 열정을 기울였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변호사는 “2년여 전 파키스탄 부부가 법무부에 난민 신청을 거부당하고 이의 신청도 기각돼 결국 마지막 보루로 어필을 찾아왔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난 한 해 국내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이 71명이며, 난민인정률은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이들 중 소송으로 난민 지위가 인정된 사람은 극소수다. 이런 가운데 이 부부가 한국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돼 기쁘고, 처음 소송 상담을 하러 왔을 때 둘이었던 부부의 자녀가 승소 후 셋으로 늘어 더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유언장 없으면 재산은 국가가 ‘꿀꺽’?…中 상속 재판서 국가만 이득 챙겨

    유언장 없으면 재산은 국가가 ‘꿀꺽’?…中 상속 재판서 국가만 이득 챙겨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며 대형 아파트와 상가 주택 등 고가의 부동산을 유산으로 남긴 70대 할머니가 사망하자 그의 유산 상속을 두고 사촌, 이모, 삼촌 등 친척들 간의 벌어졌던 3년간의 소송 결과가 드디어 공개됐다고 중국 매체 광명망은 3일 보도했다.  지난 2019년 7월 사망한 장 씨 할머니의 정식 상속자라고 주장하며 거액의 재산 상속권을 주장해온 이들은 모두 3명이다. 이들은 살아생전의 장 씨 할머니가 미혼, 자손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자신들이 유일한 상속자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2019년 그의 사망 직후 제기했던 것.  실제로 장 씨의 사촌, 이모, 삼촌 등으로 구성된 각각의 원고들은 수천만 위안에 달하는 장 씨의 부동산을 상속받기 위해 평소 지병이 있었던 장 씨를 살뜰히 보살폈다고 주장하며 상하이 푸동법원에 갈등을 해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가장 먼저 자신을 장 씨 할머니의 유일한 상속자라고 주장한 사람은 사촌 장 리 씨였다. 그는 평소 지병으로 홀로 이동이 불가능했던 장 씨 할머니를 돕기 위해 매주 한 차례씩 그의 집을 찾았고, 세탁과 요리 등을 담당해왔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그의 주장이 제기된 직후 장 씨 할머니와 이모와 삼촌이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유산 상속을 요구했고 결국 진흙탕같은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긴 소송 끝에 관할 법원이 내린 판결은 이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재판부는 사망 전 장 씨가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과 상속자를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3인의 상속권 주장 소송을 기각하는 판결을 2일 공개했기 때문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재판부는 최고 수천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 중심부에 소재한 장 씨 명의의 부동산의 유일한 귀속 주체로 ‘국가’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푸동 인민법원 소속 재판부는 현행 민법 제1123항을 근거로 들며 ‘유언장이 있는 경우 유언장에 따라 상속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장 씨가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은 채 사망했고, 상속자도 미지정된 상태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행 민법 제1127조에 따라 법적으로 보장된 1순위 상속자는 배우자, 부모, 자녀이며 2순위 상속자에는 형제자매, 조부모, 외조부모가 포함된다.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3인 모두 1~2순위 상속자에 미포함된다는 점에서 법적으로 보호받기 힘들다는 것이 재판부의 해석이다.  더욱이 이들 3인이 주장하고 있는 사망 직전 장 씨 할머니의 거주지를 방문, 평소 잦은 왕래가 있었다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례적인 상황이 아닌, 친인척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의 수준의 것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오히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민법 제1160조에 따라 상속자가 미지정된 사망자의 유산은 국가에게 귀속, 공익을 위해 사용된다"면서 "고인은 사망 전 이 사회의 구성원이었다는 점에서 장 씨의 재산은 국가에 귀속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적었다. 
  •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8촌 이내 혼인, 일률적 혼인무효는 위헌이다/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8촌 이내 혼인, 일률적 혼인무효는 위헌이다/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최근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금지하고, 이를 혼인 무효사유로 규정한 민법조항과 관련해 혼인금지 조항은 합헌이나 혼인을 무효로 보는 것은 위헌으로 헌법 불합치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헌재는 근친혼 금지 조항은 ‘근친혼으로 인해 가까운 혈족 사이의 상호관계 및 역할, 지위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고 가족제도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근친혼 가능성은 혈족 사이에 성적 갈등, 착취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그 입법 목적이 정당하다’고 판시하면서도 금지된 혼인이라도 일률적으로 무효라고 하면 ‘가족제도 기능 유지’라는 본래의 입법 목적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와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위헌이라고 판단했고 입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만 법률의 효력을 존속시키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한 것입니다. 특히 혼인 이후 부부간 권리·의무 이행이 이미 이루어졌고, 자녀를 출산했는데 근친혼이라는 이유만으로 처음부터 무효로 본다면 자녀는 ‘혼외자’가 돼 그 법적 지위가 불안정해지고 일방이 ‘축출이혼’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지적한 것입니다. 이 사건 헌법소원을 청구한 갑은 2016년 을과 혼인하고 수년을 같이 살았는데 이후 을이 이혼을 요구하게 됐고 갑은 거부하면서 소송이 진행되다가 을이 6촌 이내 혼인으로 혼인무효라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갑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은 4촌까지의 혼인만 금지하는데 우리 민법은 지나치게 혼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8촌 이내 혼인이 유전질환을 높인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한 것이고 헌재가 이런 경우 일괄해 무효판결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8촌 이내의 혈족관계임을 확인할 공시제도가 없습니다. 진정한 의사로 혼인해 가정을 이룬 사례까지 일률적으로 무효로 했을 경우 당사자와 자녀에게 가혹한 현실이 될 수 있으므로 혼인무효보다는 이혼이나 혼인취소로 다룬다면 일정 부분 당사자나 자녀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혼인 무효와 혼인 취소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혼인 무효는 혼인 취소와 달리 처음부터 혼인 자체가 없는 것이므로 혼인관계 증명서에도 배우자로 기재되지 않고 혼인이 없었던 것이 됩니다. 따라서 혼인을 전제로 한 재산분할청구권도 행사할 수 없고 일방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상속권이나 연금수급권도 상실하게 돼 매우 불안정한 지위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에 8촌 이내 혼인은 여전히 금지되나 어떤 경위든 당사자 간 진정한 혼인에 이르렀을 경우 일률적으로 혼인무효가 아닌 촌수 범위에 따라 달리 규정하거나 혼인 취소 또는 재판상 이혼 사유로 개정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입니다.
  • “낸시 어딨어”…美하원의장 남편, 둔기피습 당해

    “낸시 어딨어”…美하원의장 남편, 둔기피습 당해

    ‘美서열3위’ 펠로시의장 노린듯남편, 머리 등에 외상범인, 현장서 체포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가 자택에서 40대 남성으로부터 둔기 폭행을 당했다. 범인은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리고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펠로시 부부의 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범인은 마침 집에 있던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를 둔기로 폭행한 뒤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폴 펠로시는 머리 등에 외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원의장실은 성명에서 폴 펠로시가 현재 입원 중이지만 완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범인이 펠로시 의장 집에 침입한 뒤 남편과 맞닥뜨리기 전에 “낸시 어딨어,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 지르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범인이 최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과 2020년 대선,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된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이런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바이든 “모든 폭력행위 규탄” 백악관을 비롯해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이번 사건을 규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전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고, 끔찍한 공격에 대한 위로를 표했다”며 “대통령은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펠로시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폴 펠로시에게 발생한 일은 악랄한 행위”라며 “펠로시 의장과 통화에서 깊은 우려를 전하고 쾌유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로이 블런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펠로시 부부와 20년간 많은 일을 함께했다”며 “오늘 펠로시 가족을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올해 82세인 폴 펠로시는 부동산 투자 등 금융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사업가로서, 펠로시 의장과 59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으며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AP 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주요 정치인에 대한 경호 문제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틱톡 ‘기절 챌린지’로 10살 딸이 죽었습니다”…법원 판단은

    “틱톡 ‘기절 챌린지’로 10살 딸이 죽었습니다”…법원 판단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한 ‘기절 챌린지(black out challenge)’을 하다가 숨진 미국 10세 소녀의 부모가 틱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비극적이지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 통신품위법 230조 이유로 틱톡 무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에 살고 있던 닐라 앤더슨(10)은 지난해 12월 기절 챌린지에 참여한 뒤 침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지만, 앤더슨은 끝내 사망했다. ‘질식 게임’ 등으로도 불리는 ‘기절 챌린지’는 기절할 때까지 숨을 참는 행위로,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환각과 유사한 기분을 느끼는 위험한 행동이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앤더슨의 어머니 타와이나는 “(부모는) 보통 자식이 휴대전화로 뭘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아이들이 SNS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권했다. 또 “(누구도) 10살 자식이 고의로 그런 행동을 했으리라 생각하진 않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기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목구멍까지 (슬픔이) 차오른다. 이 고통은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타와이나는 틱톡의 콘텐츠 알고리즘 때문에 딸이 기절 챌린지 영상을 접하게 됐다면서 틱톡의 책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동부 연방법원은 27일 앤더슨의 모친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통신품위법 230조를 이유로 들어 앤더슨이 틱톡의 알고리즘 때문에 기절 챌린지 영상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틱톡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통신품위법 230조는 인터넷 사용자가 올린 콘텐트에 대해 인터넷 사업자의 면책권을 규정한 연방법 조항이다. 법원은 “알고리즘도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며 “그런 면책권을 부여한 것은 법원이 아니라 의회”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원고 측 변호사는 “위험한 콘텐트를 어린이들에게 노출한 인터넷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통신품위법이 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테러나 스토킹, 성범죄, 아동학대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셜미디어(SNS)의 면책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통신품위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 지난해에만 아이 5명 숨져 지난해 ‘기절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아이는 앤더슨을 포함해 총 다섯 명이다. 지난 1월 이탈리아에서 10살 소녀가 기절 챌린지를 시도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 또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조슈아 하일레예수스도 기절 챌린지를 하다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결국 사망했다. 이번 소송은 기절 챌린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건의 소송 중 하나였다. 지난해 7월에는 한 가정에서 8세와 9세 자녀가 기절 챌린지에 참여 후 숨지자, 부모가 틱톡을 고소했다. 같은 해 4월엔 12세 소년도 사망해 그의 가족이 소송을 제했다. 그러나 틱톡 대변인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기절 챌린지가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먼저 유행했고, 틱톡 트렌드가 된 적은 없다고 반박해 논란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1월부터 틱톡 앱에서 해당 챌린지를 검색하면 일부 온라인 챌린지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페이지가 뜬다. 관련 해시태그에 대한 직접적인 검색 결과는 차단된다.
  • ‘이혼 통보’에 아내 잔혹 살해한 40대 남편 징역 35년

    ‘이혼 통보’에 아내 잔혹 살해한 40대 남편 징역 35년

    이혼을 통보한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허정훈)는 27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존엄한 가치인 생명을 해치는 행위인 살인은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범행 이후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아 그 죄책이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13년간 피고인의 배우자로 있으면서 피고인의 살해 위협에도 자녀들의 아빠라는 이유로 참아왔다”며 “사건 당시 피해자의 충격, 공포는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의 범행으로 가족들과 자녀들이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유족들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에 대해서는 재범 위험이 낮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 5월 오전 5시 25분쯤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를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잦은 가정폭력에 이혼을 통보한 아내를 찾아갔고, 자신을 피해서 차 안으로 피신한 아내를 뒤쫓아가 차를 파손하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직후 A씨는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사건 발생 며칠 전 아내는 지인에게 “다음에는 나 죽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아내·두 아들 살해 40대 가장, 신상공개 안 한다”

    “아내·두 아들 살해 40대 가장, 신상공개 안 한다”

    경찰이 가정불화 끝에 아내와 미성년 두 자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광명 40대 가장의 신상정보 공개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간 범죄인데다 피해자 권익보호 또한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광명경찰서는 이 사건 피의자 A씨(40대)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신상공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의 얼굴 성명 나이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는 제도다. ▲범행 수단 잔인 및 중대한 피해 발생 ▲범행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 보장 및 피의자 재범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 이익 부합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것 등 4가지 요건을 모두 갖췄을 때 이뤄진다. 범행의 잔혹성·중대성 등 사안만을 놓고보면 A씨도 신상공개가 이뤄질 법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이 가족 간 범행인 점을 고려해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A씨 신상공개가 재범 방지 목적 등에 맞지 않고, 피해자가 가족인 점에서 A씨 신상이 공개될 경우 덩달아 피해자 신상도 공개될 수 밖에 없는 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상공개에 대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피해자 권인 등 여러 상황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오후 8시10~20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재 자신의 아파트 거주지에서 부인 B씨(40대)와 아들 C군(13), D군(9) 등 3명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초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자택 주변에서 흉기와 피묻은 옷 등을 발견해 꺼내 보이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후 폐쇄회로(CC)TV를 피해 이동하고, 옷을 갈아입은 채 PC방에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살핀 이이순씨 등 LG 의인상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살핀 이이순씨 등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은 수십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이어 온 시민과 공무원 등 7명을 선정해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3대가 함께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보호 필요 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이어 온 이이순(74)씨, 19년 동안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봉사활동을 이어 온 이정표(57·파주경찰서) 경감과 이수영(61)씨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년간 봉사를 병행해 온 음정삼(55·과천소방서) 소방경, 김진규(56·밀양소방서) 소방위, 최석용(57·대구수성경찰서) 경감, 최재근(50·정읍경찰서) 경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이순씨는 1983년부터 지역사회의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집에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고, 1994년부터는 지역사회의 무연고 독거노인의 통원 치료를 돕고 장례 시 상주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외롭고 사정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힘써 왔다. 2003년 가정위탁제도 도입 후 20명의 아이들을 위탁 양육했고, 2005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식사와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지역아동센터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도왔던 딸이 지금은 도계지역아동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서울에 있는 손녀들도 봉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줘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살아갈 것”이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 3대가 39년째 선행·19년 짜장면 봉사 경찰…7명의 평범한 영웅에 ‘LG 의인상’

    3대가 39년째 선행·19년 짜장면 봉사 경찰…7명의 평범한 영웅에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은 수십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이어온 시민과 공무원 등 7명을 선정해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까지 수상 범위를 확대한 ‘장기선행’ 분야 수상자로,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88명이다.3대가 함께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보호 필요 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이어온 이이순(74)씨, 19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봉사활동을 이어온 이정표(57·파주경찰서) 경감과 이수영(61)씨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년 간 봉사를 병행해온 음정삼(55·과천소방서) 소방경, 김진규(56·밀양소방서) 소방위, 최석용(57·대구수성경찰서) 경감, 최재근(50·전북정읍경찰서) 경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이순씨는 1983년부터 지역사회의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집에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고, 1994년부터는 지역사회의 무연고 독거노인들의 통원치료를 돕고 장례 시 상주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외롭고 사정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힘써왔다. 2003년 가정위탁제도 도입 후 20명의 아이들을 위탁 양육했고, 2005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식사와 학습을 지원해오고 있다. 현재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지역 아동센터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도왔던 딸이 지금은 도계지역 아동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서울에 있는 손녀들도 봉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줘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살아갈 것”이라 밝혔다. 파주경찰서 이정표 경감은 매주 수요일이면 짜장면 요리사로 변신한다. 중식당을 하는 이수영씨와 2003년부터 20년 가까이 활동해온 ‘징검다리 봉사단’ 푸드 트럭으로 전국을 누비며 이웃들에게 따듯한 한끼를 나누고 있다.이들은 매주 전국의 장애인 시설, 청소년 쉼터뿐만 아니라 수해현장도 누빈다. 경기도 고양시 홀트 장애인 학교 30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기도 하고, 강원도 고성에 있는 군부대를 찾아 짜장면을 대접하고 과일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경감은 봉사일정과 근무일이 겹치면 연차를 쓰거나 동료와 근무를 바꾸고, 철야 근무 다음 날에도 봉사활동에는 빠지지 않고 있다. 음정삼 소방경은 30년 넘게 격주로 아동임시보호소 아동을 지원하고, 170여회의 헌혈을 실시해 기부해왔다. 김진규 소방위는 30년간 아동복지시설 및 요양원의 목욕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재근 경위는 27년째 헌혈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230매의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으며, 요양원 노인들을 위한 목욕봉사와 반찬 전달 등의 봉사를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다. 최석용 경감은 20년 가까이 매달 인근 어린이 보육시설에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왔다.LG 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수십년간 꾸준히 헌신과 봉사를 이어온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 ‘회복적 사법정의’ 전남동부지부 코사 출범

    ‘회복적 사법정의’ 전남동부지부 코사 출범

    범죄와 처벌에 대한 기존의 응보적인 관점에서 다르게 바라보는 ‘회복적 사법정의’를 실현할 코사(COSA)가 전남동부지부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법무부 등록 비영리 공익법인 코사코리아 전남동부지부는 지난 22일 순천시 상사면에 위치한 순천세계수석박물관 야외 무대에서 ‘전남동부지부 코사’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사(COSA)는 후원과 책임의 공동체(Circles of Support and Accountability) 약칭이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 단체다. 코사는 출소자도 건강한 시민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94년 캐나다에서 설립됐다. (사)코사 코리아는 2014년 창립됐다.‘전남동부지부 코사’는 법무보호대상자 자립지원과 지역사회 재범방지를 돕기 위해 ‘회복적 교정보호’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설립했다. 순천, 광양, 여수시 등 전남 동부권 최초의 ‘후원과 책임 서클’의 단체활동을 하게 된다. 현재 ‘전남동부지부 코사’는 회원 140여명이 범죄예방과 심리치료 활동가로 이름을 올리며 활동하고 있다. 지역 자녀들에게 더욱 큰 비전을 심어 주고자 장학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책임 있는 건강한 이웃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서클멘토링’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의 범죄 예방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남동부지부 코사 대표로 취임한 김웅지(순천대 사회복지과 외래교수) 교수는 2024년까지 장학기금 1억원 마련을 목표로 활발한 장학사업의 비전을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각 학교에서 추천을 받은 초등학생 2명에게 각각 50만원, 고등학생 2명·대학생 4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8명에게 장학금 700만원을 지급했다.김웅지 대표는 “범죄는 피해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다”며 “가해자의 진정한 반성과 피해자의 전인적 회복을 통한 화해로, 범죄로 인해 뒤틀어진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출범식에는 박정란(코사 대표) 교수, 김영식 서울 동부구치소장, 최 용 코사 사무국장 , 류홍석(율리교회, 순천교도소 교목) 목사,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김미영 순천농협 경제상임이사, 양미영 순천농협 도사지점장, 손경화 청암대 교수, 도광수 황전파출소장 등 전남동부지부 코사 회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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