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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망치는 장삿속/과소비 조장… 동심 멍든다

    ◎1주일 앞두고 호텔들 20만원대 이벤트/백화점·패스트푸드점 값비싼 경품 유혹 어린이 날을 앞두고 돈벌이에 급급한 얄팍한 상혼이 판을 쳐 과소비를 부추기고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유명 호텔에서는 15만∼20만원짜리 가족 동반 어린이 날 행사를 마련,인형전 등 전시회와 가족초상화 그려주기 등 이벤트를 곁들이고 가족이 함께 오면 20%의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어린이 날 특수를 겨냥, 값비싼 외제 장난감 등을 쌓아놓고 어린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대형 패스트푸드점들은 장난감과 컴퓨터 게임기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설 학원이나 단체들도 참가비만 해도 5만원∼10만원씩을 받는 고궁·야외 사생대회를 급조,대대적으로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같은 상술은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됐으나 특히 올해는 더욱 극성을 부려 가뜩이나 불황으로 가계에 압박을 받고 있는 많은 부모들을 우울하게 만들면서 사회 전반의 과소비 억제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린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백화점들의 판매전략은 매우 다양하다. 「환경미술대회」 등 어린이 관련 행사를 가질 예정인 서울 모 백화점은 입상자수를 지난해보다 두배로 늘렸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참가자 수를 늘리겠다는 속셈에서다. 이 백화점은 특히 5월 1∼5일사이 현재 20여평인 완구백화점을 2배규모로 늘여 5∼8만원대의 조립용 로보트,18만원대의 컴퓨터 게임기,20만원대의 여아용 소꼽놀이세트,심지어 20만원대의 일본제 원격조정 자동차 등을 대대적으로 전시·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과소비 세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강남의 또 다른 백화점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어린이날 행사에서 입상하는 어린이들에게 「얼굴 페인팅」을 해준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7만원 이상의 물건을 사면 복권식 경품을 나눠주겠다며 사행심까지 조장하고 있다. K치킨점,L·M 등 유명 패스트푸드점은 1만∼3만원까지 일정액 이상을 사면 로봇 장난감과 전자 게임기 등을 경품으로 나눠주고 있다.부모들은 장남감을 탐낸 어린 아이들의 성화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 상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 한 유명 피자전문점도 지난 16일부터 어린이 날까지를 「대 축제기간」으로 정하고 3만2천∼3만6천원짜리 값비싼 피자 세트를 주문하는 손님에 한해 컴퓨터 게임기 등을 나눠주고 있다. 휴일인 27일 자녀들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주부 김미숙씨(36·서울 마포구 공덕동)는 『아이들이 경품으로 주는 장난감을 갖겠다고 졸라 어쩔 수 없이 3만원짜리 음식세트를 샀다』고 불평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모임 상담연구원 이정희씨(25·여)는 『어린이날 자녀들이 졸라대는 것을 부모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느냐』면서 『일부 악덕 업주들이 상술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단체는 최근 어린이용품이 백화점에서 수입가의 6∼8배 가격으로 팔리는 것을 밝혀낸데 이어 어린이날 바가지요금 등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 「경제살리기」 가능성 보인다/잠재력 총동원 하자(사설)

    『한국경제는 아직 잠재력이 견실하다』―남들은 우리를 그렇게 보고 있다.남들의 그런 말을 어떻게 믿겠는가 회의도 들지만 그래도 남의 눈은 비교적 냉정하게 마련이다.또 이런 말은 평범한 아무나가 한 말은 아니다.각 나라를 비교분석하여 세계경제와 견주어보고 처방까지 내릴수 있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심각한 경제현실에 비관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선 마음이 좀 놓이기도 한다.우리 자신도 오늘의 경제난국을 극복못할 것이 없다는 낙관론을 더 많이(54%)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이들 낙관론이,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성장잠재력이 저혼자 작용하여 난국을 극복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비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국가파산」을 경험했던 나라와 비슷한 지경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수긍되는 말이다. 한국경제의 근간이 견실하고 역동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과 양질의 인적 자원이 낙관론의 근거다.공감되는 말이다.난국 극복의 전제로는 규제정책의 과감한 전환과 경직되고 약화된 기업가정신의 개선이 지적되고 있다.낙후된 금융,부정부패에 의한 신뢰성 추락 등도 개혁되지 않으면 안된다. 현존의 가장 큰 난제는 「외채」다.아직은 결정적 위기는 아니지만 매우 아슬아슬한 고비에 이르고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개인이나 나라나 빚이 있으면 헤어나지 못한다.능력도 있고 기본자산도 있지만 빚관리를 잘못해서 파산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국가가 진 외국빚은 누구도 대신 갚아줄 수 없다. 빚을 충분히 갚을 능력이 우리에게는 있다는 것이 남들의 시각이다.결론은 한가지다.남들도 믿고 우리 자신도 믿는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극복하는 일만 남아 있다.누군가 문책할 사람을 찾아 떠넘기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 앞장서 서둘러야 할 층은 관이다.나라의 규제정책이 국가경제를 빈사의 지경에 몰아넣은 원흉이라는 진단은 공통적이다.회생을 못한다면 면책되지 못할 것이다. 『재벌도 관료화하여 창조적인 기업가정신이 약화되었다』는 지적도 있다.기업이 정신을 가다듬고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그리고 나머지는 국민 모두가 분담해야 할 일이다.「외채를 줄이는 일」이다.그것은 특별하고 전문적인 이론이 필요한 해결책이 아니다.시민 스스로가 생각성있게 살면 금방 효과가 보이는 문제다. 고급은 고급대로 저급은 저급대로 모든 소비재가 외국것으로 온통 침노당하고 있고,자녀를 잘못되게 하는 함정이 엄존하는 것을 무릅쓰고 보내는 도피성 청소년 유학과 갖가지 병폐를 동반하는 유흥성 해외여행 등이 모두 우리를 「망하게 할지도 모를」 외채의 정체들이다.선진사회의 가장 확실한 특성은 국민의 근간이 절도있게 산다는 점이다.남들이 아무리 후한 점수를 줘도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소생하지 못한다.
  • 안병영 교육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2천년까지 5조 투입… 교육환경 현대화/규제 실명제 도입·백서 발간… 교육개혁 골격 확립/서울신문사 에듀넷사업 사교육비 절감 큰 도움 □대담=최홍운 사회부장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올해는 교육개혁의 내실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교육정보화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특히 사교육비 절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강조했다.안장관과의 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진국과 비교할때 우리 교육환경은 아직도 미흡합니다.개선책을 밝혀주시죠. ○예산 GNP 5% 확보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신설학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할 재원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교육예산이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으로 늘어나고,특히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에 의해 2000년까지 총 5조원을 교육환경개선사업에 투자,교육환경의 현대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교육개혁과 교육규제완화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규제완화를 위한 올해 계획을 말씀해주시죠. ▲교육부는 지난해 대학교수,교사,학부모 등 민간인으로 교육규제완화위원회를 구성,정부수립 이후 지난해 2월까지 교육부가 발령한 갖가지 행정명령을 심의하고 존치 필요성이 입증되지 못한 모든 행정명령은 올해부터 자동 폐지토록 하는 이른바 「규제일몰제」를 발표했었습니다.이달 안으로 그간의 교육규제완화 결과를 종합,정리한 「교육규제완화 백서」를 발간해 국민들에게 알릴 생각입니다.특히 올해부터는 「교육규제 실명제」를 도입,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교육비 절감방안은 있습니까. ▲과외는 무조건 막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필요성이 없어질때 자취를 감춥니다.과외비 지출이 많은 것은 우선 대입전형제도에 기인합니다.교육과정 내용이 부실한 것도 원인입니다.학부모의 경쟁심리도 과외를 부추기고 있다고 봐야죠. 따라서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구체적으로 대입전형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꾸준히 했고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본고사를 없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통합교과형 문제 위주로 출제돼 「과외로 수능을 잘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은 좋은 조짐입니다.특히 내년 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특정과목에 가중치를 두는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수학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다면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지 않겠습니까.모든 과목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결국 과외를 조장했기 때문입니다. ○과외 무용론 인식 확산 교육과정 변경과 관련해서는 학업성취도별로 이동수업을 권장할 방침입니다.올해부터 한 학년에 한 반정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생각입니다.지난해 공주고에서 시범실시를 해봤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방과후 교육활동도 중요합니다.영어·수학·컴퓨터 등 과외 대칭형은 물론 자질과 특기를 키우는 교육까지 다양하게 운영할 방침입니다.그렇게 되면 밖에서 이뤄지는 과외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교육방송(EBS)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실제로 지난해말 EBS 수능특강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케이블TV의 3개 교육방송도 수강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3월부터 교육방송 시간을 3시간 늘려,상오9시∼낮12시의 방송을 일선 학교에 연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줄이기 위한 방책은 없습니까. ▲적성과 소질 계발 위주의 자녀교육관을 정립하도록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또 교원연수원 등이 주관해 주제별로 학부모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부모와의 대화에도 비중을 둘 방침입니다.이런 일들을 통해 과외가 필요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작정입니다. ­입시때만 되면 대학서열화 현상이 여지없이 나타납니다.보완책은 없습니까. ▲대학의 다양화·특성화가 해법(해겁)입니다.지금처럼 각 대학이 백화점식 종합대학으로 운영된다면 서열화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대학별로 역점분야를 정해 군살빼기 등 자기 개혁노력을 해야 합니다.물론 이를 실천하는 대학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연세대가 의예과·치의예과 신입생을 전부 특차전형으로 선발하거나 고려대 법학과가 서울대와 같은 시험기간군에 속해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포항공대,한동대,동명정보대 등도 특성화의 모범사례로 꼽힙니다. 교육부도 대학측의 이런 노력을 행·재정적 지원과 연계해 자기변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그러면 대학의 서열화 현상도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교육의 참뜻은 올바른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인성교육이 중요합니다.이에 대한 복안을 밝혀주시죠. ○도·농간 현장체험 중시 ▲인성교육은 우리 교육의 최대 과제입니다.그러나 학교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역할도 자못 큽니다. 학교는 학업성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명상의 시간,건전한 노래부르기,자연보호 등 구체적인 교육활동에 중점을 두도록하고 있습니다.특히 올해에는 도시학생은 농촌 친인척 집에,농촌학생은 도시의 친인척 집에 1개월 이내 기거하며 현장 체험교육을 받을수 있게 됐습니다.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1주일 범위 안에서 가족과 동반체험을 할 수 있는 실천위주의 인성교육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학교생활기록부와 학교운영위원회입니다.그러나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도 사실입니다.어떻게 정착시켜 나가겠습니까. ▲학생부제도가 지난해 처음 도입돼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만,정해진 입시일정에 맞춰 바쁘게 기본자료를 입력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습니다.교육부는 비상대책반을 운영,고교와 대학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대학들이 전형작업을 할때 철저한 대조·확인작업을 거치도록 했습니다.그 결과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에서는 아무런 차질을 빚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지역 국·공립학교 3천593개교,읍·면지역 826개교에서 본격 가동된 학교운영위는 처음 얼마동안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방과후 교육활동의 활성화,학교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 및 신뢰성 회복 등 긍정적 효과가 많았습니다. ­오는 3월부터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시작됩니다.그러나 교재나 인력부족 등 준비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영어 지원을 ▲지난 82년부터 이미 초등학교에서 특별활동 등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해왔기 때문에 이 방면에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지금까지 초등영어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선생님이 9천400여명이며,내년 2월까지 120시간 이상 연수를 받은 교사는 약 2만5천명에 이르게 됩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TV,VTR 및 녹음기 등을 갖추고 EBS를 통한 초등학교 영어교육 지원체제도 다져가고 있습니다. 세계화·정보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습니다. ­서울신문사가 민간 IP(정보제공자)로 참여하는 에듀넷과 같은 교육정보화사업이 뿌리내리면 사교육비 절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텐데요. ▲서울신문사가 에듀넷에 참여해 최신 교육관련 정보를 매일 제공해줘 고맙게 생각합니다.특히 연재강좌나 스포츠 소식이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지난해 9월 개통한 에듀넷은 학부모와 일반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현재 4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오는 4월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가 정식 출범하면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교육정보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도시 초등학생이 시골학교서 수업/「도­농 교차학습」 전국 확대

    ◎내년부터 연간 1개월 범위내 허용/연 7일내 부모동반여행 출석 인정 내년부터 초등학생은 연간 30일 범위 안에서 전학절차 없이 도시 또는 농어촌 친인척집에 머물며 인근 학교를 다닐 수 있다. 학기중에 학부모가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여행하는 것도 1주일내에서 정규수업으로 인정받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서만 수업을 받던 초등학교 교육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7일 도시와 농어촌지역 초등학생이 서로의 환경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재 서울시 등 5개 시·도교육청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는 도·농간 현장체험학습을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키로 했다.시·도교육청별로 1∼2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반응이 좋으면 98년부터 전면확대할 방침이다. 체험학습은 도시지역 학생이 원할 경우 시골의 친인척집에 기거하면서 인근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아도 한 학년당 1개월 안에서 출석으로 인정받도록 했다.반대로 시골지역 학생이 도시에 있는 친인척집에 머물며 학교를 다녀도 된다.친인척의 구체적인 범위는 교육청별로 정하도록 했다. 또 초등학생 자녀의 생활지도를 위해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학부모가 학교장의 동의를 얻어 연간 1주일 범위 안에서 동반여행을 떠나는 것도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동반여행지는 학생간의 위화감을 고려해 국내로 제한하고 여행후 기행문 등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 원로 통신동호회(동아리를 찾아서)

    ◎40세 이상의 컴맹세대/지나온 삶·세상얘기 나눠 『PC통신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은 아니죠.통신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벗과 지나온 인생을 되새김질하고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눌수 있기에 컴퓨터는 노인들의 벗이기도 합니다』 천리안 PC통신 동호회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네티즌들이 꾸리는 「원로통신 동호회」(직접 명령어:GO SENIOR).이 동호회는 어린 시절 컴퓨터의 혜택을 받지 못한 40세 이상의 이른바 「컴맹세대」로 구성돼 오히려 참신하다. 지난 93년 발족 당시 동호회회원은 10여명에 불과했다.더구나 이 동호회는 천리안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콤측에서 컴퓨터 인구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 준 것이었다. 그러나 꾸준히 회원이 늘어 지금은 2백50여명이나 된다. 『자녀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느라 혼자 공부했거나 자녀들이 컴퓨터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어깨너머로 배운 사람들이 통신에 흥미를 느껴 가입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이 동호회 시솝인 김재홍(김재홍·47·사업)씨의 설명이다. 회원들의 직업도 20대의 학생,회사원이 주류인 다른 동호회와는 달리 드라마작가·의사·교수·사업가·농부·기업체 임원 등 천차만별이다.최근 장의사 한 분이 가입해 회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40여명,60대가 7명이며 70대도 1명 있다.나머지는 모두 40대다.특히 73세의 최고령 회원은 이 동호회의 자랑이다.「허공」이라는 통신용 이름을 쓰고 있는 이 회원은 한 섬유업체 고문으로 있는 백판득씨.일찍이 컴퓨터를 알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회원들이 고충을 호소하면 집에까지 찾아가 주변기기 설치나 프로그램 정리 등을 도맡아 해주기 때문이다.여성회원도 전체의 30%로 부부동반 가입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통신을 통해 주고받는 내용은 주로 신변잡기다.「세상사는 이야기」코너는 시사적인 주제의 글이 실리고,「정담을 나누는 대화방」은 시시콜콜한 주변 잡사를 통해 정을 나누는 장이다. 「명소와 풍물기행」은 회원들이 각자 다녀온 국내외 명소를 서로에게 소개하고 기행문도 싣는 코너다. 「신세대 자료실」을 통해서 컴퓨터 게임,유틸리티 등 각종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기도 한다.
  • 건축가 원정수/그의 건축에는 인간적 체취가…(인물탐구:103)

    ◎전통양식 바탕 선·면의 모더니티 창조/첨단빌딩 「포스코 센터」 서울의 명소로 21세기 선도기업체의 이미지를 자랑하는 테헤란로의 포스코센터,명실공히 서울의 명소로 등장한 이 첨단빌딩은 투윈타워매스로 구성된 「은유적 해석」이 두드러진다.마치 사과를 반으로 잘랐을 때 사과의 핵이 반으로 잘려나가는 모습,혹은 하나의 세포에서 세포분열로 자라난 일란성 쌍둥이가 마주선듯 타워간에 생기는 장력 긴장감이 미래를 향한 도약과 발전을 팽팽하게 강조한다.이는 토털건축을 지향해온 건축가 원정수의 최신작이다. 그는 평소 「자신이 몰두한 체험이 동반되지 않는한 건축은 그 맛과 멋을 깨달을수 없는 엄격한 세계」임을 천명해 왔다.그리고 이 장대한 건축물로써 인간성과 개성,쾌적한 자연성과 지역성을 포괄하고 건축의 기능과 기술을 구사하여 높은 격조와 세련된 완벽성을 결집시키고야 말았다. ○대학시절 현상공모 단골 그는 온화하며 합리적이고 주위사람들을 포용하는 성격이다.건축교육과 임상을 통한 오랜 건축실무자로서 바이올린의 G음 하나가 「G선상의 아리아」를 이루어내듯이 아무리 최악의 경우에서도 기량과 능력과 장인정신으로 개성있는 디자인을 창출한다는 여유가 만만하다.지나치게 「경직된 기능적 자세」나 「서구화 경향」에 집착하기 보다 건축주의 생활을 합리적으로 수용한 「편안하게 감싸는 생활공간」「자연과 친화할수있는 건축」으로 그의 건물에서는 어디서나 인간적 체취가 배어나온다. 그가 핀란드의 건축가 알바 알토나 사리넨에 비유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자연환경에의 적응」「번뜩이는 창의력」때문이다.알토가 핀란드에서 태어나 조국의 건축양식과 개성을 고집한 것처럼 그는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해방후 1세대로서 한국적 색채를 일관되게 이끌어왔다.76년 현상설계에서 1등 당선한 한국은행본점은 은행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건축의 석조단층 아치에서 모티브를 찾고있고 89년 완공된 국회의장공관의 경우에는 푸른 녹이 드는 동판을 지붕으로 구성하여 시간의 아름다움을 기다리게 하는 「전통속의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 그가 건축의 꿈을 키운 것은 처절했던 6·25로 잿더미가 된 황폐한 서울을 보면서 여기에다 멋진 신세계를 펼치리라는 꿈과 야망 때문이었다. 건축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역시 철저한 수업과 알찬 실험을 거치고 있다. 서울대공대 재학시절부터 서울시청을 필두로 남산국회의사당과 충주비료사택단지·잠실주거단지·한국은행본점 등 수많은 현상설계에 응모하여 체계적인 경험을 쌓았고 공군기술장교로서 각종 군사시설과 병영숙소 설계에 참여하는가 하면·김희춘·이광로·김수근 등 기라성 같은 스승들을 사사하고 있다.선배들이 이끌던 구조사 신건축문화 무애건축을 두루 섭렵한 끝에 69년 건축가가 직접 수주해서 설계하는 일양건축을 설립했고 서울대 후배이자 같은 건축가인 부인 지순씨와 부부건축전을 열어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해보인바 있다. ○부인은 대학후배 건축가 건축비평가 임창복씨는 그의 건축에 대해 「탁발한 장인기질」과 「생활을 보는 독특한 시각」이 특별히 남다르다고 지적한다.「한국에서는 드물게 근대건축의 아름다움이랄수 있는 선과 면에 의한 모더니티의 구현에 성공한 작가라는 점과 그의 조형은 대부분 한국적 문화의 바탕을 이해한뒤 발전시켜왔다는 점,그리고 이 두가지 경향을 통합하여 지금도 그만의 새로운 조형세계를 창조하고 있음」을 높이 사고 있다. 그의 작업방식은 어떤 건축물이든지 새로움에 대한 확신이 설때만 비로소 일을 시작한다는 식이다.하나의 프로젝트에 단순하게 수정과 개선을 보충하기보다 처음부터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한후 감정적 자세로 새로움을 추구해낸다. 외국의 것을 도입하여 이식해놓은 듯한 우리의 하이테크가 아직 모방에 지나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일본 홍콩의 인텔리전트빌딩을 수없이 답사한후 금성사식당을 먼저 시도했고 이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성공하자 포스코빌딩을 이룩하는 모태로 삼았다. 건축은 디자인수법만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오케스트라가 여러개의 악기군으로 편성되고 지휘자에 의해 하나의 교향악으로 조화되듯이 건축 역시 『생태적 인간적 테크놀로지 마케팅 제작관련 시스템은 물론 정치·사회·역사를 포함한 추상적 개념까지도 함축시킬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83년 이후 일양건축을 확대하여 창경원옆 원남동에 간삼종합건축사 사무소를 개설,혼자서 하는 건축이 아닌 각종 분야를 라인업으로 총괄하면서 1백50여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사회의 현상을 직시하고 거기에 일익을 점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올바른 순환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직원 150명 건축사무소 내 그는 서울 종로 화신백화점 전무이던 원대참씨의 3남1녀중 막내.경관이 수려한 청운동자택에서 성장기를 보내면서 중2때 국전에 응모한적이 있고 해방후 외국잡지 등을 통해 미국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한 것이 모더니즘 건축을 수리적 감각이 아닌 회화의 연장으로 받아들인것 같다.그에게 행운을 준것은 음악을 하는 형(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원경수씨)과 절친한 친구이던 서울대 이광로교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건축가인 부인 지순씨의 두터운 내조와 협력이 그를 한국건축계의 정상에 서게 했다.자녀는 딸만 넷. 모두 출가했고 그들은 부부건축이면서도 아직 자신의 집을 갖지못하고 동숭동의 빌라에 살고 있다. 신속한 정보처리시스템과 첨단통신 기능,경쟁적 가속화에 적응할수 있는 사무업무공간을 구축한 명작 포스코센터를 보고 건축가 공일곤은 「새로운 건축문화를 창출했을 뿐 아니라 이 아름다운 인텔리전트 빌딩은 종합예술의 차원에서도 국민적 긍지로 내세울 만하다」고 평가한다. 『이제부터가 정말로 나의 건축의 시작이다』 연녹색의 투명 매스에서 발산되는 신선한 불빛은 용광로에 불타는 무한한 에너지의 상징이며 연건평 5만5천여평으로 이룩한 거대한 타워는 언제나 새로움을 좇아 치솟는 그의 희망찬 미래이자 의욕이다.도시화 현대화의 첨단시대에서 그만의 건축언어로 건축오케스트라를 관장하는 그의 영감은 우주의 심장에 꽃피는 음악처럼 오늘도 끊임없이 불타며 창천하고 있다. □연보 ▲1934년 서울 출생 ▲1957년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 졸업 ▲1957∼61년 공군시설 장교 ▲1961∼63년 구조사 근무 ▲1963­현재 인하공대 건축과 교수 ▲1968­현재 목구회 회원 ▲1970­현재 한국건축가협회 명예이사·대한건축학회 이사 ▲1974­75년 유한양행 촉탁 ▲1975년 잠실주거단지 현상설계 1등 당선,건설부건축 전문위원 ▲1976년 한국은행본점 현상설계 1등 당선 ▲1977년 미 남가주대 연구교환 교수 ▲1980년 인천 직할시 문화재 위원 ▲1980∼86년 (주)럭키개발건축 자문위원 ▲1980∼93년 대한민국건축대전 초대작가 ▲1982∼88년 공업진흥청 표준심의위원 ▲1983년­(주)간삼건축설립 ▲1984년 국제방송센터(IBC)현상설계응모 우수작 수상 ▲1989­현재 포항제철사옥(서울경영정보센터) 설계대표 서울대학생회관(72년)럭키여천사택단지(74년) 유한양행 안양공장(75년) 한국은행강릉지점·인하대체육관 학생회관 공학관(78년) 금성사평택공단 중앙연구소(84년) 경동산업본사·포항공대·망향휴계소(85년) (주)영풍서린지구재개발(86년) 동숭아트센터·국회의장공관·한국은행창원지점·경암빌딩(89년) 코오롱그룹신사옥·미도파백화점상계점·포항제철 서울경영정보센터(포스코빌딩)(91년) 엄덕문건축상(94년) 한국건축문화대상(95) 서울특별시건축상금상(96)
  • 전통적 가족의 모습의 되찾자/연하청(서울광장)

    최근 사회현상중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가정에서 자식지도를 포기하거나 기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고있는 눈앞의 사회현상중에서 두려운 것의 하나는 첫째,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려고 순서를 무시하는 습관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연줄이 있으면 연줄에 기대서라도 그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나아가 준율이 아니라 파율을 해서라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앞지르기로 내닫는 경우도 많다.이와같은 병리가 사회화될 때 요령이 재주를 피우고 임기웅변이 활개를 치게 된다.결과만이 중시되고 과정은 무시되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기회만능주의가 판을 치게 되는 것이다.이처럼 순리보다 무리로써 일을 처리하려는 해결사들이 출세다툼을 하는 사회에서는 정의가 살아남기 어렵다.우리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서도 사람에 따라서도 변하지 않는 고지식한 것이어야 한다.질서란 있을 것을 있어야 할 곳에 그대로 있게 해줌으로써 수많은 보통사람들에게 「살 맛」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가꾸어온 전통적인 가족의 본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가정의 틀이 허울로만 남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가족이 담당해야할 고유의 기능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마침내는 일그러진 가족의 모습에서 비롯되는 여러문제,예를 들면 청소년들의 가출 및 성범죄,미혼모,형제간의 재산상속 싸움 등이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은 「앞지르기」 및 「가족해체」에서 오는 사회적 병폐의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아질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비롯되는 가족구조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즉 핵가족화 및 경쟁 지상주의 가치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뿌리내리면서 우리 자녀는 혼자 자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된 때문이다. 요즘 부모들이 자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끔 안타까움을 느낀다.우리의 해묵은 숙제인 대학진학의 중압감에서 오는 자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허약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강박관념은 친구를 경쟁의 상대로가르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자식이 아니라 숫제 상전이나 콧대 높은 애인을 다루듯 하는 경우가 많다.어쨌든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고 그 환심을 사려는데 급급한 경향마저 없지 않다.이웃 어른이나 노인에게 함부로 말재주를 부리고 비어를 말해도 그 아비된 사람이 「이놈」소리 한번 크게 안지르는 가정이 아마 한 둘이 아닐 것이다.이러한 가정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가 점차 위험의 늪으로 빠져든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인지해야 된다. 이제 가족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가정에서부터 해법을 찾을 때이다.보편적이고 핵심적인 사회제도로서의 가족은 정치제도나 경제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회에서 존재해 왔고,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해법은 첫째,핵가족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 자녀들은 우애를 나눌 형제가 없기 때문에 아버지나 어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결코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동반자」임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기성세대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장은 우리의 자녀에게 나누어줄 시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서로 살을 맞대고(skinship) 얘기를 나눌 때 비로소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리는 되찾을 수 있다. 둘째,어른의 모습이 소시민적 이기주의에 집착하고 시류에 편승하는 부도덕한 위선과 기만으로 자녀들의 눈에 비칠때 우리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다.따라서 우리모두 자신을 추스르고 아이들에게 질서의 중요성과 순리대로 일이 해결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어야 하겠다.질서가 무시되는 사회에서는 이치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해결하는 「순이」가 사라지고 누구나 인정하는 「상식」또한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역리란 한때는 통하는듯 싶지만 일시적으로 기승하는 것일 뿐 끝내 순리를 누르지 못함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어느때 어느 세상에서도 정도가 옳은 것임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우리는 아이들이 예의없고 분별없는 행동을 하려할때 가장된 사람으로서 이를 준엄하게 꾸짖고 매라도 들 자신이 있는지 각자가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가정교육을 두고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한다.무엇보다도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의 내일을 위해 이 함축된 의미에 눈곱만큼의 가감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마음도 몸도 건강한 우리의 후손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도록 하자.
  • 떠나자 여름사냥/“사람에 지친 몸 자연으로 씻자”(바캉스 특집)

    ◎숨어있는 피서지 8선 지난해 여름의 「찜통더위」.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이때문에 올 여름에는 깨끗하고 시원한 바다·강·계곡을 찾는 피서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장마가 끝나면서 곧바로 각 직장마다 여름휴가가 시작되고 각급 학교도 방학에 들어가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게 됐다.그러나 매년 웬만한 피서지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뤄 고생하기 일쑤다.이번 여름휴가때 권장할만한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피서지를 소개한다. ○계곡 ▷선유동계곡◁ 문경 8경중에서도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 선유동계곡과 대야산 용추폭포다. 선유동계곡은 가은읍 완장리 둔덕산 북쪽자락에 있으며 길이는 2㎞.선유동계곡에서 1.6㎞쯤 들어가면 나타나는 용추폭포는 장관이다. 뉴리버사이드호텔 등 관광호텔 2곳을 비롯 10여개의 숙박업소가 있으며 민박도 가능하다.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음성톨게이트로 빠져 국도로 충주와 수안보를 거쳐 문경에 도착하면된다.동서울터미널에서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30분까지 30분간격으로버스가 운행된다. ▷억수계곡◁ 충북 제천시 한수면 억수리 억수계곡(일명 용화9곡)은 찾는 사람이 적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수림이 일품. 계곡 주위엔 여름에도 눈이 보인다는 하설산(1,028m)과 문수봉(1,162m)등 등산코스도 있다. 제천에서 597번 지방도를 이용,청풍∼수산을 거쳐 36번 국도를 타고 15㎞쯤 진행한 후 월악선착장 못미쳐서 좌회전하여 7㎞를 더가면 월악산관리사무소가 나오고 여기서 비포장도로 7㎞를 달리면 계곡이 나타난다. 대중교통은 제천∼덕산∼충주행 직행버스가 1일 2회 있다. ▷방동약수와 내린천◁ 설악의 웅장함과 내린천의 맑은 물속에 자리한 인제군 방동약수터는 아직 외지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몇 안되는 처녀지. 인제읍내에서 승용차로 40여분을 달리며 방동약수와 진동계곡으로 이어지는 포장길은 주변은 절경이다.기린면에서 10여분을 더 들어가면 주변이 깔끔히 정리된 방동약수에 이르며 인접한 진동계곡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집단서식하는 청정지역.주변의 수십년된 울창한 소나무와 활엽수림은 가족이나 단체의 피서지로 적격이다.(0365)461­5094. ▷운일암반일암◁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와 주양리일대 운장산(해발 1126m)의 동북쪽 명덕봉과 명도봉 사이 5㎞에 걸쳐있다.계곡이 너무 깊어 하늘과 구름·바위(운일암)밖에 보이지 않는데다 하루중 해를 반나절밖에 볼 수 없다(반일암). 서울에서 승용차로 출발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IC를 빠져나와 799번 지방도로를 타고 전주방면으로 달리다 진안로터리를 거쳐 주천면을 통해 갈수 있다.경부고속도로 옥천IC를 통해 충남 금산을 거쳐 주천면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대중교통으로는 서울에서 진안까지 왕복하는 고속버스가 약 한시간 간격으로 강남터미널에서 매일 출발한다.(0655)32­7024,32­0080 ○해수욕장 ▷동백해수욕장◁ 전남 완도군 금일읍 월송·동백·죽동리등 3개 마을에 걸쳐 3㎞쯤 펼쳐진 백사장이 사람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된 곳. 교통도 비교적 편리해 완도항과 강진 마량·장흥 회진항을 이용하면 된다.(0633)53­2507,53­2715,53­2387. ▷안면도◁충남 태안군 안면도는 해수욕장과 산림욕장을 두루 갖춘 가족들을 위한 천혜의 피서지다. 1백85㏊의 휴양림에는 전시관·청소년수련원등은 물론 동백과 백일홍등 2백3종의 식물이 심어진 수목원도 있어 자녀들의 자연교육장으로도 좋다.야영을 할 수 있도록 캠프장도 있고 2·5㎞의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민박을 하거나 안면읍과 태안읍의 여관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남부터미널과 대전 동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3∼4시간 정도 걸린다. ○자연 휴양림 ▷서귀포 자연휴양림◁ 한라산 1100도로를 따라 1100고지 휴게소에서 중문관광단지 방면으로 7㎞,중문관광단지에서 영실쪽으로 12㎞지점에 위치한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해발 7백m지대 3백50㏊의 면적에 수령 50∼70년짜리 편백수림이 울창하게 조성된 사계절 삼림욕장. 지난해 7월 개장된 이후 가족이나 청소년 단체의 휴양 또는 수련회장소로 각광받고 있다.주요 시설로는 산책코스인 「만남의 숲」을 비롯 오토캠핑장,통나무 산막,주차장,놀이마당,협곡탐험로,야영장,전망대,체력단련장등이 있다.야영 청소년들을 위해 1천3백여평 규모의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교통편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시외버스가 각각 1시간20분 간격으로 1100도로를 운행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제주시에서 40분,서귀포시에서 30분가량 걸린다.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춘천시 외곽의 춘천댐 부근의 오월교에서 8㎞정도를 떨어진 화악산 중턱에 자리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은 20∼30년생 잣나무·참나무·박달나무등이 울창하여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산림욕장,산막(6인용 11동),취사장,숲속교실,야영장,물놀이터 등이 오밀조밀 조화있게 꾸며져 있어 가족동반 나들이로 각광을 받고 있다. 휴양림속의 울창한 나무숲은 한여름 낮 뙤약볕에도 서늘하고 가재와 메기들이 있는 계곡의 물은 발만 담그고 있어도 한기를 느끼게한다.(0361)243­1443.
  • 김 대통령 국군모범용사 접견 이모저모

    ◎“하사관은 군의 허리” 강조/김 대통령­「6·25」 참상 기억 못하는 사람 많다/우리군 막강… 북 어떠 도발도 격퇴/장명자 상사 “다시 태어나도 여군 지원”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군 모범용사 62명을 초청,격려하는 자리에서 『하사관은 군의 허리』라면서 국토방위에서 하사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날 다과회에는 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이날 초대된 모범용사는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에 참가중인 군인들이다.대부분 군대생활을 30년 가까이 한 원사,상사 등 고참 하사관들이다. 김대통령은 『학생시절 축구를 할때 중간 허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었다』면서 『여러분들이 장교와 일반사병 사이에서 중간역할을 잘할 때 군 전체의 사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하사관 중에서도 원사들은 오랫동안 한 부대에서 생활한 분도 있으며 군대에서 부모노릇,형님노릇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에 취임한뒤 하사관들의 처우를 어떻게 하면 나아지게 할지를 많이 생각하고 또 실천해왔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46년전 한국전쟁이라는 불행을 겪었을때 부산과 대구,마산을 빼고는 북괴군에 의해 점령되어 조금만 더 갔다면 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면서 『그런데도 그런 처참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김대통령은 「힘있는 자만이 평화를 가질수 있다」는 말을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이 입으로는 큰 소리를 치지만 우리의 막강한 국군과 월등한 장비는 어떤 도발도 물리칠 만큼 강력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당부말씀에 앞서 참석자 몇명과 환담했다.주로 근무여건·애로사항등을 질문했다.이규준 원사(육군)·정윤수 원사(해군)등은 『전용아파트 및 독신자·자녀 기숙사 건립,학자금 보장,부부동반 해외시찰 등 하사관대우가 월등히 나아져 사기가 충천하며 아무 걱정없이 교육훈련,부대관리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여군인 장명자상사는 『다시 태어나도 여군하사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김대통령은 부인까지 포함,1백28명의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했다.촬영 도중 『어려운 가운데 모범용사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는 부인 여러분들의 내조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다과회에는 행사를 주관한 서울신문사 손주환 사장,이양호 국방장관,김동진 합참의장이 배석했다.〈이목희 기자〉
  • “멀잖은 장래 통일 이룩”/김 대통령,본사초청 모범용사 격려

    ◎하사관 사기진작 최대 노력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하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서울신문사가 주관한 국군 모범용사 초대행사에 참가한 62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베풀고 격려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취임후 군인,특히 하사관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자녀 기숙사 건립,해외연수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면서 『앞으로도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평화는 힘있는 자만이 가질수 있다』면서 『멀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통일이 이룩될 것이며 우리는 통일을 이룩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일은 국토와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면서 『46년전 남침에 의해 불행을 겪었던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국민들의 안보의식 고양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군의 허리인 하사관들이 장교와 사병사이에서 중간역할을 잘하고 용기·희망·자신을 가질때 군 전체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에게는 그런 힘이 있으므로 위대한 힘을 세계에 과시하고 자랑스런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말했다.
  • 총리 주재 「장애인 복지」 국정 좌담

    ◎이 총리­“장애인은 「남 아닌 우리」 인식을”/자선·시혜 아닌 인권차원서 정책 수립/“장애발생 예방교육 교과서 반영” 건의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주제로 한 국정좌담회가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22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이총리가 취임 이후 두번째로 가진 이날 국정좌담회는 장애인 주간을 맞아 장애인 복지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 김영삼 대통령도 이날 좌담회 도중 이총리에게 전화를 통해 정부의 장애인 복지향상 의지가 매우 강력함을 강조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김완 한국농아복지회부회장 등 장애인대표와 안성혁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등 지원단체장,강세윤 강남성모병원 재활의학과장 등 전문가,장선옥 주몽재단이사장 등 복지시설운영자,김정희 부름의 전화 대표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이총리와 진임 노동부장관,이기호 복지부차관 등과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총리는 『우리사회가 소득 일만달러 시대로 들어섰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장애인은 남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면서 참석자들의 기탄없는 발언을 유도했다. 장기철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은 『정부의 장애인 정책은 실질적 내용이 부족하다』고 꼬집고 『시혜나 자선차원이 아닌 인권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성과 위주의 경제논리에서 출발해서는 안되며 경제적 보상보다 정신적 보상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30세의 뇌성마비 딸을 둔 민정애 한국뇌성마비복지회부회장은 『장애자녀가 자립하는 것을 보고 세상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케한뒤 『「그룹 홈」처럼 중증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건의,이총리로부터 『아주 좋은 제도』라는 반응을 얻어냈다. 나종천 한국맹인복지연합회장은 『장애인고용촉진법이 제정됐다지만 이 때문에 맹인이 취업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국·공립병원 등에 맹인안마사를 치료보조원으로 채용하면 굳이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시각장애자인 이익섭 연세대사회복지학과교수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예산문제는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장애인 지원에도 시장원리를 도입,특수학교 선택 등에 있어 장애인 개인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웅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장은 『정신지체는 사전교육으로 장애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예방교육내용을 교과서 등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데 이어 『최근 농어촌 지역에서 폐교된 학교를 경매처분하는 것보다는 장애인 복지관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했다. 김정희 대표는 『정부가 중장애인에 대해 휠체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일정 기간마다 바꿔 주는 것보다는 파손 등 필요가 생겼을 때 새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하철도 장애인과 함께 동반자에게도 무임승차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이총리는 『두가지 모두 즉각 시행토록 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오길승 한신대재활학과교수는 『장애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 외형적 시설은 크게 늘었으나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장애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주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요청했다.지체장애인인 오교수는 『특히 30∼40대 지체장애인들은 과거에 배운 TV·라디오 수리기술 등이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들이 개인택시를 운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역시 지체장애자인 방송작가 방귀희 장애인문인협회장은 유명무실한 장애인 전용주차공간을 예로 들며 『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새로운 제도의 도입도 중요하지만 기존제도가 원만히 활용되도록 관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동철 기자〉
  • 무사고 운전자/업체별 「특별 서비스」 내용과 현황

    ◎보험사마다 VIP로 영입 경쟁/동양화재­사고로 장애땐 자녀에 장학금/삼성화재­대출 우대·차무료정비 서비스/LG화재­자동차관련 「토털서비스」 시행/신동아화재­대출금리 0.5∼2%까지 할인/제일화재­대출금리 1∼3%까지 할인/현대해상­3년이상 무사고면 각종 혜택/동부화재­특성요율 1∼2%P 낮춰 적용/대한화재­3년 무사고에 대출금리 낮춰 요즘 무사고 운전자는 살 맛이 난다.보험사마다 「모셔가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무사고 운전자가 보험사로부터 대접받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동양화재 신동아화재해상보험 대한화재 국제화재 쌍용화재 제일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등은 최근 무사고 운전자 고객유치 및 유지관리를 위해 속속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자동차 무상점검과 사은품증정은 물론 대출우대금리 등 금융혜택을 주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동양화재는 10년이상 무사고 운전자를 특별대우한다.부모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3급이상 후유장애를 입으면 자녀에게 대학졸업때까지 연 2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1명에 한해 회사특채도 있다.평생고객우대제의 골간이다.파격적이다.무사고 운전자만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부인도 덕을 본다.10년이상 운전자는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무료항공권을 준다.10쌍의 부부가 공짜여행을 하는 것이다.꼭 공짜는 아니다.10년 무사고란 쉬운 「기록」은 아니기 때문이다.대출금 깎아주기는 기본이다.3년이상이면 0.5∼2%까지 깎아준다.윤활류 교환권 등 사은품도 주어진다. 동양화재의 서비스 내용은 손보업계에 공통적이다.제일화재는 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대출문턱을 낮췄다.무사고 3년∼10년이상 운전자는 각각 1∼3% 금리를 깎아준다.사은품도 준다.올해 8천여명쯤이 혜택을 입는다.무료점검 서비스도 연간 2∼3회 실시한다.각종 부품교환도 이뤄진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사은 자동차 점검서비스를 실시했다.자사 보험 5년이상 계약자중 무사고 운전자가 대상이었다.정비업체와 연계,브레이크 엔진 등 점검이 이뤄졌다.대출금리우대제도 빠지지 않는다.0.5∼3%씩 이자가 낮게 적용된다.사고접수센터를 전국 6곳에 확대설치한 서비스센터를 통해 「안심서비스」를 시행중이다.사고후 보상실태를 자체 점검한다. 현대해상의 대출우대금리는 2∼3%다.다른 업체에 비해 요건이 낮다.3년이상 무사고 운전자이면 된다.「우수」계약자는 타사와 마찬가지로 무료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지난해의 경우 19개 현대자동차서비스 센터와 1백27개 지정정비업체와 협력해 무상점검을 실시했다.대상은 7년이상의 무사고 운전자였다.10년이상 무사고 가입자는 해외여행도 다녀왔다.부부동반이었다.이밖에 무사고 계약자를 평생고객으로 등록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기념카드를 발송해준다.작지만 의미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다. LG화재는 자동차에 관한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토털서비스를 시행중이다.「LG화재 오토카드」 소지자에 한해서다.업계 처음이다.급유,배터리 충전,타이어수리,견인 등 각종 혜택이 따른다. 이밖에 동부화재는 특성요율의 적용범위를 낮췄다.4년 무사고운전자는 2%포인트,3년무사고 운전자는 1% 포인트씩 낮춰 적용하고 있다.대출금리도 0.5∼3%가 낮다.신동아화재는0.5∼2%를 대출시 깎아준다.대한화재도 같다.3년이상 무사고 운전자부터 적용된다.그러나 쌍용화재는 이같은 우대제는 없다.3년 무사고 운전자에게는 엔진오일 1회 교환권을,5년 무사고운전자에게는 2회 교환권이 주어질 뿐이다.
  • 망명 최수봉·차성근씨 진술 내용

    ◎“북 외교관도 못믿어 자녀동반 금지”/대사의 손찌검이후 남편과도 불화·자살 기도했다 깨어나서 귀순 결심­최씨/한국공관원 포섭 정보빼내라 독촉·최씨탈출 문책두려워 뒤따라 망명­차씨 잠비아 북한대사관을 탈출,16일 서울에 도착한 외교관부인 최수봉씨와 태권도 교관 차성근씨는 이날 저녁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 체제에 대한 환멸,개인사정등 자신들의 망명동기를 밝혔다.이들이 관계당국에서 진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수봉씨 진술◁ 부친은 과학원 금속부문 부원장을 지낸 최흥수씨(69)다.고위층 출신 자녀만 입학하는 남산고등중학교를 나와 김일성종합대 문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삼촌등 일가중 조총련계가 있다.남편은 현성일로 시아버지는 함경남도 도당 총책인 현철규다.93년 11월 잠비아 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부임한 남편을 따라 아이는 북한에 남겨두고 잠비아로 갔다.대사관 타자수를 겸했다.외국 문물,특히 남한상황을 들을 기회가 많아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끼게 됐다.94년 6월 김응상(56)이 새로 대사로 부임해 왔다.그는 정치적 조직생활을 원칙대로 한다면서 사생활을 일일이 감시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한번은 대사가 김정일에게 보내는 신년축전을 타자쳐서 갖고오라고 해 『문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조잡한 문안을 가져와 그대로 타자쳐 보냈다.나중에 축전이 문제되자 대사가 『나를 골탕먹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대사 부인도 아랫사람에게 악랄해 별명이 「악어」였다.공관내 공동생활에 환멸을 느끼던중 지난 1월5일 사건이 터졌다.남편이 출장간 사이 대사가 전 직원에게 청소를 지시했다.직원 가족들이 반발하자 대사가 여자들에게 손찌검까지 했다.남편이 돌아오자 대사는 남편을 불러 다시 혼냈고 남편은 내게 듣기싫은 소리를 해 남편과도 불편한 관계가 됐다.처음에는 죽으려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그러나 죽지않고 정신이 들어 『죽을 팔자도 못되나 보다』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국대사관을 찾아 귀순을 신청했다.당시엔 검은 원피스를 입었었으나 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의 옷을 얻어 입었다.북한은 외교관도 믿지못해 자식을 북한에 인질로남겨두게 하고 자식이 없으면 처를 남게 한다.최근 예산이 모자라 아프리카 지역공관을 많이 폐쇄하고 있다.잠비아대사관은 공관유지비가 1년에 불과 2만달러(한화 1천6백만원상당)였으나 그나마도 최근 1만5천달러로 줄었다.밀수도 하고 물건은 아주 싼 시장에 가 신분을 속이고 사오곤 한다. (최씨의 남편 현성일은 최씨 망명 뒤 동반망명을 시도했으나 북측 공관원들이 한국대사관 주변을 감시해 전화로 망명의사를 한번 밝힌 뒤 영국대사관으로 갔다가 망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성근씨 진술 「유세도」란 가명을 썼는데 본명은 차성근이다.부친은 가봉대사를 지냈고 지금은 외교부 영접국장(의전실장)인 차순권이며,3남매 중 장남이다.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졸업했다.87년부터 공작요원으로 교육받았다.89년 10월 폭탄 제조 실습중 폭발사고로 얼굴에 10㎝ 가량의 흉터가 생겼다.92년 11월 조사부에 배치된 뒤 러시아에 태권도사범으로 위장파견됐다.주로 기업인,선교사를 포섭하는 일을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1년만에 작전부에 배치돼 북한으로 소환됐다가 94년 11월 북한에 처(26세)와 아들(3세)을 남겨둔 채 공작요원으로 잠비아에 파견됐다.태권도교관으로 위장해 1년여 근무하는 동안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섭,암호체계등 고급정보를 빼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아무리해도 안됐다.위로부터 임무수행 독촉을 받은데다 평상시 대사부부가 너무 지독하게 굴어 『저럴 수가 있느냐』는 생각을 갖게 됐다.또 강명도씨 등이 남한가서 잘사는 모양인데 우리도 기회있으면 가자는 얘기를 젊은 사람끼리 하곤 했다.그런 상태에서 최수봉씨가 탈출했고 그로 인해 보안책임자인 나도 추궁받을 것이 두려워 귀순케 됐다.
  • 1995년 지구촌/보스니아내전 종식·중동평화 “최대축복”

    ◎옴교 독가스 살포·불 연쇄폭탄테러로 “홍역”/각국의 부패권력자 「사정칼날」에 걸려 수난/일·사할린 대지진 등 천재지변 잦고 에볼라 등 전염병 창궐 인류 최악의 비극이라 할 2차대전이 끝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유엔이 창설된지 50년이 된 95년.이같은 의미를 되새기기라도 하듯 지구촌은 평화를 향한 두가지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오랜 분쟁의 대명사 중동에서 평화의 기운이 무르익기 시작했고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비극이라는 보스니아 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냉전종식 이후 불거지고 있는 민족간·종교간 갈등의 대표적 전형이라 할 보스니아내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25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채 3년반만에 분쟁 종식의 돌파구를 찾았다.또 이츠하크 라빈 전총리가 암살되는 희생을 치르기는 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협정이 이행에 들어섬으로써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에 넘겨지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해묵은 분쟁이 하나둘씩 타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요르단과오만 등 주변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의 분위기도 과거의 적대일변도에서 벗어나 공존을 모색하는 동반자의 길로 접어드는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북아일랜드에서의 해묵은 분쟁 역시 95년 한해를 통해 해결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등 95년 한해 동안 지구상의 해묵은 많은 분쟁들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 인류는 평화진전을 위해 많은 것을 기록할 수 있었다. ○르완다 난민 대학살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게 마련.인류의 역사가 늘 그래왔듯이 95년도 전쟁과 평화가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보스니아와 체첸에서의 끝없는 유혈분쟁 소식이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르완다에선 정부군이 난민수용소를 공격,2천여명을 사살하는 학살극이 빚어졌다.또 중국이 핵실험을 실시한데 이어 프랑스마저 일련의 핵실험을 재개,타히티에서 반프랑스 유혈폭동이 며칠째 계속되는 등 핵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계속됐다. 95년에는 또 일본에서 발생한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사건,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벌어진 연방정부청사 폭탄테러와 프랑스에서의 연쇄 폭탄테러등 테러가 유난히 극성을 부려 사람들의 마음에서 불안이 사라지지 않게 했다.게다가 5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베에서의 대지진과 2천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할린 네프테고르스크에서의 지진,유럽지역을 휩쓴 폭우과 폭설 등 천재지변마저 잦아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졸이게 했다.그런가 하면 에볼라 바이러스,살 파먹는 괴질 등 낯선 전염병들은 물론 콜레라같은 오랜 전염병들이 다시 창궐해 인류를 긴장시켰다. ○핵문제로 긴장 계속 새해 벽두(2일)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구에서의 유태인 정착촌 확대를 선언,평화에의 희망에 불을 지폈던 라빈 전이스라엘총리는 중동평화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극우 유태주의자의 총탄에 쓰러짐으로써 세계인들에게 아픔을 주었다.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도 이디오피아를 방문하던 중 무장괴한들로부터 암살 기도를 받아 황급히 이집트로 되돌아갔고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아대통령 역시 간신히 암살을 모면하는 등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암살 기도도 끊이지 않았다. 한편 95년 1월1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예고된 세계의 경제대전은 미·일 자동차분쟁을 둘러싸고 미국이 일본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는 이제 치열한 경쟁과 경제전쟁의 시대로 바뀌었음을 실감나게 했다.WTO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WTO 제소라는 위협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제몫 챙기기에 열중했고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많은 나라들은 제몫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됐다. 경제적 측면에선 95년 일본 엔화의 초강세와 달러화의 약세가 가져온 파장이 1년 내내 계속됐다.한때 1달러당 80엔대 선까지 올라가는 등 끝이 없어 보이던 엔화의 강세는 현재 1달러당 1백엔을 조금 넘는 선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세계경제의 불발탄과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 ○엔화강세 달러약세 95년 세계경제의 또다른 뚜렷한 추세는 블록화 현상이 가속화했다는 점이다.아직 완전한 실현을 이루기까지는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유럽 7개국간 국경통제를 해제하는 쉥겐조약이 발효되고 마드리드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단일통화의 이름이 유로로 결정되는 등 유럽통합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이에 맞서 아세안의 지역경제화,남미 등지에서의 지역경제화 등이 활발히 거론되고 그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착실히 내디딘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사회주의에서 벗어나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러시아와 폴란드 등 몇몇 과거 공산주의 나라들은 이같은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개혁의 성과가 미미한데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그래도 옛날이 좋았다』는 과거로의 회귀와 연결되면서 다시 공산당이 득세하는 풍조를 나타냈다.폴란드의 민주화를 이끈 영웅 레흐 바웬사 대통령은 공산당의 거센 바람에 밀려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예프스키에게 대통령의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러시아에서는 주가노프의 공산당이 제1당으로 부상,좌경화의 바람을 더욱 거세게 했다. ○러·파 공산당 득세 95년 한국이 두 전직대통령의 비리 처단과 과거청산 문제로 떠들썩했던 것처럼 지구촌 곳곳에서도 부패한 권력자들이 법망의 그물에 걸려 수난을 당했다.이탈리아에서는 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이탈리아총리가 마피아와 연루된 혐의로 법정에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외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 등 3명의 전직총리가 법정에 서게 됐다.한때 멕시코 경제개혁을 이끌어 칭송받았던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은 자신과 가족들의 폭넓은 비리가 파헤쳐지면서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으로의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중국에선 최대의 부정·부패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왕보삼 전북경 부시장의 자살사건으로 대대적인 반부패 숙정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빌리 클라스 나토 사무총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사임 압력을 받아오다 끝내 불명예퇴진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실종자들을 낳는 등 어두운 기억의 상처 속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국가들에서는 참다운 과거청산 없이는 올바른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군사독재 시절의 어두운 과거를 씻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됐다.이같은 부패단절과 과거청산의 움직임은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못하도록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류를 위한 밝은 조짐으로 중동과 보스니아에서의 평화 회복 움직임 못지 않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일본(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사건)과 미국(오클라호마 연방정부청사 폭파 사건)에서 벌어진 두가지 테러사건은 또다른 측면에서 인류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었다.정치와 경제 두측면에서 모두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두나라에서 발생한 테러는 일본의 경우 신흥종교의 위험성을,미국의 경우 무정부적 극우주의자들의 위험성을 일깨우면서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목표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못하면 어떤 위험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지에 대해 경각심을 부르게 한 사건이었다.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야기된 미·중국,중·대만간의 갈등은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위협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동북아 정세에 긴장을 높여주었다.여기에 중국에 대한 반환이 1년 앞으로 다가옴으로써 야기되고 있는 홍콩의 불안,홍수피해에 따른 기근으로 식량폭동설까지 나도는 북한의 상황 악화 등이 겹쳐 동북아 정세는 극도로 혼미해졌다. 보스니아와 중동에서의 평화는 결국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내년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미대통령이 업적을 쌓기 위해 적극 매달렸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그러나 95년에 이룩한 몇가지 평화진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저마다 자신의 몫만을 늘리기 위해 열심일 뿐 진실로 평화만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같다.정신적 지주를 잃은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의 참담한 예를 보면 인류는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도 한발한발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도 한다. 96년 한해는 오직 평화와 축복만으로 가득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보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지…
  • “창간 50돌…” 장기 애독자 2인의 감회

    ◎서울신문이 세상보는 눈 키워 줬지요 서울신문이 22일 창간 50돌을 맞았다.그 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언론을 앞장서서 이끈다는 자부심을 지켜왔다.21세기 초일류 신문으로 다시 태어나는 서울신문의 발돋움은 한국 언론에 새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오늘의 발전을 이루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울신문을 아껴준 독자들의 성원이 절대적이 힘이 됐다.서울신문과 희로애락을 같이 한 독자들의 「서울신문 찬가」를 들어봤다. ◎“28년 독자” 부산 대동 신금회장 이재헌씨/가장 정확한 기사·긍정적 논평에 매료 『서울신문이 변화를 꾀할 때 저도 탈바꿈을 시도했고,도약할 때 함께 비상의 나래를 폈습니다』 28년 동안 서울신문을 애독해온 부산의 대동상호신용금고 이재헌(70·부산 서구 동대신동 2가) 회장.이미 미운 정,고운 정이 듬뿍 들어 삶의 마디마디가 서울신문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고 말한다. 『서울신문 기사가 가장 정확하고 빠르다』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전해주는 점도 마음에 꼭 든다고한다. 서울신문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8년.이웃에 살며 친형제처럼 믿고 지내던 서구 보급소 이종수 소장의 권유로 처음 구독했고,읽자마자 빠져들었다.『매사를 긍정적으로 다루는 서울신문의 제작 태도가 다른 신문들과는 확실하게 다릅니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경희대학의 전신인 신흥대학 법대를 57년에 졸업하고 경찰간부로 10여년간 일하다 61년 운수 사업가로 변신했다.숱한 어려움을 겪으며 거의 절망하던 무렵 서울신문과 만났다. 『새벽마다 문간에 떨어지는 서울신문을 읽으며 하루의 계획을 세웠습니다.서울신문을 구독한 이후부터 사업도 이상하리만큼 잘 풀렸습니다』 77년에는 부산시의 버스운송사업 조합장으로 뽑혀 11년간 조합장을 맡았다.30여년간 키운 굴지의 5개 시내버스 회사는 장남에게 물려주고 요즘은 81년에 세운 대동상호신용금고만 직접 경영한다. 88년에는 조합원 버스회사에 5백여부의 구독을 권유,구독료의 일부를 할애받아 버스회사 직원 자녀들의 장학기금도 만들었다. 『서울신문 창간 50주년이 내 일처럼 기쁘다』는 이 회장은 『앞으로도 국가를 생각하고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한다. ◎“34년 독자” 강릉 교2동 김진영씨/공직생활 25년의 귀중한 생활 동반자 『정말 축하합니다.벌써 창간 50년이라니….오랫동안 서울신문을 구독했지만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34년째 서울신문을 구독하는 김진영(55·강원도 강릉시 교2동)씨는 서울신문과 함께 살아온 세월을 회상하듯 지긋이 눈을 감는다. 『그 사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변화가 많았지요.차분히 옛날 신문들을 뒤적일 때는 그런 생각이 더 합니다』 서울신문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2년 5월.군에서 제대한 뒤 강릉시 담산동에서 부친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때였다. 어느 날 다른 동네로 시집갔던 처녀가 신랑과 함께 친정을 찾아왔는데,신랑이 바로 서울신문 강릉지국장이었다.그의 권유로 서울신문 독자가 됐다. 하지만 지국이 있던 금학동에서 김씨의 담산동까지는 시오리나 돼,우편으로 하루나 이틀 뒤에야 받아봤다.당시만 해도 「깡촌」이라 마을에 신문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어,그 구문마저도 커다란 뉴스였다.반회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해주는 즐거움도 컸다. 『그때부터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습니다.서울신문을 통해서 깬 것이죠』 64년 지방행정 사무관 5급 시험(현 9급)에 합격,강원도 명주군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71년 강릉시로 이사했다.지국과 가까워져 비로소 「신문」을 받아보게 됐다. 불행하게도 지난 85년 출장을 다녀오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못 쓰게 돼 89년 명예퇴직했다.『집에서 혼자 지내다 보니 신문 보는 재미와 서울신문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습니다』 그동안 지국의 총무가 10여차례나 바뀌고 지국장도 네명이나 거쳐갔지만 서울신문 사람들은 그를 언제나 어른으로 모신다.
  • 달라진 통혼풍속(압록강 2천리:9)

    ◎다른 민족과 혼례 예사… 한지붕 「5족」도/오랫동안 지키던 순수혈통 보존은 옛말/3세대들에 유행… 신·구세대 갈등속 성행/부모 반대땐 집 뛰쳐나와 신접살림 차려 압록강유역 조선족사회에서는 다른 민족과의 통혼이 예사로운 관행이 되었다.두마강유역의 조선족이 다른 민족을 사위나 며느리로 맞으면 아직도 말밥에 오르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결혼 당사자도 막상 혼례를 치르고 나서는 부부동반을 꺼리는 것이 두만강유역 조선족이다.그런데 압록강유역의 조선족 부모는 자녀가 다른 민족과 결혼을 해도 그저 운명으로 여기거니와 당사자는 더욱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길림성 양수조선족향에서는 최근 12명의 조선족 젊은이가 한족 처녀와 짝을 지었다.한족에게 시집을 간 조선족 처녀도 6명이나 된다.이 향의 통천촌에 사는 방씨 일가는 남매 넷을 두었는데 두 사위와 며느리가 한족이다.장백진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조선족 여인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제 시집은 민족끼리 어울려 대단결을 했수다.저야 조선족이지만 남편은 몽골족이 아이겠수.시어머니는 한족인데 시누이 둘은 만족과 회족한테 시집을 갔지비.다섯 민족이 안팎으로 일가를 이루어 화목하게 살고 있수다』 ○최근에도 18쌍 통혼 조선족은 오랫동안 단일민족의 순수혈통을 지켜왔다.소수민족들이 한족 틈에 끼어 살아온 잡거지구의 생활이라 할지라도 다른 민족과의 통혼을 금기시했다.사랑은 국경이 없다고 했던가.그런 사랑이 요즘처럼 유행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뒤따랐다.요녕성 단동시에 사는 한국 인천 태생의 김천순(74)할머니는 자식이 한족 처녀를 사랑한 비련을 털어놓느라면 지금도 목이 메인다. 그 사연은 한족 처녀와 눈이 맞아 돌아간 맏아들 이야기인데,부모가 아무리 타일러도 기어이 한족 처녀와 살겠다고 우겨댔다.그러나 영감이 매를 대자 훌쩍 조선으로 건너갔다는 것이다.1960년의 일이다.한족 처녀는 아들이 없는 집에 들려 아버지 어머니 하면서 살갑게 돌았고,처녀집에서도 정식청혼을 해왔다.그래도 영감이 무서워 조선에 가 있는 아들 주소를 대주지 못했다는 것이다.처녀는 3년을 기다리다 마음에 없는시집을 가버렸다. 조선으로 건너간 아들이 어느덧 삼남매의 아버지가 되어 올해 영감 환갑에 돌아왔다.그런데 반백이 다된 아들의 옛 애인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그녀는 이혼을 하고 아들과 살겠다면서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압록강에 투신하겠다고 을러댔다.그녀도 삼남매를 둔 어머니여서 두 노인 양주가 나서 타일렀다.사람이 사람 갈 길을 가야 한다고….할머니는 비록 한족 처녀였으나 짝을 맺어주지 못한 것이 인간적으로 가여웠다고 했다. 조선족 이주민 1,2세대에게 다른 민족과의 통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어려운 시절을 살았기 때문에 국경을 초월한 사랑 따위란 사치품으로 치부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3세대는 개화나 동화가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민족을 초월한 사랑으로 결혼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다.그것은 신구세대간의 갈등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장백현의 한족 전장림(40)도 신구세대의 갈등 속에서 어렵사리 조선족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본보기의 하나다. 그는 미남인데다 만능체육선수여서 총각시절 처녀들의 우상이었다.그런데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려온 조선족 전씨 처녀를 만나 서로 사랑했다.전씨 처녀는 조선족 약혼자가 따로 있었던 터라 한족 총각과의 사이를 눈치챈 부모가 부랴부랴 결혼식을 올려주었다.부부 오누이라고 둘이 다 미남미녀로 천생배필이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종말을 고하고 말았던 것이다. ○개방바람 타고 확산 문제는 조선족 전씨 처녀가 결혼을 하고 나서 불거졌다.시집을 간 새댁이 혼례 사흘만에 일방적으로 이혼을 알리고 시집을 뛰쳐나왔다.친정으로 돌아와 혼전에 사귀던 총각과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부모는 길길이 뛰면서 딸 하나 없는 셈치고 집에서 내쫓았다.총각집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그래서 두 남녀는 집을 나와 동거 열달만에 남이 버린 빈집에서 딸 아이를 낳았다.세월이 약이라 양가에서도 두 사람의 결혼을 추인했다는 것이다.딸 이름은 고진감래의 뜻을 담아 달 「첨」이라는 외자로 지었다. 민족간의 통혼은 문화대혁명이라는 극한의 정치상황도 가로막지 못했다.민족간의 통혼이 막 시작되던 60∼70년대의 문화대혁명 열풍은 사랑을 자산계급의 사치품으로 비판했다.그속에서도 사랑이 꽃피었는데 장백진의 한족여인 엄영군(46)은 조선족 이상률(46)과 끝내 보금자리를 꾸며 지금은 다정한 부부로 살고 있다.엄여인은 당시 성도 장춘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의 친척이 대만에 있다는 이유로 하향(중학 졸업 이상자를 시골로 내려보낸 정부의 조치)했다. ○문혁때도 막지 못해 그녀는 장백현에서 농사를 지어야만 했다.거기서 타고 난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아 현가무단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었다.그 이후 가무단에서 피아노 연주자 이씨를 만나 무대위의 사랑을 불태웠다.그들의 밀회는 곧 다른 단원의 눈에 띄어 가무단 당조직에 밀고되었다.당은 그들의 사랑을 낡고 썩어빠진 자본주의사상으로 비판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를 청산하라고 다그쳤다. 그리고 남자의 예비당원자격과 여자의 적극분자(입당을 신청하고 입당을 노력하는 사람)자격을 박탈해버렸다. 한족을 신랑으로 맞은 조선족 여인은 팔자가 늘어졌다는 말을 잘 듣는다.왠가 하면 한족 신랑은그들의 습관대로 집에 돌아오면 음식도 만들고 빨래를 하는 등 집안살림을 알아서 챙기기 때문이다.그러다가도 조선족 손님이 오면 아닌 보살하고 아내가 차려오는 음식상을 천연덕스럽게 기다린다고 했다.그 까닭은 조선족 풍습대로라면 아내가 욕을 먹을 것 같아서라는 것이다. 장백현 문화관의 한족 사건작가인 정덕리(35)와 조선족여인 홍영애(32)도 그런 부부다.그래서 금슬도 좋아 딸 이름을 부부의 성을 하나씩 따서 정홍으로 지었다.이 부부의 선대는 거의 같은 시기에 장백현으로 들어왔는데 본디 고향은 남편 쪽이 산동성이고 아내 쪽은 함경북도 남양이다.
  • 청소년 야간통금 필요한가(쟁점)

    학원주변 폭력 등 청소년비행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육부가 청소년의 야간통행금지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어 문체부도 지난 16일 전국의 시·도의견을 수렴,이같은 심야통금이 바람직하다고 행정쇄신위원회에 건의했다.이같은 청소년야간통행금지문제에 대해 찬반양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한국 국·공립인문고등학교장회 최종근회장과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 연구실장 찬반논지와 함께 학생·학부모 등의 의견도 게재한다. ◎찬성 최종근 회장 국공립인문고 교장회/대도시 10대 범죄상황 “위험 수위”/건전한 생활지도위해 도입해야 근래에 와서 10대 청소년들의 끔찍한 범죄사실 보도에 접할 때마다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게 되며,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사회 환경을 원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통탄할 사태는,첫째 우리 학교 교육의 부실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으나,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가정과 사회,나아가서 국가의 행정기관에서도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학교에서의 인간교육을 강조하는 한편,실시 가능한 사회 환경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교육부의 청소년 야간 통금에 대한 이번 건의는 적극적인 자세와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점에서 사회 각층의 공감과 성원을 받을 만하다. 통행금지 대상 지역을 우선 서울,부산과 같은 대도시로 한정한 것은 농·어촌지역과 비교하면 이들 대도시의 사회 환경이 청소년들을 오염시킬 소지가 많은데다가,더욱 안타깝게도 이웃집 학생도 돌보고 타일러 주려고 하지 않는 사회적 무관심과 잘못된 이기주의적 사회관계가 팽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이와같은 청소년 야간통행금지가 개방사회,세계화시대 정신에 역행하며 기본적인 국민의 인권을 제한한다고 반론을 제기할지 모른다.그러나 우리나라 대도시 특히 서울과 같은 초대형 도시에서는,불문율인 도덕심 내지 사회윤리관만으로는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인 소중한 청소년들을 적절하게 지도하고 위험한 수렁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고 있다.과밀학급,과대 학교,비뚤어진 대학입시경쟁은 학교에서의 인간교육을 몹시 어렵게 하고 있으며,결손 가정의 증가,맞벌이 부부의 증가,핵가족화 현상과 자녀과보호 경향은 가정에서의 도덕교육을 거의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전부터 해오고 있는 교외생활지도가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선 교육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이런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교육자나 학부모는 모두 야간통금을 법제화해서라도 청소년을 지도·보호해 나가겠다는 교육부의 건의를 전적으로 찬성할 것으로 본다.우리 교육자로서는 청소년 범죄가 심야에 집중발생하므로,범죄 예방차원에서 통금을 실시한다는 것보다 각종 향락업소와 아직 접해서는 안될 위험으로부터 절대 다수인 선량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 야간 통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율화 개방화가 자유민주주의의 매력이며 질서있는 경쟁을 동반한 효율화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교육 특히 국민교육 내지 바람직한 평민을 길러내는 보통교육을 위해서는 법적인 규제나 통제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반대 김옥순 연구실장 청소년문화 연구소/유흥업소 출입통제 허점 보완을/길거리 통행 막는다고 선도되나 청소년 통금제 실시라고 하는 방안을 놓고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라고 하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파문이 일고 있다.청소년 통금제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시행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일단은 자녀들에게 일찍 다니라고 할 수 있는 당당한 명분과 함께 자신이 챙기지 않더라도 외압에 의해 자녀들 스스로 일찍 귀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일단 이 방안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 않는듯 하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통금제라고 하는 족쇄를 채워서만이 선도가 가능할지에 대하여는 좀 더 심사숙고하여만 할 것으로 여겨진다.청소년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들을 연령별로 구분할 경우 일정한 연령층에 속해 있는 구성원을 일컫는 것이다.단지 청소년기에 속해 있다고 하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누려야만 될 길거리 통행에 제재를 가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물론 청소년 통금제라고 하는 극단적인 처방안을 내놓게 된데는 유흥업소 출입 등과 같은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고 하는 성인들의 바람직한 의도에서 연유하였을 것이다.그러나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제재와 청소년의 길거리 통행에 대한 제재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은 길거리 통행을 막는다고 하여 통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통제는 계속적으로 실시되어 왔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유흥업소를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밤늦게 다니는 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을 통제하기 위하여 청소년 통금제를 실시한다고 하는 것은 성인들의 문제를 마치 청소년들의 문제인양 덮어씌워 해결하고자 하는 발상이다.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을 통제하고 유해환경으로부터보호하고자 한다면 청소년 통금제라고 하는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내어 시행하고자 고심할 것이 아니라 지금 실시되고 있는 청소년 유흥업소 통제제도에 과연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알아내고 보완하고자 하는데 더욱 고심하여야 할 것이다.법이 없어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항상 문제는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 있었다.이제는 제발 새로운 법을 만들어 새롭게 집행하고자 하는 사고와 태도에서 벗어나 있는 법이나 제대로 집행하고자 하는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의 의견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 보호를 ▲박순보씨(38·학부모·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436동 409호)=최근 청소년의 심야유흥업소출입이 업소주인의 악덕상혼과 맞물려 공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통금의 실시가 절실하다고 본다.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 자극적인 모습이 즐비한 야간에 나다녀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유흥가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청소년의 통금을 실시하고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여서 확대실시가 필요하다. ○규제일변도 발상은 못마땅 ▲오재관씨(47·서울 YMCA 청소년사업부장)=청소년을 밝고 건강하게 이끌어가려는 청소년 야간통행금지방안의 기본취지에는 동의한다.그러나 기성세대가 기존의 사회제도나 법규·행정 등 각 부문에 걸친 모순과 문제점은 정비하지 않고 자라나는 새싹을 규제일변도로만 묶어놓으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먼저 기성세대가 할 일을 해야 한다. ○유해환경 없애는 노력 앞서야 ▲최종덕씨(27·한국기독교학생총연맹)=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신촌·대학로 등에 가보면 각종 유흥업소가 청소년을 상대로 불법심야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경찰의 단속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청소년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이같은 유해환경을 없애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청소년 야간통행금지는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있는 구시대적 발상이며 안이한 자세라고 본다. ○생활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 ▲정숙경씨(17·서울여상1)=부모님께서 제일 좋아하신다.밤 11시 넘어서 집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밤늦게까지 술집·노래방·비디오방을 전전하는 청소년이 많은 게 사실이고 폭주족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되면 이런 문제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강제적 규제가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비행청소년문제가 심각한 만큼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 뉴질랜드 아시아계 이민에 제동

    ◎올들어 5만여명… 인구과밀화 “골치”/원주민­소수민족간 통합도 어려워 「제2의 아메리칸 드림」을 위한 동경의 나라 뉴질랜드.90년대들어 많은 아시아인은 아름다운 자연속에서의 새로운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이민과는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결국 풍요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는 의미에서 뉴질랜드 이민자들은 천혜의 자원을 갖춘 남태평양의 섬나라에서 뉴질랜드판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자원,싼 교육비,완벽한 사회보장제도등 이민자들을 유혹하는 요소들이 많다.그러한 뉴질랜드가 이민을 허용하자 많은 아시아인들이 몰렸다.한국인의 뉴질랜드 이민도 급증했다.그러나 너무많은 이민자가 몰리자 뉴질랜드정부는 무절제한 이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뉴질랜드정부는 이달부터 이민전에 영어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하며 16세이상의 영어시험을 통과못한 사람에게는 2만뉴질랜드달러(1만3천2백달러)의 사실상의 「벌금」을 부과한다.또 투자 이민자들에게는 자본금의 4분의 1을 뉴질랜드의 간접자본에 투자하도록 이민규칙을 개정했다. 이민국 담당자는 이같은 새로운 규칙의 도입은 무절제한 이민을 통제하면서 이민으로 인한 뉴질랜드의 사회간접시설과 교육시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대부분의 아시아 이민자가 백인 중산층이 거주하는 오클랜드 북쪽 도시들에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이 지역은 인구 과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뉴질랜드는 그러한 과밀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여러가지 문제을 이민자들의 돈으로 해결하려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측은 또 아시아인이 뉴질랜드를 「도피처」로 여기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아시아인이 뉴질랜드에 이민와서 자녀들 교육만 시킨뒤 정작 사업을 위해서는 제3의 나라로 재이민하는 데다가 이들은 영어를 거의 몰라 사회통합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내용이다. 90년 이전까지만 해도 뉴질랜드에 들어온 이민자들은 대부분 유럽문화를 뉴질랜드에 전파한 영국사람이었다.그러나 지난 5년동안 남아프리카를 비롯해 한국·홍콩·대만·일본·말레이시아등 아시아인이 주종을 이루었다. 올해들어 6월까지 5만여명의 이민자가 뉴질랜드내 거주허락을 받았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9% 늘어난 숫자다.원주민 마오리족의 주권문제가 큰 관건인 뉴질랜드는 범람하는 이민으로 소수인종의 통합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어려운 입장을 말한다. 이에 대해 이민자들도 할말은 많다.아시아계 이민자단체는 「반아시아 인종차별주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민 상담을 맡고 있는 오시 말콤씨는 『이민자들에게 언어장벽 및 도피처 문제는 사실 존재한다.그러나 이는 언론에서 지나치게 과장돼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민정책을 조정한다는 명분아래 벌금을 매기는 시도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구애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또 뉴질랜드인은 아시아인이 이민와서 투자해주기만을 바랄뿐 함께 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오클랜드 대학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마닝 입씨는 말한다.입씨는 또 아시아 이민자가 마오리족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마오리족의 불평에 대해오히려 아시아인이 여러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자가 많은 어떤 나라나 정책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기가 있듯이 지금 뉴질랜드는 그 분수령에 와 있으나 악수를 둘 우려가 많다는게 이민자들의 분석이다.이들은 이같은 가혹한 이민법이 시행된다면 아시아시장에서 인구 3백50만의 뉴질랜드는 소외될 것이며 아시아·태평양국가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뉴질랜드의 엄격한 이민정책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만을 좇다 다시 돌아오는 실패한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같이 뉴질랜드 이민의 환상도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 극작가 차범석(이세기의 인물탐구:83)

    ◎리얼리즘 바탕 「정통극 파수꾼」 40년/대표작 「산불」 전쟁의 인간파괴 신랄하게 묘파/부당한 것 거부하는 「연극계 면도칼」로 한평생/최승희 무용보고 「무대 인생」 예감… 이해랑·유치진 문하서 엄격한 수련 희곡작가 차범석은 연극계의 로맨티시스트다.동숭동 마롱카페에 나가보면 젊은 연극인들에게 둘러싸여 그는 맥주를 마시며 연극과 인생을 논하고 있다.「주역만 있고 조연 없는 연극은 있을 수 없다.우리의 삶은 큰 배역만 탐내는 한편의 연극 같이 보이지만 작은 배역 없이 큰연극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파우스트보다 메피스토 텔레스가 진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역이듯이 무대 구석구석에 세워둔 단역조역들의 몫에서 극중 희열과 비감,완미가 성취된다.무릇 물이 얕으면 큰배를 띄울 수 없는 것과 같이 깊고 다양한 여러 경험이 크고 광활한 연기력을 키운다」고 후배들을 가르친다. 한배우가 무대에 등장했다가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 퇴장하기까지 그것은 하나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일이다.그런만큼 배우는 등장도 중요하지만 퇴장도 중요하다.막을 내리기가 무섭게 분장을 지우고 무대를 떠나는 사람을 보면 「자기포기와 무책임」이 느껴지지만 연기의 온기를 오래도록 가슴에 담는 배우의 모습에선 「비장미가 넘친다」고 찬양해 마지않는다. 그가 63년부터 20년이나 이끌던 극단산하를 해체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연극을 지상목표로 삼으려는 의지는 눈비비고도 찾아볼 수 없이 연기를 가르쳐 무대에 설만하면 그들은 철새처럼 돈을 따라 텔레비전으로 가버린다」고 했다.「연극은 집단예술인만큼 인간적인 결합 없이는 아무런 작업도 가능하지 않다.그럼에도 정신적인 반항이 없는 정지된 예술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껍질을 깨는 아픔을 모르는 젊은이들이 환멸스럽다」고 그는 한 글에서 개탄하고 있다.이어서 「기대할 수 없는 것에 얽매어 질척대는 것은 자기비하이자 존재를 흩트리는 추일 수 밖에 없으며」「부나비처럼 떠도는 인간불신풍조속에서 나만이 홀로 절개와 의리를 지키는 것은 명분 없다」고 절규했다. 적자를 면치못하는 극단의 영세한 상황속에서도 「산불」「밀주」「대리인」「손탁호텔」등 알찬 창작극으로 꾸준히 「좋은 무대」를 이끌던 산하는 「연기자의 연극정신부재」「저질공연우려」등을 내세워 83년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련과 아쉬움을 남긴채 이렇게 무대에서 사라져갔다. 칠순의 나이와는 상관 없이 언제나 만년청년 같은 그는 옛 예술가의 낭만과 니힐과 반항과 순수를 지금도 면면히 지니고 있다.그가 「한달이면 29일」을 술을 마시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따사로운 온정에 굶주려 「정을 마시기 위해 술잔을 든다」는 것이며 인생의 어둡고 뒤틀린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긍정에의 동경이 너무 강한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40년간 「연극계의 면도칼」로 불리면서 그는 과연 부당한 것을 굳이 옳다고 양비론을 펼치거나 불가능한 것을 가능할 수 있다고 과장한 적이 없다.연극상을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무의미한 공연기록과 긴 연륜을 앞세우기보다 작품의 질과 연기력을 따져 날카롭게 자격여부를 가려낸다.또한 스스로의 조로를 경멸하여 연극의 모든 일에 은근히 참여하고 옳바른 소리를 주저 없이 하면서도 「번뜩이는 재기나 교변」 사물에 대한 심정의 움직임에서 세말적인 기미대신 싱그러운 미소로 만사를 감싸기 때문에,각층의 폭넓은 호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단산하를 잃은후 그는 한국연극협회 이사장,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사,대한민국예술원회원과 청주대 예술대학장등 여러 역할을 전전했다.86년에는 88올림픽을 앞둔 88서울예술단 초대단장에 임명되었으나 이번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단기념 시연회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관련장관이 코를 골고 잔 것에 자존심을 심하게 상한 나머지 사표를 내던진 씁쓸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시간과 함께 그의 까다로운 일면은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고 반항과 증오와 충동에서 시작한 초기의 경험을 버리고 「삶이란 양파를 벗겨내듯 아무리 벗겨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는 서서히 깨닫게 되었나보다.그 때부터 톡쏘는 옳은 소리를 줄이고 자신을 스스로 경계하는 계신공구의 자세로 전환했다. 그의 지나온 인생은 평온한 중에 끝 없는 파고가 잔물결처럼 파동치는 것이 남과 다르다. 목포의 개화되고 풍족한 집안에서 일본 메이지대(명치대) 법학과를 나온 차남진씨의 3남3녀중 차남. 남부러울 것 없는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내면서 집안의 서고에 파묻혀 아리시마 다케오(유도무낭) 무샤노코지 사네아쓰(무자소로 실독)의 소설에 탐닉하고 일본 히메지(희로)고교에 시험을 보러갔다가 낙방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후지자와 다케오(등택)의 「신설」을 가슴에 품을 만큼 열렬한 문학지망생의 시기를 보냈다.어릴 때의 아명은 평균.광주고보시절 목포 평화극장에서 열린 최승희무용공연을 보고 「정중동의 미세한 움직임과 끊어질듯 이어지고 멈춘듯 움직이는 유현미와 고담미」에 반해 그는 훗날 「무대」와 관련을 갖게 되리라는 예감을 굳혔다. 그는 철저한 리얼리스트이기도 하다. 뒤늦게 23세에 대학에 진학해서 문자그대로 「경마장의 말처럼 정해진 코스를 필사적으로 달리면서」 엄격한 스승인 이해랑 유치진문하에서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정통극」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연극계는 언제부턴가 「리얼리즘의 희곡작가」 또는 「리얼리즘의 파수꾼」으로 그를 부르게 되었다. 「나름대로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치열하게 몸부림쳐왔다.나라는 인간은 일관성도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아온 모순덩어리라는 생각 때문이다.그 증거로 나의 인생행로에는 투쟁이나 저항의 흔적이 없다.적극적인 동참이나 협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그렇다면 나는 뭐란 말인가」.그러나 평론가 유민영은 「그의 작품은 투철한 역사의식으로 구시대의 붕괴와 전후의 사회변화,변천하는 사회속에 갈등하는 개인의 삶을 끈질기게 묘파」하고 있고 특히 대표작 「산불」은 「전쟁이 얼마나 철저하게 인간을 파멸시키는 가를 미사여구나 기교 없이 신랄하게 파고든 리얼리즘 희곡의 최고봉」으로 손꼽고 있다. 지난해 출판한 고희기념문집 「목포행 완행열차의 추억」에서 그는 「지금까지 나는 대과 없이 살았고 욕심부리지 않았고 하고싶은 일과 가고싶은 길을 지칠줄 모르고 살았으니 행복하다」고 고백하고 있다.영원한 동반자인 박옥순여사와의 사이엔 3남2녀.자녀는 모두 출가하고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에서 부부가 노후를 함께 하고 있다. 언제나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소시민」을 자처하고 있지만 실은 서릿발 같은 차가운 이성을 정으로 융해시킨 처절한 삶의 애가와 뜨거운 인간애의 정수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는 참으로 「큰배우」의 역할이 아닐 수 없다.이제 그의 퇴장은 「한편의 좋은 작품」을 남기는 일이며 연극계가 그를 두고 「이시대 마지막 휴머니스트」라고 한 말대로 그는 지금도 동숭동 마롱카페에 앉아 「배우가 되기전 먼저 인간이 될 것」을 젊은 연극인들에게 당부하며 그의 「정」을 높이 치켜들고 있다. □연보 ▲1924년 전남 목포 출생 ▲1942년 광주고보 졸업후 도일 ▲1946년 연희전문 문과 입학 ▲1949년 제1회 전국대학연극경연대회 희랍극 「오이디푸스왕」연 출 수상 ▲1951년 처녀작 「별은 밤마다」 공연(목포문화협회 주최)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밀주」당선,제작극회 창단 ▲1961∼71년 문화방송 제작부장·편성부국장 역임 ▲1962년 「산불」 초연(국립극단) ▲1963∼83년 극단 「산하」대표 ▲1965년 이대·연대 출강 ▲1966년 연세대 영문과졸업,국제PEN대회 뉴욕회의 참가 ▲1968∼74년 한국연극협회이사장 ▲1969년 신연극 60주년기념 「그래도 막은 오른다」 공연 ▲1972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사 ▲1973년 예총부회장 ▲1975년 ITI베를린회의 참가 ▲1978년 ITI한국본부 부위원장,대한민국연극제 심사위원 ▲1981년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 ▲1983년 서울극작가그룹 발족,회장 ▲1984∼86년 청주예술대학장 ▲1986년 서울88예술단장 ▲1988년 청주대 교수협의회회장 ▲1991년 「연극의 해」집행위원장 대한민국 예술원회원·한국연극협회이사·공연윤리위 심의이원 희곡집 「껍질이 째지는 아픔없이는」「대리인」「산불」「학이여 사랑일레라」「식민지의 아침」,수필집 「거부하는 몸짓으로 사랑했노라」,고희기념문집 「목포행 완행열차의 추억」,차범석문학전집(12권·융성출판)등 대한민국 문화예술상(70)·대한민국 예술원상(82)·동랑연극상(83)·대한민국 문학상(91)·이해랑연극상(93)
  • 학원 폭력의 심각성/이윤호 경기대 교정학과교수(일요일 아침에)

    최근 검찰청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이라는 캠페인을 보면서 불안 때문에 부모가 학생을 승용차로 등·하교시켜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경험했다.어린 학생이 거듭되는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에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학생을 위협하는 사례가 소설가 이문열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석태」와 같은 많은 「우리의 일그러진 영웅」을 양산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우선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과 사회적 현실에서 한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각종 대중매체와 생활환경의 퇴폐향락적 요소는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들에게는 오직 공부밖에는 할 것이 없고 또 해서도 안되며,학교 외에는 갈 곳이 없고 가서도 안되는 상황에서 욕구를 건전하게 분출하기는커녕 억압받고 강요만 받는 청소년의 현실이 청소년기의 또 다른 특성인 단기쾌락주의와 상호작용한다.이것이 청소년의 심각한 욕구불만이라는 상승효과를 초래하게 되고 욕구불만은 청소년의 공격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청소년을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보호해야 할 주요한 사회화기관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핵가족화의 심화는 물론이고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의 물리적 결손과 가족간의 갈등 등 내적 결손은 가정이 가족간의 공동의 생활의 장이 될 수 없게 했다.현대인의 바쁜 생활은 「집」은 있으나 「가정」은 없다는 현대가정의 침실화를 초래했다.이는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손상시켰다. 더구나 아이에 대한 지나친 과보호는 모든 아이가 자신을 「왕자님」·「공주님」으로 생각케 하여 자신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모든 것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적 성향을 갖게 했다.다른 사람을 자신을 위한 수단이지 결코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로 생각지 않게 만들었다. 우리사회에 팽배한 학벌위주의 관행은 학교가 전인교육의 장이 아니라 성적이라는 단순한 잣대로 다수의 학생을 문제아요 인생의 낙오자로 만들었다.이들은 오로지 성적만이 성공의 척도인 가정과 학교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버림받는 존재가 됐다. 좌절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힌채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때로는 폭력에 호소하게도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 소외받은 학생이 어쩔 수 없이 가정과 학교를 이탈하여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 어울려서 일종의 「패거리의식」과 문화를 형성한다는 사실이다.「패거리문화」는 패거리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등 청소년으로 하여금 도피의 환상과 신기루를 쫓게 했다. 문제는 「패거리문화」가 곧 이들 청소년의 집단적 배회를 전제로 하여 집단심리에 기초한 쾌락과 모험을 추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더구나 학교의 처벌위주의 관행은 문제학생의 격리에만 매달려서 이들을 길거리로 내몰았고 수많은 유흥접객업소는 이들의 좋은 도피처가 되어 오갈 데 없고 할 일 없는 이들의 패거리문화를 더욱 조장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특히 우리사회에 팽배한 각종 퇴폐향락문화는 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유혹,청소년을 쾌락의 노예로 만들어 중독된 쾌락추구를 위하여 동료를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학교주변의폭력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먼저 우리는 이들을 문제아라는 가해자적 입장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정·학교·사회문제의 피해자로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대부분의 청소년문제가 사회적 환경에 영향받은 바 크고 이러한 환경은 곧 기성세대와 사회의 책임이지 자신의 기본적 권익마저도 대변할 수 없는 청소년이 만들어낸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 우리는 청소년에게 잃어버린 가정과 가족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 학교 또한 철저한 경쟁심만을 부추기는 입시와 성적위주의 교육관행에서 벗어나 전인교육의 장이 되어야 하며,낙오자를 처벌하여 내몰기보다는 그들에게도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대안적 보상을 마련하고 처벌보다는 보호를 중시하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청소년의 잘못된 호기심과 쾌락을 부추기는 각종 퇴폐향락적 사회분위기와 환경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더불어 청소년의 잘못된 「패거리문화」를 시정하기 위해서 청소년이 그들의 욕구를 건전하게 분출할 수 있도록 건전한 할 「거리」와 갈 「곳」과 할 「시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지역별로 일종의 지역사회센터나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설치해 자격 있는 청소년지도사의 관리하에 자원봉사자와 학교의 협조를 받아 운영함으로써 청소년활동과 교육상담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무엇보다 학교·학부모·지역사회·청소년기관과 단체등이 함께 학교주변의 환경을 감시하고 피해학생의 신고나 상담도 할 수 있는 시민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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