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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인사검증 강화 필요성 확인시킨 국수본부장 사퇴

    [사설] 인사검증 강화 필요성 확인시킨 국수본부장 사퇴

    정순신 신임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명 하루 만인 그제 전격 사퇴했다. ‘아들 고교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며 비난 여론이 비등해졌기 때문이었다. 검찰 출신인 정 전 본부장의 아들 학폭 문제는 2018년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기에 정부의 부실 인사검증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신설된 직책이다. 독립적 수사권을 갖고 3만 수사경찰을 지휘하는 자리다. 이를 두고 검찰 출신 변호사를 임명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물론 아들의 잘못을 두고 아버지에게 인사 책임을 묻는 건 연좌제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 그러나 아들 학교폭력 사건의 진행 상황을 되짚어 보면 연대책임 차원을 넘어서는 듯하다. 아들을 전학 처분한 학교를 상대로 2년간 소송을 벌인 것은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전 본부장이 법무장관, 검찰총장 등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에서 더욱 엄격하게 인사검증을 받아야 했으나 외려 온정적 검증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부실 검증의 1차적 책임은 공모를 통해 정 변호사를 추천한 경찰에 있다. 또 인사 대상자에 대한 객관적 자료 및 판단 근거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신설된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역시 부실 검증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통령실은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 등은 통상의 인사검증에 활용되는 자료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검증이 부실했음을 인정하고 보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처럼 사찰 수준의 정보 수집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과거 보도된 사안조차 챙기지 못한 점은 분명 검증 부실이 아닐 수 없다. 집권 2년차에도 인사 논란이 이어져선 안 될 일이다.
  • 혈액암 재발했던 안성기 “많이 회복됐다”

    혈액암 재발했던 안성기 “많이 회복됐다”

    지난해 혈액암이 재발해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국민 배우’ 안성기(71)씨가 최근 언론매체 인터뷰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3일 안씨는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내 신영균문화예술재단 사무실에서 영화인 자녀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직접 장학금 증서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신영균재단은 2011년부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18개 단체에서 추천받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신영균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매일 하루 한 시간씩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얼굴의 부기가 많이 가라앉았고, 사진에 찍힌 표정은 한결 밝았다. 안씨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곧 치료해 들어가 이듬해 완치 판정이 나왔지만 정기검진에서 재발이 확인돼 투병을 이어 갔다. “조혈모세포 치료를 하자는 걸 고사했는데, 고사할 문제가 아니었다. 다시 그 치료를 하면서 아주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암 투병 중에도 이전에 촬영을 마쳤던 ‘아들의 이름으로’,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등 네 작품이 지난해 개봉되면서 관객들은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부담이 되긴 했지만 저를 좋은 쪽으로 안내한 것 같다”는 그는 “올해가 지나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좋은 작품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며 스크린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강남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 최대 100% 지원

    서울 강남구가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한다. 강남구는 올해 아이돌봄 서비스에 78억원을 편성하고 구비로 본인 부담금의 50~100%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이돌보미 인력도 기존 238명에서 올해 50명 이상 추가 선발한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맞벌이나 한부모, 다자녀 가정 및 질병, 학업 등으로 양육 공백이 생기는 가정에 전문 인력이 방문, 만 12세 이하의 아동을 돌봐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강남구에서 3622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3개월 이상~만 36개월 이하 영아를 돌봐주는 서비스로 1회 3시간 이상 이용할 수 있는 ‘영아종일제’와 생후 3개월 이상~만 12세 이하 아동으로 1회 2시간 이상 이용이 가능한 ‘시간제’, 어린이집 등을 다니는 12세 이하 아동이 전염성 질병에 걸려 불가피하게 가정양육이 필요할 경우 쓸 수 있는 ‘질병감염아동’ 등이 있다. 영아종일제와 시간제는 시간당 1만 1080원, 질병감염아동은 1만 2390원이다. 구는 소득기준 별로 50~100% 비용을 지원해 준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아이를 돌보는 일을 지역사회가 함께 도와 ‘아이 키우기 좋은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법 판결까지 난 ‘아들 학폭’… 경찰청·법무부·대통령실 몰랐다?

    대법 판결까지 난 ‘아들 학폭’… 경찰청·법무부·대통령실 몰랐다?

    정순신(57) 변호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녀의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사퇴하면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에 구멍이 났다는 비판이 거세다. 검찰 출신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의 근무 경험 등에만 치중한 나머지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차적으로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는 법무부,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정 변호사를 임명한 대통령실, 인사추천심의위원회를 꾸리고도 사실 파악조차 못 한 경찰청까지 후폭풍이 덮치는 모습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인사추천심의위원회(심의위)의 검증을 걸쳐 추천·임명된다. 심의위 의견을 참고해 경찰청장이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검증보다 검찰 출신 인사에 방점을 두고 정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은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추천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사 검증의 절차, 범위, 과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정 변호사 부부가 아들의 강제 전학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2019년 4월 내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찰, 법무부,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변호사가 아들 문제에 깊숙하게 개입했지만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판결문을 보면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가 다닌 학교의 교사는 “정씨 부모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해 2차 진술서는 부모가 전부 코치해서 썼다”며 “우리가 조금이라도 선도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증언했다. 이 교사는 “부모가 많이 막고 계신다. 1차로 진술서를 썼는데 바로 부모의 피드백을 받아서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해 다시 교정을 받아오는 상태”라고 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자치위)의 한 위원도 자치위 회의에서 정씨 어머니에게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씨는 2017년 한 자율형 사립고에 입학한 이후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한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가해 2018년 자치위에서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씨는 피해 학생에게 “빨갱이”,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더러우니깐 꺼져라”와 같은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피해 학생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씨가 2020학년도에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것을 두고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당시 서울대 정시 모집 요강을 보면 “최종 합격자 선정 때 학내·외 징계를 포함한 교과외 영역은 감점 자료로 활용한다”고 돼 있다. 출결이나 봉사, 교과이수 기준 등을 충족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감점한다고 돼 있지만, 학내·외 징계에 대한 구체적인 감점 기준은 적혀 있지 않다. 강제 전학 처분으로 감점받았더라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씨에 대한 전형 절차는) 모집 요강을 따랐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징계에 대한) 감점 기준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정순신 낙마… 대통령실 “인사검증 개선책 찾을 것”

    정순신 낙마… 대통령실 “인사검증 개선책 찾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자녀 학교폭력(학폭)’ 문제가 불거진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이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번에 후보자 본인이 아닌 자녀와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날 정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하루 만에 철회한 데 이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가수사본부장 임기 시작이 내일(26일) 일요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장 인선은 공모 절차에 이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1차 검증을 하고 대통령실의 최종 검증을 거쳐 이뤄진다. 공직후보자 본인이 아닌 어린 자녀의 신상 문제라는 점에서 정 변호사가 직접 실토하지 않는 이상 자녀 학폭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문제는 이미 법조계에서는 공공연히 알려졌고, 관련 보도까지 나왔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인사검증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인사기획관 등이 모두 검찰 인맥으로 채워지며 같은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검증이 무뎠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사단’이라 눈감아 준 것은 아니냐”고 성토했다. 대통령실은 개선책을 찾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자녀 문제의 경우 병역이나 입시비리 등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인사검증에서 학폭과 같은 문제까지 더욱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학폭 관련 질문을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당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조를 맞췄지만, 야당은 한층 더 공세를 강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본인 스스로 빠르게 거취 표명을 했고 대통령실에서도 바로 임명을 취소해 공직자로서 문제 있을 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줬다”고 했다. 반면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인사검증단을 법무부 산하가 아닌 대통령실이나 인사혁신처에 두는 게 맞다고 봐서 그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 “결혼·출산은 필수”女 100명 중 4명뿐

    “결혼·출산은 필수”女 100명 중 4명뿐

    ‘부모는 자식이 모셔야 한다’고 인식하는 국민이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15년 전엔 절반 이상이 자식이 봉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34세 여성 중 결혼·출산을 ‘필수’로 여기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여성의 삶에서 결혼·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53.2%에 달했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7865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17차 패널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21.4%가 동의했다. 반대한다(41.9%)와 매우 반대한다(7.3%)는 의견을 합치면 ‘반대’가 49.2%에 달했다. 부모 부양 책임에 대한 문항이 처음 들어간 지난 2007년 조사에서는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이 52.6%, 반대 응답은 24.3%였다. 2010년 조사에서도 동의(40.9%)가 반대(36.1%)보다 높았다. 그러다 2013년 조사에서 동의(35.5%)와 반대(36.0%)가 처음 역전한 뒤 격차가 벌어졌다.결혼·출산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인식 변화도 뚜렷이 확인됐다. 한국사회복지연구회의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선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 중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 데 동의한 여성은 4.0%로 조사됐다. 같은 문항에 동의한 남성은 12.9%였다. 또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여성(42.9%) 역시 남성(61.3%)에 비해 적었다.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자신의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과 기회비용이 커지면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향도 더해졌다. 교신저자인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은 개인적인 행위이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행위로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체’로서의 사회를 복원하려는 노력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밝혔다.
  • 10년 이상 거주 22.6%가 우울증… 마음까지 좀먹는 반지하의 삶

    10년 이상 거주 22.6%가 우울증… 마음까지 좀먹는 반지하의 삶

    반지하는 건강을 위협하는 주거 환경, 사생활 침해, 침수 위험이 상존하는 비적정 주거로 2020년부터 주거 상향 지원 대상이 됐지만 거주 환경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었다. 서울신문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 창’,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와 함께 언론사 최초로 지난해 12월 8~11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반지하 거주자 208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큰 스트레스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5%가 ‘반지하 거주로 건강이 나빠질까 염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24.5%가 침수 등 사고 우려, 16.8%가 반지하를 벗어나지 못할 것에 대한 염려, 5.8%가 각종 범죄 노출 우려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건강이 염려된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42.0%), 40대(56.0%)와 30대 이하(50.0%)에서 비교적 높았다. 침수 등 사고에 대한 우려를 꼽은 응답은 재난 시 대처가 어려운 60대 이상(27.4%)에서 많았고, 반지하를 벗어나지 못할 것에 대한 염려는 30대 이하(25.0%), 범죄 노출에 대한 우려감은 여성(10.1%) 그룹에서 비교적 많았다. 실제로 이들은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었다. 반지하에 거주하면서 우려되거나 발생한 질병으로 호흡기 질환(3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13.0%는 피부질환, 12.5%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 12.5%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 3.8%는 소화기계 질환을 들었다. 환기가 어려워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주요 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9~2011년 다세대·연립주택 층수별 실내공기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하 주택의 부유곰팡이 농도는 1079.7 CFU/㎥,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는 1334.1㎍/㎥ 이다. 1~2층(부유곰팡 743.9㎍/㎥, 휘발성유기화합물 692.4㎍/㎥)과 비교해 매우 높다. 신체 질환 외에 주목할 점은 ‘우울증’을 꼽은 응답자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40대(36.0%)와 30대 이하(15.0%)에서 많았다는 사실이다. 40대와 30대 이하는 앞선 조사에서 건강 염려, 반지하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장 많이 표출한 연령대이기도 하다. 거주 기간별로는 5년 미만 7.5%, 5~ 10년 미만 11.3%, 10년 이상의 22.6%가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처럼 반지하에 오래 거주할수록 정신건강 걱정이 컸다. 백종우 경희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6일 “일조량이 충분치 못하고 습기가 많은 데다, 거주지가 도로와 인접했다면 사생활 보호가 어렵고 소음이 문제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재난 상황에선 집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지하 거주에 따른 가장 큰 고통으로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1%가 냉난방 문제를 지목했다. 성별·연령별로 모두 40%를 상회했다. 이 밖에 일조량 문제(15.4%), 소음 문제(10.1%), 먼지 문제(9.6%), 사생활 문제(4.3%), 안전 문제(1.9%)를 우려하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전 계층에서 ‘냉난방 문제’를 가장 많이 꼽은 핵심 요인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에 조사를 진행했다는 계절적 특성과 더불어 본 조사 응답자의 91.9%가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점 등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지하 거주 이유로 10명 중 7명(73.6%)이 높은 집값과 전·월세 문제를 꼽았다. ‘살던 동네에서 계속 살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미성년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그룹(10.3%)에서,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 문제’를 꼽은 응답은 여성(8.7%)에서 비교적 높았다. 반지하 거주자는 남성·고령층·1인가구로 집약된다. 혼자 산다는 응답이 55.8%로 가장 많았고, 2명 중 1명은 60대 이상(56.3%)이었으며,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인 사람이 절반 이상(58.2%)이었다.
  • “왜 늦게 깨워” 아내 폭행한 남편…자녀가 112 신고

    “왜 늦게 깨워” 아내 폭행한 남편…자녀가 112 신고

    자신을 늦게 깨웠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26일 아내를 폭행한 4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낮 12시6분쯤 화성시 안녕동 소재 자신의 거주지에서 아내 B(40대)씨를 주먹 등으로 폭행한 혐의다. A씨는 자신을 늦게 깨웠다는 이유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본 자녀들이 112에 “살려 달라”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B씨에 대한 접근금지, 주거지 퇴거명령 등 긴급 임시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대법원 판결까지 난 정순신 아들 ‘학폭’사건...경찰, 법무부, 대통령실 모두 몰랐나

    대법원 판결까지 난 정순신 아들 ‘학폭’사건...경찰, 법무부, 대통령실 모두 몰랐나

    정순신(57) 변호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녀의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사퇴하면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에 구멍이 났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검찰 출신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의 근무 경험 등에만 치중한 나머지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물론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추천심의위원회를 꾸리고도 사실 파악조차 못 한 경찰청까지 후폭풍이 덮치는 모습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인사추천심의위원회(심의위)의 검증을 걸쳐 추천·임명된다. 심의위 의견을 참고해 경찰청장이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검증보다 검찰 출신 인사에 방점을 두고 정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은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추천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사 검증의 절차, 범위, 과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일차적으로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는 법무부나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정 변호사를 임명한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의 학교 폭력은 2018년 11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진 사안이다. 당시 보도에서 정 변호사의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 변호사의 이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이 퍼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정 변호사 부부는 아들 정씨의 강제 전학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까지 내면서 필사적인 방어에 나섰다. 정씨는 2017년 한 자율형 사립고에 입학한 이후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한 동급생에게 출신 지역 등을 이유로 언어 폭력을 가해 2018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자치위)에서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부부는 전학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19년 4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정 변호사 부부는 ‘부모가 아들의 진술서를 직접 손봤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아들 문제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법원 판결까지 난 사안에 대해 경찰청, 법무부, 대통령실 모두 인지하지 못하면서 검증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실 인사검증 논란이 커지자 경찰과 법무부가 서로 ‘검증 주체가 아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도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2020학년도에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것을 두고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당시 서울대는 정시 모집 요강을 보면 “최종 합격자 선정 시 학내·외 징계를 포함한 교과외 영역은 감점 자료로 활용한다”고 돼 있다. 출결이나 봉사, 교과이수 기준 등을 충족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감점한다고 돼 있지만, 학내·외 징계에 대한 구체적인 감점 기준은 적혀 있지 않다. 강제 전학 처분으로 감점받았더라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씨에 대한 전형 절차는) 모집 요강을 따랐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징계에 대한) 감점 기준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정순신 사의 ‘후폭풍’...대통령실 “개선책 찾겠다”

    정순신 사의 ‘후폭풍’...대통령실 “개선책 찾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자녀 학교폭력(학폭)’ 문제가 불거진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이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 제기하며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번에 후보자 본인이 아닌 자녀와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날 정 변호사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하루 만에 철회한데 이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가수사본부장 임기 시작이 내일(26일) 일요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장 인선은 공모 절차에 이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1차 검증을 하고 대통령실의 최종 검증을 거쳐 이뤄진다. 공직후보자 본인이 아닌 어린 자녀의 신상 문제라는 점에서 정 변호사가 직접 실토하지 않는 이상 자녀 학폭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문제는 이미 법조계에서는 공공연히 알려졌고, 관련 보도까지 나왔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인사 검증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인사기획관 등이 모두 검찰 인맥으로 채워지며 같은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검증이 무뎠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사단’이라 눈감아 준 것은 아니냐”고 성토했다. 대통령실은 개선책을 찾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자녀 문제의 경우 병역이나 입시비리 등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인사검증에서 학폭과 같은 문제까지 더욱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학폭 관련 질문을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당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조를 맞췄지만, 야당은 한층 더 공세를 강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본인 스스로 빠르게 거취 표명을 했고 대통령실에서도 바로 임명을 취소해 공직자로서 문제 있을 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줬다”고 했다. 반면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검증 문제를 언급하며 “법무부 산하에 인사검증 기구를 계속 두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며 “인사검증단을 대통령실이나 인사혁신처에 두는 게 맞다고 봐서 그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정순신 아들 학폭’ 5년 전 보도됐는데…대통령실 “걸러내지 못해 아쉽다”

    ‘정순신 아들 학폭’ 5년 전 보도됐는데…대통령실 “걸러내지 못해 아쉽다”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검증에서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번에 자녀 관련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학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대통령은 학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관련 부처에서도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5년 전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이 언론 보도까지 됐던 사안이기 때문에 부실 검증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8년 11월 KBS는 학폭 가해자 측이 전학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검사라는 사실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25일 뉴스9에서 “이미 5년 전 언론 보도까지 나왔던 일이다. 당시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법조계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았다고 한다. 이듬해에는 대법원 판결로 법정 다툼까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정 변호사에 대한 이번 인사 검증은 참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됐지만, 실명으로 나온 게 아니라 익명이 나왔기에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이 알기 어려웠다”면서 “아는 사람은 안다지만 대부분 몰랐고, 그래서 이번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도입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를 통해 걸러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그 질문서에 학폭 관련 질문이 없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전력을 자발적으로 적어내지 않고 숨겼다는 취지로 읽힌다. ‘아들이 서울대에 진학해 다니고 있는데 퇴학 등 징계를 요구하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서울대에서 답변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 아들 정모군은 지난 2018년 강원 내 모 자립형 사립고 재학 시절 피해 학생 A군에게 비하·무시·모욕 등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서면사과 및 전학 조치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재심 청구로 전학 조치 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피해 학생 측의 이의 제기로 다시 전학 조치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행정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법원 역시 전학 처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정군 측은 2심은 물론 대법원까지 소송을 가져갔고 결국 패소해 전학 조치됐다. 판결문과 당시 학폭위 회의록 등에 따르면 정군은 피해 학생을 향해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이는 주변 학생들의 증언으로 사실관계를 인정받았다.해당 고교 교사 역시 “정군이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본다. 정군은 본인보다 급이 높다고 판단하면 굉장히 잘해주고, 급이 낮다고 생각하는 학생에겐 모멸감을 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습관이 있다. 다른 피해 학생도 있다”고 증언했다. 또 “정군 부모님이 (선도를) 많이 막고 있다”면서 전학 조치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법원 역시 “정군은 상당 기간에 걸쳐 피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학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정군은 전학 조치 후 서울대 정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반면 피해 학생은 당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트라우마가 극심했고, 정군이 전학을 간 이후에도 제대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면서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 늙어가는 일본 “자녀 1인당 학자금 ‘3억’ 드립니다”

    늙어가는 일본 “자녀 1인당 학자금 ‘3억’ 드립니다”

    인구 1억 2000만명의 일본은 급격히 늙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30년 후 일본은 인구 10명 중 어린이와 청소년은 1명뿐이고, 노인은 4명인 나라가 된다. 베이비붐 시기였던 1973년에 태어난 아이는 209만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신생아는 8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1년 합계출산율은 1.3명에 불과했다. 출생률과 사망률에 큰 변화가 없다면 2053년에는 인구가 1억 명 아래로 떨어지고 2065년에는 8800만 명으로 급감하게 된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2015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65년까지 인구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비율은 2015년 26.6%에서 2050년이면 37.7%로 증가하지만, 14세 이하 유년층 비율은 같은 기간 12.5%에서 10.6%로 감소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산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는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꼽고, 차원이 다른 대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출산율을 반전시켜야 한다”며 아동수당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지원 강화, 육아 가정 대상 서비스 확충, 근무 방식 개혁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3세 미만이면 매월 1만5000엔(약 14만원), 3세부터 중학생까지는 매월 1만엔(약 9만6000원)을 준다. 셋째 이후 아이는 3세부터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1만5000엔을 지급한다. 도쿄도는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18세 이하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에게 매월 5000엔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어린이가정청 출범…저출생대책 추진 도쿄 아다치구는 우리돈 최대 3억 5000만원의 대학 학자금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구민 40명을 뽑아 최대 6년간 교육비를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세타가야구를 비롯해 많은 지자체는 둘째나 셋째 아이부터 주던 출산지원금을 첫째부터 주기로 하는 등 경쟁적으로 저출생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세타가야구의 경우 1인당 42만엔인 정부의 출산지원금을 합하면 출산과 동시에 47만엔(454만원)을 받을 수 있다. 메구로구도 신생아 1인당 2만엔의 출산 축하금을, 고토구는 18세 이하 자녀 8만2500명에게 3만엔씩 전자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방으로 이주하는 가정의 18세 미만 자녀에게는 1인당 30만엔 지원금을 100만엔(966만 원)으로 올려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오는 4월 최초로 어린이가정청을 출범시켜 아동수당은 물론 육아시설이나 부모의 근로방식까지 종합적인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성 28%, 여성 18%에 달하는 평생미혼율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숨진 아내가 불륜으로 낳은 아기…남편에게 “데려가세요”

    숨진 아내가 불륜으로 낳은 아기…남편에게 “데려가세요”

    별거 중인 아내와 다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책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40대 남편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혼소송 진행 중 아내가 아이를 출산한 뒤 폐색전증으로 숨졌는데, 병원 측이 아이를 데려가지 않는 남편 A씨를 아동 유기 혐의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아이 아버지가 신생아를 데려가지 않는다”는 내용의 한 산부인과 신고가 접수됐다. 이혼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남의 아이더라도 A씨가 ‘민법상 친부’이기 때문이다. A씨는 “집사람이 가출한 뒤 외도한 사실을 알았고 이혼소송 중”이라면서 “유전자 검사를 해 ‘친자 불일치’ 결과까지 받았는데 내가 출생신고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현행법상 출생 신고는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청주시는 일단 피해아동쉼터에 아이를 맡기고 보호조치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신속히 출생신고를 해야 이 아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다”며 “아이 아빠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출생신고를 한 뒤 법원에 친자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해 판결을 받는다면 그때부터는 우리가 나서서 아이의 호적을 만든 후 양육시설에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상간남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 A씨는 이와 관련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상간남의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현재 혼자서 세 딸을 키우고 있다는 A씨는 “산부인과는 저보고 키우라고 하고 시청 아동과에서는 출생신고를 하라고 한다”며 “‘민법 844조 아내가 혼인 중에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는 사항을 이유로 든다”고 말했다. A씨는 “유전자 검사에서 ‘친자 불일치’ 나왔는데 왜 계속 추정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를 위해서도 우리 집에 오면 행복하겠느냐”며 “상간남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거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친부로 보이는 남성을 향해 “본인 아이는 본인이 책임지라”고 강조했다. A씨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도 출연해 “집사람이 B형이고 나는 AB형이다. O형이 나올 수가 없다”며 “상간남은 다 보호해 주는 것이다. 왜 잘못된 사람은 보호해주고 잘못이 없는 사람한테는 책임 전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아동 유기죄’로 신고당한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가 이혼 소송 중에 상간남과 낳은 아이를 자신이 왜 책임져야 하냐며, 잘못된 법 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민법 제844조 혼인 중 임신 추정 민법 제844조에 따르면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 또한 혼인이 성립한 날부터 200일 후에 출생한 자녀는 혼인 중에 임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혼인 중 불륜관계를 통해 아이를 임신했다 하더라도, 혼인관계인 배우자의 ‘법적 자녀’로 본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친자식이 아닌 것을 안 배우자가 이혼 후 ‘친생부인의 소’를 통해 법적인 관계를 끊은 뒤에야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 생부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인지청구 소송을 하면 된다. 혼외자를 자신의 자녀로 인정해 법적으로 부모·자식 관계가 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법적 절차를 통해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릴 수 있다.
  • [여기는 베트남] 영국 밀입국 시도하다 숨진 베트남인 가족 찾아 사죄한 영국 남성

    [여기는 베트남] 영국 밀입국 시도하다 숨진 베트남인 가족 찾아 사죄한 영국 남성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숨진 39명 베트남인의 가족들에게 사죄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북아일랜드 티론주에 사는 존 허슨(53)은 베트남 하띤성을 찾았다고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2019년 10월 베트남에서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베트남인 39명(남 31명, 여 8명)의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죽은 영혼을 애도하기 위함이다. 존은 30년 동안 컨테이너 운전사로 일해왔다. 해당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당시 컨테이너를 몰았던 운전사 4명 중 3명이 존씨와 같은 북아일랜드 출신이다. 또한 39명의 목숨을 앗아간 컨테이너와 동일한 차량을 운전하고 있어 당시 사건이 그에게는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물건을 내리기 위해 컨테이너 문을 열 때면, 그들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라 몇 년 동안 괴로움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베트남 희생자 가족들을 찾아 애도하고 싶었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혀 이제서야 베트남 땅을 밟았다. 지난 11일 오전 존은 하띤성에 거주하는 5명의 희생자 가족을 방문했다. 희생자 가족을 만나기 앞서 긴장감을 느꼈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문밖에 서 있는 50대 부부의 앞으로 나가 고개 숙여 사죄했다. 그는 “우리 고향 사람들도 비극적인 사건을 매우 슬퍼하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가족을 잃은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제가 대표해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희생자 부모인 보와 그의 아내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습니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집안 거실에는 스무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앳된 아들의 영정 사진이 놓여 있었다.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처가 아물지 않은 듯 눈물을 글썽이는 가족들의 얼굴을 존씨는 똑바로 바라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작별 인사를 하기 전 그는 고향 기념품인 작은 십자가를 화해의 상징으로 선물했다.  이날 존은 같은 마을에 사는 희생자 4명의 가정을 더 방문해 사죄하고, 희생자들의 영전에 절을 올렸다.  존은 39명의 희생자 가족 모두를 방문하고 싶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희생자 가족이 많이 사는 중북부 지방을 방문했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가족들의 치유되지 못한 고통과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면서 “자녀를 잃은 부모, 남편을 잃은 아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여전히 커다란 고통 속에 있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그는 티론주에 39명의 베트남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서를 배치해 수천 명의 애도의 글을 모아 베트남 정부에 보냈다. 또한 사건이 발생했던 영국 동부 에식스 현장에 기념비를 세울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남겨진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면서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은 하나의 마을이고, 우리는 형제, 자매 같아요. 우주에서는 국경이 아닌 지구만 바라보일 뿐이죠”라고 덧붙였다.
  • 급변 한국 사회, 자녀의 부모 부양 20%…결혼·출산에 여성 4%만 동의

    급변 한국 사회, 자녀의 부모 부양 20%…결혼·출산에 여성 4%만 동의

    부모는 자식이 모셔야 한다고 답한 국민이 5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 중 결혼·출산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사회적 변화를 고려한 ‘저출산·고령화’ 정책의 재설계 필요성을 제시하는 조사 결과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786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7차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21.4%가 동의했다. 반대한다(41.9%)와 매우 반대한다(7.3%)는 의견이 2배가 넘는 49.2%에 달했다. 찬반 비율은 저소득 가구원(동의 20.6%·반대 50.7%)과 일반 가구원(동의 21.5%,반대 48.9%)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부모 부양 책임에 대한 문항이 처음 들어간 지난 2007년 조사에서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이 52.6%, 반대 응답은 24.3%로 였다. 2010년 조사에서도 동의(40.9%)가 반대(36.1%)보다 높았다. 이후 조사부터 반대가 높아지는 역전이 발생했다. 2013년 동의(35.5%)보다 반대(36.0%)가 처음 높아진 후 격차가 벌어졌다. ‘어린 자녀는 집에서 어머니가 돌봐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생각도 변화했다. 2007년 조사에서 동의가 64.7%에 달했지만 2022년 조사 결과 39.6%로 떨어졌다. 노인이나 자녀의 돌봄 부담이 가족에서 사회와 국가의 책임으로 확대됐다. 결혼·출산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변화도 뚜렸했다.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데 동의한 여성은 4.0%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의 절반은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인식했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여성(42.9%)보다 남성(61.3%)이 높았다. 여성 스스로 결혼과 출산을 자신의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삶의 질이 높고, 사회적 신뢰 및 기회와 평등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한국사회 청년층의 결혼 및 출산 인식은 부정적인 태도가 강화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개인의 자아실현 강조와 같은 사회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가족 가치관의 변화에 기인한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과 기회비용이 커지면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향도 더해졌다.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은 개인적인 행위이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행위”라며 “약 280조원의 저출산 대응 예산을 투입했지만 유례없는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결혼·출산은 필수”…젊은 여성 4%만 동의했다

    “결혼·출산은 필수”…젊은 여성 4%만 동의했다

    정부가 저출산 대응을 위해 16년간 28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우리나라 출산율이 또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데 동의한 여성은 4.0%, 남성은 12.9%로 큰 차이를 보였다.‘결혼·출산 중요하지 않다’는 여성, 남성 2배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여성은 53.2%로 남성(25.8%)의 2배 이상이었다. 20∼30대 여성의 절반은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또 사회의 공정성이 낮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는 응답자들의 성별뿐 아니라 연령, 삶의 질(교육 수준·고용 지위·건강 상태·우울감·행복감), 사회의 질(경제적 안정성·사회적 신뢰·기회의 평등·결정의 자유·계층 이동성)을 기준으로 다층 분석했는데, 그 결과 주관적으로 삶의 질이 높다고 여길수록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특히 자녀 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볼수록 결혼과 출산의 중요도를 높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 자신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사회가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포용적이라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결혼·출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은 개인적인 행위이지만 동시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행위”라며 “결혼·출산 감소 추세에 대응하려면 사회적 포용성과 응집성을 높여 사회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과 ‘공동체’로서의 사회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출산율 2∼3년 더 하락할 것…결혼 급감 영향도”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2021년 한국의 결혼 건수가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까닭에, 2022년부터 2~3년 동안 출산율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펴낸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진전 시대의 한국 인구 변동 요인에 관한 연구’를 보면, 2012년 약 32만7100건이었던 결혼 건수는 2016년 28만1600건으로 하락한 데 이어, 코로나가 확산된 2020년 21만3500건, 2021년 19만2500건까지 떨어졌다. 연구진이 2021년 2월과 2022년 두차례에 걸쳐 25∼49살 미혼 남녀 총 1742명을 대상으로 결혼 의향을 묻자 응답자 56.8%가 결혼하고 싶다고 했고, 43.1%는 결혼을 원하지 않았다. 코로나 유행을 거치며 결혼 의향이 달라졌는지를 묻자, 응답자 14.2%는 결혼이 더 하기 싫어졌다고 했는데, 결혼이 더 하고 싶어졌다고 한 응답자 11.5%보다 다소 많았다. 연구진은 코로나 유행 이후 결혼 건수의 급격한 하락이 출산율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윤정 보사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출산을 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으며 “보통 결혼을 하고 2∼3년 뒤 첫아이를 낳는데, 2020년 혼인(결혼) 건수가 떨어진 여파가 2022년 출산율부터 미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대통령, ‘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 취소

    尹대통령, ‘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 취소

    윤석열 대통령이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가 드러난 정순신(57)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이하 국수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정 변호사의 국수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수석은 “임기 시작이 내일 일요일(26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정 변호사를 2년 임기의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의 아들이 2017년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면서 기숙사 같은 방 동급생에게 8달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 아들은 이후 명문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 지원 철회 논란이 되자 정 변호사는 “자식의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해학생과 부모님께 다시한번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거센 사퇴 여론과 검찰 출신이라는 경찰 내부의 불만, 정치권의 사퇴 압박에 결국 지원 철회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24일 윤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으나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 철회를 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표했다. 정 변호사가 물러나면서, 전국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국수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남구준 현 국수본부장의 임기는 이날 자정으로 종료된다. 경찰청은 정 변호사의 후임자 재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 하루 만에 사퇴한 국가수사본부장…검찰 출신만 쫓다 ‘부실 인사검증’

    하루 만에 사퇴한 국가수사본부장…검찰 출신만 쫓다 ‘부실 인사검증’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하루 만인 25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통령실은 물론 경찰의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변호사가 검찰 출신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만 방점을 둔 나머지 검증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정 변호사를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25일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추천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후임자 추천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대행 체제를 확실하게 해 경찰 수사 지휘체계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정 변호사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걸러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일이 아니고 자녀와 관련된 사생활이어서 검증과정에서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후임자 추천 시에는 이런 점까지 고려해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18일 국가수사본부장 공모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와 신체검사를 거친 뒤 지난 17일 종합심사를 한 결과, 지원자 3명 중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한 달 넘게 정 변호사 자녀의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는 고등학생이던 2017~2018년 동급생에게 욕설 등 언어폭력을 가해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2018년 11월 방송사의 보도로도 알려졌다. 당시 보도에는 가해 학생이 정씨라는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정 변호사는 당시 아들의 강제 전학 징계를 취소하려고 소송을 벌이는 등 필사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학에 불복해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재심에서도 다시 전학 처분이 내려지자 춘천지법에 행정소송을 냈다.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아들의 전학을 막으려 한 것이다. 결국 항소는 대법원까지 모두 기각됐지만, 소송이 길어지면서 정씨는 2019년 2월에야 전학을 가게 됐다. 이듬해 서울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 변호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안을 경찰과 대통령실 모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내부에서도 “대통령실이 원하는 인사만 생각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애초에 검증할 생각도 없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수사본부장 자리에 검사 출신을 임명하는 것을 두고 술렁였던 경찰 내부는 ‘하루 만에 사퇴’라는 촌극 이후 3만 수사 경찰을 대표하는 자리를 비워두는 처지가 됐다. 이달 초 총경급 정기 전보 인사가 ‘보복성 좌천 인사’라는 논란에 이어 이번 사태까지 ‘인사 문제’가 연일 불거지면서 윤 청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외부 공모한 정 변호사가 사퇴하면서 내부 선발에 무게를 두고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 외부 공모는 필요가 있을 때만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미 공모 절차를 한 차례 진행한 만큼 다시 공모를 통해 국가수사본부장을 뽑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 ‘아들 학폭’ 정순신 사의에… 與 “그나마 다행” 野 “사죄해야”(종합)

    ‘아들 학폭’ 정순신 사의에… 與 “그나마 다행” 野 “사죄해야”(종합)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임기 시작 하루 전인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이 정 변호사의 사의를 수락한 가운데 야권은 ‘인사 참사’에 대한 사과와 인사 검증라인 문책을 촉구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표명에 대해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며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지만,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전했다.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임기는 26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정 변호사가 업무를 시작하지 않은 만큼 면직처리는 되지 않는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당시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의 지원 철회로 전국 3만 수사경찰을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남구준 현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는 25일 밤 12시에 종료된다. 한편 야권은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꺼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순신 전 검사는 그저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아버지가 아니라 소송을 통해 피해 학생을 극한 상황으로 밀어 넣은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정 전 검사와 아들의 가해 행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정 변호사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연좌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말이 안 되는 궤변”이라며 “국민의힘도 가해 정당이 되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정순신씨의 즉각적인 사퇴와 ‘아들 일 때문에 미안하다’는 식의 유체 이탈 사과가 아닌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바란다”고 적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인사책임 한동훈 장관을 문책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 이후 여권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사안의 심각성이나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국가적 중책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더 늦지 않게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정 본부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평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학교폭력 피해자분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도 잇따라 관련 입장을 내놨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앞으로 이러한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몇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연좌제를 거론하며 방어한 것은 문제”라며 “최소한 정 본부장은 아들이 제대로 사과하도록 해야 했다. 왜 국민들이 이를 특권층의 ‘아빠 찬스’라고 여기는지 뼈아프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했었는지 우리 각자가 가슴 속 깊이 상처를 안고 배웠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아들 학폭’ 정순신 사의 수락 “본인 의사 존중”

    대통령실, ‘아들 학폭’ 정순신 사의 수락 “본인 의사 존중”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임기 시작 하루 전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25일 대통령실은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표명에 대해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며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지만,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전했다.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임기는 26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정 변호사가 업무를 시작하지 않은 만큼 면직처리는 되지 않는다.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으로 국수본부장에 대한 인사 취소가 이뤄지게 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는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지속해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가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당시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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