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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부동산 거래신고 위반 739명 적발…과태료 23억원 부과

    경기도, 부동산 거래신고 위반 739명 적발…과태료 23억원 부과

    경기도는 지난 1~2월 다운계약 등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행위 393건을 적발해 739명에게 과태료 23억6000만원을 부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양도세를 적게 낼 목적으로 실제 거래금액보다 부동산 거래가격을 낮게 신고하거나 자녀에게 부동산을 편법 증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미신고·지연신고가 308건으로 가장 많았고, 거래가격 거짓신고(업·다운계약)와 계약일 거짓신고가 각각 37건이었다. 적발 사례를 보면 매도인 A씨와 매수인 B씨는 신축 빌라를 4억 300만원에 실제 거래했으나 담보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추후 양도차익이 발생했을 때 양도세를 적게 낼 목적으로 실제 거래금액보다 4억여원 높은 8억 400만원으로 거래 신고한 사실이 적발돼 매도·매수인에게 과태료 총 4000만원을 부과했다. C씨는 토지 및 건축물을 자녀인 D씨에게 14억 5000만원에 매매계약하고 거래 신고했으나 자금조달 검토 결과 가족 간 저가 양도 및 편법 증여가 의심돼 관할 세무서에 통보됐다. 도는 2022년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행위 3677건을 적발해 6598명에게 과태료 총 116억9000만원을 부과했으며, 탈세 의심 1163건을 세무서에 통보했다. 부동산 불법 거래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신고 포상금 최대 1천만 원을 지급한다. 신고 대상은 부동산 거래가격 거짓 신고와 금전거래 없는 허위신고 등이며, 위반행위 물건 소재지 시·군·구 부동산관리부서에 신고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신고 위반행위에 대해 철저한 과태료 부과와 세무관서 통보 등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자진 신고자에게는 과태료를 경감 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일론 머스크는 엄마도 ‘스타’…中 방문에 누리꾼 들썩

    일론 머스크는 엄마도 ‘스타’…中 방문에 누리꾼 들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어머니이자 모델인 메이 머스크(74)의 중국 방문에 현지 누리꾼들이 흥분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이 머스크는 지난 2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사진을 올렸다. 매체는 “메이 머스크의 중국 도착 소식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며 “심지어 그가 도착하기 전부터 ‘머스크의 슈퍼모델 엄마가 중국에 온다!’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12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란 한 블로거는 웨이보에 ‘머스크 엄마의 첫 번째 중국 방문지는 광저우다. 그를 만난 사람이 있나?’는 글을 올리는 등 메이 머스크의 행보를 쫓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그녀는 15세에 모델로 데뷔하고 22세에 결혼했지만 31세에 이혼해 세 자녀와 함께 빈털터리 싱글맘이 됐다. 하지만 모델과 작가, 영양사로 활발히 활동하며 세 자녀를 훌륭히 키웠고 석사 학위도 두개나 취득해 중국에서 ‘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에서 ‘머스크 엄마 신드롬’은 2020년 그의 책 ‘계획을 세운 한 여성’(A Woman Makes a Plan)의 중국어판이 출간되면서 시작됐다. 중국 출판사는 해당 책을 홍보하면서 메이 머스크 인생에서 가장 매혹적인 순간들을 강조했고 그의 화려한 인생 이야기에 중국 수많은 블로거가 그에 대한 글을 쏟아내면서 중국에서 ‘롤 모델’로 떠올랐다. 메이 머스크는 60세에 가까운 나이에 ‘흰 머리’ 모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67세에는 버진아메리카항공 모델로 발탁되고, 69세에 메이크업 브랜드 ‘커버걸’의 최고령 모델이 됐다. 그의 이번 중국 방문은 현지에서 유명인사가 된 지 3년 만이다. 그는 광저우를 떠나 샤먼, 청두, 쑤저우 등 여러 중국 도시를 방문하며 각 도시에서 출판 사인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중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두가 친절하고 상냥하다”는 글을 올렸다.
  • ‘순직군경 손녀’ KLPGA 다승왕, 천안함 유자녀 멘토 된다

    ‘순직군경 손녀’ KLPGA 다승왕, 천안함 유자녀 멘토 된다

    “희생하신 분들 예우 받도록 최선”고 최정환 상사 자녀 훈련비 후원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 선수가 천안함 유자녀의 멘토를 맡는다. 국가보훈처는 박 선수를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9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30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보훈처 산하 88CC에서 위촉식을 열고 박 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한다. 2014∼2016년 88CC의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지원받았던 순직군경 손녀인 박 선수가 이제 보훈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박 선수는 일류보훈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88CC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된 천안함 전사자 최정환 상사의 자녀 최의영(14) 학생의 멘토가 된다. 이 자리에는 최양의 전지훈련비와 골프의류 등을 후원하고 있는 가수 현숙도 참석해 응원할 예정이다. 박 선수는 “국가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골프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양은 “아빠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잊지 않으려고 아빠 사진을 꺼내 보곤 한다”며 “박민지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 하늘에 계신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88CC는 2009년부터 13년째 골프 인재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박 선수와 함께 최혜진, 이소영 등 프로선수 45명과 국가대표 18명을 배출했다.
  • 소득 무관·고교생까지…日, 아동수당 지급한다

    소득 무관·고교생까지…日, 아동수당 지급한다

    내일 발표 앞둔 日저출산 대책 31일 일본 정부가 발표할 저출산 대책은 자녀 양육에 소요될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는 게 핵심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8일 어린이 정책 강화 관계부처 회의에서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던 기업이나 남성, 지역사회, 고령자와 독신자 등 모두가 참여해 사회구조와 의식을 바꿔 나간다는 생각으로 종전과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실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29일 일본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일본 저출산 대책 중 주목할 부분은 아동수당 확대다. 현재 일본 아동수당은 2세까지는 월 1만 5000엔(약 15만원), 3세부터 중학생까지는 월 1만엔(10만원)씩 지급된다. 이를 첫째 아이는 월 1만 5000엔, 둘째는 월 3만엔(29만원), 셋째부터는 월 6만엔(59만원)으로 대상과 금액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아동수당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장하고 소득 제한도 폐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연소득이 1200만엔(1억 1800만원)이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새 육아수당 정책이 시행되면 소득에 관계없이 아이가 있는 가정이면 모두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독려해 부부의 육아 부담을 줄여 주는 정책도 추진된다. 지난해 일본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4%에 그쳤다. 이를 2030년 85%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각 가정에서 육아휴직을 쉽게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였던 소득 감소 문제도, 육아휴직 기간 각종 사회보장료 납부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출산 비용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육아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대학 학자금 대출의 졸업 후 소득에 따른 차등 납부 등 다양한 대책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 “한 달 200만원 영어 유치원”…사교육비 통계, 미취학은 빠졌네요

    “한 달 200만원 영어 유치원”…사교육비 통계, 미취학은 빠졌네요

    학부모 박모씨는 6세 자녀를 새학기부터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다. 한 달에 원비만 180만원이다. 방과 후 수업 등 활동비까지 포함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아 대상 영어학원(1일 4시간 이상)은 2018년 562곳에서 지난해 718곳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실상 취학 전 아동의 보육기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영어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설립·운영되는 유치원이 아니다. 이렇듯 미취학 자녀들도 영어 유치원 등 사교육을 받지만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0.8%(2조5000억원) 올랐다. 사교육비 조사는 2007년부터 매년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사교육 의존도가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이지만 영·유아 사교육비 통계는 빠져 있다.전문가들은 조기 교육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영·유아 사교육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통계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꼬집는다.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절감 대책을 위해 영·유아 사교육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 학년 층이 매년 저학년으로 하향되고 있는데 정부가 현상 자체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2018년 중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유아 사교육비 본조사’ 시행도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교육비 역대 최고…‘저출산 대책’에선 답 안보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28일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과제 및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저출생 대책의 5대 핵심분야 중 하나로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과 교육’을 꼽았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유보통합과 늘봄학교 전국 확대를 시행하고 올해 상반기 중 ‘빈틈 없는 돌봄과 수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 제공’ 등을 포함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 사실상 ‘입시 사교육’ 보다는 ‘돌봄 사교육’에 무게를 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돌봄 사교육’ 부담을 경감한다고 해도, 윤 정부 교육 정책이 ‘입시 사교육’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교 입시를 위한 사교육을 부추길 위험이 있는 자사고·특목고 존치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서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초·중학생은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61만 4000원을 쓴 데 반해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은 1인당 36만1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돼 학교가 학생 선발, 교과과정 편성 등에 대한 재량권을 갖도록 하는 ‘교육자유특구’ 도입 정책도 또 다른 고교 서열화와 입시경쟁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려운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교육비 부담이고, 초등 단계에서는 주로 돌봄을 위해 사교육비를 지출한다면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고교 입시나 대입에 들어가는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며 “하지만 입시 사교육 부담을 완화할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사고 존치처럼 사교육을 유발한 위험이 있는 교육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 정순신, ‘학폭 진상조사’ 국회청문회에 불출석 입장 전달

    정순신, ‘학폭 진상조사’ 국회청문회에 불출석 입장 전달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29일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국회에 전달했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국회 교육위 청문회’에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 변호사와 송개동 변호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정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정 변호사 아들의 전학 취소 행정소송을 대리했다. 정 변호사는 질병 및 피고발 사건 수사, 송 변호사는 재판 참석을 불출석 사유로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두 증인에게 출석을 촉구하는 위원장 명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끝까지 출석하지 않는다면 관계 법령에 따라 고발될 수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청문회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민주당 등 야당은 청문회 개최 안건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추진에 반발하며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 전세계 550명이 ‘같은 아빠’…“정자기증 멈춰라” 소송

    전세계 550명이 ‘같은 아빠’…“정자기증 멈춰라” 소송

    “정말 역겹고 화가 난다. 내 아이에게 수백명의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정자기증을 통해 전 세계 550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네덜란드 음악가가 현지 시민단체에 피소됐다. 시민단체는 남성이 자녀 수를 고의적으로 속여 무분별하게 정자를 기증했다며 “근친 출산의 위험을 높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영국 더 타임스·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형제·자매 접선을 돕는 도너카인드 재단은 조나단 제이콥 메이어(41)를 상대로 정자기증을 즉시 중단하고 저장된 정자는 폐기할 것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출생자의 심리적 충격을 줄이고 근친출산을 예방하기 위해 기증자 1명당 25명 이하로 출산하도록 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에 불과하다. 재단은 피고 메이어가 지금까지 병원 13곳에 연속적으로 정자를 기증해 총 550명을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어는 2017년 네덜란드에서만 102명의 아이를 낳아 일대 병원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재단 측 변호인 마크 드헤크는 소송에 앞서 메이어에게 정자기증 중단을 거듭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자신의 씨를 최대한 널리 퍼뜨리기 위해 네덜란드 이외에도 덴마크, 우크라이나 소재 병원에 가명으로 정자를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호주인 부부는 덴마크 불임클리닉에 6500달러(약 840만원)을 주고 ‘루드’라는 기증자로부터 정자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메이어에게 받은 정자로 출산에 성공한 난임 부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 부부는 “내 아이에게 수백명의 형제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야한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호소했다.2007년부터 시작된 정자기증 메이어는 2007년부터 정자를 기증했다. 메이어의 정자로 아이를 낳은 여성은 네덜란드·호주·이탈리아·세르비아·우크라이나·독일·폴란드·헝가리·스위스·루마니아·덴마크·스웨덴·멕시코·미국 등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들은 “더는 정자를 기증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메이어는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전 세계에 내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거절했다. 결국 소송에 나선 피해 가족들은 “가명까지 써서 정자를 기증하는 것을 막고 저장고에 있는 그의 정자를 모두 폐기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참가한 한 여성은 “메이어가 100명 이상의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결코 그를 기증자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이에게 미칠 결과를 생각하면 역겹다. 법정으로 가는 게 아이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 김흥국 20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최근 전해진 소식

    김흥국 20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최근 전해진 소식

    가수 겸 방송인 김흥국이 기러기 아빠 청산을 선언했다. 김흥국은 29일 채널A ‘행복한 아침’에 출연, 자녀들의 해외 유학으로 인해 2003년 시작된 기러기아빠 생활이 2023년 올해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다고 전했다. 김흥국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호랑나비가 드디어 다시 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라며 “늦둥이 딸이 미국 대학 SVA에서 사진, 영상, 편집을 전공했고, 해외 유학 기간을 마치고 돌아온다. 올해 완전체 가정의 화목한 모습을 되찾게 된다”고 기뻐했다. 김흥국은 딸이 가족 화합의 일등 공신이라고 밝히며 “5월 아내와 함께 딸의 졸업 축하 차 미국 뉴욕으로 날아간다”고 전했다. 그는 딸에 대해 “정말 바르게 잘 성장했고, 이제 성인이 돼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 것 같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흥국은 또한 “처음엔 아들의 꿈을 키워주려고, 자식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호주, 하와이, LA 등에 유학을 보냈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아내가 뒷바라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인제 와서 생각해보면 기러기 아빠 생활이 2~3년은 몰라도, 10년~20년 떨어져 사는 건 너무 안 좋다. 누구도 기러기 아빠는 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공부도 좋지만,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이날 ‘행복한 아침’에서 가장으로서 아내와 가족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한 ‘살아봅시다’를 열창했다. 이곡은 김흥국이 한창 마음고생을 하던 재작년 ‘아내에게 바치는’ 진심을 담아 직접 작사해 발표한 노래다.
  • KLPGA 다승왕 박민지 선수 천안함 유족 멘토 된다...보훈처 홍보대사 위촉

    KLPGA 다승왕 박민지 선수 천안함 유족 멘토 된다...보훈처 홍보대사 위촉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사진) 선수가 천안함 유자녀의 멘토를 맡는다. 국가보훈처는 박 선수를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9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30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보훈처 산하 88CC에서 위촉식을 열고 박 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한다. 2014∼2016년 88CC의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지원받았던 순직군경 손녀인 박 선수가 이제 보훈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박 선수는 일류보훈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88CC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된 천안함 전사자 고 최정환 상사의 자녀 최의영(14) 학생의 멘토가 된다. 이 자리에는 최양의 전지훈련비와 골프의류 등을 후원하고 있는 가수 현숙도 참석해 응원할 예정이다. 박 선수는 “국가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골프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양은 “아빠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잊지 않으려고 아빠 사진을 꺼내 보곤 한다”며 “박민지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 하늘에 계신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88CC는 2009년부터 13년째 골프 인재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박 선수와 함께 최혜진, 이소영, 김민규 등 프로선수 45명과 국가대표 18명을 배출했다.
  • 중국에 부는 ‘머스크 엄마 현상’…70대 슈퍼모델 방문에 네티즌 열광

    중국에 부는 ‘머스크 엄마 현상’…70대 슈퍼모델 방문에 네티즌 열광

    모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51)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74)가 중국을 방문했다. 메이는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쑤저우 방문 사진을 올리고 봄꽃이 만개한 중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머스크 엄마의 첫 번째 중국 방문지는 광저우다. 그를 만난 사람이 있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중국 네티즌들은 메이의 방중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중국 방문은 2020년 출간한 책 ‘계획을 세운 한 여성’(人生由我)의 중국어판 발간에 따른 것으로 출판사에서 기획했다. 메이는 광저우를 떠나 샤먼, 청두, 쑤저우 등 여러 중국 도시를 방문하며 각 도시에서 출판 사인회를 열고 강연을 하고 있다.책 ‘계획을 세운 한 여성’은 15살에 모델로 데뷔하고 22살에 결혼했으나 31살에 세 자녀와 함께 빈털터리 싱글맘이 된 메이의 인생 여정을 담았다. 출판사 측은 메이가 세 자녀를 훌륭히 키우며 석사 학위도 두 개나 땄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60살에 가까운 나이에 ‘흰 머리’ 모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67살에는 버진아메리카항공 모델로 발탁되고, 69살에 메이크업 브랜드 ‘커버걸’의 최고령 모델이 됐다. 또 작가와 영양사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SCMP는 그가 중국에서 받는 환호를 ‘머스크 엄마 현상’이라고 소개하며, 중국 전역이 70대 슈퍼모델인 메이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메이는 2020년 이미 중국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 계정을 만들어 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중국인들의 호감을 산 바 있다. 그는 이 틱톡 계정에서 “일론, 킴발, 토스카 세 아이의 엄마이자 모델이며 영양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내가 했던 것처럼 더 나은 선택을 해서 고통은 적게 받고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썼다. 틱톡을 통해 메이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전 아내인 웬디 덩 머독과 건강한 식습관, 자신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 호텔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순식간에 26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슈퍼모델 엄마가 중국에 온다!’며 환대하는 중국 네티즌에게 메이는 “모두가 친절하고 상냥하다”며 중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을 운영 중인 일론 머스크 역시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쓴다고 밝히는 등 친중 행보로 중국에서 호감을 사고 있다.
  • 男동료와 데이트 즐긴 아내…“오피스 남편일 뿐” 당당

    男동료와 데이트 즐긴 아내…“오피스 남편일 뿐” 당당

    남성 직장 동료와 단둘이 술을 마시거나 영화관에 가고는 ‘오피스 남편’일 뿐이라는 아내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남긴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의 ‘오피스 남편’을 발견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자와 사연자 아내는 결혼 12년 차에 열살인 딸이 있다. 사연자는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소소한 추억들을 쌓아가면서 나름 행복하게 살아왔다”며 세 식구를 소개했다. 사연자가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아내의 예전 휴대전화를 발견하면서부터다. 아이의 어릴 때 사진을 모아 앨범을 만들기 위해 아내가 썼던 휴대전화를 꺼냈다 우연히 메모장을 보게 됐다. 그 안에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별 메시지가 있었다. 기분 나쁜 예감이 든 사연자는 의심을 떨칠 수 없어 아내의 회사 앞에서 기다리다 뒤를 밟기 시작했다. 그러자 회식이 있다던 아내가 회사 근처에서 남성 직장 동료와 단둘이 술을 마시는 것을 목격했다. 연차를 낸 날에는 그 동료와 영화관에 가기도 했다. 사연자는 “배신감에 온몸이 떨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아내는 오히려 당당했다. 아내는 남편이 따져 묻자 “그저 ‘오피스 남편’일 뿐, 같이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마지막으로 “아내와 오피스 남편을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겠냐”고 질문했다. ‘오피스 남편’, ‘오피스 아내’ 등은 회사에서 함께 일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친밀하게 지내는 이성 동료를 말한다. 남성의 사연에 김소연 변호사는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는 대표적인 민법상 이혼 사유다. 보통 부정한 행위라고 하면 꼭 육체적인 관계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혼 소송에서 말하는 부정행위는 간통보다 넓은 개념이다. 부부의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일체의 부정한 행위가 여기 포함된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시거나 영화관에 가는 모습이 목격된 것과 관련해 “전후 상황을 보면 간통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상당히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인정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딸은 제가 양육하고 싶은데 가능하겠냐’는 사연자의 질문에는 “이를 지정하는 데에는 자녀의 복리와 안정이 최우선인데 부정행위를 한 배우자라 할지라도 부모의 역할에는 충실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내가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권자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혼 가정을 만들게 된 데에는 배우자의 책임이 크다”며 “남편분이 아이에 대한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안산 나이지리아 4남매父 “창문 깨서 탈출시키려 했는데 실패”

    안산 나이지리아 4남매父 “창문 깨서 탈출시키려 했는데 실패”

    경기 안산의 한 빌라 주택 화재로 어린 4남매를 잃은 나이지리아 국적 아버지가 “먼저 탈출한 뒤 창문을 깨고 아이들을 탈출시키려고 했는데 실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숨진 남매들의 아버지인 50대 A씨를 전날 대면조사한 결과 이러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3시 28분 안산 단원구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빌라 1층 A씨의 집에서 불이 나 A씨 부부의 11세·4세 딸과 7세·6세 아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숨진 아이들의 사인은 ‘화재로 인한 질식사’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A씨는 대면조사에서 “잠결에 보니 현관문 근처 멀티탭에서 스파크가 나면서 불이 붙었고, 집 안에 연기가 가득 찬 상태였다”면서 “안방 문을 두드려 이 사실을 알린 뒤 밖으로 나와 주먹으로 창문을 깨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실제로 창문을 일부 깨긴 했으나 불길이 치솟는 상황인 데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A씨를 만류하면서 아이들을 구조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A씨는 거실에서, 아내인 40대 B씨는 아이 5명과 함께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막내인 2살 딸만 데리고 겨우 대피했고, 다른 4남매는 집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A씨 부부는 대피 과정에서 화상 등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아내 B씨의 경우 허리 등에 큰 부상을 입은 데다 자녀들을 잃은 슬픔이 커 공황 증세를 보이는 등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A씨의 진술만 확보했고, B씨는 건강과 마음을 더 추스른 뒤에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탈출한 경로가 달라 정확한 경위는 B씨의 진술을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 우종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서민대상 금융범죄 단호히 대처”

    우종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서민대상 금융범죄 단호히 대처”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하는 우종수(55)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이후 한 달간 비어있었던 국가수사본부장 자리가 이제야 채워진 것이다. 우 본부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최우선 과제로 ‘범죄 척결’을 꼽으면서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은 한 가족을 파멸시키는 경제적 살인이다. 서민대상 금융 범죄에 보다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 범죄와 건설 현장 불법행위, 강도와 절도, 조직폭력, 사이버범죄 등 민생침해 범죄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력 강화와 수사경찰의 처우 개선도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일선의 개별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지휘와 감독을 보다 확대·강화해 범죄 척결을 선도하겠다”며 “우수한 수사관이 오랫동안 근무하는 수사 부서를 만들기 위해 책일 수사 역량강화와 처우개선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한 우 본부장은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우 본부장은 이날부터 2년간 전국 수사 경찰 3만 5000여명을 지휘하게 된다.
  • 학폭 막아야 할 교사가 피해학생 정보 가해자 측에 넘겨

    학폭 막아야 할 교사가 피해학생 정보 가해자 측에 넘겨

    학교폭력(학폭) 가해 학생 부모에게 피해 학생 관련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학폭 업무 담당 교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는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생활지도부장인 A씨는 2016년 2월 학교폭력 가해 학생 부모 B씨에게 피해 학생 C군의 이름과 서울시교육청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가 담긴 학교장의 의견서 파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군은 중학교 1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2015년 B씨 자녀를 포함한 동급생들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후 두 차례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열렸지만 2015년 11월 가해 학생들에게 징계 없이 화해 권유 결정이 내려졌다. 같은 해 12월에는 가해 학생을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듬해 학폭위 결정에 반발한 C군의 부모는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학교의 조치가 미흡했다’라는 취지로 학교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재심을 맡은 서울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가해 학생들에게 1호 처분(서면사과)과 2호 처분(피해학생 접촉·협박·보복 금지)을 결정했다. B씨는 이에 불복하여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B씨는 A씨에게 행정심판에 제출할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징계 불복 행정심판에 쓰라”며 C군의 이름과 서울시교육청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가 담긴 학교장의 의견서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의견서는 학교장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C씨가 ‘극단적인 선택 생각/학교 폭력’이라는 검사 결과가 쓰여 있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자료를 제공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은 개인정보 처리자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1심은 “위 개인정보가 가해 학생의 부모에게 유출됨으로써 피해자에게 상당한 불이익이 현실적으로 가해졌다”라며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2심도 “정확한 수치와 함께 상세한 내용이 기재된 서면이 제공돼 가해 학생이나 가해 학생의 학부모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알게 됐을 것이다”라며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2심 재판부가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라며 벌금형을 확정했다.
  • [자치광장] 3대 도시모델 선언… 도약하는 동대문구/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3대 도시모델 선언… 도약하는 동대문구/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는 올해 초부터 ‘꽃의 도시’, ‘탄소중립 도시’, ‘스마트 도시’ 등 3대 도시모델을 선언했다. 공기 좋고 안전하며 쾌적한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동대문구의 세 가지 변화다. 첫 선언은 ‘꽃의 도시’다. 후보 시절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리 구에 있는 장안동 벚꽃길을 걸을 때였다. 많은 구민들께서 “동대문이 너무 척박하다”며 “척박한 환경을 바꾸는 것이 꽃인 것 같다. 동대문 곳곳에 꽃을 많이 심어 달라”고 하신 그 말씀들이 ‘꽃의 도시’의 시작이 됐다. 동대문구는 배봉산, 천장산, 홍릉숲, 중랑천, 정릉천 등 ‘꽃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환경 자원을 갖고 있다. 기존의 녹지공간을 활용하고 여기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해, 관내 초중고 통학로를 녹지공간으로 꾸미는 ‘자녀안심 그린 숲’, 화분⋅꽃나무로 삭막한 가로변을 변화시킬 ‘걷고 싶은 거리’, 구민이 사랑하는 배봉산 근린공원 내 조성될 ‘배봉산 인공폭포’에 이르기까지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민들에게 선물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탄소중립 도시’다. 기후위기는 전 세계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고 우리 세대에 해결하지 못하면 후손들이 그 짐을 떠안아야 한다. 우리 동대문구의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이 인근 자치구에 영향을 미치고 그 작은 파동이 점점 커져 대한민국 전체를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게 하는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우리 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탄소중립 지원센터 설치, 탄소중립 선도도시와의 자매결연 등의 내용을 담은 로드맵(종합계획)을 수립해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세 번째는 미래도시 동대문구의 마지막 퍼즐, ‘스마트 도시 동대문구’다. 동대문구는 ‘2020년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에 선정됐고 현재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다. 전국 최초로 ‘로봇재활기기’를 가정에 대여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로봇재활서비스’ 등을 발전시켜 사각지대 없는 ‘스마트 복지행정’을 구현하겠다. 동대문구의 심장인 청량리 일대 복합개발에 발맞춰 청량리역에 ‘드론택시 정류장’을 설치해 인천⋅김포공항과 연결함으로써 동대문구를 서울 동북권 교통⋅물류의 중심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1월 1일자로 ‘도시드론팀’을 신설했으며 유관기관(국토교통부, 서울시, 서울지방항공청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하며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위한 우리의 열정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동대문구를 꼭 변화시켜 달라던 구민들의 말씀에 제대로 응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직권재심은 국가가 잘못한 것을 국가 스스로 시정하고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4·3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소속 변진환(50) 검사는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권재심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2021년 11월 24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직권재심을 맡아 온 그를 통해 제주4·3을 소환하고 직권재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유죄 아닌 ‘무죄’ 입증에 사명감 제주4·3 재심을 청구 대상으로 구분하면 크게 ‘군법회의’(군사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과 ‘일반재판’(제주지방심리원 등 법원이 내린 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으로 나눌 수 있다. 군사재판 수형인 명부에 기재된 수형인은 총 2530명. 이들 가운데 851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671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군사재판 수형인·유족 개별 청구재심은 456명이며 439명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일반재판을 받은 수형인은 1500명으로 추정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0일 일반재판 수형인도 직권재심 청구 대상에 포함했고 지난해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무죄 선고는 나오지 않았다. 일반재판 개별 청구재심은 80명으로 74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주로 개별적으로 하던 청구재심은 합동수행단이 직권재심을 하면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유죄를 입증하는 일을 맡는 검사가 무죄 받는 일을 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는 변 검사는 “4·3 관련 자료 중에는 한자가 많고 사투리로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아버지가 서예가(한문선생)여서 한자로, 그것도 손으로 쓰인 판결문을 해독하는 데 익숙해 있었다”며 “합동수행단에 들어온 것이 마치 운명 같다”고 했다. 제주 출신인 변 검사는 금기어처럼 4·3을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화산도’ 김석범 작가가 말했듯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스스로 기억을 망각으로 들이쳐서 죽이는 ‘기억의 자살’을 한 걸 안다.어르신들 자녀 걱정에 피해 숨겨 그런 면에서 변 검사는 직권재심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6일 74년 만에 누명을 벗은 박화춘(96) 할머니를 꼽았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 재심을 통한 무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다. 그는 “박 할머니는 생존 희생자여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행여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4·3으로 옥고를 치른 사실을 꼭꼭 숨기며 70여년의 세월을 홀로 감당한 게 가슴 아팠다”며 “천장에 매달려 고문당했던 사실도, 형무소에 끌려간 사실도, 징역 1년형을 받은 사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속솜’(숨죽이는 침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해야 살 수 있었던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할머니처럼 희생자 신고가 안 돼 있는 사람은 4·3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할 수 없어 일반 형사소송법에 따른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며 “불법수사인 것을 입증해야 하고 고문당했던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보다 더 어려운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행인 건 국가기록원에서 할머니의 진술과 일치하는 기록이 나왔고 마침내 무죄를 구형하게 됐다. 재판정에서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에게 그가 “할머니, 잘못한 것 어수다. 잘못한 것도 어신디 사람들이 막 심엉강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 막 고생 많아수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끌려가 거꾸로 매달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재판장한티 잘 고라시난 걱정맙서(재판장께 잘 말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사투리로 말해 눈물바다로 만든 직권재심은 지금도 회자된다.2021년 특별법 개정안 ‘변곡점’ 4·3특별법 개정안이 2021년 2월 26일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았다면, 4·3 재심의 모습은 지금과는 결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0년 7월 27일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희생자로서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유죄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개정안 14조1항이 만들어져 군사재판은 물론 일반재판 직권재심도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지사는 “영문도 모른 채 군사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일반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모두 직권재심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2주간 청구서·자료만 2500장 합동수행단의 직권재심은 4·3 유족들의 아픈 상처, 응어리를 풀어 줬을 뿐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검찰이 나서서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시켜 주고 있다. 4·3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빨갱이, 폭도였다는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다.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10일 군법회의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처음 청구한 이래 25차 현재까지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세월’과 씨름하고 있다. 변 검사는 “지난해 8월 목에 혹이 생겨 혈액암 의심 진단이 나와 덜컥했다”면서 “4·3 영령들이 도왔는지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합동수행단은 2주 간격으로 직권재심청구서를 150장이나 쓴다. 30명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자료까지 첨부할 경우 2500장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는 “75년의 한을 풀 수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
  • [사설] ‘우리 아이, 나라가 책임진다’고 믿을 대책 펼치길

    [사설] ‘우리 아이, 나라가 책임진다’고 믿을 대책 펼치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올해 첫 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인구 문제가 절박한 최대 국정 과제라는 의지가 투영됐다고 하겠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가 우리 아이들을 확실하게 책임진다는 믿음과 신뢰를 국민들께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저출산 정책을 냉정하게 다시 평가하고,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어제 1차로 내놓은 저출산 대책의 골자는 ‘선택과 집중’이다. 당장 내년도 저출산 대책으로 책정된 예산 40조원을 핵심 정책 위주로 지원하기로 했다. 돌봄과 교육,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건강 등 5개 항목을 핵심 분야로 선정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 출산, 육아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연쇄적 지원이 절박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력 단절이 없도록 부모의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고, 육아기 재택근무와 배우자 출산휴가를 활성화하는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난임 유급휴가를 늘리고 2세 미만의 입원진료비를 전액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신혼부부에게는 2027년까지 45만호를 우대 공급하고 공공주택 다자녀 기준을 2자녀로 일원화하는 등의 주거 정책도 내놨다.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기구로 출범한 뒤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이 280조원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밀어넣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던 것은 공급자 위주의 정책 발상을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하고 확실한 저출산 대책”을 주문했으나 어제 위원회가 제시한 청사진은 정부 부처들이 예산을 쪼개 주던 관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위원회는 부처 협의를 통해 추가 과제를 발굴하고 기존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하지만 공급자 위주의 관점을 더욱 과감히 탈피하는 일 자체가 여전히 시급한 과제다. 국가 존망이 걸린 인구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못 찾고서는 ‘미래’를 언급하는 것조차 무망한 현실이다. 저출산 문제는 복지, 교육, 일자리, 주거, 세제 등 사회문제, 여성의 경제활동 등 여러 문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다. 윤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사실상 첫발을 뗐다. 정책 수요자들이 ‘개혁’이라고 느낄 수 있을 수준의 중장기적 대책이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할 것이다.
  • 尹 “15년간 280조 쏟고도 실패”… 저출산 처방 ‘선택과 집중’ 주문

    尹 “15년간 280조 쏟고도 실패”… 저출산 처방 ‘선택과 집중’ 주문

    국민 체감하도록 적극 지원 약속기존 정책 과학적 평가·검증 강조대통령실 “얼핏 봐도 무관한 것 많아”여당·7개 부처 장관 등 70여명 참석당정 협력·여론 수렴도 재차 당부워킹맘·다자녀 부모도 회의 참여육아휴직 불이익 땐 처벌 등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는 2015년 이후 약 7년 만으로, 대통령실은 위원회를 사실상 중앙부처나 다름없이 상시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 주요 참모와 당연직 위원인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교육부 등 7개 부처 장관을 비롯해 민간위원 13명 등 모두 70여명이 참석했고, 여당에서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년간 종합계획을 만들고 2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8명을 기록했다”며 기존 저출산 정책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주문했다. 또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복지 문제를 넘어서 국정 전반에 걸친 문제로 전 부처가 보다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저출산 대책이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별로 흩어져 있고, 일부 정책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예산만 투입됐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존 정책 중에는) 얼핏 보기에도 ‘이게 저출산 정책이냐’고 하는 수준의 것이 꽤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의 인식 전환도 촉구했다. 출산·육아에 대한 인식 전환 없이는 어떤 대책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출산과 육아를 하기에 좋은 문화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정책만을 가지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현행 제도를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 문화 전반의 변화를 위한 민간의 동참도 함께 병행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보다 더 행복을 키워 주는 문화, 또 열심히 하면 잘살 수 있는 문화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나치게 과도하고 불필요한 경쟁에 휘말리는 문화가 고쳐지지 않는 한 저출산 문제도 근본적인 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거의 우리 마을 문화, 이런 공동체 문화도 그런 방향으로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워킹맘, 다자녀 부모 등이 직접 의견을 개진했다. 세 자녀를 둔 함경규씨는 육아휴직자 불이익 시 기업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통해 남성 육아휴직을 일반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여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론 수렴과 당정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는 단기적인, 또는 일회성의 대책으로는 절대 해결이 안 된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상시적으로 열어 긴밀한 당정의 공조를 통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수요자 요구 반영 미흡” 반성문 쓴 정부… 주거·고용까지 ‘저출산 정책’ 테두리에

    “수요자 요구 반영 미흡” 반성문 쓴 정부… 주거·고용까지 ‘저출산 정책’ 테두리에

    윤석열 정부는 28일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과제와 추진 방향’ 발표를 직전 정부의 실패론으로 시작했다. “목표가 불명확했고,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건 아니지만, 이전 정부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다. 정부는 기존 저출산 정책에 대해 “지속 확대, 서비스·시간·수당 지원이라는 정책 외연은 갖췄으나 산발적인 정책 도입으로 인한 제도적·현실적 사각지대와 이에 따른 정책 체감도 저하 문제가 존재했다”고 평가했다. “개인 삶의 질 제고라는 추상적이고 불명확한 목표를 설정했고, 예산 집행률 같은 과제 목표와 관계없는 성과 지표로 형식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응에 280조원을 투입하고도 정책 수요가 높은 임신·출산·돌봄 등 아동·가족에 대한 직접 지원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인식변화를 고려하지 않아 실수요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자책 수준의 반성문도 썼다.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가 출산율을 단기간에 높이겠다는 목표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출산장려금 지원 등 정부가 펼쳐 온 각종 저출산 정책이 결과적으로 합계출산율 0.78명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돌아온 것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날 내놓은 저출산 정책 추진 방향이 기존 정책을 뒤집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은 아니다. 돌봄·교육 질 향상, 일·육아 병행 지원, 신혼부부 주거공급 확대, 양육비 부담 경감, 난임지원 확대 등과 같은 기본적인 정책의 큰 틀은 유지된다. 대신 정부는 기존 제도의 구조를 개편해 국민 체감도를 확 높일 만한 저출산 정책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저출산 대책과의 관련성이나 효과성이 낮은 과제를 정리하고, 실수요자들이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일’과 ‘경제적 여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결혼해도 경제적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출산 지연 경향이 뚜렷하다는 게 정부가 ‘정책 실수요자’에 관해 내린 결론이다. 청년세대는 또 가능하면 부모가 직접 최대한 잘 양육할 여건을 희망한다고 정부는 봤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돈을 더 주겠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는 결혼·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주거·고용·세제 지원’ 정책까지 저출산 대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집 문제가 해결돼야 결혼할 수 있고, 일자리 환경이 뒷받침돼야 출산할 수 있고, 양육비 부담이 줄어야 하나 이상 낳을 수 있다는 청년세대의 요구가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난제라는 인식에서다. 정부는 이번 대책 발표에서 ‘가족친화적’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했다. 신혼부부 주택공급 확대로 결혼의 문턱을 낮추고, 육아기 재택·유연근무 활성화로 일과 육아 병행을 돕고, 세법을 개정해 양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모두 ‘가족친화적’ 대책으로 묶었다. 저출산 대책의 최종 지향점이 결국 ‘가족’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친화적 세법 개정과 관련해 이용주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자녀장려금 소득기준이 부부 합산 4000만원으로 돼 있는데 이 기준이 적정한지 검토해 상향하고, 80만원의 지원금액도 늘리는 쪽으로 검토해 7월 발표하는 세제개편안에 포함할 예정”이라면서 “기업이 출산이나 양육을 지원하면 그 지원액을 경비로 인정하고, 근로자의 출산·양육비 부담도 줄여 주는 등 각종 공제제도를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세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 자녀 12세까지 근로단축 확대·임금 보전… 경력단절 고리 끊는다

    자녀 12세까지 근로단축 확대·임금 보전… 경력단절 고리 끊는다

    ‘돌봄·교육,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건강’ 등 저출산 대책 5대 핵심 과제 가운데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일·육아 병행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정착시키고 육아기 아동볼봄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 활성화 등 근로환경을 유연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유연근무로 일·육아 병행하루 2시간 통상임금 100% 지급배우자 출산 휴가급여 10일 지원출산·육아휴직 이행 집중 감독도 지금까지는 경력 단절 부모의 재취업을 돕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유연근무를 확대해 경력 단절 자체를 예방하는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확대한다. 기간도 부모 1인당 현재 24개월에서 최대 36개월로 늘리고, 내년부터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임금 손실을 최소화하며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육아기 재택근무 지원, 시차 출퇴근 지원 방안과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김성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재택근무에 따른 부대 경비와 간접 노무비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면서 “(재택근무와 근로시간 단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원과 법 위반에 대한 정확한 감독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이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등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근로감독을 확대하고 전담 신고센터도 신설한다. 통계청의 ‘2021년 육아휴직통계’를 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의 71.0%가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였다. 앞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들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집중적으로 감독하라”며 “현장의 사용 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해 근로자 권리 행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쓰면 기업에 10일분 휴가급여를 지원한다. 현재는 5일분만 지급하고 있다. 현행 1회인 배우자 출산휴가 분할사용 횟수 제한도 3회로 완화한다. 정부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예술인까지 육아휴직급여 지급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육비 부담 완화자녀장려금 1인 80만원 이상으로부부 소득기준 완화·세제 지원도 자녀장려금(CTC) 지원액도 자녀 1인당 80만원에서 더 늘리기로 했다. 이용주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부부 합산소득 4000만원 미만인 가구에 대해 (18세 미만) 자녀 1인당 80만원을 지원하는데 부부 합산 4000만원이란 기준이 적정한지, 지원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 올해 정기국회 세법개정안 발표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의 양육 관련 지원금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등 가족친화적 세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0~1세 아동에게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가족 친화 주거서비스신혼부부 주택대출 소득요건 완화다자녀일수록 큰 면적 우선 공급자녀 낳은 사실혼에도 혜택 검토 신혼부부에게는 공공분양(뉴:홈) 15만 5000호, 공공임대 10만호, 민간분양 17만 5000호 등 총 43만호를 2027년까지 공급한다. 공공분양은 소득·자산 여건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나눔·선택·일반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분양 전용 모기지 지원(1.9~ 3.0% 고정금리 등), 기금대출 확대(신혼부부 2억 7000만원→4억원)를 통해 내 집 마련 부담을 완화한다. 신혼부부 대상 구입·전세자금 대출 소득 요건도 완화한다. 구입자금 대출 대상을 기존 연소득 7000만원 이하에서 850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소득 7000만원 이상 85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는 적용 금리를 소득구간별로 차등 적용한다. 전세자금 대출 대상도 기존 6000만원 이하에서 75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아이가 있는 가구는 공공주택 입주요건을 완화하는 등 주거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출산 자녀 1인당 10% 포인트, 최대 20% 포인트(2자녀)까지 소득·자산 요건을 완화한다. 이러면 둘째 출산 시 통합공공임대 입주요건이 기준중위소득 100%(올해 4인가구 기준 월 540만원)에서 120%(648만원)로 확대된다. 공공주택 다자녀 기준은 현재 공공분양 3자녀, 임대 2자녀로 이원화돼 있는데 이를 2자녀로 일원화한다. 아울러 기존 공공주택 입주자가 자녀 출산 시 자녀 수만큼 더 넓은 면적에 거주할 수 있도록 공공임대 우선 공급을 검토하고 신규 입주자에게는 가구원 수 증가 등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면적을 제공하기로 했다. 2인가구일 때는 30~50㎡, 3인 가구가 되면 40~60㎡ 주택을 공급하는 식이다. 자녀가 있으면 유리하도록 공공주택 제도를 설계하는 행보인데, 정부는 자녀를 출산한 사실혼 부부에게도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출산·아동 의료비 지원난임 시술비 부부 소득기준 완화 임신 전 검사비 女 10만원·男 5만원생후 2년까지 미숙아 의료비 지원 난임 시술비 지원도 확대한다.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소득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맞벌이 신혼부부의 월평균 소득은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6개 광역 시도가 이미 소득 기준을 자체적으로 폐지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부인과 초음파, 난소기능검사, 정액검사 등을 지원하는 ‘사전건강관리사업’도 신설된다. 여성 10만원, 남성 5만원 상한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생후 24개월 미만 아동은 의료비 걱정 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 입원 진료 시 본인부담률을 현재 5%에서 0%로 낮춘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는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촘촘한 공공돌봄·보육국공립 어린이집 매년 500곳 확충아이돌봄·시간제 보육 3배 확대 2025년부터는 유치원·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모든 영유아가 양질의 서비스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연 500곳 규모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과 어린이집 임차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2027년에 약 23만 40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금의 3배 수준으로 점차 확대한다. 시간제보육서비스도 3배 확대한다. 오후 8시까지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늘봄학교’도 안착시킬 계획이다. 고령인구 대책임금개편 연계 계속고용제 논의복지주택 4년 내 5000호까지 공급 고령사회 대책은 ▲의료·돌봄 연계 혁신 ▲고령 친화적 주거 환경 조성 ▲고용·일자리 지원 강화 ▲고령친화 기술 연계 ▲사회서비스 혁신 등 5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저고위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 25~59세(적극생산연령) 인구는 320만명 감소하고 65세 인구는 483만명 증가한다. 현재 부산 인구(336만명)에 맞먹는 젊은 인구가 사라지고 이보다 더 많은 고령인구가 생겨나는 것이다. 정부는 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고 보고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해 재고용·정년 연장 등 계속 고용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 공헌 욕구가 크고 직무 전문성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를 위해 사회서비스형·민간형 일자리 비중도 확대한다. 고령자 특성에 맞춘 고령자 복지 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현재 2000호 수준인데 2027년까지 5000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주택에선 보건·의료서비스와 돌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노인의 연령 기준 상향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도 착수한다. 기대 수명이 늘었는데도 한국의 노인 기준 연령은 1981년 이후 43년째 65세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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