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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95억…‘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2심도 승소

    보험금 95억…‘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2심도 승소

    만삭의 캄보디아인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이 보험금 지급을 구하는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3부(문광섭 정문경 이준현 부장판사)는 이모(53)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최근 1심과 같이 “이씨에게 2억 300만원을, 이씨의 자녀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였던 임신 7개월의 캄보디아인 아내 B씨(당시 24세)가 사망했다. 사고 후 검찰은 이씨가 2008~2014년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수익자로 한 보험 25건에 가입한 점 등을 들어 살인·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가 가입한 총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이며 지연이자를 합치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살인·사기 등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금고 2년을 확정했다.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소송의 1·2심 재판부 역시 “이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으로 보험 계약을 맺었다거나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배우자를 살해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씨가 사고 전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하기보단 결혼 후 매년 꾸준히 가입해온 점, 배우자와 나이 차가 커서 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이씨 진술 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차 사고로 이씨 역시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다는 점도 고의 사고로 단정할 수 없는 근거로 짚었다. 이씨는 교보생명 외 다른 보험사들을 상대로도 각각 소송을 냈지만 1심 판결들이 엇갈렸다. 2021년 10월과 작년 8월 각각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선 승소했지만, 미래에셋생명과 라이나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선 패소했다. 현재 이들 소송은 패소한 쪽이 항소해 모두 2심이 진행 중이다.
  • “장애인·어르신도 편하게… ‘모두를 위한 TV’ 함께 즐겨요”

    “장애인·어르신도 편하게… ‘모두를 위한 TV’ 함께 즐겨요”

    기계치·외국인 등 누구나 손쉽게 조건·상황 맞게 맞춤형 TV 구현수어 화면 커지고 음성 이중 출력 “하반기 인공지능 자막 기능 추가TV 음성 1.2초 만에 화면에 표시” “기기 접근성 강화의 대상을 장애인으로만 가둬선 안 됩니다. ‘모두를 위한 TV’로 만들면 결국 장애가 있는 고객뿐 아니라 고령층, 기계치, Z세대까지 모두에게 편리한 TV가 탄생하지 않을까요.”(오유진 책임)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LG전자 TV상품기획팀 팀원들은 이날도 ‘모두를 위한 TV’를 구현할 수 있는 전략 짜기와 아이디어 공유에 한창이었다.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서부터 고객 가치를 실천할 것을 강조해 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발맞춰 다양한 고객층에게 쉽고 편리한 접근성, 만족도 높은 시청 경험을 선사하려는 여정은 최근 LG전자가 TV 제품에서 구현하고 있는 ‘접근성 강화 기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올해 TV 제품에는 수어 방송 화면 영역을 3가지 단계로 자유롭게 키웠다 줄일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장애, 노화 등의 이유로 청력이 약한 고객이 가족과 함께 TV를 보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음량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TV 스피커와 블루투스 기기에 음향을 동시에 출력하는 음성 이중 출력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자막’ 기능을 새로 더할 예정이다. TV에서 나오는 말을 1.2초 만에 자막으로 띄워 주는데 이를 AI가 프로그램 자체에서 나오는 자막과 겹치지 않도록 시청에 방해받지 않는 공간으로 자동으로 옮겨 주는 기능이다. 뉴스뿐 아니라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 등을 감안한 배려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고객들은 언어 정보를 전적으로 자막을 통해 받아들이며 TV를 감상하는데 프로그램 자체 자막이 뜨면 서로 겹쳐 방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TV에 나오는 말들을 1.2초 만에 자막으로 신속하게 띄워 주면서도 AI가 기존 자막 영역을 피해 화면에 배치해 줍니다. 한글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의 80여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귀로 듣기 어려운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장효희 책임)LG TV는 2021년부터 시·청각장애, 수어 통역사, 고령층 고객 등으로 구성된 고객 자문단을 운영하며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이들이 TV를 볼 때 경험하는 불편한 점과 요구를 꼼꼼히 살펴 접근성 강화 기능으로 구현해 오고 있다. “처음에 고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물었을 때 일반인인 우리가 쉽게 쓰는 기능들에 장애를 지닌 고객들은 아예 접근하지 못하고,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는 데서 충격을 받았죠. 접근성 강화는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한다고 느낀 계기였습니다.”(조현포 팀장) 실제 바뀐 접근성 강화 기능을 써 본 장애인 고객들은 “이런 게 있었느냐”며 놀라기 일쑤다.“화면에서 수어 영상이 확대되는 기능을 체험한 한 청각장애인 고객은 ‘손 모양, 입 모양이 제대로 보이니 큰 소리로 또렷하게 말해 주는 것 같아 갑갑함이 시원하게 풀렸다’고 감탄하셨어요.”(장 책임) 볼링을 좋아하지만 시각장애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영상의 소리만 들어 오던 한 고객은 TV에서 음성 지시를 통해 유튜브 볼링 영상을 찾아보곤 새로운 재미에 푹 빠졌다. “스마트폰으로 뿌옇게만 보다가 TV의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유튜브에서 볼링 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안 데다 큰 화면으로 미약하게나마 공이 굴러가고 핀이 쓰러지는 걸 느끼는 등 난생처음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했다고 하셨죠.”(오 책임) LG TV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TV’는 신체적, 정신적 취약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디지털 문맹이나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 고령층, TV 시청을 귀찮아하는 사람 등 다양한 상황과 조건, 환경에 놓인 고객들을 모두 고려해 각각에 맞춤한 개인화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것이다. “음성 이중 출력 기술만 해도 고령층이나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수험생 자녀를 둔 아빠가 조용히 TV를 시청하는 등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할 수 있죠. 이처럼 개개인의 조건과 관계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TV를 만드는 것, 투자 대비 수익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행보지만 우리가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야죠.”(조 팀장)
  • [단독] 자만추 주선까지 … ‘저출생 대책’ 오지랖과 안간힘 사이

    [단독] 자만추 주선까지 … ‘저출생 대책’ 오지랖과 안간힘 사이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인 1인 가구들이 모여 소통·교류할 수 있는 북콘서트 등을 기획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사업명으로는 서울시가 주선하는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은 ‘서울팅’ 또는 ‘청년 사랑 프로젝트’ 등이 거론된다. 시는 다음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시는 당초 결혼정보업체와 협약을 맺고 1인 가구나 청년 시민들의 가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적당한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고 사업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무산됐다. 이처럼 서울시가 직접 ‘커플 매칭’까지 나서게 된 배경에는 초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는 대상자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난임부부(시술비 지원 소득기준 폐지)와 임산부(산후조리비 지원), 다자녀 가족(다자녀 기준 완화)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면 이번 사업은 결혼 적령기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인구 문제가 심각한 지방 도시들은 결혼·출산 장려 정책에 더 적극적이다. 경북 구미시는 미혼 남녀 커플 매칭 프로젝트인 ‘두근두근∼아이엔지(ing)’ 행사를 이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9회를 개최해 98커플이 탄생했고 15커플의 결혼이 성사됐다. 대구 달서구도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세 번의 만남 기회를 갖는 ‘너랑나랑 3삼5오 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사례로 이란은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다만 시는 “관(官)이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일각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신중한 입장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시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및 추경 반영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 “스마트팜으로 지방소멸 막는다… 아산만권 실리콘밸리 조성”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스마트팜으로 지방소멸 막는다… 아산만권 실리콘밸리 조성”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방소멸을 비롯한 인구문제 해법으로 과감한 ‘틀 깨기’를 강조했다. 시대착오적인 농촌 보조금 지원 정책, 구시대적인 행정구역과 정책으로는 다가올 인구소멸 시대를 지역이 견뎌 낼 수 없다고 했다. 충남도 차원에서는 농업 구조 혁신과 충남 북부 아산만권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정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충남도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인구 위기가 악화일로다. 지역의 인구정책은. “저출생은 국가적 어젠다다. 지방에선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에서 강력한 정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지역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 가야 한다. 과거 저출산 국가의 대표격이던 프랑스가 사실혼 관계를 제도화해 동거 커플도 세제 혜택 등 재정적 지원을 받으면서 자녀를 낳고 키울 수 있게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지엽적인 정책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된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키우는 건 책임지겠다’는 사고가 필요하다.” -어떤 틀을 어떻게 더 깨야 할까. “농촌을 보자. 노인이 직불제로 농업을 유지하게 하는 것보다는 그 농토를 젊은 세대에게 이양하거나 대여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 양곡관리법만 해도 농업·농촌을 죽이는 일이다. 지금도 국가에서 사들이는 양이 연에 1조원, 관리비가 매년 1000억원씩 든다. 그 쌀은 1년만 지나도 사람이 못 먹고 5년이 지나면 사료로 간다. 이 돈을 농업 시스템을 바꾸고 구조를 바꾸는 데 써야 한다. 농업은 홍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등 공익적 가치가 크다. 본인 부담, 보조금, 직불제 이런 걸 정리해 농업인 정년제와 연금으로 활용하는 게 더 맞다. 이게 순환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대기업, 중견기업 수준인 5000만~6000만원의 연봉을 얻기 위해 쌀농사는 인당 3만평, 약 150만 지기가 필요하다. 이걸 스마트팜으로 전환하면 같은 면적에서 30여명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문제는 3억~4억원씩 투입되는 시설비다. 농촌 혁신을 가로막는 쌀직불제, 양곡관리법에 쓰이는 예산을 스마트팜처럼 농업 시스템을 바꾸고 구조를 바꾸는 데 과감히 투입하면 어떤가.”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도시나 농촌이나 이미 단순 노동은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와야 하는 구조가 됐다.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 문제도 국가 차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일본처럼 연수제를 도입하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다. 처음부터 최저임금을 똑같이 적용하는 게 아니라 2~3년은 실비와 숙식 정도를 받고 우리말과 일의 숙련도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 임금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를 동등하게 대우해 줘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게 유도하자는 취지다.” -‘충청권 메가시티’가 도움이 될까. “과거 호적, 등본, 주민등록을 수기로 뗄 때와 똑같은 행정구역을 지금도 유지하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된다. 교통과 통신이 발전한 디지털 시대다. 과거 행정구역으로는 행정 고비용이 양산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효율성이 크다고 본다. 인구가 적은 행정 경계로 자기 지역에 뭘 유치하는 것보다 충청권 전체를 묶고 거시적인 틀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 충남권을 모두 묶으면 인구가 560만명 정도 된다. 유럽의 작은 국가인 덴마크 인구가 600만명 정도인데, 이 정도 규모에서 제대로 해야 경제적인 경쟁력도 생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선 생활권을 하나로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해선 철도, 도로 등 교통망 정리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 그다음은 경제 통합, 마지막은 행정 통합이다. 대전시장, 충북지사와의 관계가 모두 좋다. 특별 부처도 들어오고 한다는 세종은 그리 적극적이지 않지만 지방정부에 대한 대전, 충북, 충남의 의지가 강하다. 현재 충청권 통합을 위한 지방 협의체는 구성이 이미 돼 있다. 통합 지방의회도 구상 중이다.” -전국 단위 행정구역도 필요하다고 보나. “궁극적으로 충남북·대전·세종이 합쳐지고 전남·전북·광주가 호남권으로, 또 영남권이 따로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고 본다. 서울·경기도 5~6개 광역자치단체가 메가시티 형식으로 개편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통합이 돼 다음 도지사를 양보하더라고 메가시티가 꼭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충남에 가장 시급한 것은. “공공기관 이전이다. 세종시가 생기면서 인구가 블랙홀처럼 빨려 갔고 땅도 빼앗겼다. 혁신도시 지정에서도 제외됐다. 늦게나마 2020년 혁신도시 지정이 됐지만 공공기관 이전이 아직이다. 프로스포츠처럼 후발주자에게 드래프트제(우선선택권)를 반영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옮겨올 기관이) 몇 개 남지 않았지만 환경관리공단이나 체육진흥공단을 중심으로 꼭 옮겨오려 한다. 서울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녹지 공간을 만들고 국제도시로서 정치·금융 도시로 전문화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인구도 700만~800만명에 3분의1이 녹지 공간이면 서울이 얼마나 예뻐지고 경쟁력이 생기겠나.” -그래도 충남은 여러모로 형편이 낫지 않나. 대기업도 열댓 개 들어가 있고 서울과도 가깝다.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여러 가지 입지적인 조건, 환경이 있음에도 발전의 동력을 아직 많이 찾지 못했고 준비가 덜 됐다고 본다.” -발전동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는가. “윗목에서 바로 아랫목으로 갈 수 없다. 충남이 수도권 과밀화를 없애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충남에는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차, 현대제철, GS, SK 등 이미 열댓 개의 대기업이 들어와 있다. 17개 시도 가운데 지역총생산(GRDP)은 125조원으로 경기(486조원), 서울(440조원)에 이어 3위다. 무역수지는 1위다. 이들 기업이 포진한 천안·아산·당진·서산에 최첨단 산업을 더해 산업 중심의 도시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하고 있나. “아산만을 중심으로 천안·아산·당진·서산과 경기 평택·안성·화성 일대를 큰 틀로 묶는 베이밸리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와 함께 최첨단 산업을 유치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처럼 초광역 생활경제권을 조성하겠다는 내 1호 공약이었다. 지난해 9월 경기도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말이 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집어넣을지 그림이 나온다. 경기연구원과 충남연구원이 함께 구체적인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밖의 지역은 어떤가. “예산·홍성은 행정 중심의 복합 도시로, 공주와 부여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키운다. 아울러 논산·금산·계룡은 국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군사산업도시, 서천·보령·태안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천혜 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각 지역의 특색과 특장에 따라 발전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단독]서울시, ‘자만추’까지 돕는다…저출생 극복 안간힘

    [단독]서울시, ‘자만추’까지 돕는다…저출생 극복 안간힘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청년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를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결혼적령기인 1인가구들이 모여 소통·교류할 수 있는 북콘서트 등을 기획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사업명으로는 서울시가 주선하는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은 ‘서울팅’ 또는 ‘청년 사랑 프로젝트’ 등이 거론된다. 시는 다음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시는 당초 결혼정보업체와 협약을 맺고 1인가구나 청년 시민들의 가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적당한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고 사업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무산됐다. 이처럼 서울시가 직접 ‘커플 매칭’까지 나서게 된 배경에는 초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힌만큼 시는 대상자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난임부부(시술비 지원 소득기준 폐지)와 임산부(산후조리비 지원), 다자녀 가족(다자녀 기준 완화)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면 이번 사업은 결혼적령기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인구 문제가 심각한 지방 도시들은 결혼·출산 장려 정책에 더 적극적이다. 경북 구미시는 미혼남녀 커플매칭 프로젝트인 ‘두근두근∼아이엔지(ing)’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9회를 개최해 98커플이 탄생했고 15커플의 결혼이 성사됐다. 대구 달서구도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3번의 만남기회를 갖는 ‘너랑나랑 3삼5오 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사례로 이란은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다만 시는 “관(官)이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일각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신중한 입장이다. 시 고위관계자는 “전문가들과 시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및 추경 반영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 “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친모 수년전 유기’ 의혹

    “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친모 수년전 유기’ 의혹

    울산 한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아동의 친모가 자녀를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2일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씨를 지난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수년 전 자신의 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의 생사나 유기 장소 등을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 해당 학교 측에서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에 대한 소재 파악을 의뢰하면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용돈 대신 월급받는 중국 ‘전업자녀’ 논란...중국 청년 5명중 1명 실업자

    용돈 대신 월급받는 중국 ‘전업자녀’ 논란...중국 청년 5명중 1명 실업자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로부터 월급을 받는 ‘전업자녀’의 삶을 선택한 중국 여성의 사연을 두고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0살 중국 여성 니아난(Nianan)은 지난해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에게 월급을 받는 ‘전업자녀’가 됐다. 니아난은 15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압박감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부모가 4000위안(약 75만원)의 급여를 제안했다.  급여를 받는 니아난은 아침에는 부모님과 함께 한 시간 동안 춤을 추고 장보기에 갈 때는 동행해야 한다. 저녁에는 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요리해야 한다. 모든 전자 관련 문제를 책임지고 운전기사로 일하며 매달 한두 번의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것 역시 니아난의 업무 중 하나이다.  집안일 도우며 부모로부터 월 75만원 급여 받아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SNS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부모와 자녀가 모두 만족한다면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또다른 누리꾼은 "켄라오(啃老)와 같이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전업자녀'이라는 명칭을 고집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켄라오는 중국어로 ‘노인을 갉아먹는다’라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결혼한 자녀가 부모에게 빌붙거나 매달리는 것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어다.  ‘전업자녀’는 최근 중국에서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단어 중 하나다. 이들은 자립 의지 없이 단순히 부모에게 경제력을 의존하는 캥거루족과 달리 높은 학력과 비교적 뚜렷한 커리어 계획을 가졌다. 전업자녀는 치열한 경쟁과 취업난, 스트레스 등을 피해 집에 머무르며 부모에게 급여를 받는 대신 일정한 노동력과 업무를 수행한다.  치열해 지는 취업난에 중국 대졸 실업자 심화될 전망  '전업자녀'라는 단어가 최근 유행하는 이유는 중국 사회의 청년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중국 사회에서 현대 직장인들은 시간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취업 시장과 소위 ‘996’이라고 불리는 빡빡한 노동환경 속에 놓여있다. 여기서 ‘996’은 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는 업무환경을 의미한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은 직장인들이 ‘전업자녀’와 같은 단어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4%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5명 중 1명은 실업자란 뜻이다. 게다가 오는 6월과 7월에 졸업하는 대학생이 지난해보다 82만 명 증가한 1158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대졸자 구직난도 심화될 전망이다. 
  • “장애인 고객용이요? ‘모두를 위한 TV’ 만들면 누구나 편리해지죠”

    “장애인 고객용이요? ‘모두를 위한 TV’ 만들면 누구나 편리해지죠”

    기계치·외국인 등 누구나 손쉽게 조건, 상황 맞게 맞춤형 TV 구현 수어 화면 커지고 음성 이중 출력 “기기 접근성 강화의 대상을 장애인으로만 가둬선 안 됩니다. ‘모두를 위한 TV’로 만들면 결국 장애가 있는 고객뿐 아니라 고령층, 기계치, Z세대까지 모두에게 편리한 TV가 탄생하지 않을까요.” (오유진 책임)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LG전자 TV상품기획팀 팀원들은 이날도 ‘모두를 위한 TV’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 짜기와 아이디어 공유에 한창이었다.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서부터 고객 가치를 실천할 것을 강조해 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발맞춰 다양한 고객층에게 쉽고 편리한 접근성, 만족도 높은 시청 경험을 선사하려는 여정은 최근 LG전자가 TV 제품에서 구현하고 있는 ‘접근성 강화 기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올해 TV 제품에는 수어 방송 화면 영역을 3가지 단계로 자유롭게 키웠다 줄일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장애, 노화 등의 이유로 청력이 약한 고객이 가족과 함께 TV를 보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음량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TV 스피커와 블루투스 기기에 음향을 동시에 출력하는 음성 이중 출력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자막’ 기능을 새로 더할 예정이다. TV에서 나오는 말을 1.2초 만에 자막으로 띄워주는데 이를 AI가 프로그램 자체에서 나오는 자막과 겹치지 않도록 시청에 방해받지 않은 공간으로 자동으로 옮겨주는 기능이다. 뉴스뿐 아니라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 등을 감안한 배려다. “하반기 인공지능 자막 기능도 추가TV 속 음성 1.2초만에 화면에 표시글로벌 고객 위해 80여개 언어 인식”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고객들은 언어 정보를 전적으로 자막을 통해 받아들이고 TV를 감상하는데 프로그램 자체 자막이 많이 뜨면 서로 겹쳐 방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TV에 나오는 말들을 1.2초 만에 자막으로 신속하게 띄워주면서도 AI가 기존 자막 영역을 피해서 화면에 배치해줍니다. 한글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의 80여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귀로 듣기 어려운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장효희 책임) LG TV는 2021년부터 시·청각 장애, 수어 통역사, 고령층 고객 등으로 구성된 고객 자문단을 운영하며 심층 인터뷰 등으로 이들이 TV를 볼 때 경험하는 불편한 점들과 요구들을 꼼꼼히 살펴 접근성 강화 기능들로 구현해오고 있다. “처음에 고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물었을 때 일반인인 우리가 쉽게 쓰는 기능들을 장애를 지닌 고객들은 아예 접근조차 못하고,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는 데서 충격을 받았죠. 접근성 강화는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하는구나 느낀 계기였습니다.” (조현포 팀장) 실제 바뀐 접근성 강화 기능을 써본 장애인 고객들은 “이런 게 있었느냐”며 놀라기 일쑤다. “화면에서 수어 영상이 확대되는 기능을 체험한 한 청각장애인 고객은 ‘손 모양, 입 모양이 제대로 보이니 큰 소리로 또렷하게 말해주는 것 같아 갑갑함이 시원하게 풀렸다’고 감탄하셨어요.” (장 책임) 볼링을 좋아하지만 시각장애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영상의 소리만 들어오던 한 고객은 TV에서 음성 지시를 통해 유튜브에서 볼링 영상을 찾아보곤 새로운 재미에 푹 빠졌다. “스마트폰으로는 뿌옇게만 보다가 TV의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유튜브에서 볼링 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안 데다, 큰 화면으로 미약하게나마 공이 불러가고 핀이 쓰러지는 걸 느끼고 난생처음 생생한 몰입감을 느꼈다고 하셨죠.” (오 책임) LG TV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TV’는 신체적, 정신적 취약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디지털 문맹이나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 고령층, TV 시청을 귀찮아하는 이들 등 다양한 상황과 조건, 환경에 놓인 고객들을 모두 고려해 각각에 맞춤한 개인화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것이다. “이중 음성 출력 기술만 해도 고령층이나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수험생 자녀를 둔 아빠가 조용히 TV를 시청하는 등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할 수 있죠. 이처럼 개개인의 조건과 관계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TV를 만드는 것, 투자 대비 수익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행보지만 우리가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단 신념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야죠.” (조 팀장)
  • “8시간 내내 비행기에서 뛰어 논 아이”…외국서도 노키즈존 논란[핫이슈]

    “8시간 내내 비행기에서 뛰어 논 아이”…외국서도 노키즈존 논란[핫이슈]

    최근 한국에서도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인 가운데, 미국에서도 유사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는비행기에서 제멋대로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약 9초 분량의 영상에는 어린아이가 좌석에 부착된 탁자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아이는 큰 소리를 내며 탁자 위에서 뛰기 시작했고, 탁자는 부서질 듯 흔들렸다. 일행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아이 앞 좌석의 남성은 애써 아이의 장난을 무시하려는 듯 보이지만, 아이는 이미 앞 좌석에까지 손을 올린 채 마구 뛰는 상태였다.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커뮤니티에 공개한 네티즌은 “8시간 동안 비행해야 하는 장거리 여행이었다. 아이는 비행기에 있는 내내 이런 행동을 했다”면서 아이가 8시간을 비행하는 동안 제멋대로 뛰게 내버려 두는 부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문제의 영상에는 어린이 승객 및 촬영자의 국적은 게시되지 않았다.  이 게시물에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가 뛰어놀도록 내버려둔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만약 내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데 내가 이를 그냥 두고 봤다면, 나는 실패한 부모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비행 중에는 고사하고, 내 자녀가 공공장소에서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 “멍청한 부모들이나 애가 그러는 것이니 진정하라고 말한다”며 부모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비행기 내에서도 아이가 없는 ‘노키즈존 좌석’을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6개월 전에 업로드됐지만, 영국 등 일부 국가의 외신이 이를 뒤늦게 보도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앞서 국내에서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공공장소에 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을 금지하고 어린이 동반 가족이 박물관·미술관 등에 줄 서지 않고 입장하는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노키즈존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이에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식당에 아이들을 데려갈 수 없다면 차별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노키즈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노키즈존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에서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영국·캐나다·독일 등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선 사례에도 언급됐듯, 일부 국제 항공사는 승객들이 어린이 승객과 떨어진 좌석을 고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박물관·도서관도 출입객의 최소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에 비해 일명 차일드 밴(Child Ban)을 적용하는 식당 등이 더 적은 편인데, 이는 미국에서는 업주가 비매너 손님에게 당당하게 식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가 있음에도 손님이 나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사회에 자리 잡은 노키즈존뿐만 아니라 60세 이상은 방문할 수 없도록 하는 ‘노시니어존’ 등도 일종의 차별일 수 있다며, 사회 전반에서 세대갈등이 심화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두 살 자녀’ 태우고 보험사기 20대 부부,1억6000만원 챙겨

    ‘두 살 자녀’ 태우고 보험사기 20대 부부,1억6000만원 챙겨

    두 살 자녀를 태우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1억6000만원을 가로챈 20대 부부 등 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지난 18일 검찰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아내 B씨와 A씨의 중학교 동창 2명 등 3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년간 경기 광주와 성남시 일대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 보험사들로부터 37차례에 걸쳐 1억6700만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있다. 이 가운데 A씨의 단독 범행만 19회다. 그는 배달기사로 근무하며 이륜차를 몰다가 삼거리에서 후진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등을 충격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A씨는 렌터카에 아내 B씨, 동창들을 태우고 주행하면서 보험사기를 저지르기도 했다. 특히 B씨는 첫 범행 당시 임신 6개월이었고, 올해 2살이 된 자녀를 차량에 함께 태운 채 16회에 걸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한 보험사가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A씨의 교통사고 이력 18건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교통사고와 금융거래 내역,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그가 B씨 등 3명의 공범과 추가 범행을 저질렀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어린 자녀를 차량에 태운 이유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고, 범죄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실제 이들은 자녀의 합의금 명목으로만 1000만원가량을 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는 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며 “평소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윤영석 광주국세청장, 광주경총 금요조찬포럼 특강

    윤영석 광주국세청장, 광주경총 금요조찬포럼 특강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는 최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윤영석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초청해 ‘사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국세행정 소개’를 주제로 1604회 금요조찬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윤영석 청장은 이날 강연에서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제도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제도 ▲가업승계 ▲기업 상속공제 개정 내용 등 다양한 절세 방법과 국세청에서 지원하는 컨설팅 제도 등을 안내했다. 윤 청장은 “광주국세청 법인세과에서 세액공제, 특별세액 감면, 고용증대 세액 공제,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등 무료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컨설팅을 받으면 가산세가 면제되고 특히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R&D세액공제 범위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가업 상속 공제제도는 10년 이상 영위한 기업의 상속세를 최대 600억원까지 공제토록 하며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창업을 하는 자녀에게는 5억원 공제 후 10%의 세율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어 “국세청은 세무조사로 기업과 납세자를 힘들게 하는 기관이 아니라 납세자들이 세금을 쉽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서비스 기관’이다”며 “국세청을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다양한 지원제도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국세행정 특강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 “쓰레기들만 왔네” 상습막말·휴가간섭 ‘꼰대’ 상관…法 “징계 타당”

    “쓰레기들만 왔네” 상습막말·휴가간섭 ‘꼰대’ 상관…法 “징계 타당”

    부하 직원에게 막말로 모멸감을 주고 휴가 사용에 간섭하는 등의 이유로 해임된 공무원이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징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공무원 A씨가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행정안전부 소속 기관의 과장이던 A씨는 2022년 1월 국가공무원법상 성실·품위유지 의무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야’ 등으로 부르며 하대하고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린 채 보고받는 등 모멸감을 줬다. A씨는 군인 출신 직원에게는 “소령 출신 맞나, 이래서 어떻게 소령 달았나”라고 면박을 주고, 기능직 출신 직원들의 전입 소식에 “쓰레기들만 왔네”라고 말하는 등 막말을 일삼았다. 또 A씨는 직원들의 연차휴가 사용에도 사사건건 간섭해 직원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데 부담감을 느끼게 했다. 그는 어머니의 병원 진료를 위해 연가를 신청한 한 직원에게 “자녀가 너밖에 없어? 직장 다니는 니가 왜 부모를 케어하냐”라고 질책했고, 다른 직원에게 “여기 부서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연가를 쓰냐”라고 꾸짖기도 했다. 심지어 A씨는 부하 직원의 배우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휴가 사용에 압박을 가했다. 그는 건강 악화로 B씨가 휴직을 신청하려고 하자 그의 배우자에게 주말에 전화해 “B씨가 성실하지 못해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부서 업무나 사업에 지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특정 사업 담당자에게 자신의 이웃이 운영하는 업체 연락처를 건네주며 “여기도 한번 알아보라”라고 요구하는 식이었다. A씨는 재판에서 자신의 언행과 휴가 간섭 등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한 발언은 대부분 친분에서 비롯되거나 부서 업무를 총괄하는 상황에서 한 것”이고, 지인의 업체 관련 지시에 대해선 “계약 관련 책임자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모든 징계 사유가 타당하며 해임 처분이 과하지 않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의 언동이 ‘갑질’에 해당하는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책상에 발을 올리고 보고받는 행위, 직원의 업무처리와 출신을 불필요하게 결부시키는 발언 등은 일반적 친분을 고려해도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는 반복해서 직원들을 비인격적으로 대우했고 정당한 권한 범위를 넘어서 직원들의 자유로운 연가 등 사용을 통제했다”면서 “일부 비위행위는 자신의 직무수행에 사적인 관계를 활용하거나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포털사이트에서 ‘유류분’이나 ‘유류분 청구소송’을 검색하면 수십 건의 상속 전문 변호사와 로펌사이트가 주르륵 뜬다. 그만큼 유류분 관련 분쟁이 많고 소송이 자주 일어난다는 의미다. 유류분제도(민법 1112조)는 과거 남성과 장남 중심,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 배우자나 딸 등의 상속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1977년 도입됐다. 사망한 사람의 배우자와 자녀에겐 법정 상속분의 절반을, 부모와 형제자매에겐 3분의1을 유류분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 동안 핵가족화와 부모 부양 의식 퇴조 등의 사회변화로 입법 취지가 많이 희석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류분 분쟁과 관련해 안타깝거나 낯뜨거운 상황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전통적인 가족 가치가 퇴색되고 경제에 대한 현실적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유산 다툼이 일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혼하고 수십 년간 교류가 없던 엄마가 자식이 사망하자 갑자기 나타나 상속분을 챙기는가 하면 자식들의 불효에 실망해 전 재산을 재혼한 부인에게 증여하자 자식들이 아버지 사망 후 유류분을 청구하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구하라씨의 경우 2019년 사망한 뒤 20년 전 가출했던 친모가 갑자기 나타나 유산의 40%를 상속받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헌법재판소에선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첫 공개변론이 열렸다. 유모씨가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땅을 증여하고 사망하자 딸들이 올케와 조카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소송을 냈고, 며느리는 이에 맞서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심판 청구인측은 “부모를 돌보지도 않다가 돌아가시자 유류분 권리를 주장한다”며 유류분제도가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법무부는 “유류분제도는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고 유언의 자유와 친족 상속권 사이 타협의 결과”란 입장이다. 유족들에게 여전히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헌재는 이미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유류분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0년의 사회변화가 헌재 결정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종로, 아동·청소년 마음이 행복하도록

    종로, 아동·청소년 마음이 행복하도록

    서울 종로구가 오는 1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울증, 불안장애, 적응장애, 우울감 등을 조기 발견하고 최근 잇달아 대두되는 청소년 자살 관련 문제 등을 예방하려는 취지다. 구는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구심점으로 28개 초중고교 대상 ‘생명존중학교’를 통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대상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상담, 교육, 집단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초기 정신건강 평가와 지속적인 사례 관리에 초점을 둔 상담은 학생, 보호자 서면 동의 후 이뤄진다. 학생 생명존중 교육은 이론과 활동으로 구분해 대면 실시하며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학부모 연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게임중독 등 자녀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예방하는 법, 자녀 양육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법을 폭넓게 다룬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청소년이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문제가 있을 때 언제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생명존중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큰소리치는 전수조사·자진신고… ‘내 이름 석자 못 찾을걸’ 의원님들의 자신감?

    큰소리치는 전수조사·자진신고… ‘내 이름 석자 못 찾을걸’ 의원님들의 자신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수십억원대 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계기로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자진 신고 및 전수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의 특성상 보유 사실 은닉이 가능해 자진 신고와 전수조사 모두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 의원의 제명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2일 소위원회에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개정안은 공직자 및 공직 후보자 재산 등록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지난 17일 국회의원 전원이 가상자산을 관련 기관에 자진 신고하도록 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한 전수조사도 촉구했다. 문제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여러 가지 난제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개인 지갑에 있는 가상자산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 내역을 확보해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허점이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보유 여부를 대상자가 끝까지 신고하지 않을 경우 방법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실상 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국회의 요청대로 권익위가 전수조사를 하더라도 실효성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공직자 재산 신고 시 배우자·자녀 등 가족들의 재산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가상자산의 경우 가족의 보유 여부도 신고 대상인지 불분명하다. 현재 여야가 발의한 공직자윤리법에도 해당 내용은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이 확산하는 시기에 제기된 P2E(플레이로 돈 벌기) 관련 게임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는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체위 위원장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문체위는 게임산업과 관련된 상임위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국회법 제65조에 따라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실시하려 한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국회나 정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해당 게임업체들의 부적절한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사실일 경우 국회 차원의 징계나 고발 등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여권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왜 김남국 의원직 제명에 나서지 않는가, 켕기는 것이 있어서인가”라며 “도원결의를 능가하는 코인 결의로 김 의원 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 대표는 김남국에게 살짝 도망할 뒷문을 열어 주고 숨어 버릴 생각일랑 버리고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김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러 제보를 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모라는 사람이 클레이페이를 개발했고 텔레그램을 통해 스스로 대표라고 밝힌 사실도 확인했다”며 “출국금지와 함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4년 만에 함께 뛴 하프코스, 일상의 설렘도 다시 뛰었다[2023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4년 만에 함께 뛴 하프코스, 일상의 설렘도 다시 뛰었다[2023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지난 20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 가벼운 복장 차림의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미세먼지 ‘좋음’ 수준이라 마스크를 벗고 뛰기엔 알맞은 날씨인데 따사로운 햇살 때문에 준비 운동을 하는 참가자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혔다. 출발 시간을 20여분 남기고 프로야구단 LG트윈스 치어리더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치어리더의 스트레칭 동작에 맞춰 참가자들도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달릴 채비를 했다.4년 만에 하프 코스가 부활한 ‘2023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는 이날 오전 9시 참가자들의 함성과 함께 시작됐다. 대회 진행을 맡은 개그맨 배동성씨가 “준비되셨나요?”라고 외치자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환호로 호응했고, 다 함께 ‘5, 4, 3, 2, 1’ 카운트다운을 한 뒤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유아차 끌고 완주한 슈퍼맘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며 사실상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한 뒤 열린 이번 대회에는 실력자들도 상당수 참가했다. 친구, 직장 동료,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이들은 곳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대회를 즐겼다.경기 안양에서 왔다는 김은미(43)씨는 “자녀와 함께 마라톤을 완주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9개월 된 자녀가 탄 유아차를 가리키며 “아이가 힘들어할 때 주려고 바나나와 물, 과자 등 각종 간식거리를 준비해 왔다”면서 “가족들과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인 만큼 이곳에서 스트레스를 다 풀고 좋은 추억을 남기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엄마 꼭 이긴다” 아홉살의 도전 부모 손을 잡고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장유준(9)군은 “엄마를 꼭 이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군은 “달리기를 잘하는 아빠는 어렵더라도 엄마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19개월 자녀의 유아차를 밀며 10㎞ 코스를 완주한 ‘위대한 어머니’도 있었다. 1시간 20분 만에 10㎞를 완주한 고루다(44)씨는 “아이를 데리고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회에 참가했다”며 “유아차 바퀴 바람이 중간에 빠져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왔지만 완주해야 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달렸다”고 말했다. 직장인 러닝크루 여기 다 모였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모여 도심 곳곳을 뛰는 ‘러닝크루’(달리기 모임) 회원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여의도와 마포 일대를 뛰는 모임인 ‘RURC’ 대표 노경문(34)씨는 “2020년 2월부터 뛰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행사에 참가할 수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면서 “이번 대회에 다 같이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또 다른 러닝크루 ‘알로그’ 회원인 홍지우(33)씨는 인기 캐릭터인 ‘피카츄’ 복장을 하고 나와 5㎞, 10㎞ 코스를 뛰는 회원들을 응원했다. 코로나학번? 엔데믹학번 인증샷 무대 뒤편에서 몸을 풀던 대학 러닝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출발 전 단체 사진을 찍고 파이팅을 외치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중앙대 러닝동아리 ‘카우온’ 소속 이영학(25)씨는 “분기마다 대회를 준비한다. 지난 8주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날이 왔다”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왔는데 땀 흘린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희대 ‘경희랑달리기’ 소속 홍가연(22)씨는 “이번 대회에 개강 이후 가장 많은 동아리원이 참가했다”면서 “제대로 뛰는 마라톤 대회는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고 했다. 서강대 ‘스프린트’ 소속 성건우(26)씨 역시 “56명이 참가했다. 각자 다른 코스를 달리는데 다들 부상 없이 좋은 기록을 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섯살 인생 친구들과 첫 ‘꿈메달’ 충북 충원고 교사 1명과 학생 20명도 대회에 참가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이선우(17)군은 “방과후 모임 활동을 하면서 ‘뛰는 즐거움’을 알았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 이곳에 왔다”면서 “많은 사람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고, 볼거리도 많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어린이 참가자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은평구 충암유치원의 백합반 친구들과 다 함께 결승선을 통과한 후 연신 자신의 메달을 자랑하던 최수현(6)군은 “하나도 힘들지 않고 재밌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 박지환·오장환 기자
  • 혼인신고제 뜯어고치면 될까? 결혼 꺼리는 중국, 불편한 제도 탓?

    혼인신고제 뜯어고치면 될까? 결혼 꺼리는 중국, 불편한 제도 탓?

    중국이 인구 이동 제한을 위해 수십 년 동안 강제해 왔던 후커우 제도 중 일부를 수정해 청년들의 혼인을 독려하겠다는 모양새다. 21일 관영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은 혼인율과 출생률 감소 등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거주지역에서 편리하게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혼인신고 의무 완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존의 혼인 신고제도에 따르면 예비 신혼부부는 원래 소지하고 있던 후커우(戶口, 호적) 지역으로 반드시 이동해 혼인신고를 해야 했지만 새로운 제도에 따라 거주증을 발급받은 지역에서도 신고할 수 있게 된 것.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민정국은 지난 20일 베이징, 상하이, 광둥, 저장 등 초대형 도시 외에도 △푸젠 △장쑤 △하이난 △충칭 △쓰촨 △산시 △간쑤 △칭하이 △닝샤 △신장 △시짱 △허난 △후베이 △후난 △구이저우 △윈난 △광시 등 총 21개 지역 주민들을 우선 대상자로 거주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혼인신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공고했다. 이번 정책은 지난 2017년 중국 정부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위원회를 통해 일명 ‘혼인교제사업부’를 구성, 혼인 적령기 청년들에게 ‘데이트 가이드’를 골자로 하는 강의를 진행하는 등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인 후속 정책 중 하나다. 특히 현지 매체들도 이번 정책 홍보에 대대적인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금껏 수억 명의 농민공들이 혼인신고를 위해 타지역에 거주하면서 후커우가 있는 출생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했는데, 새 제도가 실시되면서 청년들의 혼인율이 이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 2020년 중국에는 3억 7600만 명의 농민공이 있었으며, 이들 중 약 1억 2000만 명 이상이 혼인신고 등 다양한 이유로 성(省)간 이동을 감행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또, 각 지역 정부가 혼인신고 당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지역별로 중혼, 사기 결혼 등 결혼과 관련한 각종 불법 행위가 자주 발생했던 문제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기대감을 연신 고조시켰다. 하지만 현지 네티즌들은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정부가 헛다리를 짚었다”면서 “중국 청년들의 혼인율이 매년 빠르게 감소하는 것이 지역 간 혼인신고 불편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다. 누가 이런 대책을 내놓았는지 모르지만 행정상의 편리성이 높아졌다고 해서 아이를 낳으려는 청년층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자녀 1명을 낳아 양육하는데 교육비, 거주비 등 고액의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아이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요인인데, 정작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행정상의 편의를 제공해도 출산율을 기대치만큼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021년 기준 중국에서는 764만 쌍이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 수가 800만 쌍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2년(786만 쌍) 이후 19년 만의 처음이다. 저조한 혼인율은 곧장 최저 출산율로 이어졌는데,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 1000명당 출생아는 6.77명에 그쳤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인구 통계를 집계한 1949년 이후 최소 기록이다.
  • 김남국發 가상자산 자진신고·전수조사 문제점은?… 익명·가족 보유 여부

    김남국發 가상자산 자진신고·전수조사 문제점은?… 익명·가족 보유 여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수십억원대 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계기로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자진신고 및 전수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 특성상 보유 사실 은닉이 가능해 자진신고와 전수조사 모두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의 제명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2일 소위원회에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개정안은 공직자 및 공직후보자 재산 등록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지난 17일 국회의원 전원이 가상자산을 관련 기관에 자진 신고하도록 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한 전수조사도 촉구했다.문제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여러 가지 난제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개인지갑에 있는 가상자산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 내역을 확보해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허점이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보유 여부를 대상자가 끝까지 신고하지 않을 경우 방법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실상 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국회의 요청대로 권익위가 전수조사를 하더라도 실효성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공직자 재산 신고 시 배우자·자녀 등 가족들의 재산은 신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가상자산의 경우 가족의 보유 여부도 신고 대상인지 불분명하다. 현재 여야가 발의한 공직자윤리법에도 해당 내용은 빠져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법안이 처음 만들어지다 보니, 허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보완으로 촘촘해지기 때문에 시행령 등을 통해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이 확산하는 계기에 제기된 P2E(플레이로 돈 벌기) 관련 게임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는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문체위 위원장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문체위는 게임산업과 관련된 상임위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국회법 제65조에 따라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실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국회나 정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해당 게임업체들의 부적절한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사실일 경우 국회 차원의 징계나 고발 등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했다.여권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왜 김남국 의원직 제명에 나서지 않는가, 켕기는 것이 있어서인가”라며 “도원결의를 능가하는 코인 결의로 김 의원 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 대표는 김남국에게 살짝 도망할 뒷문을 열어주고 숨어버릴 생각일랑 버리고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김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러 제보를 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모라는 사람이 클레이페이를 개발했고 텔레그램을 통해 스스로 대표라고 밝힌 사실도 확인했다”며 “당시 이 대표와 접촉했던 가상자산 개발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김남국 의원의 36억원 자금세탁 의혹에 관여된 클레이페이 대표의 신원이 파악됐다. 출국금지와 함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초·중 학부모 10명 중 9명 “문과 말고 이과”

    초·중 학부모 10명 중 9명 “문과 말고 이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가 문과보다 이과계열에 진학하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395명 중 ‘이과 진학을 원한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88.2%, ‘문과 진학을 원한다’고 답한 이들은 11.8%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 16~17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보면, 초등학생 학부모 중 92.3%, 중학생 학부모 중 84.4%가 자녀의 이과 진학을 희망했다. 자녀의 이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의 49.7%는 의학 계열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공학계열은 40.2%, 순수 자연계열은 10.1%였다. 초등학생 학부모(52.3%)가 중학생 학부모(47.0%)보다 의학계열 선호도가 더 높았다. 선호 대학으로는 의대(44.0%)가 서울대 이공계(20.%)나 카이스트(18.8%)보다 많았다. 전체 응답 학부모 중 55.0%는 ‘앞으로도 의학계열 선호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반대로 ‘의학계열 선호가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9.8%에 그쳤다. 이과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사범대에 대한 선호는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학부모 가운데 78.3%는 ‘향후 사범대 선호도가 현재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자녀가 문과에 진학한다면 선호하는 전공은 미디어 전공(35.2%), 상경계열(26.5%), 사회과학계열(19.1%)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초·중학교에서도 이과 선호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문·이과 불균형이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모님 일터가 테마파크로’…바이오캠퍼스 개방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모님 일터가 테마파크로’…바이오캠퍼스 개방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20일 임직원 자녀 초청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직원 가족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행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에서 열렸다. 총 900여명의 임직원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약 6시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바이오캠퍼스를 놀이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 자녀가 직접 회사를 체험하며, 엄마아빠가 하는 일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과 이벤트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23만8000㎡ 규모 캠퍼스 내에 미니 열차를 설치해 자녀들이 기차를 타고 사업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무공간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모든 건물을 개방했다. 바이오캠퍼스 곳곳에는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을 설치했고, 커피 잔여물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 등 친환경 체험활동을 비롯한 이벤트들이 진행됐다.특히 바이알(의약품 보관 용기)로 스노우볼 만들기, 가운 입기 체험 등 바이오산업 관련 용품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이 부모님의 일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족 간 일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가족초청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행사에 임직원들이 큰 호응을 보임에 따라 올해는 더 많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녀편과 부모편을 각각 봄, 가을에 나눠 진행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속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 임직원의 행복은 필수적인 가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친화제도 운영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문화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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