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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배당소득 ‘0세’ 7425명… 태어나 보니 ‘주식수저’ 1년 새 3배 폭증 [국정감사]

    [단독] 배당소득 ‘0세’ 7425명… 태어나 보니 ‘주식수저’ 1년 새 3배 폭증 [국정감사]

    우리나라에서 주식배당을 받은 ‘0세’ 신생아의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이용한 증여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부의 편중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지방청별 미성년자 배당소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귀속분에 따르면 ‘0세’ 배당소득자는 7425명으로, 전년(2439명)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 이뤄진 주식 증여나 주식 매입으로 발생한 배당소득은 2022년 5월에 신고되고 올해 공개된다. 2017년에 ‘0세 배당소득자’는 219명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무려 33배로 뛰었다. 2018년(373명)과 2019년(427명)에도 500명을 넘지 않았지만 2020년부터 급증세가 시작됐다. ‘전체 미성년자’(0~18세) 가운데 배당소득자(2021년 귀속분)도 67만 3414명으로, 2020년 27만 9724명에서 2배를 훌쩍 넘었다. 역시 2017년에는 16만 7234명, 2018년 18만 2281명, 2019년 17만 2942명 등으로 보합세였지만 2020년부터 급격히 늘었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주식 열풍이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량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초에는 주식 가격이 폭락했지만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으로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2021년 중반까지 상승장이 이어졌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 등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자산을 자녀에게 미리 증여하면 가치 상승분은 자녀에게 귀속돼 절세 효과가 발생한다. 성인 자녀는 최대 5000만원, 미성년자 자녀는 최대 2000만원에 해당하는 증여세를 10년마다 면제받을 수 있다. 예컨대 자녀가 0세일 때부터 9세까지 최대 2000만원을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다. 국세청은 2020년에 미성년자 배당소득자가 갑자기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2021년 1월부터 증여세와 소득세를 모두 내도록 세법 개정이 예고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기존에는 증여세와 소득세 중 하나만 내면 됐기 때문에 법 개정 전에 많은 부모가 주식 증여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부의 대물림과 소득 불평등이 매년 심화되는데,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 더해지면서 양극화 확대가 우려된다”면서 “소득 재분배는 조세정책의 핵심인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자녀 둘 이상 키우는 부모, 공무원 채용·승진 때 우대

    자녀 둘 이상 키우는 부모, 공무원 채용·승진 때 우대

    성년이 되지 않은 자녀를 2명 이상 키우는 부모는 퇴직 후 10년까지 공무원 경력직 채용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현직 8급 이하 다자녀 공무원에게는 승진 과정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시행된다. 인사처는 우선 공무원 경력 채용 시 미성년 다자녀 양육자에 대한 경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퇴직 후 3년 이내인 경우만 경력을 인정받아 경력 채용에 응시할 수 있으나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양육 중인 경우 퇴직 후 10년까지 경력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8급 이하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승진 우대 방안도 마련한다. 9급에서 8급, 8급에서 7급 등 승진 시 평가 때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다자녀 요건이나 가점 부여 방안은 각 부처가 정한다. 또한 인사처는 공무원 승진을 위한 최소 근무 기간을 최대 5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9급 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16년 이상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근무 성과에 따라 11년 이상 근무 시 3급 승진이 가능해진다. 공무원이 재난 대응을 위해 일정 기간 이상 출장·파견을 가는 경우 업무 대행 공무원을 지정해 업무 공백을 방지한다. 아울러 직무가 유사한 직위로 전보가 이뤄질 경우 전보 제한 기간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지나치게 세분된 인사운영위원회를 통폐합하고 중증 장애인 공무원 채용 시 경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 [단독] 주식 배당 ‘0세’ 7425명…태어나보니 ‘금수저’ 3배 급증

    [단독] 주식 배당 ‘0세’ 7425명…태어나보니 ‘금수저’ 3배 급증

    우리나라에서 주식배당을 받은 ‘0세’ 신생아의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이용한 증여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부의 편중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지방청별 미성년자 배당소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귀속분에 따르면 ‘0세’ 배당소득자는 7425명으로, 전년(2439명)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 이뤄진 주식 증여나 주식 매입으로 발생한 배당소득은 2022년 5월에 신고되고 올해 발표된다. 2017년에 ‘0세 배당소득자’는 219명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무려 33배로 뛰었다. 2018년(373명)과 2019년(427명)에도 500명을 넘지 않았지만, 2020년부터는 급증세로 접어들었다. ‘전체 미성년자’(0~18세) 가운데 배당소득자(2021년 귀속분)도 67만 3414명으로, 2020년 27만 9724명에서 2배를 훌쩍 넘었다. 역시 2017년에는 16만 7234명, 2018년 18만 2281명, 2019년 17만 2942명 등으로 보합세였지만 2020년부터 급격히 뛰었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주식 열풍이 불면서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량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초에는 주식 가격이 폭락했지만,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으로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2021년 중반까지 상승장이 이어졌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 등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자산을 자녀에게 미리 증여하면 가치 상승분은 자녀에게 귀속돼 절세 효과가 발생한다. 10년마다 성인 자녀는 최대 5000만원, 미성년자 자녀는 최대 2000만원에 해당하는 증여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예컨대 자녀가 0세일 때 증여했다면 9세까지 최대 2000만원을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다. 국세청은 2020년에 미성년자 배당소득자가 갑자기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2021년 1월부터 증여세와 소득세를 모두 내도록 세법 개정이 예고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기존에는 증여세와 소득세 중 하나만 내면 됐기 때문에 법 개정 전에 부모들이 주식 증여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부의 대물림과 소득 불평등이 매년 심화되는데,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 더해지면서 양극화 확대가 우려된다”면서 “소득 재분배는 조세정책의 핵심인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다섯 아기 ‘물건’처럼 사들여 학대하거나 버린 40대 ‘악마’ 부부

    다섯 아기 ‘물건’처럼 사들여 학대하거나 버린 40대 ‘악마’ 부부

    미혼모 등의 아이 5명을 ‘물건’처럼 매입해 학대하거나 베이비박스에 버린 40대 부부가 구속기소됐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은혜)는 16일 아동복지법위반(아동매매) 등 혐의로 아내 A씨(47)와 남편 B씨(45)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재혼한 A씨와 B 부부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돈을 주고 미혼모 등의 아이 5명을 넘겨받아 학대하거나 베이비박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20년 1월 3일 출산을 앞둔 미혼모 C씨에게 “아이를 키워주고 1000만원을 줄 테니 애를 낳으면 넘겨달라”고 한 뒤 같은달 30일 낳은 아이를 넘겨받아 자기네 친자로 출생신고했다. 부부는 아이를 키우면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일삼았다. 이 부부는 이어 이듬해 4월 3일 친모 D씨에게 200만원을 주기로 하고 두 아이를 넘겨받았고, 같은해 7월 친모 E씨가 출산한 아이를 돈 주고 또 넘겨받았다. 곧바로 같은해 8월 친모 F씨가 출산한 아이를 100만원에 넘겨받았다. 이 부부는 미리 출산 정보를 알아내 ‘입도선매’하듯 돈 주고 아이를 넘겨받기로 약속을 받아낸 뒤 아이의 사주나 성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행위 등을 자행했다. E씨가 낳은 아이는 ‘베이비박스’에 유기했다. 부부는 산모가 성별을 모른다고 하자 일단 낳게하고 데려온 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부부는 또 2020년 8월과 202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아기를 매매하려다 친모의 입양의사 번복 등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6월 지자체 출생미신고아동 전수조사에서 들통이 났다. 5명의 아이는 복지기관을 통해 입양되거나 보육원에 맡겨졌다. A씨와 B씨는 수사 과정에서 “딸을 낳고 싶어 했지만 임신이 안 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정식 입양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자녀를 계속 갖고 싶은 마음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입양이나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에게 접근한 뒤 아기를 매매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기를 물건처럼 매매한 반인륜 범죄”라면서 “이 부부는 친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넘겨받은 아기를 출생신고하고 호적에 등록한 척 가족관계증명서를 변조해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경찰과 협력해 아기를 판매한 친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 “자녀 2명 있나요? 공무원 승진 가산점 드립니다”

    “자녀 2명 있나요? 공무원 승진 가산점 드립니다”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사람은 앞으로 공무원 채용과 승진 등에서 우대를 받게 된다. 퇴직 후 10년까지 공무원 경력직 채용에 응시할 수 있으며, 현직 8급 이하 다자녀 공무원에게는 승진 과정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16일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은 인사처가 추진 중인 ‘부처 인사 유연성·자율성 제고 종합계획’의 일환이자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사처는 우선 공무원 경력 채용 시 미성년 다자녀 양육자에 대한 경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사람은 공무원 경력채용 시 경력 인정 요건을 ‘퇴직 후 10년’으로 완화한다. 이는 출산·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 기간을 감안한 것이다. 현재 경력채용의 경우 퇴직 후 3년 이내인 경우에만 경력을 인정받아 응시가 가능하다. 8급 이하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승진 우대 방안도 마련한다. 9급에서 8급, 8급에서 7급 승진 시 평가 때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인사처는 추후 하위 예규인 ‘공무원 임용 규칙’에 승진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할 예정이다. 인사처는 또 공무원 승진을 위한 최소 근무 기간을 최대 5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9급 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16년 이상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근무 성과에 따라 11년만 근무해도 승진이 가능하도록 한다. 아울러 공무원이 재난 대응을 위해 일정 기간 이상 출장·파견을 가는 경우 기관 업무 공백을 방지하고 동료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무 대행 공무원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지금까지는 특정 사유의 휴가·휴직자와 시간선택제전환 공무원에 대해서만 업무대행자 지정이 가능했다. 이 외에도 각 부처가 필요한 경우 직무가 유사한 직위로 전보시 전보 제한 기간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또 지나치게 세분된 인사운영위원회를 통폐합하고, 중증 장애인 공무원 채용 시 경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 등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이번 개정은 각 부처가 더욱 유연하고 자율적인 인사운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저출산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사가 만사’인 만큼 앞으로도 공무원 인사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정부 성과와 경쟁력 제고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빈일자리 22만여개, 지역 맞춤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빈일자리 22만여개, 지역 맞춤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정부가 빈일자리 대책으로 지역별 맞춤형 해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형 전략업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구인난 해소를 위해 인근 지역주민과 외국인력 활용을 확대키로 했다. 전국(업종)과 지역, 업체별로 세부화해 대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제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과 7월 발표한 1·2차 ‘업종별’ 빈일자리 대책에 이어 ‘지역별’ 해소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2차 대책 추진으로 8월 기준 빈일자리(22만 1000개)가 1년 전보다 3000개 감소하는 등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마다 다른 산업·인구구조 특성으로 인력 부족 원인과 구인난 업종 등이 제작각이다. 3차 대책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주도해 빈일자리를 해소하는 방식이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지자체별로 지원이 필요한 빈일자리업종(2~3개)를 선정해 인력난 원인과 대응 방안 등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빈일자리율이 가장 높은 충북(1.7%)은 식료품 제조업·보건복지업·반도체 부품업을 선정했다. 식료품 제조업의 경우 충북 내 기업의 47.5%가 음성·진천에 집중돼 있으나 인구유출 및 고령화로 노동공급에 어려움이 있다. 더욱이 소규모 영세기업이고 산단이 아닌 지역내 분산돼 일률적인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충주 등 인근 도시의 미취업자를 구인기업과 연계하고 통근 차량과 기숙사 임차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 인력 유입 및 고령자 활용 촉진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유연화와 고령자 계속 고용장려금을 확대키로 했다. 지역 내 빈일자리 핵심기업 5000개에 대해서는 고용센터의 ‘신속취업지원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한 구인·구직 매칭을, 현재 60개인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동훈련센터를 내년 80개로 늘려 지역 인력양성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올해 첫 도입된 ‘지역특화비자’ 쿼터를 확대해 우수 외국인력의 지역 정착을 뒷받침한다. 지역특화비자는 정부가 인구감소 지역에 외국인 정착을 유도하고,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광역단체장 추천을 받은 유학생이나 숙련 근로자가 대상으로 5년간 거주하며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고 미성년 자녀와 배우자 입국이 가능하다. 아울러 내년도 비전문외국인력(E-9) 쿼터도 확대해 인력부족 지역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전국·지방·기업별 일자리 대책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살기좋은 지방시대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별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양천구, 다문화 한마당 축제 개최

    양천구, 다문화 한마당 축제 개최

    서울 양천구가 지역주민 500여명이 국적과 인종,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다 함께 즐기는 ‘2023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16일 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구호 아래 오는 21일 신월6동 행정복합타운에서 열린다. 다문화 가정과 원주민이 어우러져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에는 세계 음식체험, 다문화 수업, 다문화 의상 체험, 다문화 전통놀이 및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1층 야외마당에서는 베트남의 짜조, 필리핀의 판사비온, 일본 당고, 중국 건두부 무침 등 나라별 음식 판매 부스가 열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3층 가족센터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세계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베트남의 논라, 일본의 에마, 태국의 코끼리 가면, 러시아의 마트로시카, 몽골 게르, 필리핀 조개팔찌 등 7가지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결혼 이민자가 진행되는 다문화수업을 통해 러시아, 몽골 페루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다문화 축제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베트남서 돈 보낸 ‘기러기 아빠’…세금은 어느 나라에 내야 할까

    베트남서 돈 보낸 ‘기러기 아빠’…세금은 어느 나라에 내야 할까

    베트남에 홀로 머물며 사업을 영위한 남성이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낸 돈에 한국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베트남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남성 A씨가 양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3년 베트남에 페인트·니스 유통 회사를 설립한 A씨는 2016년 말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베트남에서 임시거주증을 받고 현지에 장기간 머무르기 시작했다. A씨는 이 기간 한국에 남은 배우자와 자녀의 생활비 지원과 부채 상환을 위해 2017년 2억 5400여만원, 2018년 2억 8900여만원의 회사 배당소득을 각각 국내 계좌로 송금했다. A씨의 베트남 회사는 2018년 매출 68억원, 자산 총액 3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사업장은 부동산임대업으로 종목 변경한 뒤 월 80만원 상당의 상가 임대수입을 얻다가 2019년 폐업했다. A씨는 이미 생활 근거지를 베트남으로 옮겼기 때문에 베트남 당국에만 세금을 납부했다. 우리나라 소득세법상 거주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국내 과세당국은 A씨가 한국 소득세법상 거주자에 해당한다며 1억 9200여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이에 A씨는 조세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최종 거주지국 ‘베트남’…“양국 조세협정 근거” 재판부는 A씨가 과세기간 동안 베트남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소득세법상 국내 거주자의 지위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한국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거주자는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A씨는 가족이 거주하는 국내 아파트에 주민등록을 유지하면서 2017~2018년 총 187일을 체류했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는 양국이 맺은 조세협정을 근거로 A씨의 최종 거주지국을 베트남으로 봤다. 한국과 베트남이 맺은 조세협정 4조 2항은 양 국가 모두의 거주자인 경우 인적·경제적 관계가 더욱 밀접한 국가를 거주지국으로 판단하고 정하고 있다. A씨는 베트남 개인소득세법에 따라 베트남 거주자로도 인정된다. 재판부는 “원고는 2016년 말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베트남에서 보냈고, 회사의 자산 규모는 2018년 31억원까지 크게 늘었다”며 “원고가 주된 사업 활동을 영위하면서 밀접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곳은 베트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는 베트남 현지에서 모범납세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며 “원고의 가족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한국에 더 큰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2024년 ‘용의 눈’을 주목해라…올드머니·각집살이 열풍 예상

    2024년 ‘용의 눈’을 주목해라…올드머니·각집살이 열풍 예상

    2023년도 이제 겨우 두 달 반 정도만 남았다. 서점가에는 벌써 내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나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트렌드 예측’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다. 2008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이듬해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그의 책은 마치 1970~80년대 주부들이 새해를 앞두고 새 가계부를 사놓는 것과 비슷하게 눈에 띄지 않으면 허전한 수준이 됐다. 김 교수가 들고나온 내년 트렌드는 ‘용의 눈’ 바로 ‘DRAGON EYES’다. ▲분초 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 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도파밍 ▲요즘남편 없던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의 영어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분초사회는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바뀌면서 ‘시간 가성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초 단위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파밍은 즐거움과 흥분 호르몬인 도파민을 폭발시킬 정도의 재미를 쫓는 경향이다. 가정에서 평등한 반려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땡 퇴근하는 ‘요즘남편 없던아빠’가 가정과 기업, 소비의 풍경을 바꿀 것이라고 김 교수는 예측했다. 복잡한 구매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 없이 나의 가치관과 취향을 오롯이 반영하는 사람을 따라 하는 ‘디토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라이프 트렌드 2024’(부키)는 내년에는 부를 물려받은 부자인 ‘올드머니’ 따라잡기 열풍이 거셀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드머니들은 신흥 부자이자 자수성가한 뉴 머니들에게 없는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패션, 취미, 스타일과 취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올드 머니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며 이런 추세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다양한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결혼관, 가족관의 변화로 각방살이를 넘어 세컨하우스를 통한 각집살이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것도 재미있다. 별거는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지만 각집살이는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는 더욱 다양한 가족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부터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 식물들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는데 인간인 반려자보다 반려동물, 반려 식물, 반려로봇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고 경제력까지 있으며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노년층인 ‘스마트 그레이’가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도 전망됐다.‘2024 트렌드 노트’(북스톤)는 내년 트렌드의 핵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의 분화’를 앞세웠다. ‘취향 존중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취향은 대부분 대세를 따라가는 것이었지만 내년부터는 대세가 아닌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책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의 분화라는 경향이 일상과 경험, 가치관이라는 세 영역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일상의 변화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그에 따라 인구 대부분이 생활 중심지로 삼고 있는 서울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본다. 경험의 변화는 서브컬처가 주류로 나서면서 콘텐츠와 팬덤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가치는 욕구에서 해방감으로, 당위에서 감수성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예측했다. 완벽주의와 경계 짓기에서 벗어나려는 해방감, 아래로부터 공정함과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 가정폭력 시달리다 남편 살해… 항소심도 집행유예

    가정폭력 시달리다 남편 살해… 항소심도 집행유예

    가정폭력에 시달려 남편을 살해한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판사 손철우)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형 집행유예인 원심을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경남 양산의 자택에서 남편 B(30대)씨에게 수면제를 넣은 커피를 먹여 잠들게 한 뒤 흉기로 상처입히고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수년간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면서 공포와 불안을 느꼈고, 범행 당일에도 술을 마신 남편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자수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의견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배심원 의견처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사는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공포심에 압도돼 남편이 없어져야만 자신과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이 구금되면 돌봄이 필요한 자녀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 정경미 “부모가 이렇게 돈 번다”… 윤형빈, 대머리 사진 공개

    정경미 “부모가 이렇게 돈 번다”… 윤형빈, 대머리 사진 공개

    코미디언 정경미, 윤형빈 부부가 자녀들에게 유쾌한 메시지를 전했다. 15일 오후 정경미는 개인 SNS에 “아들과 딸은 보아라. 부모님이 이렇게 돈을 번단다. (사실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윤형빈과 자신의 분장한 셀카를 게재했다. 이어 정경미는 “엄마, 아빠 열심히 사는 모습 보고 너희들도 열심히 살거라! 공부 잘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잘하면 좋고. (엄마, 아빠 공부는 그냥 그렇….) 힘내라 아들 딸 아”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속 윤형빈은 상의를 탈의한 채 대머리 분장을 한 모습. 창피한 듯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정경미와 윤형빈은 2013년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고즈넉한 고택을 방문하거나 서울 북촌의 한옥 마을을 산책할 때 ‘한옥에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그런데 한옥을 지어서 살겠느냐고 묻는다면 망설이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불편함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적 요소를 새로운 언어로 만들어 낸 ‘한옥 같은 집’을 제안한다. 한옥의 유전자가 녹아 있어 한옥스러운 집은 기둥과 보가 있는 중목(重木) 구조에 전통적인 구조미가 드러나며 안팎으로 마당과 집이 개방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지와 창호로 마감된 방이 있으며 마당으로 처마가 드리운다. 조 대표가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동패동)에 작업한 ‘한옥 같은 집’ 세 채 중 가장 최근에 완성한 ‘S주택’을 찾았다.#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 “나지막한 뒷동산을 배경으로 좌우로 널찍하게 펼쳐진 교하 주택단지 한가운데로 선을 그었을 때 위에서 아래로 세 채가 자리하는데 이들 집의 건축주 이름 머리글자가 우연히도 공영방송 이름과 같은 K, B, S였어요. S주택은 건축주의 아내를 위해 지은 집이라 부인의 성을 딴 것이지만 마치 삼 형제 같은 이 작업을 해 놓고 보니 원래부터 하기로 정해진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세 채 모두 한옥 같은 집이고 K, B, S라고 하니 부르기도 쉬웠다. 이 집에는 ‘서소헌’이라는 옥호가 있지만 ‘S주택’이라 부른다. 디자인적으로 볼 때 K주택에서 파생된 것이 S주택이고, B주택은 도시 한옥의 유전자를 가지고 2층으로 새롭게 구성한 집이다.S주택은 부지를 사들인 지는 꽤 오래됐는데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여유가 없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 땅을 산 지 17년 만에 지었다. 양지바르고 균형 잡힌 터에 단정하게 자리잡은 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은 작은 숲과 두 그루의 벚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처음 대지에 갔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은 대지 남쪽의 작은 숲이었습니다. 차량 소음을 줄이고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단지 전체에 만든 공개녹지인데 어떤 집은 앙상한 나무들만 남아 있었던 반면 이 집의 대지 앞에는 우거진 숲이 짙은 음영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지나는 길에 벚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작은 숲은 마당의 일부가 됐고 벚나무 두 그루는 안팎으로 집과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봄날 벚꽃이 만발한 집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조 대표는 이 집을 설계할 때 ‘치마폭 같은 공간’을 상상했다고 한다. 남편은 큰 공간에 주방과 아궁이, 굴뚝이 있어서 여럿이 같이 불도 때고 밥도 해 먹으면 좋겠다고 하고, 아내는 제주의 물부엌(물 쓰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바깥 공간) 같은 공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떠올린 생각이었다. S주택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 작업실, 한실 등 공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2층과 다락에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을 두었다. 1층은 마당을 향해 열려 있어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들고 2층은 아기자기한 구성을 가졌다. 한옥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하나같이 창의적으로 해석해 ‘한옥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마당 향해 열린 1층, 시원한 느낌2층·다락엔 부부 침실·자녀 방 둬기둥 세 개에 세 칸 대청마루 닮아한지 미닫이문, 한옥 분위기 물씬 한실 바닥엔 구들장… 아궁이 갖춰“현대 건축에 들어온 전통의 미학”움집 모양 비정형물 ‘짓다’ 선보여‘마당집’ 상상 점점 현실로 만들다 #마당·숲, 벚나무 풍경… 독특한 매력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있고, 그 너머로 마당이 펼쳐져 보인다. 사이를 넓게 두어 세 개의 기둥을 세워 놓은 모양새가 마치 세 칸 대청마루에서 탁 트인 마당을 보는 것 같다. 공간이 크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한옥처럼 대들보와 기둥을 둔 결과다.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들을 설치해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민화 그리는 솜씨가 프로급인 안주인을 위해 특별히 만든 작업실에는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을 달았다. 열면 개방된 공간이 되고, 닫으면 편안하게 집중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닫힌 공간이 된다. 1층 작업실에는 벚나무가 보이도록 큰 창을 냈다. 마당을 향해 앞면과 옆면의 처마를 드리우고 서까래가 길게 보이는 것이 제대로 치마폭을 연상하게 하는 집은 여유롭고 푸근하다. 조 대표는 “한쪽으로는 처마 아래로 마당과 숲이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작업실 큰 창으로 벚나무가 눈에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풍경의 흐름이 이 집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45㎝ 높이차 한실, 툇마루 앉은 듯해 앞서 지은 K주택에서는 한실을 안쪽에 배치해 서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S주택에서는 아예 거실 한쪽의 방 하나를 온돌 한실로 만들어 마당 쪽으로 배치했다. 걸터앉기 좋게 거실 바닥과 45㎝ 높이차를 둔 한실에는 벽장이 있고 창살무늬 패턴을 한 창문과 한지를 바른 덧창이 있다. 한실 바닥에는 전통 구들장을 깔았고 바깥의 아궁이에서 불을 땔 수 있도록 했다. 한실과 거실 사이의 문은 ‘들어열개문’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문을 들어 올려 천장의 들쇠에 고정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난다. 한실에 걸터앉아 거실 쪽을 보니 툇마루에 앉아 마당을 보는 것 같다. 조 대표는 “건축가로서 스스로의 역할은 한옥과 같은 우리 전통의 보편적인 집들을 지금, 그리고 미래에 우리의 삶을 담는 집으로 만드는 일”이라면서 “일본의 현대 주거에 있는 다다미방처럼 현대의 우리 주거에 맞는 한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하나의 집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면서 현대건축의 작업 공정에 전통 건축의 공정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됩니다. 한지 장인, 대목수, 창호 목수 등 한옥 공간을 만들었던 여러 주체가 들어와서 작업을 하지요. 이것은 ‘전통 한옥의 작업과 미학, 기술이 현대 건축 속에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보편적 창의’를 지속해 나가는 그의 작업은 한마디로 ‘마당집의 계보를 잇는 집’으로 압축된다. 한옥의 바탕에 있는 마당을 삶의 중심에 놓은 ‘마당집’은 서울 서대문의 오래된 한옥에 살면서, 그리고 20여년간의 답사를 통해서 찾은 개념이다. “우리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공간을 꼽는다면 그건 마당입니다. 한옥의 바탕에 마당을 중심으로 사는 삶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마당집’이라고 하고 개념을 살려 나가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익숙한 새로움’ 만들어 내는 작업 서대문의 한옥에 살면서 그는 한옥이 무척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티 나지 않고 평온한 건축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집으로 들여온 자연의 조각을 마당 삼아 그 위로 지붕을 덮으면 밝은 마루가 생기고 이를 벽으로 감싸면 포근한 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도시주택을 답사하면서 우리 주거의 원형이 마당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확신이 더 굳어졌다. 운중동 주택(2012)은 ‘마당집’을 생각하며 지은 최초의 주택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마당집’ 작업은 자연스레 ‘한옥 같은 집’으로 발전했다. 한옥은 좋지만 한옥에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건축주를 위해 지은 파주 K주택은 마당으로 열린 3칸 대청을 떠오르게 한다. 조 대표는 “한옥을 확장한 개념을 정의할 때 마당을 중심으로 돌, 나무, 흙, 종이로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현대건축으로, 우리의 언어로 재해석할 때 한옥스러운 집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넓고 편안한 1층과는 대조적으로 S주택의 2층은 독립된 개인 방들로 이뤄져 마치 골목 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부부 침실, 그 위로 가끔 와서 지내는 아들을 위한 다락방이 있고 왼쪽에는 딸의 방이 있다. 딸 방에는 높낮이 차를 두어 한옥처럼 누마루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서 다른 벚나무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둔 천창에서 떨어지는 햇살은 해시계처럼 시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드리운다. 조 대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익숙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가로서 자신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그가 선보인 나무 파빌리온 ‘짓다’는 마당집의 개념을 담은 움집 모양의 비정형 구조물이다. 구들을 깐 마당을 중심으로 기둥들과 처마를 목재로 만든 ‘짓다’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려 익어 가고 있다. 그의 ‘마당집’들을 보면서 깨닫는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데스크 시각]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존재하는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존재하는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지난 7월 국내 출생아 수는 1만 9102명으로, 4월부터 4개월 연속 2만명 선을 밑돌았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연말까지 0.6명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는 0.78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아이 1명도 갖지 않으면 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7월 한국 인구는 9137명이나 감소했다. 인구 1만명 규모의 지방자치단체가 매달 하나씩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인구 위기는 당장 체감되지 않는다. 솜에 물이 스며들듯 체감도는 서서히 증가한다. 언론 보도로 접하는 수치는 매우 충격적이지만,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언급할 만한 얘기는 아니다. 인구 문제에 대한 위기 경보를 10년간 듣다 보니 내성까지 생겼다. 지금 청년들에게 인구 문제는 경기 침체와 취업, 스포츠 경기, 심지어 오늘 저녁 예고된 드라마보다 중요성이 낮다. 그래서 인구 대책은 정부나 정치권이 책임져야 한다. 국민들이 드라마를 보거나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을 때도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 현실은 어떤가. 소소한 자화자찬도 이제 낯부끄러운 지경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참다못해 그 ‘하나’를 짚어 주는 보고서까지 냈다. 인구 수치는 계속 악화되고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한 티를 내려면 ‘예산’을 들이밀 수밖에 없다. 최근엔 예산을 ‘방패막이’로 쓰는 듯하다. ‘이런 막대한 예산을 썼는데도 하락 추세를 도저히 돌릴 길이 없다’고 읍소하면 그만이다. 지난해 정부 예산 중 학교 단열성능 개선 등 학교 설비 설치와 스마트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그린스마트스쿨 조성 사업’엔 1조 8293억원이 투입됐다. 정부 분류대로라면 이것은 저출산 대응 예산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1조 3098억원), 내일배움카드(3248억원), 창업성장기술 개발사업(2157억원), 군인 및 군무원 인건비(987억원), 민관협력창업자 육성사업(526억원), 소상공인 재기 지원사업(317억원), 지역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69억원) 등 청년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예산은 모조리 저출산 예산으로 묶어 놨다. 정부가 성과지표 맨 앞에 내세우는 ‘육아휴직률’은 어떤가.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의 여성 육아휴직률은 2012년 28.8%에서 2021년 26.2%로 뒷걸음질쳤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위한 제도’라는 원성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대상자는 지자체별로 중구난방이다. 광역지자체 사업으로 이관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더니 올해 7월 기준으로 소득기준을 폐지한 곳이 9곳, 폐지하지 않는 곳이 8곳이다. 난임 사업 대상자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 요소를 만든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모든 지자체와 정부 부처를 정책 대상으로 묶어 대책을 아래에서 위로 만들어 올리기 때문이다. 각 부처는 원하는 예산을 따내기 위해 청년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정책이면 모두 ‘저출산’이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이런 방식이면 인구 대책의 최종 컨트롤타워는 예산을 자르고 붙이는 ‘기획재정부’가 된다. 마치 두뇌는 없고 심장만 있는 동물처럼 매우 기형적인 형태다. 일본은 지난 4월 인구 대책을 총괄하는 ‘어린이가정청’을 신설했다. 인구 1억명을 유지하기 위해 ‘1억 총활약상’이라는 특임장관까지 뒀다가 2021년 폐지한 뒤 올해 다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국민들에게 특별한 시그널을 준다. 우리도 변화가 필요하다. 인구 대책과 직접 관련 있는 예산만 모아 ‘특별회계’를 꾸리고 이름뿐인 컨트롤타워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 정책은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못난이 정책’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힘을 더 실어 줘야 한다.
  • 킬러 배제에 의대 증원까지… “N수생 급증할 듯”

    킬러 배제에 의대 증원까지… “N수생 급증할 듯”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N수생’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원가에서는 벌써 ‘의대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15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1000명 이상으로 알려지자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의대를 노리는 반수생과 재수생 같은 ‘N수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글들이 빠르게 올라왔다. 수험생들은 “지역인재전형이 가능한 수험생, 한·약·수(한의대·약대·수의대)에서 의대로 이동하려는 학생, 상위권 대학 N수생들이 대거 참전할 것 같다”, “공대 잘 다니던 학생들도 반수한다고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과열된 의대 진학 열풍을 고려하면 내년에 1000명 증원한다고 해도 이공계 재학생과 N수생이 몰려들어 의대 입시를 블랙홀로 만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입시 업계에서도 내년에 N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정부가 다음달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기로 한 이후 반수생이 늘었는데, 내년에 의대 증원이 확대되면 상위권 N수생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을 거라는 예상이다. 비수도권 의대나 약대, 수의대 같은 기존 의학계열 재학생들도 휴학 후 반수를 노릴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 대학 신입생 가운데 반수생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늘어난 정원이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배분된다면 수도권과 서울 지역 의대의 경쟁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원가도 바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교육부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한 이후 중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계획한 업체들이 많았다. 여기에 의대 정원 확대로 관련 마케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입시업체 관계자는 “여름방학 이후 반수생들이 늘어났는데 앞으로도 의약학 계열 인기는 식지 않을 것 같다”며 “학원가는 다음달 수능이 끝나면 바로 고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자연계열 입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날 종로학원이 중2 이하 학부모 969명과 중3 학부모 116명 등 모두 10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학부모 85.8%는 자녀가 자연계로 진학하기를 희망했다. 자연계 학과 가운데 진학을 희망하는 계열은 의학계열이 53.5%로 절반 이상이었고 이공계열(26.5%), 반도체·첨단학과(17.1%), 순수 자연계열(2.9%)이 뒤따랐다.
  • 의대정원 1000명 확대에…“N수생 대거 참전할 것”

    의대정원 1000명 확대에…“N수생 대거 참전할 것”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5년 대학입시부터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N수생’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원가에서는 벌써 ‘의대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15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1000명 이상으로 알려지자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의대를 노리는 반수생과 재수생 같은 ‘N수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글들이 빠르게 올라왔다. 수험생들은 “지역인재전형이 가능한 수험생, 한·약·수(한의대·약대·수의대)에서 의대로 이동하려는 학생, 상위권 대학 N수생들이 대거 참전할 것 같다”, “공대 잘 다니던 학생들도 반수한다고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과열된 의대 진학 열풍을 고려하면 내년에 몇백명 증원한다고 해도 이공계 재학생과 N수생이 몰려들어 의대 입시를 블랙홀로 만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입시 업계에서도 내년에 N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정부가 다음달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기로 한 이후 반수생이 늘었는데, 내년에 의대 증원이 확대되면 상위권 N수생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을 거라는 예상이다. 비수도권 의대나 약대, 수의대 같은 기존 의학계열 재학생들도 휴학 후 반수를 노릴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 대학 신입생 가운데 반수생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늘어난 정원이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배분된다면 수도권과 서울 지역 의대의 경쟁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원가도 바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교육부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한 이후 중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계획한 업체들이 많았다. 여기에 의대 정원 확대로 관련 마케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입시업체 관계자는 “여름방학 이후 반수생들이 늘어났는데 앞으로도 의약학 계열 인기는 식지 않을 것 같다”며 “학원가는 다음달 수능이 끝나면 바로 고1·2학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자연계열 입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날 종로학원이 중2 이하 학부모 969명과 중3 학부모 116명 등 모두 10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학부모 85.8%는 자녀가 자연계로 진학하기를 희망했다. 자연계 학과 가운데 진학을 희망하는 계열은 의학계열이 53.5%로 절반 이상이었고, 이공계열(26.5%), 반도체·첨단학과(17.1%), 순수 자연계열(2.9%)이 뒤따랐다.
  • 남편 커피에 수면제 타 살해한 아내…‘집행유예’ 선고 이유는

    남편 커피에 수면제 타 살해한 아내…‘집행유예’ 선고 이유는

    남편의 지속적인 폭력으로 결국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울산제1형사부(부장 손철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의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유지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가 이를 기각한 것이다. A씨는 남편의 손목을 흉기로 긋고 베개로 얼굴을 눌러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2017년 사업에 실패한 A씨의 남편은 경제활동은 거의 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시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A씨는 자녀 3명과 함께 시어머니 집에 들어가 살아야만 했다.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이 멈추지 않자 A씨는 지난해 5월 남편의 행동을 제지할 목적으로 한 병원에서 수면제 7알을 처방받았다. 이후 같은 해 7월 수면제 14알을 추가로 처방받은 후 가루로 만들어 방 안 서랍에 보관해뒀다. 범행 당일인 같은달 중순 새벽, 술에 취한 남편은 잠든 아내를 깨워 부부관계를 시도했다. 남편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A씨에게 부엌에서 32㎝ 흉기를 가져오라며 협박하기도 했다. 실랑이를 벌이던 과정에서 남편이 자리를 비우자 A씨는 서랍 속에 넣어둔 수면제를 남편의 커피에 넣었다. 남편이 이 커피를 마신 후 잠에 들자 A씨는 흉기로 남편의 손목을 여러 차례 긋고 베개로 얼굴을 눌러 살해했다. A씨는 “남편이 없으면 모든 사람이 편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가치지만, 지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해온 점, 남편이 없어져야만 자신과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극단적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 점 등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를 다시 구금하면 자녀들이 부모의 부재 속에서 성장해야 하고, 남편 유족들도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의 의견이 법원을 기속하는 효력을 갖진 않지만, 제도 취지를 고려하면 배심원의 의견은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배심원 7명은 A씨 범행에 모두 유죄 평결했고, 집행유예 선고형에도 만장일치 의견을 냈다.
  • 이재명 퇴원..21대 국정감사 시작,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당선 [위클리 국회]

    이재명 퇴원..21대 국정감사 시작,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당선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이재명, 퇴원…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참석단식 치료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퇴원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의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이 대표는 오늘 오후 녹색병원에서 퇴원 후 자택으로 이동 중에 진교훈 후보 집중 유세에 참석해 지원했다. 이날 오후 6시 발산역에서 열리는 이번 집중 유세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다수 의원들이 참석했다.지난 8월 31일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퇴원은 21일 만이다. 21대 국정감사 첫날 시작부터 국방위 파행 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 시작됐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는 이날부터 24일간 17개 국회 상임위에서 진행된다. 국감 대상 기관은 총 791곳이다. 여야는 이번 국감에서 정국 주도권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면전을 벌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당선…17.15%p 격차 낙승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포인트(p) 두 자릿수 격차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진 후보는 득표율 56.52%(13만7천66표)를,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39.37%(9만5천492표)를 기록했다.진 후보는 전체 투표수 24만3천664표 중 과반을 득표하며 당선됐다. 이번 보선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의힘 당혹스런 패배에 침울…“따끔한 질책 무겁게 받아들여”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尹정부에 준엄한 질책”…자축 속 국정쇄신 촉구홍익표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심은 윤석열 정부에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총리 해임, 법무부 장관 파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재위 등 10개 상임위 국감...복지위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 씨 등을 증인국회는 12일 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국방·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국토교통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를 이어갔다.복지위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 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감사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에 대한 환노위 국감에는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야는 사업장별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윤재옥 “안보불안 매우 위험수준”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감시 정찰 공백 때문에 기습 공격에 성공했는데 우리 또한 9 ·19 군사합의로 인해 대북 감시와 정찰에 시간적 공간적 제약받고 있단 사실이 어제 국방위 국감에서 확인됐다”며 “이미 안보 불안이 매우 위험한 수준까지 가중됐고 우리는 그 전략적 대응에 있어 안전성과 유연성 높이기 위해 9·19 납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채상병 사건, 윤대통령 수사방해 사실이면 퇴임 후 형사처벌”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고위 권력자들이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하는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퇴임 후에라도 형사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태악 “감사·수사·총선 마무리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질것”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끊임없는 조직 혁신과 공정한 선거 관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선관위가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 등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 선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감사원장, 전현희보고서 논란 유감표명최재해 감사원장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에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보고서 공개 과정 등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내부 과정에서 법·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잘못이 다소 있었다”고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한 내·외부의 수많은 억측,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들이 제기되고, 많은 국민께서 걱정하게 된 점을 감사원장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 키우던 자녀 알고 보니 혼외자…외도 아내 폭행한 남편 선고유예

    키우던 자녀 알고 보니 혼외자…외도 아내 폭행한 남편 선고유예

    친아들인 줄 알았던 자녀가 아내의 외도로 생긴 혼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아내를 폭행한 남성이 선고유예를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6단독 김재윤 판사는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한 선고를 유예했다고 15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형의 선고를 미루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유예 기간 동안 자격정지 이상의 처벌을 받거나, 이전에 자격 정지 이상의 형에 처한 전과가 발견되면 유예한 형을 선고한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창원 자신의 집에서 다섯살 난 B군의 머리채를 잡고, 이를 말리는 아내 C(30대)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해 8월에는 B군에게 “나는 네 아빠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를 말리는 C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B군이 친자확인 유전자검사에서 친자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B군이 겪은 심리적 고통과 두려움이 상당히 컸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C씨의 부정행위와 B군의 친자 검사 결과로 A씨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을 했으며,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세금 이유로 ‘위장이혼’하자던 남편, 바람 피우고 있었습니다”

    “세금 이유로 ‘위장이혼’하자던 남편, 바람 피우고 있었습니다”

    위장이혼을 한 상황에서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면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을까.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과 캠퍼스 커플로 만나 12년 연애 끝 결혼했다는 한 아내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 부부는 결혼 후 자녀 둘을 낳았고, 신혼부부 특별 공급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A씨 남편은 최근 인기가 높아진 한 아파트를 분양받길 원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1가구 2주택은 세금이 많이 나오니 위장이혼을 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지만 미래를 위해 남편과 협의이혼 신고를 했다. A씨 남편은 직장 근처에 작은 오피스텔 전세를 얻어서 주민등록을 분리했지만 실제로는 한집에서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의 노트북을 사용하던 A씨는 남편의 직장동료가 마치 연인에게 보내는 듯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이 그동안 주고받았던 메시지에는 애정표현은 물론 성관계 내용까지 담겼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이 따로 여자가 있어서 위장 이혼을 하자고 했던 건지 남편을 믿어온 만큼 너무나도 충격적”이라며 “이혼을 해준 게 너무 바보 같다. 남편과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이긴 하지만 재산분할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정두리 변호사는 “아내가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속아서 이혼한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편과 상간녀가 언제부터 만나고 있었는지가 쟁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 예시로 “법원은 아내가 결혼생활을 계속 이어갈 의사가 없으면서도 아파트를 자신에게 증여하고 협의이혼의사확인을 받으면 남편의 태도변화를 지켜봐 마치 혼인생활을 계속할 것처럼 남편을 기망하고, 이에 속은 남편이 아내와 혼인을 계속할 목적으로 협의이혼의사확인을 받게 한 다음 남편 몰래 이혼신고를 함으로써 협의이혼에 이르게 된 경우 협의이혼을 취소하고 이를 전제로 다시 남편의 이혼청구를 인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 문제에 대해선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헤어지는 경우 법률혼 부부와 마찬가지로 부부가 협력해서 모은 재산에 대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부정행위를 한 사람에게는 재산도 분할해 줄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혼인 중에 부부가 협력하여 이룩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혼인관계의 파탄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배우자라도 재산의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변호사는 “탈세를 목적으로 이혼한 사실이 발각되는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고, 청약이 제한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내 애가 아니었네?”…아이 앞에서 아내 폭행한 남편 처벌은

    “내 애가 아니었네?”…아이 앞에서 아내 폭행한 남편 처벌은

    자신이 키우던 아이가 혼외자로 확인되자 아이 앞에서 아내를 폭행한 30대 남편에게 법원이 벌금형 선고를 유예했다. 아내의 부정행위로 범행에 이를 만한 사정이 참작할 만하다는 이유에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6단독(판사 김재윤)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벌금 4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자택에서 자신이 키우던 아들 C(5)군을 신체적으로 학대하다 이를 말리는 아내 B씨를 아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던 중 지난해 5월 두 자녀의 친자확인을 의뢰한 결과 C군이 혼외자로 확인되면서 최근까지도 잦은 다툼을 벌이다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B씨와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C군의 정상적인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A씨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다만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고, 반성하고 있는 점, 재범의 위험성도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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