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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저기요, 김가영 비서님~ 오늘따라 유난히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뭔가 좋은 일이 있으신가봐요. 예쁜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이쪽으로 와 주실 수 있나요?” “야!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정말 짜증난다니깐!” ‘국제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낡은 사무실.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보내던 권상기가 컴퓨터로 바둑을 두고 있던 박도준을 능글맞게 불렀다. 도준은 자신이 ‘김가영 비서’로 불릴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소름이 돋았다. 텔레그램 가상화폐 사기단 속에서 여성 역할을 맡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그렇게 불리면 남성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내내 불편했다. 30대인 권상기와 박도준은 동갑내기다. ‘친구’라기보다는 ‘동업자’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두 사람은 각각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때는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녔던 엘리트였다. 어려서부터 도준은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과대망상 경향이 강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유명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중국 출장을 간 것이 화근이 됐다. 마카오의 한 호텔에 들렀다가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 현장을 목격했다. 바카라는 큰 틀에서 보면 확률이 50대 50인 카드 게임이기에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계산하면 반드시 딜러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밤을 새가며 확률 분석을 통해 나름의 ‘필승 공식’을 만들었다. 이를 실전에 적용해서 우리 돈 300만원을 벌어서 귀국했다. 행운에 가까운 결과였지만 도준은 이를 자신의 분석력 덕분으로 여겼다. 이때부터 그는 금요일 저녁마다 여의도에서 총알택시를 타고 강원랜드로 향했다. 그런데 도박에 빠져 들수록 게임 결과가 자신의 예측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대다수 사람은 과오를 인정하고 더 이상 손실을 막고자 카지노에서 손을 떼지만, 그는 되레 ‘자본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해 더 많은 돈을 빌려 태우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자 직장 생활은 파탄이 났다. 수억원에 달하는 사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자 대부업자들이 협박에 나섰다. 결국 도준은 이들을 피해 한국 경찰의 손이 닿지 않는 캄보디아로 숨어 들었다. 상기는 누구든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면 철저히 괴롭히고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이코패스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누구나 부러워하는 정보기술(IT) 기업에 입사했지만 바로 이 기질 때문에 동료들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권고사직 형태로 쫒겨났다. 지인들은 그를 두고 ‘성격만 온순했다면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서 세계적인 개발자가 됐을 것’이라고 수근댔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허투루 낭비했다. 대학 시절 짝사랑하는 여학생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해킹해서 남자 친구와 헤어지게 만들었고, 회사에 다닐 때도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털어 불법 조직에 넘겨 문제가 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이곳에서 자신의 컴퓨터 실력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겠다고 마음 먹고. 몇 달 전 상기는 프놈펜에서 자신의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길거리 건달들과 시비에 휘말렸다. 얻어맞기 일보 직전 상황으로 내몰렸다. 현지 경찰은 이들과 한패인 듯 상황을 지켜만 봤다. 때마침 도준이 주변을 지나가다가 “살려달라”는 한국어 외침을 들었다. 자세히 보니 길거리 일행은 평소 자신의 환치기를 도와주던 이들이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위험을 무릅쓰고 건달들을 달래 상기를 무사히 구해냈다. 동포애 때문은 아니었다. 그를 도와주고 이를 지렛대 삼아 나중에 큰 돈을 뜯어낸 뒤 캄보디아를 뜨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어찌됐건 당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의기투합했고 ‘가상화폐 사기단’을 꾸리기로 합심했다. 그렇게 프놈펜의 한 사무실을 빌려 동고동락하기 시작했다. “도준아, 알았어. 장난 좀 친건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네. 앞으로는 ‘가영’이라고 안 부를게.” 상기가 씩 웃으며 도준의 어깨를 툭 쳤다. 기분 풀고 내 말을 들어보라는 취지였다. “도준아, ‘이성조 교수’ 캐릭터 설정은 마무리된 거지?” “당연하지.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50대 남자, 어린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그간 모든 돈을 30대에 모두 날렸어. 그래서 세상을 포기하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기적적으로 부활해서 엄청난 부자가 된 입지전적 인물.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그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게 돕고 싶어하는 호인(好人)!” “정말 나쁜 XX들이네…” 때마침 소파에 누워 있던 최영철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마음에 드는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해서 밤새 술을 마셨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혼자 길바닥에 내버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갑이 통째로 사라진 채로. 영철은 도준의 중학교 1년 선배였다. 학창 시절 싸움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일진’에 들어갈 수준은 못돼 힘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괴롭힘을 일삼았다. 2학년 때 신입생의 돈을 뺏으려고 커터칼로 위협하다 실수로 후배의 팔에 상처를 내 1년 정학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 덕분에 도준과 같은 반에서 졸업하며 안면을 틀 수 있었다. 영철은 고등학교에서도 사고를 일삼다가 퇴학당했고,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전전했다. 20년 가까이 연락이 없던 두 사람은 1년쯤 전 강원랜드 바카라 도박장에서 우연히 재회해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몇 달 전 영철은 ‘캄보디아에서 가상화폐 사기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도준의 연락을 받고 여기에 동참하고자 프놈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형, 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들으라고 한 소리야?” 도준이 언짢은 표정으로 소파 쪽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영철은 그의 반발을 무시하듯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젯밤 일로 배신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술집에서 만난 현지 여성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분명 그녀도 구레나룻 수염을 기른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지갑만 들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영철은 반드시 그녀 일행을 찾아서 어제 일을 되갚아 주겠노라 다짐했다. 그때였다. 사무실 문이 열리며 땀내와 향수 냄새가 뒤범벅이 돼 밀려왔다. 민정욱과 고나은 커플이었다. 둘은 늦잠이라도 잔 듯 초췌한 모습이었다. “야!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야 출근하는거야? 시간 맞춰서 빨리 빨리 다니라고 했지!” ‘우두머리’ 상기가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려 두 사람을 바라보며 도끼눈으로 외쳤다. 정욱과 나은이 멋쩍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가로질러 소파 맞은 편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부터 연인이던 두 사람은 보이스피싱 가담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지기 직전 캄보디아로 넘어왔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프놈펜에서 각자 만나는 상대가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열린’ 관계였다. 두 사람은 얼마 전 한인 밀집지역의 작은 술집에서 우연히 상기를 만나 통성명을 했고, 단박에 서로의 정체를 짐작했다. 곧바로 상기가 준비하는 코인 사기 계획의 시놉시스를 듣고난 뒤 참여를 결심했다. “자, 이제 다들 테이블로 모이자구.” ‘파멸의 기획자들’ 총책인 상기가 가운데 앉았다. 그의 왼쪽으로 ‘2인자’ 도준이, 오른쪽으로 정욱과 나은이 자리했다. 소파에 누워 있던 영철도 어슬렁거리며 도준의 옆으로 향했다. “이번 시나리오는 내가 1년 넘게 준비한 블록버스터 대작이야. 모든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100억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땡길 수 있지. 여러분들의 주머니에 평생 만져본 적 없는 큰 돈을 채워줄 테니,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시작해 보자고.” ‘100억원’이라는 말에 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상기가 자신있게 말을 이었다. “나는 이번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스토리 라인을 성경에서 따왔어. 우선 주인공인 이성조 교수는 ‘예수님’이야. 30대 초반에 경제적으로 사망했다가 기적처럼 부활해서 ‘투자의 신(神)’이 되신 분이지. 그는 전지전능한 동시에 단 한 번의 오류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존재야. 그래야 마지막까지 회원들이 그를 믿게 해서 대규모 ‘설거지 작전’을 펼칠 수 있으니까.” 상기가 신이 난다는 듯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회원들을 ‘파멸의 덫’으로 잡아끄는 역할을 하는 김가영 비서는 바로 막달라 마리아!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며 헌신한 그녀처럼 김 비서도 이 교수를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이 교수와 김 비서는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하니까 ‘금융 천재’ 도준이가 ‘1인 2역’을 맡습니다.” 도준이 상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술이 덜 깬 영철이 얼굴을 찌푸리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말이죠, 권상기 감독님! 이성조 교수가 완전무결한 존재라면 ‘파멸의 덫’은 누가 놓지? 선역(善役)만 있으면 회원들에게서 돈을 챙겨올 수 없잖아.” 영철의 예리한 질문에 상기가 재밌다는 듯 답했다. “그렇죠,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이 교수의 ‘제자들’이 합니다. 바로 형이 연기할 캐릭터들. 성경을 보면 가롯 유다가 은화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기잖아.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우리도 마찬가지야. 앞으로 이 교수는 내가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를 통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줄 예정이야. 회원 누구나 이 거래소에서 몇 주 만에 투자금을 세 배 이상 불리면 너도나도 그를 ‘절대자’로 모시고 싶어하고 다들 이 교수의 투자 리딩을 받으려고 안달이 나겠지. 하지만 그는 너무도 바쁜 존재이기에 ‘제자들’이 대신해서 회원들과 소통을 시작할 거야. 일부 제자는 이성조 교수를 넘어서겠다는 허영심에 들떠 있는데, 바로 이 허영심이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끌어 파멸에 이르게 만들지. 우리는 거기서 회원들의 돈을 모두 털어내고 ‘히트앤드런’을 하면 되는 것이고.” 상기의 설명을 듣고 있던 정욱이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그런데 말이죠. 회원들을 속일 가짜 거래소는 어디에 있어요?” 상기가 정욱을 바라보며 비웃듯 답했다. “내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T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건 알고 있지? 여러분들과 만나기 훨씬 전부터 해외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의 소스코드를 참고해서 여러 개의 가짜 거래소와 코인을 만들어 뒀어. 다크웹을 통해서 중국과 인도 프로그래머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했지. 앞으로 우리가 볼 거래소와 코인은 모두 가짜야. 이것들로 회원들을 유인하고 낚기만 하면 돼.” 곧바로 상기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설명했다. “정욱이와 나은이는 SNS에 광고 페이지를 만들어서 여기저기에 광고를 뿌려 떡밥을 던져. 광고를 본 100명 가운데 한두 명만 ‘입질’해도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 최대한 많이 광고를 퍼뜨려야 해. 그렇게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두 사람은 SNS 단체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할 거야. 단체방 하나마다 수십 명이 가입해 있지만 실제 회원은 단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두 사람이 연기할 바람잡이들이야. 그 회원이 별다른 의심 없이 우리에게 거액을 입금할 수 있게 분위기를 띄우란 말이야.” 나은이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도 회원이 순순히 돈을 내놓지 않고 계속 시간만 끌면 어떻게 하죠? 나중에라도 우리의 정체를 눈치채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잖아요.” 상기가 그녀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준비된 답변을 내놨다. “회원이 끝까지 돈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유인책’을 써야지. 그 사람이 남성이면 그놈을 홀릴 수 있는 미모의 여인을 붙일 거야. 그녀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해서 완전히 마음을 열도록 말이지. 만약 여성이면 나이 어린 회원인 척 접근해서 ‘언니, 동생’하며 친분을 쌓은 뒤 ‘같이 선물 리딩에 투자하자’고 권유할 거야. 이렇게 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열에 아홉은 넘어오게 돼 있어. 승부처에 등판할 유인책 역할은 우리 팀의 ‘홍일점’ 나은이가 맡아줘.” 상기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도준이는 이성조 교수와 김가영 비서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니까 두 사람의 어투를 구분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영철이 형은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끄는 ‘제자들’ 역할인데…당장은 할 일이 없으니까 다른 팀원들을 방해하지만 않기를 바랄게. 오늘처럼 밤새 술 마시고 하루종일 뻗어있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말이야. 그럼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하시고, 이제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작업에 착수합시다.” 상기는 자리로 돌아와 불법으로 모은 개인정보로 카카오톡 계정 수십 개를 만들었다. 회원들을 불러모을 단체 카톡방도 하나하나 개설해 나갔다. 이번 작전을 A부터 Z까지 지휘해야 하는 상기로서는 손이 많이 가는 이런 일들을 정욱과 나은에게 맡기고 싶었지만, 요 며칠 두 사람의 허술한 행동거지를 지켜보니 도통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가 1차 사기인 ‘코인 강제청산’으로 확보하려는 목표액은 50억원이었다. 그런데 둘을 믿고 일을 맡겼다가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릴 것이 분명해 보였다. 특히 거들먹거리기만 할뿐 뭔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보이는 정욱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저 놈은 맨날 여자나 밝히지 싸움 말고는 뭐 하나 잘하는 게 없어…’ 상기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저 허술한 녀석들과 돈을 나누지 않고 이곳 캄보디아를 떠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때부터 상기 일당은 각자 맡은 역할을 분주하게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몇 주 만에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민준, 전북 완주군의 50대 농민 최승현, 대전의 20대 대학생 이성진, 서울의 30대 워킹맘 민진영, 부산의 60대 은퇴자 박성갑 등 수십 명을 ‘파멸의 늪’으로 끌어들였다. 나이가 가장 많은 영철은 텔레그램 소그룹 채팅방에서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이자 방장 역할을 수행했다. 채팅방마다 김승대, 이호철, 최세훈, 김성갑 등 가명으로 나이, 성격, 사는 지역 등 세부 프로필을 다르게 설정했다. 작전 초기만 해도 그가 실수를 저질러 판을 깨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영철은 의외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연기했다. 평생 뭐 하나에 제대로 몰두해 본 적 없던 그였지만, 이번 일만큼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다. 작업을 완수하면 10억원 넘는 거액을 챙길 수 있다는 중학교 동창 도준의 감언이설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수많은 텔레그램 회원들이 그의 연기에 속아 ‘코인 강제청산’을 당했다. 대한민국 소시민들을 능숙하게 파멸로 몰아넣는 자신을 보며 ‘연기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회원들을 유인하기 위한 텔레그램 단체방에다가 이들에게서 거액을 뜯어낼 소그룹까지 더해져 그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이쯤 되니 영철 혼자서 이성조 교수의 ‘제자들’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작전 총책인 상기는 소그룹 방장 역할을 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고 싶었지만, 팀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자신들의 행각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작전 완료 뒤 각자에게 돌아갈 배당액도 줄어든다. 결국 상기는 고민 끝에 SNS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정욱과 나은에게 그를 돕게 했다. 영철이 소그룹 채팅방에 남긴 게시글들을 ‘복붙’해서 다른 방에서 활동하게 한 것이다. 정욱은 매사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크고 작은 문제를 끊임없이 일으켰다. 한 번은 영철의 텔레그램 문자를 복사한 뒤, 바꿔야 할 방장 이름을 그대로 두고 다른 채팅방에 전송하는 바람에 대형 사고가 터질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나은이 재빨리 이를 확인해 간신히 수습했지만, 이때부터 상기는 나사가 풀린 듯 뭔가 허술한 정욱이 건성으로 키보드 앞에 앉을 때마다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도 나은은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구석이 있었다. 여성이어서인지 회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유인책’ 역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코인거래 청산 사기 과정에서 대전의 만년 졸업생 이성진을 상대로 ‘여자친구’처럼 접근한 대학생 주다인이 대표적이었다. 성진이 다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자 나은은 기지를 발휘해서 계획에 없던 로맨스 스캠 작업까지 시작했고, 결국 성진에게서 당초 목표치보다 2000만원을 더 뜯어낼 수 있었다. 상기는 나은의 활약을 지켜보며 ‘이제 사기도 머리만 좋아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다. 철저한 메소드 연기가 뒷받침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기에게 가장 큰 골칫덩이는 친구 도준이었다. 나이가 같아서인지 언젠가부터 자신의 말을 잘 따르지 않았다. 모든 작전의 생명은 팀원 간 규율과 통제인데,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도준은 스스로를 규칙에서 벗어난 ‘열외’라고 여기는 듯했다. 때로는 상기의 지시를 받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오전 8시가 훨씬 넘어서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술로 떡이 된 도준이 휘청거리며 들어왔다. 상기가 그를 보자마자 잔소리를 쏟아냈다. “야! 지금이 몇 시야? 한국 시간으로 10시야, 10시. 주식시장이 열린 지 1시간이 넘었다고! 회원들에게 일일 주식 시황을 설명해야 할 이성조 교수가 이렇게 늦게 나오면 어떻해?” ‘2인자’ 도준이 쓰린 속을 부여잡고 컴퓨터를 켰다. 그가 올 때까지 30개가 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던 정욱과 나은이 잠시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켰다. 지금부터는 도준이 나설 ‘이 교수의 시간’이기에 휴식 시간을 갖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도준은 상기의 지적에 크게 짜증을 내며 답했다. 뭔가 그에게 큰 불만을 가진 듯한 속내였다. “이제부터 일 할 테니까 그만 화내! 내가 오늘 마음이 무척 불편하니 아무도 날 건드리지 말라고!” “오케이, 김가영 비서님! 그럼 오늘도 즐겁게 작업해 주세요.” “야 임마! 내가 다시는 ‘김가영’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도준은 가뜩이나 숙취로 속이 쓰린 상황에서 상기가 자신의 ‘발작 버튼’인 ‘김가영 비서’ 역할을 언급하자 분노로 이성을 잃었다. 상기는 그 정도 반발에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던 나은은 도준의 고성에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
  • 포스코인터, 인니 팜 기업 인수…1.3조 투자

    포스코인터, 인니 팜 기업 인수…1.3조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의 대형 팜 기업인 ‘삼푸르나 아그로’를 인수하고 현지 팜유 정제 공장을 준공했다. 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의 원료가 되는 팜유 생산까지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포스코그룹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의 일환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팜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을 위한 투자로 약 1조 3000억원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로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 8000㏊의 농장을 추가로 확보해 기존 인도네시아 파푸아 농장을 포함해 총 15만㏊의 글로벌 영농 기반을 갖추게 됐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는 현지 대표 상장기업으로, 시장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팜 농장은 나무를 심은 후 3∼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고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이번에 확보한 농장은 이미 팜 열매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처음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 생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연간 21만t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팜 농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에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 준공식도 열었다. PT.ARC의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로 구성되며, 총투자금은 2억 1000만 달러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의 정제 능력은 연 50만t으로, 이는 연간 국내로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한다. 이 정제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연내 생산을 개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PT.ARC에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는 물론, 한국과 중국 등으로 판매한다. GS칼텍스는 정제시설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한국 시장에 바이오디젤용 정제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의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해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중일관계…中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중일관계…中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중·일 관계,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다: 외교적 결례와 경제 보복의 전면전 [미국 블룸버그·홍콩 SCMP] 중국 정부가 일본을 향해 꺼내 든 카드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치명적이었습니다. 블룸버그와 홍콩 SCMP에 따르면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모니터링 강화를 명분으로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전격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위생 검역 조치가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해협 위기 시 일본 개입” 발언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보복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민간 교류의 전면 차단 움직임입니다.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 직원들에게 “일본 여행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내부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항공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9일 기준으로 이미 약 49만 1000건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일본행 예약의 32%에 달하는 수치로, 일본 관광 산업의 허리를 끊어놓는 수준입니다. 외교적 갈등이 실물 경제 ‘돈맥경화’로 직결되는 속도가 2017년 한국의 사드 보복 사태 때보다 훨씬 빠르고 조직적입니다. 중국 외교부 류진쑹 국장은 중일 외교 회담 뒤 “결과가 불만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러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中 외교부 “일본이 대만 관련 발언 철회 거부하면 모든 책임은 일본이 져야 한다” [중국 CCTV·중국 환구망] 중국 관영 매체들의 어조는 ‘비난’을 넘어 ‘협박’에 가깝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CCTV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망언”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모든 결과는 일본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표현은 향후 군사적 긴장 고조나 추가적인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둔 최후통첩 성격이 짙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필명 칼럼인 ‘중성’(钟声) 역시 환구망을 통해 일본을 맹비난했습니다. 칼럼은 올해가 항일전쟁 승리 및 대만 반환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일본을 “과거 침략국이자 반성 없는 국가”로 낙인찍었습니다. 이는 중국 내부의 애국주의 여론을 결집시켜 대일 강경책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선전전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한, 중국의 보복 수위는 단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중론입니다. 양손 주머니에 넣고 말하는 中 국장…日 관방장관 불쾌감 [일본 요미우리] 외교적 의전(Protocol)마저 무너졌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국장급 회의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측 대표인 류진쑹 아시아 국장이 일본 측 대표와 대화하며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Pocket Hands) 응대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통상적인 외교 관례상 상상하기 힘든 이 결례는 의도적인 모욕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중국 측은 사전 협의 없이 언론에 촬영 기회를 제공(프레스 어레인지)하여, 일본 대표단이 중국 측의 훈계를 듣는 듯한 구도를 연출해 전 세계에 송출했습니다. 기하라 일본 관방장관이 공식적으로 불쾌감을 표명하고 항의했지만, 중국은 ‘전랑(늑대 전사) 외교’ 스타일을 고수하며 일본을 길들이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中, 일본 유학 계획 시 주의 당부 vs 日,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 [일본 니케이] 이들의 갈등은 미래 세대의 교류마저 막고 있습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자국민들에게 “일본 유학을 신중히 검토하라”는 경고령을 내렸습니다. 치안 불안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일본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인적 교류를 차단하려는 정치적 조치입니다. 현재 일본 내 중국 유학생은 12만 3000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감소는 일본 대학 재정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불에 기름을 붓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2월 26일 또는 내년 설날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중일 관계는 단순한 갈등을 넘어 국교 단절에 버금가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의 중국 갈등, 다카이치를 침몰시킬 ‘GDP 킬러’ 될 수 있어 [홍콩 Asia Times] 아시아타임스는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노선이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중국의 보이콧으로 무너질 경우 일본 경제 성장률은 단기간에 0.2% 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일본 국민들에게 중국발 경제 충격은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신의 우익적 선명성을 부각하려던 다카이치 총리의 전략이 경제라는 부메랑이 되어 정권을 침몰시키는 ‘GDP 킬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中, 미국산 대두 84만t 수입…타국산보다 고가로 구입 [일본 산케이] 일본을 향해서는 몽둥이를 들었지만, 미국을 향해서는 지갑을 열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중국 국영기업 COFCO가 미국산 대두 84만t을 브라질산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경제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구매’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고 트럼프의 텃밭인 ‘팜 벨트’(Farm Belt)의 환심을 사기 위해 웃돈을 얹어주는 성의를 보인 것입니다. 중국은 2025년에만 1200만t, 향후 3년간 매년 2500만t 미국산 대두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파고를 낮추기 위한 중국의 ‘보험’ 성격이 짙습니다. 미·러, 우크라이나 내전 종식시킬 새로운 계획 논의 중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미국 악시오스] 미중 관계의 변수가 될 또 하나의 빅 뉴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왔습니다. 모스크바 타임즈와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28개 항목의 비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사되어 전쟁이 종식된다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유럽 전선의 부담을 덜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즉 대중국 견제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달갑지만은 않은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큰손 된 중국 : 가장 큰 자금 조달 대상은 미국 [미국 NYT]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지난 20년간 미국의 가장 큰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는 흥미로운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를 제외하고도 미국 기업과 프로젝트에 약 2000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는 미중 관계가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 금융적으로 깊숙이 얽혀있는 ‘샴쌍둥이’ 같은 구조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미국이 중국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크리스 밀러 “중국의 반도체가 희토류보다 더 큰 위협” [대만 디지타임스] ‘칩 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는 중국의 ‘레거시(구형) 반도체’ 장악이 희토류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첨단 칩은 미국이 막고 있지만, 자동차와 가전 등 일상생활 전반에 쓰이는 레거시 칩 시장을 중국이 장악한다면 전 세계 공급망을 언제든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U가 이에 대응해 필수 광물 비축을 서두르는 것은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中 자율주행 기업, 중동·동남아시아 진출 가속화 [중국 CAIXIN] 중국 기술 기업들은 서방의 규제를 피해 ‘글로벌 사우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테스트 베드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네오릭스(Neolix)가 두바이 자본을 유치하고 UAE 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중국의 기술 표준을 제3세계에 심어 ‘기술 포위망’을 뚫으려는 전략입니다. 中 화장품 시장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중국 신화망] 한국 기업들에 가장 뼈아픈 소식은 화장품 시장에서 들려왔습니다. 1조 위안 규모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C-Beauty) 점유율이 55.2%를 돌파하며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멤브레인 패밀리’, ‘구위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중국 기업들은 한방 원료와 자체 특허 기술을 앞세워 6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중국 시장은 ‘K-뷰티의 텃밭’이 아니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로컬 브랜드와의 ‘생존 경쟁터’로 변모했습니다. 2025년 중앙경제공작회의 전망 [영국 FT] 중국 경제 내부는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FT는 다가올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6년 경제 성장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매 판매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재정 확대만이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펀드의 97%가 수익을 냈지만, 수백 개의 펀드는 청산되는 극단적인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중일관계…中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한눈에 보는 중국]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중일관계…中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한눈에 보는 중국]

    중·일 관계,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다: 외교적 결례와 경제 보복의 전면전 [미국 블룸버그·홍콩 SCMP] 중국 정부가 일본을 향해 꺼내 든 카드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치명적이었습니다. 블룸버그와 홍콩 SCMP에 따르면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모니터링 강화를 명분으로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전격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위생 검역 조치가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해협 위기 시 일본 개입” 발언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보복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민간 교류의 전면 차단 움직임입니다.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 직원들에게 “일본 여행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내부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항공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9일 기준으로 이미 약 49만 1000건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일본행 예약의 32%에 달하는 수치로, 일본 관광 산업의 허리를 끊어놓는 수준입니다. 외교적 갈등이 실물 경제 ‘돈맥경화’로 직결되는 속도가 2017년 한국의 사드 보복 사태 때보다 훨씬 빠르고 조직적입니다. 중국 외교부 류진쑹 국장은 중일 외교 회담 뒤 “결과가 불만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러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中 외교부 “일본이 대만 관련 발언 철회 거부하면 모든 책임은 일본이 져야 한다” [중국 CCTV·중국 환구망] 중국 관영 매체들의 어조는 ‘비난’을 넘어 ‘협박’에 가깝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CCTV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망언”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모든 결과는 일본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표현은 향후 군사적 긴장 고조나 추가적인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둔 최후통첩 성격이 짙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필명 칼럼인 ‘중성’(钟声) 역시 환구망을 통해 일본을 맹비난했습니다. 칼럼은 올해가 항일전쟁 승리 및 대만 반환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일본을 “과거 침략국이자 반성 없는 국가”로 낙인찍었습니다. 이는 중국 내부의 애국주의 여론을 결집시켜 대일 강경책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선전전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한, 중국의 보복 수위는 단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중론입니다. 양손 주머니에 넣고 말하는 中 국장…日 관방장관 불쾌감 [일본 요미우리] 외교적 의전(Protocol)마저 무너졌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국장급 회의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측 대표인 류진쑹 아시아 국장이 일본 측 대표와 대화하며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Pocket Hands) 응대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통상적인 외교 관례상 상상하기 힘든 이 결례는 의도적인 모욕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중국 측은 사전 협의 없이 언론에 촬영 기회를 제공(프레스 어레인지)하여, 일본 대표단이 중국 측의 훈계를 듣는 듯한 구도를 연출해 전 세계에 송출했습니다. 기하라 일본 관방장관이 공식적으로 불쾌감을 표명하고 항의했지만, 중국은 ‘전랑(늑대 전사) 외교’ 스타일을 고수하며 일본을 길들이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中, 일본 유학 계획 시 주의 당부 vs 日,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 [일본 니케이] 이들의 갈등은 미래 세대의 교류마저 막고 있습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자국민들에게 “일본 유학을 신중히 검토하라”는 경고령을 내렸습니다. 치안 불안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일본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인적 교류를 차단하려는 정치적 조치입니다. 현재 일본 내 중국 유학생은 12만 3000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감소는 일본 대학 재정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불에 기름을 붓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2월 26일 또는 내년 설날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중일 관계는 단순한 갈등을 넘어 국교 단절에 버금가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의 중국 갈등, 다카이치를 침몰시킬 ‘GDP 킬러’ 될 수 있어 [홍콩 Asia Times] 아시아타임스는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노선이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중국의 보이콧으로 무너질 경우 일본 경제 성장률은 단기간에 0.2% 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일본 국민들에게 중국발 경제 충격은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신의 우익적 선명성을 부각하려던 다카이치 총리의 전략이 경제라는 부메랑이 되어 정권을 침몰시키는 ‘GDP 킬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中, 미국산 대두 84만t 수입…타국산보다 고가로 구입 [일본 산케이] 일본을 향해서는 몽둥이를 들었지만, 미국을 향해서는 지갑을 열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중국 국영기업 COFCO가 미국산 대두 84만t을 브라질산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경제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구매’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고 트럼프의 텃밭인 ‘팜 벨트’(Farm Belt)의 환심을 사기 위해 웃돈을 얹어주는 성의를 보인 것입니다. 중국은 2025년에만 1200만t, 향후 3년간 매년 2500만t 미국산 대두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파고를 낮추기 위한 중국의 ‘보험’ 성격이 짙습니다. 미·러, 우크라이나 내전 종식시킬 새로운 계획 논의 중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미국 악시오스] 미중 관계의 변수가 될 또 하나의 빅 뉴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왔습니다. 모스크바 타임즈와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28개 항목의 비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사되어 전쟁이 종식된다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유럽 전선의 부담을 덜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즉 대중국 견제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달갑지만은 않은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큰손 된 중국 : 가장 큰 자금 조달 대상은 미국 [미국 NYT]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지난 20년간 미국의 가장 큰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는 흥미로운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를 제외하고도 미국 기업과 프로젝트에 약 2000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는 미중 관계가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 금융적으로 깊숙이 얽혀있는 ‘샴쌍둥이’ 같은 구조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미국이 중국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크리스 밀러 “중국의 반도체가 희토류보다 더 큰 위협” [대만 디지타임스] ‘칩 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는 중국의 ‘레거시(구형) 반도체’ 장악이 희토류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첨단 칩은 미국이 막고 있지만, 자동차와 가전 등 일상생활 전반에 쓰이는 레거시 칩 시장을 중국이 장악한다면 전 세계 공급망을 언제든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U가 이에 대응해 필수 광물 비축을 서두르는 것은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中 자율주행 기업, 중동·동남아시아 진출 가속화 [중국 CAIXIN] 중국 기술 기업들은 서방의 규제를 피해 ‘글로벌 사우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테스트 베드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네오릭스(Neolix)가 두바이 자본을 유치하고 UAE 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중국의 기술 표준을 제3세계에 심어 ‘기술 포위망’을 뚫으려는 전략입니다. 中 화장품 시장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중국 신화망] 한국 기업들에 가장 뼈아픈 소식은 화장품 시장에서 들려왔습니다. 1조 위안 규모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C-Beauty) 점유율이 55.2%를 돌파하며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멤브레인 패밀리’, ‘구위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중국 기업들은 한방 원료와 자체 특허 기술을 앞세워 6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중국 시장은 ‘K-뷰티의 텃밭’이 아니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로컬 브랜드와의 ‘생존 경쟁터’로 변모했습니다. 2025년 중앙경제공작회의 전망 [영국 FT] 중국 경제 내부는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FT는 다가올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6년 경제 성장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매 판매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재정 확대만이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펀드의 97%가 수익을 냈지만, 수백 개의 펀드는 청산되는 극단적인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 경북 경주시, 내년도 예산 2조 1000억원 편성…“포스트 APEC 기반 구축”

    경북 경주시, 내년도 예산 2조 1000억원 편성…“포스트 APEC 기반 구축”

    경북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발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20일 경주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1000억원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750억원(3.7%)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1조 7840억원, 특별회계 3160억원으로 구성됐다. 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 5896억원, 공공질서·안전·환경 3152억원, 국토·지역개발 2482억원, 농림해양수산 2322억원, 문화·관광 1979억원, 교통·물류 802억원 순으로 편성됐다. 주요 편성 방향은 ▲포스트 APEC 기반 구축 ▲취약계층 지원 ▲저출생 대응 ▲서민 경제 안정 ▲청년정책 강화 등이다. APEC 기념관 및 미디어월 등 포스트 APEC 사업에는 총 113억원을 편성했다. 취약계층·저출생 대응을 위해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승차 41억원, 출산축하·장려금 42억원을 배정했다. 청년정책 분야 116억원, 지역사랑상품권 80억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32억원 등도 포함됐다. 미래 성장 분야에는 ▲SMR제작지원센터 80억원 ▲글로벌원자력공동캠퍼스 40억원 ▲e모빌리티 기술혁신 5억원 ▲탄소 소재·부품기업 지원 3억원 등이 반영됐다.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APEC 성과를 미래 발전으로 연결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서민경제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특히 청년정책을 포함한 주요 민생 분야 지원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 “주식 탓 조울증…날린 돈만 21억원” 토로한 男연예인

    “주식 탓 조울증…날린 돈만 21억원” 토로한 男연예인

    방송인 조영구(58)가 주식 투자로 자산 약 21억원을 잃고 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조영구는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에서 “주식(투자)을 2008년부터 시작해서 날린 돈이 정확하게 21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리구라는 방송인 김구라가 운영 중인 채널로, 최근 경제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그는 그간 주변 지인의 추천만 믿고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나는 주식을 볼 줄 모른다. 주식을 사야 할 때가 맞는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게 얘기할 정도라면 사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었다”며 “대부분의 종목이 남들이 사라고 해서 산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조영구의 투자 종목 중 일부는 매수 후 주가가 90% 이상 떨어졌다. 평균 매수단가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만큼 손해액도 매우 컸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두산에너빌리티 등 일부 종목에서만 수익이 났다. 조영구는 “가정적으로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주식 탓에 늘 열받았다. (주가가) 올라가면 기운이 나다가도 떨어지면 미쳐버리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조울증도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주식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장이 열리는 아침 9시까지 기다렸다”며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북한산 꼭대기에 올라간 뒤 장 마감(오후 3시 30분) 때 내려오고는 했다”고도 했다. 이어 조영구는 “그나마 최근 일이 많고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고통을) 이겨낸 것이지, 만약 일도 없었더라면 나는 죽었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연을 들은 투자전문가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는 “차라리 모든 종목을 전량 매도하고, 채권 등 일정 수익이 나오는 곳에 주식 자금 5억원을 묶어두는 편이 낫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영구는 “5억원으로 채권을 사서 얼마 벌겠냐. 난 이 5억원으로 21억원을 만회할 승부를 볼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결국 김 이사가 “조영구씨의 투자 성향은 주식 투자와는 맞지 않는다”고 진단하자, 조영구는 “맞다. 나 1967년생인데 주변에서 주식 투자 하지 말랬다”고 맞장구를 쳤다.
  •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대포통장 공급…유통조직 무더기 검거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대포통장 공급…유통조직 무더기 검거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대포 통장 등을 공급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59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중 6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53명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191개 대포통장과 스마트 뱅킹에 필요한 휴대전화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1건당 500만~1000만원을 받아 약 10억원을 손에 쥐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은 건네받은 대포 물건을 이성적 호감을 가장해 접근한 후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로맨스 스캠과 투자 사기 등 50건이 넘는 범죄에 써먹었다. 이외 군부대 사칭 노쇼(no-show·예약 부도), 인터넷 직거래 사기, 납치 빙자 보이스피싱 범죄에도 대포 물건을 이용했다. 국내 피해자는 63명이고, 피해액은 37억 5000만원에 달한다. 최원석 강원경찰청장은 “국내외 연계된 전기통신 금융사기 범죄 조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유니켐,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50억’ 매입

    유니켐,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50억’ 매입

    피혁 전문기업 유니켐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추가 취득을 결정했다고 2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시했다. 이는 300억원 자금유치 성공과 작년 2배 가까이 예상되는 올해의 폭발적인 누적 매출 급증 및 흑자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는 보통주 400만주 가까운 규모다. 유니켐은 오는 24일 월요일부터 향후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접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유니켐이 최근 3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37대 1의 경쟁률로 완판하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견고해진 재무 기반 위에서 주주 환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유니켐은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91배에 머물러 있어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순자산(BPS)을 높여 기업 가치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일관된 주주 환원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장에 강력하게 시사한다. 3개월에 걸친 시장 내 직접 매입 방식은 지속적인 매수 수요를 공급하여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가능했던 근본적인 배경은 유니켐이 이룬 극적인 재무 구조 혁신과 미래 성장 로드맵에 대한 시장의 확고한 신뢰 덕분이다. 유니켐은 경영진 교체(2023년 11월) 이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기존 200%대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50%대까지 획기적으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다. 재무 안정화와 함께 올해 기록적인 매출성장세와 흑자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 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주주 환원 정책의 실질적인 기반이 되는 것이다. 유니켐 김진환 대표는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2026년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업 가치 극대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이 갖춰졌다”며 ”자사주 매입은 현재 저평가된 주가를 해소하고 주주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 메리츠증권 PIB센터, ‘2026 경제·M&A 전략 세미나’ 성료

    메리츠증권 PIB센터, ‘2026 경제·M&A 전략 세미나’ 성료

    4월 출범 후 첫 공식 행사… 리서치센터·삼일회계법인 협업 메리츠증권 PIB센터가 리서치센터, 삼일회계법인과 손잡고 ‘2026년 경제 전망 및 M&A 전략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렸으며 국내 일반법인 CFO, 재무·자금팀장 등 핵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법인 고객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출범한 메리츠증권 PIB센터의 첫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IB센터는 리테일 법인 고객과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딜을 연계한 차별화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미나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승훈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이 ‘2026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이 연구위원은 주식, 채권, 달러 시장의 주요 시사점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특히 선진국 간 경제 성장률 격차 축소 등 핵심 전망을 진단하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정진송 삼일회계법인 Deal 부문 파트너가 강사로 나서 국내외 M&A 트렌드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진주 메리츠증권 PIB센터장은 “PIB센터의 첫 공식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만큼, 앞으로도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수준 높은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480조 돌파… ETF·연금·OCIO ‘글로벌 초격차’ 입증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480조 돌파… ETF·연금·OCIO ‘글로벌 초격차’ 입증

    해외 AUM 3년만에 200조↑… ‘Global X’ 10배 성장 견인TIGER ETF 개인 순매수 1위… AI 기반 ‘연금 2.0시대’ 이끌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AUM)이 48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 연금, OCIO(외부위탁운용), 부동산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AUM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003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운용사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미국, 캐나다, 인도, 일본, 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2022년 말 250조원에서 2024년 말 378조원에 이르기까지 약 3년 만에 20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선보인 혁신적인 주력 상품 덕분이라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활약하는 ‘Global X’는 기존 전통 운용사들과 차별화된 테마형 및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로 성장했다. 특히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운용자산은 현재 80조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의 ‘Global X EU’(글로벌엑스 유럽) 역시 최근 5년간 연평균 182%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시장에서도 ETF, 연금, OCIO, 부동산 펀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TIGER ETF’의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7조 8594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19조 7600억원)의 40%를 차지하는 수치로, 국내 운용사 중 1위 자리를 기록 중이다. 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내 처음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연금 시장의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종합 자산 운용사 처음으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이 서비스는 미래에셋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AI 기술력을 결합한 맞춤형 연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OCIO 부문에서도 혁신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서 공공기관 예탁 확대, 투자자산 다변화 등을 이끌었다. 공적 기금에 한정됐던 운용 범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신규 투자 기회를 높였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운용방향에 따라 글로벌 투자,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으로 투자자산을 다변화했으며, 지난 8월에는 연기금투자풀 처음으로 벤처투자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공부문 투자 확대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AI를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Wealthspot’(웰스스팟),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 등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여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마감 후] 美사모대출 시장 균열, 우린 괜찮은가

    [마감 후] 美사모대출 시장 균열, 우린 괜찮은가

    “지금 잘 이야기 안 하는 게 비예금금융기관(NDFI)입니다. 은행이 대출해 주기엔 건전성이 낮은 기업에 블랙스톤 같은 운용사가 대신 돈을 빌려주는 거죠. 미국에서 이 시장이 엄청 커져서 불안불안한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모대출을 401K(미국 퇴직연금)에 넣어줬죠. 로비의 결과죠.” 불과 한 달 전 만난 국내 대형 증권사 임원이 건넨 말이다. 위태한 사모대출 시장을 퇴직연금을 통해 사실상 제도권으로 흡수했다는 뜻이다. 위험이 몸을 숨긴 채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져 가고 있다는 얘기다. 건전성 규제를 비켜간, 이른바 ‘그림자 금융’으로 불리는 사모대출 시장에서 내부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사모대출은 우리에겐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은행의 빈자리를 메우는 실질적 공급자다. 은행이 아닌 NDFI인 블랙스톤, 아폴로 같은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연기금과 보험 자금을 모아 중소·중견기업에 대출을 제공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모대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건전성 규제에 막힌 은행들이 NDFI를 통해 위험자산을 외부로 흘려보내면서 10년 만에 시장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성장 속도와 규모로만 보면 이미 하나의 생태계가 됐다. 문제는 이 팽창이 어둡고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진행됐다는 점이다. 사모대출은 비공개 시장이기 때문에 차주의 재무 구조나 담보 상태, 차환 과정이 바깥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런 데다 시장이 과열되면서 이자 유예(PIK) 같은 고위험 관행까지 넓어졌다. 결국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 저신용 자동차 담보업체 트라이컬러와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가 잇따라 파산하면서 중복 담보, 부정확한 재무정보, 이자 유예 확대 등 사모대출의 불투명성이 한꺼번에 노출됐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사모대출 디폴트율은 2019년 1.2%에서 올해 8.4%로 급등했다. 음지에서 조용히 쌓여 가던 위험이 표면 위로 떠오르는 셈이다.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사모대출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바퀴벌레를 한 마리 봤다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한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더 우려되는 건 은행·비은행·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진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위험의 구조다. 우리 금융당국도 상황을 지켜보고는 있다. 다만 이 여파가 한국으로 바로 튈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은행의 직접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국내 사모대출 시장 자체도 작다는 이유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 사이클은 서로 묶여 있다. 미국에서 신용 불안이 커지면 국내 금융시장의 심리나 유동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 안에서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과거 여러 사례에서 번번이 빗나갔다. 신용 위험은 늘 가장 조용한 구석에서 시작된다. 조용할수록 더 잘 쌓이고, 잘 쌓일수록 뒤늦게 발견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철강 위기’ 포항,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철강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시가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6개월간 고용유지,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 지원이 확대된다고 19일 밝혔다. 근로자와 기업은 각종 지원사업 규모 확대와 자격요건 완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주요 내용은 ▲직업훈련비를 위한 내일배움카드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림 ▲생활안정 자금 융자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확대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림 ▲국민취업제도 소득요건 면제 등이다. 기업에는 휴업수당의 66.6%인 고용유지지원금을 80%로, 사업주 직업훈련비 단가를 100%에서 130%로 올려준다.
  • 여수~거문도 뱃길 또 끊기나

    여수~거문도 뱃길 또 끊기나

    다도해 최남단 섬 전남 여수 거문도를 오가는 뱃길이 끊길 위기를 맞았다. 이에 여수~거문도 뱃길을 이용하는 2000여명의 주민은 운항이 중단되면 생활 불편은 물론 관광 등 지역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취항해 여수~거문도를 하루 4항차 오가던 쾌속선 ‘하멜호’ 선사는 최근 시에 여객선 운항 지원금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여수시가 협약과 다르게 여객선 운항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아 매월 1억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린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개선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다음달 15일부터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협약에 따라 운항결손액 안에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여객선 운항 지원금을 모두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선사가 협약을 어기고 운항을 중단하면 법률적 검토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갈등은 여수~거문도 항로 여객선 운항 업무 협약서에서 비롯됐다. 선사는 협약서에 여수시가 1항인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액, 2항인 운항결손액을 지급하도록 명시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1항인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액은 선박을 구매하며 투자한 금액으로 적자든 흑자든 무조건 지급해야 하며 2항인 운항결손액은 적자 발생 시 지급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한다. 또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액 별도 지급을 위해 지난해 여수시가 조례를 ‘감가상각비 및 선박 구입과 관련된 차입자금의 지급이자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개정한 사례를 들며 감가상각비 별도 지급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여수시는 운항결손액에 감가상각비가 포함돼 있어 별도로 지급할 경우 중복지원이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해양수산부 기준에도 운항결손금에 감가상각비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수차례 운항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섬 주민들은 또다시 반복되는 운항 중단 우려에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정부 차원의 항구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한투·미래에셋, IMA 첫 사업자 선정… ‘원금 보전’ 투자 상품 연내 출시 계획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나란히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의 ‘마지막 퍼즐’로 꼽혀온 IMA가 본격 가동되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머니무브가 동시에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IMA 사업자는 2028년까지 고객 예탁금의 최대 25%를 스타트업·벤처 등 모험자본 영역에 배분해야 한다. 대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비중은 현재 30%에서 10%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성장 기업 대상 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반면, PF 편중 구조는 완화될 전망이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금보다 높은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면서도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전되는 구조여서 예·적금 자금 일부가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컨대 안정도 높은 회사채에 투자해 1~2년 기준 연 3.5~3.7%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만기를 3~7년으로 늘리는 대신 중견·중소·벤처기업 지분·회사채에 투자해 연 4.8~6.6% 수익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IMA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맞춰 내부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장 직속 소비자보호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고, IMA 담당 부서를 뒀다. 미래에셋도 IMA 본부를 신설하고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해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 美 공장 증설, 국내 4조 투자…공격적 경영 나선 셀트리온

    美 공장 증설, 국내 4조 투자…공격적 경영 나선 셀트리온

    美에 1만 1000ℓ 배양기 6개 증설인천·예산·오창 공장 추가 건설서 회장 “4분기 매출 30% 성장” 셀트리온이 공격적인 국내외 투자에 나선다.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미국 뉴저지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증설에 착수하고 국내 생산시설 확대에 약 4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뿐 아니라 신약 개발 강화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내년 1월 5일 일라이 릴리 공장을 셀트리온이 인수해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기념식을 연다. 이후 증설 투자를 통해 무관세 기업으로 공식 인정 받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공장에 1만 1000ℓ 배양기 6개를 증설하겠다고 공시했다. 시설투자금으로 총 1조 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충에도 나선다. 서 회장은 “2030년이면 인천 연수구 송도 캠퍼스 생산 능력이 모자라게 된다”면서 송도에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 공장 외에도 원료의약품(인천), 완제의약품(충남 예산), 사전 충전형 주사기(충북 오창)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약 4조원을 투입하는데 이 내용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 회의에서 서 회장이 직접 밝힌 것이다. 미국 공장에선 현지 물량을 소화하고 다른 지역 공급 물량은 주로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7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출시해 총 18개까지 늘릴 계획도 밝혔다. 목표 제품은 키트루다(흑색종), 코센틱스(건선) 등 연매출액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비만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에 머물지 않고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올해 4분기 매출이 3분기(1조 260억원)보다 30%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그는 “4분기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이전 영업이익을 두고 경쟁해볼 만한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 장동혁 “대여 투쟁하자”…중진들 만나 결집 강조

    장동혁 “대여 투쟁하자”…중진들 만나 결집 강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열어 대여 투쟁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이에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정부가 기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는 6선 주호영 의원, 5선 권영세·나경원·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1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우리가 황교안이다’ 발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관련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장 대표의 발언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간담회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면접 조사 기준 20%대, ARS 조사 기준 30%대를 횡보하고 있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의 방법으로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또 계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로 예정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여당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진들이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 달라는 장 대표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20일 3선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오찬에 앞서 장 대표는 대한상의와 정책 간담회를 열고 규제 개선 및 대규모 투자 필요성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청취했다. 경제계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속 조치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대미투자특별법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이 모아졌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주요 빅테크들은 인공지능(AI)에 대해 수천억 달러에서 많으면 조 달러 단위의 투자를 발표하는 등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보여 준다”며 “우리도 (대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조정하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셀트리온, 美공장 증설·국내 생산 확충…비만약 개발도 나선다

    셀트리온, 美공장 증설·국내 생산 확충…비만약 개발도 나선다

    셀트리온이 공격적인 국내외 투자에 나선다.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미국 뉴저지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증설에 착수하고 국내 생산시설 확대에 약 4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뿐 아니라 신약 개발 강화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내년 1월 5일 일라이 릴리 공장을 셀트리온이 인수해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기념식을 연다. 이후 증설 투자를 통해 무관세 기업으로 공식 인정 받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공장에 1만 1000ℓ 배양기 6개를 증설하겠다고 공시했다. 시설투자금으로 총 1조 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이제 셀트리온은 미국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과 관세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충에도 나선다. 서 회장은 “2030년이면 인천 연수구 송도 캠퍼스 생산 능력이 모자라게 된다”면서 송도에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 공장 외에도 원료의약품(인천), 완제의약품(충남 예산), 사전 충전형 주사기(충북 오창)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약 4조원을 투입하는데 이 내용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 회의에서 서 회장이 직접 밝힌 것이다. 미국 공장에선 현지 물량을 소화하고 다른 지역 공급 물량은 주로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7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출시해 총 18개까지 늘릴 계획도 밝혔다. 목표 제품은 키트루다(흑색종), 코센틱스(건선) 등 연매출액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비만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에 머물지 않고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셀트리온 개발하는 4중 작용 비만 치료제는 1개 약물로 4개 대사·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위고비와 다르게 경구용을 목표로 한다. 그는 “4중 작용제 비반응 비율은 5% 이하, 체중 감소율은 약 25%가 될 것으로 본다”며 “근육 감소 등 부작용을 줄이는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올해 4분기 매출이 3분기(1조 260억원)보다 30%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그는 “4분기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이전 영업이익을 두고 경쟁해볼 만한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 길어지는 철강 위기에…경북 포항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길어지는 철강 위기에…경북 포항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철강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시가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6개월간 고용유지,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 지원이 확대된다고 19일 밝혔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사전에 지정해 선제적으로 고용안정 대책을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포항은 최근 철강산업 침체로 공장 가동이 축소되고 인력 감축이 이어지면서, 협력업체와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근로자와 기업은 각종 지원사업 규모 확대와 자격요건 완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주요 내용은 ▲직업훈련비를 위한 내일배움카드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림 ▲생활안정 자금 융자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확대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림 ▲국민취업제도 소득요건 면제 등이다. 기업에는 휴업수당의 66.6%인 고용유지지원금을 80%로, 사업주 직업훈련비 단가를 100%에서 130%로 올려준다. 시는 지난 8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이어 고용 지원까지 이뤄져 고용 충격 완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산업과 일자리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고용 불안에 직면한 근로자와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고용안정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오늘부터 은행 영업점에서도 타행 계좌 조회·이체 가능

    오늘부터 은행 영업점에서도 타행 계좌 조회·이체 가능

    한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 통장에 있는 돈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게 됐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은행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웹·모바일 등 온라인 환경에서만 가능했다. 2019년 12월 도입된 오픈뱅킹은 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의 계좌 조회나 자금 이체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M·IBK기업·BNK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전국 11개 은행 영업점에서 국내 모든 은행 계좌에 대한 오픈뱅킹이 가능하다. Sh수협은행과 한국산업은행, 제주은행은 내년 상반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영업점에서도 타행 이체가 가능해지면서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인근의 주거래은행 영업점이 문을 닫아 먼 길을 가야 했던 이들의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은행 영업점 수는 지난 2019년 6709곳에서 지난해 5625곳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22년 1월 금융 마이데이터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용자가 자신의 금융자산·거래내역 등을 통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됐지만, 마찬가지로 앱 사용이 쉽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장벽이 있었다. 이제는 창구에서 모든 금융계좌를 통합·조회하고 소비패턴 분석과 맞춤형 금융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분증을 지참해 은행 창구를 방문, 각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오픈뱅킹의 경우 방문한 은행의 수시입출금계좌가 없으면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광교영업부 영업점을 방문해 이들 서비스의 실시 상황을 점검하며 “포용적 금융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금융위에서도 시행 이후 제반 상황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등록 업체와 계약, 개인 사건 변호사 수임료 조합 돈으로 낸 조합장까지…재정비조합 낯 뜨거운 행태

    미등록 업체와 계약, 개인 사건 변호사 수임료 조합 돈으로 낸 조합장까지…재정비조합 낯 뜨거운 행태

    예산을 몇 배나 초과해 계약을 체결하거나, 미등록 업체에 용역을 맡긴 조합. 정관에 없는 직책을 만들어 수당을 지급하고, 조합장 개인 형사사건 변호사 수임료를 조합 비용으로 낸 곳도 있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행한 ‘정비사업 조합운영 실태점검 매뉴얼’ 재개정판에 담긴 정비사업 조합들의 낯 뜨거운 행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정비사업 조합의 계약, 행정, 자금 운용과 회계처리, 정보공개 등 항목에서 위반 사례가 매년 100건 이상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정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시도지사, 군수 또는 구청장이 부동산원과 함께 점검반을 보내 현장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A조합은 소방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애초 총회에서 수립한 예산을 580% 초과해 대의원회에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B조합은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건축설계 변경 계약과 정비사업전문관리 추가용역 계약을 총회 결의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체결한 뒤 추가 비용을 지급했다. C조합의 조합장은 개인 형사사건의 변호사 수임료를 조합 비용으로 처리했다가 수사를 받게 됐다. 이밖에 정비사업 전문관리 미등록 업체에 용역을 맡기는가 하면, 총금액 1억 2800만원짜리 계약을 5백만원 이하 계약인 것처럼 여러 개로 쪼개어 수의계약을 체결한 ‘꼼수’도 덜미를 잡혔다. 정관에 따라 정기총회는 매년 1회, 회계연도 종결로부터 3월 이내 개최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D조합은 3년간 정기총회를 열지 않았다. 조합 상근직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신원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E조합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직원을 고용했다. 총회 또는 대의원회·이사회가 열리면 속기록을 남기거나 녹음 또는 영상자료를 만들어 청산 시까지 보관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도 다반사였다. 자금 운용과 회계처리 역시 부적정 사례가 다수 나왔다. 조합 자금을 집행할 때 업무추진비는 업무시간과 이를 사용하기 위한 수당 형태로 지급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F조합은 별도 규정 없이 현금을 지출했다. G조합은 업무 관련 출장 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채 출장 관련 비용을 명확한 기준 없이 매월 500만원씩 8000만원이나 임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H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사업비 운영 명목으로 정비사업전문관리사와 회사에서 1억 5800만원을 받아 차입했지만, 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았다. 조합의 상근 임원 외에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야 하지만, I조합은 정관에 없는 직책을 만들어 수당을 지급했다가 지적받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중 전국 지자체 정비사업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당 매뉴얼 개정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남성 한국부동산원 산업지원본부장은 “정비사업 지원기구로서 국토부와 지자체의 조합 운영 실태점검을 적극 지원하고, 정비사업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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