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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처/국세청/특허청/인력충원 제대로 안돼 “속앓이”

    ◎환경처/공해업소 단속권·상하수도 업무 떠맡아/국세청/자금 출처조사 분주/특허청/출원 연15만건 넘어 연초부터 정부 부처별로 조직감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몰래 속앓이를 하는 기관이 있다.업무가 폭주,인원을 늘려야 됨에도 분위기에 눌려 드러내놓고 주장을 못하는 탓이다. 물론 대부분의 부처가 조직을 줄이기보다는 늘리려는 경향이 강하다.하지만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곳』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기관도 있다.환경처와 국세청·특허청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라운드까지 가지 않더라도 최근의 식수오염사태는 환경처의 조직·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었다. 환경처는 공단안의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단속권이 시·도에서 지방환경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2백명의 추가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수계별 환경연구소 신설에도 50명이 소요된다.건설부의 상·하수도 업무,보사부의 음용수업무가 환경처로 일원화되는 것도 인력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국세청도 인력을 늘리는 것이 시급한 기관으로 지적된다.거두어야 할 세금은 늘어나는데 80년대 말부터 토지초과이득세업무등 부동산투기 감시역까지 떠 맡았다.지난해부터는 금융실명제실시로 업무량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실명제에 따른 자금출처조사를 올해초까지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인력부족으로 기간이 하염없이 늘어지고 있다. 세무공무원 1인당 납세자수도 4백60명으로 이웃 일본의 2배에 달하고 있다.특히 금융소득의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종합소득 과세대상자가 현재의 70만명에서 4백만명으로 크게 늘고 전체 과세자 숫자도 지금의 두배인 1천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세무공무원 숫자는 4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해 왔으니 국세청에 비상이 걸린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특허청은 「직업병환자」가 많은 기관으로 손꼽힌다.지난 77년 개청이래 인력은 2배증가에 그쳤으나 특허출원건수는 93년 15만5천8백70건으로 무려 6배이상 늘어났다. 정부 전체의 조직개편을 주관하고 있는 총무처도 이들 3개 기관에 대해서는 인력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정부 기구를 늘린다는 비난의 여론을 피해 우선 다른 부처의 인원을 줄인뒤 잉여인력을 이들 기관에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 장기산업 채권/청약실적 저조

    장기산업채권 청약 실적이 1백19건에 4백13억원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무부가 집계한 금융권별 장기산업채권 청약실적을 보면 증권사가 39건에 청약금액이 1백92억5천만원으로 금액이 가장 많고,단자가 18건에 1백21억5천만원,은행 28건 52억5천만원,투신 8건 18억5천만원,기타 26건 28억원 등이다. 장기산업채권은 금융실명제의 실시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가명계좌에서 실명전환한 자금으로 이 상품을 매입할 경우 1차 매입자에 한해 자금출처조사 등 일체의「과거」를 묻지 않게 돼있다.청약금액 30억원 미만인 1종은 연 3%,30억원 이상인 2종은 연 1%의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이 상품 도입 당시에는 최소한 1조원 이상의 소위 「검은 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청약기한 마감일(오는 10월말)을 불과 나흘 앞둔 판매실적은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 임대목적 주택구입/자금조사 면제 추진

    건설부는 임대를 목적으로 미분양 신축주택을 매입할 경우 자금출처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켜주는 방안을 국세청과 협의중이다. 20일 건설부는 국감자료에서 금융실명제이후 부동산 매입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가 강화돼 주택건설 및 공급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자 이같은 방안을 국세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가명계좌 실명화땐 국세청 통보/오늘부터 적용되는 사례 문답풀이

    ◎미확인 계좌 보험료·카드대금 이체 안돼/주식 위장분산 1년 징역 5백만원 벌금 비실명 금융자산의 실명전환 기간이 12일로 끝났음에도 국민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그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12일까지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예금주도 제재를 받는가. ▲그렇지 않다.실명전환 의무는 가명 및 차명 예금주에 대해 실명으로 바꾸라는 조치였다.기존 실명의 예금주는 13일 이후라도 첫 금융거래시 주민증이나 운전면허증으로 본인임을 확인하면 된다. ­13일 이후 전화요금을 내도 실명확인을 하는가. ▲아니다.공과금에 대해서는 계속 실명확인이 생략된다.국세·지방세·전기요금·공과금·도시가스료·아파트관리비·수업료·의료보험료·신문대·자동차보험료·신용카드대금 등이 해당된다. ­앞으로 실명의 예금주가 3천만원 이상을 인출해도 국세청에 통보되는가. ▲아니다.13일 이후의 금융거래는 실명제 이전과 같이 규모에 상관없이 인출내역이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고 자유로워진다.지난 두달간 순출금 3천만원 이상시 국세청에 통보토록 한 것은 실명제 초기의 예금인출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실명확인전이라도 그동안 허용되던 보험료의 납입이 계속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이전까지는 보험료와 신용카드 사용대금,근로자 증권저축등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증권저축 납입금은 실명확인없이도 자동이체가 가능했다.그러나 앞으로는 실명을 확인해야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채권·수익증권등 실물자산의 거래는 어떤가. ▲이 경우에는 실명확인을 하지 않으면 해당계좌를 통한 매매와 대금지급 또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12일 이전에 만기가 도래한 CD를 실물로 소유한 경우 12일까지 실명전환해야만 과징금이 면제되는가. ▲아니다.CD등을 실물로 보유한 경우 이자를 받거나 원금을 찾을때 실명으로 거래하면 된다.그러나 이자나 원금을 13일 이후 받더라도 점포별 거래액이 5천만원 이상이면 국세청에 통보된다. ­13일 이후 가명예금을 실명전환하면 어떤 불이익을 받나. ▲전환금액에 상관없이 예금주의 명단이 모두 국세청에 통보되고 자금출처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그리고 실명전환 기간인 8월12일을 기점으로 1년 이내이면 1억원의 10%인 1천만원을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5년 뒤에는 최고 60%를 물게 돼 4천만원만 찾을 수 있다.그러나 과징금은 통장의 잔액내에서 징수가 가능하다. ­대주주가 위장분산한 주식을 13일 이후에 실명전환하는 경우 처벌이 면제되나. ▲아니다.앞으로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실명전환하지 않은 기업의 비자금은 어떻게 되는가. ▲13일 이후 전환하는 비자금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되고 자금출처 조사를 받는다.비자금이 회사의 자금으로 판명되면 법인세 등을 추징당한다. ­장기 산업채권을 13일 이후에 살 수 없는가. ▲아니다.오는 31일까지 살 수 있다.다만 비실명을 실명으로 전환한 계좌에서만 살 수 있다.
  • 실명화시한 이틀 이후의 과제(사설)

    금융실명화시한이 이틀앞으로 다가왔다.전격적으로 실시된 금융실명제는 지난 2개월동안 처음 우려했던 것에 비해 무난한 진행과정을 보여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명화시한이 임박해옴에 따라 여전히 미진한 구석을 감출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우선 부진한 실명화률이다.지난 7일까지 은행가명예금의 실명화율은 금액기준 78.8%,계좌기준 33.5%로 나타났다.가명예금의 실명화율은 결코 낮은 것은 아니나 차명자산의 실명화율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물론 실명화율하나가 실명제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시한은 자금출처조사나 과징금부과대상의 선별기준 일뿐이다.그러나 12일까지의 실명화율은 실명제가 순탄한 길을 갈수 있느냐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장기저리채권발행등 2차에 걸친 후속조치를 취했으나 채권매입은 거의 없는 형편이고 실명화율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떳떳하지 못한 돈이 그동안 온존해왔음도 새삼 실감한다.금융실명제실시로 우리경제는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앞으로 상당기간은 그 뒷감당에 소비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비용의 최소화와 무리없는 뒷마무리를 위해서는 경제를 실명제영향권에서 조기에 벗어나도록 해야한다.남은 이틀동안이나마 비실명예금주들이 더이상 눈치볼것 없이 실명화에 나서줘야 한다.정부는 실명화시한의 연장이 없음을 거듭 강조해왔다.실명제의 본뜻을 퇴색시킬 더이상의 후속조치도 없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과징금부과나 세무조사면제라는 정부가 부여한 혜택을 받을 것인지 계속해서 실명화를 망설일 것인지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정부는 12일이후 실명화한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기존에 천명한 바대로 엄격한 법적용이 있어야 할것이다.실명화율이 다소 낮다고 해서 제재조치가 미온적이 된다면 실명제의 본뜻이 유지되기도 어렵거니와 조기정착은 꼬이고 말것이다.시한내 실명화된 것과 형평을 위해서도 그렇다. 시한인 12일이후를 걱정하는 소리도 많다.자금의 대량이탈로 인한 김융대란설이 아직도 건재하다.정부는 그럴 징조도 없거니와 최악의 상황에 대한 비책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밝히고는 있다.만에 하나라도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만반의 자세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경기침체와 실명제가 혼재되어 경제문제를 풀어나가기가 여간 어렵지않은 상황이다.실명시한이 끝남과 동시에 경제를 실명제의 영향권에서 조속히 벗어나도록 하는 조치야말로 실명제의 조기정착은 물론이고 경제회복을 앞당길수 있는 선행조건이 될것이다.수정된 경제예측에 맞는 경제운용이 전향적으로 검토돼야함은 두말할 나위없다.
  • 장기산업채권 첫 매입/예금주 5명/실명전환… 2억5천만원어치

    비실명 금융자산을 산업자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달부터 판매하는 장기 산업채권이 처음으로 2억5천만원어치 팔렸다. 재무부는 6일 한일은행 창신동지점의 가명 예금주 5명이 지난 5일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각각 5천만원의 장기 산업채권을 매입했다고 밝혔다.실명전환 마감일(12일)이 다가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거액의 가명자금을 산업자금으로 유도하기 위해 30억원 미만의 실명전환 자금에는 연 1%,그 이상에는 3%의 금리를 주는 10년 만기의 산업채를 발행,이를 매입하면 상속·증여세를 부담한 것으로 간주해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해 주기로 했었다.
  • 국감/쟁점사안 즐비/불꽃공방 예고/내일 개막…상위별 주요이슈 점검

    ◎실명제·중기대책 최대현안 부각/재무위/율곡사업등 「3대의혹사건」잠복/국방위/한­약분쟁·전교조복직·노동법개정도 불씨로 올 국정감사가 오는 4일부터 20일동안 3백55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국감으로 정치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국회가 얼마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기국회 개회후 20여일 동안의 준비기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어느해 보다도 뜨거운 추궁과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 「일하는 의원상을 보이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과거 「바람막이」로까지 비하됐던 여당의원들도 정부의 적당주의를 엄하게 추궁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여야간의 인식 차이가 여전한데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부각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가 아직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으며 금융실명제 실시와 경기회복,노동법 개정여부,전교조 교사복직문제등 쟁점사안들도 즐비하다. ○대체입법 설전 예상 ○…재무·경제과학·농림수산·상공자원·교통체신·건설위원회등 경제관련 상임위의 주요쟁점은 단연 금융실명제. 실명제 승인을 위한 8월 임시국회후 여러차례 보완대책이 나왔고 국정감사 기간동안 가·차명예금의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 다룰 부분이 많다. 게다가 야당은 긴급명령의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반대하는 여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위에서는 또 세법개정문제가 계속 쟁점화될 것으로 보이며 영세사업자의 과표 노출을 유도하는 방안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이밖에 일관성을 잃은 자금출처조사의 문제점,가·차명예금의 변칙 실명화,중소기업 지원대책,자본의 해외유출증가,2단계 금리자율화 등이 주요 논쟁거리. 경과위 등에서는 새 정부 출범후 야심작으로 내놓은 신경제 1백일 계획과 5개년계획의 졸속성과 부처간 혼선,사회간접자본·교육개혁등을 위한 재원조달의 방법,통화팽창등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교체위에서는 고속전철 선정문제등에 대한 설전이 예상된다. ○고속철도 논쟁 상자위에서는 삼성승용차 기술도입의 적정성등 각종 특혜의혹과 입찰부정등이 추궁될 전망. ○…국방,외교통일·행정위원회 등에서는 이기택민주당대표가 과거청산을 유예하고 민생문제에 치중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에서 흘러온 율곡사업,12·12사태,평화의 댐등 3대 의혹사건이 계속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며 최근 야당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김대중씨납치사건 진상규명문제가 여야간에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야당측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김종필민자당대표와 이후락전중앙정보부장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있어 원만한 국감진행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장관퇴진 요구할듯 ○…내무·교육·문화체육·보사·노동위원회등 사회분야에서도 쟁점은 적지 않다. 우선 최근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른 한·약분쟁이 보사위의 최대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야당이 보사부장관의 퇴진과 근본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에서는 전교조교사의 복직 문제,한의대생 집단유급문제등이 현안이다. 여당은 전교조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빈틈 없이 지원하겠다는 자세이고 야당은 새 정부의 개혁이 「근원적 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전교조 교사의 복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위에서는 최근 정부가 밝힌 노동법 개정 보류의 당위성 여부를 놓고 야당의원들과 정부사이에 설전이 벌어질 전망. 야당의원들은 어차피 노동법 개정문제가 내년 3월 국제노동기구(ILO)에 정부답변을 보내기 전에 매듭이 지어져야 하기 때문에 조속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추궁 할 예정이다. 또 연속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대책과 조선소를 비롯한 중공업분야에서 새로이 발생되고 있는 각종 직업병등에 대한 산업안전대책도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 “자금출처조사 1천명 미만”/국세청 추정

    ◎대상자 11월12일이후 통보/주택구입이외 자금 조사기준/40세이상 2억으로 상향조정 비실명계좌의 실명전환에 따라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될 사람들은 1천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또 실명제 실시 전에 주택이 아닌 경우에 적용한 자금출처 조사기준도 실명제 후속조치와 같은 수준으로 완화된다. 25일 국세청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세청에 통보되는 실명전환 금액의 합계가 2억원이 넘어야 조사대상이 되는 40세 이상의 경우 대상자가 되려면 5천만원 이상의 비실명 계좌가 4개이상 있어야 한다.실명 전환 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야 조사대상자가 되는 30세 이상은 5천만원인 계좌가 3개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6만개로 알려진 5천만원 이상의 비실명 계좌가 모두 실명전환돼 국세청에 통보되더라도 사람수를 기준으로 2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실명제 실시전 자금출처 조사 대상으로 된 사람중 실제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조사에 들어간 비율은 5%이므로 실명제로 실제 자금출처 조사를 하게되는 사람들은 1천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모두 실명전환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실제 조사대상자는 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증여와 관련된 대상 가운데 자금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1차로 60만건을 선정했으나 이중 실제 자금출처를 조사,증여세를 물린 것은 3만건 정도였다』며 『통보되는 수는 11월12일이 지나야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조사대상자를 선정하겠지만 기존의 자금출처 조사비율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실명제 전에 주택이 아닐 경우 40세 이상은 1억원까지는 자금출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실명제 보완책으로 실명전환하면 2억원까지는 조사를 받지 않게돼 형평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기준도 2억원으로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10년만기 기명채권발행/실명제 후속조치/음성자금 산업투자 적극유도

    ▷출처조사 면제◁ 40세이상 남녀 2억원 30세∼40세 1억원미만 법인명의 가·차명 예금 정부와 민자당은 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유도하기 위해 만기 10년에 금리가 연 1∼3%인 기명식 장기저리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또 법인명의의 가·차명 예금을 실명화할 경우 세금만 내면 자금출처조사는 면제키로 하는 한편 금융자산을 3천만원이상 인출할 경우 국세청에 통보는 하되 세무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5천만원 이상의 가·차명 예금을 실명 전환할 때 국세청에 통보되는 금융자산중 40세이상 남녀의 경우 현재 1억원 이하로 돼있는 개인의 자금출처 면제범위를 2억원,30∼40세는 5천만원에서 1억원,30세 미만은 3천만원에서 5천만원미만으로 각각 올릴 방침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상오 8시 고위당정회의를 연데 이어 상오 11시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홍재형 재무부장관,추경석 국세청장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실명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장기채권은 「실명등록 채권」으로 산업은행등 금융기관이 10년 만기로 발행한다.금리는 실명전환 계좌당 금액이 30억원 미만의 명의인이 매입하는 1종 채권이 연3%,30억원 이상의 2종 채권은 연 1%이다. 발행단위는 5천만원이고 상환방법은 만기때 원리금과 이자를 일시에 지급하는 복리채이다.청약은 실명전환계좌가 있는 금융기간 점포에서 하고 청약기간은 오는 10월1일부터 30일까지,대금납부는 11월15일까지이다. 채권발행을 통해 조성된 돈은 장기설비투자,중소기업 지원,사회간접자본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다만 채권을 처음 매입하는 사람에 대해서만 상속세·증여세를 면제하되 이후의 매입자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조사하기 때문에 유통이 활성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 미래지향의 실명제 보완이후(사설)

    금융실명제가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보완됨과 아울러 미래 지향적 경제정책운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번 국정연설에서 실명제를 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 제도가 그같은 관점에서 보완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조치는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심리를 제거하는 동시에 정부 경제정책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정부는 실명제 보완을 통해 과거에 대한 단죄보다는 경제를 살리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향후 정책방향이 명료해졌다.또 실명제 보완은 정부의 거시적 경제정책에 대한 민간의 예측을 가능케하는 중대한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다. 실명제보완 내용중 장기저리실명등록채권발행은 바로 가·차명예금의 과거를 묻지 않는 대신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장기 산업자금을 저리로 동원하자는 것이다.기업의 비자금 등 비실명자금을 실명의무기간내 법인 명의로 전환할 경우 법인세 납부이외에 다른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한것도 미래지향적인 정책의지를 반영하고 있다.일부에서는 「검은 돈」에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해 왔다.그러나 자금출처조사면제 범위를 가·차명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그 돈으로 장기채권을 구입할 경우로 한정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모든 「검은 돈」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고 현재 제도금융권에 들어와 있는 돈에 국한하고 있는 것이다.실명제 실시이전에 금융권을 빠져나가 개인금고에 숨어 있는 「검은 돈」은 채권매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또 채권이 기명으로 발행되고 상환기간 10년에 연리가 2∼3%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비실명자금이 산업자금화할 경우 출처조사는 하지 않는 대신 장기저리라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과거를 묻지 않는 반면에 실명제의 조기정착과 국가경쟁력강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정부의 미래지향적인 실명제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이 제도가 기대하고 있는 경제정의 실현과 국제경쟁력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비자금 등 비실명자금을 갖고 있다면 하루 빨리법인자금으로 실명화한뒤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자금으로 활용하기 바란다.국민들의 합의에 의해 과거 기업회계에 대한 비리를 면죄받은 점을 감안하여 경제활성화에 한층더 분발해야 한다.가·차명예금을 가진 일반시민들도 장기·저리채권을 구입할 경우 과거를 묻지 않기로 한 이번조치의 취지를 성찰하고 정부의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 운용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 자금출처조사 면제/2억으로 상향조정/오늘 실명제 보완책 발표

    정부는 24일 상오 11시 경제기획원 대회의실에서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 재무부장관,추경석 국세청장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실명제의 후속조치를 발표한다. 정부는 이에 앞서 민자당과의 협의에 이어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후속조치를 보고한다. 정부가 발표할 후속조치는 개인이나 법인이 비실명자산을 실명으로 전환할 때 일정금액 이하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하더라도 관련세금을 내면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예컨대 현재 국세청이 증여세 부과를 위해 40세 이상의 세대주의 경우 금융자산의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하는 기준을 1억원 미만에서 1억5천만∼2억원으로 높이고 30∼40세는 5천만원에서 1억원,30세 미만은 3천만원 이상에서 5천만원 미만으로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검토해온 장기저리의 기명채권은 제대로 팔릴 가능성이 적어 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 3천만원이상 인출/자금출처조사 면제/영세기업에 세금 소급추징않기로

    ◎실명제 보완책 내주 발표 정부는 금융자산의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까지 순출금액이 3천만원을 넘어 국세청에 통보되더라도 자금출처 조사를 일체 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영세 소기업이나 상인 등이 앞으로 실명 금융거래로 과세자료가 양성화돼,과거에 비해 소득세등 과표가 높게 나타나더라도 과거 세금을 소급해 추징하지는 않기로 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20일 『실명제로 일부 영세 소기업이나 상인들이 고액 예금을 인출하면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후속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금주 내에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순출금 3천만원 이상의 자금은 가계자금이든 기업자금이든 일체 자금출처를 묻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들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하는 것은 긴급명령의 규정인 만큼 이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또 『실명제로 과표가 노출되는 영세 기업이나 상인의 경우 내년에 과표가 크게 늘어나더라도 일정 금액까지는 과거의 소득과 매출에 대해 일체의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물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실명제 신드롬」 벗어나자/이인실(일요일 아침에)

    지난 8월12일 전격적으로 실시된 금융실명제는 실시 초의 극심한 혼란과 충격에서 벗어나 겉으로는 어느정도 진정되어 가고 있는듯 하다.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근본적인 걸림돌이 되어온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우리의 경제 역량이 생산활동에 집중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금융질서의 구조적인 개선은 물론 성장잠재력을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축적할 것이 기대된다.혁명적인 조치라고 일컬어지는 이번 실명제 실시는 「건국이래 가장 강력한 사회·경제적 변혁」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우리의 생활양식 및 사회적 관습을 알게 모르게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생활양식 큰 변화 실명제이후 소위 「실명제 신드롬(증후군)」이라는 심리적 불안감에 젖어있는 사람이 많아졌다.자금출처가 떳떳지 못한 큰 손들이 전전긍긍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문제는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영세상인에서부터 남편 몰래 비자금(?)을 운영하던 주부에 이르기까지 국민 모두가 자금출처노출 불안감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불안감의 확산을 줄이고 실명제의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급기야 지난 8월31일 주부의 조사대상 예금규모도 늘리고 과표노출에 따른 세금부담규모를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보완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이는 실명제 실시에 따른 국세청의 자금출처조사에 대한 일반 국민의 막연한 두려움을 진정시키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 재산권 보호차원에서 세금포탈이나 부정축재·뇌물성·검은돈등 문제성 자금외에는 자금추적을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정부가 누누이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명제 신드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막연한 불안감으로 나타나는 실명제 신드롬은 우리 국민의 생활습관이나 사회정서와 연관이 크다.이 증세는 별안간 자산내역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탈세범이 되어버리는데서 비롯된다.대표적인 예중 하나가 남편이 벌어온 돈을 아내 명의로 관리해왔던 경우 일정액 이상을 제외하고는 증여세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선의로 한 행동이 탈세로 간주되고 추징금을 물어야 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부간의 재산구분에 대한 관념이적은 편이다.전통적으로 남편 돈,아내의 재산에 대한 구별이 따로 없는 우리사회에서 남편이 가정경제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실명제는 이러한 관념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앞으로는 부부간에도 내것,네것이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1996년 소득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이 문제는 좀 더 심각하게 부각될 것이다. ○가치관 정립 시급 따라서 금융거래 질서확립 만큼이나 일반 국민 개개인의 금융거래에 대한 가치관의 정립도 필요하다.남편이 번 돈과 아내가 번 돈을 구분하여 재산형성 기여도에 따라 소유권을 설정해야 증여세 포탈의 의심을 벗어날 수 있다.자식명의로 무의식적으로 해놓았던 예금들도 액수가 큰 경우 탈세 혐의를 안받으려면 실명 이전을 해야한다.개인주의가 발달하고 부부간 자식간에도 거래의식이 분명한 서구사회와는 분명히 다른 우리나라에서의 실명거래 정착은 당분간 가치관의 혼돈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상 검은 돈이건 흰 돈이건 돈에 관한한 남에게 밝히기 싫어하는 경향이있다.이제는 이러한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적어도 정당한 세금납부를 위해 국세청에는 모든 것을 알려야 하는 것이다.현금을 좋아하던 취향에서 벗어나 가급적이면 현금거래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새삼스레 영수증을 챙기는 수고스러움이 덜어질 것이다.현재 전 사업자의 60∼70%로 추정되는 무자료거래 사업자들도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세금계산서없이 거래하면 실명화된 금융계좌상 나타난 거래내용과 달라 쉽게 포착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8·31 보완책중 세원노출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하여 세율인하를 통한 세부담의 경감은 실명제 정착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로 생각된다.실명제 초기에 각종 경제지표의 예측이 불확실한 가운데 재정수입에 차질을 가져올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율을 인하하는데 정부로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과표자료가 양성화되어 세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적인 세율 인하폭이 크지 않아 실명제 실시로 인한 근본적인 불안감을 치유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보인다. ○정책신뢰가 열쇠 현 시점에서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금융실명제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조치나,아니면 보완이 지나쳐 당초의 개혁 취지가 사라져 검은 돈이 빠져나간다는 비판이 아니다.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제경쟁력이 한계에 도달하여 모처럼의 호기인 엔고를 수출시장 개척에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외 개방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쓸데없는 불안감을 덜어주고 위축된 경기를 일으키기 위해 정부는 금융자산거래 및 보유의 정보를 세금부과 외에는 다른 목적에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또한 정부는 공평과세 구현의 분명한 정책방향을 제시·집행하여 국민의 신뢰감을 얻는데 노력해야겠다.우리 일반 국민들도 하루 빨리 실명제 신드롬에서 벗어나 새로운 금융거래에 익숙해야 한다.실명제말고도 우리 경제에 당면한 문제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 실명제 제도보완 지속돼야/박대근(정경문화포럼)

    금융실명제가 전격적으로 실시된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그동안 두번이나 시행의 문턱에서 좌절되었기에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실명제를 맞이한 우리 국민들은 지난 한달동안 과연 어떤 경험을 했을까,아마도 실명제가 음성적인 자금을 가명으로 거래하며,세금을 포탈하고 부정부패를 일삼은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우선 가명계좌를 가진 사람들 뿐 아니라 이미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하고 있던 사람들도 실명을 확인하느라 장롱속에 넣어 두었던 통장을 들고 은행으로 증권회사로 돌아다녀야 했다.별 생각없이 부인의 이름으로 금융거래를 하던 사람들은 자신이 증여행위를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으며,금년초에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주식이라도 사놓은 사람들은 역시 주식투자에는 손해를 볼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았을 것이다.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의 길이 막힌 중소기업가는 직원의 월급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했다.이제 우리는 실명제가 우리 경제의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여러가지 부작용을 유발시킬수도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따라서 실명제를 통해 우리 경제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 부작용을 최소화활 수 있는 처방이 뒤따라야 한다.실명제의 실시로 인해 우려되는 가장 큰 부작용은 검은 돈이 제도금융권으로부터 이탈하여 부동산·골동품·서화등에 투자되거나 해외로 도피 또는 현금으로 퇴장함에 따라 자금시장이 경색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특히 사채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부도사태마저 우려된다.이에따라 정부는 토지거래 허가제,자금출처조사등의 규제를 통해 자금의 이탈을 막는 한편 통화공급을 대폭 확대해 시중의 유동성 부족현상을 해결하려 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당장은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듯이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행정규제가 장기적으로 실시될 경우 경제활동을 왜곡시키고 위축시킬 뿐이며,통화팽창이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 압력만 높아질 뿐이다.또한 이들 조치로서 자금의 이탈을 막으려 하는 것은 마치 자갈 몇개로 시냇물의 흐름을 막아보자는 것과 같아서 언젠가는 틈새를 통해 빠져나가고 말 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탈된 자금이 자발적으로 제도금융권으로 돌아와 산업자금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김이자유화와 김융자율화를 조속히 시행하여 제도금융권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하며,사채시장을 대신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해줄 신용금고의 증설을 허용해야 한다.또한 저리의 장기국채를 통해 일정 한도까지는 검은 돈이 어느정도의 비용을 치르면서 양성화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채권 매각대금은 우리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사회간접자본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려봄직도 하다. 실명제의 실시로 인해 우려되는 또하나의 부작용은 금융자산과 금융거래의 파악이 용이해짐에 따라 국민의 조세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특히 기존의 소득세·법인세·상속세·증여세·부가가치세등은 세원의 탈루가능성을 고려해 지나치게 고률로 책정되어 있는 만큼 금융실명제에 의해 모든 거래와 소득이 세원으로 포착될 경우 국민의 세금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져 경제활동 의욕을 저해하고,저축의욕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또한 실명제 실시에 따른 자금출처조사도 일반국민의 불안감과 경제활동위축의 원인이 되고있다.재무부장관과 국세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세무조사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해도 세무조사 제외의 기준이 구체적으로 제도화되지 않는이상 국민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며,이러한 불안은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장기화시킬 우려가 있다. 과거에 우리 경제에서 자행되어온 각종 불조이와 투기의 온상이었던 가명거래를 청산하기 위한 실명제 실시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실명제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성숙된 자본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첫걸음일 뿐이며,여러가지 부작용도 가지고 있다.실명제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학계·재계·언론등으로부터의 비판과 제언은 이제 막 돋아나기 시작한 실명제의 싹을 아끼고 북돋아주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정부는 이러한 소리를 실명제를 무력화시키려는 기득권세력의 반발만으로 해석해서는 안될 것이다.더구나 『더이상의 추가 보완대책은 없다』라는 식의 발언은 켤코 정부가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오히려 오랜 각고끝에 이 땅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실명제가 훌륭하게 열매를 거둘수 있도록 국민의 중지를 모아 제도를 계속해서 보완하고 개선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그린벨트 투기조사 착수/혐의 드러나면 자금출처 추적·고발

    건설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개선안이 발표된 후 해당지역에서 투기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8일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권을 위주로 전국 그린벨트의 거래동향조사 및 투기단속에 들어갔다. 9일까지 이틀 동안 벌이는 조사대상지역은 ▲서울 은평구와 서초구 ▲경기도 광명시·하남시·남양주군·화성군 ▲인천시 남동구 ▲부산권 전체 ▲대구시 동구 ▲광주시 광산구 ▲대전시 유성구 ▲강원도 춘천시 ▲충북 청주시 ▲충남 연기군 ▲전북 전주시 ▲전남 담양군,장성군,여천시 ▲경북 달성군 ▲경남 마산시·충무시·양산군이다. 조사항목은 땅값동향과 거래량조사,토지거래허가제 운용상태 및 부동산중개업소 점검,현지주민을 상대로 한 분위기 점검 등이다. 투기혐의가 드러나면 국세청의 협조를 얻어 자금출처조사 및 세금추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위장증여의 경우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 10월 경제위기설의 허구성(최택만경제평론)

    오는 10월에 거액 예금인출로 금융시장이 일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풍문은 저의가 들여다 보이는 악성 루머이다.일부 언론이 10월 경제위기설을 개연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면서 루머는 꼬리를 물고 있다.일부 언론이 이 풍문을 여과없이 보도한 것이 문제지만 그것을 일부에서 믿으려하는데 더욱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말해 이 루머는 금융시장의 교란을 위해 조작된 루머이다.이 루머의 구체적인 내용은 실명확인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 그동안 국세청 눈치만 보고있던 거액예금이 한꺼번에 금융기관을 빠져나가 금융혼란이 야기된다는 것이다.3천만원이상의 예금이 인출될 경우 국세청에 통보하는 시한이 만료되는 12일이후를 D데이로 잡아 예금이 인출되고 그것도 거액예금주가 담합을 해서 인출한다는 것이다. 오는 10월12일까지 가명 또는 차명예금이 실명화되면 예금주가 밝혀진다.실명으로 이름이 드러난 거액예금주는 아마도 자금출처조사를 받기가 쉽다.거액예금주가 자금출처조사에 골몰하지 않고 담합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할만큼 여유가 있으리라고 믿어지지 않는다.증시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겁이 나서 돈이 빠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돈을 인출해서 투자할 곳이 있는 경우는 일부 인출을 할지도 모르나 큰손들은 국세청의 관리대상이 되기때문에 그 돈을 갖고 부동산투기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자가금고에 보관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이 없는 금융기관에 예치해두는 것이 안전하다.뿐만아니라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차명예금은 가명예금과 그 성격이 다르다.가명예금은 실명을 하지 않으면 안되나 차명예금은 그렇지가 않다.차명예금은 아마도 차명자 명의로 실명을 끝낼 공산이 크다.실명을 끝낸 거액예금이 곧바로 빠져나가면 관계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될 게 거의 분명하다. 세무당국이 이름을 빌려준 사람을 불러 자금출처조사를 하게되면 곧바로 진짜 예금주가 드러날 것이다.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거액의 돈을 인출할만큼 어리석은 차명예금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차명예금이 문제가 되는 시기는 종합과세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89년 5월이다.그 때가 되면 이름을 빌려준 사람앞으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나온다.바꿔말해 종합과세가 실시될 때까지 여유를 갖고 차명예금을 인출해도 된다.그런데 일시에 인출하여 세정당국의 세무조사를 받으려할 것인가. 혹자는 지난 82년 장영자사건때 예금인출사태를 연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그 당시는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금이 빠져나가도 예금주가 누구인지를 몰랐다.그러나 현재는 실명을 하지 않고는 예금인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기때문에 누구인지를 알 수가 있다.그런 상황에서 예금의 대탈출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사리가 맞지않다. 설사 앞서의 예들이 빚나가 일부 인출사태가 난다고 해도 그것이 경제대란이나 경제위기로 비화되기는 어렵다.가명예금과 일부 차명예금이 인출된다고 가정할 때 그 액수는 몇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가명예금이 전부 빠져나간다해도 2조원이다.이 정도 빠져나가서는 금융기관의 지급불능사태는 오지 않는다.금융권의 수신고 2백10조원중 10조원이 빠져나간다고 해도 지급불능사태는 오지 않는다고 관계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그보다 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해도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면 지급불능사태는 나지 않는다.외국에서 단위은행(점포 한개의 은행)이 파산으로 인해 예금인출 불능사태가 일어난 일은 있어도 중앙은행이 직접 개입하여 지원했는데도 지급불능사태가 일어난 일은 없다.만에 하나 그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정부 또한 두손을 놓고 있겠는가.현재 실시하고 있는 현금인출 한도제를 연장 적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인출된 자금이 어디로 갈 것인가도 생각해 보자.무작정 집에다 보관할 수는 없다.어딘가 투자를 해야한다.부동산투자나 해외도피를 상정할 수 있으나 그것도 결코 용이하지 않다.사리가 그렇다면 10월 경제위기설은 실명제 실시로 피해를 보는 큰손들이 꾸며낸 악성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큰손들이 10월 경제위기설이 「가을밤의 꿈」으로 끝난뒤 무슨 위기설을 다시 만들어낼지 대략 어림이 간다. 허구설의 장단에 맞추어 무책임하게 위기설을 보도한 일부 언론들이 그때 가서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짐작이 간다.위기설의 악성을 감안할 때 「가을밤의 꿈」으로 넘기기에는 무언가 개운치 않다.언론부터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보도에 대해 자성을 해야하지 않을까.
  • 탈세없으면 세무조사 없다(사설)

    정부의 금융실명제 실시보완대책은 세무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실명제 실시이후 일반시민들 사이에도 세무조사라는 용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고 배우자명의의 가계예금을 남편명의로 실명전환할 때 세무조사를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막연한 불안심리가 실명제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실명전환을 위장해 변칙적인 증여나 탈세를 하지 않는한 세무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제 발표했다.이번 보완대책에 따르면 상당액의 배우자명의 예금을 남편명의로 실명화하는 경우나 실명화 의무기간중 3천만원이상 순자금인출의 경우,또 5천만원이 넘는 비실명계좌의 실명화 경우 등이 모두 자금출처조사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정부가 세무조사의 일괄 적용을 배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배우자 명의로 예탁된 상당액의 예금(1억원)을 남편명의로 실명화 할 경우 남편의 소득원이 확실할 때는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실명제의 성공적인 조기정착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이다.세무조사란 세금의 탈루혐의가 있을 때 실시하는 한정된 세정업무이지 세정의 본원적 업무는 아니다. 실명제 실시와 관련된 세무조사 역시 실명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저해하는 탈법행위에 한해 실시되는 것이다.정부가 실명의무기간중에 3천만원이상 현금인출과 5천만원이상의 비실명예금의 실명화가 모두 세무조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발표한 데서도 그 한계선은 분명하다. 정부는 실명제를 실시할 당초부터 세무조사의 범위를 상정했으리라고 믿는다.당국은 지난번의 보완대책에서 선별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런데도 국민들사이에 세무조사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은 것은 우리사회의 불신풍조때문이다.세무행정에 대한 불신해소는 세정의 효율성제고뿐이 아니고 실명제라는 대개혁조치의 조기정착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건이다. 세정당국은 실명제와 관련한 세무조사의 경우 세수확보차원이 아니고 역사적인 개혁의 연착육을 위해 신중히 행사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세정당국은 실명제와 관련한 증여세나 상속세 등 각종 세금부과에 있어 납세자들을 충분히 이해시키어 민원을 빚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국민들도 권위주의 정부시대의 정책불신이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되찾아야 한다.막연한 불안감이 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명제의 당위성을 인식하여 그 조기정착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시민들의 자세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투기혐의자만 세무조사/황 총리 실명제설명회/정상적 기업인등은 제외

    【대구=문호영기자】 황인성국무총리는 24일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정부는 일반서민이나 근로자,정상적인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이날 상오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신한국창조와 금융실명제 설명회」에서 『많은 국민들이 순자금 인출액이 3천만원을 넘어가게 되면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는 오해와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총리는 특히 『이들 이외에도 연령과 소득수준을 감안,증여 또는 부동산투기등에 혐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금출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중소기업과 영세업체들이 거래자료가 노출돼 무거운 세금이 부과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단순한 자료노출로 외형적인 증거가 있더라도 일정세액을 공제하고 세율체계도 전반적으로 조정해 금융실명제 실시이전의 과세수준 이상으로 세금이 급격히 높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실명제로 중기세금 늘지않게 조정”/황총리 「국민과의 대화」 내용

    ◎“20인이하 영세기업 2천억 추가 지원”/경제질문이 주종… 접대비 인정 요구도 황인성국무총리는 24일 대구와 구미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개혁과정에서의 실명제 실시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한편 상세한 설명을 통해 항간의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황총리는 서두에 국정전반에 관한 연설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3천만원이상의 예금을 인출하면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막연한 오해와 불안을 갖고 있다』면서 『일반서민,근로자,정상거래기업 뿐아니라 그외의 사람도 연령과 소득수준을 감안,증여 또는 부동산투기의 혐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금출처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 황총리는 『정부는 중소기업과 영세업체의 거래자료 노출로 단순한 외형증가가 있더라도 일정액만을 세금으로 공제할 방침』이라면서 『세율체계를 전반적으로 조정,실명제 실시 이전의 과세수준이상으로 세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 ○…참석자들의 질문은 주로 어음할인요건 완화,자금지원 확대,조세경감에 집중.실명제라는 태풍이 몰아친 탓인지 말단공무원 가족이라고 신분을 밝힌 한 주부의 공무원 처우개선 요구,최종덕 대구YWCA회장의 치안대책에 관한 질문외에는 경제분야에 대한 질문이 주종을 이루었다.접대비및 기부금 인정,중소기업대출자금 상환유예,하절기 전력요금 인하 등 비현실적인 요구도 나왔다. 한편 차명예금주 보호책 마련,첫거래때 실명확인절차 생략등 실명제의 취지와 동떨어진 의견이 나오기도 했고 전산화 수준차이에 따른 이익·불이익을 묻는 사람도 있어 국민들이 아직 실명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 한 참석자는 할인이 되지 않은 어음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고 정부측의 답변 간간이 한숨이 새어나와 이의익 대구시장의 폭소 유도에도 불구하고 대회장은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 ○…백원구 재무부차관은 질의응답에 앞서 국민들이 특히 불안해하는 부분에 관해 설명. 백차관은 『비실명예금은 인출시 국세청에 통보돼 무거운 세금이 부과된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실명전환 마감시한인 오는 10월12일까지 합산한 인출금액이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일괄적으로 국세청에 통보하게 된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 백차관은 재산상태가 공개될 것이라는 우려에 관해 언급,『법이 정한 목적외에는 공개되지 않아 오히려 비밀이 더 보장된다』면서 『종업원 20인이하의 영세기업에 기존의 2천억원에 2천억원을 더 지원하겠다』고 계획을 발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화도중 서문시장상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백모씨는 정부의 개혁정책에 관해 다소 장황하게 칭찬을 늘어놓은뒤 『실명제의 보완과정에서 당초의 취지가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를 촉구,실명제의 실시로 위축된 대다수 참석자들이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3명씩이나 배출한 대구가 5개 직할시 가운데 꼴찌』,『대구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대구지역에 대한 정부의 배려를 요구.
  • 실명제 주도 이 부총리 입김 세져/위상 강화… 별명도 「신실세」로

    ◎언론사 직접 홍보·금융동향 파악 분주/한·미 경제학회 참석위한 방미도 취소 그동안 약체라는 느낌을 주던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위상이 금융실명제로 크게 강화됐다. 기획원 사람들은 실명제를 「부총리 프로젝트」라고 부른다.그가 실명제를 주도했다는 자부심이다.이부총리는 사실 김영삼대통령의 실명제 단안을 홍재형재무부장관과 함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실명제가 발표된 지난 12일이후 뉴스의 초점이 됐다.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명제의 긴급명령 16개 조항중 어떤 것도 그 기본정신을 고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못박았다.실명으로의 전환기간이나 자금출처조사기간의 완화도 불가능하다고 천명했다. 활동도 활발하다.실명제 발표 이튿날부터 민자·민주 양당대표를 방문,실명제의 내용을 보고한 뒤 이해를 구했다.신문과 방송의 편집·보도국장들을 차례로 만나 실명제를 홍보했다.한국은행을 방문,실명제에 따른 금융시장동향을 파악했다.서울 명동거리에 나가 은행가도 둘러봤다. 실명제와 관련된 실무대책은 재무부에 맡겼다.다만 경제정책에 관계되는 것은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토록 했다.재무부의 대책반을 찾아간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작은 일은 재무부에 맡기고,큰 일은 자신이 추스리겠다는 뜻이다.기획원만이 아니라 과천 경제부처 전체를 통할하겠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이달말로 예정된 한미경제학회 참석을 위한 방미도 취소했다.실명제가 출범한 마당에 국내를 비우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대통령의 애정어린 권고가 있었던 탓이다.김대통령은 20일 이부총리와 홍재무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나누며 실명제 이후의 동향을 점검했다.어느때보다도 신임이 넘친다는 증거다. 과천의 경제관료들은 이제 이부총리를 자연스럽게 「신실세」라고 부른다.부총리가 그동안 원내에서 「주사」등 여러가지 명예롭지 못한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은인자중한 것은 모두 실명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다.한 관료는 『개혁을 위해 걸인행세를 한 흥선대원군처럼 무서운 사람』이라고 비유한다. 실명제의 준비를 기획원과 재무부의 비밀팀이 맡는 바람에 새 정부 출범이래 줄곧 신경제정책을 주도해온 박재윤경제수석등 청와대 경제비서실과 과천 경제팀간의 위상이 뒤바뀐 느낌도 든다.그러나 실명제 후 외견상으로는 협조를 더욱 다지고 있다.특히 박수석은 신경제 출범 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안팎에서 실명제 홍보를 위한 전도사 역할에 충실하다. 이부총리는 『실명제 단행 후 보름 정도는 실무진의 판단에 맡겨달라』고 김대통령에게 진언해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당분간 모든 것을 맡겨달라는 얘기나 다름없다.실명제의 파장이 간단치 않은데도 이부총리가 『실명제의 후퇴는 없다』고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앞으로 종전과 다른 강성 경제팀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처럼 비친다. 이부총리와 홍재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박수석 간에는 지난 6개월 매주 수·토요일에 정례적으로 만나는 「모임」이 있었다.얼마 전부터 화·금요일로 바뀌었으나 최근 실명제 때문에 뜸했었다.조만간 재개될 이 모임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가장 클 것인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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