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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금고 “무법천지”…불법대출 공공연한 비밀

    “금고는 검사 나가는 것조차 겁이 난다.” 금융감독원 금고 검사담당 직원들의 얘기다.오너에 대한 불법 출자자 대출은 금고업계의 관행이고,일부 업체들은 사채업자와 짜고 각종 편법거래를 해온 금유비리 온상이라는 것이다.금융계에서는 감독당국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탈법 금고들을 ‘손대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올 정도다. ◆출자자 불법대출은 공공연한 비밀=금고업계에서 출자자 불법대출은 가장 흔한 불법사례로 통한다.거의 모든 금고들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다.따라서 금융당국 마저도 29일 ‘출자자 대출액이 자기자본을넘지 않으면 영업을 허용한다’라는 내용을 ‘사고방지 대책’으로내놓을 지경이다.이는 공신력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금융기관에 대해 ‘일정 범위 이내의 불법행위는 봐주겠다’고 선언하는 셈이다. 현행 금고법상 지분 2% 이상을 보유한 출자자 및 그 특수관계인,그리고 금고 임·직원은 대출을 받을 수 없게되어 있다.따라서 단 1원이라도 오너에게 대출을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인천의 대신금고,서울의 동방 및열린금고에서 드러났듯이출자자 불법대출은 업계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금융소비자들도 훤히알 수 있을 만큼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허술한 감독법규=그동안의 금고 감독정책은 이같은 출자자 불법대출을 방조 또는 조장했다고 할 정도로 ‘금고 친화적’으로 운용됐다.현재 금융당국은 출자자가 불법 대출금을 검사기간중에 상환하면 영업정지 및 고발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바로 동방금고와 열린금고 사건에서 금감원은 불법대출금을 검사기간중 갚았다는 이유로 영업정지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대형 금융비리를 키웠다. ◆오락가락한 금고 인수규제=금융당국의 자의적인 법규운용은 금고인수규제에서도 드러난다.98년 12월까지는 금고를 인수할 때 인수희망자가 이를 금융당국에 신고하고 심사처분을 받아야 했다.이 규정은 지난해 1월 규제완화차원에서 폐지됐다.그 틈을 이용,지난해 5월 정현준씨는 인천의 대신금고를 인수했고 진승현(陳承鉉)씨도 열린금고를 인수,불법 자금조달 창구로서 금고를 활용해왔다. 폐지됐던 심사규정이 부활된 것은 지난 4월.법적 시비를 막기위해금고법을 개정했다.그러나 이 마저도 단순 신고접수에 불과,효과가미비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번에 인수 부적격자에 대한 심사방침을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陳게이트’계기로 본 벤처지원자금 실태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매년 1조원이 넘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당국의 ‘관리부실’로 귀중한 국고가 낭비되고 있다. ‘진승현(陳承鉉)게이트’에 개입된 이머징·현대창투 등 적지않은창업투자사들이 본업인 벤처기업 지원보다는 불법·편법 금융거래를중개하는 등 ‘돈놀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른바 신흥재벌로 둔갑한 벤처재벌에 자금을 편법지원하거나 상장사 주식투자,대기업계열의 우량 벤처기업에 자금 몰아주기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나 당국은 이같은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있다.그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본다. ■운영실태 현재 중소기업청과 문광부·정통부·과기부 등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지원자금 규모는 지난 해의 경우,모두 1조1,000여억원.이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조합출자,중소벤처 창업지원,창업보육사업 등에 모두 8,962억원을 지원했다. 벤처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이 창업초기 기업에는 제때 지원되지 않는문제점이 있다. 반면 자금사정이 좋거나 코스닥등록을 앞둔 이른바우량벤처에는 자금이 몰린다. 개개 벤처기업으로서는 정부의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어 기를 쓰고 지원을 받으려고 한다.이 때문에 자금지원을 신청했다 탈락한 업체의 경우,심사과정에 의혹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에서 드러나듯 이경자(李京子)씨같은사채업자들과 결탁해 사채자금으로 둔갑하기도 한다는 것이 업계의얘기다.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에 대한 주식투자 실적을 토대로 지원하는 창투사 융자금의 경우,86년부터 97년까지는 모두 1,080억원이 지원됐다.그러던 것이 98년부터는 벤처투자 확대라는 정부정책에 따라 98년에1,462억원, 지난해에는 2,659억원이 각각 지원됐다.이머징창투가 지난해 70억원을 지원받은 것은 최대한도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원희룡의원은 지난9월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정보통신 전문투자조합의 투자가 당초 설립취지와는 달리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초기 벤처기업은 외면한 채 대기업인 주주인 돈있는 벤처나 개인주식의 매수 등 수익성 확보에 치중,설립취지와 달리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현대전자 3조5,000억규모의 자금조달계획발표

    현대전자가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계획을 발표했다.또 정보통신 등 비핵심 사업부문을 분사·매각하고주주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전환,그룹 계열분리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박종섭(朴宗燮) 현대전자 사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독립경영및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박 사장은 “올 연말에서 내년까지회사채 4조2,110억원을 포함해 총 6조3,550억원의 빚을 갚아야 한다”며 “그러나 영업부문에서 충당할 수 있는 가용현금 3조7,520억원과 회사채 신규발행 등으로 조달할 수 있는 3조5,190억원 등 7조2,710억원을 마련하면 부채상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전자가 새로 조달키로 한 3조5,190억원은 ▲원화 신디케이트론모집 1조원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1조3,500억원 ▲해외매출채권 유동화 4,970억원 ▲보유 유가증권 및 투자자산 등의 매각5,250억원 ▲계열분리시 여신한도 확대분 1,470억원 등이다. 박 사장은 “시티은행을 자문역으로 국내 금융기관 4곳과 신디케이트론 조달을 추진,5,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3,000억원 확보가가능하다”고 밝혔다.이어 “LCD(액정표시장치)와 통신부문도 조건이맞으면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 LCD와 통신부문의분사를 통해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것을 시사했다. 박 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는 목표아래 이미 해외 금융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작업을 시작했으며,계열분리를 상징적으로 선언하기 위해 사명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열린금고’ 대주주 377억 불법대출

    서울의 동방금고에 이어 열린 금고에서도 수백억원대의 불법 출자자대출이 적발됐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서울의 동방 및 인천의 대신금고 사건에 연루됐던 장래찬 전국장 재임시절인 지난해 이미 한차례 열린금고의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하고도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 사건도 금감원 담당자들이 축소 또는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지난 8일부터 서울 열린금고를 정밀 검사한 결과 지난 4월부터 3∼4개의 관계사들을 통해 모두 377억원의 자금을대주주인 MCI코리아(대표 陳承鉉·지분율 76.9%)에 불법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인들이 금고를 공공연히 불법 자금조달원으로 악용하고 있음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금감원 검사 결과 열린금고는 대주주인 MCI코리아에 3∼4명의 차명을 이용,자기자본(137억원)의 3배에 가까운 377억원을 무담보 대출한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진대표와 열린 금고의 전·현직 사장 등 관련자6명의 출국금지를 요청했으며 이달 말까지 불법대출금을 상환토록 지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벤처인 부도덕 노출 ‘제2 동방사건’

    서울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은 정현준씨의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이어 상호신용금고가 벤처업계의 불법 자금조달처로 공공연히악용되고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다.돈에 눈먼 벤처기업인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 [제2의 동방금고 사건] 금고를 인수하자마자 불법 출자자대출을 했다는 점에서 동방금고 및 대신금고 사건과 같다.불법 대출금의 사용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진사장의 행적을 감안하면 기업인수와 코스닥 주식투자 등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차명계좌가 동원됐다는점도 마찬가지다. MCI코리아(당시 에이스캐피탈)는 99년 8월5일 열린금고를 인수하자마자 337억원을 불법대출 받았다.그해 9월에는 계열사인 시그마 창업투자에 콜론으로 300억원을 불법대출받는 변칙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합검사에서 적발돼 대표이사와 감사가 면직조치되고 임원 5명이 문책조치를 당했다.그는 금융당국의 검사가있을 때는 불법대출금을 상환한 뒤 다시 갚았던 돈의 일부를 불법대출받는 수법을 사용했다.이같은 불법대출 행각은 지난 4월부터 11월2일까지 계속됐다.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징계] 금융당국은 열린금고의 잇단 불법대출을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금감원의검사가 끝난 지 하루나 닷새 만에 다시 불법대출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금감원의 미약한징계조치는 장래찬(張來燦) 전국장이 연루됐던 인천 대신금고사건 때와 흡사하다.이 사건의 초기 검사도 장전국장 재임시와 일치한다.금고업계와 감독당국간에 오랜 ‘비리 사슬’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열린금고 대주주인 MCI코리아의 진승현사장은 올해 27세의 벤처기업인을 가장한 기업사냥꾼이다.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 중인 지난94년 말 유학길에 올라 미국,영국,홍콩,러시아 등 10여개국의 금융시장을 돌아 다니며 선진 금융기법을 익힌 뒤 98년 귀국했다. 이후 벤처기업의 가능성에 주목해 신세기통신,LG정보통신,한글과 컴퓨터 등에 투자해 20억원을 벌었고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BW)을주당 100원에 인수한 뒤 1,200원에 되팔아 80억원을 확보했다.이 돈으로 현대창업투자를 사들였고 지난해 8월에는 에이스캐피탈이라는금융지주사를 설립,이번에 문제가 된 열린금고(8월)를 인수했으며 올3월에는 M&A 투자전문회사인 MCI코리아를 매입했다. 사업시작 2년 만에 창투사,금고,부동산개발업체 등 모두 9개사를 인수할 만큼 기업 M&A시장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박현갑기자. *MCI 코리아, M&A주선·투자자문 회사. M&A주선,국내외 합작투자 및 벤처투자 등을 주로 하는 투자자문회사로 지난해 초 설립됐다.98년 진승현대표가 인수한 에이스 캐피탈이라는 벤처캐피털이 모태다. 특히 지난 4월 스위스계 은행 컨소시엄의 한스종금(당시 아세아종금)인수를 중개했다가 컨소시엄측의 증자보조금으로 자신들이 한스종금에 예탁했던 330억원을 인출함으로써 외자유치 자작극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해동화재를 인수하고 리젠트종금과 대유리젠트 증권을 자회사로 갖고있는 금융지주회사 KOL(Korea Online Limited)의 2대 주주(15.6%)이기도 하다. 최근 ‘리베라메’라는 영화제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박현갑기자.
  • 우량기업 社債도 만기연장 ‘별따기’

    “지금은 근근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 알 수 없습니다”(A기업 자금담당 이사)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최악의 상황입니다”(B기업 자금담당부장) 기업들이 극도의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연말 자금수요는 폭증하는데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특히 신용도가 낮은 BBB등급 이하 기업의 ‘돈맥경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상황이다. ■기업 자금난 실태 B기업 자금담당 부장은 12월 달력만 보면 입안이바싹바싹 탄다. 1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가 한달여 남았기 때문이다.그는 “신규투자나 회사채 신규 발행은 아예 생각조차 못한다”고말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회사채 만기연장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이것조차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는 완전히 막혀있다.한화증권 임찬익(林燦益) 채권팀장은 “주식시장 침체로 유상증자가 어렵고 수요가 없어 채권발행도 안되는데다 CP(기업어음)등단기자금도 돌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중에 돈은 많은데도 우량은행으로,우량기업으로만몰리고 있고 2금융권이나 비우량기업을 외면하고 있다.국고채와 BBB- 등급 회사채의 17일 금리는 7.23%와 11.79%.금리격차가 무려 4.56%포인트로 연초(2.67%포인트)의 거의 두배수준으로 벌어졌다.그만큼 비우량기업들이돈빌리기가 어려워졌음을 반영한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 업종별 자금사정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나타난다.C건설회사는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 증권)에 160억원의채권을 소화한 뒤 12월 자금난을 앞두고 다시 프라이머리 CBO로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한번 편입한 기업은 배제한다는 증권사와 신용보증기금의 원칙 때문이다.증권사들은 CBO의 업종별 편입비중을 정해놓고 있어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내년초가 더 문제 기업들은 12월 자금난을 예견하고 대비를 서둘렀기 때문에 연말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증권 마득락(馬得樂)채권영업부장은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난기류가 내년에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점이다. 한국채권평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경기가 하강하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자금난이 계속되면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빚을 수 있다”고경고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李銘活) 박사는 “10조원의 채권형펀드 같은 인위적인 채권수요 기반 조성으로 회사채 만기물량을 소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채 시장을 살리는 특단의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중견·중소기업 “돈 빌릴데 없나요”. 자금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중견·중소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초비상이걸렸다.대기업들은 자체신용으로 회사채 신규발행 및 차환발행이 가능하나 중소기업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은행권이 신용공여 500억 이하의 중소기업들을 포함,부실기업 상시퇴출 작업을 벌이기로 해 연쇄도산 공포감이 더욱 확산되고있다. ■실태 자동차 부품업계와 건설업계가 특히 위기다.대우차 부도에다건설업체 무더기 퇴출이 겹쳤기 때문이다.대우차 협력업체가 모여있는 인천의 부평·남동·반월공단과삼성상용차 부품업체가 몰려있는대구 달서공단은 하루 자금막기에도 힘겨운 실정이다.납품대금으로받은 3∼6개월짜리 진성어음은 할인이 되지않는 반면 결제해야 할 어음은 속속 날아들고 있다.건설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레미콘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업계 평균가동률이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자금난의 원인은? 금융권의 자금운용이 보수적이기 때문이다.은행들은 한계기업 퇴출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높여야 해 자금운용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그나마 운영하는 자금도 안정성 위주로 투자,부도위험이 높은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대출을 기피하고 있다.정부가 신용을 보강하고 회사채 차환발행을 독려하고 있지만‘쇠 귀에 경 읽기’다. 중소기업들은 은행의 일반자금 이용이 어려워지자 구조개선자금,경영안정자금,수출금융지원자금 등의 정책자금 지원에 매달리고 있다. 그 결과 이들 자금의 대출요청이 지난 10월이후 폭증하고 있다.대우차 부도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과 건설업체의 경영난 등도 자금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해소방안은? 근본적으론 기업의 신용위험을 제거해야 한다.퇴출작업을 신속히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작업이 마무리되려면시간이 걸린다.중소기업인들은 금융시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는 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지원을 늘려 신용위험을 떠안아줘야 한다고 입을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문가 제언…부실은행 빨리 정리, 기업 돈줄 풀어줘야. ■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 연말 자금난은 총체적인 신용경색 문제이다.채권시장의 마비는 대우차이후에 계속돼 온 상황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을 은행과 기업,제3자중에서 누가 담당하느냐가 문제이다. 정부는 신용관리기금을 통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부분 보장하고 상품개발과 채권기금조성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한계가 있다. 최근의 신용경색은 은행에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정석이다.공적자금을 최대한 빨리 조성해 부실금융기관에 투입해야 한다.이달중 국회동의를 거쳐 다음달중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다음은 투입된 공적자금으로 은행들이 물꼬를 터줘야 한다.‘11·3’퇴출결정 때 살리기로 한 기업들에 대해선 주저없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에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전주성(全周省) 이화여대 교수[경제학] . 현재의 신용경색은 시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안 돌아가기때문에 발생했다.정부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구조조정과 같은 구조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정부의 계획대로 금융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이 필수적이다.머뭇거리다가는 구조조정의 시기를 놓칠 수 있다.국회가 검찰총장의 탄핵안 처리를 놓고 정쟁을 벌일 시간적 여유가 없다. 2차 금융구조조정의 대상은 기업여신을 하는 은행들이 대부분이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다 보니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해 줄 여력이없고 안전한 소매금융에만 몰려 기업들의 자금줄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다.따라서 정부의 역할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바로잡아주는 것이어야 한다.기업여신을 주로 하는 부실 은행들을 빨리 정리함으로써 기업들을 회생시켜 돈이 돌도록 해야 한다. 정리 김균미기자 kmkim@
  • 한전 민영화 왜 표류하나/ 현황과 문제점 진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구조개편작업이 고비를맞고 있다. 한전 민영화의 모법이 될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23일 공청회를 거쳐 29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표결에 붙여진다. 지난달 27일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은 물론 한전 민영화를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표명,현재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한나라당 9명,민주당 7명,자민련 2명으로 구성돼 있는 산업자원위에서 민주당 이탈표가 나올 경우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 상임위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이 법안은 지난 해에도 국회에 상정됐으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전 노조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의 반발을 우려해법안처리를 미루는 바람에 정기국회 폐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한전 노조는 민영화를 극구 반대하며 현행법을 어기면서도 24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민영화는 사실상물건너 가는 셈이 된다.정부는 지난 해 외국의 투자가들에게 한전의 구조개편을 전제로 해외 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했기 때문에 구조개편을 예정대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대외적인 신인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지난 40여년간 발전·송전·배전 및 판매 등 전력산업 전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온 한전은 자산규모 49조원에 예산 26조원,종업원 3만명에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공기업이다.정부 전체 예산의 3분의 1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가운데 30%가량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 온 탓에 10월말 현재 차입금 규모가 26조8,534억원이나된다.지난 해의 경우 이자비용만 2조6,000억원이 지출됐다. ‘거대 공룡’ 한전의 민영화는 90년대 초 이후 정부의 해묵은 과제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발전회사의 경우 통상 400만㎾일 경우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지만 한전은 지난 90년(2,102만㎾)부터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했다.이같은 지적에 따라 94년 한전에 대한 경영진단이 실시됐고 97년 전력산업구조개편위원회가 구성돼 99년 1월 구조개편에관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송전부분을 제외한 발전·배전·판매부분을 다수의 회사로 분할해 독점 체제를 경쟁체제로 전환,효율성을 높이고거대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지만 문제의핵심은 ‘돈’이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지난 61년 37만㎾에서올 8월말 기준 4,788만㎾로 129배 가량 성장했다.발전설비 기준으로따지면 세계 17위 규모다. 현재의 수요증가 추세라면 오는 2015년에는 지금보다 2배나 많은 7,906만㎾로 증가할 전망이다.이를 충당하기 위해 55기의 발전소를 새로 건설해야 하고 이에 필요한 추가 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자금을 모두 전기요금에 부과할 수도 없고 추가증자도 어려운 상황이다.현행 한전 체제로는 앞으로 필요한 막대한 규모의 발전소를건설하는데 한계가 있다. 산자부 이희범(李熙範) 자원정책실장은 “독점체제로 운영돼 온 전력산업은 이미 90년대부터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한 상태”라며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구조개편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쟁점 뭔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산업 구조개편에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구조개편이 되면 고용불안 등 부작용이크고,요금인상,수급불안,헐값매각이 우려된다는 시각이다.주요 쟁점들을 짚어본다. ◆요금인상=민간기업들이 기업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기요금을인상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대해 한전은 발전부문의 경쟁이 시작되면 각 발전업체가 설비투자의 합리화와 부하율 개선 노력 등으로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새로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의 요금이 기존 사업자의 요금보다 훨씬 낮았다.미국은 주별로 몇몇 민간 전기사업자가지역별로 분할,독점하고 있다.이 때문에 캘리포니아,메사추세스주 등에서는 다른 주보다도 요금이 심지어 2배 이상 비싸 소비자의 불만이 높았으나 이들 전력회사의 비효율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그러나경쟁 도입으로 신규 사업자의 요금이 종전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밝혀지자 기존 전력회사는 커다란위기를 맞았다. 발전 자회사간 담합에 의한 전기인상에 대해서는 규제기관인 전기위원회 설립외에 최종 소비자 요금에 대한 인가제 유지,전력거래소 확대 등의 보완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전력 수급문제=전력산업은 장기간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다.투자여력이 많지 않은 민간기업들의 초기 신규투자기피로 전력 수급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전의 경우 자금조달을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구조개편 이후에는 증자,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재원이 다양해지고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신규진입이 자유로워지면서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한전은 전망하고 있다. ◆고용불안=현재 한전 종업원은 발전부문에 종사하는 1만2,000명 등2만9,575명이다.한전이 분할되더라도 종업원의 고용문제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국회에 제출한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에 고용계약을 포괄적으로 승계하도록 명시,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했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 전력 수요의 성장률(연 5∼6%)을 감안할 때 2015년까지 현재보다 2배의 설비증설이 이루어져야 하고 해마다 400만㎾ 규모의 신규설비가 건설·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신규 고용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혜리기자. *노조측 입장. 한전노조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 중인 한전 민영화 등 전력산업구조개편방안은 전기요금 인상,수급 불안 등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아 국가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노조는 특히 정부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압력에 못이겨 한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력 공급의 원천인 한전이 외국 기업에매각될 경우 국부 유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전국전력노조 비대위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세계적 추세는 경쟁요소 도입이지 수직통합 공기업의 분할·매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공기업 독점체제를 해체한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전력산업구조를 개편한 나라는 영국이 유일하며 미국·독일·일본·북유럽 등 대다수 국가는 수직통합 민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개방만 추진하거나 경쟁체제만 도입하고 민영화를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압적 구조개편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향후 세계 각국의 구조개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나가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게 전력노조의 주장이다. 오경호(吳京鎬)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구조개편방안에 반대하는 2만4,000여 조합원의 결정에 따라 총파업 등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한전 민영화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전력설비가 현재의 2배 이상 확보되는 2015년 이후로 미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회파행, 금융·기업구조조정 ‘초비상’

    탄핵소추 정국으로 국회가 파행조짐을 보임에 따라 공적자금 동의안처리가 불투명해져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는 당초 23일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한나라당이 향후 국회의사일정을 거부하는 등 여야가 대치하는 바람에 처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9일 “공적자금 동의안은 하루빨리 통과돼야12월중 부실금융기관에 투입될 수 있다”며 “처리가 늦어지면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11월 중에는 반드시 동의안이 처리돼야한다고 밝혀왔다. 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면 적시에 자금을 투입할 수 없어 부실이 늘어나고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켜 이미 위축돼 있는 실물분야에 결정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국회는 22일 부실은행의 경영개선계획서가 제출돼 구체적인 부실규모가 드러나는 대로 23일부터 동의안을 심의해 이번주중 처리할 예정이었다. 관계자는 “국회동의가 이뤄져야 종합적인 자금지원 스케줄을 확정하고 구조조정의 큰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정책중심을 구조조정보다는 경쟁력 향상에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국회동의후 예금보험기금채권을 발행하는 데는 1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국회동의 시기가 12월 초로 연기되면 공적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공사 관계자는 “채권을발행하려면 1주일 동안 사전 공고를 해야 하고 국회·재경부·예금보험공사로 이어지는 행정절차에도 보통 1주일 가량이 소요된다”면서“따라서 국회동의가 다음달 초로 넘겨질 경우 채권발행은 12월 중·하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자금 소요규모는 ▲한빛·평화·광주·제주 등 지주회사로 묶이는 은행 지원 6조∼7조원 ▲보험·금고·신협 정리 6조9,000억원 ▲한국·한스·중앙·영남 종금 통합 2조원 ▲한아름종금 연내 정리 2조원 ▲서울보증보험에 6조6,000억원 ▲제일은행 추가 풋백옵션 등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韓重 두산·스페코 컨소시엄 입찰 적격심사 통과

    한국중공업 지분 36%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에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두산 컨소시엄과 스페코 컨소시엄이 입찰 적격 심사를 통과, 입찰 적격자로 선정됐다. 17일 산업자원부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전,한중,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입찰 심사 평가단은 이날 참여사에 대한 재무구조와재무 건전성,인수 자금조달 계획,인수후 사업 계획을 종합 평가해 적격 판정을 내리고 이를 통보했다. 두산 컨소시엄은 ㈜두산과 두산건설,스페코 컨소시엄은 스페코와 한라스페코,대아건설로 각각 구성돼 있다. 입찰 참여사들은 오는 20일부터 12월 9일까지 한중에 대한 정밀실사작업을 벌이게 되며 입찰은 12월 12일 실시된다. 함혜리기자
  • 부산지하철 시공사들 잇단 경영난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건설업계의 장기불황으로 부산 지하철시공 건설업체의 부도가 잇따라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교통공단은 98년 IMF 이후 지금까지 지하철 2호선 2단계와 3호선의 20개 공구에서 시공중인 18개 업체에서 부도가 발생했다고 16일밝혔다. 도급업체의 부도 여파로 하도급업체 23개사가 부도를 냈다. 부도업체중 N건설 등 2개사는 시공을 포기했고 3개사는 법정관리,13개사는 화의상태에서 공사를 진행중이지만 자금조달이 원활치 않아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철 3호선 308공구의 경우 대표사인 J건설의 퇴출로 D건설이 대표사 자격을 승계했지만 D건설마저 현재 극심한 경영난으로 공사에차질이 빚으며 2호선 2단계 231공구는 S건설 등 3개 시공사 모두 화의나 법정관리상태에 있다.또 2호선 2단계 223공구 등 2호선과 3호선4개 공구에 문어발식으로 참여한 K토건도 화의상태에서 공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67개 업체가 부산 지하철 2호선2단계,3호선공사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156개사의 하도급 업체가 있다. 부산교통공단 관계자는 “시공업체 부도로 특정 공구에서 공사차질은 있지만 전체 완공시기를 맞출 수 있다”며 “정상적인 공사가 불가능할 경우 공사계약해지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현대·한일·삼신생명 ‘아웃’

    보험금 지급여력이 부족한 현대·한일·삼신생명이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되거나 우량 생보사에 팔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들 생보사의 경영개선계획을 검토한 결과,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4일 금융감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경영개선명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지면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우량 생보사에 자산과 부채를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98년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신한,럭키,한일생명과 부실생보사를 인수합병한 현대생명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점검한 결과,신한·럭키생명은 실현가능성이 인정됐다. 현대생명은 오는 2002년까지 증자하기로 했던 5,000억원 가운데 올해에만 3,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해야 하나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던계열사들이 지난 5월 경영권분쟁이후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본참여를 회피,실적이 700억원에 그치고 있다. 한일생명 역시 모기업인 쌍용양회 등이 부실판정 대상에 오르는 등자금난에 처해있어 증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한편 LG화재계열의 럭키생명과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생명은증자방안이 확실해 독자생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았다. 럭키생명은 300억원,신한생명은 50억∼60억원을 증자하면 지급여력기준비율(100%)을 충족한다. 박현갑기자
  • 위기의 해외건설/ (하)이대로는 안된다

    해외건설 수주 부진의 1차 책임은 개별 기업에 있다.신인도 하락은곧 개별 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주요 달러 수입원인 해외 수주고가 급감한다는 것이다.국익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환자군단= 해외건설 건설업체 중 해외시장에서 큰 몫을 했던 주도업체는 20여개.이 가운데 대우·극동·동아건설 등 8곳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관리상태에 있다.워크아웃 중인 업체들은 97년만해도 해외건설 전체 수주액의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98년 이후에는 20%대로 떨어졌다.이 업체들의 부진은 곧바로 우리나라 전체 해외건설수주고의 감소로 이어졌다.선도 역할을 해 온 현대건설마저 흔들리면서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공사수주 및 진행에 필요한 입찰 및 수행보증이 까다로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게다가 금융권이 구조조정에 휩싸이면서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시중은행을 통한 수주관련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 ◆아쉬운 제도운영=정부는 해외건설의 이같은 어려움을 고려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을 통해 각종 보증을 해주고 있다.발주자가 국내시중은행을 못믿어 큰 외국은행이나 한국 국책은행,또는 정부 보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보증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보증도 대부분 채무로 계산되는데 4대 그룹 계열 건설사는 여신규제를 받아 이 보증한도에 걸린다. 다른 업체에게도 보증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건설업체 한 임원은 “위에서 보증을 해주라고 해도 후일 면책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면 실무 선에서 제동이 걸린다”며 “채권단의 확약서를 요구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소재오(蘇載五) 전무는 “사업성이 좋은 공사는 건전여신으로 분류해 줘야 하는데 규정에 없으면 아예 안해준다”며 “기업보다는 국익 차원에서 사업내용을 면밀히 평가,수익성 있는 공사에 대해서는 보증을 해주는 신축적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또부채비율 200%라는 가이드 라인도 건설업체의 특성을 감안,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워크아웃 등 관리상태에 있는 기업도옥석을 구분,퇴출이든 회생이든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교통부 정낙형(鄭樂亨) 건설경제국장은 “부처간 수시로 협의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며 “문제는 업체의 체질 강화”라고 말했다.과거 건설업체의 문어발식 확장이나 수익성을 무시한 ‘따고보자식’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건설업체 한 임원은 “건설에서 번 돈은 건설에 써야 한다”며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왔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현준씨 불법대출 ‘일파만파’

    수백억원대의 금고자금을 불법대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정현준(34·한국디지탈라인 대표)씨가 금융감독원 임·직원들이 금고측으로부터 10억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함으로써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씨는 금감원이 동방에서 불법대출됐다고 확인한 105억 가운데 40억원만 받았다고 주장,실제 대출규모 및 최종 대출자가 누군인지도의문점으로 남아 있다.이번 금고사건과 관련한,3대 의문점을 정리한다. ◆사건의 기본성격=코스닥시장 활황을 틈타 사업확장에 눈이 먼 30대 벤처기업가와 여기에 자금을 투자, 이익극대화를 도모한 50대 사채업자간의 이해관계가 시장불황으로 틀어지면서 생긴사건이다. ◆총 대출규모는?=금융감독원이 23일 현재 수표추적을 통해 확인한규모는 동방 105억원,대신 9억원 등 모두 114억원이다.그러나 금감원은 총 대출규모가 670억원대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씨는 동방에서 대출됐다는 670억원 가운데 40억원만 받았으며 나머지는 동방의 3대주주인 사채업자 이경자씨가 챙겼다고 반박한다.그러나 이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정씨와 이씨의 관계는?=누가 먼저 접근했는지는 명확치 않다.만난시기도 다르다.정씨는 98년 11월쯤 명동의 사채브로커를 통해 알게됐다고 밝힌 반면 이씨는 98년 3월 1억3,500만원을 정씨에게 빌려주면서 알게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관련, 이씨가 정씨에게 먼저 접근한 것으로 보고있다. 즉,한국디지탈라인이 정씨에게 넘어간 이후 주가가가 500원에서 3만1,000원대로 급등하면서 정씨가 계열사를 사들이는 등 사업을 확장할때,정씨의 경영능력과 사업성을 보고 이씨가 사채자금을 정씨에게 투자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임·직원의 개입여부는?=금감원의 장국장이 평창정보통신 펀드투자에 1억원을 투자, 이 주식의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가 금고측으로부터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전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장국장의 손실보전분이 얼마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느나 펀드가입자가 21명이고 보전규모가 약 15억대인 만큼 7,000여만원을 보전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은 10억원대의 뇌물성 자금이 이씨를 통해 금감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는 정씨 폭로에 대해서는 로비발생 시기가 맞지않다며 부인하고 있다. ◆금감원의 축소의혹은? =금감원이 장국장의 연루설을 파악한 것은 지난 21일 저녁. 그러나 금감원은 이틀이 지난 23일 현재 장국장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장국장의 업체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정보를 입수, 대기발령을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의 이같은 태도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동방금고 실질적 최대 주주 이경자씨는 누구. 동방상호신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여·56)씨는 실질적인 최대 주주로서 이번 불법 대출과 로비 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정현준씨가 33%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씨의 지분이 서류상 지분 11%에다 차명 지분을 합칠 경우 50%를 훨씬넘을 것이라는 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씨는 이 회사 12층에 호화 사무실을 갖고 대출 등 회사의 모든 업무에 대해 사실상의 최대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했다.반면 정씨는 회사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대출은 이씨가 이 회사를 인수한 지난해 10월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여신담당심사위원회 위원을 지낸 한 직원은 불법대출에 항의하다 올들어 6차례의 전보 조치를 당한 끝에 회사를 그만뒀다.이직원은 “모든 대출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 행사는 이씨가 했다”면서“대표이사인 유모씨는 권한이 거의 없었으며 이씨가 임명한 측근에불과하다”고 밝혔다. 결국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업을 하게된 두사람 중에서 벤처기업가인 정씨는 이름을 빌려주었고,자금조달과 로비 등에 관련된 모든 일은 이씨가 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이씨는 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명동에서 제법 이름난 사채업자로도알려져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생명등 生保4社 이달중 경영개선계획 제출 요구

    지급여력이 부족한 현대,신한,럭키,한일생명 등 4개 생보사가 이달말까지 경영개선계획(자본확충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들 생보사의 자본확충계획에 타당성이 없으면 계약이전,합병 등의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22일 “98년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신한,럭키,한일생명과 부실생보사를 인수합병한 현대생명에 대해 이달말까지 구체적인 자본확충계획과 일정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럭키생명은 300억원,신한생명은 50억∼6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면 지급여력비율기준(100%)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럭키생명은 LG화재에서,신한생명은 신한 금융그룹에서 증자를 약속하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건설문제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정몽헌(鄭夢憲)씨 계열의 현대생명과 역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쌍용계열 한일생명의 증자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덕단지 한국판 ‘바이오밸리’로

    대전 대덕연구단지가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밸리’로 자리잡고 있다. 바이오산업 관련 정부출연 연구소와 대기업 연구소,대학 등이 배출한 뛰어난 전문인력들이 ‘벤처붐’을 타고 하나둘씩 모여 들어 바이오 벤처기업을 세우고 있다.현재 바이오벤처로 등록된 300여개 기업중 100여개가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특히 이들 업체는 10여개의 협동사업장(커뮤니티)과 창업보육센터 등을 결성,활발한 기술교류와 네트워크 활동으로 새로운 벤처문화를 일구고 있다. ■커뮤니티의 산실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대덕바이오커뮤니티는 이른 아침부터 300여명이 넘는 사람들로 붐볐다.한국생화학학회가 주최한 추계세미나가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개관한 대덕바이오커뮤니티는 3만5,000평의 부지에 들어선5,800평의 대규모 연구시설로, 12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곳곳에 자리잡은 넓은 잔디밭과 휴식시설은 160여 연구원들의 자랑이다. 대덕바이오커뮤니티는 바이오벤처 1세대인 ㈜인바이오넷이 지난 5월한일합섬이 4년전 설립한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이곳 입주기업들은 DNA·효소·단백질·미생물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이곳지노믹스(유전체학)센터에 있는 인바이오넷과 ㈜제노텍·㈜스몰소프트는 각각 미생물 공급 및 염기서열 분석,생물정보학 등 기본연구를하고 있다. 지노믹스센터의 결과물은 구조유전체학을 연구하는 ㈜툴젠·㈜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유전자 정보를 밝히는 데 적용되며,이들의 연구결과는 인바이오넷을 비롯,㈜제노포커스·㈜바이오프로젠 등을 통해 환경효소제 및 신약 등으로 최종 생산된다. 인바이오넷의 김진만(金鎭萬) 이사는 “최종 산물을 만들어내는 ‘파이프라인’ 회사와 세부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업체들이 결합될때 제대로 된 연구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면서 “커뮤니티는 기업의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보육은 우리가 맡는다 지난 6월 대덕 생명공학연구소내에 문을연 바이오벤처센터(BVC)는 요즘 새 식구들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이달 말까지 3층(200여평 규모)에 입주할 10개 업체들을 위한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4개월 전 입주한 15개 업체와 기존 공간에들어설 4개의 신규 업체까지 포함하면 입주업체는 총 29개에 이른다. 개관식 당시 벤처업계는 물론,바이오사업에 뛰어든 대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관심을 모았던 BVC에서는 시설 자금 경영 기술 등 총체적인지원이 필요한 초기창업 업체들을 보육하고 있다.현재 ㈜바이오알앤즈 등 16개 업체가 신기술창업보육센터(TBI)에서 각종 사업을 준비중이며,3년후 졸업하게 된다. 초기창업 수준을 벗어난 ‘알짜배기’ 업체들은 신기술사업화센터(HTC)에서 각종 지원을 받는다.재조합 단백질 전문인 ㈜바이오리더스등 이곳에 있는 10여개 업체는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신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인식(朴仁植) BVC 사업총괄실장은 “BVC는 생명공학연구소의 기술력·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공공펀드를 유치하는 등 장점이 있다”면서 “업체들이 튼튼한 수익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펀딩 및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具本琸 인바이오넷 사장 “기술력 열세 노하우 공유로 극복”. “바이오 벤처기업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생명공학산업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대덕바이오커뮤니티 본관에서 만난 구본탁(具本琸.38) 인바이오넷사장의 첫 인상은 지난 9년간의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생활을 반영하듯 시종일관 진지했다.그러나 동료들과 함께 두팔을 걷고 일궈낸바이오커뮤니티의 이야기를 시작하자 그의 얼굴엔 어느새 미소가 번졌다. ■커뮤니티의 의의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기술력은 세계시장과비교할 때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및 노하우를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상하게 됐다.특히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유망기업들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기술 및 설비·인력의 교류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메카’를 이루려는 꿈을 갖고 지난 5월 무보증 해외전환사채(178억원)를발행,한일합섬이 96년 설립한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했다.민간자격으로 대규모시설을 인수한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주변 동료들이 큰 힘이됐다. ■커뮤니티 운영방안은 입주업체의 친화도와 전문성,협력가능한 아이템 보유 등은 커뮤니티운영의 가장 큰 전제조건이다. 각 업체의 사업추진력은 물론,자금조달 능력과 대표(CEO)의 역량 등이 입주조건이 된다.각 입주업체의 독립성은 최대한 보장된다.주식이나 자금을 나누는 지주회사 형식이 아니라 사업장의 공동운영 형태로 이뤄진다.최근에는 회계 법무 마케팅등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특허 및 법률사무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공동의 문화를 만드는 일도중요하다.하반기 중 체육대회와 대전지역 벤처기업 초청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사회환원 차원의 사업도 구상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해서 수익구조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각자추진 중인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공멸할 수도 있다. 기술력있는업체와 시장성을 갖춘 업체간의 제휴를 통해 바람직한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이런 의미에서 지난 4년간 노하우를 갖춘 인바이오넷이각 업체의 원천기술을 산업화시키는 ‘지렛대’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앞으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입주업체를 30∼50개로 늘려 본격적인 ‘바이오밸리’를 형성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 ‘코스닥行 열차’ 붐비는 까닭 뭘까

    폭락장에서도 코스닥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지수가 연중 최저치를경신하고,공모가가 본질가치 절반에도 못미치는 사태가 생겨나는 등시장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또 공룡주 LG텔레콤에 이어 두루넷도 등록채비를 하고 있어 수급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끊이질 않는이유는 무엇일까. ◆신규등록 및 등록심사청구 현황=올들어 예비심사를 청구한 업체는모두 289개사.이중 184개사는 승인을 받았고 36개사는 기각·보류판정을 받았다.50개사는 청구를 철회했고 19개사는 예비심사가 진행중이다. 월별로 보면 심사청구업체는 코스닥 지수가 200포인트를 상회할때인 지난 2∼4월에 몰렸다가 지수가 하락하면서 줄고 있다.그러나 신규등록은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6∼8월에 비교적 많았다. 심사청구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으로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6개월안에 등록하면 된다.6개월로 시한을 둔 것은 심사당시와 기업상황이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재심사를 통과하면 등록이 가능하며 탈락하더라도 요건만 갖추면 언제든 심사청구는 가능하다. ◆등록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은=전문가들은 기업자금조달과 주주들과의 약속(또는 압력) 등으로 진단했다. 최근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어려운데 굳이 등록을 해야하느냐로 사내에서 논란이 많았다”면서 “경영자가 주주나 사원들과의 약속을 더 미룰 수 없다”며 강행한 것으로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창투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지만 봄에 비해서 안좋은 것”이라며 “현재 공모가가 그리 낮은 편은 아니며 기업공개는 회사운영이나 자금조달 등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기업이 등록을 해야 창투사들은 자금을 회수할수 있고 소액주주들도 매매가 가능하다.극단적으로 손절매할수 있는 기회라도 줘야 한다는 것이다.만약 자금조달이 어려워투자한 기업이 문닫으면 투자자들은 원금을 찾을 방법이 없다. 경영자들도 주주들과의 약속을 어길 경우 도덕성 문제와 함께 사원들의 이탈이나 이들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다.개별기업 입장에서는원가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내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현 상황에서 창투사들로부터 돈빌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싼 가격에라도 공모해야자금조달이 가능하다.등록기업과 비등록기업들의 영업환경이 다르다는 점도 등록에 대한 미련을 버릴수 없는 요인들이다. ◆시장수급 악화 우려=증권업협회 김맹환 등록1팀장은 “기업공개는개별기업들이 결정할 일로 시장 상황이 좋지않다고 등록을 제한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좋은 기업들은 가격이 낮아도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LG투자증권 전형범(田炯範)선임연구원은 “등록기업수가 늘어날수록 수급부담이 늘어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좋은 기업을 싸게 매입할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金대통령, 전직 경제각료와 오찬간담 주요 내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전직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의 6일 오찬간담회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 대통령 경제가 어렵다고 하고,제2위기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준성 전부총리 현재 증권시장은 외국자본이 30%를 차지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세가 약해져 있다.100조원으로 추산되는 부동자금을 증권시장이 끌어들여야 한다.세금없는 장기채를 발행,증시에 투자되도록해야한다.워크아웃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퇴직 금융인이나 전 경영인을 그대로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현재의 개혁방향은 옳다.정부가더 용기를 갖고 여론을 너무 고려하지 말고 방향이 옳다면 꾸준히 밀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덕우 전부총리 살릴 기업은 과감히 살리고,살릴 수 없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퇴출해야 한다.제일은행의 예를 들면 5,000억원에 팔아서 16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먼저 16조원을 투입하고 난 뒤가치를 올려서 팔았다면 좋았을 것이다.지금 대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정인용 전부총리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투명한 경영으로 하도록해야한다.은행에서 나이든 사람들을 내보내는데,정직한 사람들이 남아서 일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승윤 전부총리 정부가 하고있는 개혁의 방향은 큰 틀에서 옳다. 지금의 방향대로 정책을 시행하면 제2위기는 오지않을 것이다.그러나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다.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은행으로돈이 몰려들고 있다.그래서 예금보장제도는 작은 문제지만,큰 문제다.재고해 봐야한다. ■조순 전부총리 우리 경제는 경기지표로 본다면 예상외로 좋다.다만한꺼번에 많은 것을 추진하다 보니 부작용이 있다.지금까지의 방향과과제를 검토해 볼 필요있다.과욕을 부리지말고 우선 순위를 두고 해야 한다. ■최각규 전부총리 거시경제 지표와 체감경기 차이가 문제다.거시경제 지표로 가되 과거와 달리 분야별,부문별,지역별 각론으로 들어가서 더 정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퇴출기업이 20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모든 기업들이 부도가 날 것처럼 위기론이 나와서는 안된다.예금보장제도는 사회 통념의 수준에서 보장하는 것이 좋겠다.전기,지하철,버스요금의 인상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나웅배 전부총리 퇴출시킬 기업은 퇴출시키는 것이 좋다.정부가 살릴 기업에 대해 경영진의 약속만을 받는데,그래서는 안된다.채권단과경영진, 노조 등 3자가 적극 협력해야 하다.경영진이 아무리 하려고해도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쟁의에 들어가면 안된다.대우자동차와 한보사태가 있지만,우리 경제의 규모로 볼 때 큰 영향을 줄 것같지않다.실사를 외국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우리가 실사해서 매각,정리하면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국제수지 적자시대에 부총리를 했는데,지금은 흑자시대로 외환위기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홍재형 전부총리 현 경제팀이 2개월 밖에 안됐는데,흔드는 분위기가 있다.외국에선 50조원 공적자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인가,남북경협에 한국정부가 얼마나 기여를 할 것인가,2차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갖고있다.실업자 대책이 있는가에도 관심을 갖고있다.개혁을 선택적,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만제 전부총리 경제위기가 다시 올 것인가가 핵심적인 의문이다,환율,통화량이 가장 중요한 거시지표인데 98년,99년,2000년 상당히상승하고 있다.체감경기가 다른 것은 이제 소비수준이 97년을 넘어섰다.투자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문제는 건설경기인데,반으로줄었다.체감경기가 나쁠 수밖에 없다.세계 무역량이 10%나 증가해 사상 최대이다.우리도 25%나 증가했다.낙관적으로 본다.5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도 자금경색은 크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지금 주지말고 은행들이 부실을 처리하고 난뒤 그 때 줘야한다.신협이 없어진다고 돈을 지원해 줄 필요는 없다.남아있는 다른 은행이 더 좋아진다. 대우도 따로 분할 매각하는 것이 좋다. ■정재석 전부총리 일부에서 위기라고 하는데,단호히 아니라고 생각한다.정부가 위기라고 단정하면 안된다.성장률,경상수지,물가가 가장중요한데, 우리 경제는 가장 이상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50년 한국경제 역사상 이렇게 3자가 균형을 이룬 적이 없었다.경제는 항상 어려웠다.경제팀 장관들이 소신을 갖고 일할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국회와 여론이 장관들을 너무 흔드는데 신념을갖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다.대통령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 ■임창렬 경기지사 21세기 벤처기업에 대한 첨단산업 기지를 만들어줘야 한다.SOC를 더 늘려야 하는데 예산이 적다.관광산업이 호황인데,호텔이 절대 부족하다.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예산을 더 늘려줘야 한다.예금보장제도는 방향은 좋으나 시간을 갖고 해야한다. ■이규성 전재경부장관 현재의 개혁이나 정책방향이 옳다고 본다.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을 국민적 참여 하에서 했으면 좋겠다.근로자들도 구조조정에 참여해야 한다. ■강봉균 전재경부장관 공공기업의 개혁 지연은 노사문제다.예금보장제도는 실시해야 한다.한도를 일시에 줄이지 않고 1년뒤 2,000만원으로 줄이는 게 좋다,실시하지 않으면 금융기관간 경쟁원리가 작동하지않는다. ■이헌재 전재경부장관 거시지표가 중요하다.균형을 맞춰가야 한다. 한계기업들에 대해서는 초기에 세운 원칙으로 가야한다.연기금 운용이 너무 경직되어 있다.주식과 회사채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데 병행되어야 한다.체감경기는 건설경기때문인데,이제 주택 소유가 대부분이므로 소유정책에서 임대정책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예금보호제도는 실시해야 한다. ■김 대통령 느낀 게 많았다.한 분도 빠지지 않고 정성껏 나라와 정부가 잘되도록 귀중한 말을 해줘 고맙다.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자주갖겠다.김만제의원은 당이 다른데,참석해 줘 고맙다.김준성,남덕우전부총리에게 감사한다. 양승현기자
  • 하반기 ‘돈가뭄’ 여전

    4·4분기에는 부채상환 등을 위한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여의치 않아 기업 자금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4·4분기 기업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 자금수요 BSI(기준 100)는 130.8로 3·4분기(125.1)보다 높았다.그러나 자금조달 BSI는 3·4분기(125.1)보다 15.7이 떨어진 109.4에 그쳤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많은 것이고,100 이하면 그 반대다. 자금수요를 분야별로 보면 기업의 투자축소와 경비절감에 따라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BSI는 각각 116.5와 114.9로 소폭 늘어났다.반면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부채상환자금 BSI는 131.6에 달해 큰 폭으로늘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은 회사채 발행 BSI가 96.9인 것을 비롯해 기업어음 77.9,주식발행 100,은행 97.5,제2금융권 78.9 등의 BSI를 기록,금융시장을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3·4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다만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BSI가 132.9,매출액 BSI가 148을 기록,기업들이 필요자금을 금융시장보다는 자산매각이나 매출증대를 통해 스스로 조달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로는 은행(18.7%)과 제2금융권(6.9%) 등 금융기관 대출경색이 25.6%로 가장 많았다.다음이 고금리 15%,여신관리규제 13%,회사채 발행애로 12% 등이었다.환율하락도 10.5%나 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경영계획 우선 순위에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가 4일 위성방송의 조기 정착과 공익성확보에 무게를 둔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기준 시안을 발표했다.방송위는 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이번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거쳐 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위성방송 사업에는 현재 한국통신,데이콤,일진 등이 주도하는 3개컨소시엄이 경쟁하고 있다.방송위는 3개 컨소시엄을 하나로 묶는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을 추진했다가 각 컨소시엄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8월말 비교심사(RFP)로 사업자 선정방식을 바꿨다. 이번 시안에서 방송위가 가장 큰 점수를 준 항목은 250점 만점의 ▲경영계획이다.자금조달운용,경영의 투명성,마케팅 계획의 적절성 등이 주 평가대상이다.낙관적이지 않은 위성방송사업의 조기정착에 무게를 둔 셈이다. 다음은 ▲방송의 공적 책임 실현가능성 및 사회적·문화적 필요성으로 200점 만점.공익채널 운영,사회적 다양성의 확보,주주의 건전성,방송매체간 균형발전 등이 심사항목이다.이외 ▲재정적 능력 ▲채널구성·운용계획의 적정성 ▲방송시설 설치계획의 적정성 및 능력 등이 각각 150점이고 ▲방송발전 지원계획의 우수성이 100점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그러나 공개수준 정도가 미흡하고 재정능력이나 방송기술 등 점수화할수 있는 부분의 배점이 낮은 점,세부항목의 배점이 공개되지 않은 점,적정성과 건정성 등 추상적 항목이 많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데이콤이 주축이 된 한국위성방송(KSB)은 “방송정책은 방송위의고유권한이나 이번 시안은 이전의 가이드라인에 비춰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에서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토론회나 이의신청 방법을 통해 적극 의견을 개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기준안이 확정되면 방송위는 이달 중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 중순 사업자들로부터 신청서를 받은 뒤 12월중 위성방송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방송위는 이와같은 일정이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위성방송 실시에는 전혀 차질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흑자도산 막아야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인 대한통운 임원과 노조가 회사 자금난 해결을 위해 자금조달 보증에 앞장섰다는 소식은 참으로 신선하다.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한통운 사장 등 임원 17명과 노조위원장 등은 사재를 빚담보용으로 제공하고 200억원짜리 채무변제용 기업어음(CP)을 사들인 어느 기금측에 “회사가 빚을 갚지 못하면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보증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워크아웃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세태에서 노사가 뜻을 같이해 회사 살리기에 나선 것은 찬사를 받을 만하다.대한통운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고 올해 4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우량회사라고 한다.부채비율도 118%에 불과해 작년말 현재 4대 재벌 평균 174%보다 크게 낮다.우리는 이 회사 임원과 노조가 채무보증을 통해 고통분담에 나선 사실과 함께 이런 ‘우량회사’까지도 자금난에 몰린 상황에 주목한다. 요즘 웬만한 우량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끌어쓰지 못하는 자금시장 경색 현상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정부 정책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시장의 실패와 왜곡을 하루빨리 고쳐주지 않으면 우량기업의대량 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악화된 시중 자금사정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1·4분기에 6조6,000억원에 달했던 회사채 발행은 2·4분기에 1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앞으로 연말까지 두달동안 상환만기 예정인 회사채 물량이 17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은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소식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신용경색 현상이 지속되는데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매출 감소까지 겹쳐 대거 도산 위기로 내몰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게다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 60조원을 어떻게 상환할지 기업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정책 당국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같아 안타깝다.정부 당국자는 기업의 자체 유동성과 신용으로 만기 회사채를 상환할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자금대란이나 연쇄부도와 같은 사태는 없을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은 예정대로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되 우량기업이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다.현재 신용상태가 투기등급이지만 경영내용이 좋은 기업의 회사채상환을 위해 만든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이 제대로 발행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정책 의도대로 흑자기업이라면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CBO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줘야 할 것이다.흑자기업이 도산하지 않기 위한 정책조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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