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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3부 신설 검토/비상장 우량중기 자금조달 돕게

    ◎거래소 증권거래소는 비상장 중소우량기업들이 증시를 통한 직접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도록 시장3부의 신설을 검토중이다. 12일 증권거래소가 확정한 「91년도 업무계획」에 따르면 현재 설립후 5년 경과 등 상장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상장기업에 못지않은 우량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에따라 현재 시장 1·2부로 분리돼 있는 시장소속 부제도를 개편,시장3부를 신설한 뒤 비상장 중소우량기업을 시장3부에 소속시켜 유가증권을 유통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중기생산직 인력난… 32만명 부족/1년새 20만명 제조업 떠나

    ◎2천업체 조사/저임·작업환경에 불만 중소기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돼 생산직 근로자의 수가 필요인원보다 32만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협중앙회가 전국 2천2백96개 업체를 표본 조사,9일 발표한 「중소제조업 인력 및 기술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중소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의 수는 모두 1백39만3천2백91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4천9백56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필요인원에 비교한 부족인원은 32만9백55명으로 오히려 1년 동안 10만여명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부족률도 전년의 16%에서 7%포인트 늘어난 23%로 높아졌다. 또 근로자의 퇴직 등을 감안한 신규필요 근로자수는 올해의 37만여명을 비롯,92년 27만명,오는 95년 33만명으로 추정돼 매년 약 30만명의 생산직 근로자가 중소업계에 들어오지 않는한 인력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89년 7월부터 1년 동안 중소 제조업체를 떠난 인원은 총 인원의 29.6%인 41만2천8백1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직자 가운데 53.5%만이 대기업이나 다른 중소기업으로 옮겼을 뿐 나머지는 생산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 사유로는 저임금이 첫손에 꼽혔으며 다음 요인으로는 기술계 근로자는 능력향상·승진기회를,기능계 근로자는 작업환경 불만을 각각 지적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기술개발 활동을 하는 기업은 1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기업은 주로 신제품 개발(39.5%)과 기존제품 개량(32.7%)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술개발을 하는데 있어서의 애로사항으로는 인력확보(32.4%)와 자금조달(27.6%)이 많이 지적됐으며 정부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도 28.8%가 기술·기능인력 양성 공급,24.5%가 자금지원을 각각 꼽았다.
  • 주식관련 사채발행 격감/지난해/증시침체로 8천억원에 불과

    지난해 기업들의 회사채발행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전환사채(CB) 등 주식관련 사채의 발행은 증시침체를 반영,격감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발행된 회사채 10조5천4백55억원(1천7백25건)중 CB,신주인수권부사채,옵션부사채 등 주식관련 사채는 8천2백31억원(50건)어치로 금액면에서 7.8%,건수로는 2.8%를 차지하는데 불과했다. 이는 지난 89년중 회사채발행물량 6조9천5백90억원(1천2백48건)가운데 주식관련 사채 발행액 1조3천4백40억원(77건)이 차지했던 비중(금액기준 19.3%,건수기준 7%)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것이다. 작년에 주식관련 사채의 발행이 이처럼 격감한 것은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식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으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함에 따라 발행이 전년대비 무려 51.5%가 늘어 났으나 주식관련 사채는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그 이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 경인운하 하반기 착공/행주대교∼인천 백석동

    ◎폭80m·길이 19.7㎞/3천억 들여 90년대 중반 완공/9백t급 바지선 9척 운항/영종도 공항 영결산업·관광개발 효과기대 서울과 인천을 뱃길로 연결하는 총연장 43㎞의 경인운하가 올 하반기에 착공된다. 건설부는 5일 서울∼인천간 육상교통난을 완화하고 상습수해지역인 굴포천주변 저지대의 항구적인 홍수예방을 위해 총공사비 3천억원을 들여 행주대교 아래쪽에서 인천 백석동까지 폭 80m,길이 19.7㎞의 운하를 만들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하가 될 경인운하는 행주대교 아래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신곡리에서 한강지류인 굴포천을 따라 인천 북구 계양동을 거쳐 백석동까지 뚫린다. 이 운하는 행주대교에서 계양동까지는 기존 굴포천을 확장,준설하고 계양동에서 백석동까지는 김포평야를 가로지르는 수심 2.5m의 수로를 파는 방법으로 건설된다. 또 바닷물의 역류를 막기위해 폭 26m,깊이 1백93m의 갑문 2개가 만들어지고 폭 20m의 배수문도 설치된다. 이 운하가 만들어지면 9백t급 바지선 9대로 구성된 주운선단이 운항,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화물을 육로를 통하지 않고 바로 서울로 실어올 수 있게 되며 서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인천 앞바다 매립지로 운반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는 이 운하건설을 위해 올 예산에 1백억원을 확보하고 늦어도 하반기중에는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조기완공을 위해 이 운하건설을 맡을 수자원공사로 하여금 다각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운하가 90년대 중반에 완공되면 앞으로 건설될 영종도 국제공항·서해안고속도로·자유로등과도 입체적으로 연계돼 서해안지역 개발 및 관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회사채 발행 작년수준 제한/기업 자금난 심화될듯

    금년에도 증시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회사채에 편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당국이 올해 회사채 발행물량을 지난해 수준에서 제한할 방침인데다 만기가 도래,차환 발행해야 하는 사채가 급증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대기업은 연간 회사채 발행액이 1천8백억원 이내로 제한돼 자금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증권업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채의 과잉공급에 따라 유통수익률이 새해초에도 연 18.4%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채권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증권당국은 금년에도 회사채 발행을 월간 1조원 수준에서 조정,연간 발행액을 지난해와 비슷한 11조원선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지난해보다 무려 55.6%가 증가한 5조3천9백40억원에 달하고 있어 기업들은 금년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의 절반정도를 빚을 갚는데 사용해야 할 형편이어서 극심한 자금난이 예상된다.
  • 중기 상업어음 인상 재할인율/적용시한 3개월 연장/한은

    한은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로 돼있던 상업어음 재할인비율(잠정)의 적용시한을 3개월 더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일반은행이 할인한 어음을 한은이 다시 할인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 비율은 89년 11월30일까지 60%였으나 이후 ▲비상장 중소제조업체의 경우 70% ▲기타 중소기업은 60%로 바뀌어 잠정적으로 적용돼 왔다. 한은이 재할인 잠정비율의 시한을 3개월 연장키로 한 것은 수출부진과 증시침체로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상업어음 재할인 실적은 지난 88년말 1조8천6백21억원에 불과했으나 재할인 비율인상 등의 조치로 89년 2조5천8백80억원,지난해 10월말 현재 3조5천9백51억원으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왔다.
  • “연말 자금수요 급증”… 사채금리 치솟아

    ◎A급 한달새 0.1%P 뛰어/재정자금 풀려 콜금리는 안정세 내년 통화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연말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시중 사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재정자금이 이달중순이후 대거 방출되면서 금융기관간 단기자금사정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시중금리의 이중구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24일 현재 명동사채시장에서 거래되는 A급어음 할인금리는 월 1.83%로 추석전인 지난 9월25일(1.85%)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A급 사채금리는 지난달말 월 1.73%였으나 이달들어 연말 자금수요가 늘면서 지난 20일 월 1.79%로 오른데 이어 한달새 월 0.1%포인트가 뛰었다. 시중에 재정자금이 대거 풀려나가고 있음에도 사채금리가 이처럼 폭등하는 것은 연말 자금수요에 몰린 기업들의 고액어음할인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전주들도 연말자금수요를 예상,고금리에 돈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페르시아만 사태로 자금융통이 어려운 중동지역진출 건설업체들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융통어음을 월 2%선까지 대량으로 내놓아 사채금리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사채금리의 급등과는 대조적으로 이달말까지 5조원에 가까운 재정자금이 풀려나감에 따라 하루짜리 콜금리의 경우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1일물 평균 콜금리는 24일 현재 연 14.06%로 일주일전에 비해 0.72%포인트가 떨어졌으며 비은행간 콜금리도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연 14.26%에서 형성됐다. 한편 통화안정증권의 유통수익률(만기 1년)은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많이 내놓는 바람에 24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연 16.89%로 올랐으며 회사채수익률도 연 18.43%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재정자금의 방출로 단기자금시장은 유동성이 늘어 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사채시장과 채권시장은 아직도 자금초과수요상태에 있다』고 말하고 연말께나 돼야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내년 제조업경기 “호황” 신발업종등 활기띨듯/산은 전망

    내년 제조업경기는 성장둔화,물가상승우려 등 불안한 요인이 내재돼 있긴 하나 1·4분기중에는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이 전국 1천2백7개 주요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제조업경기는 자동차·전자 등 내구소비재와 건설관련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내수가 활기를 띠어 경기실사지수(BSI)가 1백8을 나태는 호조를 보였으며 내년 1·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BSI 107)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신발·조선·기계·자동차 등이 1·4분기중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섬유·석유화학·전기전자는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기업들은 올한해 증시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어 내년에도 자금사정이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개방정책 가속화 확실/7중 전회 오늘 북경서 개막

    ◎경제운용의 보·혁대결 일단락/지도부 개편은 연기 권력투쟁 암시 중국 공산당 제13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25일 북경에서 개막된다. 27일까지 3일동안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핵심의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8차 5개년 경제계획(91∼95년)과 2000년까지의 10개년 발전계획 등 앞으로의 경제운용에 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7중전회는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인 10월 중순쯤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향후 경제운용방향을 둘러싼 보수·개혁파의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됨에 따라 2개월 이상 연기된 것이다. 등소평·강택민 당총서기,전기운 부총리,이서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개방·개혁의 가속화를 주장하는 개혁파와 진운 중앙고문위주임·이붕 총리·도의림 경제담당부총리 등 중앙통제의 사회주의식 계획경제운용을 강조하는 보수파는 그동안 열띤 공방전을 되풀이 해오다 최근들어 보수파가 다소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수파가 그들의 주장을 굽히게 된 것은 최고실권자인 등의 개혁의지가 매우 결연했던 데다 산동·복건·광동성 등 개방지역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중앙통제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전까지 보수파의 대부이며 중국 최고의 사회주의경제 이론가인 진운을 받들어 중앙통제에 의한 긴축과 계획경제의 필요성을 주창하던 이총리는 최근들어 태도를 크게 바꿔 시장경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거듭 피력했다. 따라서 이번 7중전회에서 당지도층은 앞으로 중국경제를 개방·개혁지향으로 강력히 추진,시장경제체제를 확산시키고 성장률을 높여 나가되 계획경제와 사회주의 노선도 경시하지 않는 등 상호보완적인 정책방안을 채택하게 될 것 같다. 구체적인 시장경제운용시책은 단계적인 물가현실화,실업 보험·의료보험 등 새로운 사회보장수단의 확대실시,증권시장에 의한 기업자금조달장려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당국은 특히 정부예산에 의한 가격보조금을 점차 줄이는 물가현실화시책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고 기간산업에 대한 투·융자를 늘릴 방침이다. 향후 10년간의 연평균 경제성장 목표는 6%로 잡고 있으며물가는 5% 이내에서 억제한다는 게 거시지표의 내용이다. 또 과거 개방·개혁의 부작용인 인플레를 뿌리뽑기 위해 적어도 1년 동안은 긴축시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특구등 개방지역에 대한 정책은 기존의 자율권을 축소하지 않는 대신 중앙정부에 대한 납세규모를 종전보다 30% 정도 증가시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개발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 지도층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소련의 위기가 급격한 체제변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개방개혁을 포함한 모든 대내외 정책을 보다 신중하게 추진해 나갈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번 7중전회에선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중국 지도층의 인사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과거에 실각한 호요방(전 당총서기·사망) 조자양(전 당총서기) 호계립(전 중앙서기처서기) 등 3명의 당중앙정치국위원 후임으로 추가화 국계획위주임 주용기 상해시장 등력군 중앙고문위원 등이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개혁파의 우세를 반영,이붕 총리 추종세력인 도의림 부총리 대신 전기운 부총리가 경제를 담당하게 되고 전기침 외교부장이 부총리로 승격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으나 다음번 회의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사개편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사실은 중국 지도층내부의 권력투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상수도요금 95년까지 58% 인상/건설부,연차계획 마련

    ◎당초안보다 대폭 상향조정/“「맑은물 공급시설」자금조달에 차질없게” 건설부는 「맑은 물 공급대책」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의 조달을 위해 금년 1월을 기준으로 오는 95년말까지 상수도요금을 49.9% 올린다는 당초계획을 수정,내년 1월을 기준으로 오는 95년까지 57.8%를 인상하기로 하고 현재 경제기획원과 협의중이다. 15일 건설부에 따르면 당초 계획으로는 상수도요금을 올해와 내년 및 오는 92년에는 각각 9% 올리고 93년부터 95년까지 3년간은 매년 5%씩을 인상하기로 했었으나 이를 수정,내년과 92년에 각각 13.5%씩을 인상하고 93년부터 95년까지 3년간은 매년 7%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건설부가 이처럼 상수도요금 인상폭을 대폭 상향조정키로 한 것은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올해 상수도요금을 인상하지 못해 상수도시설 재원의 적기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해 국내유가가 인상됨에 따라 상수도요금에 영향을 주는 전기료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부는 상수도 보급률을 올해 78%에서 96년에는 85%로 높이고 이 기간중 1인당 하루 급수량을 3백40ℓ에서 4백ℓ 늘린다는 계획아래 수도권 등의 광역상수도건설,노후수도관 개체사업 등을 추진중이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어 이같은 상수도요금의 연차별 인상계획을 마련했다. 건설부는 오는 95년까지 총 2만3천7백42㎞의 낡은 수도관 개량과 정수장 개량사업에 1조3천2백55억원,수도권 4단계 및 의암댐·섬진강·금호강 수계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에 4천3백94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내년 토지채권 1조 발행/올해보다 3배이상 늘어/토개공

    토지개발공사는 12일 토지매입자금확보 등을 위해 내년에 모두 1조4천5백억원어치의 토지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발행실적 4천2백억원보다 3배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토지개발공사가 내년에 발행할 토지채권은 ▲순수자금조달용 5천억원 ▲토지매입에 따른 용지보상용 2천억원 ▲공사대금지급용 1천억원 토지매입자금 6천5백억원 등이다. 토지채권 발행조건은 순수자금조달용의 경우 3년만기에 연리 13%,용지보상용이 1년만기에 연리 13%이다. 지난 79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토지채권은 79년 35억원,80년 2백8억원,82년 1천2백13억원,85년 5백28억원,89년 2천5백9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부터 자금조달용이 많아져 발행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아파트 불법당첨자 소득·자금출처 조사/국세청,투기혐의땐 중과

    국세청은 아파트 불법 당첨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를 강화,투기혐의가 있는 경우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는 아파트 투기현상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2채 이상의 주택 소유자중 상당수가 불법으로 아파트분양에 청약,당첨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아파트 불법당첨자 명단을 파악해 이중 부녀자나 미성년자등 자금조달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소득 및 금융추적조사를 벌여 자금출처가 불분명할 경우 세금을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5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돼 1가구 2주택이상 소유자가 청약 1순위로 아파트를 신청할 수 없도록 규제된 이후 수도권에서 이를 어기고 아파트분양을 신청,불법으로 당첨된 사람은 지난 10월말 현재 1백90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아파트 청약장소에 대한 입회조사를 통해 주택건설촉진법과 주택공급규칙 위반사례를 적발,관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관련자에 대해서는 양도세·증여세 등을중과하기로 했다.
  • 해외점포 대출조건 대폭 완화/기업 현지금융 활용 늘리게

    ◎재무부,내년부터/외환10% 국내은 예치 의무화 정부는 지금까지 외국의 금융기관에만 맡겨온 중앙은행의 공적보유고(외환보유고)중 10%를 국내은행 해외지점에 예치하는 한편 우리기업의 현지금융 등 해외차입상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는 최근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등 대외진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나 현지금융의 대부분을 외국금융기관에 의존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우리 금융기관의 국제금융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다. 한은이 공적보유고를 외국금융기관에 맡기는 것과 똑같은 조건으로 국내은행의 해외점포에 예탁하게 되면 이는 국내은행 해외점포가 스스로 조달하는 자금보다 훨씬 유리한 자금이 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는 융자조건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리 금융기관은 상대적으로 대외공신력이 약하기 때문에 외국기관보다 자금조달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고,따라서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비싸 우리 기업들이 이용을 꺼려왔다. 한은의 공적보유고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백62억달러이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우리기업들이 외국에서 사용하기 위해 현지에서 제공받는 차입금과 지급보증등(현지금융)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시행하고 있는 용도제한 및 한도관리제를 대폭 완화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허가권을 하부기관으로 위임키로 했다. 지금은 건당 5천만달러 이상의 차입 및 1억달러 이상의 지급보증과 해외지점의 월 1백만달러를 초과하는 신용차입시 한은의 허가를 받게 돼있으나 앞으로는 외국환은행의 인증만 받도록 할 계획이다. 운영자금의 경우 지금까지는 제조업·자원개발사업·건설업 등에만 현지금융을 허용했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업종구분을 폐지하고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허용이 안된 부동산담보 대출도 신설하고 현지법인의 시설자금과 기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도 현지금융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 주기로 했다. 또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정해놓은 현지금융의 차입기간도 모두 철폐,외국환은행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밖에 현지금융을 해준 국내은행 국외점포의 사후관리의무도 완화하는 한편 현지금융 대지급에 따른 제재도 현실에 맞게 개선하고 국내은행 해외지점이 교포기업에 여신을 제공할 수 있는 길도 열어주기로 했다.
  • “비업무용 분류 부당” 과세 취소청구 소송/삼환기업

    자금사정 등으로 예정기간내에 건물을 짓지 못한 호텔부지를 당국이 비업무용으로 판정,법인세 등을 부과한데 대해 기업측이 과세취소청구 소송을 냈다. 삼환기업은 최근 종로세무서를 상대로 회사소유의 토지를 비업무용으로 분류해 부과한 87·88년도분 법인세 및 방위세 부과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 고등법원에 법인세등 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을 냈다. 이번 소송은 대기업이 당국의 비업무용토지 분류판정에 불복,제기한 최초의 소송이어서 재판부의 판결결과가 주목된다. 삼환기업측은 소장에서 『호텔부지를 구입한뒤 주변토지 소유자들과의 이해조정·자금조달·외국자본과의 합작 등 외부여건이 해결되지 않아 사업계획인가신청 기간내에 건축을 끝맺지 못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해당토지를 비업무용으로 분류,과세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 「민방」내락설등 전면 부인/국감 마지막날/태영 윤회장 참고인 진술

    ◎전기·가스료 인상률 협의중/사정반 존폐여부 연말 결정/정부 답변 국회는 3일 외무통일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별로 국방·재무부·공보처·보안사 등 정부 각 부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9일간의 국감활동을 모두 마쳤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보안사의 민간인사찰 방지대책과 기구축소 방안,우루과이라운드 대책,금융산업 구조개편 등을 따졌으며 문공위는 공보처 감사에서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태영의 윤세영 회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주주선정 배경을 집중 신문했다. 윤 회장의 참고인 진술에 앞서 평민당측은 민방의혹 해소를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과 국회청문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문공위는 야당측의 청문회개최 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가4 부11,기권1 등으로 부결시켰다. 태영 윤 회장은 이날 진술에서 항간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정치세력과의 유착설 및 각종 배후설 ▲특혜금융 의혹 ▲관급공사 특혜의혹 ▲사전주가 폭등 등 사전내락설 ▲자금출처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모두 부인했다. 윤 회장은 『현재 태영이 진행중인 공사는 총 50건에 2천8백11억원 규모이나 이중 관급공사 비율은 54.7%인 1천5백38억원으로 건설업 평균 관급공사 비율 55%를 밑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지난달 14일 (주)서울방송 설립시 보유 유가증권 처분,운영자금 여유분 및 일부 차입을 통해 1차분 출자금액 1백50억원을 이미 납부하였으며 잔여 납입금 1백50억원도 12월중 4백20억원의 공사수금이 있을 예정이므로 방송출자 자금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출자 자금조달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윤 회장은 『새 민방참여를 권유한 사람은 처남인 대구 MBC 상무 변건씨 외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로비를 한 상대도 없었다』고 말하고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국민 앞에 책임을 지겠다』고 답변했다. 국방위의 보안사에 대한 감사에서 유준상 의원(평민)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은 내각제 반대세력에 대한 사찰과 반정부운동을 탄압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73년 이후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태영이 72억원어치의 군 공사를 시공했는데 이에 대한 보안조사를 했느냐』고 따졌다. 구창회 보안사령관은 『문제가 됐던 보안사 유출자료는 대군방첩업무를 수행키 위해 신상내용을 발췌,순수한 업무참고용으로 정리한 것이므로 대민사찰과 관계없다』고 밝혔다. 구 사령관은 보안사 조직개편 방향과 관련,『현행 부대의무 중에서 사찰 등 월권행위 의혹과 국민적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삭제하고 방첩·보안·쿠데타 방지 등 기본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토록 조정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군관련 대민업무 영역의 한계를 명확하게 설정,군 정보수사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답변했다. 자정 넘게 계속된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감사에서 노재봉 비서실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직폭력배와 현직 검사·판사의 주석동석 사건과 관련,『검찰 스스로가 명예를 걸고 비리척결의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노 실장은 또 특명사정반의 존치시한에 대해 『금년말경 그 동안의 활동실적을 분석,계속 존치시키거나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위의 재무부 감사에서 정영의 재무부 장관은 자본시장이 개방될 경우 외국자본의 대기업 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상장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설정함으로써 특정 종목에 외국인투자가 편중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자위의 동력자원부 감사에서 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전기요금은 원가상승 요인과 투자재원 조달소요 등으로 인상요인이 있어 경제기획원과 인상을 협의중에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연내 인상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고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소비자가격도 인상률을 놓고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해 연내 인상가능성을 비췄다.
  • 증권사,재벌의 「돈줄노릇」/보유회사채 총액의 30%가 계열사분

    대우·럭키증권 등 재벌그룹계열의 증권사들이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등을 과도하게 인수,그룹사에 대한 자금조달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감독원이 1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13개 재벌그룹 계열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회사채 규모는 모두 1천6백73억원으로 이들의 회사채 보유총액인 5천5백92억원의 29.9%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그룹사에 대한 자금줄 역할을 지나치게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 산은,올 부당대출 23건/무자격 업체에 융자… 상환연장도

    ◎재벌편중지원 여전/국감자료 산업은행이 무자격기업체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기일을 부당하게 연장해주다 감사원 감사에서 대거 적발됐다. 또 대출이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한진 등 5대 재벌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산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감사원 감사에서 부당대출 등과 관련,23건의 위규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적발사례를 보면 지난해 재벌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1조4천7백32억원을 조달해 대출금을 1조2백38억원 밖에 상환하지 않았음에도 이들 기업에 5천7백89억원을 추가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주)PTI사가 경영이 부실한데도 증설자금을 대출해 주었다가 부도가 발생하자 추가대출을 25억원이나 해주고 상환연장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청수레저개발(주)에 대해 호텔건설과 관련,부족자금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26억6백만원을 융자해주었다가 부도가 발생,18억6천5백만원의 부실채권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 융통어음 할인 제재 강화/한은,오늘부터

    한은은 일부 중소기업들이 실거래가 아닌 단순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허위세금계산서를 첨부해 시중은행창구에서 할인받는 이른바 융통어음을 방지하기 위해 융통어음할인기업과 관련은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제껏 어음 및 수표부도업체에 대해서만 상업어음의 재할인 적격업체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앞으로는 연체대출 등으로 적색거래처로 분류된 업체에 대해서는 적격업체 대상에서 모두 제외키로 했다. 한은은 이같은 내용으로 「상업어음할인 및 재할인취급세칙」을 개정,2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 중국의 「개방창구」로 성장 뒷받침/「심수특구 지정 10년」의 허실

    ◎내외기업 2천5백개… 생산 15배 늘어/“외화벌이 전초기지”… 올해 33억불 수출/개발효과 편중… 지역격차·인플레 등 유발 논란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 심수를 비롯,주해 산두 하문 등 4개 지역에서 26일부터 특구지정 10주년 기념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강택민 당총서기는 26일 하오 심수의 기념행사에 참석,축하연설을 통해 경제특구가 중국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개방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과 전기운 부총리 등 개혁파 지도자들과 외빈 등 7백여명이 참석한 반면 이붕 총리를 비롯한 보수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23일 북경을 방문했던 북한의 연형묵총리도 천진을 거쳐 이날 심수행사에 참석,특구의 발전상을 돌아 보았다. 심수는 중국 정부수립 이후 대륙에선 처음으로 자본주의식 자유경제 운용방식을 도입,대외개방의 창구와 체제개혁 시험장 역할을 했으며 중국 개방개혁정책의 상징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심수의 뒤를 이어 특구로 지정된 같은 광동성의 주해 산두와 복건성 하문 등 4개 지역은과거 10년동안 외국자본과 경영기법 및 기술도입의 전초기지로서 중국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여년전 한적한 농촌이던 심수에는 이제 2천5백개에 이르는 내국 및 외국합작기업이 들어섰으며 총 생산량의 60%를 수출하고 있다. 올들어 10월말까지의 수출실적은 33억달러. 심수등 4개 경제특구가 유치한 외국민간자본은 31억달러(4천1백78건)로 중국전체가 들여온 외자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업생산치는 10년전에 비해 1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지역의 수출실적은 중국 전체의 8∼10%선으로 올해 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전년대비 21% 늘어난 규모이다. 또 4개지역 중국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60∼80달러로 기타지역 근로자의 2배에 가깝다. 경제특구에서 벌어들이는 외화는 중앙정부의 에산으로 적잖게 전용되고 있어 심수의 경우 지금까지 40억달러의 재정수입을 중앙에 지원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특구에 대한 중국내의 평가가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과거 등소평·조자양(전당총서기)팀의 개방정책으로 출발하게 된 경제특구는 주로 성장의 파급효과가 중국 동남해안에 미치는데 그쳤기 때문에 지역간 발전격차를 심화시켰고 무분별한 외자도입은 인플레와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유발하는등 적잖은 부작용을 낳게 했던 것이다. 이러한 폐단은 중국 지도층의 강경보수세력이 득세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고 개방개혁을 제자리걸음시킨 반면 사회주의식 중앙계획 경제운용을 유도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중국 지도층이 8차 5개년계획(91∼95년)을 포함,향후 10년의 경제운용방안을 놓고 개혁·보수파로 나뉘어 권력투쟁의 양상을 띠며 논란을 벌이는 사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당초 심수 특구지정 기념식은 만 10년이 되던 지난 8월26일 거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방개혁등 경제운용에 관한 이견이 첨예화됨에 따라 3개월이나 늦춰진 것이고 행사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개방정책의 총 설계사로 이번 행사에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등소평이 나타나지 않았고 개방에 비판적이던 진운 당중앙위고문 이붕총리 등 강경보수파들이 한명도 참석치 않은 점은 중국내 개혁·보수세력 사이의 암투를 단적으로 반영한 것이란 풀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한편 지난 88년 뒤늦게 특구로 지정된 해남을 포함해서 이들 경제특구의 장래는 중국 중앙정부가 전력을 다해 추진중인 상해 포동지구 개발사업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 최대의 도시이며 역사적으로 상공업이 발달했던 상해에 대규모 첨단공업단지를 마련하고 금융 및 무역중심지로 개발,90년대 안에 「사회주의세계의 홍콩」으로 탈바꿈 시킨다는게 중국정부의 구상이다. 조세·금융 및 각종 자원배분의 특혜를 주었던 기존 경제특구와는 달리 외국금융기관을 대거 유치,자체적인 자금조달과 성장계획에 의해 운용토록 함으로써 지역간 발전격차에 따른 위함감도 배제시킨다는 것이다. 또 상해는 물론 주변 양자강 델타지역개발로 한국·일본·미국·캐나다 등 외국과 직교역 할 수 있는 중국최대의 자유무역센터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다른 경제특구에 대한 정책배려는 크게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4개 업종의 수출부진 실태

    ◎컴퓨터/올해 36% 감소… 신제품으로 내년 승부 (주)삼보컴퓨터는 국내제일의 컴퓨터전문 생산업체로 꼽힌다. 지난 80년 자본금 1천만원으로 설립된지 10년만인 올해 상장기업 1백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최우량기업으로 뽑혔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81년 5천1백만원,85년 1백38억원,지난해는 1천8백억원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수출 또한 최근 5년간 연평균 2백80%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 지난해 미·일 등 세계 22개국에 1억9천만달러 어치의 컴퓨터를 수출했다. 그러나 올들어 삼보는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연말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올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6%가량 감소한 1억2천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먼저 수출부진은 컴퓨터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동반현상에 기인하고 있다. 또 그동안 중급기능을 가진 컴퓨터를 대량생산,값싸게 내다파는데 급급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개발에 뒤졌다. 삼보는 수출부진타개를 위해 고기능 다품종개발에 연매출액의 6% 가량을 투자하는 등 신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개발한 랩탑워크스테이션은 배터리를 동력으로 한 세계최초의 걸작으로 알려져 내년도 수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업계는 컴퓨터가 5천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데도 국산화율이 절반에도 못미쳐 기초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라고 있다. 또 각사들도 내수시장에 있어 덤핑판매를 지양하고 주문자상표 생산방식(OEM)에서 탈피,고유브랜드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완구/경쟁력 약화·값싼 수입품에 내수도 타격 수출부문에 한파가 몰아치기는 완구업계도 마찬가지다. 여타업종이 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듯 완구업계도 인건비상승,금융비용부담,시설투자저조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내수쪽으로 파고들고 있지만 대만 등 경쟁국들의 값싼 수입상품과 국내업체간의 출혈경쟁으로 이 역시 여의치 못한 형편이다. 완구류 수출은 지난 87년 11억2천2백만달러로 피크를 기록한뒤 전반적인 수출경기 둔화와 함께 해마다 격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88년 10억4천만달러,89년 9억3천3백만달러로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9월말 현재 5억9천4백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7억4백만달러의 수출실적에 비해 15.6%가 감소한 규모. 업체에 따라 독특한 사정은 있지만 대체로 인건비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둔화를 겪고 있다. 어린이 교육용 완구로 잘알려진 (주)레고 코리아(대표 이윤하)의 경우 지난해 내수 40억,수출 36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에는 설비투자에 따른 생산차질과 함께 수출경기둔화로 수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격감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이사장은 『인건비 상승과 금융비용부담의 증가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현저히 약화돼 여타업계와 마찬가지로 수출회복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회사를 늘리고 싶어도 수도권 정비계획에 묶여 제한을 받고 있는데다 자동화 등 설비투자를 적기에 하기가 어렵고 운영자금조달도 고금리부담 때문에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소제조업체에 대해 금융이나 제도면에서 지원책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봉제·섬유/동남아에 시장 뺏겨 업종전환 잇따라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봉제·섬유업의 부진현상은 가히 위험수위라 할만하다. 미국·유럽시장에 스웨터를 전량 수출하고 있는 군자산업의 현실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군자산업은 불과 몇년전만 해도 성장가도를 달리던 국내에서 몇 안되는 내로라하는 스웨터수출업체였다. 해마다 1천69만8천장의 스웨터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 자그마치 5천만달러 규모.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3백50명의 종업원과 자체생산시설로는 쇄도하는 주문을 감당할 길이 없어 20개 하청업체를 거느리기까지 했다. 어찌보면 「즐거운 비명」이랄 수 있는 이같은 호황은 지난 87년을 고비로 하향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년 20%를 상회하는 임금인상과 제조업체에 불어닥친 심각한 인력기근현상,그리고 가격상승으로 인한 주문감소 때문이었다. 우선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어느 업종보다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업종인데 현재 종업원수는 불과 2백30명선. 수출이 전성기였던 때에 비해 무려 1백20여명이나 줄어들었다. 게다가 생산물량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몫을 차지하던 하청업체들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해 2년만에 5개 업체가 봉제업에서 손을 뗐다. 물론 미국·유럽으로부터도 주문이 줄기 시작했다. 올해만도 통독으로 수요가 커진 독일을 제외하고는 유럽시장이 10%,미국시장이 20% 정도 감소했다. 『봉제업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인력부족에다 높은 생산단가로 인한 주문감소는 그렇지 않아도 주도권을 중국·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판에 엎친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이 회사 김길명 상무(44)의 말이다. ◎자동차부품/내수물량 공급 주력… 수출은 되레 기피 자동차부품업계는 내수호황,수출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구조속에서 내수를 감당하느라 수출에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클러치전문 생산업체인 평화발레오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백억원,올 목표액은 3백50억원인데 회사측은 자동차부품시장의 신장세에 비춰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회사의 내수대 수출물량 비율은 75대 25로 수출대상국은 미국이 주축이나 동남아등 10여개국에도 클러치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의 1천2백만달러보다 1백만달러 적은 1천1백만달러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액 감소는 수출전선의 어려움보다는 내수호황 때문이라고 밝힌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5사에 물량대기도 바쁜 판에 갈수록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수출시장에 주력할 이유가 없다는 것. 이 회사 김만식상무는 『국내 자동차경기가 워낙 호황이라 조립공장에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도 빠듯하다』고 말하고 수출시장에 애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수출에 눈돌릴 여유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수출을 기피하는 이유로 가격경쟁력 저하,정부의 인센티브제도 미흡,후발개도국의 추격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의 수출의욕도 예전같지 않다는 것. 김상무는 클러치부문의 세계시장 진출이 유망하므로 더 늦기전에 기존시장을 잃지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동차부품의 수출총액은 3억9천8백만달러였으며 올해 목표는 20.6% 늘어난 4억8천만달러인데 업게는 목표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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