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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왜 안오르나” 속타는 여/신한국 분위기

    ◎“검찰 수사착수땐 수직 상승”자체 판단 신한국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의 비자금조성 의혹 폭로이후에도 이회창 총재의 지지율이 김총재와 더불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침울한 분위기다.비자금 파문이 국민들에게 양비론에 입각한 양당간의 공방전으로 비쳐진 까닭으로 분석하면서도,방법상의 오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기업들이 집권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든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12일 저녁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 등 원로·중진의원 8명의 긴급 회동에서 제기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우려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류는 너무 단기적으로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쪽이다. 비자금정국의 주역인 강삼재 사무총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지도를 미리 예단하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진위여부가 가려지면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장기적으론 이총재의 지지율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강총장은 또 지지도하락에 대해 “DJ의 부도덕성과 비자금관리 의혹을 규명하는 본질적인 문제가 뒷전으로 비켜나고 여야의 대결양상,비방전으로 비쳐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따라서 본질적인 문제가 다뤄지기만 하면 반DJ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지지율 반등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풀이한다.특히 국회 법사위의 대검 및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가폭로가 이어지고 김총재도 검찰에 고발,검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가기만 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지리란 얘기다.‘강공드라이브’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필요충분조건도 여기서 찾는다.또 주류측 일각에서는 김총재의 지지율을 30% 안팎에 묶어둔 것은 비자금 공세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시나리오는 모든 상황을 종속변수로 두고 이론적으로 분석한 각종 결과중 하나일 뿐이다.깊어만 가는 당지도부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 공공기금 내년 100조 돌파/30조9,900억원 새로 조성

    ◎올보다 57.2% 늘어 내년에 공공기금 순조성액이 1백조원을 넘어서는 등 공공기금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공공기금에 대한 정부출연금은 1조원으로 올해보다 52% 늘어난다.국회의 승인이나 심의를 받지않는 공공기금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 국민의 부담을 변칙적으로 늘렸다는 비판도 많다. 재정경제원은 13일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35개 공공기금(도서관 및 독서진흥기금제외)의 98년도 운용계획을 이같이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내년에 새로 조성되는 공공기금 규모는 공공자금관리기금 12조2천1백억원,국민연금기금 10조6천1백억원,국민주택기금 3조4천4백억원 등 모두 30조9천9백억원이다.올해의 19조7천2백억원보다 57.2% 늘어난다. 국민연금기금의 신규조성규모는 올해보다 78.6% 늘어난다.국민연금의 민간부담금이 내년 1월부터 보수의 6%에서 9%로 인상되기 때문이다. 또 기금간 전출입을 뺀 순계기준 조성규모는 59% 늘어난 19조3천5백억원어어서 내년 말까지의 공공기금 조성누계액은 1백4조5천5백억원이다.내년도 공공기금의 전체 운용규모는 61조4천4백억원으로 올해보다 27.9%(13조4천억원)늘어난다.올해의 증가율인 0.6%보다 대폭 높다. 공공기금 운용규모가 급증하는 것은 갹출료가 인상된 국민연금기금과 공공자금관리기금이 각각 6조2천억원,양곡증권정리기금이 1조원,국민주택기금이 5천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금은 특정한 자금으로 특정한 사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개별 법률에 근거해 설치,조성된다.세입세출의 예산외로 운영되므로 개별부처의 ‘쌈짓돈’으로 불린다.정부는 내년의 예산증가율은 5.8%로 낮췄지만 국회의 통제를 받지않는 공공기금 조성액 증가율은 50%를 훨씬 넘어 변칙적으로 국민의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을 받 고있다.정부는 국회에 기금운용계획을 ‘보고’만 할 뿐 국회는 기금에 대해 ‘심의’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 김대중 총재 비자금­일부인정과 반격전략

    ◎‘이회창 파일’로 맞불… 전면전 불사/YS대선·이 총재 경선자금 의혹 제기/“이씨의 ‘비자금 부인’ 고모부보호 충정”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비자금’ 의혹제기에 맞서 쓸 수 있는 모든 역공 카드를 총동원할 태세다. 8일 김총재의 일산 자택에서 열린 국민회의 당직자 조찬모임은 조직적인 반격의 시발점이 됐다.조찬에서 김총재는 당직자들에게 실명제 실시 이전 처조카 이형택씨를 통해 정치자금을 관리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관리한 가·차명 계좌중 김총재의 것은 없다고 밝힌 이씨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국민회의측은 “이씨가 고모부를 위한 충정에서 부인한 것으로 김총재로선 국민을 속일수 없었다”(정동영 대변인)고 설명했다. 경위야 어쨌든 국민회의로선 ‘오해’의 여지를 감수하면서까지 이씨를 통한 자금관리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그런 만큼 ‘거액’ 비자금관리설이 여권의 정치공세임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된 것이다. 때문에 사뭇 여권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기세다.폭로당사자인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음해전문가’로 몰아붙이며 여권의 공작가능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던 전날보다 훨씬 강성 분위기다.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등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로 전선을 확대시키려는 태도도 엿보인다.이른바 맞불공세다. 특히 당초 ‘이인제 신당’이 뜰 때까지 유보하려던 이른바 ‘이회창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국민회의측은 아들 병역문제외에 이총재와 관련한 10여가지의 각종 설들을 비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직자들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법적·사법적 대응을 병행하면 파문수습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김총재의 지지율 끌어내기 차원의 여권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나아가 위기감을 통한 고정지지표의 총결집으로 여론조사상 지지율의 큰 폭 하락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심 폭로정국이 장기화되면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보수층과 비호남권의 반DJ정서가 되살아남으로써 이른바 ‘고정표+α’전략에치명타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에 대한 다각적 대응책을 찾고 있다.그 하나가 모든 정치지도자의 정치자금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조사특위 구성 제의다.판이 깨지는 것만은 피하려는 의도다.
  • 365개 계좌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김대중 총재 비자금­의문점

    ◎자금소재­신한국선 “670억 가까이 들어있다” 주장/수표 진위­복사본 앞뒷면 달라 조작가능성 제기/입금 내역­돈세탁 거쳤다면 입금·잔액 큰차없어/가·차명통장­3백여개는 수년간 이용된 것 합친듯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조성·관리의혹은 전격적으로 터져나온 만큼 궁금중을 자아내는 대목이 많다.진위여부를 놓고 전개되고 있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의 치열한 공방도 의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자료수집에서 부터 현재 각종 계좌에 얼마나 입금되어 있는 지를 주요 항목으로 나눠 정리해본다. ▷자금의 출처와 실재여◁ 부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발견된 계좌에 돈이 대부분 입금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발견된 통장에 돈을 넣었다 뺐다 한 것을 전부 합친게 아니라 6백70억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있다는 주장이다.일단 진실여부를 떠나 일단 비자금 폭로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설명으로 여겨지나 상당수 증거는 확보한 것 같은 분위기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자금의 출처는 이번주중에 이뤄질 비자금 2차 폭로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김충근 특보는 “후속 발표때는 자금의 출처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한다.이대변인도 “곧 김총재가 어디에서 자금을 모았는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김총재는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수표의 진위여부◁ 국민회의는 16가지의 의문점을 들면서 특히 수표의 진위여부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강총장이 증거로 제시한 상업은행 발행 1억원짜리 수표 복사본도 자세히 보면 앞뒷면이 다르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뒤,“당시 상황에서 거액의 찜찜한 돈을 쓰면서 어떻게 수표뒷면에 당명으로 배서를 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91년 5월말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노태우씨 비자금 3억원이 입금됐다는 주장과 관련,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김봉호 의원은 “91년 4월11일부터 평민당에서 신민당으로 당명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또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된 이형택씨(동화은행 영업1본부장)에대해선,“김총재의 처조카라는 이유로 당국의 주목을 받아온 이씨가 실명제실시 이후에도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이씨가 관리한 차·가명 계좌가 있다면 DJ가 아닌,일반 고객의 계좌”이라고 반박했다. ▷입금내역기준 산출◁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관리규모를 발표하면서 입금액 기준이라고 밝혔다.그렇다면 잔액은 얼마나 될까. 만약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금융권을 이리저리 돌렸다면 입금액보다 잔액은 훨씬 적을 수가 있다.돈이 여러통장에 돌고 돈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종합금융사등을 통해 세탁을 거쳤다면 이 돈들은 여러차례 은행권내에서 입출금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그런 경우는 입금기준이나 잔액기준이나 큰 차이가 없게 된다. ▷실명제하에서의 가·차명 통장관리◁ 금융권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특히 지점장이나 영업본부장이 가·차명으로 통장을 관리하려면 일반 직원보다 훨씬 쉽다.다만 이경우에도 일반 창구직원들은 어느정도 알 수가 있게 돼 있다.실명제 실시이후 대부분의금융인들이 가·차명계좌 거래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만약 김총재의 비자금 존재가 사실이라면 인척관계여서 추적이 가능한데도 처조카에게 비자금관리를 맡겼던 것은 일반 금융기관직원들이 이를 피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친인척을 이용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강총장이 밝힌 3백여개의 통장은 현재 거래되는 통장의 숫자라기보다는 그동안 이용했던 통장 모두를 합친 것일 가능성이 크다.지점장이라도 수백개의 가차명통장을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이다.
  • 경부고속철 부실시공 추궁/14개 상위 국감

    ◎여야 DJ 비자금설 싸고 공방 국회는 7일 법사,재경,국방,통상산업,건설교통 등 14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와 산하기관 등에 대한 감사를 계속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부실시공의혹 ▲저가낙찰 공구에 대한 잦은 설계변경 ▲고속철도의 누적부채 ▲고속철도 지하역사화 문제점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관리설,여성부 신설,국민연금의 부실 운영,한·중·일 어업협정 체결문제 등을 따졌다. 이연숙 장관은 행정위의 정무제2장관실 감사에서 여성부 신설요구에 대해 “여성부를 만들면 다른 부처는 여성 관련업무를 여성부에 맡기고 손을 놓을 것”이라며 “사견이지만 통일원과 비슷한 위상으로 끌어올려 여성문제뿐 아니라 평등문제 전반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여성중소기업인에 대한 지원강화에 대해 “현재 여성경제인 촉진법 제정을 준비중”이라고 말했으며 생리휴가 폐지에 대해서도 “여성계에서도 의견이 대립하는데다 여성 임금문제와도 관련돼 있으므로 대통령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관련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사위의 서울지검·고검 등에 대한 감사에서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등은 신한국당 강삼재 총장이 주장한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관리설을 거론,야당측과 공방을 벌였다.
  • DJ 비자금­강 총장이 밝힌 내역

    ◎이형택씨 295억·제3인 375억 관리”/노 전 대통령에 받은 ‘+α’ 최소 6억여원/대선잔금 대우·쌍방울 통해 실명전환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7일 하오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일가 1천억원대 비자금 치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우서 돈받아 DJ에 ▷20억+α의 α◁ 김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외에 적어도 6억3천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노 전 대통령은 90년12월말 당시 경호실 경리과장인 이태진에게 지시,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의 가명 민영애 명의로 돼 있는 자신의 비자금계좌에서 3억원을 인출,91년1월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의 당시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시켰다.또다른 3억원은 노 전 대통령이 (주)대우로부터 수수했다가 DJ에게 제공한 것으로 91년5월말 대한투자신탁 영업부의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됐다.나머지 3천만원은 경호실 명의계좌에서 91년9월 초순 인출된 것으로,제일은행 남역삼지점에서 돈세탁후 김총재의 비자금관리인인 처조카 이형택씨(55)가 당시지점장으로 있던 동화은행 남역삼지점에 이의돈(이형택의 서울사대부고동창)등 6명의 차명계좌로 분산 입금됐다. ○이씨 349개 계좌 개설 ▷비자금 관리◁ 동화은행에 수백원대의 김총재 비자금이 유입돼 있다는 제보를 확인한 결과 이씨는 지난 7년간 김총재의 친인척 및 자신의 친지 명의로 개설한 가·차명계좌 349개를 통해 2백95억1천2백75만원의 비자금을 직접 관리해왔음이 밝혀졌다.그중 대표적인 것은 동화은행 여의도중앙지점의 43개 계좌를 통해 95년2월부터 96년4월까지 관리해온 65억1천3백만원,동화은행 서역삼지점의 80개 계좌를 통해 93년11월부터 95년2월까지 관리해온 68억5천5백80만원이다.이씨는 본인의 부친·처·여동생등과 고교동창이나 은행고객,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름까지 이용해 349개 계좌를 개설하고 돈세탁 등 비자금을 관리해왔다.이 계좌는 ‘20억+α’자금을 세탁하는데 이용했고 불법 실명전환에도 이용됐으며 친인척들이 마치 자기돈인양 사용한 계좌로 ‘DJ비자금’의 실체를 밝혀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다.김총재는 또 이씨외에또다른 사람을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다.‘김연경’같은 허무인 명의나 심지어는 당사자 모르게 여러 사람의 이름을 도용,3백75억원을 관리해왔다는 사실도 함께 제보됐다. ○CD 등 62억 불법전환 ▷불법 실명전환◁ 김총재는 92년 대선후 쓰고 남은 비자금중 극히 일부인 62억4천만원을 이씨를 통해 불법 실명전환했다.이씨는 먼저 쌍방울건설 유태화 사장에게 CD(양도성예금증서)의 불법실명전환을 부탁,유사장은 금융실명제 유예만기일이 지난 시점인 93년11월 경리과장 주재훈씨에게 지시,5억원의 CD를 주씨의 장인과 친지 등 다섯사람 명의로 시중은행에서 실명전환,현금화해줬다.이씨는 93년1월12일 김총재의 비자금 20억원어치의 무기명 CD를 매입한후 만기일인 93년4월14일에 이자포함 20억4천8백만원을 현금화했다.이 돈으로 같은날 이씨는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20억원의 6개월 만기 CD를 재차 매입했으나 실명제 유예만기일인 93년10월11일이 지나자 유사장에게 부탁,20억원의 CD중 5억원을 류사장 명의로 불법 실명전환했다.나머지 15억원의 CD는 명동 사채업자 구규영씨에게 부탁,불법 실명전환했는데 구씨는 기원에서 일하는 김용일씨(35)에게 부탁,93년10월11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CD 15억원을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과 한일은행 동여의도지점에서 불법적으로 현금 인출,이씨에게 건네줬다.(주)쌍방울 상무이사 송동섭씨는 이씨의 부탁을 받고 93년11월2일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자신의 명의로 CD 1억8천만원을 실명전환한 다음 상업은행 압구정지점에서 현금으로 인출,이씨에게 돌려줬다.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비자금중 40억원이 대우그룹을 통해 불법전환된 사실이다.노 전 대통령이 한보그룹을 이용한 똑같은 수법을 김총재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주)대우는 실명제 발표 이틀뒤인 93년8월14일 김총재 비자금 계좌에서 나온 40억원을 대우 자금부대리 남상범씨 명의로 중앙투자금융에서 당좌수표로 교환,불법 실명전환해 같은날 제일은행 남산지점의 (주)대우 당좌계좌에 예치했다.40억원의 출처는 92년10월17일 이씨가 관리하는 동화은행 도곡동출장소의 가명 임한섭 명의 비자금 계좌에서 인출된 13억원중 3억원은 14대 대선 홍보회사(한길마케팅서비스)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됐고 나머지 10억원은 김총재측이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실명제 실시 이틀뒤인 93년8월14일에 이 돈과 또다른 자금 29억원 및 김총재의 행정특보인 김재완의 처 황순연 명의의 한국투자신탁 압구정지점에서 인출한 1억원을 합친 40억원을 남상범의 명의로 불법 실명전환한 것이다.
  • 고 총리 “기아처리 정부입장 오해없도록”(국무회의:30일)

    ◎윤 환경 “쓰레기근절 국토사랑 승화 노력”/40여개 안건처리… 평소 2배 2시간 소요 30일의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기업인 23명에 대한 사면안을 비롯한 40여개의 안건과 법안들을 처리하느라 평소의 2배인 2시간20여분동안 진행됐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기아그룹의 부도유예 배경,최근의 진행상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화의와 법정관리 중 양자택일할 것을 기아측에 통보한 상태”라고 보고. 고총리는 “정부는 기아와 채권단의 당사자가 해결할 일이라고 했다가 어떤 때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려는 인상을 심어줘 일관성을 잃은 것으로 비쳐졌는가 하면,때로는 법정관리로 유도하려는 듯한 인상도 줬다”면서 “정부가 오해를 받지 않도록 대국민홍보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 ○…윤여준 환경부장관은 ‘쓰레기 근절종합대책’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쓰레기 줄이기·안버리기를 국토사랑운동으로 승화되도록 승화·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보고. 고총리는 “쓰레기 문제는 일과성행사에 그쳐서는 안되고범국민적인 실천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가을부터 행락철 단속을 강화해 눈에 띠게 달라졌다는 국민들의 평가가 나오도록 할 것”을 지시. ▷의결안건◁ △독립 공재상환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대한민국과 구주공동체간의 통신조달에 관한 협정체결안 △98회계년도 공채자금관리기금 운용계획안 △ 〃 국채관리기금 운용계획안 △ 〃 대외경제협력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국민투자기금조달·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군인연금기금 운용계획안 △ 〃 군인복지기금 운용계획안 △ 〃 방위산업육성기금 운용계획안 △ 〃 과학교육기금 운용계획안 △ 〃 청소년 육성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관광진흥개발금 운용계획안 △ 〃 농지관리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및 97년 수정안 △ 〃 종자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산림개발기금 운용계획안 △ 〃 양곡증권정리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산업기반기금 운용계획안 △ 〃 정보화촉진기금 운용계획안 △ 〃 국민건강증진기금 및 97년 수정안 △ 〃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 △ 〃 직업훈련촉진기금 운용계획 및 97년 수정안 △ 〃 진폐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산업재해방지기금 운용계획안 △ 〃 산업재해보상보험기금 운용계획안 △ 〃 고용보험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안 △ 〃 해외건설진흥기금 운용계획안 △ 〃 과학기술진흥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여성발전기금 운용계획안 및 97년 수정안 △ 〃 보훈기금 운용계획안 △ 〃 순국선열·애국지사사업기금 운용계획안 △연말연시 국군장병위문계획안.
  • 기아그룹 회계관리 엉망/자동차사 부채 당초보다 3,000억 많아

    ◎통계관리 허술… 채권단이 작성 하기도 기아그룹의 회계처리가 엉망이다.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의 자금관리나 자금운용계획 등은 규모에 비해 미흡한 게 많은 것으로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보고 있다.이러한 것도 채권은행단이 기아그룹에 신뢰를 갖지 않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23일 “기아그룹은 당초 기아자동차의 경우 부채가 4조5천억원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는 4조8천억원,계열사에 지급보증을 서준 것도 3조3천억원이라고 했으나 실제는 3조7천억원이나 된다”면서 “재계 8위 대그룹으로서는 자금관리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부채 자산 등 자금분야에 관한 통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채권은행단이 대신 작성해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아그룹이 제시하는 통계표는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주먹구구식의 자금관리를 하는 자동차 회사가 치열한 경쟁시대에 홀로 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이 관계자는 “채권은행단은 기아그룹의 이러한 점을 보고 복통이 터질 정도였지만 기아자동차가 자체 정상화를 통해 살려보자고 생각해 무리가 있는줄 알면서도 그쪽으로 가려 했으나 기아그룹측이 화의를 신청하는 뒤통수를 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에 몰리기 직전 기아측의 계산보다 실제로 돌아온 어음이 많았던 것도 기아그룹의 자금관리 수준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재경원과 채권은행단은 보고 있다.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부도가 난 한보그룹도 실제로 돌아온 어음과 한보측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 어음에 차이가 있었지만 기아그룹도 8위의 대그룹에는 맞지 않을 정도로 허술했다”고 덧붙였다.
  • “기아에 추가자금지원 안한다”/정부,김 회장 사퇴여부와 무관

    ◎화의신청도 어려울듯/‘부도협약’적용 끝나면 법정관리 유력 정부는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이 사퇴서를 내더라도 당초 요구한 긴급운영자금 1천8백81억원을 현재로선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계열사간 지급보증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오는 29일 기아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이 끝나면 기아는 다른 계열사와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화의신청이나 은행관리 등 다른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현재로선 법정관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1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기아사태와 향후 대응방안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오는 25일쯤 기아에 대한 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가 나와야 최종 판단을 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때 기아가 자력으로 살아날 가능성은 없다는 내용이다.다만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아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법정관리 등을 통해 회생의 길을 줘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금지원=긴급운영자금 지원과 관련,재경원 고위관계자는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되는 2개월 동안의 운영자금을 의미했을뿐”이라며 “협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김회장이 사퇴서를 낼 경우 자금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일단 추가자금지원 불가를 시사했다. ■부도유예협약 연장=지금같이 어정쩡한 반 부도상태로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부도유예협약을 적용받는 2개월동안 기아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회생의지를 보여줬어야 함에도 불구,기아는 대중집회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에 손만 벌렸다는 것.재경원 관계자는 “김회장이 지금 독일 모터쇼를 보러 갈때냐”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김회장을 힐난했다. ■화의신청=재경원의 시각은 일단 부정적이다.화의신청이 이뤄지려면 기본적으로 기아와 채권금융단의 신뢰가 바탕이 되야 하는데 기아의 경우 채권은행단의 불신이 높다는 것.또 화의신청은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채무동결을요청하는 것인데 재경원은 김회장이 기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렇지만 김회장 사퇴와 기아 회생과는 별개라는 생각이다. ■은행관리=재경원 관계자는 “자금관리 측면에서 기아는 지금도 은행관리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경영권과 인사권을 장악하는 차원의 은행관리는 제3자인수 문제와 직결되는 사항이어서 쉽게 결정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매출액이 10조원을 넘는 대그룹을 은행에서 관리하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는데다 종합금융사와 리스 등 3금융권의 원활한 협조도 기대할 수 없다.기아도 3자인수 시나리오 등을 거론하며 반발할 수 있다. ■법정관리=지금같은 분위기로는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꽤 높다.문제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기아부도에 따른 경제전반의 불안심리 확산.한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기업이 파산한다고 보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법정관리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채무를 동결하고 법정관리인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기아자동차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3조3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분리매각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 부도유예 신청전에 경영권 포기 의무화/35개 은행장 개선안

    ◎노조 감원 동의해야 앞으로 대기업이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최고 경영진의 사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나 주식 포기각서,인원감축 및 임금삭감에 대한 노조동의서,자금관리단 파견에 따른 동의서 등의 채권확보 서류를 의무적으로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또 부도(채권행사)유예 기간은 2개월 이내로 제한돼 연장할 수 없게 되며 협약적용대상 기업이 발행한 물품대금용 진성어음을 할인해 준 금융기관은 만기가 돼 해당기업이 결제하지 못하더라도 부도유예기간 동안에는 중소협력업체에 환매를 청구할 수 없게 된다.〈관련기사 9면〉 제일은행을 비롯한 전국 35개 은행장들은 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도유예협약 개정안을 마련,이날부터 시행키로 했다. 은행장들은 부도유예협약 가입 대상 금융기관을 확대,여신규모가 큰 생명보험사를 포함시켰으며 자금관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자금관리단을 제1차 대표자 회의 즉시 파견키로 했다.특히 중소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협력업체의 진성어음을 할인한 금융기관의 협력업체에 대한 환매청구를 부도유예기간동안에는 유예하는 한편 이같은 규정은 기아그룹 협력업체 등 기존 부도유예협약 대상 업체에도 적용키로 했다. 은행장들은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2개월 이내로 못박되 이를 기아그룹에 소급해 적용하지는 않기로 했다.따라서 기아그룹에 대한 채권행사 유예기간 연장 여부는 오는 29일 협약 만료일 이전에 열리게 되는 제2차 채권단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된다.
  • ‘부도 유예협약’ 개정 배경·의미

    ◎채권단 위상 높여 소모적 분쟁 예방/기아 김선홍 회장 퇴진 우회압박도 겨냥 제도 도입 4개월여만에 손질된 부도유예협약 개정안의 핵심은 두가지로 요약된다.경영권 포기각서등 채권확보서류를 제1차 채권단 대표자 회의가 열리기 전날까지 미리 확보하는 것과 중소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협력업체 자금부담지원제도’를 도입한 것이 그것이다. 우선 채권확보서류의 징구시기를 앞당긴 것은 기아그룹의 예에서 나타나고 있는 채권단과 기업의 줄다리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앞으로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채권은행단의 지위를 격상시켰다. 기아그룹 채권단은 지난달 4일 제1차 채권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1천8백억여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김선홍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경영권 포기각서를 징구키로 결정한 바 있다.그러나 여지껏 기아측의 거부로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이로 인해 채권단과 기아그룹은 채권확보 서류의 제출 문제를 놓고 소모적인 분쟁만 계속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안정은 물론 해당기업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하는데도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기 이전 채권확보 서류를 미리 확보하게 되면 이같은 소모적인 분쟁이 없어지게 돼 협약 적용대상 업체는 긴급자금을 즉시 지원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기업회생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인원감축 및 임금삭감에 따른 노조동의서와 자금관리단 파견에 대한 동의서를 경영권 포기각서 등과 함께 징구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장들의 이같은 결정 이면에는 당면현안인 기아그룹의 김회장을 압박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비록 기아에 이를 소급적용할 수는 없다.그러나 이런 조건을 전제함으로서 김회장의 경영권 고수 명분을 뺏고 경영권 인수가 기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홍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권행사 유예기간의 연장 배제 조치도 기아그룹에는 소급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제2차 채권단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될 사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정부와 은행들의 협약 개정과 얽힌 기류로 볼 때 기아그룹 채권단이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더 연장해 줄 것 같지는 않다.가령 경영실사 결과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고 해도 이를 수용하지 않고 부도처리한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수순을 밝을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기아로서도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맞지 않기 위해 김회장의 사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은행장들이 협약대상 기업의 협력업체 자금부담지원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현재 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인 협약적용 대상기업을 확대하지 않기로 한 대신 취한 절충안이다.그러나 정부나 은행들이 설명하는 것처럼 이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내년 예산 세수 맞춰 세출짜기

    ◎방위비·SOC·교육투자에 기용지원 바닥/세수 늘지 않는한 교육세 등 인상 불가피 내년도 예산은 ‘긴축성 균형예산’으로 볼 수 있다.과거 10%를 훨씬 상회하는 예산 증가율에 비추면 정부가 허리띠를 꽤 졸라 맸다.세금이 내년에도 크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재정지출을 5∼6%로 묶은 것은 분명히 긴축이다.세수에 맞춰 세출을 짜는 예산의 ‘구조조정’ 이라고도 한다. 그렇지만 재정경제원이 늘 말해온 ‘초긴축 예산’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예산편성 대비 내년 예산 증가율은 5∼6%이지만 실제 지출된 예산 증가율로 따지면 긴축이 아니라는 것이다.올해 세수부족액 3조5천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1조5천억원 예산을 절감하고 지방 교부금을 7천억원 줄이면 올해 지출될 실제 예산은 69조2천억원이다.따라서 정부가 당초 편성한 예산(71조4천억원)을 기준으로 5∼6% 증액한 내년 예산규모를 실제 지출예산에 맞춰 역산하면 내년 예산 증가율은 8.3∼9.4%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으로 느끼는 내년 예산은 무척 빠듯하다.총예산 기준으로 내년에 증액되는 예산 규모는 3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정도이다.올해 증액된 8조5천억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때문에 일반회계만을 놓고 볼때 ‘쓸 데는 많지만 재원은 없는’ 상황이다. 당장 방위비의 경우 김영삼 대통령이 5% 이상에서 최대한 증액하라고 했음에도 불구,6%를 넘기기는 어렵다.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84년 0.9% 이후 최저치이다.국방부가 요구한 12.7%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더욱이 창의적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교육투자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은 줄이지 말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따라서 예정처럼 SOC에서 10%만 증액해도 1조원이 소요되고 교육개선투자비는 2조원 이상 필요하다.방위비까지 합치면 내년에 가용할 자원은 거의 바닥이 난다.인건비 인상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정부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서 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회계)에 1조원을 지원하고 교육투자와 SOC 확충을 위한 별도의 재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여기서 내년 예산의 또하나 특징인 ‘편법성 재정운용’이나타난다.예컨대 공자기금은 국민연금 등의 기금예탁으로 자금을 조달,이 가운데 일부를 재특회계에 지원한다. 지원금이 많으면 일반회계에서 나가는 재특회계 지원규모가 적으므로 일반회계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그러나 국민연금은 실세금리(연 11.5%)보다 싼 이자(연 10.3%)로 공자기금에 맡겨야 한다.이자를 실세화한다고 하지만 국민연금으로서는 자금운용에 부담이 아닐수 없다. 뿐만 아니라 교육세와 교통세 인상으로 교육투자와 SOC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재경원은 확정된 바 없다고 하나 내년에 세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교육세 등의 인상은 불가피하다.이들 세금은 특별회계로 바로 편입되거나 일반회계 세입으로 잡혔다가 특별회계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예산규모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그러나 세금은 국민부담이다. 따라서 내년 예산을 겉으로만 보면 긴축예산인 것 같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정부의 지출은 다 챙기는 ‘묘한’ 예산안이다.
  • 정부 재정운용 비상/세수 3조5천억 부족… 세출삭감 불가피

    ◎내년예산 긴축편성… 일부사업 동결될듯 정부의 재정운용에 비상이 걸렸다.올 세수 부족액이 당초 예상치(2조원)보다 1조5천억원이 많은 3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세출삭감이 불가피해졌다.내년 세입도 올해보다 2.5% 안팎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내년도 예산증가율 역시 3∼4%로 낮아지고 총액규모도 74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예산을 2조원 가까이 줄이고 한국통신 등 정부보유 주식의 매각규모를 당초보다 3천억원 이상 늘리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중이나 세수부족이 충당될 지는 불투명하다.때문에 재해 피해복구로 책정해 뒀던 3천억원의 예비비를 삭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국세청은 과세자료를 챙겨 밀린 체납세액을 징수하고 하반기 징수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17일 재정경제원과 국세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세수 부족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산지출을 줄이고 내년 예산 가운데 인건비나 경비성 예산 등을 1∼2%선에 억제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올해 경비성 예산을 2조원 가까이 줄이고 지난 해 예산 불용액 등 세계잉여금 7천억원을 부족한 세입에 충당키로 했다.오는 10월 해외 증시에서 한국통신주식 5천억원 어치를 주식예탁증서(DR)로 매각하려던 계획도 바꿔 7천억∼8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각종 기금을 관리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재특회계 지원규모도 현행 4조8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2천억원 정도 늘리고 예비비 8조8천억원 가운데 재해 예비비로 책정된 3천억원을 올해 지출되지 않는 불용액으로 간주,삭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세수 부족액이 3조5천억원 정도에만 그치면 예산규모 자체를 줄이는 ‘감액 추경예산’은 편성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세수 부족액이 마지노선인 3조5천억원을 넘을 경우 감액 추경예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국세청은 오는 25일 열리는 임채주 국세청장 주재의 지방 국세청장 회의에서 하반기 징수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부동산 매각대금 전액 회수”/기아채권단 대표자회의

    ◎빚 갚는데만 사용… 운영비로 못쓰게 기아그룹 채권은행들은 기아그룹의 부동산 매각대금을 주거래은행별로 별도의 특별계좌를 통해 부채상환에 쓰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5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채권금융단은 지난 4일 열린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기아그룹의 부동산 매각대금 관리방안을 정식 안건으로 올려 이같이 확정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아그룹 15개 계열사는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채권상환이 9월 29일까지 유예됐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의 부동산 매각대금은 당연히 부채상환에 충당돼야 한다”며 “기아그룹은 제2차 대표자 회의에서 부동산 매각대금을 비롯한 자구계획의 이행 내용을 채권금융단에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담보로 잡혀있지 않은 부동산의 매각대금은 사용처를 감시할 장치가 없기 때문에 주거래은행별로 특별계좌를 개설해 관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기아그룹은 부동산 매각대금을 운영비로 한푼도 쓸 수 없게 돼 자금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정은 진로나 대농그룹에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김선홍 회장의 경영권포기각서(사직서 포함) 제출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으로 풀이된다.기아그룹이 매각키로 한 부동산은 8개 업체 소유 115건으로 매각대금은 2조4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편 채권금융단은 기아그룹이 김회장 등의 경영진이 긴급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무조건적인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할 경우 즉시 자금관리인을 파견,긴급자금의 사용처 및 자구계획 내용을 점검키로 했다.
  • 기아 대책 합의못해/채권금융단/내일 1,885억 지원 등 재논의

    기아그룹의 자구계획 미흡과 김선홍회장의 경영권포기각서 제출거부로 기아그룹 채권금융단 1차회의가 다음달 1일로 연기됐다.〈관련기사 7면〉 제일은행 등 59개 채권금융단은 30일 하오 3시부터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제1차 대표자회의를 가지려했으나 회의에 앞서 가진 자구계획 설명회에서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경영권 포기각서의 제출과 아시아자동차의 매각을 거부하자 2시간만에 중단하고 제1차 대표자회의를 8월 1일로 연기했다. 제일은행 이호근 이사는 “채권은행단이 아시아자동차 분리매각과 경영권 포기각서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김회장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다 인원감축과 임금삭감을 위한 노조동의서 첨부 등 자구계획의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보장책이 미흡해 대표자 회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채권은행단은 또 기아그룹이 낸 자구계획을 검포한 결과 부동산 처분계획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원매자없이 막연하게 나열식으로 돼 있는 점을 들어 김회장에게 자구계획을 다시 보완해 제출토록 요구했다.아울러 기아그룹이 계열사에서 분리시키기로 한 기산 등 상호지급보증이 많은 회사는 기아계획대로 계열분리가 어렵다는 점을 김회장에게 통보하는 한편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에는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얻도록 요구했다. 김회장은 긴급자금지원을 조건으로 무조건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경영권포기각서의 제출을 요구받자 “회사를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물러나겠다”는 애매한 표현으로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을 거부했다. 채권금융단은 기아그룹이 자구계획을 보완해 제출할 경우 8월 1일 열릴 대표자 회의에서 기아자동차 등 5개 계열사에 부도유예기간(2개월) 동안 1천8백85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자금이 제대로 쓰이는 지를 점검하기 위해 자금관리단을 파견키로 결정할 예정이다.협약대상 계열사도 기아그룹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초 18개에서 기아자동차판매 등 3개 사를 제외한 15개사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기아그룹은 28개 계열사를 5개로 줄여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육성하고 임원은 연봉의 60%를,평사원은 50%를 반납하며 총 8천800명의 인력을 감축키로 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채권금융단에 냈다.
  • 예고없는 부도(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2)

    ◎일시적 자금난 못견디면 ‘침몰’/소액어음 못막는 흑자도산 ‘비일비재’/외형 보단 ‘자금 동맥경화’예방 우선을 대부분의 불청객이 그렇지만 부도 역시 예고없이 찾아온다.그러나 예고가 없다고 해서 원인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에게 종합건강검진 결과 치명적인 말기의 암진단이 나온 것과 같다고나 할까.인체의 건강이 적당한 운동으로 유지되듯 기업의 성장·발전에는 자금흐름의 건전성 확보가 기본이다.건전하지 못한 자금흐름을 가진 기업이 자금시장의 여건악화라는 여울목을 만나면 이를 헤어나지 못하고 좌초하는 것이다.언제나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향해 나가는 기업활동에서 여울목이 어느곳에 자리잡고 있는지를 알 방법은 없다.그래서 부도는 늘 예고없이 찾아들고 있다. 한보부도 이후 올 상반기의 어음부도율이 지난 4월중의 0.25%를 최고로 평균 0.23%에 달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0.14%의 2배에 가까운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특히 지난 2월 3일에는 하루에 158개 기업이 부도를 내기도 했다. 멀쩡하던기업의 도산에는 원인이 다양하다.일시적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흑자부도를 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신문의 주식시세표 맨끝부분의 관리대상종목군들은 이같은 사연을 간직한 기업들이다. 유성도 그중의 하나다.경남 밀양시에서 1958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방모직물 생산업체로 39년 전통을 자랑한다.장년층에게는 ‘유성모직’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이 회사는 지난 5월6일 흑자상태에서 부도를 내고 말았다.한보부도로 생긴 자금시장의 여울목을 만나 진성어음의 할인을 제때 하지 못한 탓이다. 자본금 1백80억원의 유성은 지난해 매출액이 5백75억8천만원으로 4억3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을 정도였다.부채가 6백66억4천만원이긴 했으나 지난 93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3년 내리 흑자가 계속돼 부도가 날줄은 아무도 몰랐다.불과 2억2천7백만원의 어음기간 연장이 되지 않아 주저앉고 말았다. 자금흐름(캐시 플로우)에 무리가 생기는 ‘동맥경화’를 막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경영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돈을 4조8천6백11억원이나 빌려쓴 한보그룹조차 최종부도가 날 당시 얼마만한 액수의 어음이 돌아왔는지 정확히 모를 정도였다는 사실은 단적인 예다.지난 1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은행에 결제가 돌아온 돈은 모두 1천6백78억원이었으나 한보가 은행에 결제를 요구했던 액수는 5백74억원에 불과했다.재정본부를 두고 있던 한보그룹조차 불과 일주일간에 돌아온 어음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은행이 한보를 믿지 못하겠다고 판단토록 한 빌미를 주었음은 물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보그룹의 한 임원은 “오늘 돌아온 2백억원을 막으면서 ‘이만하면 됐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소문이 퍼지면서 다음날 당장 7백억원이 돌아왔고 그 다음날 또 1천억원이 몰리는 등 도저히 당해 낼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나은행의 김윤모 종합기획부 차장은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에서 비롯되는 부도를 막기 위해 기업이 최고자금관리자(CFO)의 역할에 비중을 두고 각 프로젝트에 걸맞는 금융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현재 국내에는 페레그린 캐피탈 홍콩,자딘 플레밍과 앤더슨,매킨지 등 외국계 컨설팅회사 등이 이같은 기법으로 영업하고 있다.보람은행은 ‘부도예측모델’을 개발해 시행중이다.
  • 이호근 제일은행 이사 일문일답

    ◎“임직원 추가감축 강도높게 이뤄져야”/김 회장 퇴진은 회의참석 10개은행장 공통의견 기아그룹의 10개 채권금융기관장 회의에 대한 제일은행 이호근 이사와의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에 의견을 모았나. ▲자구노력이 미흡할 경우 경영진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참석한 은행장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기로 한 의미는. ▲기아그룹은 주식이 잘 분산돼 있어 지배주주가 없기 때문에 주식포기각서 대신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아내기로 한 것이다.책임 추궁 차원에서 김회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위한 절차로 보면 된다. ­퇴진 대상 경영진의 범위는. ▲김회장을 포함 등기임원까지다. ­주식담보 제공 범위에 우리사주와 포드사 등의 지분은 왜 제외되나. ▲우리사주는 직원 개인의 주식이므로 법적으로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포드사는 기아그룹의 제1대주주이긴 하나 기술제휴를 위한 외국인 주식투자로 보아 제외했다. ­경영권 포기각서의 징구 시점은.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다.자구계획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30일 이전에 받아낼수도 있다.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분리 매각을 요구하는 이유는. ▲광주공장은 시가로 1조4천억원 규모인 반면 나머지 자산은 공시지가로 돼 있기 때문이다. ­자금관리단 파견은 은행관리를 의미하나. ▲아니다.은행관리와는 별개다.은행관리는 해당 업체 전체의 자금을 관리하는 것인 반면 자금관리단은 긴급자금 지원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데 한한다. ­채권금융기관이 기아그룹에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기로 한 이유는. ▲기아그룹이 책임을 통감하지 않는 것 같아서다.엄격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 ­30일 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기 이전에는 긴급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원칙적으로는 1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운영자금 지원 여부 등을 결정하게 돼 있다.그러나 월말에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이같이 조치했다. ­긴급자금 지원조건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는데 기아그룹이담보제공 여력이 있나. ▲매각대상인 3조1천억원의 부동산 가운데는 담보로 이미 잡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기아 임직원의 추가 감축 범위는. ▲딱히 몇 %라고 못박을수는 없으나 아주 강도높게 이뤄져야 한다.
  • 기아 1,600억 긴급지원/채권은행단/김선홍 회장 퇴진 공식요구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장들은 지난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으로 지정된 기아그룹에대해 김선홍 회장 등 경영진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을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채권금융기관장들은 이를 위해 김회장 등 임원 이상의 경영진들로부터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아내는 한편 계열사와 임원이 갖고 있는 기아 및 아시자동차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기아그룹의 10개 주요 채권금융기관장들은 기아사태와 관련,오는 30일 제1차 대표자 회의를 열기에 앞서 22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채권금융기관장들은 회의에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요청한 3천5백56억원의 긴급자금요청과 관련해 물품대금 지급과 원자재 구입 등의 공장가동을 위해 1천6백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긴급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여부와 자구계획이 잘 이뤄지는 지를 점검하기 위해 자금관리단을 파견하며 1천6백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다. 제일은행 이호근 이사는 “기아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엄격히 추궁하고 자구계획이 강도높게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지배주주가 없는 점을 감안,주식포기각서 대신 경영권 포기각서를 징구하고 주식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이사는 경영권 포기각서는 제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30일 이전이라도 미리 받아낼 수 있다고 했다.담보로 제공받을 주식은 기아자동차의 경우 기산지분 4.79%,임원지분 0.8%이며 아시아자동차는 기아지분 28.28%,기아정기지분 0.2%,임원지분 0.4% 등이다. 채권금융기관장들은 기아그룹이 지난 21일 제일은행에 낸 자구계획서가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후속조치로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 계획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제출토록 하는 등 자구계획서를 보완토록 요구했다.임원의 30%와 간부사원의 18%를 감축하겠다는 기아그룹의 인원감축 계획에 대해서도 이달말이나 늦어도 8월말까지 시한을 정해 임직원을 추가로 감축토록 했다.
  • 기아 김 회장 인책론 강력 대두/정부·채권은행단

    ◎김 회장은 “위기 탈출” 친정체제 구축 기아호의 김선홍 체제가 유지될까.김회장은 지난 16일 최고경영진을 일부 교체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자신을 중심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1단계 긴급 처방을 했다.‘봉고신화’의 주역인 김회장은 부도유예협약을 받게됐지만 이처럼 기아신화의 재창조를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김회장의 ‘집권의지’와는 관계없이 과천 종합청사와 채권은행단 주변에서는 김회장 인책론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은행권은 김회장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물러날 경우 대안문제 때문에 일단 부도유예협약 기간동안 경영을 맡기는게 현실적이라고 본다.정부는 좀더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는 ‘주인없는 기아’를 재계 순위 8위로 이끈 김회장의 공로를 인정하지만 기아의 ‘좌초위기’도 김회장한테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김회장과 기아의 관계를 아이스하키에 비유한다.아이스하키는 공격과 수비수가 분리돼 공수의 조화를 이루는데 김회장의 경영스타일은 한마디로 공격 일변도라는 것이다.특히 경기가 하향일때는 ‘수비’에 치중하는게 기본이지만 김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로만 일관해 국민경제 부담을 불러왔다고 본다.기아특수강에 대한 대책없는 투자 등을 말한다.소유분산이 잘된 ‘국민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기존 재벌과 같은 선단식 경영을 한 것도 문제다.김회장은 기아 인수설 등 위기가 닥치면 자구노력보다 특유의 소유구조를 앞세워 정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은 편이었다고 한다.언론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 했다는게 재경원의 시각이다.최근 김회장이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방문했을 때도 강부총리는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은 있을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기아는 마치 정부가 지원키로 한 것처럼 요란했다. 노조와 임원들을 효율적으로 통솔하지 못하고,조직내부에 많은 부패가 있을 것이란 의심을 받게 된 것도 김회장의 책임이다.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기아가 시설투자업체를 선정하거나 자재를 구입할 때 공개입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임원진과 노조가 추천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경쟁입찰을 거쳤을 때보다 비용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재경원의 주장속에는 기아그룹에 대한 ‘내부부패’의 의심이 묻어난다.주인없는 기업이기에 경영권을 100% 장악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가 내부의 문제를 묵인하지 않았느냐는 얘기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자금사정이 어렵지만 그동안 은행에 찾아와 어려운 사정을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임원들에게 주인의식이 없다는 지적이다.이러다 보니 기아쪽의 계산보다 실제로 돌아오는 어음이 많았다고도 한다.10대그룹 치고는 자금관리에 허점이 많았다는 얘기다. 장기집권이 구조적으로 부패를 낳듯이 김회장의 불안한 장기집권이 기아내부에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었고,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궁극적인 정상화는 어렵다는게 정부와 은행단의 시각인 듯하다. 김회장이 한국의 아이아코카로 거듭날 수 있을지,기아를 구제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아코카가 투입될지 두고 볼일이다.
  • “경영혁신단 곧 구성”/기아그룹 사장단회의

    기아그룹은 전계열사를 대상으로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가칭 ‘경영혁신 기획단’을 2∼3일내 구성키로 했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은 15일 하오 서울 여의도 그룹사옥에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기아그룹은 경영혁신기획단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인사,자금관리,구조조정 등을 포함해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실천키로 했다.이를 위해 전계열사는 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기아특수강,기산 등 주력 4개 계열사가 마련한 자구계획에 버금가는 자구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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