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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최”” “”불가”” 팽팽한 입씨름

    여야 대치 정국이 검찰의 22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한불구속 기소 결정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강 의원 체포 동의안이라는 ‘메가톤급 뇌관’이 사라지게 돼 정국은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그러나 여전히 여야간에는 한나라당의 자민련 교섭단체 인정 여부와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 여부 등 쟁점이 남아 있다. ■자민련 교섭단체 인정 한나라당은 “‘의원 꿔주기’에 의해 교섭단체가 된 자민련이 참석하는 3당 총무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교섭단체가됐는데 무슨 소리냐”며 일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적 파문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마냥 국회를 공전시킬 경우 자칫 여론이 돌아설가능성이 있다는 데 고민이 있다.그렇다고 별다른 상황 변화도 없는데 태도를 180도 바꿔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겠다고 나오기도 어렵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내심 여당이 뭔가 명분을 주었으면 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조만간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있다. 이를 계기로 자민련과의 관계 개선 및 충청권 정서 껴안기도시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공적자금 청문회 닷새 동안 공전하다 지난 20일 무산된 공적자금청문회의 재개 여부가 관심이다.한나라당은 연휴 직후 청문회를 다시열어야 한다는 태도다.공적자금특위 간사인 이강두(李康斗)의원은“여당이 온갖 조건을 내걸어 청문회를 파행으로 몰아갔다”며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청문회를 연휴 직후 다시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정한 일정을 야당이 일방적으로 훼손해 놓고 청문회를 다시 하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재개최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앞으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에 따라 3개월에 한번씩 국회에 보고하게 돼 있는 만큼 그때다루면 된다” 며 “정치 공세 차원의 야당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신 청문회제도 개선작업을 추진해 ▲국정조사 대상을 구체화하고 ▲진행 중인 정책사안에 대한 국정조사를 지양하며 ▲국정조사 대상과 신문방법,일정 등 진행 절차에 대한 세부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야간 상반된 입장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 청문회를 둘러싼 재개최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파산관재인 선발 ‘바늘구멍’

    전직 은행지점장,미국 공인회계사 등 쟁쟁한 금융전문가들이 파산관재인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파산관재인은 망한 금융기관의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나눠주는 사람을 말한다.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 파산할경우,예금보호공사의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하게 돼 있어 그수요가 많아졌다.10일 예보에 따르면 최근 파산관재인 50명을 공개모집한 결과 무려 500명이 넘게 지원,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보측은 기껏해야 2∼3대 1정도의 경쟁률을 예상했었다.이에 예보측은 당초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끝내려던 일정을 바꿔 부랴부랴 서류전형을 통과한 32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민법과 금융상식 등 필기시험까지 치렀다.현재 모집인원의 1.2배를 뽑은 상태로 면접을 거쳐오는 13일쯤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원자중에는 전직 은행지점장,금융기관의 본부 부장을 비롯,금융권의 전직 간부들이 수두룩하다.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외국지점에 오래 근무했던 지원자도 있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 명예퇴직한 은행원 출신이 거의 대부분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법조계·예금公 밥그릇다툼 꼴불견

    파산한 금융기관의 청산절차를 진행하는 파산관재인의 선정을 둘러싼 법조계와 금융당국의 마찰이 심각하다.법조계는 ‘변호사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고,금융당국은 ‘금융전문가(예금보험공사 임직원)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법조계와 금융계의 해묵은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법원이 공적자금관리특별법에 대해 위헌제청을 하면서 이 싸움이 표면화 됐다. ■배경 현행법상 파산관재인은 금감위 추천으로 법원이 선임한다.대부분 변호사가 선임되는데,그간 파산이 신속하게 종결된 곳이 거의없어 파산관리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정부가 예보 직원의 관재인 선임을 의무화한 것도 공적자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회수하려는 취지에서다.미국도 예금보험공사(FDIC)가부실금융기관의 파산관재인을 맡고 있다.법원은 그러나 “사법권을침해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파산관재인은 변호사가 절대다수 지난달 말 현재 퇴출로 파산재단에 넘어간 금융기관은 모두 229개다.이중 변호사가 파산관재인을 맡고 있는 곳은 모두 179개,예보직원이 선임된 곳은 28개다.변호사와예보직원이 공동으로 맡은 곳은 20개,전임 청산인 등이 맡고 있는 곳이 2개다. ■예보직원이 관재인에 선정되면 최대채권자로 공적자금의 회수율을극대화할수 있다는 게 예보측 설명이다.금융실무에 능통해 신속한 일처리가 가능하다.상시 출근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효율적인 지도·감독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예보도 다수의 채권자중 한사람이므로 채권자들간의 이해조정업무의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예보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보와 파산재단간에 개별적인 거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특히,배당은 최종적으로 법원의 감독하에 이뤄지므로 관재인이 마음대로 할수 없는 것”이라고반박했다. ■변호사가 관재인이 되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어 중립적인 입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손해배상 청구소송등 업무상 잇따르는 법률절차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반면,복잡한 금융업무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변호사들은 일반 수임업무와 겸임하기 때문에일주일에 1∼2번 출근하는 사람이 많아 파산절차의 진행이 더뎌지고 그만큼 손실이 커진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파산관재인이란. 금융기관이 망하면 법원은 재산정리를 맡을 청산인을 선임하고,청산개시명령을 내린다. 청산인은 예보에 예금대지급을 요청해 고객예금을 돌려준뒤 법원에파산신고를 한다.파산신고후 채권자들에게 나눠줄 재산처분을 맡는사람이 파산관재인이다.
  • 공적자금법 위헌심판 제청

    서울지법 파산2부(부장 李亨夏)는 7일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이 파산할 때 예금보험공사나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토록 규정한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20조와 부칙 제3조가 사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파산법상 법원이 파산관재인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특별법의 조항은 이를 무시해 결국 사법부가 다른 행정기관의 처분에 따르도록 규정함으로서 헌법상 권력분립원칙을 어겼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예보가 최대의 채권자로서 이해관계가 있어 공정한 파산 절차 진행이어렵고 다른 채권자와 다른 지위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그동안 금융감독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사람을 심사를 거쳐파산관재인으로 임명해왔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의원입법으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이 통과돼 파산관재인은 예보나 그 임직원이 맡게됐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정부는 법원이 최종적으로 파산관재인 선임권을 갖고있기 때문에 사법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정현 조태성기자 jhpark@
  • 의원입법 늘어 기대반 우려반

    지난해 6월 16대 개원후 개혁입법을 비롯,법률안 136건이 국회를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주환(朴珠煥)법제처장은 3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16대 개원 후정부제출 법률안 121건과 의원발의 법률안 29건 등 총 150건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보고했다.이 중 정부안과 의원입법안의 중복으로 하나의 대안으로 통합돼 통과된 14건을 제외할 경우,순수한 통과법안 수는 136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를 통과한 정부제출 법률안 121건을 내용별로 보면 ▲4대 개혁관련 법률안이 예금자보호법,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률,농업협동조합합병촉진에 관한 법률 등 19건이다.또 ▲삶의 질 향상에 관한 법률로 최저임금법,국민연금법 등 9건이 있고 ▲지식정보화 관련법률로 정보통신기반보호법,과학기술기본법 등 12건 ▲예산 관련 법률로는 소득세법 등 13건 ▲기타 민생 관련 법률로는 건축법,수산업법 등 68건이 있다. 의원발의 법률안은 인사청문회법을 비롯,약사법,공적자금관리특별법등 29건이다. 모두 258건이 제출돼 정부입법과 중복되는 내용의 법안까지 모두 29건이 통과됐다.지난해 6월 16대 원구성이 되기 전까지국회가 4·13 총선으로 거의 개점휴업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건수다. 그러나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의원입법은 대부분 선심성 입법이어서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의원입법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구체적인예산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생색내기용 법안을 발의하는 것은 결국행정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한 국무위원은 “예산이 뒷받침되지않은 의원입법은 어쩔 수 없이 사장시킬 수밖에 없다”며 현실성 있는 의원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소액주주에 新株 인수권

    정부는 21일 6개 감자(減資) 은행의 1%이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을 주기로 했다. 공적자금 관리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드러나면 정책당국이 책임을 지기로 했다.감자 은행 경영진에게 내년초 주주총회에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오전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자결정으로 선의의소액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진장관은 “6개은행 소액 주주에게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까지 올라가 정상화가 예견되는 금융기관의 주주로 참여해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신주인수 청약기회를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 미만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과 별도로 신주인수권을 받게 되며,신주 매입가격은 액면가로 결정될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빠르면 다음주초 구체적인 신주인수 청약 방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진장관은 “국회의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활동과정에서 정책당국자가 책임질 문제가 나오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당국자 문책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의경우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을 특정 금융기관에 지원할 때는 부실책임자들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다. 미국은 지난 89년 연방예금보험기구(FDIC)와 법무부가 부실 저축대부조합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 4,899억달러를 투입하면서 5,500여명의 조합 임직원과 변호사·회계사 등 부실 책임자들을 색출해 기소했으며,이들의 개인재산을 추적해 50억달러를 국고로 환수한 전례가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신주 인수권 부여 안팎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은행 감자조치로 손해본 소액투자자들에게 사과하고 신주인수권을 주기로 한 것은 한빛 등 6개 은행 완전감자 파문을 서둘러 진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공적자금 정책을 담당한 정부당국자에 대한 문책을 하지 않음에 따라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은행부실을 초래한 경영진 문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아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 관리 및 은행경영 부실화의 책임을 ‘정공법’으로대처하기보다는 ‘신주인수권 부여’라는 ‘편법’을 택했다. 소액투자자들의 입을 막는데 급급해 ‘문책 비켜가기’라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실종된 문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감자 문책 지시를 내린지 이틀만에 정부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문책은 하지 않았다.국정조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활동과정에서 정책당국이 책임질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것이다.자율적인 책임은 질 수 없고,타율적으로 책임이 규명된다면 책임지겠다는얘기다. 외환위기 책임규명 과정에서 나타났듯 정책결정의 잘못을 외부에서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정부의 이런 자세를 감안하면 정책당국자의 책임규명은 물 건너 갔다고 받아들여진다. 6개 은행 경영진 문책도 마찬가지다.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부실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부실책임과 공시 잘못 등에 대한책임을 내년초 주주총회에서 묻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은행들은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대상이라는 점에서 ‘감자 파문’이 없었더라도 경영진 교체는 당연한 수순이다. 결국 8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날리고,감자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한 당국자의 발언,부실공시 등에 대한 책임은 사과와 신주인수권,상황논리 속에 묻혀 슬그머니 넘어가는 듯하다. [신주인수권 부여는 ‘시장논리’에 위배] 참여연대 등은 소액주주들을 구제하기 위한 긍정적인 대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완전감자를 당했던 서울·제일은행의 또다른 소액주주들에게형평성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주식투자는 투자자의 책임’이라는 원칙을 정부 스스로 뒤집는 악선례를 남겼다.앞으로 주식투자자들이 손해보면 정부에 손실보전을 요구할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택보증에 공공기금 2조 투입

    건설업체 부실로 사실상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대한주택보증에 최대2조원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이 투입된다.19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는 건설업체 부실로 올 연말 1조원 정도의 자본잠식이 예상되는 대한주택보증에 최대 2조원의 기금을 늦어도 내년 3월 말까지 투입하는방안을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내년도 공공자금관리기금 운용계획에2조원을 배정하고 이를 국민주택기금에 지원,최대 2조원을 주택보증에 신규 출자토록 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그동안 공적자금이나 재정에서 주택보증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지원을 받아 국민주택기금으로 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구체적인 기금출자 규모는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 규모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고 이번주중 한차례 더 채권단 협의를갖고 조기 출자전환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공적자금 쉽게 주면 안된다

    국회가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함으로써 앞으로 이자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과제로 됐다.궁극적으로 공적자금의 이자는 국민세금으로 충당되는 만큼 공적자금의 사용내역과 앞으로의 소요액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것은 국회와 정부의 기본 도리이다.지원대상 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아 투입 공적자금의 규모를 되도록 줄여야 한다. 이번에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이 제정돼 정부가 3개월에 1회 이상 사용내역을 국회에 보고토록 하고 감사원의 공적자금 감사도 의무화되는등 공적자금의 사후통제가 강화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국회는 또지금까지 투입된 109조원의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우리는 국회의 강화된 입지가 앞으로 공적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정부가 “신속성이 중요하다”며 공적자금의 대규모 투입을 서두르는 것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정부는 우선 연말까지 총 25조원의 공적자금 지원계획을 확정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일부는이미 투입에 들어갔다.그러나 지원이 아주 시급한 곳이 아니라면 사용내역평가가 이루어지고 지원대상기관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집행하는 것이올바른 순서일 것이다. 더욱이 최근 부실금융기관의 행태를 보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서두르는 것이 어쩐지 위태해보인다.자칫 부실의 책임 규명이 뒷전으로 밀리고 공적자금 소요 추정액 역시 지원대상 기관의 주장에 휘말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당초 정부가 소요액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공적자금을 타내려는 은행들의 ‘엄살’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더욱이 이런 이해관계에서 은행들이 경영정상화로 살릴 수 있는 기업도 부도를 내버려 확정손실로 잡으려 한다는풍문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이미 계상한 공적자금이라도 되도록 ‘짜게’ 집행한다는 원칙에서 지원액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일부 금융기관들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를 포함한 경영개선계획 제출에 늑장을 부리는 마당에 정부가 공적자금의 집행을 서둘러서는 안된다.이러다가는 부실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책임은 물건너가고 국민세금으로 은행 임직원을 살린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여야는 이미 투입한 공적자금 사용내역을 충실히 조사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그 조사결과는 추가 공적자금 지원의 근거자료로 사용되어야할 것이다.정부는 약속대로 이번이 ‘마지막’ 공적자금이 되도록 사용계획을 면밀하게 짜서 집행하고 기존 투입자금의 회수에도 노력을기울여야 한다.
  • 한나라당 양보로 극적 타결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처리시한을 하루넘긴 1일 오후 늦게서야 급물살을 탔다.여야 모두 여론의 압박에 부담을 느끼는 듯 서두르는 표정이 역력했다. ■총무회담 협상 타결의 실마리는 오후 4시쯤 열린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나왔다.한나라당이 총재단회의에서 양보안을 마련한 직후인오후 5시 20분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마주 앉았다.진념(陳稔) 재경부 장관도 초반부에 회담장에 배석했다가 절충점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한 뒤 자리를 떴다. 양당 총무는 오후 6시쯤 ‘이날 중 동의안 처리’에 합의한 뒤 45분남짓 공적자금 국정조사 기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민주당은 20일을,한나라당은 2개월을 고집하다가 1개월 반으로 조정됐다. 회담 직후 양당 총무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협상결과를설명했다.정창화 총무가 “야당이 여당 하자는 대로 다 해주었다”고생색을 내자,정균환 총무는 “잘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앞서 양당 총무는 오전 11시30분쯤 1차회담을 가졌으나 30분도 못돼 헤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재경위·법사위 협상안이 나오기 전까지 재경위 법안심사소위는 공전을 거듭했다.오전 첫 회의가 불발된 뒤 두차례나 더 무산됐지만,총무회담에서 합의안이 나온 뒤에는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켰다. 재경위는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적자금 동의안과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을 의결한 뒤 특별법을 법사위에 넘겼다.내용은 지난달 29일 밤 소위가 사실상 합의한 것을 일부 수정했으나 크게달라진 것은 없다. ■여야 반응 한나라당은 합의 직후 “무조건 등원 선언의 정신을 살리고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여당에게 양보를 했다”며 “그러나 이번 기회에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된 공적자금을 관리할 특별법을 제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정창화 총무는 “어제 협상과정에서 하루를 더 끌면 여당이 한가지쯤 양보할 줄 알았는데 오늘도 ‘벽창호’더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등공적자금 동의안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과정을 거론하며 “민주당이국회 정상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맞받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국회, 공적자금 동의안 통과

    국회는 2일 새벽 본회의에서 40조원 규모의 추가공적자금 조성 동의안을 가결했다. 국회는 또 공적자금 조성·투입·집행·관리를 맡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재정경제부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의 공적자금관리특별법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말까지 10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금융권 구조조정에 투입,은행간 합병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나아가 금융시장 안정과 대내외 신인도 회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담을 갖고 공적자금관리위 기능 등 쟁점을 일괄 타결했다. 신설될 공적자금관리위는 대통령과 국회, 사법부가 추천하는 민간전문가 5명과 재경부 장관‘기획예산처 장관‘금융감독위원장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돼 공적자금 관리 전반을 다루게 된다. 재경부 장관과 민간전문가 중 1명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는다. 여야는 이와 별도로 국회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를 구성, 지금까지 투입된 공적자금 109조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47일간 실시키로 했다. 특위는 한나라당 10명,민주당 9명,자민련 1명 등 20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여야는 새로 조성될 40조원 가운데 34조원은 정부가 곧바로(내년 2월까지) 구조조정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되,내년 3월 이후 투입되는 나머지 6조원에 대해서는 사전에 사용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국회는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이날 밤 재경위 전체회의를 열어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정안을 확정한 뒤 본회의에 상정,여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公자금관리특별법 주요내용

    2일 재정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은 공적자금의 투명하고 엄정한 운영을 도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설치와 국회의 감시기능 강화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공적자금 관리 강화= 공적자금관리위는 공적자금 운영에 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의‘조정하는 기능을 갖는다. 한나라당은 당초 의결권까지 부여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심의기관으로 확정됐다. 위원회는 재경부 장관‘기획예산처 장관‘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측 인사 3명과 민간전문가 5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전문가는 대통령과 국회가 각 2명, 대법원장이 1명을 추천하다. 위원장은 재경부장관과 민간전문가 중 1명이 공동으로 맡게된다. 임기는 2년,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공적자금 투명성 강화= 특별법은 공적가금에 대한 국회의 사후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재경부 장관은 3개월마다 1회 이상 국회에 사용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감사원도 공적자금과 관련한 감사보고서를 국회에 내야한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할 때는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과 자구계획‘재무비율 목표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서를 맺고, 이를 분기별로 점검토록 했다. 또 공적자금을 받을 금융기관은 구조조정과 자금조달 계획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천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약정서를 노조 동의서와 함께 정부 등에 제출하도록 했다. 정부,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는 금융기관의 주식 등 자산을 적정한 가격으로 매각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종락기자
  • 공적자금관리위 소속野서 대통령직속 주장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 협상에서 여야간 최대 쟁점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대통령 직속기구화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배분▲공적자금 국정조사 대상에 준공적자금의 포함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은 공적자금관리위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실효성을 들어 재경위에 설치해야 한다고 맞섰다. 대통령 직속기구로 할 경우 공무원을 차출해야 하는 등 ‘작은 정부’ 구현에 반하고,공적자금 관리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할 경우 그에대한 책임이 대통령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민주당의 반대 이유다. 또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조사특위 위원장을 반드시 야당이 차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재경위에서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다가 특위를구성하기로 한 만큼 국회 재경위원장의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이 위원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이 위원장을 맡으면 정치공세의 장이 될 우려가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대신 재경위나 정무위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타협안을제시했으나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야당은 기투입된 공적자금 110조원에 대해서도 모두 조사를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당은 예금보험공사나 자산관리공사가자체 조성한 준공적자금 27조원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고맞섰다. 조사대상을 확대하려는 야당의 의도와 이를 축소하려는 여당의 방어논리가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앞서 여야는 이들 사안 이외에도 한나라당이 요구한 ▲기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재사용시 국회 동의 ▲예금보험공사의 차입금 선집행금지 ▲감사원에 대한 공적자금 감사권 부여 ▲40조원의 부분승인▲관치금융청산 임시조치법의 동시처리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그러나 감사원에 대한 감사권 부여,예금보험공사의 차입금 선집행 금지를 수용하고 40조원을 일괄 처리한다는 데는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公자금 받은 은행 사후관리 강화

    여야는 30일 40조원 규모의 추가공적자금 국회 동의와 관련해 막판절충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실패,일단 본회의 상정을 유보했다. 여야는 이날 밤늦도록 총무회담과 재경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쟁점사항에 대한 절충작업을 계속한 뒤 추가 공적자금 동의 규모와 공적자금관리법 내용을 협의했으나,공적자금관리위 설치와 공적자금 국정조사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그러나 40조원 전액을 동의하고,공적자금의 감사원 감사를추진키로 하는 등 일부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혀 1일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은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 공적자금관리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재정경제부 산하에 두어야 한다고 맞섰다. 아울러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8%로 떨어지면 경영개선명령을,6%대로 내려가면 통·폐합 명령을 정부가 내리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 부분에도 상당부분 합의를 이뤘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적자금 동의 사실상 타결

    여야는 29일 열린 국회 재경위 소위에서 야당이 제출한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의 내용을 상당부분 반영한 공적자금관리 관련법을 제정하고 40조원의 공적자금 동의안을 일괄 동의키로 의견을 접근시키는 등사실상 타결 국면에 들어섰다. 여야는 30일 오전 관련법안 조문을 완전 타결지은 뒤 오후 재경위전체회의에서 이들 안건을 처리하고 법사위에 회부할 예정이다.이에앞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 등양당 정책위 관계자들은 29일 오후 정책협의회를 정부가 제출한 추가공적자금 동의안을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여야가 각각 제출한 공적자금관련법도 단일화해 이날 합의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소위는 이에 따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날 저녁 비공개 협상에 착수,공적자금의 적정규모와소요처,공적자금 관련법안의 주요내용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였다. 여야는 그러나 신설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기능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본회의 처리가 하루이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진경호기자 jade@
  • 금융기관 공적자금 투입…노조서 구조조정 동의해야

    앞으로 금융기관은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해야 공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또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하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야한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국회 재경위에서 이같은 내용의공적자금제도 개선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예금자보호법 시행령과 예금보험공사 내규 등을개정할 예정이다. 공적자금 지원은 미리 한도를 정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에따라 몇단계로 나눠 분할투입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각 단계마다 경영개선 목표를 설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공적자금 투입이 중단되며,경영진은 문책을 당하고 해당 금융기관은 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재경부 관계자는 “노조의 동의서는 노조의 반대로 구조조정이 무산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되는 예금공사는 금융기관 경영을 관리·감독할 의무와 권리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금융감독원에는 검찰관이 파견돼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의 재산도피 등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추궁에 자문을 하게 된다.회생불능 금융기관은 예금보험공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해 신속한 파산절차를 밟는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재경부·기획예산처 장관,금감위원장,예금공사·자산관리공사 사장,한국은행 총재 등 당연직 6명과 입법·행정·사법부 추천인사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우車 신규자금 7,000억 지원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29일 오후 3시 주요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대우차와 대우차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8일 대우차 자금관리단이 자금수급상황보고서를 제출해옴에 따라 이를 토대로 지원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신규 지원규모는 6,000억∼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낙용(嚴洛鎔) 산은 총재는 이날 “체불임금 및 미지급 퇴직금을우선 지원하고,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새 어음 교환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엄총재는 “일각에서 대우차를 공기업으로 만들어 정상화시킨 뒤 제값 받고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으나 이보다는 해외에 빨리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되,인수대상자가 원할 때는 분할매각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엄총재는 “제너럴 모터스(GM)는 아직도 대우차 인수에 많은 관심을갖고 있다”면서 “대우차 노사합의로 매각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향후 매각협상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대우차측은 자구결의를 다지면서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작성,과장급이상 사무직과 생산직 현장감독자(공장) 등 3,000여명의 서명을 받은뒤 지난 27일 일괄사표를 결의한 사무노위 소속 직원(사원∼부장) 3,000여명의 사표결의서와 노사합의문을 29일 법원에 일괄 제출키로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한빛銀 불법대출’국조활동 재개

    국회는 28일 법사·정무·재경 등 13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공적자금 등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다. 여야는 또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재개,소위를 열어 증인 선정문제를 논의했다. 재경위에서 여야는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놓고,“먼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정이 보장돼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과 “금감위와 예금보험공사의 기능이 사문화될 우려가 높다”는 민주당의 반박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우車 구조조정 합의

    대우자동차 노사가 ‘구조조정 단일안’에 극적으로 합의를 보았다. 지난 8일 부도사태 이후 20일만이다. 이로써 대우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고,대우차가 빠르게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차 노사는 27일 부평공장에서 오전부터 ‘구조조정 단일안’ 제출여부를 놓고 마라톤회의를 거듭한 끝에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단일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조측은 노사합의문을 곧 바로 대의원대회에 넘겨 만장일치로 추인을 받았으며,빠르면 28일 중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사합의문이 법원에 제출되면 대우차의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내려져 대우차에 대한 자금지원이 재개되고,미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도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은 △노사 공동 경영혁신위원회 구성 △자구 계획안 조기 마련 실행 △퇴직금·체불임금 해소 및 자금지원 노력 △노사 상호 신뢰구축 등 4개항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막판까지 논란이 됐던 ‘인력 구조조정’ 표현의 명시여부는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 표현을 수용하는 대신 사측이 당초 ‘12월 중’으로 기재돼 있던 자구계획 실행시기를 삭제하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졌다. 채권단은 대우차 노사가 구조조정안에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28∼29일쯤 채권단협의회를 소집해 대우차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논의,최대한 협력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차 노사가 합의한 구조조정안은 주채권은행으로서 수용할만한 긍정적인 내용”이라며 “전체 채권단회의에서는 대우차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여부와 대우차 협력업체 지원방안이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권단 회의에서 대우차와 대우차 협력업체 지원이 결정되면 채권단은 법원에 신규자금 지원부분에 대해 공익채권 인정허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차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는 채권단이 대우차에 파견한 자금관리단의 자금수급상황 보고서를 토대로 결정된다. 대우차가 그동안 채권단에 요구한 신규 자금지원규모는 9,000억원에 이른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 본격심의 안팎

    정부가 제출한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에 대해 여야가 본격 심의에 나섰다.27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시급한 공적자금 규모와 관련법 제정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시급한 공적자금 규모=민주당은 ‘원안 통과’를,한나라당은 ‘최소한의 금액’을 주장했다.정부가 요구한 40조원 중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5조원만 먼저 동의해주고,나머지는 더 심의한 뒤 동의 여부를결정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입장이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내년 2월까지 긴급히 필요한 공적자금은 7조∼10조원”이라며 “예금보험공사가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6조원에 이르므로 국회가 긴급히 동의해야 할 금액은 5조원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나오연(羅午淵)·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정부가 공적자금의 용도나 적절성,투명성에 대해 명확한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를 늦출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국회 동의가 늦어지면 금융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대내외 신뢰도 하락으로 시장이불안해진다”며 조속한 동의를 촉구했다.이정일(李正一) 의원도 “여야 총무들도 이달 안에 처리키로 합의한 만큼 정부의 원안대로 통과시키자”고 가세했다. ◆기본법 대 특별법=민주당의 ‘공적자금관리기본법’과 한나라당의‘공적자금관리특별법’이 정면으로 충돌했다.특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을 놓고 여야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 정세균의원은 “공적자금관리위가 조성·집행·관리·회수등에 있어서 의결기능을 갖게 되면 금융감독위나 예금보험공사의 의사결정기능이 사문화되고,자금 지원의 법적 책임이 불분명해진다”며 “공적자금관리위는 심의·조정기능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도덕적해이와 추가 부실을 막는 차원에서 부실 관련자의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을 강조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특히 “여당이 특별법 제정에 합의해야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회수 노력을 강화하고 분기별로 운영실적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히고 “다만 세부적 사안까지 모두 법에 명시하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에 있어서 기민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며특별법 제정에 난색을 표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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