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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지분3% 삼성생명 매각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이르면 19일 지분 3%를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MOU(이행약정) 서명식을 갖는다.매각대금은 14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대주주인 정부는 오는 3월 주주총회 때 경영진 교체 여부를 결정한 뒤 1조원대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재추진키로 했다.아울러 경영권은 이른바 ‘이헌재 펀드’ 등 인수 의사가 있는 모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임원이 경영정상화 MOU를 달성하지 못하면 연봉을 동결하고,최고 7년까지 다른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막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6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지분매각 협상을 타결지은 우리금융은 19일께 삼성생명과 MOU를 교환키로 했다.두 회사는 지분 거래를 토대로 방카슈랑스(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의 교차판매) 관련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경영권 매각과 관련,김경호 공자위 사무국장은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3조원대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정부와 공식 접촉이 이뤄진 것은 없다.”면서 “특별히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지역·직장주택조합원 임의탈퇴 금지

    앞으로 지역·직장 주택조합도 재건축조합처럼 조합원 임의탈퇴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조합원의 권리 및 의무에 관한 사항을 변경할 때에는 해당 사항을 조합 사무실 또는 조합 인터넷 사이트에 3개월 이상 올려놓아야 한다.조합원 자금관리는 조합과 시공사 공동명의로 하되 통장은 조합이 보관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역·직장주택조합 표준규약 및 표준공사계약서’를 만들어 이달중 보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표준규약은 조합원이 마음대로 탈퇴하는 것을 막되 부득이한 경우 총회 및 대의원대회 의결로 허용토록 했다.추가 모집 조합원 수가 설립 당시의 조합원 수를 초과할 경우 기존 조합 임원에 대한 신임 여부를 다시 묻도록 했다.또 조합원 5분의 4 이상 동의를 얻은 서면합의는 총회의결로 간주키로 했다. 사업핵심 내용을 총회 의결을 거쳐 대의원회 등에 위임하기 전에는 다른 조직이나 기관에 총회 권한을 대행할 수 없도록 했다. 표준공사계약서는 시공사로 하여금 착공신고일 전까지 시공보증서를 조합에 제출토록 의무화했다.건교부는 시공사 부도로 인한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하자담보 책임기간에 공사와 관련된 하자가 발생할 경우 보수 책임은 시공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도 명확히 했다. 건교부는 “주택조합제도가 건설회사 주도로 운영되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표준규약 및 표준공사계약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과 시공사·조합간의 분쟁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참여정부 1단계 조직개편 의미·내용/부처 조직·정원 확대 ‘몸집’ 키워

    참여정부의 1단계 정부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그동안 정부조직 개편을 ‘각 부처 기능개편(1단계)→부처간 기능조정(2단계)’ 등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따라서 이번 19개 부처의 직제 개정으로 1단계 개편작업은 사실상 매듭지어진 셈이다. ●미완의 개편 이번 직제 개정으로 대부분의 부처가 조직과 정원을 확대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이에 따라 각 부처의 직제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초에는 부처마다 예년보다 큰 폭의 승진·전보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이처럼 부처별 조직과 정원이 확대된 데는 철도청이 효자노릇을 했다.철도청의 철도시설 건설·관리기능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이관됨에 따라 일반직 417명,기능직 475명 등 정원이 892명 축소됐다.정부는 공무원 총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어서,다른 부처의 경우 최대한 이 숫자만큼의 정원 확대 여력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단계 개편작업은 ‘미완의 개편’이라는 평가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부결됨에 따라 ▲행정자치부 인사 기능의 중앙인사위원회 이관 ▲기획예산처 행정개혁 업무의 행자부 이관 ▲행자부 소관 업무에 전자정부 관련 업무 추가 ▲보건복지부 영·유아 보육 관련 기능의 여성부 이관 ▲법제처·국가보훈처의 장관급 기구 격상 등 주요 과제가 현재 ‘실행 불능’ 상태에 빠진 탓이다.정부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로 하여금 수정안을 제출,이번 회기 내 처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나 각종 현안이 난마처럼 얽힌 국회와 정치권 사정을 감안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척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16대 국회에서 통과가 어려울 경우 이들 과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이뤄질 산업·통상·금융 등 부문의 정책 및 집행기능을 재편하는 2단계 정부조직개편 작업과 맞물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김병준 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2단계 개편은) 1단계에 비해 ‘핵폭풍’급 위력을 가질 것”이라면서,부처간 대대적 기능조정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었다. ●부처별 직제개정 내용 재정재경부는 소속기관 조직을 축소해 전체적으론 본부에 과 1개,심의관(3급) 2개를 더 늘린다.국세심판원의 심판관 자리가 1개 줄어들고,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의 회수관리과가 없어진다.금융정책국에 신설되는 금융심의관이 공자위 사무국장을 겸임토록 해 상호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경제정책국은 폐지되는 국민생활국의 주요 기능을 거의 흡수했다.물가정책·소비자정책·복지생활과가 예전 기능을 그대로 안고 경제정책국으로 자리를 옮겼다.물가정책과는 현 생활물가과의 기능을 흡수,확대됐다.경제정책국의 정책조정·조정1·조정2과는 폐지되고 정책기획·인력개발과가 신설된다.또 정책조정국 신설은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정책조정총괄·지역경제정책과 등 신설 2개 과와 경제정책국에서 넘어온 산업경제·기술정보과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경제정책과는 현 조정2과와 복지생활과의 일부 업무를 넘겨받는다.국고국의 재정자금과와 재정정보과는 재정정보관리과로 통합된다.이밖에 ▲금융정책국 금융산업과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관련 정책 총괄조정 ▲경제협력국 지역협력과는남북경제교류협력 분야 등 국제경제과 업무를 이관받아 각각 신설된다.별정직(1급 상당)인 국세심판원장은 관리관도 임명할 수 있도록 복수직 자리로 바꿨다. 1실·3개 과(담당관) 신설로 국장급 자리가 4개 늘어나는 국방부의 경우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는 합의됐으나 기획예산처 협의가 끝나지 않아 다소 유동적이다.획득실이 폐지되나 정책실 및 방위사업실 등 2개 실이 새로 생긴다.현 획득실 군수관리관은 군수국으로 확대된다. 이밖에 ▲통영·충주구치소,창원소년원 신설 및 20개 과·135명 정원 확대(법무부) ▲산업정책국으로 기업활동 규제완화 업무 이관(산업자원부) ▲세무서 5곳 및 서울지방청 국제거래관리국 신설 및 정원 87명 확대(국세청) ▲본청 정원 8명 증가,소속기관 정원 11명 감축(조달청) ▲892명 정원 축소(철도청) ▲가맹사업업무 담당 1개과 신설 및 정원 5명 확대(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변경된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unopark@
  • 현대증권 매각안 철회/공자위, 현투증권 현금부담 허용

    정부는 현투증권 부실에 대한 대주주 책임을 물어 현대증권의 매각을 강행하려던 방침에서 후퇴,현대증권에 2000억∼3000억원의 현금부담을 허용키로 했다.이에 따라 현대증권이 연내에 현투증권 부실책임에 대해 현금부담을 할 경우 선물업 허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현투증권 매각에 따른 공적자금 회수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현투증권 부실책임 추궁을 위해 금융감독위원회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해 시행하도록 했다.”며 분리매각방침을 철회했음을 시사했다. 공자위는 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이 인도의 타타그룹과 맺은 대우상용차매각 양해각서(MOU)도 승인했다.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은 지난 10월부터 타타그룹과 1380억원을 받고 법정관리중인 대우 상용차를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강동형기자 yunbin@
  • 박지원씨 12년형/서울지법 ‘현대비자금’ 선고… 추징금 147억원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고,불법 대북송금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이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상균)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대북송금 과정의 직권남용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 전 장관에 대한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징역 12년에 추징금 147억 5200여만원을 선고했다. ▶관련기사 4면 이로써 대북송금 관련,1심 재판은 마무리됐다.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은 항소심에서도 항소기각 판결을 받았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정권 실세로서 영향력을 이용,현대측으로부터 1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면서 “대부분 자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범행을 부인,감형에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특가법상 뇌물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진술과 자금관리책 김영완씨 자술서 등의 증거능력과 신빙성을 모두 인정했다. 이로써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재판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전 북한에 5억달러를 불법송금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기소돼 징역 20년이 구형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박지원씨에 징역20년 구형 28억 추징·몰수 121억 함께/박씨 눈물의 최후진술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일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에게 징역 20년에 추징금 28억 6000여만원,몰수 121억 4000여만원을 구형했다.유기징역의 상한선은 25년형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정부 실세로서 카지노사업 허가 등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은 정경유착의 전형”이라면서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이기에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논고했다. 박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수감번호를 적은 표지를 포함,9장 분량의 자필진술서를 30여분간 읽으며 정치역정을 되짚어 갔다.진술서엔 여러번 고쳐쓴 흔적이 남아 있었다.그는 “전남 진도,섬에서 태어나 초·중·고 및 대학교를 소위 일류학교로 다니지 못했다.”면서 “20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다 91년 정계에 입문,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12∼13년을 밤낮으로 일만 했다.”고 말했다.결혼 36년을 맞이한 아내와 대학생인 두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박피고인은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목메인 목소리로 “구속수감중 새삼스럽게 가족과 휴가 한 번 떠나지 못한 게 생각났다.”면서 “아내에게 옥중에서 매일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박 피고인은 “변명할 점도 많지만 역사 속에 묻고 민족과 국가,통일을 위해 어떤 처벌이라도 감수하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반면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특검에서 이익치(전 현대증권 회장)씨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았다는 얘길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해 할 말을 잊었다.”고 말한 뒤 고 정몽헌 회장,해외도피중인 김영완씨,이 전 회장 등 진술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박 피고인은 “2000년 초 정 회장과 만난 뒤 금품을 요구하거나,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또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진 김씨에 대해 박 피고인은 “죄를 짓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변호인을 만나 자술서를 보내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검찰을 공격했다. 이 전 회장에 대해서는 검찰조사 때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신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박 피고인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송금을 주도하고,카지노사업 허가 등 청탁 명목으로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선고공판은 오는 12일 오후 2시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경제법안 줄줄이 표류/국회마비… 집단소송법등 회기내 통과 불투명

    정기국회 마비로 올해안에 처리돼야 할 각종 경제 법안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증권집단소송법 등 상당수 법안들은 이번 회기내에 통과되지 않으면 재벌·시장개혁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서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더라도 임시국회 등을 열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대 현안은 증권집단소송법안.3년여에 걸쳐 어렵사리 법사위 전체회의 문턱까지 와 있는 상태지만,여야간의 막판 절충이 쉽지 않은데다 출자총액제한제와 맞물려 있어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계좌추적권도 정부와 민주당 등은 ‘3년연장’에 합의했으나,한나라당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정무위 소위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법안도 연내 법 통과를 전제로 내년 1월 공사를 출범키로 돼 있으나,현 상황으로 볼 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서민들의 집장만을 위한 장기주택담보(모기지론)대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2000년부터추진한 통합거래소법안은 재경위 소위에 상정됐지만,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는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제자유구역법의 제정에 이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화발전특구법안 통과도 제동이 걸렸다.재경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6억달러를 탕감해주고 15억달러를 23년간 분할상환받기로 한 대(對)러시아 경협차관도 공공자금관리기금법과 국가채무관리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시행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국가채무관리법안은 본회의에 계류돼 있고,공공자금관리기금법안은 법사위 소위에 회부돼 있다.개인회생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통합도산법안은 올 2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법사위에서 지금껏 낮잠자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투·대투 公자금 투입규모 논란

    정부가 ‘목에 걸린 가시’였던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을 결국 시장에 매물로 공식 내놓았지만 성공열쇠는 ‘리모델링’에 달려 있다.속이 쓰리더라도 팔 사람이 제주머닛돈(공적자금)을 털어 최소한의 상품가치가 있도록 보수해야 하는데 이 돈이 문제다.그럴듯하게 고치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고,어설프게 고치자니 아예 흥정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따라서 ‘알짜배기’ 대우증권에 덤으로 얹어져 팔려갈 공산도 적지 않다. 당장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매각을 위해 공적자금이 최소한 7조원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4조원가량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두 회사를 시장에 내놓으려면 최소한 올 3월말 현재 순자산 부족액 1조 2000여억원과 소송에 질 것에 대비한 비용 1조 1000억원 등 2조 3000억원을 메워야 한다.그러나 이는 두 회사가 ‘문’을 여는데 필요한 최소자금이다.장사를 하려면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최소한 150%는 돼야 하는데,정부는 여기에 2조원가량을 수혈할 생각이다.즉,전체 공적자금은 4조여원(2조 3000억원+2조원)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그러나 한나라당 이완구 의원은 정상영업을 위해 4조 6000여억원이 필요하며,따라서 총 7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맞선다.실사과정에서 잠재부실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도 변수다. 이런 이유로 아직은 ‘입질’하는 원매자가 없다.정부가 밝힌 리모델링 비용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지만,가급적 시간을 끌어 값을 깎아내리겠다는 의도다.재정경제부측은 공적자금 4조원 조성도 국회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한투·대투를 묶어 파는 ‘패키지딜’도 거론되지만 ‘문제아’를 한꺼번에 살 사람은 드물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광선 매각소위 위원장은 “일단은 각각 개별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우량회사인 대우증권과 묶어 파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권노갑 50억車’ 24가지 현장검증/21일 복사용지담아 운행시험

    현금 50억원을 실은 승용차가 오는 21일 서울 서초동 거리를 달린다.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한 심리를 맡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는 변호인측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1일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서 하루종일 이색 현장검증을 실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검증은 오전 10시,조흥은행 법조타운지점에서 빌린 현금 5억원을 라면·사과박스에 나눠 담는 것으로 시작한다.2억·3억원을 박스에 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변호인측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어 돈 박스의 무게를 잰 뒤 40억∼50억원의 현금 무게에 해당하는 복사지를 박스에 나눠 담아 승용차에 싣고 운행할 예정이다. 변호인측은 현대상선 계동사옥에서 출발,하얏트호텔을 거쳐,압구정동까지 차량을 운행하자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일단 법조타운 주변에서 검증하기로 했다. 현장검증 방법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팽팽히 맞서자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현대측이 권 전 고문의 자금관리자인김영완씨에게 현금 2억∼3억원이 담긴 상자 15∼18개를 건넸다고 주장한 반면,변호인측은 일부 증인들의 진술에 따라 2억원 박스 25개를 운반하자고 맞섰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현금 2억·3억원짜리 박스를 조합,현금 40억∼50억원이 나오는 모든 경우의 수(24가지)를 설정,모두 실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최근 현대자동차는 다이너스티 승용차에 현금 500∼600㎏을 실어도 차량운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사실조회 결과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기업 “換리스크 줄여라”

    ‘환리스크를 줄여라.’ 대기업들이 ‘환율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갖가지 ‘환테크’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중소기업들도 환율 하락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판단아래 환변동 보험 가입이나 은행에 선물환거래 의뢰를 늘리고 있다. ●중기 “앉아서 당할 수 없다” 10일 수출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의 환변동 보험 가입액은 1309억원으로 8월 375억원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관계자는 “환율 대응책이 거의 없는 중소기업에는 보험이 그나마 단비같은 존재”라며 “10일 오전에만 14개의 중소기업이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은행을 통한 선물환 거래 의뢰도 늘고 있다.우리은행 시장영업본부 황윤정 차장은 “지난달 중순 원·달러 환율 1170원이 무너지면서 중소기업의 선물환 거래 의뢰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7,8월보다 30% 정도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플랜트 장비제조업체인 세원ENT는 최근 은행 선물환 거래와 보험을 활용해 헤지(위험 회피) 비율을 50%로 늘렸다.관계자는 “정부의 시장 개입만 기대하기에는 환차손 피해가 매우 클 것 같아 모든 수단을 동원,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달러 보유를 줄여라’ 포스코는 외화 수입과 지출을 자연스럽게 연동시키는 ‘내추럴 헤지’를 진행 중이다.원자재 수입에 따른 외화 지출을 수출 확대와 축소로 환차손을 피하고 있는 것.관계자는 “달러가 강세일 때는 수출 비중을 30%로 늘리고,달러가 약세일 때는 수출을 25%로 줄여 외화 지출을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연초 갖고 있던 3000만달러를 원화로 교환하는 등 외화 예금과 매출 채권을 거의 없앴다.헤지 비율도 당초보다 5%포인트 올린 20%로 확대했다.이와 함께 유로화 결제비율을 올리거나 결제 시기를 조절하는 등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환율 하락에 대비한 ‘1050원 시나리오’를 마련했다.여기에 내년 기준 환율을 1070원으로 책정했다.또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해외 생산 확대와 해외공장에서 주변 국가로의 직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보유 달러 환전과 외환자산 운용 규모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본사와 해외법인 간의 ‘자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말까지 외환 관리를 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SK비자금 파문 / 대선자금 모금 경로

    검찰이 한나라당 최돈웅,통합신당 이상수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3명을 이번 주말부터 소환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대선 전후 역할과 대선 때 각 후보 진영의 대선자금 모금 경로가 관심을 끌고 있다. ●3인방은 후보 자금관리의 핵심 이회창 한나라당 전 대통령후보와 경기고(49회) 동기동창인 최 의원은 대선 때 재정위원장으로서 공식 모금된 자금을 관리했을 것이란 게 한나라당측의 설명이고,이 의원은 대선 전후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민주당 사무총장,통합신당 총무위원장으로서 명실상부한 자금관리의 실무 최고책임자다. 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로 20년 가까이 변호사 사무장 또는 지구당 사무국장으로서 자금관리를 했고,노 대통령 당선 전후로 거액의 SK비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일부에서는 최 전 비서관 등이 대선 전에도 기업체에서 개별적으로 모금했다는 설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한사코 부인한다. ●한나라,초반 밀물-후반 찔끔 지난해 11월말 후보 단일화 전까지는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만큼 한나라당에 기업자금이 집중됐다는 게 정설이다.지난해 10월 중앙당 후원회 때 110억원을 모금,비슷한 시기 민주당측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것과 대비되곤 했다. 자금모금은 공조직과 이 후보 외곽조직이 별개로 움직였다고 한다.공식적으론 기업별로 담당 의원들을 지정,2억원에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모금했다는 것이다. 당시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8일 “사무총장·재정위원장 등 노출돼 있는 당 공식라인은 자금모집에서 중요한 역할은 담당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한나라당에 후보단일화 전 돈이 쏠렸다고 알려졌던 게 대세몰이를 위한 허세였다는 주장도 있다.기업들이 청와대의 눈치를 봤다는 것이다. ●민주,후보단일화 뒤 자금밀물 민주당의 후보단일화 이전에는 노무현 후보 흔들기 등으로 당자금 지원이 제때 안 이뤄져 후보 사조직이 기업체 등에서 급전조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 이후엔 자금모집 및 관리가 공조직으로 일원화되다시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대선자금 모금은 이상수 총무본부장이 총괄했다.이 의원은 대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100대 기업을 돌면서 120억원 정도를 모금했다.”고 말했다가 “희망돼지통장 등 국민성금을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업체 모금을 위해선 통합신당에 대부분 참여한 본부장급 인사 다수와 정대철 선대위원장,일부 고문과 특보들이 나섰다.이들이 2∼3개씩의 그룹을 분담해 자금을 모금했다고 전해진다.모금은 후보단일화 성사 뒤인 지난해 11월말 이후 집중됐고,모금한 돈은 이 총무본부장이 정 선대위원장에게 보고하고 통합관리했다고 한다.그러나 당선축하금 여부는 논란만 계속되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오늘의 국감

    ●법사 대법원(10시,대법원)●정무 공정거래위원회(10시,공정거래위원회)●재경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10시,국회)●통외통 재외동포재단(10시,국회) 한국국제교류재단(15시,국회)●국방 해병6여단 시찰(11시,백령도) 정보사령부 3275부대 현장확인(16시,K-16 서울공항)●행자 경찰청(10시,국회)●교육 교육인적자원부(10시,국회)●농해수 해양수산부(10시,국회)●산자 산업자원부(10시,산자부)●보건복지 보건복지부(10시,국회)●환노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연구원 한국자원재생공사(10시,국회)●건교 서울시(10시,서울시청)
  • 2004년 예산안 / 연기금 어디에 쓰나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예산은 초긴축으로 짜여졌지만 연기금은 일자리 창출 등의 경기활성화에 집중 투입된다.늘어난 기금 규모만큼 운용의 투명성이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경기활성화에 투입 경기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을 재정융자·정보통신(IT),노동력 확충 등에 집중 투입한다.2조 1000억원의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지방채를 인수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임대주택 지원규모를 올해 1조 9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늘리고 후분양사업에 200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후분양 지원 대상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 건설사업자로 연리 5.5% 안팎으로 가구당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주5일제 실시를 위해 보육시설 확충에 200억원이 지원된다.직장 보육 활성화를 위해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금액을 월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린다.지원 인원도 직장 보육시설별로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육아 휴직급여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고 월 소득 150만원,재산 5000만원 미만의 여성 가장이 창업하면 여성발전기금에서 전세보증금을 5000만원까지 연리 3%로 대출받는다. 로또복권 수익금의 70%를 별도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즉,30%는 발행기관에 나눠주고,나머지는 임대주택건설 등에 집중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연기금 규모도 급증 고용보험 적립금이나 국민연금 여유자금 회수금 등은 그동안 연기금 규모로 계산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포함시켜 기금 운용규모가 47조 2000억원(24.8%)이나 증가했다.그만큼 가용자원이 늘었다는 것이다. 공공자금관리기금이 70조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연금기금이 60조원,정보화촉진기금 20조원 등이다.연기금의 주식투자는 3조 9000억원 늘어난 11조 8000억원이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수익증권 등을 통한 주식 간접투자는 올해의 5조 9000억원에서 내년에 14조 1000억원으로 8조 2000억원(139%)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SK비자금 본격수사 착수/검찰, 자금거래 자료 분석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4일 고발된 SK해운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SK증권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SK해운의 자금 거래내역이 담긴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분석하는 한편,SK해운의 자금관리 담당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SK해운이 분식회계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운영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비자금 조성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SK해운 사장 이모씨가 장기간 해외출장이라는 점에 주목,이 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됐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에 대해 SK해운측은 “해외출장 중인 것은 사실이나 해외채권단에 분식회계 관련 설명을 하기 위한 것이지 도피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장에 대해 입국시 통보 조치를 내릴 것을 검토하는 한편,분식회계와 비자금조성 경위 및 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최태원 SK㈜ 회장과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자금 투입 금융기관 손실 16조/회수금액은 687억원 불과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부실책임 조사 결과,지난 6월말 현재 이들 금융기관 임직원 및 대주주들이 초래한 손실액이 16조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회수한 금액은 687억원에 불과했다.아직 진행중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많아 재판 결과에 따라 회수금액이 더 늘어나겠지만 은닉재산 추적 등 부실책임을 좀 더 철저히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형 투자신탁사 구조조정 등 공적자금 수요는 많은데 현재 쓸 수 있는 여윳돈이 많지 않아 ‘추가 조성’ 논란도 예상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3일 발표한 ‘공적자금관리백서’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의 조사 결과,은행 임직원 등 총 5541명이 16조 1646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예보는 이 가운데 부실책임이 큰 5499명을 대상으로 1조 4198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중이다. ●부실 책임자 대상 공적자금 추징액 ‘쥐꼬리’ 예보는 최근 1년(2002년 7월∼2003년 6월) 동안 투입된 공적자금(3조 7766억원)의 절반 이상(2조 4733억원)을 잡아먹은 ‘혈세먹는 하마’ 신용협동조합에 대해서도 2000억원대의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하지만 재산 압류 등의 방법을 통해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이나 기업주로부터 실제 받아낸 금액은 현재까지 687억원에 불과하다.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뒷날의 책임추궁을 의식한 실적 위주의 재판 진행보다는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는 등 실제 회수율을 높이는데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적자금 상환 벌써부터 삐그덕 정부는 한국투자신탁증권·우리금융지주회사 등 주요 금융기관의 지분매각을 통해 26조여원(원금 기준)의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 이지만 한투 등 대형 투신사 매각을 위해서는 경영정상화,즉 공적자금 추가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공적자금 한도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회수분이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추가 조성의 필요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한편 내년에 상환할 2조원은 ‘펑크’났다.정부는 매년 예산에서 2조원씩을 떼내 공적자금을 갚기로 했지만 예산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내년에는 이를 유예했다. 안미현기자
  • 권노갑·박지원 쓰다남은 50억·120억외 김영완씨 100억 추가 관리

    박지원·권노갑씨의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씨가 박·권씨가 받은 현대비자금 350억원 외에도 100억원대의 별도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3일 권 전 민주당 고문과 박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각각 쓰다 남긴 50억원과 120억원 외에 100억원이 넘는 추가자금을 김씨가 관리했었다는 사실을 확인,이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현대 외 다른 대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인지,김씨 개인의 사업자금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추가로 드러난 100억원에 대해 “김씨 본인의 해명을 바탕으로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자금 성격이 불명확한 상태”라고 말했다.검찰은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의 자금관리 부탁을 받은 김씨가 비자금 전액을 주식이나 채권,현금 등 유동자산으로 보관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확인된 203억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전 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추가기소했다.박 전 장관은 2000년 4월 중순쯤 김씨를 통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대북사업 관련 청탁을 받아오던 중 남북정상회담 준비비용 마련을 요구,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만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 형식으로 15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박 전 장관이 김씨에게 이 자금을 세탁토록 지시한 뒤 올해 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3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사법처리를 두려워한 김씨와 이 전 회장이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검찰은 350억원대의 현대비자금 조성·전달에 관여해 뇌물공여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될 것으로 전망됐던 이 전 회장은 입건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검찰이 사실상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 혐의를 수사하면서 이 전 회장과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자금 조성과 전달이 정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고 이전 회장은 이를 수행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입건할 필요가 있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재경부 인사숨통 트이나

    재정경제부 인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김영주(행시 17회) 차관보가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이정환(17회)공보관이 총리실 1급 자리로 곧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김 차관보는 최근 총리실에 신설된 차관급 자리로 옮기려 했으나,뜻을 이루지 못하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자리바꿈을 했다.김 차관보는 지난 정권에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지낸 경험이 있어 재수를 하는 셈이지만,재경부내 인사숨통을 트기 위해 기꺼이 가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김 차관보의 후임으로는 동기인 박병원(17회) 경제정책국장이 확실시 된다.박 국장 자리에는 김대유(18회) 국민생활국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공보관의 승진은 김진표 부총리가 취임 당시 ‘공보관은 고참국장에서 하고,1급으로 승진시킨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후임 공보관도 이 원칙에 따라 김성진(19회) 경제협력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호(21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장태평(20회) 국세심판관,김교식(23회·전 기획예산담당관) 본부 국장 등도 물망에 올랐으나 기수안배로제외됐다. 재경부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김 부총리의 신임이 두터워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변 국장이 옮길 경우 유력한 후보로 거명됐던 임영록(20회) 경제정책심의관은 김성진 국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비게 되는 경협국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주병철기자 bcjoo@
  • 권노갑 공소유지에 김영완證言이 관건/비자금전달 과정 근거 부족

    검찰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구속했지만 공소유지를 위해서는 미국으로 도피한 김영완씨의 귀국이 여전히 관건이다. 검찰은 현대 비자금이 김씨를 통해 권 전 고문에게 전달됐다고 확신하고 있다.그러나 김씨와 권 전 고문간의 연결고리가 여전히 명확치 않다.검찰은 고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으로부터 2000년 2월쯤 권 전 고문이 김씨까지 참가한 4자회동 자리에서 총선자금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정 회장의 지시를 받은 현대상선이 200억원 비자금을 조성하고 김씨에게까지 전달한 경위도 확인했다.그러나 김씨로부터 권 전 고문에게 건네진 과정은 소상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김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검찰은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권 전 고문의 구속영장에서도 김씨에 대해 “(권 전 고문의)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식의 모호한 표현이 나오고 있다.이는 권 전 고문이 김씨의 자금관리인 역할을 부인하고 있고 김씨로부터 확보한 뚜렷한 진술이 없다는 반증이다.검찰이 지난 11일 김씨로부터 받은 자술서에 권 전 고문관련 부분이 들어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검찰은 대신 김씨가 권 전 고문의 자금관리인임에 분명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두 사람의 친밀함을 부각할 수 있는 정황 제시에 공을 들였다.10여년 동안 알고 지냈다거나 김씨가 권 전 고문에게 호의적으로 빌라를 제공했다는 정황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황에 지나지 않는다.권 전 고문은 이를 절대 부인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다시 떠오른 미스터리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에게 현대 돈 200억원이 흘러 들어갔고 ‘배달’한 사람이 무기거래상 김영완씨라고 검찰이 밝힘으로써 지난해 3월 김씨 집 강절도 사건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권 전 고문의 변호인 이석형 변호사가 “김씨가 현대 돈을 가지고 있다가 도둑 맞았을 수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이 더해진다. ●“박지원·권노갑씨 위임으로 관리”추측 경찰은 이 사건을 집중 조사하고 결과까지 발표했으나 김씨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히지 않았다. 김씨 집 사건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씨의 집에 강도 9명이 침입,현금 7억원과 채권 90억원 등 100억원을 훔쳐 달아나면서 시작됐다.김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정식으로 접수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 파견돼 있는 박종이 경위를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경찰은 철저한 보안 속에 극비 수사를 하게 했다.김씨와 경찰 모두 비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다. 송두환 특검팀의 수사 결과 2000년 4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현대측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로 150억원을 받았고,김씨에게 이를 맡겨 현금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검찰이 청구한 권 전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같은 해 2월 김씨와 함께 고 정몽헌 회장 등을 만나 정치자금을 요구,같은 해 3월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김씨는 무기중개업과 부동산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인물.무기중개업에는 정치권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김씨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필요하면 이들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때문에 김씨가 지난 정권 실세들의 ‘자금관리역’을 담당하면서 돈을 보관하거나 세탁해 줬고,이 가운데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돈도 일부 섞여 있어 이를 강도들이 훔쳐갔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이 변호사의 말이 맞다면 김씨가 현대측으로부터 정치권에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돈을 받은 뒤 실제로는 전해주지 않고 보관하다가 도난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권씨가 빌린 정치자금과 도난당한 돈의 연관성 의문 특히 주목할 점은 강도 가운데 김씨와 사이가나쁘지 않던 김씨의 운전기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김씨가 운전기사에게 강절도를 가장케 하고 돈을 어디론가 빼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권 전 고문이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정치자금 100억원을 빌렸다는 ‘민주당에 호의적인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수사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 주장대로 지인에게 떳떳하게 정치자금을 빌렸다면 굳이 지인의 신분을 숨길 필요가 없다.”면서 “때문에 도난 당했다는 김씨의 돈이 사실은 권 전 고문에게 은밀히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남는다.”고 귀띔했다. ●검찰수사 뒷맛 찜찜…권씨와 또 연루 김씨의 의심스러운 행보는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김씨는 범행을 벌인 운전사에게 변호사까지 선임해 주면서 선처를 부탁했다.또 김씨는 특검법이 공포된 직후인 지난 3월 미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고,김씨의 부인과 자녀들도 박 전 장관이 구속될 무렵 모두 한국을 떠났다. 김씨 주변에서는 “김씨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상반기에 걸쳐 정체불명의 거액의 현금을 건네받아 자택으로 가져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6월 27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 사건을 비밀수사한 이유가 “피해자의 부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경찰 주변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를 꺼린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아무리 청와대에 근무한다 해도 경위의 부탁만 듣고 치안감이 움직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와대 실세’의 부탁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재벌2세상대 525억 사기 / 은행원출신 “금리우대” 속여 가로채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蘇秉哲)는 27일 안전한 정기예금 상품을 이용,자금관리를 해주겠다며 S기업 대주주이자 S학원 이사장의 아들 이모씨로부터 525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전 호주계 N은행 직원 최모(3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99년 7월부터 N은행 서울지점에 근무하던 최씨는 2001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다른 은행에 비해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있다.”고 이씨를 속여 모두 15차례에 걸쳐 52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이자 등을 포함하면 이씨의 피해금액은 7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 결과 최씨는 정기예금 예치금을 받을 때마다 단 한 푼도 은행에 예치하지 않은 채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인쇄업체를 통해 위조해둔 정기예금 증서와 약속어음을 건네주는 방법으로 이씨를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또 검찰은 피해를 입은 이씨가 부유층 자제들의 사교모임인 B모임의 회원이었으며 최씨가 이 모임 회원들에게 접근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신용상태가 양호한 외국계 은행 직원 신분을 이용,사기행각을 벌여온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이를 조사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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