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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업계 지각변동

    대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사실상 결정되면서 증권·투신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군소업체가 난립해 있는 증권·투신업계 구조조정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LG투자증권의 새 주인도 곧 가려질 예정이어서 업계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투신 빅3’ 구조조정 마무리 정부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4일 동원금융지주와 영국계 금융그룹 PCA를 각각 한투증권과 대투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정부는 앞으로 45일간 두 회사와 협상을 벌여 인수가격 및 사후 손실보전 등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결정한 뒤 9월 중 본계약을 할 계획이다.두 증권사의 매각가격은 사후손실 보전을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현투증권의 4000억원선보다 높은 5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공자위 김경호 사무국장은 “공적자금 투입 이후 순자산가치와 세후영업이익(EVITDA)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것이며,향후 가치가 오를 경우에 대비해 더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헐값매각 시비를 막겠다.”고 말했다.공자위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미국계 칼라일과 하나은행을 각각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의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이에 따라 1999년 8월 대우채 사태 이후 계속돼온 3대 투신업체의 매각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업계 순위 변화 가시화 PCA와 동원지주는 각각 대투와 한투의 인수에 성공할 경우,투신 수탁규모면에서 대번에 1위와 2위로 떠오르게 된다.현재 1위인 삼성은 3위로 밀려나게 된다.증권업계 2위로 선두를 넘보던 LG증권의 매각까지 완료되면 증권업계의 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LG증권은 이달 중 우리금융과 대만 유안타증권 중 한곳이 최종 인수후보로 선정돼 매각을 주관하는 산업은행과 양해각서를 맺을 예정이다.업계는 우리금융이 대투·한투 인수전에서 탈락함에 따라 LG증권의 새 주인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어찌됐든 약정규모면에서 LG투자증권이 삼성증권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앞으로 중소 업체들의 시장도태와 퇴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부터 시행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업계 구조조정 압력 또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감독원도 업계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투신권 내에서 인수·합병 등을 통한 자체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 리더의 출현으로 시장 장악력이 커짐에 따라 중소형사들이 틈새시장을 찾는 등 전략적 차별화에 나서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은행권의 대규모 자산운용시장 진출은 불발로 그쳤다.당초 대투·한투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국민은행이 막바지에 입찰을 포기했고 하나은행도 결국 대투증권의 예비협상자로 선정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외국계 파워 발휘될까 PCA가 대투증권 인수를 마무리하면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외국자본 비중은 49.35%로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외국계가 국내 투신업계에서 차지하는 수탁고 비중은 2001년 말 16.97%,2002년 말 23.50%,지난해 말 24.23% 등이었으며 현투증권이 푸르덴셜에 넘어감에 따라 지난달 말에는 39.52%까지 뛰었다. 1848년 설립된 영국계 ‘프루덴셜’(UK Prudential)그룹의 계열사인 PCA는 아시아지역 최대의 생명보험 및 자산운용회사다.올 2월 현투증권(현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한 미국계 ‘푸르덴셜’과 전혀 다른 회사로 어찌됐든 국내 대형 투신사 2곳을 같은 영문이름의 회사가 인수하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자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전세계 시장에서 익힌 노하우와 촘촘한 네트워크가 국내에서 그대로 위력을 발휘할 경우,국내업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동원투신운용 김범석 사장은 “투신 영업환경이 한국보다 월등히 좋은 외국에서 영업을 잘했다고 해서 국내에서도 그대로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seoul.co.kr˝
  • 故 전철환 前총재에 국민훈장

    정부는 지난 17일 별세한 전철환(全哲煥) 전 한국은행 총재(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에게 국가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했다고 20일 밝혔다.
  • 전철환 공자금관리위장 별세

    “전화가 걸려오면 입원했다고 하지 말고 해외 출장갔다고 하라.” 허리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심혈관 수술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난 전철환(全哲煥) 전 한국은행 총재.‘선비’로 불렸던 그가 17일 밤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향년 65세. 지난해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맡은 이후 바쁘게 보내던 중,평소 좋지 않던 허리가 다시 도져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심혈관쪽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와 8일 수술을 받았다. 충남대 교수로 지내다 한은 총재에 발탁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당시 보수적인 한은 조직에 성과평가제라는 개혁을 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로부터 조순 전 총재와 더불어 ‘가장 존경하고픈 역대 총재’로 뽑혔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남궁훈 금융통화위원은 “추기경 수준의 높은 모럴리티(도덕성)로 임직원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고 전했다. 한때 24%까지 치솟았던 살인적인 콜금리를 4%로 떨어뜨렸고,185억 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액도 1060억달러로 불려놓았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던 역사적 순간에 상환 서명을 했고,52년 한은 역사를 통틀어 임기를 온전히 마친 다섯번째 총재 기록을 세운 것도 그였다. IMF차입금 상환 서명식 때 일부러 ‘국산’ 만년필을 준비시킨 것이나,대학 제자들이 준비한 기념문집 발간을 한사코 총재직 퇴임 뒤로 미룬 일,지방강연 때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국밥 한그릇 후루룩 말아먹곤 했던 일 등은 강직하고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로 회자된다.사적인 모임에 ‘프라이드’를 직접 몰고 다닐 정도로 공사가 분명했다. 윤한근 한은 정책기획국장은 “겉과 속이 한결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이 나는 뚝배기 같은 분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고,60년 고시행정과(12회)에 합격했다.유족으로는 충남대 국문과 교수인 부인 이경자(62)씨와 2남.큰아들 종은(35)씨는 서울대 병원 전문의,둘째아들인 종익(33)씨는 헌법재판소 판사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장지는 익산 선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지원씨 항소심 12년형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청와대 전 비서실장 박지원(62)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됐다.추징금은 3000만원이 늘어 148억 5000만원이 선고됐다.박 피고인측은 상고를 결정,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게 됐다.추징금이 늘어난 것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금호 3000만원 수수 부분이 유죄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는 11일 판결문에서 “국민의 정부 실세였던 피고인이 카지노 사업허가권을 요청하는 현대측에서 CD 150억원을 받고 김영완씨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면서 “정경유착의 대표적 사례로 국민경제와 현대 부실화를 초래했기에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자금관리책 김영완씨의 진술이 엇갈려 믿을 수 없다는 변호인측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주요 부분은 모두 일치하고,모두 줄곧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다.”고 일축했다.또 “문화관광부가 카지노 사업 허가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 피고인은 이날 짙은 감색 양복에 하늘색 와이셔츠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녹내장을 앓고 있는 오른쪽 눈에 안대를 했지만,구속집행정지 기간 동안 병원에 입원해 다소 건강을 회복한 듯 보였다.그러나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하는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자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떨구는 등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선고가 끝난 뒤 한동안 피고인석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이어 방청석에 앉은 지인 몇명과 악수를 하며 “괜찮다.”고 말했다.곧 구치소로 발길을 옮겼지만,눈에는 눈물이 가득한 상태였다. 소동기 변호사는 “검찰이 돈을 전달한 날짜를 특정하지 않아 알리바이를 증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국증권금융 사장 홍석주씨

    한국증권금융㈜은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홍석주(洪錫柱·51) 전 조흥은행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주총에서는 또 김성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사총괄과장이 부사장에, 백계문 참여시대동작포럼 이사장이 감사에 각각 선임됐다.˝
  • 부실 금융기관 164조 지원 66조 거둬들여 회수율 40%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1997년 말부터 올 4월 말까지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 회생을 위해 채권 발행 및 공공자금 활용,회수자금 재사용 등으로 지원한 공적자금은 모두 164조 5000억원이나 된다. 이중 40.4%인 66조 4000억원이 회수됐다. 27일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7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정부가 채권 발행을 통해 부실 금융기관 등을 지원한 공적자금은 102조원이다.지원 방식으로는 출자·출연이 7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부실채권 매입(39조원)·예금 대지급(30조원),자산 매입(15조원) 등이다. 공적자금 지원 창구인 예금보험공사가 5개 퇴출은행과 제일·서울은행,보증보험,보험·증권사 등에 출자·출연 등의 형식으로 모두 106조원을 쏟아부었다. 자산관리공사는 은행·저축은행 등의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39조원을 지급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제일은행이 예보의 출연·출자 및 자산매입 등으로 모두 13조 4600억원을 지원받는 등 은행권에서 86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챙겼다. 이어 한아름종금 등 종금사가 22조 7000억원,보험사가 21조 2000억원,증권·투신사가 18조 5000억원,저축은행이 8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각각 받았다. 연도별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 55조 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가장 많았다.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35조원,37조원이 투입됐다. 올 들어 4월까지는 국민은행 출연금 및 신협 예금 대지급 등 모두 3조 4000억원이 투입됐으며,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중인 대투·한투증권의 부실 해소를 위해 모두 3조원 안팎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99년부터 공적자금 회수가 본격 이뤄져 4월 말까지 예보가 25조 6000억원,자산관리공사가 33조원,정부가 7조 8000억원 등 모두 66조 4000억원을 회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실 금융기관 164조 지원 66조 거둬들여 회수율 40%

    부실 금융기관 164조 지원 66조 거둬들여 회수율 40%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1997년 말부터 올 4월 말까지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 회생을 위해 채권 발행 및 공공자금 활용,회수자금 재사용 등으로 지원한 공적자금은 모두 164조 5000억원이나 된다. 이중 40.4%인 66조 4000억원이 회수됐다. 27일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7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정부가 채권 발행을 통해 부실 금융기관 등을 지원한 공적자금은 102조원이다.지원 방식으로는 출자·출연이 7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부실채권 매입(39조원)·예금 대지급(30조원),자산 매입(15조원) 등이다. 공적자금 지원 창구인 예금보험공사가 5개 퇴출은행과 제일·서울은행,보증보험,보험·증권사 등에 출자·출연 등의 형식으로 모두 106조원을 쏟아부었다. 자산관리공사는 은행·저축은행 등의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39조원을 지급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제일은행이 예보의 출연·출자 및 자산매입 등으로 모두 13조 4600억원을 지원받는 등 은행권에서 86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챙겼다. 이어 한아름종금 등 종금사가 22조 7000억원,보험사가 21조 2000억원,증권·투신사가 18조 5000억원,저축은행이 8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각각 받았다. 연도별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 55조 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가장 많았다.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35조원,37조원이 투입됐다. 올 들어 4월까지는 국민은행 출연금 및 신협 예금 대지급 등 모두 3조 4000억원이 투입됐으며,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중인 대투·한투증권의 부실 해소를 위해 모두 3조원 안팎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99년부터 공적자금 회수가 본격 이뤄져 4월 말까지 예보가 25조 6000억원,자산관리공사가 33조원,정부가 7조 8000억원 등 모두 66조 4000억원을 회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박지원씨 비자금관리 김영완씨 정·관·법조 거물과 교류 밝혀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비자금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51·미국 체류)씨가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쌓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 전 실장의 항소심 공판에서 소동기 변호사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남부골프장의 입장객 전산기록을 공개했다.자료에는 2000년 3∼5월 김씨가 라운딩한 일지,함께 골프를 친 유력 인사들의 이름 등이 적혀 있었다. 2000년 3월26일에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골프회동을 가졌다.4월4일에는 조해녕 현 대구시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조씨는 당시 내무부 장관을 거친 뒤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을 맡고 있었다.같은 달 9일에는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황용하 당시 한국전력공사 감사와 만났다.같은 달 15일엔 이건춘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정은주기자˝
  • “대우종기 매각방식 재검토 불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매각방식을 전면 보류하고 재검토하자는 대우종기 공동대책위와 민주노동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뜻을 밝혀 매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자위는 공대위와 민주노동당에 발송한 답변서에서 “공자위는 공적자금 관리특별법에 정한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의사 결정을 했으며,이에 근거해 대우종합기계의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매각작업을 진행한 것”이라면서 “매각을 전면 재검토할 만한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국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매각작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신뢰도와 공적자금 회수면에서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대우종합기계 경영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가 다수인데다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경영권에 프리미엄을 얹은 지분매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실기업 매각 노조에 입찰권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에 노조의 참여가 허용될 전망이다. 대우종합기계의 사무·생산직 노조로 이뤄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측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입찰제안 안내서를 발송하겠으며,공평한 입찰 참여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에 노조의 참여를 허용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등 다른 기업에도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된다.특히 노조의 입찰 참여에는 민주노동당의 지원이 적지 않아 향후 매각 대상 기업들의 처리에 민노당의 입김이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입찰 참여 자격만 주어졌을 뿐 매각 방안은 변화가 없어 공대위의 경영권 확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된다.현재 채권단은 자산관리공사(35.96%)와 산업은행(21.91%)의 지분 전체 인수를 전제로 방산·민수부문 일괄 매각 방안과 분리 매각을 진행 중이다.반면 공대위는 금융권 차입을 전제로 자산공 지분만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전용범 연구원은 “노조의 파업 빌미를 없애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막고 노조에 명분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자금 규모에서 공대위의 경영권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 김윤환 실장도 “채권단의 매각방안 원칙이 바뀌지 않은 탓에 입찰 참여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좀 더 많은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종합기계 노조의 입찰 참여 허용은 다른 부실기업에 당장 불똥이 튈 전망이다.주인을 기다리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우리사주조합 등은 대우종합기계의 매각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정책 자문을 해주고 있는 대한투자증권과 현대투자증권,쌍용건설의 노조도 공개 입찰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들은 노조의 입찰 참여가 몰고 올 파장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또 외국 투자자들도 신뢰도 측면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제플러스]한투·대투 인수후보 7곳 선정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매각소위원회를 열어 한투·대투 인수 후보자로 국내 4개,외국계 3개 등 7개 투자기관을 선정했다.국내기관으로는 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금융지주,동원금융지주가,외국계로는 칼라일,AIG,푸르덴셜그룹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은행은 JP모건 체이스,하나은행은 골드만 삭스와 각각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 한투·대투 인수전 본격화

    국내 금융 구조조정의 대미(大尾)를 장식할 한국투자증권(한투)과 대한투자증권(대투)의 매각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2일 재정경제부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대투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이날,국민은행과 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등 국내외 금융기관 10여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국민은행 최범수(崔範樹) 한·대투 인수본부장은 “외국계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한·대투를 모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사과정에서 어느 한쪽만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은행 컨소시엄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하나은행도 외국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가세했다.김승유(金勝猷) 행장은 “금융시장이 자산운용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한·대투의 고객기반을 기존 고객기반과 합치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인수에 성공하면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과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은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증권보다는 운용사만 떼서 인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다른 인수후보자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대해 “운용사의 지분을 50% 이상 보장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늦어도 6월까지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건설 매각작업 ‘표류’

    올해 인수·합병(M&A)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건설의 매각을 앞두고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KAMCO)의 매각주간사 선정작업이 표류하고 있다.주간사 지원접수를 마감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평가기준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 선정설’까지 흘러나와 자칫 공정성 시비가 우려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가 지난달 23일까지 매각주간사 신청을 마감한 결과,골드만삭스·씨티글로벌마켓증권·모건스탠리·JP모건·ING 등 해외 대형 투자은행(IB) 5곳이 각각 LG투자증권·삼성증권·현대증권·대우증권·삼일회계법인 등 국내 증권사 및 회계법인과 손잡고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주간사는 매각전략 수립 및 매각기업 평가(실사),원매자 발굴 및 접촉,협상 및 계약 등 매각 전 과정을 중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매각이 성사되면 매각대금의 0.5∼1.0% 수준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대우건설의 경우 매각대금이 8000억∼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최대 120억원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주간사 신청서를 낸 직후 사별 대표들이 채권단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까지 마쳤으나 최근 예고됐던 주간사 선정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평가작업이 진행 중이라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2개 정도 컨소시엄을 뽑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평가위원회에서 컨소시엄별로 평가 점수를 모두 공자위에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 분명한 원칙이 정해져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게다가 평가위원회도 어떤 사람들이 참여해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조차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 관계자는 “평가기준도 공개되지 않고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모 컨소시엄이 이미 내정됐다는 설까지 나돌아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자산관리공사가 실질적으로 진행하는 첫 매각주간사 공개입찰이기 때문에 미흡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 매출이 4조원이 넘는 대우건설 매각은 M&A시장의 ‘대어’인 만큼 국내외 증권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면서 “이번 주간사 선정이 향후 대우인터내셔널 등 자산관리공사가 진행할 다른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선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우체국, 금융·택배시장 ‘태풍의 눈’

    금융·택배시장에 ‘우정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네트워크망을 자랑하는 우정사업본부가 민간기업 경영방식을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관이면서도 독립채산제를 도입,금융지주회사의 등장과 대형 시중은행의 출현으로 몸 추스르기에 바쁜 금융권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국내 최대의 금융 관련 점포망과 정부기관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2000년 7월 출범한 우정사업본부의 지난 3년간 경영성적표는 ‘합격점’이다.잘 다져진 인프라 덕분이긴 하지만 5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잃지 않고 있다. ●53조원이 움직인다 우정사업본부는 금융분야에서만 한 해에 53조원을 움직이는 거대 ‘항공모함’이다.우체국 예금이 33조원,우체국 보험은 20조원에 이른다.지난해 전체 예금시장 규모가 557조원,보험이 14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무시못할 액수이다. 이런 우정본부의 금융분야가 최근 움직이기 시작했다.‘종합금융기업’을 표방,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그동안 정부기관으로서 리스크를 줄이는 등 보수적 운용을 해왔다.단연 시중 금융업계는 긴장하면서도 견제가 많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우정사업본부가 법인세(한해 400억∼500억원 수준)를 내지 않아 자금운용과 경영수지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생각이 다르다.시중은행과는 달리 우체국금융은 대출기능이 없어 수익률을 높일 수 없다.또 해마다 법인세의 3배 정도를 국가의 일반회계(공공자금관리기금)에다 남은 자금을 의무적으로 예탁하고 있다고 반박한다.이 돈은 사회간접시설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지난해에는 2조 6374억원 규모였고,2002년까지 예탁 잔액은 11조 6685억원이었다.공적자금 상환기금에도 해마다 출연한다.예금·보험 평균 잔액의 0.1%인 400억∼500억원 정도이다. 천창필 금융사업단장은 “97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지난해까지 6600여억원을 냈다.”고 말했다.또 그동안 주식과 채권을 은행 등을 통해 간접투자해 수수료를 꼬박꼬박 물어 손해를 봤다고 항변했다. ‘우정 금융’은 7월부터 1조원대의 주식투자를 직접 할 수 있게 됐다.‘돈 운용’이 다양해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또 지난 11월 도입,서민들의 주택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한 ‘비과세 주택마련 저축상품’ 수신고가 4개월 만에 4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이 상품은 일반은행에서 운용 중이지만 첫 시도치고는 상당한 성공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여기에는 공공기업으로서의 신뢰성,안전성이 먹혀 들었다.또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도 한몫했다. 소매금융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1만원권 단위만 가능했던 출금을 1000원대까지 출금이 가능토록 해 ‘고객밀착형’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예전의 우체국과는 비교가 안되는 변신인 셈이다.올해는 미래고객인 인터넷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예금·보험 신상품을 보급할 계획이다.수혜범위가 한정된 건강보험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우체국 의료보험’도 내년에 출시된다. 무인자동화창구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편리성과 효율성을 위한 것이다.내년까지 지동화창구 비율을 전체의 24% 수준까지 확대한다.천 단장은 “필요하면 모든 분야에서 시중은행과 전략적 제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시장 지각변동?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택배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짰다.‘종합물류서비스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겠다는 것이다.현대·한진택배,대한통운 등 국내 메이저 업체와 한판 승부를 건다는 내용이지만 국제 물류기업의 사업확장도 영향을 줬다. 자동화 설비를 갖춘 전국 22개의 우편집중국과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택배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대형 택배업체들은 벌써부터 사업 프로젝트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택배(소포 포함)시장은 최근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으로 배송량이 늘어나며 우정본부로선 선택사항이 아니다.2조 5000억원대가 넘는 택배시장은 향후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우정본부가 2500억원대(점유율 10.3%)다. 국제특급우편(EMS)도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국내시장은 4000억원대.우정본부가 이 중 30%를 차지해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인천국제공항에 국제우편물류센터를 2006년까지 건설해 동북아 우편물류허브로 만들 작정이다.시장 점유율 1위가 목표다. 박재규 우편사업단장은 “구조조정의 때를 놓친 영국은 조직을 40%로 줄였지만 독일 우정국은 세계적 물류 회사인 DHL을 인수해 성공적 도약을 하고 있다.”면서 “우정사업에도 물류 자회사를 설립해 서울을 동북아 물류센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2위의 컨테이너 물류국가란 점을 예로 들었다. 최신 우편운송망 시설도 강점이다.우편집중국에 ‘출입차량 통합관리시스템’을 설치,IT를 접목시켜 일반기업보다 편리성을 더했다.기업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기업 우편물 접수도 확대했다.박 단장은 “우체국 택배사업은 우정본부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과 인터넷우체국 사업도 전략사업으로 꼽고 있다.‘e비즈니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인터넷 쇼핑몰 전체시장은 4조원이 넘지만 고작 280억원 정도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한 공무원 494명이 1인당 40만원에서 최고 2600만원까지 성과금을 지급받게 됐다. 2000만원 이상 목돈을 챙긴 공무원만 9명이다.정책발굴이나 정책개선을 통해 인사상 혜택이 기대될 뿐 아니라 망외의 소득까지 얻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기획예산처는 ‘2003년도 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를 열어 예산절약과 국고 수입증대에 기여한 공무원 494명을 선정,총 17억원의 성과금 지급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이 절감한 예산은 610억원,수입증대액은 1조원으로,부처별 성과금 수령액은 국세청(10억 500만원)-관세청(2억 8400만원)-건설교통부(1억 2300만원)-해양수산부(5500만원) 등의 순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재정경제부 재정정보관리과 김금남 서기관은 재정운용 방식을 개선,2600만원을 받는다.지금까지 연리 1% 안팎의 보통예금에 넣었던 공적자금관리기금 여윳돈을 금융기관 등에 연리 4% 안팎의 콜론(call loan) 방식으로 대출해 지난해까지 19억원의 국고수입을 올렸다.정부구매 카드에 캐시-백(cash back) 제도를 도입한 국무총리 비서실 김만권 과장에겐 2100만원이 지급된다.정부구매카드 사용총액의 일정 비율(0.1∼0.5%)을 현금으로 돌려받기로 카드사와 약정을 체결,연간 14억원의 국고수입을 증대시켰다. 정부구매카드 사용액이 매년 수조원에 이르는데다,사용대금도 어김없이 납부하기 때문에 카드사의 우량고객 혜택이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정책에 반영시킨 결과다. 외교통상부 여권과 강승석 사무관은 품질이 불량한 여권에 대해선 국가가 건당 3000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국조폐공사와 약정을 체결,불량여권 제조·발급 방지 및 1억여원의 국고수입을 올린 공로로 21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받는다. 강 사무관은 “그동안 불량여권의 재발급 수수료를 국고에서 지급해 왔으나 제작상 결함은 조폐공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데 착안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양수산부 조종환 과장(인천항 갑문공사시 저가·고안전 공법 전환) 등 6명에게도 각각 2000만∼2400만원씩의 성과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예산성과금제는 첫 시행된 지난 99년 43억원이 지급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110억원,2001년 74억원,2002년 22억원,2003년 20억원 등 줄어드는 추세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현투증권 3555억에 팔렸다

    3년여를 끌어온 현투증권 매각작업이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예금보험공사는 27일 미국 금융그룹인 푸르덴셜과 현투증권 지분 80%의 매각가격을 3555억원으로 확정,주권을 넘겨주고 매각대금을 받아내 현투증권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매각가격은 지난해 3월 양해각서(MOU)체결 당시 목표했던 5000억원보다는 30%쯤 낮지만 지난해 11월 본계약때 예상했던 3200억원보다는 높다.금감위 김용환 국장은 “MOU이후 카드채 문제 등에 따른 실적저하로 기업가치가 수차례 수정됐으나 최근 3개월간 영업력이 호전돼 본계약 때보다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투증권의 부실해소를 위해 투입될 공적자금 규모는 매각대금을 제외하고 2조 2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최종 투입규모는 2월말 기준으로 실시될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김 국장은 “현대증권이 지불한 대주주 책임부담금과 예보로 넘긴 현투증권의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면 순수히 투입될 공적자금은 1조 9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알짜’ 대우건설 매각 동상이몽

    알짜회사로 태어난 대우건설 매각을 두고 관련 주체들이 저마다 다른 꿈을 꾸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나 은행 등 채권단은 보유주식을 공동매각키로 하고,13일 11개 채권기관이 모여 공동매각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이탈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일부 채권단은 개별적으로 지분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AMCO(47%)도 지분 독자매각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매수자 입장에서는 대우건설 인수시 채권단이 가진 82%의 지분 가운데 KAMCO 지분만 사들여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KAMCO는 공적자금 조기회수라는 원칙에 따라 보유지분을 조기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금사정이 어려운 일부 채권금융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기관들은 보유지분을 공동으로 팔기를 원하고 있다.KAMCO 지분만 팔면 나머지 지분은 매수자가 없어 제값을 받기 어렵다는게 이유다. 0.5%(180여만주)의 지분을 보유한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주식을 더 사들여 내심 사원지주제를 원하지만 자금력 부족으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우건설측은 “우리는 채권단의 입장을 존중할 뿐 별도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특히 대우건설이 미국이나 일본의 대형건설업체에 넘어갈 경우 국내 건설시장이 빠른 속도로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대우건설 인수에 미국의 HRH(미국의 에너지기업),벡텔,파슨스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입찰제도가 까다로워 외국사의 진출이 쉽지 않지만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국내 시장진출은 훨씬 용이해진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외국업체가 대우건설에 노리는 것이 이라크 등 해외건설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실제 목적은 국내시장이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통한 지원을 받고 경쟁력을 갖춘 대우건설이 외국 대형사에 넘어가면,힘겨운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국내 건설업체들이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AMCO는 공적자금 조기 회수가 목적이며 매수기회는 국내외 기업에 모두 제공한다는 입장이다.KAMCO는 이달중 매각안을 마련,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상정해 올 상반기중 매각의 윤곽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전두환 비자금’ 73억 어떻게 숨겼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비자금 꼬리가 드러났다.예상대로 전씨의 은닉 재산은 채권매입과 현금화 과정을 여러차례 되풀이한 뒤 노숙자 김모씨 명의의 차명계좌에 보관돼 있었다. ●재산 거짓신고 전두환씨 형사처벌 가능 검찰은 아직까지 환수하지 못한 전씨 비자금 1870억원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예금이 29만원밖에 없다고 거짓신고한 전씨에 대해서는 민사집행법상 허위 재산명시에 따른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조사 결과 재용씨는 2001년 9월 노숙자 김모씨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채권을 현금화한 뒤 사채업자 계좌에 입금해 기업어음(CP) 할인거래를 하거나 새로운 무기명채권을 반복 구입하는 등의 ‘돈세탁’ 방법으로 자금관리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170억원대의 재용씨 괴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재용씨 차명계좌를 역추적했다.재용씨가 거래한 차명계좌는 친구 유모씨가 노숙자 김모씨 명의로 개설한 계좌였다. 3단계의 치밀한 자금세탁 과정을 거친 셈이다. 검찰은 이 계좌에 들어있던 채권 73억 5000만원의 뿌리가 87년 4월 대통령 경호실의 재무관 김모씨가 관리했던 자금인 사실을 확인했다.재무관 김씨가 보관했던 채권 73억 5000만원이 현금화됐다가 다시 채권 형태로 매입되는 방식을 거쳐 최종적으로 재용씨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지난 95년 전씨 비자금 사건 때도 검찰은 재무관 김씨의 관리 계좌를 찾아냈었다.그러나 당시 재무관 김씨는 채권 실물의 행방은 함구했다.때문에 채권의 존재만 확인했을 뿐 채권의 실물은 찾아내지는 못했었다. ●전두환씨 다른 비자금 찾아내기 쉽지 않다 그동안 찾지 못했던 전씨 비자금 일부가 확인되면서 찾지 못한 나머지 1870억원대의 비자금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전씨가 3∼4단계를 거치는 자금세탁을 통해 비자금을 숨겨놓았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발견은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번에 전씨 비자금을 찾은 것도 전혀 엉뚱한 수사가 발단이 됐다.현대 비자금을 수사하다 거액의 뭉칫돈을 찾아냈고,이 뭉칫돈의 실소유주가 재용씨인 것이 확인된 이후에야 전씨 비자금이 드러난 것이다. ●재용씨 재산 전액 환수 가능 재용씨의 괴자금 167억원은 어떤 형태로든 전액 국고로 환수될 것으로 보인다.확인된 전씨 비자금 73억 5000만원은 1차적인 추징 대상이다.또 나머지 자금도 조세포탈 혐의가 인정돼 추징 또는 벌금 형태로 국가에 환수될 전망이다.검찰 관계자는 “추징이든 벌금이든 국민 법감정에 어긋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권노갑씨 5년형·200억 추징 선고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는 29일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징역 5년에 추징금 200억원을 선고했다.특가법상 알선수재죄의 법정 최고형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민의 정부 실세였던 피고인이 현대로부터 카지노·면세점 사업허가 청탁을 받고 알선수재액으로는 유례가 없는 200억원의 거액을 수수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범행 적발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받는가 하면,50억원은 개인적 목적에서 숨겨뒀음에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등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청객 60여명이 법정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선고공판은 30여분간 진행됐다.황 부장판사는 선고를 시작하면서 “법관은 신이 아니기에 진실을 모른다.증거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할 뿐이다.오늘 판결이 오판이 아니길 기도하며 판결을 선고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20여분간 서서 선고를 듣던 권 전 고문은 유죄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자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만난 적도 없는데 만났다고 하네.”라고 말하기도 했다.황 부장판사가 특별한 언급없이 “잠시 휴정한다.”고 법정을 떠난 후 권 전 고문은 허탈한 표정으로 방청객을 바라보며 “이건 아니다.하늘이 알 것이다.”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지지자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권 전 고문을 지켜봤다.시종 긴장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선고를 듣던 변호인들도 “법정에서 주장한 쟁점들에 대한 심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권 전 고문은 2000년 4·13총선을 앞두고 현대측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 및 면세점 사업 허가문제와 관련,청탁 대가로 현금 200억원을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진 김영완씨를 통해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이 구형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LG카드 후폭풍… 중소형사 M&A바람/투신업계 ‘지각 변동’

    “대투·한투 등 투신권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직접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은 불가능합니다.올해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투신권의 효율적인 정리입니다.”(금융당국 고위관계자) LG카드 사태 이후 카드채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투신권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정부 주도로 매각이 진행 중인 대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대투·한투운용이 분리매각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상위권 투신사 및 외국계 운용사의 중소업체 인수도 가시화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투신권이 경쟁력과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현재(33개사)의 3분의1 수준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한투·대투 ‘헤쳐매각’도 가능 지난해부터 SK투신·세종투신 인수를 추진해온 미래에셋은 최근 한투·대투증권으로부터 투신사를 분리해 인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미래에셋 관계자는 “정부가 한투·대투 매각과정에서 자회사인 투신사를 분리매각할 경우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분리매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 김경호 사무국장은 “원칙적으로 증권사와 묶어 판매할 방침이지만,사겠다는 사람의 의사도 중요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한투·대투를 각각 팔거나 묶어 매각하는 방안,회사를 완전 분해시켜 운용사만 떼내 파는 방안 등 모든 조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매물가치로만 따지면 운용사가 가장 높다.전문 운용인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인수비용도 많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운용사만 떼낼 경우,증권사는 사실상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매각이 쉽지 않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겉으로는 ‘헤쳐 매각’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실제로는 증권과 운용의 묶음판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공자위는 이달 초 국내외 금융기관 120여곳에 두 회사의 매각안내문(티저)을 발송했다.상반기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중소형사도 정리 가속화 현투·제투에 이어 한투·대투 등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투신권에서는 상위사만 살아남고 중소형사는 도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수탁고 기준 업계 10위권인 미래에셋이 SK투신·세종투신을 인수하면 5위권에 들게 된다.현투·제투를 인수한 푸르덴셜금융이 다른 투신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있고,올 상반기중 영업을 본격 시작하는 세계 굴지의 투신운용사인 피델리티도 국내 중소형사 인수를 물밑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밖에 투신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우리금융과 국민은행 등도 투신영업 확대를 위해 중소형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센 인사태풍도 예고 구조조정 여파로 임기 만료를 앞둔 투신사 임원들의 물갈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오는 6월이 임기인 양만기 투신협회장을 비롯,대투·현투·제투증권 등 전환증권사 사장과 현투·제투·SK·세종투신 등 매각 대상인 투신사 임직원의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된다.투신권 관계자는 “임기 여부와 상관없이 카드채 문제에 대한 책임 등으로 대폭적인 임원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권,거듭나야 생존”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투신업의 주체와 투자대상이 확대되는 간접자산운용법이 올해 본격 시행되면 투신권이 은행이나 증권사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이들과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투신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A투신 강창희 소장은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해외 유수의 투신사들이 올해 물밀듯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인수 합병(M&A)·인력 교체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투신권 전체가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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