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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검은돈 세탁 前 청와대 행정관 개입했다니

     점입가경이다.검찰의 세종증권 매각·인수비리 수사선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후원자 박연차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더니 급기야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까지 등장했다.그런데 전 행정관 이모씨는 로비의 대가로 30억원을 받았다가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동창 정화삼씨의 사위라고 한다.  대학 총학생회장출신인 이씨는 장인이 운영하던 골프장 등에서 자금관리를 담당하다 참여정부 말기인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 동안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장인이 맡긴 검은 돈을 여러 개의 차명으로 나눠 관리하면서 정교하고도 복잡하게 돈세탁했다.현금화한 자금 일부를 경남 김해 상가 매입에 썼다.망연자실할 뿐이다.어쩌다가 청와대가 검은 돈을 주무르고,부동산투기하는 곳이 되었나.  검찰의 수사진행에 따라 또 어떤 이름이 고구마줄기처럼 엮여나올지 알 수 없지만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뭉칫돈의 실소유주이다.세종캐피탈 대표를 대통령의 형과 만나게 해준 ‘단순한 소개자’에 불과한 정화삼씨에게 30억원이란 거금이 주어졌다는 것은 ‘상식’이 아니기 때문이다.또 이 돈이 믿을 수 있는 전문가의 치밀한 세탁을 거쳐야 하는 ‘성격’을 가졌다는 점도 의심스럽다.안전한 돈을 만든 선물로 권부에 자리를 제공했을 개연성도 있어 보인다.결국 이번 수사는 이 돈이 대통령의 형 몫인지,아닌지를 밝히는 게 핵심이다.검찰은 돈의 ‘최종 목적지’를 끝까지 추적해 주기 바란다.
  • ‘盧의 사람들’에 사정 칼끝 겨눈 檢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정치인 및 기업인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면서 참여정부 실세들에 대한 사정(司正)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은 부산상고 동창인 정화삼(61)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와 동생 광용(45)씨,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우리들병원’ 경영진,참여정부 당시 실세로 불렸던 이강철(61) 청와대 정무특보 등이다.  농협의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인수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3일 정화삼 전 대표와 동생 광용씨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정씨 형제는 지난 2006년 2월쯤 홍기옥(59)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약 30억원을 받았다.검찰은 이 돈이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청탁·로비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자금의 흐름을 쫒고 있다.앞서 검찰은 정대근(64) 전 농협 회장에게 2005년 12월과 2006년 2월 50억원의 돈을 건넨 홍 사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정씨 형제와 정대근 전 농협회장이 홍 사장에게 건네받은 80억원이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들에게 건네졌는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상고를 나온 정 전 대표와 부산공고 출신인 정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과의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입’인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 전 대표가 대선을 도운 것은 맞지만, 그 정도의 인연을 가지고 측근으로 보도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회장도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거래해 100억원대 이상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박 회장은 세종증권 인수설이 나돌던 지난 2005년 무렵 김해 S모 증권사 지점에서 직원들 명의의 차명계좌로 주식을 거래해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을 시인했다.하지만 박 회장은 차명거래 혐의를 시인하면서도 미리 매각정보를 알고 주식을 거래한 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검찰은 일단 박 회장을 차명거래에 따른 조세 포탈 혐의로 사법처리한 뒤 다른 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세종증권 인수비리 외에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탈세 등의 혐의로 이강철 전 정무특보와 ㈜우리들생명과학 김수경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달 사업가 조모씨로부터 “이 전 특보에게 2004년 총선과 2005년 보궐선거 출마시 선거자금으로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당시 열린우리당 당원이던 조 씨가 이 전 특보에게 선거자금으로 써달라며 1억 5000만원과 5000만원씩을 2차례에 걸쳐 돈을 전달했다는 것.  조씨는 이 돈을 이 전 특보의 자금관리인 역할을 했던 K건설시행사 대표 노모(49)씨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노씨는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전 특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중수부 수사와 별개로 이 전 특보가 대구지역의 수억원대 KTF 옥외광고권을 자신의 조카에게 주도록 청탁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의 부인인 ㈜우리들생명과학 김수경 대표도 검찰의 수사망에 올라와 있는 것은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 대표가 계열사들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1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국세청 고발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대표가 조성한 비자금과 탈세액을 확정하는 한편 비자금이 참여정부 실세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전체 주식의 15.59%를 보유한 김 대표와 14.43%를 보유한 남편 이 원장이 각자 제 1·2주주다.이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맡기도 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측근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이번 측근비리가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도 참여정부와 관련한 대형 비리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참여정부 실세들을 둘러싼 의혹이 얼마나 실체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참여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표적사정’,‘노무현 죽이기’란 친노세력의 반발과 맞물려 향후 검찰 수사가 얼마나 속도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檢, 우리들생명과학 김수경대표 ‘10억탈세’ 수사 盧측근 박연차 회장 세종증권 주식 차명거래 100억 이상 차익 남겼다 검찰, 정화삼씨 전격 체포 김민석과 검찰 동행 송영길 “최선 다하겠지만…”  
  • 이재현 CJ회장 소환조사 검토

    CJ그룹 전 자금관리팀장의 살인교사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그룹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상속재산 등 개인재산을 관리해 온 이재현 회장의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10월20일자 9면 보도)경찰은 이날 수사 상황을 중간 발표하면서 “이 회장에 대한 조세포탈혐의 적용을 위해 국세청에 포탈 세액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면서 “수사진행 경과에 따라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회장이 1987년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삼성화재 주식 9만여주를 CJ그룹이 삼성으로부터 계열분리될 때인 1994~1998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처분했고, 주식처분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1994~2002년 사이에 임직원 명의의 차명 주식계좌 90여개를 통해 CJ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하면서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와 기업 대주주의 주식보유 변동사항이 생길 때 공시해야 하는 증권거래법상의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장부 갖고 잠적 다복회 공동계주 행방 주목

    강남 귀족계 ‘다복회’가 사회 고위층 인사의 부인 및 친인척의 ‘자금 세탁’ 통로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짙은 가운데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인 공동계주 박모(51·수배중)씨의 행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곗돈의 거래 상황을 적은 장부를 비롯해 다복회의 구성원·운영방식·채권채무 관계가 기록된 서류 등을 갖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다복회 자금 운용 전모를 알고 있는 박씨를 체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검거에 실패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경찰이 수사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다복회 피해대책위 핵심 위원과 복수의 계원들에 따르면 박씨는 2002년 6월 계주 윤모씨가 다복회를 결성할 때부터 총무를 맡으며 자금관리 총책을 담당했으며 이후 공동계주가 됐다. 박씨는 1980년대 경북 포항의 P사에 근무하며 당시 회사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윤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핵심 위원 K씨, 계원 L씨 등은 “박씨는 윤씨와 공동으로 돈 관리를 했고, 그 중 돈 거래 등 재정적인 부분은 박씨가 도맡아 했다.”면서 “박씨도 자금 관리를 하면서 윤씨처럼 돈을 빼돌렸을 것이라고 의심이 돼 대책위 차원에서 부동산 내역을 조회해 봤는데, 부동산은 없었다. 현금을 어딘가에 숨겨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원 P·H씨 등도 “박씨는 두꺼운 장부책 2~3권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계원들이 곗돈 납입 영수증을 제출하면 수첩에 도장을 찍어줬다.”면서 “실제 장부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주성 前국세청장 구속

    이주성 前국세청장 구속

    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2일 이주성 전 국세청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청장은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시도하던 2005년 11월쯤 건설업자 기모(50·구속)씨의 소개로 만난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으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19억여원짜리 아파트 및 5800여만원의 가재도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 청장은 2006년 5월쯤 백 회장에게 신도림테크노마트 시공의 하청공사를 맡은 기씨 업체의 토목공사비를 증액해 주면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고 말해 13억 7000여만원의 공사비를 더 지급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차장 시절이던 2005년 2월쯤엔 지인들의 주소지로 굴비 등 명절 선물을 배송해 줄 것을 요구해 500여만원씩 모두 3차례에 걸쳐 1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청장은 수감되기 직전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지만 전 국세청장으로서 국세청 직원들에게 죄송하고 모든 것이 내 부덕의 소치다. 아파트 부분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는 이 전 청장의 구속으로 본격적인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주성 前국세청장 체포

    이주성 前국세청장 체포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2005년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한테서 당시 시가로 19억원가량인 아파트를 건네받은 뒤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은 자신과 백 회장을 연결해준 건설업자 기모(구속)씨에게서도 73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 청장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0일 이 전 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고,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 전 청장은 2005년 11월 기씨의 주선으로 만난 백 회장에게서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기씨를 통해 아파트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청장은 대우건설 인수가 무위로 돌아간 2006년 7월 아파트를 포기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아파트를 건네받은 뒤 돌려주긴 했지만, 청탁의 대가로 아파트를 받는 행위 자체로 알선 수재 혐의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재현 회장 자금은 이병철씨 증여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개인자금을 둘러싼 살인청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20일 이 자금의 출처에 대해 “고(故)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1987년 맏손자인 이재현 회장에게 삼성화재 주식 9만여주를 증여했는데 이것이 자금의 출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1994∼1998년 CJ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에서 이 주식을 순차적으로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돈으로 1994∼2002년 임직원 등 명의의 차명 주식계좌 90여개를 통해 CJ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CJ측이 경찰에 제출한 이 차명계좌들의 내역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CJ 계열사의 주식과 채권을 매매하는데 사용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계좌 중 일부는 자금관리 담당자가 확인하기 쉽도록 계좌 명의자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등이 비밀번호로 지정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개인자금 관리 담당자였던 재무팀장 이모씨는 이 차명계좌들을 통해 약 100억원을 마련한 뒤 이를 조직폭력배 출신 박모(38)씨에게 건네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이재현 CJ회장 사법처리될 듯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이 그룹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상속재산 등 개인재산을 관리해온 이재현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던 전 자금관리팀장의 살해 청부 사건을 계기로 CJ그룹이 자진신고한 차명계좌는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와 똑같은 방식으로 관리됐다.경찰 관계자는 “계좌추적 결과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특검팀이 규정한 이 전 회장 소유 차명계좌의 특징을 대부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주로 CJ계열사의 주식만 거래하고, 명의자인 임직원이 퇴임하는 경우 명의자 변경을 위해 계좌에 들어 있던 돈을 1원 단위까지 모두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이 전 회장의 차명계좌와 운용방식이 같았다. CJ쪽이 밝힌 차명계좌의 수는 90여개로, 경찰은 현재 연결계좌 등 수백개의 계좌에 대해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전 자금관리팀장이 진술한 이 회장의 비자금 규모는 300억~400억원이며, 이 회장이 차명주식 거래를 통해 얻은 차익은 수십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득세법은 대주주의 주식거래 차익에 대해 보유 기간에 따라 10∼30%의 양도소득세를 물게 하고 있다.CJ쪽은 이번에 차명계좌를 자진신고하면서 차명계좌 명의 이전에 대한 증여세와 차명주식 거래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세금을 낸 것은 양형 참작 사유일 뿐이며,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사실과 범의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조세 포탈 부분은 이 전 회장 사건에서도 1,2심 재판부가 유일하게 유죄로 인정한 부분이라 검·경의 사법처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장대로 양도차익을 목적으로 한 경우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다수의 차명계좌 이용과 계좌 사이의 연결을 차단하려는 현금입출금 거래 등을 종합하면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전 자금관리팀장이 조직폭력배 등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뜯긴 170억원의 출처 등도 상당부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은 앞으로 계좌 추적 작업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자금 출처와 조성 경위 등에 대해 40% 정도 규명된 상태”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 계좌 추적 결과를 일부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한발 늦은 CJ 비자금 수사

    서울경찰청은 8일 CJ그룹 비자금 규모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이모 전 자금관리팀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데다 비자금과 그룹차원의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는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다.경찰은 지난해 12월 사건 수사 초기부터 이씨의 살해청부 혐의를 밝히는 데 매달려 왔고, 지난 3∼7월 사이에 살해청부와 관련해 돈이 오간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실시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CJ그룹은 차명계좌로 관리돼 온 자금을 실명전환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외평기금 누적적자 26兆 넘어

    정부가 환율안정을 목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의 누적적자가 2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평기금의 이자지급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획재정부가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외평기금 규모는 91조원인 반면 외평기금 관련 자산은 64조 8000억원에 불과했다. 정부가 갚아야 할 빚인 외평기금(91조원)에서 자산(64조 8000억원)을 뺀 26조 3670억원이 자본잠식 상태로 누적적자로 평가됐다. 외평기금의 연도별 누적적자는 2002년까지 2조원선에 머물렀으나 2004년 정부가 파생금융상품 시장에서 큰 손실을 본 후 15조 403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누적적자는 2005년 18조 8524억원,2006년 26조 346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외평기금의 이자 지급액도 4조 272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늘었다. 연도별 외평기금 이자지급 규모는 2003년 1조 5436억원,2004년 2조 2017억원,2005년 2조 9276억원,2006년 3조 4688억원 등으로 증가해 왔다. 지난해 지급한 이자는 외화 외평채 4200억원, 원화 외평채 3808억원, 공공자금관리기금 예수금 3조 2264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원화 외평채의 경우 이자 지급액이 2004년에 1조 4467억원이나 됐지만 2004년 이후 발행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줄어든 반면 공자기금 예수금은 2004년 이후 발행규모가 20조원 안팎에 이르면서 이자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총리 첫 번째 조건은 세습의원이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치에서 정치 대물림 즉, 세습의원은 상투적인 용어에 불과하다. 지난달 24일 아소 다로 총리가 취임한 이후 ‘총리의 조건은 세습의원’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에 이은 아소 총리는 모두 총리를 역임했던 부친이나 조부를 뒀다. 세차례 연거푸 대를 이어 총리 자리에 오른 탓에 ‘총리 혈통’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게다가 아소 내각은 각료 17명 가운데 12명이 세습의원들로 채워져 ‘세습 내각’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친족을 포함,3촌 이내의 국회의원으로부터 정치적 기반을 이어받은 정치인이 그만큼 많은 데다 정치적 기반도 튼실하다는 의미다. 더욱이 앞으로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내건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 역시 부친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은 2세 정치인이다. 1955년 보수연합에 따라 자민당이 출범한 이래 총리는 하토야마 이치로에서 아소까지 모두 25명이다. 하토야마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하토야마 가즈오의 장남이다.1991년 미야자와 기이치 이전까지 36년간 세습의원 출신의 총리는 없었다. 그러나 미야자와 이후 ‘총리의 역사’는 바뀌었다. 총리 11명 가운데 82%인 9명이 부친이나 조부로부터 정치를 물려받은 세습의원들의 차지다. 단지 무라야마 도이치, 모리 요시로 등 2명만이 세습의 힘이 없던 ‘보통 총리’였다. 모리의 부친이나 조부도 기초단체장을 지냈기 때문에 넓게 보면 세습 정치인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대행은 최근 “자민당은 총리의 아들, 손자가 아니면 총리가 될 수 없나.”라고 비꼰 적도 있다. 따져보면 세습의원의 총리는 우연이 아니다. 자민당의 중의원·참의원 387명 가운데 무려 33.3%인 129명이 세습의원이다.3명 중 1명꼴이다. 민주당의 경우, 오자와 대표와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 등 22명이 세습의원이다.221명의 의원 가운데 10.0%다. 이들 중 오자와, 하토야마 등 6명은 출발 정당이 자민당이다. ●정치신인 진입 차단… 불공정 경쟁 폐해도 일본 사회에서도 세습의원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정치에서 필수적인 이른바 ‘3종 세트’, 즉 가방(자금), 간판(지명도), 지반(지역기반)을 일찌감치 손에 넣었기 때문에 바닥부터 뛰는 정치 신인의 진입을 가로막는 폐해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불공정 경쟁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자신의 선거구를 친족에게 인계하거나 정치자금관리단체를 물려주지 못하도록,‘세습’을 막기 위한 당규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를 ‘그들만의 직업’, 일종의 ‘샐러리맨’으로 보는 인식도 적잖다. hkpark@seoul.co.kr
  • ‘살해청부’ CJ 前팀장 영장 또 기각

    회장의 비자금을 폭로하겠다면서 협박해온 전직 조직폭력배를 살해해 달라고 청부한 혐의로 신청된 CJ그룹 전 자금관리팀장 이모(41)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2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지난달 중순에도 이씨가 살인교사를 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김용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추가·변경된 범죄사실과 수사 기록 및 심문 결과를 종합해볼 때 구속영장을 발부할 정도의 충분한 소명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이에 따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수백억원대 자금 성격을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었던 서울경찰청은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증권사 ‘여의도 혈투’ 시작됐다

    증권사 ‘여의도 혈투’ 시작됐다

    금융투자업계의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당장 오늘부터 IBK투자증권㈜·㈜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KTB투자증권㈜ 등 8개사가 증권영업에 들어간다. 이로써 국내 증권사는 54개사에서 62개사로 늘었고 선물 등을 겸영하는 증권사도 46개사에서 53개사로 늘었다. 이는 ‘금융허브’를 목표로 내걸고 내년 시행에 들어가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의 효과다. 자통법은 쉽게 말해 기존의 은행·보험·증권 등으로 나뉘어 있던 업종간의 벽을 허물겠다는 것이다. 각종 투자상품을 자유롭게 만들어 내라는 의미다. 자산을 유동화해서 투자상품을 만들어 내는 데는 아무래도 증권사가 유리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여의도행을 꿈꾸고 있다. ●여의도판 ‘골드러시’ 이미 대기업들은 줄줄이 증권계에 발을 디뎠다. 자산총액 상위 10대그룹 가운데 LG·금호아시아나·한진 등을 제외한 대다수가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등에 진출했다. 먼저 범현대그룹이 증권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신흥증권을 인수해 HMC투자증권을 설립했고 현대중공업그룹도 CJ투자증권을 인수했다. 두산그룹도 대주주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BNG증권중개를 인수한다.LS그룹도 LS네트웍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이트레이드증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업에서는 GS그룹과 LS그룹이 새로 발을 들여놓았다. 롯데그룹이 코스모투자자문을 인수한 데 이어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도 현대증권을 통해 자산운용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고급인력을 두고 물밑 쟁탈전도 치열하다 보니 지원자도 몰린다. 올 상반기 증권업협회가 시행한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시험에 접수시킨 사람은 모두 5만 146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8%나 폭증했다. 금융자산관리사(FP) 자격시험에 응시한 사람도 1만 2234명으로 지난해보다 42%가 늘었다. 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시험에도 2506명이 몰려 30% 증가했다. 자격증을 딴 뒤 신규로 등록한 사람도 모두 2840명으로 42%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를 두고 박병문 증권업협회 상무는 “증권사들의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 취직을 염두에 둔 응시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출혈경쟁으로 치달을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시장이 안정화에 들어가다 보면 부진한 업체들은 퇴출되고 M&A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어느 정도 정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글로벌 경쟁력은 뒷전이고 고만고만한 증권사들이 한정된 국내시장을 두고 출혈경쟁만 벌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3∼4년에 한번씩 살아나다 보니 한계에 달했던 증권사들이 되살아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시장경쟁을 통해 적당한 수준으로 통폐합될 것이라는 것은 희망사항에 그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진출한 기업들이 주요 대기업들이라는 점은 이런 가능성을 더 높여 준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그룹에 속한 증권사들은 대외 영업뿐 아니라 그룹의 자금관리도 일정 부분 맡게 마련”이라면서 “그럴 경우 부진한 실적 등을 이유로 퇴출시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영권 유지나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지적도 있다.‘염불보다 잿밥’에 정신 팔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정부가 다시 환율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금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외환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용 인식과 함께 채무 상환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는 외평기금을 통해 70조원을 동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보유 외환의 평가액은 46조원 늘었지만 손실은 24조원 발생했다.24조원은 5년간의 재정적자 23조원보다 많다. 손실은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졌다.2007년 말 국가채무는 299조원이다.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가 90조원으로 3분의1가량 차지한다. 특히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5년간 국가채무가 165조원 늘었는데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채무가 69조원이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52조 7000억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액은 29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외환위기 당시 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발행된 채권 일부를 국채로 바꾼 것으로, 이자를 제외하고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으며 처리계획까지 수립된 상황이다. 이충언 경제정책분석팀장은 “5년간 국가 채무의 실질적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외평기금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외평기금이 금융성 채무라면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외평기금 부채와 자산이 같아지려면 환율이 1384원이 돼야 하는,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적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환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말 외평기금 부채는 91조원이고 자산은 65조원이다. 부채 중 26조원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중 10조원이 파생금융상품인 차액선물결제환(NDF)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2004년 대거 체결된 NDF 중 4분의3가량은 만기가 돼 상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NDF를 통해 정부가 시장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개입,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계약상대인 대형 투자은행(IB)만 이익을 누리는 결과를 낳았다. ●외국환평형기금 외환을 사고 팔아 외환시장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1967년 만들어졌다. 외환보유고의 일부로 계산되며 지난해 말 673억달러다. 자금은 채권발행으로 충당되다가 2003년 11월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국고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운영지원과장 안자옥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홍보정책관 張賢圭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 △기획총괄과장 權泰晟(6.26)△조정심판국 심판1과장 金大煥(7.1) 한국과학재단 △연구중심대학육성팀장 박길수△나노〃 김현철△융합〃 이길승△우주〃 정찬일△건설TF〃 정선웅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획팀장 박창호△예산〃 최윤성 ㈜우남건설 (재경본부) △본부장 조승준△자금관리팀장 이현철(법무실)△실장 이태호(경영기획본부)△본부장 허재석△홍보팀장 김종두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임승태씨 내정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에 이철환씨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임승태씨 내정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에 이철환씨

    금융위원회는 19일 사무처장(1급)에 임승태(사진 왼쪽)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내정했다. 기획조정관에는 최수현 전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금융정책국장에는 김주현 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금융서비스국장에는 김광수 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내정했다. 또 자본시장정책관에 홍영만 전 금감위 대변인, 대변인에 유재훈 전 금감위 국장이 내정됐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장에 이철환(오른쪽·53)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내정했다. 이 후보자는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과 종합정책과장을 거쳐 재경부 부총리 비서실장, 국고국장 등을 지냈다.
  • 증권사 새달부터 “e-CMS 월 이체한도 100만원”

    다음달부터 증권사 자금관리서비스(CMS)의 온라인 이체한도가 월 100만원으로 제한된다. 지금은 증권사 자율로 이체한도를 정하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최근 신분증 위·변조와 CMS를 이용한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모범 규준’을 마련,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객별 CMS 월간 이체한도는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등 온라인을 이용할 때는 100만원,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는 경우에는 1000만원으로 제한된다.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경우에도 은행통장 원본이 없으면 이체한도가 100만원으로 제한된다. 때문에 CMS를 통해 100만원이 넘는 돈을 이체신청할 때는 반드시 은행통장을 갖고 가야 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박철언의 비자금 장부?

    박철언 전 정무장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과 관련, 박 전 장관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돈관리 장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뉴시스가 입수해 밝힌 박 전 장관의 자금관리장부에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차명계좌 명의자, 신탁, 예금의 종류, 계약과 만기일, 통장번호, 금액 등이 박 전 장관의 자필로 빼곡히 기록돼 있다.A4 용지인 장부에는 P,JK,CK,K 등과 같은 이니셜과 함께 ‘JK친구 부인’,‘서(처형)’, 경북고 동창 K씨, 장모 등 60명의 명단이 등장한다. 이 기간에 이들의 차명계좌에서 660여억원이 입출금됐다. 장부에는 세금 추징과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금을 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고 차명계좌 한 개당 3000만원에서 많게는 19억여원까지 나눠 입금하는 등 철저히 분산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을 이용하거나 증권사의 고수익 공사채, 개발신탁 수익증권, 특정금전신탁 등 갖가지 금융상품도 이용했다. 장부에는 횡령 혐의로 피소된 서울 H대 무용과 K여교수 명의의 3억 1900만원짜리 2년 만기 예금과 5억 3300만원짜리 3년 만기 예금계좌도 기록돼 있다. 그러나 김호규 전 보좌관 등이 지난 1986년부터 관리해온 100억원대 비자금이 누락된 데다 박 전 장관으로부터 피소된 서모 은행 지점장과 K교수 등의 비자금의 경우 일부만 기록돼 있어 전체 비자금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 측근은 “돈관리 장부는 없으며 660억 비자금도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년 재단설립을 위해 관리했던 돈을 A4용지에 적는 방식으로 자금내역을 확인했다.”면서 “내역에는 날짜, 관리자 이름별로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의 목록과 액수를 함께 적어둬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 장관으로부터 피소된 K교수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 모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K교수는 이후 2년제인 부산 모 예술전문대학 무용학과 강사를 거쳤으나 불과 강사생활 5년여만인 지난 1996년 국공립 4년제 대학인 H대학 무용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져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K교수가 재직한 것으로 알려진 P대학 관계자는 “교내 이력서에 강사는 일반적으로 시간강사를 말하는 것이며, 전임강사의 경우 교수로 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금융위원장 전광우·공정위원장 백용호씨

    금융위원장 전광우·공정위원장 백용호씨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신설된 금융위원장에 전광우 전 우리금융그룹 부회장, 공정거래위원장에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또 차관급인 법제처장에 이석연 변호사, 국가보훈처장에 김양 주 상하이 총영사관 총영사를 임명했다. 전 위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해외에서 25년간 활동한 국제금융전문가이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재경부 장관 특보를 지냈다. 백 위원장은 충남 보령 출생으로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이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시장경제주의자로 평가된다. 이석연 법제처장은 전북 정읍 출신이며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 처장은 대선 때 이 대통령의 BBK 연루의혹과 관련,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우주·항공·산회사(EADS) 수석고문과 이비티 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제2의 신정아 사건?

    제2의 신정아 사건?

    박철언 전 정무장관과 가족들이 170억여원의 기금 횡령 혐의로 서울 H대 무용과 K교수를 고발한 가운데 박 전 장관의 돈을 관리했다는 측근들이 속속 나타나 이 자금의 규모와 성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또 박 전 장관과 K교수가 어떤 관계였기에 박 전 장관이 K교수에게 거금을 맡겼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여교수 外 자금관리 측근 속속 드러나 4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K교수 외에 자금을 맡겼던 자신의 보좌관 출신 K씨에 대해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관 K씨는 자신의 친구인 다른 K(경기 용인시 처인구)씨에게 돈을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처인구 관내에 있는 소형 아파트에 위장 전입한 상태로 행방이 묘연하다. 또 다른 보좌관도 박 전 장관의 수십억원대 자금을 관리해 오다 반환을 요구하자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K교수에게 전달된 돈도 지난 2006년 갚았다는 3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이자 포함)이 넘는 것으로 밝혀져 자금 총액이 알려진 200억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기금을 조금이라도 늘려보기 위해 일부 금액을 K교수에게 맡겼다.”며 정치자금 등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고소장을 접수했던 검찰은 자금의 출처에 관심을 가졌지만 대부분의 범죄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 수사를 접고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넘겼다. 경찰도 돈의 성격에 대해선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역시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 전 장관-K교수 연인 사이? 박 전 장관과 K교수의 관계에도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금은 피고소인으로 박 전 장관과 등을 지고 있는 K교수는 한때 박 전 장관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고 이 사실이 가족에게 알려져 박 전 장관이 곤욕을 치렀다는 등 뒷얘기도 무성하다. 두 사람은 1998년 여름 K교수의 지인인 모 교수의 소개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의 측근 등에 따르면 ‘무용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K교수는 미모의 소유자로 6공 정권의 실세였던 박 전 장관과의 친밀한 관계가 알려지면서 학교 내에서 각종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분실 손가방에 무려 6300만원 있어 K교수는 박 전 장관이 자금을 맡긴 기간인 2004년 서울과 분당 등에서 고가의 아파트 수채를 구입하고 수입차를 수시로 바꿔 타고 다니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4월에는 서울 모 호텔에서 손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뒤 무려 6300만원의 피해 금액을 신고해 경찰관을 놀라게 했다.K교수는 당시 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와 가방을 찾아 준 이태원 상인에게 10만원을 선뜻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는 건강(가슴 부위의 종양)이 좋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 대학을 휴직하고 현재 모처에서 은둔 중이며,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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